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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플러팅 걸' 이야기, '감성 섹시' 음악으로 풀어"
  • 달리 "'플러팅 걸' 이야기, '감성 섹시' 음악으로 풀어"[인터뷰]
  •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답답한 ‘썸남’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음악을 준비했어요.”싱어송라이터 달리(DALIE, 박진아)가 11일 공개한 EP ‘난 가끔, 매일’에 담은 곡들을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달리는 이번 EP에 타이틀곡 ‘소 쿨’(So Cool)을 포함해 ‘아임 레디’(I’m Ready), ‘보고싶다 해줘’, ‘까만 밤이야’, ‘스테이 히어’(Stay Here) 등 직접 작사, 작곡한 총 5곡을 담았다. 컴백 전 이데일리와 만난 달리는 “저를 아프게 하고, 사랑하게 만들고, 더 성장시키는 가끔 또는 매일 드는 생각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5곡 모두 이성에게 먼저 사랑 감정을 느낀 주인공의 이야기를 노래한 곡들”이라며 “제 경험담을 떠올려보며 곡을 썼다”고 부연했다.“지난 3월에 낸 ‘놓아줘’를 비롯해 한동안 이별과 끝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들을 선보이다가 사랑과 시작을 노래한 인디 팝 계열 곡들을 발표하니 다시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저도 몰랐던 저의 새로운 모습과 감정을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요.”(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달리는 이번 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곡으로 ‘쏘 쿨’, ‘아임 레디’, ‘보고 싶다 해줘’ 등 3곡을 꼽았다. 1, 2, 3번 트랙에 차례로 배치한 곡들이다. 달리는 “좋아하는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대시하는 ‘플러팅 걸’(Flirting Girl)의 이야기를 다룬 곡들”이라면서 “답답한 ‘썸남’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다. 남녀불문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분들이 상대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곡을 썼다”고 했다.“실제로 연애를 할 때 적극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편이에요. 좋아하는 ‘썸남’이 너무 신중하거나 템포가 느리면 ‘왜 이렇게까지 시간을 끄나’ 싶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았죠. 이번 EP에 담은 곡들에 그런 감정을 풀어내봤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적극적이고 직설적인 매력을 지닌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Come closer 난 안 두려워 / Tell me 뭐든 다 말해줘 / 난 모든 게 너무나 궁금하다고 / 어떤 걸 알고 싶어 또 어떤 게 갖고 싶어 / 다 네 거 해 나는 준비가 됐다고 - ♪’달리의 설명대로 1번 트랙 ‘아임 레디’부터 노랫말이 적극적이고 직설적이다. 이 곡에 대해 달리는 “‘심플하게 시작했다가 복잡하게 얽히는 관계가 되어 보자’ ‘어떤 걸 갖고 싶냐, 내가 다 해주겠다’고 말하며 대시하는 곡”이라면서 “감성적인 곡이지만 유심히 들어보면 섹시함도 느껴지실 거다. 알고 보면 이번 EP에 ‘감성 섹시’ 곡들이 많다”며 웃어 보였다.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2번 트랙 ‘소 쿨’에 대해선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서 작아지고 바보 같아진 나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 한 곡”이라며 “후렴구가 단번에 귀에 꽂힐 정도로 중독성 있는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소개했다. 프로덕션 ‘벙글 필름’과 작업을 진행해 통통 튀는 힙한 매력을 발산한 뮤직비디오에 관해선 “귀여운 비주얼로 진지하게 노래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라고 짚어주며 “누구보다 사랑에 진지한 화자의 모습을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마지막 곡인 3번 트랙 ‘보고싶다 해줘’에 대해선 “좋아하는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며 계속 휴대폰 알람을 의식하는 상황을 펼쳐낸 곡”이라며 “‘보고 싶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날 보러와 줬으면 좋겠다’ 하면서 혼잣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각각 4번과 5번 트랙에 담은 ‘까만 밤이야’와 ‘스테이 히어’의 경우 ‘플러팅 걸’ 이야기를 다룬 1~3번 트랙과 결이 다르다. 이 중 ‘까만 밤이야’는 공연 활동을 펼치기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 겪은 방황의 시기에 느낀 감정을 풀어낸 곡이다. ‘스테이 히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젖어 있지 말고 행복한 이 순간에 함께 머물자’고 이야기하는 따스한 분위기의 힐링송이다.두 곡에 대해 달리는 “1~3번 트랙들과는 또 다른 공감 및 감상 포인트가 있는 곡들”이라면서 “결은 다르지만 ‘까만 밤이야’와 ‘스테이 히어’에도 저의 모습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난 가끔, 매일’은 2016년 인디밴드 마멀레이드 키친 보컬로 활동을 시작한 뒤 2018년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한 달리가 처음으로 낸 앨범 단위 결과물이다. 전곡 음원은 11일 공개했고, 음반은 오는 14일 발매한다. 달리는 “싱글로만 음악을 선보이다가 처음으로 EP를 발매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확실히 에너지 소모가 컸는데 그만큼 애정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간을 들여 완성한 첫 EP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며 “이번 신곡들로 데뷔 후 첫 ‘차트 인’의 꿈도 이뤄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11월 12일에는 서울 마포구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첫 단독 공연도 개최한다. 이번 EP에 담은 곡들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펼치고 있는 달리는 “다른 뮤지션 분들과 합동 공연을 할 때 시간에 쫓겨 토크를 많이 못 했는데 이번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통을 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1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부담도 된다”며 “지루하지 않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구성을 짜볼 것”이라며 의욕을 태도를 보였다.“음악 하는 선배들에게 ‘음악은 지구력싸움이다’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그 말대로 가끔 부족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천천히 오래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언젠가는 돈도 많이 벌고 싶고요. (웃음). 달리가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2022.10.12 I 김현식 기자
바닥 도달 vs 일시 반등…극한 변동성 속 약보합
  • [뉴욕증시]바닥 도달 vs 일시 반등…극한 변동성 속 약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 막판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고용시장을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탐색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사진=AFP 제공)◇3대지수, 장중 롤러코스터 속 약보합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273.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783.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5% 내린 1만1148.64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이번달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다시 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4%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최근 2거래일 랠리를 뒤로 하고 하락 출발했다. 이날 나온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0만8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개 증가)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8월 당시 증가분(18만5000개)보다 더 많았다.이는 하루 전 나온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는 결이 다소 달랐다. 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 공고는 1005만건으로 전월(1117만건) 대비 10% 감소했다. 구직자 우위의 노동시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두고 하루 사이에 엇갈린 지표들이 나온 것이다.예상보다 강한 ADP 보고서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재차 키웠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02%까지 상승했고, 주식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89%까지 뛰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1.74까지 상승했다.다만 시장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오는 7일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 퍼지면서,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반등에 나섰다. 월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25만개 늘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8월 당시 신규 일자리는 31만5000개 증가했다.이를 등에 업고 뉴욕 증시는 장 막판 반등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목전에 두고 다시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연준 고위인사들의 언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고용을 둘러싼 시장의 해석에 따라 증시가 오르락내리락 한 것이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의 길은 정말 바뀌지 않았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은 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용보고서 주목…시장 또 출렁일듯이 때문에 이번달 초 반등 양상은 약세장 랠리(대세 약세장 중 일시 상승)라는데 더 무게가 실린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과도하게 치우친 약세 심리가 최근 반등에 기여했다”며 최근 반등을 약세장 랠리라고 봤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간선거와 연말 호재 등을 들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미국을 따라 덩달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역대급’ 감산 결정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0.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크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찍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이다. OPEC+는 역대급 감산을 두고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가격을 떠받치기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도 많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수석분석가는 “OPEC+의 임무는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적정한 가격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가격을 우선시한 이번 감산은 이런 목표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2022.10.06 I 김정남 기자
아이브, 25주째 美 빌보드 차트인
  • 아이브, 25주째 美 빌보드 차트인
  •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25주째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빌보드가 27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1일자)에 따르면 아이브의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와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가 각각 5주, 25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빌보드 글로벌 200’(Billboard Global 200) 차트 최고 순위 20위를 기록했던 ‘애프터 라이크’는 최신 차트에서 47위를 기록하며 5주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또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최고 순위 9위에 랭크된 바 있는 ‘애프터 라이크’가 26위를 차지하며 5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했고, 최고 순위 10위 기록을 달성하며 막강한 글로벌 파워를 보여줬던 ‘러브 다이브’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최고 순위 10위) 127위에 랭크, 25주째 차트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아이브는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로 이어지는 3개 타이틀곡 모두 음악적인 결이 다른 곡으로 선보이며 신인이라면 특정 이미지나 정형화된 공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도전했다. 음악적인 결과는 다르지만 가사는 모두 서지음 작사가를 통해 이어지는 서사를 의도하여 아이브만의 색깔로 곡을 완성시켰다. 아이브는 다양한 도전으로 나르시시즘 3부작을 탄생시키며 아이브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브는 지난달 18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애프터 라이크’ 공식 활동을 종료 후 각종 축제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만 음악방송 통산 34관왕(‘일레븐’ 13관왕, ‘러브 다이브’ 10관왕, ‘애프터 라이크’ 11관왕)이라는 기록을 썼다.
2022.10.01 I 윤기백 기자
연준 내 자성 목소리…"인플레 오판, 긴축 일찍 했어야"(종합)
  • 연준 내 자성 목소리…"인플레 오판, 긴축 일찍 했어야"(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통화 긴축 절차를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데이비드 마시 회장과 대담을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번 대담에 온라인으로 초청 받아 참석했다.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 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데이비드 마시 회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OMFIF 화상 대담 캡처)에반스 총재는 연준 통화정책 실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른 것은 연준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후폭풍을 과소평가해 ‘일시적’인 것으로 오판했다는 의미로 읽힌다.에반스 총재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제한적인 조건의 정책 기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연준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는(at some point) 강경 긴축의 속도를 늦추고 변동 없이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앞다퉈 초강경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 내에서 가장 비둘기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실제 월가 일부에서는 연준의 정책 실기론이 비등하다. 에반스 총재는 또 최근 나온 연준 점도표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설정한 최고 금리 수준은 충분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낙관한다”며 “내 의견은 금리 전망 중간값과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금리를 4.60%로 제시했다. 일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은 4.75~5.00%를 점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에반스 총재는 “노동 수요가 완화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2년간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영국 파운드화 폭락에 대한 질문에는 “인플레이션은 세계적인 문제”라며 “모든 이들이 인플레이션을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유럽을 방문 중인 에반스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연준이 긴축의 영향을 충분히 평가할 만큼 오래 기다리지 않는 것 같다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있다’는 질문에는 “정확히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하다”고 답했다. 에반스 총재는 “점도표에서 나타난 우리의 금리 전망치 중간값(4.60%)까지 도달하는 것은 내년 3월 즈음일 것”이라며 “(미국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나아진다면 덜 인상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의 최종 금리로 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9.28 I 김정남 기자
"연준 가파른 긴축 걱정된다"…미 증시 모처럼 반등
  • "연준 가파른 긴축 걱정된다"…미 증시 모처럼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긴축을 너무 빨리 하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고위인사의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2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8% 뛰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반발 매수가 들어오며 모처럼 반등한 것이다.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앞다퉈 초강경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초강경 긴축을 걱정하는 연준 인사의 언급에 위험 선호는 다소 살아났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1.9bp(1bp=0.01%포인트) 소폭 내린 4.291%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3대로 내려 왔다. 파운드·달러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 모두 소폭 상승하면서 전날 폭락을 딛고 유럽 통화들이 다소 강세를 띠고 있다.(사진=AFP 제공)
2022.09.28 I 김정남 기자
실기 인정했나…연준 고위인사 "긴축 더 빨리 했어야 했다"
  • 실기 인정했나…연준 고위인사 "긴축 더 빨리 했어야 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통화 긴축 절차를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데이비드 마시 회장과 대담을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번 대담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 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데이비드 마시 회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OMFIF 화상 대담 캡처)에반스 총재는 연준 통화정책 실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른 것은 연준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후폭풍을 과소평가해 ‘일시적’인 것으로 오판했다는 의미로 읽힌다.에반스 총재는 그러면서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제한적인 조건의 정책 기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연준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강경 긴축의 속도를 늦추고 일정 기간 변동 없이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앞다퉈 초강경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 내에서 가장 비둘기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에반스 총재는 또 “우리가 설정한 최고 금리 수준은 충분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금리를 4.60%로 제시했다. 일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은 4.75~5.00%를 점치기도 했다.유럽을 방문 중인 에반스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연준이 긴축의 영향을 충분히 평가할 만큼 오래 기다리지 않는 것 같다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있다’는 질문에는 “정확히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하다”고 답했다. 에반스 총재는 “점도표에서 나타난 우리의 금리 전망치 중간값(4.60%)까지 도달하는 것은 내년 3월 즈음일 것”이라며 “(미국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나아진다면 덜 인상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의 최종 금리로 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9.27 I 김정남 기자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약효 우려에도…시장선 “허가 가능성 높아”
  •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약효 우려에도…시장선 “허가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구용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이 유효성과 안전성 우려에 휩싸인지 이틀만에 한미약품의 주가가 14% 떨어져 시가총액 5000억원이 증발했다. 지난 9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높아진 기대감이 한번에 사그라든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공포는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이슈가 포지오티닙의 FDA 신속승인 가능성은 낮췄지만 타깃 환자가 특수한 만큼 일반승인은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항암제약물자문위원회(ODAC)는 포지오티닙이 주는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며 9대4로 신속승인 비권고에 표결했다. 앞서 FDA는 ODAC 회의 전 “포지오티닙의 신속승인이 이뤄진다면 현재까지 승인된 폐암 표적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낮은 치료법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공개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때 이 같은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ASCO에서 엔허투가 발표한 데이터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치료옵션 중 하나로써 포지오티닙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엔허투’는 애초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됐다. 하지만 HER2 변이를 보이는 유방암 환자는 물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도 약효가 나타났다고 보고되면서 지난 8월 FDA가 엔허투의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추가 신청을 승인했다.◇일반승인은 ‘긍정적’…신속승인은 ‘글쎄’하지만 이번 이슈가 포지오티닙의 최종 승인에 지장을 미칠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FDA가 최종 결정을 할 때는 약물의 유효성과 위험성 대비 이점이 얼마나 큰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지만 포지오티닙은 경구제형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포지오티닙 품목허가를 요구하는 환자들의 목소리도 큰 편이어서 FDA가 쉽게 포지오티닙을 허가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FDA 청원사이트에 올라온 ‘포지오티닙’ 허가 요청 청원글. 이와 유사한 청원이 수백개 올라와 있다. (자료=www.regulations.gov)실제로 FDA 청원사이트에도 포지오티닙 신속 승인을 요구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엔허투와 포지오티닙의 타깃 환자가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부 환자들의 요구가 거센 것으로 보인다. 엔허투가 겨냥하는 변이가 더 포괄적이지만 포지오티닙이 보다 세부적인 돌연변이를 겨냥하기 때문에 HER2 변이 중 엑손20(exon20) 변이를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포지오티닙의 효과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미약품 측에서도 이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포지오티닙의 효과가 기대만큼 높지는 않을 수 있지만 기존 치료제로 실패한 환자들에게 2·3차 치료제로 투약할 수 있고, FDA 입장에서도 비소세포폐암 HER2 엑손20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라며 “여기에 포지오티닙은 정맥주사방식이 아닌 경구용 제제라는 점에서도 유용성이 뚜렷해 이번 ODAC에서 강력하게 이 부분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만 신속심사 승인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 팽배하다. ODAC의 FDA 권고안이 실제 FDA 심사에 대한 구속력은 없지만 이제까지 권고가 뒤집힌 결정이 나온 경우는 20%를 밑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까지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HER2 변이를 타깃으로 한 경쟁약물이 없어 FDA 신속심사로 포지오티닙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엔허투가 지난 8월 HER2 변이 폐암치료제로 승인받으면서 신속심사를 통한 포지오티닙의 신약승인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포지오티닙 이슈는) 향후 항암제 개발사들은 가속승인을 목표로 한다면 기존 치료제 대비 데이터가 우월함을 입증해야함은 물론 승인 신청 속도도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11월24일로 예정된 PDUFA 승인일에 맞춰 포지오티닙 약물의 다양한 치료옵션에 대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선을 그었다.◇“어차피 작은 시장…주가하락 과도해”비소세포폐암 변이별 환자 비중 (자료=키움증권)한미약품의 시총은 지난 21일 브리핑 발표 이후 28만원(20일)에서 22일 종가 기준 23만9500원까지 하락했다. 23만6500원까지 내려앉았던 전날보다 다소 올랐지만 롤론티스의 FDA 품목허가 직후(13일) 주가가 30만5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약 일주일여만에 주가가 21.47%나 빠진 것이다.하지만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주가하락이 실제 포지오티닙의 시장가치보다 훨씬 과도하다고 분석한다. 포지오티닙이 타깃하는 환자의 시장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연간 20만명씩 발생하지만 이중 HER2 변이 환자는 2~4%이고 HER2 변이 환자 중 엑손20 삽입 변이까지 보이는 환자는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 규모가 2026년 437억달러(53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지오티닙이 겨냥하는 시장규모는 글로벌 규모로 넓혀도 2026년 기준 1조원 남짓이다.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이전 기술반환 이력과 다른 파이프라인, 기존 플랫폼 기술에 대한 신뢰도 동반하락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최근 롤론티스도 승인을 받은 만큼 이는 과도한 우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이자 2012년 포지오티닙을 기술이전해 간 나스닥 상장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는 19일 1.06달러에서 21일 종가 기준 0.63달러로 4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스펙트럼의 주가 하락은 한미약품의 주가하락과는 결이 다르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스펙트럼이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제한적이어서 잠재력이 크지 않고 회사 규모도 한미약품에 비해 작다는 이유에서다. 스펙트럼은 시총 1억달러(약 1675억원) 규모의 미국 소재 바이오텍으로 지난 1987년 설립됐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의 지분 8.15%를 보유 중인데, 연초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스펙트럼은 현재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 개발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나머지 신약 파이프라인은 모두 개발순위를 하향 조정한 상태다.이번 이슈 전(13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제시했던 삼성증권은 21일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하나증권은 36만원(7월5일)에서 33만원(23일)으로 하향했고, 유진투자증권은 36만원(12일)이었던 목표주가를 22일 그대로 유지했다.
2022.09.26 I 나은경 기자
정권 바뀌니 손바닥 뒤집듯 ‘가족’ 개념도 바뀌는 여가부
  • 정권 바뀌니 손바닥 뒤집듯 ‘가족’ 개념도 바뀌는 여가부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법적 가족 개념에 사실혼·동거·동성혼 등을 배제하는 ‘건강가정기본법’에 ‘가족’을 삭제하는 개정안에 여성가족부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권이 바뀌면서 보수정권의 입맛에 따라 동성가족을 배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5일 입장을 돌연 바꾼데 대해 “사실혼·동거가족을 정책적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며,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의 보호·지원 대상을 법에서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앞으로 여가부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건강가정기본법’에 규정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간다”고 해명했다. 이는 법적 가족 개념은 유지하되 그 대상의 범위를 현행 ‘혼인·혈연·입양’보다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현행 건강가정기본법은 사실혼·동거 및 동성가족 등을 법적으로 배제하면서 기본권 침해와 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사망신고를 비롯해 병원 수술 동의서 작성에도 이들은 보호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아울러 배우자 사망시 재산 상속을 비롯해 건강보험, 세제 혜택 등에서도 제외된다. 이에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이같은 차별을 줄여나갈 필요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됐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여가부는 “위탁가족, 동거 및 사실혼 부부 등이 가족 정책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가족의 정의 규정을 삭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가족의 법적 정의를 삭제하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여가부는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개정안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것으로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단위’로 가족을 규정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건강가정’ 용어를 ‘가족’으로 수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가부가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별다른 계기도 없이 입장을 바꾸자 일각에서는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보수단체 눈치보기로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이들은 가족의 정의가 삭제되면 동성혼 관계도 가족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를 들어 개정안을 ‘동성혼 합법화 시도’로 규정하고 반대해왔다. 동성애를 성적지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양성평등으로 바꾸어 사용하기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의 당론과도 비슷한 결이다. 이에 법적 가족 개념을 유지하면서 보수정권의 입맛에 맞는 가족의 형태만 인정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이 허용될 수 없다는 헌법정신과 국제인권규범의 원칙에 따라 국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법률 개정을 권고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동성 커플의 법적 지위를 보장해 차별을 줄여나가는 입법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는 2013년에는 동성혼을 합법화했고, 독일도 지난 2017년 “혼인은 2명의 이성 또는 동성 간의 일생 동안의 결합”이라고 관련 법률을 새정해 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미국에서는 동성 커플이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동성 커플이 혼인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연방대법원이 판결하면서 모든 주에서 동성혼이 허용됐다.인근 국가인 대만도 동성 커플의 관계를 증명해주는 등록 제도를 마련해 이들의 지위를 인정해주다, 지난 2019년엔 동성혼 관련 법을 만들었다.
2022.09.26 I 김경은 기자
  • 난산 시 제왕절개 가능성 ‘계산’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제 분만 과정에서 제왕절개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을지대학교 IT융합의학연구소장)가 제왕절개 위험요소들을 수치화해 제왕절개 가능성을 산출하는 계산기를 최초로 개발했다.양 교수는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환자 총 1,326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 ▲산모 키/몸무게 ▲태아 몸무게 ▲임신 주수 ▲출산력 ▲촉진제 사용 여부 ▲자궁 수축 정도 ▲태아 하강 정도 ▲분만 잠복기 등 제왕절개 위험요소 24가지를 확인했다.이를 통해 병원 입원 시부터 진통이 진행되는 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A)과 진(眞)진통 진행 중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B) 등 총 2개의 제왕절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두 모델의 예측률은 각각 86%, 89%로 측정됐다.의료진이 앱에 각각의 위험요소 값을 입력하면 제왕절개 가능성을 백분율로 환산해 결괏값을 나타내는데, 이는 곧 분만 과정에 대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이로써 분만 진행 중 난산에 빠졌을 때 의료진 개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아닌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진통을 이어갈지 수술을 진행할지를 결정할 수 있고, 산모 또한 해당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한편 제왕절개 예측 계산기는 양윤석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 중 모바일 분만 앱(mobile birth, mbirth)의 첫 기능이다. 이번 연구는 임신부터 재태기간, 출산에 이르는 분만 전 과정에 대한 진료 지침을 기반으로 산모와 의료진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 분만 관리 도구를 마련하고자 시작됐다.양 교수는 “의료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건강관리’가 대두되는 가운데, 분만 분야에서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현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말했다.mbirth의 탄생은 객관적 분만 관리 도구를 통해 분만 진료 체계를 확립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다기관 통합진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조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양 교수는 향후 mbirth에 다양한 분만 관련 예측 모델, 즉 ▲조산 예측 ▲유도분만 예측 ▲태아 위험 예측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VABAC) 예측 모델 등의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양 교수는 “향후 국내 다기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분만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진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2022.09.26 I 이순용 기자
한기정, 첫 현장행보 ‘플랫폼업계’ 만난다…“플랫폼 자율규제 최대한 지원”
  • 한기정, 첫 현장행보 ‘플랫폼업계’ 만난다…“플랫폼 자율규제 최대한 지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첫 현장 행보로 온라인 플랫폼 업계를 만난다. 정부와 민간업계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자율규제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최대한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한 위원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가 당사자 사이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공정위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자율규제 정책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며 “플랫폼 업계와 조만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자율규제로 플랫폼업계에 나타난 경쟁제한 등의 폐해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플랫폼경제에서는 무엇보다 플랫폼과 플랫폼 간 경쟁이 제대로 유지돼야 혁신이 유지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자유로운 경쟁을 반하는 행위에는 공정거래법을 엄정 집행할 것이고 플랫폼과 납품업체 사이 갈등은 자율규제로 거래 관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지주회사과 폐지와 관련해 “신설 조직에 대한 평가 절차에 따라 폐지됐지만 인원만 10명에서 5명으로 축소됐을 뿐이지 지주회사 담당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지주회사는 소유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요 정책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시책은 변화없이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일 지주회사과를 폐지하는 내용의 ‘공정위와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공정위는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5명의 인원으로 지주회사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온라인 플랫폼업체 자율규제와 지주회사과 폐지와 관련한 이 같은 기조는 전임이던 조성욱 위원장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조 위원장은 앞서 지난 7일 퇴임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온라인플랫폼법과 지주회사과 폐지에 대해 “정말 아쉽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속고발권 폐지와 의무고발요청 기간에 대해선 각각 “여러 논의가 있다” “조사 받는 기업의 법적 안정성과 예측가능성 침해 우려로 단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짧게 답했다.한 위원장은 대기업집단 규제 완화와 관련한 시급한 과제를 묻는 말에 “공시 관련해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거나 지나치게 엄격한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 친족범위 조정 등은 진행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꾸준하게 보려고 한다”며 “제도가 만들어진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경제 성장 고려할 때 합리성이 없는 부분이나 불명확해서 기업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부담되는 부분은 꾸준히 발굴해 규제를 합리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경쟁정책 추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서울대 법전원장,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거치면서 제 경험으로는 변함없는 원칙을 세우고 이해관계자 사이 소통을 통해 이견을 조정하는 균형감각 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 근본 규범 원칙을 준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서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9.19 I 강신우 기자
LF 오피신 제네랄, 신세계百 본점에 팝업스토어 오픈
  • LF 오피신 제네랄, 신세계百 본점에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오피신 제네랄’이 오는 2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3층에서 가을 신제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오피신 제네랄 신세계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 전경(사진=LF)오피신 제네랄은 2012년 ‘피에르 마에오(Pierre Maheo)’가 설립한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클래식 프렌치 스타일을 추구한다. ‘오피신 제네랄 인 파리’를 테마로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의 인테리어와 구성을 그대로 적용해 현지 분위기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결이 돋보이는 목재 벽면을 통해 빈티지한 프렌치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올리브 그린 색상을 중점적으로 사용해 세련된 가을의 느낌을 강조했다.팝업스토어에서는 오피신 제네랄의 2022 가을 시즌 여성복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오피신 제네랄은 고급스러운 테일러링을 강조하기 위해 소재에 더욱 힘을 실었다. 캐시미어가 더해진 로로피아나 버진울을 주요 소재로 활용해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촉감을 내세웠다. 오피신 제네랄 로고가 들어간 하프 집업 스웨트셔츠와 스트라이프 셔츠뿐만 아니라 헤더 그레이 색상의 머플러 코트 등 국내 한정판 라인도 준비되어 있다.현장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2022 가을 시즌 신제품을 대상으로 1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4일부터 18일까지는 구매 금액 별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2022.09.13 I 윤정훈 기자
떠나는 조성욱 공정위원장…“온플법 폐기·지주회사과 폐지 아쉬워”
  • 떠나는 조성욱 공정위원장…“온플법 폐기·지주회사과 폐지 아쉬워”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8일 임기 3년을 채우고 퇴임했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이어져왔던 새 정부와의 불편한 동거가 마침내 끝났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조 위원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퇴직 인사차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을 찾아 현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특히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폐기 방침과 재벌 감시 업무를 담당하던 지주회사과 폐지와 관련해 “정말 아쉽다”며 속상해했다. 조 위원장은 “언젠가는 (온플법 제정이)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과 폐지로 기업들이 불편해 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때 전윤철 전 위원장, 노무현 정부의 임명된 강철규 전 위원장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공정거래위원장 임기 3년을 모두 채운 인물로 남게 됐다. 새 위원장으로는 한기정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될 전망이다. 한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위장전입 논란과 비전문성 등 자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현행법 상 국회가 최장 30일 이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국회의 임명 동의없이도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공정위원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새 정부에서의 공정위 정책방향은 지난 정부와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사실상 온플법을 폐기하고 재벌감시 기능을 키우고자 신설했던 지주회사과를 없앤 것은 친(親) 시장 중심으로의 전환을 꾀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과감한 규제혁파를 통해 공정위의 태생적 역할인 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정위는 새정부 업무보고에서 기업 조사과정에서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고 위원회 심의 이전단계부터 공식적인 ‘의견제출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기업 방어권을 더 두텁게 한다는 내용을 첫 과제로 보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법 집행에 있어 법 적용 기준과 조사, 심판 등 집행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 후보자도 지명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 철학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 시장경제의 효율성과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을 통해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정위는 또 조사와 심판 기능을 철저히 분리해 1심 기능을 맡는 공정위의 신뢰를 회복하고 독립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내부에 과장급 태스크포스(TF)인 ‘조직 선진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조사와 심판을 담당하는 조직을 어떤 방법으로 분리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08 I 강신우 기자
순순희 "신곡 '츤데레', 옛 연인 떠올리며 들어보세요"
  • 순순희 "신곡 '츤데레', 옛 연인 떠올리며 들어보세요"[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겨보게 하는 노래.” 부산을 대표하는 3인조 발라드 그룹 순순희(기태, 미러볼, 윤지환)는 신곡 ‘츤데레’를 이 같이 표현했다.‘츤데레’는 옛 연인을 추억하며 느낀 감정을 주제로 한 곡이다. 새침하고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알고보면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이를 칭하는 일본 인터넷 유행어를 곡명과 가사의 주 테마로 사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순순희는 7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츤데레’는 무뚝뚝한 친구나 연인, 혹은 옛 연인을 생각하면서 들었을 때 더 가슴에 와닿는 곡”이라며 “올가을 ‘츤데레’로 리스너들의 가슴을 적셔드릴 것”이라고 밝혔다.2018년 데뷔한 순순희는 부산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다. 그간 ‘참 많이 사랑했다’, ‘광안대교’, ‘서면역에서’, ‘해운대’ 등 가슴 절절한 이별 발라드곡으로 리스너들에게 사랑받았다. ‘츤데레’는 기존 발표곡들과 미세하게 결이 다른 곡이라 새롭다. 윤지환은 “포크와 발라드 그 사이 어디 쯤에 있는 곡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편곡은 뭔가 촌스러운듯 따뜻한데 가사는 요즘 세대 감성”이라며 “그래서 더 아련한 느낌이 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윤지환은 후렴 가사에 차례로 등장하는 ‘너의 사투리’와 ‘나의 서투른’을 “귀여운 라임을 활용한 노래의 포인트”라고 짚었다. 해당 포인트 구간에 대해 기태는 “누구나 자신만의 말투와 어감이 있지 않나. 노래를 들으며 생각하는 이의 말투와 어감을 떠올려보면 곡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순순희는 드라마타이즈 형식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츤데레’를 즐기는 재미를 더했다. 멤버 기태는 직접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맡아 연기에 도전하며 남다른 끼를 펼쳤다.기태는 “학창시절 집안 사정 탓에 타 지역으로 떠났던 첫사랑이 동창회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뮤직비디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껏 꾸미고 집을 나선 기태가 첫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를 지켜보는 것이 시청 포인트”라고 강조했다.순순희는 지난 4일 ‘츤데레’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4월 노을이 가창한 드라마 ‘빠담빠담’ OST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낸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윤지환은 “기다려주신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기존의 곡들과 결이 다른 신곡으로 찾아뵙게 됐는데 순순희의 새로운 도전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러볼은 “길거리에서 저희를 알아봐주시면서 응원을 건네주신 분들의 존재가 컴백 준비의 원동력이 됐다. 절친한 동료 가수인 잠골버스, 피아노맨, 탑현도 힘이 되어줬다”며 “앞으로 라이브 영상, 버스킹 등을 통해 응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했다.‘츤데레’는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인 멜론의 최신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컴백 활동 목표 성적을 묻자 미러볼는 “성적은 하늘에 맡기려 한다. 순위에 너무 연연하면 머리가 아프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미러볼은 “친근함이 느껴지는 좋은 노래를 꾸준히 발표해 힘이 되어주는 팀으로 자리 잡는 것이 순순희 활동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2.09.07 I 김현식 기자
박민식 "前정부선 '적폐청산' 조사 더해…김원웅, 비호받아"
  • 박민식 "前정부선 '적폐청산' 조사 더해…김원웅, 비호받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리 수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가 전 정부에서 있었던 보훈분야 ‘적폐몰이’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가보훈처는 김 전 회장 광복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만화출판사업에서 인쇄비가 5억원 초과해 지급됐고 수목원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1억원의 대가성 기부금 수수, 기부금 목적 외 1억3000만원 사용, 2100만원 어치 법인카드 유용 등의 비리 혐의가 적발됐다. 또 김 전 회장이 공고나 면접 없이 지인 7명을 임의로 채용하고 사후에 면접표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불공정 채용이 이뤄진 혐의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김 전 회장 등 비위 혐의자 5명을 형사고발했다. 앞서 광복회의 국회카페 수익사업(헤리티지815) 수익금이 단체 설립목적에 맞지 않게 부당하게 사용된 정황도 포착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서울 용산구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 처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김 전 회장의 일탈이 장기간 이뤄져왔는데, 우리(문재인 정부)와 관계없다고 하기에는 입증의 책임이 그 사람들에 있는 거 아니냐”면서 “광복회 인력 정원이 12명인데, 그 두 배를 늘렸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반대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5억원의 예산을 늘려서 왔더라”고 말했다. 전 정부의 비호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박 처장은 “이전 정부에서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감사와 수사가 각 부처에서 이뤄졌는데, 보훈처에 경찰을 상주시키면서 무제한으로 직원들을 조사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김 전 회장 수사는 광복회 자체의 감사 요청이 있었고, 수사권도 없는 보훈처가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김 전 회장의 광복회장 비리만 들여다봤다”고 했다. 실제로 이전 정부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한 나라사랑교육 등 ‘보수 정부’의 보훈 사업 전반을 조사하며 상당수 직원들을 취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의 적폐청산 명목 수사와는 다르게 김 전 회장의 편향적 발언과 표창장 발부 등은 아예 감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김원웅 전 광복회장을 이전 정부가 봐줬다는 판단 근거는 무엇인가△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그걸 모른 체 하면 그거야 말로 보훈처장으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다. 지금 수사 중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 지켜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발한 입장에서 입 다물고 있을 수 없다. 우선 국회 내에 설치한 카페의 경우, 보훈처가 공문을 통해 그 사업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추진해버렸다. 인원에 대해서도 보훈처가 어렵다고 하고 기재부도 증액 어렵다고 안 된다고 했는데, (광복회) 현 정원이 12명인데 그 두 배를 늘리는 건 수퍼맨이다. 무법수퍼맨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인원 증원과 이에 따른 예산 증액이 됐나△됐다. 그것도 김 전 회장 자신과 예전 정치할 때 인연 있는 사람들이었다. 업무와 별 관계 없는 사람들로, 잠시 일자리 만들어 준 거다. 10명만 해도 예산이 얼마냐. 국민 세금을, 광복회원 복지나 명예를 선양하는 데 써야 할 돈을 자기 아는 사람들에게 쓴 거다. 게다가 공정한 면접이나 공고 등 공정한 채용 프로세스도 안 거치고 마음대로 채용하고 문제될까 사후적으로 면접했다고 허위 조작한 문서도 남겼다. - 김 전 회장의 경축사가 번번이 논란이 됐다.△대통령과 함께 하는 행사에서 발언이 3번이나 논란이 됐다. 그런데 3번을 그렇게 했다는 건 두 가지다. 정권이 알면서도 ‘알아서 해라, 너랑 같은 생각이다’ 하는 것과, 최소한 묵인이 된 거다. 특정 정당 정치인에게 상을 주면서 문제가 된 국회 카페에서 사진까지 찍었다. 누가 보더라도 김 전 회장 개인 의사 결정이나 개인 혼자 저지른 일이라 하기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서울 용산구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국가보훈처는 독립·참전·민주화 유공자 모두를 정책 대상자로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보훈 정책 스펙트럼이 넓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침을 겪는다. △그래서 부(部) 승격이 돼야 한다. 미국·캐나다·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보훈 주관부처를 부로 설치·운영해 보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제대군인부는 국방부 다음 규모이고, 대통령이 신년 예산을 발표할 때 보훈예산을 가장 먼저 발표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1961년 원호청 출범 이후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처 단위 기관으로 현재 장관급이지만 부서권과 독자적인 부령 발령권이 없는 등 국무위원에 비해 권한이 제약돼 있다. 이는 원활한 보훈정책 추진에 한계로 작용한다. 보훈처 창설 60여년만에 국격에 맞게 보훈부 승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게 재임 목표다. - 현재 제대군인 지원정책은 중장기 제대군인 중심이다. 의무복무 청년 지원책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한민국헌법은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면서, 이를 위한 병역의무를 강조한다. 병역법은 ‘대한민국 남성’에게 병역의무를 부여하고 있어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큰 부담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단기복무 장교·부사관과 현역병들은 직업군인은 아니지만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인생의 황금기에 학업·취업의 기회를 희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국가의 정책적 배려는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매우 필요하다. 헌법재판소도 이러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과거 군가산점 제도가 병역의무 이행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됐지만, 여성과 장애인들의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결정이 내려진 이후 이들을 위한 구체적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석열정부 국정과제에 ‘국가안보에 헌신한 청년 의무복무자에게 사회적 존중과 예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반영된 만큼 보훈처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해 법령 개정, 예산 편성, 관계부처 협의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지금 제대군인 지원 정책이 국방부 전직지원, 국가보훈처 제대군인 지원정책 등으로 나뉘어 있어 효율적인 정책지원을 위해서는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국에서 관리하는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취업 상담·알선, 직업교육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전역을 앞둔 분들의 전직지원교육을 위해 국방전직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역 전과 후를 나눠 국방부와 보훈처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정책수혜자인 개인 입장에서는 사회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동일한 지원이기 때문에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1993년부터 국방전직교육원이 설립된 2015년까지는 보훈처가 국방부로부터 위탁 받아 전역예정자 사회적응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있다. 정부 차원에서 효율적 예산 활용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만,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고 정부 차원의 기능 배분에 대한 검토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간 보훈처장은 예비역 장성들이 주로 하던 직책이었다.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처장이 되셨는데, 각오는.△100일 좀 넘게 국가보훈처장직을 수행해보니 보훈의 역할과 업무영역이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작은 주춧돌 하나라도 놓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단 하루를 일하더라도 떳떳하고 당당한 보훈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문화로서 뿌리내리는 보훈으로, 보훈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보훈처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일류보훈’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2.09.06 I 김관용 기자
'오지환-문보경 홈런포' LG, KT 2연전 싹쓸이...6연승 질주
  • '오지환-문보경 홈런포' LG, KT 2연전 싹쓸이...6연승 질주
  •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대 KT위즈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LG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쳐낸 뒤 베이스를 돌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LG트윈스가 투타 완벽 조화를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LG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원정경기에서 오지환, 문보경의 홈런포와 선발 김윤식의 호투에 힘입어 2-1,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와 2연전을 싹쓸이한 2위 LG는 선두 SSG랜더스와 격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양 팀 젊은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백미였다. LG 선발 김윤식은 5회말 1사 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4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6이닝을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KT 선발 소형준 역시 6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0의 균형이 깨진 것은 7회초였다. 1사 후 오지환이 소형준의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오지환의 시즌 21호 홈런이었다.KT도 7회말 공격에서 2사 후 황재균의 우중간 3루타와 배정대의 볼넷에 이어 대타 김민혁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올 시즌 홈런 군단으로 변신한 LG는 또다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8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KT 신인 박영현의 직구를 받아쳐 중간 담을 넘어가는 시즌 8호 결승 솔로 홈런으로 연결해 결후반기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숀 모리만도의 역투와 최주환의 대타 쐐기 홈런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선두 SSG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흔들렸던 선두 SSG는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 LG트윈스와 격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로 SSG에 뒤늦게 합류한 숀 모리만도는 7이닝을 8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KBO리그 데뷔 후 등판한 7경기에서 1패도 없이 5연승을 거둔 모리만도는 평균자책점을 1.98에서 1.87로 낮췄다.고척에서는 키움히어로즈가 한화이글스를 4-0으로 눌렀다. 키움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는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6전7기 만에 시즌 9승(8패)을 거뒀다. 아울러 KBO리그 통산 50승 고지를 밟았다. 4연승을 이어간 3위 키움은 4위 KT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KIA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 삼성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2022.09.02 I 이석무 기자
디지털헬스케어로 대전환...녹십자가 그리는 큰 그림
  • 디지털헬스케어로 대전환...녹십자가 그리는 큰 그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통제약사로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끌던 녹십자그룹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인다. 전통제약사로는 유일하게 제약 중심에서 디지털헬스케어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것이어서 그 배경과 미래 큰 그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006280)그룹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한창이다. 전통제약사 중 IT분야에 가장 높은 이해도를 가진 녹십자그룹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성장성을 확인, 이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녹십자그룹의 신성장 전략은 바이오 신약에 포커스를 둔 대부분의 전통제약사와는 결이 다르다. 혁신적이며 과감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제약사로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혁신적이고 과감하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찔러보는 차원이 아닌 체계적인 전략을 세우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녹십자 관계자는 “디지털헬스케어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원격의료에 대한 논의가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급물살을 탔고, 한시적이지만 2020년 2월부터 전화 상담과 비대면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전체 검사, 원격진료,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 교육 등 비대면 의료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왼쪽부터) 허일섭 GC 회장, 허용준 GC 사장.(사진=GC)◇경영진의 안목, 5년 전부터 디지털헬스케어 개척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1년 2680억 달러(약 320조원)에서 2025년 6570억 달러(약 783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GC(녹십자홀딩스)는 바이오 분야 집중투자에 나선 다른 제약사들과는 달리 약 5년 전부터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면서 차세대 신사업으로 점찍었다.당시 허일섭 GC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집중 투자키로 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허 회장은 여러 차례 디지털헬스케어 투자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창립기념식에서도 “기존 잘해왔던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에 힘쓰고,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발전을 위해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녹십자 창립자 격인 故 허영섭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허일섭 회장의 조카인 허용준 대표가 2017년 공동대표(부사장)로 올라서면서 본격화됐다. 2020년에는 허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GC는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 GC케어(구 GC녹십자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에 대한 전방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단순투자가 주를 이뤘다. 2017년 11월 케어랩스(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2018년 7월 두에이아이(메디컬 인공지능 플랫폼), 2018년 9월 뷰노(338220)(인공지능 의료기기), 2019년 8월 휴먼스케이프(의료 데이터) 등에 각각 70억원, 2억원, 5억원, 1억원 등을 투자했다. 2020년부터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경영참여 목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투자에 집중했다. 당해 국내 최대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유비케어(032620)를 약 2088억원에 인수했다. 같은해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에이블애널리틱스도 인수했다.GC케어가 출시한 셀프 건강관리 서비스 ‘어떠케어2.0’.(사진=GC케어)◇토털 헬스케어 플랫폼 왕좌 노린다허 대표가 그리는 녹십자그룹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전략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공급 △검진·예방·치료 전방위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압축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비케어와 에이블애널리틱스 등을 통해 헬스케어 전 영역에 걸친 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과 이를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모바일 병·의원 진료 예약 및 접수 플랫폼 ‘똑닥’을 개발한 비브로스를 통해서는 병·의원 접수부터 결제, 실손보험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비케어가 2016년 투자한 기업으로 2020년부터는 정부의 ‘의원급 의료기관 화상통신장비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원격의료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한 유비케어는 지난해 만성질환 환자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쿱 지분(33%)을 취득해 관련 시장도 미리 선점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GC케어는 사업 운영 체제를 B2B에서 B2C로 확장했다. 3월에는 검진·예방·치료 등 전방위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플랫폼 ‘어떠케어’를 선보였다. 올해를 필두로 점진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성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GC케어와 유비케어 등의 적극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행보를 통해 추후 다양한 계열사들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02 I 송영두 기자
"현빈이 북한 말 쓰면 흥한다? '공조2'도 통했으면"
  • "현빈이 북한 말 쓰면 흥한다? '공조2'도 통했으면"[인터뷰①]
  • 현빈(사진=VAST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제가 북한 말을 쓰면 흥한다는 거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통했으면 좋겠네요.”(웃음)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이하 ‘공조2’)로 다시 한번 북한 형사를 맡게 된 현빈이 흥행을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현빈은 1일 오후 ‘공조2’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흥행에 대한 기대에 부담감을 보이면서 동시에 “‘공조2’도 ‘공조1’ ‘사랑의 불시착’ 못지않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그는 의아해했지만, 현빈이 북한 말을 사용한 작품들은 흥행, 그것도 소위 말하는 대박 흥행을 쳤다. 북한 형사를 연기한 ‘공조1’은 2017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해 781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북한 군인을 연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2020)은 20%의 시청률을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빈이 북한 말을 쓰면 흥한다’는 속설이 생겨난 배경이다.‘공조2’는 ‘공조1’를 잇는 작품으로 남북 형사에 미국 FBI 요원까지 가세, 삼각 공조 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한으로 숨은 북한 출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철령(현빈 분)이 진태(유해진 분)와 다시 손을 잡는데 둘 사이에 잭(다니엘 헤니 분)이란 인물이 등장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점이 포인트다.현빈은 “철령이 1편에서는 아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움직였다면 2편에서는 시간도 흘렀고 남한 생활에 대한 경험도 있고 해서 한 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철령이 의도치 않게 웃음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캐릭터 변화에 기대감을 높였다.두 번째 작업인 만큼 팀워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현빈은 “유해진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편안한 반가움이 있었다’고 말하셨던데 정말 그랬다”며 “그런 촬영장의 분위기가 영화에 많이 녹아든 것 같다”고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제안을 받으면 ‘공조3’에도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공조2’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며 평소의 그답게 신중하게 답변했다.‘공조2’는 현빈과 다니엘 헤니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으로 호흡을 맞췄다. 앞서 헤니는 다시 만난 현빈을 가리켜 현장의 좋은 리더로 치켜세워 현빈을 쑥스럽게 만들었다.“헤니한테 짜증을 안 내서 그런 걸까요”라며 너스레를 떤 현빈은 “오랜 시간 교류를 못했는데 헤니를 보니까 시간이 금새 2005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큰 반가움이 있었다”며 “좋은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헤니에게 친근감을 드러냈다.‘공조2’는 올 추석 연휴에 유일하게 극장에 걸리는 신작 영화다. 코로나19와 물가 상승 여파로 인해 올여름 성수기에 개봉한 대작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명절 대목 시장에도 불구하고 단독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게 됐다.현빈은 “경쟁작이 있을 때도 부담스럽지만 이번처럼 경쟁작이 없는 것도 시장에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 똑같이 부담스럽다”며 “주변에 물어보니 시장이 아직은 60~70% 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관객들이 마음 편히 극장으로 나올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현빈은 올해 인생의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3월 영화 ‘협상’과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연을 맺은 손예진과 결혼한 데 이어 6월에는 손예진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예비아빠가 됐다.현빈은 결혼으로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2세의 탄생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다림을 내비쳤다. 현빈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눈으로 보면 실감하게 된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공조2’
2022.09.01 I 박미애 기자
"삼성 안되고 인텔 되고? EU경쟁정책, 모르면 큰 코 다쳐요"
  • "삼성 안되고 인텔 되고? EU경쟁정책, 모르면 큰 코 다쳐요"[핫피플]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SDI(006400)는 지난 2018년 이후 헝가리 괴드에 12억유로(약 1조615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헝가리 정부로부터 1억800만유로(약 1450억원) 규모의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받는 약속도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삼성SDI는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EU집행위원회 경쟁총국이 보조금 심사 결론을 내지 못해서다. 2019년 10월부터 심층조사에 들어간 경쟁총국은 지난해 6월부터는 조사를 보다 확대하면서 깐깐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EU집행위는 올해 2월 유럽반도체법을 발표하면서 유럽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파운드리)을 만들 경우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고 미국, 중국, 한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유럽도 참전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미 미국 인텔은 독일에 170억유로(약 22조887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EU에 향후 10년간 800억유로(약 107조70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은 적절한 인센티브를 받으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잡았다.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조금에 대해 경쟁 촉진 잣대를 갖다 대는 유럽의 정책 탓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 왜 EU집행위는 보조금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걸까. EU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지내다 지난주 복귀한 김문식 공정거래위원회 과장은 3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유럽 내 경쟁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자국 내 산업을 육성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문식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사진=뉴시스)김 과장의 설명은 이렇다. EU 경쟁총국이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해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는 이유는 헝가리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자칫 유럽 내 시장에서 배터리 제조업체 간 경쟁을 왜곡할 우려 때문이다. 김 과장은 “보조금을 마구 퍼줄 경우 보조금을 받은 기업과 아닌 기업 간 경쟁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EU는 보조금을 매우 제한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조금이 지급되려면 최소한 △낙후지역 개발 효과 △보조금의 인센티브 효과 등이 명확하게 입증돼야 한다. 헝가리 지역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게 유럽 내 경쟁을 촉진하고 인센티브가 있어야만 중국 등 다른 지역이 아닌 헝가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증거가 명확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공장 신설이 아닌 증설인 경우에는 기업들이 보조금 인센티브 효과를 매우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보조금을 지급해 해외 기업을 유치하더라도 이들 기업이 계속 지원을 받을 경우 자칫 역내 기업들이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EU는 엄격하게 보조금 지급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반도체 보조금 지급도 큰 틀에서는 결이 같다. 유럽반도체법의 인센티브는 유럽 내 ‘최초’의 시설에서만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최초’의 생산시설은 유럽 내 다른 경쟁업체가 없는 탓에 보조금을 지원하더라도 유럽 내 경쟁을 왜곡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럽의 반도체 공장 수준이 미국, 한국, 중국, 대만 등에 비해 크게 뒤처진 상황에서 일단은 역외에서 투자를 유치하되 대신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면서 역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한 셈이다. 김 과장은 이처럼 생소한 EU집행위원회의 보조금 심사를 비롯한 기업결합(M&A), 카르텔 심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EU경쟁법의 이해’ 책을 최근 출간했다.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생소한 EU 경쟁총국의 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실무서다. EU대사관에서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도우면서 생생하게 경험했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 셈이다. 김 과장은 “EU는 단일화된 역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른 나라에 비해 강력한 경쟁정책을 펴고 있고 앞으로 이런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현대중공업·대우조선 기업 결합이 부결된 것처럼 우리 기업들이 EU경쟁정책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지 못하면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8.31 I 김상윤 기자
'환승연애2' 명불허전 과몰입 예능…유료가입기여자수 7주 연속 1위
  • '환승연애2' 명불허전 과몰입 예능…유료가입기여자수 7주 연속 1위
  • ‘환승연애2’(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환승연애2’가 미련과 애틋함은 잠시 내려놓고 비밀 데이트를 즐기며 핑크빛 무드로 전환했다.지난 26일 오후 4시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10화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0화에서는 성해은과 박원빈, 이지연과 남희두, 이나연, 김지수와 정규민이 은밀하게 비밀 데이트를 펼치며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누군가는 X와 정리하지 못한 마음도 잊은 채 데이트 상대에게 집중했고 또 누군가는 평소 호감이 진했던 상대방을 향한 마음을 더욱 확고히 하며 본격적인 썸 노선에 돌입하며 색다른 긴장감을 형성했다.패러글라이딩부터 수상 레저, 꽃꽂이, 클라이밍까지 다양한 취향을 공유하며 한층 가까워지는 청춘 남녀들의 모습은 설렘과 짜릿함을 동시에 유발했다. 데이트 상대부터 장소까지 모든 것이 비공개로 이루어졌던 비밀 데이트는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특히 두 명의 여성과 각각 데이트를 끝낸 상대는 속마음 문자를 보낼 한 명을 선택했고 또 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문자를 받지 못한 여성이 데이트 직후 변심한 상대의 마음에 심리적으로 무너졌고 “이제 너무 힘들다”라고 표현해 앞으로 어떤 구도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했다.무엇보다 그동안 서로 교류가 많지 않았던 X 커플이 대화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환승연애2’의 연애 대서사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빗장처럼 잠겨있던 X들의 관계에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지, 또 새롭게 얽혀가는 청춘남녀들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이처럼 핑크빛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데이트 모습에 MC들은 “잘 됐으면 좋겠다”, “결이 너무 잘 맞아”라며 설레했다. 반면 아직 엇갈리기는 듯 보이는 일부 남녀를 향해서는 “흔들리는 것 같다”, “둘은 잘 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기도. 마지막 장면인 X와의 진솔한 대화에서는 “이 그림 진짜 원했어”라고 흡족해하면서도 알 수 없는 두 남녀의 마음에 과몰입을 했다.충격과 설렘이 동시에 공존하는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는 오는 9월 2일 금요일 오후 4시에 11화가 공개된다.
2022.08.29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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