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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동 진흥 42억·래미안라클래시 32억, 여의도 자이 25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이 41억 6889만 9001원에 낙찰됐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으로 58명이 몰렸다. 강원 동해시 괴란동의 땅은 380억 9000만원에 넘겨져 이번주 최고가를 기록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 (사진=카카오)9월 1주차(9월 4~8일) 전체 법원 경매는 2980건이 진행돼 755건(낙찰률 25.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53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9.6%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 전체 주간 진행 건수는 3220건(8월 2주차)→2216건(8월 3주차)→3177건(8월 4주차)→3455건(8월 5주차)→2980건(9월 1주차) 등이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860건이 진행돼 203건(낙찰률 23.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79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7.3%,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77건이 진행 돼 이중 18건(낙착률 23.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92.9%,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전용 208㎡)은 감정가 41억원, 낙찰가 41억 6889만 9001원(낙찰가율 101.7%)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104동(전용 85㎡)이 감정가 32억 9700만원, 낙찰가 31억 6513만원(낙찰가율 96.0%)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자이(전용 149㎡)는 감정가 24억원, 낙찰가 25억 1110만원(낙찰가율 104.6%)을 보였다.서울 종로구 평동·송월동 경희궁자이 303동(전용 85㎡)은 18억 2341만 2000원,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31동(전용 71㎡)은 14억원, 서울 마포구 창전동 서강해모로 106동(전용 84㎡)은 12억 4622만 2000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914동(전용 60㎡)으로 58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6억원, 낙찰가는 4억 6588만원(낙찰가율 77.7%)이었다.해당 아파트는 운정고등학교 북측에 위치했다. 2998세대 25개동 대단지며, 총 29층 중 3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본건 남서측 인근에는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인접해 근린공원도 자리 잡고 있어 거주여건이 양호하다. 또 가까운 곳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예정돼 있어 대중교통 편의성도 개선될 예정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납관리비 160여만원이 조사돼 있어 향후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를 낙찰자가 납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양지원의 경우 한번 유찰될 때마다 30%씩 저감되는데, 본건은 2회 유찰로 감정가 대비 49%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며 “최저가격이 2억원대로 형성되자 저가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강원 동해시 괴란동 산32의 임야(토지면적 1843.3㎡)로 감정가는 543억 539만 1500원, 낙찰가는 380억 9000만원(낙찰가율 70.1%)였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내 위치했다. 주변은 농경지, 임야, 단독주택 등이 혼재돼 있다. 부정현 완경사지로 자연림 상태이며, 일부 토지는 산불로 인해 벌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건까지 차량접근은 가능하지만, 지적도상 도로는 접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주현 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수목은 매각에 포함돼 있다”면서 “동해시 복합관광도시개발이 예정돼 있어 낙찰자 임의로 토지를 활용할 수 없으며, 동해시의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정해진 목적의 개발행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낙찰자는 법인으로 나타났으며, 한 건설회사가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 “백지화 선언에 과도한 의혹 제기까지” 패닉에 빠진 양평군민[르포]
- [양평=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더 이상은 못 참는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조속히 착공하라!’ 주말이 시작된 8일 오전 양평군 강상면 교평1리 일원에 강상면 이장협의회가 내건 현수막 문구다.8일 오전 양평군 강서면 일대 도로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정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 밑으로는 양평읍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황영민 기자현수막 아래 도로에는 양평읍내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들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져 있었다. 인근에서 만난 최두혁 전 강상면 이장은 “주말이면 강상면에서 양평터미널까지 가는데 평소 5분 거리가 30분으로 늘어난다.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나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들로 인해 시내 교통이 마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특혜 의혹’ 공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양평군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지역 내에서는 “양평군 인구가 12만 명이 아니라, 120만 명이었으면 이렇게 쉽게 취소한다는 말이 나왔겠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양평군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강원도 강릉까지 이어지는 국도 6호선에서 양평지역을 가로지는 상평IC~양평IC 5km 구간의 평일 교통량은 3만4675대로 집계됐다.행락객들이 늘어나는 주말에는 평일의 배 이상으로 교통량이 늘어나 양평군내 교통정체는 매우 심각해진다. 양평 물맑은 전통시장에서 오일장이 열린 이날도 도심 곳곳 주요 교차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현상이 벌어졌다.8일 양평군 중심지역으로 진입하는 양근리 사거리 일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정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줄지어 걸려 있다. 토요일인 이날 해당 지역은 외부에서 유입된 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고 있었다. 황영민 기자양평군민들은 이 때문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차량 분산효과를 기대했지만, 최근 원희룡 장관의 백지화 선언으로 인해 패닉에 빠졌다.양평군청 앞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배수영(70)씨는 양평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양평 토박이다.배씨는 “고속도로가 안 뚫리면 도심 정체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며 “주말에는 양평을 동서로 잇는 양근대교와 양평교가 말도 못하게 막힌다. 오죽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숙원사업이라고 하겠나”라고 토로했다.이날 양평군청 앞 회전교차로와 양근리 사거리, 양평역 등 군 중심지역 곳곳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즐비했다.김건희 여사 일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대해 군민들은 대부분 양비론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만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장관보다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쪽에 대한 문제를 조금 더 크게 보는 분위기였다.박상민 양평군이장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업 백지화 선언 후 양평군에서 연 설명회에 민주당 소속 양평군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제가 만났던 분들 중 책임소재를 떠나서 과도한 의혹제기가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양평군의 숙원사업을 쉽게 백지화한 원희룡 장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고 전했다.변경된 사업계획안에 양평IC 예정지로 지목된 강상면의 반발은 더욱 거셌다.강상면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하유정 대표는 “고속도로 IC 옆에 누구 땅이 있는지 무슨 상관이냐. 오히려 진입차량으로 인한 정체랑 소음, 분진 때문에 더 고생한다”며 “여기 살아보지도 않은 정치인들간 서로 흠집내기에 애꿎은 양평군민 등만 터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하 대표는 이어 “고속도로 계획이 잡힌 뒤 서울보다 집값이 싸고, 층간소음 걱정이 덜하기 때문에 양평으로 이사오려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며 “갑작스러운 백지화 선언 이후 문의가 뚝 끊겼다. 부동산을 알아보던 사람들마저도 계약을 보류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실제 인천 부평구에서 거주하는 이재하(37)씨는 지난해 양평군 강하면에 주택을 지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이사계획을 보류했다.이씨는 “직장이 서울이라 지금은 부평에 살고 주말에만 이곳에 머물고 있지만,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뚫리면 아예 양평으로 이사 올 생각이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강상면의 또다른 공인중개사 박상규씨는 “양평 사람들은 다 고속도로가 강상면으로 오길 원한다. 기존안이었던 양서면으로 들어설 경우 IC가 양평군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처음 계획 변경에 반대하던 양서면 주민들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난 뒤 강상면으로 고속도로가 가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라고 했다.‘서울~양평 고속도로’ 기존안과 변경안 주요 쟁점 분석 자료.양평군 또한 교통분산효과 외에도 환경적 요인으로도 변경된 노선 계획안이 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기존 노선안에 포함되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은 3.499km이지만, 변경안은 0.56km로 크게 줄어든다. 상수원보호구역 통과 구간도 12.2km에서 8.8km로 단축되며, 수변구역 통과구간도 기존안은 0.62km지만, 변경안은 해당되지 않는다.양평군 관계자는 “기존안은 국도 6호선 남한강 일대 교량 높이랑 인근 양서초, 중앙선 철도 등과 인접해 IC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변경안은 IC 설치로 인한 교통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주민활용도도 강상면 쪽이 훨씬 높아 변경안을 제시했는데 정치권 논란으로 양평군 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이 위기를 맞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한편, 양평군 주민들은 장명우 양평군 이장협의회장과 이태영 양평 용문산사격장 폐쇄 범군민 대책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가칭)‘서울~양평고속도로 정상화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9일 오전 양평군청 앞에서 발대식과 동시에 사업 정상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아울러 양평군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영향을 받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광주시 등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세계 패권, 인구변화 따라 달라져…인구 감소 문제 집중해야”[ESF 2023]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 19세기 전 세계의 패권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일본이 세계 2차 세계대전 이후 빠른 경제성장을 거둔 것 모두 밑바탕에는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다. 앞으로도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세계 지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세계적인 인구학자 폴 몰런드 박사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 런던대학교 버크벡칼리지 연구원인 몰런드 박사는 지난 2019년 책 ‘인구의 힘’(The Human Tide)을 펴내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인구통계학 전문가로 전략포럼 이튿날 기조연설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폴 몰런드 영국 몰런드 전략서비스 대표가 22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중요했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몰런드 박사는 인구와 인류 역사는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인구통계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성장 과정에서 인구 변화에 따른 현상을 피부로 느끼며 자랐기 때문이다. 영국의 외곽 웸블리에서 태어난 몰런드 박사는 “제가 처음 학교에 입학한 1969년 당시는 모두 백인들만 있던 동네였지만, 50~60년 이후 (인구 문제로 인해 이민정책을 시행하면서) 아시아, 소말리아인 등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주하게 됐다”면서 “이후 영국의 인구학적 변화를 목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몰런드 박사는 ‘인구 지표’가 전 세계 강대국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는 주요 요소라고 봤다. 그는 “인구의 변화는 최근 200년 역사에서 강대국의 변화를 이끈 가장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면서 “영국도 1800년대에서는 신생아의 3분이 1이 1세 이전에 사망하고, 가정을 꾸리는 나이까지 살아남는 비율도 절반에 불과했지만, 19세기 들어 의학 발달로 태어나는 사람은 늘고 사람들은 더 오래 살 수 있게 됐고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경제력 및 군사적 능력이 향상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구 소련, 독일, 미국 등 세계 패권을 장악했던 나라들 모두 영국과 같은 과정을 겪었다. 몰런드 박사는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미국이 영토를 넓혀 가면서 대가족을 형성하고 미국인들이 점차 늘면서 부강해진 것처럼 소련, 독일 등도 과거 비슷한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인접한 일본 역시 전쟁 이후 ‘기적’이라 불릴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룬 것도 인구가 밑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몰런드 박사는 “일본의 경우 떠오르는 해의 땅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부강해졌다”면서 “이런 일본의 경제 성장 신화는 사실 역동적인 인구 증가인 ‘베이비 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여성 교육 수준 향상, 피임법의 보편화, 도시화 등이 진행됐고 전 세계가 인구 감소를 겪는 상황이 왔다. 몰런드 박사는 “과거 역사를 보면 경제활동 가능 인구가 피크에 달할 때 경제도 번창했다”면서 “특히 한국도 인구 감소가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데, 인구 중심의 역사를 돌아보고 인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 대반격 시작됐나…러 "우크라 대공세" 우크라 "진군 중"(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말만 무성했던 ‘봄철 대반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가 남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있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진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도네츠크서 우크라군 공세…러 “실패” 우크라 “거짓말”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0개월 넘게 대치하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측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4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4일 아침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군대의 동부군이 숙련되고 능숙하게 대응해 적군은 군인 250명과 전차 16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21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피해 내용을 부인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공격에 이어 북쪽(바흐무트 방향)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르스키 사령관은 대반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29차례의 전투가 벌어졌다고만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이 대반격의 성공을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작전) 계획은 침묵을 좋아한다. 작전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언급을 해왔다. (사진= AFP)◇기상 악화·무기 부족으로 미뤄졌던 대반격 시작됐나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도네츠크주 남부와 인접하지 않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같은 날 러시아 친우크라 성향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 등이 벨고로드를 급습했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기반시설(인프라)을 타격해 전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양측은 최근 들어 상대측에 빈번하게 드론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준비해 왔다. 올해 봄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내외적인 이유로 지연됐다. 지난 4월까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크라이나의 땅이 진흙탕이 돼 탱크 등이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배치하고 훈련할 시간도 필요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대반격을 지연시키던 요인들이 해결됐다. 연초부터 유럽 각국이 약속했던 주력 전차가 속속 도착하고 영국은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미국과 유럽에 요청했던 현대식 전투기 F-16도 지원받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요구했던 무기 대부분이 지원된데다 5월 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땅도 굳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 대반격 시점을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 "中, 5년내 대만 침공 가능성 높아져…한미일 공조 중요성 더 커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대만 문제가 지금 가장 큰 화두입니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 아침(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대만’을 수차례 언급했다. “북한보다 오히려 대만 문제 때문에 한미일 공조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스탠퍼드대에 중국 전문가들이 많은데, 전반적으로 논의를 해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년 안에 대만에 군사 조치를 할 확률이 하지 않을 확률보다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도 그에 따라 한국을 향해 일정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 대만 문제를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2005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아시아태평양 관련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재미 석학인 신 소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이렇게 요약했다.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 중국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중시 입장을 명시하자 중국이 곧바로 발끈하는 것은 대만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는 평가다.대만은 한국 영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그런데 이는 중국 공산당의 정통성과 직결된 곳이다. 공산당은 과거 국공 내전을 통해 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했다.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를 더한 ‘하나의 중국’(One-China policy) 원칙은 그렇게 나왔다. 미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대만 점령은 곧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약화함을 뜻한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면서도, 대만에 계속 관여하려고 하는 이유다. 신 교수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두고 “한국은 ‘설마 그러겠냐’며 논의를 너무 안 한다”고 꼬집었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핵 협의 그룹’(NCG)이 제대로 실질적인 역할을 하려면 결국은 일본이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사진=신기욱 소장 제공)◇“中, 5년 내 대만 침공 가능성 높다”-정상회담 총평을 해달라.△한국은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제는 전략적 명확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한다. 자유 진영과 같이 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일 정상회담도 사전 정지작업으로 다소 급하게 한 것 같다. 이렇게 방향을 잡은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중국, 러시아와 관계를 어떻게 할지는 문제로 남아 있다.-‘워싱턴 선언’ 이후 후속 대책이 중요해 보인다.△그렇다. ‘핵 협의 그룹’(NCG)을 어느 정도로, 어느 급으로 정례화·제도화를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핵 무장을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NCG마저 유명무실해지면 미국이 원하는 것(핵 포기 선언)만 주고 받은게 없는것일 수 있다. 또 하나는 대만이다. 대만 문제는 중국 때문에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기는 어렵다. 한미일 공조를 많이 강조하는데, 그 이유가 이제는 북한보다 대만이라고 본다. 북한 문제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고 항상 있었던 것이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며 항의했는데.△대만이 가장 큰 화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땅이라고 보는 것이다. 시 주석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은 중국 땅이라고 생각한다. 스탠퍼드대에 중국 전문가들이 많은데, 논의를 해보면 중국이 5년 안에 대만을 향해 군사적인 조치를 할 확률이 하지 않을 확률보다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얼마 전에 일본에 갔더니, 일본도 대만과 인접한 오키나와 문제 때문에 논의가 매우 활발했다. 그런데 한국은 의외로 이런 논의를 잘 안 한다. ‘설마 그러겠냐’는 식이다. 한국과 미국은 물밑에서 대만 문제에 따른 여파를 잘 논의해야 한다.-중국은 어떻게 대만을 침공할까.△미국 등에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한다. 해상 봉쇄, 공군 폭격, 상륙 작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때 중요한 게 한미일의 육·해·공군과 보급 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전쟁은 연합 시스템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전쟁 경험이 많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지금 러시아가 고전하는 것은 무기는 좋지만 실전 전쟁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베트남 전쟁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중국은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이 있을 것이다.-한국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대만에서 전쟁이 나면 인근 해상로가 다 막힌다고 봐야 한다. 한국의 수출입이 일제히 타격을 받으니 엄청난 경제 여파가 있을 것이다.◇“NCG 상설기구화, 日도 들어와야”-NCG 신설은 확장억제에서 어떤 의미를 갖나.△한국 내에 핵 무장 여론이 높다. 그것은 북핵 위협에 대한 걱정과 미국을 정말 믿을 수 있느냐는 문제, 두 가지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핵 억제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NCG 신설은 이를 절충한 결과다. 미국도 한국 여론이 강하니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진전이 있는 게 맞다. 다만 정치적·상징적 의미 외에 얼마나 구체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협의해도 결국 미국이 결정하지 않겠는가. 한국으로서는 실질적인 세부 대책 마련은 큰 도전이 될 것이다.-NCG가 상설기구로 격상이 가능할까.△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제대로 실질적인 역할을 하려면 결국은 일본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한국 여론이 너무 안 좋다는 게 문제다. 한미일이 모두 참여하는 NCG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미국 입장에서 한국이 핵 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여러 국제 제재들이 있는 만큼 한국의 핵 무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핵 무장 여론이 높아질 것이다. 미국은 걱정말라고 하지만, 참 어려운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은 미국이 제국을 운영하는 관점으로 세계를 보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중국보다는 훨씬 더 세련된 제국을 운영하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가는 것은 맞지만, 어쨌든 제국주의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과 ‘북·중·러’ 구도에서 주도적으로 나서는 점은 어떻게 평가하나.△한국의 국력은 세계 10위권이다. 그런데 국제질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적이 없다. 한국이 혜택을 많이 입었으니, 적극 움직이는 것은 맞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고 세련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일본, 미국을 다녀왔으니, 이제 베이징에서 시 주석도 만나고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도 만날 필요가 있다. ‘너희를 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알려야 한다.-이외에 기억에 남는 장면은.△윤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북한 인권을 강조한 장면이다. 김건희 여사는 (북한에 구금됐다가 2017년 혼수상태로 석방된 후 사망한) 고(故) 오토 웜비어의 모친까지 만났다. 지난 정부는 북한 인권을 도외시했다는 점에서 달라진 점이다.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른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한미 정상간 ‘케미’가 과거보다 좋아 보였다.◇신기욱 소장은…△연세대 사회학과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 사회학 석·박사 △아이오와대 교수 △UCLA 교수 △스탠퍼드대 교수(스탠퍼드대 인문사회과학대 첫 한국인 종신 교수)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 '현대유산' 남산 힐튼호텔…설계자 김종성 건축가가 바라는 개발 그림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스퀘어가 지금 23층보다 더 높아져야 해요. 힐튼호텔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여도 문제없어요. 양동 재개발 구역 전체를 볼 때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이 조화롭게 섞여야 입체적 디자인 구성이 나오거든요. 국제적 대도시 서울에 대한 장기적 비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한국 현대건축가 1세대’ 김종성 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의 내부는 보존하되 서울역 일대 ‘큰 그림’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김종성 건축가 (사진=김태형 기자)◇ “호텔 알루미늄 외벽·아트리움 보존해야…새 건물과 연결”40년간 남산 자락을 지켜온 서울 중구 힐튼호텔. 김 건축가가 처음 설계한 호텔이자 인생에 ‘한 획’을 긋게 한 건물이다. 그는 이 호텔 설계를 의뢰했던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당시를 회고했다. “(김우중 회장이) 나하고 면담 한번 하더니 호텔 지을 생각이 있냐고 하더라고. 그 분은 상대방하고 같이 일하면 될지, 안 될지를 금방 결론내리는 사람이에요. 난 호텔은 해본 적 없었지만 백지에서 시작한 건 아니었지. 지금 부영이 갖고 있는 소공동 땅이 당시 효성 거였거든. 효성이 거기에 호텔을 지을지 계획해달라고 해서 나도 (호텔 설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상태였지.”김 건축가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 건축학과 교수 직도 내려놓을 정도로 힐튼호텔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후 힐튼호텔은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협상 무대로 활용되면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은 건물로 등극했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건설과 함께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인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와 시너지가 나게끔 개발할 계획이다. ‘분신’과도 같은 건물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김 건축가는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 터였다.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호텔에서 건축·문화적 가치가 있는 부분은 유지하면서도 개발업체의 재산권은 훼손하지 않는 대안이다. 힐튼호텔 (자료=김종성 건축가)김 건축가가 보존을 원한 곳들은 크게 두 곳이다. 첫 번째는 알루미늄 소재로 된 ‘커튼월 외벽’이다. 당시 국내 호텔의 90%는 외벽이 ‘콘크리트 판넬’이었다. 하지만 김 건축가는 국제사회에서 선호되던 알루미늄 외벽을 도입하는 혁신적 시도를 했다. 다른 하나는 브론즈·대리석 등 3~4가지 재료로 마감한 ‘아트리움’ 공간이다. 아트리움이란 현대 건축에서 지붕이나 벽을 유리로 만든 실내 공간을 뜻한다. 건물 내부에 아트리움이 있으면 햇빛이 잘 들어서 옥외 광장에 있는 느낌을 준다. 힐튼호텔의 ‘아트리움’을 보면 당시 지어진 건축물에 비해 천장고가 높다. 아래층 바닥에서 2층 꼭대기까지 높이가 18m에 이른다. “객실 1000실짜리 롯데호텔도 천장이 생각보다 높지 않거든요. 반면 힐튼호텔은 천장이 높아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해 보이죠. 돈을 버는 공간이 아니라 대중(퍼블릭)을 위한 공간인 겁니다. 내가 보존을 원하는 ‘내부 공간’을 전부 개방해서 새로 지어질 건축물 로비와 서로 연결하면 됩니다.” 만약 보존된 힐튼호텔 옆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자칫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는 일본 사례를 들며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미드타운 업무시설과 리테일 시설은 인접한 건물과 외벽 디자인이 달라도 이질감이 없어요. 메인 로비가 다른 재료로 구성돼도 하나의 도시를 구성하는 표면재료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힐튼호텔 로비를 보존해도) 이질적일 가능성은 ‘제로’예요.”힐튼호텔 내부 (자료=김종성 건축가)◇ “공중권 도입해야…힐튼·메트로·서울로·남산그린 통합개발”김종성 건축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힐튼호텔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건물을 통합 개발하는 것에 ‘대찬성’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별 건축물 단위로만 개발해선 안 되고 양동 재개발 구역의 ‘큰 그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건물 뿐만 아니라 인근 SK남산그린빌딩과 서울스퀘어, 남대문경찰서, 서울역 일대 대로변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그는 이를 위해 유럽 등 외국에서 보편화된 ‘공중권’(air right) 도입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공중권’이란 특정 땅의 용적률이 활용되지 않았을 경우 법규상 허용범위 내 있는 다른 땅 주인이 그 용적률을 매입할 수 있는 제도다. 예컨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성당은 층수가 1층이고 용적률은 20%밖에 안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약 성당이 중심상업지구에 있으면 유럽의 경우 용적률 1200%까지 개발할 수 있는데 성당이라서 용적률을 20%밖에 못 쓴다. 이 경우 나머지 용적률 1180%를 법적 허용범위 내 있는 다른 땅 주인이 매입할 수 있다. 힐튼호텔 인근에 공중권 도입이 필요한 이유는 개별 건물의 면적이 작아서 용적률을 최대한으로 활용해도 ‘랜드마크’ 건물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는 허용용적률 800%로 지어도 개발하면 18층 정도밖에 안 된다. 하지만 미래의 서울을 생각하면 그 지역은 18층 건물로 끝나면 안 된다는 게 김 건축가의 생각이다.“(힐튼호텔,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를) 통합 개발하는 것에 100% 찬성입니다. 근데 SK남산그린빌딩도 같이 묶어 개발해야 도시설계 관점에서 균형이 맞아요. 그러려면 서울시가 땅 주인의 공중권을 인정해줘야 해요.현재 서울스퀘어는 지상 23층인데, 더 높아져야 합니다. 적어도 30여층은 돼야 해요. 인접한 다른 땅의 공중권을 합리적 가격에 사서 서울스퀘어에 보내는 거죠. 양동지구 안에는 쪽방촌 등 공중권을 팔 만한 부지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면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앞 관문으로서 36층짜리 손색 없는 건물이 됩니다.”그는 남산·성곽 등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제한’ 문제도 문화재청이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튼호텔 바로 앞에는 한양도성 성곽과 남산이 있다. 사대문 안의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 건축물은 높이기준인 앙각(올려다보는 각)을 맞춰야 한다. “역사 문화재를 가리지 않기 위해 ‘앙각’이라는 고도제한이 있는데 이걸 문화재청이 20%까지 완화해준 사례가 있거든요. 힐튼호텔 서쪽에서 서울스퀘어까지 신축되는 부분은 높이 90m 규제가 적용되지만, 20% 완화하면 108m까지 가능해지는 거죠.”◇ “서울역 대로 지하화, 언젠간 해야…양동지구 큰 그림 중요”서울스퀘어가 너무 높아지면 힐튼호텔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 않을까. 그는 이런 우려에 대해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도시 디자인에는 변화, 대조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콘’ 역할을 하는 건물이 있으면 주변에 낮은 건물들도 몇 개 있어야 돼요. 낮은 건물들도 똑같은 높이가 아니라 어디는 높고, 어디는 낮은 식으로 입체적 구성이 돼야 하죠. 도시 디자인 관점에서 균형 잡힌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도록 서울시가 장기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특히 김 건축가는 서울역 앞 대로변 지하화는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 등 국제적 대도시의 철도 종착역 앞은 대부분 도보로 횡단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역도 언젠가는 도로를 지하화해서 지상에 공원부지를 조성하고, 서울스퀘어 4층과 힐튼호텔 로비까지 대중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일본 도쿄역 마루노우치 쪽 역사 (사진=도쿄역 페이스북)그는 과학적으로 공사 관리하는 기법이 크게 발전해서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차선 도로 중 4차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4차선을 지하화하는 공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다. 공사가 끝나면 다시 나머지 4차선 공사를 진행한다.물론 이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초대형 공사가 불가피하고, 교통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서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고 봤다.“(지하화로 겪는 교통난은) 다른 세계적 대도시들이 다 한 번씩 겪는 홍역이에요. 뉴욕 펜실베니아역이 새로 탄생하기 위해서 옛날 우체국 건물에 유리 지붕을 씌우고 기차가 아래로 들어오게 했거든. 뉴욕 시내는 한 4년 정도 정체됐지만, 그 4년의 희생 덕분에 지금은 얼마나 자랑거리가 됐는지. 서울역 앞 지하화 공사도 우리 시민들이 몇 년은 겪어야할 고통이 될 거에요. 하지만 누가 해를 입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좋은 사업이에요. 언젠가는 해야 합니다.” 김 건축가는 남대문경찰서가 서울역 앞 전면에 있는 것보다 후암동 뒤쪽에 들어가는 것이 도시계획 관점에서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50년 후 재개발되는 양동지구의 비전을 생각하면 남대문경찰서가 서울역 앞을 차지하는 건 부자연스러워요. 양동 재개발 지구의 다른 곳에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후암동 길이라든지.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요.”◇ “힐튼 외 아끼는 작품, 서린동 SK빌딩과 서울역사박물관”김종성 건축가의 주요 작품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내 건물만 꼽아도 남산 힐튼호텔, 아트선재센터, 서울역사박물관, 서린동 SK빌딩, 육군사관학교 도서관, 서울로타워(구 대우재단 빌딩), 서울대박물관, 우리금융아트홀(구 88올림픽 역도경기장) 등 즐비하다.그에게 힐튼호텔 외에 가장 애착이 가는 건물이 뭘까. 그는 주저없이 ‘SK서린빌딩’과 ‘서울역사박물관’을 꼽았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SK)“오피스 빌딩을 하나만 꼽으면 당연 SK서린빌딩이죠. 내가 설계한 18층짜리 오피스 빌딩은 여럿이지만, 36층짜리는 그거 하나밖에 없거든요. 디자인도 제일 자랑스럽구요. 실사용 면적에 비해 부대면적의 효율이 아주 높죠.다른 하나는 서울 역사박물관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쓰라린 경험을 다 담은 땅이죠. 그 자리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 정부 관계자 자녀들을 교육하는 경성중학교가 있었는데 역사박물관이 들어선 거에요. 공사 도중에 유구(옛날 토목건축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가 나와서 남겨놓다 보니 건물이 ‘디귿자’가 됐습니다. 규모가 2만㎡인데, 서울시내 그 정도 규모 문화시설은 많지 않죠. 그래서 굉장히 애착이 갑니다.”‘국내 현대건축 1세대’인 김 건축가를 기념하는 건물을 세운다면 어떤 스타일을 원할지 궁금했다. 글로 기억할 수도 있지만 건물로 기억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는 “우리 시대는 기념관을 짓는 시대가 아니다”며 웃음지었다. “내 도면, 작업물들은 과천 현대미술관에 전부 기증했어요. 목천문화재단은 나 포함한 건축가들 인터뷰 기록을 담은 구술집(대화록)을 만들었구요. 그걸로 됐죠. 다만 길 가다 누구나 들를 수 있는 정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구술집을 여러 부 갖다놓고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거죠. 모니터에 띄울 영상도 만들구요. 수익이 생기면 들어온 사람한테 음료도 제공하구요.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김종성 건축가 (사진=김태형 기자)◇ 김종성 건축가 프로필△1935년 출생 △경기고등학교 졸업 △일리노이공과대학 건축학 학사 △일리노이공과대학 대학원 건축학 석사 △미스반데어로에 건축연구소 근무 △일리노이공과대학 건축학, 플래닝 앤 디자인 학장 △서울건축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 △한국건축문화대상 입선(아트 선재센터) △한국건축가협회상(SK빌딩) △파라다이스상 심사위원 △제1회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
- 서울시, 올해 '생활밀착형 공원' 30개소 추가 조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공원일몰제로 인한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사람, 자연, 여가가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올해는 작년 설계를 시행한 대모산공원을 포함해 총 30개소, 32만㎡ 규모로 시민들이 집 근처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중 7개소(7만2261㎡)는 상반기 중 조성을 완료하고, 현재 설계 중인 나머지 23개소(25만3951㎡)는 연말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지난 1999년 ‘개인 소유 땅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고 이를 장기간 집행하지 않으면 땅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2000년 도입돼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시는 도심 속 허파인 공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에서도 기존에 산책로 등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이나 주택가 인근 훼손지 등 무분별한 개발행위 방지와 자연성 회복이 시급한 부지를 중심으로 보상하여 도시공원을 지키고 있다. 공원 내 보상이 완료됐지만 무허가주택, 무단경작 등으로 훼손되어 경관을 해치고 공원 기능이 상실된 부지는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시민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특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지역 특성에 맞춰 숲속쉼터, 숲속놀이터, 책쉼터, 도시농업체험장, 목공 등 문화체험장, 가드닝센터 등이 조성되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한층 더 다채로운 여가를 누릴 수 있게 된다.이에 더해 서울시에서는 기본구상 단계부터 통합적 계획에 따라 대상지의 규모와 주변 여건을 고려하여 거점공원, 산림치유 숲을 조성하고, 이용수요에 따라 산책로 입구에 만남의 광장 등 인접 공원과의 연계와 확장을 통해 공원 수요를 충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내년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2026년까지 매년 38만㎡ 공원을 추가 조성해 총 2.21㎢(축구장 300개 면적)의 공원을 새로이 조성할 예정이다.무허가주택(폐공가), 쓰레기 방치?무단경작지, 재해 및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95만㎡는 지역여건 및 시민의견을 반영한 특색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126만㎡은 수목식재와 소규모 정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사업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작년 6월 중랑구 봉화산근린공원의 훼손지에 운동 및 휴식 공간을 설치했고, 작년 12월에는 관악구 관악산근린공원의 무단 경작 등 훼손지에 다목적 운동장과 휴게쉼터를 조성했다.올해는 권역별 특화된 생활밀착형 공원을 우선 조성한다. 양천구 온수근린공원(2지구)에는 기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지형을 따라 데크길을 설치하고 주변의 공원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하여 도심속에서 휴식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미조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든 연령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새로이 조성하여 시민들이 더 많은 힐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소액으로도 원룸부지 투자로 임대수익 얻기[대박땅꾼의 땅스토리]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최근 재테크의 트렌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토지 부지나 고정 수익이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세대주택 이나 소형빌딩을 지어서 임대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의뢰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늘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바로 원룸 같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원룸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은퇴 이후의 노년층은 자신의 재산을 원룸 임대사업에 투자해 고정수익을 얻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하지만 수도권의 원룸부지는 땅 값이 기본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소액투자가 쉽지 않다.사진=연합뉴스◇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도 투자…신도시나 지방 산업 단지 인근 그래도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방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신도시나 산업단지를 눈여겨보는 것이다. 산업단지 근처의 원룸은 근로자들의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지방의 산업 단지 인근이라면 수도권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 하다.원룸 투자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땅을 매입한 후 원룸을 지어 월세를 받는 임대수익형 투자와 원룸부지를 매입한 후 매매차익을 노리는 시세차익형 투자이다. 지방에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나 산업단지는 수익형 투자와 차익형 투자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하다.원룸은 아파트 등의 다른 주택에 비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룸 용지로 인기가 많은 지역은 보통 대학가이거나 기업체, 공단 밀집지역이다. 이런 지역은 임대수요가 넉넉해서 공실률이 적기 때문이다. 입지가 좋아 보이고, 주변 환경이 좋아도 원룸이 건축된 후에 분양이 되지 않고 임대가 되지 않으면 큰 손해를 입게 될 수 있다.그렇다면 임대수요가 많은지 적은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임대수요를 확인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바로 인구 유입률 통계자료다. 인터넷으로 국가통계포털(KOSIS)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아주 손쉽게 시군구 별 전입 이동자수, 전출 이동자수 등의 현황을 알 수 있다.해당 지역 사람들의 연령대별, 성별 이동자수 같은 좀 더 자세한 자료들도 있다. 내가 투자할 토지 인근 지역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지 줄어들고 있는 지,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지자체의 홈페이지에서도 인구통계자료를 볼 수 있다. 임대수요를 파악하는 데 아주 유용한 자료들이다.‘수익률 20% 보장!’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원룸 투자 광고를 가끔 보게 된다. 물론 이런 광고를 문자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예전에 경북 구미에서 원룸 건물 전체에 투자한 회원이 있었다. 나는 구미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르는 투자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회원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할 때 까지만 해도 큰 수익을 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았다. 초반 1년에만 수익이 발생하고 해가 갈수록 공실률이 늘어나 세입자를 찾기 힘들어지자 결국 헐값에 원룸을 내놨다고 한다. 임대수요와 주변의 상권 변화를 무시해서 공실이 생긴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처럼 원룸 부지를 선정할 때 중요한 첫 번째 요소는 임대수요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가격이다. 너무 비싸게 토지를 매입하면 나중에 임대 수익이 발생해도 밑지는 장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치게 비싸게 토지를 매입하면 자금 부족으로 인해 원룸 건축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좋은 원룸 부지는?…주변 여건 살피며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해야토지가 도로 근처에 있는지, 시내와 인접한지, 근처에 편의시설이 확보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조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토지를 매입해야 한다. 보통 입지가 좋은 토지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경매로 나온 원룸부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또한 사람들이 찾는 원룸의 조건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지인 중에는 중소기업 임원으로 은퇴한 박인환 씨가 있다. 그는 4-5층 짜리 원룸 건물을 세운 뒤 재 일 꼭대기 층은 본인과 가족이 살고, 원룸을 관리하며 세를 받아 수익을 얻길 원했다. 박씨는 원룸을 건축하 기 위한 적당한 토지를 알아 보러 여러 지역을 부지런히 돌아다녔고 대학가 인근과 공단 인근을 주로 살펴보니 대체로 원룸 건물들은 한군데 옹기종기 모여 있으면서 원룸촌을 형성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원룸촌 주변은 자연스럽게 상권이 발달하고 무엇보다 세입자들이 사람이 많이 사는 원룸촌을 안전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해 주었다.이 처럼 원룸부지로 적당한 곳은 아무래도 원룸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이 가장 좋다. 황량한 들판에 원룸 한 채만 덩그러니 있으면 아무래도 상권이 형성되기도 어렵고 교통 또한 불편하기 때문이다. 원룸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은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이 형성되고 교통이 발달한다. 이때 원룸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지역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과거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붐이 불었고, 이 때문에 거품이 끼거나 과다 공급이 된 지역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를 염두한 지역 원룸들의 공실을 직접 확인 해야만 할 것이다.원룸투자는 1~2년 만에 임차인이 바뀌는 것이 특성이라 첫 공실 이 없을 수 있으나 2년 후 공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하자. 원룸 건물을 짓기 원한다면 건축법 규정도 잘 확인해봐야 한다. 원룸을 건축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다가 건축법 규정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주차 관련 규정은 꼭 알아야 한다. 광역시 이상의 지역은 주차대수 대비 가구수가 1대1이 되어야 하고, 시·군·구의 경우는 0.7대1이 되어야 한다. 주차대수가 많이 나오는 땅일수록 가구수가 많아지고 투자금액 대비 수익이 많아진다. 하지만 주차대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확실하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좋은 부지를 찾아서 드디어 원룸을 건축했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원룸은 젊은 청년층의 수요가 큰 만큼, 편리성과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 한다. 1층 현관 도어락을 달아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원룸 건물의 맨 꼭대기층을 넓게 터서 투자자 본인의 집으로 활용한다면 주거 문제도 해결되고, 고정적인 임대 수입도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투자가 된다. 이 점이 원룸 투자의 매력적인 부분이다.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