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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침체 경고와 해고 바람…나스닥 2%↓
  • [속보]쏟아지는 침체 경고와 해고 바람…나스닥 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6일(현지시간) 쏟아지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0% 떨어졌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침체 공포에 약세를 보였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개장 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5%로 향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며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 와중에 기업들의 해고 소식은 잇따르고 있다.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직원의 약 2%를 감원했다”고 보도했다. 약 1600명 규모다. 이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이날 2.56% 급락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주요 미디어 업체들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부터 기준금리 상승 폭을 줄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50 파크 인베스트먼츠의 아담 사한 CEO는 “이번주 또 한 번의 정리해고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더 깊은 침체로 접어들 가능성만 높인다”고 했다.
2022.12.07 I 김정남 기자
안병희 변호사 "유사직역 침탈 막겠다"…52대 변협회장 선거 출사표
  • 안병희 변호사 "유사직역 침탈 막겠다"…52대 변협회장 선거 출사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병희 후보(60·군법 7회)는 “유사직역 침탈, 변호사 안전 위협, 민간 플랫폼 득세로 변호사 업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 온갖 비정상을 목도하고 있다”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구체적인 비전을 갖춘 후보가 협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후보에 출마한 안병희 변호사. (사진= 본인 제공)안 후보는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년간의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변호사 업계를 위기에서 구출하고 회원의 권익을 지킬 구원투수로 나서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달 29일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쳤다. 지난 2일 기호 추첨 결과 안 후보는 기호 2번으로 결정됐다.그는 변호사 업계 안팎으로 제기되는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불과 2년 사이 변호사 직역을 침해하는 각종 유사직역(변리사·세무사·노무사) 법안이 개정·발의 중이고 법률 플랫폼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협회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현 집행부는 정략적인 이유로 10회 변호사 시험 합격자 연수 인원을 200명으로 대폭 제한하려 했고 현재는 무분별한 회원 징계로 변호사 업계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대표 공약으로는 △변호사 소득 2배, 임원 수당 절반 △안병희의 안심시리즈 △회비 사용 투명성 제고·플랫폼 문제 100일 해결 등 3가지를 꼽았다. 안 후보는 “변호사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협회 임원들이 복지를 독점하는 행태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 외부위원 추천 절차를 투명화해 더 많은 회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협회 임원은 협회 소송사건을 자체 수임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 회무의 공정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안심시리즈’는 대구 법률사무소 화제 등 최근 불거진 변호사 신변 안전 문제와 관련한 정책이다. 안 후보는 행정안전부와 연계한 ‘안심벨’을 지원해 위급상황 시 경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안심 해결사 서비스’를 제공해 악성 의뢰인에 대한 법률분쟁과 의료·심리 상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그는 또 회비 사용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민간 플랫폼 문제를 취임 후 100일 안에 해결하겠다고도 천명했다. 정기 외부 회계 감사제도를 도입해 협회 예산을 절감하고 직역수호를 위한 대관활동과 생존권 보장을 위한 회원 복지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문제와 관련해서는 “회원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변호사법을 개정해 광고 주체를 변호사로 한정하고 광고사전심사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현 집행부가 2년간 해결하지 못한 플랫폼 문제를 취임 100일 안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안 후보는 광주 서석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7회 군법무관 임용시험에서 합격하고 1997년 서울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후에는 스폰서검사 특검 특검보, 서울변호사회 감사, 대한변협 감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 대한변협 총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고 생존권 수호 및 법조 정상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생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제52대 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13일 조기투표와 1월16일 본투표로 두 차례 치러진다. 선거 운동 기한은 본투표 하루 전인 1월 15일까지다.
2022.12.07 I 김윤정 기자
“한국 리셀 시장, 트렌디하고 이커머스 발달해 잠재력 커”
  • “한국 리셀 시장, 트렌디하고 이커머스 발달해 잠재력 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스니커즈 리셀시장의 일관적이지 않은 가격을 보고 주식 매커니즘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그렉 슈워츠 스탁엑스 공동창업자 겸 COO(사진=스탁엑스)그렉 슈워츠 스탁엑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6일 이데일리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슈워츠와 댄 길버트, 조쉬 루버가 공동창업한 회사다. 지금은 국내 리셀 업계에서 일반화된 스니커즈 정품 인증을 해주는 시스템을 처음 만든 곳도 이 회사다.투명한 거래 시스템을 앞세운 스탁엑스는 빠르게 성장해 현재 200개 국가에서 2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이 됐다.그렉 COO는 “지난 7년간 전세계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한정판 제품의 거래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데 힘썼다”며 “지금은 스니커즈를 넘어 의류, 액세서리, 수집품(콜렉터블), 전자제품 등까지 수십만명의 셀러와 함께하는 플랫폼이 됐다”고 강조했다.특히 스탁엑스의 강점은 리셀 시장의 이슈인 ‘가품’ 선별 능력이다. 이 회사는 매년 수백만달러를 가품 판별을 위한 인프라에 투자한다. 특히 전세계 13개 검수센터끼리 정보 교류 등을 통해 가품을 걸러내고 있다.그렉 COO는 “스니커즈도 30개 이상의 항목을 통해 가품을 가려내는 등 가품 판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중”이라며 “가품의 품질도 좋아지고 있지만 7년간 축적한 검수 능력과 데이터,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서 가품을 판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탁엑스는 지난해 9월 세계 12번째 검수센터를 한국에 개소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호주, 홍콩, 일본에 이어 네 번째다.그렉 COO는 “한국은 이커머스가 잘 발달됐고 패션, 뷰티 등의 유행이 매우 빠르게 변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스트리트 패션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를 우리는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탁엑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올해(3분기 기준) 구매량은 전년대비 200% 증가했고, 판매자 숫자도 151% 늘었다.스탁엑스는 구매가격에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서 보여주는 ‘올인 프라이싱’, 빠른 배송서비스 등 국내 맞춤형 서비스를 선뵈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리셀 플랫폼 시장에서 스탁엑스의 점유율도 내년에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는 ‘크림’과 ‘솔드아웃’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그동안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던 양사가 유료화에 나선만큼 스탁엑스로 유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스탁엑스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브랜드 위주로 판매가 되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그렉 COO는 “슈프림은 액세서리 및 수집품(콜렉터블)을 포함해서 글로벌 평균보다 한국 구매가 3배가 높다”며 “스투시도 한국에서 글로벌 평균의 3.5배 이상 구매된다. 특히 ‘나이키X스투시’ 협업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스탁엑스의 성공은 한정판 상품을 투자의 대상이라고 본 차세대 소비자들 덕분”이라며 “이들은 물리적인 상품을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판단한다. 그들의 가치와 열정에 부합하는 문화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리셀 시장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2022.12.07 I 윤정훈 기자
중대재해법 시행해보니 서류만 넘쳐나더라
  • [데스크칼럼]중대재해법 시행해보니 서류만 넘쳐나더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 달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고 처벌만을 강조한 법이 시행되면서 현장에선 탄식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인 지난 1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020년부터 본격 논의가 시작된 중대재해법은 입법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재해법 제정에 소극적이었다. 바로 전년도인 2020년 일명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을 당론으로 개정하고 아직 시행도 하지 않은 상황에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굳이 중대재해법을 만들어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있어서다. 하지만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가 2021년 신년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후 상황이 급변했다. 이 발언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이 대표가 여론 전환을 위한 반전 카드로 중대재해법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중대재해법은 다수여당의 찬성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며 같은 해 1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만큼 법안에 대한 충분한 숙의 과정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래서인지 중대재해법은 시행되기 전부터 산업계의 우려를 낳았다.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을 사업주 개인이 지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산업계가 우려했던 곳은 중소기업이었다. 사업주의 역량이 회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소기업에서 사고로 인해 사업주가 처벌을 받을 경우 회사 자체가 도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기업들은 법 통과 이후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 그런데 기업들의 대처는 예상과 다른 방향을 향했다. 로펌들과 계약을 맺고 컨설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들은 사고가 나도 사업주가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묘책을 제시했다.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문서화하고 근거를 남기란 것이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한 안전전문가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오히려 자괴감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안전전문가인 자신들은 뒷전이고 변호사들만 판을 치는 분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안전을 챙기는 대신 각종 근거자료를 만드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는 사이 중대재해법은 로펌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 받게 됐다. 처벌을 강조한 중대재해법이 낳은 기괴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법 시행 후 사망사고가 줄지도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총 5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2명)보다 오히려 8명 늘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은 환영할 만하다. 이번 로드맵은 처벌 위주의 규제를 자율 예방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전전문가들은 안전이야말로 문화이고 습관인데 이를 바꾸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처벌 강화란 충격요법으로 되는 일이 아니란 것이다.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산업현장의 안전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길 기대한다.
2022.12.07 I 이승현 기자
"연금 개혁 사회적 합의 위해…재정부담 투명하게 보여줘야"
  • "연금 개혁 사회적 합의 위해…재정부담 투명하게 보여줘야"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세대별로 나눠탈 수 있는 배 같은 것은 애당초 없으며, 모든 세대가 함께 타고 있는 하나의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외쳐야 합니다.” 로런스 코틀리코프 미 보스턴대 교수는 6일 서울 페어몬트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개발연구원)로런스 코틀리코프 미국 보스턴대 교수는 6일 서울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최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재정의 역할 국제컨퍼런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공적연금 개혁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코틀리코프 교수는 인구 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해 재정정책을 연구하는 저명한 재정 학자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공적연금의 개혁은 세대간, 계층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다. 공적 연금이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해선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정부의 연금 개혁 시도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번번이 좌초돼왔다. 코틀리코프 교수는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는 등의 방식이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에게 이것이 개인과 정부간의 문제가 아닌, 나와 내 후손 간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희생이 없다면 당신의 자손들이 앞으로 너무나 힘들어질 것이란 걸 알려줘야 한다”며 “개혁이 당신들의 자손들을 돕는 일이라는 관점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코틀리코프 교수는 “재정 격차 계산을 통해 국민들에게 국가의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국가의 재정 상황을 왜곡없이 볼 수 있는 지표로 ‘재정 격차’와 ‘세대 간 회계’를 꼽았다. ‘재정 격차’는 그가 고안한 재정 상황 척도 지표로, 한 국가의 모든 미래지출과 미래수입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보여준다. ‘세대 간 회계’는 이를 기반으로 현재의 젊은 세대와 미래세대에게 남겨질 재정부담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한 국가의 재정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 등은 지속가능한 재정운용을 위해 활용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코틀리코프 교수는 “GDP 대비 부채비율 지표는 정부가 세부 항목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는 진정한 재정 측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코틀리코프 교수는 같은 맥락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준칙도 크게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봤다. 정부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3% 이내로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젠 GDP 대비 부채비율 지표를 그만 사용할 때가 됐다”며 “EU(유럽연합) 국가 중 27개국이 3년마다 재정 격차를 계산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도 당장 재정 격차 계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 발표할 예정인 ‘재정비전 2050’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부는 2070년까지의 장기 재정전망을 바탕으로 ‘재정비전 2050’을 수립해 2050년까지의 재정운용 계획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그는 “특정 기간을 잘라서 재정 상황을 보는 것은 왜곡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틀리코프 교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빠른 한국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여성들이 출산으로 자신의 경력이 단절된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려면 미세한 정책 조정만으로는 어렵다”며 “국가 전체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위해 육아휴직 및 육아휴직급여, 출산전후급여를 확대해왔다. 코틀리코프 교수는 그러나 “보다 고품질의 돌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2.07 I 원다연 기자
태극전사들이 소환한 ‘중꺾마’ 열풍…카타르월드컵이 남긴 것
  • 태극전사들이 소환한 ‘중꺾마’ 열풍…카타르월드컵이 남긴 것
  •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은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태극기에 새긴 문구다. MZ세대는 이를 줄인 ‘중꺾마’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등 축구팬들은 월드컵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뺏겼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31분 백승호(전북)가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미 크게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대표팀을 비난하는 팬은 아무도 없다. 포르투갈전 후반 46분에 역전골을 넣어 16강 진출을 이룬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봤기 때문이다.◇ 조규성·이강인 재발견 ‘수확’…벤치 선수들까지 ‘원 팀’부상을 딛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의 마스크 투혼은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었다. 여기에 ‘젊은 피’ 조규성(전북)과 이강인(마요르카)의 가세는 4년 뒤를 기대케 하는 수확으로 남았다.조규성은 가나전에서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했고, 한국 선수 최초 한 경기 두 골까지 넣으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애초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자원으로 카타르에 입성한 조규성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의 활약에 팬들은 열광했다.실력은 좋지만 중용되지 못했던 이강인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입지를 굳혔다. 월드컵 직전까지도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지만, 가나전에서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의 첫 골을 도왔고 특유의 ‘택배 크로스’로 결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게임 체인저’ 노릇을 톡톡히 했다.이들은 빅리그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럽 구단의 기술 이사로부터 조규성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처음 밝혀 관심을 모았는데 현재 조규성의 에이전트가 해외 진출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 또한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뉴캐슬,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설이 피어났다. 현재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에 이적 제안이 잇따른다는 보도들도 나왔다.(왼쪽부터)조규성, 이강인(사진=뉴시스)뒤에서 묵묵하게 자신들의 몫을 해낸 선수들도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송민규(전북)에 예비 선수로 함께 한 오현규(수원)까지 6명이다. 실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백업 요원들이었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동료들 옆에서 뜨거운 동지애를 과시했다.‘캡틴’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는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리를 응원해줬다. 덕분에 ‘강한 원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벤투 감독 떠나는 한국 축구 과제는?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벤투 감독과 재계약이 불발된 만큼 좋은 감독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패스워크를 통한 빌드업으로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분위기를 이어줄 감독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외 감독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10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던 남아공월드컵 멤버인 김형일 프로축구 해설위원은 “세계 축구의 흐름에 맞는 벤투 감독이 해온 축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위원은 “벤투 감독도 도중에 많은 비난과 의심을 받았지만 4년 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난 것”이라며 “벤투 감독이 여건을 잘 만들어놓고 떠난 만큼 차기 감독 물색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죄송하다’는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경기 패배로 국민들에 수차례 죄송하다고 말한 후배들을 향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고도 브라질전 패배로 고개를 숙인 후배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이같이 덧붙였다.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2022.12.07 I 주미희 기자
韓축구 밈의 전설 ‘을용타’…17년후 손흥민 첫 푸스카스상
  • 韓축구 밈의 전설 ‘을용타’…17년후 손흥민 첫 푸스카스상[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을용타’ 아들 이태석입니다.”현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이태석은 간혹 언론에 이같이 자신을 소개하곤 했다. ‘을용타’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을용이 중국과의 대전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한 사건을 말한다.2003년 당시 다양하게 패러디된 ‘을용타’ 사진. 왼쪽 상단 사진이 원본.(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2003년 12월7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이을용은 경기 도중 자신의 발목을 걷어찬 중국 선수 리이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려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한국이 1:0으로 앞서 가는 상황에서 다급한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고 결국 후반 14분께 사달이 났다. 이을용이 공을 재빠르게 처리했지만 리이가 이을용의 발목을 걷어찼고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했던 이을용은 곧바로 리이를 가격했다.명백하게 비신사적인 행위였지만 당시 네티즌에게는 큰 웃음을 안겼다.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머리를 감싸 쥐고 넘어있는 리이와 넘어진 리이를 근엄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이을용의 표정, 멀리서 달려오는 또 다른 중국 선수 양천의 모습들이 패러디의 요소로 더할 나위 없었다.2000년대 초반 폭발적으로 성장한 인터넷 세상에서 ‘을용타’는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밈(meme)이 됐다. 13년이 지난 2016년 한 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한국사회의 일원들에게는 뇌리에 남아 있는 요소다.이태석은 2002년 7월생으로 ‘을용타’ 사건이 있을 당시는 2세, 17개월에 불과했다. 그러나 재가동된 콘텐츠가 온라인상에 여전히 남아 생명력을 얻으면서 청년으로 장성한 지금까지 해당 사건이 회자하고 있는 셈이다. 밈은 1976년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제시됐다. ‘유전자’(gene)와 같이 자기복제라는 특징을 갖고 대를 이어 전해져 오는 사상이라는 의미다. 여기에서 확장돼 ‘패러디돼 퍼지는 문화 요소’라는 의미가 더해졌다.물론 이을용은 상대를 가격한 데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후회와 함께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리이에게 사과를 했고 리이도 받아줬다고 한다. 이을용은 벌금 1000만원도 납부했다.‘을용타’ 사건으로부터 17년 뒤 한국축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 멋진 골이 탄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FC 소속 손흥민이 무려 70m를 질주해 6명의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골을 터뜨렸고 결국 그 해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었다.푸스카스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9년 10월 처음 제정한 상으로 해당 연도 가장 멋진 골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수상이고 아시아 선수로도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애니메이션=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팬들은 역시 손흥민의 질주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새로운 패러디를 즐겼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토트넘 홋스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보인 70m 드리블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구단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2022.12.07 I 김영환 기자
'월가 황제' 다이먼 "5% 금리, 물가 억제 충분치 않다"
  • '월가 황제' 다이먼 "5% 금리, 물가 억제 충분치 않다"
  •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와 기업은 현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것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그는 “팬데믹 부양 프로그램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액이 1조5000억달러 규모”라며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10%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중반께에는 1조5000억달러가 고갈될 것”이라며 “이것은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약한 혹은 강한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이먼 회장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5%로 향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세계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뒤집어지는 과정에 있다”며 세계 경제가 대전환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가상자산을 둘러싼 대란에 대해서는 “범죄가 만연해 있는 완전히 부차적인 일”이라고 치부했다. 다이먼 회장은 올해 초부터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0월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연준 긴축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은 훨씬 더 악화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손흥민, 외신기자 선넘는 질문에 인상 ‘팍’… “그런 식으로 비난마라”
  • 손흥민, 외신기자 선넘는 질문에 인상 ‘팍’… “그런 식으로 비난마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문제 삼은 외신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6일(한국시각) 카타르 매체 ‘beIN SPORTS’(비인스포츠)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beIN SPORTS 트위터)6일(한국시각) 카타르 매체 ‘beIN SPORTS’(비인스포츠)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월드컵 탈락에 대한 손흥민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외신기자는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마친 손흥민에게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포르투갈전과 비교했을 때 오늘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물었다.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손흥민은 질문을 듣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며 “아니. 우리는 모든 걸 바쳤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알다시피 브라질은 우승 후보다. 우리가 공간을 주면 그들은 득점한다”라면서 “난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탓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기자는 후반전에 이강인,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이 투입된 것을 언급하며 주장인 손흥민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앞서 말했듯이 그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첫 월드컵 출전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대4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러면서 “그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했다”라며 “나는 젊은 선수들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고, 그들이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이 대표팀과 국가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해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라고 격려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꺾지 못하고 1대 4로 패했다. 비록 카타르에서의 여정은 멈췄지만 12년 만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2022.12.06 I 송혜수 기자
청담동 만취차량에 숨진 9세…'뺑소니' 적용 안 된 이유
  • 청담동 만취차량에 숨진 9세…'뺑소니' 적용 안 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학교 앞 스쿨존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초등학생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남성에게 경찰이 ‘뺑소니’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일 서울 청담동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서 하교하던 초등학교 3학년 B군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 A 씨를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이른바 ‘민식이법’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했다.이후 4일 서울중앙지법은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범죄가 중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당시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리지 않고 40m가량 더 운전해 자택 주차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자택 주차장으로 이동했다가 집 주변이 소란스러워 약 5분 뒤 사고 현장으로 나가봤다는 것이다. 그는 사고 전 집에서 혼자 맥주를 1~2잔 마신 뒤 차를 몰고 나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그럼에도 경찰은 A씨에게 뺑소니 혐의인 특가법상 도주치상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주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만취로 인해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A씨가 사고 현장으로 뛰어 돌아와 119에 신고하는 등 구급조치를 다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이를 두고 B군 구호 의무를 다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던 A씨에게 뺑소니 혐의를 적용하는 데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만약 A씨의 뺑소니 혐의가 인정되면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할 수 있어, ‘민식이법’보다 법정형이 높다.이와 관련해 B군 아버지는 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목격자의 증언을 근거로 피의자 A씨(구속)가 사고를 낸 사실을 알면서도 도주했었다고 주장했다.B군 아버지는 “경찰은 CCTV를 토대로 B씨가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고 보지만, 실제 신고자는 다른 분들이었다”며 “119에 신고한 건 아이를 안고 있던 꽃집 사장이고, 112신고도 사고 현장의 다른 목격자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 때는 긴급 사안이라 확실한 혐의 위주로 적용해야 해서 뺑소니 혐의는 넣지 못했다. 중대 사건이기 때문에 이후 조사할 때 더 자세히 보겠다’고 말했다”며 “뺑소니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022.12.06 I 김민정 기자
대통령실, 김종대·김어준 고발에 "가짜뉴스, 민주주의 훼손"
  • 대통령실, 김종대·김어준 고발에 "가짜뉴스, 민주주의 훼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6일 한남동 관저 이전과 관련 ‘천공’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김종대 전 의원과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고발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과 김 씨에 대한 고발에 대해 “앞으로도 가짜뉴스에 응하는 기준과 원칙을 알아가시게 될 것”이라며 “합리적 의심이 아닌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우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가짜뉴스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고 함께 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할 일은 더더욱 없다”며 “법적 조치를 하지 않으니 가짜뉴스가 진짜처럼 둔갑했다”고 부연 설명했다.대통령실의 법적대응이 야당 및 언론의 의혹제기에 재갈을 물린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의혹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도 얼마든지 방해를 받아선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근거가 전혀없이 누군가를 모함하기 위해, 낙인을 찍기 위한 가짜뉴스라면 오히려 그 발언의 책임을 지는 조건이 선제돼야 한다”고 반박했다.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전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사살이라면이라고 하는 조건을 달아서 가짜뉴스를 유포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던 청담동 사건을 입증됐다”며 “이것을 극복하고 교훈을 삼는데 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김 전 의원은 전날 김 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다른 유튜브 방송에서는 “김 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고도 말했다.김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실의 고발고 관련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2.12.06 I 송주오 기자
영국, FTX 붕괴 계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입법에 '속도'
  • 영국, FTX 붕괴 계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입법에 '속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FTX 붕괴 사태를 계기로 서둘러 규제 및 감독 권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영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포괄적 제재 법안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암호화폐를 판매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암호화폐 관련 업체 파산시 대처 사항, 암호화폐 광고 제한 등의 내용이 법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 법안에 속도를 내게 된 것은 최근 FTX 붕괴로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올해 영국 암호화폐 업체들을 상대로 자금세탁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FCA는 조사 과정에서 잘못된 판매 방식, 허위 광고, 사기 및 관리 부실 등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규정 및 권한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FCA의 니킬 라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FT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기업 중 85%가 FCA의 자금세탁 방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CA는 이번 규제 입법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은 물론 광고 모니터링까지 광범위하게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업이 영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제한이 생기고 파산 절차 등도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금융안정성과 규제 기준을 결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국민들과 기업들 모두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7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법안(MiCA)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대량 인출하는 경우 상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인출 규모가 큰 경우엔 거래량이 하루 2억유로(약 약 2770억원)로 제한하고 있다. 또 각 회원국 정부가 법을 집행토록 하되, 투자자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거나 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경우 유럽증권시장청(ESMA)이 개입해 암호화폐 플랫폼을 규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이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소비자들에게 거래와 관련된 손실 위험에 대해 경고해야 하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량과 디지털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법안은 2024년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의 스테판 베르거 위원장은 합의 직후 “암호화폐 시장이라는 ‘와일드 웨스트’(Wild West·무법지대에 대한 비유적 표현)에 질서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2022.12.06 I 방성훈 기자
‘남다른 동료애’ 히샤를리송 “손흥민, 한국 국민들에 영웅” 위로
  • ‘남다른 동료애’ 히샤를리송 “손흥민, 한국 국민들에 영웅” 위로
  • (사진=히샤를리송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30)과 한솥밥을 먹는 브라질 추국 대표팀 히샤를리송(25)이 손흥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백승호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4-1로 지고 말았다.히샤를리송은 브라질이 2-0으로 앞선 전반 29분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브라질의 완승에 일조했다. 반면 손흥민은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경기 후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누고 위로를 건넸다.이후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는 손흥민이 이곳(월드컵)에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알고 있다. 그것이 손흥민이 한국 국민들에게 영웅인 이유”라고 적었다.히샤를리송이 손흥민을 잘 따르고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손흥민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히샤를리송과 맞대결을 한 것에 대해 “소속팀 동료지만 한국을 상대로 골까지 넣고 잘하면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경기는 끝났고 소속팀 동료라서 꼭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2022.12.06 I 주미희 기자
미·EU, lRA 초기 논의 진전…연내 해법 도출 '주목'
  • 미·EU, lRA 초기 논의 진전…연내 해법 도출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북미산 전기자동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놓고 진행한 초기 논의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대학에서 미-EU 무역기술위원회(TTC) 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미국은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대학에서 EU와 제3차 무역기술위원회(TTC) 장관회의를 개최한 뒤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EU의 우려를 인지하며 이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미-EU 태스크포스(TF) 차원에서 진행된 IRA 논의에서 “초기적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구매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한국과 유럽 등의 기업을 차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U에선 유럽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역내 기업들에도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거나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불공정 무역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회의에서도 EU 집행위원회의 발디스 롬브로브스키스 수석부위원장은 IRA가 차별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이 올해 안에 법안 수정을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RA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이 되기 전에 갈등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 우리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대화에 지속 모멘텀을 부여해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차이를 좁혀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U 측의 요구대로 연내 해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EU TF에서 연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IRA에 대한 유럽의 우려를 표명한 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후속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와 같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유럽산 특정 제품들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추후엔 모든 녹색산업 제품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2.06 I 방성훈 기자
나경원 "관저 아직 못가", 한동훈엔 "워낙 예뻐하시니까"
  • 나경원 "관저 아직 못가", 한동훈엔 "워낙 예뻐하시니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에 아직 가지 못했다며 ”특별한 분들만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나 부위원장은 ”내부총질보다 나쁜게 내부디스“라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최근 당대표 후보군 저평가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사진=뉴시스나 부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선 선거운동에 참여하고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던 나 부위원장은 최근 윤 대통령이 잇따라 국무위원과 여당 인사 등을 관저에 초대했다는 소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나 부위원장은 ”관저는 아직 못 갔다. 특별한 분들만 가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관저 갔다 와야지 낙점이 된다고“라며 농담도 덧붙였다.나 부위원장은 관저에 다녀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과 관련 ‘MZ 세대 소구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뉴 브랜드론에는 상당히 공감한다“면서도 ”자천, 타천 거명되는 당권 주자를 쭉 나열하고 이렇게 비판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나 부위원장은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며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기존 인사들을 거명하며 ‘당대표로 부족하다’고 말할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나 부위원장은 ”그러다가 공천 줄 사람 없어서 도로 주면서 이미 디스 한참 하고 주고 나면 경쟁력 없어진다“며 당내 인물 품평 분위기에 거듭 불만을 드러냈다.나 부위원장은 주 원내대표 발언이 이른바 ‘윤심’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거기서 한동훈 장관 차출설 이야기도 나온다“며 한동훈 법무부장관 출마 가능성을 먼저 언급했다. 그러나 나 부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이 나오셔도 저는 나쁘지는 않겠지만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나 대통령 입장에서 차출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나 부위원장은 ”더 귀하게 쓰시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며 ”이번 당 대표가 과연 정말 다음 미래 행보에 좋은 자리인가, 어떤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운 자리다. 사실은 이번 당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장관에게는 대통령께서 그런 자리를, 좀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으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이) 워낙 예뻐 하시니까“라는 말도 이어졌다.당대표 자리의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윤 대통령이 오히려 한 장관 차출은 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다만 여당 내부 인사들은 한 장관 차출 가능성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원외에서는 여권과 야권 모두 한 장관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2022.12.06 I 장영락 기자
박지원 "국정원 100명 대기발령, '헌신' 공무원들 무슨 죄냐"
  • 박지원 "국정원 100명 대기발령, '헌신' 공무원들 무슨 죄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고위 간부 대거 대기 발령에 대해 “제가 국정원장을 한 게 죄”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전 원장은 “심각한 안보 공백이 올 것”이라고도 우려했다.사진=뉴시스박 전 원장은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국정원이 2, 3급 간부 100명을 무보직 대기 발령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국정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1급 부서장 27명에 대해서도 전원 퇴직 조치한 바 있다.박 전 원장은 “제가 국정원장을 한 게 제 죄라고 생각한다. 진짜 너무나 눈물이 난다”며 “40~50대의 유능한 공무원들이 무슨 죄냐. 그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러한 보복이 있어서 되겠느냐”고 물었다. 정부의 노골적인 국정원 ‘물갈이’에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박 전 원장은 “40~50대 저런 공무원들, 국정원 공무원들이어떤 공무원이냐 진짜 애국심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하는 질 높은 공무원”이라며 “뭐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이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또 “그 전에 여러 가지 탈법, 위법 행위로 인해서 검찰의 고발을 통해서 사법 조치를 당하고 인사 불이익을 당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일괄적으로 자기들이 어떤 비리도 없는 직원들을 27명의 1급 부서장이 거의 4~5개월간 대리인 체제로 가면 이 나라 안보 공백”이라며 “저는 심각한 안보 공백이 온다, 이렇게 본다”고 우려했다. 박 전 원장은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서도 “국정원에서 수십 년 있었지만 김영삼 정권 때 케도(KEDO)에, 평양에 파견 나가서 2~3년 북한에서 근무한 경험도 가진 그리고 남북 관계에 서훈 전 실장이 모든 족적을 남겨서 일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그는 “서훈 전 안보실장처럼 북한 인사들을 가장 많이 잘 알고 미국의 정보기관 인사들하고도 또 일본의 정보기관 인사들하고도, 중국의 정보기관 인사들하고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도 말했다.박 전 원장은 “도대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진짜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전 정권 인사 상대 수사에 대해 거듭 우려를 드러냈다.
2022.12.06 I 장영락 기자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특별전 '함께 EAT잇다'
  •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특별전 '함께 EAT잇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의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12월 7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함께 EAT잇다’를 통해서다.이번 전시는 전통 생활관습 중 국민들에게 친숙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를 주제로 식문화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전승성을 살펴보는 전시다. 최근 국가무형문화재의 전승 주체가 확대된 이후 지정된 공동체 종목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누룩틀(사진=문화재청).전시는 ‘한국 식문화의 기록’ ‘시간을 나누다’ ‘마음을 나누다’ ‘함께 잇다’로 구성했다. ‘한국 식문화의 기록’에서는 ‘음식디미방’ ‘증보산림경제’ 등의 옛 조리서를 통해 침채(김치), 장, 주(술), 병(떡)의 역사성을 조명한다. ‘시간을 나누다’에서는 예부터 지금까지 가족 또는 마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온 공동체 음식인 김치 담그기와 장 담그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김치와 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비롯해 김장하는 모습과 궁궐에서 장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로 두었던 장고의 전경을 회화로 살펴본다. ‘마음을 나누다’는 일상의 여러 순간에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 먹는 막걸리 빚기와 떡 만들기를 전시한다. 막걸리를 빚는데 필수적인 재료인 누룩 소개와 더불어 떡을 만들고 꾸미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함께 잇다’에서는 우리 일상 속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막걸리 빚기, 떡 만들기 영상을 통해 무형유산은 옛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걸쳐 이어져 오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이번 전시에서는 김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세대별 거리 인터뷰와 한 사람이 태어나 나이가 들기까지 일상 속에서 만들고 나누어 먹는 떡 등의 다양한 영상을 통해 식생활 관습 속의 공동체성을 보여 주고자 했다. 또한 대형 스크린 속에서 메주와 누룩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를 인터랙션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로비에는 관람객이 직접 색칠하고 꾸며볼 수 있는 스티커 컬러링북 체험과 음식 레시피를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서경덕 교수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영상과 전시실 가상현실(VR)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떡살(사진=문화재청).
2022.12.06 I 이윤정 기자
`서훈 구속`에 文 수사 이어질까…임종석 "尹만 알 것"
  • `서훈 구속`에 文 수사 이어질까…임종석 "尹만 알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6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수사가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향할 것인가에 대해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한 분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5년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 배웅 나온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태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나누고 있다.(사진=뉴스1)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정책 사안을 가지고 전직 대통령에게 사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검찰이나 행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치인들을 입건할 때도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에게 다 보고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임 전 비서실장은 “정치보복을 해서 궁극적으로는 얻을 게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여러 정치적 현안이 꼬여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질책했다.그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을 두고도 “증거 인멸 우려에 대해 영장전담판사가 내놓은 문안을 보면 ‘사건의 중대성, 피의자의 위치,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춰볼 때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돼 있다”며 “지나치게 자의적이지 않나. 적어도 인신 구속을 할 때는 그 염려라는 것이 상당히 객관적이고 상당해야 되지 않나”고 지적했다.임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 다루고 있는 사건은 당시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보를 취합해 추정, 판단한 것”이라며 “그 판단에 의문이 있다고 한들 다시 정책적 판단을 하던지 그때 상황에 재조사를 해보니 그렇게 단정할 수 없다는 차원이어야지 이것을 무슨 의도를 가지고 조작하고 은폐해 온 것처럼 사법적 영역을 가져와 버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는 “(이를) 검찰의 정치보복이라고 보기 때문에 검찰은 자기 갈 길을 가겠지만 사법부는 이 삼권 분립의 문제, 정치와 행정의 영역을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의 구속에 이례적으로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제일 안타까워하는 대목은 안보 현안이나 정책적 문제에 대한 판단을 사법적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너무 도를 넘는 것 아니냐며 유감스럽게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기소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법정에서 모든 것을 내놓고 심리가 이루어지면 무죄가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2022.12.06 I 이수빈 기자
프랑스 "美와 EU산 전기차 배터리 IRA 혜택 여부 등 논의중"
  • 프랑스 "美와 EU산 전기차 배터리 IRA 혜택 여부 등 논의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랑스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유럽연합(EU)산 친환경 제품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측과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사진=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해 IRA에 대한 유럽의 우려를 표명한 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후속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르메르 장관은 이어 “전기차 배터리와 같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유럽산 특정 제품들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추후엔 모든 녹색산업 제품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을 국빈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조금 등 IRA의 차별조항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했다. 이후 두 정상은 “IRA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 짓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구매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겨 한국과 유럽 등의 기업에 대한 차별 조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IRA에 대해 미국 이외 기업들에겐 불공정한 법안이라며 유럽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거나 상응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12.06 I 방성훈 기자
조규성 아버지 “아들, 해외 진출 진행…주전 보장되는 팀 원해”
  • 조규성 아버지 “아들, 해외 진출 진행…주전 보장되는 팀 원해”
  • 가장 기뻐하는 조규성(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24·전북)이 해외 진출에 대한 확고한 뜻을 밝혔다.조규성의 아버지 조채환 씨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조규성의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외에 나가서 자리 잡고 뛸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조)규성이의 생각이 확고하다. 클럽 이름을 보고 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조규성은 지난달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헤더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 기록을 썼고, 진가를 입증했다.이같은 활약 덕분에 스코틀랜드, 프랑스, 튀르키예, 스페인 구단에서 조규성을 눈독 들이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수 차례 나온 바도 있다.조규성은 이름이 알려진 구단이 아니라도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이적, 스카우트 얘기가 오고가는 특정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규성의 부친은 “에이전시 대표가 하는 일이어서 자세한 팀까지는 모른다”면서 “아직 진행만 되고 있지 어디라고 얘기를 하지 않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조채환 씨는 카타르 현지에서 아들의 활약을 직접 지켜보다가 딸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더 이상 비울 수 없어 한국으로 먼저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출근을 하느라고 아들과 아직 통화도 하지 못했다”며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했다. 황의조 선수 대타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만 있으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훤칠한 외모로 더욱 주목받은 조규성에게 ‘너는 얼굴로 떴으니 이번에는 골로 떠야 한다’고 말했다는 조채환 씨는 “운동 선수니까 축구를 잘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자꾸 얼굴이 화제가 되니까, 이제는 골로 말을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들이 잘생겼다는 걸 인정한다. 저희 딸들도 정말 미인이다. 우리 집사람이 워낙 유전자가 탁월해 엄마를 닮은 것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조규성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까지 배구선수를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허리를 다쳐 조규성에 축구를 시키는 것을 반대했다고도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조채환 씨는 조규성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16강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으니 각 팀에 돌아가서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부상이 오면 선수 생명이 끝나니 부상 없이 모두가 선수 생활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김영권(왼쪽)과 조규성 등이 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2.06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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