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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역 실시간 감시한다…軍, 고체 우주 발사체 2차 비행 성공
  • 北 전역 실시간 감시한다…軍, 고체 우주 발사체 2차 비행 성공[이슈분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30일 전국 각지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목격됐다는 신고와 제보가 잇따른 가운데, 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이었다. 국방부는 2일 “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30일 첫 번째 비행시험을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번 2차 시험에서 ADD는 총 4단으로 구성되는 발사체에서 1단을 제외한 2·3·4단 형상으로 시험했다. 2·3·4단 엔진의 실제 점화와 연소까지 시험해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차 시험 때는 같은 형상에서 2단 엔진만 연소했다. ADD는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고체 추진 기관별 연소,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 탑재체 분리(더미 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2일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달 30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2차 비행 시험 모습이다. (출처=국방부)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본격화 됐다. 고체 연료 기반 우주발사체의 추력을 ‘100만 파운드·초(추력×작동시간) 이하’, 사거리는 ‘800㎞ 이하’로 제한했던 것을 해제한 것이다. 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려면 5000만 또는 6000만 파운드·초가 필요한데, 그간 50분의 1 또는 60분의 1 수준에서 묶어둬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누리호 등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으로 개발한 이유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 이동과 취급이 상대적으로 쉽다. 구조도 간단해 저비용으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체 개발에 고체 추진시스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 군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통해 2025년까지 500㎏ 이하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을 500㎞ 저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구상이다. SAR 위성은 전파와 마이크로파 등을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영상으로 만든다.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광학카메라가 탑재된 위성은 구름이 끼어 있거나 한밤중에는 지상의 모습을 담을 수 없지만, SAR 위성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촬영할 수 있다. 다량의 소형 SAR 위성 발사로 북한 전역을 실시간 감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제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이라면서 “향후 추가적인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발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차 시험 발사 당일 저녁 무렵부터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와 섬광을 공중에서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일몰·일출 시간대에 지상에서 로켓을 쏘면 성층권 이상에서는 아직 햇빛이 비치는 까닭에 햇빛이 로켓 배기가스에 반사돼 다양한 색상이 관측되는 ‘황혼 현상’이 나타난다. 국방부는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비행경로의 해상구역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민 조업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어두워진 시간에 시험했다”고 해명했다. ADD 관계자는 “시험 준비요원 100명 이상이 해상에 바지선을 거치해 발사해야 하고, 고공 10㎞ 정도에 흐르는 제트기류 등의 기상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발사 직전에 시점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02 I 김관용 기자
첨단기술 입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센터서 만난다
  • 첨단기술 입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센터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첨단기술을 입은 우리나라의 자연유산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민이 직접 제안하는 국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작된 자연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대전시 서구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오는 3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천연기념물센터는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다양한 표본,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이다. 이번에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살펴볼 수 있게 제작된 총 6종의 실감형 콘텐츠는 5개의 전시구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실감콘텐츠 ‘하나, 둘, 셋! 천연기념물 동물 체험구역’(사진=문화재청).먼저 전시관 복도(로비)에는 ‘하나, 둘, 셋! 천연기념물 동물 체험구역’을 마련했다. 대형 화면 속 반달가슴곰과 노랑부리저어새, 산양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체험자의 움직임을 따라하거나 특정 동작을 유도해 서로 교감할 수 있다. 비단벌레 등 배경 속에 숨어있는 7종의 천연기념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전시관 지질 전시구역에서는 개인의 휴대폰으로 공룡 발자국화석 정보무늬(QR코드)를 촬영하면 공룡 3종을 증강현실(AR)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공개제한지역으로 일반국민이 접하기 어려웠던 천연기념물 제주 용천동굴을 체험할 수 있는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대탐사’ 체험실도 마련했다. 전시관 내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전시구역에서는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천연보호구역’을 주제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두 곳에서 촬영한 360도 전면(파노라마)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데이터의 향연,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미디어월’에서는 천연보호구역 11곳과 명승 129곳의 사진과 간략한 정보 자료들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전국 곳곳의 자연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매머드 전시구역에서는 국내 최고의 매머드 골격표본을 증강현실로 재현한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영상을 상영한다. 투명한 화면(유기발광다이오드, OLED)을 통해 투영되는 골격표본과 내장기관, 근육, 가죽, 털 등의 순차적인 생성 모습뿐만 아니라 만화(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털매머드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실감콘텐츠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대탐사’(사진=문화재청).
2023.01.02 I 이윤정 기자
"계묘년, 살아남으면 다행이죠"
  • [데스크의 눈]"계묘년, 살아남으면 다행이죠"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살아남으면 다행이죠.” 연말연시를 핑계로 그간 왕래가 뜸했던 이들과 인사를 주고받다가 새해에도 건승을 바란다고 하면 돌아오는 답이 대체로 이렇다. 여기저기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니 이럴 땐 안 잘리고 자리 지키면 성공한 것이란 얘기가 나올 만하다. 계묘년 키워드는 생존이다. 희망적인 면을 좀 찾아보려 해도 잘 안 보인다. 미·중 패권 다툼은 더 심해질 것 같고,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루한 전쟁을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좀 진정되나 싶었던 국제유가는 다시 꿈틀대고 있고, 연초부터 줄줄이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상반기엔 글로벌 금리인상 끝이 보이겠지 했던 기대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우려로 바뀐다. 2023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글로벌 경기침체에 우리나라 수출도 걱정이다. 내수가 좀 버텨주면 좋겠는데 소비 늘리기가 녹록지 않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60%를 넘어섰고, 여기에 신용대출까지 받은 이들의 DSR은 70%대로 치솟았다. DSR 70%면 원금과 이자 갚은 후 최저 생계비 밖에 안 남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월급이 그야말로 통장을 잠깐 스쳐 지나가는 수준인 것이다. 부동산은 물론이고 주식, 코인까지 자산가격이 급락하면서 생긴 역자산효과(negative wealth effect)도 소비 발목을 잡고 있다. 가난해졌다는 생각에 더 허리띠를 졸라매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들린다. 어떻게 해야 버텨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기업에게도 올해에는 생존이 화두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직격탄을 맞은 증권업계와 건설업계는 일단 버티기 위한 자금확보가 절실하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자금시장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국고채를 시작으로 한전채 같은 특수채, 그리고 카드채와 여전채, 회사채 금리까지 고점 대비로 상당 부분 내려왔다. 유일하게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기업어음(CP) 금리까지도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말 개점휴업이었던 회사채 발행 시장도 슬슬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잡아놓은 기업들이 꽤 있다. 금융당국 내에서도 급한 불은 껐다고 어느정도 안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증권사 PF ABCP 만기가 1월에 10조7000억원 가량 몰려 있고 2월에도 7조5000억원 예정돼 있다. 연초 만기 고비를 제대로 넘길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금리가 두자릿수 이상인 PF ABCP도 여전히 보인다. 오랜 기간 회사채 시장 침묵을 깨고 지난주 수요예측에 나선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 지급보증에도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해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산업은행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시장이 스스로 기능을 하기엔 아직은 막혀 있는 부분이 많다. 또 실적부진으로 작년 말로 갈수록 등급전망 하향조정이 잇달았다. 올해에는 실제 등급하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잠깐의 보릿고개만 넘기면 괜찮아질지, 장기간 이어질 불황의 시작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간 유동성 파티를 원 없이 즐겼고 그만큼 후유증도 클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고금리 시대를 어떻게 견뎌내야 할 것인가, 촘촘하게 생존전략을 짜야 할 시기다.
2023.01.02 I 권소현 기자
최저시급 9620원, '만 나이' 통일…2주택자 종부세 중과 없어져
  • [새해 달라지는 것들]최저시급 9620원, '만 나이' 통일…2주택자 종부세 중과 없어져
  • [이데일리 강신우 윤종성 기자]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는 나이 세는 법부터 최저시급, 부동산 세제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만 나이’로 통일되면서 최대 2살 어려지고 최저시급은 전년(9160원)보다 5% 오른 9620원이 적용된다. 만 0~1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급여도 최대 70만원까지 지급된다. 집값이 급락하면서 경착륙을 막기 위한 규제완화도 전면 이뤄진다. 1주택자는 집값이 12억 이하면 종합부동산세를 물지 않고 2주택자는 중과세율이 없어진다. 규제지역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세율을 면제해주는 한시조치는 2024년5월9일까지 연장된다. 또 중소기업의 염원이던 납품단가연동제가 시행돼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새해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분야별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조세·재정△수능 응시료·대입 전형료도 세액공제 = 수능 응시료와 대학 입학 전형료를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해 지출액의 15%를 세금에서 빼준다.△월세 지출액 최고 17%까지 세액공제 =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경우 월세 지출액의 17%를 연간 750만원 한도로 세금에서 감면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총급여 5500만∼7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15% 세액공제를 받는다. 전세자금 대출이나 월세 보증금 대출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린다.△복권 당첨금 200만원까지 비과세 = 복권 당첨금 비과세 한도가 현행 건별 5만원 이하에서 건별 200만원 이하로 올라간다. 평균 당첨금이 150만원인 로또 3등까지는 대체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소득세 과표 상향= 6%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세 과표 1200만원 이하 구간이 1400만원 이하로, 15% 세율이 적용되는 1200만∼4600만원 이하 구간은 1400만∼5000만원 이하로 각각 올라간다. 이 경우 과표 1200만∼1400만원 구간에 속한 근로자의 세율이 15%에서 6%로 내려가는 등 전체 소득세 부담이 낮아진다. 근로자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된다.△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 25%로 축소 =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현재 37%에서 25%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99원 인상될 수 있다. 경유 유류세는 현행대로 37% 인하를 유지한다.△아이 셋 이상인 집은 자동차 개소세 면제 = 아이를 3명 이상 키우는 다자녀 가구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300만원까지 개별소비세(개소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개소세 30% 인하= 승용차 개소세 30% 인하(개소세율 5%→3.5%) 조치는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된다. 혜택 한도는 100만원이다.△근로·자녀장려금 확대 = 맞벌이 기준 근로장려금 지급액이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올라간다. 자녀 1명당 자녀장려금은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된다. △법인세 최고세율 24%로 인하 = 법인세율이 과세표준 구간별로 1%포인트(p) 인하된다. 이에 따라 과표 3000억원 초과 기업이 부담하는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재 25%에서 24%로 내려간다. 이외 가업 승계 시 상속세 납부 유예 제도가 신설되고, 중소기업과 매출액 5천억원 미만 중견기업에 적용되는 가업상속공제 한도가 600억원으로 조정된다.◇부동산△2주택자 종부세 중과 폐지 =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2채 보유한 사람도 중과세율이 아닌 일반세율(0.5∼2.7%)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낸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과세표준(과표) 12억원 이하는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며, 최고 중과세율은 6.0%에서 5.0%로 내려간다.△공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은 종부세 비과세 = 종부세 비과세 기준선인 기본공제 금액이 현행 공시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라간다. 1세대 1주택자는 공시가 12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양도세 중과 배제 =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는 오는 2024년 5월 9일까지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택을 처분하는 다주택자는 최고 82.5%의 중과세율이 아닌, 일반세율로 세금을 내며, 최대 30%의 장기 보유 특별공제도 받을 수 있다.△생애 최초 취득세 200만원 한도 내 면제 =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라면 주택 가격과 연 소득에 제한 없이 200만원 한도에서 취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취득세 과세표준은 실거래가로 변경된다.△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 안전진단 평가 때 구조안전 항목에 대한 가중치가 50%에서 30%로 줄고, 주거환경과 설비노후도 비중은 30%로 높아진다.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주민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하다고 느끼면 재건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조건부 재건축’ 단지에 의무적으로 시행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시행한다.△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 폐지 = 해당 시·군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된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이 무주택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바뀐다.△규제지역 민간분양 청약가점제 개편 =오는 4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면적(전용 85㎡ 이하) 청약 때 추첨제가 신설된다. 그간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면적은 가점제 100%로 공급돼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청년층의 당첨 기회가 적었다. 규제지역 내 전용 60㎡ 이하 주택은 ‘가점 40%+추첨 60%’를 적용하고, 60㎡초과∼85㎡이하 주택은 ‘가점 70%+추첨 30%’로 추첨제 비율을 늘린다. △아파트 관리비 공개 대상 확대 = 공동주택의 관리비 의무 공개 대상이 종전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50세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금융△청년도약계좌 출시 = 오는 6월 출시되는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청년 공약 중 하나로,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5년 납입 시 정부의 기여금을 더해 만기 때 약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19∼34세 중 개인소득(6천만원 이하) 및 가구소득(중위소득 대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하나로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이 1분기 중 출시된다. 주택 신규 구매와 대환 구분 없이 주택 가격은 9억원, 대출 한도는 5억원으로 확대하고 소득 요건은 폐지해 더 많은 서민이 금융 경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다주택자도 LTV 30% 적용 = 서울 등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를 상대로 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가 1분기 중 해제된다. 이에 따라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 등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다주택자도 집값의 3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생활 안정·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 생활 안정 목적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돼왔던 대출 한도(2억원)가 폐지된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허용에 맞춰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해진다. △공모주 상장 당일 가격변동폭 최대 400% = 공모주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다. 균형가격을 신속히 형성하고, 투자심리의 일시적 과열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는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결정되고 장중 ±30% 이내에서 변동이 가능했다. △증권거래세 0.20%로 인하 = 증권거래세율이 현재 0.23%에서 0.20%로 내려간다.△대주주 가족 합산 폐지 =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가족 합산 규정은 폐지된다. 매년 말 기준으로 종목당 10억원(또는 지분율 1∼4%)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대주주로 분류돼 세금을 내야 하는데, 최대 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의 경우 가족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인별 지분으로 대주주 여부를 판정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새해 첫날인 1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정부는 이날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을 종전 37%에서 25%로 축소했다.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7.29원 오른 L(리터)당 1천537.99원으로 집계됐다.◇행정△‘만 나이 통일’ 본격 시행 = 행정기본법 및 민법 개정에 따라 오는 6월 28일부터 사법(私法) 관계와 행정 분야에서 ‘만(滿) 나이’로 표시방식을 통일한다. 앞으로는 별도의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법령·계약·공문서 등에서 표시된 나이를 만 나이로 해석하는 원칙이 확립된다.△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 현재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시 16.5%의 세액공제를 받고, 해당 지역 특산품 등을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1600cc 미만 소형차 신규 등록시 채권 의무매입 면제 = 오는 3월부터는 배기량 1600cc 미만의 비영업용 승용차를 신규 등록할 때 채권을 의무적으로 사지 않아도 된다. 채권의 표면금리도 현재 1.05%에서 오는 3월부터는 2.5%로 높아져, 즉시 할인 매도하는 경우에도 손실이 줄어든다.△등기소·인터넷등기소 ‘명의인별 소유 현황’ 자료 제공 범위 확대 = 특정 명의인 본인과 상속인에게 명의인의 소유 현황만 제공하던 등기 내용에 오는 2월부터 가압류·가처분권리자와 저당권·전세권권리자가 추가된다. 예를 들어 자녀가 사망한 부모의 재산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등기소를 찾아갈 경우 지금까지는 부모의 소유권 현황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부모 명의의 가압류, 저당권, 전세권 관련 자료도 확인 가능해진다.△인터넷등기소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 = 인터넷등기소를 쓰는 민원인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티머니를 통해서도 열람·발급 수수료를 낼 수 있다.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선불 전자지급수단, 휴대폰 등 현행 결제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방·보훈△병장 월급 100만 원으로 인상 = 병사 월급이 병장 기준으로 작년 67만6100원에서 32만3900원 올라 올해 100만 원이 된다. 상병은 61만200원에서 80만 원, 일병은 55만2100원에서 68만 원, 이병은 51만100원에서 60만 원으로 각각 월급이 오른다. △내일준비적금 추가 지원 = 병사가 전역할 때 수령하는 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이 작년 월 최대 14만1000원에서 올해 30만 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병장은 월급 100만 원과 지원금 30만 원을 합해 월 최대 130만 원을 받는 셈이다. △군부대 병영생활관 2∼4인실 도입 = 현재 8∼10인실인 병영생활관이 2∼4인실로 바뀐다. 전체 3천여 동 생활관 가운데 52개 동의 변경을 위한 설계가 내년에 우선 시작된다.△장병 기본급식비 1만3000원으로 인상= 장병 기본급식비는 작년 1만1000원에서 올해 1만3000원으로 오른다. 또 밀폐형 튀김기와 자율형 배식대 등 신형 조리기구와 식기류를 보급하며 민간 조리원은 117명 증원해 급식 질을 높인다.△동원훈련 보상비 인상 = 동원훈련 참가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훈련 보상비가 6만2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32.3% 인상된다.△사회복무요원 건강보험료 전액 지원 = 기존에 월 10만 원까지만 지원하던 사회복무요원 건강보험료를 이제 현역병과 동일하게 전액 지원한다. △보훈급여금 인상 = 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보상금, 고엽제후유의증수당, 6·25자녀수당 및 간호수당이 작년대비 5.5% 인상된다. 7급 상이자 및 6·25신규자녀에게는 각각 9%, 20.5%를 인상한다. 참전유공자, 무공수훈자, 4·19혁명공로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은 올해보다 각 4만 원이 인상된다.△국가보훈대상자 신분증 통합·개선 = 보훈 대상별로 나뉜 현행 15종의 국가보훈대상자 신분증을 오는 6월부터 국가보훈등록증 1종으로 통합한다.◇교육·고용·복지△공립 온라인 학교 신설 =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해 대구·인천·광주·경남 등 4개 지역에 공립 온라인학교가 신설된다. 온라인학교는 교실과 교사만 있고 소속된 학생은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학교다. 원하는 과목이 소속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고교생은 온라인학교의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다.△원격대학에서도 박사학위·전공 심화과정 운영 = 한국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등 원격대학에서도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원격대학 중 2년제 전문학위과정을 둔 사이버대학에는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전공 심화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교육공무원 가사휴직·공무상 질병휴직 확대 = 직계존비속의 사고·질병에 따라 간호할 때만 가능했던 교육공무원의 가사휴직이 부양·돌봄이 필요할 때로 확대된다. 공무상 부상·질병으로 인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휴직기간이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최저시급 9620원= 최저시급은 9620원으로 인상된다. 작년(9160원)보다 5%(460원) 오른 금액이다. 월 근로시간 209시간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201만 580원이다. △부모급여 지급= 만 0세 아동에 대해 월 70만원, 만 1세 아동에 대해 매월 35만원의 부모급여가 지급된다. 어린이집을 이용할 경우 0세 아이는 이용 보육료 50만원을 차감한 금액을, 1세 아동은 부모급여 대신 보육료 바우처로 지원받는다. △아이돌봄 지원 시간 확대 =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아이돌봄 지원 시간이 연 840시간에서 960시간(1일 3시간 30분→4시간)으로 확대되고, 지원 대상도 기존 7만5000가구에서 8만5000가구로 늘어난다.◇법무·안전△현장인파관리시스템 도입=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현장인파관리시스템이 구축되고,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전파를 위해 재난안전통신망 사용 기관의 합동 숙달 훈련이 실시된다. △‘강화 전자발찌’ 도입 = 성폭력 등으로 전자감독 대상이 된 사람이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트랩의 강도를 높인 금속 프레임 고위험 전자감독 대상자용 전자장치가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도입된다.△‘미성년자 빚 대물림 방지 규정’ 신설 = 사망한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보다 상속 채무가 많은 미성년자가 상속을 포기(한정승인)할 수 있도록 민법이 개정됐다. 상속 개시(부모의 사망) 시점에 미성년자였던 사람은 상속 채무가 재산을 초과한 사실을 안 날부터 3개월 안에 상속 포기가 가능하다.△컬러 외국인등록증 발급 = 오는 4월부터 신형 외국인등록증이 발급된다. 기존의 보안 요소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당사자 식별이 쉽도록 사진을 컬러로 바꾸고 크기를 키웠다. QR코드로 정보 판독도 가능하다.△부산회생법원·수원회생법원 개원 = 서울에만 있던 회생법원이 오는 3월 부산과 수원에도 생긴다. 부산광역시 외의 부산고등법원 관할 구역(경상남도·울산광역시)에 주소나 사무소 소재지를 두고 있는 채무자는 자기 지역 지방법원뿐만 아니라 부산회생법원에도 도산사건을 신청할 수 있다. ◇산업△납품단가연동제 시행 =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 대금(단가)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 개정안이 1월 3일 공포돼 10월 4일 시행된다. 납품 대금 연동 우수기업 지정과 연동제 확산 지원본부에 관한 내용 등은 이보다 3개월 앞서 7월 4일에 시행된다.△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대상 확대 = 기존 제조기업의 설비투자 중심이던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이 지방 소재 지식서비스 기업으로 확대된다. 1인당 월 100만원의 고용보조금을 12개월 한도로 기업당 최대 100명까지 지원한다.△중견기업 통합투자세액공제율 상향 = 당해년도 투자액에 대해 일반투자의 경우 중견기업의 투자세액공제율이 기존 3%에서 5%로 오른다.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의 경우 공제율이 기존 5%에서 6%로 상향된다. 시행 전 투자의 경우 공제율은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확대 = 에너지바우처 지원 단가가 올해(12만7000원)보다 6만8000원 증가한 19만5000원으로 오른다.△중소·중견기업 에너지 효율 혁신 사각지대 해소 = 에너지 진단 의무가 없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 2000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 1t의 열량)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에 에너지 진단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예산은 64억원이 책정됐다.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제도 시행 = 전기차 등에서 나오는 사용 후 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전기저장장치(ESS) 등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성 검사 제도를 10월 19일부터 시행한다.◇농림·식품·문화△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 식품에 기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소비기한 표기제’가 시행된다.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보관 조건을 준수했을 경우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간으로 통상 유통기한보다 길다. 다만 내년 한 해는 계도기간으로 운영된다.△낙농제도 개편 = 우유 원유(原乳)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누고 각각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시행된다. 차등가격제는 음용유 195만t(톤), 가공유 10만t에 우선 적용된다. 정부는 젖소의 산차(출산 횟수)를 늘리고 유량·유성분 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준다.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 논에 가루쌀, 밀, 보리 등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가 시행된다. 기존 논활용직불제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식량안보와 쌀 수급안정을 위해 도입된다.△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제작 기업 세액공제 = 방송프로그램과 영화에 적용된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가 OTT 콘텐츠까지 확대된다. 국내외에서 지출한 OTT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은 7%, 대기업은 3%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영화관람료 소득공제 도입 = 오는 7월부터 영화관람료도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존 문화비 소득공제와 같이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자 중 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25%가 넘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공제율은 30%이고 공제 한도는 전통시장·대중교통·문화비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를 합해 총 300만 원이다.
2023.01.01 I 윤종성 기자
양주시, 독바위공원서 계묘년 해맞이 행사
  • 양주시, 독바위공원서 계묘년 해맞이 행사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강수현 양주시장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힘찬 2023년을 다짐했다.경기 양주시는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1일 독바위 정상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강수현 시장과 시민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사진=양주시 제공)이날 행사는 강수현 시장을 비롯해 회천4동 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근수 사당 주차장에서 독바위 정상까지 산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시민들과 강 시장은 이날 이른 새벽부터 해맞이객들과 함께 정상에 올라 붉게 떠오른 계묘년 첫 일출을 바라보며 신년 기원제를 올리고 양주 발전과 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새해인사를 전했다.일출 이후 행사 참가자들은 회천4동에서 준비한 떡국을 먹으며 새해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강수현 시장은 “2023년 계묘년 새해에도 시민이 중심이 되는 더 기대되는 양주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욱 알찬 시정 발전으로 시민 여러분께 행복한 희망을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이어 “새해에는 더 높이 뛰어오르는 토끼의 힘찬 기운을 받아 시민 여러분의 새해 소망이 알찬 열매를 맺고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3.01.01 I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 해돋이 명소…고양시, 행주산성 새해맞이 행사
  • 경기북부 해돋이 명소…고양시, 행주산성 새해맞이 행사
  • 이동환 시장이 새해를 기념하는 북을 치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는 1일 오전 6시부터 행주산성 일대에서 일반 시민과 함께 일출을 감상하는 해맞이 행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행주산성 정상 충의정 일대에서 취타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플래시몹, 새해덕담, 일출 카운트다운 그리고 시민의 소망을 담은 북 울리기로 마무리했다.이번 행주산성 해맞이는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양시와 유관기관 과의 면밀한 사전 협조 △안전관리 계획 △안전사고를 대비한 비상통로 확보 △행주산성 정상 안전난간 추가 설치 등 사전 대비를 철저히 추진했으며 이 결과 행사 진행 중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동환 시장은 “희망의 새해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강추위를 헤치고 모인 시민들의 열정을 잊지 않고 새로운 고양을 만들어가겠다”며 “계묘년 새해에는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북부 최고 해맞이 명소로 알려진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로서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장소로 평가 받고 있다.124.9m 높이의 덕양산 행주산성 대첩비 정상에 오르면 주변의 능곡평야와 한강을 아울러 조망할 수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오는 곳이다.
2023.01.01 I 정재훈 기자
文부부, 반려견 토리 안고… 평산마을 ‘새해 일출’ 감상 순간
  • 文부부, 반려견 토리 안고… 평산마을 ‘새해 일출’ 감상 순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 ‘토리’와 함께 평산마을에서 2023년 새해 일출을 감상했다. 1일 문 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 반려견 토리와 함께 새해 첫 일출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3장이 공개됐다. 해당 인스타그램은 문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평산마을 비서실에서 운영하고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 ‘토리’와 함께 평산마을에서 2023년 새해 일출을 감상했다.(사진=인스타그램)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두툼한 패딩과 목도리로, 김 여사는 털이 달린 두꺼운 패딩과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일출을 만끽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의 뒤로는 새해 첫 해가 떠오르며 불그스름하게 물든 하늘이 장관을 이뤘다.또 다른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나란히 일출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비쳤다. 마지막 사진에는 카메라를 등지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문 전 대통령과 그 품에 안긴 반려견 토리의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 측은 3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사진=인스타그램)아울러 ‘문재인’ ‘김정숙’ ‘평산마을 새해 일출’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를 본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는 2023년 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에 연하장을 발송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신년 연하장에서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정상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닮았다”라며 “산마루로 솟아오르는 힘찬 새해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사진=인스타그램)이어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라며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서로 등을 기대고 온기를 나눠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새해를 맞이하며 부디 치유와 회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연대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 측이 각계각층에 보낸 신년 연하장 (사진=페이스북)다만 이를 두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던 대통령답게 퇴임 후 보낸 연하장에서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못된 습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라고 비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이 악담이 가득한 신년사를 내놓았다”라며 “문 전 대통령이 망친 나라를 윤석열 정부가 정상화하는 중이다. 그러니 저급한 훈수는 그만두시길 바란다. 요새 표현대로 ‘어그로’를 끌면서 어떻게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나. 부디 자중하시며 도를 넘지 마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2023.01.01 I 송혜수 기자
SK이노베이션, ‘계묘년’ 첫 일출 생중계
  • SK이노베이션, ‘계묘년’ 첫 일출 생중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023년 1월 1일 계묘년 첫 일출 장관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번 생중계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의 뜻을 담아 부산에서 떠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담았다. 생중계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출발’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식 슬로건을 인용했다.SK이노베이션이 1일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의 마음을 담아 부산에서 생중계한 계묘년 첫 일출 장관.(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은 1일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SK이노베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새해 첫 일출 장면을 실시간 생중계했다고 밝혔다. 생중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로비의 미디어월, 광화문역 인근 대형 전광판 2곳까지 총 3곳에서 진행됐다.이번 생중계는 김세연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부산 해돋이 현장’과 ‘실시간 화상 참여자’를 연결하는 3원(元)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화상으로 함께한 일반인 참여자 50명은 생중계를 통해 지난해를 보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을 공유하고 내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빌었다.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인 ‘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에서 사회자로 재능기부를 해 온 방송인 이수근, SK에서 프로농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방송인 서장훈을 비롯해 방송인 강호동·전현무·양세찬·이용진·한석준·이혜성 등도 출연해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방송인 강호동은 “얼마 전에도 SK주유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현수막을 봤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박람회 유치 장소가 부산으로 선정되길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23년을 맞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을 기원한다”며 “SK이노베이션도 마음과 지혜를 모아 계묘년 새해에 더 큰 가치를 만들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1일 계묘년 새해 첫 일출 생중계 장면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로비의 미디어월로 송출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2023.01.01 I 김은경 기자
2023년 새해 첫 일출시간 서울 7시47분…일출 명소는?
  • 2023년 새해 첫 일출시간 서울 7시47분…일출 명소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맞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에 맞는 새해에 해돋이를 보며 새해를 준비하는 사람이 늘 전망이다. 전국 해돋이 명소에는 오랜만에 개방된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서울 등 지역별 해돋이 명소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5일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변에서 해맞이 관광객들이 장엄하게 떠오른 해를 보며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해 첫 해돋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독도로 오전 7시 26분에 해가 뜬다.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 일출시각이 오전 7시 31분으로 제일 빠르다. 서울의 일출 에상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지역별로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동해 추암 촛대바위, 경주 문무대왕릉, 경북 포항, 호미곶, 충남 태안군 꽂지해안공원,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지리산 천왕봉, 제주도 성산 일출봉 등이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있다.경찰은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틀간 전국 354개소에서 열리는 해넘이, 타종, 해맞이 행사에 시민 1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해넘이와 해맞이를 명소에서 지켜보기 위해 이동하는 차들이 몰리면서 이날부터 도로 교통은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혼잡을 피해서 서울 시내에서 가볍게 해돋이를 보며 한해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인왕산(청운공원), 응봉산(팔각정), 배봉산(정상), 봉화산(정상), 개운산(공원 운동장), 안산(봉수대), 용왕산, 북서울꿈의숲, 도봉산,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 망월봉 등 16곳을 해맞이 명소로 소개했다. 이외 선유도공원, 아차산 등도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각자치구는 해맞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해돋이를 감상하며 즐길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했다.도봉산에서는 만세 삼창, 기원문 낭독, 떡국 나눔 행사 등이 마련됐다. 은평구 봉산 해맞이 공원에서는 성악 공연, 대북 타고, 새해 드론 띄우기 등의 행사가, 강서구 개화산 정상에서는 대북·난타 공연, 길놀이, 소망엽서 보내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구로구 매봉산에서는 신년덕담, 사물놀이 공연이 열린다.성동구 응봉산에서도 새해맞이 행사로 소원나무 작성, 풍물단 길놀이, 팝페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동대문구 배봉산 정상에는 타악 공연, 새해 기념타징, 새해 소망·덕담 써주기 등의 행사가, 중랑구 봉화산 정상에서는 성악·민요·사물놀이 공연, 소원 풍선 날리기, 페이스 페인팅, 신년운세 이벤트 등 다양한 내용으로 행사가 마련돼 있다.
2022.12.31 I 윤정훈 기자
3년만에 돌아온 제야의 종…계묘년 해맞이 행사도 '안전하게'
  • 3년만에 돌아온 제야의 종…계묘년 해맞이 행사도 '안전하게' [사회in]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이후 사라졌던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 그리고 곳곳의 산과 공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가 돌아온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열리는 모든 행사에서도 안전한 인파 관리는 주요 화두가 될 예정이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시청 문화재정책과 직원들이 3년 만에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위해 종에 묻은 먼지를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2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 도심은 오후부터 붐빌 것으로 보인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이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촛불전환행동, 이에 맞서고 있는 보수 성향 단체인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신자유연대 등도 거리에 나서기 때문이다. 촛불전환행동은 2000명 규모로 집회를 신고, 태평로와 숭례문 등 도심권 행진을 예고했고, 자유통일당은 광화면세점 앞에서, 신자유연대는 삼각지역 앞에서 집회를 신고했다. 이후 밤 10시 50분부터는 ‘제야의 종’ 타종을 앞두고 보신각에서 식전 행사가 열린다. 식전 행사에는 퓨전 국악공연 등과 더불어 시민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생중계를 함녀서 ‘인파 분산’을 꾀한다. 타종에는 카타르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조규성 선수를 포함해 시민 안전과 자유·평화,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시민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외에도 경주시, 강릉시, 춘천시, 대구시 등 전국 곳곳에서 3년 만에 ‘제야의 종’이 울린다.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만큼 경찰과 지자체도 안전 관리에 나선다. 경찰청은 인파 분산을 위해 보신각을 중심으로 종각역 사거리 4곳에 중계 차량 4대를 설치하고, 경찰관 165명과 기동대 27개 중대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주요 골목길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위험 상태를 즉각 알리는 ‘스마트 인파 관리 체계’를 최초로 시범 시행한다.행사 당일 교통도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통제가 이뤄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 남대문로 등의 양방향 전차로를 통제하고, 교통경찰과 입간판으로 차량 우회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보신각이 위치한 종각역에서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 종각역은 1월 1일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 역사 폐쇄가 이뤄지진다. 새벽 2시까지는 서울 지하철 전 호선, 전 구간의 운행횟수를 총 140회 늘려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로 했다. ‘계묘년’ 첫 날인 1월 1일에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예고됐다. 서울 내에서는 일출 명소인 도봉산, 개운산, 안산과 용왕산은 물론 평지 공원인 월드컵공원, 삼성해맞이공원 등 총 1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서울 지역의 일출 예상 시각은 1일 오전 7시 47분이다. 돌아온 연말연시 행사를 맞아 정부는 거듭 안전을 강조했다. 서울시 역시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방한 준비 등을 당부한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많은 인파에 대비해 안전관리계획을 철저히 수립·이행하라”며 “행사 이후에도 적절한 안전 귀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2022.12.31 I 권효중 기자
새해엔 '왕의 기운 가진 산'에서 올라 기(氣) 받아볼까
  • 새해엔 '왕의 기운 가진 산'에서 올라 기(氣) 받아볼까[인싸핫플]
  • 발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산능성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곧 새해가 밝아온다. 연일 이어지는 추위에 구들장만 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겠지만, 그래도 제철 맞은 풍성한 풍경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인싸핫플’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는 강원도 평창의 발왕산(1458m)이다. 국내 12번째로 높은 산으로, 예부터 명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먼저 그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왕의 기운을 가진 산’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산세가 웅장하고 기운이 영험하다는 것이다. 발왕산으로 사람들이 사시사철 몰려가는 이유는 능선을 따라 국내 최초의 스키장인 용평리조트가 있어서다. 특히 스키장 곤돌라를 타면 발왕산 정상까지 편히 올라 백두대간의 장쾌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발아래로 바람과 구름이 산봉우리를 끼고도는 모습은 이곳이 아니면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다. 이러한 환상적인 전경 덕에 발왕산은 <겨울연가>, <도깨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됐다.국내 가장 높은 스카이 워크인 발왕산 ‘기(氣) 스카이워크’.정상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내 가장 높은 스카이 워크인 ‘발왕산 기(氣) 스카이워크’다. 구름마저 발아래로 흐르는 엄청난 높이에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이다. 주변에 거칠 것이 없어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천년주목 숲길도 발왕산의 자랑거리다. 발왕산 동쪽 능선을 따라 최고 수령 1800년에 이르는 천년주목과 분비나무 등 다양한 고산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으로도 지정됐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세찬 바람을 맞으며 꿋꿋이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경이롭다.발왕산 정상의 주목발왕산 자락에 조성된 애니포레(AniFore)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산 아래 매표소에서 모노레일 타고 20여 분 올라야 한다. 애니포레는 애니멀 포레스트(Animal Forest)의 합성어다. 발왕산 해발 900~1000m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처럼 동물계의 3대 얼짱 알파카와 다양한 아기 동물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알파카 목장이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 숲에서는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1968년 화전민이 떠난 자리에 1800여 그루의 독일가문비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다. 수백수천에 이르는 길고 빼곡해 더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발왕산 애니포레의 가문비나무군락
2022.12.30 I 강경록 기자
새해맞이 전국 126만 집결…1만 경찰 투입해 안전관리
  • 새해맞이 전국 126만 집결…1만 경찰 투입해 안전관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은 전국 354개소에서 해넘이와 타종, 해맞이 등 새해맞이 행사에 전국적으로 126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안전관리에 총력대응에 나선다.경찰이 새해맞이 행사에 안전관리를 위해 배치할 ‘DJ폴리스’(가운데) 등을 비롯한 각종 장비(사진=경찰청)경찰청은 전국에서 열리는 주요 새해맞이 행사에 경찰관 5000여명과 78개 기동대(4700여명), 경찰특공대 등 경찰력 총 1만여명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그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2년간 새해맞이 행사는 개최되지 않거나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새해에는 많은 시민들이 새해맞이 명소에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대부분의 새해맞이는 주최자가 있는 행사이지만,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과 충남 당진 왜목마을, 경북 포항 호미곶 등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임에도 많은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경찰은 주최자 유무와 관계없이 관할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지역안전위원회를 개최하고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경찰은 현재 ‘경찰 대혁신TF’에서 논의 중인 새로운 인파관리 기법을 전국 총경(500여명)·경정(610여명) 관리자를 대상으로 특별교육 시행을 완료했으며, 이를 현장에서 즉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이번 새해맞이 행사에 전국적으로 방송조명차를 투입하는 등 각종 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는 중형승합차와 안전관리 현장지휘차를, 부산에는 DJ폴리스 차량을, 부산과 울산에는 키다리 경찰관을, 대구에는 안전경찰 등을 배치한다. 이어 경찰은 일출시에는 경찰 헬기 12대를 운항해 공중에서 인파밀집 상황을 관측해 경찰서 상황실과 공유하면서 입체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아울러 경찰은 수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지역에는 인파관리뿐만 아니라 대테러 안전활동도 강화한다. 먼저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탐지견을 투입해 폭발물 등 위해요소를 사전에 안전검측할 계획이다.특히 경찰은 드론탐지기와 드론재밍건 등을 투입해 드론테러 대응체계도 구축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새해맞이 행사 안전관리 사상 처음이다. 최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이 논란이 된 여파로 보인다.또 경찰특공대원으로 구성된 ‘인명구조 특수대응팀’도 투입해 안전사고 예방과 구조 지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새해맞이 명소를 방문하실 예정이 있는 시민 여러분은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 시간, 통행로, 위험장소 등을 미리 확인해 달라”며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안전하고 뜻깊은 새해를 맞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2.12.29 I 이소현 기자
'계묘년' 새해 서울 산과 공원서 3년만에 해맞이 행사
  • '계묘년' 새해 서울 산과 공원서 3년만에 해맞이 행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서울의 산과 공원 등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서울시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해맞이 행사’를 일출 명소인 도봉산과 개운산, 북서울꿈의 숲 등에서 각 자치구 별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새해 첫 일출 예상 시각은 2023년 1월 1일 오전 7시 47분이다.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산과 공원은 도봉산, 봉산, 개화산, 매봉산, 인왕산, 응봉산, 배봉산, 봉화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 등 산 11곳과 평지형 공원인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사육신공원,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 등 5곳이다.서울시는 계묘년 새해 해맞이 행사에 신년 덕담, 민요·풍물 공연, 대북 타고, 희망풍선 날리기, 가훈 써주기, 만세삼창, 떡국 나눔, 신년운세 이벤트, 포토존 운영 등 다채롭게 운영된다고 설명했다.새해 1월 1일 서울지역 16곳에서 진행되는 신년 해맞이 행사는 각 자치구별 특성에 맞게 운영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어, 행사 참석 전에 해당 구청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를 통해 진행 사항 등을 확인해야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도 해맞이 장소와 행사 관련된 간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는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 협조 체계 구축과 사전 점검 등을 통해 행사장별로 안전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행사 참여자 스스로도 낮은 기온에 따른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인파에 의한 밀림·부주의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해맞이 행사는 안전이 우선이고 기온이 낮은 야외에서 오랫동안 일출을 기다릴 수 있어, 저체온증이나 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릎담요, 핫팩, 따뜻한 물 등 방한용품을 사전에 준비해야한다. 또 보온과 통기성이 좋은 옷차림을 해야한다.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들이 서울의 산과 공원에서 각 자치구별로 준비한 해맞이 행사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기며, 2023년 계묘년 새해는 시민 모두가 토끼처럼 도약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3년 해맞이 행사장가 열리는 서울의 산과 공원 16곳. (자료=서울시)
2022.12.29 I 양희동 기자
경기북부 '겨울축제 성지' 명성 되찾아…포천·가평 등 행사 '풍성'
  • 경기북부 '겨울축제 성지' 명성 되찾아…포천·가평 등 행사 '풍성'
  • [경기북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명실상부 수도권 겨울축제의 성지인 경기북부가 올 겨울부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3년동안 열리지 않거나 대폭 축소해 개최했던 대표적 겨울축제들이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이번 겨울부터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28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23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백운계곡 국민관광지 일원에서 포천시가 주최하고 백운계곡상인협동조합이 주관해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열린다.이번달 개막한 포천 동장군축제 현장.(사진=포천시 제공)3년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송어얼음낚시와 얼음 위 팽이치기, 옛날 썰매 타기, 계곡 눈썰매 등 다양한 겨울놀이가 펼쳐진다.또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모닥불 체험, 고기를 구워먹는 푸줏간 체험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특히 시는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축제 명칭까지 ‘동장군 나들이’로 했던 것을 벗어던지고 원래의 ‘동장군축제’로 되돌려 과거의 명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지난 2019년 이전 매년 겨울마다 약 8만 명이 찾던 축제였지만 지난 겨울에는 1만여 명 방문에 그쳤다.시는 이번 겨울 ‘동장군축제’ 기간 동안 10만 명 가까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포천 ‘동장군축제’와 경기북부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인 가평 ‘자라섬씽씽겨울축제’도 최근 두번의 겨울을 쉬었다 3년만에 다시 열린다.가평군에 따르면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가평읍 자라섬 가평천 일대에서 진행된다.방문객들은 송어낚시와 얼음썰매, 연만들기 등 각종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송어회센터와 송어구이센터에서 직접 잡은 송어를 요리해 먹는 것도 가능하다.2009년 시작한 자라섬 축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한 해 방문객이 150만 명을 넘을 정도였으며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와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아울러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 마을에서도 이번달 23일부터 ‘눈 내리는 초리골 축제’를 개막 내년 2월 12일까지 개최한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3년 간 중단했던 ‘해맞이’ 행사도 다시 열린다.고양시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행주산성에서 진행하는 ‘2023년 계묘년 새해 해맞이’를 내년 1월 1일 개최할 계획이다.이날 행사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일출 감상과 함께 취타대 공연, 플래시몹, 일출 카운트다운, 소망의 북 울리기 등을 진행한다.의정부시는 내년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제야행사를 펼치고 동두천시는 내년 1일 오전 6시 30분 소요산 공주봉 등반 등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겨울축제와 행사를 제대로 열지 못해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심심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올해 겨울부터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경기북부의 겨울축제가 속속 정상 개최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정재훈 기자
LG유플러스, 팬데믹 3년간 태블릿PC 2만대 기부
  • LG유플러스, 팬데믹 3년간 태블릿PC 2만대 기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소외계층의 비대면 교육과 치료 지원 목적으로 총 2만1752대의 태블릿PC를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지금까지 기부한 태블릿PC(두께 8mm 기준)를 모두 쌓으면 성산일출봉의 높이(174m)에 이른다.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전국 15개 교육청과 국가보훈처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서울 은평구 꿈나무마을, 용산구 영락보린원과 같은 아동복지시설까지 총 44곳에 태블릿PC를 기부했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제한돼 소외계층의 비대면 교육과 치료를 지원할 필요가 커지면서 태플릿PC 기부로 사회공헌활동의 방향을 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실제 LG유플러스가 2020년 4월 처음 태블릿PC를 지원한 곳 역시 전남도교육청으로,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2100대를 보냈다. LG유플러스는 군인 자녀 교육지원이나 환아 재활치료 목적으로 태블릿PC를 기부할 때 ‘아이들나라’ 등 관련 콘텐츠를 탑재, 기기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했다.지난 10월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아이들나라’와 ‘윌라 오디오북’이 탑재된 태블릿PC 100대를 마련, 국내 유일의 장애 어린이 재활 전문 공공병원인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의 치매 예방 등을 돕기 위해 태블릿PC 1200대를 국가보훈처에 기증한 바 있다. 태블릿PC는 국가유공자 중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재가복지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들, 특히 인지저하증 발병 고위험군에 전달됐다. 대상자들은 주 1∼3회 방문하는 ‘보훈섬김이’와 함께 학습과 놀이를 통해 인지력 강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LG유플러스가 기부한 태블릿PC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되고,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내년에도 우리 이웃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2.25 I 임유경 기자
 월송에서 해를 맞고, 망향에서 달돋이하다
  • [여행] 월송에서 해를 맞고, 망향에서 달돋이하다
  •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울진(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해안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다.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길로 익히 알려진 명소는 7번 국도. 포항·울진·삼척을 지나 강릉을 거쳐 속초로 올라가는 긴 해안도로다. 동해안의 비경으로 가득해 몇 번씩 달려도 좋은 길이다. 이번 여정은 경북 울진의 후포항에서 망향정(102㎞)까지 이어지는 길.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동해의 새로운 표정과 빛깔을 만날 수 있는 여정이다. 특히 기성항에서 망향정까지 이어지는 21㎞의 해안도로는 이 길의 하이라이트. 울진의 전형적인 어촌마을을 가로질러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 냄새의 포구를 기웃거리며 느릿느릿 이어진다. 비록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한결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드라이브 여행에 최적화된 울진 해안도로 울진 해안도로는 북쪽의 삼척이나 남쪽 영덕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지역의 해안도로는 지형에 따라 해안도로의 높낮이가 다르지만, 울진의 지형은 출렁거림 없이 바다를 가까이 끼고 이어진다. 푸른 동해를 끼고 드라이브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이야기다.울진 남쪽 해안가에 있는 월송정을 해안드라이브 코스의 기점으로 삼는 것을 추천한다. 월송정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자주 끊긴다. 지도를 짚어가면서 7번 국도와 포구마을의 생활도로를 번갈아 가며 달려야 한다.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포구마을 도로로 접어들면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유유자적하면서 달릴 수 있다. 오른쪽 차창으로 푸른 물감이 스며든 화선지 같은 바다를 끼고, 왼쪽 차장으로는 바다를 앞마당으로 삼고 있는 낮은 담의 작은 해안가 마을을 두고 한껏 속도를 낮춰 달리는 기분은 제법 근사하다.이 길에선 울진의 명승지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명승지는 월송정과 망향정. 둘다 관동팔경에 속해 있다. 관동팔경은 강원 고성, 강릉, 삼척, 양양 등이 하나씩 나눠 갖고 있는데, 울진에만 두 곳이 있다.평해사구공원 송림 사이로 떠오른 해돋이◇평해사구 넘어 해돋이 보고, 솔숲 너머 정자에 오르다이 길의 시작인 월송정(越松亭)은 본래 정자가 아니라 성의 문루였다. 고려 때 처음 지어졌다. 지금의 자리에서 남서쪽으로 450m쯤 떨어진 자리였다. 관동팔경 중 하나로 그만큼 경치가 뛰어났던 월송정이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오랫동안아쉽네... 방치돼 사라져 버렸다. 지금의 월송정은 근래 새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 지역 재일교포들이 찬조금을 거둬 소박한 정자를 지었다. 본래 자리에다 정자를 세우려고 했지만, 오래전 월송정이 있던 자리를 차지한 사찰이 나가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바닷가 근처 땅을 골라 정자를 지었다. 이후 울진군이 198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월송정월송정은 ‘넘을 월(越)’자와 ‘소나무 송’(松) 자를 썼다. ‘솔숲 너머 정자’라는 의미다.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이산해의 ‘월송정기(越松亭記)’의 기록을 따랐다. 월송정기에는 ‘신선이 솔숲을 날아서 넘는다(飛仙越松)는 뜻에서 취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라의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고도 하고,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고도 한다. 새로 지은 이유야 어떻든, 지금의 월송정 풍경도 옛날 못지않다. 얕은 모래 언덕 위에 2층 누각으로 지은 월송정에 오르면 양쪽으로 드리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새하얀 해변과 푸른 바다가 운치 있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방문객을 환영한다.평해사구공원에서 바라본 일출월송정 앞 해변과 이어진 평해사구습지 공원은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 평해사구습지는 동해안에 형성된 유일한 사구로, 강에서 실어온 흙과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가 긴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남대천 강물이 사구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는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꽤 근사하다. 모래톱을 사이에 두고 바다와 하천의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먼바다 수평선에서 해가 솟아오르면, 잔잔한 남대천 수면에 빛기둥이 부서진다. 평해황씨 사당의 울창한 송림◇울릉도와 독도 지키던 수토사가 순풍 기다리던 곳월송정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구산마을까지 향한다. 이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대풍헌’(待風軒). 원래 대풍헌은 이 마을의 마을 회관이었는데, 수토사가 울릉도와 독도를 가기 전에 이곳에서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다. 이후 지금의 건물로 규모가 커졌다. 당시 울릉도는 평해군에서 관할했는데, 수토사는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군인들이었다. 수토사들은 삼척과 평해에서 수군 중 군인들을 차출해 번갈아 파견했다. 물론 이들의 주요 임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일이었다. 지금의 대풍헌 앞에는 당시 이들이 지키던 독도의 모형이 세워져 있는데, 실제 독도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 정밀하게 만들었다. 수토사가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던 대풍헌대풍헌 뒤 언덕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작지만 오밀조밀한 구산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마을 너머로는 작은 항구와 함께 동해의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구산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도해공원이다. 고려 말 평해군수를 지낸 김제의 충정을 기리는 공원이다. 김제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는 소식에 크게 통곡하면서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며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동해로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공원 뒤편 해안도로 바위 언덕에 그의 칠언시를 새긴 시비가 있다. ‘오백 년 왕조의 초개 같은 신하’의 결심이 담긴 시다. 도해공원에는 바다로 향하는 김제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그 앞에는 조그마한 마을 해변과 파도가 넘실대는 갯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바위 사이로 들어찬 바닷물이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관동제일루에 올라 바라본 망망대해기성면에서 북쪽으로 망양정까지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바다로 나가면 바닷가 작은 산봉우리에 망양정(望洋亭)이 있다.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걸고 있는 관동팔경 중의 한 곳이다.망양정은 예부터 해돋이와 달돋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새해를 맞거나 달 뜨는 모습을 보며 간절한 소망을 빈다. 푸른 바다와 소나무가 운치 있게 어우러져 있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아니더라도 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망향정까지 한결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지만, 조금은 과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예전에는 망양정까지 숲길을 지나 절벽에 난 계단을 따라 올라야 했다. 지금은 한결 편하게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약간의 수고로움 대신 조금은 과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물론 망양정에 올라 바라본 동해의 경치는 돈의 가치를 뛰어넘을 만큼 뛰어나다. 솔숲 너머로 장쾌하게 펼쳐지는 망망대해와 은빛 모래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자리에 망양정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왕피천하구에서 바라본 달돋이그렇게 시위하듯 한참을 동해의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망양정 아래 왕피천 하구로 향한다. 이곳에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바라보고, 수평선 수면 아래에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본다. 월송정 평해사구습지의 장엄했던 일출과는 다른 처연한 월출이다.왕피천 바로 위쪽에도 바다와 만나는 하천이 있다. 월송정의 남대천과는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강줄기인 남대천이다. 남대천 하구에 산책로를 겸한 은어다리가 놓였는데, 해가 지면 은어 비늘보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거린다. 남대천 수면에 일렁이는 모습 또한 운치 있다. 올 한해 지쳤던 마음을 위로받고,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여행이다..남대천 은어다리 위로 밝게 뜬 보름달이 남대천 물위에도 같은 모습으로 떠 있다.
2022.12.23 I 강경록 기자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맞이 축제, 작년 이어 올해도 취소
  •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맞이 축제, 작년 이어 올해도 취소
  •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를 찾은 방문객들이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당진시 제공)[당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해맞이 축제위원회는 내년 1월 1일 해맞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및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축제를 취소한다고 19일 밝혔다. 당진시는 행사는 취소됐지만 신년 해맞이 기간에 왜목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응급·소방·경찰 차량과 안전관리 요원 배치, 인파 관리로 안전대책을 어느 해보다 더 철저히 할 방침이다. 또 관광객 수용 및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 주차장 확보와 도로정체 관리 등 교통 대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비록 공식적인 2023 왜목마을 해맞이 축제는 취소됐지만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종합상황실 운영 및 안전요원 배치를 통해 교통 대책, 인파 관리 등의 자체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당진시 왜목마을의 새해 일출은 당진시 유튜브에서 라이브로 송출될 예정이다.
2022.12.19 I 박진환 기자
 직경 200m 거대 운석, 5만년 전 이 땅에 떨어지다
  • [여행] 직경 200m 거대 운석, 5만년 전 이 땅에 떨어지다
  • 5만년 전 운석이 떨어진 분지인 경남 합천의 운석충돌구[합천(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국 텍사스 주, 남한 면적의 7배 크기만 한 초대형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의 생명체는 완전한 멸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사는 대재앙을 면하기 위해 소행성에 직접 폭탄을 매설, 폭발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선다. 1998년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다. 이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크기는 ‘아마겟돈’에서 설정한 것보다 작았지만 실제로 이 땅에 운석이 떨어진 일이 있었다. 약 5만년 전 직경 200m의 운석이 한반도에 하얀 섬광을 일으키며 떨어졌다. 운석이 충돌한 충격은 엄청났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9만배에 달했다. 운석이 떨어진 반경 50㎞는 초토화됐고, 멀리 200㎞까지도 열폭풍이 몰아쳤다. 당시 직경 7㎞, 수백m 깊이의 충돌구를 만들어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운석 충돌 흔적이다. 경남 합천에 가면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합천운석충돌구(초계면·적중면)가 그것이다. ◇5만년전 펀치볼 속으로, 합천운석충돌구경남 합천의 시골 마을인 초계면과 적중면. 두 마을은 넓고 비옥한 들판 위에 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이곳의 지형은 다른 곳과 사뭇 다르다. 마을 외곽을 따라 동그랗게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분지형이다. 마치 커다란 접시 안에 마을이 들어선 모습이다.지난 2020년 12월, 두마을은 매스컴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접시 모양의 분지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그 이유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직경 7㎞의 ‘초계·적중 분지’ 현장 조사를 실시했는데 놀랍게도 이곳이 한반도 최초이자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랴오닝성 슈엔에 이은 두번째 운석충돌구라는 사실을 밝혀졌다. 지금까지 보고된 운석 충돌로 생긴 분화구 형태의 지형은 전세계에 200여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천운석충돌구 조형물이 운석충돌구가 세상에 알려진 데에는 고 임판규씨의 역할이 컸다. 그는 초계·적중 분지가 운석 충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최초로 주장한 인물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생전에 사비를 모두 털어 이곳이 운석충돌구라는 것을 밝혀내려 무던히 애를 썼다. 2002년에는 아리랑 1호가 촬영한 위성 사진 등을 근거로 초계·적중 분지에 대한 ‘운석 분지 문화재 지정’ 신청도 했다. 지금은 합천한의학박물관 내부에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들을 모아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이 운석충돌구를 보려면 대암산 정상(591m)에 올라야 한다. 초계면 원당마을이나 반대편 대양면 장지마을에서 올라갈 수 있다.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임도를 따라 쉽게 차로 올라갈 수 있다.해뜰 무렵의 합천운석충돌구를 둘러싼 산능성이 위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온통 산능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누군가가 성벽을 쌓아 올리듯 산을 두른 모습이다. 재미있는 것은 분지를 둘러싼 산의 이름이다. 최고봉인 천황산(687m)을 시작으로 미타산(662m), 봉산(564m), 태백산(578m) 그리고 초계면쪽 야트막한 단봉산(201m)까지 이어진다. 이 좁은 분지 안에 많은 산들이 들어섰다.대암산 정상 주변에는 산불감시초소와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지키고 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인 낮 12시에 올라가면 분지의 형태가 가장 잘 보인다. 또 달이 뜨지 않는 그믐에는 별을 구경하기 좋고, 동녘이 틀 무렵에는 일출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어 한겨울에는 매우 춥다. 월동장비를 잘 구비해서 찾아가는 게 좋다.해질무렵의 황매산 억새평원◇억새 명소 ‘황매산’에서 마주한 황홀한 일몰연말이면 여행객들이 꼭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일몰 명소들이다. 합천에도 일몰 명소가 여럿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황매산’이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황매산(1108m)은 가야산과 함께 합천 양대 명산으로 꼽힌다. 황매산 억새평원은 해발 900m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억새는 그늘이 있는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 양지식물이기 때문에 큰 나무가 없는 황매산 능선은 억새가 자라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예전에 목장이 있던 자리라 드넓은 고원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황매산은 철쭉으로 더 유명하다. 철쭉군락지가 기지개를 켜고 제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의 발길이 전국에서 몰려든다.황매산 정상 아래 산성의 누각은 숨겨진 일몰 포인트다. 이 산성은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지었다.캠핑장 입구에 차를 세우자 ‘해발 850m’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고산준봉들이 눈 아래 넘실대고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땀 한 방울 흘리는 수고도 하지 않고 바라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값진 것이라 황송할 지경이다. 황매산 정상 쪽으로 고개를 들어보면 하얗게 빛나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매산이 자랑하는 억새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느릿느릿 걸어가도 10분이면 닿는 거리다. 길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편안하다. 길을 따라 양쪽으로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억새 천지다. 수십만 평이라는 숫자는 무의미하다. 끝없이 펼쳐진 억새바다라는 말 그대로다.해질무렵의 황매산 억새평원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정상아래 산성이 나타난다.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지은 산성이다. 산성의 누각은 숨겨진 일몰 포인트다. 산성 너머 산자락이 층층이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이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마침 뉘엿뉘엿 해가 기운다. 석양으로 물든 억새평원은 눈부신 금빛으로 변해 출렁인다. 바람이 불 때마다 빛은 파도처럼 흩어졌다가 모인다. 억새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세상 시름도 한 묶음씩 파도에 밀려 사라지는 기분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청둥오리◇생물다양성의 보고 정양늪 생태공원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이 흐르는 곳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산세가 양옆으로 나란히 뻗어 한곳을 향한다. 그 사이로 아천천의 배후습지 정양늪이 길게 자리했다. 예전부터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졌으며,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 중 하나로 꼽힌다. 헌데 이 같은 늪이 무슨 연유로 대대적인 정비를 하게 된 걸까.그 원인은 합천댐에 있다. 댐이 만들어진 이후 수위가 낮아지고 쓰레기가 쌓이면서 습지와 늪으로서의 모습을 잃어갔다. 재정비가 이뤄지기 직전에는 수량 감소와 수질 악화로 습지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했다. 이에 합천군이 나서서 대대적인 정비를 5년에 걸쳐 진행해 지금의 정양늪 생태공원이 탄생했다. 물론 5년 만에 태곳적부터 형성된 생태를 전부 살릴 수는 없었다. 다만 훼손된 자연을 정성 들여 복원했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정양늪에서 늪의 생태를 다시 볼 수 있도록 만든 점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작은 주차장과 훤칠한 육각정이 정양늪의 초입이다. 육각정 너머로 정양늪 수면 위로 만들어진 덱을 따라 산책로가 운치 있게 조성돼 있다. 물 위로 설치된 길을 걸으니, 왠지 모를 두근거림과 동심으로 이어지는 듯한 재미까지 있다. 이 길을 시작으로 조성된 탐방로는 정양늪을 둘러 구성되며 약 3.2㎞에 이른다.무채색의 정양늪을 지금은 겨울 철새들이 메우고 있다. 사실 정양늪은 겨울 철새들의 안식처다. 덱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다양한 겨울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정양늪을 찾는 철새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큰고니, 논병아리, 물닭, 왜가리, 쇠오리, 청둥오리, 큰 기러기, 말똥가리 등이다. 길 중간중간 하얗고 덩치 큰 큰고니가 물 위를 거닐고, 청둥오리가 옹기종기 모여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둥오리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9~11월 남쪽으로 내려와서 겨울철을 보낸다. 청둥오리가 물 위를 헤엄치고 노는 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무리 지어 모여있는 철새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풍성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경제 한파에 따른 근심을 잠시나마 떨쳐내기에도 안성맞춤인 여행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
2022.12.1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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