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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의사·간무사 5만명…"간호사, 의료인 제외" 삭발투쟁
  • 거리로 나온 의사·간무사 5만명…"간호사, 의료인 제외" 삭발투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취소법’이 국회 본회의로 직행한 가운데, 보건의료인들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거리로 나온 이들은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악법”이라고 규탄했다.보건복지의료연대가 26일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처리 규탄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의료단체 회장들이 간호법안 폐기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대한의사협회(의협)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처리 규탄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주최 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간호사만 특혜주는 간호사법 폐기하라”, “간호사법 강행처리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이날 삭발식에 참석한 보건의료단체 회장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이발기로 머리를 미는 동안 눈을 질끈 감는가 하면, 강렬한 눈빛으로 전면을 응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삭발식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붉은 띠에 흰 글씨로 ‘단결’이라 적힌 머리띠를 둘러메고 자리를 떠났다. 집회 참가자들은 “간호법안 강행처리 민주당을 규탄한다”, “간호사를 의료인에서 제외하라”고 연신 외쳤다.단체는 간호법이 특정 직역군에 혜택를 제공하는 법안이라고 비판하면서 “의료인면허취소법으로 의료인들을 범죄 집단인양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간호법은 간호사의 업무범위와 처우개선, 숙련된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 등을 담고 있으며, 의사면허취소법은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다른 전문직처럼 의사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이다.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 자격을 ‘특성화고’로 제한하는 위헌적 요소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간호사에게만 온갖 특혜를 주는 건 부당하다”며 “간호법은 안전하게 운영되던 현행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법으로 자칫 대혼란과 대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직역을 나 몰라라 하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은 “다양한 전문직이 하나의 팀이 돼 각자 정해진 일을 수행하는 본연의 특성이 있는데, 간호법은 이에 반해서 질서와 원칙을 무너뜨리는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법안”이라며 “기존 보건의료라는 통합체제에서 한가지 직역만 따로 떼어 규정하는 게 과연 합리적이고 타당한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앞서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취소법은 지난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이에 의협를 비롯한 보건의료직역 13개 단체는 간호법 제정을 강력히 반발했다.보건복지의료연대는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등 13개 단체로 이뤄졌다.보건복지의료연대가 26일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처리 규탄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2023.02.26 I 조민정 기자
“대박 못 쳐도 일단 가보자고”…시장 한파 속 ‘IPO 눈치게임’
  • “대박 못 쳐도 일단 가보자고”…시장 한파 속 ‘IPO 눈치게임’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악화된 시장 여건 속에서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IPO 시장 침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적절한 때를 노려 증시 문턱을 넘어보겠다는 눈치게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투자자 엑시트 압박·신규 투자 한계…한파 뚫고 던지는 IPO도전장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범LG 계열의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3월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IPO를 절차를 밟는다. 수요예측 진행 후 상장에 성공할 경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22억원에서 1184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L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이달 중 통신용 반도체 설계 기업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의약품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바이오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기업 나노팀 등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출사표를 내는 종목들은 대체로 예상 시가총액 1000억 안팎의 중소형 규모가 대부분이다. 증시 한파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확보가 극히 제한적이기에 대어급 종목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중소형사들은 눈높이를 낮춰 증시 문턱 넘기를 노려보는 양상이다. 혹한기에 상장 강행이 쉬울리 없건만, 증시 입성을 위해 덤비는 사정은 제각각이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약속한 상장 기한이 임박했거나, 오래 발이 묶여 있던 투자자의 자금회수 창구를 열어줘야 할 때가 도래한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일부의 경우 신규 투자 유치가 막히면서 상장 외에 마땅히 필요한 자금을 끌어올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평가다.한 IB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거론되던 밸류에 한참 못 미치더라도 FI가 투자했던 수준과 비슷하거나 혹은 소폭 상회하는 수준만 되어도 강행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며 “호황기는 끝났고, 당분간 뭉칫돈이 몰리기를 기대할 수 없는 여건이니 본전이나 약소한 수익이라도 맞춰서 얻어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시기를 조율하는 눈치게임도 치열하다. 수요예측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다른 회사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고, 시장 반응을 가늠해 상장을 철회했다가 한 두 달 사이 재추진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모양새다. 자람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중 두 차례나 상장을 철회했다가 이달 들어 몸값을 더 낮춰 세 번째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에 목표했던 시가총액은 1287억~1601억원이었으나, 올해 992억~1239억원 수준으로 재추진한다. 바이오인프라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상장을 철회했다가 지난 19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재도전한 상태다. 지난해 목표 시가총액은 1186억~1341억원 사이였으나, 이번 모집에서는 863억~1007억원으로 조정했다. 증시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중소형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IPO 대어급 중에서는 오아시스가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조 단위 시가총액을 노리는 오아시스는 내달 7일에서 8일 사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14일~15일로 예정돼 있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 수준이다. 한파를 뚫고 1조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지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 업계에선 “저렴해진 공모가, 매력 요인”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 수는 코스피 4개사, 코스닥 66개사로 총 70개사로 집계됐다. 총 공모 규모는 16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12조원대였던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3조4000억원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올해 IPO시장 활기는 상반기 중 오아시스의 성패 여부, 상장 도전이 기대되는 대형사들의 행보가 좌우할 전망이다. 올해 상장을 기대해볼 만한 기업 중에서는 오아시스를 포함해 카카오엔터, CJ올리브영, SSG닷컴, 11번가, 야나두, SK에코플랜트, LG CNS등이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인 공모확정가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공모 시장 자체의 화려한 부활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았다고 판단하는 수익률 측면에서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는 본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증시 전반적인 반등세가 예상되는 하반기는 공격적인 공모 참여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01.28 I 지영의 기자
큐라티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 큐라티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 (자료=큐라티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큐라티스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지난 19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큐라티스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과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백신 신약(QTP104) 등 면역 관련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월 기술성 평가 지정기관인 이크레더블과 나이스평가정보의 평가를 통과해 같은 해 8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6개월 만에 예비심사 승인 통보를 받았다.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큐라티스는 지난 2017년 1월 보건복지부의 세브란스병원 연구중심병원 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돼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큐라티스의 주력 제품인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은 국내 청소년 1상 및 성인 2a상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강력한 면역원성을 형성하고 1년 이상 지속 유지한 것을 확인했고 임상적으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유효성 및 면역원성, 장기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계획(IND) 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7월 승인 받았다. 현재 국내 및 해외 임상시험실시기관의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큐라티스는 지난해 2월에 오리온과 중국 루캉제약 합자법인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중국에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백신 공장 건립 및 현지 임상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등 참여국가 별로 후보 파트너사들과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 참여 논의도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QTP101은 차세대 결핵백신의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큐라티스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 미생물학교실의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2016년 7월에 창업했다. 이후 2019년 5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첨단복합단지 내에 바이오연구소(R&D Center) 및 상업화 생산시설인 바이오플랜트 착공을 시작, 2020년 8월에 완공했다. 2021년 10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생산시설 확충 지원 과제에 선정됐고, 지난해 1월 큐아씨주(Vitamin-C) 주사제제에 대한 GMP 인증을 받았다.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 후기 임상시험용의약품 및 대규모 상업화 생산에 대한 GMP 인증도 획득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해당 연구 및 제조시설을 통해 자체 기술 개발 제품인 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19백신 신약(QTP104)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사제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제약사, 벤처기업 등에 단백질, 펩타이드, 효소, DNA, RNA 등 바이오 제품의 공정개발(CDMO) 및 위탁생산(CMO)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큐라티스는 이번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발판으로, 한국의 결핵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QTP101 결핵백신 신약의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이오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CMO 및 CDMO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 신규 후보 파트너사와 공동개발,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위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I 나은경 기자
경영권 분쟁에 헐값 매각 논란…바람 잘 날 없는 바이오株
  • 경영권 분쟁에 헐값 매각 논란…바람 잘 날 없는 바이오株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헬릭스미스와 휴마시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와 개미투자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 부재를 둘러싸고 양측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어 내년 주주총회에서 격돌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헬릭스미스, 임상 발표 앞두고 헐값 매각 논란에 개미들 부글부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084990)는 지난 2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카나리아바이오엠과 경영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헬릭스미스가 카나리아바이오 모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297만7137주(약 350억원)를 신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같은 날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손자 회사인 세종메디칼이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키로 했다. 카나리아바이오 측의 인수 금액은 사실상 50억원에 불과해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는 이날 CB 취득에 이어 오는 29일 유상증자 자금 납입을 거쳐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거래 후 헬릭스미스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 총 6.73%로 2대 주주로 남는다. 김 대표와 유승신 대표 등을 포함한 이사 5인은 사임하는 안은 내년 1월31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확정해 신규이사진 선임이 이뤄지게 된다.헬릭스미스 주가는 경영권 이전 결정이 난 지난 22일 9.96%, 다음날에는 15.16% 급락했다. 이날 10.14% 상승 마감했지만, 공매도 거래 금지가 연장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폭락과 함께 공매도가 급증하자 지난 23일 헬릭스미스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날 거래 금지 기간을 연장했다.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3상 결과와 관련한 발표를 불과 석달 앞두고 최대주주가 변경되자 개인 투자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회사 건물과 유동자금 등 2000억원 가량 자산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50억원에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임상 성공을 자신했던 엔젠시스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양도 결정을 내린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 경영권 매각은 소액주주 측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했음에도 계약 체결이 강행돼 개인 투자자들 불만이 크다. ◇휴마시스, 내년 주총 앞두고 개인 투자자 지분 확보에 고소전 개미 투자자들은 내년 1월 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벼르고 있어 사측과 개인 투자자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소액주주 모임 카페에서는 임시 주총 안건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들끓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유상증자 후 김선영 대표쪽 지분 6.73%, 신규 투자자들이 제3자배정으로 받는 지분 7.3%에 500억원이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지분 10%가 늘어나면 앞으로 우리 소액주주들이 이기기 힘든 지분이 된다”며 “1월31일 임시 주총에서 힘을 모아 신규 이사 선임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휴마시스(205470)도 지난 9월 임시 주총 이후 회사 측과 소액 주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휴마시스와 소액주주모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소액주주모임 대표 A씨를 업무방해죄로 경기 군포경찰서에 형사고소했다. 지난 10월 임시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를 위해 소액주주의 지분을 모으는 과정에서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 미흡, 경영진의 불통 등을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웠고, 회사가 제시한 이사 보수한도, 적대적 인수합병 등 임시주총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어 소액주주모임과 뜻을 같이하는 주주 구희철씨를 포함한 5명은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지분 5.45%를 확보하기도 했다. 휴마시스 주가는 경영권 분쟁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중순 장중 2만3000원까지 뛰었지만, 현재 1만7000원대로 내려왔다.휴마시스 역시 내년 2월 소액주주들의 제안으로 임시주총을 연다. 지난 10월 소액주주 제안권 행사에 따른 의제와 의안을 포함해 이사회 측 결의에 따른 의제, 의안도 부의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다만 임시 주총을 앞두고 형사 고소까지 진행해 양측간 갈등이 단시일 내에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 주주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결집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7 I 양지윤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계획 차질없나
  • 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계획 차질없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부분 임상 보류(Partial Clinical Hold)’ 결과를 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 FDA의 결정에도 계획된 임상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상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에이비엘바이오는 당초 ABL301 임삼1상에서 최대 80mg/kg 고용량 투여를 계획했지만 FDA는 20mg/kg을 초과하는 단일용량 증량시험(SAD)은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FDA는 고용량 투여 임상을 위해서는 비임상 독성 시험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단 최대 20mg/kg 이하 용량 범위 내 임상1상은 그대로 하면서 80mg/kg 고용량 투여를 위한 비임상 독성 시험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단일용량 증량시험은 임상 참여자들에 약물 투여 시 용량을 달리해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낮은 용량부터 투약 후 일정 기간 안정성을 확인하고 다른 용량 증량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다중용량증량(MAD)은 첫 투여 이후 시간차를 두고 두 번 이상 투여한다. 환자에 투여되는 누적 약물량이 늘어난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주 중 FDA에 독성 비임상 추가 실험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1상 첫 투약은 내년 초로 예상한다. 이번 시험 진행에 따른 임상 지연은 없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비임상 독성시험 기간이 6개월 정도고, 20mg/kg 저용량 투여 임상이 7~10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저용량 후 고용량 투여로 지연 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하지만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임상1상 일정 전반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비임상 독성 시험의 경우 4주 반복투여 후 결과 수령까지 1년 가량 소요되며, 확보한 데이터를 임상까지 연결시키는 과정만 6개월 가량 걸린다는 것이다.한 국내 바이오 기업 전임상 담당 본부장은 “비임상 결과를 받는 데만 1년이고 이후 FDA 심사, 의료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사 등 의약품 생산 후 미국까지 유통하는 기간 등 구체적인 과정들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해도 모두 1년 6개월”이라며 “그마저도 이론상으로 그렇고 현실에서는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일부 업계 전문가들이 1년 6개월 혹은 그 이상 임상이 지연될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이는 아예 새로운 약으로 임상을 개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사실과 다르다”면서 “저용량과 고용량 임상을 동시에 병행 진행하기 때문에 임상지연은 있을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변경 디자인에 따라 저용량 임상을 시작하는 동시에 고용량에 대한 추가적인 비임상 독성 시험을 진행해 저용량 임상이 고용량 임상 투여로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고용량 비임상 시험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하기도 전에 임상1상 저용량 투여 임상을 강행하는 것을 두고 의아해한다. 비임상 시험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면 80mg/kg 단일용량시험은 물론, 전 용량에 대한 다중용량시험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임상1상에서 다중용량 증량시험을 하지 못한다면 임상2상 진입을 위한 프로토콜 설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2상을 진행하기 위한 적절한 용량은 비임상 독성 시험 결과 및 임상 1상에서의 안전성 데이터, 약리학적·약동학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게 된다”며 “임상2상에 대한 리스크를 지금 단계에서 지적하기에는 일반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11월 7일에 제출한 변경 신청건은 FDA 의중을 제대로 읽지 못한 실수였다”며 “향후 비임상 데이터 결과가 나오면 다중용량 증량시험을 진행한다고 다시 한번 더 임상 변경 공시를 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2022.12.14 I 석지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소개영업’ 열만 올리고…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소개영업’ 열만 올리고...관리감독 손놓은 금융사-휴머노이드 시대 곧 온다는데 ‘휴보’ 이후 맥 끊긴 韓프로젝트-한·베트남 ‘포괄적 동반자’ 격상...안보·경제 함께 간다-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탄생-[사설]업무개시명령 확대 초읽기, 정치파업 근절 계기돼야-[사설]헷갈리는 실내 마스크 논란, 방역 혼선 부추겨선 안돼△종합-자장면·김밥도 10%대 껑충 뛰는 물가 위에 나는 외식비-옷값도 5.5% 올랐다...10년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없다”-로또 1등 최고액 당첨금 407억원△역대급 부동산 거래절벽-강남 똘똘한 한채도, 재건축 대어도 외면...아파트 경매 10건 중 9건 유찰-‘헐값엔 안 팔아’...매매물건 14%↓ 임대는 46%↑-실수요는 13만가구인데...내년 16만가구, 2년 연속 공급폭탄△韓·베트남 정상회담-베트남 희토류 함께 개발하고...한국은 첨단기술·인프라 협력 확대 약속-韓 인·태 전략의 핵심...아세안 소통창구 역할 기대-尹정부 첫 국빈 방문에...靑영빈관 재개관해 만찬 개최△갈 길 먼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로봇·인간 공존시대 눈앞인데...정부 직접지원 예싼 0원, 장기투자 절실-美 ‘달리기봇’, 日 ‘아바타봇’...한국만 제자리-규제에 갇혀...사람없이 혼자 못다니는 자율 로봇△이재용 회장 첫 사장단 인사-성과 낸 반도체·5G 인재 대거 발탁...생활가전은 제외 ‘신상필벌’ 강화-뉴삼성 시동 건 JY, 글로벌 ‘광폭 행보’-JY복권 효과...삼성전자 ESG 등급 A로 상향△종합-금융지주 8곳 중 2곳만 자산관리상품 판매 선정 기준 두고 있어-“무주택자, 집값 뛰면 결혼·출산 포기”-北, 동·서해 완충구역에 130여발 포격...9·19합의 위반-추가 업무개시명령 vs 민노총 총파업 강행△경제-여야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법제화 시동-같은 사이즈 요가복, 실치수는 제각각-임금 10% 인상시 제조업 제품 가격 2% 오른다-달러화 가치 하락에...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증가세 전환△정치-여야, ‘尹·李’ 정책예산 간극 좁혔지만...이태원 참사 국조는 ‘공전’-美 스텔스 폭격기 ‘B-21’ 공개...동북아 정세 파급력 주목-“北 7차 핵실험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운송거부 차주에 유가보조금 중단’...국회, 법 개정 놓고 충돌 불가피-與, 국회 상임위원장 5명 교체△금융-은행권 연말 ‘희망퇴직’ 바람...카드사도 들썩-비서실 줄이고 홍보기능 강화 경기침체 대비하는 은행연합회-‘사장님 모시기’ 나선 인터넷은행-안심전환대출 신청 8조 돌파...목표액 32% 채워△Global-美 IRA에...유럽도 “보조금 투입” 맞불-모건스탠리 “中 방역완화 기대” 투자의견 2년 만에 상향 조정-中, 전 세계서 ‘비밀 경찰서’ 100곳 불법 운영-日, 상대국 미사일 거점 공격 포함 ‘IAMD’ 구축 검토-최악 인플레에 자동차도 오래 타는 美△산업-반년 넘긴 후판가격 협상, 올해 넘기나...철강·조선업계 줄다리기 팽팽-포스코케미칼, 美에 ‘9393억 규모’ 흑연음극재 수출-이게 저비용 항공사 서비스라고? 비엣젯 ‘스카이보스 비즈니스’-삼성전자 ‘1200억불 수출의 탑’ 수상△산업-네이버, 특화 DA·확장매칭 SA로...카카오는 광고지면 확대-네이버·카카오로 병원예약 세나클소프트 ‘마오름’ 출시-아이스크림·커피값도 쑥...밀크플레이션 현실화-“얼어붙은 소비심리, 한파가 녹였다” 백화점 겨울세일 실적 반등△제약·바이오-‘툴젠 창업자’ 김진수, 관련 기술로 ‘딴집살림’ 문제없나-HLB, 2410억 유증 청약률 106% 기록-‘직판’으로 글로벌 승부수 던진 K-바이오-FDA 재수생 메지온 “임상 불안요인 걷어내”△증권-한겨울 증시, 아랫목 열기 즐기는 보험·에너지-마이너스의 늪 빠진 동학개미 올 순매수, 작년 3분의 1 그쳐-공매도의 저주 벗어나나...기지개 펴는 리오프닝주△증권-‘금투세 유예’ 정쟁에...시장만 속탄다-‘KB운용 국고채30년 ETF’ 개인 순매수 500억-국내 첫 오피스로만 구성된 리츠 6% 후반대 배당수익 가능하죠△Qatar2022-메시·케인·음바페·각포...자존심 대결 후끈-‘아알못’ 아저씨가 BTS 팬 됐네-임성재, 17일 ‘품절남’...18일엔 김시우·오지현 ‘프로골퍼 부부’ 탄생‘-프랑스 어린이의 롤모델 음바페 ’술광고는 안해‘-’새 빙속여제‘ 김민선, 4대륙선수권 1000m 우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쌀 생산 줄여야 하는 판에...’정부 의무매입‘은 농민에 도움 안돼△피플-호텔방 하나 치료실로 꾸며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만전-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바다 사랑‘-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사랑의 열매에 1억원 기부-’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에 허남진·신동휘-“여권있는 노르웨이산 연어 품질관리는 세계 최고죠”-“인생영화 ’물랑루즈‘ 뮤지컬 주연 맡은 건 기적같은 일이죠”-KBS 김의철 사장, 아태방송연맹 부회장 선출△오피니언-[법조프리즘] ’자본시장 파수꾼‘이 제 역할하려면-[생생확대경] 국토부-서울시, 쪽방촌 갈등 매듭지어야-타협보다 파업 부추기는 ’노란봉투법‘-[e갤러리]’이페로 ‘크리스마스가 온다’△전국-재개발·재건축 ‘2~3년’에 끝내는 본보기 보여줄 것-유흥가 주변에 클래식 공연장? 인천 계양구 건립사업 제동-고덕대교 vs 구리대교...한강다리 이름 ‘서울 강동-경기 구리’ 기싸움△사회-文 “서해 사건 당시 최종승인”...이원석 검찰총장, 文 정조준 하나-대전 이어 충남까지 ‘NO 마스크’...당국은 연일 반대-한국 남년 임금격차 26년째 OECD 1위-고교생이 “XX크더라, 기쁨조해” 교원평가서 성희롱 당하는 교사들
2022.12.05 I 윤정훈 기자
증시 거래절벽에…상장사들 몸값 낮춰도 외면
  • 증시 거래절벽에…상장사들 몸값 낮춰도 외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며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팔아치우며 지갑을 닫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증시로 몰려들었던 개미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증시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수는 떨어지고 거래량은 급감…찬바람 부는 여의도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3263억원을 기록했다. 10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8142억원으로 1월(11조2827억원)보다 30.74% 쪼그라든 셈이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의 10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678억원으로 지난 1월(9조3682억원)의 54%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함)’을 3번 연속 밟으며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하자 글로벌 증시도 얼어붙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26.01% 급락하며 2200선으로 내려왔다.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24.9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엔 1440원을 웃돌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쓰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며 거래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말로 갈수록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며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 악화는 더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비우호적인 여건이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며 “연말로 갈수록 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실물경제와 자금시장에 조금씩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상장 철회는 낫다…제값 못받으며 상장 강행도증시 유동성이 줄어들자 기업에 공급되는 자금도 쪼그라들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계획을 접고 정중동 행보에 나섰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공모 철회했고 5월에는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가 줄줄이 공모를 포기했다. 7월에는 현대오일뱅크가, 8월에는 쓰리빌리언과 메를로랩, 네오랩컨버전스가 IPO를 포기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상장을 포기할 수 있는 기업들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당장 자금이 부족해 낮은 가격을 감수하며 IPO를 진행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3분기 상장에 나선 기업을 들여다보면 기업이 제시한 공모가 범위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이 16개 중 5개(31.3%)에 달한다.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이보다 적은 3개에 불과하다.‘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비상장기업) 상장’에 도전했던 쏘카 역시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 상단 대비 38% 낮은 2만8000원에 IPO를 진행했다. 더블유씨피(393890)(WCP) 역시 공모가를 희망밴드(8만~10만원) 하단보다 25%나 낮은 6만원으로 정했다. 에이프릴바이오(397030)와 루닛(328130) 역시 회사 측이 제시한 범위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를 해야 했다. 하지만 몸값을 낮추며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기업은 없었다. ‘저가 매수세’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4분기가 시작된 이달에도 마찬가지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해 5일부터 거래된 선바이오가 희망 범위(1만4000~1만6000원)보다 낮은 가격인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선바이오는 일반청약에서 18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샤페론은 희망 밴드보다 39% 낮은 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는데도, 일반 청약 경쟁률은 9.4대1에 머물렀다. 올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의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나 임상비용 등을 내려면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했다”면서 “상장 적기가 아닌 걸 알았고 공모가가 아쉽긴 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으로 IPO 종목에 대한 선별작업이 진행되면서 공모가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어급 기업들은 4분기에도 시장 상황을 살펴본 후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0.13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금 지옥’ 프랑스에도 다주택자 중과는 없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세금지옥’ 프랑스에도 다주택자 중과는 없다-“경제상황 엄중, 이재용·신동빈 사면해달라” -합의 파기 국힘, 강행 재천명 민주…민생 외면한 국회 -[사설]파행 면치 못한 총리후보 청문회, 발목 잡기는 안 된다 -[사설]소상공인 금융지원, 뜬구름 대선공약 처방 달라야 △종합-개인도 상환기간 무제한 연장 가능 담보비율은 신용·재무능력 따라 조정-여의도~강남 ‘하늘길’로 10분…가까운 미래입니다 -현대차그룹 4개사 ‘RE100’ 가입…“2050년 全전력 재생에너지로” △외풍에 휘청이는 원화 -‘우크라·美긴축·中봉쇄’ 삼각파고에 휩쓸린 환율…2분기 1270원 갈수도 -이창용 “절하폭 심한 편 아냐”…당국 개입 약발 안 먹혀 -파랗게 질린 증시…코스피 다시 2650선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 -공시가 15억 2주택자 年1900만원 종부세 내는데…프랑스선 부유세 0원 -보유세 폭탄 막자…공시가 증가율 연 5% 상한 법안 추진 -새판짜는 尹정부…부동산세제 얼마나 완화될까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韓, 주택수·지역따라 최고 82.5% 징벌…美·英은 보유기간·소득만 따져 -英, 배우자 공제한도 없고…美, 자녀 12억 증여 허용 -“실현 안된 소득에 과세…집값 올랐다고 세금 올리는 건 곤란” △검수완박발 여야 극한대치 -국힘 “국민 우려 커 재논의 필요”…민주 “이르면 28일 본회의 처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파행…尹정부 국정수행 차질 우려 -민주 ‘점수완박’ 단독 처리땐…檢, ‘권한쟁의심판’ 맞불 준비 △윤석열 인수위 -‘소주성→민관협력성장’ 전환…20년 먹거리 ‘6대 혁신산업’ 키운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성장동력 육성…2025년 UAM, 2027년 완전자율주행차 뜬다 -‘5월 10일 정오’ 청와대 개방…내일부터 사전 예약 -尹정부 ‘롱코비드’ 빅데이터 구축한다 △종합 -文, 사면론 선긋고 ‘검수완박’은 중재안에 손…“주목받지 않는 삶 살 것” -“공저위 사전조사는 강제조사 수준 美·EU 수준 방어권 보장해야”-라면·과자업계 “서너달치 재고 확보”…장기화땐 가격 인상 불가피 -새정부 출범 맞춰 정책 보완 가능성…‘등록임대’ 살아나나 △정치 -대장동 걸려있는 성남시장 선거…이재명 ‘잡는다 vs 지킨다’ 후끈 -‘한국외교 중심’ 외교장관 공관 50년 한남동 시대 접고 종로로 -민주, 서울경선 닷새간 레이스…오늘부터 1차 경선 여론조사 -박진 외교장관 후보 청문회 내달 2일 개최 -“몇백 번이고 사과…같은 잣대로 尹정부 검증” -문재인 대통령 내외,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경제-“현재는 성장보다 물가 걱정…장기적으론 비둘기 총재 되고파”-한은 “고물가, 하반기 임금 상승 부추긴다” -내년부터 반려동물 굶겨 죽이면 최대 징역 3년 -“지구온난화 막으려면 전세계가 年7000조원 투자해야” △금융-증권사에 퇴직연금 고객 뺏길라 ‘디폴트옵션’ 채비 분주한 은행들 -하나·우리銀, 업계 첫 공동점포 개설 -코로나 보복 소비에 웃은 카드업계 -1분기 순익 43% 증가…지주 계열 저축銀 잘나가네 △글로벌 -‘최악 대신 차악’ 선택…연임 성공했지만 ‘국민 대통합’ 과제 -머스크 자금조달 계획 공개후 입장 선회…이번주 최종 결정 -아침 7시 마트 문 열자마자 ‘우르르’…생필품 매대마다 텅텅 -우크라 간 블링컨·오스틴…8910억원 추가 지원 약속△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반도체 무너지면 한국도 위기…대통령이 챙기는 민관위원회 만들어야-“스페셜리스트 잘 키워내야 국내기업 퍼스트무버 가능” △산업 -제네시스 끌고 카니발 밀고…고수익車 실적효자 노릇 톡톡 -“리더십 부재로…삼성 반도체 초격차 흔들” -유가·원자잿값 상승에 산업계 명암 정유·철강 ‘맑음’ vs 조선·석화 ‘흐림’-LNG선 발주 정점?…미래연료 시대 온다 -무인매장 보안 솔루션 라인업 에스원 현금도난 피해도 보상 △제약·바이오 -에이프로젠 MED, 증선위 출석하는 이유는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백신 임상3상 성공 -16개 분야별 연구소…수백명 연구원들 협업 분주-바이오에프디엔씨, 멸종위기식물 ‘북극별꽃’ 세계 최초 복원 성공 △증권 -2600도 무너지나…불안감 커지는 코스피 ‘분할매수’는 유효 -인니 팜유 수출 중단에 식료품 일제히 급등 -작년 역대급 호황 누린 증권사…‘올해는 어쩌나?’ 걱정태산 △증권 -네이버·카카오 주가 하락에 고개든 공매도…‘투자자 아우성’ -유럽 탄소배출권 ETN 메리츠證, 국내 첫 출시 -코스피 ‘쏙’ 빠질때 리츠는 ‘쑥’…개인들도 투자 러시 -환율 요동치자…한은, 기관투자가에 외환거래 내역 주문 △문화 -“고덕동서 부산 거쳐 뉴욕까지 내가 자꾸 동쪽으로 간 이유” -얼음 조각 작품 서서히 녹는게 예술 △피플 ‘바이오 시장 하향세?…’저평가 알짜배기‘ 투자 적기죠 -“어머니가 그리워한 아버지”…71년 만에 돌아와 -대신證, IT기업 부럽지 않은 복지에 직원들 ’활짝‘ -한성학원 이사장에 문동후 -LF,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 개설…MZ세대 소통 강화 -배우 김희선 “아픈 이웃위해” 서울아산대학병원에 1억원 기부 -KAIST 정명수 교수팀 ’비휘발성 컴퓨터‘ 개발 △오피니언 -우크라軍이 보여준 초급간부의 중요성 -금융산업 혁신, 운동장 관리가 먼저다 -강성 지지층 눈치만 보는 여야 △전국 -30년 후 지방 절반 사라질 판…지자체가 직접 ’소멸‘ 막는다 -민원처리법 개정안 내년 시행 악성민원인 민형사 처벌한다 -잿더미 위에 세운 숲속 도서관…’책 읽는 구로‘ 만들어 -수소 글리스터 조성 위해 인천시 모든 역량 총결집 △사회 -다시 문 연 경로당선 윷놀이, KTX에선 도시락…“사람 사는 것 같아요” -이르면 다음주 ’실외 NO 마스크‘…인수위 반대는 ’변수‘ -경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조사 -’부모 찬스‘ 논문 82명 적발…조민 등 대입활용 5명 입학취소 -“영화감독이 성폭행” 18년만에 접수된 고소장
2022.04.25 I 이윤화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KB증권, ‘금산법’에 대량 매각 불가피
  • [단독]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KB증권, ‘금산법’에 대량 매각 불가피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의 최대주주가 된 KB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일정 기간 안에 지분 처분을 권고받았다. 단기간 안에 대규모 물량이 계속 나올 경우 투자자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리스크 노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산법 24조. (자료=금산법 법령)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3월 10일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27.97%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추진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권주를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모두 떠안은 여파로 최대주주에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이다. 금산법 제24조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을 소유하는 행위를 하려면 사전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다른 회사의 감자,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대규모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경우는 금융위에 사후 승인을 받으면 된다”며 “사후 승인을 받더라도 장기간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요건을 받게 된다. KB증권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산법 규정에 따라 KB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 보유 지분을 20%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다만 20% 밑으로 지분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지위가 유지될 경우 추가 조건이 생긴다. 일정 기간 안에 기존 대주주(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낮은 지분을 보유할 것을 권고한다. 이날 기준 KB증권을 제외한 대주주는 관계회사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7.44%)다. 브리짓라이프라이언스와 창업주 손 회장(4.45%)이 보유한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다 합쳐도 11.89%에 불과하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KB증권이 3개월 내에 12% 이하로 지분율을 내리는 요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은 장외매도 및 장내매도를 통해 18.78%까지 지분율을 줄인 상태다. 금융당국의 권고 사항을 맞추려면 2개월 만에 6% 이상 추가로 매도해야 한다. KB증권은 손익과 관계없이 매각을 강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이 인수한 신주 가격은 주당 2만8620원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 1일 주력 파이프라인 EC-18의 췌장암 환자 대상 호중구감소증 임상 2상을 자진 중단한다는 악재가 터지고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2만4000원대를 횡보 중이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매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적대적 M&A로 판단되는 이사의 선임 및 해임시 의결권 출석주주 80%, 발행주식 75% 이상 확보 △이사의 수 9명에서 7명으로 축소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해임시 각각 200억원, 100억원의 퇴직보상금 지급 등이 담긴 정관변경에 성공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KB증권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내매도를 무리하게 하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서 KB증권에도 손해다”면서 “KB증권이 오버행 이슈도 잘 알고 있어서, 엔지켐생명과학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4.17 I 김유림 기자
바이오 투자 달인이 '한 우물만 파는 회사' 피하라는 이유
  • 바이오 투자 달인이 '한 우물만 파는 회사' 피하라는 이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사명이 이상할 정도로 자주 바뀌는 바이오 기업, 갑자기 개발 분야가 확 바뀐 바이오 기업, 초대형 글로벌 제약사도 개발하지 못했던 분야의 약을 갑자기 개발해냈다는 기업, 실질적으로 딱 한 가지 신약 후보 물질만을 갖고 거기에 올인하고 있는 기업. 이런 곳은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투자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개인 투자자를 위한 제약·바이오 산업 개론서 ‘바이오 투자의 정석’을 쓴 박한슬 작가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작가는 바이오를 투자해 큰돈을 잃은 주변 투자자를 보고 ‘잃지 않는 법’에 집중한 투자 기본서다. 그는 약대 재학시절 글로벌 제약사 인턴을 거치고 졸업 후에는 대학병원 약제부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통계를 전공하고 있다. 임상시험 분야에서 통계의 중요성이 커서다. 박한슬 작가 (사진=박한슬 작가)그는 초기 투자금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투자해서 마련했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와 해외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사의 기술을 분석해 큰 수익을 냈다. 박 작가는 “대학병원에 근무 할 때 국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었다. 미국 쪽도 대유행의 기미가 보여 폭락에 배팅했었다”며 “덕분에 투자금 규모가 커졌다. 이후에는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 관련 주식들에 투자했는데 다행히 종목 선택이 적중한 덕분에 작년 상반기에는 초기 투자금 보다 약 10배 불어났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종목선정이다. 바이오 벤처 특성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의미하게 발생하지 않아서다. 기술 또한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뜬 소문에 베팅해 손실을 내는 경우도 있다. 박 작가는 먼저 전체 시장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보고 그 이후 개별 기업과 기술을 보는 순서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더나(MRNA)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모더나 같은 기업은 백신이 승인될 즈음 주가가 주당 200달러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모더나 주가는 계속 올랐다. 시장도 명확하고 기술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데다, 매출을 발생시키는 상황이 변화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기업의 재정 상황에 관한 판단도 중요하겠지만, 해당 기업이 어떤 시장에서 어떤 질환을 목표로 기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지를 거시적으로 명확히 파악하면 장기적으로는 그 큰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다음은 박한슬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처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당시 그룹 차원에서의 승계라던가 회계 이슈 등 기업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었다. 그에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는 사업 방향 면에서나 규모 면에서나 바람직했다. 삼바가 실제로 주력으로 삼는 건 바이오의약품의 하부 섹터 중 하나인 항체의약품 분야다. 항체의약품은 확실히 규모의 경제가 달성될 수 있고, 한 번 위탁생산을 시작하면 후발 주자가 따라가기도 힘든 측면이 있다. 삼성그룹이 가장 잘했고, 현재도 잘하는 반도체 분야랑 구조적으로 아주 유사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첫 갤럭시 휴대폰을 개발 중인 상황에서 기업 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면, 그때가 사실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저서 ‘바이오 투자의 정석’시작과 끝에 ‘신라젠(215600)’에 대해 반복해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신라젠이 언제 이상하다고 느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신라젠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예전부터 꾸준히 경고를 내놓았던 종목이다. 진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시점은 임상 2상 시험에 실패했음에도 임상3상에 도전하는 황당한 행보를 본 다음이었다. 정상적인 의약품 개발을 하는 회사라면, 그런 식의 임상 개발은 절대로 할 수가 없다. 2상 임상시험에서 1차 임상목표 충족에 실패했다는 건 그냥 그 약이 약효가 없다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충격적인 결과다. 1차 임상목표 충족에는 실패했으나, 생존기간 연장이 관찰됐다는 건 약효가 있는지는 전혀 입증을 못 했는데 우연히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가 오래 살아남았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 임상 3상을 진행한다고 하면, 아파트 지으면서 2층은 안타깝게 무너졌지만, 3층 공사는 강행한다는 식의 얘기랑 다를 바가 없다. 바이오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최소한 1차 임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계셔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잘 모르시니, 이런 사달이 난 것으로 생각한다.신라젠이 저런 황당한 행동을 벌였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본인들이 실질적으로 가진 신약후보 물질이 펙사벡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그거 하나로 일으킨 회사다 보니, 2상에서 실패했다고 깔끔하게 털어버릴 수가 없던 것이다. ‘못 먹어도 고’를 할 수밖에 없던 상황으로 판단된다.-개인투자자가 꼭 피해야하는 제약 바이오 기업의 유형이 있다면 알려달라.△사명이 이상할 정도로 자주 바뀌는 바이오 기업, 갑자기 개발하던 분야가 확 바뀐 바이오 기업, 여태 초대형 글로벌 제약사도 개발하지 못했던 분야의 약을 갑자기 개발해냈다는 기업, 실질적으로 딱 한 가지 신약후보 물질만을 갖고 거기에 올인하고 있는 기업. 이런 곳들은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혹하지 않는게 좋다. 꼭 개별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도 산업 전체가 커지면 같이 이득을 보는 회사들도 있고, 아예 범용성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서 기술을 파는 회사도 있다. 신약개발 회사야 위험부담을 져야 성공할 수 있지만, 주주가 그 모든 위험을 같이 질 필요는 없다.-투자 실패 경험도 있는가.△나름대로는 정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도,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하다 보니 일정 비율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게 바이오 섹터 투자자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하한가를 맞은 적이 있는데 소아 심장기형 환자에게 사용하는 희귀의약품을 개발하는 메지온(140410)이 그 주인공이다. 3상 임상시험까지 다 마쳤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만 받으면 되는 상태였는데, 그 허가 타임라인에 맞춰서 들어갔더니 갑자기 승인이 불발됐었다. 소식이 나오자마자 하한가 직행했는데, 진짜 머리가 하얗게 빈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돌발적인 자료 보완 요구를 받을 것이어서 예측도 안 되고 기존에 아는 지식도 도움이 안 됐다. 꽤 큰 손실로 며칠을 우울한 상태로 보냈다.-최근 국내외 증시 여건이 좋지 않다. 종목은 어떻게 고르면 좋은가. △현재의 시장 상황과 별개로 바이오 종목 선정 기준은 달라지지 않는다.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전체 시장 규모이고 그다음이 개별 기업이 개발 중인 약이나 기술이다.예를 들자면 소아 심장기형 약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건 일반 투자자한테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런데 소아 심장기형 약을 복용하는 환자 숫자가 어느 정도 될지, 즉 전체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구글에 심장기형 유병률, 아니면 영어로 ‘cogenital heart defect(선천성 심장기형)’, ‘prevalence(유병률)’ 검색해보면 된다. 생각보다 숫자가 적다. 그 말은 애초에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으니, 그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하더라도 큰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는 말과 같다.-국내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사들 앞으로 유효하다고 보나.△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통해서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인 기업들이 있는 건 맞지만, 지금은 코로나 백신도 넘쳐나고 치료제도 대규모로 공급되는 시기라 해당 기업들이 매출을 올리기 매우 힘든 상태다. 현재 국내 예방접종 상황만 봐도 그런데 이미 전 인구의 85%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쳤고, 청소년을 제외한 성인 인구에서는 95%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아마도 매년 독감 예방접종처럼 코로나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이미 수많은 데이터를 쌓은 화이자(PFE), 모더나 백신을 제치고 국산 백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낮다. 독자적인 기술 확보에 의의를 둔다면 몰라도 이를 바탕으로 수익 창출에 대해 기대하긴 힘들다. 치료제 쪽은 훨씬 더 상황이 심각하다.-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 등의 사태로 최근 제약 바이오 투자자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제약·바이오에 투자해야 되는 이유가 있다면.△인구 노령화 때문이다. 선사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암 같은 질병을 앓지 않았다는 말 들어봤을 것이다. 이건 단지 그때 사람들이 암에 걸릴 정도로 오래 살지를 않아서 그랬던 것이다. 사람은 수명이 증가할수록 꼭 암이 아니라도 아픈 곳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도 노령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을 예로 들면, 바이오 섹터 주식들의 성장률은 S&P500 지수 성장률을 오랫동안 웃돌았다. 그 기저에 노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가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 노령화가 사회적 문제인 것과 별개로 이들이 앓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과 의료기술은 계속 개발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절대 사양산업이 될 수는 없는 섹터라는 뜻이다. 코로나 대유행을 계기로 유독 자금 유입이 많았으니 한동안은 상대적 소외를 당할 수는 있어도 인간이 노화를 막지 못하는 이상 섹터 자체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밖에 없다.-제약 바이오는 정보비대칭성이 가장 높은 섹터중 하나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정보 접근 방법이 있을까.△한 번 큰 틀에서 산업 구조를 파악하고 나면, 세부적인 정보 업데이트는 조금 늦어져도 괜찮다. 가령 미국 식약청 FDA에 신약후보 물질의 3상 임상시험까지를 모두 마치고, 신약 허가신청(NDA)을 했을 때 그 결과는 언제 나오는지 아는가. 일차적으로 ‘서류가 갖출 걸 모두 갖췄다’는 응답은 60영업일 내에 회신이 와야만 한다.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면 실제로 심사에 돌입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결과가 나온다. 이런 타임라인을 알고 투자를 진행하는 사람과 막연히 ‘카더라’를 듣고 행동하는 사람의 투자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바이오 투자의 정석’을 쓰게 된 계기도 이런 틀을 잡아주는 ‘정석’을 만들어보잔 생각이기도 했다. 개별 임상시험 단계에서의 성공률마저도 통계적으로 손에 잡히는 수치로 나와 있으니, 장기적 방향성을 잘 맞춰두고 느긋한 마음을 가진 분이 성공하기 가장 좋은 섹터인 셈이다. 국내에도 바이오 전문 매체들이 있고, 해외에도 그런 매체들이 있으니 이들 자료를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앞으로 주목하면 좋을 만한 기술이나 분야가 있다면.△최근에 돼지 심장을 사람 몸에 이식한 사례가 있었다. 성공을 거두면서 이종 장기이식 관련 기업들의 성공 시계가 몇 년은 앞당겨졌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과정을 겪었던 게 바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개발 업체들이다. 여기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정도에 머물러 있던 mRNA 백신을 코로나를 계기로 성공시키면서 관련 기술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mRNA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많다. 백신 분야로만 좁히더라도 모더나 같은 곳은 코로나를 포함해 세 종류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이미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으로 인한 실망감으로 mRNA 백신 관련주가 동시에 폭락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 mRNA가 급작스럽게 치고 나오다 보니 먼저 각광 받던 올리고핵산 기술이 조금 묻혀버린 감도 있지만 주목할만하다고 생각한다.-끝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섹터 자체가 무너지며 마음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짐작된다. 손실을 메꾸려 조바심을 내다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당하지만 않으면 기회는 무조건 또 온다. ‘바이오 투자의 정석’의 개정판 낼 즈음에 여전히 바이오 섹터에 관심 가지고 같이 투자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2022.01.30 I 이광수 기자
결국엔 '안전성'…모다모다 샴푸 출시 반 년만 시장 퇴출
  • 결국엔 '안전성'…모다모다 샴푸 출시 반 년만 시장 퇴출[종합]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새치 샴푸인데 머리색이 안 변한다고요? 모다모다는 머리만 감아도 흑갈색으로 변해요! 이제 흰 머리 걱정 없어요.”지난해 8월 출시돼 머리를 감기만 해도 염색이 된다고 해 유명세를 얻은 모다모다 ‘프로체인지블랙샴푸’가 출시 반년 만에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모다모다 샴푸의 핵심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rihydroxybenzene·THB)’가 안전하지 않다고 최종 결론 냈다. 식약처는 해당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해 목록에 추가하기로 했다. 모다모다 측은 자사의 추가실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정안 고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지난해 8월 출시돼 머리를 감기만 해도 염색이 된다고 해 유명세를 얻은 모다모다 ‘프로체인지블랙샴푸’가 출시 반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모다모다 홈페이지 캡처)◇THB 성분 문제된 이유THB 성분을 둘러싼 모다모다와 식약처 간 갈등은 지난해 12월 식약처가 유럽 가이드라인에 맞춰 THB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하며 비롯됐다. 앞서 유럽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는 비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해 THB의 화장품 사용이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유럽연합(EU)는 2020년 12월 염모제에 들어가는 THB를 유럽 내 화장품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해당 원료가 포함된 화장품 생산도 중단했다.행정예고 이후 모다모다는 강하게 반발했다. 12일 모다모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모다모다 측은 “THB 성분은 세정제품에 극소량 함유될 뿐 아니라 다른 폴리페놀 성분의 수용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 보조 성분이다. 다수 연구를 통해 인체 세포에 무해함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이후 모다모다는 18일 열린 식약처 주최 전문가 회의에서 △자사 제품이 규제 대상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재검토 △행정예고안이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그러나 26일 식약처는 위해평가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THB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잠재적인 유전독성과 피부감작성(피부가 민감해지는 증상) 우려에 따라 사용 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식약처가 금지 강행한 이유는 ‘유전독성 및 피부감작성’식약처가 THB 성분 사용 금지를 강행한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다. 식약처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진행한 위해평가 결과, 1,2,4-THB 성분이 세포 유전물질(DNA)에 변이를 일으키는 등 잠재적인 유전독성을 배제할 수 없는 물질이라고 평가됐다고 밝혔다. 특정 성분에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 유전자가 변형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THB를 피부감작성 및 약한 피부자극성 물질로도 평가했다.이 같은 시험 결과를 검토한 전문가 자문회의는 1,2,4-THB의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사용형태나 사용량, 빈도 등에 무관하게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물로 씻어내는 샴푸라도 모공이 있어 흡수율이 높은 두피에 직접 마사지해 자주 사용하는 샴푸 특징을 고려하면, 흡수율이 적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또 다른 대표적인 염모성분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는 심각한 감작성 물질임에도 금지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THB를 금지하는 주된 이유는 유전독성 및 피부감작성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PPD는 감작성 물질이기는 하지만, 유전독성이나 발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해 목록에 추가하기로 최종 결론 냈다. (사진=연합뉴스)◇모다모다 “자사 제품 규제 대상에서 예외 적용돼야”이에 따라 모다모다 샴푸는 결국 생산 중단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는 내용의 행정예고가 마무리돼, 올해 상반기 내로 고시 개정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시 개정일 6개월 후부터는 해당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제조를 금지할 방침이다. 모다모다 샴푸는 개정안 시행 이후 6개월까지만 생산할 수 있게 됐다. 2년 뒤에는 판매도 금지된다.모다모다는 강하게 반발했다. 모다모다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염색약이 모다모다 샴푸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느냐. 이미 EU에서 유전독성이 확정된 성분을 함유한 채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000여개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왜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냐”며 “개정안 근거가 된 SCCS는 핵심염모제(PPD) 성분과 이를 서로 이어주는 커플러(THB)가 같이 함유된 경우의 유해성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했다.모다모다는 자사의 추가 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선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모다모다 측은 “현재 식약처에서 주장하는 ‘잠재적 유전독성 우려’에 대한 입증을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전독성 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번 개정안의 고시를 연기해야 한다. 종래에는 세정제와 같은 자사 제품이 규제 대상에서 예외 되도록 식약처가 법 개정을 재검토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2.01.26 I 김명선 기자
국내 제약사들, 동물실험 실패에도 코로나 치료제 임상 강행
  • [단독]국내 제약사들, 동물실험 실패에도 코로나 치료제 임상 강행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생략하거나, 부실한 결과에도 임상시험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개발 중인 총 37종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확인된 것은 단 5종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후보물질 22종 가운데 4종, 약물재창출 후보물질 15종 가운데 1종에서만 코로나 치료제로 유효성이 확인됐다.국내 제약사들은 현재까지 19종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중 약물재창출은 10종이다. 동물실험 허들을 넘은 치료제는 5종에 불과했으나 임상 숫자는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약물재창출 치료제 10종 가운데 9종은 실패가 예견된 상황이었다. 성제경 KMPC 단장 겸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발병 후 과기부에서 코로나 마우스 모델을 지난 2020년 3월에 확보해 보급했다”며 “국내 연구소·대학 등 7곳과 함께 국내 대부분의 코로나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KMPC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동물실험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이 동물실험은 마우스와 햄스터를 이용해 실시됐다. KMP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서울대에 있다. 정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동물실험을 무상 지원해주고 있다. KMPC 측에 제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을 신청한 제약사에 한해, 검토·선정을 거쳐 지원된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동물실험 결과는 분석까지 6~7주가 소요된다.부광약품(003000)은 레보비르에 대해 세포실험 후 동물실험을 생략한 채 곧장 임상시험에 착수했다.부광약품 관계자는 “레보비르는 약물재창출로 안전성·유효성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전임상을 면제받았다”면서 “이에 세포 실험 결과를 확인 후 바로 임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KMPC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설계에 따라 입원율, 사망률, 바이러스 감소율 등으로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세포실험 후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식약처로부터 두 차례 임상 2상을 승인받고 진행했다. 첫 번째 임상 2상은 중증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4월 14일에 승인받았다. 두 번째 임상 2상은 중등증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 7일에 승인받았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5월과 9월 모두 ‘음성 전환율’과 ‘바이러스 양’ 등의 1차 평가지표를 미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부광약품은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신풍제약(019170)의 피라맥스(성분명:피로나리딘, 알테수네이트)는 KMPC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확인된 5종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엔 효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신풍제약처럼 약물 유효성이 일부 확인된 경우는 그나마 나은 경우다. 일부 제약사는 후보물질이 KMPC 동물실험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KMPC 한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는 KMPC에 동물실험 의뢰요청한 사실만으로 기사를 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물실험 의뢰 전 상호합의 하에 보도하는 규정을 들어 이를 저지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일부 제약사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네가티브한(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선 보도를 안 하니, 주주들이 우리에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KMPC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검사 대행해주는 정부 기관으로,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가 없다. 이 때문에 후보물질 검사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서동철 중앙대 약대 교수는 “임상 성공확률과 치료제 후보물질을 임상할 수 있냐, 없냐는 별개”라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하겠다고 하면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임상을 강행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 고려사항’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시험관 내 효력시험 결과,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에서의 효력시험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2.01.14 I 김지완 기자
롤러코스터 美 증시…나스닥만 나홀로 상승
  • [뉴스새벽배송]롤러코스터 美 증시…나스닥만 나홀로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는 줄곧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나스닥 지수만 상승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 때 1.808%까지 상승하며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은 4만달러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3개월 전인 작년 11월과 견줘 40% 가량 내린 가격이다. 국회는 올해 첫 본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 개정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12월 정기국회 처리를 당부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찬성하면서 급물살을 탄 바 있다. 개정안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 중 근로자 대표 추천이나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받은 1명을 공공기관 비상임 노동이사에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이 법안에 대해 재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사진=AFP 제공)△ 나스닥, 5일만에 반등했지만…여전한 긴축 우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9포인트(0.45%) 하락한 36,068.87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14%) 떨어진 4,670.29에 마감.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05%) 상승한 14,942.83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특히 이날 나스닥 지수의 반등 폭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수준.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 특히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른바 ‘양적 긴축’인 대차대조표 축소는 7월부터 시작할 것이란 얘기.-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4%로 평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한 참가자들은 54.5%.-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3.41%) 오른 19.40.△ 급등하는 美 국채금리…유가는 약세-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0.910%까지 뛰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 긴축 우려에 따라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쳐.△ 비트코인, 장 중 4만달러 붕괴-비트코인은 간밤 3만9558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5일 이후 최저가를 찍어. 코인당 4만 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40% 이상 추락한 가격.-이더리움도 이날 한때 7% 이상 급락한 2940달러까지 떨어지기도.-우리시간으로 오전 7시 기준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41830달러에 거래 중. 이더리움은 308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음. 업비트에서는 각각 5124만원, 3775만원을 가리키고 있음.△ 화이자 “오미크론용 백신, 3월까지 준비”…모더나도 곧 인상-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새 백신은 오미크론 뿐만 아니라 유행 중인 다른 변이 바이러스도 예방가능하게 만들 계획. 단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입장.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CNBC에 나와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해. -방셀 CEO는 “2022년 가을을 위한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액, 1880억원서 2215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10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의 횡령 금액을 종전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정정공시. 이는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이씨가 빼돌렸다가 되돌려놓은 금액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를 횡령액에 포함한 데 따른 것.-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자본(2020년 말) 대비 횡령액 비중도 91.81%에서 108.18%로 늘어어나. 다만 횡령으로 인한 최종 피해 발생액은 여전히 1880억원. -현재 경찰은 이모씨 가족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중. 이 과정에서 이모씨의 아버지 집에서 1kg 금괴 254개가 나오기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상태. △올해 첫 국회 본회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법’ 처리-이날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은 노동자 대표의 추천이나 동의를 받은 비상임 이사 1명을 이사회에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이 의결되면 법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부터는 공공기관은 ‘노동 이사’를 선임해야 함.-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에 걸쳐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노동이사제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됨. -또 본회의에서는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용의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도 처리할 계획.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 제공)△‘먹튀논란’ 류영준 사퇴에도…카카오, 10만원선 붕괴-전날 카카오(035720)는 “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지난해 11월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총 44만여주를 매각한 바 있음. 이에 시장에서는 주식 매각 시기와 경영진의 집단 매각을 문제삼았고 카카오 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음-류 대표의 사임에도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의 약세가 이어짐. 카카오는 무려 3.40%(3400원) 하락하며 9만6600원을 기록하며 10만원 선이 붕괴.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뱅크(323410)도 각각 3.26%, 7.09%씩 약세.△ ‘역대급 IPO’ LG에너지솔루션, 오늘부터 수요예측-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2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전문가들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당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을 받아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7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상장과 동시에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3위 내 진입 예상.-
2022.01.11 I 김인경 기자
K방역은 '희생'입니다
  • K방역은 '희생'입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방역’을 내세웠던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언한 지 1개월 반 만에 다시금 ‘거리두기 강화’로 방역 정책이 ‘유턴’하면서부터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른 결정이지만, 그럼에도 2주간 “짧고 굵게” 하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4개월이나 지속된 걸 기억하는 국민 입장에선 정부의 방역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방역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27일 서울 한 식당 앞에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적힌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런 가운데 K방역의 이면을 돌아보는 책이 최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K방역은 없다’다. 코로나19 발생부터 최근까지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형기 서울대 임상약리학과 교수를 필두로 의료계 전문가와 법조인, 펀드매니저, 소상공인과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분야의 저자 15명이 집필에 참여했다.서문에 따르면 책은 당초 K방역의 영욕을 모두 살펴보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코로나 징비록’이라는 부제를 내건 이유다.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류성룡이 임진왜란의 원인과 실태를 쓴 책으로, ‘징비’는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중증 환자를 비롯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저자들은 K방역에 ‘영’보다는 ‘욕’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책은 먼 훗날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백서에는 담기지 않을 K방역의 문제점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총 4부의 구성으로 1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맞서 험난한 역경을 극복해온 현장과 삶의 모습을 담담히 전달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지난 2년간 K방역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고등학생인 유영찬 군이 쓴 글이다. 정부가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전면 등교 등을 강행하는 동안 학생과 교사 등이 교육 일선에서 경험한 불안과 공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유영찬 군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교육현장은 마치 자연재해에 거꾸러진 농부가 된 기분이었다”며 교육현장의 방역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2부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K방역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한다. 응급의학전문의가 바라본 방역 정책의 문제, 방역 전문가와 정치권의 이견으로 생겨나는 방역 정책의 혼선, K방역이 외면한 자유권 침해 등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3부는 K방역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해외의 방역 대응을 소개한다. 반일감정으로 인해 평가 절하된 일본의 방역 대응의 실제 현실, 백신 접종은 어느 나라보다 빨랐지만 확진자 관리 등 실질적인 코로나19 대응에는 정작 실패한 영국의 사례 등을 통해 한국의 방역 정책이 보완해야 할 점을 제시한다. 마지막 4부는 저자들이 참여한 이메일 대담회로 K방역에 대한 저자들의 보다 생생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물론 저자들이 K방역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들은 빠른 코로나19 검사법 확산,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 도입,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등은 K방역의 긍정적인 부산물이라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명확한 기준 없이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뒤따른 점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K방역은 분명 실체가 없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와 순응, 희생 위에 쌓아올린 K방역의 토대마저 부인할 수는 없다”며 “K방역이 ‘혹시’라도 있다면 그것은 정부의 공로가 아니라 국민의 희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라는 저자들의 말은 지금의 정부가 되새겨야 할 메시지다.
2021.12.29 I 장병호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화이자·모더나, 오미크론 변이 3~4개월 내 대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1월29일~12월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100일 내 대응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휴젤(145020)과 파마리서치(214450)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 취소를 강행했다.◇화이자·모더나 성명, 오미크론 변이 100일 내 대응기존 델타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에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100일 안에 이에 대응할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회피할 수 있는지 2주 안에 판단한 뒤 6주 이내로 기존 mRNA 백신에 적응시켜 100일 안에 새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모더나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60일 내로 실험용 백신 개발과 임상 준비에 착수해 새 백신 생산까지 90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양 사는 모두 바이러스의 변이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는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식약처, 휴젤·파마리서치 톡신 허가 취소 식약처가 휴젤·파마리서치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6개 품목에 대해 허가 취소 입장을 유지했다. 양사는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6개 품목에 대한 허가취소와 제조·영업정지 및 회수·폐기 처분은 오는 13일 발효된다.앞서 지난달 10일 식약처는 양사의 제품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에 판매했다며 품목 허가취소 조치를 내렸다 .휴젤과 파마리서치바이오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청문회를 통해 소명했다. 다만 식약처가 끝내 취소를 결정하면서 법적 다툼이 예고된다.◇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유럽 9개국 수출셀트리온(068270)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수출을 개시한다. 약 5만명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을 연내 출하할 예정이다. 렉키로나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은 첫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다. 우선 5만명 분량의 초도 물량 15만 바이알(보관용 유리 용기)이 연내 출하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전세계 56개국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으로 향후 물량 추가가 있을 전망이다.
2021.12.04 I 김영환 기자
필러 시술 했다면 …당분간 마사지는 피하세요
  • [전문의 칼럼]필러 시술 했다면 …당분간 마사지는 피하세요
  •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고 있다. 화장을 하지 않는 이른바 ‘노메이크업’을 택한 이들이 많은 가운데 오히려 미용 시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몸에 칼을 대지 않는 ‘쁘띠(petit)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필러나 보톡스 미용 시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평소 외모 콤플렉스 극복을 계획했던 이들은 외출과 사회활동에 제약이 가해지는 현시기를 쁘띠시술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모임 취소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사람을 대면할 기회도 줄었고 외출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해 맨 얼굴을 드러낼 일이 거의 없어 시술 후에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이유에서다.그중에서도 비수술적인 주사요법의 필러는 수술과 비교해 부담감이 적고 간편하며 짧은 시술시간과 빠른 일상 복귀 등을 장점으로 최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필러 시술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방의 소실과 콜라겐 감소와 뼈의 흡수, 인대 장력의 감소 등으로 생긴 꺼진 볼살, 주름 부위에 충전 물질을 주입함으로써 볼륨을 확대하는 원리이다. △이마 △팔자주름 △코 △볼 △앞광대 △턱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이마와 미간 주름 등의 개선, 피부 보습 증강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는 중년층 환자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첫인상과 아름다운 미모를 가꾸기 위한 젊은 연령대의 발길도 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수술을 하지 않고 간단하다고 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무분별하게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간단한 시술이라 해도 엄연한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무분별하게 필러 시술을 감행하면 각종 부작용에 노출될 우려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필러 시술 시에는 적용 부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마 △미간 △앞광대 △팔자주름 △볼 △턱 등 부위별 노화 정도와 진행 상태, 피부의 탄력 정도 그리고 시술 후 원하는 결과 등을 잘 파악해 시술해야한다. 게다가 안면에는 혈관과 신경 등이 굉장히 복잡하게 얽힌 구조로 돼있어 만약 시술을 잘못할 경우 피부괴사와 실명 등의 중대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술 전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무조건 노화의 흔적을 없애는 것만 중요시하며 전문의 조언을 무시한 채 필러 시술을 강행한다면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장점은 보존하고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얼굴 전체 조화를 고려한 시술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시술 후 본인 스스로의 올바른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시술 이후에 해당 부분이 붉어지거나 피부색이 변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바로 시술한 병원에 연락해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마사지나 경락은 시술 부위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필러는 주사를 통한 간단한 시술이지만 집도의의 임상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시술 후 만족도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 점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필러 제품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한지 시술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과 정도를 지키는 필러 시술로 얼굴 콤플렉스를 극복한다면 자신감을 되찾고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1.11.03 I 이순용 기자
'백신 식민지' 시대 끝이 날까
  • [류성의 제약국부론]'백신 식민지' 시대 끝이 날까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온 국민이 열망하는 코로나19 백신주권 실현시점이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왔다. 식약처는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BP510)에 대한 임상3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시험을 내년 1분기내 마무리한다는 일정이다. 임상3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될 경우,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국내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1호로 기록될 것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몸안에 주입해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형태의 백신이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이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전무하다. 노바벡스가 이 기법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으나 아직 상용화까지 이르지는 못한 상황이다.이미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한 화이자, 모더나 등에 비해 개발속도는 한참 뒤쳐졌지만, 단기간 가시적인 임상시험 성과를 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과연 백신주권을 실현할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부가 모더나 등으로부터 입도선매한 백신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물량이 턱없이 부족, 백신자급화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기에 SK의 백신개발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이번에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임상2상이 끝나기 전에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시험을 이례적으로 승인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로서는 임상2상과 임상3상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이번 식약처의 이례적인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시험 승인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왕 글로벌하게 코로나19 백신개발에서 후발주자로 밀린 상황에서 “늦더라도 제대로 된 개발코스를 밟아 백신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반면 들여오는 백신물량이 부족해 백신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맴도는 상황에서 마냥 전통적인 개발코스만을 고집해서는 곤란하고 유연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업계는 식약처가 코로나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2상이 끝나기도 전에 임상3상 시험을 승인한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미 완료한 임상1상 결과가 고무적이었고, 현재 진행중인 임상2상 중간결과도 만족할만한 수준이기에 식약처가 ‘자신있게’ 임상3상 승인을 강행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하는 코로나백신 임상2상 결과는 9월에 도출될 예정이다. 이런 정황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백신 개발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성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업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정부도 다음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중인 코로나백신 임상2상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올경우 미국 정부가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물량을 대량으로 입도선매했듯이 파격적으로 선매입을 추진, 백신개발사들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여기에 큐라티스,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제넥신(095700) 등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진행중인 다른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임상1상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신속하게 임상3상을 진행할수 있도록 파격적인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1.08.11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늘어난 세수 만큼 쓰기 바쁜 당정…재정위기 부르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늘어난 세수 만큼 쓰기 바쁜 당정…재정위기 부르나-불법하도급 ‘사망’ 땐 무기징역…원·하청사 즉시 퇴출-멈춰 선 권력수사…‘존재감 사라진’ 김오수 검찰총장-크래프톤, 혹독한 데뷔 공모가보다 -9% 마감-[사설]추석 앞둔 밥상물가 폭등, 강력한 특단 대책 시급하다-[사설]고삐 풀린 나라 살림, 금고지기 공무원 이젠 달라져야△줌인&-“일하고 싶지만 몸쓰는 일은 싫어요”…1등 식품업체도 퇴사자 43%가 20대-‘언론중재법’ 논란에도…與, 25일 본회의서 강행 방침△상반기 정부 재정동향-“정부, 상반기 돈 최대한 끌어 써”…또 추경편성 땐 재정 감당 어려워-정부 부동산정책 실패에…세금 폭탄 맞은 국민-재주 부린 동학개미…돈은 정부가 쓸어담았다△종합-이상기후에 세계 곳곳서 산불·홍수·가뭄…한국도 ‘강 건너 불’ 아니다-델타변이 확산에…돌파감염 일주일새 400명 넘게 급증-건설업꼐 “현실적으로 원청사가 불법하도급 감시하기 어려워” 우려-SK바사, 코로나 백신 임상3상 돌입 △멈춰 선 檢권력수사 -“굳건한 방파제” 자임하고선 겉도는 金…대선 앞두고 몸 사리나 -수사지휘권 패싱·뭉개기 논란에도 뒷짐만-文정부 수사지휘권 4차례 발동…검찰 수사 위축△정치-‘휴전 모드’ 與 잠룡들 신경전 속 정책대결 전환…尹 영입한 野 갈등 확산-北 김여정, 한동안 언급않던 주한미군 철수 주장…도발 명분 쌓기인가-송영길 대표 “내로남불의 강 건너와…정권재창출 흐름 이을 것”-“김영란법 현실 반영못해 명절만이라도 완화해야”-“코로나 맞서 싸우는 지금 나라간 연대·협력 절실” △글로벌경제-美 기대인플레 ‘역대최고’…“조기 테이퍼링 필요” 한 목소리-아동 음란물 탐지 SW 개발한 애플 ”미국 정부의 확대 요구 거절할 것“-아시아인 없는 도쿄올림픽 바비-“亞! 16억 아파트 줄게”…아시아, 백신 접종률 높이기 안간힘-美 연구진 “모더나, 화이자보다 델타 변이에 효과적”△경제-이달 말부터 국민지원금 지급…스타벅스·이케아에선 못 써요-델타가 끌어내린 유가…OPEC 증산합의 지켜질까-화주가 해운담합 사건에 침묵하는 이유△금융-‘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출범 코앞인데 은행 ‘독자노선’…2금융권 ‘참여 고심’-카뱅 덕에…케뱅·BC카드 웃었다-은성수 “더 촘촘한 가계부채 감독망 구축해야”-넷플릭스·멜론 등 유료전환 땐 7일 전 알려야△기승전 ESG…이렇게 <21>코웨이-태양광으로 공장 돌리고, 폐기물 자원화…꿋꿋이 ‘탄소 중립’ 마이웨이-‘순간온수’로 전력 80% 절감…포장재 골판지로-“제품 기획 단계부터 신뢰성·안전성·환경성 철저 검증”△산업&기업-JY귀환 앞두고 또 도발한 인텔-정·재계 “백신 특사·경제 선봉장 돼달라” 한목소리-금빛 과녁 쏜 대한 궁사들 통큰 선물 쏜 정의선 회장-현대重, 미래투자 실탄 준비 나섰다…9월 IPO-배터리 분사에 뿔난 주주 달래라 SK이노베이션 ‘주식배당’ 만지작△ICT·과학-‘대기업 공공SW 참여 제한 완화’ 없던 일 되나-“직장 내 괴롭힘, 사표 말고 신고를”-구현모 대표의 힘…KT, 실적도 주가도 ‘훨훨’-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하루 전…샤오미 신제품 기습 공개△중소기업·바이오-”글로벌 제약사 도약“…SK바사 ‘코로나 백신 국산 1호’ 유력-미래 먹거리 찾아…중견기업, 신사업 진출 ‘러시’-지분확대 속도내는 일양약품 오너3세…승계 임박했나-“원자재 가격 상승분 납품단가에 반영 어려워” △증권&마켓-IPO 슈퍼위크 마무리…대형주 이긴 중소형주들-JY 바라보는 ‘500만 동학개미’…“주가 상승 동력은 M&A”-삼성운용, 업계 최초 관리자산 300조 돌파-KB운용 ‘나스닥100 ETF’ 순자산 1000억원 ‘훌쩍’△증권-마켓컬리 상장 주관 ‘KB증권+α’ 윤곽…유치경쟁 재점화-국내 1세대 이커머스 ‘다나와’ 매각전 돌입-연기금, 벤처캐피털 출자 줄였다-2020년 감사보고서 ‘적정’ 비율 소폭 감소△부동산-‘투명한 중개문화 선도’ vs ‘골목 중개사 생존권 위협’ 공방-임대업자 보증보험 가입 ‘문턱’ 낮춘다-DL이앤씨 “아파트 층간소음 이젠 걱정 마세요”-수도권 ‘분양 경기’는 좋은데 대구 실사지수 75.8로 ‘위험’△엔터테인먼트-당당한 돌싱들 예능접수 완료-코로나·올림픽 딛고 200만 흥행…데뷔 때보다 힘든 시기, 기적 같아-방탄소년단 ‘버터’ 싱글 CD 日레코드협 ‘플래티넘’ 인증△BOOK-여성 4대의 삶이 나를 위로한다…더 큰 슬픔으로-불공정한 ‘인간의 목숨값’ 산출 방법 강하게 비판-연봉협상 앞둔 직장인들 주목…협상 꿀팁 대방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바이러스 기초지식부터 차곡차곡 쌓는게…백신 자주국 도약 지름길”-“사람·동물·환경 아우르는 ‘원헬스 연구소’ 만들어 감염병 대비할 것”△오피니언-자영업 푸대접하는 재난지원금-메달보다 빛난 4위-삼성, 투자결정보다 신뢰회복이 먼저다-한상윤 “행복한 돼지 행복한 여행”△피플-“삼성 희망디딤돌 덕분에 제과제빵사 꿈꾸죠”-이미경 부회장, 할리우드서 K팝 영화 만든다-김지영·이동탁 ”안중근의 독립의지 발레로 부활“-시인 이정훈·소설가 박상영, 올해 신동엽문학상 수상 -NHN, 광주 사무소 개소 △사회-세월호 9번째 조사서도 “조작 증거 없었다”…유족 또 “재수사 필요”-낚싯대 수 제한 어기고, 몰래 떡밥까지 코로나 틈타 한강변 불법 낚시꾼 ‘활개’-장지천·목감천 물고기 떼죽음에도 서울시 “당장 대안 없다” 되풀이만-”뼈저리게 후회“ 하정우, 프로포폴 혐의 인정-‘학교밖 전문가’ 학생 82% 찬성…교사 43%만 공감
2021.08.10 I 양지윤 기자
 한국야구, ‘다시 만난’ 이스라엘 누르고 준결승 진출
  • [밑줄 쫙!] 한국야구, ‘다시 만난’ 이스라엘 누르고 준결승 진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11대1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이긴 김현수와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한국야구, 이스라엘 ‘콜드게임’ 누르고 준결승행한국야구가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11-1로 쾌승을 거뒀습니다.한국 선수들이 맞붙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민우 호투·5회 7득점 빅이닝...투타 조화 빛나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로 7회 콜드게임 승리했어요.올림픽에서는 5회까지 15점 차 이상, 7회까지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됩니다.올림픽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어요. 그동안 다소 침체된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던 타선도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분위기를 반전했습니다.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나섰는데요. 지난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른 뒤 이날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까지 완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한국은 A, B조 1위인 일본과 미국의 맞대결 승자와 4일 오후 7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입니다. ◆‘韓-韓 맞대결’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동메달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국 선수 네 명이 같은 코트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펼쳤습니다.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에게 2-0(21-10 21-17)으로 승리했어요.앞서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은 함께 4강에 올라 결승전 맞대결 기대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4강에서 각각 천칭천-자이판(중국)과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패해 동메달을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경기가 끝난 후 네 선수는 서로를 진심으로 위로하며 '집안싸움'을 치러야만 했던 복잡한 감정을 달랬습니다. 김소영은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고 후배들도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그런 말 하면 안 되는데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어요.한편 이번 동메달은 도쿄올림픽 한국 배드민턴에서 나온 유일한 메달입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올림픽과 리우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격 한대윤, 25m 속사권총 4위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사격 대표팀 한대윤(33·노원구청)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보였습니다. 한대윤은 2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4위에 올랐어요.리웨훙(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 한 발 차이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그러나 1988년 사격 결선이 도입된 후 25m 속사권총 종목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어요.이날 남녀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메달을 향해 순항했습니다.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로 꾸려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2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이 나선 남자 탁구 대표팀 또한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 8강전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 번째/北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남북대화 재개 ‘안갯속’북한이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사실상 취소를 요구해 남북대화 재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지난달 남북 통신선이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되며 문재인 정부 임기 말 4차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됐는데요.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 카드로 꺼내 들며 ‘청구서’를 요구하는 모습입니다.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하며 경고성 담화를 발표했습니다.김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남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행·축소·연기 ‘딜레마’ 빠진 정부...여야 갑론을박 이어져이번 김 부부장의 공개 담화를 계기로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둘러싼 정치적 딜레마를 겪게 됐습니다.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남북 간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큰데요. 취소 또는 연기를 선택하더라도 ‘김여정 하명’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됩니다.한·미 군 당국은 애초 오는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훈련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한·미 동맹의 상징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그 형태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김 부부장 담화 발표 이후 이같은 명분이 모호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연합훈련 축소 및 연기 여부를 두고 2일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김여정 부부장이 마치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여당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무리하게 강행할 필요가 없다”며 훈련 연기를 주장하자 송영길 대표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부 “美와 긴밀하게 협의 중”, 통일부 “군사적 긴장 조성해선 안 돼”국방부는 2일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미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질문에 “이번 담화와 관련돼서 국방부 차원에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부 대변인은 “한·미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책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통신선 복원이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인식한다"며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美 국방부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미국 국방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어요.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면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입장에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며 이같이 답변했어요.김 부부장이 던진 경고성 메시지와 관계없이 연합훈련의 시기 및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드러낸 셈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화이자·모더나, EU 공급 코로나 백신 가격 인상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가격 인상이 내년 국내에 공급될 백신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화이자 25%, 모더나 10% 이상 백신 공급가 인상앞서 영국 파이낸설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습니다.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유로(약 2만 1000원)에서 19.5유로(약 2만 6700원)로 올랐습니다.모더나 백신의 경우 1회분 가격이 22.6달러(약 2만 6000원)에서 25.5달러(2만 9400원)로 올랐습니다.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 결정에는 EU의 백신 수급 상황 및 경쟁사 대비 우월한 예방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해 개발됐는데요. 3상 임상시험 결과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오자 EU와 공급 가격 재협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아울러 EU는 현재 혈전증 등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어 백신 수급에 전반적인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내년도 계약 협의에 영향 있을 것“정부는 이번 화이자·모더나의 백신 가격 인상과 관련해 내년도 계약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계약 체결을 마친 올해 수급분 가격은 변동이 없지만 내년 새로 체결하는 계약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설명회에서 화이자·모더나가 EU에 공급키로 한 백신 가격 인상에 대해 “금년까지 도입되기로 이미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내년도 계약하려고 협의하고 있는 부분에 영향이 갈 듯하다”고 밝혔습니다.손 반장은 “mRNA백신이 좀 더 개발이 되면 협상이 용이할 텐데, 추가 개발이 없는 상황에서는 내년 백신 (도입) 검토에서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며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이어 그는 “어떤 형태로든 국내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인 공급과 협상력 등에 따라 궁극적으로 mRNA백신까지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8.03 I 윤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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