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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자이르네 디오션' 아파트 이달 견본주택 오픈
  •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아파트 이달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송도자이르네 디오션이 8월 중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본격적인 분양을 준비한다.▲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조감도단지는 부산시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지하 6층, 지상 29층 높이에 4개 동 규모로 총 227세대가 건립된다. 주택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에서부터 공급 부족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대형 161㎡까지 다양한 타입의 평면 구성과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가 돋보인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송도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으로 부산 남항과 남항대교가 펼쳐저 있어 탁 트인 조망권이 장점이고, 일부 세대는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되어 조망과 함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변으로는 천마산, 장군산, 진정산 등 다양한 도심 속 산이 접하고 있으며 단지 앞으로 바다가 펼쳐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송도 용궁다리, 거북섬, 암남공원, 국가지질공원, 갈맷길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위치해 있다.단지 뒤편으로 위치한 천마산에는 지난 2021년 10월에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사업이 착공되어 2023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항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천마산 일원에 조성되는 복합전망대와 이곳으로 가는 부산 최초의 관광모노레일이 들어서 관광 자원 개발은 물론 지역 주거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송도자이르네 디오션에서는 생활과 문화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충무동과 남포동이 위치해 있어서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접근이 용이하며, 대형병원인 고신대병원이 인접해 있다. 특히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도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우수한 교통 여건 또한 장점이다. 천마산터널 개통으로 사하구와 강서구 등 서부산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천마산 터널부터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남항대교를 통해 부산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동부산권으로의 이동 또한 편리하다. 또한 단지 바로 앞으로 부산 도시철도 송도선(계획) 노선이 추진되고 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송도선은 부산 원도심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핵심 도시철도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단지 주변으로 주거지역 정비 등 다양한 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내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충무대로 확장 사업’이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마을 진입도로 확장, 편의 시설 조성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인 새뜰마을 사업이 암남동 지역에 추진되고 있다.한편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견본주택은 부산 동구 범일동에 조성되며 8월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22.08.25 I 이윤정 기자
아련한 첫사랑 그 시절…가곡 선율 타고 되살아나네
  • 아련한 첫사랑 그 시절…가곡 선율 타고 되살아나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면 그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볼 거야.”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가 연습실에 울려 퍼졌다. 배우 윤영석이 부르기 시작한 노래는 앙상블 배우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서정적인 가사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윤영석(가운데, 현재의 태경 역)과 앙상블 배우들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다음달 2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첫사랑’이 이곳에서 한창 연습 중이다. ‘첫사랑’은 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첫 창작뮤지컬. 세월호 추모곡으로 잘 알려진 ‘내 영혼 바람되어’의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13곡을 오세혁 작가 겸 연출가와 이진욱 음악감독이 아련한 첫사랑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작품은 유명 사진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태경이 우연한 계기로 과거의 자신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학 시절 학보사 사진 기자로 활동하던 과거의 태경과 이탈리아 국제음악제 출전이 꿈인 성악가 지망생 선우의 숨겨진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롭게 펼쳐진다.이날 연습실에서 미리 본 ‘첫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태경이 과거의 자신을 만나기 위해 90년대 명동으로 떠나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안테나를 뽑아 써야 하는 핸드폰과 최신 스마트폰, 스케치북과 태블릿 PC 등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소품의 대비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음악 또한 ‘가곡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게 했다. 연애 숙맥인 과거의 태경이 당돌한 선우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 현재의 태경이 그 모습을 멋쩍은 듯 바라보는 장면처럼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었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변희상(왼쪽, 과거의 태경 역)과 양지원(선우 역)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이번 작품을 위해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과 신예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초대 팬텀 역을 맡았던 윤영석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국내 1대 콰지모도 역을 맡았던 조순창이 현재의 태경 역,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의 변희상과 tvN ‘더블 캐스팅’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지훈이 과거의 태경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선우 역으로는 그룹 스피카 출신으로 현재 뮤지컬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양지원이 출연한다.연습실에서 만난 배우들은 “아름다운 가곡처럼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영석은 “처음 연습할 때 들은 느낌은 ‘마라탕’ 같은 작품이 많은 뮤지컬계에서 흔치 않은 ‘평양냉면’ 같은 뮤지컬이었다”며 “맛은 밍밍하지만 먹고 나면 불쑥 생각나는 평양냉면처럼 ‘첫사랑’도 2막에선 보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정서가 있어 한 번 보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작품일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주크박스 뮤지컬과 달리 13곡의 가곡이 하나의 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도 배우들이 꼽은 ‘첫사랑’의 관람 포인트다. 변희상은 “주크박스 뮤지컬은 기존의 곡을 드라마에 녹여내기 위해 억지스러운 설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첫사랑’은 첫 연습부터 대본과 노래가 잘 녹아들어 있어서 가곡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누구나 공감할 가사라 위화감이 전혀 없는 작품”이라며 “주옥 같은 노래를 관객에게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첫사랑’은 민간 제작사가 아닌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작품으로 공연기간은 다소 짧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총 4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김지훈은 “많은 관객들이 ‘첫사랑’을 통해 살면서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 좋겠다”고 전했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윤영석(오른쪽, 현재의 태경 역)과 변희상(과거의 태경 역)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
2022.08.25 I 장병호 기자
처참한 지옥…판소리,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가
  • [문화대상 이 작품]처참한 지옥…판소리,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가
  • [남화정 국악전문방송작가] 고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단테의 ‘신곡(神曲)’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읽히지 않는 책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책 두께도 만만찮은데다, 700년 전에 쓰인 서사시다보니 그 안에는 수많은 은유와 상징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시대적·문화적·사상적 배경을 모르고서는 책장 한 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정은혜는 2013년 국립극장에서 연극 ‘단테의 신곡’을 초연할 때 베아트리체 역을 맡으면서 단테를 처음 만났다. ‘인생길 반 고비에서 올바른 길을 잃고 어느 캄캄한 숲 속에 있었던’ 단테처럼 나아갈 길을 찾고 있던 시점, 그는 자신을 찾고 드러내는 여정으로 단테와 신곡을 선택했다. 2017년 판소리 낭독극 형식으로 첫선을 보인 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닦아내며 지난해에는 음반을, 올해 초에는 음악과 함께 하는 영상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월 21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판드라마(Pan-Drama) 시리즈2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로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판드라마’라는 용어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창작판소리와 다양한 실험적 기법으로 제작된 영상이 함께하는 드라마 장르를 가리킨다.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첫선을 보인 안이호 주연의 ‘야드(YARD)’ 이후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이 두 번째 작품이다. 지옥처럼 어둡고 음산한 무대에서 1인 낭독극 형식으로 진행된 이 작품에서 정은혜는 연출과 작창, 그리고 낭독자를 맡아 단테, 스승이자 안내자 역의 베르길리우스, 뱃사공 카론, 불륜으로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어지간해서는 읽기 어려운 신곡을 차근차근 자신의 언어와 노래로 풀어서 ‘듣는 신곡’ ‘잘 들리는 신곡’으로 만든 것이다. 피아노, 기타, 첼로 같은 서양음악적 요소들까지 포함해 다양한 노래로 관객들을 지옥으로 안내한다. 지옥의 처참함을 묘사하는데 판소리가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지, 아이들의 해맑은 동요가 지옥의 섬뜩함을 얼마나 선명하게 드러내는지를 느낀다면 창자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다.‘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영상 속 정은혜의 다채로운 몸짓과 표정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하나의 공연에서 한 사람이 이렇게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고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한다는 것이 놀랍지만, 사실 판소리꾼들은 옛날부터 자연스럽게 해 오던 일이다. 다만 이야기가 달라지고, 노래가 달라지고, 반주하는 악기가 달라졌을 뿐이다. 무엇보다 판소리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르다. 많은 이들이 제목만 아는 단테의 신곡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노래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은 판소리의 표면이 아닌 본질을 제대로 활용한 창작품이 아닌가 싶다. 공연의 완성도와 비례해서 강하게 드는 의문은 ‘이렇게 오랜 시간, 이렇게 많은 공을 들여서 굳이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였다. 공연 관련된 어떤 곳에서도 그 이유를 뚜렷이 밝히고 있지 않다. ‘지옥이 대체 나의 삶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나의 지옥은 어떤 곳인가’ ‘그렇다면 나의 천국은 또 어떤 곳인가’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하게 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정은혜가 단테의 신곡을 선택한 이유가 아니었을까.‘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
2022.08.25 I 이윤정 기자
남동발전, 해초 심어 탄소 흡수하고 굴 껍데기 재활용도 앞장
  • 남동발전, 해초 심어 탄소 흡수하고 굴 껍데기 재활용도 앞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해초를 심어 해양 생태계의 탄소를 흡수하고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발전소 공정에서 재활용하는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펼치고 있다.한국남동발전과 인천광역시 관계자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인천 앞바다 해역에 해초를 심는 블루 카본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남동발전)남동발전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남동발전·인천시는 지난달부터 인천 옹진군 어평도와 선재리 인근 해역에 해초(잘피·칠면초)를 심는 ‘블루 카본(blue carbon·푸른 탄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남동발전은 해양 생태계 조성이 주변 탄소를 흡수해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인천시와 함께 이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해초류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는 탄소를 대기로부터 격리시키는 효과적인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꼽힌다. 이곳에 저장되는 탄소를 블루 카본이라 부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위적으로 탄소를 포집해 땅속에 묻어뒀다가 활용하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의 ‘자연 버전’인 셈이다.남동발전은 실제 CCUS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SK머티리얼즈와 손잡고 여수발전본부 내 탄소 포집·활용(CCU) 설비를 시범 설치하고, 모아 둔 이산화탄소를 화학원료나 제품, 건축자재로 재자원화하는 사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20년부터 매년 30만톤(t)씩 버려져 오던 경남 통영시의 굴 껍데기를 발전소 내 연료에서 황 성분을 없애는(탈황) 설비의 흡수제로 재활용하고 있다. 굴 생산 지역 내 골칫거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탈황 작업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1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사회공헌 측면에선 지난 2018년 경남 진주 본사에 문 연 KOEN 청년일자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청년 취업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선 최근 한국발전인재개발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달부터 발전(전력생산) 기술과 디지털 직무 특화 온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지난해 4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와 사내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해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남동발전 관계자는 “환경과 안전 중심의 ESG 경영 혁신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안전한 일터를 바라는 사회적 목소리를 현장에 더 반영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회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2.08.25 I 김형욱 기자
흙땅에서 캐냈다, 돌이 된 '어린왕자'
  • 흙땅에서 캐냈다, 돌이 된 '어린왕자'
  • 이영섭 ‘어린왕자’(2206 Blue·2022, 혼합재료, 116×62×33㎝·왼쪽)와 ‘어린왕자’(2205·2022, 혼합재료, 76×43×25㎝)(사진=갤러리작)[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누구도 만난 적은 없지만 누구나 만난 듯 알고 있다. 뽀글거리다 못해 삐죽이 뻗친 머리에 긴 망토 같은 외투를 두르고 가끔은 바람결에 휘날리는 스카프까지. ‘어린왕자’다. 생텍쥐페리의 소설이든 그림이든 숱하게 봐왔지만 이런 형상은 대부분 처음일 거다. 돌이 된 어린왕자라니. 그것도 구멍이 숭숭 난 거친 질감을 입고, 왕자란 호칭이 무색하게 소박하고 투박한. 작가 이영섭은 조각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그 작업이 아니다. 정으로 쪼고 칼로 깎는 게 아니며, 주물로 본을 뜬 뒤 형상을 빼내는 건 더더욱 아니다. 굳이 붙인 이름이 ‘발굴조각’이라는데, 말 그대로 땅속에 묻힌 걸 캐내는 거다. 물론 묻는 것도, 캐는 것도 작가 자신이다. 방식은 이렇단다. 아예 작업실 한쪽에 만들어둔 흙마당을 파내고 맨땅에 밑그림을 그린 거푸집 안에 유리·보석, 백자·분청사기 파편, 돌 등을 넣고 다시 흙으로 덮는다. 마치 연금술사가 쓸 법한 비장의 ‘혼합재료’까지 부은 뒤에 말이다. 이후는 기다림. 한 달 남짓 뒤 덮인 흙을 털어내면 굳어 있는 ‘작품’을 발굴할 수 있다니까. 숙성이 필요한 조각. 땅과 색·시간을 잔뜩 머금은 ‘어린왕자’(2022)를 비롯해 소녀(‘바다’ 2022)와 소년(‘열정’ 2022), 동화 속 아이들(‘하트양갈래머리’ 2021 & ‘튤립’ 2022)이 다시 태어났다. 9월 8일까지 서울 서초구 매헌로16 갤러리작서 여는 개인전 ‘어린왕자의 꿈’에서 볼 수 있다. 제주와 함께 호흡하며 풍광·자연·사람을 빚어낸 신작 20여점을 세웠다. 이영섭의 ‘바다(소녀)’(2022, 혼합재료, 70×20×17㎝·왼쪽)와 ‘열정’(2022, 혼합재료, 69×28×18㎝)(사진=갤러리작)이영섭 ‘하트양갈래머리’(동화 2104·2021, 혼합재료, 57×20×14㎝·왼쪽)와 ‘튤립(헌화)’(2022, 혼합재료, 57×22×17㎝)(사진=갤러리작)
2022.08.25 I 오현주 기자
가스공사, CGN대산·한주와 발전용 LNG 공급 위한 개별요금제 매매계약
  • 가스공사, CGN대산·한주와 발전용 LNG 공급 위한 개별요금제 매매계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구역전기사업자인 CNG대산전력㈜ 및 ㈜한주와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위한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을 했다고 24일 밝혔다.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사진=가스공사)가스공사는 지금까지 발전사에 발전용 LNG를 공급할 때 LNG 도입 계약가격의 평균치를 반영한 평균요금제 매매계약을 맺어 왔다. 가스공사가 국내 LNG 도입의 80% 이상을 맡은 독과점적 공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왔다. 가스공사는 그러나 발전사가 LNG 가스 공급자를 선정할 때 가스공사 외 나머지 20%의 민간 LNG 직수입자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2020년 개별요금제를 도입했고, 이후 차츰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을 늘려오고 있다.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열과 전력을 공급하는 구역전기사업자 한주도 이달 22일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을 선택했다. 한주는 앞선 2020년 8월 가스공사를 연료 공급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5월 공급인수합의서를 맺은 바 있다. 가스공사는 한주와의 이번 매매계약에 따라 15년(2024~2039년) 동안 매년 15만톤(t)의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발전사업자인 CNG대산도 이보다 앞선 이달 10일 가스공사와 개별요금제로 LNG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열사인 CNG율촌전력㈜은 이미 가스공사와 개별요금제로 계약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10년간 매년 28만t의 LNG를 이곳에 공급한다.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두 발전사는 석탄·경유 발전기를 LNG 발전기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를 선택했다. 가스공사가 안정적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과 LNG 구매가 익숙지 않은 수요자 편의 제도를 마련하며 개별요금제를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 대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4 I 김형욱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장 정동영 △재정정보과장 곽상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다자협력담당관 장은영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윤두희●충남도교육청 ◇5급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 단장 김대성 △ 공공건축지원팀장 한상웅 △ 미래학교추진팀장 이광수 △아산교육지원청 시설지원센터장 김창수●산림조합중앙회 ◇간부승진 △상호금융수신부장 김인철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 이용성 ◇1급승진 △사유림경영지원팀장 이주원 △디지털마케팅팀장 김태호 ◇1급전보 △임업인종합연수원장 김양집 △문화홍보실장 최용익 △산림경영정보팀장 임재영 △산림사업본부 동부사업소장 최환석●경남대학교 △대학원장 임형준 △교육대학원장 신석민 △사범대학 교학 행정실장 겸 교직 팀장 박선영 △정책기획팀장 변승혜 △한마생활관 행정지원팀장 김정훈 △산학협력단 산학재무팀장 겸 산학구매팀장 박언주 △대학원 교학행정실장 손현수●동덕여대 △교육혁신원장 장은정 △한국어교육원장 신기현 △생활관장 홍순애 △연구지원실장 배준원 △기획평가실장 송상연 △국제협력실장 조용선 △홍보실장 홍원식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최진호 △교육혁신센터장 최민식 △비교과통합관리센터장 오경미 △크리에이티브 미디어센터장 이민주 △진로상담센터장 오윤경 △사회봉사센터장 강수미 △건강관리센터장 장지은 △인권센터장 윤형숙 △종합기기센터장 진병석 △방송국 주간 최믿음 △학보사 주간 이규석 △인문과학연구소장 김윤태 △사회과학연구소장 김우영 △자연정보과학연구소장 진병석 △약학연구소장 임세진 △예술연구소장 이임수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장 오은경
2022.08.24 I 이배운 기자
손석우 "장마 아닌 우기로 바꾸고, 복합재해 대응 서둘러야"
  • 손석우 "장마 아닌 우기로 바꾸고, 복합재해 대응 서둘러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여름 날씨는 유독 이상했다. 중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 영동 산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중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침수됐다. 미국, 러시아, 중국처럼 대륙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땅이 작은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기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큰 나라가 아니어서 이번 국지성 날씨 변동이 특이했다”며 “기후변화로 국지성이 강화된 사례는 많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간접적 영향과 대기 중 자연적인 변동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사진=서울대)손 교수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밝히거나 과학적 원인 분석을 위한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오랜 기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현 상황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 분명한 것은 기후변화의 간접적 영향, 도시화 등에 따라 극한 강수가 내리는 등 경향성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철 강수에 대한 변동성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에 장기간 장마가 이어졌고, 직전 7년 동안은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마른 장마’라는 표현이 나왔던 것처럼 변동성도 크다.국지적 변동성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손 교수는 “올해는 장마전선이 물러난 뒤 다시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더워야 할 시기에 평소와 달리 비가 많이 내렸고, 과학적으로 알던 기후값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며 “날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장마를 우기로 바꾸고, 복합재해 대응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손 교수가 제시한 우기 개념은 동남아의 우기처럼 매일 내리는 비가 아니라 언제든지 비가 내릴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장마 시작 전후로 휴가를 떠나고, 대응이 장마기간에 집중됐다면 이제 그런 개념이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구름이 수증기만 머금고 있으면 언제든지 비가 많이 내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마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 하는 셈이다. 가령 태풍까지 포함해 7~8월을 우기라는 개념에 포함할 수 있고, 이 기간 전체에 걸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복합재해가 강화되는 추세도 보인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지역에서는 폭우와 폭염이 함께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폭염, 폭우, 강풍 등이 시간 차, 지역 차를 두고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가뭄이나 산불처럼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례도 잦아질 수 있다.손 교수는 “우리나라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시작됐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비가 오면 온도가 낮아지고 시원했는데 올해 6월 말에는 열대야와 함께 비도 내린 것처럼 서로 다른 재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복합재해에 대한 대응도 해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2.08.24 I 강민구 기자
삼성·LG디스플레이, IMID 2022서 차세대 OLED 기술 소개
  • 삼성·LG디스플레이, IMID 2022서 차세대 OLED 기술 소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LG디스플레이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에 참가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IMID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학술대회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삼성디스플레이의 77형 QD-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IMID에서 처음으로 77형 TV용 퀀텀닷(QD)-OLED 제품을 일반에 선보인다.QD-OLED 라인업 확대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34형 모니터용에 이어 55·65형 TV용까지 출시한 바 있다.차세대 폴더블 OLED도 전시한다.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S’와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G’, 노트북형 ‘플렉스 노트’ 등이 대표적이다. 양쪽으로 컨트롤러가 달려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게이밍용 폴더블 OLED도 전시한다.또한 디스플레이 관련 논문도 70여편 발표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간다.LG디스플레이 97인치 올레드 TV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IMID 2022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우수 논문 10여편을 발표한다. 대형 OLED 기술의 진화, 인공지능(AI)·딥러닝을 통한 제조기술 혁신 등과 관련한 내용이다.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한 차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EX 테크놀로지’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EX 테크놀로지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 등을 적용한 기술이다. 이를 도입한 차세대 TV 패널은 화면밝기(휘도)를 기존 대비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IMID 행사장에 마련한 전시 부스를 통해서는 첨단 OLED 제품을 선보인다.LG디스플레이는 현존 OLED 중 가장 큰 97인치 OLED TV 패널을 전시해 초대형 사이즈와 EX 테크놀로지 초고화질 기술이 구현하는 압도적 시각 경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하겠단 구상이다.또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플라스틱)-OLED’와 노트북, 태블릿, 포터블 모니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등도 전시된다.
2022.08.24 I 이다원 기자
보복여행 나선 美 관광객 잡는다…관광공사, 뉴욕서 한국 알리기(종합)
  • 보복여행 나선 美 관광객 잡는다…관광공사, 뉴욕서 한국 알리기(종합)
  •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역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는 ‘디스커버 유어 코리아’(Discover Your Korea) 행사를 연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집중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첫 행사는 22~23일 이틀간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자리한 그랜드센트럴역과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서울·부산·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기원은 그랜드센트럴역에서 K-푸드, K-팝, K-뷰티, K-드라마, 태권도 등에 대한 홍보관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으로 운집한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졌다.특히 이날 저녁에는 현지 여행업계와 언론인 등 350명을 대상으로 만찬 행사를 열어 전통 사찰음식을 제공했다. 이번 음식은 뉴욕타임스(NYT)에서 ‘철학자 셰프’로 널리 알려진 정관스님이 직접 요리를 해 주목 받았다. 또 NBC 방송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알렉사(AleXa)가 특별 출연해 K-팝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오는 25일과 26일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에서 계속 이어진다. 한국과 미국의 주요 도매 여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을 한다고 관광공사 측은 전했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매년 발표하는 ‘한류현황지수’를 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3.25로 조사 대상 18개국 중 전년 대비 상승률(17.1%)이 가장 높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방한 관광 타깃을 팬데믹 이후 즉각 여행 재개가 가능한 30∼40대 한류 관심층으로 설정해 정밀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관광 개방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여행 대기 수요를 한국으로 유인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한국 불교문화 체험, 미식·건축 투어, 자연친화형 야외활동 등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현지에 소개해 한국이 아시아 제1의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8.24 I 김정남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중소·중견기업 겨냥 AI 경영솔루션 선봬
  • 영림원소프트랩, 중소·중견기업 겨냥 AI 경영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2 영림원소프트랩 AI 혁신 컨퍼런스’를 열고 신제품 ‘케이-시스템 인공지능(K-System AI)’을 선보였다.이날 행사는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AI 활용 방안을 제시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솔루션은 K-System 기반의 ERP데이터에 AI 표준 모델을 적용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데이터와 AI 비즈니스 전문가 집단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AI 경영지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 운영관리, 인사·급여, 회계, 영업·수출, 생산, 구매·수입, 자재·물류, 원가, 경영기획 등 총 9개 분야의 20개 주제에 AI를 적용하는 ‘AI 개발 로드맵’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K-System AI 경영분석은 중소·중견기업의 고민을 적극 반영했다는 게 영림원소프트랩의 설명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개인이나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게 제공하는 사업) 형태로 서비스 도입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운영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셀프서비스(Self-Service)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경기지표, 환율, 유가와 같은 외부지표를 활용해 실적분석까지 가능케했다. 케이봇(Kbot)은 자연어를 통한 대화형 질의가 가능해 추세 분석과 항목 간 상관관계 예측, 재고 파악, 모니터링 등 데이터 탐색과 분석을 지원한다.이재철 영림원소프트랩 기반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K-System AI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업의 경영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8.24 I 양지윤 기자
확산세 둔화, 위중증은 최다…'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움직임(종합)
  • 확산세 둔화, 위중증은 최다…'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움직임(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6차 대유행’ 확산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당분간 강화된 방역수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이번 유행 최다인 573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폐지 수순이 관측된다.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는 13만 9339명이다. 지난주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가 정점 구간을 지나는 상황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주 확진자는 사흘 연속 그 전주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다만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개월 만에 최다를 찍는 등 6차 유행 후폭풍이 거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73명으로 4월 26일(613명) 이후 가장 높은 숫자를 나타냈다. 1달 전인 지난달 24일(146명)과 비교하면 3.9배 수준이다. 사망자는 63명이다. 다만, 전국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44.9%로 여유가 있다.정부는 유행 자체는 지속 중인 것을 고려해 이번 추석에는 대면접촉 면회는 제한하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한다. 요양·정신병원 감염관리료지원을 통해 감염관리자를 지정한 정부는 종사자 대상 감염관리교육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이달 말부터는 환자발생 상황별, 시설유형별 시나리오 기반 현장 모의훈련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정부는 현재 전국 17개 시·도 주민 1만명에 대한 제1차 코로나19 항체검사 및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데, 내달까지 지역사회의 정확한 자연감염자 및 미진단 감염자 규모를 확인해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일본은 조만간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조치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우리나라만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유지하게 된다.박향 반장은 “관련 내용에 대해서 중대본, 중수본, 방대본 다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질병청 소관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전문가 의견수렴 중에 있다”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를 시사했다.이와 함께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접종률이) 부족하다”며 “4차 접종을 조속히 완료해 주시기를 권고 드린다. 8월 말까지 맞으면 금년 겨울까지는 웬만한 면역을 가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2022.08.24 I 박경훈 기자
6월 출생 전년比 12.4%↓…32개월 연속 인구자연감소
  • 6월 출생 전년比 12.4%↓…32개월 연속 인구자연감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인구 자연감소가 3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6월 출생아수는 전년동월대비 올해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고, 사망자 역시 소폭 늘었다.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사진 = 뉴시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인구는 6019명 자연감소(출생아수 - 사망자수)했다. 인구 자연 감소가 2019년 11월 이후 3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도별로는 세종(141명), 울산(9명) 등 3개 시도에서만 자연증가했을 뿐 서울, 부산 등 14개 도시에서는 모두 자연감소했다. 특히 경북은 자연감소 규모가 -1042명(-4.9%)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6월 출생아수는 1년전 대비 12.4% 감소한 1만 883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두자릿수 감소폭이다. 또 2만명대가 무너진 것도 올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4.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6명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강원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동월대비 출생아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만 전년대비 조출생률 0.1명 늘어난 4.8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수는 분기별로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 2분기(4~6월) 출생아수는 5만 996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168명(-9.3%)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대비 0.07명 감소했다. 사망자수는 소폭 증가했다. 6월 사망자는 2만485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사망자수 증가폭이 1%대에 머문 것은 2021년 4월(1.6%) 이후 처음이다. (자료 = 통계청)6월 혼인과 이혼 모두 감소했다. 혼인는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한 1만 4898명이었고, 이혼 역시 7586건으로 13.2% 줄었다. 시도별 혼인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전남,제주 2개시도만 증가했다. 이혼건수는 부산, 경남 2개시도만 늘고 서울, 대구 등 14개 시도는 줄었다. 이혼은 작년 4월부터 15개 연속 감소세다.
2022.08.24 I 조용석 기자
방탄소년단, 10월 15일 부산서 10만석 규모 무료 콘서트
  • 방탄소년단, 10월 15일 부산서 10만석 규모 무료 콘서트
  • (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0월 15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를 연다.방탄소년단은 24일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 개최 소식을 전알렸다.‘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은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부산 일광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대면 공연은 10만명 규모,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마련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는 1만 명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현장 관람뿐 아니라 라이브 플레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람은 무료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방탄소년단은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으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오는 10월에 열릴 글로벌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겠다”며 “홍보대사로서 박람회 유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2.08.24 I 윤기백 기자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바다로…제주도 해변에 방류
  •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바다로…제주도 해변에 방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수산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6마리를 제주도 해변에 방류한다.25일 제주도 해변에 방류될 예정인 푸른바다거북.(사진=해수부)해수부는 25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 해양방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를 통해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와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돼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다.바다거북은 전세계적으로 총 7종이 서식하고 있다. 최근 연안개발과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으로 7종 모두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 해수부는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또 연안에 좌초되거나 표류하는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한 종복원과 개체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구조 및 치료된 개체 및 인공증식을 통해 증식된 개체 등 총 134마리의 바다거북이 바다에 방류됐다.지난해 방류된 바다거북 6마리에 부착된 GPS 위치추적 결과,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귀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일부 개체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하는 등 야생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해양방류 행사가 개최되는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바다거북이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다거북의 먹이가 풍부하고 주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용이해 2017년부터 바다거북 해양방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해수부와 제주도, 서귀포시 관계자, 해양환경공단 등 전문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 바다거북의 보호와 증식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예정돼 있다.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생물의 구조·치료와 증식연구 등 다양한 보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8.24 I 공지유 기자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프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은 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이 재생의료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생의료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차세대 K-바이오를 이끌어갈 재생의료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복원시키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당뇨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로 각국 정부가 개발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재생의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첨단재생의료 관련 14개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는데,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무려 40여개 벤처캐피털(VC)이 잠재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세계 최초 200ℓ 배양, 혁신 NK 치료제 개발지아이셀은 혁신적 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으로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지아이셀은 면역세포치료제개발 플랫폼으로 설립 약 4년만에 약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 배양에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다.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표적 동종유래 NK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핵심은 NK세포 배양 공정이다. 이중융합단백질을 활용해 올해 초 NK세포를 세계 최초로 200리터 규모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NK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은 기존 대비 안전성, 효능,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셀은 오는 8월 31일 고형암 및 혈액암 NK면역항암치료제인 ‘GIC-102’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손상된 조직 치유하는 생체소재 플랫폼 기술로 퇴행성 질환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템즈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았다. 에이템즈만의 조직공학 기술로 자연연골 성분과 동일한 젤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돼지연골을 재취해 탈세포 등을 제거해 연골파우더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젤과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 치유 생체소재를 확보했다.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이다.민병현 에이템즈 대표는 “조직 재생의 가장 큰 아이디어는 인체 내 주입된 조직이 환자의 조직으로 완전히 분해되고, 어떤 고정체 없이 바로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다”라며 “뼈와 연골에 우리가 개발한 젤을 붙이면 강력하게 접착하고, 3주 정도가 지나면 뼈와 연골로 분화된다”고 말했다.◇엑소좀으로 역노화 실현 도전이날 발표 기업 중 다수 기업이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 중에서도 젊음을 유지하거나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일명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할 역노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템엑스원도 주목받았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연평균 7.1%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약 38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보이는 분야는 노화와 관련된 치료제 시장이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개발해 암 유발 위험이 없고, 높은 생체 적합성 및 체내 안정성을 확보해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회사는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엑소좀 생산 수율이 약 2배에 달하고, 염증 마커 감소, 섬유화 감소, 방광 기능 정상화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다. 피부미백 및 재생용 기능의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술로 조직 내 피부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난치성 방광질환과 관절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신약 개발을 위해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줄기세포 분화 기술 등을 확보해 원천기술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며 “신규 역노화 유전자를 발굴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역노화 인자를 스템엑스원 엑소좀에 탑재해 역노화 효능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 외에도 △메디노(세포유전자치료제) △프리모리스(엑소좀 및 약물전달 플랫폼) △마루테라퓨틱스(면역항암세포치료제) △입셀(차세대 세포치료제) △유스바이오글로벌(혈관 줄기세포치료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인공혈소판) △로켓헬스케어(장기재생) △엑소스템텍(엑소좀 치료제) △쓰리빅스(바이오 빅데이터) △세포바이오(뼈 재생 세포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엑소좀 치료제) 등이 발표에 나서 높은 이목을 끌었다.
2022.08.24 I 송영두 기자
'與윤리위 회부' 권은희 "당내 다양한 의견 '내부총질'로 인식"
  • '與윤리위 회부' 권은희 "당내 다양한 의견 '내부총질'로 인식"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가 개시된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윤리위가 대통령 뜻을 받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리위 규정 제20조와 윤리규칙 제4조를 위반한 이유로 권은희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국 신설 반대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주장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윤리위 결정에 대해 “구체적 배경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권성동 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노출된 문자에서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라는 대통령 인식이 노출됐고, 윤리위가 당내 다양한 의견에 대해 해당(害黨) 행위로 보고 불이익을 줘야겠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국 신설에 대한 국회 대응방안’ 공청회에서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권 의원은 이번 윤리위 징계 절차 결정 개시가 “한 마디로 황당했다”며 “징계 개시 절차를 통보 받기 전 징계와 관련된 안건으로 상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선 국회의원의 국회 활동으로서 입법권을 행사하고 행정부를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에서 나오는 입장이고, 이 입장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당연히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고 그래야만 더 나은 대안이 검토될 수 있다”며 “윤리위가 이를 징계 사유로 삼는 것은 국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인식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윤리위 소명에 대해 “경찰국 신설에 대한 찬반 토론이 벌어질 것 같다”며 “도대체 왜 경찰국 신설이 당 윤리 기준이 됐는지에 대해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경복궁 시대’라고 비판한 이유에 대해 “정부와 국회는 같은 당 출신이어도 헌법에 나와있는 권력 분립 관계고 대등하게 서로를 견제하고 토론해야 하는 관계”라며 “대통령과 여당 의원 인식이 다를 때 ‘내부 총질’에 불과하다는 인식은 종속적 관계를 설정하려는 것이고 예전 왕과 신하 관계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과장 출신인 그는 경찰의 이준석 전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 수사에 대해 “시간을 질질 끄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범죄 수사할 때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수집하고 법률 검토를 하는데, 현재 경찰 수사가 참고인 진술만 듣고 주변 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본적 범죄요건인 대가 관계와 금품 향응 제공 사실 자체가 구성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봤다.
2022.08.24 I 경계영 기자
"美中 선택 강요받는 韓, 핵심 산업엔 '링펜스' 치고 이익 지켜라"
  • "美中 선택 강요받는 韓, 핵심 산업엔 '링펜스' 치고 이익 지켜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와 같은 핵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자산을 구분관리하는 링펜싱(ringfencing)‘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조언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협의회의 로버트 도너 선임연구위원이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웨비나에서 발표하고 있다.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협의회의 로버트 도너 선임연구위원 24일 세계경제연구원(IGE)이 개최한 웨비나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 진단과 세계 경제안보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2005∼2016년 미 재무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뒤 국제관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아태지역 경제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도너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중 무조건 한 나라의 방향성을 따르기 보다는 ’열린 무역‘, ’투명하고 견실한 공급망‘ 등 일련의 원칙 자체를 지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중 강대국 강등에서 외교적 명확성은 가질 필요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핵심이익에 있어서는 타협할 수 없단 인식을 줘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하게 규정된 범위 안에서는 일정 부분의 자율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링펜스’를 세울 것을 권고했다. 링펜스란 권투선수들이 링 밖에서는 싸우지 못하지만 안에서는 규칙 내에서 얼마든지 주먹을 휘두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에서 비롯된 용어다. 그는 “미중 갈등을 필두로 보호무역 주의, 적대국에 대한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공급망 차질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미중 양국간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지만 기업들은 주요 부품, 민감한 섹션을 분리해서 대처하도록 ‘링펜싱’ 전략을 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선택을 하는데 있어 명분도 쌓아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미국, 중국 모두에게 공급망 협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단 점을 전제로 해야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등 모든 규제를 무조건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단 사실도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앞으로 공급망 이슈가 국가안보와 연계성이 높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드론과 로봇 등 주요 산업에서 꾸준히 이어질 문제라고 판단하면서도 자유무역의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그는 글로벌 공급망에 관한 최근의 오해들을 설명하면서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이전)으로 대표되는 자국 중심의 자급자족이 아닌 개방적 무역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GM의 공급업체는 약 1만8000개, 애플의 공급업체는 7000개가 넘는다”면서 “섬유산업과 같이 값싼 노동력으로 빙요을 절감해 리쇼어링하기 쉬운 부문이 있는 반면 반도체와 같이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수록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데 이런 산업 구조 전체를 자국으로 들고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팬데믹과 같은 질병,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자국 생산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생산 기지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 질병이나 자연재해 피해에 대응하는데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수요를 예측해 재고량이나 공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미국내 연간 가전구매 증가율이 3~4%대에서 코로나 1년만에 37%로 폭증했는데 이런 경험에 비춰보면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재고를 쌓아두는 것만으로 역부족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미국에 대해서도 정책을 짜고 이핼 할 때 동맹국과 관련 기업들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는 “클린 네트워크, 칩4 동맹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도 수출 통제 조치 등이 다른 동맹국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급망 이슈에 영향을 미칠 조치들은 (동맹국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을 더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2022.08.24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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