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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아파트 이달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송도자이르네 디오션이 8월 중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본격적인 분양을 준비한다.▲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조감도단지는 부산시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지하 6층, 지상 29층 높이에 4개 동 규모로 총 227세대가 건립된다. 주택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에서부터 공급 부족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대형 161㎡까지 다양한 타입의 평면 구성과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가 돋보인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송도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으로 부산 남항과 남항대교가 펼쳐저 있어 탁 트인 조망권이 장점이고, 일부 세대는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되어 조망과 함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변으로는 천마산, 장군산, 진정산 등 다양한 도심 속 산이 접하고 있으며 단지 앞으로 바다가 펼쳐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송도 용궁다리, 거북섬, 암남공원, 국가지질공원, 갈맷길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위치해 있다.단지 뒤편으로 위치한 천마산에는 지난 2021년 10월에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사업이 착공되어 2023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항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천마산 일원에 조성되는 복합전망대와 이곳으로 가는 부산 최초의 관광모노레일이 들어서 관광 자원 개발은 물론 지역 주거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송도자이르네 디오션에서는 생활과 문화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충무동과 남포동이 위치해 있어서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접근이 용이하며, 대형병원인 고신대병원이 인접해 있다. 특히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도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우수한 교통 여건 또한 장점이다. 천마산터널 개통으로 사하구와 강서구 등 서부산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천마산 터널부터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남항대교를 통해 부산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동부산권으로의 이동 또한 편리하다. 또한 단지 바로 앞으로 부산 도시철도 송도선(계획) 노선이 추진되고 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송도선은 부산 원도심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핵심 도시철도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단지 주변으로 주거지역 정비 등 다양한 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내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충무대로 확장 사업’이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마을 진입도로 확장, 편의 시설 조성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인 새뜰마을 사업이 암남동 지역에 추진되고 있다.한편 ‘송도자이르네 디오션’ 견본주택은 부산 동구 범일동에 조성되며 8월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 [문화대상 이 작품]처참한 지옥…판소리,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가
- [남화정 국악전문방송작가] 고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단테의 ‘신곡(神曲)’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읽히지 않는 책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책 두께도 만만찮은데다, 700년 전에 쓰인 서사시다보니 그 안에는 수많은 은유와 상징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시대적·문화적·사상적 배경을 모르고서는 책장 한 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정은혜는 2013년 국립극장에서 연극 ‘단테의 신곡’을 초연할 때 베아트리체 역을 맡으면서 단테를 처음 만났다. ‘인생길 반 고비에서 올바른 길을 잃고 어느 캄캄한 숲 속에 있었던’ 단테처럼 나아갈 길을 찾고 있던 시점, 그는 자신을 찾고 드러내는 여정으로 단테와 신곡을 선택했다. 2017년 판소리 낭독극 형식으로 첫선을 보인 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닦아내며 지난해에는 음반을, 올해 초에는 음악과 함께 하는 영상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월 21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판드라마(Pan-Drama) 시리즈2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로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판드라마’라는 용어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창작판소리와 다양한 실험적 기법으로 제작된 영상이 함께하는 드라마 장르를 가리킨다.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첫선을 보인 안이호 주연의 ‘야드(YARD)’ 이후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이 두 번째 작품이다. 지옥처럼 어둡고 음산한 무대에서 1인 낭독극 형식으로 진행된 이 작품에서 정은혜는 연출과 작창, 그리고 낭독자를 맡아 단테, 스승이자 안내자 역의 베르길리우스, 뱃사공 카론, 불륜으로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어지간해서는 읽기 어려운 신곡을 차근차근 자신의 언어와 노래로 풀어서 ‘듣는 신곡’ ‘잘 들리는 신곡’으로 만든 것이다. 피아노, 기타, 첼로 같은 서양음악적 요소들까지 포함해 다양한 노래로 관객들을 지옥으로 안내한다. 지옥의 처참함을 묘사하는데 판소리가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지, 아이들의 해맑은 동요가 지옥의 섬뜩함을 얼마나 선명하게 드러내는지를 느낀다면 창자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다.‘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영상 속 정은혜의 다채로운 몸짓과 표정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하나의 공연에서 한 사람이 이렇게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고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한다는 것이 놀랍지만, 사실 판소리꾼들은 옛날부터 자연스럽게 해 오던 일이다. 다만 이야기가 달라지고, 노래가 달라지고, 반주하는 악기가 달라졌을 뿐이다. 무엇보다 판소리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르다. 많은 이들이 제목만 아는 단테의 신곡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노래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은 판소리의 표면이 아닌 본질을 제대로 활용한 창작품이 아닌가 싶다. 공연의 완성도와 비례해서 강하게 드는 의문은 ‘이렇게 오랜 시간, 이렇게 많은 공을 들여서 굳이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였다. 공연 관련된 어떤 곳에서도 그 이유를 뚜렷이 밝히고 있지 않다. ‘지옥이 대체 나의 삶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나의 지옥은 어떤 곳인가’ ‘그렇다면 나의 천국은 또 어떤 곳인가’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하게 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정은혜가 단테의 신곡을 선택한 이유가 아니었을까.‘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정은혜: 지옥의 얼굴들’의 공연 모습(사진=케이뮤직공방).
- 흙땅에서 캐냈다, 돌이 된 '어린왕자'
- 이영섭 ‘어린왕자’(2206 Blue·2022, 혼합재료, 116×62×33㎝·왼쪽)와 ‘어린왕자’(2205·2022, 혼합재료, 76×43×25㎝)(사진=갤러리작)[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누구도 만난 적은 없지만 누구나 만난 듯 알고 있다. 뽀글거리다 못해 삐죽이 뻗친 머리에 긴 망토 같은 외투를 두르고 가끔은 바람결에 휘날리는 스카프까지. ‘어린왕자’다. 생텍쥐페리의 소설이든 그림이든 숱하게 봐왔지만 이런 형상은 대부분 처음일 거다. 돌이 된 어린왕자라니. 그것도 구멍이 숭숭 난 거친 질감을 입고, 왕자란 호칭이 무색하게 소박하고 투박한. 작가 이영섭은 조각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그 작업이 아니다. 정으로 쪼고 칼로 깎는 게 아니며, 주물로 본을 뜬 뒤 형상을 빼내는 건 더더욱 아니다. 굳이 붙인 이름이 ‘발굴조각’이라는데, 말 그대로 땅속에 묻힌 걸 캐내는 거다. 물론 묻는 것도, 캐는 것도 작가 자신이다. 방식은 이렇단다. 아예 작업실 한쪽에 만들어둔 흙마당을 파내고 맨땅에 밑그림을 그린 거푸집 안에 유리·보석, 백자·분청사기 파편, 돌 등을 넣고 다시 흙으로 덮는다. 마치 연금술사가 쓸 법한 비장의 ‘혼합재료’까지 부은 뒤에 말이다. 이후는 기다림. 한 달 남짓 뒤 덮인 흙을 털어내면 굳어 있는 ‘작품’을 발굴할 수 있다니까. 숙성이 필요한 조각. 땅과 색·시간을 잔뜩 머금은 ‘어린왕자’(2022)를 비롯해 소녀(‘바다’ 2022)와 소년(‘열정’ 2022), 동화 속 아이들(‘하트양갈래머리’ 2021 & ‘튤립’ 2022)이 다시 태어났다. 9월 8일까지 서울 서초구 매헌로16 갤러리작서 여는 개인전 ‘어린왕자의 꿈’에서 볼 수 있다. 제주와 함께 호흡하며 풍광·자연·사람을 빚어낸 신작 20여점을 세웠다. 이영섭의 ‘바다(소녀)’(2022, 혼합재료, 70×20×17㎝·왼쪽)와 ‘열정’(2022, 혼합재료, 69×28×18㎝)(사진=갤러리작)이영섭 ‘하트양갈래머리’(동화 2104·2021, 혼합재료, 57×20×14㎝·왼쪽)와 ‘튤립(헌화)’(2022, 혼합재료, 57×22×17㎝)(사진=갤러리작)
- 손석우 "장마 아닌 우기로 바꾸고, 복합재해 대응 서둘러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여름 날씨는 유독 이상했다. 중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 영동 산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중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침수됐다. 미국, 러시아, 중국처럼 대륙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땅이 작은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기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큰 나라가 아니어서 이번 국지성 날씨 변동이 특이했다”며 “기후변화로 국지성이 강화된 사례는 많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간접적 영향과 대기 중 자연적인 변동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사진=서울대)손 교수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밝히거나 과학적 원인 분석을 위한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오랜 기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현 상황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 분명한 것은 기후변화의 간접적 영향, 도시화 등에 따라 극한 강수가 내리는 등 경향성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철 강수에 대한 변동성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에 장기간 장마가 이어졌고, 직전 7년 동안은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마른 장마’라는 표현이 나왔던 것처럼 변동성도 크다.국지적 변동성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손 교수는 “올해는 장마전선이 물러난 뒤 다시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더워야 할 시기에 평소와 달리 비가 많이 내렸고, 과학적으로 알던 기후값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며 “날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장마를 우기로 바꾸고, 복합재해 대응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손 교수가 제시한 우기 개념은 동남아의 우기처럼 매일 내리는 비가 아니라 언제든지 비가 내릴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장마 시작 전후로 휴가를 떠나고, 대응이 장마기간에 집중됐다면 이제 그런 개념이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구름이 수증기만 머금고 있으면 언제든지 비가 많이 내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마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 하는 셈이다. 가령 태풍까지 포함해 7~8월을 우기라는 개념에 포함할 수 있고, 이 기간 전체에 걸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복합재해가 강화되는 추세도 보인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지역에서는 폭우와 폭염이 함께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폭염, 폭우, 강풍 등이 시간 차, 지역 차를 두고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가뭄이나 산불처럼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례도 잦아질 수 있다.손 교수는 “우리나라만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시작됐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비가 오면 온도가 낮아지고 시원했는데 올해 6월 말에는 열대야와 함께 비도 내린 것처럼 서로 다른 재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복합재해에 대한 대응도 해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보복여행 나선 美 관광객 잡는다…관광공사, 뉴욕서 한국 알리기(종합)
-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역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는 ‘디스커버 유어 코리아’(Discover Your Korea) 행사를 연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집중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첫 행사는 22~23일 이틀간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자리한 그랜드센트럴역과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서울·부산·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기원은 그랜드센트럴역에서 K-푸드, K-팝, K-뷰티, K-드라마, 태권도 등에 대한 홍보관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으로 운집한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졌다.특히 이날 저녁에는 현지 여행업계와 언론인 등 350명을 대상으로 만찬 행사를 열어 전통 사찰음식을 제공했다. 이번 음식은 뉴욕타임스(NYT)에서 ‘철학자 셰프’로 널리 알려진 정관스님이 직접 요리를 해 주목 받았다. 또 NBC 방송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알렉사(AleXa)가 특별 출연해 K-팝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오는 25일과 26일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에서 계속 이어진다. 한국과 미국의 주요 도매 여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을 한다고 관광공사 측은 전했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매년 발표하는 ‘한류현황지수’를 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3.25로 조사 대상 18개국 중 전년 대비 상승률(17.1%)이 가장 높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방한 관광 타깃을 팬데믹 이후 즉각 여행 재개가 가능한 30∼40대 한류 관심층으로 설정해 정밀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관광 개방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여행 대기 수요를 한국으로 유인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한국 불교문화 체험, 미식·건축 투어, 자연친화형 야외활동 등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현지에 소개해 한국이 아시아 제1의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영림원소프트랩, 중소·중견기업 겨냥 AI 경영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2 영림원소프트랩 AI 혁신 컨퍼런스’를 열고 신제품 ‘케이-시스템 인공지능(K-System AI)’을 선보였다.이날 행사는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AI 활용 방안을 제시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솔루션은 K-System 기반의 ERP데이터에 AI 표준 모델을 적용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데이터와 AI 비즈니스 전문가 집단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AI 경영지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 운영관리, 인사·급여, 회계, 영업·수출, 생산, 구매·수입, 자재·물류, 원가, 경영기획 등 총 9개 분야의 20개 주제에 AI를 적용하는 ‘AI 개발 로드맵’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K-System AI 경영분석은 중소·중견기업의 고민을 적극 반영했다는 게 영림원소프트랩의 설명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개인이나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게 제공하는 사업) 형태로 서비스 도입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운영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셀프서비스(Self-Service)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경기지표, 환율, 유가와 같은 외부지표를 활용해 실적분석까지 가능케했다. 케이봇(Kbot)은 자연어를 통한 대화형 질의가 가능해 추세 분석과 항목 간 상관관계 예측, 재고 파악, 모니터링 등 데이터 탐색과 분석을 지원한다.이재철 영림원소프트랩 기반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K-System AI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업의 경영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프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은 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이 재생의료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생의료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차세대 K-바이오를 이끌어갈 재생의료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복원시키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당뇨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로 각국 정부가 개발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재생의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첨단재생의료 관련 14개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는데,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무려 40여개 벤처캐피털(VC)이 잠재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세계 최초 200ℓ 배양, 혁신 NK 치료제 개발지아이셀은 혁신적 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으로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지아이셀은 면역세포치료제개발 플랫폼으로 설립 약 4년만에 약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 배양에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다.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표적 동종유래 NK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핵심은 NK세포 배양 공정이다. 이중융합단백질을 활용해 올해 초 NK세포를 세계 최초로 200리터 규모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NK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은 기존 대비 안전성, 효능,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셀은 오는 8월 31일 고형암 및 혈액암 NK면역항암치료제인 ‘GIC-102’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손상된 조직 치유하는 생체소재 플랫폼 기술로 퇴행성 질환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템즈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았다. 에이템즈만의 조직공학 기술로 자연연골 성분과 동일한 젤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돼지연골을 재취해 탈세포 등을 제거해 연골파우더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젤과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 치유 생체소재를 확보했다.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이다.민병현 에이템즈 대표는 “조직 재생의 가장 큰 아이디어는 인체 내 주입된 조직이 환자의 조직으로 완전히 분해되고, 어떤 고정체 없이 바로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다”라며 “뼈와 연골에 우리가 개발한 젤을 붙이면 강력하게 접착하고, 3주 정도가 지나면 뼈와 연골로 분화된다”고 말했다.◇엑소좀으로 역노화 실현 도전이날 발표 기업 중 다수 기업이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 중에서도 젊음을 유지하거나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일명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할 역노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템엑스원도 주목받았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연평균 7.1%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약 38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보이는 분야는 노화와 관련된 치료제 시장이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개발해 암 유발 위험이 없고, 높은 생체 적합성 및 체내 안정성을 확보해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회사는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엑소좀 생산 수율이 약 2배에 달하고, 염증 마커 감소, 섬유화 감소, 방광 기능 정상화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다. 피부미백 및 재생용 기능의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술로 조직 내 피부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난치성 방광질환과 관절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신약 개발을 위해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줄기세포 분화 기술 등을 확보해 원천기술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며 “신규 역노화 유전자를 발굴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역노화 인자를 스템엑스원 엑소좀에 탑재해 역노화 효능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 외에도 △메디노(세포유전자치료제) △프리모리스(엑소좀 및 약물전달 플랫폼) △마루테라퓨틱스(면역항암세포치료제) △입셀(차세대 세포치료제) △유스바이오글로벌(혈관 줄기세포치료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인공혈소판) △로켓헬스케어(장기재생) △엑소스템텍(엑소좀 치료제) △쓰리빅스(바이오 빅데이터) △세포바이오(뼈 재생 세포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엑소좀 치료제) 등이 발표에 나서 높은 이목을 끌었다.
- "美中 선택 강요받는 韓, 핵심 산업엔 '링펜스' 치고 이익 지켜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와 같은 핵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자산을 구분관리하는 링펜싱(ringfencing)‘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조언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협의회의 로버트 도너 선임연구위원이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웨비나에서 발표하고 있다.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협의회의 로버트 도너 선임연구위원 24일 세계경제연구원(IGE)이 개최한 웨비나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 진단과 세계 경제안보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2005∼2016년 미 재무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뒤 국제관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아태지역 경제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도너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중 무조건 한 나라의 방향성을 따르기 보다는 ’열린 무역‘, ’투명하고 견실한 공급망‘ 등 일련의 원칙 자체를 지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중 강대국 강등에서 외교적 명확성은 가질 필요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핵심이익에 있어서는 타협할 수 없단 인식을 줘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하게 규정된 범위 안에서는 일정 부분의 자율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링펜스’를 세울 것을 권고했다. 링펜스란 권투선수들이 링 밖에서는 싸우지 못하지만 안에서는 규칙 내에서 얼마든지 주먹을 휘두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에서 비롯된 용어다. 그는 “미중 갈등을 필두로 보호무역 주의, 적대국에 대한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공급망 차질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미중 양국간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지만 기업들은 주요 부품, 민감한 섹션을 분리해서 대처하도록 ‘링펜싱’ 전략을 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선택을 하는데 있어 명분도 쌓아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미국, 중국 모두에게 공급망 협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단 점을 전제로 해야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등 모든 규제를 무조건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단 사실도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앞으로 공급망 이슈가 국가안보와 연계성이 높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드론과 로봇 등 주요 산업에서 꾸준히 이어질 문제라고 판단하면서도 자유무역의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그는 글로벌 공급망에 관한 최근의 오해들을 설명하면서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이전)으로 대표되는 자국 중심의 자급자족이 아닌 개방적 무역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GM의 공급업체는 약 1만8000개, 애플의 공급업체는 7000개가 넘는다”면서 “섬유산업과 같이 값싼 노동력으로 빙요을 절감해 리쇼어링하기 쉬운 부문이 있는 반면 반도체와 같이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수록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데 이런 산업 구조 전체를 자국으로 들고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팬데믹과 같은 질병,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자국 생산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생산 기지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 질병이나 자연재해 피해에 대응하는데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수요를 예측해 재고량이나 공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미국내 연간 가전구매 증가율이 3~4%대에서 코로나 1년만에 37%로 폭증했는데 이런 경험에 비춰보면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재고를 쌓아두는 것만으로 역부족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너 연구위원은 미국에 대해서도 정책을 짜고 이핼 할 때 동맹국과 관련 기업들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는 “클린 네트워크, 칩4 동맹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도 수출 통제 조치 등이 다른 동맹국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급망 이슈에 영향을 미칠 조치들은 (동맹국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을 더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