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229건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
  •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4.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꼬리를 급격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끝이 안보인다…10년물 국채금리 5개월만에 1.5%p 상승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4bp만 오른 5.146%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은 기껏해야 한두번에 그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각각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은 30.9%, 38.8%를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12월에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3%를 기록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전거래일 대비 12.32%나 오른 19.78을 기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치솟은 장기물 금리 상승…주식시장엔 역풍국채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증시 매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역시 고금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재빨리 고꾸라질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타격이 크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이 다른 지수보다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엔비디아(-3.09%), 마이크로소프트(-2.61%), 테슬라(-2.02%)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9~10월은 계절적으로 약세장이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일단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주식시장도 동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채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40분 기준 107.04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기록하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50엔을 넘어서자 개입하면서 현재는 148엔선까지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프랑스 CAC40지수도 1.0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0%,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떨어졌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긴축 발작’에 환율 급등…추석 이후 1380원까지 상승 전망
  • ‘긴축 발작’에 환율 급등…추석 이후 1380원까지 상승 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에 1350원대로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불안감에 환율이 연일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추석 연휴가 지나면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AFP◇1350원 돌파, 10개월래 ‘최고치’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8.5원)보다 0.8원 오른 1349.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23일 1351.8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여만에 최고이자,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56.0원도 터치했다. 이는 고점 기준 작년 11월 21일 1356.6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연준은 지난달 21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고금리를 ‘더 높게 더 길게(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면서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등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어진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 인상 흐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었다. 하지만 연준의 메시지는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시장의 기대감을 깨버린 것이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공포로 다가오면서 국채 금리와 글로벌 달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달러인덱스는 106.8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킹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달러 대비 엔화는 149.80엔까지 오르며 150엔을 위협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나올 경우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엔화 약세는 심화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율 급등세와 관련해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국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게 심해지거나 쏠림 현상으로 불안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당국은 시장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석 이후, 환율 추가 상승…“1380원까지 상승”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와중에 추석 장기 연휴는 시장에 부담이다. 연휴 기간 동안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급등할 경우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수급이 부재해 시장의 우려가 크다. 작년 연휴도 환율이 급등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경우 원화는 큰폭 평가절하가 이뤄질 수 있다.다만 연휴 전 우려했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정부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 및 일부 업무 중단)‘ 우려는 우선 일단락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셧다운‘ 사태는 미국 여야가 타협을 모색할 45일간의 시간을 확보했다.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추석기간에 항상 불안하다. 이번엔 이슈들이 터지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단기 고점은 1360~1370원 정도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건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가 아니라 심리적 쏠림에 의한 거라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불확실성이 크다”며 “달러인덱스가 다음 저항선인 108을 넘긴다면 환율도 13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마지막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던 지난해 11월초에 달러인덱스 108선을 기록한 바 있다.
2023.10.03 I 이정윤 기자
‘긴축 발작’ 속 연휴 불안감…환율 1350원대, 연고점 재경신
  • ‘긴축 발작’ 속 연휴 불안감…환율 1350원대, 연고점 재경신[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대로 올라서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불안감에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치솟고 있는 영향이다. 추석 연휴 기간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 등에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진=AFP◇1350원 돌파, 10개월래 ‘최고치’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8.5원)보다 1.5원 오른 13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연고점(1343.0원)을 경신한 데 이어 1350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3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56.0원을 터치했다. 이는 고점 기준 작년 11월 21일 1356.6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좁혀 1340원대로 내리고 있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화, 채권, 주식가격이 급락하는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4.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간밤에도 10년물 금리가 장 중 한때 4.56%를 기록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달러 가치도 치솟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2분 기준 106.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작년 11월 29일 106.82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킹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나올 경우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엔대에서 148엔대로 내려왔다. 이날 환율은 1350원 중반대서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저항력이 있는 모습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환율도 같이 내려간거 같다”며 “오전에 미국 국채 금리도 좀 빠지고, 주가도 나름 선방하면서 롱(매수)들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 정도 레벨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9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40억원대를 팔고 있다. ◇추석 장기연휴 불확실성…“1380원까지 상승”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와중에 추석 장기 연휴에 들어가는 만큼, 연휴 기간 동안 벌어질 일들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연휴 중인 다음달 1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셧다운이 발생하면 연준 참고하는 경제 지표 발표가 이뤄지지 못해, 연준이 정책 결정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연휴 기간 동안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급등할 경우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수급이 부재해 시장의 우려가 크다. 작년 연휴도 환율이 급등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경우 원화는 큰폭 평가절하가 이뤄질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재차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추석기간에 항상 불안하다. 이슈들이 터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셧다운 이슈도 있다”며 “단기 고점은 1360~1370원 정도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전날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서 오늘은 많이 올라가진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이번 연휴가 길어서 달러를 들고 가려는 심리가 있어서 환율이 많이 빠지긴 쉽지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달러인덱스가 다음 저항선인 108을 넘긴다면 환율도 13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마지막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던 지난해 11월초에 달러인덱스 108선을 기록한 바 있다.
2023.09.27 I 이정윤 기자
다이나믹 듀오 "'스모크' 인기? 바다에게 큰 절 하고파"
  • 다이나믹 듀오 "'스모크' 인기? 바다에게 큰 절 하고파"[직격인터뷰]
  • 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 개코(사진=아메바컬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너무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개코) “뜨거운 호응에 벅차오릅니다.”(최자) ‘AEAO’로 한 방, ‘스모크’(Smoke)로 또 한 방.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음악 차트에 연속 어퍼컷을 날렸다. 요즘 온라인상에서 자주 쓰이는 ‘폼 미쳤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광폭 행보다.Mnet 여자 댄스 크루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2’) 리더 계급 미션곡인 ‘스모크’는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에서 1위 자리를 넘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다이나믹 듀오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이영지와 함께 부른 강렬한 힙합 트랙인 ‘스모크’는 멜론 일간 차트 ‘톱3’를 꾸준히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 가운데 각종 SNS상에서는 ‘스모크’에 맞춰 베베 크루 리더 바다가 만든 안무를 따라 추는 댄스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개코는 26일 이데일리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될지 예상 못 했다. 너무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만든 음악이 바다 님의 안무와 그 안무를 함께 소화해주신 댄서 분들 덕분에 전국적인 챌린지 열풍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춤의 힘은 대단하다고 느끼고 감사함을 느낀다”는 덧붙였다.최자는 “차트를 볼 때마다 고맙고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마다 관객분들 뜨거운 호응에 벅차 오른다”고 소감을 보탰다. 아울러 최자 또한 “곡도 경연의 성격에 맞게 잘 나왔지만 무엇보다 바다 씨의 절도 있고 힘 넘치는 안무가 일품”이라고 바다를 향한 감사를 표했다. 최자는 “아직 바다 씨와 안면이 없지만 만나면 절이라도 하고 싶다”는 센스 있는 답변도 더했다. 다이나믹듀오. 최자(왼쪽), 개코(사진=아메바컬쳐)‘스모크’ 보다 먼저 인기에 불이 붙으며 글로벌 음악 차트를 뒤흔든 ‘AEAO’도 꾸준한 인기몰이 중이다. ‘AEAO’는 다이나믹 듀오가 2014년 7월 발매한 싱글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 타이틀곡. 발매 당시 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인 DJ 프리미어가 편곡을 맡은 곡으로 주목 받았고, 유명 농구게임 NBA2K16 OST로도 쓰인 바 있다. 이 곡은 최근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배경 음악으로 자주 쓰이기 시작하더니 국내외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까지 이뤄냈다. 이에 힘 입어 다이나믹 듀오는 수년 만에 지상파 음악 방송 무대에도 ‘강제 소환’됐다.최자는 “저희가 제일 존경하는 프로듀서인 DJ 프리미어의 비트가 시대를 초월 할 만큼 좋았고, ‘에아오’라는 발음하기 쉽고 캐치한 훅이 특정 언어가 아니라서 외국 분들에게도 쉽게 다가간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짚었다. 개코는 “10년 전 DJ 프리미어와의 작업 자체가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 커리어에 매우 큰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었던 기억이 난다”고 옛 기억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이 노래의 한 조각이 틱톡이라는 플랫폼에서 유행처럼 쓰일 거라곤 상상 못 했다. 숏폼 제작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니즈와 후렴의 멜로디, 가사의 의미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게 인기 요인이 아닐까 싶다”면서 “올해는 참 운이 좋네요”라고 기쁨을 드러냈다.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사진=아메바컬쳐)다이나믹 듀오는 10번째 정규 앨범이라는 금자탑도 쌓는 중이다. 이들은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2 Kids On The Block)에 담은 수록곡들을 3차례에 걸쳐 나눠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현재까지 파트2까지 발매해 7개의 트랙을 들려줬고, 마지막 파트 공개를 앞둔 상태다.최자는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 인생을 순차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었다”며 “파트1에 음악을 막 시작하던 걸음마 단계를, 파트2에 군입대 전까지의 활동을 담아 봤고, 파트3에는 비교적 최근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개코는 “최재호(최자 본명), 김윤성(개코 본명)이라는 두 인물이 음악을 하며 느낀 감정과 사건을 시간 흐름에 맞춰 표현하려고 했다”며 “오랜 시간 우리의 음악과 인생을 사랑해주신 분들을 위한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콘서트는 오는 11월 24~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펼친다. 배우 황정민, 지진희, 조승우의 전설의 우정 여행 사진을 패러디한 포스터로도 화제를 모았던 이번 콘서트는 예매 오픈 직후 전석 매진돼 다이나믹 듀오의 ‘미친 폼’을 실감케 했다.콘서트 ‘가끔씩 오래 보자’개코는 “콘서트명 ‘가끔씩 오래 보자’처럼 팬들과 오랜만에 만나 음악과 얘기를 나누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콘서트 포스터에 대해선 “유명한 ‘짤’을 활용한 시리즈물로 매년 이어가 볼까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최자는 “오랜만에 학창시절 동창들을 만나 추억을 안주삼아 늦은 시간까지 소주를 마시는 감성을 공연으로 풀어보고 싶다”고 콘서트에 대한 말을 보탰다.“저희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한눈 안 팔고 꾸준히 같은 길 걷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사랑합니다.”(최자)“이제 10집이 마지막 파트3 발매만 남았는데 더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즐겁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육체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이 참 중요하다고 느껴요. 날씨가 차가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개코)
2023.09.26 I 김현식 기자
“우린 금리 내려 말아?”…美 여전한 매파, 中도 살얼음판
  • “우린 금리 내려 말아?”…美 여전한 매파, 中도 살얼음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았지만 여전히 긴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아시아 신흥국에도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경기가 탄탄하다고 자신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경제 위기에 빠진 중국은 고민이 깊어졌다. 중국 경기 부양을 위해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는 위안화 약세 등 악효과를 부를 수 있다.중국 광저우시 일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회의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로 분류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 3.45%, 4.20%로 유지했다. 지난달 1년물 LPR을 10bp(1bp=0.01%포인트) 낮췄는데 이달에는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인민은행이 섣불리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은 이유는 19~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측면이 강했다는 평가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본 후 대응에 나서자는 것이다.FOMC는 20일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입장을 보였다.중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의 동향을 살피는 이유는 양국간 금리 격차 때문이다.지난해 1월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는 0.25%로 중국 1년물 LPR 3.70%보다 345bp나 낮았다. 연준은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연이어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과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을 단행하며 9월 현재 5.50%까지 올렸다.반면 중국은 9월 현재 1년물 LPR이 3.45%로 같은기간 25bp 낮아졌다. 이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금리 격차는 205bp까지 확대됐다. 미국의 금리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달러화 매력이 높아지고 이는 위안화 약세와 자금 유출로 이어지게 된다.중국은 경기 침체와 위안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연초 6.7위안 안팎이었으나 이달 8일 7.343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중국 자본 계정에서 490억달러(약 65조원)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현재 중국은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준금리를 내려 대출 문턱을 낮추면 주택 구입이 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 등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를 인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AFP)유 용딩 정부 경제학자는 21일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더 많은 경기 부양과 거시경제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면서도 “중국 중앙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로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한 바 있다. 지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등에서 인민은행에 의무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가 있다.통상 지준율이 변동되면 시차를 두고 일선 은행의 대출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지준율 인하 효과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중국 당국도 이날 위안화를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은 7.173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 방어가 우선임을 시사했다.중국 창흥은행의 외환 거래 책임자 스탠리 찬은 블룸버그에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늦추기 위한 인민은행의 일관된 노력”이라며 “시장에서는 향후 또 다른 지준율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9.22 I 이명철 기자
원·달러 환율, 장중 연고점 턱밑까지…"1350원 저항선, 中 상황 지켜봐야"
  • 원·달러 환율, 장중 연고점 턱밑까지…"1350원 저항선, 中 상황 지켜봐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판 금융위기 우려가 아시아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크게 악화하는 가운데 부동산 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까지 커지고 있다. 위안화, 엔화는 소폭 반등했지만, 원화는 지난 15일 광복절 휴장으로 중국발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급락했다.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도 약세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2%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특히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1.0원까지 올라 연 고점(1343.0원)과는 불과 2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1350원이 환율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중국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봤다. 환율이 연고점에 다다르면서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쏠림시 적절한 시장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사진=AFP)◇ 亞 통화, 연중 최고점 가깝거나 경신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보다 6원 오른 13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월 17일(1337.2원) 이후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중에는 1341.0원까지 올라 5월 17일 기록했던 연 고점(1343.0원) 턱밑까지 올랐다. 이날 원화 뿐 아니라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 엔화는 장중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듯 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달러·위안 환율과 달러·엔 환율이 각각 7.31위안, 145엔대에서 강보합권 장세를 보이며 전일 급락을 일부 회복했다. 반면 호주달러, 뉴질랜드 달러는 달러 대비 각각 64센트, 60센트 수준으로 떨어지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려 마지막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때였다. 달러인덱스도 103선 초반대로 올라 한 달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 향방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지지되는 반면, 중국은 수출·내수 지표 악화에 부동산업계의 연쇄 디폴트 위기감이 부각되며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급등세와 관련해 “한쪽으로 불안 심리가 과도해져서 쏠림현상이 있을 때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도 이날 “외환시장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선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76%(45.23포인트), 2.59%(23.39포인트) 하락하며 2525.64, 878.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시장에서 각각 14억원, 16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외국인 코스피 시장 매도세는 장중 1000억원대 순매도세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1%대씩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출처: 마켓포인트◇ 환율, 1350원이 저항선…“中 리스크 어떻게 번질지 지켜봐야”외환시장 등 주요 금융시장이 중국발 악재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중국발 이슈가 잠잠해질 때까진 환율 추가 상승이 불파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환율이 떨어질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1350원이 단기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관건은 중국의 내·외수 부진과 부동산 디폴트 이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2개월 만에 0.15%포인트 추가 인하했지만 이 정도 조치로는 시장의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이슈는 2년 전 헝다(에버그랜드) 때보다 충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비구이위안은 헝다보다 프로젝트 규모가 4배나 큰 데다, 지방의 소규모 주택들과의 연관성도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7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해 올 들어 첫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는 한, 현재의 위안화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원화의 약세 지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하반기 대(對)중국 수출 회복을 노리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이런 전망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말 기준 평균 1.9%로 전달(2.0%)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정부도 중국의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부동산 업체의 어려움이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중국 당국, 중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며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에는 변화가 없지만 중국 경제 등 외생변수가 장기화되고 그 영향력이 커지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성장 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환율도 이에 따라 춤을 출 전망이다. 박상현 전문위원은 “중국 상황이 심각해지면 환율은 1400원도 갈 수 있지만 중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를 바꿔준다면 환율은 1300원 이하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수요 회복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는 낙관적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원화 자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환율은 13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8.16 I 최정희 기자
일이 점점 커지네…'역주행' 다듀, '음방 강제소환' 된다
  • [단독]일이 점점 커지네…'역주행' 다듀, '음방 강제소환' 된다
  •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다이나믹듀오와 DJ프리미어(사진 가운데)(사진=아메바컬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역주행’에 이어 ‘강제소환’이다.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가 음악 쇼 프로그램에 뜬다. 무려 8년 만이다. 11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다이나믹듀오는 오는 19일 방송하는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다.깜짝 출연 성사다. 다이나믹듀오는 최근 국내외 각종 음악차트에서 ‘역주행’하며 화제를 모은 곡 ‘AEAO’로 무대를 펼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AEAO’는 다이나믹 듀오가 2014년 발매한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 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인 DJ 프리미어가 편곡을 맡은 곡으로 주목받았고, 유명 농구게임 ‘NBA2K16’ OST로도 쓰였다. ‘AEAO’는 최근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역주행곡으로 떠올랐다. 기세를 타고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여러 음악 차트 순위권에 재진입했고, 틱톡의 한국 지역 주간 차트에선 마침내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역주행 기세가 지속하면서 다이나믹듀오가 지상파 음악 쇼 프로그램 무대에 ‘강제 소환’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이나믹듀오가 음방 무대를 펼치는 것은 2015년 ‘꿀잼’을 타이틀곡으로 내건 정규 8집 활동을 펼쳤을 때 이후 무려 8년 만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지난 6월 정규 10집의 첫 번째 싱글 ‘투 키즈 온 더 블럭 - 파트1’(2 Kids On The Block - Part.1)을 선보였다. 이들은 하반기에 파트2 싱글과 본 앨범을 차례로 발매할 계획이다. ‘AEAO’ 역주행 덕분에 10집 활동은 더욱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2023.08.11 I 김현식 기자
장기국채 금리 급등에 찬물…소폭 하락 마감
  • [뉴욕증시]장기국채 금리 급등에 찬물…소폭 하락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시 소폭 약보합세 마감했다. 미 장기물 채권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된 데다 타이트한 고용지표가 계속 나오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의 미 신용등급 강등 여진도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4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찾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0년물 국채 금리 4.2%에 근접..19개월 만에 최고치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5215.8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6% 내린 4501.89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0% 떨어진 1만3959.72를 기록했다.10년물 국채수익률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기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미래 수익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만큼 기술주에는 부정적인 이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4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5bp(1bp=0.01%포인트) 오른 4.183%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19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네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가 4.117%까지 치솟았다.30년물 국채금리도 4.301%로 전장대비 13.6bp가 올랐다. 다만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내린 4.887%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우선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장기국채 매도 현상(금리 상승)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2일 발표된 뜨거운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스탠포드 디지털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대비 32만4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6월(45만5000명)대비 감소했지만, 다우존스 예상치(17만5000명)에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뜨거운 노동시장으로 연준이 긴축의 시간을 오래 끌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는 셈이다.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지난주(7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6000건 늘었다. 지난 주말 영업을 중단한 대형 운송업체 옐로의 해고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과거 추세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은 4일에 발표될 고용보고서 데이터를 보고 향후 투자방향을 확고히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미 재무부가 3분기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여기에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추후 미국 부채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장기채에 대한 매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전망 부진 퀄컴 주가 8%↓…아마존은 7%↑퀄컴은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예상치보다 적은 데다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8.18%나 하락했다. 페이팔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이 회사가 전망한 가이던스를 밑돌면서 12.32%나 급락했다.아마존은 2분기 월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하고,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나갔다. 오후 4시 기준 뉴욕 달러화 가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9% 내린 102.5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0949달러에 움직여 전장보다 0.1% 올랐고, 달러·파운드는 변동없이 1.2711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79% 내린 142.54엔에 기록하고 있다.◇사우디 감산 연장 소식에 유가는 3일만에 반등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사우디 국영 언론인 SPA 통신은 사우디 에너지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9월 생산량이 대략 하루 9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9% 오른 8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2% 하락했다.
2023.08.04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약보합세…美장기국채 금리 급등 영향
  • [속보]뉴욕증시 약보합세…美장기국채 금리 급등 영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시 소폭 약보합세 마감했다. 미 장기물 채권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된 데다 타이트한 고용지표가 계속 나오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의 미 신용등급 강등 여진도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장마감 이후 나올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그리고 4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6%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0% 떨어졌다.10년물 국채수익률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4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5bp(1bp=0.01%포인트) 오른 4.183%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19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네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가 4.117%까지 치솟았다.30년물 국채금리도 4.301%로 전장대비 13.6bp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내린 4.887%를 기록하고 있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우선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장기국채 매도 현상(금리 상승)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2일 발표된 뜨거운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스탠포드 디지털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대비 32만4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6월(45만5000명)대비 감소했지만, 다우존스 예상치(17만5000명)에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뜨거운 노동시장으로 연준이 긴축의 시간을 오래 끌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는 셈이다.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지난주(7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6000건 늘었다. 지난 주말 영업을 중단한 대형 운송업체 옐로의 해고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과거 추세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은 4일에 발표될 고용보고서 데이터를 보고 향후 투자방향을 확고히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미 재무부가 3분기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여기에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추후 미국 부채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장기채에 대한 매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투자자들은 장마감 이후 나올 애플과 아마존의 2분기 실적 발표에 기다리고 있다. 거시환경 변화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탄탄하다면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다시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3.08.04 I 김상윤 기자
4.2% 근접한 美10년물 국채금리…9개월만에 최고치
  • 4.2% 근접한 美10년물 국채금리…9개월만에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으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래픽=CNBC)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3시3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1.8bp(1bp=0.01%포인트) 오른 4.196%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19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네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가 4.117%까지 치솟았다.30년물 국채금리도 4.307%로 전장대비 14.2bp가 올랐다. 보합수준이긴 하지만 2년물 국채금리는 0.5bp오른 4.896%를 기록하고 있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우선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장기국채 매도 현상(금리 상승)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뜨거운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스탠포드 디지털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대비 32만4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6월(45만5000명)대비 감소했지만, 다우존스 예상치(17만5000명)에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뜨거운 노동시장으로 연준이 긴축의 시간을 오래 끌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는 셈이다.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지난주(7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6000건 늘었다. 지난 주말 영업을 중단한 대형 운송업체 옐로의 해고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과거 추세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은 4일에 발표될 고용보고서 데이터를 보고 향후 투자방향을 확고히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재무부가 3분기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추후 미국 부채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장기채에 대한 매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3.08.04 I 김상윤 기자
'베이비스텝' 밟은 ECB, 기준금리 4.25%로…마지막 인상?
  • '베이비스텝' 밟은 ECB, 기준금리 4.25%로…마지막 인상?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현지시간) 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 이후, 9회 연속 인상이다. 다만 사실상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도 보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 AFPECB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레피(Refi) 금리는 4%에서 4.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25%에서 4.5%로 올렸다. 예금 금리도 3.50%에서 3.75%로 인상했다.ECB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의 중기 목표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유로존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5%다. 지난해 10월 10.6%까지 치솟은 것에 비하면 상당수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 대비 2배이상 높은 수준이다.ECB는 지난해 7 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하면서 긴축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빅 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ECB는 이후 금리인상의 의지를 이전만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향후 나오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ECB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은 있지만, ECB가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2023.07.28 I 김상윤 기자
다듀 'AEAO', 9년 만 역주행… 틱톡 주간차트 7위까지
  • 다듀 'AEAO', 9년 만 역주행… 틱톡 주간차트 7위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틱톡 역주행으로 새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20일 글로벌 모바일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 따르면, 다이나믹 듀오의 2014년작 ‘AEAO’는 7월 3주차 주간 차트에 7위로 진입했다. 이는 한국 지역 유저의 일주일 동안 사용량 기준으로 한 차트다.‘AEAO’는 다이나믹 듀오가 지난 2014년 7월 발매한 싱글 ‘A Giant Step (어 자이언트 스텝)’ 타이틀곡이다. 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 DJ PREMIER와의 협업으로 발매 당시에도 관심과 호평을 받았고, 이후 NBA2K16 게임 OST로도 삽입돼 주목 받았다. 발매 9년 만인 현재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음악차트를 역주행 중이다.2023년 7월 기준 ‘AEAO’는 스포티파이의 메인 차트 중 하나인 데일리 바이럴 50에서 글로벌 및 한국 지역 차트인에 성공했고, 아시아 각 지역 차트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뮤직 데일리 톱100과 힙합·랩 장르 및 전체 톱 트랙 차트에서도 선전 중이다. 세계 최대 음원 검색 플랫폼 샤잠(Shazam)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실제로 ‘AEAO’를 배경음악으로 한 틱톡 숏폼 동영상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EAO’의 강렬한 비트와 래핑에 맞춰 립싱크를 하거나 아티스트들의 카리스마 있는 모먼트를 엮은 영상이 대표적이다. 영상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AEAO’의 감각적인 사운드가 색다른 밈(meme)으로 자리매김했다.다이나믹 듀오가 ‘AEAO’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기록들을 써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3.07.21 I 윤기백 기자
다이나믹듀오 9년 전 발표곡 'AEAO', 깜짝 차트 역주행
  • 다이나믹듀오 9년 전 발표곡 'AEAO', 깜짝 차트 역주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의 9년 전 발표곡 ‘AEAO’가 국내외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19일 소속사 아메바컬쳐에 따르면 다이나믹듀오의 ‘AEAO’는 여러 국가의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50 차트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전날 한국 21위, 인도네시아 6위, 베트남 6위, 필리핀 7위, 태국 9위, 말레이시아 10위, 사우디 아라비아 16위, 싱가포르 26위, 아랍에미리트 33위, 글로벌 27위 등을 기록했다. 아울러 ‘AEAO’는 전 세계 9개 지역 애플뮤직 힙합/랩 톱 트랙 차트에서도 차트 인에 성공했다. 음악 검색 플랫폼 샤잠에서는 아시아 6개국 톱 송 차트에 진입했다.‘AEAO’는 다이나믹 듀오가 2014년 7월 발매한 싱글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 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인 DJ 프리미어가 편곡을 맡은 곡으로 주목받았으며 유명 농구게임 NBA2K16 OST로도 쓰인 바 있다.아메바컬쳐는 “‘AEAO’는 최근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음악 차트에 재진입했으며 스포티파이 일일 스트리밍 수치가 나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다이나믹 듀오 멤버들은 각자의 SNS 계정에 역주행 소감글을 올려 기쁨을 표했다. 개코는 “이 노래의 예측 불가한 여정은 어디까지 흘러갈까”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최자는 “어벙벙 하면서 너무 좋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DJ 프리미어 역시 SNS 계정에 ‘AEAO’가 순위에 오른 차트 캡처 사진을 게재해 훈훈함을 더했다.다이나믹 듀오는 지난달 정규 10집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투 키즈 온 더 블럭 파트 원’(2 Kids On The Block - Part.1)을 발매했다. 연내 2번째 싱글과 본 앨범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3.07.19 I 김현식 기자
다듀 'AEAO', 9년 만에 차트 역주행… 최자 "어벙벙 하네요"
  • 다듀 'AEAO', 9년 만에 차트 역주행… 최자 "어벙벙 하네요"
  • 다이나믹듀오(사진=아메바컬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AEAO’가 9년 만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가 지난 2014년 7월 발매한 싱글 ‘어 자이언트 스텝’(A Giant Step) 타이틀곡 ‘AEAO’는 최근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음악차트에 재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실제로 18일 기준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바이럴 50에서 ‘AEAO’는 글로벌 27위, 한국 21위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6위, 베트남 6위, 필리핀 7위, 태국 9위, 말레이시아 10위, 사우디 아라비아 16위, 싱가포르 26위, 아랍에미리트 33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스포티파이 일일 스트리밍 및 감상자 수 역시 나날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또 애플뮤직 데일리 톱100에서 국내 51위, 애플뮤직 힙합·랩 톱 트랙 차트에서는 한국 5위를 포함해 전 세계 9개 지역에 차트인했다. 세계 최대 음원 검색 플랫폼 샤잠(Shazam) 기준으로도 한국 3위, 태국 4위를 포함해 아시아 6개국 톱 송 차트 진입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개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9년 전 쯤 DJ PREMIER 형과의 꿈같은 작업 끝에 탄생한 ‘AEAO’ 그 비현실적이었던 시간이 지나고 나서 NBA2K16 게임 OST에 삽입됐고, 또 한참이 지난 지금 다시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이 노래의 예측 불가한 여정은 어디까지 흘러갈까. 편의점 아메리카노와 제육 상추쌈을 좋아하던 푸근한 PREEMO 형의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라고 직접 밝혔다. 최자 또한 “갑자기? DJ PREMIER 형과 함께한 노래 ‘AEAO’가 틱톡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 차트에서 역주행 중입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벙벙 하면서 넘 좋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AEAO’를 편곡한 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 DJ PREMIER 역시 SNS 스토리에 해외 차트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Wow. Salut to Dynamic Duo”라고 기뻐해 훈훈함을 더했다.다이나믹 듀오는 지난달 정규 10집의 첫 디지털 싱글 ‘투 키즈 온 더 블럭 파트 원’(2 Kids On The Block - Part.1)을 발매했다. 연내 Part.2와 본 앨범을 순차적으로 완성해갈 계획이다.
2023.07.19 I 윤기백 기자
어닝시즌, 랠리 분수령…“반도체·車·방산주 주목”
  • 어닝시즌, 랠리 분수령…“반도체·車·방산주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는 경기 회복을 가늠할 2분기 어닝 시즌 결과에 따라 지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선 테슬라 등 빅테크 관련 종목이, 국내에서는 금융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물가지표 개선에…코스피 웃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월10~14일) 코스피는 2628.3으로 마감해 전주(7월7일, 2526.71) 대비 4.02%(101.5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34%(29.01포인트) 오른 896.28을 기록했다. 앞서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포인트(0.33%) 오른 3만4509.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10%) 하락한 4505.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포인트(0.18%) 떨어진 1만4113.70으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2.3% 상승하며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올랐다. 양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고,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선 미국의 물가 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한 덕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의 6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예상치(3.1%)를 하회했으며, 근원 물가지수도 4.8% 올라 기대치(5.0%)를 밑돌았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기대치(0.4%)를 하회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매파 색채가 강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사임한 것도 긴축 완화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블라드 총재는 지난 2021년부터 미 연준의 통화 긴축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으며,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외에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낮아진 것도 호재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 요청으로 7개 은행들은 6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새마을금고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 어닝시즌 돌입…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개선株 주목 이번 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시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산업재, 자유소비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한 달간 매출과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흐름이었지만, 지난주 들어 소폭 하향돼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날 여력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골디락스 환경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요 실적 발표 일정을 보면 미국에선 빅테크, 국내에선 금융주 위주다. 구체적으로 오는 1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록히드마틴 등이, 19일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가 2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국내에선 오는 20일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실적 발표한다.(자료=NH투자증권)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도 주시해야 한다.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6월 실물지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18일에는 미국이 6월 소매판매 결과를 공개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물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가 확대될 중국과 소매판매 개선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춰줄 미국 지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주초 중국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이내 소방수로 활약할 미국 주도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였다는 점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전망했다.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40~2660선을 제시했다. 어닝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및 우주항공, 화장품, 의류, 철강 등을 제안했다. 양호한 미국 수출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지만 양호한 미국향 수출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건설기계, 전력기기, 자동차 부품 등이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2분기 GDP △미국 6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미국 6월 건축허가·주택착공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한국 6월 생산자물가 등이 있다.
2023.07.16 I 김응태 기자
中은 금리 내리고, 유럽은 올리고…'마이웨이' 각국 중앙은행
  • 中은 금리 내리고, 유럽은 올리고…'마이웨이' 각국 중앙은행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상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춰 부양에 나섰다. 각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한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中, 경기 살리려 통화 완화…美·유럽은 ‘인플레 잡기’에 주력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기준 연(年) 3.65%에서 3.55%로 0.1%포인트(p) 낮췄다. 5년 만기 LPR도 연 4.30%에서 4.20%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열 달 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단기정책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정부가 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둔화하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더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며 “하반기엔 지급 준비율과 대출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일본은행(BOJ)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연간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기존과 같은 ‘0%에서 ± 0.5%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BOJ는 2016년 이후 7년째 단기금리를 연 -0.1%로 유지하고 있다.이 같은 움직임은 미 연준이나 ECB와 상반된다. ECB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연내 2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연준·ECB는 시차 두고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전문가들은 각국 경제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던 과거와 달리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도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물가만 해도 나라별 사정이 매우 다르다. 유로존의 경우 6%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일본은 반대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ING 독일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를 맡고 있는 카르스텐 브제스키는 “(통화정책 차이는) 글로벌 경제가 더 이상 동조화돼 있지 않고 (국가별로) 경제주기가 매우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고 CNBC에 말했다.다만 연준과 ECB는 비슷한 행보를 걸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도 0.75%p씩 올리는 것) 등 매파적 통화정책을 펴던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 신중해진 것처럼 유로존 역시 인플레 둔화 움직임 속에 ECB가 금리 동결이나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브제스키는 “미국 경제가 유로존 경제보다 몇 분기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연준도 (통화정책에서) ECB에 (시점상) 앞서 있다”며 “9월 회의 이후 ECB도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하는지 논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0 I 박종화 기자
15개월 만에 멈춘 기준금리…연준의 문단속이 시작됐다
  • 15개월 만에 멈춘 기준금리…연준의 문단속이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려 15개월간 이어지던 금리 인상 랠리를 멈췄다. 시장에서는 ‘올 것이 오고 말았다’는 반응이다. 물가나 고용 지표가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더는 금리를 올릴 명분이 없어졌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그런데 연준의 입장은 시장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올릴 필요가 없어서 동결했을 뿐,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과거에는 연준의 으름장에 시장이 순응하는 흐름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당황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하반기 금리 향방을 둘러싼 연준과 시장의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무려 15개월간 이어지던 금리 인상 랠리를 멈췄다. 하반기 금리 향방을 둘러싼 연준과 시장의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FP)◇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 멈춘 美 연준연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이어진 10회 연속 금리 인상 랠리가 멈춘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거침이 없었다. 최악의 물가 상승세를 잡겠다며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기준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차오른 이유다. 금리 인상도 중요했지만, 이후 나온 연준의 메시지가 시장 분위기 단속에 한몫 단단히 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단호한 논평에 미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까지도 휘청 휘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금리 인상이 멈춰 선 것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표가 2년여 만에 최소폭(4.04%)을 기록하는 등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지 않았냐는 평가가 짙어진 이후다. ‘아직 멀었다’는 강경한 입장에 명분이 희미해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지표가 잠잠해지는데 언제까지 올릴 거냐’는 얘기가 나온 것도 같은 시기다. 시장에서는 ‘예상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금리 산정에 적용되는 여러 물가 지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빚어질 후폭풍 우려까지 고려한 반응이다. 미 뉴욕 월가 전문가들 100명 중 90명 넘는 인원이 ‘금리가 동결될 것이다’ 평가했다고 하니 거스를 수 없는 결정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흥미로운 점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미 연준의 행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을 재개할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연준이 공개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도 연내 두 차례 정도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는 언급도 나왔다. 기준 금리 동결 부작용에 대한 ‘문단속’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더 올릴 수 있어’ 연준의 문단속 언제까지금리를 둘러싼 연준과 시장의 줄다리기는 지금부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로서는 연준의 추가 인상, 시장의 금리 하락 전망 모두 믿을 수 없다. 연준이 추가 인상을 거듭 강조하더라도 여러 물가 지표가 지금과 같은 안정세를 이어간다면 금리 인상을 강행하기 쉽지 않다. 마음 가는 대로 금리를 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데이터를 토대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물가 지표가 회복 중인데 자칫 ‘시장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인상이라도 했다간, 지금껏 쌓아온 연준의 위상에 금이 갈 수도 있다. ‘다음에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하는 정도가 유일한 대응으로 보이는 이유다. 반대로 시장 일각의 전망대로 기준 금리가 하반기에 하락할 가능성이 아주 크지도 않다. 지표가 회복세라는 것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게 골자다. 끝 모르고 치솟던 물가가 예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는 게 금리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하반기 기준금리를 둘러싼 여러 지표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중요해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 크레디트스위스(CS)와 같은 굵직한 금융기관들의 연쇄 파산, 석유 등의 원자재 공급 부족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미국과 중국이 경제 패권을 차지하겠다며 하루 단위로 쏟아내는 경제 제재나 정책들도 중요하다. 앞으로 금리가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또 출렁일만한 이벤트가 있을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 게 맞다. 글로벌 자본시장을 쥐락펴락하던 제롬 파월 의장의 언행이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도 관심사다. 금리 인상 동결 직후 나온 그의 발언은 “지금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고 힘주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문단속에 대한 강한 의지도 읽힌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제아무리 미 연준 의장이라고 해도 금리를 마음대로 올리고, 내릴 수도 없다. 그도 결국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것에 맞게 처신할 뿐이다. 기준 금리를 향방을 결정하는 건 개인(또는 단체)이 아니라 시장 상황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23.06.17 I 김성훈 기자
ECB, 8회 연속 금리 인상…한국보다 50bp 더 높다(종합)
  • ECB, 8회 연속 금리 인상…한국보다 50bp 더 높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쉬어가기’를 택했지만 ECB는 계속 긴축을 강행한 것이다. ECB는 더 나아가 다음달 역시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비교적 분명하게 밝혔다.ECB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올리기로 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3.50%, 4.25%로 0.25%P씩 인상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등 역대급 강경 긴축을 이어 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항(ECB) 총재가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ECB가 연준과 달리 이번달 인상 행진을 이어간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1%를 기록했다. 전월(7.0%)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정책 목표치(2.0%)를 웃도는 수치다. 4.0%까지 내려온 미국과 비교해도 한참 높다.ECB는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유로존 물가 전망치를 5.4%로 상향 조정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5.1%로 끌어올렸다.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랜 기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CB는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인상을 시사한 문구로 풀이된다.기자회견장에 등장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더 직접적으로 추가 긴축 의지를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며 “다음달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는 유로존과 비교해도 50bp 낮아지게 됐다. 한국과 유로존 금리는 지난달부터 역전됐다. ECB가 인상 행진을 계속 이어갈 경우 금리 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175bp다.
2023.06.15 I 김정남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