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791건

LG의 또다른 야심작…이것만 있으면 오피스·호텔이 다 업무공간
  • [써봤어요]LG의 또다른 야심작…이것만 있으면 오피스·호텔이 다 업무공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각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데다 거꾸로 뒤집어 걸 수 있는 모니터가 나왔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의 이동형 모니터인 ‘LG 리베로’를 출시했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재택 및 공유형 오피스 내 업무뿐 아니라 워케이션(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 등 근무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여러 환경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의 새로운 선택지를 내놨다. 사용 환경에 맞춰 달력처럼 걸거나 책상에 세워서도 사용할 수 있어 어디서나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LG 리베로’ 모니터. (영상=LG전자)본지 최영지 기자는 1주일 동안 이 제품을 집에 설치해 사용해봤다. 그간 모니터 없이 주로 노트북 및 데스크톱을 사용해 일해왔기에 배송된 모니터를 새롭게 설치하는 것부터 막막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생각보다 간단했던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구성품은 크게 모니터와 전원 연결선, HDMI 케이블이 전부다. 스피커가 일체형이라 별도로 모니터에 연결할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이외 부속품으로는 모니터에 탈부착할 수 있는 웹캠과 메탈 소재의 액세서리가 있었다. 액세서리 역시 모니터에 탈부착할 수 있어 파티션에 달력이나 액자처럼 걸어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걸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건 LG 리베로가 처음이다. 재택근무뿐 아니라 워케이션 등이 확산하며 사무실은 물론 집, 공유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장소를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점에 집중해 이 같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동식 스탠드형 TV인 ‘스탠바이미’에 이어 혁신가전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재택근무를 위해 책상 위에 스탠드 모드로 설치한 LG 리베로. 하단에 스피커가 내장돼 있는 모습.재택근무를 위해 책상 위에 스탠드 모드로 설치한 LG 리베로. 모니터 양옆과 위에 슬림 베젤을 적용했다.설치를 하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통상 모니터 제품에는 모니터에 다리가 부착돼 있는 일체형이 대다수이지만 LG 리베로는 일체형 스탠드와 화면으로 구성돼 있어 깔끔한 외관을 구현했다. 27형 모니터의 좌우 끝을 가방 손잡이처럼 연결한 스탠드를 적용했다.책상 위에 설치할 때는 스탠드를 제품 후면으로 돌려 심플한 디자인의 스탠드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메탈 소재의 스탠드는 위 아래로 각각 5도, 10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사용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조절할 수도 있다. 스탠드가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어 모니터가 쓰러질 염려를 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집에 파티션이 없는 관계로 다른 모니터처럼 책상 위에 스탠드 모드로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사무실이나 공유형 오피스에서 근무할 경우에는 아래 스탠드를 위로 오게 위아래 방향을 바꾼 다음 전용 메탈 엑세서리에 걸어 파티션에 설치할 수 있다. 기존 스탠드 모드에서 모니터가 책상 바닥면을 차지했던 공간까지 사무 공간으로 더욱 넓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무게가 6㎏에 육박해 휴대하거나 사무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는 꽤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LG 리베로 모니터를 전용 악세서리를 활용해 파티션에 걸어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노트북에서 영화를 재생한 후 모니터를 통해 감상하는 모습. QHD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노트북과 모니터의 대화면을 연결하는 모니터의 주요 기능은 만족스러웠다. 13형 노트북을 연결해 27형 모니터로 보는 화면은 그야말로 시원시원했다. 특히 모니터 양옆과 위에 슬림 베젤을 적용한 덕분에 화며 몰입감도 극대화할 수 있다. 패널에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줄여주는 안티글레어(Anti-Glare)가 적용돼 있어 좀 더 편안하게 모니터를 장시간 볼 수 있었다.업무를 마치고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활용해 영화를 틀어봤다. 27형 QHD(2560×144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 없이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LG리베로의 큰 화면에 기대 이상의 선명한 음질 덕분에 업무시간 이후에도 영화를 감상하며 여가 시간을 유익하게 즐길 수 있었다.부속품인 웹캠을 모니터 윗부분에 설치할 수 있어 별도 장비 없이 원격 화상 회의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마이크가 내장돼 있고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에 유용하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폼팩터의 LG 리베로 모니터로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LG 리베로 출하가는 69만9000원으로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22.08.08 I 최영지 기자
알서포트, LG 콘텐츠 스토어 '리모트미팅' 론칭
  • 알서포트, LG 콘텐츠 스토어 '리모트미팅' 론칭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가 LG 콘텐츠 스토어에 ‘리모트미팅’ 앱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LG 스마트TV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알서포트 측은 “최근 재택근무를 넘어 워케이션, 하이브리드 업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상회의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며 “화상회의 기업과 관련 장비 업체간 합종연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LG전자와 손잡았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LG 스마트TV를 설치한 가정, 사무실, 공유오피스, 호텔 등에서 노트북 없이 리모트미팅으로 손쉽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리모컨 홈 버튼을 이용해 LG 콘텐츠 스토어에서 리모트미팅 앱을 받아 실행하면 된다. 리모컨 키패드로 리모트미팅 접속 코드 6자리만 입력하면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리모트미팅은 사용 편의성과 연결 안정성이 강점이다. 특허 받은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X)을 제공해 연령이나 IT 숙련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으로 화상회의 몰입감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알서포트는 최근 다양한 화상회의 활용 목적에 최적화된 화상회의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웹OS 플랫폼 콘텐츠 및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에 양사는 지난해 말 화상회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를 통해 LG 스마트TV 이용자들은 넓고 선명한 화면에서 리모트미팅으로 쉽고 편리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리모트미팅 앱을 제공하는 LG 스마트TV는 화상회의를 비롯해 원격 수업 및 강의, 1인 미디어 컨텐츠, 비대면 모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다변화되는 화상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화상회의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차별적인 화상회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강경래 기자
롯데온, 브라더 복합기 단독 선판매
  • 롯데온, 브라더 복합기 단독 선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온은 오는 14일까지 브라더코리아에서 새롭게 출시한 정품 무한잉크복합기 ‘더 화이트 에디션(DCP-T426W)’ 단독 선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 고객 대상 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롯데온이 단독 선판매하는 브라더코리아 복합기.(사진=롯데온)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다시 시작될 것을 대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에 프린터, 복합기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롯데온의 지난해 관련 상품 매출은 3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제품은 지난 2020년 출시된 정품 무한잉크복합기의 색상을 흰색으로 변경해 선보인 것이다. 정품 무한잉크복합기는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브라더코리아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꼽히며, 셀프 클리닝 기능 및 무선 인터넷 연결(Wi-fi) 등의 기능으로 편리성을 더했다.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프린터도 단순히 사무기기가 아니라 인테리어 용품으로서 주변 가구와 어울리는 점까지 고려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롯데온은 선판매 기간에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뷰 이벤트도 진행한다. 포토 리뷰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며, 포토 리뷰 중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5명에게는 ‘브라더 블루투스 라벨 프린터’를 증정한다. 또 정품 잉크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김선호 롯데온 가전MD는 “오랜 기간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일상화되면서 가정용 수요가 줄었던 복합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복합기, 프린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디자인 감성을 더한 브라더 신제품을 선판매한다”고 말했다.
반바지 입고 샌들 신고 출근…문화 바꾸는 교육기업
  • 반바지 입고 샌들 신고 출근…문화 바꾸는 교육기업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공무원·부동산 교육에 주력하는 에듀윌은 최근 ‘쿨비즈데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반바지, 샌들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다. 쿨비즈데이는 기간 한정 없이 운영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더위,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바지, 샌들 등 근무 복장을 선택할 수 있는 쿨비즈데이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에듀윌 직원들이 반바지 등 편안한 차림으로 대화하고 있다. (제공=에듀윌)에듀윌은 2019년 6월 교육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회사로 널리 알려졌다. 이듬해 6월엔 오전 9∼10시에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추가로 도입했다. 지난달 초엔 전 직원에 하계 휴가비를 지급했다. 앞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에 효도비를 지급하는 등 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다.교육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근무시간을 줄이는 한편,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등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도입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개선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 유입 등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는 전략이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올 하반기부터 주4일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주32시간 근무에 해당한다. 앞서 휴넷은 2019년 말부터 주4.5일 근무제를 실시해 왔다. 이어 이번에 주4일 근무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휴넷은 주4일 근무제를 올해 1월부터 부서별로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전사적인 시행에 돌입했다.휴넷은 주4일 근무제 외에도 △주1회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학습휴가제(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휴가일수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자율휴가제’가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휴넷 관계자는 “수년간 만들어 온 자율·책임에 기반한 기업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공단기’, ‘영단기’ 등을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 역시 ‘DIY(Do It Yourself) 출퇴근제’를 실시 중이다. 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통 근무시간만 준수하면 주간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구성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은 라이프스타일과 업무 방식에 맞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또한 에스티유니타스는 현재 회사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일부 조직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비대면 근무에 효과성을 검증하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교육업체들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업체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MZ세대에 맞게 근무시간을 줄이는 한편,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강경래 기자
최운열 전 의원 "尹, 노동개혁에 명운 걸어라"
  • 최운열 전 의원 "尹, 노동개혁에 명운 걸어라"
  • [대담=정수영 이데일리 금융부장·정리=노희준 기자] “노동개혁에 윤석열 정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인력 구조조정이 아니라 임금 구조조정으로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최운열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정부에게 ‘근로기준법 개정 등 강도높은 노동개혁’을 주문했다. 최 전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려면 원청 근로자 임금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대우조선 하청 근로자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원청 근로자의 3분1도 안되는 임금을 받는데, 이는 말이 안 된다”며 “1953년에 제정된 근로기준법을 이 시대에 맞게 개정해주는 것부터 노동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방향은 연말께나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음은 최운열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현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나 △방향은 잘 잡은 거다. 결국 성장 주도는 민간기업이 하는 거다. 정부나 공공부분은 룰 세팅을 하고 룰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잘못하면 징벌해서 더 잘하게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민간주도로 경제를 끌고 나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반면교사로 잘 삼았다. 다만 민간이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창업을 쉽게 할 수 있게 하고 투자 애로 요인을 제거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국회에 있을 때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나만 반대한 법안이 있다. ‘타다 금지법’이다. 기술의 진보는 시대 흐름이라 못 막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의 진보가 산업에 정착되도록 수용하고 그로 인해 반드시 나타나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법을 찾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피해자가 있다고 기술의 진보 산업화 자체를 막으면 모두가 ‘루저’가 된다, 경제성장도 안되고 일자리도 없어지고 이용자도 불편해진다. 노동규제를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지금의 노동 관행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건 한계에 왔다. -현 정부와 노동계 마찰이 심하다. 해결책이 있을까. △의지가 있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노동개혁 안 했다고 (현 정부가)비판하지만, 차이가 전혀 없다. 저렇게 파업해도 그냥 방치한다, 처음에 표명한 대로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을 치고 갔으면 인기가 높을 텐테 그런 것을 안 하고, 오히려 인사문제로 잡음만 계속 내니 인기가 떨어진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1953년에 제정됐는데, 당시 상황이 (법안에) 그대로 살아 있다. 여전히 ‘9시 출근, 6시 퇴근’이란 룰에 갖힌 법이다. 당시 노동과 지금 노동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재택근무가 일반화됐고 플랫폼 노동자가 수백만명에 이른다. 기업이 어려웠을 때 구조조정하고 사람 자르는 것만 노동개혁으로 생각하니 안 된다. 근로기준법을 우리 시대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을 개정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나. △이 시대에 맞게 근로행태, 재택근무를 수용할 수 있게 근로기준법을 손질해야 한다. 정규직 비정규직 분류도 지금은 안 통한다. 의미가 없다. 1인 회사가 보편화 돼 있다. 한 회사의 똑같은 일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한다고 할 때 누구 월급이 많아야 할까. 지금은 정규직이 월급도 많고 위험도 없다. 비정규직은 반대다. 이게 잘못된 거다. 똑같은 일은 하는데, 비정규직은 신분이 불안하고, 보상을 제대로 못받는다. 그렇다면 비정규직 월급이 더 많아야 한다. 이걸 동일노동 공정(fair)임금이라고 한다. 국회 때부터 주장했다. 이런 구조로 가야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도 시장에서 해결된다.-대우조선해양 사태를 예로 든다면?△2016년에 대우조선이 굉장히 어려울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거제를 직접 간 적이 있다. 노조와의 대화에서 이런 제안을 한 적이 있다. 그 때가 산은이 대우조선 인력을 30%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였는데, 그러지 말고 평균임금을 30% 삭감하면 똑같은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인력 구조조정 대신에 임금 구조조정 방식으로 틀자고 했다. 구조조정으로 인력 자르는 건 이 시대에 할 건 아니다. 지금은 일자리가 많아야 한다. 일자리가 많아도 기업이 굴러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임금이 경제 수준에 비해 높다. 현대차 노동자 평균임금이 9500만원이다. 현대차 알리바마 공장은 6500만원이다.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우리보다 2배다. (유연한 일자리정책을 통해) 저 수준을 6500만원으로 끌어내리면 현대차 외국에 가라고 해도 안 간다. 사회 리더가 현장에 뛰어들어 이해관계자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이 있다. 이번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 원인도 임금 차별 아닌가. 원청 근로자에 비해 하청 근로자 급여는 3분의 1도 안된다. 원청 근로자 임금을 구조조정해야 해결이 된다. 한번 오른 임금을 내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권의 명운을 걸고 해야 한다.-물가관리가 가장 심각한데, 고물가 상황 언제까지 예상하나△지금 경제 상황은 3~4년전부터 잉태해온 거다. 길게는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다. 돈을 뿌리고 금리는 낮췄다. 그런데 그런 것을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덤이 닥치니 사회를 구제하기 위해 돈을 더 푼 거다. 가격은 수요 공급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생산량은 비슷한데 돈만 풀어 수요를 키우니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갈 수 없어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을 하고 금리를 올린 거다, 그렇게 안 하면 경제가 더 망가진다.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가야 한다.-물가 인상이 단순히 유동성 문제만은 아니지 않나△공급 충격도 있다. 부품 생산은 중국에서 해야 하는데 코로나 탓에 거기부터 공급 애로요인이 발생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곡물가격 상승이 겹쳤다.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인플레를 유발하니까 금리만 올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경기가 위축돼 세계 에너지 수요가 많이 줄어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 곡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거다. 다행히 흑해 쪽으로 곡물을 수출하는 길이 시작됐다.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는 조금 진정되는 거 같다. 다만 공급망 훼손은 하루 이틀에 회복이 안 된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 기도 하다.-그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니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경기침체는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각 중앙은행이 (긴축 정도를) 조정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도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몇 번(2번) 했지만 조금 완화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중앙은행도 빅스텝(한번에 0.5%P 인상)을 하면 두 번째일텐테 국내는 소규모 개방경제 한계로 통화정책 어려움이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할 때 겪어봤다. 2003년쯤 한참 부동산 가격이 뛸 때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이 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가 따라 올라야 정책효과가 나타난다. 그때 우리가 25bp 기준금리를 올렸더니 해외 채권투자자가 기억으로론 6개월간 60억달러 들어왔다. 그래서 시중금리가 외려 떨어졌다. 소규모 개방경제 서글픔이다.
2022.08.08 I 노희준 기자
경기침체 우려에 달라진 美 CEO들 "재택근무 불만"
  • 경기침체 우려에 달라진 美 CEO들 "재택근무 불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직원들에 대한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태도가 변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직원들의 재택근무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성과를 강조하는 CEO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침체 우려로 불안한 기업 경영진들이 직원들에게 달라진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CEO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반화된 직원 재택근무에 대한 불만을 그동안 숨겼지만,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전망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종용을 위한 ‘좋은 구실’이 된 셈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마이너스(-)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0.9%로 집계됐다.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통상 경기침체로 간주된다. 미 콘퍼런스보드가 6월에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CEO 대다수가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거나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답했다.실제 올해 들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기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캐슬 시스템스에 따르면 미국 10대 도시의 평균 사무실 출근율이 최근 수 주간 상승해 지난 7월 말 45%를 기록했다. CEO들은 직원들의 회사 비품 사용에도 인색해졌다. 실적 악화 우려가 확대되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경찰에 테이저건 등을 납품하는 액손 엔터프라이즈의 릭 스미스 CEO는 사내 물품에 대해 ‘당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쓰시오’라는 내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과를 강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달 27일 사내 회의에서 “생산성이 회사의 고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직원들에 생산성 제고를 촉구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지난달 관리자들에게 저성과자를 퇴출하라고 지시했다.한편 직원들에 대한 한결 같은 태도를 강조하는 CEO도 있다. 온라인 부동산매매 회사 질로우의 리치 바턴 CEO는 “훌륭한 리더십의 요건은 가능한 한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매번 액셀을 밟았다가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2022.08.04 I 고준혁 기자
KT&G, 전자담배 1위 굳힌다…필립모리스와 격차 더 벌려
  • KT&G, 전자담배 1위 굳힌다…필립모리스와 격차 더 벌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G(033780)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이후 전자담배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KT&G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1조4175억원, 영업이익 3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9%, 1.0%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별도 매출액은 1.6% 증가한 9663억원을,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128억원을 나타냈다. 별도 영업이익은 작년 수원개발사업 일부 구역 완공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릴 하이브리드 이지’. (사진= KT&G)연초 및 전자담배 판매량 증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이지’를 앞세워 2분기 궐련형 전자담배(스틱) 시장 점유율 47%를 기록, 2개 분기 연속 국내 1위를 지켰다.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2017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 후 ‘아이코스 천하’였으나 KT&G ‘릴’의 시장 진입으로 국내 업체와 글로벌 업체 간 각축전이 벌어졌다. 그러던 올해 1분기 시장 1, 2위가 뒤바뀌는 ‘그랜드 크로스’가 일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1분기 ‘릴’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 ‘아이코스’(43%)를 처음으로 역전했다.국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2017년만 해도 2.2%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6%→ 2021년 12.4%→2022년 16.7%(2분기말 현재) 등 지속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재택근무 확대에 따라 담뱃재가 없고 냄새가 덜 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흡연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연초 담배 소비도 줄지는 않았다. 2분기 국내 연초 담배 총수요는 163억7000만개비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확대 및 면세시장 회복세로 작년보다 1.5% 증가했다. KT&G의 2분기 연초 담배 판매량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7억개비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신제품 출시 효과 및 초슬림 제품군 성장으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65.4%를 기록했다.KT&G는 또 중남미 등 신시장 중심으로 해외 연초 담배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판매량(해외법인 및 수출)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128억개비였으며, 매출액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판매단가 인상과 판매량 증가 시너지로 전년보다 47.1% 증가한 2690억원을 기록했다.KT&G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 원자재값 급등,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 핵심 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전했다.
2022.08.04 I 정병묵 기자
물리·정보보안 동시에…에스원, 융합보안 수요 늘어
  • 물리·정보보안 동시에…에스원, 융합보안 수요 늘어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에스원이 85만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동시에 이용하는 융합보안 고객이 올해 6월 말 기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4.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특히 사무실·공장 등에서 융합보안 가입자가 많았다. 외부 침입을 예방하는 네트워크 보안보다 내부 정보 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PC보안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2개 이상의 정보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도 전체 30%에 육박했다.에스원 측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부상과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택근무 확대 시행 등으로 내부 인력에 의한 정보 유출 사고가 늘며 기존 물리보안에 더해 정보보안 솔루션까지 도입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공장 등에서 융합보안 도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보안 고객 중 사무실과 공장 비중은 전체의 67.5%를 기록했다. 물리보안을 사용하는 고객의 해당 분야 비중은 33.0% 수준이었다.에스원 측은 “사무실은 재택근무가 확대하는 대표적 분야이며, 공장은 최근 OT 자동화를 도입한 스마트공장 증가로 정보보안 필요성이 증가한다”며 “침해 사고 위협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분야 융합보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융합보안 고객은 외부 침해 공격을 집중적으로 보호하는 네트워크 보안보다 내부 정보유출 보호에 중점을 둔 PC보안 솔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중앙화 솔루션, 안티바이러스, 출력물 보안 등이 포함된 PC보안 이용자가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내부직원에 의한 기술유출 방지가 당면 과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술정보 유출 경로 중 45.7%가 내부직원이었다.에스원 관계자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연계된 융합보안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융합보안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8.04 I 강경래 기자
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의 한가한 노동개혁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의 한가한 노동개혁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윤석열 정부 들어 불과 두 달 만에 화물연대 파업,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란 큰 노동분규가 연달아 발생했다.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은 접어두어도 향후 노동정책을 미루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도 볼 수 있다. 첫째, 공언 한대로 법대로 집행했을까? 그렇다면 지금은 다 정리 됐는가? 둘째, 화물연대 파업의 잔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았는가? 사후 처리는 끝났는가? 셋째, 공권력은 적절한 시기에 행사됐는가? 그런데 분규 초기 대응력은? 책임자의 역할은? 더욱이 대우조선 사태의 경우 53일 동안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며 아무도 나서지 않은 것 아닌가? 지금도 이럴진대 지난한 개혁의 과정을 돌파해야 할 관련자들의 자세는 어찌 보아야하나? 미래 세대를 위한 생존 조건인 노동개혁을 바라보는 한가함이 언뜻 언뜻 내비치는 것은 아닌지? 실제 앞으로 펼쳐질 노동 현장은 펜데믹과 재택근무의 획기적 진전으로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 같은 지역을 살며 어떤 회사라도 근무가 가능한 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29년 안에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 형태로 경제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긱 경제(gig economy·임시계약경제)’와 그로 인한 ‘긱 노동자’로의 전환이 예견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근로기준과 노동법의 전면적인 리셋이 필요하다. 즉 기득권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 노동환경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해전면 개편에 착수해야 한다. 마침 지난 22일 장·차관 워크숍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연금, 교육, 노동의 3대 개혁을 두고 ‘국민의 명령’이라 언급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각 부처에서는 성과를 위해 동분서주할 것이다. 현 정부의 노동개혁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임금체계 개편의 양대 축으로 이뤄져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이면서도 기업의 초과근로 총량 관리의 자율성과 합리성을 보장할 수 있게 연장 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또 고령인구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장년 근로자의 근로정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경직적인 연공성을 직무와 성과급위주로 조정할 필요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다.그러나 이 두 가지가 노동개혁의 전부라면 뭔가 부족하다. 주52시간제와 임금체계는 노동3법으로 대표되는 노동관계법령 중에서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구조, 국민들의 의식구조를 담아내기엔 현행 법령은 너무 낡고 협소하다. 이대로는 변화에 대비하지도 못하고 세계적 차원의 경쟁구도에서도 기민하게 움직이기 어렵다. 문제의 본질은 기초체력 회복인데 피부 표면의 상처 치료 정도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하긴 노동 권력의 위세를 돌파할 전략과 포부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 당장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면서 엄청난 인력이 갈 곳을 잃게 되는데 기존에 만들어진 노동관계 법체계로 이 문제를 대처하면 노사모두 극한 대립을 면할 길이 없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노동인구의 재교육과 산업군별 재배치를 이루고 더 나아가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응하려면 노동관계 법체계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하는 수준의 진정한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 이 문제는 기업이 독단적으로 할 수도 없고 노동계가 선제적으로 개혁하자고 할 리도 만무하다. 사회적 규칙을 제정하고 이를 집행하는 국회와 행정부가 주도해야 한다. 개혁의 필요성을 노동계 전반에 이해시키고 수반되는 피해를 노사가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는 노동개혁의 범위를 확대하고 개혁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리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노동관계 의제는 노와 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개혁 의제에 비해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럴수록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과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미래를 보지 못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구조적 변화를 근간에 두고 노사관계, 노정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림을 제시하고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국민 전체의 이익을 일부가 독점하는 비정상적 폐단을 끊어 낼 원모심려(遠謀深慮)가 절실하다. 일부 강성 노동세력과 공무원 조차도 집단행동으로 국민을 위협하는 노동권력의 시대 아닌가.임금, 휴가, 노사관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같은 전통적인 의제에서부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의 변동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더해져 우리 노사관계도 변화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국가가 중심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자본은 냉혹하게 낙오자를 양산하고 노동은 극단적으로 저항하게 되고 경제는 혼란 속에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세계경제의 보편적 흐름을 따라잡으면서도 우리만의 특수한 맥락을 고려한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메타버스등 기술 발전으로 시공간의 의미가 없어진 시대, ‘글로벌 보헤미안’으로 살아가야 할 오늘과 내일을 위해 노동관련법 재편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이것이 국가경쟁력과 G3로 가는 핵심 요체가 되는 시대이다. 지금의 낡은 노동관계 법체계는 마치 19세기 조선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이대로라면 국제 흐름에 둔감 해지고, 쇄국적 규제는 강화되면서 ‘갈라파고스 노동의 나라’가 되어 미래 세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룬다 해도 미봉책이나 우회가 아닌 국가적 선택이 핵심이다. 반드시 합의해야 할 기본적 요소인 △세계적 관점의 대전환에 대한 노동규범 △자율성과 유연성 △국가 경쟁력 차원의 인재전략 △집단적 노사관계의 당사자적 해결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미래 세대가 생존 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오늘의 국민’뿐 아니라 ‘내일의 국민’을 위한 담대한 개혁이 필요한 때다. 절박하다. 세계의 시간은 이 순간에도 거침없이 흘러간다.
2022.08.04 I 송길호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 "공모가 고평가 아냐…시장친화적 가격"
  • 박재욱 쏘카 대표 "공모가 고평가 아냐…시장친화적 가격"[일문일답]
  • 박재욱 쏘카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식회사 쏘카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 고평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쏘카는 공모가 기준 대상이 되는 피어그룹을 그랩,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두며 공모가를 3만 4,000원~4만 5,000원으로 정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쏘카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 중 유일하게 올해 흑자전환하는 회사”라며 “데이터 효율화로 마진폭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충성고객 락인 효과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쏘카 3대 주주인 롯데 렌탈이 주당 4만 5172원으로 추가 투자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히려 “공모가 상단이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 낮다”며 “시장친화적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카셰어링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기업들에 대한 투자·인수, 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 투자, 기존 사업의 추가 확장 등으로 사용해 모빌리티 수퍼앱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IPO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적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나 신사업, 시술투자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하면서 멀리 갈 기회를 만드는 것이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가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이같은 생각에 동의해 재무적 투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 모두 보호예수에 동참했다.- 피어그룹으로 10곳을 선정한 이유도 궁금하다.△모빌리티 플랫폼,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릿매니저먼트시스템(FMS) 등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영업이나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은 포함했다.. 피어그룹과 관련된 부분들은 오히려 우리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모빌리티 기업들은 향후 몇년간 수익 내기가 어렵지만 우리는 올해부터 수익이 나는 구간에 들어가 잇고 최근 성장률도 훨씬 앞선다.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렌터카와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렌터카 비즈니스는 운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만들기보다는 대부분 중고차 매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얻는다. 반면 우리는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고 마진 폭 역시 데이터 효율화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우리는 전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하는 기업이다. 작년 법인세전 이익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그랩이 -153%, 고투가 -151%, 디디추싱이 -27%, 리프트가 -26%, 우버가 -17% 정도로 매우 안 좋은데 우리는 -0.9%로 압도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놓고 봤을 때도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마케팅 비중을 크게 못 줄이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는 낮다. 그랩 같은 경우에는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약 36%, 우버가 27% 리프트가 13% 정도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2.7%에 불과하다. 올해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드라이버와 승객 사이드 양쪽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집행해야 되는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과 다르게 저희는 규모의 경제와 기술을 이용해서 공급 사이드에서 계속적으로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패스포트 같은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의 락인 효과가 강화됨에 따라 더욱더 충성도 있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소카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시점은 1월이고 승인을 받은 시점은 3월이다. 어쩌면 짧게는 4개월에서 7개월 정도 간격이 있는데 전세계 증시가 조정받는 상황에서 쏘카만 벨류에이션이 조정받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사실 조정을 많이 했다. 올해 3월에 롯데렌탈이 우리 구주를 사면서 투자했을 때 단가가 4만 5172원으로 우리 공모가 상단보다 높다. 이미 렌터카 비즈니스 1위를 하고 있는 롯데 렌탈이 자기네가 비슷한 수준의 시가총액을 회사를 인정하고 투자를 했다라는 것 자체는 사실 렌터카 비즈니스와의 큰 차별점이 있다라는 것 자체를 1등 사업자가 이미 인증했다고 생각한다. 공모가 자체가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도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는 것 자체가 사실 조정을 많이 해서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설정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어떤 방안을 고민하고 계신가.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데이터와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잘 결합해 차량에 대한 운영 효율성과 가동성을 얼마나 높이냐다. 우리는 이미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고 차량도 충분하게 확보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당 매출 자체가 매년마다 상승하고 있고 비용 자체는 계속적으로 절감되고 있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희는 패스포트라고 하는 저희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들을 강하게 락인하고 있다. 이 이용자들은 충성고객으로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다. -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카셰어링 시장 자체가 굉장히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과거처럼 부릉같은 탁송서비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 대비 약 60% 가까이 부릉서비스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쏘카 비즈니스처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군 역시 작년 대비 2.5배 가량 성장할 정도로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서비스도 세분화돼 성장 속도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아울러 수퍼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저희가 갖고 있는 자회사와의 시너지들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카셰어링 이용자들에 대한 업셀링 효과가 일어나면서 더 큰 폭의 수익성 개선과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FMS의 경우에는 초기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우리가 가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당 마진 폭이 굉장히 높은 서비스 영역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자율주행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라이드 플럭스라고 하는 자율 주행 스타트업과 함께 계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카셰어링과 결합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 쏘카의 해외 진출 계획도 궁금하다. △먼저 FMS와 같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 수출을 하고 이를 통해서 추가적인 매출원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FMS은 해외에서 이미 큰 시장이 형성되는 중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좋은 레퍼런스들을 잘 쌓아 나가게 되었을 때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쉐어링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이제 SK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저희가 충분한 캐시카우를 만들고 충분한 이익을 만들면서 기술과 데이터를 더 쌓은 뒤에 카셰어링 해외 진출도 충분히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모자금 활용방안으로 밝히신 M&A, 투자 계획 등도 말해달라. △구체적인 기업을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의 카셰어링 서비스에 업셀링을 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마진을 만들어내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이나 신사업과 관련해서 기술력이나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롱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상장으로 공모한 자금 중 약 60% 정도는 이런 밸류 체인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들에 대한 인수나 투자에 쓸 생각이다. 그 외 20% 정도는 저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FMS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주차장 플랫폼 확장을 위해서 사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 유가 상승에 따라 카셰어링 서비스 요금이 상승할 가능성은 없는가. △우리는 차량을 반납하게 됐을 때 달리는 거리에 따라서 주행 요금을 따로 측정을 하고 있다. 이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또 주행 거리가 이제 길수록 좀 할인이 많이 되는 구조로 이제 되어 있기 때문에 유가의 영향만으로 가격 변동이 바로 다이렉트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아울러 선택하는 차량이나 그다음에 주행 거리 프로모션 등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저렴해질 수도 있다. 유가 상승이 차량이용요금을 상승시킬 수는 있지만. 일반화시킬 순 없다. - 위드코로나에 따른 해외여행 정상화로 카셰어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히려 우리는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들도 줄어들고 있고 출근이나 출장 등 국내 여행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으로 인해서는 공항 등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략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다.- 타다 지분 매각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쏘카는 안정적인 사업 성장기에 들어간 상태로 IPO를 통해 좀 더 멀리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다는 기존에 있던 사업 모델을 이제 접고 새롭게 서비스를 런칭을 하면서부터 좀 더 장기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투자를 해서 키워야 되는 비즈니스였다. 이 때문에 좀 더 멀리 보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1대 주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토스가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다와는 계속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나고 있다. 우리 패스포트 사업도 쏘카와 타다 2가지 혜택으로 구성돼 있어 쏘카 이용자들이 타다를 쓰면서 혜택을 받게 되고 타다 이용자들이 쏘카를 타면서 혜택을 받게 되는 구조를 통해서 양 플랫폼과의 시너지는 계속적으로 내고 있다. 아울러 타다는 우리가 FMS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본다.- 향후 차량 규모 확대 전망은 어떻게 되는가.△매년 약 20~25% 정도는 차량 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차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우리는 연도별로 이용자들의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데이터로 예측해서 선제적 주문을 넣고 있다. 올해 우리가 받고 있는 차량도 작년 4분기에 주문한 것이다.아울러 완성차 업체에 대한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갔지만 올해는 르노 코리아, 쌍용과 같은 차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 다른 경쟁사의 카셰어링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은 어떻게 보시는가. △우리는 이미 진입 장벽을 많이 쌓아놨다. 이렇게 많은 차량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차량 한 대 한 대에 IoT 디바이스를 설치하고 이를 관제하고 무인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들이 충분히 자동화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차량뿐만 아니라 데이터나 전국적 인프라망에 대한 규모의 경제도 갖추고 있다. -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다. IT사업의 경우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우리는 1만 9000대 차량을 직접 보유하며 이를 무인으로 감지하고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10년간 쌓아왔다. 반대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카셰어링 서비스에 많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철수를 했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회사로 압도적으로 시장의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2022.08.03 I 정다슬 기자
“北 IT인력, 가짜 이력서로 美암호화폐 기업 취업 시도”
  • “北 IT인력, 가짜 이력서로 美암호화폐 기업 취업 시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북한 정보기술(IT) 인력들이 무기 등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서방 암호화폐 기업에 위장 취업하기 위해 이력서를 “훔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사진=AFP 제공)블룸버그는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맨디언트 등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 해커들이 링크드인이나 인디드 같은 유명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특정 인물의 세부 정보를 가져와 가짜 이력서를 만들어 미국 암호화폐 기업에 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디언트 측은 최근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사고 전문가이자 경험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계는 내 손에서 위대한 결과를 볼 것” 등의 문구로 자신을 소개하는 입사 지원서를 확인했으나, 동일한 표현을 다른 사람의 이력서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맨디언트 측은 프리랜서로 고용된 채용 사이트에서 북한인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인물을 식별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미국 정부는 고도로 숙련된 북한 해커들이 국적을 숨기고 해외에서 프리랜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권고에 따르면 이들은 북미나 유럽 등 선진국 기업과 프리랜서 계약을 목표로 위장 취업을 시도하며, 모바일 앱 개발,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 모바일 게임 등 복잡한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한국, 일본, 미국 등에 기반을 둔 재택 근무자로 자처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북한인으로 의심되는 해커가 채용 플랫폼을 복제해 사이트 방문자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거짓 채용 사이트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의 라이언 칼렘버 부사장은 이들이 실제처럼 보이는 사이트를 만들어 구직자들을 속여 이력서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맨디언트 측은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자금 탈취를 위해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암호화폐 기업 취업 시도를 하는 것도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북한 해커 집다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발생한 8100만달러(약 1059억원)탈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맨디언트의 수석 분석가인 조 돕슨은 “시장이 변해 은행은 좀 더 안전한 곳이 됐고, 북한으로선 암호화폐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라면서 “암호화폐는 북한이 제재를 피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2 I 김윤지 기자
지니언스, 보안시스템 강화 기조…지속 성장 전망-상상인
  • 지니언스, 보안시스템 강화 기조…지속 성장 전망-상상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상상인증권은 2일 지니언스(263860)에 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이종원 연구원은 “지니언스의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는 1600개 이상 확보된 고객사를 기반으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대두되고 있는 보안시스템 강화 기조가 더욱 강해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지니언스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NAC와 이상행위탐지 대응 솔루션인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사이버 테러의 고도화로 지능화된 통합보안관제 및 솔루션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어 관련 수요가 점증할 것”이라면서 “국내 NAC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차세대 먹거리인 단말 이상행위 탐지 솔루션인 EDR영역에서도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개발을 진행했고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본격화되었을 때도 성장기조를 지속해 나갔으며, 주력 캐쉬카우인 NAC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토대로 EDR 고객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이 연구원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인 EDR 사업부의 가세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실적성장이 전망된다”면서 “보안 기준이 까다로운 금융권을 고객사로 확보 EDR의 적용범위가 넓어지면 NAC를 압도하는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니언스는 NH농협은행에 4500대 규모의 EDR 솔루션 시범사업에 참여,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구독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금융권 중심으로 EDR 노드가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탑라인의 성장이 전망된다. 우정사업본부, 신한금융지주 등 약 16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고, 코로나19를 시발점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됨에 따라 보안체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공공기관의 수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대기업 및 금융기관 등 고객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보안솔루션 사업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어 하반기의 매출볼륨 상향을 기저로 OPM의 개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뉴딜정책 기조 확대와 새로운 정부의 출범,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 확대로 보안 솔루션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02 I 안혜신 기자
BAT로스만스, 16년 만에 신사옥 이전 ‘을지로 시대’ 연다
  • BAT로스만스, 16년 만에 신사옥 이전 ‘을지로 시대’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담배 기업 BAT로스만스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센터원빌딩으로 사옥 이전을 완료하고 새로운 을지로 시대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16년 만이다.BAT로스만스의 신사옥. (사진=BAT로스만스)을지로 센터원빌딩은 풍부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을지로에 위치하고 지하철역과 직통 연결돼 업무시설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BAT로스만스는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자유롭고 유연한 근무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한다. 획일화된 업무공간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상호 협업을 촉진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다.BAT로스만스의 신사옥. (사진=BAT로스만스)이를 위해 지정석 이외에 자율 좌석제로 운영되는 ‘핫 데스크(공유좌석)’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핫 데스크는 하나의 데스크를 여러 명이 각기 다른 시간에 임시로 사용하는 조직적 업무공간이다. 칸막이가 없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 창의적인 ‘아이데이션’에 적합하다. 핫 데스크 이용 직원들의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도 제공된다.또 업무 특성이나 개인 선호도에 따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공간을 확대했다. 비대면 원격 회의를 위한 1~2인용 폰 부스부터 간단한 미팅이나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 콜라보 공간도 마련했다. 라운지 공간은 대회의실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했고 대규모 행사나 스포트라이트 같은 전 직원이 참여 행사도 라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미팅이나 개인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BAT로스만스의 신사옥. (사진=BAT로스만스)BAT로스만스는 일찍이 ‘하나의 팀, 하나의 심장, 하나의 목표’ 슬로건 아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유연근무제, 자유로운 재택근무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구성원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 휴직 및 휴직 후 100% 복귀 보장을 제공하며 업무와 가정 및 개인 생활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김은지 BAT로스만스 사장은 “BAT로스만스가 출범 1년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하며 의미 있는 새 출발을 하게 됐다”며 “스마트오피스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계기로 삼고,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T로스만스는 우수한 기업 문화를 인정받아 GPTW 코리아 선정 ‘2022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평가 과정에서 92%의 직원들이 회사가 일하기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답하며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BAT로스만스의 신사옥. (사진=BAT로스만스)
2022.08.01 I 백주아 기자
"평범한 사무실은 가라" 중기, 스마트오피스 '대세'
  • "평범한 사무실은 가라" 중기, 스마트오피스 '대세'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는 최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스마트오피스를 마련했다. 스마트오피스는 △자율좌석·회의실 예약시스템 △공용 OA공간·폰부스·휴게공간 △화상회의 및 다목적 회의공간 △거점 간 서류·물품 이송을 위한 행낭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특히 직원들은 가산동 본사와 함께 여의도 스마트오피스를 선택적으로 출근할 수 있다. 코리아센터는 추가로 경기 부천 KR센터를 스마트오피스로 전환할 계획이다.코리아센터가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 이유는 유연근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직원들은 유연근무제 안에서 시간과 장소, 좌석 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해 일할 수 있다”며 “회사와 사전에 정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 40시간 의무 근무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근무한 것으로 인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세라젬 직원들이 스마트오피스로 구축된 ‘세라제머 서울타운’ 내 자율좌석에서 스탠딩워크를 하고 있다. (제공=세라젬)최근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스마트오피스 도입이 활발하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오피스 도입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정례화하는 등 근무 형태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재 확보와 함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최근 운영하기 시작한 서울 역삼동 ‘세라제머 서울타운’을 스마트오피스로 구축했다. 우선 세라제머 서울타운은 임원실을 없애고 열린 공간 배치를 통해 관리자와 직원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픈 스탠딩 미팅 테이블과 함께 16개 회의실도 마련했다.특히 직원 전용 공간 외에 △조용한 곳에서 밀도 있는 업무가 가능한 ‘집중업무공간’ △1인용 독립공간인 ‘포커스룸’ △창가부터 좌식 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로 마련된 ‘자유업무공간’ 등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할 수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직무 공간을 직원들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잡코리아 역시 서울 서초동 본사 안에 최근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했다. 잡코리아는 강남역 ‘더에셋’ 빌딩에 IT(정보기술) 인력을 위한 ‘D&T센터’ 스마트오피스를 마련한 뒤 최근 경영관리·플랫폼사업본부 등이 위치한 서초 본사까지 공사를 마친 뒤 전사적인 스마트워크 체제에 들어갔다.서초 스마트오피스는 부서별 업무 특성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고 좌석을 배치했다. 특히 임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협업 공간을 확대했다. 마찬가지로 자율좌석제를 도입해 직원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강남에 이어 서초 본사까지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면서 IT 기반 업무 인프라 구축과 함께 내부 소통·협업 확대, 업무 환경 개선에 따른 임직원 만족도 향상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밖에 그린랩스는 서울 문정동 본사 외에 엔지니어를 위한 스마트오피스를 서울 강남에 별도로 마련했다.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교통 요충지인 강남역 인근에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개인 일정에 따라 본사와 스마트오피스 출근,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인재 확보가 화두”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여건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스마트오피스 구축과 함께 재택근무 등이 일반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스마트오피스로 구축된 잡코리아 본사 내부 전경 (제공=잡코리아)
2022.08.01 I 강경래 기자
“휴가 다녀오면 검사 먼저”…공공·재계 선제 방역조치
  • “휴가 다녀오면 검사 먼저”…공공·재계 선제 방역조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산업계와 공직사회도 확산 차단을 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회의·행사는 되도록 비대면 실시하고 불필요한 행사·회식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 복귀 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휴가철 코로나19 확산도 차단할 방침이다.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각 중앙부처와 함께 부처별 일상 방역의 생활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지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공무원 여름휴가 기간인 이달 27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적용한다. 공공분야에서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솔선하자는 취지다.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부처가 자율적으로 실시한 회의나 행사는 영상이나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우선 활용한다. 다만 인사처는 공무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경우라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했다.이에 그동안 각 부처가 진행했던 대면 간담회나 브리핑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던 지난 4월 이전의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공직사회에서 불요불급한 행사·모임·회식 등은 축소하거나 자제하도록 했다. 정부부처들이 밀집한 세종시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도시락을 주문하는 등 외출을 최소화하면서 인근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점심과 저녁시간 음식점 등에서는 사람들이 붐비기도 했지만 이번 조치로 다시 이용객 감소 등이 예상된다.기관별로는 재택근무나 휴가를 적극 실시하고 출근한 공무원은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분산해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도록 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임상증상 유무 확인, 주기적 환기·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도 강조한다.또 여름 휴가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가를 다녀온 후 복귀 시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중대본 관계자는 “정부, 공공기관 등 공공분야부터 일상방역 생활화 실천 방안을 전면 시행해 사회 전반에 걸쳐 방역수칙 실천 분위기가 조기 조성되도록 소통·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재계에서도 주요 4대 그룹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역 수칙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간담회를 포함한 회식과 대면 회의·교육·행사를 자제하라고 임직원들에게 권고했다. 국내·해외 출장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하면 인원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LG(003550)그룹 계열사들도 여름휴가 기간인 다음달말까지 사내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화한 방역지침은 조직별 재택근무 30% 운영, 휴가 복귀 전 자가검사 음성 확인 후 복귀 등이다.현대차(005380)그룹도 비대면 교육·행사·회의를 권고하고 국내 출장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등 업무 외 활동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SK(034730)그룹은 재택근무 30% 실시, 코로나 위험국가 출장 자제, 임직원 발열 시 최대 7일 재택근무 등 방역지침을 유지하면서 계열사별로 사업장 특성에 맞춰 방역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2022.07.28 I 이명철 기자
포스코 기업시민헌장 선포 3주년..."기업시민 경영의 길 개척"
  • 포스코 기업시민헌장 선포 3주년..."기업시민 경영의 길 개척"
  • 포스코가 2019년 7월 25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 포스코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포스코가 ‘기업시민헌장’ 선포 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해관계자와의 공존과 공생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성장한 기업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인류의 번영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포스코기업시민헌장 中)과거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낯선 개념이었지만 2020년대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이 대두되면서 포스코의 미래경영의 올바른 길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시민 경영은 지난 5월 대한상의에서 발표한 신(新)기업가정신의 실천과도 일맥상통하는 사례로 눈길을 끈다.◆100년 기업을 향한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언포스코는 제철보국 정신을 기반으로 양질의 철을 생산해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하며 50년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 그러나 사회가 성장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았다. 포스코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철보국 정신을 넘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했다.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2018년 7월 선도적으로 선포한 포스코의 경영이념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다. 기업시민은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포스코의 새로운 문화정체성으로, 철강과 국가를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는 ‘공생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이념이다.기업시민 선포 이후 포스코는 △고객·공급사·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의 3가지 영역에서 공생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2018년에는 100대 개혁과제를 실질·실행·실리 관점에서 추진하며 본격적인 기업시민 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나아갈 방향 알려주는 나침반 ‘기업시민헌장 제정’2018년에는 기업시민이 국내에서는 낯선 개념이었다. 포스코는 연구와 토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7월 기업시민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인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기업시민헌장에는 기업시민의 개념, 지향점을 비롯해 Business·Society·People 각 영역별로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갈 실천원칙이 담겨있다.1년 후인 2020년 7월에는 모든 임직원이 업무와 일상에서 기업시민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 실천할 수 있도록, 업무별 실천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 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를 제정해 실천을 지원하고 있다.◆‘기업시민 5대 브랜드’ 운영…공생가치 창출포스코는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6대 대표사업’을 선정해 운영했고, 2021년에는 대표사업의 규모와 내용을 더욱 확대해 ‘5대 브랜드’로 발전시켰다.기업시민 5대 브랜드는 △2050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는 시그니처 브랜드인 ‘Green With POSCO’ △협력·공급사,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는 ‘Together With POSCO’ △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Challenge With POSCO’ △ 저출산·취업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직원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Life With POSCO’ △지역사회 명소화 사업 등 지역과 상생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는 ‘Community With POSCO’로 구분된다.브랜드별 대표 활동으로는 △(Green) 친환경 비즈니스 추진 및 패각 철강부원료 재활용, 바다숲 조성, 클린오션 봉사단 등 환경보호 활동 △ (Together) 협력상생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과 8대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 (Challenge) 체인지업그라운드 구축 및 벤처밸리 조성 △ (Life) 육아기 재택근무제 등 사내 출산친화제도 확대, 상생형 어린이집,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 포유드림 등 운영 △ (Community) 포항 Park 1538, 스페이스워크 등 지역 랜드마크 건립, 임직원 나눔과 재능봉사 등을 적극 추진하며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있다.◆친환경 소재 대표기업 비전과 그룹 문화정체성 확립올해 포스코그룹은 지주사인 홀딩스 체제를 출범했다.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포스코홀딩스 정관 전문에 기업시민헌장을 담는 일이었다.기업경영의 근간인 정관에 반영함으로써, 모든 경영활동이 헌장에 담긴 공존과 공생의 가치들을 실천하며 추진되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그룹의 새로운 사업발굴과 추진을 위한 새로운 구심점이 되고 있다.포스코그룹 성장 비전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기반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다.이를 바탕으로 철강 탄소중립 완성, 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을 지향점으로 삼고, 철강, 수소,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관련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기업시민 경영이념은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인 포스코그룹의 비즈니스와 신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정체성이 됐다. 지난 6월 17일 포스코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MSCI 헨리 페르난데스 CEO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에 대해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리더십이며, 앞으로 한층 높은 수준의 투명한 ESG경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포스코 관계자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ESG가 강조되는 시대, 포스코는‘기업시민’을 통해 미래경영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27 I 이지은 기자
다시 확진자 10만 시대, 尹정부 선택은 '자율방역'…근거는?(종합)
  • 다시 확진자 10만 시대, 尹정부 선택은 '자율방역'…근거는?(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시 맞은 코로나19 확진자 10만 시대에서 윤석열 정부의 선택은 ‘자율방역’이었다. 정부는 규제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한계 등을 지적하며 ‘일상 방역의 생활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 자체를 사회 시스템으로 더는 막기 부족하다며 빠른 치료제 투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 확진자 30만명 이상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방역수장인 보건복지부 장관 공석 상태에서 6차 유행을 잘 넘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만명대로 올라선 27일 서울 송파구청 재난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文정부 거리두기, 사회경제적 피해 커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2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0일(11만 1291명) 이후 98일 만에 10만명대 진입이다. 다만 전주 동일(지난 20일) 7만 6379명보다는 2만 3906명, 1.31배만 증가해 매주 2배씩 확진자가 뛰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해외유입은 532명을 나타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확진자 증가는 향후 2~3주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정부는 이날 ‘사회·분야별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들고 나왔다. 가장 큰 차이는 과거 ‘규제형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스스로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로의 전환이다.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내달 말까지 △비대면 방식 회의 △모임·회식 축소·자제 △기관별 재택근무 등을 시행한다. 고용노동부는 △의심증상시 유급휴가, 가족돌봄휴가 등의 보장 △재택근무 정착 등을 각 사업장에 적극 권고한다. 특히 정부는 오는 12월 16일까지 무급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10일, 50만원까지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원격교습 전환을 적극 권고한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주 1회 유전자 증폭(PCR)검사 실시, 비접촉 면회 전환 등을 시행한다.정부가 과거와 달리 자율방역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먼저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다. 앞선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일부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거나, 심지어 극단전 선택까지 보이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또 다른 이유로는 우세종을 앞두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의 강한 전파력과 낮은 치명률이 자리 잡고 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은 전날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봤을 때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행상황을 통제하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국 보건안전청에 따르면 BA.5의 전파력은 BA.2(일명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5.1%나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치명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가 유행일때 치명률은 1.5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기인 올 1~4월 치명률은 0.1%, 지난달에는 0.06%까지 떨어졌다. 이런 이유로 일 20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일본 역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여기에 현재까지 병상 가동률도 위중증 21.3%, 준증증 42.4%, 중등증 33.1% 등으로 여유로운 상태다. 정부는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도록 4000여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코로나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부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일상방역 생활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원스톱 진료기관 특별수가 적용”이제 관건은 고위험군 보호에 달려있다는 목소리다. 당장 7월 3주(17~23일) 보고된 사망자 127명 중 50세 이상은 121명(95.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을 50대까지 넓힌 상태다.여기에 더해 확보한 치료제의 빠른 투약도 절실하다. 앞서 정부는 검사·진료·처방을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진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1만개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기관은 6500여개에 불과하다.일선 의료기관에서 금기약물이 많은 팍스로비드(치료제)를 처방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박향 중앙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의사들이 (금기약물을) 쉽게 빨리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보완을 했다”며 “원스톱 진료기관에 대해서는 특별수가를 적용한다”는 대책을 내놨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막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서서히 자연 감염이 되면서 면역을 얻는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사례를 보면 치료제를 투입하니 사망자가 독감보다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고위험군에게는 치료제 투여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2.07.27 I 박경훈 기자
잡플래닛, 재택근무·출근 혼합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
  • 잡플래닛, 재택근무·출근 혼합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혼합한 근무 형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황희승 잡플래닛 대표잡플래닛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재택근무를 유지해왔고, 지난 5월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각 업무 특성에 따라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끔 하이브리드 근무를 제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잡플래닛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근무 방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외부 미팅이 있을 때 종종 불가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또 재택근무 도입 시 도움이 되는 부분은 ‘시간의 효율적 활용’(59.6%), ‘업무효율 증가 및 실 근로시간 단축’(15.8%), ‘소속 기업에 대한 애사심 향상’(8.8%) 순이었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잡플래닛은 구성원들이 업무에 몰입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근무 장소뿐 아니라 시간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선택해 출퇴근하는 ‘분 단위 시차 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고정좌석이 필요한 직무를 제외하고 나머지 자리는 자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자율좌석제도 도입했다.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을 겪으며 원격근무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구성원 수요 역시 커지면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운영하게 됐다”며 “100% 완성형 근무제는 아니며 운영 과정에서 더 일을 잘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잡플래닛은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1년 이상 재직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할 예정이다.
2022.07.27 I 강경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