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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
  • 알고보면 세계 어디서나 먹었던 시간의 맛, 젓갈[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 재래시장에 가면 ‘젖’이라고 잘못 쓴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맞춤법은 틀렸지만 아예 그른 말은 아니다. 젓은 바다의 젖(乳)이라 설명해도 손색이 없다. 소금(함미료), 설탕(감미료), 식초(산미료) 등 3대 조미료에는 들지 못하지만, 젓갈은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가공 조미료 중 하나다. 음식에 맛을 내고 영양을 보충한다.세계적으로 젓갈은 동아시아의 것이 가장 잘 알려졌다. 중국과 동남아 피시소스의 역사는 그만큼 오래됐다. 하지만 사실 젓갈의 역사는 아시아의 식문화만은 아니었다. 유럽에서도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동서고금 막론하고 즐겨먹은 ‘젓갈’기원전 500 년대 고대 그리스에선 생선으로 담근 젓갈 가론(Garon)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로마 제국에선 그대로 가룸(Garum)으로 이어졌다. 많은 문헌에 가룸이 등장한다. 철학자 세네카의 편지에도 등장할 만큼 식생활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고대국가 폼페이 유적에서도 가룸 항아리가 발견됐다.가룸은 소금에다 등푸른생선을 통째로 층층이 쌓아 발효시킨 후 생겨난 액젓이다. 로마인의 주요 교역 물품이었으며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한다. 원리로 보나 위치로 따져도 지금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안초비는 가룸의 진화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악취로 유명한 스웨덴의 수르스트뢰밍(Surstromming) 역시 청어를 식초에 절여 발효(사실은 삭힘)시켜 먹는 젓갈로 볼 수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젓갈에는 어장(魚醬)이 보편적이다. 생선이나 갑각류까지 두루 쓴다. 동아시아 피시 소스(fish sauce)의 원류는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베트남 느억맘, 태국 남쁠라 등이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다. 라오스식 생선 식해인 빠솜과 캄보디아의 프라훅 또한 이들 피시 소스와는 살짝 다른 결의 생선 젓갈로 볼 수 있다.보존이 어렵던 시절 상온에 두면 상하기 쉬운 생선을 저장하기도 쉽고 요모조모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까닭에 젓갈은 순식간에 각국 식문화를 점령했다. 특히 피시 소스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통해 널리 전파됐는데 동남아의 케첩(ketchup)도 어장 소스를 뜻하던 말이다.생선을 발효한 젓갈을 중국 푸젠성 지역의 민남어로 ‘꿰짭’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말레이시아로 건너갔다가 다시 영국인이 본국으로 들여가는 과정에서 케첩(ketchup)이 됐다. 서양으로 건너간 이후 생선이 버섯으로 대체됐고 19세기 미국에서 토마토로 만든 케첩이 유행하면서 지금의 토마토케첩으로 자리 잡았다.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경모네강경젓갈백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젓갈, 한식에서 빠져선 안될 특급 조미료가 되다젓갈은 우리 한식 문화에 없어선 안 될 조미료다. 다양한 요리에 젓갈을 쓸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젓갈이란 원래 동식물성 단백질 식재료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이다. 지금은 젓갈하면 우선 생선젓을 떠올리지만 사실 고기를 발효시킨 육젓과 콩을 발효시킨 두장(豆醬) 역시 넓은 의미로 젓갈이라 볼 수 있다. 간장, 된장 할 때 쓰는 ‘장(醬)’은 옥편에서 ‘젓갈 장’ 자로 정의한다.단백질이 발효를 거치면서 감칠맛(savory taste)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이런 젓갈류가 자연 발생적으로 세계 곳곳에 생겨났던 것이다. 화학적으로도 발효과정에서 단백질이 맛을 내는 성분인 아미노산염, 핵산염, 유기산염 등으로 변화하니, 철저히 경험에만 의존해 이런 맛의 과학적 원리를 찾아낸 인류의 지혜가 놀랍다.동남아의 어장 문화는 우리나라 액젓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적으로 동남아와 가까운 전남에선 다양한 액젓이 김치 담글 때 필수 재료다.다만 액젓 형태가 아니고 먹을 수 있는 건더기가 든 ‘진젓’ 종류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훨씬 많다. 생선과 그 다채로운 부속 내장, 낙지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새우나 게 등 갑각류, 조개 패류 등 거의 모든 해산물로 젓갈을 담가 먹는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젓을 담글 수 있다.우리가 즐겨 먹는 간장게장 역시 진젓의 한 종류다. 한꺼번에 많이 잡힌 어패류를 오래 먹기 위해 보관하다 보니 젓이란 음식이 됐다. 결국 처음엔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이던 것이 오히려 맛이 좋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젓을 담가 먹게 된 유래다.어장은 두장에도 영향을 줬다. 된장과 간장이 어장의 대체품으로 나왔다는 이야기. 단백질 분해란 원리는 같지만 만주 등 내륙 지방에선 생선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 단백질이 많은 콩으로 대체해 두장을 만들었다. 이후 동남아의 어장과 동북아의 두장 문화는 각각 따로 발달하게 된다.전국 전통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젓갈◇해산물이 아닌 육고기로 만든 젓갈이 있다해산물이 아닌 가축 고기로 만든 젓갈도 있다. 마찬가지로 고깃덩어리를 잘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는 원리다. 육장(肉醬) 또는 아예 해(해)자를 써서 표기했다. 가자미 식해(食해)할 때 그 ‘해’자다. 지금이야 가자미나 명태에만 식해란 말을 붙이지만, 예전엔 꿩고기나 소고기, 사슴고기 등으로 식해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북한 음식 중에는 김장할 때 돼지고기를 같이 항아리에 썰어 넣어 맛이 들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어장 대신 육장을 쓰는 셈이다.일본에서도 젓갈을 많이 먹긴 하지만 진젓만큼은 우리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젓갈은 보통 장아찌를 이르는 즈케나 시오카라로 표기한다.특히 일제 강점기 부산에서 건너간 명란젓은 멘타이코라고 해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후쿠오카에는 명란젓 박물관도 있는데 명란을 넣은 사탕, 센베이,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젓갈은 어획의 집산지에서 발달하는 게 이치상 맞겠지만 숙성과 유통을 위해 수운이나 육상 교통편이 좋은 지역에서 일찌감치 그 명성을 가져갔다. 소금도 많이 써야 하니 주로 서해안에 많다. 조선 시대 충남 논산 강경, 홍성 광천, 전남 영광 법성, 전북 부안 곰소 등이 젓갈 장(場)으로 이름을 떨쳤다.이들 지역에는 염전이나 토굴 등이 있어 젓갈을 담그고 보관하기에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특정 지역에서만 발달한 젓갈은 그 산지가 명소로 이어지고 있다. 민물새우를 쓰는 토하젓은 전남 강진군 옴천면이 유명하고, 명태나 가자미 식해는 함경도 원산과 함흥의 향토 음식으로서 널리 알려졌다.우리 삶 속에서 젓갈의 비중이 크다 보니 젓갈에서 유래한 말도 많다. 무엇을 살 때 좀 더 얹어 주는 ‘덤(bonus)’은 젓국 장수가 따로 들고 다니던 덤통(반대말은 알통)에서 유래했다.쓸모없고 변변찮은 사람을 이르는 ‘덤거리’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눈치가 있으면 절간에 가도 백하 젓국을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우리 식생활에 젓갈이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강경젓갈은 국내 최대 젓갈 산지로 유명하다.◇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재료로 사랑받다봄, 이제부터 슬슬 젓갈을 담는 시기다. 돗떼기(정월에 잡은 새우)나 곤쟁이(2∼3월 이른 봄에 잡은 작은 새우)부터 오월 오젓, 유월 육젓, 칠월 차젓 순으로 담는다. 가을에는 추젓으로 김장을 대비한다. 육젓을 으뜸으로 치는데 젓새우 살이 가장 투실하게 오르는 반면 껍질은 아직 얇아 젓을 담그기가 좋을 시기라 그렇다.젓갈은 조리할 때 조미료로 쓰거나 고기를 찍어 먹는 장(소스)으로 내오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반찬이 된다. 국물을 내거나 반찬을 조리할 때 조미료가 되는 장은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등 액젓류를 주로 쓰는데 새우젓은 그대로 김치 양념에 넣거나 국밥에 넣어 먹는 등 쓸모가 많다.찍어 먹는 장으로는 새우젓, 멜(멸치)젓, 조개젓 등을 쓴다. 특히 제주도에선 삼겹살을 구울 때 멜젓을 끓여 장으로 쓰는데 고기에 감칠맛이 더해져 아주 조화롭다. 요즘 이런 방식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서양 젓갈인 안초비를 메뉴로 내는 삼겹살 집도 있는데 이 또한 퍽 어울린다.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젓갈은 명란젓, 창난젓, 바지락젓, 호래기(꼴뚜기)젓, 어리굴젓, 오징어젓, 낙지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전어밤젓(돔배젓), 서거리(명태아가미)젓 등을 꼽는다.요리의 범주에 드는 간장게장이나 간장새우장 등도 엄밀히 따지자면 젓갈에 속하니 이도 포함시키면 한국인은 상당히다양한 진젓을 먹고 있는 셈이다.이중 전복젓이나 게웃젓(전복내장), 멍게젓, 성게알(구살)젓 등은 그 재료 자체가 귀하니 가장 값비싼 젓갈 축에 든다.젓갈은 자체로 감칠맛 덩어리라 할 수 있어 두루 쓰이지만 많이 먹으면 염분 섭취량이 늘어나니 주의해야 한다. 괜히 밥도둑이라 하지 않는다. 밥도둑은 굴비, 게장, 젓갈 등 주로 짠 염장 음식에 붙는 표현이다.예로부터 우리 밥상에서 젓갈은 기초 단백질원이자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귀중한 식자재로 사랑 받아왔다. 물에 만 밥이나 맨밥에도 젓갈 한 젓가락이면 메이지 않고 넘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식탁의 보배가 아닌가.강원도 속초에서 흔히 밥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젓갈맛집▶우럭젓국 = 토담집. 태안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대표적인 향토 요리다. 우럭을 꾸덕꾸덕 말렸다가 뽀얗게 국물을 우려낸 요리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고 ‘젓국’이라 부른다. 뽀얀 국물이 삼계탕처럼 진하면서도 시원하다.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자면 칼칼한 뒷맛이 깔끔하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백로 161.▶명란젓구이 = 심야식당 세솔리.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한식 이자카야(居酒屋)다. 명란을 버터에 살짝 구워내 미나리 무침과 함께 곁들여 내는데 미나리 향과 식감, 그리고 부드러운 명란젓의 궁합이 딱이다. 구우면 짜지는 까닭에 애초 저염 명란과 무염 버터를 사용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도길 19 2층.▶멍게젓비빔밥 = 원조밀물식당. 멍게를 그대로 쓰지 않고 멍게젓을 만들어 쓴다. 젓갈로 담그면 멍게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진다. 짭조름한 멍게젓을 잔뜩 얹고 김과 참깨, 해조류를 쓱쓱 비벼 먹으면 고추장 베이스 비빔밥과는 또 다른 미각의 세계가 열린다. 우렁쉥이(멍게)의 주산지 거제, 통영의 향토음식이다.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8-42.
2024.04.05 I 강경록 기자
'나솔사계' 7기 옥순·남자 3호, 데이트 중 설전 "싸우기 싫어" 한숨
  • '나솔사계' 7기 옥순·남자 3호, 데이트 중 설전 "싸우기 싫어" 한숨
  • ‘나솔사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종 선택’을 하루 앞둔 7기 옥순과 남자 3호가 위험천만한 데이트를 한다.7일 방송하는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7기 옥순을 선택해 데이트에 나선 남자 3호가 “싸우기 싫다”며 한숨을 쉰 사연이 공개된다.앞서 남자 3호는 7기 옥순에게 “최종 선택을 하겠다”고 단언했던 데 이어, 또 다시 7기 옥순을 선택해 이날 ‘1대1 데이트’에 들어간다. 두 사람은 대하와 전어를 시켜놓고 젓가락을 드는데 남자 3호는 7기 옥순이 오물오물하며 먹는 모습을 바라보다 “입이 작아서 한꺼번에 많이 못 삼키는구나”, “진짜 근력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아”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이를 들은 스튜디오 MC 조현아는 “둘 다 대화가 너무 없다. 건조하다”며 냉랭한 기류를 짚어낸다. 그러다 7기 옥순과 남자 3호는 갑자기 열띤 데이트 설전을 벌인다. 7기 옥순이 “결혼이 필수냐?”라고 남자 3호에게 물은 뒤, “전 결혼보다는 먼저 하고 싶은 게 연애”라고 강조한다. 그런 7기 옥순에게 남자 3호는 “연애를 하려고 노력은 해봤냐?”라고 받아친 것. 이에 ‘모태솔로’인 7기 옥순은 발끈해, “원하는 사람이 있어야지 연애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후로도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대화에 MC 경리는 “창과 방패다”라며 혀를 내두른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사랑을 시작하는 법’에 대해서도 상충된 의견을 보인다. 7기 옥순은 “현실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먼저 연락해 본 적이 없다”, “그렇게 막 목매달 정도로 좋은 감정까지 든 사람은 없었다”라고 ”라고 ‘철벽녀’ 면모를 드러내자, 남자 3호가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목매달 정도로 (상대를) 좋아하고 그러진 않는다. 약간 호감 있으면 서로 연락하다가 좋아지는 거지”라고 맞서는 것. 결국 데이트 말미 남자 3호는 “뭔지 모르겠다, 싸우기 싫다”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두 사람의 위태로운 대치를 지켜보던 조현아는 “저런 행동들이 결계를 친다는 것”이라고 예리하게 짚어낸다. ‘최종 선택’ 전날, 7기 옥순과 남자 3호가 삐걱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9기 옥순과 데이트에 나선 남자 1호와 남자 4호는 어떤 감정의 변화를 겪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7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4.03.07 I 김가영 기자
현대차증권, 美 LACP 비전어워즈 2년 연속 대상 수상
  • 현대차증권, 美 LACP 비전어워즈 2년 연속 대상 수상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이 발간한 ‘현대차증권 2023 지속가능경영 보고서’가 미국커뮤니케이션연맹(LACP) 주최 ‘2022·23 비전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LACP 비전 어워즈’는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으로 알려진 LACP가 200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연차보고서 등을 평가해 시상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했다.서술력, 정보 접근성, 창의성 등 총 8개의 평가 항목 중 현대차증권은 7개 항목 만점을 받으며, 최고상인 대상에 2년 연속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증권은 2023년 창사 두번째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현재·미래 경쟁력을 읽기 쉽게 풀어내고, 지속가능경영 세부 영역별 거버넌스, 전략, 위험·기회, 목표, 성과를 수록했다고 설명했다.안현주 현대차증권 전략기획사업부 전무는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대차증권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경영 현황과 방향성을 더욱 충실히 알리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증권은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매년 발표하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에서도 증권업계 유일 4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하며 지속가능경영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24.02.22 I 김보겸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엔 볼거리·먹거리 넘치는 충남 여행 가볼까
  • 올해 추석 연휴엔 볼거리·먹거리 넘치는 충남 여행 가볼까[여행]
  • 대벡제전이 열리는 충남 공주 미르섬 야경. (사진=충남도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지 못했던 고향을 방문해 오래간만에 친척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큰 기쁨이겠지만 올해 추석은 6일간의 긴 연휴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짧은 연휴 탓에 얼굴만 보고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귀성객들을 위해 반가운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충남 15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다. ◇공주·부여 2023 대백제전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이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내달 9일까지 17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디지털 실감 미디어아트관, 수상 멀티미디어쇼, 웅진판타지아, 다시 보는 사비 백제의 예(禮)를 비롯해 웅진성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 총 65개의 다양한 전통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무창포신비의바닷길. (사진=충남도 제공)◇보령 죽도 상화원 및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대하전어축제충남 보령 죽도 상화원은 죽도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식 전통정원으로 한옥마을, 판석광장, 하늘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지붕이 있는 회랑을 따라 상화원을 탐방하며 해송과 죽림에 둘러싸인 석양정원에서 환상적인 바다 석양을 감상하며 운치를 더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내달 9일까지는 싱싱한 대하와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대하전어축제도 열린다.◇천안 태학산 치유의숲·빵돌가마마을충남 천안 태학산 치유의숲은 건강증진을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세로토닌체조, 꽃차마시기, 오감트레킹, 숲속 이완명상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빵돌가마마을은 천안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거북이빵과 돌가마만쥬, 돌가마 브레드 등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전통방식으로 빵을 굽는 돌가마 등을 볼 수 있다.◇아산외암마을충남 아산외암마을은 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전통부락으로 현재 80여세대의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조선시대 시장인 저잣거리가 조성돼 먹거리 및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한지공예, 떡메치기, 엿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충남 서산 해미읍성. (사진=충남도 제공)◇서산 해미읍성서산 해미읍성은 전국 최대 순교성지로 해외 언론이 꽃밭처럼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한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다. 추석 연휴기간인 30일에는 줄타기 공연, 굿놀이, 민요, 부채춤 등 전통 공연이 진행되며, 내달 6~8일 열리는 해미읍성축제에서는 드론라이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논산 선샤인랜드·한국유교문화진흥원선샤인랜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밀리터리체험과 온몸으로 뛰며 즐기는 서바이벌체험, 실내사격장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논산11경으로 꼽히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다양한 유교문화와 인문학을 중심으로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기능의 복합문화공간이 있고, 한옥 연수원이 있어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차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종학당은 파평윤씨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건립한 조선시대 학당으로 고즈넉한 전경과 역사를 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계룡 사계고택(은농재)·사계솔바람길사계고택은 예학의 대가 김장생이 말년에 살았던 사랑채 건물로 고택 경내에는 은농재를 비롯해 안채와 사랑채, 행랑체 등이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사계솔바람길은 솔향기 그윽한 사계고택을 출발해 왕대산 입구, 모원재와 정상 갈림길, 왕대산 정상, 쉼터바위 등을 돌아오는 약 3㎞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가을날 호젓이 걷기 좋은 장소다.◇당진 삽교호 관광지삽교호 관광지는 해군퇴역군함을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함상공원과 해양테마 과학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놀이기구들이 즐비한 놀이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서해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양캠핑공원과 자전거길, 생태습지공원, 전망 공간 등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 누구나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민 관광지이다.◇금산 월영산 출렁다리·인삼약령시장지난해 4월 개통한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잇는 높이 45m, 길이 275m의 다리로, 주탑이 없는 형태로 설계돼 출렁거림이 더욱 강해 아찔함을 느낄 수 있고,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금산 하면 빠질 수 없는 인삼약령시장은 중부권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이다. 인삼·약초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인삼의 거리’는 국내 인삼유통의 중심지이며, 세계적 규모의 인삼시장이기도 하다. 전국 인삼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집산·거래되고 있어 좋은 품질의 인삼을 언제든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사진=충남도 제공)◇서천 국립생태원·장항스카이워크국립생태원은 세계 5대 기후를 재현해 각 기후 대표 동식물 1600여 종과 함께 생태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장항스카이워크는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높이 15m의 스카이워크로 해송 숲 위, 탁 트인 하늘과 바다를 걷는 듯한 시원하고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청양 칠갑산천문대·백제문화체험박물관칠갑산도립공원 내 위치한 천문우주테마과학관으로 천체 투영실에는 디지털 천체 투영기를 통해 돔스크린에 실제 밤하늘과 같은 가상의 천체를 투영해 날씨와 상관없이 밤하늘 별자리와 천체를 볼 수 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는 백제의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담은 청양의 토기가마터가 재현돼 있으며, 청양의 역사와 민속품, 근현대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백제토기, 사금채취, 농경문화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백제체험관에서는 청양예술마을 등 다양한 어린이 전문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홍성 홍주성 천년여행길·남당항 대하축제홍주성 천년여행길은 홍성의 1000년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로 홍성전통시장, 홍주의사총, 매봉재, 홍주성을 차례로 돌아 다시 홍성전통시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홍주성을 중심으로 대교리 석불과 당간지주 등 문화유산과 홍성전통시장의 정겹고 활기찬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서해안 가을 대표 먹거리 하면 생각나는 대하를 맛볼 수 있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9월 9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된다. 꽃게, 새조개, 주꾸미 등 어종이 풍부한 남당항은 천수만에 위치한 청정 어항으로 축제 기간 맛있는 대하와 맨손대하잡이체험,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볼 수 있다.◇예산 전통시장·예당호 빛축제백종원거리로 유명한 예산시장은 삼겹살, 바비큐, 칼국수, 고기튀김 등 레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이름을 알린 막걸리와 예산맥주페스티벌에서 인기였던 예산사과맥주를 맛볼 수 있다. 예당호 빛축제는 9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당호 출렁다리 및 조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수변음악회가 펼쳐지며,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야광물감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야광 조약돌 꾸미기, 소원등 달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태안 가을꽃박람회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6회 가을꽃박람회가 개최된다. 천사의 나팔, 안젤로니아, 천일홍, 국화 등 널리 알려진 가을꽃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고, 사진찍기 좋은 핑크뮬리 등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포근한 가을꽃과 함께 아름다운 꽃지 해변의 낙조를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023.09.28 I 박진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나 먼저 먹어 수산물 안전 보여주겠다"
  • 한덕수 국무총리 "나 먼저 먹어 수산물 안전 보여주겠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 내 수산물 시장을 찾아 직접 구입한 수산물로 만든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높아진 수산물 불안에 대해 “저 먼저 먹어서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4일 저녁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믿는다“는 한 상인의 하소연에 이같이 말했다.한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과학적으로 처리된 안전한 처리수”라며 “폐기물이라는 것은 완전히 틀린 말”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일본이 기준치를 안 지키면 해양법재판소에 즉각 제소할 것”이라며 “지금은 다들 (기준치를) 지키고 있고 모든 국제사회가 보고 있기 때문에 제소할 필요성은 없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한 총리는 도매시장 내 가락몰에서 점포들을 둘러보면서 제철인 꽃게 등을 구매했고 국내산 전어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아울러 한 식당에서 저식사로 전복과 광어 등을 쌈을 싸서 먹었다.이날 현장 방문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회장,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 등과 상인들이 함께했다.
2023.09.04 I 이석무 기자
제철수산물 시식하고 공연 보고…전국 수산시장 축제 열린다
  • 제철수산물 시식하고 공연 보고…전국 수산시장 축제 열린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번주 주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수산시장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사진=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는 오는 9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지자체와 수협중앙회 등에서 수산시장 축제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9~10일 서울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전문 요리사가 진행하는 제철 수산물 시식회 등 행사가 진행된다. 수산물 할인 판매 및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이어 인천 소래포구 시장에서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제23회 소래포구 축제가 개최된다. 주요 수산물 및 어죽 시식회, 길거리 음악공연 등이 열린다. 이달 23~24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2023 도심속 바다축제’가 열린다.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수산물 먹거리 장터 등이 진행된다.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열리는 ‘제30회 부산자갈치 축제’에서는 대학생 참여 가요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전어 등 제철수산물 시식회, 감성포장마차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알차게 준비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신선한 가을을 맞아 국민 여러분이 수산시장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새우, 꽃게 등 맛있는 제철 수산물을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우리 바다와 수산물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3.09.04 I 공지유 기자
"내년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 4.3만건…장비 부족 문제 없어"
  • "내년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 4.3만건…장비 부족 문제 없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내년도 실시하는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에 관해 “장비 부족 문제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제57차 일일브리핑에서 “내년도 생산단계에서 방사능 검사를 4만3000건을 실시하는 데 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에 따르면 민관이 목표로 하는 총 검사 건수는 4만3000건이다. 이중 정부와 지자체가 1만8000건을 자체 실시하고, 민간 전문기관에 2만5000건을 위탁할 계획이다.박 차관은 “정부와 지자체 검사의 경우 올해는 검사장비 38대 장비를 활용해 8000건을 목표로 하였으나 실제 1만 건 정도를 검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검사 장비를 64대까지 확충할 계획으로, 목표 검사 건수인 1만8000 건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민간 전문기관 위탁 검사는 올해는 8월부터 본격 시작해 연말까지 약 9000 건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1월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예산 91억원을 편성해 연말 2만5000 건까지 검사를 충분히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박 차관은 위판장 유통 전 검사 대상이 전체의 13.6%에 불과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검사 대상 위판장은 전국 위판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대표 위판장 43개소를 대상으로 하며, 여기서는 연근해에서 실제 어획되는127개 전 품목을 위판한다”며 “위판 물량과 품목으로 봐서도 충분히 대표성있게 조사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지난 8월 21일부터 기존 정부, 지자체 검사에 더해 추가적으로 유통 전 검사를 도입해 매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국내외 인증을 받은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 시행하며 민간 보유 장비와 함께 정부·지자체 장비도 이른 새벽 시간 등에 동시 활용해 검사하므로 장비 부족 문제는 없다”고 부연했다.박 차관은 “자칫 잘못된 정보 한 줄로 인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 전문기관 수천, 수만 명의 노력이 평가절하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정부는 지자체, 그리고 민간 전문기관과 함께 가용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하여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차질 없이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검사 체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1일부터 전날(3일)까지 도쿄전력 측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한 생산·유통 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해수욕장 긴급조사 등의 결과에서도 모두 이상이 없는 상태다.한편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을 시작으로 인천 소래포구 시장,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 등에서 수산시장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우리 바다,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수산시장 축제에 방문하셔서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새우, 전어, 꽃게 등 맛있는 제철 수산물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2023.09.04 I 이지은 기자
尹, 연이은 '수산물 오찬'…오염수 우려 '정면돌파'
  • 尹, 연이은 '수산물 오찬'…오염수 우려 '정면돌파'[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가운데, 대통령이 연이어 직접 수산물 소비에 나서고 있다. 전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국내 수산업계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면돌파에 나서는 분위기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매한 우리 수산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지난달 31일 오전 윤 대통령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우럭·꽃게·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지난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대하·장어·오징어·민어·멍게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봤다. 아울러 ‘요즘 장사는 어떤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있는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그 중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여주며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고, 한 상인은 경기가 어려울 때 직접 방문해 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우럭탕·전어구이·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 메뉴로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며 ‘수산물 오찬’을 진행했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우리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즉각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도 이 연장선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대통령실도 국내 수산물을 걱정 없이 먹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한 주 간 구내식당에서 우리 수산물을 매일 제공했다. 첫 날이었던 지난 28일 메뉴는 모듬회(광어, 우럭)와 고등어구이였는데, 배식 시작 약 30분 만에 모듬회가 다 소진되면서 일부 직원들은 배식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통령실 측은 “오늘 점심에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많은 인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했으며, 이 중에는 외부 약속을 취소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들도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3.09.02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노량진시장 찾아 우럭·전어 구매…상인 격려
  • 尹대통령, 노량진시장 찾아 우럭·전어 구매…상인 격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럭과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4일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국내 수산물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현직 대통령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을 파는 1층 판매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만나 장사 근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윤 대통령이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하자 주변 상인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또한 이날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무슨 생선을 봤느냐’, ‘꽃게는 만져 봤느냐’ 등을 묻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수산물 소비 촉진 차원에서 이날 시작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현장을 방문,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온누리 상품권 행사는 수산 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40%까지 확대 예정) 상품권으로 1일 최대 2만원 환급해 주는 것으로, 연말까지 계속된다.윤 대통령은 이어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으로 오찬을 했다. 이후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2023.08.31 I 박태진 기자
  • [사설]총선 전략도 오염수 '올인'...민주, 불안 부추겨 표 낚나
  •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처리수 방류를 계속 이슈화하면서 내년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 삼을 것이 확실해졌다. 민주당은 그제 끝난 의원단 워크숍에서 “오염수 투기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긴급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오염수에 강경대응하는 게 총선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워크숍에서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 건강 문제를 건드리면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할 수 있어 중도층과 강성 지지층 모두에 어필할 수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이틀간 철야 의원 총회를 열고 비난 릴레이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오염수 방류 반대가 아직 대세지만 용기있는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합리적 주장과 설명에 힘입어 민심은 안정을 찾고 있다. 방류 시작 후 실시된 도쿄 전력과 일본 환경 당국의 조사에서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는 모두 정상 범위 이내였다. 의학계에서는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7~8년 후 우리나라에 도달했을 때의 삼중수소 농도가 물을 통해 지금까지 섭취해 온 삼중수소 농도의 100만분의 1 수준일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서울 노량진 등 전국 유명 수산시장과 횟집들의 매출은 방류 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고 일부 지방의 전어 축제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극언까지 동원하며 괴담 선동에 앞장섰지만 민주당의 계산은 빗나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치권이 퍼뜨린 괴담의 피해를 경험한 학습 효과와 피로감이 불안과 공포를 물리치고 우리를 성숙한 사회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광우병 사태와 사드 괴담의 시즌 2를 기대했다면 국민의 지성과 양식을 얕봤다고 할 수 있다.반일 감정과 막연한 공포에 기댄 전략은 다수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진정 민생을 고민하고 국민 건강을 걱정한다면 수산,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불필요한 루머를 막는 데 당력을 쏟아야 옳다. 시간이 흐르고 오염수 문제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질수록 민주당은 출구찾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민주당은 과학의 힘과 전문가들의 지혜를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고 선동을 멈추기 바란다.
2023.08.31 I 양승득 기자
수산물 소비 늘리라지만…급식업계 "메뉴 결정권이 없는데"
  • 수산물 소비 늘리라지만…급식업계 "메뉴 결정권이 없는데"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무래도 저희는 고객사 수요에 따라 급식을 공급하는데 중간에 끼인 상황에서 부담이 큽니다. 원래 수산물은 선호도가 별로 높지도 않고 조리과정도 번거로워 메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되지 않는 상황인데 어떻게 늘려 나가야 할지 고민이 깊습니다.”30일 수협중앙회와 주요 급식업체 간 상생 협약식이 열린 국회에서 만난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수산물 메뉴 확대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협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 양송화(왼쪽 네번째부터) 한국식자재유통협회 회장,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이사, 김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 박선호 CJ프레시웨이 부사장 등 급식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풀무원푸드앤컬처,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5개 기업이 참석했다. 앞서 수협과 HD현대 계열사 사내 식당에 수산물 공급을 확대하기로 협약을 맺었던 현대그린푸드까지 포함하면 총 6개 기업이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급식업계 “메뉴 주도권 없어 협력에 한계”협약식에 참석한 굴, 전복, 멍게, 어류 등 관련 협회와 지역조합장들은 수산업계의 현실과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면서 급식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어민들은 현재 지난해 양식생산물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에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소비 진작을 당부했다.이에 급식 업계는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어민들의 절실함을 이해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단체급식의 특성 상 메뉴 편성 주도권이 고객사에 있는 만큼 업체들의 움직임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양송화 한국식자재유통협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 상황을 잘 극복하고 상호간에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식자재유통 및 급식기업들도 최종 소비 주체는 아니다. 안전성 확보와 소비 분위기 진작을 위해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급식 업계에서는 당장 임의대로 수산물 소비를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일단 고객사의 요청을 기다려야 하고 고객사별 급식 단가에 맞춘 메뉴 개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리기로 한 HD현대도 아직 내부 협의가 끝나지 않아 현대그린푸드에 어떤 식으로 메뉴를 늘려달라는 요청은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급식업체 관계자는 “워낙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고객사들도 내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다”며 “누가 먼저 나서나 눈치를 보고 있는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선구이는 직화로 구워야 그나마 반응이 좋은 편인데 대량 조리가 힘들어 단체급식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며 “특식 같은 형태로 전복, 멍게 등의 수산물을 쓸 수는 있지만 고객사에서 정확한 주문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먼저 나서기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더구나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와 달리 전국 곳곳에서 열린 지역 수산물 축제에 연일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광양 전어축제에 5만여명, 서산 우럭축제와 마산 어시장축제에도 각각 3만명, 2만명의 인파가 몰려 예년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소비자 불안감 해소가 우선…“인증제 강화 필요”수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수산업계 차원에서의 안전성 검증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급식 업계는 내·외부기관과 손잡고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이날 급식 업계를 대표해 모두발언에 나선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소비자 심리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다. 농산물 같은 경우 농산물 인증, 해썹(HACCP) 같은 인증제도가 많은데 수산물은 인증 제도가 굉장히 적은 편”이라며 “정부 차원의 수산업계 인증제도가 확대된다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통계청 자료를 보면 육류보다 오히려 수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협도 같이 노력해서 가격 안정화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국민들이 수산물 안전에 대해 염려하지 않도록 우리도 곧 전국 직판장에서 모든 어류 및 수산물들이 검역을 거쳐 나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2023.08.30 I 이후섭 기자
인천찾아 '회 먹방'한 與 "이재명도 와서 먹어라…식탁으로 장난마라"
  • 인천찾아 '회 먹방'한 與 "이재명도 와서 먹어라…식탁으로 장난마라"
  • [인천=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선 국민의힘은 29일 인천을 찾아 오찬 회동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민을 향해 불안감을 조장하지 말라며 ‘선전 중단’을 촉구했다.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소재의 횟집을 찾아 우리 수산물 ‘한 상차림’을 먹었다. 이는 민주당의 지속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에 대한 대처로 풀이된다.한 상차림에는 제철인 민어회를 비롯해 민어찜, 전어·장어구이, 오징어 숙회, 전복 그리고 해초가리시국이 올려졌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식사에 앞서 민주당을 향해 “늘 먹던 해산물 회를 먹는데 해산물 먹는 게 이슈 되는지 그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망가뜨리면서 우리 먹는 문제를 가지고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덮어씌우는 그런 세력들이 자꾸 우리 사회를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한다고 ‘광우병 걸린다’ 난리 브루스를 치더니 광우병 걸린 사람 한 명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서 국민 식단을 재단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늘 평소에 즐기는 식탁을 두고 더 이상 장난치지 마라”며 “아무리 괴담으로 덮어 씌우더라도 국민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과학인지 알고 뭐 해야할 지 하지말아야할지 안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워크숍(연찬회)을 마치고 상임위별로 다 횟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해산하는 것으로 했다”며 “적극적으로 소비 촉진시키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국민의힘에서 ‘이제 그만해도 된다’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과도하게 근거없는 것을 갖다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도 이거는 먹으라 그러시라”며 “드셔도 된다. (오염수는 우리나라에) 4~5년 뒤에 온다는데 그때 두고 보자”고 꼬집기도 했다.
2023.08.29 I 이상원 기자
日 오염수 방류 첫날…“오늘까지는 괜찮겠지만”
  • 日 오염수 방류 첫날…“오늘까지는 괜찮겠지만”[르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건 방류 전에 잡은 거니까 괜찮겠지. 한동안은 사먹을텐데 나중엔 손이 잘 안갈 것 같아.”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찾은 70대 남성 이 모씨는 고등어 한 팩을 집어들었다. 이씨는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안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까 지금은 사 먹지만 자식들은 생선을 사먹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대형마트, 대대적 수산물 할인 “오늘 사놓자”서울 강서구의 홈플러스 수산물 코너에서 꽃게를 둘러보고 있는 고객들(사진=김미영 기자)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첫날에 대형마트의 수산물 판매량은 소폭 늘은 분위기였다. 방류 영향을 받지 않은 수산물을 사두려는 소비자들 덕분이었다. 다만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방류 여파가 본격화하면 지난 2013년 일본 원전 오염수 누출이 알려진 직후의 소비 급감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이날 찾은 홈플러스의 수산물 코너에선 금어기가 갓 해제된 서해 꽃게, 제철을 맞은 전어, 완도 전복 등을 최대 50%(멤버특가)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갈치의 경우 제주 은갈치(해동, 크기 대) 한마리를 1만3200원에서 9240원으로 할인해, 베네수엘라산(해동, 크기 왕특) 8500원짜리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었다.이렇게 국산 가격을 낮췄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예년보다 수산물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게 마트 관계자의 전언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오늘 오전엔 어제보다 손님이 많이 왔는데 오염수 방류 이전에 수산물을 사려는 고객으로 보인다”며 “오랜만에 오전 중에 국산 고등어·삼치 등 진열 상품을 모두 팔아서 다시 채워놨다”고 말했다.이마트(139480) 관계자도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오늘은 며칠간 못 들어오던 생물 고등어, 갈치가 들어와 매출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했다.수산물 코너에서 만난 손님들은 오염수 방류 여파가 미치기 전에 구매하려거나, 아예 방류를 개의치 않는다는 부류로 갈렸다.60대 한 여성은 “싸고 안전하니까 지금 먹어야지”라며 “국산을 선호했는데 앞으로는 먼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더 자주 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방사능 수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안내판을 보곤 “사람들이 쓰지도 않는 걸 왜 보여주기식으로 갖다 놓는지 모르겠다”면서 “방사능 수치 확인기가 있다고 해서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80대의 한 남성은 “정부가 괜찮다고 하는데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후대 걱정은 되지만 지금은 신경 안 쓴다”고 잘라 말했다.주요 수산물 가격은 아직 큰 흐름의 변화는 없는 편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산 고등어(신선 내장)의 마리당 소매가격은 평균 3755원으로 전날(3891원)보다 3.5%, 일주일 전(4258원)보다 11.8% 떨어져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갈치(냉장)의 마리당 가격도 498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1% 떨어지면서 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비해 연근해 물오징어의 마리당 가격은 4359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9.5% 올랐고, 전복가격은 5마리당 1만981원으로, 일주일 동안 1만700~1만900원대를 유지 중이다.대형마트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가 얼마나 오래, 크게 미칠지 아직 가늠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2013년에 오염수 퍼졌다는 뉴스가 났을 때 두 달 정도 매출이 반토막, 3분의 1토막까지 떨어졌다”며 “이번에도 소비는 줄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오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통시장선 “매출 반토막…장사 접을까 고민”서울 강서구의 한 전통시장 수산물가게(사진=김미영 기자)그나마 대형마트 사정은 나은 편이다.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여름이란 계절적 요인에 더위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징글징글하게 장사가 안된다”며 애를 태웠다.강서구 화곡본동시장의 수산물 가게들은 말 그대로 파리 날리는 상황이었다. Y수산을 운영하는 남성은 “장사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말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남성은 “오늘 아침엔 천일염이랑 조기 같은 걸 어르신들이 좀 사갔을 뿐”이라며 “오염수 오기 전에 소금을 축적해두고 조기는 냉동실에 두고 먹으려고 한다더라”고 했다.인근에서 청년들이 운영하는 J수산에도 손님 발길은 드물었다. J수산 사장은 “금어기가 풀린 뒤에는 꽃게를 꽤 많이 들여도 금방 팔려나갔는데 지금은 이렇게 싸게 팔아도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수산대전 상품권 풀어도 손님들이 안 온다”며 “매출 반토막은 기본인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버티기 밖에 없다”고 했다.다른 점포의 주인도 “우리 국민에 냄비근성이 있다고들 비난하는데 이번엔 냄비근성이 나타나길 바랄 정도”라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가 없다는 점을 잘 설득해 장사가 예년만큼만 됐으면 좋겠다”고 탄식했다.
2023.08.24 I 김미영 기자
日언론, 오염수 방류 결정에…"설명과 설득 부족"
  • 日언론, 오염수 방류 결정에…"설명과 설득 부족"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일본 언론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규탄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국제사회에 철저한 설명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FP)아사히신문은 23일(현지시간) ‘방류일은 가까워졌는데 설명과 설득은 부족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8년 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당사자의 양해 없이는 배출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기시다 총리를 만난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분명 ‘여전히 방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원자로 해체 및 복구’ 작업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아사히신문은 “현재 정부에 녹아내린 핵연료봉을 제거할 계획은 아직 없고, 이미 파손된 원자로에 향후 지진이 발생하면 추가 피해가 나온다”며 “오염수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의 많은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 상황을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도 철저히 설명해야 한다”며 “절차의 안전을 보장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처리할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관계 각료회의를 마치고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정확한 이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점은)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원전 폐기 작업과 오염수 방류를 완료할 방침이다.
2023.08.23 I 김영은 기자
동일본대지진 12년만에…日 원전 오염수 24일 방류(상보)
  • 동일본대지진 12년만에…日 원전 오염수 24일 방류(상보)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는 24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마친 후 100만t(톤) 규모의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정확한 이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일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약 12년만에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나가게 됐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이후에는 2년 4개월 만이다.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방출되기 전에 국제적으로 승인된 삼중수소 수준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희석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쌓여 있는 오염수는 총 134만t이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쳐 이를 40분의 1로 희석한 뒤 원전에서 1㎞ 떨어진 앞바다로 방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수소는 ALPS로는 물에서 분리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 중 하나다.원전 오염수 방류는 중국은 물론 현지 어민들도 반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대가 강했으나 한·일 관계 개선에 따라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일본 정부가 (방류 결정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번 방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일본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회장과 면담 후 “(오염수 방류는) 절대 연기할 수 없는 문제”라며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이 완전히 복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일본 정부가 지역 어민단체를 완전히 설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카모토 회장은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서 “반대라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각료회의에 앞서 “정부와 도쿄전력은 어민들의 동의 없이는 방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수산업계의 승인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고 보도했다.
2023.08.22 I 김영은 기자
日, 오늘 오염수 방류 결정…“이르면 24일”
  • 日, 오늘 오염수 방류 결정…“이르면 24일”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일본 정부가 22일 오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일정을 곧 결정한다. 현지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민들과 어업 종사자의 반대에도 이르면 24일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오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FP)교도통신은 21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주민들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이르면 오는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 위해 최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회장과 면담을 마치고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하는 것은 “절대 연기할 수 없는 문제”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이 완전히 복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함께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어련 측은 기시다 총리의 결정에 대해 “현재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 해산물의 명성을 떨어뜨릴 것이다”며 계속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틀 전 후쿠시마 원전을 최초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방류수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교도통신은 “정부와 도쿄전력은 어민들의 동의 없이는 방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수산업계의 승인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이 참여한다.
2023.08.22 I 김영은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이르면 24일부터 방류…기시다 총리 검토 중
  • 후쿠시마 오염수, 이르면 24일부터 방류…기시다 총리 검토 중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이르면 오는 24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방인권 기자)일본 방송 NHK는 21일 일본 정부가 이르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내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안정성 확보와 소문(풍평) 피해 대처 상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24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는 22일 오전 기시다 총리,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 관계 각료가 참가하는 각료회의를 개최해 오염수 방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공개한 종합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다고 결론을 낸 것을 근거로 국내외에서 홍보 활동을 펼쳐 왔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했다. 이날 오후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사카모토 회장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에서 “반대라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21 I 장병호 기자
日경산상 "내일 각료회의서 오염수 방류 시기 결정"
  • 日경산상 "내일 각료회의서 오염수 방류 시기 결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이 내일(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시찰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총리가 20일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으로부터 해양 방류 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AFP)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NHK방송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이날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시작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오염수는 약 134만톤으로,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쳐 이를 40분의 1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앞바다로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첫 방류 시기는 8월 말이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편 사카모토 회장은 니시무라 경산상과의 면담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총리관저에서 면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어민들의 이해를 요구하며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확보, 소문 피해 대책 및 향후 대처 상황을 확인하고 (전어련과 계속) 논의할 것이다. 원전을 폐로할 때까지 수십년에 걸쳐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필요한 대책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사카모토 회장은 두 차례 면담에서 “전어련으로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견지한다”며 부정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다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해 “과학적인 안전성에는 (어민들의)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21 I 방성훈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경남·호남 큰 타격…실질대책 마련해야”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경남·호남 큰 타격…실질대책 마련해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곧장 후쿠시마 지역을 시찰하며 오염수 방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11조원 규모의 국내 수산식품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어민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21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 등 어민단체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회장 등과 관저에서 만나 “국가로서 해양 방류를 실시하는 이상 (원자력 발전의) 폐로와 처리수(오염수)의 방류를 안전하게 완수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기시다 총리는 “필요한 예산 조치와 관련해 설사 향후 (오염수 방류가) 수십 년간 장기에 걸치더라도 정부 전체가 책임지고 대응하겠다”면서 풍평(소문) 피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일본이 오염수를 방류되면 국내 수산물 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단순 수산물 1차 구매뿐 아니라 횟집 등 2차 소비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수산식품 산업규모는 11조3000억원이다.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시민모임이 2021년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이후 수산물 안전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91.2%가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이에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위해 전년 대비 129.3% 증가한 369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대부분 예산이 수산물 비축, 민간수매지원, 판로확보와 소비활성화 등 배정됐다. 실제 어업인과 유통업자, 횟집 등 판매업자를 위한 대책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17일 경남도의회에서 경남지식연대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경남’을 주제로 한 2023년 지식연대포럼에서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은 “일본의 해양 방류로 인한 우리나라 수산물은 연간 양식 227만t, 근해연안 85만t, 원양 40만t, 내수면 4만t 등 총 360만 생산액, 총 9조2400억원에 이르는데 오염수 방류로 인해 소비를 최소 50% 줄인다고 가정하면 우리 수산업계는 약 4조50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보게 된다”며 “정부 여당은 특별법을 만들어 어민들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오염수가 방류되면 부산, 경남, 제주, 호남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가 정쟁할 것이 아니라 긴급어민대책기금을 만들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로 오염수를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는 22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3.08.21 I 윤정훈 기자
거제 전통시장 상인 만난 尹 “먹고사는 문제 잘 챙기겠다”
  • 거제 전통시장 상인 만난 尹 “먹고사는 문제 잘 챙기겠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남 거제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현지 대표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거제 주민과 관광객 등 1500여명이 운집한 시장에서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전어, 농어, 도다리 등 수산물을 구매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수산물 안전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 마음 놓고 국산 수산물을 소비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로 풀이됐다.윤 대통령은 또 어르신들과 일일이 손을 잡으며 “건강히 지내십시오”, “어르신께서는 회를 많이 드셔서인지 정정해 보이시고 제가 마음이 좋습니다”라고 덕담했다.특히 상인들에게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최우선”이라며 “여러분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제가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김 수석은 “주민 불편을 우려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전통시장을 찾은 대통령의 방문은 오후 4시 반부터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차례 고현시장을 찾은 적이 있지만, 취임 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3.08.04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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