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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울 청년 AI 스타트업 프로그램 운영…도시 단위 글로벌 첫 사례
  • 구글, 서울 청년 AI 스타트업 프로그램 운영…도시 단위 글로벌 첫 사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만든 창업가 커뮤니티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5일 서울시와 함께 AI에 특화해 진행하는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AI Startup School with Seoul)’의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전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설립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은 창업가를 위한 공간이자 스타트업 커뮤니티다. 개관 이래 13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했으며 2022년 말까지 7059억원의 누적 투자 유치와 37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해 ‘스타트업 스쿨 부산’, 숙명여대와 함께한 ‘스타트업 스쿨(Startup School: Student Edition)’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국내 인재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이 운영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초기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지원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은 인공지능(AI) 부문에 특화된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으로 도시 단위로는 세계 최초로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다.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은 다음달 5일부터 4월 9일까지 6주 간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 숙명여대 눈꽃광장홀에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기업가정신 워크숍 △전략적인 제품 스토리텔링 △구글 광고를 통한 고객 확보 전략 △스타트업을 위한 AI 및 클라우드 툴 소개 △성공을 위한 리더십 원칙 △혁신적인 AI 스타트업 창업가들과의 담화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청년들이 창업가 정신을 기르고 AI 기술을 포함해 스타트업 운영에 꼭 필요한 역량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집은 서울의 대학생, 초기·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5일부터 진행되며 매 회차당 1000명씩 선착순으로 총 6000명의 참가자 접수(중복 신청 가능)를 받는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향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토크 시리즈, 스피커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우선 참가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서울시는 교육 첫 날인 다음달 5일 프로그램의 발족을 축하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며 성공적인 AI 스타트업을 설립한 창업가들도 초대해 실무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육 세션도 함께 진행한다.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 총괄은 “도시 단위로는 세계 최초로 AI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을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서울의 청년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해 나갈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추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서울의 청년들이 AI, 로봇 등 미래 핵심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2024.02.05 I 한광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5~10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5~10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2월5~10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 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관계자가 2일 서울 성동구 예스코 본사 상황실에서 도시가스 수급 현황을 살피고 있다. 오른쪽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산업부)◇주요일정△5일(월)10:00 2030 자문단 발대식(장관, 세종청사)15:30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수출기업 간담회(장관, 시흥)10:00 설 명절 사회복지시설 위문(1차관, 공주 소망공동체)11:30 대형마트 규제개선 소비자 오찬 간담회(1차관,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6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13:30 딸기 수출 선별장 및 전통시장 현장방문(본부장, 논산)10:30 에너지복지 현장방문(2차관, 대전)△7일(수)08:0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본부장, 서울청사)10:00 국제표준화기구 전문가 간담회(장관, 롯데H)14:00 설명절 전통시장 방문(장관, 종로)15:30 제1차 산업투자전략회의(장관, 대한상의)11:00 한국공학대학교 총장 취임식(1차관, 시흥 한국공학대)11:00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 기념식(2차관, 여의도켄싱턴H)△8일(목)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9일(금)◇보도계획△5일(월)10:00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 담는다15:30 중소·중견기업과 수출 확대 총력 대응11:00 우리도 일요일에 마트에서 장 보고 싶어요11:00 대학·출연연의 기술이전·사업화 자율성 확대된다11:00 자유무역협정 활용 지원사업 한눈에△6일(화)06:00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복지 현장 꼼꼼히 살펴06:00 민관이 합심하여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의 새로운 장을 연다11:00 국민이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상반기 예산 신속집행에 산업부 역량 총동원11:00 딸기 수출현장 방문하여 수출 애로사항 청취11:00 경제단체와 통상현안 점검회의11:00 산업용지 처분제한 등 규제 완화로 산단 입주기업 투자 촉진11:00 섬유기업의 저탄소 설비 교체를 도와드립니다11:00 정부 표준·인증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캔다△7일(수)10:00 첨단기술분야 국제표준화 주도를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14:00 장관, 설 명절 맞이 민생현장 방문 15:30 2024년 110조원 민간투자 계획 밀착 지원11:00 산업 현장 투자 애로 해소 박차11:00 산업 초격차 성장을 견인할 도전·혁신형 과제 본격 발굴11:00 설 연휴, 부모님 댁 방문하실 때 노후 김치냉장고부터 점검해 드리세요
2024.02.03 I 김형욱 기자
KB증권, 어르신을 위한 '설맞이 정 든든 KB박스' 전달
  • KB증권, 어르신을 위한 '설맞이 정 든든 KB박스' 전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설을 맞이해 서울시 내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해 설 맞이 식재료와 겨울용 온열제품을 담은 ‘정 든든 KB박스’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 1일(목) KB증권 본사에서 KB증권 김성현 사장(왼쪽 두번째)와 이홍구 사장(왼쪽 세번째), 강진두 경영지원부문장(왼쪽 첫번째), 임경식 커뮤니케이션본부장(왼쪽 네번째)이 ‘설 맞이 情 든든 KB박스’ 전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증권)정 든든 KB박스는 지역사회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매년 설과 추석마다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KB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KB증권은 2017년 추석을 시작으로 8년째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설을 포함해 총 4360가정을 지원했다.이번 설맞이 정 든든 KB박스에는 떡국떡, 사골곰탕, 전복죽 등 먹거리 뿐만 아니라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전기 담요도 함께 담겼다. 이렇게 준비된 박스는 서울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전달된다. KB증권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김성현 사장은 “한해를 시작하는 명절인 설을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KB증권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홍구 사장은 “취약계층의 소외된 어르신들이 KB증권의 작은 선물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B증권은 ESG경영을 선도하는 대표 증권사가 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2009년부터 시작된 국내외 아동의 교육 및 놀이환경 개선 사업인 ‘무지개교실’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34개의 무지개교실을 개관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강원도 양양과 부산 해운대에서 환경 보호 인식 개선을 위한 ‘Change Our Life’ 라는 플로깅 캠페인도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또한 도심 속 여가 공간에 나무를 심는 ‘KB증권 그린성장로드’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1만7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 외에도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KB증권은 환경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2.02 I 김보겸 기자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 "아쉬움 많아…차태현·조인성 적응 감사"
  •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 "아쉬움 많아…차태현·조인성 적응 감사"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어쩌다 사장3’가 미국 ‘아세아마켓’의 손님들이 전해준 삶의 이야기와 따뜻한 정(情)에 보답하며 따뜻한 위로, 응원, 힐링으로 마지막 영업을 마쳤다. 사진=tvNtvN ‘어쩌다 사장3’ 측은 2일 프로그램 종영을 맞아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의 종영 소감 인터뷰를 공개했다. tvN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은 ‘사장즈’ 차태현과 조인성이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 몬터레이 마리나 시티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을 운영하며 현지 한인 손님들과 외국인 손님들을 만나며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차태현, 조인성과 함께 윤경호, 박병은, 임주환, 한효주, 박경림,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홍경민 등 글로벌 스타들이 태평양을 건너 ‘아세아마켓’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손님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어쩌다 사장3’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는 “시원섭섭합니다. 어렵게 준비했던 시즌이고, 준비와 촬영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많이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걸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솔직한 종영 소회를 전하며 “무엇보다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뭔가 남는 경험이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류호진 PD는 “맨손으로 타국에 와서 인생을 꾸려가고 그러면서도 고국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모습을, 표정과 대화로 고스란히 보여주셔서 지켜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라며 “이민이라는 것이 꽤 상징적인 고난이고 그 끝에 ‘해피엔딩’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라고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또한 미국 진출이라는 쉽지 않은 준비 과정 속에서 많은 도움을 준 마리나 시티를 비롯해 ‘어쩌다 사장3’를 함께 해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며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공감’이라는 그들의 장점이 큰 장벽을 만났던 시즌이었다. 이곳에서는 ‘공감’에 앞서 ‘적응’도 해야 한다는 더 무거운 숙제가 생겼는데, 공감 능력과 언어 센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속도의 적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라며 애정과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현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K콘텐츠’의 위상과 ‘아세아마켓’에 등장한 ‘글로벌 스타’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만들어낸 비하인드 스토리와 방송 후 현지 시청과 시의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소식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았던 화천, 절친들과 함께 북적이며 다양한 세대의 손님들을 만났던 나주, 각자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과거를 지켜온 몬터레이까지, 시즌이 이어지며 공간은 물론 이야기가 점차 확장되어 온 ‘어쩌다 사장’.이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진득하게 묻어나는 ‘휴머니즘’은 ‘어쩌다 사장’을 향한 시청자들의 각별한 애정을 만들어냈다. 이에 류호진 PD는 “분명 작은 이야기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고 공감해 주시는 선한 분들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좋았던 점들을 잘 간직하고, 고칠 것들, 새로운 시도들을 또 가져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다음은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의 일문일답 종영 인터뷰 전문이다.Q. ‘어쩌다 사장3’을 마친 소감은 어떠신가요?- 시원섭섭합니다. 어렵게 준비했던 시즌이고, 준비와 촬영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많이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걸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뭔가 남는 경험이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Q. ‘아세아 마켓’은 현지 손님, 주변 사장님들과의 유대가 더욱 끈끈했던 것 같습니다. 방송 중 기억에 남는 회차 혹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혹은 방송에 담지 못한, 아쉬운 장면이 있는지요?- 너무나 좋은 분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인 2세 여성과 아프리카계 남성이 결혼하여 꾸린 여섯 대가족이 저녁을 먹으러 온 날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낯선 땅에 적응해야 하는 이방인으로서 사회적 소수자로서 인생을 시작하지만, 의지할 파트너를 만나 가족을 꾸리고, 삶을 안정시키고, 넷이나 되는 자녀들을 자존감 있고 건강하게 키워낸 모습이 본 시즌의 주제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이민 온 지 오래된 어르신들도 곧이어 방문했는데, 맨손으로 타국에 와서 인생을 꾸려가고, 그러면서도 고국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모습을, 표정과 대화로 고스란히 보여 주셔서, 앞서 만난 대가족의 모습과 함께 지켜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건 어디에서나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민이라는 것이 꽤 상징적인 고난이고 그 끝에 ‘해피엔딩’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또 하나 더 고를 수 있다면, 박경림 씨와 함께한 이틀간인데요. 고정 직원들과 사장들이 적응이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연예계 선배로서, 또 해외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적응의 교본’을 보여주셨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그렇습니다. 마음가짐이나 적극성이 많은 불통을 해결한다는 부분, 먼저 웃어주면 상대도 웃는다는 교훈 같은 건 비단 방송 내용뿐 아니라, 제 개인 삶의 태도에도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편집하는 동안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 기간이었습니다.- 방송에 담지 못해 아쉬운 에피소드보다는, 편집 시간이 조금 더 충분했다면 초반과 중반 후반의 분량적 균형이나 진행 속도의 완급 조절을 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아주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시간의 순서가 아니라 인물들 별로 사건과 감정을 추려서 보여드렸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반복되는 매일이니만큼, 스토리의 축을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희망입니다. 그리고 손님들과의 영업 상황 외에 출연자들끼리 소소하게 벌어지는, 마치 미국의 한인 마켓에서 일어나는 일상 시트콤 같은 상황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시간 관계상 다 못 보여 드린 것도 많이 아쉽습니다.Q. ‘어쩌다 사장3’에는 과거 미국으로 이민 갔던 한인 손님들과 한국에서 추억을 간직한 외국인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특히 ‘아세아 마켓’의 실제 사장님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과 울림을 안겨 ‘어쩌다 사장3’가 왜 그곳으로 가게 됐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방송에 담기 위해 제작에서 어떤 부분들을 가장 신경쓰셨나요?- 사실 ‘어쩌다 사장’은 제작을 위해 공간을 바꾸고 영업을 준비하는 품이 많이 드는 편인데 법규가 다르고 룰이 복잡한 미국에서 진행하다 보니 정해진 일정 내에 이런 물리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비자가 출발 2일 전에 발급된다든지, 가게의 대수선 공사가 시청의 배려를 받아서 진행됐다든지 이런 부분은 행운이 아니었으면 좀 위험했을 수도 있었고 마리나 시가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서 전폭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었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아예 촬영이 무산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일단 촬영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그 가게에 묻어 있는 사장님의 삶이나 가게에 의지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삶은 자연스럽게 보일 것으로 생각해서 특별히 복잡한 의도를 담진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래 왔듯 현장에서 일하는 출연자들이 원래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의 일과를 최대한 비슷하게 체험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을 목표로 했고 이번에는 그것이 조금 독특하게도 ‘이민자’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촬영 당시 ‘콘텐츠 강국 한국에서 방송 촬영을 왔다’는 자체에 큰 관심을 갖고 현지 지상파 방송국을 비롯한 매체에서 보도가 되었고, 실제로 뉴스를 보고 찾아오신 외국인들도 꽤 있었습니다. 해외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K콘텐츠의 위상을 느끼는 한편에, 자연스러운 가게 풍경과 소박한 일상을 담는 데는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한 것 같습니다.Q. 방송에서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현지 손님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PD님이 생각하는 최고의 메뉴는 무엇일까요?- 사실 현장에서는 판매가 먼저였기에 제작진이 먹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중 김밥과 식혜를 먹어볼 수 있었는데, 연예인들이 만든 김밥이 예상 밖이랄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사장님이 만든 김밥이랑 갈수록 비슷해져 거의 똑같은 맛이 나는 게 좀 재밌었습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 힘든 점도 있었기에 애증이 엇갈리지만, 결국 최고의 메뉴는 김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식당 메뉴에서는 황태해장국이 가장 반응이 좋았는데, 처음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다소 걱정이 됐었습니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교포들에게도 낯설고 생선 향이 강한 음식이라서요. 한데 막상 시작하니까 제일 먼저 솔드아웃이 되어서 저녁 늦게 오시는 손님은 맛을 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Q. 다양한 손님들의 반응과 현지 매체에서의 반응도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준비 과정에서 공사속도에 놀라고, 완성된 뒤에는 엄청난 숫자의 카메라에 놀라고 또 눈앞에서 계산하는 사람이 넷플릭스나 디즈니, 혹은 한류 드라마에서 배역을 맡았던 사람이다 보니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촬영하면서도 우리나라 콘텐츠나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커졌다는 것에 놀랐고요. 마을에서는 다들 작은 축제라고 여겨주어서, 마지막 날 서운해하시는 주민분들이 많았고, 그냥 계속 있으면 안 되냐는 농담을 굉장히 간절한 눈빛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 후에도 현지의 응원이나 격려는 무척 많았고, 마리나 시에서는 방송이 끝난 뒤에, 시청과 시의회 명의로 감사장을 특별히 수여해 주셨습니다. 슈퍼 사장님과 제작진에게 각각 주셨는데, 여러 가지로 기쁘고 영예로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Q. ‘어쩌다 사장’에서 빼놓을 없는 분들이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 배우입니다. 두 분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또 먼 미국까지 달려와 ‘아세아 마켓’을 채워준 게스트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지요?-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는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고요.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공감’이라는 그들의 장점이 큰 장벽을 만났던 시즌이었는데 그런 당혹감을 견디면서 9일간 묵묵히 적응해 주신 것에 진짜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는 ‘공감’에 앞서 ‘적응’도 해야 한다는 더 무거운 숙제가 생겼는데, 마지막에는 그 두 가지 어려운 일을 해낸 것 같았습니다. 촬영 이후에 마을 분들에게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두 분과의 짧은 만남이 마음속에 깊게 남아 계신 것 같고, 그게 대부분 나누었던 이야기가 따뜻하고 고마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분 모두 점차 언어적 낯섦을 뒤로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질 수 있게 됐는데, 이건 공감 능력과 언어 센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속도의 적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게스트분들은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해서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거의 전 일정 함께해 주신 윤경호, 임주환, 박병은 배우님에겐 정말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분이 아니었다면 이 큰 가게를 꾸리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고, 또 세 분이 워낙 캐릭터가 다르셔서 이번 시즌이 ‘시트콤’ 같은 느낌을 들게 해 주셨는데, 그런 유쾌함이 힘든 해외 영업을 이겨나가는데 큰 에너지가 된 것 같습니다. 김밥부터 식혜까지 열정 가득했던 윤경호 님은 마지막에 눈물을 보일 정도로 이곳의 생활에 몰입해 주셨던 것이 느껴졌고, 묵묵하고 따뜻한 임주환 님은 지난 시즌에도 보였던 매력을 이번에 훨씬 디테일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박병은 님은 특유의 낙천성과 위트가 프로그램에 향신료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고, 본인이 가진 자유로운 느낌이 미국이라는 곳의 분위기와 참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한효주, 박경림,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님은 2~3일씩 아르바이트로 도움을 주셨는데, 사실 일정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긴 시간 비행을 감수하시고 찾아와 주셨습니다. 이분들은 언어적인 부분을 커버하기 위한 초대였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언어 외에도 많은 일들을 소화해 주셨습니다. 한효주 님은 초반에 모두 정신없을 때 소통을 책임지는 한편 영업의 틀을 만들어 주시고, 박경림 님은 아까 말씀드렸듯 타국에서의 적응과 소통의 방식을 알려 주셨고요. 김아중 님 역시 언어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 주신 한편 새로운 메뉴를 내놓아서 가게에 활기를 주셨습니다. 박보영 님은 가게가 안정될 무렵 오셔서 명랑한 관찰자로서 역할을 해주셨고,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달리, 낯선 곳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씩씩한 캐릭터를 보여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 박인비 님은 특별하게도 본인이 교포로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해주고, 본인의 이야기도 해주셔서 프로그램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홍경민 님은 저희 엔딩요정이니 더 말씀드릴 것도 없겠구요.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Q. ‘어쩌다 사장’은 화천, 나주에 이어 몬터레이까지, 시즌별로 점점 확장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별로 담고자 했던 이야기들은 무엇이었나요?- 화천의 작은 가게에서 마을의 평범한 청년이 되어보고 싶다는 조인성 님의 바람에 의해 시작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애당초 점진적 확장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그리고 반복적인 장면을 피하기 위해서 시즌 2, 3라는 확장의 궤적으로 밟아오게 된 것 같습니다.- 시즌 1은 말 그대로 작은 공동체에서 겨울 한 철을 보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라, 목가적이고 조용한 프로그램으로 완성됐습니다. 사람 사는 평범한 이야기가 의외로 재밌을 수 있다는 발견이 저 역시 참 좋았고요. 아름다운 오지에 있는 동화 같은 가게 하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내용이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시즌 2는 출연자들이 절친들과 함께 시골의 슈퍼를 운영했는데, 이 곳은 좀 더 큰 마을이었던 만큼 2022년 당대의 이상적인 시골 마을을 보여드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동화 같은 오지는 아니지만, 시골인데도 젊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고령화되지 않은 농촌에서 아동부터 청소년 젊은 농부와 늙으신 중국집 사장님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시즌3는 특색 있는 공동체에서 그곳의 삶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주’라는 드라마틱한 경험이 어떤 이야기를 품는지 듣고자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이국성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공감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가 다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끝난 시즌이니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천천히 3개 시즌을 반추해 보고 싶습니다.Q. 마지막으로 ‘어쩌다 사장’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은 밋밋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인데, 분명 작은 이야기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고 공감해 주시는 선한 분들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 과정에서 연기자들과 함께 웃고 감동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과정을 함께 해 주신 덕분에 출연자들도 제작진들도 다양한 곳을 가서 살아볼 수 있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았던 점들을 잘 간직하고, 고칠 것들, 새로운 시도들을 또 가져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4.02.02 I 김가영 기자
연일 尹 겨냥하는 김동연, 반도체 이어 ICT 정책 '고지전'
  • 연일 尹 겨냥하는 김동연, 반도체 이어 ICT 정책 '고지전'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세계 흐름과 변화의 조류 속에서 대한민국은 뭘 하고 있는지 마음이 무겁다. 경기도는 판교를 중심으로 세계변화에 다르게 대응하겠다.” 31일 성남 판교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책을 비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ICT 분야 정책 차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판교를 찾아 ‘디지털 분야 국민권익 증진’ 정책을 발표한 다음날, 김 지사도 판교에서 제3판교테크노밸리(제3판교TV)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다.31일 성남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태년·김병욱·윤영찬 등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제3판교테크노밸리’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이날 성남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스타트업 천국의 심장을 이미 있는 제1·2판교TV와 함께 제3판교TV에서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우리 산업, 각종 혁신의 심장으로서의 판교에 대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태년(성남수정)·김병욱(성남분당을)·윤영찬(성남중원)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청년, 창업기획가, 기업인 및 근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제3판교TV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3000㎡ 규모 자족용지에 연면적 50만㎡의 규모로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다.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김 지사가 추진하는 ‘판교+20 프로젝트’도 제3판교TV를 통해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면서 ‘판교+2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동연 지사가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판교 제3테크노밸리 추진계획을 발표한 배경에는 전날 윤 대통령 행보와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찾아 ‘원스톱 맞춤형 행정 서비스’ ‘게임 산업 불공정 해소’ ‘비대면 진료 확대’ 등 디지털 분야 정부 혁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연이은 경기도 순회 방문에 맞서 김 지사도 판교 제3테크노밸리를 앞세워 ‘정책 플래그십(flagship)’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실제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방문 일정 중인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경기남부 반도체클러스터 622조 원 투자계획에 대해 “앞으로 20년 동안하는 것을 합쳐서 이 큰 금액을 재탕, 삼탕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직격한 바 있다. 또 “더 재미있는 것은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 작년 6월에 제가 이미 제 중점과제 중 똑같은 얘기를 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원조 논란’에 불을 지폈다.이날도 김 지사는 “2주 전에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가서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 많은 기업인과 얘기를 나눴는데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런 세계 흐름과 변화의 조류 속에서 대한민국은 뭘 하고 있는지 마음이 무겁다. 경기도는 판교를 중심으로 세계변화에 다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하며 정부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2024.01.31 I 황영민 기자
공영운 "자원외교, 싸그리 엎을 일 아니었다…공급망 대응 아쉬워"
  • 공영운 "자원외교, 싸그리 엎을 일 아니었다…공급망 대응 아쉬워"[총선人]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9번째 인재로 영입된 공영운 전 사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우리나라 역대 정부가 자원 확보를 위해 시도했지만 정치 쟁점화 되면서 다 사업을 없애버리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9호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공 전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되면 하고 싶은 일’로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책 마련을 꼽았다. 공 전 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도 공급망 관련한 대외업무를 담당했다. 현대차는 과거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와 이후 차량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그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갑자기 무역확장법 232조를 들고 나와서 한국자동차가 미국 통상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관세를 때린다고 하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며 “당시에는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고 운을 뗐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대통령이 직권으로 특정 수입품이 미국 안보를 침해하는지 조사해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취하는 초강력 무역 제재 조치를 하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 법을 근거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공급망 이슈의 단초가 된 일이다. 연이어 닥친 것이 미중간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이다. 공 전 사장은 “공급망 확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자원, 핵심소재인데 자동차산업도 안정적인 자원과 소재 공급 확보가 미래전략을 짜는데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그 당시만해도 중국에 원자재 80~90%를 의존하고 있는데 거기서 가져오면 미국에 차를 못팔게 하겠다고 하니 위기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확보는 예전부터 계속 시도해 온 것이다. 노무현 정부때도 당시 이광재 국정상황실장 주도로 자원 확보사업을 했고, 그 뒤에 이명박 정부 때도 자원외교를 많이 했다.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됐나. (정권이 바뀌면서) 다 정치 쟁점화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자원이란 건 리스크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다 성공할 수 없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5년짜리 문제가 아니었다”며 “돌이켜보면 그때 문제가 있었던 건 개선하면서 싸그리 엎으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사업들을 긴 안목으로 살렸으면 지금 몇개라도 건져서 남아 있을 것이고 지금처럼 갑갑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공급망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공 전 사장은 “이건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 일자리, 청년들의 일할 기회 문제까지 연결된다”며 “지금이라도 자원 확보 노력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짜리 정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이다. 그는 “공급망 확보 관련 국가 기구와 제도를 만들어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끌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권에서도 이런 필요성을 다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을 의회 차원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1.30 I 이승현 기자
공영운 "기업인의 정치 참여 꼭 필요…내가 그 도전 이어가겠다"
  • 공영운 "기업인의 정치 참여 꼭 필요…내가 그 도전 이어가겠다"[총선人]
  • [대담=이데일리 이승현 정치부장, 정리=김범준 기자] “나라 ‘곳간’을 계속 채우면서 사회적 공정과 분배와 행복 증진을 추구해야 하는데, 앞으로 ‘제로 성장’이 이어지면 감당하지 못합니다. 정치권에서 곳간을 채우는 실력을 발휘해야 합니다.”공영운(59)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공 전 사장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에 기업인 출신 경제 분야 전문가이자 ‘9호 인재’로 영입됐다.더불어민주당 총선 ‘9호 영입 인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964년 경남 산청군 출생인 공 전 사장은 진주 동명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문화일보 공채 1기로 입사해 15년간 기자로 활동하다가 2005년 현대차 전략개발팀 이사 대우로 입사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그는 현대차에서 ‘전략기획통’으로 인정받아 전무이사와 홍보실장 부사장을 거쳐 2018년 전략기획담당 사장에 올랐다. 2022년 퇴임까지 18년간 임원으로 재직하며 현대차를 세계 3위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그러던 공 전 사장이 올해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두 번째 인생 전환점을 맞은 셈이다. 공 전 사장은 현대차에서 퇴직 후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낼 구상이었지만,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받고 생각을 바꿨다. 그는 민주당에 합류하게 된 배경으로 “당초 영입 제의에 고사했지만, 경제 분야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당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해달라는 꾸준한 요청에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 전 사장은 경제 문제를 두고 “성장 자체가 중요한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압축 성장에 따른 과실이 넘쳐 났는데 지금은 저성장이 고착화하면서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맨파워와 조직이 좋다. 이런 에너지를 결집해 경제 문제를 풀어나가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기업인의 정치권 진출에 대해선 “(내가 정치를 하겠다고 하자) ‘경제인이 정치권에 왔다가 관두지 않느냐. 너는 뭐가 다르겠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결국 풀어야 할 문제라면 제가 그 도전을 이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9호 영입 인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공영운 전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왜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나.△퇴직 후 사회공헌 활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영입 제의를 받고 공적인 영역에서 일을 하는 것도 일종의 공헌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청년을 위한 미래 환경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결심했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우리나라 청년들은 기회만 열어주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 문화와 스포츠 등 영역에서 이미 입증하고 있다. 소위 맨땅에 헤딩이 아닌, 실패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고 성공 사례를 만들어 기술로 도전해 보도록 하는 게 바로 ‘한류 시스템’이다. 많은 청년들이 뛰어들면 자본이 모이고 투자가 이뤄진다. 여기에 혁신 기술과 신사업도 메커니즘을 만들어 주면 도전의 기회가 넓어지면서 일종의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기업인 출신으로 건설적인 노사 관계를 위한 방향을 제언한다면.△산업적으로나 경제 시스템 자체가 대전환기다. 중요한 건 회사와 노동자가 함께 빠른 대처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게임이다. 노사 관계도 판이 바뀌어야 한다. 남들보다 먼저 이루면 서로 이기는 ‘윈원 게임’을 할 수 있다. 경영자는 ‘혁신자’, 노동조합은 ‘똑똑한 노조’로서 만나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가 하는 비전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성과가 나오면 노사가 정당하게 협상해서 공정히 나눠야 한다.-민주당이 산업 변화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제도든 정책이든 미래로 나아가는 쪽으로 ‘윈윈 협상’을 해야지, 되돌리는 쪽으로 협상을 해선 안 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일자리를 잃거나 희생하는 부작용이 있다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하게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안 된다가 아니라, 가야 하는 길이 있으면 마찰을 두려워하지 말고 목소리를 들으며 해법을 내면 된다. 결국 대안이 중요하다.-현재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에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연구·개발(R&D)과 교육 예산이다. 우리나라는 사람과 기술로 먹고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부 재정을 건전하게 하고 아껴쓰면 좋지만, 그래도 반드시 써야 할 분야는 사람하고 기술이다.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하는 건 좋지만 예산을 마구 자르면 안 된다. 정부가 이른 시간 안에 국정 기조를 바꿔서 임시예산으로라도 R&D와 교육 분야에 더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른바 ‘586 퇴진론’이 공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외국인들 상당수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부러워한다. 1987년부터 37년째 민주주의를 평화적으로 빠르게 정착시키면서 산업화와 경제 발전도 이룩했기 때문이다. 이때 자기희생으로 민주화를 이룬 사람들을 폄훼하는 건 자기부정이다. 운동권이라고 해서 통으로 묶어 비판하는 건 부적절하다. 다만 이 사람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 올랐을 때 일을 얼마나 잘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못한 건 ‘그것 밖에 못 하느냐’고 정확히 지적할 필요가 있다. 당사자들도 스스로 되돌아보며 관점과 시야를 바꿔야 한다. 현안에 매몰되지 말고, 시야를 넓혀 미래를 대비하고 대안을 창출할 때 실력과 능력을 발휘하면 된다.-이번 총선에서 출마를 희망하는 지역구는 어디인가.△당에 영입 제의를 받을 때 비례대표 이야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비례대표는 하고 싶지 않았다. 정치를 한다면 지역구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당에서도 ‘수도권’ 지역구를 전제로 찾아보겠다고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윤곽이 나온 건 아니지만, 당과 논의해 지역을 정할 계획이다.
2024.01.30 I 김범준 기자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 올해 신입사원과 소통행사 참석
  •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 올해 신입사원과 소통행사 참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백정완 사장이 수원에 위치한 인재경영원에서 올해 1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86명과 대화 시간을 가진데 이어 ‘한마음의 장’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이 ‘신입사원과의 한마음의 장’ 행사에 참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한마음의 장’은 신입사원 교육 과정을 마무리 하는 행사로 백정완 사장과 주요 집행임원들이 참석했다. 본 행사는 회사 경영진과 신입사원과의 소통을 통해 회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신입사원들은 회사 핵심가치인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을 주제로 자체 제작한 조별 영상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백정완 사장은 “나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의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업무를 하면서 실수 혹은 실패하더라도 후속 조치를 잘 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문교육 과정을 수료한 신입사원들은 29일부터 각 현장과 현업부서에 배치돼 대우건설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한편 대우건설은 중흥그룹 편입 후, ‘사람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는 그룹철학에 따라 경력직/계약직 수시 채용과 별도로 연평균 100여명 규모의 신입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년 전국 각지의 우수한 인재를 골고루 채용하여 청년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고 사회적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6 I 김아름 기자
尹 "전통시장 적극 지원" 약속에 상인들 환호…어묵국물 마시며 '엄지척'
  • 尹 "전통시장 적극 지원" 약속에 상인들 환호…어묵국물 마시며 '엄지척'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의 대표 전통시장인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 최근 고물가·고금리에 동절기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은 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에게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어묵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정부제일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휴전선 인근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중심이 된 판잣집 형식의 5일장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점포 수가 600개가 넘는 대한민국 대표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시장 내 여러 점포를 방문해 한겨울 추위에도 변함없이 시장을 지키고 있는 우리 상인들을 응원하고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부연했다.이날 정오쯤 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제일시장 상인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떡집·수산물가게·반찬가게 등 다양한 점포를 돌면서 손님은 많은지, 물건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물었다. 떡집에서는 직접 시식을 해보기도 한 윤 대통령은 인절미 등을 구입해 돌아가서 먹자며 보좌진에게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물건 가격이 참 저렴하다”며 전통시장의 제품들을 구매하고 “민생을 열심히 챙기겠다”,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상인들을 응원했다. 이에 상인들과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일부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잘생겼다”, “화이팅” 등 응원의 말을 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화재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도 않고 떠났다’는 비판이 나왔던 것을 의식한 듯, 이날은 시장 내를 이동하면서 대부분의 점포를 들르며 일일이 악수를 하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윤 대통령의 방문에 상인들은 “추운데 고생이 많으시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 “와서 응원해 주셔서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십시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 떡볶이 가게에서는 어묵 국물을 마시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였다.이후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함께 시장 인근에서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인 부대찌개로 오찬을 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주차장 확충 등 전통시장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 점포 노후화 개선도 중요하다”며 전통시장의 안전을 무엇보다 강조했다.또 “전통시장이 물건 구매뿐 아니라 문화·관광의 대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에 대표 상품이나 먹거리가 생기면 그것이 브랜드화되고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오영주 장관에게 “시장 상인들이 세계 곳곳의 우수한 시장을 방문해 배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생각해 보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의정부의 맛과 문화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으세요’라고 썼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한 청년사장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5 I 권오석 기자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역사회가 나선다
  •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역사회가 나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IBK기업은행, 대전도시공사가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25일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과 김성태 기업은행장(오른쪽), 정국영 도시공사 사장이 청년 신혼부부 상생금융 포괄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25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성태 기업은행장, 정국영 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신혼부부 상생금융 포괄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청년 신혼부부의 맞춤형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통해 지역 정착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를 위해 대전시는 사업총괄 지원, 기업은행은 대출한도 조성 및 대출 실행, 도시공사는 200억 펀드 조성을 위해 예탁금 예치 등을 추진하게 되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모두 45억원을 투입한다. 지원대상은 올해 1월 1일 현재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또는 3개월 이내 혼인 예정자로 대전시에 주소를 둔 19~39세 청년 신혼부부로서 부부합산 소득이 연 9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이다.올해 사업비는 200억원 펀드 수익금에 해당하는 4억 5000만원 규모이다. 전세보증금 4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자의 2.25%를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매년 시비 4억 5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1가구당 연간 최대 450만원을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기본 2년, 최장 4년으로 출산 및 다자녀 가구는 우대 적용하며, 신청 및 세부기준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에 청년내일재단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이날 이 시장은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의 주거안정 지원을 통해 신혼부부가 행복하고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대전시가 발표한 청년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남에서 결혼, 정착, 출생까지 풀 패키지 지원 중에서 정착 지원에 해당한다.
2024.01.25 I 박진환 기자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임 이사장에 김형남 세종대 교수
  •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임 이사장에 김형남 세종대 교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현대무용협회는 김형남 세종대 무용학과 교수가 제15대 이사장으로 선출돼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이다.김형남(오른쪽) 한국현대무용협회 제15대 이사장과 신창호(왼쪽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부이사장), 박관정 감사, 김영미 경희대 교수(부이사장). (사진=한국현대무용협회)김형남 이사장은 지난해 2월 협회 정관에 따른 선거를 통해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취임식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전문무용수지원센터 DCDC 댄스 스튜디오 마루에서 열렸다.김 이사장이 추진하는 신규 사업은 △한국현대무용협회 전국 지부 신설 및 활성화 △사업별 특성화를 통한 영역 확대 및 사업 지원 고착화 △예술인 복지 방안 모색 △한국현대무용협회 국제 교류 협력 네트워크 본부 협약 추진 등이다. 무용 인구 확대를 위해 지역 사회와의 다양한 사업에도 집중한다.김 이사장과 함께 15대 이사장단은 김영미 경희대 교수, 박근태 부산대 교수, 신창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대건 고양예술고등학교 전임교사로 구성됐다. 이사장단의 임기도 4년이다.한국현대무용협회는 김 이사장의 임기 시작과 함께 2024년 첫 사업인 코다코 컴퍼니 워크숍(CODAKO COMPANY WORKSHOP)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상반기 사업인 모다페(MODAFE, 국제현대무용제),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신인 데뷔전, 한국현대무용 콩쿠르 등을 준비 중이다.
2024.01.24 I 장병호 기자
하나은행, SK텔레콤과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 위해 맞손
  • 하나은행, SK텔레콤과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23일 SK텔레콤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AI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행사에 참여한 정재욱 하나은행 디지털신사업본부 본부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강세원 SK텔레콤 ESG 추진 담당(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이 참여업체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제공)이번 데모데이는 지난해 7월 양사가 AI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추진했던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프로그램에 선발된 15개사들의 육성과정 종료를 기념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선발된 AI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지난 6개월간 삼성동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 내 총 162석 규모(430㎡)의 사무공간 및 비즈니스 인프라가 무상으로 제공됐고, △하나금융‧SK텔레콤 및 벤처캐피탈의 멘토링 및 투자 검토 △하나금융‧SK텔레콤과의 사업협력 기회 부여 △각종 세미나 및 서비스 OA, App 성능 검증 지원 △커뮤니티 활성화, C-Level 성장 등의 지원이 이뤄졌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행사장 내 개별 부스를 통해 유관기관 및 벤처캐피탈들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진행하는 한편, 릴레이 피칭을 통해 하나은행-SK텔레콤과 함께 진행했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발표도 실시했다. 또 김지현 SK mySUNI 부사장의 ‘무르익어가는 AI 생태계,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획’ 이라는 주제의 AI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한편,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은 각각 자체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과 ‘SK텔레콤 트루이노베이션’ 등을 오랜기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고, 미래혁신 청년 창업기업 육성 및 상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정재욱 하나은행 디지털신사업본부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금융과 통신을 대표하는 양사는 AI 스타트업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AI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4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설연휴 해외로 해외로…깊어지는 관광적자 늪-“세계는 TSMC의 대안 원해…삼성 반도체 역할론 커질 것”-총선 두달여 앞…갈라진 尹·韓-[사설]무산위기 중처법 유예…영세기업 절규 끝내 외면하나-[사설]가족복지 지출 OECD 바닥권, 이대론 출생률 못 올린다△대통령실-한동훈 충돌-총선 코앞인데 韓 거취 놓고 내부분열…‘민주당만 반사효과’ 분석도-野 “尹 중립 위반, 법적 조치 검토”…尹, 일정 취소후 대응책 고심△관광수지 적자의 늪-3·1절 연휴 상품까지 이미 매진…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4년만에 20만 넘어-“한국여행 너무 비싸요”…고물가·엔저에 발목-K콘텐츠 활용 고부가 상품 개발…日처럼 지방 매력 높여야△종합-‘오픈AI’ CEO가 온다…삼성·SK와 脫엔비디아 의기투합 주목-지역화폐 3000억, 온누리상품권 1조 ‘선심성’ 현금 지원 예산 대폭 늘렸다-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올해 4대 금융지주 충당금 ‘2200억+a’-양대노총 “중처법 즉각 시행”△생활규제 개혁 민생 토론회-보조금 경쟁 되살려 휴대폰값 내린다지만…5월 법안 통과 ‘안갯속’-“유통규제 개선 환영하지만 이미 운동장 기울어”-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영세서점 추가 할인 허용△정치 -與 삼성, 野 현대차…여의도, 기업인 모시기 경쟁 -제3지대 ‘느슨한 연대’ 가능성 모락-기업인 목소리부터 들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교권침해 해결·尹정부 교육개혁 완성 일조”-줄잇는 민주당 불출마 선언…‘DJ 3남’ 김홍걸·‘초선’ 최종윤 동참△경제-작년 성장률 1.3%…한은 전망치 밑돌 듯-‘개식용 종식 추진단’ 신설…특별법 기반 착착-반도체 반등 힘입어…대중국 수출 부진 끝 보인다-‘1일 8시간→1주 40시간’ 연장근로 한도 위반 기준 손질△금융-車보험 손해율 선방…내달 보험료 2.6% 내린다-‘주담대 환승’ 신청액 은행간 15배차 “실제 갈아타기 완료한 금액이 중요”-청년들 “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 ‘만기 1년 예·적금’으로 눈 돌려 -업계 최다 질환 수술치료 보장…동양새영 보험 눈길 △Global-중동경제 휘청…“이집트 등 재정 파탄날 수도”-日 증시, 34년 만에 최고치 -디샌티스 “트럼프지지”…‘어대트’로 좁혀지는 美공화 경선-‘재난’에 투자한 헤지펀드 웃었다-中, 기준금리격 LPR 5개월째 동결△산업-“이온교환수지 만들 수 있는 세계 5곳 중 하나”-삼성SDI·스텔란티스 보조금 협상 美 배터리공장 지분율대로 나눈다“-작년 역대급 실적 낸 타이어 3사…올해도 생산설비 확대 ‘질주’-”LG전자, AI가전 보안·윤리적 책임 성실 수행“-현대글로비스, 사용후배터리 전처리 업체 지분투자-‘AHR 엑스포’ 간 삼성전자…북미 공조시장 공략 가속도△산업-치솟는 원두값…한국인 커피사랑 찬물 끼얹나-롯데볼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MZ 잡았다 -카카오픽코마 1000억엔 돌파…디지털 만화 플랫폼 최초-포털3사 딥페이크 관련 단어 ‘청소년 보호 검색어’ 지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트럼프정부 부활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지정학 겅쟁·현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 웃을 것“△제약·바이오-치매 잡는 신약 개발…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위암 대상 임상 2상서 기대치 넘는 유효성 입증-의료용서 산업용 디렉터로 사업 영역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최고 등급 메달 수상△증권-배회하는 어닝쇼크 유령에…얼어붙은 코스피-각국 중앙은행들 금 모으기…ETF도 금 투자 바람-천연화장품 강자 글로벌시장 노크△증권-목표주가 하향…화학株 맥 못추네 -2차전지 20% 급락…”매수 기회“ 개미, 5兆 ‘줍줍’-뻥튀기 상장 ‘제2 파두’ 막는다…금감원, IPO 공시 강화-금감원 PF 공시 강화에…예탁원도 시스템 재정비△부동산-부동산 한파에도…건설사 ‘러브콜’ 받는 이곳은-서울 석관동 62-1일대 재개발 1500가구 공급-OS업체 폐해 차단…재건축 총회 전자투표 도입 논의-전국 아파트 신고가 비율 작년 4.0%, 올해 3.9%…2006년 이후 최저△문화-국내·해외 갤러리 ‘더블 전속계약’…89세, 톱질은 계속된다-”나 아닌 모두의 것“…‘세한도’ ‘수월관음도’ 아낌없이 내줬다△스포츠-경고에 부상까지…클린스만호 플랜B ‘만지작’ -이상화-고다이라 ”다시 선수 된 기분“-통산 20승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1승 남았다-KLPGA 투어 평균 상금 사상 첫 10억 돌파△피플-부정 승차 없는 날까지…힘들어도 계속 해야죠-“가습기 살균제 유죄 이끌었는데…국민 위한 연구비 삭감 아쉬워”-홈플러스 이제훈 대표, 신임 부회장 승진-김성현 KB증권 사장 “고객가치 최우선으로”-에릭 로버트슨 “올해 각국 중앙은행 공격적 통화 완화할 것”-서민금융진흥원, 전통시장 영세상인 자금지원-공기업 평가단장에 김동헌 고려대 교수△오피니언-[목멱칼럼]인터넷은행 ‘윈윈 상생법’-[생생확대경]새해 목표가 ‘책읽기’라면-[기자수첩]SNS까지 쫓아간 악플, 더이상 방치 안된다-[e갤러리]배준성 ‘화가의 의상: 꽃과 과일이 있는 정물’△전국-지자체장들 서울 편입 ‘급발진→급제동’…득실 셈법 고심-충청권 혁신도시 올해도 난항…“희망고문 언제까지”-인천 상상플랫폼, 문화공간 줄어 ‘반쪽사업’ 전락-‘경기광주역-용인 반도체산단’ 경강선 연장, 사업성 확보-‘100만원 충전→110만원 입금’ 파주시, 전국 최대 지역화폐 발행△사회-수도권 3色 교통카드…“길게 보면 통합 가능”-‘檢 2인자’ 대검 차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에 권순정-“이재명 피습 수사 책임자 국회 출석, 전례 없는 일”…野에 일침-개농장 주인 “남은 개들 어쩌나” 52만 마리 ‘유기·안락사’ 위기-‘신림동 등산로 살인’ 최윤종 1심서 무기징역-‘이선균에 마약 제공 혐의’ 의사, 강제추행 고소 당해
2024.01.22 I 김보영 기자
與는 삼성 고동진·野는 현대 공영운…정치권, 잇단 기업가 영입
  • 與는 삼성 고동진·野는 현대 공영운…정치권, 잇단 기업가 영입
  • [이데일리 이수빈 경계영 기자]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22일 동시에 기업인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지난 18일 동시에 저출산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영입 인재까지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이들 정당은 경기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인을 영입해 민생 우선, 경제 전문 정당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영입이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당내 정치적 자산으로 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영입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용운 전 현대차 사장 영입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 `갤럭시 신화` 고동진 영입…韓, 아이폰 대신 갤럭시로 셀카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고 전 사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선도한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국민의힘은 고 전 사장 영입을 발표하며 “풍부한 산업현장 경험과 높은 경제 이해도는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산업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더 나은 민생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재 영입식에서 “정말 저희가 모시고 싶었던 분”이라며 “40년 IT 발전, 갤럭시의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추켜세웠다.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 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위원장이 영입에 공을 들인 인재임을 보여주듯, 그는 이날 평소 사용하던 아이폰이 아닌 갤럭시 스마트폰을 준비해 왔다. 이어 “고 사장님을 모시면서 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좀 이상하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전 사장은 “저의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이고, 두 번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라고 포부를 밝혔다.고 전 사장은 국민의힘 입당 배경에 대해 “(한 위원장과의) 첫 번째 통화에서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눠 적극 공감했다”며 청년에 방점을 찍었다.◇민주당은 ‘전략기획통’ 공영운 영입…“청년·미래 문제 다뤄야”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인재 영입식을 열고 제9호 인재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부사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 고문으로 활동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 전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탑3로 올라서는데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낸 공 전 사장 같은 분들을 모셔서 민주당의 정책과 입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 전 사장은 “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경제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정치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공 전 사장 역시 현 정치권에서 청년과 미래 세대를 중점에 둔 논의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요즘 우리 정치권이 벌이는 논쟁의 주제들이 과연 청년들이 귀 기울여 들을만한 것인지 감히 묻고 싶다”며 “논쟁의 주제를 바꿔 나갈 때다. 청년들이 느끼는 생활상의 문제와 어려움을 하나씩 꺼내 논점으로 삼는 것에서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어 “나아가 미래의 문제를 다루면 더 좋을 것”이라며 “제가 잘할 수 있는 경제 분야부터 문제를 제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매번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 왔으나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의 홍성국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경제 전문가들이 정치권에서 자리 잡기는 녹록지 않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들이 정치는 삼류, 기업은 일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업가를 영입하면 참신한 이미지를 챙길 수 있다”며 “경제정당, 미래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여야는 항상 기업인을 영입해왔다”고 설명했다.다만 “공적 영역에서 ‘일회용’으로 쓰지 말고 당의 정치적 자산으로 축적할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며 “경제인 영입은 바람직하지만 어느 만큼 영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다”고 진단했다.
2024.01.22 I 이수빈 기자
아이폰 쓰는 한동훈 갤럭시로 셀카, ‘이 사람’ 때문에
  • 아이폰 쓰는 한동훈 갤럭시로 셀카, ‘이 사람’ 때문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갤럭시 신화’를 만든 주역인 고 전 사장의 입당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평소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이 아닌 삼성 갤럭시를 준비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입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아이폰 대신 준비한 갤럭시를 꺼내 촬영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고 전 사장의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고 전 사장은)대한민국 정보기술(IT) 발전의 상징 같은 사람”이라며 “한국 정보통신 기술이 여기까지 오고 타임스퀘어에 갤럭시 광고가 걸릴 수 있는 위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저희가 지방 가면 셀카 찍잖아요? 그래서 행사를 준비했다. 고동진 사장님 모시면서 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좀 이상해서”라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삼성 갤럭시 ‘Z플립’을 꺼낸 뒤 취재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전 사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인재 영입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인 인물로 알려졌다.고 전 사장은 한 위원장의 영입 설득 과정에 대해 “저는 저장돼 있지 않은 번호는 안 받는데 ‘국민의힘 한동훈입니다. 사장님 잠깐 통화 가능하실까요?’ 하셔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뒤 첫 전화 통화를 했고, 그때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그는 입당 계기를 묻는 말엔 한 위원장과의 통화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평사원 신화를 썼다. 국민의힘은 고 전 사장의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무 지역 출마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01.22 I 홍수현 기자
與, '삼성 갤럭시 신화' 고동진 영입…"신입사원 자세로 뛰겠다"
  • 與, '삼성 갤럭시 신화' 고동진 영입…"신입사원 자세로 뛰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4·10 총선에 나설 인재로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옛 IM)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성공 신화’을 이끈 경제계 대표 인사인 고 전 대표의 영입이 총선 판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고 전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에서 “국회에 출근하게 된다면 매일 한강에 깨끗한 물 한 바가지 붓는 심정으로 겸손하게 출발하고 열심히 노력해 성과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대표이사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고 전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입사해 평사원으로 사장까지 오른 신화를 일군 인물이다. 특히 2012년도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피처폰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의 변화를 주도했다. 무선사업부를 이끌며 삼성 스마트폰인 ‘갤럭시’를 지금 위치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 사장은 국민의힘 입당 이후 △청년 미래 지원 △중소기업 상생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적 약자 배려 네 가지를 정책으로 만드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지난 7월 책을 쓰고 20~40대 청년들과 독서모임을 하면서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삼성을 떠나면 젊은 후배들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해 온 만큼 국회에서 일하게 되면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는 중소기업 상생이다. 대기업의 발전은 중소기업 발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기업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전 사장은 “인공지능(AI)시대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당내 계신 분들에게 배워나가면서 생각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설득해 입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한 위원장 번호도 저장되어 있지 않았는데 문자로 연락을 와서 처음 통화하면서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적극 공감했다”면서 “한 위원장님이 총선 이후에 ‘저는 없다’고 하셨는데 그게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지는 것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제2의 인생에서 저런 결심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추석 이후에 지도부의 연락도 있었고. 중간 역할 많이 해주셨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1.22 I 이윤화 기자
(영상)이정식 장관 "노동개혁 출발점은 법치 확립"
  • (영상)이정식 장관 "노동개혁 출발점은 법치 확립"[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보도국 제작 프로그램 ‘신율의 이슈메이커’가 신년 특집으로 시청자를 만난다.특집방송은 경제·노동 등 분야를 대표하는 명사들과의 대담이다. 신율의 이슈메이커는 지난 18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고용노동정책 방향 및 현안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이 장관은 이날 △고용노동부 성과 및 향후 과제 △노동개혁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등 △고령자 계속고용 정책 △사회적대화 의미와 방향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이혜라: 오늘(18일) 오전에 근로시간 면제제도 등 기획 근로감독 결과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양대노총에서 입장을 내놓더라고요. ‘노조 옥죄기다’ 이런 반응인데. 장관님 어떻게 느끼고 계시는지 먼저 듣고 싶은데요?▶이정식: 노동부가 노사법치를 중요한 우리 개혁의 화두로 지난 1년 반 동안 열심히 해왔는데. 법은 누구에게도 엄정하고 공정하게 일관되게 적용이 될 때만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요. 근데 노동부에서 하는 일들 중 대표적인 게 근로자들 임금 제대로 받게 하는 거, 그다음에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거나 탄압하는 걸 못하게 하는 거, 직장에서 근로자들을 괴롭히는 거 못하게 하는 거, 포괄임금, 장시간 근로 이런 거 다 노동부가 감독을 하고 위법을 하면 사용자 사장님을 처벌하거든요. 근데 사장님들은 옥죄기다, 탄압한다는 얘기 안 해요. 근데 유독 노동계만이 법을 지키면서 제대로 하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데 옥죄기라고 주장을 하죠.▷신율: 지금 중대재해처벌법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제가 좀 궁금한 게 하나 있어서 여쭤볼 텐데. 중대재해처벌법에 지금 개정을 이거 해야 된다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잖아요. 올해부터 이게 범위가 완전히 이제 넓어지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우선 여쭤보는 것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과 후를 비교해 봤을 때 직장에서 작업장에서의 재해가 줄었습니까, 늘었습니까?▶이정식: 지금까지를 보면 줄긴 좀 줄었습니다. 줄긴 줄었는데. 건설업종 같은 데는 오히려 적용되는 데 더 늘었고. 또 전체적으로 보면 한때 보면 적용되는 데보다는 적용이 되지 않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5인에서 50인 미만을 얘기하는 겁니다. 거기서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고 적용되는 데서는 더 늘기도 하고.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사회적으로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감축해야겠다는 인식은 확산이 됐지만 법의 효과가 정말 큰 거냐 하는 것은 기대보다는 낮은 것 같고 그러나 줄어드는 경향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신율: 더불어민주당 원칙과상식에 속해 있다가 지금 탈당을 해서 미래대연합이라는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원욱 의원도 노동운동 하셨던 분이거든요. 장관님도 노동운동하셨던 분이고요. 근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주당 의원이었을 당시에 이원욱 의원만 중대재해처벌법을 반대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노동계에서도 획일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중대재해처벌법을 보면은. 장관님 노동계하고 많이 접촉을 하시고 쭉 노동운동만 하셨던 분이니까 노동계의 생각을 많이 들으실 거 아니에요?▶이정식: 우선 이원욱 의원 말씀하셨는데 그분은 이제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셨던 것 같고. 그런데 제가 여당 야당 의원님들하고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현안 관련해서 논의를 하거나 인사차 가서 얘기를 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야당 의원들도 자기는 이런 법은 세계 유례가 없다, 이거 입법하면 안 된다. 이게 기업하는 분들을 범죄인 취급하면서 처벌이 만능이라는 이런 법을 만들면 법의 실효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크다고 해서 반대했다고 비공식적으로는 저한테 얘기를 하세요. 그러면서도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면 반대하는. 이게 이제 이른바 우리가 겉과 속이 다른 명실이 상부하지 않은.그런데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그거 말고도 제가 옛날부터 이 자리에 오기 전부터 이렇게 보면 노동조합 운동이나 우리나라 노사 관계 노동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요.지금 민주당에서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했다가 안 하고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막 밀어붙였던 게 (노동조합법)2조, 3조고 그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이원욱 의원은 반대를 했고. 오히려 그렇게 하면 부작용이 크고 그거 말고 현재 체제에서도 우리가 기업을 뛰어넘어서 상생과 연대 정신으로 원청이 협력업체의 노동자들을 위한 교섭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조직도 할 수 있는 거고. 그걸 우리가 초기업 단위 노조 또는 그게 산별 노조 업종별 노조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그렇게 주장을 하시는데 굉장히 합리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노동계 내에서도 지금 이 법에 대해서는 말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문제가 있는 법이다. 이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갖는 분들은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제 우리 쪽 주장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가는 부분이 많죠.▷신율: 개정 가능성 아직은 굉장히 어렵나요. 어떻게 보세요?▶이정식: 개정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지금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 게. 첫째는 당면한 금년 1월 27일 이후가 되면 50인 미만에서 5인까지 2년간 유예됐던 게 이제 전면 적용이 되는데. 이걸 어떻게 할 건가가 당면 과제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만들어진 이후에 시행령과 그 하위 명령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문제점들이 있다. 이래서 이 법 통째로 한번 고민을 하자는 고민들이 있는 겁니다.그래서 그거는 저희가 지금 2022년 11월 30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만들어서 다양한 분야에 현실에서 중대재해를 어떻게 줄이고 법령은 어떻게 현행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까지 맞추고 했고. 근데 그건 그대로 논의 TF를 구성해서 논의하고 총선 끝나면 그것도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한번 고민을 해봐야 되겠지만. 당장은 이 임박한 지금 오늘이 18일이니까 열흘도 채 안 남았는데 이걸 빨리 정리를 해야 되거든요.근데 민주당에서 3대 요구 조건을 제시를 했어요. 그러다가 그것에 대해서 답을 하니까 다시 2대 조건을 제시를 했어요. 여당이 이대로 가면 심각하다 그래서 작년 9월에 개정안을 발의를 했고 야당도 이대로 가면 심각하네 이런 고민의 발로가 조건을 내거는 거죠. 무조건 반대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3대 조건이 정부가 사과를 해라. 열심히 노력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 두 번째로 앞으로는 그러면 더 이상 유예를 하면 안 되니까 남은 기간 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중대재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가져와라. 그게 이제 조직 예산 이런 거 아니겠어요. 그다음에 감축을 위한 정책들. 그걸 저희가 예산도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올렸고 이번에 1조2000억, 간접 효과가 1조 5000억 그래서 했고. 그다음에 기업들도 지금 2년 후에는 더 유예를 안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고 났더니 부족하다, 맹탕이다, 재탕이다. 이래서 나온 게 산업안전보건청을 만들어라. 예산을 2조로 늘려라. 근데 예산은 여야가 그렇게 자기 주장하다가 본인들이 과제를 설정했던 것 하고 해서 끝났는데. 정부는 84만 사업장에 대해서 대진단하고 필요할 경우에 기금 운용 계획을 변경해서라도 늘릴 수 있으면 늘려보겠다. 그러는데 뜬금없이 예산을 2조로 늘려라? 여야 합의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그리고 산업안전보건청도 처음에 중대재해법 만들 때 문재인 정부에서 청을 만들자고 했는데 법 개정안이 나왔어요. 근데 2년 반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3대 조건을 정부가 내놓으니까 이제 와서 청을 만들자라고 얘기하는 건데 그것은 별로 관계도 없는 그런 얘기다. 그래서 전망을 하건데 쉽지는 않지만 아직도 한 열흘은 남았는데 84만 명 사업장에 약 800만 명의 근로자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이 50인 미만 사업장들은 사장님이 사장님이 생산도 판매 영업도 그렇죠. 안전 관리도 다 해야 되고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서 처벌받는 사람들의 70% 이상이 다 사장님들이에요.그러니까 지금 사장님들은 지금 법으로도 처벌받고 있고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가 원래 야당에서 얘기하는 게, 대기업 사장님 처벌하겠다는 건데 지금 법으로도 충분히 처벌받고 있고. 오히려 사장님이 처벌받으면 2중 3중의 처벌을 받아서 그 범죄자가 늘어나고 그러면 800만명 사람들의 고용 불안이 우려가 되는 상황이죠.그래서 이런 것들을 감안한다면 남은 기간 동안 야당이 결단을 내려서 빨리 현장의 혼란을 없애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말씀 중에 공감 합의 이런 단어가 들려서요. 그리고 이제 노사정 대화 부분을 보면요. 이제 윤 정부가 강조했던 3대 개혁 중에 연금개혁 특히나 이 부분에 있어서도 (연금 크레바스 등 고용노동 부분과 연계된 부분이 있으니)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고려하는 부분이 있으십니까?▶이정식: 연금 개혁은 왜 했냐면 이 연금 재정이 펑크가 나잖아요. 보험료를 얼마를 낼지 수급 연령은 언제로 할지 이런 것들을 다 고쳐야 되거든요. 그건 이제 연금개혁특위에서 논의를 하는 거고. 그런데 연금을 받는 기간 연령이 늘어질수록 그 사이에 일을 하면 연금을 안 받아도 되잖아요. 그래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면 연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그래서 노동개혁과 연금 개혁이 연결되는 지점이 있고 저희들이 갖고 있는 정책 수단이 바로 퇴직연금이라는 거예요.퇴직연금은 지금 의무화돼 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기업들이 퇴직금 대신에 연금으로 주게끔 하고 있는데 저희가 30인 미만 사업장에 지원을 해줘서 지금 어제인가 언론에 크게 나왔어요. 그래서 중소기업들이 많이 지금 퇴직연금에 가입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 이걸 가지고 국민연금을 보완해 주는.연금개혁과 노동개혁은 이런 식으로 연결돼 있는데 그건 거기서 논의해야 되는 거고. 우리 경사노위에서는 노동에 특화해서 주로 노동 기준과 관련된 제도, 의식, 근로 기준 그다음에 집단적인 노사관계에 관한 노동조합과 관련된 거 이런 것들을 다루고요.나중에 혹시 여유가 있으면 퇴직연금이라든가 이런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그다음에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이런 것들을 해주면 그것은 연금 개혁의 주체는 국회, 여야의 연금개혁 특위지만 그걸 보조하는 역할을 해서 그 논의를 촉진시킬 수가 있는 거고.사회적 대화는 이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하고 있는데. 그게 이제 상설 기구로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두 가지 생각들을 극단적으로 갖고 있어요. 하나는 사회적 대화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이런 또 하나는 사회적 대화를 하겠다라고 하면서 정부가 손놓고 있는 거다. 이렇게 극단적인데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사회적 대화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가서 하는 것만 사회적 대화라고 하는데, 국회 연금특위 하는 것도 사회적 대화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하는 것도 사회적 대화고. 사회적 대화가 무엇이냐. 경제 사회의 주체들 이해관계자들을 불러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하고 잘 되면 대타협 합의하고 이런 게 사회적 합의입니다.▷신율: 사실 프랑스 같은 경우에도 정년 연장을 그러니까 연금 크레바스 줄인다고 연장을 하려고 그러니까 막 시위하고 난리가 났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러지는 않겠죠.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이정식: 프랑스하고 우리나라랑 다른 게 제가 노동계 있을 때 늘 주장했던 건데. 유럽의 나라들은 정년을 늘린다 그러니까 반대를 하고 데모를 하는 거죠. 그건 왜 그러냐하면 연금하고 연계돼 있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일하려고 태어났니. 연금도 소득대체율이 괜찮은 거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그냥 좀 편하게 편하게 하겠다.근데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연금 개혁을 하고 연금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정년을 손을 봐야 된다,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제 소득대체율도 낮고. 연금의 역사가 88년 짧으니까. 40년을 부어야 소득대체율. 이렇게 돼 있는데. 이게 산업화 역사도 짧은 거고. 그런데 두 개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잖아요.그런데 우리나라가 정년은 여러 가지로 볼 때 연장을 하든 재고용을 하든 정년을 폐지하든 없애든 그래서 계속 일하게 할 필요성은 여러 가지로 커지고 있다. 왜냐하면 연금 수급 연령은 높아질 것이고 생산 가능 인구는 자꾸 줄어들잖아요. 근데 수명은 늘어나잖아요. 그러면 연금도 못 받고. 그런데 현재 우리가 실태조사를 55세 이상 고령자를 해보니까 73세까지 일하고 싶다. 그리고 70% 이상이 계속 일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럼 이 사람이 일을 하게 해줘야 되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냐면. 정년이 60으로 돼 있고, 그런데 대부분은 노조가 있는 데가 그런 거고. 없는 데는 다 50세 이전에 이런저런 명예퇴직이든 권고사직이든 다 나가거든요. 나간 다음에 뭐 합니까. 자기 하던 일하고 관계없는 일 하거든 그리고 소득도 팍 줄어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얼마나 낭비입니까. 본인이 쌓아온 지혜 역량 이런 숙련을 차단시키는 거잖아요. 바람직하지 않죠. 그러면 있는 데서 계속 일하게 해야 되잖아요. 그게 제일 좋은데. 우리가 2010년의 경험에 의하면 정년을 일률적으로 60세로 연장을 한 거예요. 근데 임금체계 등을 좀 개편하도록 했는데 노동조합에서 이걸 딱 정년을 법적으로 얻었는데 임금을 양보하지 않죠. 그래서 임금피크제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결국은 다 소송 가고 사법 리스크 커지고 노사 갈등이 커지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그다음에 청년고용 문제가 있잖아요. 어떤 데는 청년과 중장년이 같이 조화롭게 일할 수도 있고, 청년 적합 직무도 있고 고령자 적합 직무도 있는데 대부분은 같이 일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 임금 체계를 놓고 보면요. 법적으로 일률적으로 정년이 늘어난다하면 대기업 노조 있는 데는 득을 보고 청년들은 불안하고 그리고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애를 먹을 수가 있어서 이중구조가 더 커질 수 있어요.그래서 사회적 대화가 이제 복원이 됐으니까 경사노위에서 시급하게 논의를 할 텐데. 아마 일본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벤치마킹할 사례일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경험은 2016년도에 임금 체계 등을 개편을 하는 것과 발맞춰서 일률적으로 55세를 60세로 했더니 임금 피크제 등 부작용이 있더라. 그래서 양극화 이중구조 심화됐어요. 일본의 사례는 어떠냐. 우리보다 20년 전에 초고령 사회가 됐습니다. 2004년도에. 근데 2006년도에 이들이 법을 만드는 게, 재고용을 하든 정년을 없애든 정년을 늘리든 65세까지 하라고 법을 했는데 지금 현재 99.9%가 다 완료를 한 거예요. 이유는 이 사람들은 실사구시적으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했고. 또 옵션이 세 가지가 되잖아요. 없애든지 늘리든지 또는 재고용을 하라. 그러니까 기업이 옵션이 많은 거지. 그러니까 실현 가능성이 큰 거죠. 세 번째로는 노사가 서로 우리랑 또 문화가 달라서 거기는 서로가 대화 타협을 잘해요. 그래서 연착륙을 한 거죠. 그래서 그런 사례를 우리가 벤치마킹한다면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좋은 해법이 나올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혜라: 말씀하신 노동개혁의 이제 조금 더 속도가 붙을 그런 시점일 텐데요. 장관님이 올해 꼭 이 부분은 가장 큰 부분으로 설정하고 해나가고 싶다. 이 말씀을 좀 마지막으로 좀 들어보고 싶어요.▶이정식: 중요한 게 워라밸, 모성보호, 청년 고용. 정부 부처 칸막이 없애고 벽을 허물면서 연계해서 국민들이 편하게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혜택은 더 늘어나게 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많은데. 개혁에 대해서 말씀을 주셨으니까. 지난해를 저희가 이제 개혁의 원년이라고 했던 거죠. 1단계였죠. 출발점. 근데 개혁을 하면 제도 의식 관행을 다 고쳐야 되는 건데. 궁극적으로는 이제 제도를 고쳐야 되겠죠.근데 여러 가지 여건상 저희들이 볼 때는 시간 단축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처음에 장관 취임하자마자 2022년 6월 23일 그때 노동시장 개편과 관련된 방향을. 왜냐하면 근로시간하고 임금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핵심이거든요. 그걸 했고.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만들어서 제도 개선하겠다고 하고. 작년 3월 초에 저희가 입법 예고를 했더니 일하다가 죽으라 하는 거냐라는 프레임 속에서 국민들이 우려하고 그래서 저희들이 광범위하게 설문조사를 해서 이제 이게 경사노위로 이제 논의를 넘길 거고.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이제 관행을 고치는 부분, 의식을 고치는 부분에 주력을 했는데. 개혁의 출발점은 법치다. 법을 안 지키면 나중에 제도를 고치는 게. 궁극적으로 개혁의 의식, 관행, 제도 중 (제도가) 마지막이라고 봤을 때 제도를 고쳐놨는데 안 지키면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법치 확립을 이제 기본으로 했던 거죠. 그런데 이제 법치 중에 국회에서 입법적인 논의 없이 할 수 있는 게 시행령 개정으로 하거나 정부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이제 회계 공시 제도를 통해서 노동조합을 투명하게 운영하게 했던 거죠. 노동조합 투명성을 기초로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뢰를 할 때 노사관계가 건강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야 현장에서 정말로 책임지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지속 가능한 노동운동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법치를 확립을 해서 성과가 있었죠. 그래서 작년 연말 전문가들 평가가 3대 개혁 중에 노동개혁이 B학점이라고 나온 거 아니에요. 무엇을 제일 잘했나, 법치라고 그랬어요.그래서 우리가 파업이나 노사 갈등으로 인한 노동 손실 일수, 근로 손실 일수라고 그러는데. 국제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엄청 많아요. 일본에 비해서는 아마 수백 배 될 거예요. 그런데 그게 역대 정부 평균의 3분의 1로 줄었죠. 파업 지속 기간도 30일에서 9일로 줄었죠. 그다음에 일자리 정책도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서 돈 퍼주는 게 아니라 일할 수 있는 능력, 취업 가능성을 높여주는 쪽으로. 적극적 노동 시장 정책이라고 그러는데. 훈련, 일 경험. 그래서 고용률이 역대 최고잖아요. 62.6%. 실업률은 역대 최저 2.7%. 더 중요한 게 우리가 실업급여를 빨리 재취업을 위해서 생계 안정을 위해서 실업급여를 받아야 되는데 실업급여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론에 많이 나왔잖아요. 근데 실업급여 수급 기간 중에 재취업률이 5년 만에 최고인 30% 이상으로 올라갔어요. 중대재해도 600~700명대에서 600명대로, 500명대로 줄어들었어요. 이런 게 성과예요. 이 개혁의 성과인데. 이런 기초에 이것을 현장에 착근을 시켜야 되는 거죠.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그래서 이제 그 부분을 더 강화할 건 강화하고 보완할 건 보완하는데.이번에는 딱 두 가지로 말씀드리면 이중구조 개선과 제도 개선이에요.제도 개선은 사실 사회적 대화 논의를 거쳐서 하는데. 그 방향과 원칙이 뭐냐. 방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아야 된다.다른 나라는 다 이런 정도 수준을 갖고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노동조합, 노동자의 권리, 그다음에 책임 이게 안 맞으면 안 되잖아요. 우리가 스몰 오픈 이코노미인데. 소규모 개방경제 수출해서 먹고 사는. 그다음 우리나라 법이 70년 된 법이에요. 70년 전 1953년도 근로기준법 노조법이 만들어졌는데. 그때 국민소득이 100불 이하지, 공장도 별로 없었지, 그때 1일 8시간 주 48시간 주휴 유급 이런 게 다 그때 만들어졌어요. 지금 국민소득 산업구조 국민의 의식 수준 확 달라졌잖아요. 여기에 맞는 제도를 현대화해야 돼요. 그리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춰주고. 그 내용은 공정성 안정성 유연성 그리고 안전한 일터. 여기에 맞춰서 저희들이 원년의 성과를 기초로 해서 나머지는 더 두텁게 할 거 하고 약자 보호 등 미진한 부분, 그러니까 취약계층 5인 미만, 플랫폼 종사자 이런 사람들 보호책. 그리고 제도 개선은 여러 가지 있는데. 그런 것들은 아까 말씀드린 네 가지 원칙 방향 하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01.22 I 이혜라 기자
한미반도체, 국내외 11개 단체에 1.2억 장학·기부금
  • 한미반도체, 국내외 11개 단체에 1.2억 장학·기부금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042700)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국내외 11개 단체에 1억 2000만원의 장학금과 기부금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2019년 이후 세이브더칠드런, 전국천사무료급식소, 굿네이버스, 홀테아동복지회, 한국심장재단, 국경없는의사회, 월드비전, 구세군, 그리고 대만의 Children Are Us Foundation, Taiwan Fund for Children and Families 까지 총 11개 단체에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1월 4일 홀트아동복지회 접견실에서 열린 ‘기부금 증정식’에서 홀트아동복지회 신미숙 회장(좌측 3번째)과 한미반도체 김정영 부사장(우측 3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미반도체)김정영 한미반도체 부사장은 “한미반도체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27년동안 인천 서구에 위치한 주안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미반도체 창립자이신 곽노권 회장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저소득, 피해 학대 아동, 자립준비청년 그리고 심장병 환자 등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을 통해 도움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43년의 업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0년 동안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평균 77%가 넘으며 전 세계 약 320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2024.01.22 I 김영환 기자
"계속고용·임금체계 경사노위서 논의…일본 벤치마킹"②
  • "계속고용·임금체계 경사노위서 논의…일본 벤치마킹"[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오는 27일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에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이정식(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법 자체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했다. 영세 사업주들이 산업안전보건법으로 이미 처벌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재해법까지 적용하면 2중 처벌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대기업 사장을 처벌하겠다는 야당이 말하는 법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했다.다음달 본격 가동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선 계속고용과 임금체계가 의제에 오른다고 밝혔다. 논의 과정에선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으로 워라밸(일·가정 양립), 모성 보호, 청년 고용을 꼽았다. 여기에 ‘법치’를 강조했다.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영세 사장님도 노동자...800만 근로자 고용불안”-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중대재해가 줄었나.△줄긴 줄었다. 다만 건설업종은 오히려 늘었다. 또 전체적으로 보면 적용이 되지 않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적용되는 곳에서 더 늘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감축해야한다는 인식은 확산됐지만 법의 효과가 정말 큰 것인지는 기대보다 낮은 것 같다. 그러나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 개정안 처리는 어떻게 전망하나.△법 개정에 대해선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다. 첫째는 당면한 1월27일 이후가 되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2년간 유예됐던 게 전면 적용된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당면 과제다. (법) 제정 이후 시행령 등 하위 법령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문제점들이 있다. 이 법을 통째로 고민해보자는 고민이 있다. 저희가 2022년 11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만들어 중대재해를 어떻게 줄이고 법령을 어떻게 현행화할지 (고민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췄다. 이건 이대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논의하고, 총선 이후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중대재해법 체계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당장은 임박한 문제(오는 27일 확대 적용 시행)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에선 3대 조건을 제시했다.△여당이 ‘이대로 가면 심각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도 마찬가지 고민이 있었고 그 발로로 조건을 내건 것이다. 무조건 반대할 수 없으니까. 3대 조건을 맞췄더니 ‘부족하다, 맹탕이다, 재탕이다’라고 한다. 그래서 나온 게 ‘산업안전보건청을 만들어라, 예산을 2조로 늘려라’이다. 뜬금없다. 예산을 2조로 늘려라? 여야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이잖나.-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은 어떻게 보나.△중대재해법 만들 때 문재인 정부에서 청을 만들자고 했다. 법 개정안도 나왔다. 그런데 2년 반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3대 조건을 맞추니 이제 와서 청을 만들자고 하는 거다. 별로 관계도 없는 얘기다. 전망하건데 쉽지는 않다.-법 시행 시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라 보나.△84만 사업장에 약 800만명의 근로자 생계가 걸린 문제다. 50인 미만 사업장들은 사장님이 생산, 판매 영업, 안전 관리 다 해야 한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처벌받는 사람들의 70% 이상이 (영세) 사장님들이다. 사장님들은 지금 법으로도 처벌받고 있다. 야당에서 얘기한 중대재해처벌법 취지는 대기업 사장을 처벌하겠다는 거였다. 오히려 (영세) 사장님이 처벌받으면 2중, 3중 처벌을 받아 범죄자가 늘어나고 800만명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처해진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 남은 기간 야당이 결단을 내려 빨리 현장 혼란을 없애야 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016년 임금체계 개편 부작용 반면교사”-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3대 개혁 중 연금개혁과 노동개혁은 연계점이 있을 것 같다.△저희(고용노동부)가 갖고 있는 정책 수단이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은 지금 의무화돼 있지 않지만 기업들이 퇴직금 대신 연금으로 주게끔 하고 있다. 저희가 30인 미만 사업장을 지원해 중소기업들이 많이 가입했다. 퇴직연금으로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다. 연금개혁과 노동개혁은 이런 식으로 연결돼 있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선 노동에 특화해 주로 노동 기준과 관련한 제도, 의식, 근로기준, 노동조합과 관련된 것을 다룬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퇴직연금,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것들을 보조하는 식으로 논의를 촉진시킬 수 있겠다.-프랑스에선 정년 연장을 추진하니 연장하지 말라고 시위한다.△프랑스와 등 유럽은 연금이 잘 돼 있기 때문이다. 정년 연장을 추진하면 우리가 ‘일하려고 태어났냐’고 반발한다. (유럽은) 연금 소득대체율도 괜찮다. ‘편하게 살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정년을 손봐야 해 (연금개혁과 노동개혁이) 연결된다.-다음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가동되는데.△사회적 대화가 복원이 됐으니 경사노위에서 시급하게 논의할 텐데, 일본 사례를 대표적으로 벤치마킹할 것이다. 우리 경험은 2016년 임금체계 개편에 발맞춰 (정년을) 일률적으로 60세로 늘렸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더니 양극화, 이중구조가 심화됐다. 일본은 어떠냐. 우리보다 20년 전 초고령 사회가 됐다. 2006년 이들이 법을 만들었는데, 재고용을 하든 정년을 없애든 정년을 늘리든 하라고 했다. 현재 99.9% (사업장이) 다 완료했다. 기업은 옵션(선택지)이 많아진 것이다. 이런 사례를 우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벤치마킹하면 우리도 좋은 해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워라밸(일·가정 양립), 모성 보호, 청년 고용. 또 정부 부처 간 연계해 국민들이 편하게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많지만 개혁에 대해서 말씀을 주셨으니, 지난해 저희가 개혁의 ‘원년’이라고 했다. 1단계였다. 그런데 개혁을 하면 제도·의식·관행을 다 고쳐야 한다. 여러 여건상 시간 단축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장관 취임하자마자 노동시장 개편 방향을 내놨다. 일하는 분에겐 근로시간과 임금이 핵심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의식과 관행을 고치는 부분이다. 그 개혁의 출발점은 ‘법치’다. 제도를 고쳐놨는데 안 지키면 필요가 없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법치 확립을 기본으로 했던 것이다.-오늘(18일) 오전 근로시간 면제제도 기획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양대노총은 ‘노조 옥죄기’라며 반발한다.=법은 누구에게도 엄정하고 공정하게, 일관되게 적용할 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노동부가 하는 일 중 대표적인 게 근로자가 임금을 제대로 받게 하는 것, 노저 활동을 방해하거나 탄압 못하게 하는 것, 직장에서 근로자들 괴롭히지 못하게 하는 것, 이런 것들 모두 노동부가 감독하고 위법 시 사용자를 처벌한다. 그런데 사장님들은 ‘옥죄기’ 얘기 안한다. 유독 노동계만 (그렇게) 얘기한다. 지난해 말 전문가들 평가가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을 제일 잘했다며 B학점을 줬다. 그 중 뭐를 제일 잘했냐, ‘법치’라고 했다.
2024.01.22 I 서대웅 기자
다보스 다녀온 김동연, 몸집 더 커졌다
  • 다보스 다녀온 김동연, 몸집 더 커졌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024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박 9일간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김 지사는 이번 다보스포럼 참가 기간 중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 요하임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브라이언 캠프 미국 조지아주지사, 척 로빈스 시스코 시스템즈 회장,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등 50여 명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에 걸쳐 환담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현지 시각 19일 SNS 생방송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 도전과제가 필요할지를 알 유익한 기회였고 네트워킹의 가장 큰 장이었다”면서 “세계는 국제정치, 지정학적 위험 요인, 교역 감소, 협력을 고민하고 반도체 칩 전쟁, 생산형 AI와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출장이었다”고 세계경제포럼 참가 의미를 평가했다.그러면서 “지금 역주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많은 부분을 정주행으로 바꾸면서 속도를 내고,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토대를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해 본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소회를 밝혔다.◇세계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는 기회 가져김동연 지사의 세계경제포럼 참가에서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해 세계경제지도자들과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펼치며 교류하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 김 지사는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초청된 정상급 인사만 참석할 수 있는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 경제세션에 참가했는데 이번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한 전 세계 지방정부 인사 가운데 유일한 초청을 받은 자치단체장이자 한국 인사였다. 15일에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대표자 90여 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참가자 가운데 유일한 정부 인사로 유니콘 기업 CEO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도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사진=경기도)특히, 김동연 지사는 유니콘 기업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챗GPT 개발자로 유명한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세계적 기업인을 대상으로 판교 기업 투자제안 등 경기도 세일즈 나서세계경제포럼측은 포럼 기간 김 지사에게 많은 배려를 했는데 그중 가장 특이할 만한 사항은 김동연 지사가 중재자(모더레이터)로 참여한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 and the Innovator)’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이 세션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세계적인 스타트업에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창업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이나 좋은 협력 파트너를 찾는다면 경기도가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사의 폴 파렐(Paul Farrell) 부사장과 만나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세계적 과학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일렉트로닉스 회장(CEO)과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경기도 투자를 요청해 “경기도 추가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시아 정상급 인사 등과 교류확대, 4차산업혁명센터 경기도에 신설김동연 지사는 포럼 동안 아시아 지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표자들을 만나며 국제교류 강화에 힘썼다. 먼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 조세핀 테오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나 “싱가포르 대학에 경기도 청년을 보내고 싶다”며 교류강화를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중국 랴오닝성 리러청 성장과는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경제·관광·문화·인적교류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리러청 성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신뢰회복인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좋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에크나스 신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와도 만나 양 지역 우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데 총리는 김 지사에게 세계적 반도체 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도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김 지사는 양 지역의 적극 협력과 함께 에크나스 신데 총리의 경기도 방문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또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도 만나 국제에너지기구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비롤 총장은 “세계경제포럼 에너지자문위원장으로서 내년 포럼에 김 지사를 강연자로 초청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프랑스 일드프랑스주를 찾아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를 만나 조찬을 함께하며 스타트업, 기후변화, 첨단산업, 청년교류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양 지역 스타트업 행사에 스타트업을 상호초청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청년 교환 프로그램, 환경 분야 사업 등의 구체적 추진을 위한 국장급 실무그룹을 구성하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보스포럼에서 경기도내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기도)세계경제포럼과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경기도는 오는 5월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라는 이름으로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각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하는 지역협력 거점 기구로 전 세계 18개가 있다. 경기도는 민간 부문뿐 아니라 대학 등 학계와 협력해 기후변화,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분야에 대해 집중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21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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