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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6건

김정숙 여사,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박물관…“K문화가 선물 되길”
  • 김정숙 여사,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박물관…“K문화가 선물 되길”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함께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을 방문하여 두 나라 간 문화예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정을 확인했다.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빈 미술사박물관을 방문,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 등과 특별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보며 “예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는 예술에 대한 공감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1891년에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사 박물관으로 고대 이집트·로마시대부터 18세기에 이르는 방대한 수집품과 7천여 점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 특히 김 여사가 관람한 ‘조선왕자갑옷’은 조선 말기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이다.김여사는 특별 전시관의 조선왕자갑옷을 관람하며 “내년이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인데, 이 전시를 관람하게 되어 뜻깊다. 129년 전의 선물을 마치 어제 받은 것처럼 잘 보존해 준 것이 대단하다”며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도 더 돈독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비네 하그 박물관장이 내년 수교 130주년 특별전을 한국에서 열고자 한다며, 조선왕자 갑옷과 투구도 전시에 포함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자, 김 여사는 “한국 정부와 대사관이 협조할 수 있도록 잘 돕겠다”며 “한국인은 예술에 대한 관심이 깊기에 앞으로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한국과 오스트리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김 여사는 또 “조선왕조 갑옷의 투구에 있는 용 문양에 대해 용은 비와 구름을 뜻하고, 아주 오랜시절 부터 농경사회였기에 풍요에 대한 염원을 그리고 있다”며 “예술과 문화의 교류를 넘어서 경제 협력까지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하그 박물관장과 부관장, 큐레이터 등이 BTS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자 웃음이 참석자들 간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K팝, K드라마 등이 전 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가 오스트리아에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6.14 I 김정현 기자
문 대통령, 영국 총리에게 자랑한 블랙이글스…“하늘에 글씨도 써”
  • 문 대통령, 영국 총리에게 자랑한 블랙이글스…“하늘에 글씨도 써”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콘월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한국 공군의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를 자랑했다.사진=청와대청와대는 1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6월 12일 저녁(현지시각)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주 카비스베이 상공에서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The Red Arrows(더 레드 애로우)’가 펼친 축하 비행을 관람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상들이 함께 관람을 마친 후 존슨 영국 총리의 “한국에도 레드 애로우 같은 비행단이 있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국제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블랙이글스가 있다”며 “우리 이글스팀은 하늘에 글씨도 쓰고 G7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블랙이글스’는 2012년 국제에어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청와대는 “에어쇼를 기다리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정상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단체 사진을 함께 찍으며 친교를 다졌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문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며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됐다”면서, “영국이 의장국인 올해 G7은 세계가 더 나은 재건으로 가는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 한국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으며,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framework)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2021.06.13 I 김소정 기자
김정숙 여사, 스가 부인과 “반갑다”…질 바이든 “美 와달라”
  • 김정숙 여사, 스가 부인과 “반갑다”…질 바이든 “美 와달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콘월(영국)=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참석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인 스가 마리코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 등과 자리를 함께 했다.김정숙 여사가 12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콘월 미낙극장(Minack Theatre)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이콘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부군, 김정숙 여사,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영국 총리 부인 캐리 존슨 여사, EU 이사회 상임의장 부인 아멜리 데르보드랑기앵 여사, 미국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 요아힘 자우어 독일 총리 부군, 일본 총리 부인 스가 마리코 여사.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초청국 공식 환영식 전 주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부인 캐리 존슨 여사가 주최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김 여사와 존슨 여사, 미국 대통령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 일본 총리 배우자 스가 마리코 여사, 독일 총리 배우자 요하임 지우어 부군, 프랑스 대통령 배우자 브리짓 마크롱 여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배우자 아멜리 데브로드랑기앵, EU 집행위원장 배우자 하이코 폰 데어라이엔이 참석했다.이 프로그램에서 김 여사는 참여국 정상 배우자들과 콘월지역 학생들이 만든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했다. 관람 후 공연을 한 학생들,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와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공연에 대해 “미래세대가 당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공연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면서 “기후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로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참석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처음 만난 일본 스가 여사와 “이렇게 처음 만나게 돼서 반갑다“”며 첫인사를 나눴다.미국의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지난달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바이든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감사한다”며 퍼켓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대해 언급하고 “한미 두 나라의 깊은 우정을 변함없이 이어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가 “미국에 꼭 한번 와 달라”고 초대하자 “기꺼이 초대에 응하겠다”고 화답했다.프랑스의 마크롱 여사와는 팬데믹 시대 교육 문제와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 격차에 대해 이야기했다. G7 주최국인 영국의 총리 부인 캐리 존슨 여사에게는 “의미 깊은 공연을 함께 관람할 기회를 마련해 주어서 기쁘다”며 “결혼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나눴다.
2021.06.13 I 김정현 기자
고양시 정발산동 소재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15일 개관
  • 고양시 정발산동 소재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15일 개관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고양시는 제21주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오는 15일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시는 지난해 3월 사저를 매입한 뒤 올해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본채 1층과 2층은 건축물을 보전하고 내부는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사용했던 가구 등을 그대로 남기고 본채 지하는 김 전 대통령의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김대중 대통령 사저.(사진=고양시 제공)별채는 사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지향했던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전시관을 조성했다.지난 3월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회의원이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실제로 사용했던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30종 76개 유품을 시에 전달했다.또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으로부터 옥중서신과 메모, 연설문 등의 사료를 전달받았고 국가기록원의 협조로 대통령 생애를 담은 사진 자료를 기념관 곳곳에 전시했다.시는 홈페이지 내 별도의 예약창구를 만들어 7일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을 계획으로 하루 3회 90분 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관람객을 회차당 8인 이하로 제한한다.이재준 시장은 “이곳은 IMF 극복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세계 기업인을 만나 투자를 일궈낸 역사적인 장소”라며 “기념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06.07 I 정재훈 기자
김정숙 여사, 어린이들과 ‘P4G 정상회의’ 특별기획전 관람
  • 김정숙 여사, 어린이들과 ‘P4G 정상회의’ 특별기획전 관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기묘한 통의 만물상’전을 관람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전시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2021 P4G 특별 기획 전시회’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대림미술관을 찾아 일상에서 기후위기 대응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김승현·박서윤 학생과 함께 전시를 둘러봤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버려지는 낡은 물건들을 예술로 재탄생시킨 작품을 전시했다.김 여사는 관람에 앞서 학생들과 페트병 분리수거를 하고 ‘기후행동 나가자 선언’을 통해 “나부터 가치있는 기후행동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한 ‘기후행동 나가자 선언’ 전문은 “기후행동, 나가자! 오늘의 실천이 일상이 되고 오늘의 약속이 생활이 되도록 나부터 가치있는 기후행동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다.김 여사는 △코로나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마스크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가구를 만든 김하늘 작가의 전시 △버려진 의류를 이어 붙인 패치워크 위에 그래픽 작업으로 기후 위기 메시지를 올린 ‘피스모아’의 작품 △지속가능한 친환경 재료인 버섯 균사체로 디자인한 ‘구오듀오’의 조형물 등을 관람했다.김 여사는 썩는 데만 500년이 걸리는 마스크나 티끌 플라스틱 등 폐기물에서 쓸모와 가치를 찾아낸 젊은 작가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미래세대와 나눠 쓰는 지구를 위해 더 늦기 전에 기후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관람을 함께한 어린이들은 수거된 페트병이나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버려진 물건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 등을 보며 친환경 소비와 일상 속 녹색실천을 다짐하기도 했다.이번 전시는 지난 20일 개막, 오는 7월 25일까지 개최된다.관람료 대신 페트병 분리수거 등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사례를 SNS에 인증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청와대는 “이날 행사가 ‘녹색미래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더 늦기 전에 지구·환경을 위한 실천에 나서자’는 P4G의 의미를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1.05.26 I 김영환 기자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여기선 나도 '주인공'
  • [인싸핫플]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여기선 나도 '주인공'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구나 한번 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꾼다. 이런 꿈같은 일이 현실로 펼쳐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경남 합천의 영상테마파크에서는 가능하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시대물 오픈세트장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상산업의 중심지다. 지금까지 무려 19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그 대표작이 대단하다. 드라마로는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 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시카고 타자기’, ‘비밀의 숲’, ‘란제리 소녀시대’, ‘화유기’, ‘미스터 션샤인’이 있고,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 ‘써니’, ‘박열’, ‘택시운전사’, ‘대장 김창수’, ‘판도라’, ‘강철비’ 등이다.합천영상테마파크 조형물로 있는 영화 ‘변호인’의 한장면영상테마파크 곳곳을 둘러보자. 순서따윈 잊어버리고, 맘 가는 데로 몸 가는 데로 둘러보면 된다. 중간중간 안내판을 살펴보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만 확인하는 게 유일한 ‘팁’이다. 전통 사극부터 현대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가 공존하는 테마파크 곳곳을 누비다 보면 이곳이 영화 속인지, 드라마 속인지 헷갈릴 정도. 몇몇 건물들은 실제 가게의 역할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이 건물들은 마치 드라마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테마파크 내부에 있는 의상 체험실에는 1900년도의 의상들과 교복들을 유료로 대여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복 대신 시대적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복은 테마파크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과 가족에게 재미를 더한다.합천영상테마파크영상테마파크 뒤편에는 청와대 세트장이 있다. 1992년 발간한 ‘청와대건설지’를 바탕으로 조성했다. 실제 청와대의 68% 크기로 건축한 이곳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모노레일이나 도보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청와대세트장 내 1층에 미디어 전시공간 ‘이머시브 미디어아트 체험관’도 꼭 둘러보고 올 것. 총 4개의 테마를 도입한 미디어 전시공간이다. 제1공간인 백악실은 총 7분 분량의 영상이다. 광활한 우주를 누비는 신화 속 왕과 동물 파티클 영상, 그리고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수묵화 영상을 상영한다.제2공간은 제1공간과 제3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다. LED게이트와 인터렉티브 체험을 할 수 있다. 제3공간인 인왕실은 ‘나, 작품이 되다’라는 테마로, 12개 화풍에 따라 관람객이 작품이 되는 아트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제4공간인 충무실에서는 역사 속 왕과 대통령이 살아 숨 쉬는 미디어액자와 국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일월오봉도, 선비들의 입신양명을 담은 풍속화가 미디어화첩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합천영상테마파크 뒤쪽에 들어선 청와대 모형의 내부모습
2021.03.05 I 강경록 기자
"어느 순간 족쇄된 민중미술…흙 패어 나무 세웠다 자유롭고자"
  • "어느 순간 족쇄된 민중미술…흙 패어 나무 세웠다 자유롭고자"
  • 작가 임옥상이 서울 강남구 언주로 갤러리나우에서 연 개인전 ‘나는 나무다’에 건 자신의 작품 ‘나무 연작’(2021) 앞에 섰다. 지난 가을부터 일기 쓰듯 하나씩 그렸다는 4호(33×24.5㎝) 규모 60점을 퍼즐 맞추듯 엮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 강남 도산대로. 자동차며 의류며, 글로벌 명품매장이 앞다퉈 들어선 그 거리 안쪽에 한 갤러리가 보인다. 여기까지야 이상할 게 전혀 없다. 의아한 것은 갤러리가 아니라, 그 갤러리가 품은 또 다른 풍경인데. 투박한 흙덩이로 빚은 나무들이 거친 호흡을 내뿜는 중이니 말이다. 그래, 뭐 이것도 딱히 트집 잡을 일은 못 된다. 강남에 흙덩이 나무그림을 걸지 말란 법도 없으니. 그런데 그 흙나무를 데려다 놓은 작가 이름 석 자를 듣는다면 잠시 머뭇거릴 수도 있다. 임옥상(71), 그이니까. 임 작가를 두고 우린 ‘1세대 민중미술가’라고 부른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진보적인 미술인들이 중심을 이룬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하며 현실비판적인 작품에 목소리를 실었더랬다.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50년을, 그 반세기를 그렇게 살았다. 그 세월을 압축하듯, 광화문광장에 치켜들었던 촛불정신을 16m 화폭에 올린 ‘광장에, 서’(2017)란 작품을 청와대 본관에 걸기도 했다. 그러니 그이의 ‘돌연 강남 출현’이 반가움을 넘어 일단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그것도 나무란다. 80여점 모두가 나무뿐이란다. 불현듯 찾아든 봄기운에 흐드러지게 피워 올린(‘홍매와 춤추다’ 2021), 아니면 아직은 찬바람에 가녀린 꽃잎 뚝뚝 떨구고 있는 매화나무(‘봄날은 간다’ 2019, ‘봄바람’ 2021)를 앞세우고 말이다. 채 피우지도 못하고 흩어지는 꽃망울(‘풍매’ ‘무매’ 2021)에서 뚝뚝 떨어지는 서정성은 또 어쩔 건가. 임옥상의 ‘봄바람’(2018). 전시작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흙색을 고스란히 묻혀낸 고목에서 스멀스멀 피어나오는 봄기운을 분홍색 변주로 풀어냈다. 150호(227.3×181.8㎝) 캔버스 세 폭을 이어 가로길이 545.4㎝의 대작으로 완성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뭐가 달라진 건가’를 물었다. 사실 ‘왜 무엇이 변하게 한 건가’를 듣고 싶었나 보다. 기대감은 잠시 “달라진 게 없다”란 대답이 돌아왔고, “사람들은 나에 대해 선입견이 있다”는 짧은 부연이 붙었다. 맞다. 사실 임 작가의 ‘나무’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이의 말 그대로 “시작할 때부터 그렸던 것”이니까. 서울대 미대 시절 남들 다 하는 추상미술을 접고 ‘임옥상만의 구상회화’를 하자고 결심한 뒤 첫 작품이 ‘나무 1·2’(1978)라 이름 붙인 당산나무였다니. “전위미술을 한다고 난리들이던 그때 ‘이건 아니다’ 했다. 우리 현실을 비출 구상언어를 해야겠다 했다. 형식을 바꾸긴 어려우니 내용에서라도 내 얘기를 넣어야겠다 했다. 역사·전통에 걸음마 식으로 접근했던 거다.” 이후 달라진 게 있다면, 작가의 정체성이 아닌 나무의 정체성일 거다. “예전 나무가 정치체제, 자본주의, 분단현실, 이런 것들을 견뎌내는 나무였다면 지금의 나무는 생명력, 기운생동, 이런 것들을 대변하는 나무라고 할까.” 임옥상의 ‘무매 2’(2021). ‘춤추는 매화’란 뜻이다. 캔버스에 흙, 백토, 먹을 얹어 펼쳐낸 황량한 벌판, 그보다 더 척박한 나무 숨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를 희망처럼, 선물처럼 표현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척박한 흙 밟고 일어선 절절한 생명 ‘나무’ 평일 오후의 서울 강남구 언주로 갤러리나우. 임 작가가 3년 6개월 만에 연 개인전 ‘나는 나무다’에는 연이어 관람객이 찾아들고 있었다. 아무리 사전예약까지 한 ‘인터뷰’라 해도 작가를 온전히 독차지할 재량은 없었다. 과연 저이들은 달라지지 않은 작가를 만나러 왔을까, 달라졌다고 믿게 한 작품을 보러 왔을까. “지난해 가을 은행나무를 보러 성균관 명륜당을 찾았다. 600년을 지탱한 나무가 한 해 사이에 크게 변할 건 없지만, 감동이 달랐다. 정신적인 안정감이 생겼고, 대화 같은 걸 하게 되더라. 나이를 먹었나, 여유가 생겼나, 이 자체가 좋구나 했더랬다. 게다가 그림으로 그리게 되니, 말로 주고받는 것과 몸·색·형태로 가시화하는 것은 또 달랐다.” 임옥상의 ‘풍매 5’(2021)와 ‘풍매 4’(2021). 채 피우지도 못하고 바람에 날려 흩어져지는 매화의 꽃망울을 흙판에 애써 붙들어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전시작의 출발이라 할 ‘은행나무’(2020)는 그렇게 나왔다. 이후 “제철 음식을 찾아먹듯 석 달 가까이 나무만 그렸다”고 했다. 가을, 겨울, 봄으로 계절이 바뀌었고 은행나무는 느티나무로, 또 어떤 나목으로 번져 갔다. 일기 쓰듯 옮겨낸 4호(33×24.5㎝)짜리 그림은 어느덧 60점을 넘겼다(‘나무 연작’ 2021). 비단 그 은행나무가 아니어도 말이다. 임 작가는 나무를 두고 ‘땅의 일어섬, 하늘을 향한 생명의 의지, 땅과 하늘을 잇는 가교, 수맥, 물길’이라고 믿어왔던 터. 하지만 이번처럼 폭발적으로 들끓기는 처음인 듯했다. 그냥 거기까지라면 아무리 600살 나무라도 그저 한낱 고목일 터. 작가의 나무그림에 터질 듯한 생명력을 부추기는 요소는 따로 있다. 바로 흙이다. 그이의 나무그림은 흙으로 빚어낸 것이다. 캔버스에 흙을 바르는 게 시작이란다. 이후 흙이 얼마나 마른 상태에서 붓을 들이대느냐에 따라 두 결로 나뉜다. “흙 바른 직후 붓을 대면 나무몸통에 요철이 생기는 습식작업이 된다”고 설명했다. 나무껍데기가 벗겨지듯 흙과 먹이 마구 떨어지는 작가 특유의 마티에르는 대부분 이 작업에서 생긴다. 이후 잔잔한 꽃모양, 피부에 닿을 듯한 바람결 묘사는 흙이 굳고 난 뒤 색을 입히는 건식작업으로 만들어낸다. “혹여 내 작업이 못마땅해 지우고 싶다면 그냥 물을 뿌리고 긁어내 버리면 된다. 다른 작가들은 못하는 그걸 난 할 수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작가 임옥상이 서울 강남구 언주로 갤러리나우에서 연 개인전 ‘나는 나무다’에 건 자신의 작품 ‘춤추는 홍매’(2021) 앞에 섰다. 작가는 “예전 나무가 정치체제, 자본주의, 분단현실, 이런 것들을 견뎌내는 나무였다면 지금의 나무는 생명력, 기운생동, 이런 것들을 대변하는 나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무기자).임옥상의 ‘춤추는 홍매’(2021) 부분. 붓길을 따라 패이고 쓸리고 긁힌 흙자국이 보인다. 평생의 화두였던 작가의 흙이 나무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다. 작가는 흙에 수용성 접착제를 섞어 캔버스에 얹는 기법을 스스로 터득해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굳이 회화가 아니어도 입체든 설치든, 평생 흙을 만져온 그이다. 이번 전시작은 그 흙이 본격적으로 캔버스로 진격한 형태인데. “예전에 흙은 중간 역할밖에 못하지 않았나. 조각에서 브론즈나 쇠의 형태를 잡아주는 그 역할. 캔버스에 붙이기가 편치 않았던 거다. 내겐 끝까지 흙의 본령을 잃지 않으면서 그대로 그림으로 살려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그런 척박한 흙을 밟고 일어선, 최상의 궁합을 맞춘 절절한 생명이 나무였다는 거다. △사회비판 대신 뚝뚝 떨군 서정성…일기 같은 60점 연작도 나무가 그랬듯 물론 흙도 예전의 그 흙은 아니다. 임 작가는 “초가에 사는 것과 양옥에 사는 건 다른 마음이 아닌가”라고 에둘러 표현한다. 그이에게 ‘민중미술’이란 게 그랬다. 그저 자신과 나무를 동일시하는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다들 사회비판적이라고 한마디씩 보탰고 (특히 1970년부터 중반부터 1980년대 중반) 그이의 작품은 모두 민중미술이란 장르에 들게 됐다. “민중미술작가로 불리는 게 즐거웠고 감사했고 또 부끄러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족쇄가 되더라. 그 카테고리로 나를 제어하고 속박하고 차별하는 것이. 난 그저 좋아서 했을 뿐인데.” 임옥상의 ‘부여 부산의 동매’(2020). 고향인 충남 부여의 어느 마을에 선 나목을 떠올리고 스토리를 붙였다. 동양화의 낙관처럼 붓펜으로 직접 작품명과 사인을 써넣는 작가는 이 작품에 ‘특별한’ 단상까지 붙였다. ‘누구를 위하여 이 밤에는 향기를 그치지 않는가’라고(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세상도 바뀌고 대응방식도 같을 수 없는 지금, 그런 구분이 무슨 소용이냐는 관조마저 읽혔다. “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싶다. 미술이란 바다에서 마음껏 수용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길 원한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그리든 예술가의 몫이다. 그러니 내게 주어진 영역에서 자유를 누려야 한다.” 그렇다면 서정성 물씬 묻힌 흙덩이 나무그림을 앞으로 계속 볼 수 있단 건가. “아무 계획이 없다. 그냥 가는 거다. 물을 만나면 건널 수도 있고 손을 닦을 수도 있다. 다만 내가 족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면 보는 이들에게도 그 자유를 느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흙으로 나무를 세우며 그이는 ‘일필휘지’라 했다. 손에 든 붓에 호흡과 맥박을 일치시켜 단숨에 그어낸다는 뜻이다. 떨치고 일어날 힘이 솟구치면 단 한 획에 모두 실어. 출중한 기량 덕이라고? 과연 그런가. 그보단 용기고 결단일 거다. 한 번 휘두르고 나면 다신 돌아보지 않는 게 또한 일필휘지 아닌가. 전시는 28일까지. 작가 임옥상이 ‘은행나무 2021-1’(2020) 옆에 기대고 섰다. 이번 전시작의 모티프이자 출발점이 된 그 은행나무다. 지난 가을 성균관 명륜당에서 시작한 나무그림은 가을, 겨울, 봄으로 계절을 바꿨고 느티나무로, 또 다른 나목으로 번져 나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02.15 I 오현주 기자
법 위에 北김정은…금연법에도 관람석 나홀로 흡연
  • 법 위에 北김정은…금연법에도 관람석 나홀로 흡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지난해 공공시설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법을 채택했지만, 무색하게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장에서 나홀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역시 북한 서열 1위이자 국가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은 법 위에 군림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설 명절 경축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은 나흘 간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마침 설 전날인 11일 끝나면서 곧바로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당 간부들과 설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 손에 담배(흰색 동그라미)가 쥐어져있고 책상 위에는 재털이와 성냥이 보인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통신에 따르면 공훈국가합창단과 주요 예술단체가 관현악과 남성 합창 ‘충성의 한길로 가고 가리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 등을 선보였다.이날 김 위원장은 관람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노출됐다. 북한은 지난해 금연법을 채택하며 극장과 영화관, 도서관, 체육관 등 공공장소와 상점과 식당 등 편의시설을 흡연 금지 장소로 규정했지만, 김 위원장은 예외라는 듯 손에 담배를 쥐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식 일정마다 건강정보나 DNA 유출을 막기 위해 ‘전용 재떨이’를 휴대하며 담배를 피울 만큼, ‘열렬’ 애연가(愛煙家)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가던 중국 난닝역 구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두 손으로 재떨이를 공손하게 받쳐든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정의용 외교장관은 2018년 방북 때 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다가 분위기가 어색해졌다는 일화도 있다. 2012년 인민체육대회 남자축구 결승전 때는 임신한 부인 리설주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운 장면이 포착돼 회자되곤 한다.한편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조용원, 최룡해, 리병철, 김덕훈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신문은 “출연자들은 전대미문의 엄혹한 난관과 도전 속에서도 우리 혁명을 가장 곧바른 승리의 한 길로 확신성있게 이끌어 조국과 인민의 위상을 만방에 떨쳐온 우리 당의 위대성을 격조높이 칭송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출연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전당의 당원들과 온 나라 인민들의 기대를 순간도 잊지 말고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장엄한 진군대오의 앞장에서 혁명 앞에 지닌 무겁고도 영예로운 책무를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당 간부들과 설명절 경축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당 간부들과 설명절 경축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1.02.12 I 김미경 기자
②강북에선 캣츠·호프·젠틀맨스가이드
  • [공연 가이드]②강북에선 캣츠·호프·젠틀맨스가이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나흘(11~14일)간의 설 명절 연휴 기간에 볼 만한 주요 공연들을 추려봤다. 세종문화회관, 두산아트센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등 강북에 소재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작품들이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뮤지컬 ‘캣츠’= 고양이의 유연함과 관능미, 신비함을 온 몸으로 표현한 역대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 1994년 초연 후 8번의 시즌을 거치며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대문호 T.S.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행 중인 오리지널 투어 공연이다. 2월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역의 최재림이 ‘왜 가난하고 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쇼노트)◇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코미디 뮤지컬. 한 명의 배우가 ‘퀵 체인지’를 통해 의상· 소품을 달리 하며 능청스럽게 8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설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한바탕 웃고 즐기기에 ‘딱’이다.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 등이 출연한다. 3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호프’의 2019년 공연 장면(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호프’=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뮤지컬.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평생 원고만 지키며 살아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에바 호프의 기구한 인생을 통해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의 소중함을 전하며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2월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그날들’ 공연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그날들’=고(故) 김광석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2013년 초연해 지금까지 50만 명 이상 관람한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영화같은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유준상, 이건명, 정성화,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 양요섭, 인성(SF9), 루나, 방민아, 효은 등이 출연한다. 3월 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21.02.11 I 윤종성 기자
외부일정 ‘0’ 신년 기자회견 준비…文, 돌발발언 차단 ‘매진’
  • 외부일정 ‘0’ 신년 기자회견 준비…文, 돌발발언 차단 ‘매진’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기자회견 직전 일주일간 각각 두 차례 이상 외부일정을 소화했던 것과 차별화되는 움직임이다. 기자회견 답변준비에 만전을 기해 돌발 악재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를 발표한 이후 이번주 특별한 일정 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알려진 일정은 15일 한국판뉴딜 펀드 가입인데, 이 역시 증권사 창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할 예정이다.임기 말 들어 다양한 이슈가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치권의 이슈였던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고심에 고심을 더할 영역이다.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백신, 남북관계 등 전방위 현안에도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지난 3년간은 기자회견 직전에도 수 차례 외부일정을 소화했다. 2018년에는 신년 기자회견(1월 10일)을 앞둔 일주일 동안 두 차례 외부일정을 진행했다. 4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병문안, 7일에는 영화 ‘1987’을 관람했다. 그밖에도 4일 한미 정상통화, 5일 대한노인회 초청 신년오찬, 8일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 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접견까지 소화했다.2019년, 2020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에는 기자회견 직전 성수동 수제화거리 방문,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 국무회의를 수행했다. 지난해 역시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와 포항 규제자유특구 협약식 등 행보를 벌였다.그런데 집권 5년차를 맞아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일정 없이 신년 기자회견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돌발 악재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지지율이 연일 최저 기록을 다시 쓰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도 이 같은 면모가 드러난다. 지난 1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부동산 혼란과 권력기관 개혁 등 지지율 악재로 작용하는 문제는 최대한 언급을 줄였고 한국판 뉴딜과 코로나19 극복 등 현안 문제에 집중했다.지난해 기자회견에서 껄끄러웠던 기억도 있어 보다 조심스럽게 이를 준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밀어붙인 배경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에)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해당 발언이 두고두고 회자됐다. 문 대통령이 해당 답변 이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 “그분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갈등을 끝냈으면 좋겠다”고 첨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빚’ 발언만 부각된 것이다. 시나리오 없는 생방송 기자회견이 이 같은 악재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1.14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신년사 주목…오늘부터 3차 재난지원금
  • [뉴스새벽배송]文대통령 신년사 주목…오늘부터 3차 재난지원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276만 명에게 이날부터 최대 300만 원의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미국 민주당은 이르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하원 표결에 나설 전망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9000만 명을 넘어섰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문 대통령, 신년사…국정방향 제시-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 26∼27분 분량으로,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신년사는 ‘일상의 회복’과 ‘선도국가로의 도약’, ‘포용성 강화’가 중심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 도약에 있어선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2050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과제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선도국가로 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제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측의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만큼 문 대통령의 호응 여부도 관심사.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버팀목 자금 지급…오전 신청해 오후에 받아-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276만 명에게 이날부터 최대 300만 원의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전 중 대상자에게 버팀목자금 신청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버팀목자금 지급 대상은 집합금지 업종 11만6000여명, 영업제한 업종 76만2000여명, 일반 업종 188만1000여명.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를 위반한 업체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지급받더라도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환수.-오전 중에 신청하면 당일 오후 버팀목자금을 받을 수 있어. 자정까지 신청하면 다음 날 오전에 수령. 원활한 신청을 위해 11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 12일에는 짝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어. 13일부터는 대상자 전부 신청.◇ 트럼프 탄핵안 주중 표결 전망-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하원이 이번 주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마 화요일(12일)이나 수요일(13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민주당은 지난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동 사건 이후 선동 책임론을 물어 탄핵을 추진 중. -블룸버그통신은 최소 195명의 민주당 하원 의원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서명했다고 전해. 초안 작성을 주도한 민주당 테드 리우 의원은 11일 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 지구촌 코로나19 확진자 9000만 명 넘어-10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2분 현재 글로벌 누적 확진자 수는 9000만5787명. 지난달 26일 800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보름 만에 다시 맨 앞 자릿수가 바뀌어.-2019년 12월 31일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이후 1년여 만이기도. 이후 확진자가 1000만 명 단위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일, 38일, 32일, 21일, 16일 등으로 짧아져.-6000만 명대에서 7000만 명대로 올라서는 데 다시 16일이 걸렸고, 7000만 명대에서 8000만 명대가 되는 데에는 보름이 걸려.◇ 파우치 “가을에 극장 다시 열 수 있을 것”-미국의 최고위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9일(현지시간) 미 공연예술인협회 주최로 열린 가상 콘퍼런스에 참석해 “2021년 가을 중 언젠가” 극장과 다른 공연 장소들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1년 가까이 휴업 중인 극장가의 재개관 일정은 집단면역 달성 시기에 달렸다고 파우치 소장은 지적. 미 인구의 70∼85%가 백신 접종을 마치는 시점.-그는 “모든 것이 잘 된다면 2021년 가을 중 어느 시점에 발생할 일”이라면서 “가을 초중순쯤 사람들이 안심하고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객석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2021.01.11 I 김윤지 기자
90도 인사 예우 文대통령 “사상 첫 금관 문화훈장으로도 부족”
  • 90도 인사 예우 文대통령 “사상 첫 금관 문화훈장으로도 부족”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국보 제180호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기증한 손창근 선생을 청와대로 초청해 90도로 인사를 올리며 극진한 감사를 표했다. 손씨는 2004년 문화유산 정부 포상이 시작된 이래 금관문화훈장(1등급) 수훈을 처음 받는 인사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사를 드리기에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청와대에 초청한 배경을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세한도를 비롯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기증한 손창근옹은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손씨를 비롯해 아들인 손성규 연세대 교수 내외 등을 청와대에 초대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씨는 2018년 추사의 불이선란도 등 서화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마지막으로 소장하고 있던 세한도까지 기증했다. ‘세한도’는 전문가들로부터 무가지보(無價之寶),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직원과 차량을 직접 보내 손씨를 모셔오도록 하는 등 극진한 예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차량이 도착하는 장소에 직접 마중 나가 손씨를 맞으면서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손창근 선생님 아주 정정하신 모습 뵈니깐 참 좋다”라며 “연세가 아주 높으시고, 또 오늘 날씨도 찬데 오시는 길에 힘들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다”고 안부를 물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국가가 얼마나 감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정부는 그에 대해서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들에게 드리는 문화훈장 가운데에서 최고 훈격인 금관 문화훈장을 우리 손 선생님께 수여를 했다”라며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들에게 이렇게 금관 문화훈장을 이렇게 수여한 것은 우리 손 선생님이 사상 최초”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도 “저는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사를 드리기에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손 선생님을 우리 청와대에 이렇게 초청해서 좀 따뜻한 차라도 대접을 하면서 국민들을 대표해서 직접 이렇게 감사를 드리기도 하고 또 문화훈장 수여받으신 것에 대해서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오늘 이렇게 모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귀한 결단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저는 이렇게 ‘세한’이라는 그 말이 마치 좀 공교롭게도 지금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그런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가 다함께 코로나를 겪어보니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방역에 대해서 모범적이고, 또 이웃을 배려하는 그런 아주 성숙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것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면에서 이 ‘세한도’는 코로나 때문에 지친 국민들께도 아주 큰 힘과 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또 위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손씨의 부친인 고(故) 손세기 선생 역시 1974년 서강대학교에 ‘양사언필 초서’(보물 제1624호) 등 고서화 200점을 기증한 바 있다. 손씨는 앞서서도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회에 연구기금 1억원을 기부했고, 2012년엔 경기도 용인시의 산림 200만평(시가 약 1000억원)을 산림청에 기부하기도 했다. 2017년에도 50억원 상당 건물과 함께 1억원을 KAIST에 기부했다.문 대통령은 “선친이신 손세기 선생님과 함께 대를 이어서 아주 소중한 우리나라 문화재들을 수집하고 보호하고, 또 대를 이어서 평생 수집한 그 소중한 문화재들을 국민들의 품으로 그렇게 기증을 해 주셨다”라며 “우리 손세기, 그다음에 또 손창근 선생님의 기증을 기리는 아마 특별실, 기념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되어 있을 텐데 그것을 잘 꾸미고 잘 관리해서 이런 문화재 기증에 대한 아주 훌륭한 표상으로 두고두고 국민들에게 기념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들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24일부터 특별기획전 ‘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평안’을 통해 세한도를 일반에 공개했으나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8일)되면서 18일까지 일단 관람이 중단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좀 진정되는 대로 다시 조속히 재개해 주시고, 또 그동안 못한 기간만큼은 더 전시 기간을 늘려서 많은 국민들이 충분히 함께 볼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도 주문했다.한편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손창근 선생에게 세한도에 담긴 인장 ‘장무상망(長毋相忘·길이 서로 잊지 말자)’ 글귀와 손수 만든 곶감, 무릎담요를 선물하며 ‘오래 잊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2020.12.09 I 김영환 기자
포천아트밸리, 에메랄드 호수서 가을 만끽
  • [가보자! 경기북부]포천아트밸리, 에메랄드 호수서 가을 만끽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가을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아트밸리가 코로나19 언택트 시대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서울 근교로 부담 없는 거리에 위치한데다 포천-세종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훨씬 높아졌다. 포천아트밸리는 높이 500m의 천주산 중턱, 과거 폐채석장 자리에 조성된 아름다운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포천아트밸리의 가을 풍경.(사진=포천시)◇방치된 폐채석산이 문화예술공간으로포천아트밸리는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채석장이었다.60년대 후반 근대 산업화가 가속화하던 시기, 수도권 중심으로 도로포장 등 기반 시설을 갖추기 위한 돌 수요가 급증했다. 그 중 포천은 우리나라 3대 화강암으로 꼽히는 포천석과 수도권지역의 지리적 이점으로 채석장 인기가 많았다.특히 포천에서 출토되는 포천석은 재질이 단단하고 고유무늬가 아름다워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등 국내 대표적인 건축물의 자재로 많이 쓰였다.어느 순간 채석장이 문을 닫자 이곳은 폐허속에서 흉물로 전락했다.포천시는 폐채석산을 문화와 예술로 치유하고 환경을 복원해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포천아트밸리는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이나 식물원, 놀이동산과는 그 태생적으로 큰 차이점이 있다. 훼손된 자연경관을 친환경적으로 복구하고 기존 경관은 보존해 근대산업유산의 흔적과 자연을 훼손한 반성의 공간도 함께 살렸다. 역사와 생태, 문화예술, 교육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흔히 볼 수 없는 공간이다.석벽에 둘러쌓인 천주호.(사진=포천시)◇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천주호’포천아트밸리를 대표하는 장소는 당연 천주호다.TV드라마 ‘달의 연인’, ‘푸른바다의 전설’ 등의 촬영지이기도 한 천주호는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위해 줄을 잇고 있다.화강암을 채석하며 파들어 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비가 유입돼 형성된 천주호는 최대 수심 20m의 호수에 가라앉은 화강토가 반사돼 에매랄드 빛을 발한다. 천주호를 둘러싼 석벽은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연상케하며 이국적이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선사한다.또 야간에는 천주호 45미터 절벽을 스크린 삼아 다양한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포천아트밸리 조각공원.(사진=포천시)포천아트밸리에는 천주호 외에도 천문과학관과 조각공원, 하늘공원, 돌문화홍보전시관, 야외공연장 등 볼거리와 플라워아트, 양말목 공예, 가죽 공예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가 풍성하다. 곳곳에는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끼리 소중한 추억을 담기에 좋다.2009년 10월 개장한 포천아트밸리는 2020년 현재 약 만 300만 명이 방문했으며 전체 코스를 관람하는 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현재 코로나19로 일부 실내시설의 이용이 제한되지만 천문과학관 전시실, 교육전시센터 및 야외시설은 이용 가능하다.
2020.11.07 I 정재훈 기자
 "증거 분석 재판부가 묵살", 김경수 2심 유죄
  • [퇴근길 뉴스] "증거 분석 재판부가 묵살", 김경수 2심 유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 주]◇공선법 위반 무죄, 업무방해죄 유죄사진=연합뉴스김경수 경남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댓글조작 혐의 재판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공선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으나, 댓글조작 혐의는 인정해 1심과 같은 징역 2년형을 내렸습니다. 김 지사는 재판 쟁점이 된 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 관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로그 기록의 제3전문가 분석도 제안했으나 재판부가 묵살했다며,바로 상고할 뜻을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김 지사 보석은 유지함에 따라 김 지사는 사실상 지사직 임기 마무리까지는 구속 없이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조지아, 펜실베이니아마저 푸른색으로사진=로이터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합주였던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중반 개표까지 트럼프가 여유있게 앞서가 현지에서도 재선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바이든 몰표가 나온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다급해진 트럼프는 개표를 중단하라는 초유의 요구를 하며 소송까지 냈습니다. 소송을 낸 곳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지역 법원의 답은 “기각”이었습니다. 재판을 맡은 판사는 소송을 낸 트럼프 캠프 측에 “제발 어른답게 행동하라”는 충고까지 남겼습니다. ◇추미애 대검 특활비 쟁점화, 靑청원 “감찰하라 ”사진=뉴시스검찰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특수활동비 문제를 새로 꺼내들었습니다. 전날 국회 법사위 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주머닛돈처럼 쓰인다”며 거액의 대검 특활비가 법무부 보고도 없이 쓰이는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추 장관은 “낡은 관행”이라며 이 돈이 정치참여 가능성을 흘린 윤 총장의 정치자금을 쓰일 가능성에도 동의 뜻을 나타내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90억원이 넘는 대검의 묻지마 특활비를 감찰해달라”는 청원도 등록됐습니다.
2020.11.06 I 장영락 기자
文대통령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랑…취임 후 현대차 사업장만 4차례 찾아
  • 文대통령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랑…취임 후 현대차 사업장만 4차례 찾아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미래차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30일 일곱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현대자동차(005380) 울산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용차인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8년 초 우리 자율주행 수소차를 타고 운전자 도움 없이 고속도로를 시범 운행해 본 경험이 있고, 그해 10월 프랑스 방문 때는 파리 시내 한복판의 수소 충전소와 거리를 달리는 우리 수소 택시들을 보았다”며 “우리 미래차를 응원하는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넥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문 대통령이 미래차 전략을 강조하는 주요 행사 때마다 넥쏘와 함께 등장해 수소 경제 활성화와 미세먼지 줄이기에 대통령이 동참한다는 의지를 보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8월 27일 대통령 전용 수소전기차로 넥쏘를 선정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넥쏘)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넥쏘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투싼ix Fuel Cell’을 양산한 현대차가 내놓은 2세대 모델이다. 넥쏘는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한 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총 1만대를 기록했다. 단일 모델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한 것은 넥쏘가 유일하다.넥쏘를 타고 온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5공장을 둘러보고 미래차 글로벌 1위 국가 달성을 위한 행보에 힘을 실었다. 연산 26만4000대 규모인 현대차 울산 5공장은 넥쏘를 비롯해 제네시스 G90과 G70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넥쏘는 연간 1만1000대가량 생산 능력을 갖췄다.2019년 10월 경기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일자리·미래차 전략 구상 중심에 ‘현대차’문 대통령이 미래차 글로벌 1위 국가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곳은 주로 현대차그룹 사업장에서 이뤄졌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의 미래차 현장 행보가 11차례가 있었는데 군산형 일자리 협약식(2019년 10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대차와 함께했다.무엇보다 현대차가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로 수많은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미래차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는 제조업 수출의 12%, 일자리 47만개를 책임지는 성장과 고용의 중추”라며 “미래차와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 수소차 7만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에서 현대차가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미래차 현장 행보 중에서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울산공장, 중국 충칭 공장,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등 현대차그룹 사업장에만 4차례 방문했다. 이날 울산5공장 방문 이전 가장 최근은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5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직접 방문해 2030년 미래차 1등 국가로 도약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보급 1위 국가 등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8월 28일에는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대기업 최초로 해외사업장의 국내 복귀를 격려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 16일 오후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회장(당시 부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에서도 현대차 사업장을 방문했다. 2017년 6월 16일에는 중국 충칭에 있는 북경현대 5공장에 방문해 한중 경제 협력에 노력하는 현대차와 협력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유럽 순방 때에는 프랑스 수소택시 충전현장을 방문했는데 문 대통령은 이때도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이동했다. 현지에서 1세대 수소전기차인 투싼ix가 택시로 운영 중인데 이를 둘러보며 충전 시연에 참가하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충전소 구축 등 확고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이 밖에도 판교에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시승(2018년 2월), 프랑스 수소택시 충전현장 방문(2018년 10월),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2019년 1월),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시내버스 수소차 전환 및 수소충선소 확대(2019년 6월), 평택·당진항 친환경차 수출현장 방문(2020년 1월) 등 미래차 현장 행보 11번 중 10번이나 현대차와 함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월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 (수소차, 드론 등) 부스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오른쪽)에게 연료전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왼쪽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오른쪽 두 번째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사진=연합뉴스)◇정의선 첫 현장경영 행보 ‘울산공장’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울산공장을 찾았다. 지난 14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현장경영 행보다. 정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대외행보도 수소경제 활성화로 지난 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로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친환경 미래차 산업 육성전략 브리핑이 끝나자 정 회장을 보면서 “우리 회장님”이라며 웃으며 박수를 보냈으며, 정 회장도 문 대통령과 함께 공장 내부로 이동하면서 “너무 영광입니다”라고 인사했다.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동행은 계속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수소시내버스 본격 양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6000대의 수소버스 및 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수소트럭은 221년부터 2년간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23년부터는 5톤부터 40톤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액화수소 연료로 최대 1000㎞ 이상 주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미래차 자율주행 기반 공유형 이동수단 콘셉트카인 ‘M.비전S’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10.30 I 이소현 기자
북한, 열병식에서 더 커진 신형 ICBM 공개
  • [밑줄 쫙!]북한, 열병식에서 더 커진 신형 ICBM 공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이 10일 자정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북한, ‘깜짝 심야 열병식’...신형 ICBM 공개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었는데요.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A형을 공개했어요.◆NSC, 北 열병식 관련 긴급 상임위 개최청와대는 지난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의 열병식 내용을 분석했어요.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어요.상임위원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을 분석하고,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 방지를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어요.◆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는 어디에?김정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가 북한의 열병식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지난 1월 이후 9개월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인데요. 리 여사가 등장하지 않은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어요.지난 1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한 열병식 영상과 노동신문 사진 및 기사에는 리설주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 지난 2018년 2월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보에요.리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1월25일 삼지연 극장에서 김 위원장과 설 명절 기념 공연을 관람한 것이 마지막이었어요.리 여사의 공개 활동 시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점과 겹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트럼프, 北 열병식에 “김정은에게 정말 실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CBM을 공개한 북한의 열병식에 분노를 나타냈다는 주장이 나왔어요.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의 국가안보 담당인 알렉스 워드 기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ICBM과 자체 제작한 트럭 발사대(이동식 발사대)가 공개된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트럼프가 진심으로 화를 냈다”고 전했어요.그는 “(소식통이 전하기를)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 정말로 실망했으며, 그런 실망감을 다수의 백악관 관리들에게 표출했다”고 덧붙였어요.전문가들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과 SLBM 등 장비들이 북한의 최신 미사일 기술 집약체라고 평가했어요. (사진=SBS 홈페이지 캡처)두 번째/골목식당 표절한 ‘덮죽덮죽’...결국 프랜차이즈 철수SBS TV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 메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음식업체 ‘덮죽덮죽’이 지난 12일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어요.◆골목식당 덮죽집 메뉴 도용한 프랜차이즈 ‘덮죽덮죽’포항 덮죽집과 유사한 메뉴를 내세운 덮죽 업체가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 보도가 나왔는데요. 골목식당에서 새로운 음식 형태로 선보인 메뉴 덮죽을 외식업 전문 연구진과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했다고 소개했어요.하지만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했다는 설명과 달리 프랜차이즈 업체 이름과 메뉴명 등이 방송에 나온 것과 비슷해 논란이 일었어요.‘덮죽덮죽’ 이상준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고 전했어요.그는 이어 "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며 "추후에 있어서도 대표님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사과했어요.◆골목식당 덮죽집 사장 “뺏어가지 말아달라” 호소...시청자들 공분골목식당에 출연한 덮죽집 사장이 한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메뉴 표절을 당했다고 호소했어요.덮죽집 사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 (레시피를) 뺏어가지 말아달라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어요.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덮죽덮죽’, ‘덮죽 표절 논란’이 등장했어요.골목식당 제작진은 이번 포항 덮죽 표절 논란에 대해 “포항 덮죽집 사장님을 도울 방법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업주들이 내부 소독 등을 하며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첫날...신규 확진자 100명 육박‘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 첫날인 지난 1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했어요.◆75일만에 해외유입 감염 최다...지역발생 69명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신규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었어요.국내에서는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졌으며, 해외유입 확진자도 한국어 연수를 온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어요.공교롭게도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첫날 세 자릿수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 방역당국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고위험시설 등의 방역 상황을 더욱 꼼꼼히 점검키로 했어요.◆거리두기 1단계 첫날...17개교 등교 중단‘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12일) 전국 5개 시·도 17개 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했어요.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은 나흘 동안 각각 13명과 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가 지난 8일(32개교)보다 15곳 줄었다고 밝혔어요.지난 5월20일 순차 등교가 시작된 이후 지난 11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620명, 교직원 128명 등 총 748명으로 집계됐어요.◆대형학원 등원 재개...교회 대면 예배도 준비‘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그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수도권 대형학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어요. 온라인으로 예배를 하던 교회들도 ‘예배실 좌석 수 30% 이내 대면 예배’ 지침을 준수하며 대면 예배를 진행하기 위해 신도를 맞을 준비에 들어갔어요.이천시의 450여명 규모 대형 기숙학원에서도 재원생들의 입소가 순차적으로 진행됐어요. 학원 관계자는 "10월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많은 학부모와 재원생이 입소 소식을 반긴다"고 분위기를 전했어요.수도권 교회들은 당장 이번 주부터 대면 예배 진행을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이에요. 그동안 온라인 예배를 진행해 온 의정부의 한 교회는 “예배실 좌석 수 30% 이내 대면 예배‘ 기준에 맞춰 대면 예배를 진행하기 위해 주일 예배를 3회에서 4회로 조절했어요./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10.13 I 고정삼 기자
박양우 "문화콘텐츠 행사, 국방·외교만큼 중요해 "
  • [2020국감]박양우 "문화콘텐츠 행사, 국방·외교만큼 중요해 "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발생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 뉴딜 연계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 것을 해명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9월 24일 경기 김포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 연계 문화콘텐츠 산업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실감 콘텐츠 시연 현장을 참관했다. 이날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북한의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가 소집된 날이었다.7일 국회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통령이 NSC에 주재하지 않고 공연을 관람한 것이 적절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문체부 장관으로서 문화산업 콘텐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외교, 국방 여러 중요한 부분에 뒤쳐지지 않는 중요한 행사였다”고 반박했다.박 장관은 “국민들도 문화 콘텐츠가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의 선전과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날 보고회는 이례적인 문화 행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또한 “이날 보고회는 4차 산업혁명과 5세대 통신 시대,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디지털 활용 환경에서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였다며 “일부 언론이 대통령께서 마치 한가하게 공연이나 감상하고 있는 것처럼 기사화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그는 “마지막 아카펠라 공연은 보고회에서 발표한 우리 업계의 첨단 기술음향 등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을 집약해 체험하는 순서로 이를 폄훼한다면 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공연한 예술가들의 노력과 수고를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한류로 대변되는 우리 문화콘텐츠는 국가전략에서 결코 후순위로 소홀히 대접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부와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0.10.07 I 장병호 기자
김광석 명곡으로 꾸민 뮤지컬 '그날들' 내달 13일 개막
  • 김광석 명곡으로 꾸민 뮤지컬 '그날들' 내달 13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창작뮤지컬 ‘그날들’을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그날들’은 가수 김광석의 명곡으로 꾸린 작품으로 2013년 초연해 현재까지 50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대표적인 창작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영화 같은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온 배우 유준상을 필두로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 유준상, 이건명, 정성화, 민우혁이 출연한다.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온주완, 조형균, 양요섭, 인성(SF9)이 캐스팅됐다.신원을 알 수 없는 피경호인 그녀 역은 루나, 방민아, 효은이 맡는다. 다정하고 소탈한 성품의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에는 서현철, 이정열, 고창석이 출연한다. 이들 외에도 최지호, 김산호, 박정표, 김호창, 임진아, 김보정, 이휴, 이아진, 박도연, 이자영 등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객석 띄어앉기’를 적용해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8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뮤지컬 ‘그날들’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2020.10.06 I 장병호 기자
'한국 여성 운동계 거목' 이이효재 명예교수 별세
  • '한국 여성 운동계 거목' 이이효재 명예교수 별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여성·사회학자이자 1세대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한국 여성계 거목이라 불리는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6세.지난 2017년 10월 23일 이이효재(가운데) 교수가 청와대 녹지원을 관람 중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청와대)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사회학자이자 여성 운동가로서 여성 운동에 평생을 헌신하고 선구적으로 연구한 이 명예교수가 4일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이 명예교수는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수료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58년 귀국해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창설하고 교수로 재직했다. 이 명예교수는 불평등한 여성들의 현실을 이론화하는 여성학을 도입하고, 부모 성 함께 쓰기 1호 선언·비례대표제 도입 50% 여성할당·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 등에 여성 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또한 이 명예교수는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여성 시민단체를 창립하는데 힘썼다. 특히 1991년 정대협 공동대표로 역임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국제 이슈로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장례는 여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경남 창원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이다.
2020.10.04 I 이용성 기자
北사과에도 의문점 여전…진상규명 없인 '신뢰프로세스' 답보 불가피
  • 北사과에도 의문점 여전…진상규명 없인 '신뢰프로세스' 답보 불가피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서해 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사살한 사실을 확인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측의 사과를 전달했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전하며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신뢰의 전제가 될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프로세스 역시 답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①‘자진월북’이냐 ‘사고’냐군과 경찰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을 근거로 월북 시도를 했다고 판단했다. 선미에서 신발 등이 발견되고 구명조끼를 차고 나건 것으로 보아 이씨가 자발적으로 배를 떠났다는 것이다. 이씨의 경제상황 등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자녀가 두 명이고 공무원 직업을 가진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 갑자기 월북 시도를 했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북한은 25일 보낸 통지문에서 이씨의 월북 시도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북한은 이씨에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그가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북한군의 단속명령에 불응했다고 밝혔다.해경은 이씨가 타고 있었던 행적을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실종 전 타고 있던 선박의 폐쇄회로(CC) TV는 고장 나 있고, 휴대전화나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사가 진척되지 않자, 군은 이례적으로 첩보자산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②80m 떨어져서 신분확인? 북한이 통일전선부 명의로 사건 경과를 설명한 내용 중에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우선 해상 80m 거리에서 의사소통할 수 있는지 여부다. 북측은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m까지 접근해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80m나 되는 거리에서 바다에 떠 있는 실종자와 선박 탑승자 간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선박 자체의 소음과 해상에서의 소리 전달력 등을 감안하면 소리를 질러도 듣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게다가 우리 군은 당시 이씨가 ‘기진맥진’한 상태였다고 했다. 21일 오전 실종돼 22일 오후 3시 30분께 북측 해안에서 발견됐다면 힘에 부쳐 소리조차 내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③구명조끼 입었는데 혈흔만 있었다?특히 북측은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하여 확인 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해당 실종자가 총격을 받은 뒤 혈흔만 남기고 물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인데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그러면서 북측은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고,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시신 훼손 부분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전날 우리 군은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게 사격을 가했다”며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군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붓고 불태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④“정장의 결심”vs“북 상부지도층 결정”부유물에 의지한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다는 결정을 누가 내렸는지 역시 의문이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정장의 결심 끝에 해상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 10여발의 총탄을 불법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고 밝혔다. 경비선 일선 지휘관의 판단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그러나 군·북한 소식통들은 남측 민간인을 사살한다는 결정을 일선 지휘관이 단독으로 내렸을 리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북한군이 이씨를 발견한 뒤 사살하기까지 적어도 6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은 상부 지도층까지 보고하고 결정을 하달받는 절차를 걸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이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는 포격 금지를 담았을 뿐, 소화기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세부적인 규정 위반은 아니더라도 9·19 군사합의 정신을 위반했다는 비판은 나온다. 전시상황에서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약 위반이기도 하다. 북한은 “정체불명의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돼” 사격했다면서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⑤군, 이씨 사살 막을 수 없었나 이씨의 실종 사실이 신고된 후 우리 정부의 대응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첩보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전날 오후부터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남북간 핫라인이 단절됐다고 해도 공용 주파수를 통해 모든 선박이 교신할 수 있는 국제상선망으로 북측에 남측 인원임을 알릴 수도 있었다. 게다가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군사적 긴장도가 높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이다. ‘특이 동향’에 대해 의심을 하고 확인 노력을 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 측 해역에서 발생한 사안이기 때문에 군사작전을 하기 어려웠고, 당시에는 해상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관련 첩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역추적한 결과 A씨가 특정된 것으로, 당시에는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특히 군 관계자는 “우리 측 첩보 자산이 드러날까 봐 염려된 측면도 있었다”면서 “우리가 바로 (첩보 내용을) 활용하면 앞으로 첩보를 얻지 못한다. 과거 전사를 보면 피해를 감수하고도 첩보 자산을 보호한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⑥文대통령, NSC 대신 아카펠라 공연 관람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에도 안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씨가 피살된 이틀 후인 24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문 대통령이 아닌 서훈 안보실장이 주재했다. 청와대에서 NSC 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시각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 산업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아카펠라 공연 등을 관람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은 분노와 슬픔에 빠졌는데 한가롭게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이씨가 피살된 직후, 23일 새벽 1시 30분께 청와대가 소집한 관계장관회의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의 보고는 23일 오전 8시 이뤄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우리 국민의 피살 사실을 대통령에게 즉각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간상으로 새벽이었다”고 답했다.
2020.09.27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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