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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최종욱씨 별세, 최성현(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씨·최은미·최안나·최은주씨 부친상, 조성심씨 시부상, 최원근·박승준·임재흥씨 장인상 = 10일, 서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2일. 02-440-8800▲황영숙씨 별세, 박학철(월드옥타 상임이사·중국 선전지회 수석부회장)씨 모친상 = 10일 오전, 서울 복지장례문화원 2층 복지1호, 발인 12일 오전. 02-846-4444▲임창석씨 별세, 석재동(충청타임즈 편집국장)씨 장인상 = 10일 오전 6시 40분, 충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 발인 12일 오전 7시. 043-269-6969 ▲김용기 씨 별세, 김남형(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장)씨 부친상 = 10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09 ▲조병렬씨 별세, 조효진(대흥유통 이사)·조두진(매일신문 논설위원)·조일성씨 부친상, 김정화씨 시부상 = 9일 오후 11시 38분, 대구의료원 장례식장 국화원 305호, 발인 12일 오전 8시. 010-2522-6706 ▲정균영씨 별세, 정낙일(나광무역 현 대표)·정낙훈(전 광업진흥공사 부장)·정낙돈(부천자동차 대표)·정락석(전 세계한인언론인협회장)·정은자(전 동원 부사장)씨 부친상 = 9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5호실, 발인 11일 오후 1시. 02-226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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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편집국] ▲윤재로씨 별세, 정옥자씨 남편상, 윤희정(심리상담사)·윤도진(비즈니스워치 경제부 차장)씨 부친상, 김영덕(SKC에코솔루션즈 팀장)씨 장인상, 최은주(삼성전자 MX사업부)씨 시부상 = 1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 장지 용인 천주교 공원묘원 02-2258-5940▲김월선씨 별세, 이해성(한국예탁결제원 인사부 수석위원)씨 장모상 = 1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4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064-742-5000▲김용철씨 별세, 김택중(OCI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 1일,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 111호, 발인 4일 오전 5시. 031-411-4441▲최장열씨 별세, 최기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 2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4일 오전 6시. 010-3861-2717▲김춘기 씨 별세, 황경태(NH투자증권 신탁본부 대표)씨 모친상 = 1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107호실, 발인 4일, 장지 실로암공원묘원. 051-893-4444▲김종민씨 별세, 김기훈(현대해상 개인영업지원파트장)씨 부친상 = 1일, 경산장례식장 VIP 1실, 발인 3일 오전 8시 061-681-4444▲정남수씨 별세, 양태회(비상교육 대표이사)씨 장인상 = 12월 3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이홍기(전 보은농지개량조합 전무)씨 별세, 이종석(전 NH농협중앙회 상무)·이종대·이종선(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최애란(이화여대 교수)씨 시부상 = 1일 오후 5시, 충북 보은 농협장례식장 제2분향실, 발인 3일 오전 8시. 043-543-3360▲장순금씨 별세, 김형성·형기(함평군청)·은옥·은숙씨 모친상, 이용규(전남일보 논설실장)·김건규씨 장모상, 조미순·김광희(함평군청)씨 시모상 = 2일 오전, 전남 함평농협 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10시. 061-32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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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편집국] ▲김태화씨 별세, 김창한 미향 점향 수한씨 부친상, 김상헌 은비(이데일리 사회부 기자) 시훈 정균 상윤 가연 서연씨 조부상 = 29일, 영주명품장례문화원 특3호실, 발인 12월 1일 오전 11시, 장지 미정, 054-634-4444▲홍정순씨 별세, 박승윤씨 아내상, 박원영(Boranet 미국 본사 이사)·난영·준식(한국경제TV 광고마케팅2부장)씨 모친상, 김승림(위드컨설팅그룹 대표)씨 장모상, 김유경·라경화씨 시모상 = 11월 29일 오후 9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2월 2일 오전 5시, 장지 경기도 화성시 선영, 02-2227-7500▲조연찬(전 ㈜한창 전무)씨 별세, 최은주씨 남편상, 조재영(MBC 사회팀 차장)·재윤(삼성전자 사업지원TF 근무)씨 부친상, 김재경(MBC 정치팀 차장)씨 장인상 = 30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 발인 12월 2일 낮 12시, 02-3010-2000
- “2022년 국제정세, 더욱 혹독할 것...韓비상한 각오해야”
- (사진 오른쪽)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12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22년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가운데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미중은 변화해가는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자신의 편이 되라는 강대국들의 압박과 회유 속에서 대한민국호(號)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나침반이 절실하다. 30일 외교안보연구소, 아산정책연구원, 세종연구소 등 우리나라 주요 외교안보 싱크탱크의 내년도 전망을 정리해봤다. ◇미중경쟁 격화…韓 딜레마도 커질 듯기관들은 미국의 대외정책 중심이 중동에서 중국으로 완전히 전환되며 인도태평양 지역이 각축장이 될 것이란 점에는 의견을 일치했다. 특히 내년은 미국에는 11월 중간선거가, 중국에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공식화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회의가 하반기 예정돼 있다. 양국 지도자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시아에서 유지되던 소위 이중 위계질서가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 것인가의 문제, 거기에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국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원할 것인가의 문제, 한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국내 정치가 어느 정도 역내 질서 변화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장 우리나라도 내년 3월 대선을, 7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새 정부가 준비되는 과도적인 시간인 만큼, 상반기는 한미관계는 상황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흐름과 관계없이 대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 협력 강화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거세질 수밖에 없다. 미중은 대만문제를 두고 직접적 군사충돌을 피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이 지역에 대한 억지력 강화 노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아산정책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중국과 관련된 문제나 팬데믹,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위협 그리고 신기술개발과 공급망에 대한 도전에 있어 더욱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한미관계는 한국이 이러한 사안들에 얼마나 적극적인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되고, 한국의 위치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원은 “미국이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실현시키는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 이에 부합하는 외교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질수록 중국과의 관계 역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지만, 이를 마냥 축하하기에는 남겨진 과제가 적지 않다. 연구원들은 중국이 한국에도 전랑외교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교적 공세나 경제적 보복은 물론, 해경법과 해상교통안전법으로 인한 해상 충돌, 사이버공간에서의 문화 논쟁 등 다양한 갈등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교안보연구원은 “2022년의 국제정세는 한국과 같은 나라에는 더욱 가혹한 도전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은 자신들이 구축하는 질서로의 편입을 은근히 강요하면서도 그에 따른 희생이나 대가는 개별국가들이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 평양소주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北전망은 각양각색…종전선언vs고강도 도발 미중 갈등 격화에 대한 연구소들의 전망이 일치하는 반면, 북한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외교안보연구소는 북한이 경제난 속 제한적으로나마 물자교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의 인도적 지원 가능해질 수 있다. 연구소는 “새해에 한국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2018년 평양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보건의료협력 재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소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봤다.아산정책연구원은 반대로 봤다. 북한은 여전히 문을 열지 않을 것이며 핵 무력 고도화와 내부통제 강화라는 쌍끌이 전략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경제난과 이에 따른 내부불만을 표출하고 새 남측 정부에 대한 길들이기와 미국에 대한 항의로서 오히려 도발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고강도 군사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면서도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인공위성을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국가로서 북한의 위치를 강조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기술이 같은 인공위성으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정보수집 능력을 확보할 것이란 설명이다.
- ‘이건희컬렉션’ 내일부터 대구·광주서 관람객 만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광주·대구에서 고(故)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의 미술품 ‘이건희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각각 열린다. 지난달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이 ‘이건희컬렉션’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데 이은 것이다.삼성그룹이 지난 4월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이중섭의 ‘은지화’(사진=광주시립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은 29일부터 이건희컬렉션 기증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광주시립미술관은 특별전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난 인연’을 29일부터 8월1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삼성그룹이 지난 4월 미술관에 기증한 김환기(1913~1974), 오지호(1905~1982), 이응로(1904~1989), 이중섭(1916~1956), 임직순(1921~1996)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이중섭의 작품은 은색 담배 종이에 그린 ‘은지화’ 4점과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화’ 4점 등 총 8점이다. 김환기의 작품은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1970년에 제작한 유화 작품 4점과 드로잉 작품 1점 등 5점이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했던 오지호·임직순의 작품도 소개된다. 오지호는 한국적 인상주의 화풍을 남도화단에 정착시킨 작가다. 그의 작품은 1960~70년대 제작한 풍경 4점과 정물 1점의 유화 작품이다. 여기에 미술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는 유화 7점도 함께 선보이다. 임직순의 작품은 ‘이건희컬렉션’ 중 하나인 유화 1점과 미술관의 기존 소장품 풍경화 4점과 정물화 1점을 함께 공개한다.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문화예술 애호와 기증이라는 새바람을 일으킨 이번 이건희 컬렉션특별전을 통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이 더욱 풍성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삼성그룹이 지난 4월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종이에 수채,75×60㎝. 이인성의 부인은 일본에서 패션을 전공한 ‘신여성’이었다(사진=대구미술관).대구미술관은 ‘웰컴 홈: 향연’에서 8월 29일까지 이건희컬렉션 21점을 소개한다. 시민들의 일정 문의가 잇따르며 예정보다 6개월이나 앞당긴 전시다.대구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작품 총 21점이다. 미술관은 기증 작가 8명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21점에 대여 작품과 소장품을 추가한 총 40점을 전시한다.한국 근대미술의 별과 같은 작가 이인성, 이쾌대를 비롯해, 대구의 초기 서양 화단을 형성했던 서동진, 서진달의 수작을 만날 수 있 있다. 추상 조각의 거장 김종영, 한국적 추상화의 유영국, 1세대 추상 작가 문학진, 신형상주의의 변종하의 작품 등을 통해 한국미술 전반을 감상할 수 있다.아카이브 영상 2편도 준비했다. 그룹 성장의 발판이었던 지역에서 세계로 뻗어나간 삼성의 성장 과정 등을 담았다. ‘이건희 컬렉션의 탄생’을 주제로 문화예술 지원과 사회공헌을 타임라인으로 그려본 영상 ‘삼성과 삼성의 사회공헌’ 등을 만나볼 수 있다.최은주 대구미술관장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기증자의 큰 뜻이 빛을 발하고,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연구와 한국미술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삼성그룹이 지난 4월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이쾌대의 ‘항구’(1960),캔버스에 유채,33.5×44.5cm(사진=대구미술관).
- 성화 못이겨 6개월 당긴다…전시일정도 바꿔버린 '이건희 파워'
- 대구미술관 학예사들이 이건희컬렉션 기증작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살피고 있는 작품은 문학진의 ‘달, 여인, 의자’(1988)다(사진=대구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당장 우리에게 그이의 소장품을 보여 달라!” 시민과 예비 관람객의 불같은 성화가 대형 미술관의 전시일정을 뒤바꿔버렸다. 무엇 때문에 마음이 급했을까. 요즘 미술계에 ‘급한 마음’은 하나뿐이다. 이건희컬렉션. 대구미술관이 이건희(1942∼2020) 삼성전자 회장 유족에게서 기증받은 21점을 서둘러 공개하기로 했다. 빗발치는 전시문의와 쇄도하는 공개요청을 감당키 버거웠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이 회장 유족이 기증발표를 한 뒤, 대구미술관은 기증작 21점을 소개하면서 12월 특별전을 통해 이들 모두를 한꺼번에 선뵈겠단 전시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2주만에 결국 이 예정을 접고 특별전 전시일정을 6개월이나 앞당겨 오는 6월 29일에 개막하는 것으로 긴급조정에 나선 거다. 이에 따라 기증작에 대한 연구·조사를 먼저 진행한 뒤 대중에게 찬찬히 내보이려 했던 계획은 완전히 뒤집혔다. 국·공립미술관의 전시기획은 최소한 3년 전에는 짜인다고들 말한다. 물론 국내 미술관들의 현실은 좀 다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최소한’이 자주 무너지긴 한다. 그럼에도 매해 시작과 함께 발표한 전시일정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해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급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는 이상. 그런데 이건희컬렉션이란 그 천재지변급 상황이 올해 또 터진 거다. 아내를 모델로 삼아 그린 이인성의 대표작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종이에 수채·75×60㎝). 이인성의 부인은 일본에서 패션을 전공한 ‘신여성’이었다(사진=대구미술관).대구미술관이 6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기증받은 이건희컬렉션으로 두 달 동안 열게 될 전시명은 ‘웰컴 홈’이다. 이인성의 대표작인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과 이쾌대의 드문 후기작 ‘항구’(1960)를 앞세워, 서동진의 ‘자화상’(1924), 서진달의 ‘나부입상’(1934), 문학진의 ‘달, 여인, 의자’(1988), 변종하의 ‘오리가 있는 풍경’(1976), 유영국의 ‘산’(1970s) 시리즈, 김종영 ‘작품 67-4’(1967) 등, 8명 작가의 회화 20점과 조각 1점으로 구성된 이건희컬렉션 21점 모두를 만날 수 있다. 이들과 더불어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이인성·서동진·변종하의 작품 20여점도 함께 내놓는다. “기증작품의 가치를 더하고 대구 출신 주요 작가의 작품세계가 충분히 드러날 수 있도록” 한 미술관의 배려다. 이쾌대가 1960년에 그린 ‘항구’(캔버스에 유채·33.5×44.5cm). 이건희컬렉션의 한 점이면서 작가의 희귀작인 작품이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사진=대구미술관).미술계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기증받은 이건희컬렉션으로 굳이 한정해 볼 때 이인성(1912∼1950), 이쾌대(1913∼1965) 등 두 천재 작가를 필두로 서동진(1900∼1970), 서진달(1908∼1947), 변종하(1926∼2000) 등 거장을 대거 배출했는데. 여기에 경북 울진에서 난 유영국(1916∼2002)을 포함하면 거대한 퍼즐이 완성된다. 여기에 김종영(1915∼1982), 문학진(1924∼2019)이란 막강한 작가를 보태 이들의 수작이 대구미술관에 새롭게 자리를 잡게 된 셈이다. 이인성의 작품은 무려 7점이고, 유영국의 작품은 5점, 서진달·변종하·문학진의 작품은 2점씩, 이쾌대·서동진·김종영의 작품은 1점씩이다.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기증소식이 전해진 뒤 미술계는 물론이고 각계각층 시민과 기쁨을 나눴다”며 “작가연구와 작품연구를 통해 이건희컬렉션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미술사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폭제가 되도록 좋은 전시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서진달이 그린 ‘나부입상’(1934·캔버스에 유채·90.2×70.3㎝). 일본 도교미술학교 재학시절에 제작한 작품이다(사진=대구미술관).
- 미술계 "'이건희컬렉션' 기반 국립근대미술관 만들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한 가운데 미술계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이중섭, 황소, 1950년대, 26.4×38.7cm(사진=국립현대미술관)미술계 인사들은 지난 29일 저녁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결성했고, 다음달 초 단체를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이들은 삼성가에서 기증한 근대미술품 100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 점 등을 한곳에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취지로 모였다. 주비위원은 김종규 국민문화유산 신탁 이사장,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윤철규 전 서울옥션 대표, 최열 전 문화재전문위원,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으로 구성됐다.주비위 측은 박서보·한만영·김택상·김근태·정복수·심문섭 등 작가들과 우찬규 학고재 대표·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최웅철 웅갤러리 대표 등 갤러리스트, 최은주 대구시립미술관장 등 100여 명이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주비위 측은 “전 세계 선진국 어디도 근대미술관이 없는 곳이 없는데, 한국에 아직 근대미술관이 없다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미술관을 설립하고 그 안에 ‘이병철실’과 ‘이건희실’을 둬 삼성가 기증의 뜻을 기리는 한편 국립근대미술관이 없는 기형적인 구조를 타개하자”고 요청했다.주비위는 국립근대미술관 부지로 서울시 소유로 전환된 송현동 문화공원부지와 정부서울청사를 지목했다.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던 송현동 부지는 삼성생명이 미술관 건립을 위해 매입했던 곳이지만 IMF 이후로 매각을 했다. 주비위 측은 “삼성이 미술관 건립을 하려고 했던 상징적 의미도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풍문여고 부지에 개관 예정인 서울공예박물관 등과 연결해 문화예술클러스터로 조성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현 ‘정부서울청사’에 대해서는 “정부서울청사 건물은 한국의 근대화, 산업화를 견인해 낸 상징적인 장소인 동시에 국가 상징거리인 세종로에 자리하고 맞은편에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있다는 점에서 근대미술과 상징적으로 맞아 떨어진다”며 “특히 이미 정부부처가 다 세종시로 이동해 정부서울청사는 마음만 먹으면 1년 안에도 개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앞편 정부는 앞서 28일 ‘이건희 컬렉션’ 기증 이후 수장고나 별도 미술관 신설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올해의 작가상 2021' 후원작가에 김상진·방정아·오민·최찬숙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상진, 방정아, 오민, 최찬숙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1’의 후원작가로 선정됐다.‘올해의 작가상 2021’ 후원작가에 선정된 최찬숙(왼쪽부터), 오민, 방정아, 김상진 작가(사진=국립현대미술관)‘올해의 작가상 2021’ 후원작가로 선정된 4인은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분야에서 각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상진은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대상의 본질, 현상과 세계에 대한 인식론적 차원의 접근에 주목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부산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방정아는 오랜 기간 여성의 시선에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민중미술, 여성미술의 맥락 안에서 선보여 왔다. 음악, 안무,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감각의 영역을 구축해온 오민은 시간의 속성에 대한 고민과 조형적 형식미에 대해 질문해 왔다.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최찬숙은 개인의 서사와 집단의 기억에 대한 역사적 사건과 관계에 주목하며 동시대 맥락과 연결된 작품을 발표해 왔다.‘올해의 작가상 2021’ 심사위원은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 유진 탄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관장, 데프네 아야와 나타샤 짐발라 2021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당연직 등 총 5명이다. 심사위원단은 전시 개최 후 최종 수상작가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10월 20일 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 3, 4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작가들이 새롭게 구상, 제안한 신작을 선보인다. 최종 수상 작가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올해 후원작가는 주제와 장르가 서로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0회째를 맞은 ‘올해의 작가상 2021’은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후원작가 4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변화하는 예술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하며 매해 새롭게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