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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숨 안 쉬어져요" 호소에 가방 짓밟은 계모
  • 아이 "숨 안 쉬어져요" 호소에 가방 짓밟은 계모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동거남 9세 아들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된 인천 계모가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을 가방에 넣은 채 짓밟고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경찰과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학대범 A씨는 지난 1일 충남 천안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해 아동 B군을 가로 50cm, 세로 71.5cm, 폭 29cm 크기 여행용 가방에 강제로 들어가게 한 뒤 지퍼를 잠그고 학대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진=연합뉴스조사에 따르면 A씨는 훈육을 이유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B군은 3시간 동안 가방에 갇힌 채로 음식도 못지못했고 가방 안에서 용변까지 봐야했다.그럼에도 A씨는 B군을 이후 처음보다도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한 뒤 문을 잠갔다. B군이 “숨이 안쉬워진다”고 애원하자 A씨는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가방안에 집어넣었다. 또 가방 위로 올라가 수차례 뛰는 등 학대행위를 이어갔다. B군이 움직이거나 말하는 등 활동을 보이지 않는데도 A씨는 40여분이나 그대로 가방을 방치했고, 결국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호흡만 유지하다 이틀 뒤인 3일 오후 숨을 거뒀다.B군은 조사 결과 저산소성 뇌 손상이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또 사건이 있기 전부터 A씨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군 이마를 요가 링으로 내려치는 등 지속해서 학대를 일삼았다.경찰은 이번 사건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피해 아동 살해 고의성이 있다고 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26일 열렸던 검찰시민위원회 역시 만장일치로 같은 의견을 냈다.한편 B군 친아버지 역시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친아버지 역시 사건 당시에는 집에 없었으나 이전에 학대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
2020.06.30 I 장영락 기자
충남 대천·춘장대·만리포 등 6개 해수욕장, 발열체크 의무화
  • 충남 대천·춘장대·만리포 등 6개 해수욕장, 발열체크 의무화
  • 충남 서천의 춘장대해수욕장 전경.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서해안 6개 해수욕장에서 발열체크를 의무화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에 선제적으로 나선다.양승조 충남지사는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청정 해수욕장 만들기 추진 계획과 대응 방안 등 새로운 방역 시책을 설명했다. 충남도는 전국 최초로 △발열체크 전수조사 및 손목밴드 착용 △민·관 협력을 통한 발열체크 의무화 △공유수면(백사장) 관리 강화 등 해수욕장에 맞춘 코로나19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충남 보령 대천·무창포, 당진 왜목, 서천 춘장대, 태안 만리포·몽산포 등 방문객 15만명 이상의 해수욕장 6곳을 대상으로 발열체크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발열체크 전수조사는 해수욕장별 주 출입구를 설정해 실시하고, 발열이 없는 이용객에게 손목밴드를 제공해 입장하도록 한다. 자가용 이용객의 경우 주요 출입도로 입구에서 차량 이동형 진료(drive-through) 방식으로 진행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역과 터미널 등에서, 관광버스는 버스 전용구역에서 각각 실시한다. 도보 동선별 발열체크 시설도 설치·운영하며, 방역 순찰 활동으로 손목밴드를 착용하지 않은 도보 이동자는 현장에서 확인해 조치할 예정이다. 손목밴드를 착용한 입장객에 한해 해수욕장 인근 식당·카페·숙소 등 공공·민간 다중이용시설 사용이 가능하며, 지역 상인회·번영회 등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착용자의 출입은 제한하기로 했다.발열체크 및 손목밴드 착용 거부 시 해수욕장 입장 제한 및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해수욕장 인근 상업시설의 민간 종사자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며, 현장점검도 병행된다.또 충남지역 33개 모든 해수욕장에 2m 거리두기 입간판을 추가 설치해 홍보를 강화하고, 백사장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야간에 불특정 다수가 밀집·밀접 접촉하지 않도록 야간 백사장에서의 집합을 제한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등 공유수면 야간 방역체계도 구축한다.양 지사는 “올 여름은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해 국내 해수욕장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도내에는 33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지역경제에 반가운 일이지만 방역 측면에서는 한치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롭게 마련한 시책을 통해 건강한 해수욕장 피서문화를 정착시키고, 정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24 I 박진환 기자
‘밀폐·밀접·밀집’은 안돼요…특별여행주간, 내달 1일부터 실시
  • ‘밀폐·밀접·밀집’은 안돼요…특별여행주간, 내달 1일부터 실시
  • 여행주간 포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한 ‘2020 특별 여행주간’이 우여곡절 끝에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다음달 1일부터 19일까지 20일간 ‘2020 특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특별여행주간의 슬로건은 ‘안전한 여행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간직하세요’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소중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안전수칙을 지키며 소소한 일상을 기념하는 여행을 떠나보자는 여행을 담았다. 특히 여행주간 기간 유관기관과 함께 여행지 방역은 물론 밀폐·밀접·밀집 등 3밀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소규모 안전 여행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이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언택트) 여행지를 추천했다. 그동안 계절마다 선정해 온 ‘숨은 관광지’ 29개소 중 여름에 어울리는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경기 안산) ▲ 상도문돌담마을(강원 속초) ▲ 예당호야간음악분수+느린호수길(충남 예산) ▲ 채계산출렁다리+강천산 단월야행(전북 순창) ▲ 보물섬전망대+스카이워크(경남 남해) ▲ 태백산 금대봉코스 천상의 화원(강원 태백) 등이다. 비대면 여행지 100선도 여행주간 전까지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친구들끼리 떠나는 여행이나 지친 엄마·아빠의 입맛 되살리는 치유 미식 여행 등 또래별 일상여행 추천 여행지 16선도 마련해 소개한다.이번 특별 여행주간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교통 혜택도 내놨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는 여행주간 기간 고속철도(KTX)를 4회 이용할 수 있는 ‘여행주간 레일패스’(2인권 14만 원, 3인권 21만 원)를 1만 명에게 판매한다.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코버스)에서는 여행주간 기간 중 금~일요일을 제외한 4일간 고속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여행주간 고속버스 프리패스’(1인권 4만 원)를 1만 명에게 판매한다. 한국해운조합에서는 여행주간 기간에 평일 50%, 주말 20% 여객선 운임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객선 할인패스 섬으로’를 4900원에 구매하면 1매를 추가 제공한다. 자동차 공유업체 ‘쏘카’에서는 ‘라이트패스’(4900원/월) 신규 가입 시 첫 달 가입비 무료 행사를 한다.쇼핑·숙박 행사도 마련했다. 전국의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기업·전통시장·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할인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여행지 숙박 인증 시 국민관광상품권 5만 원권 지급, 캠핑장 이용 시 1만 원 지급 ‘만만한 캠핑’, ‘치유와 휴식이 있는 여행’, 추천 ‘웰니스’ 관광지 이용 시 5만 원 할인, 베니키아 누리집 예약 고객 2만 원 할인 등이다.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이어진다. ‘여행주간 구석구석’ 이벤트에서는 여행주간 영상 관련 퀴즈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을 제공한다. ‘나만의 비대면 일상 기념 여행’ 이벤트에서는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비대면 여행 경험을 게시글로 작성하고 여행주간 누리소통망에 댓글로 올리면 1000명을 추첨해 국민관광상품권과 외식상품권 등 경품을 준다. ‘여행주간 여행룰렛’ 이벤트에서는 즉석 추첨을 통해 753명에게 호텔 숙박권과 커피교환권을 준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지만, 곧 8월 초 여름휴가 여행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분산하고 어려움에 처한 국내 관광업계의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주간을 실시하게 되었다”라면서 “안전수칙을 지키며 여행을 즐기는 안전한 여행 문화 확산에 모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0.06.24 I 강경록 기자
 n번방 피해자 협박한 '그놈' 얼굴 공개... '25세 안승진'
  • [밑줄 쫙!] n번방 피해자 협박한 '그놈' 얼굴 공개... '25세 안승진'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25세 안승진이 23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북 안동시 안동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n번방 피해자 협박한 25세 안승진 얼굴 공개경찰이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공범 안승진의 신상을 공개했어요. 23일 오후 얼굴을 드러낸 안승진은 “성적 호기심에 문형욱에게 연락했다”라고 말했어요◆성착취물 제작 및 아동 성폭행 혐의까지경북지방결창청은 2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구속된 안승진의 신상을 공개했어요.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 노출영상을 제작해 전송하도록 협박하는 방식으로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했어요. 2015년 4월에는 SNS로 알게된 아동 청소년을 성폭행하기도 했어요.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에는 N번방 운영자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안승진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아동성착취물을 1000여개 이상 유포했으며, 9200여개의 아동성착취물을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어요.◆포토라인 앞에 선 안승진 "진심으로 죄송하다"한편 안승진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 전 안동경찰서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어요. 앞서 공개된 사진과 달리 작은 체구에 안경을 쓴 모습이었어요.안승진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입을 뗐어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네.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어요. 이어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며 범행 동기를 설명했어요.또한 문형욱과 연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어요.경북지방경찰청은 문형욱을 수사하던 중 그와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안승진의 범행 정황을 파악하고 디지털 증거 등을 조사해 안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어요.이어 지난 18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 수법·피해정도·국민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안승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어요.◆검찰, 조주빈 일당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한편 검찰은 22일 조주빈을 중심으로 한 38명의 ‘박사방 조직’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총 74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이들을 ‘범죄집단’으로 본 것인데요.검찰은 박사방 조직의 멤버들이 성착취물을 단순히 공유한 것을 넘어 후원금 제공과 이익 배분 등 경제적인 목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성착취 범죄에 가담했다고 판단했어요. 이들은 구성원 중 한명이 검거되더라도 대체 조직원을 투입해 성 착취 영상 제작 및 유포를 지속해왔는데요.검찰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함에 따라 법원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조씨뿐만 아니라 박사방 가담자들까지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열렸어요.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중장년층 방문자들과 이곳의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출입문이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방판업체·대형학원·뷔페·물류센터, 23일부터 고위험시설최근 물류센터?교회?방문판매업체?실내체육시설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요. 이에 정부는 감염의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고위험시설을 추가 지정했어요.◆고위험시설 내 방역수칙 어길시 사업주·이용자 모두 처벌수도권과 대전?충남 등지에서 방문판매업체(방판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는 23일부터 방판업체를 포함한 일부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기로 결정했어요.23일부터 방판업체와 함께 대형학원?뷔페식당?물류센터도 고위험시설에 추가될 예정이에요. 이로써 정부가 고위험시설로 분류한 곳은 총 12곳이에요.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 사업주와 종사자는 출입자 명부 관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근무 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해요. 또한 영업 전후 소독 실시 등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해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 처벌을 받게 돼요.◆대구시 “신천지, 1000억 물어내라”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와 관련한 소송 역시 줄을 잇고 있어요.대구시는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신천지교회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어요.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집단감염으로 대구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당시 신천지 측에 교인명단 확보, 방역 협조를 요청했으나 방역을 방해했다”고 소송제기 배경을 설명했어요. 소송 청구금액은 무려 1000억원이라고 해요.이처럼 지자체는 코로나19 손해배상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어요. 지난 3월 서울시가 신천지 측을 대상으로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것을 시작으로 제주도에서도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어기고 제주여행을 강행한 강남구 모녀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요.◆코로나19 장기화에 '단계별 거리두기' 구체화 단계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정부가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실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에요.그간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으로 거리두기의 명칭을 달리해왔어요. 하지만 어떤 시점에, 어느 정도 수준의 거리두기가 시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없어 혼란을 빚기도 했죠.이에 정부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구분해 신규 확진자수?깜깜이 환자 비율 등을 토대로 단계를 설정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그동안은 상황에 맞게 대응해 온 측면이 강했지만 앞으로는 단계별로 기준을 재정비해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어요.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2021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 참석한 위원들이 박준식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두고 '시끌'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의 첫 회의가 지난 11일 열렸어요. 하지만 향후 최저임금 심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여요. 노사가 맞붙기도 전에 양대 노총이 최저임금 요구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25.4% 인상” vs “1만원 이하”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예고되고 있어요.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770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월소득으로 환산하면 225만원 수준이에요. 올해 최저임금인 8590원보다 25.4% 오른 금액이에요.민주노총은 “작년 실태생계비로 예상한 2021년 실태생계비는 225만7702원”이라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어요.민주노총과 함께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근로자 위원으로 참여하는 한국노총도 상반된 의견을 내놨어요. 한국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사전에 협의한 후에 제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감안해 1만원 이하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에요.최저임금위원회에 참가하는 근로자 위원은 한국노총 5명, 민주노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양대 노총이 의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다수인 한국노총 측의 ‘1만원 이하’가 노동계의 최저임금 최종 요구안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요.◆ “최저임금 적용 대상 근로자, 그해 일자리 잃어”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취업률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3일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였던 근로자들이 다른 계층보다 취업률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2018년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어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죠. 한경연은 2017년에는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아니었지만 2018년에 새로 적용받게 된 근로자 집단의 취업률과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아닌 집단의 취업률을 비교했어요.그 결과 새로 최저임금의 적용 대상이 된 집단의 취업률 감소폭이 다른 집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저임금보다 30%를 더 받는 집단 대비 취업률 감소율이 4.6% 더 높았어요.한경연은 최저임금 인상이 최저임금 신규 적용자의 취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어요. 관계자는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면 소규모 영세사업체의 경우 비용이 증가해 고용이 축소될 수 있다”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어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2020.06.24 I 박지연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여가와 관광, 개인 삶에 긍정적” 답변
  •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여가와 관광, 개인 삶에 긍정적” 답변
  • 2019 서울시민의 여가활동 현황 인포그래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여가와 관광이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민들은 월평균 약 40%가 국내외 여행을 다녀왔다.23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서울시민 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관광시민으로서 서울시민의 관광인식과 서울 시내 관광활동, 그리고 국내외 관광활동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한 사업이다. 조사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월 600명씩, 연간 72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조사를 했다.◇서울시민 83.7% “여가활동 삶에 긍정적 영향”조사결과 서울시민은 여가활동이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6.8%,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 비율이 83.7%를 기록했다. 관광이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64.5%,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 비율은 80.6%를 기록하였다.서울시민이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이 ‘반갑다’는 응답을 한 비율은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57.9%(반갑다 48.4%, 매우 반갑다 9.5%)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67.2%(반갑다 51.5%, 매우 반갑다 15.8%)를 기록하였다. 서울시민의 관광객 수용도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 거주자의 경우는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반갑다’는 응답 비율이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민이 평가한 여가·관광 환경으로는 ‘교통 접근성’ 77.5%, ‘편의시설’ 72.1%, ‘역사문화자원’ 65.3%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서울의 관광정책·지원에 대해서는 ‘질 좋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56.8%, ‘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 52.5%, ‘관련 법규 및 제도개선 추진’ 48.1% 순으로 나타났다.서울시민의 여가활동 유형으로는 휴식활동(91.8%), 취미·오락(87.8%), 사회 및 기타활동(76.1%), 문화·예술 관람활동(30.5%), 스포츠(16.1%), 여행·관광(15.4%), 문화·예술 직접활동(2.6%) 순이었다. 기준시점별로는 전반적으로 1분기(1~3월) 여가활동 경험률이 높았고, 휴식활동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20~29세의 여가활동 경험률이 전체 연령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세부 여가 활동별로는 영상물시청(84.9%), 인터넷검색(69%), 친구만남(60.6%), 산책 및 걷기(46.1%), 쇼핑(45.2%), 식도락(36.7%), 공연관람(26.6%), 라디오청취(20.2%), 게임(18.4%), 가족 및 친지방문(16.8%) 순이었다.서울시민이 서울에서 방문한 여가 공간으로는 식당·주점(73.9%), 카페(59.8%), 대형마트(43.9%), 쇼핑몰(37.8%), 아파트 내 공터(36.3%), 재래시장(33.3%), 생활권 공원(32.5%), 복합 문화거리(28.5%), 영화관(21.9%), 종교시설(16%) 등이었다.◇10명 중 4명 “지난달 국내외 여행 다녀왔다”‘지난달에 여행을 다녀왔다.’는 서울시민은 월평균 37.2%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여행 32.7%, 해외여행 5.5%였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평균 여행 기간은 1.75일이며, 여행 경험자의 60%가 1박 2일 이하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응답자들이 방문한 국내여행 방문 지역으로는 월평균 경기(28.2%), 강원(27%), 충남(8.2%), 인천(7.8%), 부산(6.8%), 제주(6.8%), 전남(5.9%), 경북(4.8%) 순이며, 국내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국내여행 지출 전체 비용은 평균 21만 3353원이었다. 이중 숙박비 평균 8만 1125원, 식음료비 평균 7만 1020원이었다.응답자들이 방문한 해외여행 국가 순위로는 일본(23.3%), 베트남(18.8%), 중국(12%), 필리핀(8%), 태국(7.3%), 미국(6.9%), 대만(4.6%), 싱가포르(2.7%), 스페인(2.4%), 프랑스(2.1%) 등이었다. 일본의 경우, 2019년 1분기 29.8%, 2분기 32.5%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만, 3분기 17.5%, 4분기 9.1%로 감소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전체 지출액은 평균 149만 716원이며, 이중 교통비 평균 51만 7708원, 숙박비 평균 33만 8904원, 식음료비 평균 24만 8113원이었다.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여가·관광 활동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 관광 콘텐츠 발굴, 여가·관광 향유권 확대, 나아가 서울시민의 관광 행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19 서울시민의 국내여행 현황 인포그래픽
2020.06.23 I 강경록 기자
중기부, 제1기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 개최
  • 중기부, 제1기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 개최
  •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서울 성수동의 창작자를 위한 문화공간인 코사이어티에서 제1기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올해 처음 시작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정책’의 본격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지역 콘텐츠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한편, 로컬크리에이터의 의의를 평가하고 지역 문화에 기반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크 콘서트로 구성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지역별·분야별 24개의 우수팀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해당 분야로는 △지역가치 △로컬푸드 △거점브랜드 △지역기반제조 △스마트관광 △디지털문화체험 △자연친화활동 등이 있다.이에 문경의 양조장을 여행 액티비티 상품으로 개발한 ‘리플레이스’와 강화 무인여행가이드를 선보인 인천의 ‘청풍’팀 등이 함께 했다. 경북 23개 시군에 내려오는 구전을 스토리 플랫폼으로 구축한 ‘기억과 아카이브’와 IoT 등 ICT에 기반해 문화재를 디지털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충남의 ‘캐스트유’는 디지털문화체험 분야를 대표해 참여했다.토크콘서트에서는 박영선 장관과 심사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가 함께 로컬크리에이터의 의의를 평가하고 앞으로 지역문화와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서의 로컬크리에이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토론에 참여한 박민아 연세대 교수는 “지역문화의 주체인 로컬크리에이터는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선배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관광벤처 야놀자의 송민규 실장은 “중기부 지원은 전국의 수많은 로컬크리에이터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인 최승호 IFK 본부장은 “로컬크리에이터는 다른 관점에서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윈도우(window)”라고 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 전략 마련을 위한 AI·빅데이터 멘토링을 도입하겠다”며 “각종 이벤트와의 결합과 온라인 홍보 등으로 로컬 브랜드화를 촉진하고 로컬크리에이터 전용 펀드 조성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2020.06.22 I 권오석 기자
  • “위기의 관광산업 살리자”…자치단체, 관광객 유치전 ‘후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의 경영난을 완화하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위기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최근 각 자치단체는 최근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시기인 만큼 관광 내수를 잡기 위하여 지역별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관광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인천광역시는 코로나19로 공실률이 높아진 숙박업체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고 인천관광 붐업 조성을 위해 ‘9900원으로 인천을 누려라’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이 이벤트는 숙박업 비성수기인 7월 6일부터 7월 18일(13일간)까지 개인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비를 9900원의 특가로 판매하는 것이다. 7월 4일부터 선착순 특가를 제공한다. 숙박요금 차액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숙박업소(18개 업체)와 인천시가 1대9의 비율로 보전한다.광주광역시는 여행업체가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교통비 뿐만 아니라 숙박·식비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 20인 이상 버스차량비 지원을 종전 최대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하고, 5인 이상 관광객이 지정숙박업소 이용 시 1인당 1만원의 숙박비와 식사비 10%를 추가 지원한다.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방역 관리와 편의 제공에 공들이는 자치단체들도 있다. 강원도는 ‘클린강원패스포트’ 공공앱을 개발해 도내 숙박, 음식, 음료 등 서비스 업종 점포 방문 시 개인별 발열 상황 및 방문 이력을 전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달 13일 기준 3200여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도는 연내 1만개 관광시설 및 밀집시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전남 목포·나주·담양시와 공동으로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언택트 관광’을 추진 중이다. 관광객들은 관광지 거점에서 지급받은 가이드 태블릿을 통해 관광지별 영상 안내와 해설 서비스, 맛집·카페·숙소 정보 등을 활용하면서 비대면·비접촉 관광을 즐길 수 있다.충남 서천군, 경남 남해군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대표축제가 취소되자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대응하기로 했다. 서천군은 ‘한산모시문화제’가 취소된 이후 모시옷 입기 챌린지 캠페인, 한산모시공예마을 활성화 행사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보전할 계획이다. 경남 남해군은 보물섬 마늘&한우 축제 대신 농특산물 판매장터를 운영해 관내 농업인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한우 먹고 행복찾기 이벤트’를 통해 연계 숙박업·요식업계의 매출 증가를 도모하기로 했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여행업계를 비롯한 서비스업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치단체의 관광내수 활성화 노력으로 지역 경제상황이 점차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6.22 I 김기덕 기자
내리쬐는 햇살따라, '백제의 미소'를 좇다
  • [여행]내리쬐는 햇살따라, '백제의 미소'를 좇다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서산(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서산의 가야산. 백제 시대의 다양한 문화유적을 간직한 산으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상왕산으로 불리다가, 통일신라 시대에 산 아래 가야사를 세우면서 가야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인 가야봉을 비롯해 석문봉, 옥양봉, 수정봉 등 많은 봉우리가 능선을 이룬다. 그 능선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용현계곡이다. 약 5km에 이르는 이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숲이 울창해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이 하천가의 우뚝 솟은 우람한 바위 벼랑에 백제인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소위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서산 마애여래삼존불(마애삼존불)이다. 충남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을 만나기 위해서는 용현계곡을 건너 산길로 조금만 오르면 된다.◇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삼존불’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삼존불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승용차를 타고 간다면 용현계곡 입구를 찾아가면 된다. 버스로 간다면 ‘마애삼존여래상’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 계곡 입구에서 계단 따라 약 300m쯤 오르면 관리소와 입구가 나오고, 그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거대한 암벽에 선명하게 새겨진 삼존상과 마주할 수 있다.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절집을 잃어버린 채 부처님은 한데로 나와 앉았을까. 그 이유를 알려면 약 1500년 전으로 시계를 돌릴 필요가 있다. 6세기 말, 백제는 한강을 두고 경쟁하던 고구려에 밀려 웅진(공주), 사비(부여)로 천도를 했다. 한강을 빼앗긴 백제는 중국으로 건너가려면 새로운 교역로를 개척해야 했다. 그 중심지가 당진과 태안이었다. 공주와 부여에서 당진과 태안으로 가려면 서산과 예산을 거쳐야 했고, 가야산은 바로 이 지점에 있었다. 당시 백제는 이 교역로 곳곳에 불상을 모셨는데, 태안의 마애삼존불과 예산의 화전리 사면석불 등은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 길목마다 삼존불을 새겨 놓은 것은 교역을 위해 오가는 백제인들의 안녕과 평화를 빌기 위함이었다. 삼존불이 온화하고 넉넉한 미소를 지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삼존불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58년에 문화재 현장 조사를 하던 중 지나가던 한 나무꾼이 인바위라는 곳에 옛날 힘이 센 장사가 부처님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가보니 깊은 산중에 마애여래삼존상이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마애불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1962년에는 국보 제84호로 지정됐다.서산 마애삼존불에서는 미적인 우수성 외에 당시의 과학 수준도 엿볼 수 있다.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불상의 표정이 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삼존불은 동동남 30도에 있는데, 이는 햇볕을 가장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경부의 석굴암 본존불도 같은 방향이라고 하니 우연은 아닌 듯하다.삼존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보원사지도 함께 다녀올 만하다. 10세기경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 폐사지에서는 석조와 당간지주, 오층석탑 등 보물급 유물이 다수 나왔다. 또 1968년에는 백제 시대와 통일신라 시대 금동여래입상도 함께 발견했다.조선 3대 읍성 중 하나인 해미읍성의 성곽◇ 조선 3대 읍성 중 하나인 ‘해미읍성’해미읍성은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읍성’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읍성 중 원형을 가장 잘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해미(海美)는 바다가 아름답다는 의미. 조선시대부터 사용했다. 조선 태종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해 세종 3년(1421)에 완성했다. 높이 5m, 둘레 1.8km로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다. 조선 초기 충청병마절도사가 근무한 영(사령부)이 자리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1579년(선조12) 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해 전라도로 전임 할 때까지 10개월간 근무했다.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IC에서 나와 5분이면 해미읍성에 닿는다. 읍성으로 들어서기 전에 성곽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다. 성곽에는 청주, 공주 등 희미하게 고을명이 있다. 축성 당시 고을별로 정해진 구간을 맡아 성벽이 무너질 경우 그 구간의 고을이 책임지도록 한 일종의 공사실명제다. 읍성 안에는 동헌과 객사, 민속 가옥 등이 있다. 남쪽의 정문 격인 진남루에서 동헌으로 가는 길 중간에는 둥근 담장을 두른 옥사(감옥)가 있다. 이 옥사에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었다. 서산과 당진, 보령, 홍성, 예산 등 서해 내륙 지방을 내포(內浦) 지방이라 일컫는데, 조선 후기 서해 물길을 따라 들어온 한국 천주교가 이곳을 중심으로 싹틔웠다. 조선 후기에는 주민 80%가 천주교 신자였을 정도다. 해미읍성 진남문읍성 내 옥사는 당시 충청도 각지에서 잡힌 천주교 신자로 가득했다. 옥사 앞에 커다란 회화나무가 있는데, 이 나뭇가지 끝에 철사를 매달고 신자들의 머리채를 묶어 고문·처형했다고 전한다. 지금도 이 나무에는 사람을 매단 철사 자국이 있다. 순교의 역사를 뒤로하고 바라보는 읍성은 평화롭기만 하다. 읍성 안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기는 주민과 관광객의 모습이 유적지가 아니라 공원에 들어선 느낌이다.해미순교성지도 읍성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이 일대는 ‘여숫골’로 불린다.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신자들이 ‘예수 마리아’를 끊임없이 외쳤는데, 이것이 ‘여수머리’를 거쳐 ‘여숫골’이 됐다는 것이다. 신자들을 묶어 물웅덩이에 빠뜨려 수장한 ‘진둠벙’, 생매장당한 무명의 순교자들을 기리는 높이 16m의 ‘해미순교탑’, 무명 순교자의 묘, 천주교도들의 사지를 붙잡고 내리쳐 처형하던 ‘자리개돌’이 전시돼 처절했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해미순교성지 원형 성당◇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안쪽이면 가닿는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나들목으로 나와 운산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운산면사무소를 지나 용현휴양림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이어 숙용벌삼거리에서 서산마애삼존불 방면으로 좌회전해 따라가면 된다. ▲여행팁= 서산마애삼존불은 햇벝이 비껴드는 때가 계절마다 다르다. 6월에는 오전 9시에서 11시 무렵까지 해가 뜬다. 오전 10시 30분 정도에 삼존불에 햇볕이 가장 잘 비친다.▲먹을거리= 서산을 대표하는 식재료 중 하나는 ‘굴’이다. 특히 굴밥이 별미다. 간월도 부근에 맛동산, 큰마을영양굴밥 등 알려진 맛집들이 있다. 박속낙지탕도 유명한 음식이다. 왕산포구의 왕산포횟집이 잘 알려져 있다. 해미읍성 부근의 ‘영성각’은 짬뽕이 맛있다.해미순교성지 연못에 있는 기도하는 성자의 모습
2020.06.19 I 강경록 기자
 "달군 프라이팬에 손 지져”…끝나지 않는 아동학대
  • [밑줄 쫙!] "달군 프라이팬에 손 지져”…끝나지 않는 아동학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남 창녕 학대 피해 아동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첫 번째 / 아동학대 논란 계속돼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요. 9살 여아가 쇠사슬에 묶여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을 올려야 했고, 동갑내기 남자아이는 여행용 가방 안에 갇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천안과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최근 충남 천안과 경남 창녕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며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아동학대의 원인이나 대안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6월 초 천안에서는 한 40대 여성이 동거남의 9살짜리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해당 사건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도 전에 경남 창녕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거예요. 창녕 아동학대 사건은 한 계부에 의해 발생했는데요.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어요. A양의 친모도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발견 당시 A양은 눈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는 심한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해요.◆ 전문가들 “아동학대 사건 처리하는 수사 관행 바뀌어야”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사건을 처리하는 수사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지난 8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보호 프로그램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며 “경력 있는 상담원을 배치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선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위기 아동을 사전에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요.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아동학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위기의 아동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어요.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목격된 개성공단 방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北, 개성공단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북한이 16일 오후 개성공단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어요.◆ 1년 9개월 만에 사라진 남북연락사무소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지역에 있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요. 현재 이 지역에서는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어요.북한의 이번 조치로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소한 남북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설치된 외교공관인데요.판문점 선언에는 '남한과 북한은 당국 간의 협의를 긴밀하게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이에 따라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설치된 거고요.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후 연락사무소 소장 회의가 매주 1회 열렸지만 지난해 2월 북미 정삼회담이 결렬된 이후 회의는 개최되지 않았어요. 이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올해 1월부터 연락사무소 운영이 중단됐고요.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대북전단 관련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발언을 한 지 사흘 만에 실행에 옮긴 거죠.◆ 김연철 통일부 장관 "조금 보고받았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입장인데요.김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 위원회 전체회의해 출석해 이날 폭발음이 남북연락사무소 완파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여기 와 있는 사이 일이 벌어졌다"라며 "일단 예고된 부분이 있으니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답했어요.김 장관은 상황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지적에 "조금은 보고를 받았다"고 답하기도 했어요.한편 군 당국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도 정위치 후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고 해요. 한 청원인이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 병사의 '황제 복무' 관련 청원을 올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세 번째 / ’황제 병사’ 증언 속출해군사경찰이 ‘황제 복무’ 의혹을 받는 한 공군 병사 A씨의 자대 배치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16일 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사경찰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 상병이 본부 재정처로 보직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해요.◆ ’황제 병사’가 뭔데요?해당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인해 시작됐는데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서울 금천구 지역의 한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한 군인이 “우리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어요. 해당 청원인은 “A 병사가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 선배들 사이에서 A 상병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어요.더불어 “A병사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하게 하고 빨래와 음용수를 받아오는 과정에서도 부사관을 사역시킨다”고 주장했어요.청원자는 또 A병사가 생활관원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1인실에서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해당 청원이 화제가 되자 공군 측은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군본부로 감찰 주관처를 상향하고 조사에 들어간 거죠.◆ ”부대로 여러 차례 전화해”…증언 속출이 사건이 화제가 되자 A병사의 부모가 부대에 수시로 전화를 해 각종 편의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부대의 한 관계자는 A병사 부모로부터 ‘아들이 피부병이 있고 몸이 아프니 배려해달라’는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고 증언했어요.그는 이어 “A병사가 에어컨 온도로 다른 병사들과 갈등을 빚자 보통 6명에서 8명이 쓰는 생활관을 이달 초부터 혼자 쓰도록 해주었다”고 전했어요.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단순히 몸이 아픈 병사에게 편의를 봐준 건지, 부정한 청탁이나 특혜가 있었는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는데요.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17 I 이지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北, 개성연락사무소 폭파…평화약속도 불탔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北, 개성연락사무소 폭파…평화약속도 불탔다-부동산 규제 지역 수도권 전체 확대-두산그룹, 자구안 이행 속도낸다-146조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손놓은 韓 보안산업△줌인&-명분·실리 모두 잃은 주호영…반전카드가 안 보인다-홍남기 “기본소득 도입한 나라 없어…지금 언급할 상황 아니다”-두산건설 분할후 매각 추진 △文정부 오늘 부동산대책 발표-수도권 꽁꽁 묶는다지만…“유동성 풍부해 전국 곳곳에 풍선효과 번질 것”-우회거래 막자…법인 명의 주택매입 세금 올린다-초강도 규제 내놔도 2~6개월이면 약발 다해…매번 보완대책△北,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담화부터 폭파까지 北도발 속도전 주도…후계자 김여정 띄우기 의도”-“한반도 평화” 하루만에 도발…고민 깊어진 文대통령-정경두 “北 군사 도발시 강력 대응”-민주당 “폭파 강한 유감”…통합당 “유화 정책 실패”-“남북공동연락사무소 비참하게 파괴됐다”-홍남기 “경제 영향 우려 필요한 조치 준비”△도약기회 찾는 보안산업-정보보안 수출, 일본에만 쏠려…‘성장가도’ 美·유럽시장 잡아야-해외시장 개척 힘 모으자…동반진출 모델 활기-국내 보안산업 도약하려며 ‘구독형 서비스’로 가야△국제-美행정부 “경제봉쇄 없다” 선그었지만…커지는 ‘2차 셧다운’ 우려-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첫 공식 언급…주한미군에도 불똥튀나 △정치-與野 모두 협상론보다 강경론 우세…21대 국회도 협치 물 건너가나 -與 ‘온라인 전당대회’ 열기로…대세론 이낙연, 득이냐 실이냐-국회의장 상임위 강제배정에…통합당 “45명 전원 사임”-박용만 “경제계 지원, 하루가 급해”-“모자란 멍청이” 北, 文대통령 원색 비난-“주택연금, 공시가 9억에도 문 열자”△경제-K방역이 끌어올린 국가경쟁력 5계단 상승…재정·고용은 ‘뒷걸음질’-민간 출신 공무원에 승진 길 열린다-코로나 급한 불 끄느라…업종·규모 불문 빚 늘렸다△금융-“마힌드라, 쌍용차 나몰라라 않을 것…어떤 계획 가지고 있는지 지켜봐야”-잘못 이체한 돈 되찾아 준다…‘착오송금법’ 탄력-핀테크사 급성장에…은행 해외송금 1년새 3조 줄어-‘카뱅 시티카드’ 1만원 이상 결제 땐 커피가 공짜△산업&기업-고립무원 쌍용차에…손 내민 정치권·車업계-현대차 수소전기차 軍 달린다…미래차 영역 넓히는 정의선-LGD “최고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도약”-코로나 장기화에…IFA·CES 작지만 알차게 연다-“쾨세뇜 SK이노” 헝가리서 날아온 편지△산업·바이오-KT·SKT, 넷플릭스와 제휴 추진…망 사용료 받아낼까-공적마스크 1인당 10개, 18일부터 구매수량 확대-셀트리온 급성장 비결은 ‘창의·열정’ 가득한 기업문화-KT,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투자…지능형 로봇 공략 본격화△소비자생활-‘레스토랑 간편식’으로 언택트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백화점부터 대형마트까지…유통가, 부동산 매각 행렬-오리온 ‘제주용암수’ 中·베트남 판매 개시-광고모델로 아이유 발탁했더니 ‘PPL’이 따라오네△수요 과학까페-우주여행 시대 곧 열리는데…한국은 2년후에나 ‘달 탐사선’ 띄운다-“역사 속 원인불명 ‘대홍수’, 땅 속에 답 있죠”-땀 증발하면 시원하듯…에어컨, 냉매로 수분 증발시켜 냉방△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양승조 충남도지사 “‘혁신도시 지정’은 충남의 자존심 문제…올해 안에 반드시 이뤄낼 것”-“국민이 요구하면 나서야”…대권 도전 시사 △증권&마켓-코로나發 ‘배당컷’ 현실화…현대차도 중간배당 포기-‘수익률 1등인데…’ 줄어드는 日펀드-한방 노린 매수세에…‘묻지마 급등株’ 확 늘었다△증권-군침 도는 ‘외식 매물’ 쏟아진다…“옥석가리기 본격화”-사무운용사 5곳, 금투협 정회원 가입-크라우드펀딩, 발행한도 연 15억→30억 확대-‘동전주’ 벗어난 SK증권…우리사주 털어내는 직원들△엔터테인먼트-트롯가수 이어 라면집 차리더니 이번엔 혼성그룹…무한한 도전은 계속된다△Book-두마리 말의 눈으로…인간의 야만·폭력 그리고 약육강식 그렸다-미국 이익에 반하면 우방도 예외없네-아이패드 키보드는 잡스가 참석한 ‘데모회의’서 결정났다△피플-‘소금이 해롭다’는 편견 깨고 죽염 대중화에 전력-‘피란민 구출’ 고 양한표 소령 등 무공훈장-“동아시아와 한반도 역사는 맥박 같이 뛰어”-성동구, 공공행정 노벨상 ‘유엔 공공행정상’ 받아-유엔 사무총장 “韓 그린 뉴딜 환영”△오피니언-[목멱칼럼]정부도 기업도, 위기인식 빠를수록 좋다-[데스크의눈]기본소득 입장, 홍남기 부총리가 옳다-[기자수첩]코로나 위기속 빛난 K팝 아이돌의 변신△부동산-“규제 전 막차 타자”…인천·경기 부동산에 투자자 몰렸다-재개발 임대비율 상한선 15%→30% 높아진다-수도권 30만가구 중…서울 4만가구 공급 순항-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석달 만에 상승세△사회-“○○대는 소통하라”…코로나發 ‘온라인 강의’ 대학생들 불만 고조-‘데이터3법 무용론’에…개인정보 이용·제공 요건 완화한다-양창수 “최지성과 친구…이재용 사건 심의 빠지겠다”-세금·과태료, 이제 카카오톡으로 내세요-“어떤 벌이든 한국에서”…눈물 흘린 손정우-‘따릉이 전기자전거’ 하반기로 출시 연기
2020.06.16 I 하지나 기자
가방에 갇혀 숨진 9세, 친부도 입건…아들 학대 혐의
  • 가방에 갇혀 숨진 9세, 친부도 입건…아들 학대 혐의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여행용 가방에 감금됐다가 숨진 9세 아동 사망사건과 관련해 친아버지가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됐다.12일 충남지방경찰청은 사망한 9살 소년의 친부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A씨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A씨가 이전부터 훈육한다며 피해 아동을 체벌한 정황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친부의 학대가 어떤 형태로 얼마나 지속됐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계모(43)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9살 소년은 지난 1일 오후 7시25분께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집 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혀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사망했다. 사망 당시 9살 소년의 몸무게는 23kg에 불과했다. 또래인 의붓어머니 친아들은 40kg이었다. 9살 소년은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당시 피해 아동 몸에서 학대 정황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동 몸 곳곳에 멍과 상처가 있었고 허벅지에는 담뱃불로 데인 것 같은 상처가 있어 상습 폭행 가능성이 의심됐다.의붓어머니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학대를 의심해 모니터링 중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피해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붓어머니는 9살 소년을 가방에 가둔 뒤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어머니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2020.06.12 I 황효원 기자
아이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女 살인죄 미적용
  • 아이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女 살인죄 미적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동거남의 9세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10일 검찰로 송치됐다. 그러나 살인의 고의가 없는 점을 들어 살인죄 적용은 피해갔다.동거남의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10일 오후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서 대전지검 천안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충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A(43)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송치했다.검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A씨는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느냐”, “동거남도 같이 학대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일 천안 서북구 집에서 함께 살던 초등학교 3학년 B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그러나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가 아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구속 기한이 이날 만료하는데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살인 고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최대 사형까지 선고가 가능한 살인죄와 달리 아동학대 치사죄는 최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형이 내려진다. 지난해 1월부터 B군 아버지와 동거한 A씨는 7시간 넘게 B군을 감금하고 이 과정에서 3시간 동안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피해 아동 시신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B군 아버지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학대 방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B군은 어린이날인 지난달 5일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학대 정황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조사에서 B군 아버지와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아이를 때렸다”고 진술했다.한편 경찰청은 다음 달 9일까지 한 달 간 보건복지부, 교육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학대당할 우려가 있는 전국의 아동 2315명과 보호자를 만나 아동의 안전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2020.06.10 I 전재욱 기자
연이은 아동학대사건…警, 위기아동 2315명 집중점검 나선다
  • 연이은 아동학대사건…警, 위기아동 2315명 집중점검 나선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충남 천안과 경남 창녕 등에서 잇따라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학대우려아동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경남 창녕 학대 피해 아동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경찰청은 다음달 9일까지 1개월 동안 보건복지부·교육부·지자체 등과 위기아동 발견 및 보호를 위한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이번 점검 기간 동안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 등은 현재 관리하고 있는 학대우려 아동의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아동과 보호자를 직접 만나 대면 면담을 진행하고, 주변 이웃의 진술이나 학교 측의 의견도 들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학대우려 아동의 숫자는 A등급(위험) 1158명, B등급(우려) 1157명 등 총 2315명이다. 합동점검팀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학대 여부나 등급 지정의 적정성, 분리조치 필요성 등을 사안별로 확인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확인된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피해아동 분리 등 보호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고위험 아동을 발견하면 지속적인 보호와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역협의체에 연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국민의 신고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특히 의료기관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아동학대의 징후가 발견된 경우 무엇보다 신속히 신고해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청은 아동학대 재발방지 및 피해아동 보호 강화대책 마련을 위해 경찰과 복지부 간 부처 공동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 교육을 강화하고, 아동학대 112 신고 사건에 대해서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충남 천안에서는 계모가 9살 의붓아들을 여행가방에 가둔 채 외출해 사망케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공분을 샀다. 이 아동은 약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혀 의식불명이 됐고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남 창녕에서는 눈가에 멍이 든 여자아이를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건도 있었다. 발견 당시 이 학생의 얼굴과 몸에는 멍자국이 있었고, 손가락에도 심한 상처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아이의 계부는 피해 아동의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지는 등 상습적인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6.10 I 박기주 기자
관광공사, ‘2020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 신규 선정
  • 관광공사, ‘2020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 신규 선정
  • 국립장성숲체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2020 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을 신규 선정해 9일 발표했다. 힐링과 건강을 위한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문체부와 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9개소의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 올해 신규 선정한 9곳을 포함해 총 48개소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올해 신규로 선정한 9곳은 지난 2월부터 광역지자체 및 지역관광공사로부터 추천받은 37개 후보지 가운데 콘텐츠 독창성, 친밀성, 상품화 발전가능성, 개별관광객 접근성 및 단체 수용성 등을 기준으로 관광 및 웰니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평가와 3차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치유, ▲뷰티(미용)·스파, ▲힐링·명상, ▲한방 등 4가지 테마로 구분한다. 신규 선정된 웰니스 관광지 중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통영의 다양한 수종을 경험할 수 있는 경남 통영의‘나폴리농원’,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자작나무 숲에서 ‘두드林’(드럼)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경북 김천의 ‘국립김천치유의숲’, 울산 울주군 ‘국립대운산치유의숲’, 경남 합천의 ‘오도산 치유의 숲’ 및 전남 장성의 ‘국립장성숲체원’은 ‘자연·숲치유’ 테마로 분류됐다. 뷰티(미용)·스파 테마로는 부산 기장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난티코브 리조트 내 전문 뷰티의원인 ‘닥터 아난티의원’·, 강원 양양의 ‘오색그린야드호텔’, 충남 홍성의 ‘에덴힐스 뷰티&힐링파크’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힐링·명상’ 테마의 웰니스 관광지는 휴대전화 전파가 터지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 공간에서 전문적인 명상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경북 영덕의 ‘인문힐링센터 여명’을 선정했다.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지를 대상으로 웰니스 관광시설 컨설팅 및 외국인 수용여건 개선사업, 국내외 홍보활동 및 관광상품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68%증가한 약 2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공사가 추천한 웰니스 관광지를 방문했다. 특히, 신규 선정된 9개소가 지방에 있어 지역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김정아 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올해는 공기가 맑고 밀집도가 낮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힐링체험을 할 수 있는 숲치유 관광지가 많이 선정됐다”라며,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잠시나마 몸과 마음의 치유를 느낄 수 있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0.06.09 I 강경록 기자
 ‘가방 감금·학대’ 친부, 몰랐을까?…경찰 “소환조사”
  • [퇴근길뉴스] ‘가방 감금·학대’ 친부, 몰랐을까?…경찰 “소환조사”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경찰 ‘아동학대 사망’ 친부 소환…“방조 혐의 수사”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숨진 9살 소년의 친부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됩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친부 A씨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동거녀 B(43)씨가 아이를 가방에 가둔 행위를 알고도 방조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A씨가 B씨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아들을 폭행했다는 진술과 피해 아동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장기간 학대가 이어졌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천안시 서북구 집에 있던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아동은 3일 오후 6시 30분에 숨졌습니다. ◇ 文대통령, 정의연 첫 언급 “기부금 투명성 강화해야”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정의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며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누구의 인정도 필요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조주빈 휴대폰서 男신분증…“박사방 회원 있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 암호를 해제한 경찰이 휴대전화 안에서 남성 신분증 여러 장을 발견해 이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조주빈의 휴대폰에서 신분증이 여러 장 나왔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박사방 회원도 일부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조주빈 등이 돈을 받은 전자지갑을 추가로 발견해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포함해 공범 20명 가운데 1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남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 공적마스크 937만장 공급…비말차단용 마스크는?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전국에 공적마스크 937만4000장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약국에 620만9000장,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에 14만9000장, 우체국(대구·청도 및 읍·면 소재)에 6만장, 의료기관에 95만장이 각각 공급됐는데요. 또 방역 정책상 필요에 따라 서울시에 200만장, 해양수산부에 6000장이 각각 지급됐습니다. 식약처는 덴탈마스크(수술용마스크)처럼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달 말까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0만장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2020.06.08 I 김소정 기자
유선,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건에 분노…"막을 수 있었는데"
  • 유선,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건에 분노…"막을 수 있었는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유선이 천안 아동학대 사건에 분노를 표하며 처벌강화를 촉구했다.유선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을 수 있었는데 지켜줄 수 있었는데. 너무 속상하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계모의 학대로 숨진 천안 9세 소년을 향한 안타까움을 표했다.(사진=유선 인스타그램)이어 그는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줘야한다”라며 “걱정되거든 지나치지 말자.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와 사랑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다. 부디 사랑으로 돌봐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유선은 ‘아동학대신고112’, ‘아동학대처벌강화’, ‘현재청원진행중이네요’ 등 해시 태그로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모의 신상공개와 처벌강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유선이 언급한 천안 아동학대 사건은 충남 천안에서 계모 A씨가 9세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가둬 숨지게 한 사건이다. 계모는 지난 3일 구속됐다.경찰은 계모 A씨의 혐의를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로 변경해 적용할 예정이며 친부를 상대로도 그동안 이뤄진 폭행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0.06.06 I 김민정 기자
가방에 갇혀 숨진 9살…`아동학대치사` 처벌 수위는
  • 가방에 갇혀 숨진 9살…`아동학대치사` 처벌 수위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7시간 이상 여행용 가방에 감금하는 등 9세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의붓엄마를 향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의 소극적인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9000여명이 동의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계모.(사진=뉴스1)◇양형 기준은 `6~10년`…국민 법 감정 고려 중형 선고도 경찰이 의붓엄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한 가운데 향후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동학대치사죄의 양형 기준은 학대 정도가 중해도 징역 6~10년에 해당한다.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제4조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지난달 22일 자신에게 거짓말을 자주 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5세 딸을 여행용 가방에 3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부모로서 정상적인 훈육이나 체벌이라고 볼 수 없다”며 “여행용 가방에 갇혀 고통으로 목숨을 잃게 된 피해자의 죽음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양형 기준을 넘어 중형이 선고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오상용)는 맡아 기르던 아이를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화곡동 위탁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당시 재판부는 “양형 기준은 학대 정도가 중해도 징역 6~10년에 해당하지만, 이는 국민의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법관에게 부여된 양형 권한은 국민에게서 온 것이고 국민의 법 감정과 유리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사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인천지법 형사13부(재판장 고은설) 역시 아동학대치사죄로 구속기소된 20대 여성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11월 14일 경기 김포시 한 빌라에서 철제 옷걸이와 주먹 등으로 3세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0.06.05 I 하상렬 기자
"못난 어른으로서 미안"...임은정, '가방 감금' 숨진 아이 추모
  • "못난 어른으로서 미안"...임은정, '가방 감금' 숨진 아이 추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계모(의붓어머니)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며 과거 자신의 아동학대 범죄 관련 논고문을 떠올렸다,임 부장검사는 5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 훨씬 더 전인 십몇 년 전, 제가 담당했던 상해치사 사건 논고문”이라며 그 일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한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만을 가진 채 세상을 향해 날갯짓 한번 못해보고, 아빠라고 불렀던 자에게 얻어맞아, 엄마에게 외면당한 채 방에 갇혀 죽어간 한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어린아이가 영문도 모른 채 아빠에게 구타를 당하며 얼마나 처절한 공포에 떨었을지, 장이 파열되어 죽어가면서, 체했을 거라며 등을 토닥이며 돌아서는 엄마의 뒷모습에 얼마나 절망하였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햇살 한 조각 들지 않는 방에서, 누구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그렇게 그 아이는 죽어갔습니다.또 다른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아 신음하며 죽어간 오빠 옆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였을 한 여자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여자아이가 죽어가는 오빠를 지켜보며 얼마나 무서웠을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얼마나 기다렸을지, 누구하나 와주지 않는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그 여자아이에게 세상은 오빠의 시신처럼 가혹하리만큼 차가웠을 것입니다.피고인들의 범행으로 6살 어린 아이는 그 생명을 잃어버렸고, 4살 어린 아이는 평생지울 수 없는 가혹한 상처를 입었습니다.피고인들에 대하여 어떠한 처벌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늘나라로 간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않고, 살아남은 아이에게 악몽 같은 그 시간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만,뒤늦게라도 피고인들에게 그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우리의 맡은 바 소임이라 할 것입니다.본 검사의 논고가, 재판장님의 판결이 피고인들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고, 쓸쓸히 하늘나라로 간 피해 어린이에게 바치는 제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에 본 검사는…계모(노란 원피스)에 의해 여행가방에 갇힌 초등학생 아들이 지난 1일 119에 이송되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임 부장검사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아이의 목숨 값이 겨우 징역 5년이구나 싶어 치가 떨리다가 법원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못난 공판 검사로 자책하다가 선고 날 공판검사석에 앉아 있던 제 마음은 지옥을 헤맸다”고 회상했다.이어 “솔직히 그 상해치사 사건 공판카드에 적힌 수사검사의 구형도 징역 5년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구형이 어떻게 결재를 통과했는지 황당해하며 논고문을 작성했고 법정에서 구형이 대폭 상향하며 논고한 것인데 결국 징역 5년이 선고되더라”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어이없게도 세상이 돌봐주지 않으면 죽음조차도 가볍게 취급되기 마련”이라며 “법정에서 의붓아빠의 선고형에 귀 기울였을 죽은 아이가 얼마나 울면서 하늘로 떠났을까 싶어 너무 미안한 사건으로 제 가슴에 아직 박혀 있다”고 했다.임 부장검사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죽음이 차곡차곡 쌓여 사회가 제법 바뀌긴 했지만, 우리 사회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보내는 숱한 구조신호를 여전히 놓치고, 늘 뒤늦게 미안해한다”고 적었다.그는 “황망한 죽음을 또 접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 하늘나라에 이미 간 아이들과 여행가방에 갇혀 죽어간 아이를 생각하며 오늘도 여전히 살아가는 못난 어른으로서 책임을 곱씹으며 흰 국화를 제 담벼락에나마 올린다”고 추모했다.임 부장검사뿐 아니라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도 SM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많은 누리꾼도 온라인상에서 추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천안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9)군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만이다.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7시간 넘게 가방에 갇혀 있었다.계모 B(43)씨는 병원 이송일 정오께 A군을 가로 50㎝·세로 70㎝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 가방 속에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B씨는 “게임기를 고장 내고도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랬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A군은 앞서 지난달 5일 어린이날 즈음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학대 정황이 발견돼 B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A군이 숨지면서, 전날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또 친부가 B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0.06.05 I 박지혜 기자
 "내 홈피와 도토리, 추억 돌리도" 폐업한 싸이월드
  • [밑줄 쫙!] "내 홈피와 도토리, 추억 돌리도" 폐업한 싸이월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폐업을 결정한 싸이월드 메인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처)첫 번째 / 싸이월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한국형 사회관계망시스템(SNS)로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지난해 11월 도메인 만료 우려가 발생한지 6개월 만입니다.◆”서비스 계속 이어가겠다”더니…돌연 폐업한 싸이월드싸이월드는 지난해 10월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당시에 도메인의 만료 시점이 2019년 11월로 알려지며 서비스 중단 우려가 나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싸이월드 측은 도메인 주소 만료 기한을 연장하고 서비스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때문에 6개월 만인 지난달 폐업절차를 밟은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선사하고 있어요.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로그인 오류가 나거나 게시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에요.◆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에 밀린 구형 SNS싸이월드는 ‘미니홈피’(홈피)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홈피를 방명록, 일촌평 등으로 꾸미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글로벌 SNS 서비스에 밀리게 됐어요. 이후 수년간 불안한 상태로 운영되던 중, 지난 2015년 기존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단장하는 ‘싸이 홈’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디지털 수몰민’된 이용자들 “내 추억 날아갔다” 아이러브스쿨, 버디버디 등과 함께 국내 인터넷 산업을 이끈 1세대 커뮤니티 사이트로 꼽히는 싸이월드. 싸이월드의 갑작스러운 폐업은 수백만 ‘디지털 수몰민’을 남기게 됐는데요.‘디지털 수몰민’이란,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해당사이트에 쌓아둔 개인자료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에요.이미 지난해 11월 한차례 폐업설이 돌며 발빠르게 데이터를 백업한 이용자들도 있지만 아직 사진 등 자료를 내려받지 못한 이용자들은 “과거의 추억이 사라졌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대북전단 경고한 北 김여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4일 남한 당국이 탈북민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막지 않으면 남북 군사합의도 파기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 거론하는 담화 발표해4일 새벽 김 제1부부장은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는데요. 그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 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이어 “군사분계선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 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구체적으로는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법을 만들거나 단속에 나서라고 요구했죠.이는 지난달 31일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행위에 대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당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김포에서 대북전단과 소책자 등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낸 일이 있었거든요. 해당 대북전단에는 ‘위선자 김정은’등 자극적인 표현들도 담겨있었고요.◆청와대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청와대는 북한의 담화 내용에 대해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어요.같은 날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접경 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 지역의 긴장 요소로 이어진 사례에 주목해 여러 차례 전단 살포 중단에 대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어요.이어 “실제로 살포된 전단의 대부분이 국내 지역에서 발견되고 접경 지역의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 부담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긴장 해소 방안을 이미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어요.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군의 계모 B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여행 가방에 갇혔던 초등생 끝내 사망했다충남 천안에서 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9살 초등학생이 4일 끝내 숨졌어요.◆7시간 넘게 감금…거짓말했다는 이유로 가방에 가둬지난 2일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9살 A군이 여행용 캐리어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고 계모 B씨가 119에 신고를 했는데요.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이. 아이를 가방에 가둔 혐의로 긴급체포된 계모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어요. 친부는 일 때문에 타 지역에 가 있던 상황이었고요.당시 아파트에는 B씨의 친자녀 2명도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A군 학대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어요.법원은 B씨 체포 직후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아동학대 특례법 중 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어요.◆심정지로 병원 이송 이틀 만…경찰, B씨에 아동학대치사 적용 예정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순천향대 천안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온 A군이 3일 저녁 6시 30분께 숨졌다고 4일 밝혔는데요. 병원 측은 “A군은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며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3일 저녁 사망했다”고 전했어요.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 등을 가리기 위해 5일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인데요. 3일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하고 참고인 신분인 B군의 아버지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입건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학대 범죄, 하루빨리 근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05 I 이지민 기자
여행가방에서 소변까지...7시간 갇혔던 9살 결국 사망
  • 여행가방에서 소변까지...7시간 갇혔던 9살 결국 사망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의붓어머니가 여행용 가방을 바꿔가며 7시간 동안 가둬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9세 아동이 끝내 숨졌다. A(9)군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3일 오후 6시50분쯤 사망했다.의붓아들을 가방에 들어가도록 해 심정지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은 구속됐다. 또 경찰은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의붓어머니 B씨(43)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 판사는 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A군의 의붓어머니 B씨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이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볼 때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B씨는 A군을 지난 1일 정오쯤 가로 50㎝, 세로 71㎝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후 B씨는 외출했다 오후 3시 20분쯤 귀가했다. 이어 A군이 가방에 소변을 본 것을 확인하고 다시 크기가 좀 더 작은 가방으로 옮겨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처음 A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다시 가로 44㎝·세로 60㎝ 크기 가방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에 따라 A군은 총 7시간 넘도록 물이나 음식물을 먹지 못한 채로 가방에 있었다.사건 당시 A군의 친부는 일 때문에 집에 없었고, B씨의 친자녀 2명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결국 B씨는 가방에서 의식을 잃었다.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께 B씨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였던 A군을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B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게임기를 고장낸 것에 대해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6.04 I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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