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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해 6개 시군에 1400척 규모의 마리나 10개 조성된다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당진과 서산, 보령 등 서해 6개 시·군에 모두 1400척 규모의 마리나 10개가 2030년까지 조성될 전망이다. 또 ‘중국 루트’를 포함해 28개 5000여㎞의 요트 항로가 새롭게 개발돼 ‘충남 레포츠 드림라인’이 구축된다. 충남도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남 마리나항만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마리나,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마리나는 레저·스포츠용 요트 등을 위한 공간으로 방파제와 계류시설, 육상 보관시설을 비롯해 숙박과 쇼핑, 테마파크 등 관광 시설을 갖춘 항구를 말한다. 충남도는 해양레저 관광 산업의 핵심 시설인 마리나를 통해 민간 투자를 이끌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해양건도 충남’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충남도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개발 구상에는 마리나 관련 국내·외 동향과 지역적 여건을 분석한 뒤 활성화 방향과 특색 있는 조성 방안, 추진 과제 등을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담은 것이 특징. 이 구상은 각 시·군 마리나 개발이나 민자 유치 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된다. 구상(안)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이 최근 1148억원 규모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며, 급물살을 타고 있는 당진 왜목은 300척 규모로 인근 장고항은 200척 규모로 마리나를 조성한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랜드마크화 하고, 중국과 가장 가까운 이점을 활용해 요우커 유치를 위한 차이나 스트리트도 건립할 예정이다. 서산 창리 마리나는 ‘고급 레저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된다. 300척 규모의 창리 마리나에는 청소년들이 해양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종합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최대 시속 200㎞로 해수면을 떠서 달리는 선박인 ‘위그선’을 투입해 해양레저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모색한다. 200척 규모로 조성하는 보령 원산도 마리나는 ‘키즈 플레이 파크’와 ‘지중해 거리’ 등을 설치하고, ‘섬 생활 체험 여행학교’, ‘바다학교’ 등과 같은 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보령 무창포(100척)는 ‘젊은이의 해방구’로, 서천 홍원(100척)은 ‘해양 생태·문화 교류 거점’으로, 태안 안흥(100척)은 ‘충남의 관문’으로 마리나 레포츠 파크와 카라반 캠프, 빛의 거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중국 관광객 겨냥, 3개 3618㎞의 뱃길 연결이번 구상에는 국내·외 뱃길 연결 방안도 포함했다.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항로는 3개 3617㎞로 청도 1000㎞와 다렌 961㎞, 항저우 1656㎞ 등을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격렬비열도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각 루트는 중국 요트 클럽 및 산업계와 연계 체제를 구축해 개설을 추진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원산도∼왜목∼전곡항∼인천항 188㎞를 잇는 경인권 뱃길과 원산도∼격포항∼목포항을 연결하는 전라권 루트로 나뉜다. 충남권의 마리나 간 뱃길은 북부 10개 538.4㎞, 중부 6개 302.2㎞, 남부해상 루트 7개 499.8㎞ 등이다. 무엇보다 마리나 활성화를 위해 ‘관광:개방·연대·통합’, ‘경제:도약·선도·교류’, ‘문화:연계·상생·지속’ 등의 키워드를 토대로 ‘충남 레포츠 드림라인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전략별 추진 과제로는 △문화레저 시설 명품화 △항만 구역 미항화 △독특한 해안·도서 콘텐츠 육성 △해안레저 프로그램 보급 활성화 △해양레저 전문인력 체계적 양성 등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이번 구상을 토대로 왜목 마리나 민자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안흥 마리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을 수립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정낙춘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마리나는 고급 레저·스포츠로 수요가 아직까지는 일부 계층에 국한돼 있고, 중앙부처 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미래 성장 동력 육성 차원에서 투자 기반 다양화를 위한 수요자 대응형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구상은 체계적이고 특성화 된 마리나를 조성하는데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명사 문화여행 김용세 명인 등 10등 선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와 함께 2016년도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 여행’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와 함께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숨은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2016년도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사업의 명사 10인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문화여행 사업은 각 지역의 고품격 스토리텔러를 우수한 문화유산과 연계해 지역 여행 상품을 고급화하기 위한 것이다. 첫 해인 2015년에는 시범적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 이석(전주) 등 5명의 명사를 선정했다. 올해는 100년 전통주의 명가 신평양조장 김용세(당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김영주(원주) 등 10인을 추가로 선정했다. 소설가 고(故) 박경리 선생의 딸이자 김지하 시인의 부인인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강원 원주시)을 비롯해 ‘100년 전통주 명가’ 신평양조장 김용세(충남 당진시), 매실 명인 홍쌍리(전남 광양시). 파독 간호사 석숙자(경남 남해군), 밀양 백중놀이 예능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하용부(경남 밀양시), 석계종부 조귀분(경북 영양군), 방송인 황인용(경기 파주시), 흑유 도예가 김시영(강원 홍천군), 아리랑센터 박물관장 진용선(강원 정선군), 허브나라 대표 이호순(강원 평창군)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관광공사는 전문 업체를 통해 여행 상품을 기획·개발해 시범 운영하며 지자체 협조 등을 얻어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친 뒤, 오는 가을 여행주간(10월24일~11월6일 14일간) 이전에 상품화할 계획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 명사 관광콘텐츠는 먼저 관광공사가 여행업계와 연계해 상품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해당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핵심 관광 자원으로 뿌리내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 관광업계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종 투기자유구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7월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세종 투기자유구역’- 케이블TV 구조조정 외면한 공정위- 오 ‘보정리제’- 42조 투입, 에너지 신산업 밝힌다△줌인- 오일패권, OPEC서 미국으로- 5년·28억km 날아…우주탐사선 ‘주노’ 목성궤도 진입-[사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어디서 통했나-[사설] 공정위 SK·CJ 합병 불허 온당했는가△종합- 상인들 십시일반 돈모아 거리 단장…포토존·이정표 多 손수 제작- SKT 플랫폼기업 도약 전략 차질 CJ헬로비전 기업가치 하락 불보듯△정치- 막말·고성 공방…20대 국회도 ‘19대 판박이’- [현장에서]의원님들, 특권 내려놓을 의지 있긴 하신가요- 朴, 유승민 만날까- [김용태 의원 인터뷰]“막장공천 100% 친박 책임”△경제- 서비스 일자리 25만개 만든다는데…‘재탕 삼탕’ 정책만 무성- ‘편의점 상비약 판매 품목 더 늘리겠다’ 어정정판 플랜 업계 갈등만 키울 듯- 대기업 신용 ‘빨간불’…은행 문턱 더 높아진다△금융- 주택금융公 노사, 성과연봉제 합의- 하나멤버스 8개월만에 회원 500만 돌파- 대출이자 1072만원->786만원 신용등급 4~7등급 “부담 절반 줄었죠”- 사고때 음주·무면허 사실 숨긴채 ‘자차 보험금’ 타낸 1435명 적발△산업&기업- LCD 매출 뚝…설비 매각 초강수 삼성디스플레이, OLED 집중한다- “비리 뿌리뽑겠다” 쇄신 외친 대우조선- 김승연 “한국사격 리우서 감동 기대”- 구본무 “브렉시트는 오히려 기회”- 아시아나항공 두번째 LCC 에어서울, 11일 국내선 운항- 수주 반토막에도 현대중공업 노조 “경쟁사보다 양호”△산업- ‘확률형 아이템’ 규제 움직임에 업계 “성장판 닫힐 것” 속앓이- 2000만 다운로드 코미코, 中 바이두에 웹툰 공급- KT, 해상 200km까지 가는 LTE 기술 개발- 한국 SNS 이용자, 페이스북 최다△소비자생활- 유투브 언니들, 화장대를 부탁해- 신세계 VIP 고객 佛서도 대우받는다- 편의점 먹거리 ‘건강’ 해졌네- 아메리카노 4100원, 콜드브루는 4500원…왜△중소기업·벤처- 대기업 계열사 딱지 떼고 ‘디지털 치과’ 강자 발돋움- 중소기업 47.5% “올해가 작년보다 어렵다”- 대경산업, 교량받침 신축이음장치 국산화 한강 교량 기술 동남아까지 연결- 대유위니아,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 구매시 10% 환급△재테크- 브라질 채권 황금기…‘호세프 탄핵’ 확인후 투자해야- ELS, 4%대 안정적 수익률 달러연금보험, 2% 확정금리△STOCK & MARKET- 여행·항공株 다시 ‘이륙 준비’- 똘똘한 자식 덕에…네이버·두산엔진 ‘웃음’- 돈 떼일 뻔한 코에즈컴바인 채권단, 최대 3배 잭팟- 정책수혜 기대감에 풍력발전주 신바람△마켓인- 영화엔지니어링 매각 본격화…유암코 품에 안기나- STX건설 예비입찰에 세환그룹 등 8곳 참여- 간판 바꾼 포스코대우 회사채 발행 성공할까- 에누리닷컴, 해외직구 앱 샀다△글로벌마켓- 테슬라 ‘일단 달려’ 구글 ‘안전 제일’- 브렉시트 울렁증 스타트? 英 부동산펀드 환매중단- 유럽 최대 증권거래소 탄생 초읽기- 400조엔 들였는데…日 물가 요지부동- 알리페이 잡아라 ‘위챗페이’ 도전장△문화- [조용병 신한은행장 애독서 ‘손자병법’]人和 없는 전략은 무용지물…솔선수범으로 신뢰 심어야- 20년 후 금융산업 선도할 기술은△Book- 다그치지 마 넌 완벽하냐- 지구·소행성 충돌 위기는 우주개발 기회- 빌 게이츠도 몰랐던 ‘중개’의 힘- 소년한국일보서 유튜브까지…미디어 50년 엿보기△스포츠- 세금 덜 내려고…회원제 골프장 ‘퍼블릭 부분 전환’ 꼼수- 리우올림픽, 출제 아닌 재앙되나- 류현진 8일 돌아온다- 핏줄 속인 첼시 리 WKBL 영구제명- 상금만 26억원 투자…발렌타인 화끈한 골프 사랑△People- [취임 2주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 용산공원, 시민 품으로 되돌릴 것- 조성진 사장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 박현수 총지배인 선임- 씨유펀드, 스타트업·벤처 자금지원 팔 걷어- SK, 리우올림픽 선수단에 격려금 3억원 전달- 박삼구 회장, 덩룽 中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 만나- ‘체리향기’ 만든 이란영화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별세△오피니언- 서울 마이스산업 ‘세계 1위의 조건’ - 뻥튀기 극찬과 한식의 재발견- ‘한국차의 내수 차별’ 끊이지 않는 의혹△부동산- 대출 규제쯤이야…연립·다세대 경매 낙찰가율 90% 훌쩍- LH, 매입임대 입주자 재모집- 김포에 가면 ‘프랑스’가 있다- 서울 은평·신정에 청년 임대주택 1512가구 공급·△사회- 이번엔 ‘철도박물관’…지자체들 유치전 과열- 화력발전소 집중된 충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현대차 노조 5년 연속 파업가나△사회- 서울 시간당 40mm 물폭탄…중랑천 범람하고 남산동 축대 무너지고- 박동훈 “배출가스 조작 전혀 몰랐다”- “롯데홈쇼핑, 미래부 공무원에 고비정황 포착”-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대학동창에 14억 건네
-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중 9명 국내 여행해"
-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 중 항목별 국내여행 총량 주요 지표(자료=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국민 10명 중 9명은 지난해 국내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행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493가구의 만 15세 이상 동거 가구원 6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조사 대상이 국내외 여행을 다녀온 직후 여행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여행기록부에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국민 약 4300만명 중 87.9%가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은 한명당 약 5.47회의 국내여행을 했고, 9.34일간 집을 떠나 여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통과 숙박, 음식비 등 주요 항목에 대해서는 국민 1인당 연간평균 58만 2770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 중 만 15세 이상 1인 평균 국민여행 실태(자료=문체부)우리 국민 두명 중 한명은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48.5%)을 여행을 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이어 ‘건강상의 이유’(18.6%)와 ‘선호하는 목적지 및 여행에 관시이 없어서’(3.3%) 등이 뒤를 이었다.국내 여행 이유로는 ‘여가, 위락, 휴가’(45.6%)가 목적인 경우가 가장 높았다. ‘가족, 친척, 친구 방문’(41.6%)가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1위와 2위에 나타난 주요 목적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국내 관광여행지별 전반적 만족도(5점 만점)는 4.04점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지역별 만족도 순위는 제주(4.30(, 전북(4.15), 강원(4.13), 부산(4.12), 광주(4.10)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지난해 3.96점으로 11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4.10을 받아 5위로 올라섰다.국민들의 주요 방문 지역은 경기와 서울, 충남, 경남, 강원의 순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숙박여행은 경기와 강원, 충남, 경남, 전남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숙박여행 결과인 강원, 경기, 충남, 경남, 경북 등의 순서와 비교해 보면 경기가 강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당일여행 지역으로는 경기와 서울, 충남, 경북, 경남의 순이었다.‘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 중 지역별 만족도 및 순위(자료=문체부)▶ 관련기사 ◀☞ [e주말]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추억여행☞ [여행팁] '어린이날이다! 아이와 함께가야 할 축제☞ [카드뉴스]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하여☞ [여행+] '쇼핑+관광+한류' 한번에 즐겨요☞ [기자수첩] 근로자가 여행갈 수 없는 '여행주간'
- 미래부, 올해 소규모 농어촌 1,460개 마을에 광대역망 구축 추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총 264억4000만원(국비 66억1000만원)을 투입해, 1,460개의 소규모 농어촌 마을에 신규로 광대역망(BcN) 구축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BcN은 100Mbps급(51∼100Mbps)의 인터넷 연결로 초고속인터넷 및 IPTV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인천,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및 NIA, 통신사업자(KT)는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올해 사업추진을 위한 3자간 협약을 완료했다.‘농어촌 BcN 구축사업’은 50세대 미만 소규모 농어촌 마을에 100 Mbps급의 인터넷 연결을 통해 도시와 농촌간 네트워크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방송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0~17년까지 전국의 1만3,217개 마을에 BcN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지난 3월부터 정부·지자체·NIA·통신사업자(KT)는 BcN 구축 현황 조사를 통해 올해 사업대상 1,460개 마을(도서지역 133개 포함)을 선정했으며, 5월부터 11월까지 BcN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올해 1,460개 마을에 BcN을 구축하면, 총 4만5,572세대, 9만4,949명의 농어촌 주민들이 새롭게 Bc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특히, 올해는 전남지역 89개 섬마을을 포함한 전국 133개 도서마을에 BcN이 도입돼, 섬마을 주민과 여행객들이 BcN서비스 활용이 가능해져 주민 실생활 개선(인터넷교육, IPTV시청, 온라인쇼핑, 스마트팜 운영 등)과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미래부 양환정 통신정책국장은 “이 사업은 도·농간 네트워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 주민들에게도 초고속인터넷 및 IPTV 등의 방송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농어촌 마을의 정보격차 해소 및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어업이 결합된 스마트농어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e주말] 명불허전 350° 물돌이…경북 예천 회룡포
- 충남 예천 물돌이 마을의 회룡포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6년 상반기는 가히 ‘태양의 후예’ 신드롬이다. 여주인공 송혜교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녀가 제대로 이름을 알린 드라마는 ‘가을동화’다. 2000년 작품이니 16년 전이다. ‘가을동화’ 덕분에 널리 알려진 여행지가 예천의 회룡포다. 1회 첫 장면에 이곳 전경이 나온다. 2009년 가을에는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팀이 다녀갔다. ‘가을동화’로 알려진 회룡포의 인기는 〈1박 2일〉을 거치며 폭발했다. 벌써 7년 전이다.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면 오랜만에 회룡포로 걸음을 낼 일이다. 하물며 5월은 두 프로그램이 담지 못한 봄날의 신록이 도드라지는 시기다. 5월 1~14일은 2016 봄 여행주간이라, 가족 여행을 나서기에 제격이다.회룡포는 알려진 대로 ‘육지의 섬’이라 불린다. 내성천이 마을을 빙 둘러 흐른다. 전국에 물돌이 마을이 많지만, 굽이도는 각은 단연 회룡포가 으뜸이다. 350도를 돌아 마을을 섬처럼 가둔다. 과거 예천 사람들은 그 물길을 세 번에 건넌다고 ‘시물건네(세 물 건너)’라 불렀다. 물길이 굽이쳐 돌아 나가는 형상은 예나 지금이나 유려하고 장대하다. 회룡포에 처음 방문하면 회룡대와 회룡포마을로 나눠 돌아본다. 회룡대는 비룡산 자락에 있는 전망대다. 장안사 주차장에서 약 400m 거리다. 비룡산은 나지막하지만 숲이 제법 울창하다. 장안사는 신라 시대 운명조사가 지은 천년고찰로 1980년대에 다시 지었다. 북한 금강군 금강산, 기장군 불광산에 있는 장안사와 더불어 신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국 3대 장안사라 전한다. 진위는 불분명하나 산의 정취는 슬며시 그 말에 기대게 만든다.장안사를 지나 용왕각에서 숨을 고르고 회룡대에 오른다. 길가에 있는 시 몇 수 읽다 보니 금세 회룡대다. 회룡포는 회룡대 아래 전망 데크에서 좀더 또렷이 보인다. 회룡(回龍)은 태백산맥 학가산의 청룡과 소백산맥 주흘산의 황룡이 내성천에서 굽이치며 승천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몇 해 동안 수량이 줄어 아쉽지만 그래도 ‘역시 회룡포’다. 푸른 봄빛이 번져 산과 물이 한층 생기롭다. 뿅뿅다리가 먼발치 물길을 가로지르는 선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그 위를 점처럼 느리게 오간다. 물길 너머 산세도 시원스럽다. 특히 하트산이 흥미롭다. 두 산이 겹치며 만든 골짜기가 하트 모양이다. 연인이나 예비부부는 영원한 사랑을 기원한다. 하트산 왼쪽의 삼각형 총각산이 먼저 보이면 아들을, 오른쪽의 말발굽 모양이 먼저 보이면 딸을 낳는다는 전설도 있다.회룡대에서는 봉수대나 원산성으로 이동하는 등산 코스가 있다. 산 너머 삼강주막까지 2~4시간 구간이다. 회룡대에서 용포마을과 제2뿅뿅다리를 지나 회룡포마을로 가는 길은 15~20분 걸린다. 장안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회룡대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서 보통 회룡대에 올랐다가 회룡포마을 입구의 제1뿅뿅다리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뿅뿅다리는 1997년에 구멍이 뚫린 철판을 놓아 만들었다. 구멍으로 물이 퐁퐁 올라온다고 퐁퐁다리라 불렀으나, 한 언론 매체가 뿅뿅다리로 소개한 뒤 뿅뿅다리가 되었다. 물이 퐁퐁 올라올 만큼 넘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안전하다. 제1뿅뿅다리 건너 마을 초입은 오토캠핑장이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나 편의 시설은 없다. 지난해에는 마을 가장자리 빈 논에 유채를 심었다. 올 4월 중순에 만개해 5월 초까지 꽃을 볼 수 있다. 회룡포마을은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다. 제1뿅뿅다리 건너 마을을 보고, 제2뿅뿅다리 지나 용포마을까지 다녀온다. 마을의 제방 산책로를 걷거나 모래톱에 발을 디뎌도 좋다. 회룡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삼강주막이 있어 들러볼 만하다. 삼강은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 물줄기가 합쳐져 다대포까지 흘러간다. 영남 교통의 요지였다. 나루터 못지않게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과 주모 유옥년 할머니가 유명했다. 할머니는 60년 넘게 주막을 지키다가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났고, 예천 삼강주막은 그해 경북민속문화재 134호로 지정됐다. 삼강주막은 주모를 떠올리며 살펴보자. 여느 초가와 달리 방이 2칸인데 문은 7개다. 특히 부엌에는 문이 4개다. 사방의 손님을 쉽게 응대하기 위해서다. 부엌 벽에 빗금 표시도 눈길을 끈다. 글을 모르는 주모의 외상 장부다. 짧고 긴 세로 빗금은 막걸리의 양이고, 가로로 그은 선은 외상을 갚았다는 뜻이다. 누가 외상을 그었는지는 주모만 알았다. 지난해 회룡포 마을 입구에 심은 유채꽃이 만개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삼강주막 뒤에는 500년 회화나무가 우뚝하다. 북쪽으로 한 그루가 더 있는데, 나루터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 역할을 했다. 제방이 생기기 전에는 주막에서 삼강이 내려다보였다. 현재는 1934년 대홍수 때 사라진 보부상 숙소 등을 재현했다. 막걸리에 두부, 전 등을 곁들여 옛 정취를 누려보자.회룡포와 삼강주막을 돌아본 뒤에는 예천읍 북쪽 용문면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는다. 용문면에는 예천을 대표하는 여행지가 몰려 있다. 병암정은 하지원이 주연한 드라마 〈황진이〉로 알려졌다. 병풍을 닮은 절벽 위에 있어 병암정이다. 아래로 석가산이 있는 자그마한 연못을 조성했다. 원래 하천이 지났으나 홍수로 물길이 바뀌어 지금 같은 연못이 됐다. 물가에는 버드나무 고목이 멋스럽게 가지를 뻗어,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고즈넉하다. 병암정의 현판은 서예가 초정 권창륜이 썼다. 병암정은 금당실전통마을과 연계해서 돌아봐도 좋다. 양주대감이라 불리던 세도가 이유인이 연결 고리다. 그는 명성황후의 측근으로, 고종과 명성황후를 그리며 병암정을 북향으로 지었다. 또 이궁을 대비해 금당실전통마을에 99칸 저택을 지었으나 지금은 그 터만 남았다. 금당실전통마을은 양주대감의 집터가 아니어도 한 번씩 다녀가는 여행지다.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지의 하나로, 조선 건국 초에는 수도 후보지였다. 마을은 돌담과 고택이 한 몸처럼 어우러진다. 함양 박씨 3인을 모신 금곡서원, 원주 변씨 변응녕의 사괴당, 숙종 때 도승지 김빈의 반송재 등이 주요 건물이다. 한옥 민박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넓으니 지도를 얻거나 마을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돌아보길 권한다. 초간정은 용문사 가는 길목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을 집필한 초간 권문해가 지은 정자다. 계곡의 바위에 걸터앉은 정자가 유유자적을 대변한다. 정자 기둥에 남은 도끼 자국 두 개는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한이 서린 흔적이다. 초간정에 올라도 좋지만, 건너편 송림에서 그윽하게 바라보는 정취가 그만이다. 일정이 허락할 때는 인근 용문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당일 여행 코스풍경 여행 코스/ 회룡대→회룡포마을→삼강주막→병암정, 마을 여행 코스/ 회룡대→회룡포마을→병암정→금당실전통마을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회룡대→회룡포마을→삼강주막→병암정, △둘째 날 금당실전통마을→초간정→용문사◇여행메모△가는길= [버스] 서울-예천(용궁),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9회(06:40~20:30)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서울-예천,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3회(07:00, 12:20, 18:20) 운행, 2시간 30분 소요. [자동차] 중앙고속도로 예천 IC→보문로 6.19km→통명교차로 안동?회룡포 방면 좌회전→예영로 1.82km→동예천교차로에서 회룡포 방면 우회전→경서로 5.01km→지하차도 진입, 경서로 6.9km→개포교차로 회룡포 방면 우회전→용개로 5.18km→신당교 지나 회룡포 방면 우회전→회룡대길 976m 회룡교 건너 우회전→회룡대길 826m→좌회전 714m 장안사 주차장(회룡대 입구) △잠잘곳= 파라다이스호텔(예천읍 효자로, 054-652-1108~9·굿스테이), 춘우재고택(용문면 맛질길, 054-655-1717·한옥스테이), 금당실전통마을(용문면 금당실길, 054-655-0225)△먹을곳= 용궁순대(순대, 용궁면 용궁로, 054-655-4554), 박달식당(순대, 용궁면 용궁로, 054-652-0522), 예천축협한우프라자(한우, 예천읍 충효료, 054-652-9289)
- 황금연휴, 꽃게 잡을까 구석기인 될까?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8일 황금연휴 기간에 대전과 충남지역 곳곳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풍성한 축제·행사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우선 이 기간에는 ‘제4회 태안 신진도 꽃게 축제’와 ‘당진 한진 바지락 축제’, ‘공주 세계 구석기 축제’ 등이 열린다.4일 개막해 10일까지 충남 태안 신진도리 일원에서 열리는 꽃게 축제에서는 수산물 시식회와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충남 당진 송악 한진리에서 5∼8일 개최되는 바지락 축제에서는 바지락 갯벌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이, 같은 기간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 구석기 축제에서는 다양한 구석기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연휴 기간 중 진행되는 상설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매주 주말 공주 공산성에서는 웅진성 수문병 근무 교대식과 백제 어울마당이,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전통문화공연이 관광객을 맞이한다.황금연휴 이후에는 천안 판 페스티벌이 13∼15일 천안역 인근 명동거리에서,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19∼29일 서면 마량리 일원에서, 서산 류방택 별 축제가 14일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서, 서천 꼴·갑 축제가 21∼29일 장항읍 일원에서 각각 5월의 하늘을 수놓는다.또 공주 문화 프리마켓 ‘흥미진진 장마당’과 아산 코미디·스파 캠핑 투어, 홍추성 천년 여행길 힐링 콘서트·들꽃 걷기대회, 산사음악회, 서산·예산·태안 시티투어 등도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충남도는 5월 여행주간(1∼14일)을 맞아 도내 관광 및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 충남을 찾는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부여 백제문화단지는 이 기간 동안 입장료 50%를, 행복공주 시티투어는 이용료 30%를, 보령 청라은행마을 숙박비 20%, 외암민속마을 입장료 50%, 아산코미디홀 관람료 25%, 서산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입장료 50%,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신안희망센터 숙박료 30%, 서천 한산모시관은 입장료 50%를 각각 할인한다.대전시도 황금연휴 기간 동안 내수 진작을 위해 ‘대전원도심 문화미식 기행’, ‘유성온천으로 떠나는 행복열차’, ‘과학마을 유성나들이’ 등 테마형 관광프로그램과 ‘힐링아트페스티벌(대전 서구)’, ‘유성온천문화축제(대전 유성구)’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한빛탑, 세계엑스포기념품 전시관 등 공공시설물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한편 찬샘마을 체험료 할인(10%), 주요 호텔(리베라, 인터시티, 유성) 숙박료 할인(30~50%) 등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충남도는 3일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도내 관광 관련 기관·단체와 사업체 종사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대서비스 다짐 결의대회’를 갖고, ‘충남 관광객 2000만 도약’을 다짐했다.
- 농촌관광코스 10선에 '청양군 알프스·당진 백석올미마을'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족여행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 도내 청양군 알프스마을 코스와 당진시 백석올미마을 코스 등 2곳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가족여행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은 농촌 주변의 관광자원을 둘러보며, 오감충족을 통해 가족들의 행복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코스로 지자체 및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이번 선정된 충남의 농촌관광코스는 △청양 알프스마을-천장호 출렁다리-칠갑산천문대 코스 △당진 백석올미마을-솔뫼성지-아미 미술관-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삽교호 함상공원-왜목마을 코스 등 2곳이다.청양 알프스마을은 다양한 이색·레저체험이 가능하고, 밤하늘의 천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다.당진 백석올미마을은 일몰과 일출,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코스다.충남도는 해당 코스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도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14일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에게 이용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할인혜택이 제공되는 충남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은 계룡산상신마을, 소랭이마을, 예하지마을(공주) 쌈지돈마을, 토정마을, 은행마을(보령), 내이랑마을, 꾀꼴성마을(아산), 포전마을(논산), 길우지마을(태안) 등 모두 18곳이다.농촌관광주간 내에 해당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방문하는 체험 관광객에게는 체험상품, 숙박, 농특산물 중 소비자가 원하는 1개 부문에 대해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여행] 떠나자! 샛노란 물결 넘실대는 부산으로
- 부산의 서쪽인 강서구 낙동강변에 있는 대저생태공원에는 유채꽃이 만개했다.[부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다. 조선시대 축조한 산성,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형성한 마을과 시장 등 유서깊은 유적이 즐비하다. 또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현대건축기술의 정수 마천루와 다리도 즐비하다. 해운대·광안리 말고도 아름다운 해안가도 많다. 참 복 받은 도시다. 최근에는 서부산도 뜨고 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생태관광지가 개발되면서부터다. 1970~1980년대에 부산의 희망은 서부산이었다. 당시에 돈과 사람이 이곳으로 몰렸다. 하지만 이후 제조업이 몰락하면서 애물단지가 됐던 터다. 그러던 서부산에 다시 사람이 몰린다. 낙동강에 생태공원과 산책길이 들어서고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거리도 가까워졌다. 서울서 부산까지 고속철도로 2시간 30분. 아침 먹고 출발해도 점심 먹기 전에 도착할 거리다. 봄날이 더욱 화려한 부산으로 떠나보자.부산 중구의 부평시장의 당면국수 거리. 최근 부평시장은 독특하고 다양한 먹거리로 미식여행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사람냄새 나서 더 정감있는 부평시장 중구 부평시장은 부산 최초의 근대 상설시장이다.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부산사람들은 깡통시장이라고 부른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조림 제품을 팔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없는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 최대 도매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곳에는 독특한 먹거리가 많다. 비빔당면이 대표적이다. 깡통시장에서 장사하던 상인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만든 음식이란다. 고구마 전분 함량이 높은 당면을 다시마와 새우, 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삶아 내놓는다. 여기에 어묵과 부추, 달콤짭짜름한 단무지와 고명을 올리면 그만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매콤달콤한 양념장을 얹고 참기름과 깨를 뿌려 쓱싹쓱싹 비벼 먹는다. 소박한 시장의 맛과 함께 옛 시절의 추억과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부산의 원조먹거리인 ‘부산어묵’과 ‘일본식 단팥죽’도 인기다. 부산어묵은 신선하고 풍부한 해물을 우려낸 해물맛, 매운고추가 들어간 고추맛까지 다양한 재료와 모양으로 맛을 낸다. 모둠어묵을 한 봉지씩 싸가는 것도 재미다. 깡통시장에서 인기있는 음식은 또 있다.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다시 찾는다는 ‘일본식 단팥죽’이다. 굳이 단팥죽이 아니더라도 전쟁통에 배고픔을 달래 주던 다양한 죽도 이곳에서는 별미다. 커다란 가마솥에 끓여내는 호박죽·녹두죽·수수죽 등 온갖 종류의 죽을 맛볼 수 있다. 부산 부평시장이 대표 먹거리인 비빔당면(왼쪽 위 부터 시계 순), 부산어묵, 부추전, 호박죽‘이가네 떡볶이’에도 손님들이 몰린다. 보통 오후 8시에 문을 닫았지만 최근 손님이 몰리면서 재료가 떨어져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떡볶이를 맛보려는 손님들의 긴 줄이 매장 주변을 한 바퀴 돌아 길게 늘어서 있다. 이외에도 ‘부산 3대 통닭’으로 유명한 ‘거인통닭’이며, 피란민들이 냉면 대용으로 먹었던 ‘밀면’ 등 부산 특유의 먹거리가 지천이다. 얘깃거리가 더 필요하다면 주변 전통시장 구경도 좋다. 부평시장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국제시장이다. 부산사람들은 ‘도떼기시장’이라고 불렀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최대 전통시장으로 군림했던 곳. 1000만 관객 영화 ‘국제시장’의 무대이기도 하다. 국제시장에서 비프광장을 거쳐 차도를 건너면 남포동이다. 남포 일대의 바닷가가 바로 자갈치다. 자갈치란 지명은 주먹만한 옥돌 자갈이 쌓인 자갈 해안이란 뜻에서 나왔다. 그 언저리에 있는 자갈치시장은 ‘자갈치아지매’의 활기찬 모습을 부산의 상징으로 삼을 만큼 명소로 꼽히는 곳. 자갈치시장 뒤로 부산 남항을 바라볼 수 있는 수변공원이 있다. 부산 부평시장의 대표먹거리인 떡꼬치(왼쪽 위 부터 시계 순), 이가네떡볶이, 밀면.◇유채꽃, 낙동강변을 샛노랗게 물들이다 배도 채웠으니 이제 따뜻한 봄날을 제대로 느껴보자. 부산의 서쪽인 강서구에 자리한 낙동강변, 정확하게는 대저생태공원은 지금 온통 샛노란 물결이 요동치고 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 76만㎡(약 23만평)에 들어선 전국 최대 규모의 유채꽃 단지다. 축구장 100개 크기다. 이 공간을 가득 메운 유채꽃이 마치 노란 바다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진한 꽃향기까지 코끝을 스치면 봄기운이 듬뿍 가슴으로 들어온다. 어디를 봐도 눈부신 찬란한 노란빛이다. 바람이 한번 지날 때마다 일렁이는 황금 물결은 한폭의 그림 같다. 노란 꽃망울은 마치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소녀의 얼굴을 닮기도 했다. 50대 주부라도 꽃밭 사이 오솔길을 걷다 보면 수십년 세월을 거슬러 여고생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부산 강서구 ‘레츠런 파크 부산 경남’이 말을 주제로 한 빛테마파크 ‘일루미아’. 공원 곳곳에 설치한 LED 조명 1000만개가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펼친다.밤에도 가득한 봄기운은 빛으로 채운다. 빛이 만든 낙동강을 건너 강서구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부산 경남’은 지난달 31일부터 말(馬)을 주제로 한 빛테마파크 ‘일루미아’를 개장했다. 공원 곳곳에 설치한 LED 조명 1000만개가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펼친다. 렛츠런파크의 핵심 시설인 호스토리랜드와 호스아일랜드 일대 15만 3520㎡(약 4만 6400평)에 들어선 빛테마파크에서는 매일 밤 다양한 주제의 빛과 조명을 연출한다. 가족과 연인이 즐길 수 있는 10여가지 테마길과 특수조명을 선보이는 ‘라이팅 페스타’, 워터스크린 위에서 음악과 빛의 공연을 펼치는 ‘드림 라이팅 페스타’ 등 이색 볼거리가 많다. 1㎞에 달하는 호수 길에는 발광다이오드(LED) 1000만개와 레이저가 빚어내는 기하학적인 선과 빛의 터널·파동·경주마 등 각종 입체영상을 선보인다. 호수면은 레이저용 대형 스크린으로 변한다. 일루미아 점등시간은 해가 진 뒤부터 자정까지다. 입장료는 평일 성인 기준 1만 1000원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노천스파 ‘씨메르’◇바다 품은 노천온천에서 느긋한 휴식여행 뒤 편안한 휴식으로는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게 단연 최고다. 해운대에 자리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노천온천인 오션스파 ‘씨메르’를 운영한다. 1395㎡(약 400평) 규모의 스파에는 테마별 공간이 알차게 들어앉아 있다. 해운대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해운대 명소로 통하는 곳이다. 씨메르(Cimer)는 프랑스어로 하늘(le ciel)과 바다(la mer)를 합친 말. 하늘과 바다를 품은 자연친화적인 스파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지하 275m에서 솟아나는 100% 천연온천수를 쓴다. 피부병·신경통·고혈압 등에 좋다고 한다. 일단 스파에 들어서면 근사한 광경이 펼쳐진다.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정원 같은 느낌이다. 해운대 앞바다와 오륙도·동백섬 등이 내다보이는가 하면 눈앞에 펼쳐진 수평선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곳곳에 심은 해송과 향나무는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까지 있다. 압권은 오션스페이스다. 바다 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자세를 낮추면 마치 스파가 바다와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싱가포르 마리나샌즈호텔, 하와이의 리조트 등에서나 볼 법한 풍광이다.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부산국립과학관. 3개의 상설전시관, 어린이관, 전체투영관, 야외전시 등을 갖추고 있다. 여타 박물관처럼 전시가아닌 체험에 집중한 것이 인상적이다.여유가 있다면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자리한 부산국립과학관에도 들러봄 직하다. 지난해 문을 열었다. 일단 규모부터 어마어마하다. 건립에만 무려 1217억원이 들어간 과학관은 11만㎡(약 3만 3200평)의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를 자랑한다. 3개의 상설전시관, 어린이관, 천체투영관, 야외전시 등을 갖추고 있다. 동남권 최대 과학문화시설이다. 여타 박물관과는 개념부터 다르다. 보통 박물관이 ‘전시’에 치중했다면 여기선 ‘체험’에 집중했다.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는 뜻이다. 전시공간의 80% 이상을 체험시설로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매년 1월 1일을 제외하고는 평일과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상설전시관이 성인 3000원(단체 2000원), 청소년 2000원(단체 1500원)이다. 유아는 무료다. 천체투영관과 어린이관은 연령·인원에 관계없이 각각 1500원, 1000원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있는 ‘대마등’ 갈삼구이. 갈삼구이는 갈매기 부리를 닮은 갈미조개와 삼겹살, 콩나물을 불판에 올려 구워 먹는 요리다.◇여행메모△가는길=서울에서 출발한다면 고속철도나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굳이 자동차로 간다면 경부고속도로로 대구까지 가서 중앙고속도로를 갈아타면 된다. △먹을것=강서구 명지에 있는 ‘대마등’(051-208-6464)은 ‘갈삼구이’(4만~5만원)가 유명하다. 갈매기 부리를 닮은 갈미조개와 삼겹살·콩나물 등을 불판에 올려 구워 먹는 요리다. 여기에 버섯과 김치를 곁들여 김이나 묵은지, 무쌈에 싸먹는다. 홍어삼합을 벤치마킹했다. 갈미조개는 경북 포항과 강원 강릉, 충남 보령 등에서 잡히는 조개. 그중 낙동강 하구 앞 바다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친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어서 맛이 짜거나 싱겁지 않고 고소하며 육질도 부드럽다. 갈미조개수육(4만~5만원)은 갈미조개의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다. 또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장성향(051-467-4496)은 다른 집보다 2배는 큰 군만두(6000~8000원)가 유명하다. 해운대 ‘새아침맛집’(051-747-7625)은 가정식백반 전문점이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각각 7000원, 생선구이정식은 8000원이다. △잠잘곳=해운대 아르피나(051-731-9800)가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기기 좋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한다. 유스호스텔이지만 깨끗한 시설과 호텔급 서비스를 자랑한다. 위치·접근성은 좋지만 해운대 여느 호텔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하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 유채꽃이 만개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축구장 100배 크기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다. 바람이 한번 지날때마다 일렁이는 꽃물결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 유채꽃이 만개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축구장 100배 크기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다. 바람이 한번 지날때마다 일렁이는 꽃물결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 유채꽃이 만개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축구장 100배 크기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다. 바람이 한번 지날때마다 일렁이는 꽃물결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 유채꽃이 만개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축구장 100배 크기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다. 바람이 한번 지날때마다 일렁이는 꽃물결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 유채꽃이 만개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축구장 100배 크기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다. 바람이 한번 지날때마다 일렁이는 꽃물결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 유채꽃이 만개했다. 구포대교 상단과 하단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축구장 100배 크기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다. 바람이 한번 지날때마다 일렁이는 꽃물결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식전문점 장성향의 대표 메뉴 ‘군만두’. 다른 집보다 2배나 큰 것이 특징이다.오륙도 스카이전망대부산 강서구에 있는 레츠런파크가 이달 초 개장한 빛 테마파크 ‘일루미아’부산 강서구에 있는 레츠런파크가 이달 초 개장한 빛 테마파크 ‘일루미아’부산 강서구에 있는 레츠런파크가 이달 초 개장한 빛 테마파크 ‘일루미아’
- [명사의 서가]②권선택 대전시장 "행정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과의 만남은 언제나 편안함과 함께 긴장감을 동반한다. 대한민국 공직사회 최고의 인사·기획 전문가답게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시선은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서글서글한 그의 얼굴과 말에선 동네 아저씨 같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봄날에 만났지만 150만 대전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그의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권 시장은 긍정의 힘과 인간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 한다. 그는 긍정과 신뢰가 있기에 과거에 행복했고,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자신의 행복 에너지를 나눠주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35년간 공복(公僕)으로 살아온 그의 삶을 3권의 책을 통해 되돌아 봤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4일 대전시청사 10층 시장집무실에서 최근 발간된 신간서적을 읽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행복 ’권선택 대전시장이 최근 항상 곁에 두고, 수시로 읽는 책 중 하나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이다.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쓴 ‘정의란 무엇인가’의 2편 격인 책이다. 경제적 가치를 도덕적 가치보다 우위에 뒀을 때 나타나는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2012년 발간했다.권 시장은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처음 읽었을 때 인간의 생명이 돈으로 매길 수 있을 만큼 가치가 하락했다는 내용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인간의 생명, 인간의 존엄성은 절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묻기 전에 과연 무엇이 행복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찾아 먼 여행을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피안’처럼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것들 속에 행복이 있습니다.”그는 행복의 반대말을 열거했다. 다툼, 분열, 시기, 질투…. “모두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들입니다. 이와 반대로 생활하면 행복해 지지 않겠습니까?.”그러나 그도 이를 실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안다. 그래도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권 시장은 “성공도, 실패도, 힘들거나 기쁠 때에도 작게는 가족과 또는 직장동료와, 친구들과 함께 하고 나누면 행복은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전시의 시정방향인 ‘행복키움’에는 권 시장의 이같은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지난해 ‘행복드림’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행복을 키워보자는 의미입니다. 시민 개개인을 포함해 사회적으로 행복을 만들고, 노력해보자는 뜻이 들어 있어요.” 최근 우리사회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 심화로 인한 양극화 문제에 대해 물었다. “자본주의는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회적 책임’의 시대입니다. 물건을 만들어 팔더라도 환경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합니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에요. 과거와 같이 ‘돈=행복’이라는 등식은 이제 맞지 않아요. 많이 가지는 게 미덕인 시대에서 존재 이유를 묻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 권선택의 삶도 이런 틀을 벗어날 수 없다”며 “이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소통’과 ‘경청’을 중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 소통의 시작이자 ‘사회적 책임’의 바탕이다. 사회적 책임은 거액의 돈을 기부하거나 수백시간의 봉사활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웃을 생각하고 소통하며 경청하는 것이 행복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 권 시장의 행복론이다.◇ 공부논쟁 “엘리트 교육 바꿔야 미래 있어” 전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거세다. 아이돌로 대표되는 대중문화만이 아니다.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새마을운동 바람이 부는 등 한국식 개발 모델을 배우고 싶어한다. 심지어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한국식 교육모델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우리나라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한국식 교육에 불만을 토로하며 개혁을 요구한다. 김대식, 김두식 형제가 쓴 ‘공부논쟁’은 한국의 엘리트 교육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쳤다. 명문대에 들어가면 사회적 성공이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 조기교육과 성적 만능주의에 빠진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평생을 모범생으로 살아온 권 시장 역시 한국 교육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한다. 권 시장은 “공부가 목표인가, 수단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저 역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권 시장은 1977년 행정고시 최연소 수석합격자다) 하지만 우리나라 엘리트 교육이 ‘사람’을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동안 우리는 시험 잘 치는 사람들에게 과학정책을 맡겼어요. 그 결과 새로운 이론은 커녕 새로운 발견 하나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나요?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는 서울대 등 수도권 명문대 중심의 교육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서울대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지방 국립대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서울대와 지방 국립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공동 학위를 주는 등 교육의 질적인 수준을 다같이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담론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길은 여럿”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던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복역한 지 20년 20일 만인 1988년 8월 15일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신 교수는 20년의 수형 생활 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그 만남에서 얻은 깨달음을 소개한 책이 ‘담론’이다.권 시장 또한 살아오면서 수차례 역경을 겪었다. 충청권 출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요직인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을 역임한데 이어 참여정부인 2003년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맡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그 영예는 오래가지 않았다. 주변의 견제로 갑작스레 공직을 떠나야 했다. 한동안 방황하던 그에게 제2의 인생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2004년 열린우리당 입당과 총선 출마가 이어졌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전 중구에서 거물 정치인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권 시장은 “인생에 있어 큰 좌절이 2번 있었다. 첫번째는 입시였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후기로 대학에 들어갔다. 이후 17대와 18대 연속 국회의원의 길을 걷던 중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것이 가장 뼈 아픈 실패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2번의 실패와 역경을 ‘생각의 전환’을 통해 극복했다. “후기대학을 가야했지만 덕분에 평생을 같이할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다음 대전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이 국회의원 뿐인가라는 생각에 대전시장에 도전하게 됐지요. 지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생각을 바꿔보길 권합니다.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신 교수가 ‘담론’에서 언급한 다양성과 다름에 대해 그는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되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합니다.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은 자기 변화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출발이어야합니다.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은 소수를 존중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반드시 필요해요. 권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우문현답’을 강조한다.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다. “대전시정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통해정책이 입안, 집행되야 합니다. 행정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나를 따르라’는 식의 생각과 행동은 시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책상에서 하는 행정도 마찬가지에요.” ●권선택 대전시장은 1955년 대전 중구 목달동에서 태어났다. 대전 산서초와 충남중, 대전고를 거쳐 1974년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77년 행정고시에 최연소로 수석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디뎠다. 1990년 충남도 기획관, 1995년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1999년 대전시 행정부시장, 2002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2003년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을 지냈다. 2004년 정치에 입문해 제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으로 당선, 취임했다.권선택 대전시장이 4일 대전시청사 3층 시정자료실에서 시정과 관련된 자료를 찾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관련기사 ◀☞ [명사의 서가]①권선택 대전시장 "독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공부"☞ [명사의 서가]③권선택의 서가에서 찾은 행정의 지침서는?
- "봄철 향락객 피해 농촌체험 해볼까?"..산림청 추천 산촌마을 5곳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된 가운데 산림청이 한적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촌마을을 소개했다. 경관과 체험시설 등 운영상태가 모두 양호한 곳으로 강원 평창의 ‘소도둑놈 산촌생태마을’, 충남 청양의 ‘칠갑산 산꽃마을’, 충남 홍성의 ‘오서산 상담마을’, 전남 진안의 ‘무거산촌생태마을’, 경남 고성의 ‘무지돌이마을’ 등 모두 5곳이다.◇강원 평창군 ‘소도둑놈 산촌생태마을’동해안으로 향하는 영동선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태백산맥 줄기를 따라 흐르는 오대천 끝에 마을이 있다. 70여가구의 원주민과 귀농인 10여가구가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이곳에는 산약초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산물이 재배되고 있다.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야생화농장을 만들어 인근 산림의 다양한 약초를 알리고, 지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장과 토종꿀 채취, 가시오가피 농장 등을 만날 수 있다.‘소도둑놈 산촌생태마을’은 야생화, 가시오가피 농장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산림청 제공‘소도둑놈 산촌생태마을’은 야생화, 가시오가피 농장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산림청 제공◇충남 청양군 ‘칠갑산 산꽃마을’칠갑산산꽃마을은 39가구에 90여명의 주민이 어우러져 사는 작은 산촌마을이다. 백제인동마을과 장곡사, 장곡리 산촌생태마을, 칠갑산자연휴양림, 구기자체험관 등 인근에 여러 체험마을과 여행지가 인접해 있어 칠갑산 산행 후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마을주변에는 산촌체험마을을 조성하면서 다양한 야생화와 꽃들을 심어 봄에는 진달래, 철쭉, 개복숭아, 개나리가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다양한 산촌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야생화 화분 만들기, 닭잡기, 고구마캐기, 쑥개떡 만들기, 소달구지타기 등 재미있는 체험과 맛난 먹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산림청이 한적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촌마을을 5곳을 소개했다.사진=산림청 제공◇충남 홍성군 ‘오서산 상담마을’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홍성군 오서산 자락의 상담마을을 만날 수 있다. 물 맑고 공기가 좋아 예부터 장수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오지라 느껴질 정도로 근접성이 떨어졌지만 도로가 생기면서 마을에 변화가 생겼다. 오서산 상담마을은 다양한 공동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천연비누 생산과 교육이 그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이다. 또 소규모 맞춤형 재배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나서고 있다.산림청이 한적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촌마을을 5곳을 소개했다.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이 한적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촌마을을 5곳을 소개했다.사진=산림청 제공◇전남 진안군 ‘무거산촌생태마을’무거산촌생태마을은 35가구, 50여명의 주민이 사는 아주 작은 산촌마을이다. 무성하게 자라는 주변 삼림을 비유해 ‘무거’라는 마을로 불린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힘을 합쳐 묻혀 있던 마을의 자원을 찾아내고 있다. 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과 홍삼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산촌농업의 특성을 살려 고추와 콩, 친환경 블루베리 등을 재배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산촌의 특성을 살려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산림청이 한적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촌마을을 5곳을 소개했다.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이 한적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촌마을을 5곳을 소개했다.사진=산림청 제공◇경남 고성군 ‘무지돌이마을’‘무지돌이마을’은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남쪽 고성군에 자리 잡고 있다. 무지돌이 마을의 마스코트인 긴꼬리 투구새우를 비롯해 독수리, 수달, 수리부엉이, 참매 등이 서식해 있다. 여러 희귀종들이 분포해 있어 많은 생물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500여년 역사를 간직한 마을 곳곳에는 문화흔적이 남아 있다. 마을 입구를 알리는 커다란 맷돌 바위와 충효석, 물난리가 났을 때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이야기가 담긴 바위, 마을의 안녕과 복을 구했던 당산나무 등이 무지돌이 마을의 옛 얘기를 전해준다.산림청이 한적하게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촌마을을 5곳을 소개했다.사진=산림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