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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적메이트' 이경규 "여동생 순애, 엄마 모습 보였다" 뭉클
- ‘호적메이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적메이트’ 이경규, 이순애 남매가 서로에게서 부모님의 모습을 발견하며 애틋한 감정을 공유했다. 4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 정겨운)에서는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어색하지만 애틋한 대화, 김정은 김정민 자매의 주말농장 가꾸기, 딘딘과 큰 누나의 티격태격 추억 다지기가 그려졌다.먼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에 간 김정은의 깜짝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과 두 달 만의 휴가를 보내고 온 김정은은 “열흘이 열 시간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런가 하면, 김정은과 김정민 자매는 반려견을 위한 월남쌈 만들기에 돌입했다. 김정은은 파프리카 손질부터 잔소리를 시작했고, 답답한 동생의 요리 실력에 팔 걷고 나서서 요리를 완성했다. 이어 김정은은 반려견을 위해 실내 텃밭을 가꾸고 있는 동생 김정민을 위해 주말농장을 준비했다며 앞장섰다. 농부 복장으로 주말농장에 나타난 자칭 ‘농사의 달인’ 김정은은 동생과 10평 남짓한 밭에 상추, 감자, 완두콩 등을 심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넘치는 에너지로 일을 해결했고, 동생 정민은 그런 언니를 능숙하게 조련하며 일을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정은은 동생에게 잔소리할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중대장으로, 남편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한없이 스윗한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주말농장의 꽃은 새참과 막걸리. 양은 주전자까지 준비한 김정은은 중화요리를 주문해 동생과 꿀맛 같은 식사를 마쳤다. 화제의 이경규 이순애 남매의 어색한 만남도 공개됐다. 조카들이 자리를 비우자 여동생 이순애와 둘만 남은 이경규는 당황한 듯 주변을 살폈다. 숨 막힐 듯 어색한 공기가 흘렀고 이경규는 이를 두고 “토스트끼리 붙어있는 퍽퍽한 느낌”이라고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적막을 깬 건 여동생 순애였다. 오미자를 좋아하던 오빠의 입맛을 기억한 순애의 배려에 말 문이 트였다. 딸을 시집보낸 부모로서의 공감대도 있었다. 이경규는 “딸(예림) 시집 보내고 나니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가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생 이순애를 위한 오빠 이경규의 첫 요리는 우럭 매운탕이었다. 이순애는 “오빠는 뭘 하면 다 잘한다”며 추켜 세웠고, 이경규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경규는 재료를 손질하고 순애는 뒤처리를 담당했다. 호흡이 척척 맞는 남매의 모습이 비쳤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부모님의 뒷 모습을 찾았다. 순애는 이경규를 바라보며 “요리하는 뒷모습이 아버지 같다”고 했고, 이경규 역시 “여동생을 통해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며 뭉클한 감상에 젖었다. 그러나 이어진 호적고사에서 순애는 오빠 이경규의 생일과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기억했고, 반면 이경규는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해 머쓱한 웃음을 보였다.이경규 이순애 남매에 버금가는 딘딘과 첫째 누나 임아리의 서먹한 만남도 이어졌다. 누나를 데리러 가던 딘딘은 만남 전부터 “미치겠다”를 연발하며 근심 가득한 한숨을 쉬었다. 딘딘은 “큰 누나와 성인이 되고 나서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토로하며 “차라리 전 여자친구를 만나겠다”고 했다.누나 임아리의 단골 빵집에 함께 간 두 사람은 각자 쟁반을 들고 전혀 다른 취향의 빵을 골랐다. 이어 학창시절 남매가 자추 찾던 추억의 떡볶이집에 방문했다. 이곳은 딘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교무실에 찾아와 울면서 면담을 마친 엄마와 함께 찾은 가게였던 것. 이곳에서조차 각자의 취향에 맞게 ‘1인 1 떡볶이’를 주문한 두 사람은 똑 닮은 모습으로 달걀을 으깨 먹어 당황하기도 했다. 어색한 듯했지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피아노를 배우고 운전을 배우는 등 누나와 함께한 추억이 쏟아졌다. 몽글몽글한 분위기도 잠시뿐, 이내 딘딘의 음원을 자주 듣지 않는 큰 누나와 누나의 논문을 펼쳐보지 않은 딘딘의 입씨름이 번져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오붓한 산책 데이트, 앞서 딘딘이 폭로한 ‘네모의 꿈’ 에피소드의 숨겨진 진실이 예고됐다. MBC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마켓인]“편안한 투자자이자 페이스메이커 되겠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은 스타트업의 부스터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는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를 모회사로 두고 있어 투자는 물론 사업 시너지, 해외 진출 기회 등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창업자들을 상담해 줄 수 있는 편안한 투자자이자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게 꿈이에요.”넘치는 벤처투자 유동성에 스타트업이 VC를 선택하는 시대가 됐지만 데스밸리(죽음의 구간, 창업 3~5년차) 극복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은 여전히 많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질 때면 대표는 겉으론 티를 안 내지만 속으로 전전긍긍한다. 그런 대표 옆을 같이 뛰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있다. 스마게인베 김영민 상무는 설립 초기 발굴부터 자리 잡을 때까지 이끌어주면서 스타트업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메이커다.김 상무는 연세대 전산학과와 카이스트 인공지능(AI) 석사를 수료하고 KT연구소와 네오위즈인터넷, 리얼타임월즈 등에서 근무했다. 리얼타임월즈에서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 VC를 만나면서 자본시장을 접했고, 친구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본엔젤스를 설립할 때 창업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네오위즈인터넷에서 게임업체 투자·육성업무를 맡기 시작해, 지온인베스트먼트와 송현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스마게인베 식구가 됐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영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초기투자팀 상무 인터뷰◇“창업자들이 고민 나눌 수 있는 형 되고파”스마게인베는 모회사 스마일게이트의 창업 성공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 내부 다양한 전문 심사역들의 집단지성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덩치를 키우는 국내 대표적인 VC 중 하나다. 올해 운용자산(AUM) 1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와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콘텐츠, 환경까지 산업별 담당자가 투자1·2·3본부에 배치돼 벤처투자에 주력하고, PE팀과 초기투자팀을 통해 극초기와 후기 투자 역량도 키우고 있다.김영민 상무가 맡은 조직은 초기투자팀이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기존에도 2010년부터 전국 각지에 창업재단 오렌지팜(현 오렌지플래닛)을 세워 컨설팅과 입주 공간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초기투자팀이 출범해 투자를 본격화했다. 김 상무는 그간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 팁스 등에서 심사를 맡거나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참여하는 등 발품 팔아 기업을 발굴했던 경험을 살려 팀을 이끌고 있다. 그의 선구안 아래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부스트이뮨과 진큐어, 비포플레이, 디에이엘컴퍼니, 엘알에이치알, 더데이원랩이 팁스에 선정됐다.그의 투자 원칙은 좋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초기투자는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만큼 커리어는 물론 창업가 정신과 인성을 따진다. 피투자기업이 힘들어질 때면 창업자와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달래며 코칭도 해준다. 그는 “콜드콜 방식부터 텔레그램 등 커뮤니티까지 온갖 방식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찾는다”며 “스타트업을 설립해 유의미한 단계로 성장시킨 대표들은 선구안이 있다. 그들의 추천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민을 나누지 못해 외로워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많다”며 “그들이 편하게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형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영민 상무는 투자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스마게인베 합류 전에는 쏘카와 클로버츄얼패션, 왓챠, 리디, 태터앤미디어 등에 투자하며 ICT 분야에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했지만, 소부장과 제조업 투자 경험이 있고 스마게인베 내 섹터별 전문 인력들과 협업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들여다본다. 기억에 남는 투자사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이다. 그는 “과거 송현인베 근무 당시 발굴했던 기업인데 힘들었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이제는 IPO를 앞두고 있다”며 “스마게인베로 옮긴 후에도 이곳의 투자사로서 또 보게 돼 특별하게 느낀다”고 전했다.◇최우선 목표는 초기창업팀 자리 잡기, 웹3.0도 겨냥올해 유독 끌리는 분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영민 상무는 웹3.0를 꼽았다. 웹3.0란 탈중앙화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웹 환경을 의미하는 단어로, 빅테크 플랫폼이 중앙 집권하는 웹2.0에서 진화한 개념이다. 그는 “2000년대 초 공유 콘셉트의 웹2.0이 나왔고 지난해부터는 크리에이터 등 1인 기업의 등장과 함께 웹 3.0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오너십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누구한테 주느냐로 논의 단계가 넘어가는 것”이라며 “크립토와 블록체인도 연관될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기업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목표는 ‘넥스트 빅씽(Big Thing)’을 잘 발굴해 초기투자팀이 빠르게 자리 잡도록 힘쓰는 것. 초기투자팀은 연내 액셀러레이터(AC) 법인을 분리하고, 펀드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결성한 스마일게이트로켓부스터1호펀드(22억원)는 이미 소진해, 100억원 규모 2호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스마게인베가 초기투자팀에서 소규모 선투자한 뒤 섹터별 담당 팀에서 팔로우온 투자를 집행하는 전략을 쓰는 만큼, 초기투자팀이 선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그룹 차원에서도 투자 부문 강화를 위해 게임·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스마게인베·스마게자산운용 등을 포함한 금융 전문 그룹으로 지배구조를 분리 개편한다.김영민 상무는 “지배구조를 게임엔터 부문과 금융전문 부문으로 분리 개편한 모습에서 권혁빈 CVO(비전제시 최고 책임자)의 스타트업을 도우려는 진정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게인베는 MVP창업투자까지 포함하면 업력이 20년이 넘는 VC로, 많은 경험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를 보유했다”며 “노하우와 인사이트, 집단지성을 통해 초기기업 발굴부터 성장까지 잘 이끌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배우 조윤서, HB엔터 전속계약…주상욱·안재현 한솥밥 [공식]
- 조윤서(사진=H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조윤서가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19일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맑고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다양한 역할을 통해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조윤서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2012년 SBS 드라마 ‘가족의 탄생’을 통해 데뷔한 조윤서는 꾸준하게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는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94’,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MBN ‘천국의 눈물’, KBS ‘오늘부터 사랑해’, SBS ‘딴따라’,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등 드라마는 물론 뮤직비디오, 스크린을 통해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 많은 호평을 받으며 종영한 드라마 ‘마인’에서 효원 그룹 둘째 며느리 서희수(이보영 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오수영’ 역으로 이목을 모았다. 그는 극 중 희수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단호하지만 따뜻한 캐릭터로 진정성 넘치는 모습을 통해 극 전개에 도움을 더했다.특히 조윤서는 최근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 분)의 유일한 친구 ‘보람’ 역으로 첫 주연을 맡으며 존재감을 내뿜었다. 그는 배우 최민식, 김동휘 등과 호흡하며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 잡았다.이처럼 매 작품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조윤서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조윤서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HB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주상욱, 천정명, 안재현, 조병규, 차예련, 윤종화, 김재영, 김지은, 공민정, 최민, 정의제, 이제연, 문지후, 최희승, 윤예주, 이제연, 이규복, 이지안 등이 소속돼 있다.
- 45RPM 박재진 "故 이현배 유작, 꼭 완성하고 싶었죠"[인터뷰]
- 故 이현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현배 형과 45RPM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곡들이었으면 해요.”고(故) 이현배의 1주기를 맞아 45RPM의 새 싱글 ‘타임리스’(Timeless)를 완성해 지난 17일 발매한 박재진의 말이다. 박재진은 지난해 4월 17일 세상을 떠난 이현배와 힙합 그룹 45RPM을 함께 이끌었다. 1990년대 말 대전의 힙합 클럽 ‘아폴로’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이현배와 오랜 시간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걸었다. ‘타임리스’ 발매 다음날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박재진은 “현배 형이 하늘로 떠난 뒤 수개월 동안 갈피를 못 잡고 방황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던 중 현배 형이 생전 보내줬던 곡만큼은 꼭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싱글 작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45RPM 박재진(왼쪽), 故 이현배‘타임리스’박재진은 이번 싱글에 ‘타임리스’, ‘타임리스’ 리믹스 버전, ‘45포에버’(45forever) 등 3곡을 담았다.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 ‘타임리스’는 이현배가 생전 작업한 녹음본이 담긴 곡으로 주석, MC메타, 원썬, DJ렉스 등 힙합계 1세대 대표 뮤지션들이 작업을 함께했다. 프로듀서 피제이가 편곡한 리믹스 버전에는 허클베리피, 팔로알토, 뱃사공, 쿤타, 딥플로우, 기린 등 현 힙합계를 이끄는 래퍼들이 힘을 보탰다.박재진은 ‘타임리스’를 “45RPM이 지금까지 걸어온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배 형이 하늘로 떠나기 일주일 전 제주도에 내려가면서 ‘훅과 벌스를 만들어뒀으니 신곡을 작업해보자’며 녹음본을 보내줬다. 그 이후 일주일 있다가 형이 하늘로 떠난 것”이라는 뒷이야기를 전하며 “타임리스‘는 현배 형에게 보내는 답장 같은 곡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45포에버’는 박재진의 솔로곡이다. 이현배를 추억하며 쓴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박재진은 “현배 형은 진짜 좋은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으로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형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물론 죄송한 마음, 서운한 마음까지 다 썼다. ‘45포에버’라는 곡을 통해 현배 형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45RPM 박재진(왼쪽), 故 이현배박재진은 싱글 발매 당일 공개된 유튜브 힙합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킬링벌스’ 콘텐츠에 출연해 신곡과 45RPM 대표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홀로 촬영에 임하면서도 45RPM 곡들의 이현배 파트 부분은 모두 그대로 살렸다. 박재진은 이현배를 연상케 하는 인형을 손에 낀 채로 촬영을 진행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박재진은 “촬영 당시 감정이 너무 북받쳐 올라서 정신을 차리고 재촬영을 진행했다”며 “현배 형의 기일이었던 어제는 ‘킬링벌스’ 영상을 다시 보면서 또 울었다”고 말했다. 인형 소품에 대해선 “2년 발표곡인 ‘날아갈거야’ 뮤직비디오 촬영 때 썼던 소품”이라며 “현배 형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작업실에 두고 있었던 인형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딩고 프리스타일 ‘킬링벌스’박재진은 ‘타임리스’ 뮤직비디오 촬영과 편집까지 직접 맡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싱글과 45RPM 1, 2집을 LP로 제작하는 등 이현배의 1주기에 맞춰 팬들에게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음악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던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그만뒀다. 박재진은 “싱글 발매일만 생각하면서 살다 보니 6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비록 빌보드 차트 1위는 못하겠지만 완성해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후련하고 뿌듯하다”며 “당분간은 작업을 도와준 동료들을 챙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임리스’ 발매 후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어릴 때부터 45RPM 음악을 들었고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는 분들이 많더라. ‘그래도 우리가 음악은 잘했구나’ ‘많은 분에게 좋은 영향을 줬구나’ 싶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45RPM은 2005년 정식 데뷔한 이후 ‘즐거운 생활’, ‘리기동’, ‘오래된 친구’ 등 유쾌하고 듣기 편안한 힙합 곡들을 꾸준히 발표해 자신들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재진은 싱글 ‘타임리스’에 담은 3곡이 45RPM의 음악과 이현배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주는 곡들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미친 세상 같다고 느껴져도 항상 긍정을 노래하려고 노력했어요. 눈물이 날 때도, 괴로울 때도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으면 다시 웃었고요. 앞으로도 많은 분이 45RPM과 현배 형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간호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했을 뿐입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15일 오후 6시경 용산역 계단에서 낙상한 70대 남자 환자를 차분하게 응급처치하고 119대원에게 인계한 간호사의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수술실에 근무하는 박은지 간호사다. 박은지 간호사는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전철을 이용해 용산역을 방문했다. 전철에서 내렸는데 70대 남성분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다른 시민이 119에 신고를 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박은지 간호사는 심폐소생술 상황으로 인식하고 즉시 환자에게 달려갔다. 환자는 두부 및 비강 출혈이 심하고 호흡도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우선 기도를 확보하고, 맥박을 확인하며 환자의 의식을 확인했다. 마침 사고 예방 활동 중이던 역무원의 도움으로 기도를 더 안전하게 확보하고 출혈 부위를 추가로 확인했다.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어깨를 두드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제세동기의 준비도 요청했다.잠시 후 도착한 119대원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마치고 이송하는 상황까지 지켜보고 현장을 떠났다. 친구와의 약속 시간도 지나고, 코트에 피가 많이 묻었지만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돌봐야 할 것으로 판단해 끝까지 현장을 지킨 것이다. 박은지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고, 주변의 시민들이 너무 잘 도와 주셨다”며 “어머니를 따라 간호사의 길을 가고 있는데, 우연찮게 좋은 일을 하게 돼서 뿌듯하고, 환자분이 건강하게 일상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미담은 용산역에서 직접 현장을 목격하고 응급상황을 도운 정수환 역무원이 순천향대서울병원 홈페이지에 “순천향대학교 박은지 간호사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칭찬의 글을 올려 알려지게 되었다.정수환 역무원은 “박은지 간호사가 없었더라면 119를 부르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제가 뭘 할 수 있었을까요. ‘기도를 확보하라’는 말을 이해는 할 수 있었을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다리를 계속 주무르며 손을 대도 되는 건지 확신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간호사님 덕분에 골든타임에 할 수 있는 걸 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박은지 간호사는 자신의 코트에 피 묻는 것도 개의치 않고, 약속시간도 뒤로한 채 현장을 든든하게 지켜 주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간호사와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박지은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