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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와치]中경기부활 기대감에 철강주 펀드 웃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경기 부활 기대감에 철강주를 담은 펀드가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낸 한 주였다. 상승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지만,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이 여전히 낮아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제조업·수출 지표에 유의해 접근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현대제철)◇ 매파적 연준에 출렁인 국내 주식형, 철강주 ETF는 선방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2월17~23일)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철강’ ETF로, 5.00% 상승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철강소재’가 4.88%로 뒤를 이었다. 국내 철강주는 중국 부동산·인프라 부양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과 함께 3월 양회에서 내수 확대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국내 철강업체들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철강주는 등락을 이어가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연초 이후 상승세에 코스피 PER이 2009년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철강은 저점에 가까워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긴축 후반부’ 인식으로 이달 초까지 고 PER 업종이 우세였지만,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저 PER 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가전(2차전지), 화학, 소프트웨어 등 반등을 이끈 업종들은 고점에 가까운 반면 보험, 은행, 자동차와 일부 민감주는 저점에 가깝다”며 “업종 간 순환매도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으로 밸류 부담이 낮은 소외주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 자동차, 상사·자본재, 철강, 기계 업종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 등 업종의 주가 차별화의 변수로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수출 지표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제조업 PMI가 리오프닝 효과를 지지하면 민감주의 아웃퍼폼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며 “2월 수출 지표에서 품목별 수출 증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4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으로 돌아가며 증시에 대한 수급이 약화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에 하락했다. 다만 주 중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해외 주식형 북미 -3.7%…IT 섹터 부진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2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3.73%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4.78%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ACE멕시코MSCI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가 1.6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는 -0.97%를 기록했다.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이전 속보치 대비 하향 조정된 가운데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등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니케이225는 새로운 일본은행(BOJ) 총재가 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에 대한 경계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양회를 앞두고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하락하며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 금리를 동결하며 일부 위원들이 3.75%까지 상단을 열어놓을 수 있다는 매파적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 회의와 크게 스탠스가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금통위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84억원 감소한 21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389억원 감소한 18조4728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694억원 감소한 977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3조2666억원 감소한 181조5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KG제로인)
- 美·中 차세대 통신전쟁, ‘오픈랜’으로 격돌…MWC23 개막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계 지난해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 그라 비아 전시장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23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이전에는 10만 9,000여 명이 방문했으나 지난해엔 6만 1,000여 명에 그쳤는데, 올해는 70% 이상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해엔 183개 국가에서 1,9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미·중 기술 전쟁으로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23에 참여하지 못한 화웨이, ZTE, 아너,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첨단 기술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유럽인 10명 중 7명은 중국산 휴대폰을 쓴다.에릭슨, 노키아, AWS, 보다폰, 라쿠텐 등 참여가장 민감한 것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5G 인프라 장악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는 ‘오픈랜(Open-RAN, Radio Access Network·개방형 무선접속망)’이다. 어느 정도 상용 기술이 개발됐는지, 기존 통신 업계와 소프트웨어·클라우드 등 컴퓨팅 업계 간 합종연횡이 관심이다. 오픈랜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정한 ‘MWC23 5대 아젠다’에도 포함됐다. 오픈랜은 네트워크 운용체계(OS) 등 핵심 소프트웨어(SW)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통신 장비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지금은 코어 장비부터 기지국까지 화웨이면 화웨이, 에릭슨이면 에릭슨으로 통일해야 하지만, 오픈랜 세상에선 서로 다른 회사 제품을 섞어 쓸 수 있다. MWC23에선 코어망에 이어 액세스망까지 전방위로 확산 중인 오픈랜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이 소개되고 합종연횡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코어망은 가입자정보, 과금 등을 하는 통신사 중앙 네트워크이고, 액세스망은 고객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기지국망이다.에릭슨, 노키아 같은 전통적인 유럽 통신장비 회사들뿐 아니라 미국 컴퓨팅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전시에 나섰다. 델 테크놀로지스, HPE도 각국 통신사와 글로벌 협력에 나서고, 미국 디시네트워크, 일본 NTT와 라쿠텐, 영국 보다폰 등 오픈랜 상용화를 추진 중인 통신사들도 참여한다. SKT·KT도 클라우드 접목 차세대 지능망 전시국내 통신사들도 오픈랜과 같은 맥락인 클라우드와 접목된 차세대 5G 통신기술을 전시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다. SKT는 기지국, 코어, 단말 등 인프라 전반에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인 지능망과 전력절감 기술이 적용된 인프라를 전시한다. KT는 프라이빗 5G 서비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결합해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한 ‘기업전용 5G 코어 on Cloud’ 기술을 전시하고, LG유플러스는 전시는 없으나 현지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의 오픈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에 시험망을 구축하기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지난해 MWC에선 화웨이와 에릭슨만 상용 장비를 전시한 ‘64TRx(트랜스리시버)’ 가 화제였는데, 올해는 ‘오픈랜’이 화두인 셈이다. 64TRx장비는 당시 주력이었던 32TRx 장비보다 안테나 수가 두 배 많아 커버리지와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꿈의 통신장비였다.MWC22에 참여한 화웨이 부스를 참관하는 관람객들. 사진=화웨이통신에서도 소프트웨어 잘하는 빅테크 영향력 커질 것백은경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디지털사회혁신 PM은 “AT&T는 코어망은 거의 AWS에 맡기는 형국인데 이제 오픈랜이 액세스망까지 들어오면서 SW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일본 통신사 라쿠텐은 VM웨어와, 삼성전자는 레드햇과 제휴하는 등 통신에서도 SW를 잘하는 빅테크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통신은 국가의 안전과도 직결돼 자국 기술로 해야 하는데, 국내 통신 3사가 뭉쳐도 물량이 적어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를 주도하기 쉽지 않다. 적극적인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실제로 MWC 개막을 일주일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도이치텔레콤(독일)·오렌지(프랑스)·텔레콤이탈리아(이탈리아)·텔레포니카(스페인)·보다폰(영국)은 오픈랜 성숙도와 보안, 에너지 효율성 개선에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 사이버 보안기관이 정의한 EU 5G 인증 체계와 GSMA 보안 체계에 오픈랜 기술을 포함하라고 건의했다.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미국과 중국의 문제로 CES에 참가하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이를 갈고 있다”며 “이번 MWC23에서 중국 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 치명적 합병증 동반하는 고혈압은 아는 만큼 예방이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활습관 변화와 급속한 고령화로 국내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도 예외가 아니다.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진단받는다면 원인이 있는 이차성 고혈압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는 뇌출혈, 심부전증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혈압은 혈액이 동맥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고혈압은 동맥 혈압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로,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환자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성인의 3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과 비만 인구가 늘어 만성질환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건강검진이나 의료기관 이용으로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도 증가했다.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진찰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보통 고혈압은 노년층에서 빈번히 발생하므로 젊은 나이에 고혈압을 진단받는다면 이차성 고혈압인지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갈색세포종과 같은 내분비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특수 혈액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인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고혈압은 합병증이 주된 위험요소다. 고혈압 합병증은 고혈압으로 최초 진단된 이후에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2021년 주요 합병증 질환별로는 관상동맥질환 20만 9,692명, 뇌혈관질환 17만 8,993명, 심부전 13만 9,369명, 만성신장질환 8만 8,887명이었다.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머리가 무겁거나 숨이 차고 두통, 이명, 현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뇌출혈이다. 이는 고혈압으로 인해 미세한 뇌동맥이 파열돼 피가 뇌 조직을 손상시키는 현상이다. 뇌졸중 환자의 약 80%에서 고혈압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심부전증도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고 기능이 저하된다. 그 결과로 운동할 때 호흡 곤란을 느끼고, 휴식할 때에도 숨쉬기가 어려워져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고혈압은 흡연, 고지혈증과 함께 동맥경화증의 3대 발생 위험 인자로도 꼽힌다. 혈관이 고혈압 때문에 손상되면 백혈구 및 혈소판이 손상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반응해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된다. 또 고혈압을 방치하면 단백뇨와 같은 신장 질환이 나타나며 점차 악화되면 신부전증, 요독증 등 만성 신부전이 발생한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비만, 주로 앉아서 지내는 생활양식, 유전적인 영향 등이 고혈압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중장년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수치가 나타나곤 하는데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 부장은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혈압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단을 채소 위주로 섭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는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4일간 3.5억 유로 버는 바르셀로나…화두는 ‘속도’[MWC23]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김정유 기자] 25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Gran Via 전시장 앞 모습이다. 사진=김정유 기자25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Gran Via 전시장 출입구 모습이다. 사진=김정유 기자25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Gran Via 전시장 모습이다. 사진=김정유 기자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23이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관람하려면 최소 700~800유로(한화 97만3483원~111만2552원), 많게는 4900유로(681만원)를 내야 하는 비싼 전시회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 달 전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 비해 비즈니스 미팅이 많고 프라이빗 전시회도 많다.덕분에 2008년부터 MWC를 개최해온 바르셀로나시는 4일간 3.5억 유로(4867억원)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5억 유로(6953억원)정도를 벌었는데, 올해 당시의 70%만 와도 3.5억 유로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해진다.이처럼 비싼 전시회인 MWC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매년 대거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인 삼성전자, SK텔레콤, KT는 물론 스타트업·중소 벤처기업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우리나라의 참여 기업 수는 미국, 중국, 유럽에 이어 네 번째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IT분야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야심이 큰 걸까. 지난해 MWC 삼성 부스. 사진=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지난해 MWC에서 SKT 4D 메타버스 체험 현장 전경 GIF. SKT는 ‘MWC 기간 중 자사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여 명으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MWC22 전체 관람객 규모의 30%를 넘는 수준’ 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한 MWC22 관람객 3명 중 1명이 SKT 메타버스 월드를 경험한 셈이다.한국 기업들, 올해 130여개사 참여…글로벌 확장국내 기업들은 주로 3관과 4관, 5관, 6관, 7관, 8관에 흩어져 전시부스를 꾸몄다. 13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3관에는 삼성전자 IM사업부가 단말기를, SK텔레콤이 AI기반 다양한 서비스를 주제로 크게 부스를 차렸다. SKT는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만든 ‘에이닷’ 과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에 적용된 비전 AI 등을 전시하는데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방문한다.삼성은 일반 참관객을 위한 오픈 부스 외에 5G와 6G 미래 통신 장비 기술을 전시하는 통신장비 전시관과 반도체 전시관을 2관에 마련했는데, 비공개로 허가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에릭슨도 마찬가지다. 예년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전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관에는 국내 통신장비 회사 에이치에프알 부스도 있다.4관에는 KT가 ‘디지털전환(DX)’을 주제로 스페인 대항해 시대의 ‘개척선’과 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결정적인 해결책을 의미하는 요소인 ‘고래’를 모티브로 전시관을 꾸몄고, 삼성전자 자회사인 음향기기 업체 하만인터내셔널인더스트리도 4관에 전시한다.KT는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 전시관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MWC2023 KT 전시관 조감도.5관에는 이노와이어리스(계측장비), 노타(AI),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비정형 데이터관리), 케이엠더블유(무선통신장비), 프랭클린테크놀로지(무선통신솔루션기업)가, 7관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쏠리드(네트워크 장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센서뷰(RF케이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프리닉스(포토프린터)등이 자리 한다. 2층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용관인 8관에는 SK텔레콤이 지원하는 우수 협력사 14개사, 한국무역협회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13개사가, 한국정보통신산업기술협회가 지원하는 8개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8개사, 스튜디오브이알(VR)등이 전시한다.이외에도 한글과컴퓨터, LG생활건강(미니 타투 프린터), 솔루엠(부품업체), 몰로코(AI)등은 6관에,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 오픈랩 기업들과 퓨리움(스마트IoT)은 화웨이 등 주요 회사가 자리 잡은 1관에 부스를 꾸몄다.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한국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1관에 대구테크노파크관, 3관의 대기업관, 4관의 KT, 노키아, NTT도코모 등 국제관 등을 보시고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8관으로 넘어가시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MWC에선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스페인 은행들이 NFT나 블록체인을 활용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등에 관심 있다”고 전했다.내일을 위한 오늘의 속도…5G 가속화와 인터넷 사용성 변화올해 MWC의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다. 5대 어젠다는 ①5G 가속화(5G·6G·위성통신) ②리얼리티플러스(Reality+, 메타버스) ③개방형 네트워크(오픈랜)④핀테크(금융과 IT융합)⑤디지털X(Everything, AI가 접목된 미래)다.최 교수는 “MWC23의 슬로건은 미래를 위해 속도를 빨리하자는 것일 수도, 늦추자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2018년 이후 상용화된 5G가 가속화되면서 2026년 6G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기술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대량접속이 가능한 인터넷 사용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중앙에서 벗어난 금융이 블록체인과 증권형 토큰(STO), 대체불가능토큰(NFT)등으로 어떻게 서비스가 진화되고 있는지, 장비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드는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이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등을 전시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 '엄원상-루빅손 연속골' 울산, K리그 개막전서 전북에 역전승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루빅손이 역전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현대家’ 라이벌 전북현대를 상대로 먼저 웃었다.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경기에서 엄원상과 루빅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지난 시즌 전북의 리그 6연패를 저지하고 17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울산은 이날 개막전 승리로 K리그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반면 전북은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결과로 역대 현대가 더비 전적은 두 팀이 40승 29무 40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4승 3무 4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날 울산은 이적생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바코, 강윤구, 엄원상을 배치했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중원을 책임졌고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전북은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섰고 송민규, 아마노 준, 이동준이 2선을 맡았다. 김건웅과 백승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포백은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도 활약하다 전북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던 아마노 준은 이날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전북이었다. 송민규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송민규는 전반 10분 아마노 준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마노 준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하지만 울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14분 U-22 선수 강윤구를 일본 출신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로 교체한 울산은 한층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다. 결국 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중앙 바코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엄원상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전을 1-1로 마친 가운데 울산은 후반 8분 선제골을 기록한 엄원상을 빼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루빅손을 투입했다. 전북도 이동준을 문선민으로 바꾼 데 이어 후반 14분 아마노를 안드레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치열한 공방 속에서 결승골을 뽑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동료의 백패스를 트래핑 한 것이 불안하게 연결됐다. 이를 루빅손이 빼앗아 밀고 들어간 뒤 그대로 골로 만들었다.전북은 후반 중반 송민규와 김문환을 빼고 한교원과 정태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은 공격수까지 내려와 수비벽을 구축해 끝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한편, 이날 문수경기장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2만8039명이 입장해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코로나19 이후 종전 최다 관중 경기는 지난해 10월 23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대 제주유나이티드와 최종 38라운드 경기로 당시 2만381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 1월 산업활동동향 '먹구름'…수출·투자 돌파구 찾는 정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 경제의 성장 동략이 수출이 긴 부진에 빠진 가운데 새해 첫달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21일 오전 부산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오는 2일 산업생산, 소비(소매판매), 투자(설비투자) 수치를 담은 ‘2023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로 미루어 볼 때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줄어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고, 무역적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경기 둔화’ 진단이 나왔다.앞서 지난달 발표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서 드러난 추세로도 1월 반등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년 대비 모두 늘면서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반면, 12월 생산은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았고 투자도 7% 넘게 감소했다. 특히 한국 경제를 이끄는 제조업의 가동률은 2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수출 타계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업종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달 초 신설된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는 최근의 상황에 따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겸해 개최되고 있다. 규제 완화를 통한 돌파구 찾기에도 나섰다.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은 같은 날 규제혁신전략회의에 앞서 ‘기업투자·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혁신’ 발표를 위해 브리퍼로 나선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간 주요 일정△27일(월)10: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28일(화)08: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복권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비공개)오전 외환건전성협의회(1차관, 비공개)△1일(수)-△2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08:0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4:30 규제혁신전략회의(장관, 비공개)△3일(금)16:00 국가미래전략 정책토론회(장관, 서울청사)추후공지 납세자의 날 행사(장관, 추후공지)◇주간 보도 계획△27일(월)10:00 국가통계포털(KOSIS) 개편 서비스 알림12:00 2022년 경지면적조사 결과15:00 202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록 개시16:00 ‘23년 세계은행(WB) 초급(JPO) 및 중견(MC) 전문가 선발 및 화상설명회 개최△28일(화)10:00 2023년 1월 국세수입 현황11:00 이달의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11:30 외환건전성협의회 개최 결과12:00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12:00 2022년 북한 벼 재배면적조사 결과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2)△1일(수)-△2일(목)08:00 2020년 기준 산업활동동향 통계 개편 결과08:00 최근 경기순환기의 기준순환일 설정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08:00 2023년 1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1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2:00 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23~’25)16:30 「기업투자·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혁신」 발표17:00 ’23년 3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월 발행 실적△3일(금)11:00 한훈 통계청장, 아랍에미리트(UAE) 통계청 및 영국 통계청과 업무협약(MOU) 재체결12:00 2020년 기준 온라인쇼핑동향 통계 개편 결과12:00 2023년 1월 온라인쇼핑동향16:00 국가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추후공지 제57회 납세자의 날 행사 실시
- SK 축구단 ‘제주UTD’, ESG·엑스포유치 기원하는 개막전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의 프로 축구단 제주유나이티드(제주UTD)가 2023시즌 개막전을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있던 방역 제도가 모두 사라지면서 관중과 선수들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제주UTD는 팬과 관중에게 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야기를 다채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제주유나이티드 2023년 시즌 개막 포스터 (사진=SK이노베이션)제주UTD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을 갖고 9개월간 대장정에 오른다고 밝혔다. 올해 개막전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열렸던 2020~2022시즌의 마스크·예방접종 확인 등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2019시즌 후 처음으로 방역 제도 없이 열린다. 제주UTD는 이번 시즌 개막을 맞아 경기 시작 전 ‘ESG’를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앞서 제주UTD를 포함한 SK그룹 산하 스포츠단이 지난 23일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쓰레기 줄이기와 지역사회 공헌·윤리적 구단 운영 등에 뜻을 모은 데 따른 활동이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가 경기장을 찾아 자연의 섬 제주가 품은 축구단 제주UTD와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을 알린다. 제주UTD는 쓰레기 줍기 활동 ‘행코와 함께하는 봉그깅(줍기의 제주 방언)’, 각자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하고 남은 뚜껑을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하는 ‘환경사랑 그린포인트’ 이벤트를 경기장 주변에 마련한다. 행코는 지난 1983년 한국프로축구 창설 멤버였던 유공 코끼리축구단(제주UTD 전신)의 상징 ‘유공 코끼리’를 친환경 주제에 맞춰 재해석한 캐릭터로, 40년 만에 축구장으로 돌아와 환경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행코(행복코끼리)의 제주유나이티드 응원 배너 (사진=SK이노베이션)이날엔 개막전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드리미예술단의 축하공연도 만날 수 있다. 드리미예술단은 중증 시각발달장애인 6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한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제주UTD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에 축구교실 운영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아울러 올해 4월 실사단 방문과 연말 개최지 선정을 앞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제주UTD의 의지를 담아 진행된다. 경기 킥오프(경기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킥)가 펼쳐지는 ‘센터서클’에서 유소년 축구선수 30명이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를 가진다. 제주UTD는 ‘ESG 선도 스포츠 구단’을 표방하며, 제주의 자연을 지키는 환경 캠페인,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꾸준히 만드는 사회적가치(SV) 창출, 투명한 구단 운영,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21년 10월 처음으로 선보였던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바다의 제주방언)’은 팬들이 직접 모아 반납한 투명페트병으로 만들어져 프로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리사이클링 사례로 꼽혔다. 유니폼 한 벌을 만들려면 50여개의 투명페트병이 투입돼, 일반 유니폼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제주UTD는 앞으로도 스포츠 ESG 추진 과정에서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활동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제주UTD 관계자는 “4년 만에 모두가 마스크 없이 함께하는 개막전이 열린다”며 “올해 시즌은 정정당당한 멋진 경기뿐 아니라, 제주의 대표 축구단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많은 추억을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컨테이너 운임 지수, 3주째 1000선 밑돌아…7주 연속 내림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주 연속 1000선을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현실화로 경기·소비가 위축하면서 물동량이 줄어들어 운임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24일 기준 946.68로 전주 대비 27.98포인트(2.9%) 내렸다. 이로써 SCFI는 지난주 2년 8개월 만에 100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3주째 1000선을 밑돌았다. (자료=해운업계)앞서 SCFI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만 정체 현상에 따른 선복 부족 등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2020년 6월 1000선을 돌파한 뒤 같은 해 11월 2000선, 2021년 4월 3000선, 7월 4000선, 12월 5000선을 각각 넘어섰다. 지난해 1월엔 사상 최고치인 5109.60을 기록하기도 했다.그 이후 지난해 7월까지 4000선을 유지하던 SCFI는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최근엔 지난해 12월 30일 한 차례 소폭 반등한 이후 다시 7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 사이 지수는 1년여 만에 5분의 1 이상 수준까지 폭락했다.이번 주는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미주 동안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각각 105달러, 39달러 떨어진 2391달러, 1234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38주 연속 하락이다.또 다른 주요 노선인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882달러로 전주 대비 28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1605달러로 28달러 내렸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3달러 하락한 1TEU당 346달러를 기록했다.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달러 내린 1TEU당 1507달러로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중동 노선 운임도 1TEU당 1029달러로 전주 대비 50달러 내리면서 2주째 연속 하락했다. 영국 해운 조사·분석기관 드류리(Drewry)는 “화물 수요 침체, 공급망 정상화, 장비 가용성 증가, 기타 거시 경제·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 컨테이너 운임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밥 먹고 도망간 학생” 노량진 닭곰탕집 사연 들어보니[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진 닭곰탕집을 찾았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코로나19가 가장 심할 때는 하루에 국밥 1~2그릇 판 적도 있었어요. 이제 조금 나아지나 했더니 재료비 오르고 가스비마저 올라서 힘드네요”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20년 가까이 닭곰탕집을 운영해온 유민경(69) 씨는 지난 21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고시생과 수험생이 밀집해 있는 노량진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불리던 이곳은 전날까지만 해도 닭곰탕 한 그릇에 6000원을 받았지만, 이날부터 7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사진=송혜수 기자)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20만 원 안팎으로 나오던 가스비가 지난 1월 30만 원을 넘기면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닭곰탕 특성상 종일 육수를 끓여야 해 가스를 항상 써야 하는데, 가스비가 오르면서 예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5월(5.4%), 6월(6.0%), 7월(6.3%)까지 치솟은 뒤 10월(5.7%), 11월~12월(5.0%) 등 하반기에 둔화하고 있지만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29.5%, 도시가스는 36.2%, 지역난방비는 34% 올랐다. 가게 입구에는 천사무료급식소 후원 가게임을 인증하는 ‘천사 나눔 인증’이 붙어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사장 유씨는 이날 기자가 가격 인상 후 첫 손님이라고 했다. 닭곰탕 한 그릇을 주문하자 망설이며 7000원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선결제 후 받은 음식은 정갈했다. 구성은 닭곰탕과 공깃밥, 깻잎 무침과 배추김치,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제공됐다. 유씨는 음식을 내어주며 부족한 반찬이 있으면 더 챙겨 줄 테니 말해달라고 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닭곰탕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6000원이었으나, 이날부터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영상=송혜수 기자)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닭곰탕 국물을 한 숟갈 들어 맛보니 속까지 훈훈하게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닭곰탕 안에는 잘게 찢은 닭고기와 파 등이 들어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재료를 아끼지 않은 듯 푸짐했다. 공깃밥을 말아먹으니 순식간에 든든해졌다.곁들이는 반찬은 저마다 조금씩 맛이 달랐다. 특히 깻잎 무침은 매콤하면서 적당히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 밖에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담백한 닭곰탕과 환상의 궁합을 이뤘다. 다 먹을 때쯤 사장은 계피와 대추, 감초와 생강으로 우려낸 차를 건넸다. 은은하게 단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사진=송혜수 기자)그는 “사실 가게를 하면서 대출금 등을 전부 충당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아들 부부가 도와줘서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유씨는 꾸준히 지역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유씨는 “봉사라는 단어를 쓰기가 참 민망한데 간식 등을 지역 노인정 등에 한 번씩 전달한다. 최근에는 빵과 우유를 100개씩 전달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늘 어르신께 잘하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가르침을 지키려고 크게 도울 순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송혜수 기자)그의 이러한 나눔은 가게를 찾는 학생들에게도 이어졌다. 유씨는 “아무래도 노량진에서 장사하다 보니 학생 손님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학생들을 보면 아들 생각이 난다. 홀로 두 아들을 키워내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학생 손님을 보면 아들 어렸을 적 보는 것 같아 늘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간혹 밥을 다 먹고 몰래 도망가는 학생이 있었다. 그중에는 솔직하게 당장 돈이 없는데 배가 고프다고 말하던 학생도 있었다”며 “‘배가 고프면 밥 먹어야지, 어서 앉아요’라고 말해줬다. 기왕 밥 지어 놓은 거 조금 내어주는 것인데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고 했다.한눈에 봐도 재료가 푸짐하다 (영상=송혜수 기자)이어 “예전에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이 가게를 찾은 적도 있었다”며 “당시 학생들에게 서로 꿈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를 조금 했다”고 회상했다. 유씨는 “그 학생들은 이후에 단골이 돼서 각자 준비하던 시험에 합격한 뒤 그 소식을 들려주기도 했다”며 “한 곳에서 장사를 오래 하다 보니 부부가 돼서 다시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고 전했다.또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던 학생도 있었는데 말을 조금 더듬는 친구였다”며 “말 더듬는 것 때문에 면접에서 항상 떨어졌다더라. 그 학생이 면접 하루 전에 밥을 먹으러 와서 하도 걱정을 하기에 같이 기도해줬다. 학생은 이후 합격해서 천안으로 근무지를 배정받고 호두과자를 사 왔다”고 말했다.(사진=송혜수 기자)이처럼 많은 추억이 서려 있는 유씨의 가게는 현재 한적하다. 그는 “노량진 일대가 권리금 1억 원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가게가 빠졌다”며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공공요금마저 오르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털어놨다.그는 “가끔 ‘내가 몇 살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80세까지는 가게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씨는 “힘닿는 데까지 닭곰탕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지혜를 나눠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 젊고 술 좋아하는 여성, '알코올 의존증'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많은 사람이 알코올 의존증은 중장년층 남성에게 주로 생기는 병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다수가 알코올 의존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자주 찾고 있다. 이는 젊은 여성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고립과 취업난 등의 어려움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손쉽게 ‘음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2년 다사랑중앙병원 신규 입원환자 547명(남자 447명·여자 100명) 통계를 살펴봤다. 예상대로 남자는 60대(91명)가 가장 많고, 그 다음 40대(81명), 70대(45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여성은 30대(28명)가 가장 많고, 그 다음 40대(23명), 20대(17명) 순이었다. 더불어 여성 병동의 입원 관련, 전화 상담문의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알코올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영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 발병 위험이 높은 집단 중 하나는 술자리가 잦은 20대, 30대 젊은 여성층이다”라며 “그 이유는 치료 접근이 비교적 쉬운 중장년층과 달리 20~30 젊은 세대의 경우는 유독 술에 관대한 음주문화 탓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심각한 질환이 발병하고 난 뒤 뒤늦게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점은 이들 다수가 알코올 의존증은 물론 치료가 시급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에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불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73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대 우울증 진료환자가 2년 전인 2019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어, 30만 명에 달했다. 여성의 음주는 건강상 어떤 위험을 초래할까? 여성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게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달리 빨리 취하고 음주 장애도 많아진다. 또한 여성의 지속된 음주는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 불임, 대사증후군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김태영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한 번 의존되면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라며 “스스로 술을 자제하기 힘들고 끊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지역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알코올 전문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조언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