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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펀드 담는 투자자…수익률도 '씽씽'
  • 전기차·배터리 펀드 담는 투자자…수익률도 '씽씽'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기차·배터리 업종에 쏠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도,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왔던 펀드도 대부분 전기차·배터리 종목을 담은 펀드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독보적이었다.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9일 기준)는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로, 총 55.16%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7.34%였으니 8배 가까운 수익을 낸 셈이다. 이는 LG화학(051910) 등 전기차 배터리 종목이 올해에도 관심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한 탓이다. 이에 이들 종목 수익률을 심지어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수익률이 그만큼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익률 2위 역시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상장지수(주식) 펀드가 차지했는데, 수익률은 29%에 육박했다. 5위 역시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상장지수[주식]로 2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전기차·배터리 종목의 수익률이 돋보인 셈이다.자금이 가장 많이 모인 펀드도 전기차·배터리 펀드였다. 연초 이후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주식)(A)에는 449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자금 유입 1위의 펀드로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총 1조 4943억원 어치 자금이 빠져나간 상황이다. 이 펀드는 LG화학(051910) 뿐 아니라 테슬라나 니오 등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업체를 고루 담는다. 전기차·배터리주를 포함한 정보기술 섹터(해외주식형)에는 자금이 1조 10억원씩이나 모여 여전히 성장주에 대한 목마름이 강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중국 주식 펀드가 평균 13.05%의 수익률을 내며 독보적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인도주식 펀드 역시 12.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8.46%인 점을 감안하면 두 펀드의 수익률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테크 종목 등이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데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있고, 인도의 경우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쏟아 부으며 증시가 급등 중이다.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연초 이후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은 27.0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펀드 중 수익률 3위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수익률 10위권 내 펀드를 보면 △6위 삼성KODEX차이나항셍테크상장지수[주식](26.7%) △7위 한국투자KINDEX차이나항셍테크상장지수(주식)(26.07%) △9위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상장지수(주식)(25.93%) △10위 KBKBSTAR차이나항셍테크상장지수(주식)(25.92%) 등 중국 펀드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 1(주식)종류A에는 연초 이후 2124억원 가량의 자금이 모여 자금유입 3위 펀드에 기록됐다. 한켠에선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엿보인다. 연초 이후 자금유입이 2번째로 많았던 펀드는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 1(채권)ClassA로, 228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자 1(채권)(C)에도 1666억원이 몰리며 자금유입 6위를 기록했다. 우리단기채권(채권)ClassA에도 1241억원이 몰리며 자금유입 10위 펀드로 기록됐다. 자금유입 상위 10위권 내 4개 펀드가 채권형인 셈이다. 글로벌 주가 지수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1.02.12 I 이슬기 기자
2050년 전 세계서 전기차 7억대 달린다
  • 2050년 전 세계서 전기차 7억대 달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50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7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 앞선 2047년엔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 판매량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드맥킨지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50년 세계 순수전기차(EV) 판매량이 62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적 판매량은 7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램 찬드라세카란(Ram Chandrasekaran) 우드맥킨지 연구원은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는데도 전기차 판매량은 외려 38% 증가했다”며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엄격히 실시한 데 따른 결과로 이는 다른 국가에도 전기차 판매량을 늘릴 로드맵이 돼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드맥킨지는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유럽·미국에서 2025년 전기차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30년엔 전기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그 두 배인 15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47년이면 이미 수소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것이라고 우드맥킨지는 진단했다. 2050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 86% △중국 81% △북미 78%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곤 있지만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푸조, 르노-닛산, 현대차 등도 전기차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우드맥킨지는 예상했다. 제조 능력이나 품질 측면에서 얼마든지 테슬라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우드맥킨지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정용 콘센트 4억1600만개 가운데 88%가 전기차 충전 모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우드맥킨지
2021.02.12 I 경계영 기자
BNY멜론, 가상자산 서비스 개시한다..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
  • BNY멜론, 가상자산 서비스 개시한다..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
  • (출처: CNBC)[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이 올해 자산운용사 고객을 위해 가상자산 서비스를 한다고 밝히자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코인데스크(CoinDesk)는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4만8297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NY멜론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관련한 보유, 양도, 발행 등 일련의 자금 조달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가상자산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과 똑같이 취급하겠다는 발상이다. BNY멜론 자산 서비스 및 디지털 사업 부문의 로먼 레겔먼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한 최초의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 규제 명확성 개선 등 현재 서비스 제공이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BNY멜론은 디지털 에셋이란 계열사를 통해 연말에 가상자산을 발행할 예정이다. BNY멜론 어드벤스트 솔루션스의 마이크 데미시 대표가 디지털 에셋를 이끌 예정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엔 마스터카드도 올해 네트워크에서 일부 가상자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8일엔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한 바 있다. 특히 비트코인으로 자사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해 비트코인 가격이 4만7000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2021.02.12 I 최정희 기자
"SK하이닉스 수익률 70%에도 안 팔아"..연예계 슈퍼 개미
  • "SK하이닉스 수익률 70%에도 안 팔아"..연예계 슈퍼 개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한 방송에서 배우 안은진이 설명한 ‘주식’에 개미들이 공감을 나타냈다.안은진은 지난 7일 SBS ‘런닝맨’에서 헤드폰 끼고 단어를 맞히는 게임을 진행하며 제시어 ‘주식’을 설명했다.그는 망설이지 않고 삼성전자, 카카오, 테슬라 등 화제의 우량주를 외친 뒤 “쭉쭉 올라간다”고 말하며 하늘로 치솟는 손가락으로 주가 상승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그 다음이 화룡점정이었다. 바닥을 다독이는 듯한 손짓을 보이며 “(제가 산 주식은) 그냥 있고”라며 앞서 외친 주식만 올라간다고 반복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짓을 연결했다.이러한 설명에 다른 출연자들은 “(안은진은) 100% 주식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지난 7일 SBS ‘런닝맨’에 출연해 ‘주식’을 설명하는 배우 안은진◇ ‘단타 야수’ 장동민 “수익률 500%”연예계에도 ‘동학개미 운동’이라고 불린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다.매주 수요일 카카오TV에서 공개한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2’는 연예인들이 주식 투자를 하면서 겪는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단순 주식하는 연예인의 시행착오 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해 시장의 흐름을 읽는 방법과 투자 전략 등을 전수하는 주식과 예능이 조합된 프로그램이다.지난 3일 방송에서 개그맨 장동민의 지난해 주식 매매 내역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시대를 풍미했던 종목들이 다 있다며 감탄했다. 장동민은 지인 말을 듣고 무턱대고 매수했다가 반 토막이 난 경험을 한 이후 스스로 매매 방법을 터득했다고 밝혔다.그의 매매 내역서에는 네이버, 카카오부터 지난해 가장 핫했던 바이오 종목이자 불개미들이 모여들었던 신풍제약이 있었다.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2’에서 공개된 개그맨 장동민의 신풍제약 매매내역서잦은 매매로 ‘단타 야수’란 별칭까지 생긴 그는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주식 투자를 한다. 수익이 빠져도 아쉬워하지 않는다. 굳이 그 종목에 목맬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 수익률 10%를 보고 들어가면 7% 수익만 나도 매도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투자했던 금액의 6배 정도 된 것 같다”며 수익률 500%의 특급 개미임을 당당히 밝혔다.하지만 장동민도 혼자서 습득한 매매 패턴이 위험한 건 아니지 우려했다. 이에 전문가는 “다른 개미들이 멘토들 관종 캘 때 나름 급변하는 세상을 읽으려 노력했다”면서도 “역사적 강세장이었던 2020년이 만약 하락 국면에 있었다면, 그런 매매 패턴으로는 계속 물리면서 손절매 각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매매 패턴은 본업에 집중할 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방식”이라며 “안 그래도 등락 심한 바이오 종목 위주의 투자”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장동민은 “반도체 쪽으로 눈을 돌리려 한다”고 말했다.◇ 전원주 “수익률 60~70%에도 안 팔아”최근 개미들을 가장 놀라게 한 연예계 투자 고수는 배우 전원주였다. 호탕한 웃음소리와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푸근한 매력인 전원주가 1999년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 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라는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한 고수로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유튜브 방송을 진행해달라”는 등의 요청이 이어졌다.배우 전원주가 1999년에 낸 투자 가이드북 ‘짱 아줌마 전원주의 딱 열흘만에 졸업하는 증권학교’전원주는 22년 전 낸 이 책에서 “부화뇌동하지 말라”며 뇌동매매에 대해 경고하고 있었다. 1987년 이미 500만 원을 주식에 투자해 3000만 원까지 불린 경험이 있다는 그는 SK하이닉스 주가가 2000원대였던 2000년대부터 해당 기업에 투자, 현재까지 10년째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식뿐만 아니라 상가, 저축 등으로 현재 재산이 약 30억 원에 달한다는 전원주는 공부와 분산 투자를 강조했다.200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하이닉스에 강연을 갔다가 회사 분위기를 보고는 앞으로 일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식을 샀다”며 “하이닉스의 투자수익률이 60~70% 정도 되자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했지만 여전히 들고 있다”고 했다.당시 인터뷰에서 전원주는 “97년껜가 모 증권사 직원에게 1억 원의 주식투자를 맡겼다가 반 토막난 적이 있다. 그때 눈앞이 참 암담하더라”며 “이후에는 꼭 열흘이나 보름에 한 번씩 은행과 증권사에 들러 전문가를 만나 운용현황과 수익률을 꼼꼼히 체크한다”고 공부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그는 또 여러 방송을 통해 “욕심부리지 말고 분산투자하고 끈기 있게 차분히 투자하면 돈을 불릴 수 있다”고 한결같이 조언했다. 전원주는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를 들이고 주식 공부 많이 해서 하나하나 투자하라”며 “명품 좋아하지 말고 사람이 명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2.12 I 박지혜 기자
테슬라 효과?…마스터카드·트위터도 "비트코인 결제 검토"
  • 테슬라 효과?…마스터카드·트위터도 "비트코인 결제 검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대표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와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도 비트코인 결제를 검토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이로 인해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대중화(Mass Adoption)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즈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이날 자사 블로그에 ‘마스터카드는 왜 가상자산을 도입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스터카드가 연내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쟁사인 비자(VISA) 역시 이미 가상자산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모다란 부사장은 이 글에서 특정 가상자산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가상자산으로 거래 결제가 가능하도록 우리 카드 사용자들에게 허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는 가산자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 가맹점, 기업들에게 결제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통해 더 많은 가맹점들이 가상자산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비효율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가맹점은 모두 기존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사라진다”고 말했다.같은 날 트위터 역시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경제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지털화폐의 잠재적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임금을 비트코인으로 달라고 했을 때, 협력업체가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해달라고 했을 때 어떻게 지불할 수 있을 지, 또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을 많이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비트코인은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조사할 대상이라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초기부터 비트코인을 적극 지지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가 이끌고 있는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는 최근 보유현금 5000만달러(원화 약 550억원) 상당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시걸 CFO는 “우리가 조사하고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우리와 거래하는 이들이 비트코인을 요구한다면 거래에 맞춰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꿀지 아니면 미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2.11 I 이정훈 기자
SK이노 배터리, 10년 동안 美수출 못한다…LG에너지와 합의하나(종합)
  • SK이노 배터리, 10년 동안 美수출 못한다…LG에너지와 합의하나(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로 배터리와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 일체를 10년 동안 들여올 수 없도록 조치하면서다. 단 SK이노베이션과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한 포드와 폭스바겐에 기간을 한정해 예외적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ITC, SK이노 영업비밀 침해 인정…수입 금지 10년ITC는 10일(현지시간)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서 관세법 337조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명령했다. 이로써 2019년 4월29일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소송을 제기한 지 654일 만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론이 나왔다. 지난해 2월 예비 판정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이 내려진 데 이어 최종 결정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관건으로 꼽혔던 수입 금지 조치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 일체가 포함됐고 금지 기간이 10년으로 결정됐다. 다만 ITC는 당초 공급이 예정된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4년 동안, 폭스바겐의 MEB향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2년 동안 각각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와 관련 ITC는 완성차 업체가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에 유예기간을 줌으로써 미국 내 포드와 폭스바겐 공장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을 탑재해 미국에서 판매된 기아의 전기차 배터리 수리·교체를 위한 배터리 제품 수입 역시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SK이노 美조지아 공장은 어떻게…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3조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 등 진출을 준비하던 지역이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며, 2023년 초 11.7GWh 규모의 2공장에서 양산할 시작할 계획이었다. 총 21.5GWh 규모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35GWh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추가 증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선 기대를 걸어볼 만한 마지막 카드는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다. ITC의 최종 결정은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의 심의 기간을 두고 행정부를 거쳐 확정된다. SK이노베이션이 ITC의 최종 결정 직후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미국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고 핵심 역할을 하리란 점, 수천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집중 전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영업비밀 침해 건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심의 기간이 끝난 후 60일 안에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항소 기간 수입 금지와 영업비밀 침해 중지 효력은 지속된다. 2010년 이후 ITC 최종 결정에서 수입금지 명령이 나온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총 6건이고, 이 가운데 5건이 항소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결국 합의뿐?…양사 협상 재개하나 결국 이번 ITC 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심의 기간 SK이노베이션이 공탁금(Bond)을 내면 ITC 명령 효력이 일시 중지되고 이 기간 합의가 이뤄지면 수입금지 조치 등엔 아무 영향이 없다. 앞서 양사는 협상에 나섰지만 손해배상금 규모를 두고 의견 차가 커 결렬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DTSA)에 근거해 향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액의 일정 비율 등 합의금 수조원대를 요구하는 데 비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수백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ITC와 함께 제기한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선 손해배상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방지방법원은 통상 ITC 최종 결정을 준용한다. 이번 최종 결정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침해된 영업비밀에 상응하고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ITC 최종 승소 결과를 토대로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품목에 대한 미국 내 사용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임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임 논란에서도 벗어나기 위한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가상자산 큰 손' 머스크 한마디에…도지코인 가격 또 폭등(종합)
  • '가상자산 큰 손' 머스크 한마디에…도지코인 가격 또 폭등(종합)
  •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또 가상자산 시장을 흔들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관련 글을 띄우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폭등했다.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약간의 도지코인을 샀다”고 썼다. 작은 X는 머스크의 9개월 된 아들을 뜻한다. 머스크는 자신의 아들을 ‘X Æ A-Xii(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라고 부른다. X는 미지수, Æ는 인공지능(AI), A-Xii는 미국 항공기 SR-17의 전신을 각각 뜻한다고 한다.머스크는 “그(머스크의 아들)는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장기투자자(호들러·hodler)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호들러(hold on for dear life의 약어)는 시세에 상관없이 자산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머스크는 이 글과 함께 자신의 아들이 집에 있는 소파 옆에서 놀고 있는 2초분량 영상도 올렸다.머스크의 트윗과 함께 도지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도지코인 가격은 장중 1개당 0.08달러를 돌파했다. 그 직전에는 0.07달러에 채 미치지 못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가 장난 삼아 만든 가상자산이다.도지코인은 지난달 말만 해도 1개당 0.007~0.008달러 정도의 잊혀진 가상자산이었는데, 머스크가 갑자기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날리며 가격이 10배 넘게 뛰었다.특히 개미 군단이 집결한 커뮤니티 레딧에서 도지코인이 투자할 만한 가상자산으로 급부상했고, 머스크의 지원 사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일본 시바견을 자신이 들어올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머스크는 올해 들어 가상자산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도지코인 외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혀 주목 받았다. 비트코인값 역시 머스크의 옹호론에 큰 폭 뛰었다.최근 24시간 기준 비트코인값은 장중 최고 4만7146달러(약 5220만원)까지 올랐다.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2021.02.11 I 김정남 기자
"아들 위해 도지코인 샀다" 머스크 한마디에…또 가격 폭등
  • "아들 위해 도지코인 샀다" 머스크 한마디에…또 가격 폭등
  •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또 가상자산 시장을 흔들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관련 글을 띄우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폭등했다.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약간의 도지코인을 샀다”고 썼다. 작은 X는 머스크의 9개월 된 아들을 뜻한다. 머스크는 자신의 아들을 ‘X Æ A-Xii(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라고 부른다. X는 미지수, Æ는 인공지능(AI), A-Xii는 미국 항공기 SR-17의 전신을 각각 뜻한다고 한다.머스크는 이 글과 함께 자신의 아들이 집에 있는 소파 옆에서 놀고 있는 2초분량 영상도 올렸다.머스크의 트윗과 함께 도지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도지코인 가격은 장중 1개당 0.08달러를 돌파했다. 그 직전에는 0.07달러에 채 미치지 못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가 장난 삼아 만든 가상자산이다.도지코인은 지난달 말만 해도 1개당 0.007~0.008달러 정도의 잊혀진 가상자산이었는데, 머스크가 갑자기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날리며 가격이 10배 넘게 뛰었다.머스크는 도지코인 외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최근 폭등세다.
2021.02.11 I 김정남 기자
美 장단기 금리차, 4년 만에 최대…경기회복 Vs 인플레 공포
  • [최정희의 이게머니]美 장단기 금리차, 4년 만에 최대…경기회복 Vs 인플레 공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경기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를 반영하는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장기와 단기 채권 금리 격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 선행지표로 경기가 회복 추세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10%대를 기록,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등 경기 회복을 기대할 만한 요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어서다. 다만 경기회복기에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슈퍼 부양책이 오히려 감당하기 어려운 인플레이션 부메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파이터(Fighter)’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출신의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은 걱정 말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선뜻 믿기 어려워하는 눈치다. 전 세계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이달에만 11% 오르는 등 넉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장단기 금리차 커졌다, 무슨 의미?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2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스프레드·Spread)는 8일(현지시간) 1.08%포인트로 2017년 4월 11일(1.08%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9일 0.823%포인트로 2019년말(0.323%)보다 확대됐다. 단기 금리는 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반영하고 장기 금리는 경기를 반영하는데 단기 금리가 크게 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 금리 상승이 장단기 금리차를 확대시키고 있다. 바이든 부양책이 공화당 동의 없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부양, 물가 상승 기대감이 장기 금리에 반영된 결과다. 미국 30년물 금리는 8일 장중 2%까지 올라 중요한 분기점을 넘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30년물 금리가 중요한 기술적 수준을 넘어섰다”며 “금리 전망치가 2.44%에서 2.47%까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30년물 금리가 장중 2%를 넘어선 이날에도 3대 뉴욕증시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에 영향을 받긴 했지만 4만8000달러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간 무려 4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은행주에도 긍정적이다. 예금은 단기 금리에, 대출은 장기 금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은행들의 경우 예대금리차는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1.78%포인트를 기록했는데 12월엔 1.84%포인트로 확대됐고 올 들어서도 추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주요 은행주들의 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 경기 회복에서 끝날까? 인플레 공포로 덮칠까?관건은 장단기 금리차 확대가 나타나는 주된 요인인 경기 부양책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 것이냐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과도하다”며 “우리가 본 적 없는 종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위험”이라면서도 “만일 그런 위험이 현실화한다면 국가는 이에 대처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규모 부양책으로 내년 완전 고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엇갈린 기대 속에 시장은 좀 더 래리 서머스의 의견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만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2%로 2014년 8월 13일(2.23%)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런 기대감들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어느 정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일 배럴당 58.36달러까지 올라 이달 들어서만 11.80% 올랐고 작년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러자 연준 인사들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지금처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우려에도 여전히 (경기 부양)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작년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해 인플레이션이 연 2%를 넘더라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이를 용인하겠다고 밝힌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작년에 쏟아부었던 돈들이 자산 가격,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 물가상승률이 혹여나 목표치인 2%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지면 즉각 테이퍼링 텐트럼(Tapering Tentrum·긴축 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자주 싸워봐서 잘 안다는 옐런 재무부 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올 한 해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100달러에서 20달러로 폭락하고 집값이 동반 하락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황과 지금은 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1.02.10 I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 거래, 수익에 영향 미칠까
  •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 거래, 수익에 영향 미칠까
  • 테슬라가 어떤 식으로 비트코인을 차량 대금으로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받고 자사 전기차를 팔겠다고 밝힌 후 어떤 식으로 비트코인을 차량 대금으로 받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어떻게 회계처리 할까. 또 비트코인 거래는 테슬라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비트코인을 무형자산에 분류하기로 한 테슬라 결정이 “가상자산은 화폐가 아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일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상자산은 무형자산으로 분류한 뒤 최초에 원가로 기록, 취득 후 발생한 손상차손을 다시 측정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니라는 이미 압도적인 주장에 무게를 더해줄 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테슬라가 미국 국채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에 포함시켜 국가채무가 가상자산보다 가치가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거래는 테슬라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매 분기마다 손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만일 가상자산의 장부금액이 거래소에서 공시한 공정가치를 초과하면 손상차손을 인식한다”고 적었다. 또 가상자산 원가는 공시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상향 조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즉, 상승했을 때는 재평가해 이익으로 계상하지 않지만 하락했을 때만 손실을 반영하겠단 얘기다. FT는 “비트코인이 팔리지 않는 한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이득을 인식하지 않는 것”이라며 “단 코인을 팔지 않더라도 전기차 가격보다 가상자산이 떨어지면 손실을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거래는 테슬라 회계를 더 복잡하게 할 전망이다. FT는 “가상자산 회계처리는 하방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봤다. 장 마감 개념도 없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처럼 변동성이 커지면 적어도 올해 1분기에는 예상보다 손실이 클 수 있다는 추론이다. FT는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은 회계를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회사가 핵심 사업부문의 손실을 만회하려 비트코인의 판매 차익을 실현할 경우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2.10 I 김보겸 기자
테슬라와 머스크는 왜…비트코인을 찜한 4가지 이유
  • 테슬라와 머스크는 왜…비트코인을 찜한 4가지 이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15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하며 가상자산시장을 열광시켰다.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체 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사들였을까를 여전히 궁금해 하고 있다.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배척하는 사람이든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은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다 보니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왜 굳이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을 사들여 재무제표 상 리스크를 높이려 하는 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옹호론자` 면모 과시한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현금 포트폴리오 다변화”…비트코인에서 기회를 봤다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줄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업들은 영업이나 기타 영업상 행위를 통해 얻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되는데, 통상은 일정 수준의 현금을 가지고 갑작스러운 지출 요인에 대응하는 한편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기업어음(CP)이나 단기국채 등의 자산에 투자해 최소한의 이익을 얻으려 한다. 테슬라도 “우리 회사의 투자정책을 바꿔서 이처럼 보유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다변화하고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가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변화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높다는 게 최대 위험이며, 테슬라 역시 이를 인정한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 후 우리가 애초 구입한 가격보다 크게 떨어졌을 때 재무여건이 크게 악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작년에 300% 이상, 또 올들어서만 벌써 62%나 뛴 비트코인 가격 상승랠리를 외면할 순 없었을 것이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들이 투자에 참여할 경우 투자심리가 더 뜨거워지고 다른 상장사나 기관투자가들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고 가격이 추가로 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와 비트코인은 최근 시세 흐름까지도 닮아 있다.◇`노이즈 마케팅` 또는 `혁신성 덧입히려는 브랜드 전략`이 같은 머스크 CEO와 테슬라의 행보를 떠들썩하게 화제를 만드는 홍보활동, 즉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이날 “고맙게도 머스크 CEO는 예상치 못한 깜짝 소식을 전해주면서 자칫 따분하게 가려고 하던 비트코인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면서도 “모두가 테슬라와 비트코인에 대해 얘기하도록 만드려는 일종의 떠들썩한 홍보활동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보다는 비트코인이 가진 정신을 테슬라와 접목시키고자 하는 브랜드 관리전략으로 보는 쪽도 있다. 흔히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금융시스템과 지급결제시스템, 법정화폐에 반기를 든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우상파괴적 혁명가 또는 혁명가그룹이 주도한 디지털 화폐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반항적인 이미지를 머스크 CEO가 자신의 회사에 접목하려고 했다는 것. 테슬라 역시 전통적인 화석연료 중심의 자동차산업에 반기를 들고 전기차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혁신적 기업이다. 특히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내에서는 딜러제를 통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취한 반면 테슬라는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마케팅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는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비트코인과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컨셉이다. ◇`달러화 대체수단` 비트코인 활용 미리 대비할 수도아울러 테슬라의 1억5000만달러 투자는 달러화에 대한 대체 수단을 고민하는 산물로 나온 첫 걸음이라는 의미로도 받아 들여진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막대한 풀린 유동성 탓에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헤게모니가 흔들리는 상황을 대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금까지야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지급결제 수단(=화폐)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기 쉽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달러화와 같은 법정화폐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대체투자 플랫폼인 이토로의 사이먼 피터스 가상자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와 지급결제 수단 채택 소식은 이 같은 변화를 어느 정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근거가 없지만 애플이나 구글 알파벳 등도 자신의 지급결제 시스템에 비트코인 등을 탑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회사 설립 당시 큰 비전이 보이지 않던 전기차 업체를 세우고 우주사업을 추진하는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등 모험 투자가의 면모를 보였고, 심지어 테슬라 창업 이전에는 지급결제 벤처에서 일하기도 했었다. ◇`내가 하면 모두 따라올 것`…시장 확대 총대 멨다또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믿는 머스크 CEO가 이를 주류로 편입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 머스크 CEO는 테슬라 창업 전에 인터넷 관련 사업을 하다가 이를 매각한 돈 2200만달러를 지금의 페이팔이 된 스타트업인 엑스닷컴을 만드는데 쏟아 부은 경험이 있다. 현재 페이팔은 비트코인 지급결제를 준비하는 가장 선도업체 중 하나다. 아울러 스탠리 드커큰밀러나 폴 투더 존스 등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들도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고, 밀러밸류 파트너스를 만든 ‘헤지펀드의 전설’ 빌 밀리도 최근 비트코인 투자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적극 뛰어들면 이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의 잇딴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을 것이다. 데빈 라이언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번 발표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업들의 채택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의 동료인 브라이언 맥켄너 애널리스트 역시 “머스크 CEO의 참여로 가상자산시장에서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결국 수천억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는 가상자산 관련 인프라사업을 확대시킴으로써 테슬라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1.02.1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할부구매 했는데…가격 폭등하면?
  •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할부구매 했는데…가격 폭등하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차를 비트코인을 받고 팔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가 어떤 식으로 비트코인을 차량대금으로 받일지에 쏠리고 있다.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화폐와 달리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커 수시로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는다고 해도 이를 다시 부품 구매 등에 쓰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자체 비트코인 결제시스템 만들까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제3의 중개업체를 통해 소비자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방식과 자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 등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중개업체를 통해 결제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꺼내 중개업체에서 달러화로 바꾼 뒤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이는 이미 일부에서 시범적으로나마 쓰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AT&T 등은 ‘비트페이’를 중간에 끼고 비트코인 대금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 상태다.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테슬라가 중개업체 없이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두 방식 모두 문제가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결제를 할 소비자 입장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가격 등락폭이 워낙 커 교환의 매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 안정성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투기적 거래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가상자산 소프트웨어업체 토큰소프트의 메이슨 보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구매 경험을 토대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결제후에 비트코인값이 급등하면 비트코인으로 상품을 산다는 신기함은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테슬라가 비트코인과 달러화 사이의 적정 가치를 매기는 일종의 환율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 역시 통화당국과 협의를 어떤 식으로 할지 등 풀어야 할 난관이 한두개가 아니다. 야후 파이낸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달러화를 대체하려 한다면 규제당국이 이를 주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대량 매입후 말 한마디로 가격 끌어올린 머스크 테슬라 입장에서 봐도 리스크는 적지 않다. 기존 화폐 대신 비트코인을 자동차 결제 대금으로 받을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어서다. 아직 비트코인 활용도가 광범위하지 않은 만큼 테슬라는 협력업체와 직원에게는 현금으로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차량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으면 비트코인 자산 비중이 갈수록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거나 유지만 되도 별 문제가 없겠지만, 갑자기 떨어지면 테슬라의 지불 능력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는 곧 테슬라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직접 피해가 가는 이슈다.체스터 스팻 카네기멜론대 테퍼경영대학원 교수는 “비트코인은 유로화의 10배에 달하는 변동성을 갖고 있다”며 “교환의 매개체로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고 했다.테슬라 측은 비트코인 결제 방식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았다.심지어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발표를 했다는 의혹마저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7240달러(약 5250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3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가, 테슬라의 한마디에 한국 돈으로 1000만원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지난달 사들였다”며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살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니콜라오스 패니거초글로우 JP모건 전략가는 “다른 기업들이 테슬라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면서도 “그와 상관없이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이끌어 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2021.02.10 I 김정남 기자
열심히 비트코인 띄우더니…15억달러 투자한 머스크의 노림수?
  • 열심히 비트코인 띄우더니…15억달러 투자한 머스크의 노림수?
  • 머스크 트윗 후 도지코인 가격이 70% 넘게 뛰자 “천만에” 라며 그가 올린 트윗(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의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 투자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겐 별로 놀랍지 않았을 수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로서의 행보를 봤다면 말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몇 달 동안 머스크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해 트윗한 이후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광풍을 부채질한 뒤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공식 자산으로 추가했다는 것이다. 테슬라 발표 하루 만에 비트코인은 20% 이상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대(약 4만7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머스크는 꾸준히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5월 ‘해리포터’를 쓴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이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뭔지 잘 모르겠다. 설명해 달라”고 하자 머스크가 등장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화폐를 발행하는 탓에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지위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고 답글을 남겼다. 다만 당시 머스크는 0.25 비트코인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이 범죄에 쓰이는 게 싫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들어 머스크는 가상자산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트위터로 테슬라가 가진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문제를 공개 토론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비트코인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그는 작년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현금자산 중 상당수를 비트코인 7만1000개로 바꿔놨다. 현재 가치는 30억달러에 달한다. 머스크는 세일러에게 “대규모 거래도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세일러의 답은 “그렇다”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올 들어 14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올렸던 트위터 계정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고 쓰여 있다. (출처=머스크 CEO 트위터)이후 머스크는 트위터에서도 수차례 가상자산을 언급했다. 지난달에는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고 쓰는가 하면 최근에는 “누가 도지를 풀어놨나(Who let the Doge out)”라는 글을 올렸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두 명이 장난삼아 만든 가상자산이다. 이달 초에도 머스크는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기성 금융권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지기 직전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 관심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58%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1차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7년 개당 1만7500달러에서 현재는 4만6481달러로 급등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자산 다각화와 보유현금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더 매입할 수 있으며 일부는 금과 같은 대체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1.02.10 I 김보겸 기자
‘클럽하우스’ 덕에 중고 아이폰 인기…“개통 5배 증가”
  • ‘클럽하우스’ 덕에 중고 아이폰 인기…“개통 5배 증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중고 아이폰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하우스가 현재 아이폰 운영체제(iOS)기반으로만 서비스되고 있어서다. 10일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자사 알뜰폰 브랜드인 스노우맨을 통한 중고 아이폰 가입 접수가 전달 같은기간 대비 5배(400% 증가) 늘었다.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앱)이 현재 iOS 버전으로만 출시돼 소위 ‘인싸’(인사이더) 앱을 체험하기 위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아이폰 공기계를 재활용하거나, 구형 아이폰을 유심요금제와 결합해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출시한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SNS다. 사용자가 방(room)을 만들면 팔로우 하는 형식으로 방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실시간 참여만 가능하고 녹음 등 기록이 남지 않는다.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이면서였다. 지난 4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회원이 초대나 승인을 해줘야만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클럽하우스 초대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등장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10% 중반인 국내에서는 클럽하우스를 쓰기 위해 중고 아이폰을 찾는 수요도 있다. 세종텔레콤측은 알뜰폰 요금제와 연계하면 중고 아이폰을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다, 비교적 최신 모델인 ‘아이폰X’(2018년), ‘아이폰11(2019년)’까지 라인업을 넓힌 점이 중고 아이폰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했다고 봤다. 다음달 말까지 스노우맨의 대표 요금제인 △퍼플(월 6만 5890원/데이터 10GB+일 2GB+3Mbps) △블랙(월 5만 4890원/데이터 6GB) △블루(월 4만 3890원/데이터 2GB)를 24개월 약정 가입하면, 아이폰XR와 아이폰X, 아이폰XS, 아이폰XS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약정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 △아이폰XR(42만 9600원) △아이폰X(44만 1700원) △아이폰XS(64GB, 46만 5900원) △아이폰XS (256GB, 51만 4300원) 등을 구매하고, 퍼플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이용료 2개월분을 무료로 제공받고 이후 월 2만 189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진= 애플 앱스토어)
2021.02.10 I 장영은 기자
美 '숨 고르기' 가운데, 국내 옵션 만기일 맞이
  • [뉴스새벽배송]美 '숨 고르기' 가운데, 국내 옵션 만기일 맞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뉴욕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 안정된 코로나19 확진자수 추세, 기업 실적 양호 등 호재를 반영하며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쓴 데 대한 부담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외국인 수급 현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애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지수에 일부 국내 종목이 편입 또는 편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변동은 없었다. 다음은 장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연합뉴스, AP)◇ 국내증시, 옵션 만기일…MSCI 편출입 없어-국내 증시 이날 옵션만기일로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지수 움직일 것으로 전망됨.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이고 이는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시장 변화폭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를 보이겠지만, 유럽과 미 증시 특징처럼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승과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차익매물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키 맞추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전함. -한편 MSCI 2월 분기 리뷰는 한국 편출입 종목 없는 것으로 발표됨.◇ 뉴욕증시, 숨 고르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03%) 하락한 3만1375.83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1%) 내린 3911.23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상승한 1만4007.70에 장을 마감.-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만4000선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 이날 종목별로는 게임스톱 주가가 16% 이상 내리며 주당 50달러 부근으로 하락.◇ 동력 제공할 만한 추가 재료 부재-시장에 동력을 제공할 만한 추가적인 재료가 부각되지 않음. 미국의 부양책 진척 사항과 기업 실적,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주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이 경제를 되살릴 것이란 기대가 주식은 물론 자산시장 전반에 훈풍을 제공하고 있음.-민주당은 지난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을 가결하며 공화당의 협조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약 8만6000 명을 기록. 이틀 연속 10만 명 아래에 머물러.-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긍정적. 팩트셋에 따르면 실적을 공개한 약 300개의 S&P500 기업 중 81%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이날 시작.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위.◇ 국제유가, 2년래 최장기간 상승-국제 유가는 9일(현지시간) 수요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가.-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0.39달러) 오른 58.36달러에 거래를 마감.-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7거래일 연속 올라 2019년 2월22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여. WTI는 작년 1월 이후 13개월 만의 최고가 행진.-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추가 부양 가능성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것이 향후 원유 수요의 회복 전망을 밝게 해.-사우디아라비아가 2월 들어 추가 감산에 돌입한 가운데 작년 말 하루 130만 배럴을 생산한 리비아의 산유량이 최근 파업 탓에 104만 배럴로 떨어진 것도 유가에는 호재로 작용.-국제 금값도 3거래일 연속 올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30달러) 상승한 1837.50달러에 장을 마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 가능…가격 변동성이 문제-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소비자들이 자사 전기차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테슬라가 채택할 비트코인 결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가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제3의 중개 기관을 통해 소비자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거나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2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문제는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 변동성. 비트코인이 안정된 가치를 가진 화폐로서 작동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현재 시장 참가자들 대다수는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받아들이고 있어.-따라서 가격 급등락 등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비트코인 결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 메이저 석유업체, 해상풍력에 대규모 투자-메이저 석유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를 대표하는 해상 풍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프랑스의 토탈 사가 영국 해상 부지 6곳의 풍력 개발업자로 선정됐다고 보도.-두 회사는 일단 8억79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3400억 원)를 보증금으로 내고 해상 풍력 개발에 착수. 두 회사 영국의 해상 풍력에 투자하는 액수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 -석유회사가 해상 풍력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키로 한 배경에는 기존 기술과의 호환성에 대한 평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해상 유전을 개발하기 위한 각종 기술과 경험이 해상 풍력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해상 풍력이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사업성이 있다는 것도 석유회사들의 판단.◇ GM, 반도체 부족에 북미 3개 공장 내달 중순까지 감산 연장-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북미 지역 3개 조립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로 연장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각각 위치한 GM 조립공장이 그 대상.-감산 연장의 영향을 받는 차량은 쉐보레 말리부, 캐딜락 XT4, 쉐보레 이쿼녹스, GMC 터레인 등.-앞서 GM은 이번주 3개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한국의 부평 2공장에서는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밝힌 바 있어.-이날 보도에서 부평 2공장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어. 감산을 연장하는 3개 공장 외에 GM이 미 미주리주 웬츠빌과 멕시코 라모스아리스페 공장을 부분 가동한다고 로이터는 전해.-GM 외에도 도요타, 폴크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스바루, 닛산, 혼다, 마즈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사태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틴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 1조9000억원에 인수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1조9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 -소셜 디스커버리 앱 ‘틴더’ 등 40여개의 글로벌 소셜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매치 그룹은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 중으로 시가총액 약 47조원 규모의 기업.-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및 AI(인공지능) 기반 기술기업으로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99%에 달하는 영상 메신저 ‘아자르’ 등을 서비스하고 있음.-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 북미, 일본 등 빅마켓 공략과 함께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매치 그룹과 같은 글로벌 선도 업체와 손을 잡았다”며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의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하이퍼커넥트가 증명해내고, 기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매치 그룹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함.
2021.02.10 I 고준혁 기자
"옵션 만기일 도래…韓 증시 변동폭 확대 수급에 주목"
  • "옵션 만기일 도래…韓 증시 변동폭 확대 수급에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옵션 만기일이 도래했다. 주시시장은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오늘이 옵션 만기일이고 이는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시장 변화폭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P]통상 옵션만기일에는 옵션과 연계된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가 대규모로 진행돼 증시 변동성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국 증시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오전의 하락을 뒤로하고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날 비트코인 매수를 발표한 테슬라의 경우 낙관적인 전망을 해왔던 일부 헤지 펀드가 비트코인 매수를 위험한 자본 배분 정책으로 해석하며 매도했다는 소식에 1.62% 하락했다. 반면 전날 부진했던 일부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다우 0.03%, 나스닥 0.14%, S&P500 0.11%, 러셀 2000 +40 등 전반적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상연 연구원은 “특히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인 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한 점, 러셀 2000지수 상승세 지속 등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결국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유럽과 미 증시 특징처럼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승과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차익매물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키 맞추기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2.10 I 이지현 기자
테슬라 직원 주장 레딧 사용자, 비트코인 매입 한달 전 공개
  • 테슬라 직원 주장 레딧 사용자, 비트코인 매입 한달 전 공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테슬라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레딧 (Reddit) 사용자가 한 달 전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레딧 사용자는 한 달 전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실을 공개했다. 레딧에 1월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테슬라가 8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게시글을 올린 이는 “저는 캘리포니아 테슬라의 연구개발(R&D)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며 “지난 72시간 동안 우리 회사는 평균 3만3142달러에 2만4701개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며 “이런 사실이 보도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격이 더 폭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처음 올라왔을 때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을 15억달러 어치 매입한 사실을 공개하자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테슬라의 매입 사실이 공개되고 나서 4만7800만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 다시 4만6000달러대로 소폭 하락한 상태다. 문제는 레딧 등의 SNS가 주식 등 자산 가격을 움직이는 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레딧을 중심으로 게임스탑(게임스톱) 소요 사태가 일어나 미국 증시가 대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SEC가 게임스탑 관련 주가 조작 혐의 등을 조사하고 나서기도 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SEC의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사각 지대에 있다는 분석이다.
2021.02.10 I 최정희 기자
테슬라 전기차, 비트코인으로 어떻게 결제할까
  • 테슬라 전기차, 비트코인으로 어떻게 결제할까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차를 비트코인을 받고 팔겠다는 계획을 전하면서 그 결제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제3의 중개업체를 통해 소비자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방식과 자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 등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결제 중간에 중개업체를 끼는 것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꺼내 제3의 중개업체에서 달러화로 바꾼 뒤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이는 이미 일부에서 시범적으로나마 쓰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AT&T 등은 ‘비트페이’를 중간에 끼고 비트코인 대금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 상태다.테슬라가 중개업체 없이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두 방식 모두 문제가 있는데, 그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을 볼 때 교환의 매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 안정성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투기적 거래가 많다는 게 현실에 더 가깝다.가상자산 소프트웨어업체 토큰소프트의 메이슨 보다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자동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갖고 있던 비트코인값이 급등하면 비트코인으로 상품을 산다는 신기함을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과 달러화 사이의 적정 가치를 매기는 일종의 환율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1.02.10 I 김정남 기자
'공매도 몰락' 아닌 '분노한 MZ세대가 낸 균열'
  • [과연 숏의 위기일까]'공매도 몰락' 아닌 '분노한 MZ세대가 낸 균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게임스톱(게임스탑·GME) 사태는 기존 제도권에 대한 반발이 아주 중요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결집해 주가를 끌어올릴 때만 해도 ‘숏(공매도)의 몰락’ ‘헤지펀드의 패배’ 등으로 평가됐다. 그렇게 치솟던 주가가 하루아침에 고꾸라지면서 일단 게임스톱(게임스탑·GME) 이슈는 잠잠해졌다. 숏 위기론도 덩달아 수그러들었지만 이제 시선은 그 이면에 있는 또 다른 본질로 옮겨가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하면 쓸 수 있는 투자 방법일 뿐, 숏 세력과 롱 세력의 대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을 활용한 MZ세대(80년대 후반~2000년대 태어난 세대)의 저항이란 코드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비중 확대는 구조적인 변화로 해석되는 만큼, 게임스톱 사태는 다른 형태로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게임스톱, 주식시장 본질과 무관…전형적 투기”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8일(현지시간) 기준 6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최고점인 347.51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 1일 225달러, 2일 90달러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연초부터 레딧(Reddit)이란 온라인 커뮤니티 안의 소규모 모임,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WSB)에선 게임스톱을 대거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임스톱에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한 수량이 총 주식 발행수의 140%가 넘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숏 스퀴즈(Short Squeeze·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혹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를 위해 뭉쳤다. 지난해 여름 5달러가 채 안 됐던 것에 비하면 약 70배가 치솟았다. 단기간 폭등과 폭락이란 게임스톱의 주가 흐름은 투기성 매매의 전형으로 평가된다.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게임스톱은 누가 봐도 작전이며 투기다”라며 “개인이 단기적인 이익을 취하려고 하면 절대적으로 실패하는 게 주식인데 이러한 전형적인 사례가 또한번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의 기본 원리는 주주들에게 돈을 십시일반 받아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인데, 이런 본질과 게임스톱은 전혀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WSB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주가조작이나 시장교란,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 이면에 있는 MZ세대의 분노그럼에도 게임스톱은 그간의 투기성 테마주와는 다른 결이 있다고 평가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업계에 대한 환멸이 표출된 시위, 즉 계급 간의 갈등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WSB 게시판엔 금융위기 땐 학생이었으나 지금은 직장인이 된 MZ세대들의 분노가 가득하다. 당시 자신들의 부모는 집을 잃고 직장을 잃었지만, 사건 당사자들인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정부의 도움을 받고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한 WSB 이용자는 “헤지펀드가 지금도 존재하는 것 자체는, 2008년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느낀 고통을 준 장본인이 아직도 벌을 받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전 재산을 게임스톱에 쏟아부었고 주가가 떨어진다 해도 팔지 않을 것으로, 헤지펀드에 최대한의 고통을 줄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몇몇 유명 인사들은 WSB를 독려하기도 했다. 공매도 수량이 총 주식수를 넘어서는 일은 불공정하다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소셜 캐피털 CEO도 대표적인 친(親)WSB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보고 있는 건 제도권에 대한 반발로 이 상황을 무시하는 사람은 WSB에 가서 글을 한 번 읽어봐라”라며 “이들은 회사의 펀더멘털을 깊게 분석하며, 각자 합리적인 생각을 주고받는 건전한 토론을 진행한다”고 일갈했다. ◇ “美 MZ세대, 향후 전체 가계소득 70% 쥔다”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 비중 확대는 구조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시장의 모습 또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비단 게임스톱처럼 폭발적으로 비화되는 것뿐 아니라, 수급 주체 중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단 얘기다. 일례로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한 코스피 대형주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연초엔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없었다. 통상 연말 배당 시즌 대형주를 샀던 개인은 연초 코스닥 중소형주에 집중해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저금리 환경에서 예금이나 보험 등 전통 자산은 더 이상 매력이 없는데다 부동산은 규제가 심해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증시의 개인 유동성 공급이 코로나19 이후 투기적 기회가 포착돼서라기 보다는 이러한 구조적 이유에 연유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창립자는 MZ세대 투자자가 주류가 될 것이라며 이들의 특성에 주목했다. 대척점에 있는 베이비붐 세대와 대조했는데,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주식 투자 비중이 높고 자기주도형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권위 있는 투자은행(IB)를 이용하기보단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온라인 증권사를 이용한다고도 짚었다. 레딧과 유튜브 등 새로운 채널에서 정보를 얻고 전기차나 비트코인 등 새로운 것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톰 리는 “미국의 MZ 세대는 약 20년 동안 68조달러를 상속받을 걸로 보이는데, 이는 미국 전체 가계자산 100조달러 중 70%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게임스톱 사태로 숏 위기론이 불거지긴 했지만 숏은 하나의 투자전략일 뿐, 증시에 새로운 투자주체로 떠오른 MZ세대가 어떤 투자형태를 보이냐에 따라 증시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1.02.10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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