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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코칩·SK증권스팩12호 상장 등
  • [증시캘린더]HD현대마린솔루션·코칩·SK증권스팩12호 상장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코스닥 시장엔 코칩, SK증권스팩12호가 상장한다. 또 아이씨티케이, KB스팩28호 등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없다. ◇5월 7일(화)△코칩 상장-슈퍼커패시터(칩셀카본·ChipCellCarbone)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그중 소형·초소형 슈퍼커패시터를 주요 제품으로 제조. 신사업으로 리튬계 소형·초소형 이차전지(칩셀리튬·ChipCellLithium)를 제조·판매할 예정. 또 삼성전기에서 제조한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적층세라믹콘덴서)를 판매.-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1만8000원, 공모금액 27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29억원, 영업이익 42억원.△SK증권스팩12호 상장-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판매 산업,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 모바일 산업(게임 산업 포함), 전자·통신 관련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산업,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연관된 사업 영역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5월 7일(화)~8일(수)△아이씨티케이 공모-글로벌 보안 트렌드에 맞게 독자적인 보안 IP 기반 Security System-on-Chip(SoC)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수직화 된 보안 기술을 구현한 회사.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편차를 활용한 ‘Inborn ID’ 생성 기술인 ‘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PUF)을 VIA PUF라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PUF 기술 중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2만원, 공모금액 394억원. -2023년 매출액 62억원, 영업손실 24억원.△KB스팩28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사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5월 8일(수)△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신조선 인도 이후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애프터 서비스(After Service) 사업을 영위. HD현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의 조선 AS 사업부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그룹사 통합 선박 A/S센터 역할을 수행하다 2016년 11월 28일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부의 AM 사업을 양수하는 현물출자를 통해 설립.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8만3400원, 공모금액 7423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
2024.05.06 I 박순엽 기자
주 35시간제 도입했더니…연평균 215% 성장 ‘쑥쑥’
  • 주 35시간제 도입했더니…연평균 215% 성장 ‘쑥쑥’[복지좋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창업 후 연평균성장률(CAGR)이 215%에 달하는 회사가 있다. 창업 4년차 스타트업 ‘스토어링크’가 그 주인공이다.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 흔히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나는 것과 달리 이 회사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비결은 ‘몰입’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덕분이다. 스토어링크 사무실 전경. (사진=스토어링크)스토어링크는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주 35시간 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 최대 주 52시간) 대비 하루에 1시간씩 적게 일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단축했다. 출퇴근 시간의 제약도 없애 개인별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근무하도록 했다. 스토어링크 피플팀 관계자는 “구성원은 동료이면서도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보고 시간과 열정, 노력을 투자해 준 고마운 고객”이라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고객인 팀원들에게 몰입을 통한 성장 기회라는 가치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스토어링크의 복지 제도는 직원들이 몰입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 동향과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인 ‘스터디링크’를 운영하며 온라인 강의나 책 구매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학습을 토대로 스스로의 성장에 성취를 느끼는 구성원들이 많다”며 “외부 강사 초빙, 팀 학습, 세미나 참여 등 교육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스토어링크는 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입사 시 제공하는 ‘웰컴 키트’. (사진=스토어링크)신규 입사자의 몰입을 돕기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새롭게 합류한 직원들이 이른 시일 내에 조직에 적응하고 ‘링커’(스토어링크 구성원 애칭)로 발돋움하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링커벨(사내 멘토) 배정 △CEO 드라이브(최고경영자와 대화) △1대1 면담 등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구성원들의 몰입과 성장을 지원한 결과는 매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스토어링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구성원들의 몰입은 변화무쌍한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매 순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단기간 내 임직원들이 역량을 발전시키면서 스토어링크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번영이란 일념을 토대로 구성원들이 자율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함양하고 효율적으로 문제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 지원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스토어링크는 이커머스 최적화 솔루션 기업으로 쿠팡, 네이버, 아마존 등 국내·외 이커머스 데이터를 일 평균 2억건 이상 수집·분석해 이커머스 입점 기업들의 마케팅을 돕는다. 이커머스 입점 시 운영 전략부터 프로모션, 고객 관리 등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는 오뚜기, SPC삼립 등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1만 3500여곳에 달한다.
2024.05.06 I 김경은 기자
美연준 ‘금리인하 온도 차’ 확인…환율 1360원 지지력 관건
  • 美연준 ‘금리인하 온도 차’ 확인…환율 1360원 지지력 관건[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지표 발표가 많지 않다. 경제 지표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과 결을 같이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에서 두 차례로 추정되는 시장 개입으로 인해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달러화도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160엔을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주 후반 151엔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비둘기 발언을 내놓자 환율은 모처럼 만에 1360원대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도 106에서 104로 하락했다.◇美고용 둔화 속 연준 위원 발언 대기사진=AFP미국의 4월 고용 시장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의 예상치 못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인하가 가능함을 언급했다.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파월 의장과 비슷한 온도 차를 드러낼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FOMC 위원들의 중론이 반영된 것인지 혹은 그의 견해만 드러낸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있었다. 연준 인사들이 파월 의장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환율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현지시간 기준으로 6일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8일엔 필립 제퍼슨 연은 부의장과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10일에 미셸 보먼 연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미네소타경제클럽에서 발언이 예정돼 있다.현재까지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카시카리를 제외하면, 명시적으로 연내 1회 혹은 그 미만으로 하향 조정을 언급한 위원은 거의 없다. 반면 대다수의 연준 지도부들은 “여전히 점진적인 물가 둔화 추세가 유효하다고 판단하지만, 인하를 시작할 정도의 확신을 갖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6월 FOMC에서 점도표가 기존 3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사는 연준이 오는 9월 첫 인하를 시작으로 분기별 1회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며, 최종 인하 수준은 중립금리로 추정되는 3.0~3.5%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영란은행 회의·중국 수출입 주시사진=AFP이번주 미국 경제 지표 소강 기간인 만큼 다른 주요국의 지표와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9일에 열리는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성명서 문구 변화와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확대 등을 통해 6월 금리 인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영국도 유로존과 유사하게 물가 상승 요인 중 대부분이 원자재 가격 충격에 기인한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원자재 2차 파급 효과가 마무리되며 물가 안정폭이 확대됐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반등이 예상되지만, 전년대비 보합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한 내수가 물가 안정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일에는 중국의 4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4.5%, 수입은 2.0%로 예상한다. 4월 수출이 3월(-7.5%)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우선 3~4월 제조업 PMI의 수출 주문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넘어서면서 대외수요가 점차 개선되는 징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수출과 동행하는 경향이 높은 한국의 수출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7.5%로 양호했다. 다만 3월 중국 수출의 부진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과 내수의 부진으로 3월(2.0%)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이밖에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효과가 이어지며 엔화 약세 진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 시,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며 엔화는 또 다시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환율도 또 다시 14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중후반대에서 점진적인 하락을 전망한다”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며 환율 역시 연동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 발표 이후 이번주는 지표 소강 국면이라 환율은 1360~137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전망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5.06 I 이정윤 기자
경희의료원 "개원 53년만에 최악의 경영난…급여지급 중단 검토"
  • 경희의료원 "개원 53년만에 최악의 경영난…급여지급 중단 검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인 경희대병원 산하 경희의료원의 경영난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은 당장 직원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희의료원 전경 (사진=경희의료원)5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메일을 통해 “당장 올해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오 원장은 경희의료원 교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의료사태가 11주 차로 접어들며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의료원 또한 지난 3월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자금 대책을 실행 중이지만 매일 억 단위의 적자 발생으로 누적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개원 53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인한 의료원의 존폐 가능성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처참한 상황”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개인 급여를 비롯한 각종 비용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이 학년도 말에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오 원장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무급휴가, 보직 수당, 교원성과급 반납, 관리 운영비 일괄 삭감, 자본투자 축소 등으로 비용 절감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며 “현재 외부 자금의 확보 가능성은 매우 불확실하며 자금의 차입은 경희의료원의 미래 성장에 늘 걸림돌로, 후배들에게 크나큰 고통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빠른 시간 내 경영 정상화가 진행돼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 전 의료원의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4.05.05 I 오희나 기자
'투자 달인' 워렌 버핏 "AI는 핵무기급…두렵다" 경고
  • '투자 달인' 워렌 버핏 "AI는 핵무기급…두렵다" 경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이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을 핵무기개발에 비유했다. AI를 활용한 사기가 ‘성장 산업’(growth industry)이 될 수 있고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왼쪽)이 지난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기 수단으로 AI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에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봤다면서 “난 아마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나 자신에게 돈을 송금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버핏 회장이 본인의 이미지조차 그 진위를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AI 기술이 정교하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이다.버핏 회장은 핵무기를 영화 ‘알라딘’에 나온 램프의 요정 ‘지니’에 비유하며 “AI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잘못 사용될 경우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소원을 들어달라고)지니를 밖으로 불러낸 셈인데, 지니가(원래 목적과 다르게) 최근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그 힘이 두렵다”며 “지니를 다시 병 속에 집어넣는 방법을 모르는데, AI도 지니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했다.버크셔는 이날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890억달러(약 257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버핏 회장은 이 금액이 2분기 말 2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보유 현금을 쓰고 싶다면서도 “우리가 큰돈을 벌게 해주면서도 위험은 매우 적은 일을 하는 기업”을 찾기 전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그는 왜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마음에 드는 투구에만 (방망이를) 휘두른다”고 답했다.버크셔는 올해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해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약 184조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 주가가 11%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버핏이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그러나 버핏 회장은 애플이 올해 말까지 계속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그는 애플이 버크셔가 지분을 보유한 다른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라고 주주들에게 말했다.버핏 회장은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레그가 이 회사를 넘겨받을 때도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미디어 대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식에 투자한 것에 대해 “100% 내 책임이었고 우리는 (주식을) 전부 팔았으며 상당히 많은 돈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버크셔는 2022년 1분기부터 파라마운트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2023년 말 6330만주를 보유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2022년에 44%, 2023년에 12% 하락했다.
2024.05.05 I 오희나 기자
시진핑 中 주석, 5년 만에 유럽 순방길…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방문
  • 시진핑 中 주석, 5년 만에 유럽 순방길…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방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년 만에 유럽 순방길에 나선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중국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 등 비교적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중인 유럽 국가를 방문하는 만큼 시 주석의 순방이 주목된다.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5일 오전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첫 방문지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 이번 순방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안보라인 수장이자 공식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이 동행한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이번 순방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중국-프랑스 및 중국-유럽연합(EU) 관계와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지난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으로 프랑스는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 전쟁,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을 빚는 와중에도 서방 국가 중 유독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한 나라로 꼽힌다.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2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과 전략적 협조를 강화해 함께 평화·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특히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는 미중 전략 경쟁과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로 꼽힌다. 이에 시 주석의 순방지 선정은 미국 주도의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실제로 다음 행선지 세르비아 방문일인 7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이 폭격당한 사건 2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 사건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반미 정서를 공통 분모로 더 가까워졌고,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부치치 대통령을 초청해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는 등 세르비아와도 관계를 다져왔다.중러 밀착 분위기 속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 기간 시 주석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매년 개최해온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또한 제기된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는 중국·러시아와 밀착을 추구하고 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또한 2020년 이후 중국은 헝가리의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EU 집행위원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헝가리에는 화웨이의 해외 최대 물류·제조 기지가 둥지를 틀고 있기도 하다. 헝가리는 올해 하반기 EU 순환의장국을 맡는다.
2024.05.05 I 유준하 기자
기재차관, OECD 각료회의서 "공급망 안정·자유무역 필수" 제언
  • 기재차관, OECD 각료회의서 "공급망 안정·자유무역 필수" 제언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오늘날 경제 회복력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자유로운 무역체제의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 개회식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4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김 차관은 경제회복력 세션을 통해 민간협력 확대 및 국제협력 다층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제언하고, 비시장적 정책의 확산에 대응한 OECD의 적극적인 분석 및 모니터링 역할을 당부했다.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사회 달성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에서는 한국의 역동경제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포용적 성장을 위해 민간 혁신과 공정한 경쟁, 높은 사회이동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회원국들은 올해 OECD 동남아지역 프로그램 출범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동남아지역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재확인했다. 김 차관은 향후 아세안 국가들의 OECD 가입 등 가시적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를 표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 차관은 2일 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내달 차기 수속 이코노미스트로 부임하는 알바로 페레이라 부국장을 만나 한국 경제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4일에는 살롯 베레 영국 재무부 정무차관과 면담했다. 양측은 오는 7월 개최되는 양국 재무당국간 고위급 경제·금융 대화에서 건설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양국 간 교역관계가 더 고도화되길 기대한다”며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 있어서 상호호혜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영국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무역보험공사 등 현지 진출 공공기관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참석자들과 함께 프랑스의 산업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투자 여건 변화를 논의했다.
2024.05.05 I 이지은 기자
티웨이항공, 가정의달 임직원 가족 초청…항공 훈련 체험
  • 티웨이항공, 가정의달 임직원 가족 초청…항공 훈련 체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티웨이항공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임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t’family day(티패밀리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가정의 달 맞이 티패밀리데이 행사에 참여한 티웨이항공 임직원 가족들이 B737 항공기 슬라이드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이날 행사는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임직원 자녀 및 가족을 대상으로 ’크루 클래스(Crew Class)‘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개 조로 나눠 연령별로 진행된 크루 클래스는 오리엔테이션·회사소개, 서비스, 화재진압, 비상 상황·탈출 체험, 보안·응급처치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 훈련 교관의 지도하에 객실 승무원이 실제 수행하는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을 체험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이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티웨이항공이 안전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및 가족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5일에는 2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크루 클래스가 진행된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우수한 훈련시설과 제반 조건을 바탕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토교통부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획득하는 등 안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비상탈출 실습실, 비상구 실습실, 화재진압 실습실, 응급처치&보안 실습실, 비상장비 실습실, 서비스 실습실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최신 훈련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진로 체험을 희망하는 항공 관련 학과 학생을 위한 크루 클래스 및 교육 기부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2024.05.05 I 박민 기자
시진핑 5년만에 유럽행, 대중 제재 꼬인 실타래 풀까
  • 시진핑 5년만에 유럽행, 대중 제재 꼬인 실타래 풀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부터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에 나선다.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에 이어 유럽과 접점을 넓히고 있는 중국은 유럽연합(EU)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전기차 보조금 같은 현안 논의에도 나설 전망이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3월 2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외교부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렌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 초청으로 3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2019년 이후 5년만이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프랑스 방문에 앞서 특집 기사를 통해 “중국과 프랑스의 실용 협력 성과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 공동 발전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주고 양국 국민에게 새로운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측 기대처럼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은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경제 안보와 관련해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EU와 연대를 통해 대중 압박 차단을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가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미국 주도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오랫동안 유럽의 진정한 권력이 파리와 베를린에 있다고 믿어왔다”며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중국의) 협력 창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의 긍정적인 결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EU 또한 중국과 이해관계가 동떨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EU 회원국들은 미국과 달리 중국 투자를 바라고 있다”며 “중국 역시 EU에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중국이 처음 방문하는 프랑스는 EU의 주축이면서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났으며 지난해 11월 전화 통화에서 중동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다만 중국이 프랑스를 비롯한 EU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입장이 갈리는 문제도 많기 때문에 이번 순방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SCMP는 “시 주석이 5년만에 유럽 땅을 밟을 때 그는 많은 변화가 있는 대륙을 발견하게 딜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팬데믹 피해는 EU에 명백한 상처를 남겼는데 두 위기 모두 2019년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 이후 EU와 중국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특히 EU측은 최근 중국의 과잉생산을 문제로 삼고 있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며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은 숄츠 총리도 방중 기간 중국 전기차를 두고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2024.05.05 I 이명철 기자
가짜앱 기승에…구글, 정부 공식앱에 '인증 배지' 붙인다
  • 가짜앱 기승에…구글, 정부 공식앱에 '인증 배지' 붙인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악성 앱을 이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에서 정부 기관 공식 앱에 대해 인증 라벨을 부착하기 시작했다.5일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14개 이상의 국가에서 정부 공식 앱에 배지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인증 배지는 현재 14개국에서 총 2000개 이상의 앱에 적용이 된 상태다. 구글은 각국 정부 등과 협력해 배지를 앱에 탑재했다. 이용자들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정부기관 공식 앱을 설치할 경우 ‘이 앱이 정부 기관과 연계돼 있음을 확인했다’는 메시지가 팝업으로 표시된다. 플레이스토어 내 인기차트 등 앱 목록에서도 정부 배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모바일 신분증, 정부24, 병무청 등에서 ‘정부기관’이란 표시를 볼 수 있다.구글의 이번 조치는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악성 앱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최근 1~2년 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특히 인도, 태국, 싱가포르에서 급증하고 있었다. 이들 세 국가는 공공·금융기관의 권위가 높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구글은 최근 공개한 ‘2023년 악성 앱 리포트’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강화한 보안 기능, 정책 업데이트, 개선된 머신러닝, 앱 리뷰 프로세스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내부 정책을 위반한 앱 228만개를 구글플레이에 게시되지 못하게 했다.또 구글플레이에 등록한 개발자에게 더 많은 신원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개발자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멀웨어 정책과 반복적으로 심각한 정책 위반을 반복한 개발자 계정 33만3000여개를 퇴출했다. 이밖에도 앱의 성능 대비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요구한 앱 약 20만개에 대해선 반려하거나 수정을 요구했다.구글은 악성앱 퇴출을 위해 머신러닝과 AI를 이용한 탐지 프로그램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앱의 악성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확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플레이스토어에서의 정상적인 루트 외에 다른 루트를 통해 앱을 내려받는 경우 이용자들이 앱 설치 이전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수차례의 경고조치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 자체적으로 앱의 유해성을 판단하는 ‘구글플레이 프로텍트’ 기능도 있다. 최근엔 앱을 통한 금융사기 범죄가 많은 인도, 태국, 싱가포르에선 당사국 정부와 협력을 통해 자동 블로킹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구글플레이 프로텍트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05.05 I 한광범 기자
'태영건설 사업장' 세운5구역, 다음달 대출만기 연장…시공사도 교체
  • '태영건설 사업장' 세운5구역, 다음달 대출만기 연장…시공사도 교체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5-1,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장 관련 대출이 다음달 만기 연장된다. 이 사업장은 태영건설(009410)이 지분 투자하고 시공사도 맡고 있었지만, 다른 건설사로 바뀔 예정이다. 현대차증권 등 일부 채권자는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가결로 채권단 권리 행사(자금상환 요구)가 미뤄졌다. 다만 사업성이 양호한 만큼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신한투자증권, 전체 금융주관…다음달 연장될 듯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관련 대출이 다음달 만기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 5-1, 5-3 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다.이지스자산운용, 태영건설은 작년 말 기준 세운5구역PFV 보통주 지분을 각각 16.46%, 16.20% 갖고 있다. 기존 시공사는 태영건설이었지만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다수 건설사가 검토되고 있다.세운5구역PFV가 이 사업을 위해 받았던 대출금 2880억원은 지난달 18일(1700억원 대출) 및 오는 30일(1180억원 대출) 만기다. 신한투자증권이 전체 금융주관을 맡고 있어서 전체적인 대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우선 상환기일이 지난달 18일이었던 1700억원은 트랜치별 채권자 및 차입금이 △교보생명보험 500억원(금리 4.8%) △KB증권 500억원(금리 4.8%) △DGB캐피탈 100억원(금리 6.5%) △신한캐피탈 100억원(금리 6.5%) △특수목적회사(SPC) 세운공간제삼차 200억원(트랜치C, 금리 7.0%) △SPC 골든타이거제일차 300억원(트랜치D, 금리 4.5%)이다.종전에는 트랜치A 채권자로 세운공간제일차(1000억원, 금리 4.8%), 트랜치B 채권자로 세운공간제이차(200억원, , 금리 6.5%)가 있었지만 이들이 빌려준 자금은 상환됐다. (자료=감사보고서)대출채권의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C, D 순이다. 또한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발행됐었다. 각 SPC별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세운공간제삼차(신한투자증권) △골든타이거제일차(미래에셋증권)다. 이 중 트랜치D에 해당하는 300억원(채권자 골든타이거제일차)은 작년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태영건설 유효신용등급이 BBB/A3 이하로 하락했기 때문이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말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트랜치D 300억원의 경우 이자는 정상적으로 납부되고 있으며, 연체이자는 상환 시점에 별도 정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가결…교체할 시공사 검토또한 상환기일이 오는 30일인 1180억원은 트랜치별 채권자 및 차입금이 다음과 같다.△트랜치A 870억원(새마을금고중앙회, 금리 5.5%) △트랜치B 200억원(SPC 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 금리 7.0%) △트랜치C 130억원(SPC 티아이세운, 금리 9.0%) △트랜치D 190억원(SPC 에이치세운제일차, 금리 7.0%) △젠파트너스 10억원(금리 7.0%)이다.이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인 ABSTB가 발행됐다. 만기는 오는 30일이다. 각 SPC별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신한투자증권) △티아이세운(한화투자증권) △에이치세운제일차(현대차증권)이다.각 SPC가 발행한 ABSTB에 대해 주관회사를 맡은 증권사들은 ‘대출채권 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 약정’, 또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맺었다.이들 증권사는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대출원금이 만기일에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금액 한도 내에서 부족자금을 보충하기로 약정했다.이 대출채권 중 트랜치D에 해당하는 에이치세운제일차 190억원도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됐다. 에이치세운제일차의 주관회사를 맡은 현대차증권은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채권단 권리 행사(상환 요구)를 미뤄야 한다.(자료=감사보고서)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 부의한 기업개선계획 안건들이 (채권단) 75%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태영건설이 제시한 기업개선계획의 가결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금융채권자협의회는 앞으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방안을 이행하게 된다. 태영건설은 자본확충 방안이 이뤄진 후인 오는 8월경 감사법인(삼정회계법인)의 재감사를 받는다. 이로써 현대차증권 오는 30일 만기인 채권에 대한 권리 행사(상환 요구)가 유예됐다. 당초에는 EOD가 발생하면 채권단 권리를 바로 행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태영건설 측 기업개선계획 제출 전까지 권리 행사가 유예됐으며, 이번에 가결되면서 한 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세운5-1·3구역은 사업성이 우수하다”며 “대출 리파이낸싱으로 원리금을 회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5 I 김성수 기자
  • 이번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간행사일정△7일(화)-금융위원장 국무회의(10:00, 서울청사)-금융감독원장 임원회의(10:00)△8일(수)-금융감독원장 2024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14:00, 은행회관)-금융위 부위원장 증선위 정례회의(14:00, 서울청사)△9일(목)-금융위 부위원장 ATS 운영방안 세미나(14:00, 금융투자협회)△10일(금)-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6일(월)-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중간 조사결과 및 향후 계획△7일(화)-금융소비자와 함께 금융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2024년 ‘FSS 금융아카데미’ 개최 안내-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 출범-‘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추진단’ 1차 회의 개최-부동산신탁사 대주주 및 임직원의 사익 추구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여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습니다△8일(수)-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 - 은행 대출 이용시 유의사항 -스마트폰으로 송금시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예방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2024년 금융감독자문회의 전체회의’ 개최-2024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9일(목)-‘IPO 주관업무 제도개선 간담회’ 개최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발전을 위한 ATS 운영방안△10일(금)-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
2024.05.05 I 정병묵 기자
도쿄디즈니랜드 40주년에 방문자↑…오리엔탈랜드 관심둘 때
  • 도쿄디즈니랜드 40주년에 방문자↑…오리엔탈랜드 관심둘 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도쿄 디즈니랜드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에 대한 관심을 둘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리엔탈랜드는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 이슈로 인해 2월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엔탈랜드는 2023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185억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9% 증가한 165억4000엔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20억엔으로 전년 대비 48.9% 증가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도쿄디즈니랜드 오픈 40주년 기념으로 도쿄디즈니랜드 방문객수가 2751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며 “방문객수는 2018년 3256만명 대비 84% 수준이지만 외국인 방문객수는 중국관광객 회복이 더딘 상황에도 349만명으로 2018년(313만명)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당 매출도 40주년 기념 굿즈 판매와 2023년 10월 ‘원데이 패스포트’ 최고 가격 인상으로 5.7% 증가한 1만6644엔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오리엔탈랜드는 오는 6월6일 도쿄디즈니씨에 8번째 테마포트 ‘판타지 스프링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판타지 스프링스는 겨울왕국, 라푼젤, 피터팬을 테마로 한 구역과 도쿄디즈니씨 판타지 스프링스 호텔로 구성돼 있다. 최 연구원은 “판타지 스프링스 호텔은 도쿄 디즈니 리조트 내 최고 가격대 객실로 475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며 “오리엔탈랜드는 새로운 테마포트 오픈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2024년 예상 방문객 수를 전년 대비 5.4% 증가한 2900만명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당 매출도 티켓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5% 상승한 1만7470엔을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2024년 회사의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리엔탈랜드는 2월 이후 약세를 지속 중이다. 주요 주주들의 오버행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 연구원은 “오버행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신규 테마포트 오픈과 신규 호텔 오픈에 따른 호텔 객단가 상승,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지속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5 I 김소연 기자
적 옮긴 스타매니저 김탁 "성장주와 밸류업으로 바벨전략"
  • 적 옮긴 스타매니저 김탁 "성장주와 밸류업으로 바벨전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김탁 전 유진자산운용 이사가 작년 공모운용사 라이센스를 취득한 밸류시스템자산운용에서 대형 성장주와 가치주를 섞은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헤지펀드 운용역 10년차를 맞아 세 번째 독립이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섞은 바벨 전략으로 어떤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김탁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상무.(사진=김탁 상무 제공)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전 이사는 지난 4월 초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 상무로 합류했다. 자산운용본부는 상장사 메자닌과 비상장사 프리IPO(기업공개)에 투자하는 운용역 3명과 주식운용역 3명뿐 아니라 직접 운용에 참여하는 양기정 밸류시스템자산운용 대표로 구성돼 있다. 김 상무는 7명 운용역을 총괄한다.김 상무는 올해로 헤지펀드 경력 10년차다. 지난 2014년부터 교보악사자산운용에서 5년간 헤지펀드 운용총괄을 담당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3% 오를 동안 22%에 달하는 누적수익률을 냈다. 1호 헤지펀드인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 운용규모는 김 상무가 맡기 전 200억원에서 4년만에 10배 뛰기도 했다. 2019년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위해 유진자산운용에서 김 상무를 영입해 헤지펀드 영역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번째로 옮겨 온 밸류시스템자산운용에서는 김 상무의 주특기인 대형 성장주를 담는 동시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성장주와 금융주 등 가치주를 함께 담은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형 성장주와 가치주 비중은 6대 4 또는 5대 5 비율로 두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은행과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 중에서는 많이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을 원하는 곳이 많다”며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10% 내외의 절대 수익을 지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주특기가 롱숏(매수-매도)인 만큼 공매도가 여전히 금지된 데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 상무는 “지금은 급락하는 장이 아니지만 급락하는 순간 하락 여파를 세게 맞을 수 있다”며 “아무리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으로 베타(변동성)를 헤지(위험 회피)하더라도 숏을 아예 쓰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헤지펀드 암흑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어려운 환경이지만 안정적 성과를 내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매니저들이 다 떠나도 최후의 1인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5 I 김보겸 기자
업종따라 엇갈리는 신용등급 희비
  • [위클리 크레딧]업종따라 엇갈리는 신용등급 희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지난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다올투자증권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반면 현대카드와 패션그룹형지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올랐다.◇ 여전히 위태로운 증권사 신용등급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확대된 투자은행(IB)부문은 급격한 금리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 악화로 작년 부동산금융부문이 크게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대손비용 증가와 배당금 수익 감소도 나타나면서 연간 471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다만 1분기 중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에 따른 대규모 영업외이익(1438억원)에 힘입어 연간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을 기록했다.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다올투자증권)NICE신평은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 감축과 충당금 적립이 이뤄졌지만 추가 대손비용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 PF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2년 6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전체 부동산익스포저 비중은 110%를 상회했다. 특히 브릿지론이 전체 부동산PF 중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늘어났고, 작년 4분기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작년 12월말 기준 44.8%로 상승했다.충당금 적립을 지속하고 있지만 부동산PF 대부분이 중후순위로 구성된 점과 요주의로 분류된 부동산익스포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대손비용 발생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윤재성 수석연구원은 “과거 대비 높은 금리수준, 부동산PF 규제환경 강화, 리스크 관리기조로의 전환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금융부문의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익창출력도 저하된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종속회사 매각 및 실적 저하로 배당금수익도 저조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며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잘나가는’ 현대카드…패션그룹형지도 ‘긍정적’반면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카드와 패션그룹형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대카드 신용등급은 ‘AA’, 패션그룹형지 신용등급은 ‘B+’다.한기평은 현대카드 등급 전망 상향 이유로 △업계 상위권의 우수한 시장지위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양호 △경쟁사 대비 재무지표 안정적 관리 △우수한 자산건전성 유지 전망 등을 들었다.현대카드는 작년 일시불결제 실적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대출서비스 실적 축소로 신용카드 이용실적 성장률이 9.2%를 기록하며 전년(14.9%) 대비 둔화됐다. 다만 경쟁사(Peer) 평균 성장률(6.0%)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할부결제 및 리볼빙자산이 감소해 12월말 영업자산은 20조8000억원으로 전년말(20조6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조달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로 전년(1.1%)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이익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강도 심사기준 적용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 증가폭은 작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작년 말 실질연체비율은 1.0%로 전년말 (1.1%) 대비 하락했고, 충당금적립률은 423.7%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보수적인 성장 관리와 7월 16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힘입어 레버리지배율과 자본완충력배율은 각각 6.2배, 5.1배로 전년말(6.5배, 4.9배) 대비 개선됐다. 충당금적립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확대가 자본완충력배율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이밖에 패션그룹형지의 경우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흑자가 발생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실적변동성이 있긴하지만 단기 내에 재무안정성의 급격한 훼손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등급 전망이 올랐다.
2024.05.05 I 안혜신 기자
새내기株 주가 급등 ‘주춤’…‘공모주 과열’ 진정되나
  • 새내기株 주가 급등 ‘주춤’…‘공모주 과열’ 진정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연초 이후 이어오던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 급등 현상이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상장한 새내기 종목들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시초가·종가 상승률이 올해 초보다 낮아지면서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테크(452200)는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공모가(1만500원) 대비 2380원(22.67%) 오른 1만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41.90% 오른 가격으로 시작해 장중 52.38%까지 올랐으나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상장일 가격 상승 제한 폭인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4만2000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상장한 종목 사이에서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412540)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71.36%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으나 종가 상승률은 22.73%에 그쳤다. 지난 2일 상장한 디앤디파마텍(347850)도 공모가(3만3000원) 대비 시초가·종가 상승률은 각각 49.24% 10.61%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에 새롭게 상장한 기업 14곳(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와 종가가 각각 평균 168%, 119.9%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에 공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던 추세가 꺾인 모습이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이 세 종목 연속 100%를 넘지 못한 것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현상이 최근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현상과 연관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장한 기업 18곳(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은 모두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는 7일 상장을 앞둔 코칩 역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정했다. 이는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공모가를 정하는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기관 투자가들이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고자 희망 범위를 넘는 가격을 제시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가 모두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확정된 기간이 4개월이 넘었던 적은 IPO 시장 호황기였던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최종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정하는 종목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물량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의 상단인 8만3400원으로 정했다. 올해 공모가를 확정한 종목 중 희망 범위를 초과하지 않은 유일한 기업이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폭을 400%까지 적용한 만큼 당분간 전년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상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간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158.9%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83.8%와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5 I 박순엽 기자
‘금리 정점’에 무게…‘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 [ETF언박싱]‘금리 정점’에 무게…‘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시 수혜가 기대되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시장에 새로 나왔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해당 ETF는 국내 상장 리츠와 인프라 펀드에만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신한알파리츠(293940), 맥쿼리인프라(088980) 등 상위 3개 종목을 각 20% 수준의 비중으로 집중 투자한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매각차익 등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상품으로 리츠ETF는 이같은 리츠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해당 ETF는 ‘DeepSearch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해당 지수는 AI를 활용해 뉴스 트렌드와 시장 센티먼트 등을 분석해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배금은 매월 말일에 지급하며, 투자금액 5000만원 한도 내 배당소득에 대해선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2026년까지 공모리츠에 대한 분리과세 특례가 연장돼서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후퇴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 정점에 이르렀단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부동산 자산은 통상 금리 인하 시기에 가격이 상승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상업용 부동산의 펀더멘털 대비 선행해 가격이 움직이는 만큼, 향후 금융시장 환경 변화의 가능성을 의사결정 변수로 함께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연 0.25%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05 I 원다연 기자
경제교육에 비과세혜택까지…어린이펀드 어때요
  • 경제교육에 비과세혜택까지…어린이펀드 어때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아이에게 금융투자 경험을 주는 동시에 비과세 혜택도 있다보니 투자 매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펀드는 총 22종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5.66%에 달한다. 일반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4.51%) 수익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연초 이후 국내 어린이펀드 22종의 평균 수익률[단위:%, 출처:에프앤가이드]어린이 펀드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장기 투자가 목적인 만큼 대체로 국내외 우량주를 담는다.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성인 가입이 제한되지는 않지만 절세를 위해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 미성년 자녀 명의로 가입한 펀드 계좌에 납입한 자금은 10년마다 2000만원씩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출생 직후 가입하면 만 20세까지 최대 4000만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였다. 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9.65%에 달한다. 중국 증시가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1년간 인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펀드에서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텐센트(4.47%)이며 인도의 ICICI뱅크 비중도 4.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펀드’ 역시 연초 이후 7%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의 비중이 15.46%에 달하며 SK하이닉스(6.50%), 현대차(4.12%) KB금융(3.61%)도 고루 담고 있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스마트고배당증권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6.81%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었으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의 수익률은 6.06%에 달했다.어린이 펀드는 경제교육 차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전보다 부모들이 투자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이같은 목적으로 본인 명의의 펀드에 가입해주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운용사별로 제공하는 어린이펀드 가입자들에 대한 개별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펀드 운용 수익의 일부를 경제 교육 관련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연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입자에게 상해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2024.05.05 I 김인경 기자
각광받는 K-군함, 2개 조선소 각개전투에 수출 전선 '난기류'
  • 각광받는 K-군함, 2개 조선소 각개전투에 수출 전선 '난기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방산이 호황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 함정 시장에서도 국산 함정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캐나다가 국산 잠수함 도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에는 11척의 호위함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역시 우리 충남급 호위함을 도입 대상 기종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해군력에 거의 투자하지 않던 중동 지역 국가들도 최근 홍해와 페르시아만 해상 교통로가 위협받으면서 전력 강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 주요국 군 지휘부가 잇따라 한국을 찾아 방산업체들을 둘러본 이유입니다. 지난 2일 호주 함대사령부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호주 해군 구축함 브리즈번함(DDG) 상에서 호주 해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우리 기업들은 지난 해 폴란드 해군의 3600톤급 잠수함 3척 도입 사업에 RFI(정보제안요청)를 제출했습니다. 오는 7월 RFP(입찰제안요청)가 발표되면 이에 맞춰 입찰제안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 정상 진행시 내년 상반기에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는 3600톤급 잠수함을 6~12척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역시 사업 정상 진행시 2027년께 계약이 예상됩니다. 이들 잠수함 사업에는 독일·프랑스·스위스·스웨덴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캐나다 사업에는 일본 미츠비시도 수주전에 가세했습니다. 호주 호위함 사업은 건조된 함정 3척을 조달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입니다. 다음 달 1차 제안서 제출 등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 2025년 말 계약이 예상됩니다. 함정 수출의 경우에도 다른 무기체계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전량 만들어 해외로 내보내는 것에서 탈피해 선도함은 국내에서 건조하고 후속함을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을 통한 현지에서 전량 건조하는 방법 등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달성한 페루 함정 시장 진출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 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설계 자료 제공과 기술 자문,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 등을 통해 현지 조선소에서 실제 건조가 이뤄지는 모델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함정 수출이 구조상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군함은 국가가 발주한 물량을 업체가 수주해 만들면서 관련 역량을 쌓아 왔습니다. 함정 껍데기는 조선소가 만들고 있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연구개발 기술이 다수 탑재돼 있는게 사실입니다. 각종 무장이나 전투체계, 전자장비, 추진체계, 탐지체계 등의 기술 상당수가 국가 소유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수출을 위해서는 국가의 수출 승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와 군과 업체가 한팀이 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각 기술을 연구개발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진 등에 대한 인센티브(기술료) 지급 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퇴직 직원들에게까지 수출 성사시 기술료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 일행이 폴란드 그드니아시에 위치한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의 조선소를 방문, 현지 호위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밥콕 폴란드로부터 향후 MRO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한화오션)이에 더해 우리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조선소들과 군함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해외 정부·군 관계자들은 우리 정부에 조정·통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능과 가격 등에서 앞서 한국산 모델을 도입하려 해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2개 기업이 동일한 모델로 각각 입찰해 혼란스럽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개 회사는 잠수함을 각각 제안하고 있지만 우리 군의 ‘장보고-Ⅲ Batch-Ⅱ’ 함형을 현지화 한 것입니다. 호위함의 경우에도 3500톤급 울산급 배치-Ⅲ를 동시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해야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잠수함의 경우 한화오션이, 수상함의 경우 HD현대중공업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동일한 책임·권한을 부여하는 컨소시엄 보다는 자신이 주 사업자가 되고 상대 조선소가 협력업체인 지위를 원합니다. 정부는 ‘특정 기업 특혜’ 시비에 휘말릴까 이들 업체에게 얘기도 꺼내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2024.05.05 I 김관용 기자
비만인, 그렇게 많아요?…위고비 없어서 못파는 이유는
  • 비만인, 그렇게 많아요?…위고비 없어서 못파는 이유는[글로벌리포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단식, 그리고 위고비(Fasting And Wegovy).”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2년 10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몸매 유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한 대답이다. 날렵한 모습을 공개한 머스크는 체중을 30파운드(약 13.6kg)나 감량했다.일주일에 한 번만 투약하면 1년 만에 최대 17% 체중을 감량하는 위고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비만 치료제는 현재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대세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나 비만약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난이 심각하다. 한 달 약값만 1000달러(약 145만원)가 넘는 비만약들이 ‘귀하신 몸’이 된 이유는 비만 인구가 그만큼 많아서일까.(사진=픽사베이)◇머스크가 살뺀 위고비, 생산량 늘려도 감당 안 되는 수요 블룸버그통신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공급난이 심화된 원인으로 수요를 과소평가한 점을 꼽았다. 노보노디스크는 제2형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오젬픽’을 개발했다. 그런데 이 약이 사용자들에게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같은 성분에 용량을 더 늘린 위고비를 만든 것이다. 문제는 위고비 출시 전 폭발적인 수요를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산 계획을 세웠다는 점이다.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출시한 뒤 돌풍을 일으키며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출시 직후 1년간 공급난에 시달린 노보노디스크는 2022년 말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난해 초 미국에서 다시 위고비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노보노디스크는 환자들이 처음 접종하는 저용량 위고비의 공급을 제한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공급량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위고비 생산량을 4배로 확대했다.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는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덴마크와 프랑스에 추가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프랑스 공장은 2026~2028년 사이에 완공될 예정이다. 덴마크 공장 확장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네겔 모리스 노보노디스크 수석 부사장은 “매주 2만명의 새로운 미국 환자가 매주 주사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는 생산량을 늘리려는 회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처방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확충한 생산 시설이 가동하는 데 최소 2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위고비 맞수 젭바운드도 수요 폭증…주사제·주사기 모두 부족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일라이릴리도 공급난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11월 비만약 젭바운드를 출시해 두 달 만에 1억7500만달러(약 23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같은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다. 특정 변형이 있는 특정 일련의 아미노산을 조합하는 화학적 공정을 거쳐 젭바운드를 생산한다. 일라이릴리 역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지만,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주사기인 펜 인젝터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용 주사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새 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증설을 위해 회사의 기존 조립 라인을 활용하기도 여의치 않아서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지난해 8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젭바운드용 주사 장치는 지구에서 가장 복잡한 생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독일에서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가동 시기는 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말 생산량 증대를 위해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새 주사제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아나트 아쉬케나지 일라이릴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티르제파티드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역사상 가장 큰 확장 의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5.0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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