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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건설, 레저사업 조선호텔에 매각…유동성 선제 확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된다.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3월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은 1800억원이다.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과 △실내외 물놀이 시설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조경사업 등이다.신세계건설은 이번 레저사업부문 영업양수도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 이후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약 18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을 갖출 예정이다.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양수도를 통해 레저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5개 호텔(그랜드 조선 부산,그랜드 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서울 판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을 잇따라 개점해 외형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뤘으며,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강화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내실을 다져왔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영업양수도를 계기로 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 사업에 접목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레저사업 부문 양수 자금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조선호텔 관계자는 “호텔·리조트 사업과 레저 사업은 서로 연관성이 매우 깊은 만큼, 호텔과 레저를 연계한 VIP 마케팅 등 양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필요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 "가온칩스, 목표가 10.7만원으로 상향 조정…수주 지속"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꼽히는 가온칩스(399720)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기술력과 초미세 공정을 이용한 AI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수주 모멘텀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현대차증권은 14일 가온칩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온칩스의 지난 13일 종가는 8만7300원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디자인하우스와 비견될 만한 높은 기술력 확보, 초미세 공정을 이용한 차량용과 AI 반도체 위주 포트폴리오, 지속적인 수주 모멘텀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가온칩스는 지난 13일 총 557억원 규모의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일본은 소니, 닌텐도, 파나소닉, 르네사스 등 글로벌 팹리스가 다수 있지만, 디자인하우스가 제한적이다. 이에 가온칩스가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의 설계솔루션 파트너(DSP) 중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유일한 기업으로 향후 일본 시장 내에서 수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곽 연구원은 “이번 수주가 의미하는 바는 일본 AI 1위 업체인 고객사가 발주한 고성능 컴퓨터(HPC)용 AI 가속기 프로젝트로,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에 있음을 증명했다”며 “2nm 공정을 수주받은 디자인 하우스는 전세계적으로도 동사가 유일하며, 대만 GUC 역시 아직 수주받지 못한 공정이라는 점에서 동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가온칩스는 지난해 매출액 636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8%, 1.9%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고객사 매출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수주 금액 증가, 엔지니어 인력 확보와 서버 및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확장 이전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매출액은 106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66.8%, 70.4% 증가한 수준이다.곽 연구원은 “2024년 1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삼성파운드리와 ARM의 파트너사로서, 미국 시장 내 고객과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동사의 실적과 수주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양산 매출을 위해 2025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서버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 부산 ‘글로벌 허브’ 속도 낸다…“가덕도 신공항 연내 착공”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정부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연내 ‘가덕도 신공항’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특히 부산을 ‘경제(SOC, 일자리, 투자)-복지(문화체육, 의료, 생활편의)-교육(인재양성, 특화교육)’을 연계해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계 부처간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3일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부산광역시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 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개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4일 부산에서 지방시대를 선포한 바 있다.우선 국토부는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가덕도신공항을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장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 공사에 착공은 2025년 6월쯤 환경영향 평가 완료 후에 시작되지만 우선 시공권에 대한 착공은 올 연말에 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수출입 화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하여 접근도로 및 접근철도망을 구축하는 한편, 공항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4월말까지 설립한다. 공항시설은 설계단계부터 BIM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전면 적용하여,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최첨단 공항으로 건설하고, 물류시설,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관광자원 등과도 연계하여, 개항 후에는 항공사, 물류기업, 외국기업에게 매력적인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국토부는 부산에 물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물류 지원시설부지 126만㎡(축구장 약 180개 규모)도 함께 조성해 물류중심 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국토부는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도 조성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 구덕운동장 내 구덕야구장은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전용 경기장으로 개장돼 부산 시민들이 이용했으나, 시설 낙후 등으로 2017년 철거됐다”며 “부산시에서는 이러한 구덕운동장 부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시설로 복합개발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의 철도 지하화 사업도 본격화 한다. 국토부는 “국가가 철도 부지를 사업 시행자에게 현물 출자해 지하화 사업비의 재원을 우선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근본적으로는 지상부 개발이익을 통해 지하화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라며 “지하화 사업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부산을 포함한 지방권역에서도 추진될 계획으로, 지자체에서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하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대상 노선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 현황 및 계획 2023년 12월 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데 이어 토지 보상,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물 설계와 부지조성사업 발주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1) (토지보상)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위하여 부산시 등과 보상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23.6)하였으며, ’24.1월부터 보상을 위한 토지 및 물건조사에 착수하였다.2) (설계·공사) 건축공사는 국제설계공모(3월~6월)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규모가 가장 큰 부지조성공사(약11조원)는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입찰방법심의를 완료(’24.1.31, 중앙건설기술심의委)하고 조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6월까지 공사를 발주한 후 금년말 가장 우수한 기본설계를 제출한 기업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3) (접근 교통시설) 도로·철도 건설사업도 금년 상반기내 총사업비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장관(박상우)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목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갈 일만 남았다”며, “관계부처가 협업하여 계획대로 차질없이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민이 행복한 도시, 부산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국토부) □ 추진 배경 부산 구덕운동장 내 구덕야구장은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전용 경기장으로 개장되어 부산 시민들이 이용하였으나, 시설 낙후 등으로 2017년 철거되었다. 부산시에서는 이러한 구덕운동장 부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시설로 복합개발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 추진 현황 ‘23.12월, 부산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이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되었으며,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는 사업계획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지원 중이다. 부산시에서는 앞으로 혁신지구계획을 수립하고, 공청회 및 지방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금년 중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 할 예정이며, 이후, 민간위원과 정부위원으로 구성된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사업 승인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❹ 철도지하화(국토부) □ 추진 방향 철도는 우리나라의 압축적인 경제 성장에 기여 해왔으나, 매일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과는 달리 1세기 넘게 변함없이 도시를 가로질러 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가 단절되어 효율적 공간 활용에 제약이 많았으며, 철도 인접 지역을 통합 재정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미래의 철도 역할을 단순 수송에서 도시발전 관점으로 재정립하여, 철도 부지를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철도 지하화는 국가가 철도 부지를 사업 시행자에게 현물 출자하여, 지하화 사업비의 재원을 우선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근본적으로는 지상부 개발이익을 통해 지하화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다. 지하화 사업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부산을 포함한 지방권역에서도 추진될 계획으로, 지자체에서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하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대상 노선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국토부는❺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국토부) □ 추진 방향 부산 센텀2지구는 첨단 ICT와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 중에 있다. 부산시와 정부는 여기에 일자리(산업)와 삶(주거), 여가(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도심융합특구를 지정하여 창업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 철도공단, 올해 2조 1718억원 신규 발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지역과 지역을 안전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철도망 확충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철도시스템 분야(전기·신호·통신·궤도·차량 등) 사업 발주에 올해 총 422건, 2조 1718억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국가철도공단 사옥철도시스템 공사 부문 신규 발주로는 수원발·인천발 KTX 직결사업,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경부선·경인선 등 기존선 개량사업 등 총 88건, 7851억원을 투입하며 용역 부문 신규 발주로는 광주송정∼순천,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여주∼원주 복선전철 설계용역, 전기·통신 분야 정밀진단 및 성능평가 용역 등 총 189건, 3716억원이 투입된다.그 밖에 변전설비 자재, 선로전환기, 열차제어시스템, 광전송장비 등 신규 구매 발주에도 총 145건, 1조 1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한편 철도공단은 작년 철도 시스템분야에서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 총 264건, 1조 1711억원을 발주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 있다.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정부 경제정책 방향인 ‘활력 있는 민생경제’ 구현을 위해 상반기 중에 발주를 적극 추진하고, 신속한 사업비 집행을 통해 침체된 경기회복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분할 5조' 나올까…권혁빈 역대급 이혼소송 전망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50)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이혼 소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조원 안팎인 권 CVO의 재산 규모에 더해 스마일게이트 경영에도 영향이 끼칠 수 있는 만큼, IT업계는 물론 법조계 등에서도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사진=연합뉴스)10일 IT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권 CVO 배우자 이씨는 2022년 10월 서울가정법원에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지분 처분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씨는 법원에서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아낸 직후인 같은해 11월 권 CVO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스마일게이트 지분 절반을 분할해 달라’는 재산분할 청구도 신청했다. ‘권 CVO가 유책배우자’라며 이혼소송을 제기한 이씨와 달리 권 CVO는 이혼에 반대하며 소송은 그동안 통상적인 이혼소송 절차를 거쳤다. 권 CVO 측은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지난해 10월 재산분할내역표를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조만간 감정인을 선정해 본격적인 감정절차에 들어간다. 감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이혼소송 변론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은둔의 경영자’ 권혁빈, 매출 1.5조 회사 100% 지배이번 이혼소송이 더욱 주목받는 주된 이유는 어마어마한 권 CVO의 재산규모다. 2002년 설립된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기준 연 매출 1조5771억원을 기록해, 2022년 기준으로 게임업계 5위 규모였다. 스마일게이트는 규모에 맞지 않게 여전히 비상장기업이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정점으로 다수 계열사를 거느린 구조인데 다수 계열사의 경우 지분 100%를 홀딩스가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지분 100%는 권 CVO가 갖고 있다. 사실상 1인 기업인 것이다.비상장기업인 만큼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추정치만 있을 뿐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22년 4월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권 CVO의 재산을 68억 달러(약 9조 644억원)로 평가했다. 당시와 비교해 스마일게이트가 더 성장한 만큼 현재 기준으로는 최소 10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에 따라 국내 부호 순위에서 4~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여기에 더해 이번 소송이 통상적인 부호 이혼 소송과는 다른 배경을 가진 점도 눈길을 끄는 이유다. 통상 대기업 총수의 경우 결혼 전 상당수 재산을 보유했거나, 결혼 이후 증여나 상속 등을 통해 확보한 재산을 토대로 재산을 증식한다. 이처럼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이나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특유재산’이라고 지칭한다. 특유재산 그 자체는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청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특유재산을 근간으로 증식한 재산의 경우 분할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 혼인 기간이 길다고 판단한 경우엔 혼인 중 한쪽이 상속·증여받은 재산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라도 분할 결정이 내려지는 재산 규모는 5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보통이다.◇배우자 이씨, 스마일게이트 창업시 30% 지분 투자하지만 권 CVO와 이씨의 경우는 이 같은 사례와는 다르다. 일단 권 CVO가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만큼 결혼 전 이미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대기업 총수들과는 출발이 다르다. 또 권 CVO의 결혼 시점은 스마일게이트 창업 한 해 전인 2001년이다. 더욱이 스마일게이트 창업 당시 이씨가 지분 30%를 투자했고, 그는 실제 대표로도 잠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씨 지분은 2010년 중국 텐센트에 전량 매각했다가, 2년 후인 2012년 권 CVO가 전량 재매입했다. 스마일게이트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법조계에선 실제 법원에서 권 CVO가 이씨에 재산의 절반을 분할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가사법관 출신 한 법조인은 “이씨가 양육과 가사활동을 충실히 했다면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재산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거기에 더해 혼인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재산분할 비율이 5 대 5로 수렴하게 된다. 더욱이 창업 당시 상당 지분을 투자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법조인도 “이씨가 스마일게이트 창업 초기부터 지분 투자를 하는 등 통상의 기업경영인 경우보다 훨씬 많은 재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영권 측면, 고려될 수 있지만 절대적 기준 아닐 것” 다만 이혼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권 CVO 측은 이씨의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지분 50% 분할 청구에 대해서도 ‘재산 형성에 실질적인 이씨의 기여가 많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서 분할대상 재산규모가 큰 경우엔 분할비율을 50% 이하로 낮게 정하는 경우를 노린 것이다. 실제 막대한 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부부 한쪽의 특수한 능력이나 운이 작용했던 것을 참작해, 그 능력이나 운을 발휘한 사람에게 더 큰 재산을 분할해주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양나래 변호사(법무법인 라온)도 “일반 사람들 사건과 달리 재산 규모 워낙 크고, 경영권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이씨의 재산형성 기여도를 절반으로 온전하게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IT업계를 중심으로 실제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지분 절반이 이씨에게 분할될 경우 스마일게이트 지배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분을 넘겨받은 이씨가 자칫 지분을 외부에 팔 경우 권 CVO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법원이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 법조인은 “재산분할의 경우 엄격한 법리가 있지 않고 재판부의 재량이 크게 작용한다. 관련 판례가 없는 만큼 기업경영 측면을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그 부분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법원이 재산분할 결정 시 분할할 지분 평가액을 지급하게 하고, 그 대신 담보제공을 통해 지급을 일정기간 유예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처럼 협의이혼을 통해 아마존 지분 25%를 넘기는 대신 의결권만 넘겨받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사법관 출신 한 인사는 “아마존의 사례가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귀성 첫날 곳곳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설 연휴 첫날인 9일부터 귀성 차량이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8시간 이상이 걸리고 있다.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도 성남시 판교JC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귀성차량 등으로 정체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40분, 울산 8시간10분, 대구 7시간40분, 광주 6시간50분, 강릉 5시간, 대전 4시간30분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오산∼천안 분기점 45㎞, 천안 휴게소∼청주 분기점 24㎞, 죽암 휴게소 부근∼죽암 휴게소 2㎞, 신탄진 부근∼비룡 분기점 13㎞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순산터널 부근∼순산터널 부근 2㎞, 팔탄 분기점 부근∼화성 휴게소 부근 2㎞, 발안 부근∼서해대교 21㎞, 서산 휴게소∼해미 5㎞, 광천 부근∼대천 휴게소 8㎞, 동서천 분기점∼군산 6㎞, 군산 휴게소∼동군산 부근 7㎞ 등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동서울 요금소∼산곡 분기점 부근 3㎞, 중부2터널 부근∼경기광주 분기점 부근 7㎞, 마장 분기점∼호법 분기점 2㎞, 호법 분기점∼남이천IC 부근 8㎞, 음성 휴게소 부근∼대소분 기점 7㎞, 진천터널 부근∼증평 3㎞, 서청주 부근∼남이 분기점 9㎞ 등에서 차들이 제자리걸음이다.또 영동선 강릉 방향은 새말 부근∼새말 3㎞, 만종 분기점 부근∼원주 부근 7㎞, 이천 부근∼여주 분기점 7㎞, 덕평 휴게소 부근∼호법 분기점 부근 1㎞, 용인∼양지터널 부근 5.9㎞, 마성터널 부근∼용인 5㎞ 부근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519만대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7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귀성 방향의 도로 정체는 오전 11시∼낮 12시께 절정에 이르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 방향의 도로 정체는 오전 9∼10시에 시작돼 낮 12시∼오후 1시께 절정에 이른 후 오후 6∼7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 설 연휴 첫날 아침 짙은 안개…낮 기온 평년 수준
- 경기도 성남시 판교JC 인근 경부고속도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설 연휴 첫날인 9일은 아침 최저 온도가 영하 6도, 최고 11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전국 하늘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경기남부내륙과 충청권내륙, 전라권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침 최저기온은 -6∼3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3도, 수원 -3도, 춘천 -4도, 강릉 -2도, 청주 -2도, 대전 -3도, 전주 -2도, 광주 -2도, 대구 -1도, 부산 3도, 제주 5도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4도, 수원 5도, 춘천 6도, 강릉 7도, 청주 6도, 대전 7도, 전주 7도, 광주 8도, 대구 9도, 부산 11도, 제주 8도다.아침에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은 -5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한파특보가 발표된 강원 산지 등은 -10도 이하로 떨어져 춥겠다.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충청권·전북·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