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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올해 ‘엔데믹’ 날개달고 본격 실적 비상한다
  • 항공업계, 올해 ‘엔데믹’ 날개달고 본격 실적 비상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항공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실적 비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대폭의 실적 개선을 일군 항공사들은 올 들어서도 중단했던 노선 운항도 잇따라 재개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기존 주력 노선 중 하나였던 중국 하늘길 실적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25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하는 하계 운항 스케줄을 앞두고 그동안 중단했던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신규 취항도 검토 중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업계는 계절변화에 따른 수요변화와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 실시 등을 기준으로 운항 스케줄을 하계와 동계로 나눠 운영한다.국내 대형항공사(FSC)의 대표주자 대한항공은 3월 말부터 체코 프라하와 스위스 취리히, 4월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유럽 주요 도시 4곳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부터 중국 광저우, 텐진, 시안, 칭다오 등의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증편도 고려하고 있다.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3월 말부터 일본 마쓰야마와 시즈오카, 4월부터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3월 29일부터 부산-일본 가오슝 노선 재운항에 나선다. 모두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인천~발리 노선 운항 등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이번 운항 재개에 따라 코로나 발생 이전(2019년)과 비교해 운항 회복률이 70%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1월 운항 회복률은 60%대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이상 늘어난다. 각 사에 따르면 이번 하계스케줄 돌입 이후 대한항공은 60%, 제주항공 약 85%, 티웨이항공은 90%를 회복률을 예상하고 있다.운항 회복세에 힘 입어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는 16일 아시아나항공 실적 발표만을 남겨두고 실적 결산을 마무리한 항공업계는 지난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사업 호조로 매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CC도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보면 아직 적자 상태이지만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줄였다. 특히 4분기만 놓고 보면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7억원을 달성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진에어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15분기 만의 흑자 전환를 일궈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부터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고, 10월에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에 대다수 항공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올해 코로나 시기에 중단됐던 노선이 대부분 정상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국내 항공사들의 주력 노선 중 한곳인 중국 하늘길도 양국 정부가 다시금 방역 빗장을 푸는데 속도를 내면서 실적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고, 이에 중국 정부도 한국인을 상대로 중단했던 단기비자 발급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단기비자 발급재개를 따라 아직 남아 있는 방역조치인 ‘입국 후 PCR검사’, ‘입국 창구 인천공항 일원화’ 등의 규제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제선 여객의 약 20%를 차지하던 중국 노선이 부활하면 항공사들의 실적은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하고, LCC들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4 I 박민 기자
 기울어진 대한제국의 국운 석조전의 돌기둥은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 [여행] 기울어진 대한제국의 국운 석조전의 돌기둥은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 고종 어진.(사진=국립고궁중앙박물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 역사는 그를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무능한 인물로 자주 부각한다.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냈던 미국인 오웬 데니의 평가는 이와 다르다. 그는 고종을 매우 용감하고 현명했다고 항변한다. 데니는 청나라 실세였던 이홍장이 조선을 장악하기 위해 보낸 인물이었다. 청국의 하수인이었던 그가 바라본 고종은 무능한 군주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고종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덕수궁은 기울어가는 나라의 왕과 황제로 살며 갖은 풍파를 겪은 고종의 흔적이 여전히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종의 모습을 엿보기 위해 덕수궁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다. 대한제국 최대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대한제국 정전 ‘중화전’ 창살엔 노락색, 담도엔 용 문양 고종은 ‘비운’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겨우 12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만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권력욕 때문에 허울뿐인 왕으로 살았다. 187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고종의 친정 체제가 시작됐다. 당시 세계정세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조선을 두고 벌어지는 열강들의 다툼은 망국의 위기로 다가왔다. 고종은 쇠락한 왕조의 끝자락에 서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중국과 일본이 조선의 목을 조르려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던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의 출범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했다. 다른 열강들과 동등한 독립적인 자주 국가임을 널리 알리고자 단행한 일이었다.대한제국 정전으로 쓰인 중화전.고종은 황실의 권위를 높이고자 했다. 이에 고종은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로서 위엄을 세우고자 노력했다. 그중 하나가 대한제국 정전으로 쓰인 중화전이다. 중화전 앞에는 임금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계단인 ‘답도’가 있는데 여기에는 다른 궁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 있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의 답도에는 봉황이 새겨져 있으나 덕수궁의 답도에는 황제의 상징인 용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의복도 달리했다. 조선의 왕은 전통적으로 붉은색의 곤룡포를 입었다. 고종은 황제로 즉위하면서 황제의 색상인 노란색 의복으로 바꿨다. 또 중화전의 창살 역시 다른 건물과 달리 노란색으로 칠했다.중화전 옆에 놓인 방화수를 담는 용기인 ‘드므’에도 황제의 위엄을 새겼다. 드므 옆에 한자로 만세(萬歲)라고 새겨 놓은 것이다. 만세는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표현. 고종 이전의 조선에서는 그보다 격이 낮은 천세(千歲)를 사용했으나 모두 바뀌었다.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권을 가진 독립국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석조전 중앙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 그리스풍 궁전을 연상케 한다.◇그리스풍 ‘석조전’ 신고전주의 양식, 근대화 의지 담아고종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석조전을 지었다. 대한제국 최대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은 이름 그대로 돌로 지은 서양식 궁전이다. 목재를 사용한 기존 건물과 달리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었는데 마치 그리스풍 궁전을 연상케 한다. 근대적 개혁에 적극적이고 서양의 문물 수용에 우호적이었던 고종이었기에 시도할 수 있었다.석조전은 중화전보다 더 일찍 지었다. 중화전은 1902년에야 건축을 시작했으나 석조전의 기초공사는 1900년도에 이미 시작됐다. 석조전을 황궁으로 사용하려던 고종의 계획은 서구화와 근대화를 통해 대한제국이 부강한 나라가 되길 소망했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석조전 정면에 자리한 삼각형 모양의 박공 안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무궁화처럼 보이지만 오얏(자두)꽃이다. 조선 왕들의 성인 오얏나무 이(李)를 뜻하는 대한제국의 황실 상징 문장이다. 서양식 건물과 어우러진 오얏꽃 무늬는 격변하는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석조전 정면 삼각형 모양 박공 안에는 대한제국의 상징 문장인 오얏꽃이 새겨져 있다. 서양식 건물과 어우러진 오얏꽃 무늬는 격변하는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덕수궁 후문으로 나가면 ‘고종의 길’이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으로 이어지는 120m 정도의 짧은 길이다. 1896년 2월 고종이 을미사변 이후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당시 이용했다는 길이다. ‘아관’은 러시아 공사관을 뜻한다. 덕수궁과 러시아공사관을 오갈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종의 길 주변에는 가벽이 세워져 있고, 옛 건물의 오래된 사진들이 인쇄돼 있다. 이어지는 돌담길을 따라 걷다 출구를 빠져나오면 정동공원이 보인다.계단 위에는 구 러시아 공사관이 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부서져서 3층 전망탑 등 일부분만 남아 있다. 현재는 복원 작업 때문에 막으로 가려놓아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태다. 한 나라의 황제가 신변을 염려해 향했던 곳이라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당시 고종이 어떤 심정으로 길을 오갔을지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쓸쓸한 바람이 불어왔다. 길을 걷는 동안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2월의 흐린 하늘이 암울했던 고종의 삶처럼 머리 위에 드리워진다.덕수궁 후문 고종의 길. 고종 황제는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당시 이 길을 이용했다.◇붉은 벽돌의 ‘중명전’ 을사늑약의 비극적 현장 재현정동공원과 미국 대사관저 사이에는 중명전이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이다. 덕수궁 화재(1904년) 이후 강제 퇴위(1907년) 전까지 머무른 공간이다. 여기서 고종은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했다. 중명전 내부에 들어가면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았다. 회의실 안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대신들의 얼굴을 잘 묘사한 인형들이 강제로 조약을 체결하고 있다.당시 고종은 불평등 조약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으며 거부했다. 그러자 실무 책임자였던 이토 히로부미는 8명의 대신을 겁박했다. 그중 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박제순 등의 대신들은 조약 체결에 동의했고 훗날 ‘을사오적’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고종은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네덜란드에서 열린 헤이그 만국 평화회의에 비밀특사를 파견했다. 조약의 부당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려고 한 것. 일제는 이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켰다.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 중명전.1905년 이곳에서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됐다.이후 고종은 쓸쓸히 지냈다. 그러다 환갑의 나이에 늦둥이 딸이 태어났다. 그가 덕혜옹주였다. 고종은 말년에 얻은 딸을 각별하게 아꼈다. 석조전 옆 국내 최초의 유치원으로 알려진 준명당도 당시 지은 건물이다. 오죽하면 옹주가 다칠까 봐 150m 남짓의 등원길에 가마를 태워서 보냈을 정도였다. 준명당 앞 기단에도 옹주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다. 놀다가 떨어져 다칠까 봐 난간을 설치했던 자국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대한제국은 경술국치(1910년)로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했다. 나라를 잃은 고종은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했다. 건강했던 고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에 독살설이 꼬리를 물었다. 슬픔을 넘자 그간 눌려 있던 백성들의 분노도 하늘을 찔렀다. 그의 죽음은 도화선이 되어 3.1 운동으로 이어졌고,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싹튼 민족의식은 이후 상하이에서 대한제국의 국호를 계승한 임시정부를 수립하게 했다. 고종의 흔적을 만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의 노력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 아닐까.
2023.02.10 I 김명상 기자
한풀 꺾인 ‘동장군’…전국 가끔 구름 많고 큰 일교차
  • 한풀 꺾인 ‘동장군’…전국 가끔 구름 많고 큰 일교차[내일날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월요일인 내일(6일)은 한파가 한풀 꺾이며 전국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2022년 마지막 보름달이 뜬 지난해 12월8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다.(사진=뉴시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은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이 많고 대기가 건조하겠다.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전남권,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건조하겠다.오늘(5일) 밤사이 제주도와 전남남해안에는 빗방울이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 강원영동과 울릉도·독도 5㎜ 미만, 남해안 0.1㎜ 미만 등이다.이날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경기북부와 경기남동부, 강원영서, 충북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6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다. 낮에는 당분간 평년보다 따뜻하겠지만, 특히 내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도 △인천 0도 △춘천 -5도 △강릉 2도 △대전 3도 △대구 -3도 △전주 -2도 △광주 -2도 △부산 2도 △제주 4도 등이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9도 △인천 6도 △춘천 8도 △강릉 11도 △대전 10도 △대구 11도 △전주 11도 △광주 12도 △부산 12도 △제주 12도 등이다.해상은 6일 밤부터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서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눈이 쌓여 있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골목길과 그늘진 도로 등 빙판길과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에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6일 미세먼지는 중부 지방과 일부 남부 지방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겠다. 내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 미세먼지는 ‘나쁨’, 이외 지역은 ‘보통’으로 전망된다.한편 정월대보름인 5일(음력 1월15일) 밤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아 보름달을 보며 달맞이를 할 수 있겠다. 주요 지역 달 뜨는 시각은 △서울 17시21분 △강릉 17시13분 △대구 17시19분 △부산 17시19분 △청주 17시22분 △대전 17시23분 △전주 17시26분 △광주 17시29분 △제주 17시34분 등이다.
2023.02.05 I 김범준 기자
 민식이법 3년, 아이들은 아직도 스쿨존이 불안하다
  • [팩트체크] 민식이법 3년, 아이들은 아직도 스쿨존이 불안하다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2019년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하던 김민식 군이 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직후 각계에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 기준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관련법을 손봐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자 정치권도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해 10월 발의된 ‘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12월 24일 제정됐다. 아홉 살짜리 피해자의 이름을 딴, 이른바 ‘민식이법’이 세상에 나온 시점이다. (사진=연합뉴스)2020년 3월 25일 시행된 민식이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정 도로교통법 제12조는 스쿨존 내 단속카메라 등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설치 의무를 골자로 한다. 특가법에 신설된 제5조의13은 스쿨존에서 어린이 상해 및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 하는 내용을 명시했다. ■ 민식이법 시행 이후 스쿨존 교통사고가 줄었다?숨이 멎은 자리에 법이 피었다. 민식이법은 오는 3월이면 시행 3년을 맞는다. 그간 아이들의 등하굣길은 예전보다 안전한 길로 변했을까. 이데일리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등록된 어린이 교통사고와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민식이법 효과’를 짚어봤다. TAAS에는 교통안전법 등 관련법에 따라 경찰·보험사·공제조합 등에서 수집한 교통사고 누적 데이터가 있다. (자료=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그래픽=구동현 기자)전국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난 2020년에 1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2017년 10,960건에 달했던 교통사고가 2020년 8,400건으로 2,600건 가까이 감소한 결과다. 2010년대 들어 최다 어린이 사고를 기록한 2011년(13,323건)과 비교하면 35% 이상 낮아졌다. 그런데 법 시행 2년 차인 2021년에는 전년보다 489건 늘어난 8,889건의 사고가 집계됐다. 해당 데이터는 스쿨존과 민식이법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를 모두 포함한 수치지만, 사고가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부정적 신호다. (자료=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그래픽=구동현 기자)전체 사상자는 대체로 감소하는 양상이다. 부상자 수는 2019년 14,115명에서 2020년 10,500명으로 3,615명 줄었다. 사망자 수도 2019년 28명에서 2020년 24명, 2021년 23명으로 소폭 감소세다.예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2011~2013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81.7명이었다. 2017년에는 부상자가 13,433명, 사망자는 54명에 달했다. 데이터는 전국 모든 도로에서 어린이 사상자가 점차 줄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2021년 부상자 수는 10,978명으로 전년보다 478명 상승했다. (자료=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그래픽=구동현 기자)통계는 아이들이 스쿨존에서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한다. 민식이법이 적용되는 스쿨존에서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로 분석 범위를 좁혀보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2019년 532건으로 정점을 찍은 스쿨존 사고는 2020년 464건으로 68건 줄었다. 그런데 2021년 523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2017년(464건)과 2018년(418건)을 넘어 2019년에 육박하는 수치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체 학교급 등교율은 2020년 평균 약 50%, 2021년 1학기에는 평균 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제 등교 일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민식이법 제정 당시 기대한 사고 감소 효과는 미미했다.작년 사고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경찰청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작년 9월 기준 399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4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작년 4분기 통계를 합산하면 2021년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3년 차에 접어든 민식이법이 사고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인지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 관련 데이터도 충분치 않다. 그러나 입법 취지와 별개로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자료=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그래픽=구동현 기자)2021년 스쿨존 내 어린이 부상자는 563명으로 2015년 558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019년 6명에서 2021년 2명으로 줄었다. 주목할 부분은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비율(사망 건수/전체 사고 건수)이다. 2019년 스쿨존 내 사망률은 1/89로 나타났다. 89건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셈이다. 민식이법이 시행된 2020년은 1/155, 2021년에는 1/262로 해마다 사망률이 급감했다.차량이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할 때 보행자의 부상 정도가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18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속도별 차량 대 인체 충돌실험에 따르면 시속 60km로 달리는 승용차와 충돌한 보행자의 중상 확률이 92.6%, 사망확률은 80% 이상으로 예측됐다. 보행자 중상 확률은 시속 50km에서 72.7%, 스쿨존 제한 속도인 시속 30km에선 15.4%까지 내려갔다. 차량이 감속할수록, 사람이 덜 죽는다. ■ 스쿨존에서 어린이 사망케 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 (출처=국가법률정보센터, 그래픽=구동현 기자)민식이법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비판 여론은 아이들의 안전이 아닌 가해자의 처벌 수위에 주목한다.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더라도, 무기징역이나 3년 이상의 징역은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실제 처벌 수위는 어땠을까? 이번에는 대법원 판결문 검색 시스템을 통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망사고 판결문 6건을 입수했다. 민식이법이 적용된 사건의 형량을 비교하기 위해 법 시행일인 2020년 3월 25일 이후를 기준으로 삼았다. 비실명 처리되지 않은 사건과 현재 재판 중인 사건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아 제외했다. 이렇게 확보한 판결문 6건 중 4건은 1심, 2건은 항소심에 관한 것이다. 판결문 내용을 토대로 스쿨존 교통사망사고 유형을 톺아봤다. A. 중앙선 침범하고, 불법유턴 했지만 ‘집행유예’2020년 5월 21일 전주 덕진구의 한 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A씨는 불법유턴을 시도하다 맞은편 도로 가장자리에 서 있던 2세 어린이를 들이받고 노면에 넘어진 피해자를 재차 역과해 사망케 했다. 불법유턴과 중앙선 침범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12대 중과실에 해당한다.A씨는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하고 차선을 지키며,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업무상의 주의의무를 어겼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이듬해 7월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A씨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도로교통 관련 법을 위반하거나 벌금형을 초과해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민식이법에 따른 첫 판례였다. B. 횡단보도 건너던 일가족 들이받았는데 ‘징역 2년 6개월’2020년 11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엄마는 다섯 살배기 첫째 아이를 등원시키려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앙선에 멈췄다. 반대편 차선의 차들이 서지 않고 계속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윽고 정지신호를 받은 차량은 횡단보도 부근까지 길게 꼬리를 물었다. 엄마가 한쪽 손에 붙든 유모차엔 3살 둘째와 1살 막내가 타 있었다.카고 트럭 운전자 B씨는 교통 흐름을 살피지 않고 앞선 차량을 따라가다 사람을 인식하지 못한 채 엄마와 세 아이를 받았다. 막내는 경상에 불과했지만, 엄마와 첫째는 각각 전치 13주, 전치 6주에 해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둘째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1심 결과 B씨에겐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B씨의 전방 부주의와 횡단보도 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아이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 상해로 인한 고통까지 더해졌으니, 피해자가 얼마나 참담할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아이의 유족들이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하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B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를 들며 곧바로 항소를 제기했다. B씨에겐 1심과 마찬가지로 특가법(어린이보호구역치사), 특가법(어린이보호구역치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까지 3개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B씨의 죗값은 법정 최저형인 징역 3년에도 닿지 못했다. 2심에서 재판부는 1명 사망, 2명 중상, 1명 경상 등 총 4명에게 손해를 입힌 B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C. 전방 및 좌우 주시 의무 소홀히 해도 ‘집행유예’2021년 3월 18일, 인천 중구의 한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9세 아이가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25톤 화물차는 아이를 들이받고도 이를 알아채지 못해 약 40m가량을 끌고 갔다. 사고가 발생한 편도 3차선 도로에는 인천항으로 가는 화물차가 줄지어 있었다.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려워 필히 서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화물차주 C씨는 전방 및 좌우를 살펴 어린이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업무상 주의의무를 지키지 못했다. 법원은 C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앞서 동종 범죄로 네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족과 합의했고,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민사상 손해를 상당 부분 전보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D. 보행자 보호 의무 게을리했는데 ‘집행유예’2021년 7월 27일 승합차를 몰던 D씨는 서울 영등포구 스쿨존 내 인도에서 차도로 들어서던 6세 아이를 친 뒤 앞바퀴로 역과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날 사망했다.이로 인해 D씨는 법정에서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D씨가 스쿨존에서 어린이 안전에 유의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D씨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과 피해자 측과 합의한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무기징역, 징역 3년?…실형은 ‘1건’에 불과했다 (자료=대법원 판결문 서비스, 그래픽=구동현 기자)민식이법 시행 이후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망사고 4건을 분석한 결과 입법 초기부터 우려됐던 과잉처벌은 없었다. 피의자가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단 1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떨어졌다. 아이 한 명이 사망하는 등 일가족 네 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었다. 나머지 3건은 모두 집행유예였다. 3건 또한 평균 징역 2.7년, 집행유예 4년 선고에 그쳤다. 스쿨존 어린이 사망사고에 적용되는 민식이법의 법정 최저형은 징역 3년이다. 일반 여론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던 ‘징역 3년 이상, 최고 무기징역’ 조항은 사실상 사문화됐다.눈에 띈 사실은 아이들의 안전을 단순 속도 제한으로는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건A 발생 당시 가해 차량은 시속 9.1km로 달렸다. 재판부는 사건B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시속 30킬로미터의 제한속도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가 감정한 결과 사건C 가해 차량은 시속 29.62km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D 판결문에는 정확한 차량 속도가 기재되지 않았지만, 제한속도를 위반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법령을 매만지기에 앞서 근본적인 현장 대책 및 관련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2023.01.27 I 구동현 기자
제일건설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 선착순 분양
  • 제일건설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 선착순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일건설㈜(이하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 선착순 분양이 순항 중이다.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 홍보관 내부 사진제일건설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은 오션뷰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췄고, 다양한 금융혜택도 더했다. 여기에 제일풍경채 브랜드 파워와 영종국제도시의 개발호재까지 더했다.계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계약금(분양대금의 10%)을 3차에 걸쳐 나눠서 지불하도록 해 자금 부담을 크게 줄였으며, 1차 계약금 500만 원 정액제에 2차 계약금(5%)을 30일 내에 지불하고, 2023년 2월 말까지 나머지 5%(500만 원 제외)를 납부하면 된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조정지역에서 제외돼 등기 후 전입 의무가 없으며, 대출한도와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로 투자 수요까지 크게 늘었다”며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일건설이 분양하는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은 영종국제도시 A26블록에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116㎡ 총 670가구로 조성된다. 서해바다와 접해 오션뷰가 가능하며, 여의도공원 면적의 약 7.6배(1771천㎡) 규모의 씨사이드파크도 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인근에 행정타운까지 조성될 예정으로 생활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또한 초교 부지(예정)가 근거리에 위치하고, 운남초, 영종중, 하늘중 등의 학교가 들어서 있다. 영종고, 하늘고,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최고의 학군도 강점이다.단지 주변으로 풍부한 개발호재도 대기해 미래가치도 높다. 복합리조트 및 마리나와 연계한 해양레저 복합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예정) 등이 추진 중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150km)도 추진 계획이다. 특히, 영종국제도시와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며, 개통시 서울 여의도와 강남권까지 이동시간도 개선된다.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왕길동 일대 인천2호선 검단사거리역 인근에 위치하며, 현장 인근에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2023.01.25 I 이윤정 기자
"새배 마치고 가까운 명소 나들이 어때요."
  • [가보자! 경기북부]"새배 마치고 가까운 명소 나들이 어때요."
  • [경기북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어디든 가고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설 명절을 맞아 새배를 마치면 가족들과 가까운 경기북부의 명소를 찾아 잠시 눈을 편안히 하는것은 어떨까.설 명절을 맞아 잠시 나들이 할 수 있는 경기북부 명소를 소개한다.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사진=경기관광공사)◇ 그림을 닮은 순백의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새파란 하늘 아래 순백의 집은 티 없이 순수하고 더없이 평화롭다.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나무오 집, 아이, 새 등 일상적 소재를 담박하게 그리며 순수한 내면세계를 추구했다.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건축학적으로 풀어낸 곳으로 작가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프로 했다.건물은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받고 영국 BBC의 ‘위대한 8대 신설미술관’ 에 선정되는 등 수많은 매체에서 주목을 받았다.지붕과 외벽을 흰색 폴리카보네이트 패널로 통일했으며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는 비정형으로 꾸몄다.내부는 직사각형 형태의 보통 미술관과 달리 중정과 각각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은 화가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한옥의 구조를 닮았다.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꺾어진 계단은 미술관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보여준다. 현재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불사선不思善 : 선善도 악惡도 아닌’은 장욱진 예술의 대표적 화두인 ‘불사선’ 을 바탕으로 장욱진을 포함한 세 거장의 작품을 소개한다.2층 상설전시실의 ‘채움의 방식’ 전시에서는 장욱진이 화폭에 그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만날 수 있다.구리타워.(사진=경기관광공사)◇ 30층 높이 전망대 아래로 펼치진 도시 ‘구리타워’서울에 N서울타워가 있다면 경기도 구리에는 구리타워가 있다.구리타워는 구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어엿한 랜드마크로 일대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입장료가 무료여서 부담 없이 들릴 수 있는 점 또한 매력 포인트.구리타워는 전망을 목적으로 세운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이곳의 전신은 하루 140t에 달하는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던 구리시자원회수시설의 소각장 굴뚝이다.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생기는 연기를 배출하던 굴뚝을 개조해 지상 100m 높이의 타워로 탈바꿈한 것이다.구리타워는 고층 건물인 만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고 엘리베이터 버튼은 단 3개, 1층과 30층, 31층 뿐이다.1층은 타워의 입구 역할을 하고, 30층에는 전망대, 31층에는 회전식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동안, 높아 보이기만 했던 건물들이 점점 작아져 전망대에 가는 것을 실감한다.지상 80m 높이의 전망대는 외벽을 48각의 유리로 빙 둘러놓아 전망이 장쾌하다.통창으로 구리 시내는 물론 한강과 강변도로, 아차산 봉우리 등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군데군데 놓인 망원경을 이용해 더 멀리 전망할 수 있다.한 층 더 높은 31층에는 360도 돌아가는 회전식 레스토랑, SKY100이 있어 지상 100m 높이에서 구리 전경을 발아래 두고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능내역.(사진=경기관광공사)◇ 애틋한 첫사랑을 닮은 간이역 ‘남양주 능내역’남양주 조안면 능내리 주민들에게 애틋한 첫사랑 같은 간이역이 있다.어렸을 땐 친구들과 뛰노는 놀이터, 학창 시절에는 첫사랑을 힐끗거리며 통학 기차를 기다리는 설렘의 장소, 직장인이 되어서는 헐레벌떡 통근 기차를 타러 가는 목적지였던 곳.능내역은 서울 청량리와 경주를 잇는 중앙선의 기차역으로 1956년 영업을 시작했지만 중앙선 철로가 복선화되면서 2008년 폐역이 됐다.164㎡의 아담한 역사에는 60여 년 전 간이역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一’ 자형 평면 구조로 짙은 일식 기와를 얹었다.출입구의 뾰족한 박공지붕과 ‘삐걱’ 소리가 날 듯한 나무 문, 예스러운 역 간판에서 옛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다.사람들이 삼삼오오 기차를 기다리던 대합실은 능내역의 옛 풍경을 간직한 전시관으로 변신했다.시간이 멈춘 듯 아스라한 역사는 특유의 향수 어린 분위기의 관광명소로 거듭났고 역을 배경으로 SNS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부터 옛 시절을 추억하는 어르신까지 저마다의 방법으로 간이역의 정취를 누릴수 있다.국토종주 자전거길 중 하나인 남한강자전거길을 종주하는 라이더들에게는 목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2023.01.22 I 정재훈 기자
"하늘에서도 작품하시길"…영화계, 故 윤정희 사망 애도 물결
  • "하늘에서도 작품하시길"…영화계, 故 윤정희 사망 애도 물결 [종합]
  • 지난 2016년 9월 22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영화배우 윤정희 특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영화사의 발전을 함께한 은막의 스타, 영화배우 윤정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영화계 및 누리꾼들 사이에선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던 윤정희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안타까운 비보에 영화계는 슬픔에 빠졌다. 신정균 감독은 고인의 죽음에 ‘별이 졌다’고 표현하며 그를 추모했다. 신정균 감독은 고 윤정희와 생전 ‘삼일천하’, ‘효녀심청’, ‘궁녀’, ‘평양폭격대’ 등 작업을 함께한 고 신상옥 감독의 아들이다. 신 감독은 “신상옥 감독과도 많은 작품을 하셨던 여배우 윤정희 여사님, 우리 어머니 생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하셨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결국 알츠하이머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과의 이별을 고했다”며 “부디 하늘나라에서 먼저 가신 동료 선후배 영화인들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처스 대표도 SNS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원 대표는 “1990년 ‘한샘’의 모델이셨고 그 광고의 조감독으로 선생님을 뵈었다”고 고인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이창동 감독님의 ‘시’ 시사회장에서 만나 그 인연을 말씀드리니 ‘꼭 작품 같이 해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지만”이라고 덧붙이며 비통한 심정을 덧붙였다. 원로배우 한지일 역시 자신의 SNS에 “대배우 선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참 힘들었던 저에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 선배님”이라며 “‘죽는 날까지 영화를 하시겠다’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시고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가셨다. 파리에 계시면서도 늘 영화배우의 끈을 놓지 않고 귀국 때마다 영화 배우 선후배들과의 만남, 영화계 큰 어르신인 신영균 선배님과 동료 배우들과의 교우를 끊지 않으셨던 선배님”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하늘나라에서도 그토록 사랑하셨던 영화 많이 많이 출연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영화 기관들도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공식 SNS 계정에 “배우 윤정희 님께서 별세하셨다”며 “‘청춘극장’(1967)부터 ‘시’(2010)까지 280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마지막 영화로 많은 여우주연상을 받으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1944년생인 고인은 지난 1967년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한 영화 ‘청춘극장’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대종상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신인상 트로피를 8개나 쓸어담으며 주목을 받았다. 고인은 특히 문희, 남정임과 함께 ‘충무로의 트로이카’로 불리던 1970년대 대표 여배우다. 데뷔 이후 7년 동안 무려 300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다. ‘안개’, ‘장군의 수염’, ‘독 짓는 늙은이’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여러 곳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전성기 시절 엄청난 인기로 ‘은막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왕성히 활동하던 중 돌연 학업에 매진해 유학길을 떠난 적도 있다. 그는 1974년 돌연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뒤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6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결혼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다만 결혼 이후에도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연기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보였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출연 이후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16년 만인 지난 2010년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통해 화려하게 귀환했다. ‘시’는 당시 칸 영화제 각본상까지 수상했다. 윤정희는 이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인생 마지막 여우주연상, 각종 공로상들을 휩쓸었다.다만 ‘시’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고인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연기 활동이 더 이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2019년 언론 보도로 그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다. 당시 남편인 백건우는 이에 대해 “사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게 그렇게 좋은 뉴스는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제는 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는 거고 해서 알릴 때가 됐다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0년에는 윤정희의 동생들이 ‘백건우가 치매에 걸린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백건우가 윤정희 동생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급기야 프랑스 및 한국에서 윤정희의 후견인 지위를 둔 법적 다툼까지 빚어졌다. 당시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였다. 백진희는 프랑스 법원에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어머니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2020년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윤정희의 동생들이 딸 백 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생들은 2심 결과에도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하지만 성년후견 대상인 윤정희가 사망하면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사건은 추가 심리 없이 각하될 전망이다.
2023.01.20 I 김보영 기자
"더 물러설 곳 없다"…자금난 빠진 PEF, 콘테스트 '사활'
  • [마켓인]"더 물러설 곳 없다"…자금난 빠진 PEF, 콘테스트 '사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진짜 위기다.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회사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금난에 빠진 중소형·독립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최근 나오는 얘기다. 가파른 금리·물가 인상 여파로 유동성(시중자금)이 말라붙으며 자금을 유치할 곳이 확 줄어든 결과다. 이마저도 대형 운용사들에게 자금이 쏠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역대급 위기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중소형·독립계 운용사들은 올해 열릴 ‘콘테스트’(연기금·공제회 위탁운용사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금리·경기 침체가 여전한 상황에서 여기서까지 밀리면 사실상 설 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혁신성장펀드’가 첫 관문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자금 쏠림 현상…중소 PEF ‘역대급 위기’시장에 돌던 자금이 말라붙었다는 말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사모펀드 시장에 있는 관계자 대부분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모두가 찬바람을 맞고 있지만, 자산운용규모(AUM)가 조 단위를 웃도는 초대형 PEF 운용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났다. 기존에 유치한 자금이 남은 데다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데일리가 지난해 하반기(7~12월) 열린 연기금·공제회 PEF 운용사 선정 결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개 운용사가 약 3조1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집계된 GP(업무집행사원) 수가 총 394개(2021년 기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한된 운용사에 기회가 쏠렸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세부적으로 보면 특정 PEF 운용사 쏠림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총 3조1000억원 가운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 등 4곳의 PEF 운용사가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싹쓸이했다. 하반기 전체 PEF 위탁사 운용 자금의 64%에 육박하는 수치다.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한 운용사들의 경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총 2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을 공고한 군인공제회는 최종 운용사 선정 결과를 이달에서 다음 달로 미루기로 했다. 예상을 웃도는 지원에 심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영향이다. 현재 1차 심사 결과를 통보한 가운데 PT(프레젠테이션) 전형을 거쳐 2월쯤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 “루키리그 경쟁, 상상 초월할 것”자금 유치가 마땅치 않은 중소형·독립계 PEF 운용사는 생존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다. 유동성이 말라붙은 상황에서 기댈 몇 없는 기회가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이 주관하는 위탁 운용사 콘테스트다. 요즘처럼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에는 ‘유일한 비상구’와 같은 존재다. 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기관투자자들의 콘테스트 공고에 올인하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몇몇 운용사는 ‘혁신성장펀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형 뉴딜펀드가 혁신성장펀드로 이름을 바꾸고 출자 성격에도 변화를 주기로 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1~2025년까지 정부·정책금융기관 출자금에 민간 투자금을 합쳐 총 20조원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를 추진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뉴딜펀드에서 혁신성장펀드로 명칭을 바꾸고 2023~2027년까지 총 15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지난해를 빈손으로 마무리한 운용사들은 올해는 기회를 잡겠다며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일부 운용사들은 공고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제안서 작업에 돌입한 곳도 있다. 공고 이후 준비에 나서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급기야 경우의 수까지 따져보고 있다. 최근 기회를 받은 운용사를 소거하는 한편, 뜸했던 운용사들을 잠재 경쟁자로 분류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자본 시장에서는 올해 열릴 ‘루키리그’(신생 운용사 전용 출자사업)에서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신생 운용사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신생사들만 따로 추려서 자금을 위탁하는 루키리그를 도입하고 있다. 자금 유치가 ‘하늘의 별따기’인 신생운용사들의 경쟁이 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운용사들이 나름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과 달리 신생·독립계 운용사들은 콘테스트 선정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루키리그가 원래도 치열했지만, 올해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1.20 I 김성훈 기자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 1.8%로 '역대 최저'...임대료 '역대 최대'
  •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 1.8%로 '역대 최저'...임대료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코리아는 ‘2022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이 1.8%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0.8%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말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공실률이다. A급 오피스란 연면적 1만평(3만3057㎡) 이상, 바닥면적 330평(1090㎡) 이상인 사무실 건물을 말한다. 강한 임차 수요에 비해 지난해 신규 공급이 부족해 기록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도심 권역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약 1.9%p 하락한 3.0%를, 여의도 권역은 전 분기 대비 약 0.07%p 하락한 1.8%을 기록했다. 강남 권역은 0.3% 공실률을 유지하며 4분기 연속 0%대 공실률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서울 A급 및 B급 오피스 수요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전 수요’가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증평 수요’가 27%, ‘동일 권역 내에서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14%를 기록했다.또한 각 권역 내 임차인 산업 구성이 다양해졌다. 강남과 여의도가 매우 낮은 공실률을 기록하면서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던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 속하는 회사들이 다른 권역으로 유입됐다.실제로 작년 4분기에는 강남 권역의 A급 및 B급 오피스에서 정보통신업이 임차한 사례와, 여의도에서 금융 및 보험업의 임차 사례는 없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서울 A급 오피스 임대 시장은 거의 매 분기 역대 최저 공실과 역대 최고 임대료를 기록하고 있다”며 “오피스 수급 불균형에 이어 우수한 인력 수급을 위한 좋은 위치, 양질의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경기 불확실성의 연속과 경제 침체로 임대료 상승폭과 임차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임차 가능 면적이 워낙 제한적이다 보니 A급 또는 B급 오피스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대 권역 내 A급 오피스 빌딩에 대한 신규 공급이 없었다. 다만 올해에는 세 권역 모두에서 A 오피스 공급이 예정됐다.여의도 권역에는 옛 MBC 부지에 신영이 개발 중인 연면적 약 1만7800평(5만8842㎡)의 앵커원(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와 옛 사학연금빌딩인 TP Tower(약 4만2900평·14만1818㎡)가 공급된다.도심 권역에서는 봉래 제1구역에 메리츠화재 재개발사업(약 1만2200평·4만330㎡)이, 서울역 인근에는 서울로타워의 리모델링 및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약 9000평(2만9752㎡)의 오피스가 공급된다.강남 권역에서는 옛 현대자동차 강남센트럴지점 부지에 SK D&D가 개발 중인 연면적 약 1만5000평(4만9586㎡)의 오피스가 준공된다.심 팀장은 “올해에는 신규 공급이 다수 예정돼 공실률이 다소 상승할 수 있다”면서 “다만 여의도 권역에 공급 예정인 TP타워와 앵커원 (브라이튼) 여의도처럼 활발한 임차 수요로 준공 이전 선임차가 상당 부분 이뤄지는 경우를 고려할 때, 공실률은 보다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2만1300원으로 처음 12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번 분기 서울 세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모두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20.9% 상승했다. 도심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2만1400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했다. 여의도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0만4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25.8% 상승했다.특히 현대차증권빌딩과 심팩 빌딩 등 공실률 제로를 유지 중인 빌딩이 명목임대료를 높이면서 영향을 받았다. 강남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3만2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했다.
2023.01.19 I 김성수 기자
인천공항공사 “강제집행으로 골프장 시설 점유 회복”
  • 인천공항공사 “강제집행으로 골프장 시설 점유 회복”
  • 17일 오전 인천 중구 스카이72골프클럽 바다코스에서 인천지법 집행관측이 그린 홀컵에 박은 팻말에 강제집행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인천지법 집행관실의 스카이72골프클럽 강제집행과 관련해 “2년간 불법점유된 골프장 시설의 점유를 회복했다”고 밝혔다.공사는 “이번 집행으로 골프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코스에 대한 점유를 회복했다”며 “더 이상 스카이72의 불법 운영은 어려운 상태로 불필요한 추가 충돌 없이 스카이72측이 원만하게 잔여 무단점유시설을 공사에 인계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또 “이번 집행 완료에 따라 공사는 지난 2년간 지속돼 온 골프장 분쟁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54홀로 구성된 바다코스에 대한 강제집행이 완료됨에 따라 스카이72는 그간 이어온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공사는 “스카이72가 잔여 시설에 대한 인도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집행관실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바다코스 클럽하우스와 하늘코스 등 나머지 부동산에 대한 추가 집행도 완료할 계획이다“며 “신규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종사자 고용안정 등 운영 정상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1일 대법원의 부동산 인도 소송 원고(인천공항공사) 승소 확정 판결로 인해 스카이72의 골프장 부동산 사용권한이 종료됐다. 공사는 해당 법령에 근거해 주무관청인 인천시에 스카이72의 골프장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를 요청했다. 공사는 “코스에 대한 강제집행이 성공한 상황에서 인천시의 조속한 등록 취소 진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인천지법은 지난달 29일까지 스카이72㈜측에 골프장에서 퇴거하라고 명령했지만 퇴거 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이날 강제집행을 실시했다.
2023.01.17 I 이종일 기자
새해에도 고통 이어진다...'고금리·제도 미비' 청년 전세 이중고
  • 새해에도 고통 이어진다...'고금리·제도 미비' 청년 전세 이중고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청년들의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했다. 전세대출 상품마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세살이 청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이 걸려있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연 4.540∼7.057% 수준으로 10월·1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연말께 8%를 넘어설 전망이다.만약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거의 14년 만의 일이다.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로 올렸다. 그 여파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차주의 대부분인 청년 세대의 타격이 크다.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자산 수준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을 보유한 2030 세대 차주는 전체 연령대에서 61.1%(81만 6353명)를 차지했다. 청년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전세자금 대출 상품이 필요한 이유다.청년 전세대출 상품...“대출 요건 까다로워”고금리 시대애 적당한 대출상품을 찾기도 어렵다. 청년 대상의 ‘전세자금 대출지원’ 상품들은 최근 전세 시세를 반영하지 못해 한도가 낮거나 매물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대출 상품으로는 버팀목 전세자금, 중소기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중기청 대출), LH 청년 전세임대 등이 있다. 청년에게 전세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버팀목 전세자금은 기존 전세자금 대출 상품에 비해 이자율이 낮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자격 요건 상 대출 신청인과 배우자의 합산 총소득이 5천만원 이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사실상 저소득 취약계층에만 혜택이 집중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약을 갱신할 경우엔 대출을 받을 수 없고 대상 주택 요건 역시 엄격하다.중기청 대출은 해마다 이용 건수가 감소 중이다.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최대 1억을 연 1.2% 이자율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지난 10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청 대출 이용 건수는 2019년 9만 6502건, 2020년 9만 1626건, 2021년 6만 6461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해당 대출 요건을 만족하는 매물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이용 건수가 감소한 이유였다.LH 청년 전세임대 역시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김병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에서 선정한 청년 및 신혼부부 전세임대 당첨자 대비 평균 실입주율은 각각 55.5%, 53.5%였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LH 청년 전세임대를 해도 일반 계약보다 좋은 혜택이 없고 부담만 커지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잦다. 네이버의 부동산 카페 ‘국민 공공 민간 임대아파트 들어가기’에서는 LH 전세임대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집주인이 신용불량이거나 융자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전문가 “청년 대상으로 한 전세 대출 정책 필요”고금리 부담·부실한 전세 대출의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은행은 첫 7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여파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차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 대출자의 90% 이상은 변동금리 상품 차주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금융시장에서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세 대출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부담이 높아지게 되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아 피해를 입게 된다”며 “전세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저리 상품을 과감하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송 대표는 “정부는 임대주택을 확보해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고 민간은 주거의 질을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청년들이 주거 부담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17 I 한승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쌀 정부매입법, 해외선 이미 실패한 정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쌀 정부매입법, 해외선 이미 실패한 정책-훈계가 아동학대라니…-기관 대체투자까지 살피는 감사원-[사설]대학 등록금 15년째 동결…질높은 교육 어떻게 바라나-[사설]또 확인된 인구 감소…관련 정책 획기적 재편 필요하다△종합-‘유연함·연결’ 앞세워 스타트업 성장 도울 것-아바타로 행정·민원 서비스 받고 가상 기자실서 “시장님 질문요~”△들썩이는 尹 정부 수혜주-건설·반도체·원전 숙원 풀렸지만…‘아묻따 투자’는 금물-전 세계 정부가 정책 지원…대권 노리는 ‘수소주’-주얼리 업체가 중동외교 수혜주?…‘억지 테마주’ 속지 마세요△무너진 교권-폭행·욕설 느는데 교원지위법 국회서 쿨쿨…교사들 “신고 두려워 참는다”-英, 가해 학생 교실 밖 추방…美, 민형사 책임 물어-교권침해 학생부 기재, 예방적 차원서 필요하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혈세 퍼부어 쌀값 안정시킨다지만…수급 불균형 해소없인 역부족-가루쌀·밀·콩 등 재배땐 지원금…‘전략작물직불제’, 양곡법 대안으로 주목△종합-‘전범 아닌 日 기업 강제징용 보상 참여’ 급부상…피해자 동의가 관건-집값 하락률 1.98%, ‘역대 최대’…전·월세도 모두 하락폭 커져-연 5만 달러 이상 송금 시 사전신고 의무 없어질 듯△정치-“혼연일체 돼야” 당 진화에도…나경원·친윤, 갈수록 거칠어지는 입-당 내분에 발목…40%대 지지율 반납한 尹 대통령-[현장에서]적폐수사 희생양된 軍 예비역들-“예산 편성시 국회의견 개진 과정 필요”-野 “통과” vs 與 “절차·내용 하자” 다시 법사위로 넘어온 양곡관리법△경제-1.5조 투입…중견기업 2030년까지 2배로 늘린다-오늘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쏠린 눈-대기업 내부거래 공시 기준액 ‘50억→100억’ 상향-이정식 “미래 세대 일자리 창출 위해 노동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금융-코픽스 11개월만 하락…주담대 금리 0.05%p씩 낮아진다-대부업에 육박하는 카드·캐피털 금리-배당 매력 부각에 은행株 뛰는데…금융지주, 주주가치 제고 나설까-금융당국, 주택연금 가입기준 9억→12억원 상향 추진△Global-일본은행, 오늘 금융정책결정회의…“시장은 추가 긴축 기대감”-中, 獨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지난해 주식·채권 동반하락에…월가 “60대 40 투자 맞을까”-IMF “세계 각국 분열로 글로벌 GDP 7% 줄어들 것” 경고-中, 정책금리 5개월째 2.75%로 동결△산업-치솟던 원자잿값 안정세…삼성·LG 힘줬던 ‘프리미엄 가전’ 빛보나-기아노사, 화성 전기차공장 착공 합의-LG엔솔·한화 ‘배터리 동맹’美 생산라인 공동 투자-정년 없이 노하우 전수…SK하이닉스 ‘마스터’ 직책 신설△산업-싹 틔우나 싶었더니 고사 위기 클라우드 ‘보안등급제’ 성급해-LGU+ “유출된 개인정보론 유심 복제 못해”-실적회복 더딘데 고금리 부담…곳간 불안한 호텔롯데-‘위스키에 꽂힌’ MZ세대 곁으로 성큼…고객 체험행사 확대△제약·바이오-“美 임상 2상 곧 신청”…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순항-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 임상 3상 첫 환자투약-주요국 임상 44건…2027년 9조 시장 전망-‘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공식 출범△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하늘 위로 쓩~입력 항로 흔들림 없이 비행…‘토종 드론택시’ 뜬다-AAM 선점 경쟁 치열···효율적 투자·제도정비 필요△증권-올해 증권가 키워드는 ‘에·로·배·우’-KB운용 ‘MSCI차이나’ 中 ETF 중 수익률 톱-배터리·콘텐츠 강소기업 도전장…IPO 빙하기 녹일까△증권-기관들 “부실자산 어떻게 판단한다는건지…”-‘채권’ 러브콜에 ETF 상장 봇물-“캐시카우는 기본, 성장여력 따져야죠. 솎아낸 삼성그룹株 반등장서 빛볼 것”△부동산-전셋값 추락, 강남도 못 피해…입주물량 몰린 곳은 반토막-소득·자산 관계없이 신청 LH 전세형 주택 청약접수-땅값마저 흔들…12년 만에 첫 하락 반전-건설·주택사업 65.7% “부동산 시장 경착륙 가능성 커”△문화-장욱진 심고, 추상미술 뿌리고 해외 순회로 ‘미술한류’ 거둔다-달의 정령·다산의 상징·무병장수…토끼 담은 문화재 모여라△스포츠-‘새신랑’ 김시우…“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최윤 회장, 日에 럭비월드컵 공동개최 제안-빙속 김민선, 동계 U대회 여자 1000m 우승-이강철 감독 “제대로 준비해 후회없이 싸우자”-손흥민, 마스크 벗고 풀타임…토트넘은 ‘북런던 더비’ 완패△오피니언-[생생확대경]전경련은 왜 또 기로에 섰나-[목멱칼럼]성별 다양성이 경쟁력이다-[기자수첩]‘물가’에서 ‘경기’로…尹경제팀, 무게추를 올려라△피플-비상사태 때 교민안전 지키려면 한인회 활성화 필요-KAIST 대학원생 4명, 반도체 설계 국제학술대회 최우수상-국내 첫 아프간 피랍 사태 다룬 영화…“최대한 리얼리티 고증”-최태원 회장, UAE 국부펀드와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협력-김영범 사장, 새해 첫 행보로 ‘현장 소통’-현대차 이석이 영업부장, 29년간 5000대 팔아 ‘판매거장’ 선정-한국MS, 런처 코워킹 스페이스 입주 스타트업 1기 선발△사회-긴 연휴에 꽉 찬 애견호텔…“우리 댕댕이 맡아줄 곳 없나요”-“궁금한 건 깡패 배후” 李 수사망 조이는 韓-“확진자 300만명 더 나와야 끝…노마스크 시기 다 됐다”-檢 ‘라임 핵심’ 김봉현 징역 40년 구형-전자발찌 끊고 도주하면 범죄 상관없이 인적사항 공개-‘5·18 비방’ 지만원 서울구치소 수감
2023.01.16 I 강민구 기자
땅값마저 '흔들'…12년만에 첫 하락 반전
  • 땅값마저 '흔들'…12년만에 첫 하락 반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땅값이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첫 하락 반전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땅값은 시장 영향을 가장 뒤늦게 반영하기 때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깊어졌다는 의미다. 땅값 하락의 배경으로는 분양시장 찬바람에 택지개발 수요가 하락한데다 레고랜드발 유동성 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의 자금경색이 겹쳤기 때문이다.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원의 토지. (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을 시작으로 한 토지가격 하락이 전국 토지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과 인천이 각각 0.09% 하락하며 전국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01% 하락했다. 지역별 토지가격 하락이 가장 거센 곳은 세종이다. 세종은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뒤를 이어 대전과 제주가 0.1% 하락했다. 반면 전북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11% 상승했고 강원(0.09%)과 경기(0.08%)가 땅값 상승에 힘을 보태며 전국 땅값 하락폭을 줄였다.가격 하락과 함께 토지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10월 기준 14만3000건으로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2012년9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수도권 거래량은 5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4.7%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9만2000건으로 전월대비 2.3%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굳건했던 땅값이 흔들리는 이유는 주택시장 찬바람에 주택을 짓는 원재료인 토지에 대한 수요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택지개발을 통해 분양해 자금을 회수하는 선분양 아파트 시장 성격상 청약성적이 택지개발의 선행지표로 작용하는데 서울의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성적마저 흔들리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고 미분양 주택 물량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를 보면 전국 미분양주택은 지난달에만 1만810호(22.9%) 늘었다. 미분양이 한 달 새 1만호 이상 늘어난 것은 2015년12월(1만1788호) 이후 6년11개월 만이다. 11월까지 누적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이 1만373호이고, 비수도권이 4만7654호였다.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유동성도 땅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토지는 자기자본이 아닌 ‘브리지론’으로 대부분 조달하는데 브리지론에 대한 경고등도 켜지면서 금리가 연 30%까지 치솟는 등 자금 조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토지 수요도 급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토지시장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토지 가격 역시 금리 인상 등 앞으로 금리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기 전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2023.01.16 I 신수정 기자
설 고속도로 통행량 전년대비 100만대 증가, 서울~부산 8시간40분
  • 설 고속도로 통행량 전년대비 100만대 증가, 서울~부산 8시간40분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8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신갈IC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 경기북부경찰청 항공대 이석주 경감, 장도형 경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 설보다 약 100만 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지난해 일평균 419만여 대에서 올해는 519만여 대로 23.8%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 교통량은 지난해 일평균 74만8000여 대에서 올해 88만9000여 대로 1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1일 귀성길 서울~부산까지 이동하는데 지난해 6시간 10분에서 2시간 이상 늘어난 8시간 4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동시간이 가장 늘어날 구간은 서울~목포로 지난해 4시간 45분에서 3시간 45분 늘어난 8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2021년 추석 연휴기간 466만여 대보다 83만여 대(17.8%) 늘어난 549만여 대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설 연휴기간인 16일부터 24일까지 단계별 ‘특별 교통관리’를 시행, 일평균 인원 877명, 순찰차 219대, 싸이카 21대, 헬기 및 암행순찰차 등을 투입한다. 먼저 1단계인 16일~19일까지는 명절준비로 교통이 혼잡한 전통시장(99개소)과 백화점·대형마트(136개소) 주변 도로의 교통 무질서 및 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 2단계 기간에는 고속도로(7개 노선) 및 고속도로IC와 연계되는 교차로(78개소) 등 혼잡구간에 대한 소통관리와 함께 357개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또 암행순찰차·경찰헬기 등을 활용하여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운행, 정체교차로 끼어들기 등 사고를 유발하고 소통을 방해하는 위반행위를 입체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2023.01.16 I 황영민 기자
‘눈폭탄’에 고립, 교통사고 속출…하늘·바닷길 통제
  • ‘눈폭탄’에 고립, 교통사고 속출…하늘·바닷길 통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5일 강원 지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또 도로와 하늘·바닷길도 곳곳 통제됐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공식 집계된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계량기 동파 1건만 접수됐다.그러나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9㎝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대설로 인한 강원도소방본부 소방출동건수는 현지까지 35건이다. 이 중 22명이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눈이 내리는 1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오후 2시 강원 횡성군 우천면 정금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배수로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운전자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낮 12시 4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 도로에서 폭설로 차량 12대, 40여명이 고립됐다. 하지만 폭설로 펌프, 구급차량 진입이 어렵게 되자 고성군청에 이어 군부대 제설차가 투입되면서 1시간 30여 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고립된 이들은 자력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등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10시 26분쯤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반쯤 걸치는 사고가 났다. 차와 운전자는 다행히 하천으로 추락하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23분쯤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으로 떨어지면서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한때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에서 차량들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경찰 기동대 등 200여명과 순찰차 54대가 통행 재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영동고속도로 원주 IC 부근에서만 지·정체가 이어질 뿐 대부분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인다고 경찰측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폭설로 100여 건에 이르는 교통사고 구조·구급 및 낙상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통제된 도로는 11개소다. 강원 9개소(춘천 3개소, 영월·원주 각 2개소, 인제 1개소)와 경북 2개소(영주·봉화 각 1개소)이다. 6개 국립공원 80개 탐방로도 통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55개 항로 여객선 67척의 발이 묶였다. 항공기 12편도 결항됐다. 기상청은 16일 오전까지 강원 산지와 중북부 동해안에 3~10㎝, 많은 곳(북부 산지)은 최고 15㎝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내륙과 남부 동해안에도 1~5㎝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서울·경기·강원을 중심으로는 한파 특보가 발효돼 16~17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중대본 관계자는 “기상과 도로 제설 및 피해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강설 지역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오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강원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고갯길에 시간당 2~3㎝ 가량의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눈은 16일까지 이어지며 산간을 중심으로 최고 60㎝의 적설량을 기록하겠다고 강원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이번 눈의 특징이 눈 무게가 무거운 습설이라서 비닐하우스 붕괴, 소형 선박 침몰에 대비해야 한다(사진=뉴시스).
2023.01.15 I 김미경 기자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긴장하는 증권사
  •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긴장하는 증권사[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부 및 외부 회의가 많다 보니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네요. 설 연휴에도 일해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 서로 얼굴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부서들은 이와 같은 새해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자본시장정책관’이라 불릴 정도로 바쁘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현안을 챙겨야 할 정도로 자본시장 관련 부서가 ‘열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새해에 만난 한 고위관계자는 “회의가 많다 보니 운동할 시간도 없어 살이 자꾸 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첫 업계 간담회로 자본시장 분야 CEO들을 만난 것이다. 이 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개선에 대해 질문을 받자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사전 차단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사진=금융감독원)◇‘열일’하는 금융위·금감원…뒤숭숭한 시장실제로 새해 들어 월요일 조간 신문에는 금융위·금감원 자본시장 부서에서 내놓은 소식이 잇따라 실렸습니다.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국문번역본 추가 공개’(9일자 조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9일자 조간), ‘ESG 채권 인증평가 가이드라인’(16일자 조간)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금융정책과 감독지침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면서 더 바빠진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금감원도 금융위와 함께 업무보고를 준비 중입니다.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통해 자본시장 관련 내용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자본시장 관련 보고도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작년 5월 발표한 120개 국정과제에 ‘자본시장 혁신과 투자자 신뢰 제고로 모험자본 활성화’를 포함 시켰습니다. 이후 금융위는 작년 7월 △물적분할 관련 주주 보호 △불공정거래 근절 △공매도 제도 개선 △상장폐지 제도 개선 △내부자거래 관련 투자자 보호 △감사인 지정제 △증권형 토큰 △모험자본 공급 등 8대 자본시장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후 ‘김주현 위원장-김소영 부위원장’ 체제로 뚝심 있게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새해 관련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감독총괄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도 신설합니다. 회계감리 1·2국으로 회계 감독도 강화합니다. 회계부정 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는 31일 팀장급 인사가 시행되면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감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증시를 살리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각종 정책을 내놓고, 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를 감독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올해 시장 변화를 앞두고 당국이 긴밀한 역할 분담을 한 것입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했습니다. 이어 ‘매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마저 “연준의 일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저편으로 구름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동석처럼 싸우되, 워런 버핏처럼 가라”증권업계는 복잡한 심경입니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증권사들은 시장을 떠난 개미들을 잡기 위해 새해 들어 ‘고객 유치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은 현금성 쿠폰 등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대대적인 수수료 할인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주식 시작하면 파격적인 선물을 쏩니다”라는 전략으로 동학·서학개미 유치에 나선 것입니다. 반면 걱정도 많습니다. 작년 초 12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6조원대로 반토막 났습니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새해 들어 만 45세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잇따라 증권사 인력 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금융위의 자본시장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 속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야근왕’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을 비롯해 감독당국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범죄에 칼을 휘두르는 건 박수 받을 일이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작년 말부터 관치 논란까지 불거져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작년 6월11일 취임사에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된 만큼 은행, 보험, 자본시장 등 각 업권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시장을 멀리 보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얼마나 섬세한 접근을 할지,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민감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정책과 감독의 영향은 큽니다. 자칫 잘못하다 보면 살아나는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를 통해 시장은 이 여파를 절감했습니다. 앞으로 금융감독 당국이 증권범죄에는 배우 마동석처럼 힘있게 싸우되, 단기적인 감독 실적이 아니라 넓고 멀리 보는 워런 버핏의 시각도 유지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1.15 I 최훈길 기자
미세먼지 계속돼 뿌연 출근길…"아침 영하 10도 , 한파·일교차 주의"
  • 미세먼지 계속돼 뿌연 출근길…"아침 영하 10도 , 한파·일교차 주의" [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주에 이어 미세먼지가 계속돼 전국 하늘이 뿌연 가운데, 10일에는 다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며 ‘출근길 한파’가 예상된다. 다만 한낮 기온은 10도가 넘으면서 일교차는 다소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만큼 출근길 안전과 동파 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10일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며 춥겠다고 예보했다.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3도 사이, 낮 최고 기온은 4도에서 12도 사이를 보이며 일교차는 다소 크겠다.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이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강원 남부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 등에서는 5㎜ 미만 비나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다시 날씨가 추워지는만큼 기상청은 동파 피해 예방은 물론, 내린 눈이 다시 얼 수 있는 만큼 도로 위 안전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추운 시간대 옥외작업을 가급적 최소화하며 보온을 유의하고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등은 보온상태 점검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최근 내린 눈이 얼 수 있으니 빙판길, 도로 미끄럼에 대비해달라”고 했다.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에서 관측된 황사는 농도가 낮아졌지만,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남아 10일은 물론 이번 주 내내 국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0일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북, 대부, 경북 등 지역에서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으로,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등급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지역과 영남권 대부분에는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가 정체된 상태인 만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10 I 권효중 기자
10일도 미세먼지 계속…아침 기온 영하 10도 내외 '한파 주의'
  • 10일도 미세먼지 계속…아침 기온 영하 10도 내외 '한파 주의' [내일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주에 이어 미세먼지의 영향이 계속돼 ‘뿌연 하늘’이 유지되는 가운데, 10일에는 다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진다.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만큼 기상청은 빙판길 안전과 동파 피해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9일 기상청은 오는 10일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춥겠다고 예보했다.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3도 사이, 낮 최고 기온은 4도에서 12도 사이를 보일 전망이다. 10일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이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강원 남부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 등에서는 5㎜ 미만 비나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다시 날씨가 추워지는만큼 기상청은 동파 피해 예방은 물론, 빙판길 등 안전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추운 시간대 야외 작업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등은 보온상태 점검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최근 내린 눈이 얼 수 있으니 빙판길, 도로 미끄럼에 대비해달라”고 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남아 이번 주 내내 국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0일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북, 대부, 경북 등 지역에서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으로,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등급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지역과 영남권 대부분에는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가 정체된 상태인 만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09 I 권효중 기자
지폐는 그냥 종이인데
  • 지폐는 그냥 종이인데 [열 번째 수수께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편석준 작가이데일리는 IT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지혜를 주는 편석준 작가의 칼럼을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 합니다. 그는 세상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는데 전사 역할을 하게 될,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기획적 사고를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편 작가는 이데일리를 통해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출처: 픽사베이상희 가족은 아빠, 엄마, 아들 상희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회사 발령으로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 년 정도 일하게 되었다. 대신 아빠는 육아휴직을 내고 상희를 돌보기로 했다. 아빠는 일 년 동안 상희와 마음껏 놀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상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돈만 내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노력했다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학원에만 보내면 될까? 아빠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직접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주기장(週企帳)이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기획(企劃)’을 해보고 기록하는 공책이란 뜻이었다. ‘기획’이란 현실 위에 미래를 꿈꾸며 그리는 그림이었다. 생각이 먼저 있은 다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빠는 상희가 주기장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의욕을 돋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기장을 작성해야 매주 용돈을 주기로 했고,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상희 이름으로 된 통장에 별도의 적립금도 입금해주기로 했다. 적립금은 일종의 보너스로 보너스 지급 여부와 금액은 아빠가 결정하기로 했다. 아빠와 상희는 본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서로 지장을 찍었다. 그리고 서두에 “주기장은 상희가 아빠에게 돈을 내고 배워야 정상이지만, 아직 상희의 나이가 어려 경제활동이 어렵고 혈연관계임을 감안해 특별히 무상으로 교육함을 밝힌다.”라고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획’이란 말은 아이에게 어렵기 때문에, ‘수수께끼’란 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본문]상희와 친구들이 상희 집 거실에 모였어요. 아이들 각자 앞에는 음료와 과일, 영양 과자가 담긴 조그만 접시가 놓여있었어요. 다섯 명의 아이들 앞에 선 사람은 아빠였어요. 아빠 혼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아직 아무것도 쓰지 않은 화이트 보트와 대형 TV가 있었어요.“애들아, 반가워. 나는 상희 아빠야. 상희 말로는 아빠 주기장 소문을 듣고 왔다고 하는데, 진짜인지 모르겠구나.”아빠는 말을 더듬거리고 있었어요. 비록 아이들이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시선을 받으며 말을 한다는 것은 떨리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더 걱정인 것은 오늘 준비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는 거였어요. 사실 지난주에 상희의 친한 친구의 엄마라고 소개하는 분에게 전화가 왔어요. “우리 아들도 상희가 하는 주기장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먼저 말씀드리지 못하고 봐서 죄송하지만, 제 아들에게 상희가 너무 재미있게 얘기해서, 저도 상희에게 부탁해서 주기장을 봤지 뭐예요.”어머님의 말씀을 끝까지 듣고 아빠는 생각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아빠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상희 혼자 하면 과연 1년 이상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무슨 일이든 혼자 하다 보면 경쟁심이란 자극이 없어 동력이 떨어질 수 있었어요. 또 주위의 의견을 듣지 못한 채 혼자 고민하기 때문에 생각의 폭이 기대보다 넓어지지 않을 수 있거든요. 아빠는 어머님에게 전화를 해 승낙했고,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어머니들에게도 몇 통의 전화가 왔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다섯 명이나 모이게 되었고, 아빠는 의도치 않게 선생님이 된 거였어요. 아빠는 바로 주기장 공부에 들어가기보다는 먼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진 거였어요.“여러분, 돈은 원래 있었던 걸까요? 일부러 누가 만든 걸까요? 당연하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은 자연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만든 거예요. 그럼 돈이란 건 무엇일까요?”“물건을 살 수 있어요.”, “ 저축을 할 수 있어요.”, “아파트를 살 수 있어요.”“맞습니다. 여러분, 돈은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예요. 중간에 돈이 없다면 물물교환해야 하는데, 두 물건의 가치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거래하기가 참 어려워요. 그리고 아주 멀리서 무역하는 경우라면 물건을 가져오고 다시 가져가는 것이 정말 어렵겠죠. 세 국가가 물물교환한다면 무역의 복잡성과 어려움은 더욱 커질 거예요. 예를 들어 배 하나의 가치가 사과 두 개 반의 가치와 같다면, 매번 교환할 때 사과를 반으로 잘라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사과 하나에 100원, 배 하나에 250원이라면, 시장에 가서 사과를 팔로 배를 살 수도 있겠죠. 돈이 없으면 시장이 있을 필요도 없죠.”아빠는 아이들을 한 번 쓱 훑어본 다음에 말했어요.“여러분,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건 어려울 수 있으니 제가 바로 말씀드릴게요. 돈을 주는 사람이나 돈을 받는 사람이나, 모두 돈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해요. 내가 지금 받은 돈으로, 나중에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다는 마음. 정치인들이 왜 인플레이션을 무서워하는 줄 아세요?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상관없지만,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면 내가 오늘 받은 돈으로 내일 내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돈이 유통되지 않아요. 돈이 유통되지 않으면 시장이 사라지고, 경제 발전은 끊겨버리죠.”“돈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금, 은, 동, 구리 같은 것으로 동전을 만들었어요. 그런 금속들은 원래부터 실용적인 가치가 있거나 사람들이 모두 다 아는 희소재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문제는 금속 동전은 채굴과 주조를 해야 하고, 무거워서 역시 원거리 무역은 쉽지 않고 강도와 해적의 위험에 항상 시달리게 되죠.”“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폐예요. 사실 지폐는 그냥 종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뭘 믿고 이렇게 지폐를 주고받을까요? 예전에는 동전에 왕의 얼굴을 그려 넣었어요. 동전 자체의 고유가치도 있지만, 예를 들면 정해진 금화의 함량을 몰래 줄여서 유통하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왕의 권위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죠. 아빠가 연구한 바로는 지폐란 개념이 생겨난 것은 17세기 중반이에요. 그 뒤로는 지폐의 권위를 중앙은행이 보증하게 된 것이에요. 그리고 위조지폐를 만들면 강력히 처벌하는 법이 만들어진 것이죠.”[지폐의 발명]● 1650년대, 영국 : 작자 미상의 『부의 열쇠 또는 거래 촉진의 새로운 방법: 합법적이고 쉽고 안전하고 효과적인』란 책에서 ‘금과 은에 대한 영수증’을 시장에 유통하는 아이디어가 제시됨. 영수증이 곧 지폐의 기능과 동일함● 1691년, 미국 매사추세츠 : 퀘벡 습격에 동원된 군인들 월급 지불하기 위해 채무증서가 발급됐는데 일종의 지폐 개념임● 1694년, 영국중앙은행 설립 :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 17세기 중반, 골드스미트노트 : 금 세공업자에게 금을 맡겼을 때 예치의 증거로 받는 증서. 증서 뒤에 금 소유주의 이름이 적혀 있음. ● 1705년, 영국의 존 : 『화폐와 교역』이란 책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권(지폐)을 발행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함“사람들이 지폐를 믿고 맘껏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권위만으로는 부족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지폐를 가지고 은행에 오면 언제든지 금으로 바꿔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래서 옛날 은행들은 자신의 금고에 충분한 금이 있다고 광고하기도 했어요. 이것이 금 태환제인데, 이후로 돈은 시장에서 빠르게 유통돼 거래가 활발해지고, 산업혁명 때문에 물건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조돼 세계 전체의 경제 발전은 가속화됐죠.”아빠는 이제 마지막 말을 준비했어요.“여러분, 공기처럼 당연하게 느껴지는 돈이란 것도 결국은 사람들이 필요해 만들어진 것이란 걸 이제 알게 되었죠? 이런 거대한 기획은 한 사람이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하기는 어려워요. 인류가 함께 기획하고 발명하고 만들어간 것이라고 할까요? 여러분들이 꼭 이렇게 거대하고 대단한 것들을 생각해낼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그저 어른이 되기 전에 세상에 어떤 그림을 그리면 좋을지 연습하는 거잖아요? 이제 우리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주기장을 작성해볼 거예요. 여러분 우리 다음 주에 새로운 수수께끼로 만나요!”아빠는 집중해서 들은 아이들에게 꾸벅 감사의 인사를 했고, 상희를 포함한 아이들도 아빠의 노력에 손뼉을 쳐주었어요. 창밖으로 높고 푸른 가을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상희의 미래는 드높고 푸를 것 같았어요. 편석준 작가는아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연습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특허동화 『상상이상 미래세상』, 일반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 『토끼 손잡이와 여섯 손가락』을 출간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에세이 『너는 내일부터 치킨집 사장이다』,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경제경영서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왜 지금 드론인가』, 『전기차 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 IT트렌드 따라잡기』, 『미래의 직업전망』 등을 출간했습니다.
2023.01.09 I 김현아 기자
“살 빼려다 폐병 걸리겠네”…미세먼지에 공습당한 주말
  • “살 빼려다 폐병 걸리겠네”…미세먼지에 공습당한 주말
  • [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올해 살 빼려고 운동 나왔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폐가 나빠지겠어요, 괜히 나왔나 싶네요.”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주민인 김모(53)씨는 8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강변을 따라 ‘파워 워킹’하다 삼십여 분 만에 그만뒀다. 김씨는 “헬스장은 아직도 마스크를 꼭 껴야 하고 답답해서 바깥 운동을 좋아한다”며 “하루 만보걷기를 올해 목표로 세웠는데 오늘은 눈이랑 목이 너무 따끔해서 만보 못 채웠지만 그냥 집에 가야겠다”고 했다.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중단된 8일 오전 서울광장에 ‘대기질에 따른 금일 스케이트장 운영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새해 첫 주말,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점령당했다. 모처럼 한파가 걷히고 따스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려던 시민들의 발목을 잡은 미세먼지 공습은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오후 여의도한강공원은 강 건너편 건물들마저 희뿌옇게 보일 정도로 공기질이 탁했다. 이 때문에 영상의 기온에도 나들이객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여의나루역 인근의 한 노점상인은 “공기가 이 모양이니 손님이 많을 리가 있나”라며 “오늘은 나도 일찍 들어갈까 싶다”고 했다.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눈과 목 등에 불편함을 느낀 이들은 서둘러 귀가했고, 당국의 권고대로 아예 외출을 포기한 이들도 있었다.경기 부천 주민인 박모(31)씨는 “어제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하루 걸렀더니 미안해서 오늘은 강아지 산책시키러 어쩔 수 없이 상동호수공원에 다녀왔다”며 “보통 때는 마스크 안 낀 채로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다녔는데 오늘은 최소한으로 돌아다니고 돌아왔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김모(35)씨는 “탄천에서 달리기하는 게 취미인데 지난주엔 한파라서 쉬었고, 어제오늘은 하늘 보고 바로 포기했다”며 “삼한사온은 옛말이고 이제는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이들은 더 답답할 수밖에 없다. 경기 안산의 김모(73)씨는 “창문도 못 열고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시지만… 괜히 뒷산 운동 가려고 나갔다가 병 얻으면 어떡하느냐”며 “코로나19 때는 그래도 공기 맑아진 거 하나는 좋았는데, 유행이 끝나가니 이제 또 공기가 말썽이라 노인네들은 진짜 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이번 주말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과 경남,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당 80㎍(마이크로그램)을 넘어 ‘나쁨’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인천은 161㎍, 서울은 145㎍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75㎍을 기록했고, 수도권과 충북, 강원 등 지역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도 계속 영향을 주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대구·경북에선 이날 밤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농도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번주 중반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13~14일,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엔 전국에 비가 예보돼 있어 대기질 상황이 나아질지 관심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1.08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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