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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2420선 회복에도…거래대금은 28개월만의 최저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1%대 강세를 보이며 2420선까지 뛰어올랐다. 3거래일 연속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7포인트(0.84%) 오른 2422.0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2405.20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며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 폭이 줄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은 이날 104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3억원, 877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세로 출발했다가 오전 10시께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다. 다만 순매도 물량 규모는 오후가 되며 소폭 줄어들었다.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10원 내린 1283.40원에 마감되는 등 1280원 선에서 움직이는 만큼, 외국인의 급격한 ‘팔자’도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3만1438.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3900.1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내린 1만1524.55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30일 나오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며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눈여겨 보는 물가 지표다. PCE 지수 상승 폭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차익실현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부담도 커졌다”며 “현물에서는 개인이 순매수를, 선물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0.82%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0.96%, 0.82%씩 올랐다. 대다수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기계, 의료정밀, 화학, 건설,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는 1~2%대 강세를 보였다. 전기가스, 증권, 통신, 서비스, 금융만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500원(0.85%) 올라 5만9300원을 기록했다.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0.21%, 1.12%씩 올랐다. 반면 전날 전기요금 인상안이 발표된 후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보다 850원(3.72%) 내린 2만2000원을 가리켰다. 하이브(352820) 역시 86만3209주(2.1%)의 물량이 30일 출회할 수 있다는 우려에 3.62% 약세를 보였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하이브가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로 올라선 스쿠터 브라운과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보유한 주식이다.이날 상한가는 없었고 59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도 없었고 262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5억5533주를, 거래대금은 7조302억원을 기록했다.거래대금은 지난 2020년 2월(6조4114억원) 이후 2년 4개월만의 최저치였다.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2만7049.47에 거래를 마쳤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40분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오른 3405.83을 가리키고 있다.
- "작년 서학개미 미국 투자액 역대 최대…사상 첫 6000억달러 돌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국민과 개인이 미국에 투자한 돈이 작년 한 해 동안에만 1400억달러 증가해 잔액 기준으로 670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첫 6000억달러 돌파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에 대한 투자 증가액과 잔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1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작년까지 미국 등 전세계 국가가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뒷받침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서학 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 열풍에 더욱 불을 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미국 등 해외투자액 사상 최대…1년만에 1800억달러 가까이 증가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153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78억 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이 외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직접 투자한 돈이 1년 만에 200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역시 잔액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작년 해외투자를 비중을 국가별로 나눠보면 미국이 압도적 1위를 나타냈다. 미국에 대한 작년 투자금액은 1418억달러 증가한 675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 중 39.4%에 이르는 금액이다. 2020년 처음 5000억달러를 돌파한지 1년만에 6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역대 치대 기록을 썼다. 직전 최고치인 2020년 증가액과 잔액 각각 1148억달러, 5345억달러 기록을 1년 만에 깨면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 행진을 기록한 것이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작년 해외투자 비중 중 미국이 39.4%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1년만에 1418억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영향”이라면서 “해외 증권투자가 미국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은 미국 다우존스 지수 18.7%, 나스닥 지수 21.4% 증가하는 등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가 115억달러 증가한 2360억달러(13.8%)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유럽연합에 대한 투자 증가 규모는 작년 19.2%에서 줄어든 모습이다. 동남아시아가 2149억달러(12.5%)로 뒤를 이었다. 중국(9.6%)과 일본(2.9%)은 각각 1646억달러, 504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89억달러 증가한 것이나 일본에 대한 투자액은 1년새 2억달러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나눠봐도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 증권투자, 기타투자가 모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직접투자는 미국이 1438억달러로 전체의 25.4%를 기록했다. 동남아에 대한 직접투자가 1225억달러(21.6%)로 뒤를 이었다. 증권투자는 미국이 4568억달러(54.7%)와 유럽연합이 1339억달러(16.0%)를 나타냈다. 기타투자도 미국이 714억달러(24.9%)로 가장 많았다.◇외국인 국내투자 늘었지만 증가액 줄어…원화값 하락, 주가 미미 외국인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투자 증가액은 1년 전(2898억달러)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급락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 금액은 작년 한 해 255억달러 증가한 1조5188억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1조456억달러(68.8%)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미달러화 3684억달러(24.3%), 유로화 365억달러(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원화는 직접투자가 2139억달러(82.2%), 증권투자가 8011억달러(80.8%)로 가장 많았고, 미달러화는 기타투자 1622억달러(68.8%)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대외금융부채 현황을 보면 미국(25.4%), 동남아(21.3%), 유럽연합(16.6%)이 1~3위를, 일본(6.2%), 중국(5.4%)이 4, 5위를 차지했다. 증감액으로 따져보면 동남아가 357억달러로 급증한 반면, 미국은 177억달러 줄었고 일본도 51억달러 감소했다. 유럽연합 역시 우리나라 투자를 48억달러나 줄였다. 외국인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증가액 자체가 줄어든 것은 원화 가치 절하, 증시 상승폭 감소 등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엔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절상, 국내증시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액이 커졌으나 작년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원화 가치가 8.2%나 내려 8% 이상 떨어지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또 코스피 지수는 2020년 한 해 30.8%나 급등했으나 작년엔 3.6% 증가에 그쳤다. 유복근 팀장은 “동남아 지역 부채가 크게늘어난 이유는 주로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국부펀드나 중앙은행 자금이 많이 들어온 영향이나 미국, 일본, EU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8.2%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우리나라 채권의 경우 중앙은행 자금 등의 유입이 이어졌으나 주식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미국, 일본, EU에서의 투자는 줄었다”고 덧붙였다.
-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3년만 다시 상승…2030 NDC에 ‘적신호’
-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출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 효과로 2018년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3.5% 상승전환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이는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에 비해 소폭 낮은 것으로, 경제성장률과 온실가스 배출량간 상관관계 둔화세는 이어졌다. 다만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작년에 비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해야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는 적신호가 드리워졌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8일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6억7960만t으로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배출정점기인 2018년과 비교하면 6.5% 낮은 것이나, NDC 목표 달성을 위해 연 4% 수준의 감축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 놓인 과제가 적지않다는 말이다. 온실가스센터는 올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둔화 등으로 2019~2020년 2년간 9.6%의 감축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산업생산이 회복되고, 이동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작년 산업생산지수와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 대비 각각 7.6%, 7.0%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배출량 증가율(3.5%)은 세계 평균(5.7%) 및 미국(6.2%), 유럽연합(7%), 중국(4.8%)등 주요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도 지난해 10억원 당 356t로, 전년(357t/10억원) 및 2011년(463t/10억원)과 비교해 하락세를 이어갔다.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량간의 상관성이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0.3~0.4 수준의 탄력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한국환경연구원은 분석했다. 비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는 선도국과 차이를 보인다. 이같은 속도를 유지하면 2030년 NDC 이행은 물거품이 된다. 이상엽 한국환경연구원(KEI) 탄소중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은 과거 경제 위기 이후 잠깐 반등하더라도 곧바로 GDP와 온실가스 배출량간의 비동조화 흐름을 뚜렷하게 보였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비동조화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고도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녹색 기술개발(R&D) 등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GDP당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분야는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고, 발전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13%) 및 재생에너지 발전 증대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은 1.8%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는 화학(12.4%), 철강(4.7%) 등을 비롯해 전체 배출량이 7.0% 증가하며 배출량이 급등했다. 이밖에 수송 부문은 이동수요 증가로 1.7%, 상업·공공·가정 부문은 1.4%, 산업공정 분야는 5.2%, 농업 분야는 0.9% 증가했다. 유독 폐기물 분야만 재활용 증가, 누적 매립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6% 줄었다. 분야별 배출량 비중은 에너지 분야가 5억9060만t으로 86.9%를 차지했고, 이어 산업공정 7.5%(5100만t), 농업 3.1%(2120만t), 폐기물 분야가 2.5%(1680만t) 순이다.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올해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코스닥, 외인·기관 순매도에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코스닥 지수가 외인과 기관 순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2.28포인트) 하락한 768.32를 기록 중이다.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3만1438.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390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내린 1만1524.55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396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328억원, 58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업종별로는 오름세가 우위다. 건설과 IT부품, 디지털컨텐츠, 운송, 종이목재 등이 1%대 상승 중이며 기계장비와 화학,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등이 1% 미만 오름세다. 반면 유통이 1%대 하락, 오락문화와 음식료담배 등은 1% 미만 약세다.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4%대 하락 중인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68760)이 3%대,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알테오젠(196170)이 1%대 하락 중이다. 반면 씨젠(096530)이 4%대, 엘앤에프(066970)와 펄어비스(263750)는 1%대 강세다. 종목별로는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까스텔바작(308100)이 20% 급등 중이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전날 운영자금 및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준주가는 341원이며 4000만 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7월15일이다.
- 코스피, 개인·외국인 쌍끌이 매수 속 2410선 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28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5포인트(0.51%) 오른 2414.0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수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78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던 개인도 장 초반 78억원을 담고 있다. 반면 기관은 155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팔자 중이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3만1438.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3900.1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내린 1만1524.55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30일 나오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며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눈여겨 보는 물가 지표다. PCE 지수 상승 폭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대형주가 0.38%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02%, 0.08%씩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화학이 1% 오르는 가운데 철강금속과 제조업,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장비, 음식료업, 기계, 금융 등이 소폭 강세다. 반면 운수창고와 전기가스, 섬유의복, 보험은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0.51% 상승하며 5만9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LG화학(051910)도 각각 0.27%, 0.92%씩 오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위’)로부터 품목허가 권고를 받았다는 소식에 이날도 장 초반 2.75% 오름세를 타고 있다.반면 SK하이닉스(000660)와 셀트리온(068270)은 각각 0.42%, 2.28%씩 약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 "경기불황기 주식투자 전략必…원자재·금리·크레딧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제 본격적인 경기 불황 국면을 상정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식 장기 투자 측면에서 약세장은 좋은 매수 구간이지만, 금리 인상기 뒤에 오는 불황 국면에서는 크레딧 리스크까지 확인돼야 추세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 원자재 가격 하락신한금융투자는 28일 6월 미국, 유로존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점을 짚었다. 통화 긴축 가속화에 따른 금융 컨디션 타이트닝, 물가 상승 압력이 극심해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통화 긴축이 가속화되며 기업들의 금융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5월에 확인되던 팬데믹 이연 수요도 6월엔 정체되는 양상이다.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0.6%에서 2분기 0.2%까지 하락할 수 있고, 미국 성장률도 1분기 -1.5%에서 2분기 0% 부근 수치가 나오게 되면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를 목전에 두는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경기 불황을 상정한 투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우선 경기 불황이 오면 글로벌 수요 증감에 가장 민감한 자산인 원자재의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난이 이어져도 불황기에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3분기엔 경기 모멘텀 약화에 따른 투기예비적 수요 충격이 반영되며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예상을 넘는 휴가철 수요로 상승 요인도 있다”며 “당분간 유가는 수요 변화에 따른 재고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 중단또 불황기 진입 시 금리 인상이 중단된다. 수요 둔화를 완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이번에는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막고자 하는 인플레이션이 직전 5번의 인상 사이클보다 매우 강한 점을 짚었다. 불황은 곧 유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 인플레 압력은 낮아질 전망이다. 그런데 미 연준이 7월 제시한 점도표보다 일찍이 긴축 스탠스를 완화하려면 지금보다 유가가 20%는 더 하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강 연구원은 “과거 6개월 전 대비 유가가 20% 이상 하락했던 구간에서 주식시장의 하방 리스크 역시 컸다”며 “미국 외 국가들도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 통화가치 하락 방어를 위해서도 인상이 불가피해 관련 주식·통화·채권에 대한 추가적인 ‘sell-off’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경기선행지수 레벨 및 하락 속도와 중앙은행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은행 풋을 기대하는 주식 롱 전략은 단기 트레이딩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딧 리스크 발생아울러 불황으로 중앙은행의 긴축이 중단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때부터 크레딧 리스크가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기업 단에서는 본격적으로 기업 이익이 둔화되고 금융 컨디션이 타이트닝 되면서 부실한 정크 기업의 조달 금리가 급격히 높아진다. 기업 이익 둔화는 고용과 가계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와중에 높아진 금리로 소비심리는 얼어붙어 내수 소비가 둔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일부 건전성이 낮았던 가계는 부실 위험에 처한다. 이들 요인은 국가적 소버린 리스크(국가의 채무상환 불이행 위험)로 이어진다.미국 외 국가에서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국가의 전체적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장기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신용갭 지표로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호주, 브라질, 스위스,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태국의 신용갭이 과거 대비 높아져 있다고 짚었다.아울러 그는 “금리 인상기 뒤에 오는 불황 국면에서는 크레딧 리스크 이벤트까지 확인돼야 증시 추세 반등이 가능하다”며 “미국은 가계 부채 리스크는 크지 않고 기업 역시 이자 상환 부담이 낮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레버리징 규모는 분명히 큰 수준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작은 문제가 큰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섹터 퀄리티 지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미국 외 지역은 과도한 레버리징으로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가마다 건전성 지표, 경기 둔화 강도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신용갭 레벨이 과거 경제·금융위기를 겪었던 지역의 당시 레벨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코스피 2400선 회복 속 먹구름 전망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회복했다. 이대로 3000선까지 내달리면 좋겠지만, 증권가 예상은 다르다. 지금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점에서 주가 흐름이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스피 2800~3000선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은 2200선에서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그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이다.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5.32포인트(1.49%) 오른 2,401.92로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10개株 중 9개 ‘쑥’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2포인트(1.49%) 오른 2401.92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 23일 2306.48선까지 내리더니 다음날부터 2%대와 1%대 상승세를 보이며 2400선을 회복했다.이날 외국인은 2682억원 사들이며 7거래일 만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1.7원 내린 1286.50원에 마감하는 등 달러 강세 속도가 잦아들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969억원을 팔며 3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기관도 2037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섰다. 이날 거래된 코스피 종목(929개) 중 90.9%가 올랐다. 대형주가 1.31%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2.03%, 3.22%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400원(0.68%)오르며 5만88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60%, 3.71%씩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도 128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확대와 더불어 원화 강세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 유입되며 지수 상승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졌고, 외국인 수급이 많이 비었던 점 등이 시장 반등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 진 바닥 찾기 여전…6월 CPI 변수실제로 증권가에서도 코스피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260~2450선으로 제시했다. 2400대를 회복하더라도, 다시 2260선까지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다음 달 전망치로 2200~2500을 제시하며 2200선으로의 하락을 열어뒀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예 하반기 전망을 기존 2460~3000에서 2200~2660으로 하향 조정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도)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등 국내 증시가 여전히 진 바닥을 찾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이 7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이익을 중심으로 한 기업 가치 산정치(밸류에이션)는 아직 신뢰성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이를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경기 침체 위험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과 원화 가치 하락 여파로 외국인의 투자자금 회수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가 겹치면서 증시 낙폭은 더 커질 수 있는 상태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추세를 판단하는 데 있어 다음달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성장과 고물가, 고금리 환경이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선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다음 싸이클에서는 정치 경제적으로는 디커플링이, 산업적으로는 에너지 안보와 비용 절감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절감에 유용한 소프트웨어 산업과 배터리 등 에너지 저장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산업이 그래도 다음 싸이클을 주도할 주된 후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