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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前일본총리 "美지도엔 독도가 한국땅인 걸 아는가"
  • 하토야마 前일본총리 "美지도엔 독도가 한국땅인 걸 아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해 한국과 일본 양 국간 첨예한 대립을 낳고 있는 가운데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74)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는 미국이 인정하는 한국 영토’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트윗을 통해 “한국의 대통령선거 후보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일본령 표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의 올림픽 보이콧도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고 소개하면서 “미국 지도에 다케시마가 한국령(독도)으로 돼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는 글을 올렸다.그는 또 “(일본) 보수파 여러분은 친미(親美)이기 때문에 (미국 지도에 독도가 한국령으로 표기된 것에 대해) 항의할 수가 없는 것입니까”라고 되물어 보수파들을 은근히 비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독도 관련 글 아래에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의 마고사키 우케루(孫崎享) 소장과의 유튜브 대담 내용 중에서 일부를 발췌한 것이라고 적었다.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09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의 단명 내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트위터를 활용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에 두고 ‘조공외교’라고 비꼬기도 했다.정계 은퇴 후 히토야마 전 총리는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2021.06.03 I 이정훈 기자
낙동강 합천창녕보 개방 후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번식
  • 낙동강 합천창녕보 개방 후 멸종위기 흰목물떼새 번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개방 후 상류에 조성된 모래톱에서 번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의 둥지 2곳과 부화한 새끼새 7마리를 최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환경부는 올해 4월 합천창녕보 수위 조절에 앞서 이곳 일대의 생태계 영향 조사를 했으며, 보 상류 구간에서 흰목물떼새가 번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흰목물떼새 둥지와 새끼새 보호를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 등 운영계획을 조정했다.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발견되고 있으며, 하천 변에 조성된 모래톱·자갈밭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 특성이 있다.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감소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모래톱은 하천의 물흐름과 물질 이동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지형으로, 자연적 경관, 배수·유량조절, 수질정화, 생물의 서식·번식공간 등으로 기능하고 있다.지난해 5월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 구간에서 번식 중인 흰목물떼새 성조(成鳥) 4마리와 둥지 2곳이 조사된 이후, 올해도 알과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새 등 5마리의 성조와 둥지가 발견됐다. 올해 조사에서 흰목물떼새와 유사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꼬마물떼새의 성조와 둥지도 함께 발견, 이는 보 개방 후 수변에서 먹이활동과 번식을 하는 물떼새류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흰목물떼새는 알을 낳은 후 약 한 달간 품으며, 새끼새는 일반적으로 부화 후 한 달 이내에 독립한다. 성조의 번식 활동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시작해 5월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호중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부화가 확인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 약 1만 마리에 불과한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강변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영향을 고려하여 보를 개방·운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2021.05.02 I 김경은 기자
팔거산성서 대구 지역 최초로 7세기 초 신라시대 목간 11점 출토
  • 팔거산성서 대구 지역 최초로 7세기 초 신라시대 목간 11점 출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대구 팔거산성(대구광역시 기념물)에서 7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목간 11점이 대구 지역에서 최초로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팔거산성 조사기관인 화랑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최근 발견된 목간 11점을 인수해 색깔 촬영과 적외선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두 차례의 판독 자문회의 등 조사를 진행한 결과, 7점에서 글자 또는 글자의 흔적이 보이고, 이 중 제작 시점을 추정할 수 있는 간지(干支)와 곡식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목간 출토 직후 모습(사진=문화재청)목간은 길이가 약 15∼23㎝, 너비가 2.2∼5.5㎝로, 8점의 목간에선 한쪽에 끈을 묶기 위해 나무를 잘라냈다. 일부 목간에는 실제로 끈을 묶었던 흔적도 발견했다.제작 시점을 추정할 수 있는 간지와 곡식 이름도 등장한다. 1호 목간에선 ‘임술년’, 6호와 7호 목간에서는 ‘병인년’이란 글자가 확인됐고, 3호 목간에서는 글자가 있는 부분이 파손돼 두 번째 글자 일부와 세 번째 글자 ‘년’(년)만 확인할 수 있었다. 곡식은 보리와 벼, 콩이라는 곡식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산성에 물자가 집중된 상황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산성의 행정 또는 군사기능을 짐작할 수 있다.연구소 관계자는 “목간이 담고 있는 내용이 곡식과 관련된다는 점, 삼국 시대 신라의 지방 거점이 대부분 산성이었다는 점, 기존 신라 목간이 출토된 곳이 대부분 군사와 행정 거점이라는 점에서 팔거산성도 다른 출토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방에서 군사적으로 중요하면서 물자가 집중되던 거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삼국사기’신라본기에 따르면 목간이 제작될 무렵인 7세기 초반부터 백제는 본격적으로 신라를 침공하기 시작했다. 국제정세 속에서 신라의 서쪽지방 방어가 중요해졌고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 지점 인근에 자리하면서 그 주변의 수로나 육로를 통제하던 팔거산성의 입지나 기능이 주목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642년 신라는 백제의 침공으로 인해 대야성(경남 합천)을 잃은 이후, 군사·행정 거점을 신라 왕경과 가까운 압량(경북 경산)으로 옮겼다. 신라 서쪽 지역에서 왕경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오늘날 낙동강을 통해 대구~경산~영천 지역을 거친다는 점에서 그 이전부터 압량은 왕경 방어에 중요한 지점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목간에는 왕사와 하맥이라는 표현도 등장하는데 이들 표현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까진 추정이 어려워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화랑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출토된 목간과 추정 집수지에 대한 보존 처리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 팔거산성은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산1-1번지 일원에 자리했다. 인근에는 지난 2018년에 사적으로 지정된 구암동 고분이 있다. 이 산성은 대구광역시 북구청에서 정비복원의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의 지표조사, 2018년의 시굴조사를 거쳐 2020년 10월부터는 학술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이번 발굴조사를 통해서 석축 7기, 추정 집수지(성내에 식수 등의 물을 모으기 위한 시설물) 2기, 수구(성내의 물을 흘려 내보내기 위한 시설물) 등의 유구가 발견됐다.
2021.04.28 I 김은비 기자
보 개방 후 수질은 악화 vs 개선...누구 말이 맞나
  • [뉴스+]보 개방 후 수질은 악화 vs 개선...누구 말이 맞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지난 13일 환경부는 4대강 조사·평가단이 발표한 ‘금강·영상강 등 11개 보 개방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자료를 두고 상반된 해석이 나왔다. 이를 본 한 고등학생이 메일을 통해 기자에게 왜 기사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지, 독자로서 매우 혼란스러워 후속기사나 설명을 해줄 수 있는지 부탁해왔다. 녹조가 감소하고 희귀종이 되돌아왔다는 기사와 보 개방 후 수질이 최대 40% 악화됐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기사로 갈린다. 두 기사 모두 보 개방 효과를 일부만 발췌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잘 작성된 기사라 보기 힘들다. 이 점에서는 같은 오류를 범했다.이에 오류를 바로잡고 나아가 수질이 악화됐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데도 간과하고 놓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 의견과 강수량 등 관련 데이터 추가검증 등을 통해 후속기사를 준비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보는 2017년 6월부터 2020년 말까지 3년 반 개방했다. 그 기간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 개방 이전 3년과 비교했다. 수질을 평가하는 지표는 녹조(유해남조류), 저층 빈산소, 퇴적물, 유기물(BOD, COD 등), 영양염류(TP, TN 등) 등이다.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보 개방 여부 및 강수량, 지류 유입 등 외부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마다 주장은 다르다. 이에 해당 지표와 보 개방간의 경향성을 인정할만한지, 수치가 발췌·왜곡되지 않았는지를 중심으로만 살펴봤다.결론적으로 BOD, TP, 녹조 수치 경향성은 보 개방과의 상관성은 나타났다. 다만 BOD나 TP 등 수질지표는 상류 등 외부효과의 개입 영향이 큰 반면, 녹조는 강수량 등 외부효과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 보 개방이 수질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환경부의 주장에 보다 힘이 실린 모습이다.◇수질 평가 대표적 지표로 보니…우선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와 TP(총인·Total Phosphorus) 등 논란은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 등으로 아직은 가장 대표적인 수질 지표부터 살펴본다. 이는 “정부가 보 개방에 따른 수질 악화를 인정했다”고 해석한 기사가 주로 인용한 수치다.전체적으로 놓고보면 해당 지표는 악화했다. 금강 공주보와 백제보의 TP 수치는 보 개방 이전(2013~2016년)에 비해 각각 29%씩 치솟았고, 세종보에서도 TP값이 12% 올라갔다. 영산강에서도 승촌보와 죽산보가 TP는 12~13% 증가, BOD는 22~36% 높아졌다. 지표만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수질이 악화한 것이다. 반면 수위 조절 등을 이유로 보 개방 실적이 미미했던 낙동강 중·하류 부분개방 보 구간은 BOD, TP 농도가 감소했다. 다만 환경부는 이를 보 개방과의 연관성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자료 원문이다. “보 구간의 유기물과 영양염류 등과 같은 수질 지표(BOD, TP 등)는 보 별·항목별로 보 개방 전·후 변화가 일률적이지 않으며, 강수량 변화, 상류 유입지류 오염물질 증·감 등의 영향을 주로 받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자료= 환경부) 환경부는 또 해당 보도에 대해 추가 설명자료를 내놓고 “2020년 한해만 보면 금강의 유기물·영양물질 추이가 대부분 개선했음에도 이를 보 개방 영향으로 분석하지 않았다”며 “보 개방으로 수질 개선을 확인했음”이라며 수질 악화론을 정면 반박했다. BOD와 TP 농도는 외부효과가 큰 지표라는 주장이다. 수치 악화는 상류에서 흘러온 영향이 크다고 봤다. 앞서 2014년 9월 박근혜 정부 당시 조사에서도 수질과 보 개방의 상관성은 외부효과가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강 보 구간 경우에 대해선 “보 개방 전·후 유기물·영양염류 등의 변화는 같은 기간 미호천 등 상류의 유입 농도 증·감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했고 낙동강 농도 감소와 관련해선 “금호강에서 유입되는 농도가 각각 평균 28%, 39%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해석할까. 수질악화와 수질개선 과정으로 맞섰다. 대표적 4대강 찬성론자인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보를 개방하면서 바닥에 가라앉았던 TP 등이 올라와 수질이 악화된 것이고, 보에 가둬두면 오염물질은 가라앉고 분해해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송미영 경기연구원 연구부원장은 “보 개방으로 물이 흐르면서 쌓였던 오염 물질이 일시적으로 농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오염물질이 퇴적물로 쌓이면 썩고 벌이 돼 저층빈산소 현상이 나타난다. 장기적으로 침전물들이 쓸려내려가고 생태계가 복원되면 수질은 깨끗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자료= 환경부)◇녹조 감소…기온·강수량 영향 얼마나4대강 사업 이후 가장 논란이 됐던 환경피해 사례 중 하나인 녹조(유해남조류) 역시 전체적으로 경향성이 나타났다. 수질 개선론을 지지하는 주된 근거다. 개방 폭이 컸던 금강, 영산강 보를 중심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2019년을 보면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가 보 개방 전과 비교할 때 95% 이상 감소했다. 2019년은 예년(2013~2017년)과 유사한 기상 조건을 나타냈다.그러나 4대강 반대론자들은 “2019년 강수량이 2018년보다 많았다”며 이를 보 개방의 영향이라 볼 수 없다고 반박한다. 2018년과 2019년 해당 지역 7~8월 강수량을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공개된 값으로 비교해봤다. 결론적으로 2019년 녹조 감소를 강수량 영향으로 설명하기엔 힘들어 보인다. 금강, 영산강이 흐르는 대전과 광주, 낙동강이 흐르는 경북 구미, 상주, 경남 합천 등의 7~8월 강수량을 비교해 본 결과, 2018년 강수량이 2019년 여름보다 1.6배 많았다. 비가 오히려 적게 내렸음에도 녹조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자료=기상자료개방포털)또 보 개방은 녹조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측은 보 개방 이듬해인 2018년 녹조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을 근거로 든다. 2018년 금강은 121%, 영산강은 181%, 낙동강은 81% 녹조가 증가했다. 2018년에 대해 조사단은 “7월 짧은 장마 이후 폭염으로 녹조가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하면서 “보 개방 폭이 큰 공주보·승촌보는 그나마 나았다”고 반박했다. 실제 2018년 여름(6~9월) 평균 기온은 예년에 비해 1도 가량 높았다. 나아가 기온 및 강수량의 악조건에서도 보 개방에 따른 녹조현상 감소를 증명하는 사례를 추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민중혁 환경부 4대강조사단 모니터링팀 연구원은 “낙동강에서 2019년 수치가 악화된 건 7월 녹조가 이례적으로(녹조는 통상 6, 8월 발생) 크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이는 강수량이 적은 상태에서 수온이 오르면서 영양염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같은 해 7월 완전 개방했던 금강과 영산강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미영 경기연구원 연구부원장은 “녹조는 개방한 모든 보에서 뚜렷한 경향성이 나타난다. 퇴적된 오염물을 없애려 약품을 써 청소를 하면 저층 생태는 청소하는 동안 살 수 없다”며 “4대강 재자연화는 수질뿐만 아니라 생태, 다양성 등 자연화 측면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다양한 지표를 놓고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환경부)
2021.04.19 I 김경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조옥희씨 별세, 안병철(한양대 언론정보대학 명예교수)·병찬(전 한국은행 국제국장)·병률(자영업)·병길(전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수금씨 모친상, 김한국씨 장모상 = 18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501호, 발인 20일. 051-636-4444△정윤영씨 별세, 이향순씨 남편상, 정재춘(가톨릭평화방송 부장)·상춘(육군 중령)씨 부친상 = 18일 오전 2시35분,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12호실, 발인 20일 오전 5시. 02-2210-3412△조범행씨 별세, 이희순씨 남편상, 조성현·성철(한국교총 대변인)씨 부친상 = 18일 오전 1시, 포천 우리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0일 오전 8시, 장지 포천시 가산면 선영. 031-542-0444△배무술씨 별세, 배정진(농업)·수진(전 가야면사무소 부면장)·순옥·소옥·월옥씨 부친상, 김덕두 (동아일보 어문연구팀 차장)·김규완(남양금속 근무)씨 장인상 = 18일 오전 4시30분, 고령영생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0일 오전 8시, 장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청현리 선영. 054-956-4455△문희경(전 한국소비자교육원 이사)씨 별세, 남기섭(전 수출입은행 전무이사)씨 부인상, 남수진(한국외대 교수)씨 모친상, 이혁재(인스코비 이사)씨 장모상 = 17일 오후 11시45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장지 용인공원묘원. 02-2258-5953
2021.04.18 I 하상렬 기자
4대강 보 개방했더니…녹조 최대 95% 감소하고 멸종위기종 재발견
  • 4대강 보 개방했더니…녹조 최대 95% 감소하고 멸종위기종 재발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대강 16개 보 중에서 개방한 11개 보를 3년간 관측한 결과 보를 열수록 녹조가 감소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시 발견되는 등 수상생태 환경이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3일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에서 개방한 11개 보(금강 3개, 영산강 2개, 낙동강 6개)에 대해 2017년 6월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관측한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녹조(유해남조류)는 개방 폭이 컸던 금강, 영산강 보를 중심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예년(2013~2017년)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었던 2019년에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가 예년 평균과 비교할 때 95% 이상 감소했다. 이는 보 개방으로 체류시간이 최대 88% 짧아지고 물살이 최대 813% 빨라지는 등 물흐름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보 개방 후 저층빈산소가 발생하지 않거나 빈도가 감소했다. 저층빈산소는 용존산소 2㎎/L 이하의 상태로, 하천 저층에 용존산소가 부족하면 저서성 수생생물과 수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의 경우, 완전개방 시기에는 저층 빈산소가 관측되지 않았다. 낙동강 하류 달성·합천창녕보에서도 부분개방 이후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또 개방 폭이 큰 금강, 영산강 보에서 퇴적물 내의 모래 비율이 증가하고 유기물질 함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높아지고 유기물질이 감소하면, 자정작용이 활발해지고 수중 용존산소량이 증가하여 수질·수생태계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의 경우 영산강 죽산보에서 개방 전 대비 개방 후 1.7배(51.8%→ 88.2%)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퇴적물 내 유기물질 함량의 경우 금강 공주보에서 개방 전 대비 개방 후 절반가량으로(1.43%→0.67%)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방 폭이 작았던 낙동강 보에서는 모래 비율 및 유기물 함량 증·감 경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 개방 후 야생생물이 살아가는 서식 환경이 다양하게 조성됨에 따라 생태계 건강성도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빨라지고 깨끗한 모래톱, 자갈밭 등이 조성됨에 따라 하천 환경이 개선됐고, 수생태계 건강성(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성지수)도 증가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가 깔린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어류인 ‘흰수마자’가 2019년에 세종보 하류에서 재발견된 후, 2020년에는 공주보 상·하류에서도 관측되어 서식 범위가 확대됐다. 1980년대까지 금강 본류 및 지류까지 넓게 서식하였으나 최근 하천 개발, 보 설치 등 영향으로 서식 범위가 급격히 감소했었다. 강과 수변공간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물새류가 장기간 보를 개방한 금강·영산강 구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고, 특히 황새(멸종 Ⅰ급, 죽산보 상류), 흑두루미(멸종 Ⅱ급, 창녕함안보 상류) 등 보전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조류도 관측되었다.보 개방 수준, 지하수 이용량, 강수량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지하수위는 대부분의 지하수 관측정에서 지하수위 변동 폭이 보 개방 수준보다 작게 나타났으나 일부 관측정에서는 지하수위가 보 개방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여러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에는 한강·낙동강 보에 대해서 지난 2월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기후변화, 재해 등에 대비한 보 운영여건 마련)을 토대로 보 운영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환경부
2021.04.13 I 김경은 기자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여행]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군 가천마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다랑논이 시루떡 쌓아 놓은 듯 첩첩이 쌓여 있다.[남해(경남)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으로 불린 경남 남해. 조선 중기 선비인 자암 김구는 ‘화전별곡’에서 남해를 ‘일점선도’(一點仙島), 즉 ‘신선의 섬’이라고 노래했다. 거칠고 외진 탓에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유배지였지만, 지금은 남해대교와 창선대교가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갑갑한 일상을 피해 찾아간 곳은 남해의 남면. 남해에서도 봄이 가장 먼저 온다고 알려진 곳으로,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봄 햇살에 은빛으로 부서는 바다와 초록 물결 넘실거리는 양지바른 언덕. 이미 봄 내음이 깊고 진하게 스며 있는 남해의 남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남해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마을입구 전망대에서 본 가천다랭이마을. 층층이 쌓인 다랑논 아래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남해군은 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 두 섬은 나비가 활짝 날개를 편 모양새다. 왼쪽 날개가 남해도라면, 오른쪽 날개는 창선도다. 남해는 해안을 따라 도로가 이어져 있어, 거의 모든 길이 훌륭한 경관을 보여준다. 남해를 둘러싼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그중 남면은 남해도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나비 왼쪽 날개의 가장 아랫부분에 해당한다.남면해안도로는 서상항에서 신전삼거리까지 1024번 지방도를 따라 이어지는 약 30km의 해안도로다. 평산항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를 먹고 출발해 꾸불꾸불한 해안도로의 따라가며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신선한 충격이다. ‘이런 곳도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서상항~평산항~사촌해변~가천다랭이마을~신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지나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전삼거리에 이르면 남면해안도로가 마무리되지만, 길은 남해 드라이브의 또 하나의 명소인 물미해안도로로 이어져 지루함이 없다. 남면해안도로의 중심은 가천다랭이마을. 2005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은 남해의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가천마을은 척박한 섬마을에서 억척같은 삶을 살아온 주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가천마을의 상징은 다랑논. 가천마을에는 깎아지른 듯한 비탈에 축대를 쌓고 흙을 채워 만든 다랑논이 108층 680여 개에 달한다. 농부가 벗어둔 삿갓 밑에 논배미가 있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그만큼 작은 논이 많았다는 말이다.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마을이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0년께다. 멀리 짙푸른 바다가 카펫처럼 깔려 있고 층층으로 된 논이 사계절 옷을 바꿔 입는 풍경에 매료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가천다랭이마을의 층층이 다랑논 사이로 여행객이 산책하고 있다.◇혹독한 겨울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한가운데 돌무덤이 나타난다. ‘밥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이 돌무덤은 음력 시월 보름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풍작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던 곳이다. 밥무덤을 지나면 ‘암수바위’가 있다. 마을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각각 ‘암미륵’, ‘숫미륵’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른쪽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암수바위는 조각 형태가 투박해 정감 있고 마을 뒤의 설흘산, 응봉산과 어울려 더욱 신비스럽다.가천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밥무덤다랑논 사이에 폐교가 있다. 붉은 매화가 반겨주는 이곳의 이름은 ‘가천분교’. 1941년 개교해 1997년 남명초등학교로 통합되기까지 교정의 문을 열었던 곳이다. 지금은 봄이 되면 홍매와 목련, 그리고 개나리가 아이들이 떠난 가천분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 멋진 바위들이 깔린 해변까지 걸어간다. 해변길을 따라 남해바래길이 이어져 있다. 남해바래길은 남해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 ‘바래’는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다. 그래서 남해바래길의 또 다른 말은 ‘엄마의 길’이다.가천마을 해변길은 다랭이지겟길로 불린다. 향촌~사촌해변~남해바래길 작은 미술관까지 이어진다. 때로는 바닷가를 벗어나 마을길을 걷기도하고, 등굣길이던 옛 숲길도 지난다. 가천마을의 해변길은 봄꽃이 뿜어내는 봄향기에 취하는 길이다. 여기에 온기 가득한 바닷바람 사이로 허브농장의 허브향까지 은은하다. 겨울의 혹독한 바닷바람을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은 푸근하다.가천다랭이마을에서 다랑논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남해 끝섬이 품은 봄빛 가득한 포구들남면해안도로가 지나는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은 가득하다. 도로를 타고 가는 길이 줄곧 산비탈에 나 있으니 여유롭게 운전해야 한다. 대신, 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다가 눈에 가득 차는 짜릿함은 느릿함에 대한 보상이다.몽돌해변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향촌과 선구마을. 남면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마을이다. 향촌은 사람 살기 좋은 평지나 다름없다고 해서 ‘버든’(버덩)으로,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해서 ‘배구미’로 불린다. 특히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다른 마을보다 큰 편이다. 경사진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소담스러우면서도 정겹다. 남면해안도로 서쪽 끝 지점인 평산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큰 포구. 어민들이 잡은 감성돔 등의 각종 어류가 풍성해 횟집이 몰려있기도 하다.남면해안도로 선구마을 풍경. 하얗게 핀 매화나무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남면해안도로 동쪽 끝은 신전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남해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앵강만이 펼쳐져 있다. 항아리가 누워있는 것 같다 해서 ‘앵강’이라 한다는 말도 있고 앵강만의 구슬픈 파도소리가 앵무새의 노랫가락 같아 ‘앵강’(鸚康)이라 부른다는 설명도 있다.신전숲이라고도 불리는 앵강다숲은 400년 전부터 신전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방풍림이다. 1970년대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시설로 사용하다가 2007년 비로소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남해약초홍보관과 약초테마공원,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 들어서 있다. ‘무지개고개’란 뜻의 홍현마을에서는 석방렴(돌그물)을 만날 수 있다. 홍현마을 석방렴◇여행메모 △남해는 인근의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 등 8개 시군과 경남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경남관광재단은 8개 시군과 함께 쉼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 친화형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지역 간 관광 매력을 연계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해의 대표적인 웰니스프로그렘은 남해바래길 걷기 여행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발로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걷기 여행길이다.
2021.03.26 I 강경록 기자
"한국전쟁 때 부친 납북" 피해자 가족, 北·김정은 상대 손배소 승소
  • "한국전쟁 때 부친 납북" 피해자 가족, 北·김정은 상대 손배소 승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전쟁 당시 납북 피해자의 가족이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겼다. 서울법원종합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민사71단독 김영수 판사는 25일 납북 피해자의 아들 최모 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배소에서 “최 씨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다만 손해배상금을 지급받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1950년 당시 최 씨 부친은 경찰관으로 근무했고, 9월께 경상남도 합천에서 북한국에 의해 납북된 이후 소식을 알 수 없다. 지난해 12월 최 씨는 북한과 김 위원장에 피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이 사건을 대리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71년 전 당시 북한은 10만 명 내외의 민간인들을 납치해간 후 아무런 소식도 전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 상의 강제실종에 의한 반인도범죄 및 전쟁범죄에 해당하고, 대한민국 헌법 및 민·형사 관련법규에도 위반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배상금을 받을 방법이 없어 손해를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북한과 김 위원장은 모두 소송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재판부는 공시 송달을 통해 소장을 송달한 것으로 간주해 사건을 심리했다. 공시 송달이란 일반적 방법으로 소장 등 서류 송달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송달 사유를 공개적으로 게시하면 송달 효력이 생기는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이번 판결은 지난해 7월 북한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고 탈북한 국군포로들이 제기한 소송에 이어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두번째로 승소한 것이다.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판사는 국군포로 한 모씨와 노 모씨가 제기한 손배소에서 2100만 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21.03.25 I 최영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상계씨 별세, 이동걸(전 산업은행 회장)씨 장인상 = 23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 발인 25일. 02-3410-3151 △조찬성 씨 별세, 조승희(YTN 보도국 편집에디터 부장대우) 씨 부친상, 황지영 씨 시부상 = 23일 오전 1시 12분, 익산병원 201호, 발인 25일 오전 8시. 063-851-9444△권병실(전 TBC·KBS·MBC 기술본부장,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씨 별세, 장혜경씨 남편상, 권현기(전 중앙일보 시카고 지사장)·권성기·권미애씨 부친상 = 22일 오후 6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15분. 031-219-4594 △이희봉씨 별세, 이광용(뉴스웰 대표)·이채원씨 부친상, 송태완(SK에너지 부장)씨 장인상 = 23일 오전 7시,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2층 특1호실, 발인 25일 오전 8시50분, 장지 청주 목련원. 043-210-5181△조태진(전 횡성군수)씨 별세, 원섭(횡성한우협동조합 이사장)·원근·금례·미경·미라씨 부친상, 한기명(명성운수 대표)씨 장인상 = 23일 오전 2시 55분, 대성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25일 오전 5시 40분 033-343-1444 △장은순씨 별세, 김종식(전 KBS 드라마국장·현 아이윌미디어 대표이사)씨 부인상, 김민선(SK건설 프로)씨 모친상, 오주석(고려대학교 조교수)씨 장모상 = 23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25일 오전, 02-2258-5940 △이옥순씨 별세, 안선용·안선해·안영주·안영숙·안덕용·안덕수(KB스타즈 여자프로농구단 감독)씨 모친상, 오중교·김삼남·이동수·이상훈씨 장모상 = 23일 오전 5시55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5일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선영. 031-219-4571 △이균찬씨 별세, 이창용·승렬(국제신문 논설위원)·득용·미영씨 부친상 = 23일,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102호. 발인 25일 오전 8시, 장지 경남 합천 선영. 051-893-4444
2021.03.23 I 김경은 기자
5개댐 수상태양광 조기착공…합천댐 주민들 20년간 최대 10% 고정수익
  • 5개댐 수상태양광 조기착공…합천댐 주민들 20년간 최대 10% 고정수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가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합천댐 등 5개댐에서 수상태양광 사업을 조기착공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주민참여형으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출투자자로 참여하게되면 20년간 투자금 대비 최대 연10%의 고정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출처:환경부◇3년간 147.7MW 규모 조기착공…주민참여형으로 민원 최소화 전략환경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인 수상태양광의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합천댐 등 5개 댐(합천, 군위, 충주, 소양강, 임하)에서 8개 사업 총 147.4MW 규모에 이르는 수상태양광사업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상용화 모델 개발 이후 현재 3개댐(합천, 보령, 충주댐)에서 5.5MW로 운영 중인 댐내 수상태양광을 통해 2030년까지 2.1GW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연간 2745G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92만가구에 공급이 가능하다. 탄소저감량은 129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연내에 합천댐(40MW, 총사업비 835억원), 충주댐(2.4MW, 56억원), 군위댐(3MW, 73억5000만원) 등 3개 댐에서 총 45.4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을 조기에 준공하고, 2022년까지 소양강댐(8MW, 171억원) 사업, 2023년에는 임하댐(45MW, 941억원), 충주댐(20MW, 368억원), 소양강댐(9MW, 204억원), 합천댐(20MW, 380억원)에서 총 94MW 규모의 사업이 준공된다. 충주댐과 군위댐을 제외하고 이번 수상태양광사업은 댐 주변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 사업의 본보기로 추진된다.주민참여형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도해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K-water와 발전사 등이 지분투자, 금융기관과 주민들이 대출투자자로 참여하는 사업모델이다. 올해 12월 준공예정인 835억원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의 경우 지역주민이 투자에 참여해 향후 20년간 투자금 대비 4∼10%(투자금액에 따라)의 고정수익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K-water가 자기자본 51% 이상을 출자해 사업개발을 주도하면서 자기자본투자 리스크를 가장 많이지고, 공동출자사(발전사)가 20년간 매출 고정계약을 통해 매출변동성을 줄이는 구조다. 이밖에도 주민수용성을 위해 합천댐의 경우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시공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앞으로 경관조명 등 설치를 통해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안전성 최우선” 폐기물도 재활용…강력한 태풍에도 견디도록 설계환경부는 이번 수상태양광 설치와 관련 △유해물질 배출 우려 △폐기물 처리 문제 △태풍으로 인한 시설파괴 우려 등에 대해 “환경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우선 중금속 유출 등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는데 대해 “수상태양광 기자재에 적용하는 환경기준은 먹는물 수질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토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합천댐 수상태양광 시설에 대해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11년 최초 설치부터 현재까지 수질과 수생태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수상태양광은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과 모듈을 띄우는 부유체, 바람 등 외력에 대응해 방향을 유지하는 계류장치, 생산된 전기를 보내는 전기설비(케이블, 인버터 등)로 구성되는데, 해당 기자재 모두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가장 최근 조사인 2019년까지 유해물질 배출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모든 폐기물은 재활용이 가능한 기자재를 쓰기 때문에 수상태양광 운영기한(20년 가량)이 끝나면 태양광 설치 이전의 환경으로 원상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도 태양광 폐모듈 상용화 기술개발 등을 위해 태양광재활용센터(충북 진천, 9월 준공)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운영중 유해물질 배출 우려에 대해서는 “물로만 세척해 화학물질 배출은 없으며, 태양광 인버터에서 소량의 전자파가 발생하나 국립전파연구원 조사에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보다 전자파가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시설물 파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상태양광 설비를 수상에 떠있게 해주는 부유체의 경우 최대순간풍속 52.5m/s에 견딜 수 있게 설계돼 태풍위험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40m/s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막대한 피해를 남겼던 2012년 볼라벤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다. 실제 과거 한반도 인근을 통과한 태풍(볼라벤, 산바, 차바, 링링 등)에도 한국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설비피해가 없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댐내 수상태양광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환경 훼손없이 안전하게 시공·관리되고 있다”며 “탄소중립 실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환경 안전성을 전제로 한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으로 지속적으로 수상태양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3.18 I 김경은 기자
태양광 에너지로 나무 50만 그루 심고 탄소배출 없는 보트 제작
  • 태양광 에너지로 나무 50만 그루 심고 탄소배출 없는 보트 제작
  • ‘탄소중립’을 전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 공존을 모색해야만 하는 국내 기업들 역시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기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태양의 숲(SOLAR FOREST)’ 한화그룹이 2011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온 캠페인으로 지금까지 몽골, 중국 등 사막화 지역 등 7곳에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 면적은 133만㎡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180여개에 해당한다.이 캠페인이 특별한 이유는 태양광 양묘장에 있다. 일반 묘목장에서 묘목을 키우기 위해선 전기가 사용되는데 그 전기는 대부분 화석연료로 생산돼 탄소를 배출한다. 중국 닝샤 지역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는 8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증해 묘목을 키웠다. 묘목 생장에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들어야 했던 역설을 극복한 이 아이디어는 세계 최초로 UN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한화 태양의숲 7호’ 조성 후 기념사진. (사진=한화그룹)2019년에는 석유 연료 없이 오직 태양광 패널로 작동하는 수상 쓰레기 수거 보트 2척을 제작해 베트남 빈롱시에 기증하는 ‘클린업 메콩’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치우는 보트에 탄소를 배출하는 석유연료가 아닌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한화솔라보트는 고성능 태양광 모듈을 장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컨베이어 장치를 달아 부유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2대의 보트는 매일 6~7시간씩 메콩강을 오가며 400~500㎏ 가량의 부유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클린업메콩 캠페인을 통해 베트남에 기증된 수상 쓰레기 수거보트. (사진=한화그룹)한화그룹은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009830)이 최근 태양광, 수소 등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를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솔루션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2000억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자원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것이다.한화솔루션은 앞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을 위한 ‘글로벌 GES(Green Energy Solution) 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수전해 기술 개발팀은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ㆍ소재 기업 도약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독일 등 해외에서도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벌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갖춘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는 한화솔루션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케미칼 부문은 아울러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 중이다. ▲경남 합천댐에 설치되는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사진=한화큐셀)연간 총 9.6GW의 셀 생산능력과 11.3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술력, 품질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통상 화력발전소 1기의 설비용량이 1GW 내외인 것을 고려할 때 한화큐셀은 매년 10여기의 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경남 합천댐에 연내 착공 예정인 41MW(메가와트)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한화큐셀의 독보적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사례다.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최근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한 한화에너지는 미국의 태양광발전 사업권(총 PV 10GW, ESS 10GWh) 중 일부(PV 1.6GW, ESS 720MWh)에 대해 토탈과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하는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6개주에 설치되는 12곳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 내 30만 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의 미국법인 174파워글로벌이 개발해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Oberon 1A(194MW)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에너지)금융 계열사들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최근 ESG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주요 투자 고려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한화그룹도 경영활동 면면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겠다”며 “ESG 관련 전담조직 구성뿐 아니라 이사진 구성의 다양화와 전문성, 독립성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03.18 I 김영수 기자
합천호 수상태양광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
  • [팩트체크]합천호 수상태양광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
  •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확대 방안을 내놓자 ‘수상태양광 위해성’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이 납과 카드늄 등 중금속으로 이뤄져있다는 대표적인 가짜뉴스에 이어 이번엔 패널 ‘지지대’에서 논란이다. 태양광 장치 지지대에서 유해물질이 녹아나오고, 세척할 때 화학물질을 배출해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는 사실과 달랐다. 댐 수상태양광은 먹는물 수질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토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세척은 물세척만 한다. 그럼에도 이같은 논란이 나온 것은 합천호 수상태양광에 쓰인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때문이다. 수상태양광 FRP 논란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시작때 논란이 된 바 있다. FRP는 가볍고 값이 싼데다 내구성이 좋아 실생활에서 매우 널리 쓰이고 있지만 플라스틱과 유리섬유를 결합한 소재로, 부식되면 미세플라스틱과 유리섬유가 배출돼 해양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 해당지역 환경단체들을 통해 제기됐다. 또 재활용도 안 돼 태우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같은 유독 물질이 나온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직 FRP 수상태양광의 유해성에 대해 국내에서는 입증된 실증연구는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 측은 합천댐 사례를 들며 “9년이 경과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FRP 구조체는 자외선에 부식돼 유리섬유가 묻어나오는 실정”이라고 발표, 상당수 언론이 이를 그대로 인용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가장 오래된 수상태양광으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실시한 총 4차례에 걸친 환경모니터링에서 기자재 용출실험을 실시한 결과 해당 FRP 구조체의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전북환경운동연합 측이 제기한 유리섬유가 나왔다는 주장 역시 이데일리 취재 결과 실증연구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출처를 알 수 없는 보고서를 인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직접 가서 본 것은 아니고, 한국수자원공사의 합천호 수상태양광 실증결과 보고서 일부를 입수해 발췌 인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담당자는 “그런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은 완전한 사실무근이고, 보고서를 봤는데 우리도 출처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먹는 물에 준하기 때문에 입찰 기준이 까다로워 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기자재로 FRP를 사용하는 곳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실제 합천댐의 FRP 사용은 일부 실험시설에서 사용, 전체 면적의 0.001%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수상태양광에서 FRP를 사용한 사례도 없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며 “태양광이 유해시설이라는 가짜뉴스는 우리도 안타깝다. 다만 태양광 설치로 경관이 훼손되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민들과 충분히 이익을 나누는 방안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21.03.05 I 김경은 기자
 '산멍' 또 '물멍', 신선놀음 따로 있나
  • [여행] '산멍' 또 '물멍', 신선놀음 따로 있나
  • 수승대 둘레길에서 본 수승대[거창(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시기다. 1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웰니스’(Wellness)를 내세우는 지자체가 많아진 것도 이 때문.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지친 현대인을 위한 적절한 여행법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재 상황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한동안 유념해야 할 사항임이 틀림없다.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다 해도 한동안 평소와 같은 방식의 여행은 곤란하다는 말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경남 거창은 웰니스로 최적의 고장. 한 시절 나대며 살던 고관대작들도, 은둔해 유유자적하던 선비들도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을 정도다.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거창으로 향한다. 무엇보다 인파로 붐비는 위락지가 아닌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곳이다.◇옛선비들도 웰니스하며 즐기던 곳 ‘수승대’거창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수승대(搜勝臺)다. 거창읍에서 서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위치는 위천면 황산리 황산마을 앞 구연동이다. 남덕유산의 남쪽 자락에 펼쳐진 계곡으로, 예부터 수려한 계곡 풍경 때문에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수승대는 물길 가운데 거북을 닮은 바위섬을 가리키는데, 이를 칭송하는 시문과 선비들의 이름이 바위에 빼곡히 새겨져 있다.원래 이름은 수송대(愁送臺)였다. 신라와 백제가 사신(또는 중국 사신)을 배웅하던 장소에서 유래했다. 사신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했다 해서 근심 수(愁)와 보낼 송(送)을 썼다. 이후 1543년 퇴계 이황이 이곳을 지나면서 그 내력을 듣고 발음이 비슷한 ‘수승대’(搜勝臺)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진다.수승대관광지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구연서원과 관수루가 눈에 들어온다. 구연서원은 신권 선생을 모신 서원이고, 관수루는 구연서원의 정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관수란 ‘맹자’에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다음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문구에서 따온 이름. 군자의 학문은 이와 같아야 한다는 뜻에서 ‘관수루’란 이름을 지었다.거북바위는 관수루 옆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 위에는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신권 선생이 심은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바위에는 한자가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데, 퇴계 이황의 시와 임훈의 화답시도 있다.옛 선인들이 즐겨 찾아 풍류를 즐겼던 수승대, 거대한 바위 모양이 마치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서 ‘거북바위’로도 불린다.수승대 앞 너럭바위에는 옛 선인들이 남긴 글씨로 빼곡하다. 벼루를 갈던 바위라는 뜻의 ‘연반석’과 붓을 씻던 자리인 ‘세필짐’, 막걸리를 마셨다는 ‘장주갑’ 등등. 새겨진 글씨 중에는 유독 임씨와 신씨의 이름이 많은데, 대부분은 이 주변에 터를 잡았던 퇴계 이황과 교유하던 임훈과 신권의 후손들이다.구연교 다리를 지나면 ‘요수정’(樂水停)이라는 정자가 눈앞에 들어온다. 신권 선생이 풍수를 즐기고, 때로는 제자를 가르친 곳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자연암반을 그대로 초석으로 이용했다. 정자의 마루는 우물마루 형식이고 사방에 계자 난간을 둘렀다. 수승대 주변은 솔숲으로 가득하다. 소나무는 휘감겨 오르는 몸의 곡선과 비늘로 갈라진 껍질이 꿈틀거리는 한 무리의 용들과 닮았다. 기기묘묘한 암릉 사이에 들어선 우두산 출렁다리◇소머리에 얹힌 다리 위에 오르다기기묘묘한 암릉 사이에 들어선 우두산 출렁다리거창은 산 깊고 물 맑은 고산 천국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을 무려 26개나 품었다. 거창과 합천 경계에 솟은 우두산(1046m)도 그중 하나다. 기기묘묘한 암봉이 이어지는 우두산은 상상 속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최근 우두산에 명물이 하나 더 늘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Y자형 출렁다리’다. 해발 620m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이름처럼 깎아지른 협곡을 세 방향으로 연결한 국내 유일의 산악 보도교다. 지상 높이 60m, 총 길이 109m다. 출렁다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해발 620m까지 두 발로 올라야 하기 때문.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들머리인 고견사주차장이 550m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차를 타고 편하게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주차장에서 우두산 출렁다리까지는 높이 약 70m에 불과하다. 거리도 500m 정도로, 어른 걸음으로 10분쯤 걸린다. 가는 길도 그렇게 가파르지 않고, 턱 낮은 나무 계단이 있어 노약자나 아이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Y자형 출렁다리는 등산로가 상봉과 마장재로 갈리는 지점에 있다. 주탑 없이 난간의 와이어가 다리를 지탱하는 무주탑 현수교. 위험해보이지만, 의외로 안전하다. 최대 하중 60t에 달한다. 75kg 어른 800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견딜 수 있다는 말이다. 출렁다리의 매력은 역시 ‘스릴’이다. 압권은 바닥을 마감한 격자형 강철 소재, 스틸 그레이팅. 걸어본 사람은 안다. 구멍 숭숭 뚫린 이 바닥이 얼마나 오금 저리게 하는지. 아래에서 위로 부는 골바람은 Y자형 출렁다리 스릴의 화룡점정이다. 세 다리가 만나는 지점은 우두산의 절경을 두 눈에 담기 가장 좋은 장소다. 눈앞에 늠름한 장군봉, 발아래 덮시골폭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주차장 입구에 자리한 산림치유센터는 거창군에서 추진하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건강측정실과 온열치료실, 대형 강당과 다도체험실 등도 있다. 조만간 숙박시설도 오픈한다. 숙박이 가능한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 자생식물원 등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여행메모▲맛집= 수승대관광지에 자리한 다우리밥상은 거창에서 제법 이름난 토속음식점이다. 청국장, 고추간장, 젓갈장과 다양한 나물류가 반찬으로나온다. 돌솥밥은 수승대 지하수와 피부에 좋은 아로니아를 넣고 7분간 끓여 나오는데, 구수한 청국장과 고추간장을 함께 비벼 먹으면 별미다. 메뉴는 여러가지지만, 다우리(반상)가 가장 무난하다. 돌솥밥과 생선구이, 불고기, 청국장, 쌈야채, 그리고 제철 반찬 12가지와 황태미역국이 나오는데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다.▲잠잘곳=거창과 인접한 합천에는 천혜의 숲과 물이 조화를 이룬 합천의 명품 유원지인 오도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해발 1134m 오도산 북쪽 자락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거리 두며 머물기 좋은 곳이다. 해발 700m 이상 고산지대에 있어 산림욕(피톤치드)을 누리기에도 최적이다. 휴양림에는 가성비 좋은 숲속의 집 24동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휴양림 내 울창한 숲에서는 계곡을 거슬러 산을 오르는 산행도 할 수 있다.기기묘묘한 암릉사이에 들어선 우두산 출렁다리
2021.03.05 I 강경록 기자
 '겉바속촉', 여기선 '부먹'이 진리
  • [강경록의 미식로드] '겉바속촉', 여기선 '부먹'이 진리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합천군 합천읍 동서로에 위치한 ‘적사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쇠고기탕면’과 ‘가지새우튀김’이 맛있다고 소문난 중식당이다.합천 시내 도로 한 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중식당이다. 하지만 식당 간판부터 심상치 않은 내공이 느껴진다. 식당 앞에는 ‘중화요리 4대문파 출신인 45년 경력의 주인장’(적림길·68)이 직접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중화요리 4대문파는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다. 모 TV 프로그램에서 홍보를 위해 만든 명칭이다. 보통은 60~70년대 유명했던 중식당 출신 셰프(이연복, 여경래, 유상민, 적림길)를 이르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합천 시내에 있는 중식당 ‘적사부’의 대표메뉴인 ‘쇠고기탕면’식사 시간을 훌쩍 넘기고 찾아간 적사부는 한차례 폭풍이 휩쓸고 간듯 조용했다. 식당 한쪽에는 ‘주인장이자, 주방장인 적림길 셰프가 직접 조리해 음식 조리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양해를 구하는 액자가 걸려 있었다. 조심스럽게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식당 종업원이 다가와 쇠고기탕면이 인기라고 추천했다. 고민할 것 없이 쇠고기탕면을 주문했고, 같이 간 일행은 간짜장과 볶음밥을 시켰다. 그리고 탕수육도 함께 주문했다.쇠고기탕면은 국물의 진한 육향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채소의 식감이 좋았다. 매일 아침 만드는 육수에는 표고버섯뿌리, 통생강, 파뿌리, 꽃게다리와 함께 시원한 맛의 닭뼈까지 들어간다. 쇠고기는 일정한 크기로 잘라 질긴 맛을 없애고 감자전분을 더해 24시간 동안 저온숙성까지 거쳐 기름에 살짝 튀겨준다. 여기에 얼갈이배추와 죽순, 표고버섯에 양념과 육수를 더하면 ‘쇠고기탕면’이 완성이다.합천 시내에 있는 중식당 ‘적사부’의 대표메뉴인 탕수육탕수육도 이곳의 대표 메뉴. 모 TV 프로그램에서 국가대표 탕수육 달인 3인방으로 ‘적사부’를 소개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소금을 이용해 고기 잡내를 잡아준다는 ‘하염상육’ 조리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고수들만 사용한다는 조리법이다. 과정은 사실 단순하지만, 오랜 경력이 필요하다. 팬을 뜨겁게 달군 후 소금을 넣는다. 굵은 소금 위에 고기를 얹는다. 팬의 열이 고기에 전해질 때쯤 콩나물을 넣어 고기를 감싼다. 이 조립법으로 하면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부먹’을 할지 ‘찍먹’을 할지 고민하지 말라는 듯, 그냥 ‘부먹’으로 나온 적사부식 탕수육은 맛도 남달랐다. 찹쌀탕수육처럼 쫄깃쫄깃하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누린내 없이 부드럽고, 고소했다. 특히 튀김옷은 뽀얀 색에 찹쌀인 듯 아닌 듯 찰기가 있으면서도 바삭한 것이 특징이었다. 탕수육의 인기를 능가한다는 가지새우볶음을 맛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겨뒀다.
2021.03.05 I 강경록 기자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여기선 나도 '주인공'
  • [인싸핫플]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여기선 나도 '주인공'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구나 한번 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꾼다. 이런 꿈같은 일이 현실로 펼쳐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경남 합천의 영상테마파크에서는 가능하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시대물 오픈세트장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상산업의 중심지다. 지금까지 무려 19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그 대표작이 대단하다. 드라마로는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 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시카고 타자기’, ‘비밀의 숲’, ‘란제리 소녀시대’, ‘화유기’, ‘미스터 션샤인’이 있고,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 ‘써니’, ‘박열’, ‘택시운전사’, ‘대장 김창수’, ‘판도라’, ‘강철비’ 등이다.합천영상테마파크 조형물로 있는 영화 ‘변호인’의 한장면영상테마파크 곳곳을 둘러보자. 순서따윈 잊어버리고, 맘 가는 데로 몸 가는 데로 둘러보면 된다. 중간중간 안내판을 살펴보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만 확인하는 게 유일한 ‘팁’이다. 전통 사극부터 현대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가 공존하는 테마파크 곳곳을 누비다 보면 이곳이 영화 속인지, 드라마 속인지 헷갈릴 정도. 몇몇 건물들은 실제 가게의 역할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이 건물들은 마치 드라마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테마파크 내부에 있는 의상 체험실에는 1900년도의 의상들과 교복들을 유료로 대여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복 대신 시대적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복은 테마파크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과 가족에게 재미를 더한다.합천영상테마파크영상테마파크 뒤편에는 청와대 세트장이 있다. 1992년 발간한 ‘청와대건설지’를 바탕으로 조성했다. 실제 청와대의 68% 크기로 건축한 이곳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모노레일이나 도보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청와대세트장 내 1층에 미디어 전시공간 ‘이머시브 미디어아트 체험관’도 꼭 둘러보고 올 것. 총 4개의 테마를 도입한 미디어 전시공간이다. 제1공간인 백악실은 총 7분 분량의 영상이다. 광활한 우주를 누비는 신화 속 왕과 동물 파티클 영상, 그리고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수묵화 영상을 상영한다.제2공간은 제1공간과 제3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다. LED게이트와 인터렉티브 체험을 할 수 있다. 제3공간인 인왕실은 ‘나, 작품이 되다’라는 테마로, 12개 화풍에 따라 관람객이 작품이 되는 아트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제4공간인 충무실에서는 역사 속 왕과 대통령이 살아 숨 쉬는 미디어액자와 국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일월오봉도, 선비들의 입신양명을 담은 풍속화가 미디어화첩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합천영상테마파크 뒤쪽에 들어선 청와대 모형의 내부모습
2021.03.05 I 강경록 기자
"일본이 입혔던 상처에도 강건한 우리 소나무는 살아남았다"
  • "일본이 입혔던 상처에도 강건한 우리 소나무는 살아남았다"
  • 전북 남원 왈길마을숲에 생육 중인 소나무 피해목.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일본이 태평양전쟁 당시 송탄유(松炭油)를 확보하기 위해 상처를 입혔던 우리나라의 소나무 중 일부가 아직도 생육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송진(松津)은 소나무에서 분비되는 끈적한 액체로 예로부터 천연 접착제와 약재 등으로 사용됐다.과거 조선시대까지 우리 선조들은 ‘송진을 저절로 흘러나오는 투명한 것을 채취해야 한다’고 기록할 정도로 소나무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채취할 것을 권고했고, 송진을 필요한 만큼만 모아 사용하며 소나무를 아끼고 보호했다.그러나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1~1945년 일본은 송탄유를 확보하기 위해 톱날로 ‘V’자형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무분별하게 송진을 채집했으며, 가해 부분의 높이는 최대 1.2m에 달할 정도로 국내 소나무에 큰 상처를 남겼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일제 강점기 때 무분별한 송진 채집 피해를 당한 소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당시 톱날 채집은 소나무 줄기에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겨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연구 결과를 국제 저널(Sustainability)에 게재했다.국립산림과학원은 2017년부터 문헌조사, 시민 제보,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전국 송진 채집 피해 소나무 분포 현황’을 작성해 모두 40개 지자체 46개소의 위치를 확인했다.이 중 전북 남원 왈길마을, 경남 합천 해인사, 강원 평창 남산, 울산 석남사, 인천 강화 보문사 등 5곳에 일제 강점기 피해목이 생육 중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피해목 생육지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할 것을 권고했다.이어 송진 채취 피해목의 생육지를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해 산림교육 및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고, 보전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서정욱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나무 나이테는 일년에 하나씩, 계절 차이로 춘재와 추재를 만들기에 송진 채취 계절까지 정확하게 밝혀서 피해목 생육지 5개소를 밝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일제 강점기에 시행한 톱날에 의한 다량 채집방식은 소나무에게 아물지 않는 상흔을 남기는 피해를 줬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연구 결과”라며 “상흔을 가진 노송 생육지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해 역사적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3.03 I 박진환 기자
무공해차 100% 전환 '내연기관차' 퇴출…2050탄소중립 이행계획 발표(종합)
  • 무공해차 100% 전환 '내연기관차' 퇴출…2050탄소중립 이행계획 발표(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2050년 무공해차 100% 전환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15~20년내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개발사업에는 기후영향 검토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영향평가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방안으로는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해상풍력 활성화를 주요 대책으로 내놨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환경부는 이같은 ‘2021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2일 발표했다. 이는 전체 정부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부처별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총 31개 이행과제 중 환경부는 11개 과제를 담당한다. ◇무공해차 2050년 100% 도입…내연기관차 퇴출정부는 2050년 무공해차로 100% 전환키로 하고 내연기관차를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35~2040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 유럽의 사례를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전략은 올해 하반기 중 마련하고, 관계부처간 논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 판매중단 시기는 산업계·정부·시민사회 논의를 거쳐 도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진행된 온라인 브리핑에서 “해외사례 및 자동차 사용기간 10~15년 정도를 고려해 수송부문 탄소중립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기존 발표보다 5년을 앞당겨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했고, 프랑스는 2040년, 중국도 2035년부터 생산, 판매금지를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도 환경부는 저공해차 보급목표를 종전 대비 3%포인트 상향해 18%로 높이고, 공공부문 무공해차 의무구매(80%) 등을 통해 올해 무공해차 30만(누적) 시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공해차 충전기반시설(인프라) 구축하고, 수소충전소 신규부지 발굴·인허가 특례(승인시 허가 간주제) 등을 통해 올해 안에 수소충전소 180기 이상을 구축한다. 또 휴게소·주유소 등 이동거점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구축 등으로 전기차 충전(2021년 급속 1만2000기, 완속 8만4000기)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정책·개발사업에 기후변화영향평가 도입…기후대응기금 조성추진주요 정책·개발사업에 대한 기후영향 검토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영향평가가 도입된다. 즉 주요 국가계획·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때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토록 평가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을 법제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탄소중립이행법’으로 상반기 국회 논의를 거쳐 올해 내로 법적 근거를 마련해 내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영향평가와 완전히 별도 절차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평가 과정에서 하나의 요소로 고려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국회는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관련 법 마련을 위한 입법 공청회를 열고 제정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논의에서는 탄소세 도입 등을 통한 재원 마련 주장 등이 제기됐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를 징수해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주도로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연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금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기후 취약 지역·계층에 대한 지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 등에 활용된다. 기금의 재원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세 포함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나 올해 중 기재부가 관련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재원은 주로 배출권거래제 할당수익과 관계부처에서 조성되는 기금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에는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될 경우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평가규정을 적용받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적용 여부는 국회입법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재생에너지 확대 수상·해상 주력 확대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해상풍력 활성화를 주요 대책으로 내놨다. 우선 5개댐(합천·군위·충주·소양강·임하/8개 사업)을 대상으로 수상태양광 개발사업(용량 147.4MW)을 실시하고, 원수종류별로 수열에너지 개발 시범사업(8개소)을 추진한다. 수상태양광 개발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1기가와트(GW), 수열에너지 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2040년까지 1GW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입지발굴 → 평가협의 → 사후관리’ 등 환경영향평가 전과정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고, 환경부 내에 ‘풍력 환경평가전담팀’을 구성해 풍력 발전 개발 전과정에 대한 진단(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환경기초시설(정수장 등)에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를 지원(68개, 142억원)하고, 유기성폐자원(음식물, 가축분뇨 등)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와 이를 활용한 수소공급(2개소 설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환경부이밖에도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부족하다는 국제사회 지적이 큰 만큼 국제적인 협력 논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이하 P4G)’ 정상회의 시 그린뉴딜 등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을 정상회의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서울 선언문(가칭)‘ 채택을 통해 그린뉴딜·탄소중립의 국제사회의 연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밖에도 미국 정부에서 올해 개최할 예정인 세계기후정상회의도 참석, 한-미간 탄소중립 환경협력을 강화하고, G7 기후환경장관회의(5월), G20 환경장관회의(7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11월) 등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상향(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2017년 기준 대비 24.4% 감축)을 이번 정부 임기내 유엔에 제출한다는 목표다.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는 탄소중립의 선도부처로서 탄소중립을 위한 이행기반을 구축하고, 사회 전 부문의 전환을 촉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1.03.02 I 김경은 기자
환경부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해상풍력' 확대"
  • 환경부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해상풍력'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해상풍력 활성화를 주요 대책으로 내놨다. 환경부가 2일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21년 환경부 탄소중립 이행계획’를 보면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이같은 정부 방안이 담겼다. 우선 5개댐(합천·군위·충주·소양강·임하/8개 사업)을 대상으로 수상태양광 개발사업(용량 147.4MW)을 실시하고, 원수종류별로 수열에너지 개발 시범사업(8개소)을 추진한다. 수상태양광 개발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1기가와트(GW), 수열에너지 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2040년까지 1GW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입지발굴 → 평가협의 → 사후관리’ 등 환경영향평가 전과정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고, 환경부 내에 ‘풍력 환경평가전담팀’을 구성해 풍력 발전 개발 전과정에 대한 진단(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환경기초시설(정수장 등)에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를 지원(68개, 142억원)하고, 유기성폐자원(음식물, 가축분뇨 등)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와 이를 활용한 수소공급(2개소 설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이행계획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전체 정부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환경부가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탄소중립·그린뉴딜 전략대화 등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는 탄소중립의 선도부처로서 탄소중립을 위한 이행기반을 구축하고, 사회 전 부문의 전환을 촉진하겠다”라고 밝혔다.
2021.03.02 I 김경은 기자
국토부, 노후 기반시설 지원 충북 등 11개 지자체 선정
  • 국토부, 노후 기반시설 지원 충북 등 11개 지자체 선정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토교통부는 기반시설 유지관리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취약한 기반시설을 조기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후 기반시설 성능개선지원 시범사업’의 대상 지자체로 11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시범사업은 지자체의 기반시설 관리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며, 성능개선이 시급한 취약 기반시설을 조기에 개선하도록 총사업비의 50% 내외의 국비를 지원하게 된다.지난 1월부터 약 한 달간 공모를 통해 총 22개의 기반시설 개선사업이 접수됐으며, 예비 및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광역 지자체는 충북 1곳이, 기초 지자체 10곳의 노후 기반시설은 부산금정, 광주광산, 순천·강릉·수원시, 인제·합천·고창·영광·옥천군 등이 선정됐다.자료=국토부선정 시설은 조기 안전 확보를 위해 올해 공사 착수 및 준공이 가능한 사업 중심으로 선정됐다. 준공이후 23년에서 49년까지 경과돼 시설물 안전등급이 D(미흡), E(불량) 등급인 노후 교량 및 저수지가 대부분이다.국토부는 선정 지자체 발표 이후 신속히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국비를 조기에 교부하고 사업 단계별 추진 사항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며, 대상 지자체 및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지원 등의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노후 기반시설 성능개선지원 시범사업은 선제적인 노후 기반시설 관리 정책 확산을 위한 마중물로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취약 시설물을 조기에 개선하기 위해 지원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03.02 I 정두리 기자
환노위, 작년 호우 피해지역 주민 구제안 마련
  • 환노위, 작년 호우 피해지역 주민 구제안 마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5일 ‘환경분쟁 조정법’, ‘근로기준법’, ‘산업재해보상법’ 등 주요 법안을 심의하는 전체회의를 열어 85건의 법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환경분쟁 조정법 등 총 85건의 법률안을 의결했다.(사진=연합뉴스)환노위는 먼저 ‘환경분쟁 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해 ‘하천시설 또는 수자원시설로 인한 하천수위의 변화로 발생한 환경피해’를 환경분쟁의 조정 대상에 추가함으로써, 호우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환경분쟁조정 절차를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대량강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큰 호우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8월 초 집중호우로 인해 섬진강댐, 용담·대청댐, 합천·남강댐 하류지역에서 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피해 주민의 신청이 있는 경우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전문적인 조정을 통해 사유재산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노위는 또한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해 사용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 금지 의무의 실효성 확보수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 행위의 조사, 피해 근로자 보호, 가해 근로자 징계 등의 조치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신설함으로써,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해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하는 대학생, 대학원생 등의 학생연구자도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특례를 뒀다. 이들이 실험이나 연구과정에서 재해를 입은 경우 산업재해보상보험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생, 대학원생 등 학생 신분의 연구자는 재해 발생 시 민간보험으로 보상받았으나, 이제는 산업재해보상보험의 적용을 받아 각종 급여뿐만 아니라 연금 등의 보상도 받을 수 있게 됐다.이날 의결된 법률안들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2021.02.25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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