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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멤버스 내달 업그레이드…1위 굳히기
- 하나멤버스 앱 선물가게 회면[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를 다음 달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미 후발주자와 회원 수에서 월등히 앞서 있는 하나멤버스가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통해 격차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다음 달 하나멤버스 V2를 선보인다. 하나멤버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하나멤버스 V2에서는 전자지갑과 연계해 현금, 통장, 카드를 별도로 소지하지 않아도 하나멤버스 앱으로 상품을 사거나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바코드 결제 가맹점이 확대돼 활용도가 높아진다. 보안도 한층 강화된다.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 보내기, 받기, 내계좌 이체, 바코드 결제 등에 삼성패스의 홍채인증과 자체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지주 6개 관계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금융권의 최초 통합 멤버십 포인트 제도다. 작년 10월6일 선보인 이후 39일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회원 수를 늘려 9월 말 현재 6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타 은행의 비슷한 멤버십 서비스 중 회원수가 많은 곳이 갓 50만 명을 넘겼다는 점에서 하나멤버스 회 원수는 압도적이다. 이렇게 빨리 급성장한 기반은 포인트 쌓기가 쉬운데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포인트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1Q 카드를 이용하면 월 최대 5만 원까지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고 신규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하나머니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OK캐시백, 신세계그룹의 SSG머니, CJONE 등 다른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합산해 사용할 수 있다. S-Oil 등 정유사, 옥션과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 CU 등 편의점, 모두투어 등 100여개 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어서 하나머니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멤버스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금융혜택도 매력적이다. 하나멤버스 앱에서 환전수수료를 최대 90%까지 할인해주는 환율우대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고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국내에서 통합 멤버십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하나금융그룹은 대만, 중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하나멤버스 회원이 해외 여행할 때 하나머니로 해당국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현지통화로 인출할 수 있는 글로벌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 제휴은행 고객이 한국을 방문하면 그 나라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교환해 국내에서 하나멤버스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7월 대만 타이신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 [여행팁] ‘혼행족’ 위한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Best 3
- 캐나다 퀘벡 메이플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으로 여행 비수기가 시작되는 10월이 다가왔다. 올 여름 휴가철은 다른 해 보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7~8월 여름 휴가철에 이어 휴가를 쓰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었던 추석 황금 연휴가 9월 중순 빠르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언뜻 휴가철이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오는 10월에 주말과 붙어있는 공휴일이 두 번이나 남아 있다. 아직 여름 휴가의 여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추석 연휴 동안 고향 친지들을 방문하느라 피로가 더 쌓였다면, 오는 10월에는 잠시 나 홀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지난 7일 통계청의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520만을 돌파하며 국내 가구 수 중 가장 흔한 가구로 급부상했다. 나 홀로 세대가 늘면서 ‘혼술’. ‘혼밥’에 이어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대표적인 유형은 단연 자유여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혼행’ 초보자라면 A부터 Z까지 홀로 준비해야 하는 여행준비가 막연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이에 스카이스캐너가 ‘혼행족’들의 근심 걱정을 덜어줄 스마트 여행 어플 세 가지를 소개한다.◇항공부터 호텔, 렌트카까지 한 눈에…‘스카이스캐너’혼행은 패키지 여행과 달리 여행지 선정이나 일정 조율이 자유롭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항공에서부터 숙박, 렌트카 등 여행의 A부터 Z까지 혼자 검색하고 예약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그렇다 보니 여행 계획을 짜면서 지쳐 포기하는 이들도 다수. 이 때 올 인원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를 활용하면 홈페이지를 일일이 들어가지 않아도 항공에서부터 호텔, 렌트카 등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가격 비교 검색이 가능하다.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리뉴얼을 통해 항공권, 호텔, 렌트카 가격비교검색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 유저들이 항공권과 호텔, 렌트카의 가장 저렴한 가격을 하나의 앱에서 논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여행 일시만 입력하면 해당 일자의 가장 저렴한 인기 여행지를 제시해주는 등 신규 기능을 더해 고객 취향과 특성에 맞는 여행 코디 서비스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인기 상품 둘러보기’를 클릭하면, 각 주말 혹은 달 별로 가장 저렴하고 인기 있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담당 박정민 매니저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고객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 다양한 기능 강화에 힘쓰고 있다”라며, “혼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로 손 품을 최소화하는 스카이스캐너가 여행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라고 전했다.◇해외 안전여행 서비스 ‘핫츠고’, 나홀로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큰 걱정은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고일 것이다. 소통이 자유롭지 않은 해외에서 홀로 여행을 다니다 사고를 당할 경우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혼행을 떠나기 전, 해외 안전여행 서비스인 ‘핫츠고(HOTSGO)’ 어플을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두면, 해외여행 시 안전과 관련한 걱정을 덜 수 있다. 핫츠고는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중요도와 거리에 따라 주변위험정보를 안내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현지 도움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급 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주변의 대사관, 병원, 약국, 경찰서 등 주변응급시설 위치안내도 제공한다. 최근 iOS 버전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한 ▲주변추천정보 ▲길찾기 ▲여행자채팅 등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였다. 핫츠고는 현재 30개국 69개도시의 위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혼자서 척척 ‘마이리얼트립’혼자 여행 준비를 할 때 의외로 어려운 부분이 바로 여행 일정이다. 홀로 떠나기에 일정 조율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야외 캠핑과 같은 그룹 위주의 활동은 다소 부담스럽다. 또한, 블로그 여행 후기만 믿고 여행을 준비하다간 자칫 천편일률적인 여행으로 끝날 수 있다. 이럴 때 현지인의 가이드를 통해 여행지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전세계 현지 여행 상품을 지역별과 테마 별로 검색해준다. 현지인이 아니고서 준비가 힘든 트래킹과 같은 상품부터 유명 미술관, 성당 등의 입장권도 모바일을 통해 손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통패스와 공연티켓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행 상품 외에도 실제 여행지를 방문한 이들이 남긴 리뷰 역시 25,000 개가 넘어 여행 일정 계획 시 참고할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IPO시장 ‘벌써 겨울’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 IPO시장 ‘벌써 겨울’- 경주, 강진 열흘만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산은, 한진해운 하역비 500억 추가지원△줌인- ‘김영란법 걸릴라’ 움츠러드는 부산국제영화제- 베이징大 29위로 껑충..서울대 72·KAIST 89위△종합- 美 금리 동결에 韓 트리플 강세..한은 금리인하 쉽지 않을 듯- 금융당국 ‘한국판 테슬라’ 육성..毒될라△한진해운 재무제표 리포트- 빚내 빚 갚고, 자산팔아 현금조달 적자 투성이..한진해운 ‘예고된 표류’- 2021년이면 해운업황 회복..한진해운 5년 운영자금 8조원 어쩔꼬- 글로벌 1위 해운사 머스크 재무제표 보니..△2016 세계여성경제포럼- 균형·열정·개성·힐링..여성들이여, 그대의 삶에 색을 입혀라△정치-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하반기 정국 최대 ‘뇌관’ 되나- 비방·폭로 프레임에 ‘햇볕정책’ 책임론 부각..朴대통령 야권에 역공세- 여야, 법인세율·경제활성화 방안 ‘동상이몽’△경제- 1600억 실탄 확보했지만..매일 추가비용 24억 ‘문제는 시간’- 말버러 1억갑 재고 남겨서..담뱃세 1691억원 남겼다△금융- 낯선 영구채 코코본드..물량 소화될까- 당국, PE대출 점검 착수..보험·증권사 타깃△산업&기업- 은행 ‘도매금’ 해운사 돈줄 죄기에..흑자 중견사 도산 우려- “주행거리 383km 볼트EV, 내년 한국 출시”- HP에 매각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 노조 생기나△소비자생활- ‘경영공백 오나..’ 롯데그룹 초긴장- 요구르트이어 사이다·꼬깔콘..이색젤리 전성시대- 성장멈춘 스몰비어..메뉴·콘셉트 바꿔!△중소기업·벤처- 이케아, 韓주방시장 출격..홈퍼니싱 업계 ‘나 떨고있니’- ‘막걸리 부활’ 선봉장 2인..박성기 우리술 대표·정규성 인천탁주 대표△ 가을철 집 꾸미기-소음잡는 마루, 고단열 창호, 그림같은 벽지..‘새 집’이 따로 없네- 낙상 위험없어 아이와 꿀잠..‘패밀리 침대’ 인기- 아이 체형따라 높낮이·각도조절 척척..똑똑해진 공부방△증권&마켓- 고객은 줄고, 경쟁자 늘고..설자리 좁아지는 홈쇼핑- 소액주주·노조 암초 만난 ‘통합KB 증권’- 지진공포 확산에..돌아서 웃는 건자재株△마켓in- 캐피털사 풋옵션부 사채 발행..신용등급 하락땐 ‘이중고’- 미래에셋PE, 8년 만에 ‘5호펀드’ 해산△글로벌마켓- “10년 내 신흥국 금융이용자 16억명” 매킨지 전망 보고서- 구글, AI품은 ‘알로’ 내놨다- BOJ ‘금리관리’ 새 실험 놓고..“유연해졌다”vs “완화책 한계”- ‘맥라렌’에 군침..車사업 전면 수정하나△문화- 13집 ‘내가 저지른 사랑’ 음악차트 올킬..22년차 내공 뮤지션 임창정△창조관광 성공기업- 짐이 짐되는 불편한 여행..맡겨놓고 홀가분하게 즐기세요△스포츠- 핑-나이키골프 ‘전인지·박성현 효과’ 톡톡- 두산 시즌 MVP는..팀워크- ‘사타구니 다쳤어요’..메시 3주 결장에 바르샤 울샹△People&- 서울시향, 2色 지휘자 영입- “국민사랑 받는 강군 필승해군 만들 것” 엄현성 신임 해군참모총장△부동산- 재래시장에 아파트단지가..당산·영등포 ‘家家好好’-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10년만에 최저 전망△ 오피니언- [기자수첩] 대기업 갑질 호통치는 ‘국감 슈퍼갑질’- [목멱칼러] 마윈의 ‘인터넷 실크로드’△사회- ‘서울시청~광화문’ 3만㎡ 지하도시 생긴다- 대학 9곳 중 7곳 정원 미달..교육부 평단사업 ‘흥행참패
- 한진해운 물류 흐름 뜯어보니…곳곳이 끊기고 꼬여(종합)
-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선박들이 부산항 신항에 접안해 컨테이너를 내리고 있지만 다른 선박을 통해 옮기지 못해 수많은 컨테이너가 쌓이고만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컨테이너 해운 물류 흐름은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화주(貨主)로부터 구매자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촘촘하게 이어져 돌아가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물류대란이 일어난 것도 이런 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해운이 핵심역할을 했던 ‘물류 컨베이어 벨트’ 곳곳이 꼬이고 끊어져 수습이 쉽지 않다. 더 이상 정상궤도로 올라서기 어려울 정도여서 청산으로 가는 수순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끊어진 동맥…이해관계자 얽혀있어 물류대란21일 해양수산부, 해운업계 등 의견을 종합하면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의 물류 흐름은 이미 상당수 끊긴 상태로 수천억의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 이상 정상 운영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해운사를 통한 선박 운송은 크게 ‘화주 주문→육상 운송→하역(선적)→해상 운송→하역(양륙)→육상 운송→구매자 전달’ 단계를 거친다. 좁은 의미에서 보면 한진해운과 같은 선사(船社)는 ‘선적→해상운송→양륙’ 과정을 담당한다. 전체 물류시스템 중 핵심인 ‘동맥’에 해당하는 분야다.하지만 동맥은 이미 심하게 끊어진 상태에서 겨우겨우 잇고 있지만 회생이 쉽지 않다. 육상 운송과 달리 선박 운송 특성상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기 위해서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만에 정박해야 한다. 선박이 출발하고 도착할 때는 도선사가 탑승한다. 암초 등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수로를 안내하는 전문가다. 예선(曳船)이라는 작은 배도 투입된다. 컨테이선은 워낙 규모가 커 미세한 이동을 하기가 어려워, 예선으로 선박을 안전하게 항만에 끌어당기는 것이다. 배가 항만에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줄잡이 업자도 투입된다. 배가 접안된 동안 급유를 하거나 수리를 하는 업체도 들어간다.이후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하역을 한다. 컨테이너 하역은 전용 컨테이너 항만터미널에 있는 크레인을 이용한다. 부산 신항의 경우 컨테이너 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배에 실을 때 평균 6만3000원의 비용이 든다. 배에서 화물을 내릴 때도 하역비를 내야한다. 배에 올려진 컨테이너선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해야 하는데 고박(래싱·Lashing) 업체가 이를 담당한다.이 모든 과정이 현금이 아닌 외상매출채권으로 이뤄진다. 법정관리 이전에는 문제없었지만 이해관계자들이 미수금을 모두 못 받을 처지가 되자 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게 물류대란의 핵심이다. 현재 국내항만은 항만공사가 책임보증을 서주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화물에 대한 하역비만 받고 물건을 내리고는 있다. 하지만 해외 항만은 기존 미수금을 놓고 하역업체가 비용을 배로 높여 부르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한 터미널운영업체 관계자는 “싱가포르항만해도 스테이오더(선박압류금지명령)가 내려졌지만 하역비를 2~3배 높여 부르고 있어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동맥 막히니 모세혈관도 얽히고 설켜동맥이 막혀있으니 모세혈관으로 혈액이 제대로 흘러갈 리가 없다. 나머지 운송과정은 보통 운송대행업체인 ‘포워더(Forwarder: 운송대행업체)’가 담당하지만 이 역시 심하게 꼬였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선사가 항만에 물건을 내려놓으면 포워더가 내륙운송업체를 연결해 최종 구매자에게 화물을 전달하면 된다. 포워더는 수많은 화주의 주문을 받고 납기기일, 목적지 등을 감안해 최적 비용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루트를 짜는 역할을 한다. 마치 여행사가 고객에게 보험, 버스, 비행기, 호텔, 식사, 관광지 예약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역할이다.하지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행으로 포워더 역할도 무너진 상황이다. 미국 롱비치항 등에서 일부 화물이 하역을 하긴 했지만, 터미널에서 한진해운으로부터 밀린 이용료를 이유로 컨테이너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떼일 것을 우려해 컨테이너를 담보로 잡고 반출을 막고 있는 셈이다. 컨테이너를 가져가려면 포워더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보증금 외에 추가 비용까지 지불하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 스테이오더가 발동되지 않은 국가의 터미널에서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진해운이 부담해야할 비용을 포워더들이 떠안고 있는 셈이다. 한 포워더 관계자는 “독일터미널은 컨테이너 당 1500~3000달러가량 비용을 지불해야 컨테이너를 꺼내올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재정여력이 있는 포워더면 높은 비용을 내고도 화물을 가져가지만 대부분 영세한 업체라 결국 화주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는 “하역 이후 비용만 해도 2000억~3000억원까지 추가로 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포워더나 화주들이 나중에 한진해운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지만 파산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실익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렇게 곳곳의 시스템이 끊기고 꼬인 상황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신뢰가 땅바닥까지 추락하면서 이미 추가 주문은 다 끊겼다. 차미성 국제물류협회 부회장은 “현재 포워더들은 한진해운과 새로운 계약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얼라이언스조차 깨진 상황에서 한진해운이 정상화 되긴 더욱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한진해운 가압류 선박 4척으로 늘어…캐나다서 추가☞ 한진해운 대체 선박 투입된 현대상선, 출항 줄줄이 연기☞ 화주들 속타는데…‘거북이걸음’ 한진해운 물류대란 해결☞ 싱가포르에 억류된 한진해운 선장 “국민과 화주에 미안한 마음뿐”
- 김포공항 내 근무자 홍역 양성 판정…방역당국 “추가환자 조사 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김포공항 내 일본 국적 항공사의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A씨(남·38)가 홍역 유전자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환자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A씨를 포함해 올 들어 국내 홍역환자는 8명이 발생했다. 홍역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결막염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할 경우 설사, 중이염, 기관지염, 크룹, 기관지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감염자의 호흡기분비물(비말)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A씨는 지난 7일 발열,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있은 후 11일부터 발진이 동반되됐다. 증상이 심해져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한 상태다.질병관리본부는 홍역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A씨가 방문했던 양천구 소재 이화연합소아 청소년과 내원자와 가족, 직장동료 등 총 102명을 확인해 홍역 감염여부를 모니터링 중에 있다. 현재 직장동료 중 1명이 감기증상으로 홍역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해외유입 감염과 연관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일반인들도 해외여행 전 MMR 예방접종 완료여부 확인하고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내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 '요우커 잡아라' 항공업계, 중국인 맞춤 서비스 늘린다
-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4000여명이 지난 4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 참석해 환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마이그룹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부 항공편을 소형기종에서 대형기종으로 교체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10월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업계가 ‘요우커(遊客) 모시기’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인 고객 맞춤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해 방한 중국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항공업계는 황금연휴 특수 효과를 누리기 위한 마케팅으로 분주하다.대한항공(003490)은 국경절을 앞두고 지난 8일 회원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Ctrip)과 인천공항 환승객 증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를 기념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시트립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 23개 도시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전 세계 100여개 도시로 연결되는 대한항공의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또 시트립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하고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고객에게 환승 허브라운지와 와이파이(WIFI)를 무료로 제공한다.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상 구매 고객은 중국 출·도착 시 리무진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채종훈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 궈닝 시트립 항공부문 총경리,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허브화 전략실장이 지난 8일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대한항공과 함께 취날, 알리트립 등 중국 유명 온라인 여행사에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메신저인 위챗에서 항공권 경품 이벤트를 지원하기도 했다.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올해 들어서만 1월 중국 맥도날드 약 1300명, 3월 아오란그룹 약 2000명, 5월 중마이그룹 약 4800여명 등 8000여명의 단체 수요를 유치했다.저비용항공사(LCC)도 여행업계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을 수요를 잡기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티웨이항공은 중국인 위한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텐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주항공(089590)은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해 태국 등으로 향하는 환승 노선을 만들었으며 10월 한달 동안 중국 등 해외 출발편 항공권을 최대 91%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등도 각 중국 도시에 부정기 노선을 띄우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이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중국인은 91만751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8.9% 증가했다. 특히 중국 최장 연휴인 국경절(10월1~7일)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찾는다. 법무부 집계결과 지난해 추석과 국경절 연휴에는 42만7852명의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왔으며 이 중 절반에 중국인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는 물론 지방공항에도 중국인 관광객은 중요한 수요”라며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관광산업에도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한진해운에 600억 지원?…큰돈 아니지만 대한항공 신용도 `흔들`☞한진그룹, 해운 600억 지원 대안 찾기 무소득.."빠른 시일 재논의"☞대한항공 긴급 이사회 개최…“한진해운 지원 결론 못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