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70건
- 프로테옴텍, 상장 예심 신청서 제출…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지난 6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거래소 승인이 나면 공모절차를 추진해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지난 2000년에 설립한 프로테옴텍은 질환 특이적인 단백질을 발굴하는 바이오마커 연구개발 회사로 시작해 2010년부터 질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특이적인 단백질을 측정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알레르기 진단키트(인체용, 반려견용),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면역력 모니터링 키트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으로는 알레르기 다중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Protia Allergy)-Q 128M’,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프로티아(Protia) AST DL001’,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제품 ‘애니티아(ANITIA)’가 있다.프로티아 알러지-Q 128M은 단 1회만으로 총 118종의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복합 알레르기 진단제품이다. 제품 기술력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전기용량 측정 방식의 특허 기술을 적용시킨 프로티아 AST DL001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고,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제품인 애니티아는 지난 6월 미국시장에 진출해 판매되고 있다. 매출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6%, 21%의 연간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6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해외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수출금액 대비 3배가 넘는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는 “과거 기술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면 이제는 공격적인 시장진입과 마케팅 능력 강화를 통해 사업성과를 내야할 시기”라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계적인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남은 절차를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참사, 시작부터 되짚어봐야[생생확대경]
-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 사흘째인 28일 오전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피해자 중 한 명의 친구인 한 시민이 찾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6일 오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이번에 사고를 당한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로 개점 전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업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번 화재에 대한 원인은 앞으로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있는 우리 이웃의 갑작스런 죽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이번 참사는 유통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이 화를 키웠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다시한번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할 때이다. 당시 진화 현장에 출동한 일부 소방관들은 건물 옥내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연기·유독가스 등을 외부로 빼내는 제연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현대아울렛이 건립된 배경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들어선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건립 초기부터 대기업을 위한 특혜성 사업이라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2017년 권선택 전 대전시장 재임 시절 대전시는 인근 상업용지에 비해 훨씬 싼 가격에 관광휴양시설용지를 매입한 현대백화점에 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특혜 수준의 행정 지원을 해줬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현대아울렛이 들어선 대덕테크노밸리(이하 DTV)는 200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제3섹터 방식을 도입·개발한 신도시이다. DTV 단지 중앙에 배치한 10만㎡ 규모의 관광휴양시설용지는 호텔과 컨벤션, 테마파크를 유치, 도시의 랜드마크로 활용하는 동시에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호텔 사업 자체가 적자 사업으로 호텔 운영 사업자를 찾지 못한 사업법인은 결국 이 토지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했고, 다시 현대백화점은 2014년 8월 10만㎡ 규모의 아웃렛 매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안을 대전시에 제출했지만 당시 대전시는 특헤 시비를 이유로 반려했다.이런 상황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의 취임과 함께 이 사업은 갑자기 급물살을 타게 됐다. 2017년 대전시는 현대백화점의 DTV 용산동 관광휴양시설용지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제안서를 검토, 행정절차에 착수했고, 사업 인가로 갑작스럽게 전환했다. 그 이유로는 “현대백화점이 다시 제출한 계획서를 보니 판매시설 외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테마공원 등 공익시설이 다수 포함돼 용지의 개발방향과 부합했다”는 논리로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특정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며 반발했고,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지역상인들도 아웃렛 입주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했지만 대전시는 이를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대전시가 현대백화점에 내준 특혜의 산물이 바로 현대아울렛으로 탄생했고,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휴양시설로 건립하고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약속은 사라진 채 대형 참사의 현장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수사당국과 대전시는 당시 사업 인·허가 과정을 다시 확인하고, 문제가 된 부분을 도려내야 할 때이다.
- 반려견 엑스레이 판독을 30초 만에…수의사 돕는 AI 서비스 나왔다
-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진료실에서 ‘엑스칼리버’를 통해 분석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AI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다. 사진=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엑스칼리버’를 통해 분석한 반려견의 VHS(심장크기측정)엑스레이 사진.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판독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SK텔레콤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AI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얘기다. 9월 중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제1호’ 엑스레이 기반 동물의료영상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했다. 지금은 어떤데?우리나라에는 약 3,500개의 반려동물 병원이 있고, 80% 정도인 2,900여개 병원에 엑스레이가 설치돼 있다. 엑스레이는 동물병원에서 자주 쓴다. 그런데 사람의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일반 병원과 달리, 동물 병원에는 영상진단을 전공한 수의사가 많지 않다. 그래서 직접 의사가 판독하기도 하지만, 원격 판독 업체를 이용해 건건이 판독 결과를 받기도 한다. 의사가 엑스레이 사진을 보내면 영상의학전문가가 판독해 결과를 보내주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 이상 걸리기 일쑤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엑스칼리버’를 통해 분석한 반려견(포메나리안)의 근골격 엑스레이 사진.의사가 말하는 장점은? 진료 수준과 신뢰성 높아져‘엑스칼리버’는 어떨까.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썼더니 진료 수준과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AI 진단 솔루션을 쓰기 전에는 주관식 문제를 푸는 셈이었다면, 쓴 뒤에는 객관식 문제가 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고, 보호자들에게도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오 원장은 “위 사진은 12살짜리 포메나리안 사진인데 무릎 관절과 슬개골 탈구가 있다. 그런데 예전에는 눈으로 본 소견만 제시하는 주관식이었다면, 이제는(옆의 분석상세 표를 보면) AI가 다양한 소견을 제시한다. 객관식인 셈이다.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심장크기측정(VHS) 기능에 대해 수의사들 호응이 클 것으로 봤다. 오 원장은 “반려동물은 개체 크기가 다 달라서 심장의 크기를 평가하는 VHS 평가를 하는데 나름 정확하게 해도 오차가 발생한다. 그런데 엑스칼리버를 쓰면 한 번에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했다.오 원장은 “사실 의료 분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보호자와 수의사 간 이해도 차이에서 발생하는데, 수치로 된 자료를 보여 드리면 보호자가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저도 처음에는 영상 진단에 AI 도입이 쉽게 될까 했지만, 수의사들이 매일 푸는 주관식 문제를 객관식으로 바꿔 정확하고 신속하게 표시해주면 진료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어떤 기술인데? 정확도 84~97% 상당히 높은 수준‘엑스칼리버’는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및 흉부(흉부 질환 10종)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엑스칼리버 VET AI)에 올리면, AI가 약 30초내(인터넷속도 100Mbps 기준)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 등 분석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한다.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과 조회를 하기 때문에 병원 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웹 서비스 방식으로 동작해 업그레이드와 관리가 쉽다. 수의사들은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SKT는 자사의 AI풀스택(AI Full Stack)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과 저장부터 AI모델링과 서비스 적용까지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체 개발했다.전국의 5개 국립대 수의대학(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과 협력해 양질의 데이터셋을 개발했고, 데이터 증강 기술을 사용했으며, 임상 데이터 사진의 명암과 각도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데이터를 만들고 학습시켜 데이터셋과 AI 성능을 향상시켰다. AI 모델링 단계에서도 레이블링 자동화 기술과 AI 모델 경량화 기술 두가지를 활용했다. 이종민 SKT 미래 R&D 담당은 “수의 영상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양질의 트레이닝 셋을 만들어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84%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런 노력 덕분일까. 엑스칼리버 AI 판독 결과와 국내 대형 동물병원 영상전공 수의사들의 판독 결과를 비교해보니, 양측의 의견이 합치하는 비율이 분야별로 84~97%를 기록해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유효성을 입증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려견 근골격 이상 영역 7종 검출모델 평균 질환탐지율(민감도) 86% △반려견 흉부 이상 패턴 10종 분류모델 평균 질환탐지률(민감도) 84% △반려견 VHS(심장크기측정) 측정모델 정확도 97%였다.정확도 84~97%는 어떤 의미일까. 오이세 원장은 “이를테면 흉부 84%라는 의미는 수의사들은 엑스레이뿐 아니라 청진이나 혈액 검사 등을 바탕으로 진료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이런 수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 개념도가격은? 월 30만 원 정도엑스칼리버는 동물병원이 1개월 무상 사용 후 월 30만원의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만원 정도다. 하루에 엑스레이 진단이 큰 동물 병원은 10~15건, 작은 동물 병원은 3~5건 정도 이뤄지니 이를 고려할 만 하다. 다만, SKT 입장에선 당장 돈이 되진 않는다. 엑스칼리버를 개발한 이유에 매출만 아니라,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에 AI로 반려동물 의료 복지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의미다.SKT는 딥러닝 강화를 통해 엑스칼리버의 질환탐지율(민감도)을 높이고 진단영역을 반려견뿐 아니라 반려묘 흉부와 복부 등으로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제주대 수의대가 엑스칼리버 AI개발에 추가로 참여하는 등 빅데이터의 규모와 AI의 정확도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엑스칼리버’의 임상결과를 언론에 설명하고 있는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한편 24~25일 양일간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수의 컨퍼런스인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는 SKT 하민용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의 키노트를 시작으로 이종민 미래R&D 담당과 장동일 팀장이 엑스칼리버에 활용된 SKT의 인공지능 기술 소개와 엑스칼리버 제품군 및 향후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엑스칼리버’ 개발 과정을 산학협업으로 총괄 담당한 충남대 수의과대학 이영원 교수는 “AI기술이 이미 의료분야에서 빠르게 개발 및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SKT의 ‘엑스칼리버’ 상용화는 선진 수의학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하민용 SK텔레콤 CDO는 “SKT가 가진 AI기술력과 5개 국립 수의대학의 고품질 데이터가 합쳐져 국내 최초로 AI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시스템이 탄생하게 됐다”며 “SKT는 질병의 진단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나은 펫 케어 서비스 제공과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 개는 안 물어”…끊이지 않는 개물림 사고, 못 막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A(4)양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전북 임실군의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이웃집 대형견에 물렸다. A양의 양 귀는 찢어졌고 목과 왼팔 등 심한 상처를 입었다. A양은 대형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B(8)군이 개에게 물려 목과 팔다리 등을 물려 다쳤다. 당시 목줄을 착용하지 않고 있던 개는 아파트 단지를 돌다 B군을 발견, 달려들었다. 이를 목격한 택배기사가 개를 쫓아내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심하게 다친 B군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견 보유 인구가 150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개물림 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개물림 사고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큰 틀에서 △견주의 책임과 처벌 강화 △사고견에 대한 안락사 등이 대책으로 거론되며 갑론을박이 오가지만, 전문가는 이마저도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지난 7월 울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한 모습.(영상=MBC 뉴스투데이)◇개물림 사고 매년 2000건…대책 두고 갑론을박21일 소방청이 발표한 ‘개 물림 사고 환자 119 구급이송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만1152명이 개 물림 사고로 구급 이송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개물림 사고가 2197건 발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마다 2000건 이상, 매일 6건씩 크고 작은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개물림 사고 증가 속, 관련 법과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3월 견주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동물보호법을 개정했다. 개정법은 개물림 사고로 사람이 다쳤다면 견주는 그에 따른 책임으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일각에서는 개물림 사고를 막기 위해 견주 처벌뿐 아니라 안락사 등 사고견에 대한 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축산부가 지난달 18~28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관리 방안 국민의견 조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총 6742명의 응답자 중 4206명(62.38%)이 사람을 공격한 반려동물은 안락사해야 한다고 답했다.‘위험한 개’의 범위도 비교적 폭이 넓어질 방침이다. 오는 2024년 4월부터는 현행법상 로트와일러 등 맹견으로 분류되는 반려동물 외에도 공격성이 있는 반려동물은 기질 평가를 통해 맹견으로 분류하고, 지자체로부터 사육 허가 등을 받아야 한다. 사고견에 대해선 심의를 거쳐 안락사 처분도 명할 수 있게 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해외선 각종 행정조치 마련…전문가 “교육과 사회화가 중요”그러나 단순히 견주에 대한 책임 강화와 처벌, 사고견 안락사 등만으로는 늘고 있는 개물림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동물보호법이 발달한 해외에선 개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견주에 대한 교육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를 대비해 엄격한 예방 조치가 규정돼 있다.‘모든 개는 물 수 있다’는 원칙 아래에 마련된 독일의 동물보호법은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경우를 대비해 ‘책임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반려견을 관할 행정기관에 등록토록 했다. 특히 모든 반려견은 공공장소 등에서 어떤 상황이든지 리드 줄에 묶여 있어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영국에서는 개물림 사고를 막기 위해 맹견을 대상으로 리드 줄, 입마개 의무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성화 수술 의무화까지, 엄격한 행정 조치를 하고 있다.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견주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식과 사고견을 안락사하는 것은 개물림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견주에 대한 교육과 반려견에 대한 사회화, 적절한 사육환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 등 인식에서 벗어나 반려견들을 기르는 사람들의 의식이 향상되는 등 반려견 문화가 성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개인 소유 캠핑카 대여·코 지문인식 동물 등록, 규제샌드박스 통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개인이 소유한 캠핑카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타인에게 대여가 가능하도록 중개하는 ‘유휴 캠핑카 대여사업 중개 플랫폼’에 실증특례가 적용됐다. 기존 외·내장형 장치를 이용한 동물등록 방식 대신 동물마다 고유한 코 지문(비문)을 인식해서 동물을 등록하는‘비문인식 기반 반려동물 등록’도 실증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지난 16일 ‘제23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를 포함한 총 10건의 규제특례 과제를 승인했다.캠핑카, 안쓰는 동안 공유하세요 YONGHA가 서비스하는 유휴 캠핑카 대여사업 중개 플랫폼(렌트캠)은 실증특례를 받았다. 유휴 캠핑카 대여를 희망하는 소유주가 자동차대여사업자로 등록한 후, 캠핑카 대여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현행 규제는 자동차대여사업을 위한 최소 차량 등록대수(50대) 및 사무실 확보 규정으로 인해 소규모(1~2대) 자동차대여사업은 등록이 불가능했다.그런데 이번에 실증특례를 받아 차주는 차량 유휴 기간동안 캠핑카에서 수익이 발생하며, 이용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레저·캠핑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반려동물의 코, 찍기만 하면 동물등록”아이싸이랩의 비문인식(코 지문인식)기반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비문을 촬영해 반려동물을 등록·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동물보호법상 비문 인식을 통한 동물등록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 규제샌드박스로 동물등록 과정이 간소화되고 등록률이 높아지고 동물등록 비용도 감소할 전망이다.광고하는 화물차, 공유킥보드 충전소 주차 이밖에도 이번 규제샌드박스에서는 ▲(애드) 화물차를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중개 플랫폼 : 실증특례 ▲(이노션) 전기화물차를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 실증특례 ▲(LG전자)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용 무선충전 스테이션 및 서비스 : 적극해석 ▲(SKC·유테크) 전동킥보드 무선충전 서비스 : 실증특례▲(포인테크) 개인형 이동장치 및 전기자전거 충전·주차 스테이션 : 실증특례 등이 이뤄졌다.애드와 이노션이 받은 특례로 택배트럭이나 화물차가 광고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LG전자 요청으로 공유킥보드를 무선충전시 인센티브를 줄 수 있게 됐고, SKC 등의 서비스로 공유킥보드를 무선충전소에 주차할 수 있게 됐다. TV유휴채널로 지하철공사 안전하게또 ▲(이노넷·현대건설) TVWS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 : 실증특례 ▲(아이앤텍 컨소시엄) 행정·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등의 모바일 전자고지 : 임시허가 등이 이뤄졌다.이노넷과 현대건설은 TVWS(TV유휴채널) 고정형 기기를 활용한 지하터널 통신망 구축으로 작업자 출입·위치 파악, 재난 발생 시 긴급통신망 활용 등이 가능한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 제공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현재 전파법 등에 따라 TVWS 대역을 할당받기 위해 자동 측정한 GPS 좌표를 시스템에 전송해야 하나, 지하터널 내부는 GPS 신호가 미약하여 자동측정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 실증트계를 받아 지하터널 실시간 모니터링 등으로 재난 예방 및 대응 체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또, 아이앤텍 컨소시엄은 신규 공인전자문서 중계 앱에서 각종 안내문을 모바일알림으로 받아보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는 임시허가를 받았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상 기관이 보유한 주민번호를 암호화된 연계정보(CI)로 일괄 변환할수 있는 명시적 근거가 부재하지만, 일단 임시허가했다. 이를 통해 고지 송달 관련 비용 절감, 이용자 편익 제고가 기대된다.한편 과기정통부는 금번 심의를 포함하여,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 시행(’19.1월) 이후 총 156건의 과제를 승인(임시허가 59건, 실증특례 97건)하였다고 밝혔다.승인과제 중 103건이 시장에 출시되어 신기술·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승인기업들은 906억원의 매출액, 1,705억원의 설비·투자유치, 2,576명의 신규고용(’22.2분기 기준) 등의 경제적 성과를 나타냈다.규제특례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 등이 입증된 택시 앱미터기, 공유주방 등 57건의 과제(33개 규제)는 관련규제가 개정되어, 정식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더 많은 과제들이 규제샌드박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무부처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승인된 과제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에 대한 노력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