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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3' 강신효·지영산·이혜숙 "합류 부담이지만…좋은 자극 느껴"
  • '결사곡3' 강신효·지영산·이혜숙 "합류 부담이지만…좋은 자극 느껴"
  • (왼쪽부터)강신효(판사현 역), 지영산(신유신 역), 이혜숙(김동미 역).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신효, 지영산, 이혜숙이 판사현, 신유신, 김동미 역을 ‘결사곡3’에 새롭게 합류한 소감과 부담, 각오를 전했다. 2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TV조선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 제작발표회에는 오상원 PD를 비롯해 배우 박주미, 전수경, 이가령, 이민영, 전노민, 문성호, 강신효, 부배, 지영산, 이혜숙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6일(토) 밤 9시 첫 방송을 앞둔 ‘결사곡3’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에 걸쳐 방송됐고, 앞서 방영된 시즌 2는 전국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TV조선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드라마계 ‘막장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가 ‘피비’(Phoebe)라는 필명으로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 시리즈다. 특히 시즌3부터는 오상원 PD가 새롭게 메가폰을 잡고, 신유신 역을 맡았던 배우 이태곤과 판사현 역을 맡은 성훈, 김동미 역의 김보연이 하차한 뒤 각각 지영산과 강신효, 이혜숙이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유신 역을 새롭게 맡은 지영산은 “시즌이 시작된 도중에 배우가 바뀌면 새로 합류하는게 힘들 수도 있는데 새로운 시즌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많은 배우들과 스타트를 같이 했기에 그런 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깨 위 짐들이 늘어나더라. 초반엔 많이 헤맸는데 감독님이 절 따로 부르셨다. 그 때 해주신 이야기가 ‘너가 신유신이다’, ‘네 모습이니 자신감을 갖고 믿고 해라’, ‘지난 건 잊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계시를 들은 것처럼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지금은 즐겁게 촬영 중”이라고 답해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판사현 역의 강신효 역시 “시즌 1,2가 워낙 화제인 작품이었어서 부담이 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촬영 들어가기 전 작가님과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주셨고 촬영 들어간 뒤는 상대 배우분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그 부담이 이젠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미 역의 이혜숙은 “연기 생활 40년 만에 남이 했던 배역을 새롭게 맡아 보는 게 처음이다. 김보연 선배님이 넘사벽의 연기를 해주셔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가 그래서 중간에 합류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 굉장히 생각이 많고 두려움이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연기라는 것 자체가 항상 대본을 받을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동미 역할을 하는 건 부담이었지만 제 나름대로 대본을 보면서 임성한 작가님의 힘이 있다고 느꼈다. 제 나름대로 이혜숙의 색깔과 연기의 폭을 김동미 역할에 물과 기름이 되지 않게,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찍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결사곡3’는 오는 26일 밤 9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2.02.24 I 김보영 기자
'결사곡3' 오상원 PD "새 배우들 합류, 연출로 부담되는 건 사실"
  • '결사곡3' 오상원 PD "새 배우들 합류, 연출로 부담되는 건 사실"
  • (사진=지담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상원 PD가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3의 새로운 연출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TV조선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 제작발표회에는 오상원 PD를 비롯해 배우 박주미, 전수경, 이가령, 이민영, 전노민, 문성호, 강신효, 부배, 지영산, 이혜숙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6일(토) 밤 9시 첫 방송을 앞둔 ‘결사곡3’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에 걸쳐 방송됐고, 앞서 방영된 시즌 2는 전국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TV조선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드라마계 ‘막장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가 ‘피비’(Phoebe)라는 필명으로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 시리즈다. 특히 시즌3부터는 오상원 PD가 새롭게 메가폰을 잡고, 신유신 역을 맡았던 배우 이태곤과 판사현 역을 맡은 성훈, 김동미 역의 김보연이 하차한 뒤 지영산과 강신효, 이혜숙이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상원 PD는 “시즌3는 전작들과 달리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연출가로서 많은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 분들이 현장에서 편히 연기할 수 있게 노력했고 시청자들이 최대한 공감할 수 있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전 시즌에 누가 되지 않게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작가님은 제게 따로 별도의 말씀은 없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사곡3’는 오는 26일 밤 9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2.02.24 I 김보영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내달 18일 다시 무대로
  •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내달 18일 다시 무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발레 ‘춘향’을 공연한다.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포스터(사진=유니버설발레단)발레 ‘춘향’은 한국 고전을 서양 발레에 담아낸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창작 레퍼토리다.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으며, 국내외 유수 평단으로부터 ‘동서양 문화의 훌륭한 조화’라는 평가를 받았다.2007년 세계 초연 이후 2009년 재연, 2014년과 2018년 해외 투어를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 안무·음악·무대·의상 등 전면에 걸친 대대적인 개정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유병헌 예술감독이 초연 안무를 맡았던 배정혜 현 리틀엔젤스 상임안무가의 뒤를 이어 개정 작업의 안무 작업을 진행했다. 발레 본연의 정체성과 함께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균형감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을 선곡하고, 무대미술가 임일진과 영상 디자이너 장수호, 패션 디자이너 이정우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해 작품을 다듬었다.이번 공연에선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이현준, 홍향기·이동탁, 한상이·강민우가 춘향과 몽룡 역 페어로 무대에 오른다.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발레 ‘춘향’은 팀워크의 산물로 고전과 현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동시에 안무, 음악, 의상, 무대까지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며 “‘춘향’은 좋은 창작진과 무용수들의 각고의 노력과 관객의 사랑으로 탄생한 귀한 결실이며, 유니버설발레단의 역사와 자랑인 작품으로 국립극장과 함께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공동 기획으로 선보인다. 티켓 가격 3만~10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2.02.24 I 장병호 기자
소진철 원광대 명예교수, 수집 도서·자료 기증
  • 소진철 원광대 명예교수, 수집 도서·자료 기증
  • 소진철 교수의 기증 도서와 자료들(사진=국립부여박물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진철 원광대 명예교수가 그간 소집한 책과 자료를 기증했다.국립부여박물관은 소진철 명예교수의 뜻깊은 기증을 기념하는 도서 및 자료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일송 소진철 명예교수는 1930년생으로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치학자 겸 역사학자다. 외무부에서 근무했고, 원광대 교수로 활동했다. 고대 한일관계사·백제와 관련된 다수의 책을 집필했는데 주요 저서로는 ‘내가 본 대백제’(2019), ‘백제 무령왕의 세계 해양대국 대백제-일본어판’(2000), ‘되돌아본 한일관계사’(2005) 등이 있다. 후학들을 위해 그 동안 수집하고 소장한 도서와 자료를 국립부여박물관에 기증했다. 소진철 원광대 명예교수국립부여박물관은 박물관 자료실 내 ‘일송 소진철 문고’를 개설해 소진철 명예교수가 기증한 자료들을 보존하고 백제문화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백제의 장군 흑치상지와 관련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중국장사전전’, 일본의 고대 문화와 역사를 다룬 ‘일본사총람’ ‘일본고고학사’ 등 백제사 관련 도서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출간된 희귀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2022.02.24 I 이윤정 기자
세 차례 연속 인상은 없었다…이주열 마지막 금통위, 금리 ‘동결’(상보)
  • 세 차례 연속 인상은 없었다…이주열 마지막 금통위, 금리 ‘동결’(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두 번째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이로써 이주열 총재의 임기 중 마지막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수준에서 더 오르진 못했다. 3월 대통령 선거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우려 등에 추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기보다 그동안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지켜보잔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월 말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데일리가 금통위를 사흘 앞두고 국내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소속 채권시장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1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결과와 일치한다. ◇세 차례 연속 인상 없었다…대내외적 불확실성 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0.50%이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11월과 올 1월 두 차례 추가 인상하면서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과 물가 상승 등에 대응해왔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이다. 그러나 세 차례 연속 인상은 없었다. 한은의 역사상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일이거니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9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 따라 차기 총재 인선 등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최소화 하고, 다음달 15일~16일 열릴 미 연준의 FOMC 결과를 보고 난 뒤 추가 인상에 나서도 늦지 않는단 판단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금리 인상 등 변곡점을 앞두고 인상을 선행할 필요성 떨어진다”면서 “대선, 총재 임기 종료 등 주요 이벤트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하방 압력 우려가 한층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종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세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은 장기화된 모습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7만명이 늘어나면서 매주 확진자가 2배 가량 폭증하는 ‘더블링’ 양상이 이어지면서 23일 17만명을 돌파했고, 최대 40만명 발생까지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규제, 가계대출 규제정책 등은 우리 경제 성장률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급하게 오른 시장 금리와 대출 이자 부담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만든 요인으로 거론된다.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대출 금리 증가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6%를 넘어섰고 신용대출도 5%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적자 국채 11조원 수준에서 그쳤으나, 대선 이후 추가 추경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금리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주열 총재 임기 내 기준금리 변동 추이.◇경기 하방 압력 vs 물가 상승 압력…고민 깊어진 한은 한은은 향후 물가 상승 대응과 경기 하방 압력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이어가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데일리가 집계한 2월 금통위 설문조사에서도 이번 인상 사이클의 기준금리 상단 예측 수준은 2%가 가장 많았다. 12명 중 6명이 2% 혹은 그 이상을 답했고, 1.75%도 4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전망치인 1.5%(2명)도 현 수준에서 한 차례 더 올린 것이니 차기 정권과 후임 총재의 임기 시작 이후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에 시장 컨센서스가 모인 셈이다. 공급 차질, 수급 불균형에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우려로 물가 상승 흐름을 당초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이후 넉 달 째 3%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3%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경기는 하방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약해지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2월까지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2022.02.24 I 이윤화 기자
한전, 오늘 3시 실적 발표…1년 만에 5조 안팎 적자 유력
  • 한전, 오늘 3시 실적 발표…1년 만에 5조 안팎 적자 유력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한국전력이 2021년 실적을 발표한다. 4조원대의 흑자를 냈던 2020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 유력시 된다. 전기요금이 2020년과 동일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연료비 원가가 크게 상승한 결과다. 24일 한국전력(015760)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오후 3시 2021년 결산실적을 공시하고 오후 4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사진=한국전력)한전은 지난해 1분기 5716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2분기 7648억원 적자, 3분기 9367억원 적자를 내며 2개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1조1299조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4분기 4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반영하면 연간 5조~6조원 수준의 적자를 내게 된다. 2020년 4조863억원의 흑자를 내며 3년 만에 플러스 전환을 이룬지 1년 만에 대규모 손실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이는 유가와 석탄 가격,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단가 등 에너지 가격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특히, 급등한 국제 석탄 가격이 4분기부터 투입 원가에 반영이 되기 시작하며 연료비 부담이 커졌는데도 연료비 조정 단가가 조정되지 않아 한전이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전력재무구조의 80%를 차지한다.전기요금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LNG·석탄·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해 결정된다.정부와 한전은 연료비 연동제를 처음 적용한 지난해 1분기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3.0원 내렸다. 2분기와 3분기에는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료 인상 요인이 생겼는데도 높은 물가상승률과 국민 부담을 고려해 1분기와 같은 수준(-3.0원)으로 요금을 묶어놨다. 4분기에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0원으로 책정해 전 분기보다 3.0원 올렸지만, 연간으로 보면 2020년에 비해 연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연간 요금 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전력 생산 원가를 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한전의 재무 건전성은 악화했다. 한전 내부적으로 예상한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4조3845억원에 달한다.한전의 적자는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1분기 전기요금도 동결한 상태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상승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한전의 영업적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한전의 영업적자는 전기요금 인상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고 양대 대선 후보 모두 원가 연동형 연동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요금 인상이 시작되는 올해 2분기 전까지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고, 요금 인상보다 원가 상승이 더 커 한전의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적자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김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2년 유가 상고하저 전망에도 불구하고 낮아진 에너지 가격 반영은 올해 2분기에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의 흑자 전환은 2023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2.24 I 임애신 기자
추미애 "'전두환 칭송' 윤석열 DJ 언급, 개사과급 국민 우롱"
  • 추미애 "'전두환 칭송' 윤석열 DJ 언급, 개사과급 국민 우롱"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감히 김대중 정신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비판했다.사진=뉴시스추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최근 호남 방문 유세 현장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따라 언급한 윤 후보 행태에 대해 “그가 한 번이라도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바친 민생과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한 적이 있을까”라고 되물었다.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선제타격, 사드 추가 배치 같은 호전적인 망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런 그가 감히 자신이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닮았다고 한다”며 “이는 박정희·전두환 군부의 탄압을 받아가며 이 땅에 평화를 뿌리 내리기 위해 일생을 바친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두환을 칭송한 삐딱한 입으로 전두환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던 분을 닮았다고 하다니 참으로 파렴치한 것”이라며 “개사과 만큼이나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추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대중경제론 이른바 DJ노믹스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대중경제론을 주창하며 재벌 독점경제를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통해 민생 경제의 정의를 회복한 분”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범죄, 장모 최씨의 양평 부동산 개발 특혜 등으로 경제사범 가족”이라고 비판했다.또 “본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수사 책임자였음에도 대장동 대출비리 혐의자에게는 커피 한잔으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결국 1805억 원의 부실 대출금이 종잣돈이 되어 ‘검언정경판’ 기득권 부패 카르텔의 대장동 개발이 가능했던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추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고 사상가였다. 그런데 무속과 미신, 소가죽 벗기는 법사에 의지하는 윤석열 후보가 어찌 그분을 닮았다고 할 수 있느냐”며 거듭 윤 후보의 전직 대통령 소구 전략을 비판했다.추 전 장관은 “오직 국민을 위한 진실한 삶을 목숨을 걸고 헌신적으로 치열하게 살아내시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유언을 남기신 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감히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2022.02.24 I 장영락 기자
문 대통령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 바이오 선도국가 현실로”
  • 문 대통령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 바이오 선도국가 현실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데 “‘백신 허브 국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남긴 글에서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교육 인프라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우리 정부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비롯해 여러 국가, 기구들과 백신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보건위기 극복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개도국들의 백신 역량 증대를 위한 교육 훈련과 전문인력 양성의 허브 국가가 되었다”며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며 백신 자급화와 백신 불평등 해소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러면서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선정을 “또 하나의 기회”라며 “우리 정부가 목표로 세운 세계 5대 백신 강국, 바이오 선도국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반겼다. “우리 청년들에게 세계 수준의 교육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바이오 기업들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해외수출과 백신 생산 허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혁신 능력과 사람 투자를 기반으로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쉼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24 I 이정현 기자
롯데푸드, 원자재 가격 상승 속 커지는 부담…목표가 24%↓-대신
  • 롯데푸드, 원자재 가격 상승 속 커지는 부담…목표가 24%↓-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롯데푸드(002270)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44만원으로 24.1%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고 광고판촉비 확대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1조8590억원에서 1조702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은 67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각각 8.5%, 20.8%씩 하향했다. 이와 함께 “올해 주당 배당금(DPS) 추정치를 기존 1만45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낮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미 대두유, 팜유 등 글로벌 유지 시세의 상승 추세가 지속하면서 판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을 완화했다”면서도 “하지만 연초 이후에도 유지 시세가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해 가는 만큼, 고객사 이탈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빙과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던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아니라 가정간편식(HMR)과 육가공 브랜드력 제고를 위해 마케팅비 확대가 우려스럽다는 설명이다.한 연구원은 다만 구조조정과 신사업 확대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식자재 부문에서 비효율적인 점포를 축소하고 식육 사업을 중단하는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롯데푸드는 지난해 말부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생고기를 취급하는 식육사업 부문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환경 민감성에 따른 지속적인 사업 부진과 낮은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었다. 대신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육가공과 HMR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는 “기능성 분유 역시 판매가 증가하는 등 이익 기여도가 확대하고 있다”면서 “신사업인 베이비푸드 판매량 증가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연결 영업이익률이 3%를 웃도는 등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24 I 김인경 기자
우크라發 조정 국면 심화…나스닥 닷새째 하락
  • [뉴욕증시]우크라發 조정 국면 심화…나스닥 닷새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공방전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지정학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약세장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 제공)◇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3만3131.76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내린 4225.50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째 약세다. 지난달 3일 기록한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전날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이후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 떨어진 1만3037.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2% 떨어졌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67% 오른 31.02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30.49) 이후 한 달 만에 처음 30선을 넘어섰다. 그만큼 투심이 악화했다는 뜻이다.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시장은 장 초반 서방 진영의 대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 속에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월가는 전면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기류가 있다.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매크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군사적인 위기는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단기 조정을 초래해 왔다”며 “그러나 증시는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그러나 주요 지수는 장중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담당한 주관사와 임원에 대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노르트 스트림-2의 건설을 담당한 주관사는 러시아 국영기업인 세계 최대 천연가스 업체 가즈프롬이 100% 지분을 보유한 스위스 기업 노르트 스트림-2 AG다. 실질적으로는 가즈프롬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가스관의 공사는 이미 끝났고 가동을 위한 승인만 남아 있는데, 독일이 대러 제재 물결 속에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번 제재는 사실상 노르트 스트림-2 프로젝트에 대한 종말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또다른 제재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월리 아데예모 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에 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핵심 기술 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 불확실성에 투심 악화러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두고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선포한 제재 패키지는 이미 101번째”라며 “이는 러시아의 노선을 바꾸려는 미국의 시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이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기관과 은행이 또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장 막판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 독립국 지도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맞서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고, 주요 지수는 낙폭을 더 키웠다.외환거래업체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인 해법으로 갈지, 아니면 지역 전쟁으로 번질지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 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 역시 주요 불확실성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통화정책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더 치솟을 경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쫓겨 가파른 긴축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 갑자기 연준 통화정책에 안갯속으로 빠진 것이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완화정책을 줄여나가는 게 적절하다”며 “추후 기준금리와 대차대조표 조정 시기와 규모는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7498.18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2%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내린 3973.41를 기록했다.
2022.02.24 I 김정남 기자
이주열의 마지막 금리 결정…'세 번 연속 인상 없었는데 동결하나'
  • 이주열의 마지막 금리 결정…'세 번 연속 인상 없었는데 동결하나'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서울 소공동 삼성본관 한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 역사상 두 번 연속 금리 인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 11월에 이어 올해 1월 연속 인상을 단행한 만큼 이번엔 금리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다만 물가 상승 우려가 짙어진 터라 금리 인상 시그널은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출처: 한국은행)◇ 이주열 마지막 금리 결정 ‘동결’ 유력한은은 이날 금통위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014년 4월 취임한 이주열 총재가 마지막으로 금리 결정 의사봉을 두드리는 날이기도 하다. 한은은 작년 8월, 11월에 이어 올 1월까지 반 년간 세 차례 금리 인상으로 인상 속도를 높여온 만큼 이달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명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통위는 1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기준금리 인상 파급효과 점검’이란 문구를 추가해 연속된 금리 인상보다 당분간 금리 인상 효과를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물가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유럽 등 경기 위축이 우리나라 수출 등에도 악영향을 미쳐 성장률을 떨어뜨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도 커진 상황에서 굳이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을 더 키울 이유가 없다는 점도 신중한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23일 확진자 수가 17만명대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구글 이동성 지수(소매 및 여가)는 2월 17일 기준 2020년 코로나 발생 초기 대비 1% 하락했다.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고 해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여전하다. 3월 9일 차기 대통령 선거가 열려 대선 직전 2주를 남겨두고 금리를 조정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이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조정한 적은 있지만 고작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급하게 금리를 조정할 이유는 크지 않다. ◇ ‘물가전망 3%’ 찍나…금리 동결돼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 주목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2명의 전문가 중 10명이 인상 소수의견이 1~2명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두 명만 동결 만장일치를 주장했다. 물가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을 3%로 유지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을 3%로 전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등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 등이 국제유가뿐 아니라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전반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기대인플레이션율까지 상승하고 있다. 2월 기대인플레는 2.7%로 석 달 만에 0.1%포인트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1월 전월비 4.1%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고 생산자물가 역시 0.9% 올라 전월 보합 후 상승 전환했다. 수입, 생산자 물가 상승은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높여 제품 가격 인상,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의 금리 인상 행보에 있어 차기 총재 선임 등 금통위 내 리더십 교체가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당선자와 협의해 신임 총재를 선임한다고 해도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4월 14일 금통위 전까지 신임 총재 임명이 완료되긴 쉽지 않을 수 있다. 청와대가 차기 총재를 두고 검증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차기 총재로 이승헌 한은 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하나의 금리 인상 변수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다. 경우에 따라 상반기 중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한미 금리가 역전된 바 있지만 한은의 금리 결정에 큰 변수가 되진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한 한은의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2.02.24 I 최정희 기자
기동민 “부동산으로 호되게 혼났다…진인사대천명해야”
  • 기동민 “부동산으로 호되게 혼났다…진인사대천명해야”[인터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4.7 재보선 끝나고 낙선 인사를 하는데, 시민들의 날카로운 시선에 살이 베일 정도였어요. 그래도 이제 마음을 많이 내주셨죠.”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기동민 의원은 최근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무관심과 증오는 정치하면서 처음 느껴봤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820만 표심 몰린 서울…키워드는 ‘코로나19·부동산·경제성장·일자리’현재 기 의원은 서울 지역 최전방에서 선거운동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은 약 820만명의 유권자가 모인 최대 접전지 중 하나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 표심을 호소하는 지역 중 하나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계속되는 강행군에 목이 쉰 듯 거친 목소리로 “정권 교체 여론의 진앙지가 사실상 서울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진인사(盡人事)하고, 대천명(待天命)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선 승리를 위해 서울에서 3~5% 포인트 격차로 승리해야 한다며 서울 표심을 돌리기 위한 키워드로 △코로나19 △부동산 △경제성장 △일자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기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및 주거 안정 문제는 워낙 호되게 혼났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에 실패하고 시장과 소통하지 못했다”며 “공급과 세제 측면에서 이 후보의 정책적 전환과 제안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시민들의 마음을 돌리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족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일정하게 성과를 내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도 현재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관리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라며 “현재 시민들 사이에서는 봉쇄 강화와 완화, 두 가지 문제 의식이 중첩되고 있는데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 의원은 시민들에게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역량을 비교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의 미래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기 의원은 “윤 후보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대통령은 당선 후 한가하게 연습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바로 실전에 투입돼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며 “이 후보는 일 하나는 확실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아주 강하다. 공약 이행률 95%라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이 정리되면 국가적 위상, 서열이 정해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꽤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될 텐데, 이재명의 유능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000, 세계 5위 강국 이른바 ‘5·5·5 공약’을 이뤄낼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청년에 대해 섣불리 답 내지 말아야…이해와 존중이 먼저”서울 선거구의 또 하나의 특징은 2030 세대 비중이 약 36%로 유독 높다는 점이다. 최근 윤 후보가 해당 세대에서 이 후보보다 높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에게 서울은 사실상 ‘험지’인 셈이다. 기 의원은 “청년에 대해 섣불리 답을 내려고 하면 안된다”며 조심스런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20~30대, 특히 20대의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첫 번째다. 이런 고민 없이 솔루션(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위험하다”며 “20대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있고, 역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목소리에 근거해 공통 분모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이대녀나 이대남 어느 한 쪽을 도외시 하는건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혹평에 대해 기 의원은 시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위대한 영웅을 뽑는 대선이 아니어서 좀 죄송스럽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차선이라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2.24 I 박기주 기자
또 사이버공격 당한 우크라…뉴욕증시 투심 악화
  • 또 사이버공격 당한 우크라…뉴욕증시 투심 악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하면서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2%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떨어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9% 오른 29.47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30선에 육박하면서 투심이 악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시장은 서방 진영의 대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 속에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 역시 낮게 보고 있다.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매크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군사적인 위기는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단기 조정을 초래해 왔다”며 “그러나 증시는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그렇다고 공포감이 사라진 건 아니다. 월리 아데예모 국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CNBC에 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미국 정부는 핵심 기술 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 강도를 훨씬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러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두고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선포한 제재 패키지는 이미 101번째”라며 “이는 러시아의 노선을 바꾸려는 미국의 시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이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기관과 은행이 또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2022.02.24 I 김정남 기자
이재명 "블랙리스트·다이빙벨 사건 없는, 문화강국 만들 것"
  • 이재명 "블랙리스트·다이빙벨 사건 없는, 문화강국 만들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독재와 억압은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유린하고 문화예술을 퇴보시키는 칼날이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첨단산업 중심 충남, 이재명은 합니다’ 천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세계 2강의 문화강국 코리아, 꿈은 이루어집니다!’를 주제로 한 제2회 방송연설에서 “원칙이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다이빙벨’사건으로 체감했다. 자율을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나라, 문화예술이 산업의 중심이 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나라 문화강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이 후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불거진 중국의 문화공정 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장 공정해야 될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이 벌어졌다.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문화공정, 저 역시 분노하고 실망했다”며 “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우리 문화를 확실하게 지키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만들어서 우리 문화자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일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인에 대한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과 ‘공공임대주택 보급’ 확대, 전국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 미술관과 작은 영화관 건립 등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이 후보의 제2회 방송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당당한 대한민국, 사랑받는 체육 만들겠습니다>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단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두가 힘겨운 이 때, 우리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 도전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그러나 이번 올림픽, 마냥 시원하고 통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장 공정해야 될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문화공정, 저 역시 분노하고 실망했습니다.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우리 문화를 확실하게 지키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어떤 종목이든 우리 선수들이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반영하고 실질적인 정책들로 뒷받침 하겠습니다. 우리 체육계 고질적 문제인 엘리트주의, 성폭력, 금품수수 이런 비리를 확실하게 도려내고 공정한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체감형 생활체육 정책으로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해지는 행복한 스포츠 복지국가 꼭 만들겠습니다.<문화의 힘이 곧 국가경쟁력입니다>국민 여러분, 제가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75년이 지난 지금, 김구 선생의 그 염원, 문화강국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누군가는 한류를 ‘한때의 열풍일 뿐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에서 열연하신 오영수 배우님이 골든글로브상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류는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가 되었다.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김치와 한복, 한글 같은 우리 전통문화뿐 아니라 BTS로 대표되는 K-POP 그리고 오징어 게임, 기생충 같은 콘텐츠까지, 이제‘메이드인 코리아’라는 설명이 없어도 세계인들은 이미 우리 문화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강국의 기준입니다. 문화의 힘이 곧 국력이고 국가경쟁력입니다.“잘 키운 콘텐츠 하나, 반도체 안 부럽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K-콘텐츠 산업은 매출 127조원, 일자리 68만개를 만들면서, 이제 반도체 산업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BTS, 한 그룹이 창출하는 경제효과만 연간 5조원 이상. 자동차 20만대 이상 수출과 맞먹습니다. K-웹툰 플랫폼은 만화강국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 1조원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급부상중입니다. 세계의 ‘문화중심’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습니다>그러나 낙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의 위기는 문화산업에도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전환적인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문화산업 역시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저 이재명은 문화산업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콘텐츠 대전환’반드시 책임지고 이끌겠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만들어서 우리 문화자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일류 콘텐츠를 개발하겠습니다.이 과정에서 문화 일자리 50만개 이상 만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위기를 문화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세계 2강’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문화·예술 분야의 공정성 회복입니다. ‘진정한 예술가는 가난 속에서 탄생한다’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을 정당화하고 방치하지 않겠습니다.이제 더 이상 제작단가 후려치기, 저작권 독점과 같은 이 불공정한 관행들이 창작자의 의욕을 꺾지 못하게 막겠습니다.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제가 만들어 내겠습니다.<‘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창작자의 자율성이 보장될 때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탄생합니다.김대중 대통령께서 정립하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굳건히 지켰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세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그 원칙을 확실하게 이어가겠습니다.이 원칙이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다이빙벨’사건으로 체감했습니다. 독재와 억압은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유린하고 문화예술을 퇴보시키는 칼날입니다.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문화예술활동을 해야했던 블랙리스트 그 시대, 다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 하되 자율을 존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나라, 문화예술이 산업의 중심이 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나라 문화강국, 저 이재명이 확실히 약속드립니다.문화예산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서 ‘문화예산 2.5%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습니다.‘문화기본권’보장도 힘쓰겠습니다. 도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화·예술에서 배제당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전국의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 미술관, 작은 영화관 많이 만들고 운영 지원하겠습니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을 생애주기별로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1인 1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하겠습니다.더 많은 투자로 모든 국민이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만들고, 즐기는 문화강국.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국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창작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나라, 그래서 K-컬처가 세계를 휩쓰는 그런 나라 원하십니까? 아니면, 다시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이 위축되는 암담한 나라 원하십니까?저 이재명은 우리 국민이 가진 창조와 열정의 DNA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번 3월 9일, 우리의 문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십시오. 세계 2강 문화강국 코리아,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고맙습니다.
2022.02.23 I 박기주 기자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 관객에 질문한 게 통했죠"
  •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 관객에 질문한 게 통했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명성황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잠시 접어두고 관객에게 명성황후를 어떤 인물로 바라보고 싶은지 질문하고 싶었어요. 인간의 존재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드니까요.”공연계 대표 연출가 이지나가 밝힌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롱런’ 비결이다. 서울예술단 대표 레퍼토리인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인 명성황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으로 2013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3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섯 번째 시즌 공연 개막을 앞두고 있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이지나 연출(사진=서울예술단)‘잃어버린 얼굴 1895’의 재공연을 앞둔 소감과 인기 요인을 듣고자 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온 이 연출을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이 연출은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초연부터 완성도가 높아 공연할 때마다 수정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이번 공연은 바뀐 캐스팅에 맞춰 캐릭터 해석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명성황후는 한때 외세에 저항한 조선의 국모로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엔 많은 역사적 연구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미화됐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초연 때부터 명성황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서울예술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군무 장면 등 볼거리를 갖춰 한국적인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명성황후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은 사실 여부를 알 수 있지만, 그 인물의 인격까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역사 속에서 그런 부분을 재해석하는 것이 창작자로서 재미있고요. ‘잃어버린 얼굴 1895’에는 명성황후가 무속에 빠져 있는 모습처럼 나쁜 면도 나와요. 그렇게 명성황후에 대한 여러 면을 관객에게 던지고 싶었고, 그게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2020년 공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 연출은 2001년부터 20년 넘게 뮤지컬·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인 공연계 대표 인사다. ‘록키호러쇼’ ‘그리스’ ‘헤드윅’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통해 흥행에도 성공했던 그는 2010년 뮤지컬 ‘서편제’를 기점으로 창작뮤지컬 작업에 조금 더 매진 중이다. 최근엔 ‘잃어버린 얼굴 1895’ ‘썸씽로튼’ 연출, ‘곤 투모로우’ ‘더데빌’의 예술감독으로 4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유니크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사실 활동 초기에도 대중적인 작품을 한 건 아니었어요(웃음). 무엇보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하다 보니 나만의 색깔을 담은 작품을 하기 힘들더라고요. 저 스스로 마이너한 정서가 있기에 모두가 만족할 작품보다는 소수의 마니아가 좋아할 작품을 만드는 것이 더 좋습니다.”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관객이 있기에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연출은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공연을 보러 와주는 관객을 보며 이들을 위해서라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며 웃었다. 예정된 작품도 여러 편이다. 연출을 맡은 뮤지컬 ‘서편제’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차미’ 등이다. 차기작으로 소설가 구병모의 ‘파과’를 뮤지컬로 준비 중이다. “은퇴한 여자 킬러 이야기예요.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이번엔 좀 더 대중성 있는 작품이 될 겁니다.”
2022.02.23 I 장병호 기자
코이카, 에콰도르에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지원
  • 코이카, 에콰도르에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지원
  • 귈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국립생물다양성연구와 국가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사업 혐의의사록 체결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중남미 에콰도르의 생태계 보전을 돕기 위해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을 설립한다.코이카는 22일(현지시각)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이하 INABIO)와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설립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에콰도르가 생물다양성 보전과 유전자원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총 900만달러(한화 약 107억 원)를 들여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을 설립한다.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시스템은 키토 내 리오 꼬까(Rio Coca) 지역에 위치한 INABIO 사무실에 구축될 예정이다.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은 생물 종의 DNA 정보를 바코드 형태로 축적해 통합 관리하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총 7000개 샘플에 대한 유전학적 변이 추이 확인이 가능하다.또한 INABIO의 사무실 인프라도 개선된다. 데이터센터 내 항온항습기를 설치해 기상 변수로 인한 데이터 서버의 다운 등 훼손 위험 요소를 최소화한다. 정보시스템 통합 관리에 필요한 서버와 IT 장비 등 기자재, 국가생물자원 포털 개편, 연구 및 IT 종사자들이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 등도 지원한다.코이카는 2028년 사업 종료까지 INABIO 포털에 생물자원 데이터 200종,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에 7000개의 샘플을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콰도르 생물다양성 협력 체계를 강화해, 우리나라 학계와 산업계가 에콰도르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이날 협의의사록 체결 서명식에는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구스타보 만리케 환경수자원부 장관, 후안 까를로스 올긴 외교부 장관, 디에고 인클라 INABIO 소장, 고봉우 주에콰도르대한민국대사, 한근식 코이카 에콰도르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라소 대통령은 “이번 사업이 에콰도르의 풍부한 생물다양성 보호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 성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으며, 국가의 주력 지식 및 기술 이전 구상이다”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행동, 합의 및 노력은 정부의 최선 과제이다. 에콰도르의 지식 발전과 혁신에 아낌없이 기여한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고봉우 주에콰도르 대사는 “우리가 ‘지구의 무책임한 주인’에서 ‘파수꾼’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생태-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에콰도르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근식 코이카 에콰도르 사무소장은 “이번 협정 체결은 지난 2010년 갈라파고스 태양광발전 사업 이후 양국 간 환경 분야 협력의 대표 사업이다”며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보호구역의 모든 생물 DNA를 수집하고 연구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미래 생명공학 분야 개발에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코이카는 지난 2005년에 에콰도르 사무소 개설 후 지금까지 누적 9126만 달러(약 1090억 원) 규모의 무상 원조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이번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설립 사업은 코이카의 최근 중점 전략 방향인 기후변화 대응(그린 ODA)과 디지털 분야를 접목한 사업이다.
2022.02.23 I 정다슬 기자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전면 개편…'MZ세대 취향 저격'
  •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전면 개편…'MZ세대 취향 저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전진 배치하며 전면 개편한다고 23일 밝혔다.신규 콘텐츠는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22일 티저영상을 시작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른 컨텐츠로 다채롭게 꾸며진다.삼성증권에 따르면 ‘다비다’ 시리즈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영상 컨텐츠를 늘려나간 결과 2019년 말 한자리 수에 불과했던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MZ세대(35세 미만) 시청자 비중이 이달 초에는 40% 수준까지 크게 늘었다.새로운 콘텐츠를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매주 금요일에는 투자 예능 버라이어티쇼 ‘MBTI 투자토크쇼’가 업로드된다. 가볍게 웃고 즐기며 주말을 맞이하는 동시에 투자 공부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MBTI 투자토크쇼는 MZ세대 사이에 ‘제 2의 혈액형’으로 여겨지는 MBTI 성향에 따른 투자판단을 살펴보는 콘텐츠로, 다양한 개성을 가진 20대 초보 투자자들이 출연한다.출연진들은 판단의 방식을 가르는 잣대인 F(감정)팀과 T(사고)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투자 상황별 대응을 보여주고, 이후 어느 팀의 대응이 적합한 방식인지 삼성증권 전문가가 투자 조언을 제공한다.MBTI 투자토크쇼는 구독자수 28만 유튜버 준콩이 진행을 맡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스트릿 걸스 파이터’에 출연한 유명 댄서, 송희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또 매주 월요일, 금요일에는 증시 관련 용어의 영어표현을 알아보는 ‘보캐노믹스’와 ‘밈글리쉬’를 선보인다.‘보캐노믹스’는 증시에서 흔히 사용되는 우상향, 보합 등의 영어 표현을, ‘밈글리쉬’에서는 지난해 도지코인의 급등을 기원하는 의미로 생긴 용어인 투더문(To the moon)과 같이 미국에서 핫한 투자 관련 신조어를 소개한다. 최근 크게 늘어난 ‘서학개미’와 외신 등을 통해 직접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스마트 개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보캐노믹스’와 ‘밈글리쉬’는 1분 내외의 숏폼으로 제작돼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확인할 수 있다.이밖에 매주 화요일 어린시절 모두가 보고 자란 동화 속 이야기로 투자를 공부하는 ‘투자동화’, 매주 수요일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전쟁사에서 배우는 투자 지혜’, 매주 목요일에는 MZ세대들의 주식 용어를 퀴즈로 맞춰보는 ‘요즘주식’ 등이 순차적으로 업로드된다.이대희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그간 깊이 있는 투자정보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의 강점인 정보성에 더해 재미 요소를 크게 늘려 MZ세대의 투자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구독자수 107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업계최초로 누적 조회수 7000만회를 기록했다.
2022.02.23 I 안혜신 기자
미디어 아트로 화려하게 수놓인 광화문 광장…서울 '감성문화도시'로 대변신(상보)
  • 미디어 아트로 화려하게 수놓인 광화문 광장…서울 '감성문화도시'로 대변신(상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확장 공사로 예전보다 2배 이상 넓어진 서울 광화문 광장. 어둠이 내려앉자 세종문화회관, KT빌딩, 해치광장 등 광화문 일대의 주요 건물들이 색색깔의 화려한 옷을 입는다.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미디어파사드 축제’로 광장 속 건물 외벽들이 미디어 아트로 가득 꾸며졌기 때문이다. 빼곡한 고층 건물들을 수놓은 LED 조명은 SF 영화 속 미래 도시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광화문 뿐만이 아니다. 계절마다 메시지가 바뀌던 시청 앞 서울도서관 ‘꿈새김판’도 LED 디지털 미디어 캔버스로 전환된다. 저녁 퇴근길 자연스레 다양한 미디어 아트 전시를 볼 수 있게 됐다. 산책을 나간 노들섬, 선유도공원 등 수변 공간에는 조형물과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각 계절마다 재즈, 비보잉, 케이팝 등 문화축제가 열려 굳이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가지 않아도 도심 어디에서나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오는 12월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개최될 계획인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축제’ 조감도(사진=서울시)‘오세훈표 문화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변화할 서울 도심의 가상 모습이다. 서울시는 올해를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를 위한 10대 문화정책을 23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비전 2030’ 문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셈이다. 시는 우선 서울 도심을 디지털 문화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리빌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27년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할 세종문화회관에 7월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올해부터 매년 12월에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를 개최한다. 남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 LED 벽(30m×6m)을 갖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9월에 문을 연다. 5월부터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매일 밤 서울의 100년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쇼를 개최한다.수변공간은 시민들의 문화쉼터로 조성한다. 노들섬은 공공미술이 구현되는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조성하고, 2026년까지 노들섬∼선유도공원∼난지공원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조형물과 미술 작품을 설치해 공공미술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세종문화회관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 모습(사진=서울시)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색다른 문화도 즐기게 된다. 봄에는 서울재즈페스타, 여름엔 서울국제비보잉 페스티벌, 가을엔 서울뮤직페스티벌, 겨울엔 야간경관축제가 열린다.다양한 문화시설도 연이어 개관한다. 삼청각이 5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3월에 재개관하고, 8월에는 국내 최초 예술책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가 문을 연다. 미술관과 기록원이 결합한 신개념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9월에 개관한다.서울의 2000년 역사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하고, 2027년까지 의정부·경희궁·한양도성 단절구간(4.9㎞) 등을 단계적으로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풍납동 토성 발굴 현장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연다.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이들 3개 성곽으로 구성된 ‘조선왕조 수도방위 시스템’을 202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올해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과 탕춘대성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통합 보호관리 체계를 구축한다.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문화를 쉽게 향유할 수 있고, 예술 창작자들이 미래 융합 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도시로 서울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 모습(사진=문화재청)
2022.02.23 I 김은비 기자
HJ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문제 36년 만에 풀었다
  • HJ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문제 36년 만에 풀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097230))이 노동계의 숙원과제였던 해고 노동자 김진숙씨 문제를 36년 만에 해결했다. 금속노동조합과 김씨의 즉각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면서다. HJ중공업은 금속노조와 23일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김진숙씨의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명예 복직·퇴직 행사는 25일 오전 11시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된다. 23일 오전 11시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왼쪽부터) HJ중공업의 유상철 부사장과 홍문기 대표, 금속노조의 심진호 지회장과 정홍형 부산양산지부장이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즉각적인 명예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김씨는 1981년 HJ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노조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고 같은해 강제 부서 이동에 반발해 무단 결근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고됐다. 그는 부당해고임을 주장하며 36년 동안 법적 소송과 관계기관 중재 요청, 복직 투쟁 등을 벌였다. 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부산지방법원이 내린, 정당한 해고였다는 판결을 근거로, 금속노조는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복직을 권고했다는 점을 근거로 각각 각자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그 사이 회사는 대한조선공사에서 1989년 한진중공업으로, 2021년 동부건설 컨소시엄 인수 이후 HJ중공업으로 간판을 바꿨다. 김씨도 2020년 만 60세 정년을 맞으며 복직 시한을 넘겼다. 이번 결정은 주인이 바뀐 HJ중공업이 사명까지 변경하며 새 출발에 나선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노사가 함께 재도약하는 데 집중하자는 새 경영진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역시 노동운동에서 상징성이 큰 김씨가 명예롭게 복직해 퇴직할 길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법률적 자격 유무를 떠나 함께 근무하던 동료이자 근로자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명예로운 복직과 퇴직의 길을 열어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도 “600일이 넘는 장기투쟁의 결과로 다신 이런 해고와 장기투쟁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신뢰와 화합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열어야 할 시점임을 공감하고 대승적 차원의 결정을 내린 회사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산업계와 노동계 관계자도 “양측이 오랫동안 엉킨 실타래를 잘 푼 결과로, 업계에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고 회사도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에 한껏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2.23 I 경계영 기자
광화문·남산·노들섬 문화 공간으로 확 바뀐다…오세훈 문화정책 박차
  • 광화문·남산·노들섬 문화 공간으로 확 바뀐다…오세훈 문화정책 박차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도심이 디지털 미디어 문화 도시로 변신한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거대한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고, 노들섬 등 수변 공간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재즈, 비보잉, 케이팝 등 계절별로 문화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콘텐츠가 한층 다양해질 예정이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서울시는 23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올해를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10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비전 2030’ 문화정책이 본격화 되는 것이다. 예산은 총 6080억원이 투입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문화를 쉽게 향유할 수 있고, 예술 창작자들이 미래 융합 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도시로 서울을 만들것”이라고 밝혔다.시는 우선 서울 도심을 디지털 문화 중심지로 변화시키는 ‘리빌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27년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할 세종문화회관에 7월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올해부터 매년 12월에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를 개최한다. 남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 LED 벽(30m×6m)을 갖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9월에 문을 연다. 5월부터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매일 밤 서울의 100년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쇼를 개최한다.수변공간은 시민들의 문화쉼터로 조성한다. 노들섬은 공공미술이 구현되는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조성하고, 2026년까지 노들섬∼선유도공원∼난지공원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조형물과 미술 작품을 설치해 공공미술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한강 구름막’ 시설물 등 재미있는 공공시설물은 지천(홍제천, 탄천)에 확대해 수변 경관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색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봄에는 서울재즈페스타, 여름엔 서울국제비보잉 페스티벌, 가을엔 서울뮤직페스티벌, 겨울엔 야간경관축제가 열린다.다양한 문화시설도 연이어 개관한다. 삼청각이 5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3월에 재개관하고, 8월에는 국내 최초 예술책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가 문을 연다. 미술관과 기록원이 결합한 신개념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9월에 개관한다.서울의 2000년 역사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하고, 2027년까지 의정부·경희궁·한양도성 단절구간(4.9㎞) 등을 단계적으로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풍납동 토성 발굴 현장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연다.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이들 3개 성곽으로 구성된 ‘조선왕조 수도방위 시스템’을 202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게 시의 목표다. 올해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과 탕춘대성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통합 보호관리 체계를 구축한다.오 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며 “올해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란 비전 아래 10대 핵심과제를 집중 추진해 세계 5대 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광화문미디어파사드 (사진=문화재청)
2022.02.23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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