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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Q 영업익 전망치 9.7% 상회-메리츠
  • 삼성전기, 1Q 영업익 전망치 9.7% 상회-메리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전방 수요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8만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15일 삼성전기 1분기 매출액(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3261억원) 컨센서스를 각각 1.6%, 9.7%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네트워크 중심의 수요 개선으로 회로기판(RFPCB)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10원당 분기 OP +30억원 추정)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1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평균 판가는 전분기 대비 2.0% 증가, 출하량은 6.0% 변동한 것으로 봤다. MLCC의 절대 가격은 아직 상승하지 않았고, 환율·믹스 효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재고는 여전히 30일대(적정재고 45일)가 유지되고 있으며 가동률은 90% 이상 유지 중”이라며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 스마트폰(갤럭시) 출하량은 1분기 7400만대(전분기 대비 +16%, 전년 대비 +26% YoY)로 회복되며 MLCC, 카메라, 기판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기가 2분기 유통상(매출 비중 20% 추정)들에 판매되는 중저가 MLCC 가격을 10~20%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직납고객사(매출 비중 80% 추정) 공급 MLCC 가격은 이후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봤다. MLCC 수급은 IT 수요 회복과 전장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지난해 3분기부터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대만 업체 야교(Yageo)도 올 2분기 MLCC 가격을 10~20% 인상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직납 고객사들은 유통상들에 비해 협상력이 높고, 향후 업황이 정상화(혹은 다운사이클) 될 경우 오히려 더 큰 폭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길게 보면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1.03.15 I 이은정 기자
中 맞설 인재올까…‘넥슨서 엔씨까지’ 연봉 인상 잰걸음 마무리
  • 中 맞설 인재올까…‘넥슨서 엔씨까지’ 연봉 인상 잰걸음 마무리
  • 넥슨 판교 사옥 전경[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주요 게임 기업들의 연봉 인상 레이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넥슨이 먼저 공을 던졌고 △넷마블(251270)이 받았다. 곧이어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이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고 △크래프톤 △조이시티(067000) △베스파(299910)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09566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줄줄이 연봉 인상 소식을 알렸다.게임업계 전반이 연봉을 인상한 것은 인재 수급 때문이다. 업계가 이미 위기에 직면해있다. 중국 때문이다. 이제 중국 기업과 단순 개발력 경쟁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될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에 1년 걸릴 게임이 중국에선 3개월 만에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다양한 게임 장르가 활성화된 가운데 개발자 수급도 비교적 원활하고 분업화도 잘돼 있다. 예전엔 ‘중국 게임은 공장에서 찍어내고 조립한다’고 낮잡아 봤지만, 지금은 이렇게 만드는 중국 게임도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일 정도로 발전했다.이제 국내 업계는 양적인 팽창과 공장식 개발 경쟁에선 승산이 없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질적인 경쟁의 시기로 패러다임을 바꿀 시기가 왔다고 보고 있다. 주 52시간 업무가 안착하면서 그동안 만연했던 밤샘 개발이 사라지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미 질적 개발 경쟁이 시작된 상황이기도 하다. 미호요 원신 대표 이미지◇韓 모바일게임 100명이면 대작? 中 원신은 최대 500명국내에선 모바일게임에 개발진 100명이 투입되면 블록버스터급 대작으로 본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흥행작 넥슨 ‘브이포(V4)’가 대표적 사례다. 현재도 10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돼 있다. 대형 PC온라인게임으로 넓혀봐도 200명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중국 게임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중국 미호요 ‘원신’엔 적게 잡아도 300명 이상, 많게는 500명 가량의 개발 입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신은 모바일과 PC, 콘솔 플랫폼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대규모 개발력 투입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한발 앞서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게임강국 코리아 간판은 사실상 중국에 뺏긴 지 오래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외엔 국내 기업에서 세계적인 흥행작이 나온 지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넥슨(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엔씨 리니지 시리즈 등 국내 최고 브랜드 게임도 따지고 보면 흥행 지역이 중화권으로 한정돼 있거나 내수 시장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게임이 적지 않다. 국내 기업들이 PC에서 모바일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성공적인 적응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으나, 흥행 바통을 이어갈 차기작이 끊기면서 위기론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는 중이다.컴투스 서머너즈워 대표 이미지◇세계인이 즐기는 확률형 아이템? 돌파구 마련 필요국내 게임은 확률형 뽑기 아이템 매출이 90% 이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 얘기가 나오면 업계가 적극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품 판매 방식의 콘솔 패키지가 자리 잡은 서구권은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이 익숙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을 잘만 활용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호평받고 성공할 수 있다. ‘서머너즈워’가 그러한 사례다. 글로벌 원빌드(단일버전), 단일 수익모델(BM)로 무려 6년이 넘게 인기를 유지 중이다. 소환수 확률형 BM이 적용돼 있는 가운데 지금은 국내보다 유럽에서 인정받고 더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게임 이미지또 하나 성공 사례인 펍지 배틀그라운드는 단품 패키지 게임이다.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주고 결제를 유도하는 과금 설계 없이 게임 콘텐츠로만 승부를 걸어 서구권 시장까지 제패했다는 것에 업계와 게이머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두 게임과 같은 성공 사례가 더 나오기 위해선 ‘젊은 피’와 함께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에 업계도 공감하고 있다. 11일 연봉 인상안을 발표한 엔씨의 경우 신입 초봉의 상한선을 없애 인재 수급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뛰어난 신입 인재라면 경력 수준의 연봉을 주고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몇 년 전부터 게임업계에선 “중국에선 칭화대, 베이징대 수재들이 게임과 인터넷 업계로 몰리지만, 국내는 업계 이미지도 좋지 않고 인재 수급이 쉽지 않다”고 자조적인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10년 뒤 더욱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올해를 계기로 업계 내 분위기도 달라질 전망이다. 개발직의 경우 크래프톤은 초봉 6000만원을 맞췄고 엔씨소프트는 최소 5500만원을 제시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이번에 의미를 둘 부분은 비개발직 연봉도 대폭 올랐다는 점이다. 개발이 아닌 지원부서 인력들은 그동안 성과분배 측면에서 뒷전이었으나, 업계가 연봉 테이블 재설계와 복지 보상안을 대거 손질하면서 프로젝트 성공 시 같이 조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개념 수익모델(BM) 기획 등을 위해선 비개발직 인재도 대거 필요한 상황이다.
2021.03.11 I 이대호 기자
②굳게 닫힌 부산 동부산대, 무너진 대학가 상권
  • [빈사상태 지방대-르포]②굳게 닫힌 부산 동부산대, 무너진 대학가 상권
  • [부산=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방대 폐쇄는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경쟁력 없는 대학은 빨리 정리돼야 한다고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생계가 걸린 문제입니다.” 쇠사슬로 굳게 잠긴 문에 점유관리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오희나 기자)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동부산대학교. 캠퍼스 한켠에 자리한 벚꽃나무는 만개하며 봄이 왔음을 알렸지만 학생들이 돌아오지 못한 캠퍼스는 온기 없이 적막하기만 했다. 지난해 8월 31일자로 폐교된 동부산대는 41년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사립전문대학이다. 변두리이긴 하지만 해운대에 자리해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가 넘치던 곳이다. 동부산대 재학생은 2016년 한때 3000여명에 달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2015년 법인 이사장·사무국장이 80억원의 교비를 횡령하면서 재정난을 겪다 지난해 8월 교육부로부터 폐교처분을 받았다. 2000년대 이후 문을 닫은 전문대학은 성화대(2012년)·벽성대(2014년)·대구미래대(2018년)·서해대(2021년)를 포함 5곳이다. 지난달 23일 찾은 동부산대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흔적이 곳곳에 뚜렷했다. 쇠사슬로 굳게 잠긴 문 안쪽에는 먼지가 쌓인 채 밀려난 집기들이 가득했다. 과자·음료수 등으로 가득했을 매점도 텅비어 있었다. 학생 한명 찾을 수 없는 운동장에는 바람에 낙엽만 뒹굴고 있었다. 본관 입구 누군가 가져다 놓은 고양이 밥그릇만 이곳에 사람이 다녀갔다는 걸 알게 했다. 학교가 폐쇄되면서 학생들이 떠나고 텅 비어 버린 게시판. (사진=오희나 기자)대학에 남아 자산 매각을 진행중인 법인 관계자는 “2018년 3월부터 급여가 제대로 지급이 안 될 정도로 학교 운영이 파행을 겪으면서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며 “학교가 문을 닫으면 교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지만, 학생들만이라도 편입학 등을 할 수 있게 자진 폐쇄하자는 직원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동부산대 전 교직원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지만 코로나 때문에 취업도 불가능해 다들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며 “2년 정도 못 받은 임금이 1억이 넘는다. 1년·2년씩 급여가 안 나오면 그 가정이 어떻게 되겠나”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법인이나 교육부에서 아직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해주지 않는다”면서 “학교를 회생시키려고 노력한 죄밖에 없는데 생계도 못 꾸리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재학생 444명과 휴학생 317명, 재적생 761명은 대부분 인근 대학으로 특별편입했다. 대학이 폐교되면 교육부는 학생들의 편입학은 지원하지만 교직원 고용승계를 보장하진 않는다. 법인 관계자는 “작년 8월 학생 대부분이 특별편입을 통해 인근 대학으로 편입했다”며 “괜찮은 대학·학과로의 편입을 기대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학교에 계속 남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활도예과 같은 경우 장애인반이 있었는데 인근 대학으로 편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근방에 거주하는 학생들 중 멀리 이동하기 어려워 하는 학생들도 있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동부산대가 문을 닫은후 주변 상권도 무너졌다. 점심시간에도 한산한 거리에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 (사진=오희나 기자)학교가 문을 닫고 학생들도 떠나면서 주변 상권도 함께 무너졌다. 학교로 올라가는 운봉로를 따라 빼곡히 들어섰던 식당, 당구장, 피시방 등은 간판만 걸린 채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아예 간판조차 없이 매매안내만 내걸은 가게도 여럿 눈에 띄었다. 주변 상인들은 매출이 급감해 운영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대부분 문을 닫고 이곳을 떠났다. 인근 식당 사장 김모(64)씨는 “학생들이 없으니 생계가 어려워 90% 이상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며 “주민 단골이 있거나 자기건물이 아니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부산서점도 학교설립부터 40년 이상 운영했는데 문을 닫았다”며 “예전에는 당구장, PC방, 술집, 식당 등이 많았는데 이제는 학생들과 상관없는 상점만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도 손님 한명 없이 텅빈 분식집도 있었다. 사장 박모(74세)씨는 “오늘 손님을 3명 받았다. 학생들이 많았을 때는 20명도 받았는데…나이가 들어 소일거리 삼아 운영하고 있지만 전기세, 가스비도 안 나온다”고 말했다. 동부산대는 지하철 노선에서도 이름이 지워진 첫번째 대학이 됐다. 부산교통공사는 4호선 ‘동부산대역’을 ‘윗반송역’으로 바꿨다. 폐교한 학교 이름이 역명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학생 모집난을 겪는 지방대 입장에서 동부산대 사례는 남의 일이 아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지방대 충원난이 심화되면서 제2·제3의 동부산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한 지방대 교직원은 “지방에서 나름 인기가 많았던 대학들도 미달이 나고 있다. 지방대 폐교는 몇 년 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절반가량의 대학이 사라져야 수급 균형을 이룬다는데 사라지는 대학의 교직원들에게는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1.03.04 I 오희나 기자
흔들리는 증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 [주톡피아]흔들리는 증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흔들리는 증시 속에서 주목해야 할 코드는 무엇일까? 이에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자신 있게 세 가지를 제안한다.지난 22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한 그는 대전환 시대에 발 맞춰 그린·디지털·헬스케어 세 가지 코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지금은 일대 대전환 시대라고 보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항상 경제의 거울이기 때문에 항상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선반영 될 수 있고 이를 단지 유동성장세로 치부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역사적 사례를 짚으며 대전환 시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예를 들면 그 1920년대 같은 경우는 다우지수가 많이 올랐는데 당시는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시기로 자동차가 많이 늘어나며 관련 기술이 대중 속에 스며들고 각 분야들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말했다.이어 “근래를 보면 90년대 후반에 개인용 PC가 보급되고 인터넷이 많이 보급될 것이란 기대감에 닷컴버블이 있었다”며 “그런게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꿔 놓았고 주식시장에선 기대감이 미리 선반영되고 주가가 올랐다”고 덧붙였다.물론 앞선 사례들은 ‘버블’로 회상되는 시절이며 지수가 많이 오른 만큼 빠졌던 시절이다. 1930년 대공황이 일례다. 이 연구원 역시 이를 수긍하면서도 산업 구조의 변화 흐름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주식이 내일 폭락할 수도 있고 향후 1년 후에 폭락할 수도 있지만 지금 대전환시대인 만큼 구조적으로 바뀌는 시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단기적으로 내려갈 수 있음을 ‘쿨하게’ 인정하면서도 그가 자신 있게 제안한 3가지 코드 그린, 디지털, 헬스케어.왜 그린, 디지털, 헬스케어일까. 이 연구원이 세 가지 코드를 제시한 이유는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상헌 연구원 출연분은 총 2부이며 다음 콘텐츠는 ‘지주사 종목의 이해와 전망’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2021.02.27 I 유준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 주문·결제 솔루션 ‘삼성 키오스크’ 출시
  • 삼성전자, 스마트 주문·결제 솔루션 ‘삼성 키오스크’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비대면 주문과 결제가 모두 가능한 스마트 주문 솔루션 ‘삼성 키오스크(Samsung Kiosk)’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에 앞서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카페에 설치된 신제품 삼성 키오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 키오스크는 식당·카페·약국·편의점·마트 등에서 상품 선택에서부터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기반으로 별도 PC 없이 콘텐츠 관리와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 키오스크는 △카드리더기 △영수증 프린터 △QRㆍ바코드 스캐너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와이파이(Wi-Fi) 등 키오스크에 필요한 필수 기능 들을 모두 탑재했다. 그레이 화이트 색상에 24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테이블형ㆍ스탠드형ㆍ벽걸이형 등 총 3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특히 테이블형은 별도의 공사 없이 매장 내 카운터 또는 테이블에 비치할 수 있다. 스탠드형은 탈·부착이 가능한 플로어 스탠드를 적용해 매장 내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다. 삼성 키오스크에 사용된 터치 스크린은 표면에 99.99% 이상의 항균 효과를 내는 특수 코팅을 적용해 위생을 강화했다. 삼성의 항균 코팅 기술은 식품포장재에도 사용 가능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물질인 아연피리치온(Zinc Pyrithione, ZnP)을 사용해 미국 안전 규격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체 독성 평가 시험을 통과했다. 삼성 키오스크에 적용한 항균 기술은 시중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리 또는 은을 활용한 필름 형태와 달리 산소나 황 성분에 의해 쉽게 변색되지 않고 90% 이상의 높은 투과율을 지원한다.삼성 키오스크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해 폭넓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웹 표준 기술(HTML5, JavaScript, CSS)을 지원해 개발자들이 키오스크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다중 계층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도 적용해 해킹 등 외부 위협 요소로부터 하드웨어·결제 플랫폼·애플리케이션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삼성 키오스크 관리자는 매직인포 원격 지원(Remote Management) 기능을 통해 전국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삼성 키오스크 관리자는 또 문제 발생 시 원격 제어를 통해 증상 파악과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지급 결제·금융 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파이서브(Fiserv)와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키오스크를 판매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파이서브 코리아가 자사 판매 채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 월 정액으로 임대하는 렌탈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아시아, 호주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 키오스크는 위생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최적화된 비대면 주문 결제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키오스크 제품을 지속 개발해 미래형 매장을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7 I 신민준 기자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올해 본격 글로벌 시험대(종합)
  • [컨콜]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올해 본격 글로벌 시험대(종합)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험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모바일게임 ‘가디언테일즈’ 흥행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연간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익을 달성했다. 작년 실적은 매출 4955억원, 영업이익 666억원, 당기순이익 67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6.7%, 90.1%, 659.2% 모두 증가했다. 올해 공모자금의 투자처와 함께 10종 이상 쏟아질 신작의 흥행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있다.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8일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 사업에 대해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 기존 타이틀의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로 확장하고 ‘오딘:발할라 라이징’, ‘월드플리퍼’, ‘테라파이어’ 등 글로벌 순차 출시로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고 말했다.◇‘오딘’ 등 10종 이상 신작 낸다‘오딘:발할라라이징’은 올해 카카오게임즈 최고 야심작이다. 작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기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유럽 신화 기반의 강력한 스토리와 세계관이 상당한 매력인 게임”이라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MMO 월드 안에 보여주는 기술적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개발 현황을 알렸다. 장기 흥행을 위한 후반 콘텐츠로는 “PVP(이용자간 대결)가 엔드콘텐츠로 추후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설명하겠다”고 전했다.올해 라인업(출시지역)으론 △1분기 ‘앨리스클로젯(국내)’ △2분기 ‘오딘:발할라라이징(국내)’, ‘달빛조각사(북미유럽 등)’, ‘월드플리퍼(글로벌)’ ‘프렌즈파티골프(글로벌)’ △3분기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글로벌)’,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 글로벌)’ △4분기 ‘엘리온(북미유럽)’, ‘오딘(대만)’, ‘소울아티팩트(가칭, 글로벌)’, ‘테라파이어(가칭, 글로벌 스팀)’, ‘가디스오더(글로벌)’, ‘프로젝트킹(가칭, 글로벌)’ 등을 예정했다.◇엘리온, 장기 수익원 ‘자신감’엘리온은 국내 최초로 바이투플레이(유료패키지) 모델을 채택해 업계 안팎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높았다. 작년 12월10일 국내 출시했다. 김 CFO는 “엘리온은 출시 1개월간 100억원 정도 판매성과를 냈다”며 “과거 국내 퍼블리싱한 검은사막과 비교했을 때 이용자 규모는 적지만, 출시 30일되는 시점에 이용자당 매출은 8배, 리텐션(재방문율)은 3배 이상, 목표했던 MMORPG 진성 유저는 확보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어서 “안정적인 라이프사이클을 가지고 장기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했다.향후 무료플레이 이용자도 끌어안는다. 김 CFO는 “현재 성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국내 코로나 완화 이후 PC방 이용이 정상화되면 바이투플레이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까지 PC방에서 확보해서 국내 성과를 증대하겠다”고 목표했다. 또 “하반기 중 글로벌 오픈해서 해외에서 장기적인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엑스엘게임즈 차기작 공개 일러…‘영원회귀’ 3분기부터 성과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차기작에 대해선 “공개가 이르다”고 밝혔다. 김 CFO는 “엑스엘게임즈의 PC MMO는 트리플A급 타이틀”이라며 “구체적 일정이나 게임이 어떤 모습일지 아직 공개해 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에 대해선 “MMO로 만든다. 내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계열사가 된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출시한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 매출 인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회사에 따르면 영원회귀는 스팀 얼리액세스(시범출시) 단계다. 김 CFO는 “매출 상황은 크게 고려할 부분이 없고 지표적 측면에선 최대 동시접속자수 5만 이상을 달성했고 전체 이용자 중 해외가 40% 비율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글로벌 IP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영원회귀의 본격적인 성과는 3분기부터 기대했다. 김 CFO는 “현재 캐릭터들을 많이 추가하고 시스템 보강하는데 님블뉴런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3분기에 정식 오픈 및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고 추가적인 BM(수익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게임 개발사 투자 지속…게임 접목 가능한 플랫폼도 투자 고려남궁훈 대표는 작년 확보한 공모자금 투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한다”며 “그 외에도 게임 콘텐츠를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적 접근을 하는 회사도 투자를 고력한다”고 밝혔다.남궁 대표는 최근 넥슨과 협업한 소셜마케팅 모델에 대해 “카카오게임 플랫폼 안에서 우리 플랫폼을 쓰는 것을 강제하지 않고 자체 로그인과 페이스북 로그인을 사용해도 되고 카카오톡 로그인을 사용해도 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카톡 커뮤니케이션툴을 이용해 친구를 만나고 게임하는 서비스를 개방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1.02.08 I 이대호 기자
  • [컨콜] 카카오게임즈 “2020년 창사이래 최대 매출…적극 투자”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8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이익을 실현했다”며 “유망 개발사에 적극적 투자하고 글로벌 라인업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작년 카카오게임즈 실적은 매출 4955억원, 영업이익 666억원, 당기순이익 67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6.7%, 90.1%, 659.2% 모두 증가했다.조 대표는 올해 사업에 대해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 기존 타이틀의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로 확장하고 ‘오딘:발할라 라이징’, ‘월드플리퍼’, ‘테라파이어’ 등 글로벌 순차 출시로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고 말했다.지난 5일 계열사로 편입한 넵튠에 대해선 “영원회귀 등 사업적 협력을 논의해 2021년 한해에도 더욱 성장하겠다”고 전했다.조 대표는 작년 12월10일 출시한 대형 야심작 ‘엘리온’ 성과에 대해 “국내 최초로 콘솔과 스팀에서 채택하는 바이투플레이(유료판매) 모델을 적용해 출시 1개월간 100억원의 판매금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엘리온 현황에 대해선 “PC방 영업제한에도 진성 유저 중심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가입자당 높은 매출효율과 재방문율, MMORPG 평균 이상 긴플레이 시간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모바일게임 부문에 대해선 “가디언테일즈 론칭효과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한국 대만 등 트래픽은 안정화 단계”라며 “올해 중 북미 유럽에서 다양한 콜라보 진행해 론칭 초기와 같은 추가 반등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2.08 I 이대호 기자
GS홈쇼핑, 작년 영업익 1579억원…전년 比 31%↑
  • GS홈쇼핑, 작년 영업익 1579억원…전년 比 31%↑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GS홈쇼핑은 지난해 4조 4988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2067억원으로 1%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579억원으로 31.5%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1302억원을 기록했으며 GS홈쇼핑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는 3900만 건(중복 제외)을 넘어섰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객들이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먹거리와 건강식품,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GS홈쇼핑 역시 유산균 등 건강식품의 판매가 늘어났으며, 세탁기, 냉장고 등의 가전 판매도 늘어 취급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또 코로나19와 외형 확대로 인한 판관비율 하락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취급액 전체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은 56.3%로 TV쇼핑(34.9%), PC기반 인터넷쇼핑(7.2%)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난 해 4분기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조1,806억원, 매출액은 3.3% 감소한 3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은 57.2% 오른 462억원, 당기순이익은 90.2% 증가한 381억원이다. 모바일쇼핑(13.0%), TV쇼핑(4.8%), PC기반 인터넷쇼핑(6.8%) 등 전 영역에 있어 전년 동기 대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GS홈쇼핑은 올해도 시그니처 브랜드 확대와 미디어커머스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통해 핵심 사업역량을 높이고, 그 동안 활발히 투자를 진행해 왔던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7월로 예정된 GS리테일과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니즈 파악, 크로스채널 통합마케팅, 풀필먼트 및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2021.02.05 I 함지현 기자
증강현실 전문 '버넥트', 산업용 원격지원 솔루션 업그레이드 출시
  • 증강현실 전문 '버넥트', 산업용 원격지원 솔루션 업그레이드 출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산업용 AR 및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버넥트’(대표 하태진)가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한 원격 협업 솔루션 업그레이드 버전 VIRNECT Remote Ver. 2.2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버넥트는 AR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 생산성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AR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산업용 증강현실 솔루션 전문기업이다.사진=버넥트이날 버넥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AR 다자간 원격 협업 솔루션 VIRNECT Remote 2.0은 △스마트 글라스 활용 다자간 통화 기능 △AR공유 기능 △빠른 통화 응답시간 △저 대역폭에서도 HD급 영상 화질 보장을 선보였으며, 스마트 글라스 및 웹 브라우저, 스마트폰, 태블릿 PC 연결 지원 등 편의 기능을 제공했다.이번에 출시한 VIRNECT Remote Ver. 2.2에서는 실시간 번역 및 STT(Speech to Text, 음성 인식)/TTS(Text to Speech, 음성 변환) 기능으로 9개 언어를 지원해 해외 산업 현장과의 언어 장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또 PC Web에서 드론, 액션 캠, 360 넥밴드(NEXX 360), 360 카메라 등을 연결해 영상 전송이 가능한 외부카메라 영상 활용 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협업 중 영상을 녹화하고 서버에 저장, 대시보드를 통해 쉽게 관리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영상 서버 녹화 및 다운로드 기능도 업데이트됐다.이 외에도 참여자 초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방 생성, 협업이 끊길 시 신속한 재연결이 가능한 기능 등이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됐다.버넥트 하태진 대표는 “이번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원격협업 툴 사용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이 대폭 향상되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 및 적용범위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버넥트는 2021년에도 끊임없는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 전했다.버넥트는 현재까지 한전, SK, LG, 삼성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110여 건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2019년 9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1.02.03 I 박지혜 기자
요즘 뜨는 콘텐츠들 보니…'주인공=백인' 공식 깨져
  • 요즘 뜨는 콘텐츠들 보니…'주인공=백인' 공식 깨져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미국명 리 아이삭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서 게재한 오스카 예측 기사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1위, 작품상·감독상·각본상 수상 3위, 남우주연상 수상 후보 5위에 오르며 오스카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은 최근 ‘퀸스 갬빗’을 제치고 최다 시청을 기록했으며 디즈니·픽사의 신작 ‘소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개봉 13일 만인 1일 90만명을 모으며 흥행 순항 중이다.‘소울’부터 시계방향으로 ‘미나리’ ‘브리저튼’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이들 콘텐츠는 공통점이 있다.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티븐 연을 비롯해 윤여정 한예리 등 한국계 또는 한국인 배우들이 출연한다.‘브리저튼’은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사교계에 진출한 브리저튼 가문의 장녀 다프네의 계약연애를 그리는데, 그 상대역인 사이먼 역을 백인을 내세운 원작과 달리 영국인 아버지와 짐바브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배우 레지 장 페이지가 연기했다. ‘소울’은 꿈에 그리던 무대를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당해 영혼이 된 무명의 뮤지션 조와 ‘태어나기 전 세상’의 영혼 22의 모험을 통해 삶의 의미, 일상의 가치를 깨우치는 이야기다. 조는 픽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흑인 주인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대중문화 콘텐츠가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들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다양성은 21세기의 중요한 가치가 됐지만 지금까지는 명목상으로 중시돼온 측면이 있다”며 “이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인물들이 동시에 작품의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는 것은 실질적인 변화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대중문화 콘텐츠의 다양성 시도는 최근 몇 년간 계속돼왔다. 오스카는 2017~2019년 성소수자(‘문라이트’), 장애인(‘셰이프 오브 러워터:사랑의 모양’), 유색인종(‘그린 북’) 등 사회적 약자들에 관심을 기울인 작품들에 최고상을 안겼고, 2018년 ‘블랙팬서’(13억 달러)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억 달러) 2019년 ‘캡틴 마블’(11억 달러)은 제작비보다 6~7배 많은 수입을 올리며 인종과 성별에서 다양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디즈니는 ‘알라딘’ ‘뮬란’에 이어 ‘인어공주’까지 실사영화의 주인공을 유색인종으로 캐스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지나친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주의라며 비판도 받았다.특히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수상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BLM(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은 다양성 존중의 분수령이 됐다. 오스카는 2024년부터 작품상 후보에 다양성 조건을 신설해 적용키로 했으며, 골든글로브는 한국어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하고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세계 영화인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흑인 시위 등 미국에서 벌어진 일련의 인종차별 사건들을 계기로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아시아 자본의 영향력 증대와 더불어 대중문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제작과 현장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국내든 해외든 콘텐츠 사업은 내수만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제작비 규모가 커졌고, 해외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성은 시대적 흐름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필연적 선택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21.02.03 I 박미애 기자
화웨이, 100만원대 14인치 노트북 ‘메이트북14’ 출시
  • 화웨이, 100만원대 14인치 노트북 ‘메이트북14’ 출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화웨이는 2K 풀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14인치 랩탑 ‘화웨이 메이트북 14’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화웨이 메이트북14.휴대성이 장점인 메이트북의 장점을 살려 날렵한 디자인과 1.49kg의 가벼운 무게의 노트북이다. 2K 화웨이 풀뷰 디스플레이, AMD 라이젠 4600H 프로세서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된 전원 버튼으로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메이트북 14는 4.9mm 초슬림 배젤로 90%의 높은 화면 비율을 구현한다. 특히 3:2 화면비는 각종 문서 작업, 웹 검색, 디자인 작업 시 화면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어 노트북 시장에서 차별적인 강점을 자랑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는 185ppi의 2160x1440의 해상도를 갖췄으며 1500:1의 명암비와 300nits의 최고 밝기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해상도 이미지에서부터 블루레이 영화 등 다양한 이미지 콘텐츠를 화면에 생생하게 구현한다. 메이트북 14의 디스플레이는 시력 보호가 가능한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으로 ‘TUV라인란드 아이 컴포트’ 인증을 획득했다. 또 최대 16기가바이트(GB) DDR4 램을 듀얼 채널 구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성능 512GB PCle SSD로 높은 작업 효율을 제공한다. 동시 구동되는 두 개의 S형 화웨이 샤크 핀 팬은 무소음 기기 쿨링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연속 10시간의 1080p 로컬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고속충전이 가능한 화웨이 슈퍼차지 휴대용 고속 충전 케이블이 포함돼 있고 노트북의 전원 여부와 관계없이 USB 충전 포트를 켤 수 있어, 노트북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주변 장치를 충전할 수 있다. 메이트북 14는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로 출시되며 이날부터 11번가, 지마켓, 옥션, 네이버쇼핑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04만9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화웨이 메이트북14.
2021.02.01 I 장영은 기자
ARK가 보는 미래 '2021 빅 아이디어' 총정리
  • [e슬기로운 투자생활]ARK가 보는 미래 '2021 빅 아이디어' 총정리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이목을 끈 자산운용사를 꼽으라 하면 ARK인베스트먼트일 것입니다. 캐시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이 자산운용사는 테슬라에 과감히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ARK인베스트먼트는 매년 자신들의 장기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빅 아이디어(Big Ideas) 2021’이라는 제목으로 15가지 투자 테마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10배, 아니 1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테마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ARK인베스트먼트의 빅 아이디어를 간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딥러닝ARK는 현재 검색이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추천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딥러닝 서비스가 오는 2030년엔 자율주행 자동차 등 중요한 소프트웨어에 상당부분 탑재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ARK는 딥러닝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향후 15~20년 내에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딥러닝은 시가총액을 30조달러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심지어 인터넷이 만들어 낸 가치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인터넷은 1997년 이후 2020년까지 13조달러의 시가총액을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인터넷이 증가시켜 온 시가총액과 딥러닝이 증가시킬 시가총액의 전망치(사진=ARK인베스트먼트)딥러닝이 보편화되면서 ARK는 AI 프로세서에 대한 데이터센터 지출이 현재 연간 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20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AI가 인간답고 정확히 대화하는 수준에 다달으려면 10배 이상의 컴퓨터 자원을 촉진시킬 것이며 더 많은 투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도 언급했죠.◇ 데이터센터의 혁신ARK는 더 저렴할 뿐 아니라 빠르고 전력 효율적인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전체 프로세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인텔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고 보죠. 클라우딩 컴퓨터의 경우 ARM의 제품이나 RISK-V가 오는 2030년까지 서버 점유율을 71%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ARK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부분의 개발자 PC는 ARM CPU로 구동 가능하며, 이는 인텔 x86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ARM 서버 수익은 2020년 10억 달러 미만에서 2030년 1000억 달러까지 100배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세계(Virtual Worlds)ARK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AR·VR 시장도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가상세계에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ARK의 조사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1인당 하루 1.1시간에서 향후 5년 동안 1.5시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게임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상승 추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게임 내 소비는 21% 증가할 수 있다고도 얘기하죠. ARK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은 2020년 175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까지 약 365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AR·VR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5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0억달러에서 28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핀테크핀테크(Digital Wallets)는 토스와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일컫는 겁니다(이들은 ARK의 보고서에 직접 언급돼 있습니다). ARK는 이같은 서비스들이 현재 사용자당 250~1900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2025년엔 사용자당 2만달러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인 데다, 편리함이 상당하기 때문에 전통 은행 업무를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이미 미국에선 디지털지갑 이용자들이 JP모건 등 전통 금융기관의 연간 활성 고객수(Annual Active Users)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퀘어, 페이팔, 어펌(Affirm), 클라르나(Klarna) 등이 전통 은행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죠.2020년 현재 JP모건의 예금 계좌 수를 캐시앱의 연간 활성 사용자수가 넘어선 모습. 벤모 역시 따라잡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ARK는 최근의 검색량을 보면 비트코인 상승이 2017년과 달리 흥분(hype)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신뢰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몇몇 회사는 회사 자산에 비트코인을 편입시키려 고민 중이라면서요. 2020년 11월 기준 비트코인 공급량의 60%가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는 점도 시장의 장기투자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습니다. 만약 S&P500 기업이 기업의 현금 1%씩을 비트코인에 분배한다면 비트코인은 4만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죠.◇ 전기차ARK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장거리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전기차 판매가 2020년 220만대에서 2025년엔 4000만대로 약 20배 증가할 것이라고도 전망하고 있죠. 그러나 동시에 큰 하방위험도 적시했는데요, 바로 기존 자동차 회사가 전기·자율주행차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이 효율적으로 장애를 극복한다는 전제 하에 40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죠.◇ 자동화ARK는 각종 서비스의 자동화가 인간의 생산성과 임금 성장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불노동(공짜노동·Unpaid Labor)을 유급노동(Paid Labor)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면서요. 더 효율적인 곳에 노동력을 재배치한다는 것이죠. 실제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모하면서 가사노동 등에 종사하던 많은 부불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었지만 그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돼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이 총고용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얘기죠. ARK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자동화가 1조 200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가져다줄 것이라고 합니다. ◇ 자율 콜택시(Autonomous Ride-Hailing)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은 우버나 리프트 같은 서비스로 일종의 콜택시 서비스를 이릅니다. ARK는 자율주행으로 운영되는 콜택시 서비스가 이동 비용을 10분의 1로 감소시켜 이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ARK에 따르면 자율주행 플랫폼은 2030년까지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자동차 회사와 플릿 오너(Fleet owner)들은 각각 2500억 달러와 700억달러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테슬라, 웨이모, 아폴로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각 단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속도를 그래픽화 한 것. 테슬라의 문제해결방식은 느린편이나 보다 확장성이 높고 유연하다. 웨이모의 경우 문제해결 속도는 빠르나 확장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이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체로는 테슬라를 뽑았습니다. 테슬라는 HD맵 없이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범용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죠.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 카메라를 통해 즉시 주변의 물체를 인식하고 길을 찾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HD맵은 고정밀 지도에 기초하지만 실시간 도로 환경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없다고 여겨지죠. 따라서 ARK는 알파벳이 만드는 웨이모는 라이다(LiDAR) 기술과 HD맵을 채택하고 있어 범용성이 테슬라보다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두의 아폴로 등 중국의 자율주행차 업체들은 도로 표지판과 교통상황을 식별할 수 있는 인프라 센서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는 테슬라와 웨이모보다도 경직성이 높은 서비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드론 배달ARK는 머지 않은 미래엔 드론이 택배 뿐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고 사람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드론 배송 플랫폼이 2025년까지 약 500억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드론 하드웨어 매출은 140억달러, 지도 제작 매출은 3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도요. 코로나19가 이러한 현상을 더 가속화시켰다고도 지적합니다. 이커머스 확산으로 향후 5년 동안 드론은 현재보다 20% 더 많은 물량을 배송시킬 것이라고 봅니다.드론을 사용하는 글로벌 이커머스의 점유율 예상도(사진=ARK인베스트먼트)◇ 궤도 인공위성ARK가 주목하는 또 다른 테마는 우주입니다. 로켓과 위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우주산업은 독점적이고 관료적인 산업에서 보다 민간의 손에 가까워졌습니다. 딥 러닝, 센서, 3D프린팅 등의 발전 덕에 벌룬(Ballooning) 비용이 감소하기 시작했죠. 대표적 예로 ARK에 따르면 사람들은 비행시간이 2시간 절약할 때마다 1만 5000달러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데요, 민간 초음속 비행을 이용하고자 270만명이 10만달러를 지불한다면 시장은 연간 27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3D프린팅3D프린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3D프린팅으로 만들면 매우 복잡한 부품을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것으로 만들 수 있죠. 항공우주산업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ARK는 3D 프린팅이 제조업 일대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지난해 120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2025년엔 120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매년 약 60%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놈/바이오ARK는 최신 염기서열 분석 기술인 롱 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롱 리드 시퀀싱은 기존 기법보다 100배가량 해독 단위가 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말합니다. ARK는 롱 리드 시퀀싱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며 수익이 2020년 2억 5000만달러에서 2025년 약 50억달러로 연간 8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뿐만 아니라 ARK는 단일 혈액검사로 수십 개의 초기암 검진을 할 수 있는 ‘멀티 캔서 스크리닝(Multi-Cancer Screening)’ 기술도 유망하다고 봅니다. 이 기술로 한 해 6만 6000명의 암 사망자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죠.
2021.01.28 I 이슬기 기자
“소상공인 살리자” 한목소리…與野, 접근법은 '동상이몽'
  • “소상공인 살리자” 한목소리…與野, 접근법은 '동상이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영업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손실을 보전하는 일명 ‘손실보상제’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두 손실보상제 추진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지급시기와 재원 조달방안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또 임금 근로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형 손실보상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여야, 손실보상제 입법 봇물…보상규모 제각각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이번 주에 2월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하고, ‘한국형 손실보상제’ 입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실보상제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같은 날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감염병 피해 소상공인등 구제에 관한 특별법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상안을 발표했다. 그는 2020년 1월 1일 이전 개업한 사업자(2019년 소득신고 대상자)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실질적으로 줄어든 소득 감소액의 90%를 보상하자고 했다. 특히 집합금지업종과 영업제한업종 간 차등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집합금지를 적용받지 않았던 업종(목욕탕 -38.1%)이 집합금지명령을 받았던 업종(PC방 -29.4%)보다 더 큰 매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필요한 재원은 39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앞서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비슷한 법안을 발의하면서 손실보상 비용 규모로 98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보상 기준 기간은 4개월, 비용은 매월 24조7000억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반면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14조8440억원의 재원을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부의 집합 금지·제한 조치로 피해를 당한 피트니스, 코인노래방, 카페, 학원 등 단체로부터 의견을 듣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기 어렵다는 점을 예측해 21대 국회 들어 1호 법안으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법안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법안은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정부가 보상하도록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다.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가보상법’ 발의 추진 계획을 알렸다. 그는 “국가보상법안은 코로나19 상황이 진행된 지난 1년간 이뤄졌던 국민의 희생을 제대로 보상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與 “국채 발행해 늦어도 4월 초 지급”…野 “재정부담 크고 금권선거용”재원마련 방안에서는 여야 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국채와 추가경정예산을 고려하고 있다. 국채의 경우 한국은행에 의무 매입을 추진 중이다. 민 의원의 법안은 보상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한국은행이 대도록 했다. 이런 탓에 야당은 “초법적 발상”이라며 비난했다. 야당은 국가재정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손실보상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손실보상제의 방향은 동의하면서도 “재정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야지 적자 국채를 발행해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승재 의원도 “기존 법에 의해서도 손실 보상이 가능했고 신규 법제화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 “재정 규모를 먼저 확보하고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급시기도 논란 대상이다. 민주당은 늦어도 4월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초에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같은 계획에 “금권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맞섰다. 오는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4·13 총선의 교훈 때문이다. 당시 정부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의 거여(巨與)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손실보상제 논의 활성화와 함께 형평성 논란도 넘어야 할 산이다. 임금근로자와의 차별 때문이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자신들이 낸 보험료로 조성한 고용보험기금에서 실업급여를 받는다. 반면 이번 손실공유제는 세금을 투입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지원한다. 특히 자영업자의 소득탈루율이 약 21%(2012년 국회예산정책처)에 달하는 등 불신이 깊다. 모든 소득이 공개되는 소위 임금근로자의 ‘유리 지갑’을 털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쓰는 방식이어서 역차별이란 지적이다.한편, 소급적용도 또 다른 논란거리다. 이동주 의원의 안은 소급적용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여당 내에서도 논란거리다. 일각에서는 소급적용을 배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1.01.27 I 송주오 기자
롯데하이마트 "설 명절, 온라인으로 선물하세요"
  • 롯데하이마트 "설 명절, 온라인으로 선물하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하이마트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월 14일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롯데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명절 선물로 꾸준히 인기 있는 안마의자, 주방가전 뿐 아니라, 최근 집콕 문화 확산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PC, TV, 청소기도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선물하기’를 이용해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10만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가전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5월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 론칭했다. 이름, 연락처, 주소 등 받는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면 감사카드와 함께 선물로 보낼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선물하기’는 특히 명절을 앞두고 인기가 높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둔 30일 동안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선물하기’ 이용 건수는 직전 30일보다 50% 늘었다. PC, 청소기, TV 순으로 주문량이 많았다.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선물하기’로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먼저 행사 모델에 따라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10만점 제공한다. 엘포인트, 카드 청구할인 등 할인혜택을 적용하면 최대 28% 할인된 금액으로 가전을 선물할 수 있다. 휴테크 안마의자를 혜택가(카드 청구할인, 엘포인트 등을 포함한 할인가) 350만원대에 판매한다. 최근 집콕 트렌드에 맞춰 집안을 덜어주는 가전도 준비했다.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16kg)를 혜택가 90만원대에, LG 코드제로 무선청소기를 혜택가 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집에서 여가생활을 보내는데 활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도 준비했다. 삼성 127cm(55인치) UHD TV를 혜택가 70만원대에, LG 그램 노트북을 혜택가 80만원대 판매한다. 이 밖에도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필립스 블랜더 등 주방가전도 할인 판매한다.김규호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마케팅팀장은 “설 선물을 비대면으로 구매하고 안전하게 선물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선물하기’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테마별로 선물을 추천받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1.20 I 함지현 기자
겨울은 역시 ‘서든어택’…2위 질주
  • [게임로그]겨울은 역시 ‘서든어택’…2위 질주
  • 2021년 1월 1주차 전국 PC방 이용시간 순위. 더로그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겨울시즌 강자로 꼽히는 넥슨의 PC 온라인 FPS(1인칭슈팅) 게임 ‘서든어택’이 PC방 순위 2위로 도약했다.17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21년 1월 1주차(1월4일~1월10일) 전국 PC방 총 이용시간은 약 1675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6.0%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9.9%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53.2% 감소했다.PC방 가동률은 평일 평균 10.8%, 주말 평균 15.5%로 주간 평균 12.2%를 기록했다.지난 8일 새해 첫 시즌을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전주 대비 점유율이 2.15%포인트(p) 상승해 45%대로 회복하며 1위를 유지했다.2위는 서든어택이 차지했다. 전주 대비 이용시간은 9.0% 감소했으나, 점유율 7.52%로 1계단 오르며 순위교체에 성공했다. 2021시즌 시작과 대규모 업데이트의 효과로 풀이된다.‘배틀그라운드’는 이용량이 10.6% 감소했으나, 점유율 7%대를 유지하며 1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피파온라인4’와 ‘오버워치’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따.17위에 오른 ‘발로란트’는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4.1% 증가했다. 발로란트는 12일 ‘발로란트 에피소드1(액트3) 경쟁전’이 종료됐다.‘신축년 접속이벤트’를 진행한 테일즈런너가 전주 대비 이용량이 3.8% 상승하며 2계단 올라 26위를 기록했다. ‘도타2’는 지난 7일 업데이트 진행 후 이용시간이 4.9% 증가해 3계단 뛰어오르며 29위로 30위권 내 재진입 했다.이주의 게임으로 ‘던전앤파이터’가 선정됐다.던전앤파이터는 전주 대비 이용시간이 25.4% 증가, 1계단 오른 8위에 이름을 올렸다.던전앤파이터는 지난 7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거너(여)’의 캐릭터에 ‘진 각성’을 적용하고, 신규 던전 ‘검은 연옥’을 열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2021.01.17 I 노재웅 기자
NH농협손보, 카카오페이와 3대 질병 진단비 보장 상품 출시
  • NH농협손보, 카카오페이와 3대 질병 진단비 보장 상품 출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비대면 전용상품 ‘(무)2040NH3대진단비보험’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NH농협손보)2040NH3대진단비보험은 사망, 후유장애와 같은 별도의 연계특약 없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의 진단비만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며, PC와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만 19세부터 49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특히 비갱신형 상품으로 가입 시 첫 보험료 그대로 최대 100세까지 보험료 변동없이 보장이 가능하다.또한 보험료 납입 수준에 따라 △실속형 △일반형 △안심형 플랜으로 구성돼 있으며 20년 만기, 30 년 만기 또는 80세, 90세, 100세 만기로 설계할 수 있다. 납입기간은 20년, 30년 중 선택 가능하다.특히 이 상품은 카카오페이 인증은 물론 휴대전화, 신용카드, 바이오 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도 카카오페이로 낼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요즘같은 비대면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3500만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와 함께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로 연결되는 상품 출시 및 판매를 강화해, 고객 접근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4 I 전선형 기자
국민은행, 다문화·취약계층 청소년 '즐겁게 공부하는 플랫폼' 제공
  • 국민은행, 다문화·취약계층 청소년 '즐겁게 공부하는 플랫폼' 제공
  • KB국민은행이 지난 9일 대학생 멘토 90여명과 예비 고1 멘티 200여명이 참석한 ‘KB 라스쿨’ 온라인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KB국민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부스러기사랑나눔회와 함께 ‘KB라스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KB라스쿨은 다문화 학생들과 저소득 취약계층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교육 플랫폼이다.이번 플랫폼은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지원과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했다. 플랫폼 출시를 기념해 지난 9일에는 대학생 멘토 90여명과 예비 고1 멘티 200여명이 온라인 발대식을 가졌다.KB라스쿨에는 유명 강사인 세븐에듀 차길영 원장과 대치동 이강학원 권대현 강사가 참여한다. 또한 온라인 강의 외에도 대학생 멘토가 매칭돼 청소년의 진로, 고민, 학습을 지원한다.이에 더해 학교 선생님의 내신관리 및 수행능력평가 관련 주말 특강도 제공된다. 참여한 청소년에게는 원활한 온라인 강의 진행을 위해 태블릿PC 무료 지원과 장학금 혜택 등이 지원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KB 라스쿨을 기획했다”면서 “양질의 온라인 강의와 진로 멘토링을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활동 전반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적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1.11 I 이진철 기자
돌고도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그게 뭔데요?
  • [배진솔의 전자사전]돌고도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그게 뭔데요?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요즘 반도체 시장이 호황일 것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20년간 상승시대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장밋빛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부동산, 조선업, 원자재 등 모든 산업 마다 경기 주기가 있는데 이 사이클을 잘 읽어보는것은 기업에서 효율적인 투자전략을 짜는데 이용돼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오늘 ‘배진솔의 전자사전’을 통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의 흐름을 읽어보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귀한 반도체”…올해 다시 한번 슈퍼사이클 슈퍼사이클은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를 뜻합니다. 과거 원유, 가스, 금, 구리, 밀, 옥수수 등 원자재시장에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원자재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하자 ‘슈퍼 사이클’이라는 단어를 붙였습니다. 이후에는 조선, 부동산, 반도체 등 단기 공급이 어려운 산업재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때 이 단어를 붙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 산업에서 큰 규모의 장기 호황을 슈퍼 사이클이라고 부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슈퍼사이클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반도체에는 중앙처리장치(CPU), D램, 낸드플래시 등 다양한 반도체들이 있지만 이 중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이끌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D램이 가장 주목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PC,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는 시장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이클이 발생하는 이유는 시장의 조절 기능때문입니다. 만약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주문은 쏟아지는데 공급이 소화하지 못한다면 반도체가 귀해지니 가격은 올라가겠죠. 반대로 고객사들이 이미 재고를 너무 많이 쌓아놓는 등 반도체 주문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가격은 내려갈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어느새 다시 공급과 수요가 딱 맞아떨어지게 되고 이 현상이 돌고 돌아 산업 사이클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2017년 세계 시장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찾아왔습니다. 2017년 9월~11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3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인 90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내 반도체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그 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연간 영업이익 35조원 육박하며 24년간 인텔이 가지고 있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마저 빼앗았습니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2020년 전체 영업이익이 35조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 만큼의 돈을 2017년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벌어드린 것이죠.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13조를 넘어서며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DDR4 8GB 현물가격 추이(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지난해 12월 한달 만에 D램 24.9% 가격 급증…주가도 ‘고공행진’그럼 반도체의 수요 공급 상황은 현재 어떻게 될까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가 한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그간 시장에 풀려있는 재고 수준도 소진된 상태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도래하는 등 D램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도체 가격도 이에 맞춰 2020년 12월31일 기준 D램 반도체 현물 가격(DDR4 8기가비트 기준) 3.460달러로 12월 1일 2.770달러에서 한 달만에 24.9%나 올랐습니다. 올해도 화상회의, 동영상 스트리밍 등 대용량 데이터를 소모하는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구글, MS,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기대돼 지금 같은 가격 상승세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나봅니다.◇“호황 이후엔 불황온다”업계에서는 이 기간에 관련 산업이 고속 성장하는 기간이지만 이후 극심한 조정기가 나타나 마냥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반도체 호황을 누린 2017년에도 이런 걱정 어린 시선이 존재했습니다. 숀 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고마웠어 메모리, 이제 멈출 시간(Thanks for the Memory, Time For a Pause)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문제를 지적했는데요. 메모리 반도체는 보통 3~4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난 2017년에서 4년이 지난 올해는 슈퍼사이클이 다시 온다하더라도 불황기를 미리 예측해봐야하는 것이죠. 특히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인 메모리 가격 하락기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어서 그 모습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반도체 업계가 1990년초부터 1996년까지 PC붐과 함께 이뤄진 ‘1차 슈퍼사이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발생한 ‘2차 슈퍼사이클’에는 약 2년 정도 하락하고 매출 감소폭도 최대 41%정도였습니다.하지만 이번 2018년 9월 8.19달러의 가격 정점기를 기준으로 2019년 10월까지 1년만에 D램 가격 65%하락, 매출 감소폭 59%로 더욱 커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G 모바일 보급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 코로나19 비대면 상황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호황 이후에 불황까지 예상해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2021.01.10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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