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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길 이낙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출국 인사
  • 美 유학길 이낙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출국 인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미국 유학길 오르기에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을 인용, 출국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관련 인사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체류 기간은 1년으로 예정했다”면서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 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노사모` 자원봉사센터 개소식을 찾아 방명록에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이란 글귀를 남겼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16대 대선 당시 고인의 후보 시절 대변인을 맡았고 취임사를 썼던 인연이 있다. 유학길에 앞서 고인이 남긴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도 “책임있는 분들이 잘해 주시리라 기대한다.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찾았던 이 전 대표는 전날에는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 묘소를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전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관련 인사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2022.06.07 I 이성기 기자
칠레 감독의 극찬 “손흥민, 존재 자체로 경기 바꿔”
  • 칠레 감독의 극찬 “손흥민, 존재 자체로 경기 바꿔”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대결에서 완패한 칠레의 아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해 “존재 자체로 경기에 변화를 만드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칠레는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과 후반 46분 손흥민의 프리킥 쐐기골에 0-2로 패했다.베리조 칠레 감독은 “한국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한 명을 꼽자면 단연 손흥민”이라며 “특히 수비수와 1대1로 마주할 때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손흥민 같은 선수를 상대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많이 얻어간 경기”라고 평가했다.이외에 첫 번째 골을 기록한 황희찬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의 칠레는 한국(29위) 한 계단 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벤투호가 본선에서 만날 우루과이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우리 대표팀의 좋은 연습 상대가 됐다.베리조 감독은 한국과 우루과이를 비교해 달라는 말에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한다 못한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 올라간 팀은 모두 경쟁력이 있다”며 “우루과이, 한국 모두 좋은 선수가 많다”고 말을 아꼈다.한국의 장점에 대해서는 “정말 빠르고 공수전환이 좋다. 압박도 좋다. 그래서 첫 번째 골을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022.06.06 I 주미희 기자
"군대 가기전 팀에 도움 주겠다" 칠레전 결승골로 약속 지킨 황희찬
  • "군대 가기전 팀에 도움 주겠다" 칠레전 결승골로 약속 지킨 황희찬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시원한 골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황희찬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손흥민(토트넘)가 포지션이 겹치는 관계로 오른쪽 측면 공격을 주로 맡았던 황희찬은 모처럼 자신에게 익숙한 왼쪽을 책임졌다.황희찬의 움직임은 초반부터 두드러졌다. 스피드를 활용한 과감한 돌파로 칠레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2분에 나온 선제골도 황희찬의 돌파력이 돋보였다.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10번)이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뒤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른발 슛으로 칠레 골망을 흔들었다.황희찬은 이날 득점으로 47번째 A매치에서 나온 8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한국 1-0 승)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한 뒤 약 7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황희찬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이번 달 A매치 4연전을 치른다. 이미 브라질, 칠레를 상대로 2경기를 치렀다.아직 파라과이전(10일), 이집트전(14일)이 남아있지만 황희찬은 참여하지 않는다. 기본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야 하기 때문이다.황희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혜택을 받았다. 대표팀 일정을 절반밖에 소화할 수 없었기에 브라질전과 칠레전에 임하는 의지가 더 강했다.황희찬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군대 가기 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칠레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입소 전) 마지막 경기인 칠레전에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것은 말뿐이 아니었다. 황희찬은 약속처럼 이날 결승골로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 이후에도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자축골을 이끈 프리킥 역시 황희찬이 상대 반칙을 이끌어 얻은 것이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은 이날 칠레전을 통해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확실한 기둥임을 증명했다.
2022.06.06 I 이석무 기자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골...벤투호, 칠레에 2-0 완승
  •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골...벤투호, 칠레에 2-0 완승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벤투호가 칠레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자축골을 터뜨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칠레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전 1-5 대패 충격을 딛고 6월 A매치 4연전에서 첫 승리를 일궈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 패배 포함, 최근 A매치 2연패도 마감했다.벤투 감독은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했다. 2선에는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10번), 나상호(FC서울)를 기용했고 황인범(FC서울)과 정우영(알사드.5번)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졌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대구FC), 정승현(김천상무), 권경원(감바오사카), 김문환(전북현대)가 나란히 선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이 지킨다. 지난 2일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베스트11에서 4명이 바뀌었다.한국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와 강한 압박으로 칠레를 몰아붙였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계속 몰아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작은’ 정우영(10번)도 2선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한국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12분 정우영(10번)이 미드필드에서 공을 가로챈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46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8번째 득점이었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칠레 문전을 두드렸다. 하지만 슈팅이 번번이 상대 수비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칠레의 역습도 매서웠다. 공격 속도를 끌어올린 칠레는 여러차례 매서운 슈팅을 날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전반전을 마친 시점에서 슈팅 숫자는 5-5로 같았다. 유효슈팅은 양 팀 합쳐 1개였는데 한국의 유일한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볼 점유율은 오히려 칠레가 53%대 47%로 한국에 앞섰다.후반전에도 한국은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7분에는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칠레 수비수 이바카체가 정우영(10번)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과 정우영이 매서운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가거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중반에는 칠레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한국의 추가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칠레 진영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상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이 직접 찬 프리킥 슈팅은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32번째 골이었다.
2022.06.06 I 이석무 기자
김은혜, 탈진·과로로 쓰러져…병원 입원
  • 김은혜, 탈진·과로로 쓰러져…병원 입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김 전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낙선 인사를 준비하던 중 탈진 및 과로 등의 증세로 쓰러져 경기 분당시 한 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다.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받은 후 입원한 김 전 후보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선거 다음날인 2일부터 경기도 내 31개 시·군 순회 일정으로 낙선인사를 해왔던 김 전 후보는 이날 또한 개인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김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전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선거 직전 무박 5일 일정을 했고, 개표 당일에는 밤을 새웠다. 그리고 3일 연속 인사를 다니다 보니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황에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 전 후보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접전을 벌인 끝에 0.15%포인트(8913표) 득표율 차이로 패배했다.이후 직접 낙선인사를 계획한 김 전 후보는 지난 3일 오전 11시부터 부천·시흥·광명·안산 등 득표율이 저조했던 곳을 차례로 찾아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뜨거운 성원 잊지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2022.06.06 I 권혜미 기자
'손톱' 내세운 벤투호, 황희찬 선제골로 1-0 리드 전반전 마감
  • '손톱' 내세운 벤투호, 황희찬 선제골로 1-0 리드 전반전 마감
  •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 대한민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벤투호가 칠레를 상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칠레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전반 12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고 2선에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10번), 나상호(FC서울)를 기용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황인범(FC서울)과 정우영(알사드.5번)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대구FC), 정승현(김천상무), 권경원(감바오사카), 김문환(전북현대)가 나란히 선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이 지킨다. 지난 2일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베스트11에서 4명이 바뀌었다.한국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와 강한 압박으로 칠레를 몰아붙였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계속 몰아붙였다. 2선에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작은’ 정우영(10번)이 부지런히 움직였다.한국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12분 정우영(10번)이 미드필드에서 공을 가로챈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정확히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46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8번째 득점이었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칠레 문전을 두드렸다. 전반 14분 홍철의 직접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과 프리킥도 상대 수비에 걸렸다. 전반 30분에는 정우영(5번)의 프리킥이 수비에 막혀 골과 이어지지 않았다.전반 30분 이후에는 칠레의 역습이 매서웠다. 공격 속도를 끌어올린 칠레는 한국 진영에서 여러차례 매서운 슈팅을 날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실점을 내주진 않았지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전반전 후반에 드러났다.전반전을 마친 시점에서 슈팅 숫자는 5-5로 같았다. 유효슈팅은 양 팀 합쳐 1개였는데 한국의 유일한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볼 점유율은 오히려 칠레가 53%대 47%로 한국에 앞섰다.
2022.06.06 I 이석무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에 산업계 줄피해…"피해 가늠 안돼"
  • 화물연대 총파업에 산업계 줄피해…"피해 가늠 안돼"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부화물터미널에 주차된 차량에 총파업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후섭 함정선 정병묵 기자]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업계부터 유통, 철강 등 산업계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에 국내 육상 물류대란까지 더해지며 수출 차질과 수익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하이트진로 상황처럼 공장을 봉쇄하거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와 레미콘, 철근 등의 공급이 지연되며 전국의 건설 현장이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하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은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모든 차종, 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의 경우 원재료를 수입해 소재나 제품을 생산, 다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시멘트를 운송하기 위한 특수 차량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총 2700~3000대 중 1500대가량이 화물연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일 평균 출하량이 최대 80% 급감하면서 하루 피해액만 약 110억원으로 추정되기도 했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피해가 얼마나 될지 가늠이 안된다. 지난해 11월은 아무래도 비수기에 들어갈 무렵이라 출하량이 지금보다 많지 않았는데, 이번 피해는 무조건 더 클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파업에 대비해 미리 유통기지에 일부 재고도 쌓아놨지만, 올해는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멘트 생산이 빠듯한 상황이라 그러지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BCT를 통해 시멘트를 공급받는 레미콘 업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은 일부 비축분으로 버틴다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비축분으로는 평소의 3분의 1 정도 밖에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도 시멘트 수급이 불안한데, 골재대란에 파업으로 인한 물류난까지 겹쳐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파업으로 공사장에 필요한 철근도 부족해지면서 전체적으로 공기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파업이 일주일 이상 넘어가면 전국 공사장이 다 멈춰 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BCT는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본인 차량이라 대체 운송요원을 투입한다 해도 이들이 운전할 차량을 화물연대에서 내주지는 않을 것이기에 실질적인 대응 방안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오히려 업계는 화물연대가 소속이 아닌 차량의 운행까지 중단시킬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하이트진로 주류공장에서 출고 물량을 막았고, 이 때문에 주류 생산량이 평상시 대비 59%가량으로 줄었다. 화물연대가 윤석열 정부 취임 초기인 현재 대규모 파업을 통해 위세를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만큼 시멘트 공장에서도 운송방해·시설점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화물연대가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걱정도 크다. 파업에 대비해 원재료를 비축하고 긴급 물량을 사전 출고해왔던 대기업마저도 만약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업계는 물류 자회사, 비노조원의 화물차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송에 나설 계획이지만 일정부분 매출이나 수익이 감소할 여지가 있고, 울산석유화하공업단지협회의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원료 수급 지장으로 생산 가동 등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산업계는 건설대란·주류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으로 대응한다고 했는데, 비노조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화물연대의 심리적, 물리적 압박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관계자도 “파업이 끝나도 BCT 하루 운송량은 한계가 있기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1~2주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조치로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22.06.06 I 이후섭 기자
윤 대통령, 文사저 시위에 우려 표명?…대통령실 "들은 바 없다"
  • 윤 대통령, 文사저 시위에 우려 표명?…대통령실 "들은 바 없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양산 사저 주변에서 보수단체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시위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욕설과 모욕이 뒤섞인 시위로 인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불편은 물론이고 마을 주민까지 병원 신세를 지는 지경에 이른 점을 윤 대통령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내용에 따르면 참모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최근 따로 회의까지 가졌으며, 한 참모는 내부 회의에서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합리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드렸고 윤 대통령도 같은 마음을 표했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체에 “윤 대통령이 시위 자제 메시지를 직접 낼지, 아니면 대변인실 관계자가 언론 질의에 답변하는 식으로 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매일 오전 7시30분 차를 마시며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 자택 앞 보수단체의 시위가 걱정스럽다”, “이걸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주민들의 피해도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것이 복수의 참석자들의 설명이다.다만 이같은 우려가 윤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아니라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보고할 사항까지는 아니다. 전직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하는 건 과거 정부부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시민사회 쪽에 그런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월 10일 퇴임과 동시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 마을로 귀향했다.이후 일부 극우단체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확성기와 스피커, 꽹과리 등을 동원한 1인 시위와 집회를 이어왔다.주민들까지 피해를 호소하자 결국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달 31일 보수단체 3개 소속 회원 3명과 성명 불상자 1명 등 4명을 명예훼손과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문 전 대통령의 비서실 측은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토로한 바 있다.
2022.06.06 I 권혜미 기자
손흥민 이란전 결승골 친필 사인 축구화, 1600만원에 낙찰
  • 손흥민 이란전 결승골 친필 사인 축구화, 1600만원에 낙찰
  •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년 월드컵 20주년 기념 대국민 프로젝트 ‘2022 KFA 풋볼 페스티벌’ 도중 열린 축구 스타 소장품 경매 행사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3월 24일 월드컵 예선 이란전에서 결승 골을 넣을 때 신었던 축구화를 1600만원에 낙찰받은 축구팬 이재호씨가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전달받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 낙찰된 물건들의 대금은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의 축구화가 무려 1600만원에 팔렸다.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국가대표팀 소장품 경매 행사를 진행했다.지난 1일부터 열린 경매 행사 가운데 이날이 하이라이트였다. 손흥민이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신었던 축구화가 경매에 나온 것.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이 숙적 이란을 상대로 11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이날 출품된 축구화는 손흥민이 실제 착용한 데다 골도 터뜨린 것이어서 소장가치가 높았다.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돼 손흥민의 이니셜이 새겨진 것은 물론 축구화 옆면에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도 담겨 있었다.예상대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전 경매에 나온 소장품들이 10만~50만원 단위로 호가가 진행된 반면 손흥민의 축구화는 100만원씩 호가가 올라갔다. 경매 시작 2분도 안 돼 22만원에서 시작한 축구화 가격은 1000만원을 넘겼다.유모(40)씨가 1300만원을 부르자 곧바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온 이재호(24)씨가 1600만원을 외쳤다. 주위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고 유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경쟁을 포기했다. 진행자가 1600만원을 세 차례 외치면서 경매는 마무리됐다. 참고로 지난해 3월 소속팀 토트넘이 자선경매로 내놓았던 손흥민의 축구화는 1만3500만파운드(약 2100만원)에 팔렸다.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앞서 황희찬 축구화의 낙찰가를 보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며 “제 돈이 아닌 아버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니 ‘가보로도 남길 수 있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며 “이번에 큰돈을 썼는데 언젠가 (손)흥민이형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축구화 주인이 된 이씨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 평가전 티켓 4장도 함께 받았다. 이날 경매에는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직접 착용하고 사인까지 한 축구화도 출품돼 60만원에 낙찰됐다.엿새간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전날 손흥민과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직접 사인한 대표팀 유니폼은 각각 650만원과 210만원에 팔렸다. 지난 2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실제 착용한 축구화는 65만원에 팔렸다.그밖에도 황의조(보르도)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55만원), 이재성(마인츠)의 사인 유니폼(41만원), 황희찬의 사인 유니폼(40만원)도 비싼 가격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 자선 경매의 수익금은 전액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된다.
2022.06.06 I 이석무 기자
'日 하늘길 재개' 국제선 확대 신호탄…LCC, 증편·취항 분주
  • '日 하늘길 재개' 국제선 확대 신호탄…LCC, 증편·취항 분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한국·일본 간 관계 악화로 막혔던 일본 여행길이 2년여 만에 재개되는 등 국제선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정부가 국제선에 대한 단계적 정상화를 선언하고, 여행객도 증가하며 항공업계도 분주해졌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LCC)가 일본을 중심으로 노선 증편과 취항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선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리라는 전망이다.지난 20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3층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日정부, 2020년 3월 무비자 입국 제한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 이후 2년 넘게 중단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을 재개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3월 한·일 무비자 입국을 제한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양성률이 낮은 국가에 한해 별도의 코로나19 검사 없이도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도 포함됐다. 먼저 저비용 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의 증편과 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진에어(272450)는 내달부터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한다. 에어부산(298690)도 지난달 25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오는 26일 인천-오사카 노선을 재개한다. 오는 7월 22일에는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티웨이항공(091810)도 현재 주 1회 운항하는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등 3개 노선을 이달부터 주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089590)을 비롯한 나머지 LCC도 일본 관광 재개에 맞춰 일본 노선 증편과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는 일본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만 받고 있지만, 개인 여행 비자를 통한 관광까지 허용할 경우 LCC업계의 증편과 취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올해 누적 국제선 이용객 전년比 165.9% ↑업계는 일본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대폭 늘리며 정상화 신호탄을 쏜 상태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누적 국제선 이용 여행객(인천 공항 기준)은 227만659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0%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정상화가 시작한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은 54만3932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23.9%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무려 367.2% 늘어난 수준이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입국 재개로 인해 국제선 활성화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하늘길이 닫히기 직전인 2019년 일본 노선 이용객은 1896만2610명으로 전체 국제선 이용객(7349만5106명) 중 25.8%를 차지했다. 전체 국제선 이용객의 4분의 1이 일본 노선 이용객인 셈이다. 하지만 2020년 일본 정부가 하늘길을 닫자 222만 9814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LCC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웃도는 등 전통적인 LCC ‘알짜 노선’으로 꼽혀 수익 증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는 그간 국내선과 사이판 및 싱가포르 등 일부 노선에 집중했지만 일본 노선이 재개되면서 여객기 가동률도 높아지는 등 다양한 수익 창출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금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만 입국이 허용되고 있지만 한일 관계 개선 여지가 보이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일본 노선을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06.06 I 송승현 기자
'계곡살인' 이은해, 공소장엔…"10대부터 남자 유인해 돈 뺏어"
  • '계곡살인' 이은해, 공소장엔…"10대부터 남자 유인해 돈 뺏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계곡살인 사건’의 가해자 이은해(31)씨와 내연남 조현수(30)씨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공소장엔 이씨가 학생 시절부터 조건만남 등을 하며 범죄를 저지른 정황과 함께 피해자인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에 대한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담겼다.지난 3일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공소사실을 20여 분에 걸쳐 읊었다.검찰은 “이씨는 2009년(당시 이씨의 나이 18세)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남성들과 공모해 조건만남을 미끼로 유인한 남성들의 돈을 빼앗는 등의 범행으로 소년부에 4차례에 걸쳐 송치된 바 있다”며 “2011년부터 주점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피해자인 A씨를 알게 됐고 각종 경제적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오른쪽)씨와 조현수씨.(사진=인스타그램)이어 “이씨는 A씨의 지원을 지원을 받으면서도 2014년 몰래 다른 남성과 동거해왔고, 그 남성이 태국 파타야 여행을 갔다가 물놀이 중 익사했다”며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다른 남성과 결혼과 동거를 반복해왔고 그 기간 중인 2017년 A씨와 결혼했으나 조씨와 교제나 동거하면서 A씨가 숨지기까지 (동거하지 않고)형식적 혼인 관계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또 검찰은 A씨의 수입을 거론하며 “A씨는 2003년 7월 회사 취직 후 15년간 근속하며 월평균 450만원의 안정적 수입을 유지했으나, 이씨와 교제 무렵부터 8~9년간 이씨의 지속적 금품 요구에 따라 2018년 10월 중간퇴직금을 정산받고 누나 명의의 카드로 카드깡을 하는 등 각종 채무 누적이 심화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씨가) 지인에게 기초생활 물품을 사달라면서 3000원을 빌려야 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이었으나, 이씨의 반복된 송금 요구를 못 들어주는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고 오히려 이씨에게 용서를 구하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됐다”고 전했다.‘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 조현수 씨가 4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검찰은 “A씨는 이씨의 가스라이팅으로 자신보다 10살 밑인 이씨의 친구들, 이씨의 집단 일원으로 인정받으려 노력했다”며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조씨와 내연관계를 맺어오며 도박을 위해 마카오로 여행을 다니거나 유흥을 즐겨왔다”고 전했다.끝으로 A씨가 숨졌을 당시를 언급하며 “가평 계곡에 모든 여행객이 떠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자신들의 일행만 있자 ‘남자들만 다이빙 한 번씩 하고 가자’고 유도했다”면서 “A씨가 거부하자 ‘오빠, 왜 안 뛰어’라고 말하면서 생리 중이고 물놀이를 할 생각이 없었음에도 ‘내가 대신 뛸게’라고 말해 A씨가 어쩔 수 없이 맨몸으로 뛰게 해 결국 숨지게 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이씨와 조씨 변호인 측은 검찰의 증거기록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계곡 살인’ 피해자 A씨의 누나 B씨(오른쪽)와 매형 C씨가 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의 첫 재판을 본 뒤 법원 청사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의 공동 변호인은 “지난달 2차례 검찰에 (증거기록) 열람·복사를 신청했는데 거절됐다”면서 “현재로서는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의견을 밝힐 수 없다. (기록 열람 후) 다음 재판 때 의견을 말하겠다”고 했다.이에 이 부장판사는 “(1심) 구속기간도 정해져 있으니 최대한 빨리해 달라”고 했고, 검찰은 “증거기록 분리를 완료했다”며 “열람·등사를 신청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A씨를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을 받는다.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도피생활을 했던 두 사람은 같은 달 19일에 구속됐다.
2022.06.06 I 권혜미 기자
尹대통령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
  • [전문]尹대통령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7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의 핵ㆍ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체계로 억울한 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윤 대통령의 추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240만 보훈 가족과 국가유공자 여러분제67회 현충일을 맞았습니다.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과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그리고 목숨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킨 분들이 함께 잠들어 계십니다.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모든 분께 경의를 표하며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간직해오신 유가족들께도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용기와 헌신으로 지킬 수 있었습니다.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또 목숨보다 뜨거운 용기에우리들이 온전히 보답할 순 없습니다.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이더욱 살아 숨 쉬는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그분들의 희생을 빛나게 하는 길이라 믿습니다.더 이상 영웅들의 희생이남겨진 가족의 눈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국가의 의무입니다.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더욱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확고한 보훈 체계는강력한 국방력의 근간입니다.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조금이라도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이 순간에도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습니다.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습니다.북한의 핵ㆍ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동북아와 세계 평화를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는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의 최일선에서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이 계십니다.지난 1월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공군 제10전투비행단 故 심정민 소령,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송탄소방서 119구조대故 이형석 소방정, 故 박수동 소방장, 故 조우찬 소방교,대만 해역에서 실종 선박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故 정두환 경감, 故 황현준 경사, 故 차주일 경사는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웅들이었습니다.국민을 대표해 모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유와 번영을 이룩한 나라의 국민은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정성껏 예우해 왔습니다.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꿈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제 후손들에게 더욱 자유롭고 평화로운대한민국을 가꾸고 물려줄 사명이우리에게 있습니다.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추구하는위대한 대한민국은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가치 있게 만들 것입니다.영웅들의 용기를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유가족 여러분의 가슴에도자부심과 긍지를 꽃피울 수 있도록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22.06.06 I 박태진 기자
이사·상속 등 피치 못할 2주택자 종부세 폭탄 막는다
  • 이사·상속 등 피치 못할 2주택자 종부세 폭탄 막는다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사나 부모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른 상속으로 1세대 2주택자가 돼 종합부동산세 폭탄을 맞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세법 개정을 3분기 중 완료해 올해 종부세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행 종부세법은 1세대 1주택자에게는 혜택을, 다주택자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구조다. 조정대상지역 1주택자의 종부세율이 0.6~3.0%인데 비해 2주택 이상이면 1.2~6.0%의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다. 또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액은 공시가격 기준 11억원으로 일반(6억원) 공제액보다 배 가까이 크다. 최대 80%까지 연령·보유 세액공제도 준다. 2주택자가 되면 이 같은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 만약 공시가 16억원의 주택을 가진 A씨가 이사를 위해 공시가 14억원의 주택을 매입, 보유세 기산일(6월 1일) 기준 일시적 2주택자 되더라도 A씨는 다주택자 자격으로 30억원에 대해 종부세를 낸다. 또 과거 1세대 1주택자일 당시 기존 주택이 누리던 연령·보유 공제가 사라지고 1주택 종부세율은 다주택 중과세율로, 11억원 기본공제는 6억원으로 내려가면서 기존 주택에 대한 종부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한다. 새로운 방식을 적용할 경우 A씨는 30억원을 기준으로 종부세를 내지만 1세대 1주택자로서 혜택은 그대로 누리게 된다. 다만 1세대 1주택자 혜택을 새로 구입한 주택분인 14억원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문제는 과제다. 또 `일시적 2주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만큼 매각 기간에 대한 제한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다주택자가 돼 종부세 폭탄을 맞는 상황을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도 계획 중이다. 먼저 부모님 사망에 따른 부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자가 되는 1세대 1주택자에게 종부세 과세 과정에서 1세대 1주택자가 누리는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종부세 기본공제를 6억원이 아닌 11억원으로 적용하고 연령·보유 공제(최대 80%)도 유지하게 된다.문재인 정부 역시 상속개시일로부터 2년(수도권·특별자치시) 또는 3년(광역시)의 시한을 설정해 해당 기간만큼만 세율 적용에 한해 주택 수에서 제외했으나, 새 정부는 상속주택을 보유한 1세대 1주택자에게 영구적으로 1세대 1주택자 자격을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1세대 1주택자가 농어촌주택 1채를 추가로 구매해도 종부세 상 1세대 1주택자로서 자격을 유지해주거나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 주택을 보유한 경우도 주택 수 산정에 빼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06.06 I 조용석 기자
2형 당뇨병, 유청 단백질 도움...비타민D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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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30일~6월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2형 당뇨병에 관한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2형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유청 단백질 식사 전 소량 섭취 ‘혈당관리 개선’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영국 뉴캐슬 대학 인간 영양 연구센터 당뇨병 연구실의 대니얼 웨스트 박사 연구팀이 식사 전 유청 단백질(whey protein) 소량 섭취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18명에게 아침, 점심, 저녁 식사 10분 전에 유청 단백질 15g이 든 드링크(100mL)를 1주일 동안 마시게 했다. 평소에 복용하는 당뇨약은 그대로 복용하게 했다.비교를 위해 이들에게 또 다른 일주일 동안은 유청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드링크를 식전에 마시게 했다. 동시에 연속혈당측정기(CGMS)를 활용해 매일 혈당의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유청 단백질 복용 여부에 따라 혈당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유청 단백질 드링크를 마신 주간에는 마시지 않은 주간보다 하루 정상 혈당 수치가 유지되는 시간이 평균 2시간 늘었다. 또 하루 평균 혈당 수치가 0.6mmol/L(약 10.8mg/dL) 떨어졌다. 연구팀은 유청 단백질이 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여러 중요한 호르몬을 자극한다고 봤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맑은 액체인 유청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소화가 빠르고 흡수가 잘 돼 포만감, 체중 조절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당뇨병 연구와 치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비타민D, 2형 당뇨병 예방 효과 뚜렷하지 않아기대와 달리 비타민D가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헬스데이 뉴스는 일본 기타큐슈 산업의과 대학의 가와하라 데쓰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영국 의학 저널(BMJ)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전원 당뇨병 위험이 높은 내당능 장애에 해당했다. 내당능 장애란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을 내릴 정도는 아닌 상태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61세(30~78세), 46%는 여성, 59%는 2형 당뇨병 가족력이 있었다. 43.6%는 비타민D 혈중 수치가 정상 수준에 못 미치는 50nmol/L(20ng/mL) 이하였다.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630명에게는 활성 비타민D인 엘데칼시톨 보충제를 매일 표준용량(0.75 μg)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626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3개월에 한 번씩 당뇨병 발생을 점검하면서 3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이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성인의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 당뇨병 진단율은 비타민D 그룹이 12.5%, 대조군이 14%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차이가 없었다. 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간 비율도 비타민D 그룹이 23%, 대조군이 20%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은 소그룹은 비타민D가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혈압,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가족력 등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11가지 교란변수를 모두 고려했을 땐 비타민D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3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선택된 활성 비타민D의 투여 용량이 당뇨병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적정했는지 그리고 이 결과가 다른 모든 인종 집단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2022.06.05 I 유진희 기자
"이재명, 당 대표 절대 안 돼"…책임론 숨기기 속 곪아 터진 내홍
  • "이재명, 당 대표 절대 안 돼"…책임론 숨기기 속 곪아 터진 내홍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혼자만 살고 다 죽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째 침묵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 분란은 심화하는 모양이다.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당 외적으로는 `이재명 책임론`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내부적으로는 이 의원에 대한 분명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방송을 확인 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나서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책임론` “쉿!” 분위기에…“책임져야”`당 지도부 간 내홍`과 `당내 불협화음`을 6·1 지방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고 있는 민주당은 더 큰 갈등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에 대한 평가가 곧 당내 다툼을 더 극심하게 만들 것이라는 판단에 민주당은 내부적 평가로 이를 일축하려는 형국이다.실제로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지난 3일 지방선거의 패배를 수습하고 차기 비상대책위원회를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계파 싸움이나 계파 논쟁, 또 당내 갈등, 이런 방향은 결코 옳지 못하다는 것에 대다수 의원의 공감이 있었다”며 “갈등보다 자기반성을 시작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의원들이 이 의원에 대한 직접적 발언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한바, 이날 토론에 참여한 30여 명의 발표자 중 약 반절이 넘는 의원이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회의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실제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이름은 언급한 사람은 굉장히 많았다”며 “책임론에 대한 발언이 극심해지자 자제하자는 의견이 나왔을 뿐 이를 묵과하자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한 여성 재선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이제는 당 대표에 도전할 텐데 이것만은 절대 안 된다”며 “인천 계양을 지역조차 납득이 안 가는 상황에서 책임이 있는데 당 대표를 무슨 명분으로 출마하느냐고 쓴소리를 냈다”고 전했다.한 수도권의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당 차원에서 `이재명 책임론`에 회피하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지금 혼자만 살고 당은 다 죽인 판에 솔직히 `선당후사`할 수 있는 분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이날 이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단 한 명도 발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공개적인 평가도 이어갔다. 친문(친문재인)의원의 신동근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큰 분열로 당을 몰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분열을 운운하는 세태가 한심하기만 하다”고 비판했고 김종민 의원도 “대선 때 심판받은 후보가 한 달 만에 지역구 교체 출마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민심과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계파 싸움 고조에…“쇄신은 어디로”`이재명 책임론`에 대한 책임론이 대·내외적으로 연이어 나오자 이 의원의 측근들은 `이재명 지키기`에 나섰다.7인회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분열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의원 개인과 계파의 이익이 국민과 당의 이익보다 더 우선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또 다른 이 의원의 측근 또한 “처음 이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을 때를 다시 생각해보라”며 “당이 먼저 요청을 했을 뿐, 이 의원은 가만히 있었다. 책임을 물을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당내 의원들은 패배의 평가가 다시 한 번 계파 싸움에 `물 타기`가 될까 우려하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한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우리가 망한 이유에 대해 한 번만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갈등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답답하다”고 밝혔다. 3선 중진 의원은 “싸움만 벌이다 또 제대로 된 평가는 뒷전으로 물러나면 그렇게 운운한 `혁신`은 볼 수 없다”며 “우선순위를 파악해야 할 때다”라고 일침을 놓았다.전문가들은 계파 싸움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 보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기에 오히려 이재명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만약 승리로 이끌었다면 자신의 능력이 증명이 됐기에 굳이 이 의원이 나서지 않아도 되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더욱이 이번 당권은 2024년 총선의 `공천`이 달렸기에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당권”이라며 “계파 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2.06.05 I 이상원 기자
7일 美 떠나는 이낙연 "조용히 갈 것"
  • 7일 美 떠나는 이낙연 "조용히 갈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용히 갈 것”이라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전 대표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떠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오는 7일 미국행에 오르는 이 전 대표는 1년가량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 의회 인맥 등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대선·지방선거 패배 이후 시작된 당내 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이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에 이 전 대표는 조기 귀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일정을) 어떻게 알겠냐만 예정은 1년이다. 1년짜리 비자를 끊어서 가는 것”이라며 “조기귀국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이어 그는 ‘주변에서 출국을 만류하지 않느냐’는 말에도 “여러 가지 말은 진작 저도 들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도 “다들 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출국을 앞둔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립현충원 묘역을 참배했다.이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 싶었다”며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문구를 인용했다.
2022.06.05 I 김민정 기자
'미국行 ' 이낙연, DJ 묘소 찾았다…"출국 보고 드려"
  • '미국行 ' 이낙연, DJ 묘소 찾았다…"출국 보고 드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찾았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전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앞서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 묘소에 참배했고, 그 이틀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 사저를 찾아 출국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오는 7일 미국행에 오르는 이 전 대표는 1년가량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 의회 인맥 등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데 이어 총선 출마와 대선후보 경선, 지방선거 지원까지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어느 정도 정치 휴지기를 둔다는 의미도 있다.이에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이 전 대표가 차분하게 5년 뒤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22.06.05 I 김민정 기자
'초고속' 尹 대통령, 모든 행보가 기록 갱신
  • '초고속' 尹 대통령, 모든 행보가 기록 갱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각종 기록을 경신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역대 정부와 비교해 조기에 진행하면서 여소야대의 국면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의 기록 경신 중 눈에 띄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취임 후 11일 만이다.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른 한미 정상 간 만남으로 기록됐다. 1990년대 이후 역대 한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까지의 기간을 살펴보면, ▲문재인(51일) ▲이명박(54일)▲박근혜(71일)▲노무현(79일)▲김대중(105일)▲김영삼(136일)▲노태우(239일) 전 대통령 순이었다. 문 전 대통령과 비교해 무려 40일이나 단축했다.특히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점도 차이점이다. 관례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고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하면서 성사됐다. 더욱이 한국 대통령 방미보다 미 대통령 방한이 먼저 이뤄지는 건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7월 이후 29년 만이다.윤 대통령은 여당 대표와의 회동도 초고속으로 진행했다. 그는 취임 3일만인 지난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용산 청사로 불러 90분 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대선 공약 이행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 뒤에나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이른 만남이다.윤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도 추진했었다. 지난 16일 여야 지도부에 회동 의사를 타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일정 문제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여야 지도부와 만난 점과 비교해서 매우 이른 시점에 추진했다.6·1 지방선거 이후에도 윤 대통령의 속도전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달 중으로 17개 신임 광역단체장과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약 두 달여 만에 신임 광역단체장들과 만났다. 이달 중 간담회가 성사된다면 기존 기록을 또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
2022.06.04 I 송주오 기자
차량 추락 여동생 살인 혐의 친오빠 숨진 채 발견
  • 차량 추락 여동생 살인 혐의 친오빠 숨진 채 발견
  • 지난달 3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동백항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부산 바다에 차량이 추락해 여동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를 받던 친오빠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 해양경찰서는 3일 오후 7시12분쯤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친오빠 A씨(43)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친오빠와 그의 동거녀에 대해 살인과 살인 공모 등의 혐의를 각각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2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A씨는 참석하지 않고 잠적했고, 출석한 동거녀만 구속됐다. 잠적한 소재를 추적하던 해경은 이날 오후 경남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후 2시15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 동백항 인근 바다에 스파크 차량을 추락하게 해 여동생(40)을 살인한 혐의를 받았다. 조수석에 있던 그는 스스로 탈출했고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여동생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경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운전석에 있던 A씨가 차량 추락 직전에 조수석에 있던 여동생과 자리를 바꾼 것으로 파악했다. 운전 미숙으로 발생한 단순사고라고 주장했지만 해경은 지난달 18일 차량 현장실험에서 조수석에서 운전석 쪽으로 몸을 기울여 차량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해경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전에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살인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했다. 사고 전날 A씨가 동백항을 방문해 차량을 조수석에서 조작하는 등 사전답사한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차량에 있던 자신의 휴대전화와 짐 등을 미리 밖에 빼둔 것으로 드러났다. 뇌종양을 앓고 있던 여동생은 운전하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여동생 명의의 5억원 한도 자동차상해보험 법정상속인이 올해 2월 A씨로 변경된 점 등 의심스러운 정황을 파악하고 보험사기와 자살방조 혐의 등으로 A씨를 조사해 왔다.
2022.06.03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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