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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오빠의 따뜻한 음식 위로…그맛 히스테이스트
  • 수다쟁이 오빠의 따뜻한 음식 위로…그맛 히스테이스트[이주의유튜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돈가스에 소스를 부어주던 찍어먹던 누구 하나는 움직여야 맛이 나는 거야. 자기가 움직일 생각은 없어? 가만히 기다려서 안 오면 움직여야지. 원한다면. 다 짝은 있어. 뛰어요 공주님. 예쁜 연애 자기도 하게 될거야.”(25세 모태솔로 여대생의 고민에 돈가스를 만들어주며)“크림은 파스타만 할 수 있어? 아니 우동도 할 수 있어. 그럼 이건 크림 같은 거 우동인가? 아니야. 크림우동이야. 남자 같은 건 뭐고 여자 같은 건 뭔데? 그냥 나는 나야. 머리의 길이가 성별을 특정하지 않고 특정 성별이 해야 하는 외적인 규정 같은 건 없어. 그 말이 듣기 싫어서 머리를 길러도 되지만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 불편해서 머리를 자를 수 있는 자그마한 결단력도 나의 색깔도 잃지 말고 건강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어.”(남자로 놀림 받는 초등 6학년 여학생에게 크림우동을 만들어주며)(자료 = 그맛 히스테이스트(HisTaste) 유튜브 채널 캡쳐)이번주 소개할 ‘그맛 히스테이스트(HisTaste)’는 음식과 따뜻한 위로를 함께 건네주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채널은 2020년 12월에 처음 개설됐고, 26일 기준 구독자는 19만 4000명입니다. 동영상은 총 674개가 등록돼 있는데 이중 상당수는 쇼츠(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입니다. 스스로를 왕자라고 칭하는 그맛은 초창기에는 평범한 푸드 유튜버처럼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그맛은 한식·양식·중식·일식·제빵 등 다양한 요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전문지식을 토대로 꽃게랑으로 게살버거 만들기 등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소개했으나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5000명 정도였던 채널의 구독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올해초부터로 입니다. 정확하게 특정하긴 어렵지만 이때부터 그가 음식을 만들며 상담을 해주는 콘텐츠를 쇼츠 형태로 올린 것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맛은 다양한 고민자들의 사연을 얇은 하이톤 목소리로 수다쟁이 오빠처럼 무겁지 않고 명쾌하게 상담을 해줍니다. 상담 전문가들처럼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거나 무게를 잡지 않고, 꾸미지 않은 진정성으로 다가갑니다. (자료 = 그맛 히스테이스트(HisTaste) 유튜브 채널 캡쳐)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에 대한 고민에는 “너의 잘못으로 잃었고 다시 얻고 싶다면 네가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거야. 미안함의 표현을 지속적으로 하세요. 소중한 걸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라고 조언하며 사과에 성공하라며 사과튀김을 만듭니다. 또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몰카를 찍었다는 것을 알게 돼 스스로 자책하는 이에게는 “알고 만났어? 몰랐잖아. 뭘 자책해. 안 배운 걸로 시험 치면 맞춰? 찍는 거는 한계가 있어. 이제 공주님(사연자)가 할 건 자책말고 열심히 공부하는 거야”라고 위로하며, 머리가 좋아져 시험을 잘 보라며 호두 과자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선생님께 쓸데없는 없는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고 혼나 의기소침해진 고등학생의 고민에 그맛은 별 모양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별들이 만나서 살다보면 결국 부딪히 동글동글 해지는 것 같더라. 네가 어떤 질문을 했는지 모르지만, 네가 많이 빛이 나서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 상처받지 말고 둥글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버려. 깎이는 거에 두려워 하지마. 깎인 후에도 빛날 수 있는 원석이잖아. 자기는”이라고 위로합니다. 때론 따끔한 조언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있지만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됐다는 이의 사연에는 “자기야 이거저거 다 가지려 하면 결국 터진다. 일단 지금 남자친구는 놓아주고 그 다음에 뭘 해야지. 자기는 사랑 받아 마땅한 사람이지만 자기 남자친구도 그래. 그 친구의 젊음을 밑빠진 독에 물 붓게 하지마. 지금이라도 정리해주는 게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예의야”라고 말해줍니다. 그맛이 이때 만든 음식은 속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말아지지도 않는 월남쌈이었습니다. (자료 = 그맛 히스테이스트(HisTaste) 유튜브 채널 캡쳐)꾸미지 않는 솔직하고 따뜻한 위로·조언은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비슷한 위안을 느끼게 하나 봅니다. ‘진짜 말도 너무 이쁘게 하고 내 사연도 아닌데 위로가 된다’, ‘진짜 명절에 엄마 만나서 마음 따듯한 조언 듣는게 이런 느낌이구나’하는 댓글도 많이 눈에 띕니다. 요리 전문가인 그맛이 역시 자신이 이렇게 음식보다 상담과 조언으로 더 공감과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알았을까요. 그의 음식보다 더 귀하고 따뜻한 위로가 계속되기를 바라봅니다. 때론 배가 아닌 마음이 채워질 때 훨씬 행복하니까요.
2023.08.26 I 조용석 기자
여행강연 듣고 레고랜드 입장권도 받고…코엑스에서 만나는 여행박람회
  • 여행강연 듣고 레고랜드 입장권도 받고…코엑스에서 만나는 여행박람회 [올댓트래블]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에서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살펴보고 있다.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슬로건으로 열린 ‘2023 올댓트래블’은 27일까지 나흘간 100여개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과 지자체·기관이 총출동해 새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신개념 여행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ATT)가 26일 3일째 행사의 막을 올렸다. 주말을 맞아 일반 관람객 대상의 행사와 이벤트가 부스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관광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강연도 마련했다. 테마파크 입장권, 호텔 시설 이용권, 지자체 굿즈 경품 증정 행사도 열린다.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D2홀에서 열리고 있는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는 26일부터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 크리에이터 세션, 각종 경품 이벤트 행사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올댓트래블 내부 세미나장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김명상 기자)박람회장 내부의 세미나장에서는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를 사업적 가치로 승화시킨 창업가들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마련된다.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부터 여행꿀팁, 비즈니스 성공 사례와 노하우 등을 접할 수 있다.오전 11시부터 최세환 여행작가는 ‘마남 알고 싶은 유럽여행 팁’·‘나만의 유럽명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어서 홍유진 여행작가는 ‘캠핑의 계절, 가을 차박의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오후 1시에는 최도연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이 ‘창의적 로컬’을 주제로 강연한다. 아티스트, 디자이너, 로컬크리에이터, 로컬 브랜드 그리고 창조 커뮤니티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적 방향성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박승현 공존공간 대표와 박지훈 인천맥주 대표가 ‘로컬 콘텐츠’를 주제로 강연하고 오후 3시에는 이대로 댄싱사이더 대표와 김은경 우리술한잔 대표가 ‘드링크 로컬’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전할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장재형 힙컬 대표와 장부 세종시삼십분 대표가 ‘로컬 브랜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여행 콘텐츠 등의 꿀팁을 들을 수 있는 크리에이터 세미나 강연 모습 (김명상 기자)관광 콘텐츠 생산 방법과 홍보·마케팅 노하우를 알려주는 크리에이터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오후 1시 행사장 내 콘텐츠 창작 공간인 ‘크리에이터 존’에서는 전시진 씨리얼 대표가 ‘노션을 활용한 여행 기획법’을 강연하고, 이어서 정현빈 로컬러 대표는 ‘지역 캐릭터를 통한 관광 상품 개발’에 대해 설명한다. 이외에도 인플루언서, 호텔 관련 종사자, 작가 등의 다양한 강연이 오후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IHG 부스에서 열린 경품 추첨 행사 장면 (김명상 기자)박람회에 참가한 각 기관·지자체·기업들은 다양한 경품 행사를 연다.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강연을 듣고 경품 응모권을 제출한 관람객 대상으로 추첨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풀파티를 즐길 수 있는 ‘씨메르’ 입장권, 레고랜드 입장권, 롯데월드 입장권, ‘노랑풍선시티버스’ 탑승권 등을 선물한다. 제휴 호텔 통합 혜택 지원 서비스를 홍보하는 IHG 부스에서는 회원 가입 후 인증한 방문객 대상으로 다양한 호텔 어메니티, 굿즈들을 경품으로 준다. 제주 가공식품 브랜드 ‘바비(BABI)’ 부스에서는 간편 먹거리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이벤트와 주스, 떡볶이 등의 인기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에서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살펴보고 있다.이번 ‘2023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는 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행사로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트레블 테크(Travel Tech) 기업과 관광·여행시장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성장하고 있는 유망 관광스타트업·벤처 기업, 신선함과 개성 넘치는 콘텐츠로 관광객을 매혹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로컬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민욱조 웰컴벤처스 상무의 강연이 오후 12시부터 시작된다. ‘창의적 로컬 비즈니스’에 대해 금융과 투자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시간이다. 크리에이터 세션에서는 오후 1시부터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를 주제로 현장 강연이 열리고 관광 분야 크리에이터의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2023.08.26 I 김명상 기자
융기원, 반도체 인재 양성 '앞장'..물성분석 전문가 교육
  • 융기원, 반도체 인재 양성 '앞장'..물성분석 전문가 교육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 출연 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은 경기대 나노·반도체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2023년 하계 반도체 물성 분석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경기도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하나로 시행된 이번 교육은 중급자 교육으로 지난 7월 3일부터 이날까지 8주간 시행됐다.경기대 학생들이 융기원에서 X-선 회절분석기(XRD, X-ray Diffractometer)의 구동 원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교육은 반도체 소재 및 소자 제작 실습, X-선 회절 분석기(XRD·X-ray Diffractometer) 및 이온빔 주사전자현미경(FIB-SEM·Focused Ion Beam-Scanning Electron Microscope)을 이용한 물성 분석 등 장비의 구동 원리부터 조작, 분석 결과 해석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됐다.X-선 회절 분석기는 분말, 박막 시료 측정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상분석 및 두께 분석을 하는 장비다. 이온빔 주사전자현미경은 이미지 측정, 단면 측정, 원소 성분비 계산 등 반도체 소재 및 소자의 물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머리카락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소자는 두께, 거칠기, 밀도 등 구조, 순도, 표면, 형태의 미세한 차이가 성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이를 관찰·분석하는 절차는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다. 또 단면 측정을 통한 불량 분석은 수율, 성능,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측정과 분석 결과 해석에는 전문지식이 필요하다.이런 소재 및 소자의 기본적인 물성 파악을 위해 필요한 X-선 회절 분석기와 이온빔 주사전자현미경은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이지만 고가의 분석 장비이기 때문에 일반적 환경에서는 접하기가 어렵다.이번 교육 과정은 융기원과 경기대학교가 글로벌 분석 장비 전문기업인 브루커 코리아,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한 분석기기 전문 실습 교육 과정이다.차석원 융기원장은 “학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기업의 분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반도체 장비 오퍼레이터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융기원이 R&D 전문 연구 기관인 만큼 과학 기술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융기원은 교육 과정을 성실히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융기원-경기대-분석기기 전문기업 공동 수료증을 발급하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물성 분석 전문가 고급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08.25 I 황영민 기자
오염수 방류 D-1 與 "안전하다…野, 촛불집회로 반일 조장말라"
  • 오염수 방류 D-1 與 "안전하다…野, 촛불집회로 반일 조장말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정부도 세밀한 검증을 거듭하여 방류 계획이 과학적,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학과 팩트”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비판은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쟁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으로 실질적인 국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바다에는 최소 4~5년 뒤에나 도착한다며 오염수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는 우리보다 오염수가 먼저 도착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국가들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방류와 관련해서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운운하며 규탄대회를 열고 장외 촛불집회까지 열겠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빌미로 선동과 정치공세를 해 온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또 다시 반일과 ‘공포 마케팅’ 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정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지난 6월 15일부터 매일 우리 해역과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 등에 대해 1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며 “또한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2중, 3중으로 확인 절차를 마련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현장사무소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 받는 등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했으며, 한국어로도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국민도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일본이 약속한 사안에서 사소한 상황이라도 변동이 생긴다면 즉시 방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여 관철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욱 강화하여 실시할 것이며, 후쿠시마 인근 수역, 수산물 금지도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인사말에서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괴담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후 바닷물에 희석되어 방류되는 오염 처리수는 방사능 수치가 국제기준치 1000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역설했다.성 의원은 “이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과학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광우병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괴담을 겪으면서 갈등과 국력의 낭비를 경험했고, 과학이 왜 괴담을 이기는지 알고 있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문제를 접하면서 높은 과학적 지식과 상식적 판단으로 광기의 괴담에 대응해 왔다”고 했다.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계획에 대해서도 “무엇이 비상사태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승계한 것이다. 진짜 비상사태는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반일감정으로 이재명 비상사태를 덮어보려는 얄팍한 꼼수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3.08.23 I 이상원 기자
‘상담-세미나-취업지원’ 원스톱 지원’…일본, 노인 일자리 책임진다
  • ‘상담-세미나-취업지원’ 원스톱 지원’…일본, 노인 일자리 책임진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러 왔어요.”지난달 6일 오전 11시 도쿄도 신주쿠구의 실버인재센터 앞. 마츠다(73·가명)씨는 일자리 소개를 받고 막 나오는 길이었다. 그는 6월 21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퇴원을 한 뒤 보름 만에 상담 코너를 찾았다고 전했다. 당장 이날 회사를 소개받지는 않았으나, 구직을 하고 있다는 서류를 제출한 것. 구인표를 보고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있었지만, 하루 교통비가 500엔밖에 되지 않아 좀 더 알아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수술 전 소개받아 다니던 직장은 통근비용으로 월 1만7000엔을 줘 만족했다”면서 “통근 비용을 어느정도 주면서 청소 이외의 가능한 일을 선택하려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마츠다(73·가명)씨가 지난달 6일 오전 11시 도쿄도 신주쿠구의 실버인재센터에서 일자리 소개를 받았다.(사진=황병서 기자)◇ 고령자 일자리 산실 ‘실버인재센터’ 가보니실버인재센터는 60세 이상 일할 의욕이 있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등록하면 공공 민간 개인 등 일손이 필요한 곳의 일감을 의뢰받아 구직자들에게 연결해준다. 일감을 의뢰한 곳은 노동의 대가로 센터에 비용을 지불하고 센터는 이를 회원들에게 ‘배분금’이란 형태로 지급해준다. 일감 대부분은 맨션 청소, 주차장관리 업무, 학교청소, 아파트 청소, 아동통학 등 단기적이고 시간 구속이 없는 가벼운 것이 많지만, 외국어 통번역, 운전, 페인트칠, 의류수선 등 어느정도 전문성이 필요한 일도 늘었다. 주 1회부터 15일까지 다양한 기간에 걸쳐 1회에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 이상 근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받는 배분금은 1072엔에서 1500엔까지 다양하다.고령자들은 실버인재센터를 통해 월 1회 취업상담을 받거나 구인표를 통해 직업을 알아본 뒤 회사 등에 파견을 나가 근무를 한다. 근무를 마친 뒤에는 보고서를 작성해 다시 실버인재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지난달 3일 방문한 도쿄도 도시마구의 실버인재센터에서 만난 마사코(69·가명)씨는 “언제 출근했는지와 일하는 시간 등을 적고 파견된 직장에서 확인 도장 등을 찍어준다”고 말했다. 해당 센터 관계자는 “보고서를 받은 뒤 저희가 기업한테 비용을 청구하지만 노인분들에게 선지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도시마구 실버인재센터 소속 소네다 유타카 차장은 최근 들어 70세 이상 회원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별로 다르긴 하지만 저희 인재센터에 회원으로 등록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75세이고 매년 0.3세에서 0.5세 정도 나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젊은 층 인재가 부족하다보니 경험 있는 사람들을 계속활용하고 있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고 건강용이나 지역활동을 위해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에 어떤 직장을 다녔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가 지난달 4일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에 위치한 도쿄시고토재단에서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상담-세미나-취업지원’ 3박자로 원스톱 지원실버인재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도쿄도시고토재단은 고령자 등 모든 구직자를 대상으로 ‘심층상담→진로설계→직업훈련→집중취업알선’까지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고령자를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커리어 상담 안내 △일 도전 65 △액티브 시니어 △수석 취업 지원 캐러밴 등이 있다. 커리어 상담 안내는 지금까지의 직업 경험이나 경력, 희망에 따른 조언(어드바이스)를 하는 취업상담을 가리킨다. 이곳에서는 △이력서 및 직무 경력서 작성 조언 △직업 찾기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조언 △취업 지원 도구를 사용한 조언 등을 진행한다.‘일 도전 65’란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재취업을 할 때 일자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연락해 면접 전 견학이나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령자들 중 취업활동을 안 하다가 다시 하려는 경우, 불안감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게 됐다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전문가 인재개발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일했던 고령자들이 본인들이 갖고 있는 업무능력 등을 중소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액티브 시니어는 재단이 인적 지원, 도쿄도가 재정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55세 이상 분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직업 소개소이다. 도쿄도 내 10곳에 설치돼 있다. 수석 취업 지원 캐러밴은 세미나, 합동 면접회, 상담·정보 제공 등을 제공한다.도쿄도시고토 재단 종합지원부 내 고령자 고용대책 담당인 이다 테츠야 과장은 “고령자층 지원 사업은 취업상담과 고령자에 대한 체험 세미나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재취업 활동 지원 세미나는 267회 진행했다”면서 “참가자는 3751명, 온라인으로 1981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그는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취업 강습의 경우 60% 이상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247명이 수강을 했고 166명이 취업을 했다”며 “수료자의 30%는 65세 이상이다. 요양복지사, 경비, 아파트 관리 등 일본에서 인력 부족 업종이라고 하는 곳에 많이 취업했다”고 말했다.단순한 일자리에 그치지 않는다. 도쿄도는 고령자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기업은 고령자의 활용 노하우를 습득 할 수 있는 ‘도쿄 커리어 트라이얼65’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들에게는 주로 IT 기술직 등 구직 요구가 높은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도쿄도 산업노동국 내 고령자 취업지원을 담당하는 히라오카 타카히로 과장은 “단순 일자리를 원하는 것 외에 고령자들 중에서는 지금까지 경험과 지식을 발휘하려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이런 분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 중 하나가 ‘도쿄 커리어 트라이얼65’”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도에는 500개 회사가 등록을 했고 실제 400명의 고령자들이 이 제도를 통해 일을 했었다”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통·번역 도움=강태규 통역사)지난달 6일 오전 11시 도쿄도 신주쿠구의 실버인재센터 내에서 일자리 소개서를 보고 있는 한 노인의 모습.(사진=황병서 기자)
2023.08.22 I 황병서 기자
'시간과 공간을 엮다' 안양 공공예술PJT 'APAP7' 25일 개막
  • '시간과 공간을 엮다' 안양 공공예술PJT 'APAP7' 25일 개막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PAP7’이 오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70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재단이 주관하는 APAP7은 안양의 역사·문화·지형·개발 등 변화하는 현대 도시의 맥락과 환경을 미술·조각·건축·디자인·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으로 풀어내 선보이는 행사다.오는 25일 APAP7 개막식이 진행될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내 국형걸 작가의 ‘팔렛세움’ 전경. 산업용 폐 팔렛트를 사용해 과거 로마의 검투장이었던 콜로세움을 형상화했다.(사진=안양시)올해로 7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안양시 ‘시’(市) 승격 50주년을 맞아 오뚜기와 삼화페인트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통해 색약자를 위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소외되는 사람없는 무장애 축제이자 열린 축제로 기획됐다.특히 실외에서만 진행됐던 이전 행사와 달리 야외공간인 안양예술공원과 실내공간인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그리고 타 지역 및 해외에서도 관람이 가능한 온라인 등 3곳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다양성을 더했다.총 24개국 48팀, 8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70일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 등은 휴관일로 운영하지 않으며, 공휴일이 있는 주간은 휴관일이 변경될 수 있다. 작품 관람 이외에도 도슨트투어, 나이트투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며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프레-메인-포스트, 과거·현재·미래를 담다APAP7의 주제는 ‘7구역 - 당신의 상상공간(ZONE7 - Your Imaginary Space)’으로 ‘7구역’ ‘당신(의)’ ‘상상공간’ 세개의 주제어로 구성된다.먼저 ‘7구역’은 현실을 넘어선 상상공간의 은유적 표현이자 7회를 맞이하는 본행사를 의미한다. 공공의 대체어로 쓰인 ‘당신’이라는 주제어는 곧 ‘우리’를 내포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공공예술’이자 ‘모든 사람에 의한 공공예술’을 지향한다. 마지막 주제어인 ‘상상공간’은 모든 이들의 예술적 꿈들이 현실화되는 예술 공론장이자 생산적 상상을 꿈꾸는 공간으로 APAP의 변화를 제시한다.전체 프로젝트는 시간대별로 ‘프레 프로젝트-메인 프로젝트-포스트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지난해 안양 시민이 직접 참여한 프레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아트 캠프, 아트 펜스, 비주얼 아카이브를 진행했고 결과물은 메인 프로젝트의 실내 전시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시민 간담회와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APAP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의견을 수렴하고, APAP7의 방향성을 설정해 메인 프로젝트에 적극 반영한다.APAP7 ‘메인 프로젝트’는 ‘야외 전시’, ‘실내 전시’, ‘온라인 전시’로 구성된다. (구)농림축산검역본부와 안양예술공원 일원에서 진행되는 ‘야외 전시’는 설치적 구조물, 건축적 파빌리온, 하천변 부조형 조각으로 구성해 역대 APAP가 추구해 온 예술, 건축,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야외 공공예술을 펼친다.또한 APAP 최초로 대규모 ‘실내 전시’를 도입해 도심 속 유휴 공간인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실내 전시 공간을 ‘휴먼 스페이스 - 에코 스페이스 - 스마트 스페이스’로 범주화해 미래도시에 관한 담론인 ‘인간-생태-테크놀로지’를 탐구하고 제시한다.직접 관람이 어렵더라도, ‘온라인 전시’를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APAP7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출품작을 실제로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 나는 동영상과 함께 상세한 콘텐츠를 아카이브로 구축한 이번 ‘온라인 전시’로 행사 기간동안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APAP7을 즐길 수 있다.APAP7 기간 중 안양시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안에 전시될 이병찬 작가의 ‘크리처’.(사진=안양시)◇도슨트 없이도 언제나 작품해설 ‘큐피커’ 도입한편, APAP7은 다채로운 전시 경험과 깊은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오디오 가이드를 선보인다. 4종의 오디오 가이드를 (주)피플리와 협력 제작해 모바일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큐피커(Qpicker)’를 통해 서비스 한다. 전시 공간 곳곳에서 ‘큐피커’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QR코드가 안내되며, 앱에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검색하면 행사에 대한 정보와 전시해설을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4종의 오디오 가이드 중 미션 수행형 어린이 콘텐츠인 ‘APAP7 어린이 예술 탐험단’은 공동으로 운영해 능동적인 작품 감상 방법인 드로잉, 상상하기, 대화 등으로 전시 감상 경험을 넓히고 ‘30초 하이라이트’를 통해 현대 미술의 어렵고 낯선 이미지를 허무는 콘텐츠를 제공한다.APAP7 개막식은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문 부근에 설치된 국형걸 작가의 작품 ‘팔렛세움’에서 오는 25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참여 작가에 대한 소개와 김성호 예술감독 진행하에 실내 전시 작품 관람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소개가 예정돼 있다.또 8월 26일에는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국제 학술 컨퍼런스’가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학술 컨퍼런스는 ‘당신의 상상공간’이라는 주제로 상상과 공공예술 그리고 커뮤니티의 관계성을 다학제적으로 모색한다.컨퍼런스는 1부 상상력 탑재하기: 공공예술과 도시 헤테로토피아, 2부 공공예술과 커뮤니티 개발: 지역 역량 강화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외 연사들이 참여해 각 주제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전문적 이론과 현장 지식을 공유하는 학술행사의 장이 될 예정이다.메인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종료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공유하는 ‘포스트 프로젝트’는 청년 비평가 육성을 위한 서포터즈, ‘APAP7 프렌즈’와 더불어 ‘시민·전문가 사후 평가회’로 진행되며 이 ‘포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더 발전된 모습의 APAP8을 모색한다.김성호 APAP7 예술감독은 “APAP7은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유휴 공간을 활용해 역대 APAP 중 처음으로 대규모의 실내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야외 전시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회화, 설치, 퍼포먼스 아트,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공공예술 콘텐츠를 실험하고 선보이고자 한다”며 “APAP7의 모든 출품작을 실감 나는 동영상과 친절한 해설로 선보이는 온라인 전시와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으니 두루 살펴보시고 공공예술을 위한 따스한 격려뿐만 아니라 따끔한 비판적 조언을 함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존 실외에서만 진행하던 행사를 실내와 실외에서 같이 진행하는 것과 국내외 유명작가 및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한다는 것에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70일간 진행될 공공예술 전시를 안양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많은 분들께서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자료=안양시)
2023.08.21 I 황영민 기자
MZ직원들 취향 저격…‘무신사 스타일’ 구내식당 가보니
  • MZ직원들 취향 저격…‘무신사 스타일’ 구내식당 가보니[회사의맛]
  • 고물가시대,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헥헥헥. 폭염에 온천처럼 솟구치는 땀을 닦으며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무신사’ 사옥을 찾았다. ‘밥 한끼 먹기 힘드네’ 푸념이 나오던 그날, 무신사 구내식당에서 땀 한 방울 없이 보송보송한 얼굴로 줄을 선 직원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구내식당은 이래서 필요하다!”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 사옥의 지하 1층엔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를 것만 같은 ‘모락모락’이란 이름의 구내식당이 있다. 사옥에서 일하는 직원 800여명의 식사공간이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패션플랫폼 회사에 걸맞는 MZ 직원들의 입맛과 취향을 딱 맞춘 식당이다.이날 정오께 찾은 ‘모락모락’ 입구엔 직원들이 길지 않은 줄을 서 있었지만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자율적으로 조절해, 배식에 걸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파스텔톤의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공간이 한 눈에 들어왔다. 무신사 관계자는 “업무공간은 대체로 스틸 소재로 꾸며져 있지만 식당은 일부러 색을 넣어 밝은 분위기로 만들었다”며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공간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지난 8일 무신사 구내식당인 ‘모락모락’의 점심 메뉴(사진= 김미영 기자)이날 메뉴는 모듬해물찜, 라구파스타, 테이크아웃용 샐러드. 직원들은 매일 점심 때 이렇게 백반 위주의 한식, 트렌디한 스페셜, 테이크아웃 메뉴라는 ‘3지 선다’ 식단을 받아든다. 가격은 7000원. 직원들은 미리 충전한 카드로 찍어 계산한다. 아침은 더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저녁은 단품 식사를 즐길 수 있다.지난 8일 무신사 구내식당인 ‘모락모락’의 점심 메뉴(사진= 김미영 기자)모듬해물찜 배식 줄에 접어들어 식판을 들고 쌀밥에 이어 반찬을 하나씩 받아들었다. 미역냉국, 야채계란찜, 마카로니콘범벅. 여기에 양상추 등의 샐러드와 김치는 따로 늘 비치돼 있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돼 있었다. 음식을 다 담고 보니 해물찜을 제외하고도 5찬 밥상이다. 옆의 스페셜 식판을 보니 양송이스프와 고르곤졸라피자, 오이무피클이 라구파스타에 곁들여져 있다. CJ프레시웨이(051500)가 운영하는 이 식당의 맛은 ‘가득찬 직원들’로 검증됐다 볼 수 있다.지난 8일 무신사 구내식당인 ‘모락모락’의 점심 메뉴(사진= 김미영 기자)이 곳의 또 다른 특색은 좌석에도 선택지가 많다는 점이다. 마주앉아 먹을 수 있는 기본 테이블, 바 테이블, 야외 테이블, 미리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는 룸 테이블 등이 있었다. 획일성이 두드러지는 일반적인 구내식당과 확연히 달랐다. 무신사가 표방하는 ‘취향 존중’이 식당에도 묻어났다.문득, 식사 중인 직원들의 젊고 세련된 분위기와 자유로운 옷차림에 눈이 갔다. 알고 보니 무신사 직원들의 평균나이는 30대 초반. 대학교 식당 같은 쾌활함의 원천인가.무신사 구내식당 ‘모락모락’ 내부(왼쪽)와 외부(사진=무신사 제공)무신사가 모락모락을 만든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사옥 주변에 식당이 부족해서다. 지식산업센터 등 인근 직장인들은 많은데 주변 식당 인프라가 부족해 점심시간엔 20~30분 정도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더구나 이날 쏟아졌던 불볕더위나 폭우와 같은 기상 악조건을 뚫고 식당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니 직원들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취하는 1인 가구도 적지 않아, 이들은 세끼 해결 부담을 덜 수도 있다.안타깝게도(?) 무신사의 구내식당은 외부인이 이용할 수 없다. 회사는 주변 상권을 고려해 직원만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한정했다. 일반인이 지하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계단이 없기 때문에 헛걸음할 일은 없다. 오로지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만 있다.모락모락을 나온 직원들은 지상 1층의 카페 ‘아즈니섬’(ASNISUM)에서 직원할인혜택을 받으며 커피를 즐긴다. 시그니처 메뉴인 6000원짜리 아인슈페너, 아메리카노 등 대부분 커피를 2000원대 초반 가격에 마실 수 있다.이 카페 이름은 ‘무신사’(MUSINSA)의 영문을 거꾸로 한 것으로 무신사가 운영하고 있다. 가끔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하는 이 카페는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2023.08.19 I 김미영 기자
부산 초역세권 입지… '펜타플렉스 메트로' 하반기 공급
  • 부산 초역세권 입지… '펜타플렉스 메트로' 하반기 공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하반기 공급이 예정된 부산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메트로’가 지역 내 유망 지식산업센터로 주목받고 있다.(사진=펜타플렉스 메트로)이 지식산업센터는 작년 서부산 최대규모로 공급돼 2주 만에 분양을 마감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부산’의 뒤를 잇는 2차 프로젝트다. ‘펜타플렉스 메트로’ 지하철 1호선 동매역 바로 위 초밀착 초역세권 지식산업센터로,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 건물 안으로 즉시 진입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도 건물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편의가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 도시철도망 확충계획 하에 사상-하단선(2025년 개통예정), 하단-녹산선(계획) 등이 예정돼 교통편의는 더욱 강화된다. 개통 시 전철로 부산신항과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광역교통망도 탄탄하다. 부산 광역 교통의 최대 수혜지역에 자리한 지식산업센터로, 부산해안순환도로와 차량으로 약 1분 이내 거리다. 사상IC 및 명지IC도 인접해 고속도로 진입 역시 편리하다. 게다가 올 2월에는 부산해안순환도로망을 완성하는 장평지하차도가 개통되면서 센텀, 부산역,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예정) 등 부산 주요지역까지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단지 자체가 지닌 우수한 상품성도 눈길을 끈다. 차량 진입층에 대형 하역장 2곳이 조성되며, 대형화물승강기(3.5t / 2대)가 15층까지 연결돼 층간 물류 이동이 편리하다. 도어투도어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지상 8층까지 도입 예정으로, 각 호실 앞에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 8.9m의 광폭 직선형 램프가 적용돼 2.5t 화물차도 쾌적하게 교행할 수 있으며, 5.4m로 층고도 높다. 단지 내에는 각종 지원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초역세권 스트리트형 상가에 다양한 상가가 입점할 예정이며, 접견공간이 확보된 대형 로비부터 비즈니스 센터, 공용회의실, 다목적 체육시설 등 다수의 공용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총 2900여 평에 달하는 옥상정원, 하늘정원, 구름정원, 진입광장 등 녹지 및 휴게공간도 충분하게 계획돼 있다. 한편, ‘펜타플렉스 메트로’의 홍보관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장림역 인근에 있다.
2023.08.18 I 이윤정 기자
코넥스 전학생 빅텐츠, 코스닥 상장 첫날 15% 상승(종합)
  • 코넥스 전학생 빅텐츠, 코스닥 상장 첫날 15% 상승(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텐츠)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 상승 마감했다. 장중 공모가 대비 100%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빅텐츠(210120)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14.57% 오른 2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로 변경된 가격 제한폭에 따르면 빅텐츠는 이날 1만3800원에서 9만9200원까지 거래가 가능했다. 주가는 장 초반 공모가의 4배 수준인 4만5000원대를 찍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빅텐츠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 전문기업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과 ‘쩐의 전쟁’, ‘대물’ 등이 대표작이다. 가장 최신 작품은 KBS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로 매화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회사는 코스피 상장사인 패션 기업 F&F(383220)로 지난해 3월 235억원을 투자해 빅텐츠 지분 50.8%를 확보했다. 창업자인 조 대표는 지분 19.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는 투심이 다소 엇갈렸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31.17대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3000원에 확정됐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35만1150주 모집에 총 137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73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반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이 181.33대1에 그쳤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11만7050주에 대해 총 2122만428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약 244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지난 6월 말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과열 양상을 보여온 시장이 진정되면서 투심이 식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첫 대어로 꼽힌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가 상장 첫날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점도 투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두가 공모가가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빅텐츠 역시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에 확정해 단기 손실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빅텐츠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우수한 작가·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한 운영비 확보 △드라마 제작 및 지식재산권(IP)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한편 빅텐츠는 허수성 청약 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방안을 개정한 후 첫 수요예측 기업이다. 이에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기존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리고, 주관사는 기관투자자들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한 후 공모주를 배정했다. 일각에서는 수요예측 기간 중 기관투자자가 분산하지 않고, 기존과 동일하게 마지막 날에 몰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08.17 I 양지윤 기자
핵폭탄급 오프닝 연 '오펜하이머'가 넘어야 할 산
  • 핵폭탄급 오프닝 연 '오펜하이머'가 넘어야 할 산[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첫날 55만 명, 핵폭탄급 스코어로 오프닝을 열었던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70%가 넘는 낙폭으로 일일 관객 수가 14만 명대로 하락, 입소문과 동시에 호불호가 극명히 엇갈리는 반응으로 거품이 빠지는 모양새다. 아울러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에 대한 불편 속출과 더불어, 배경지식을 요하는 높은 진입장벽, 15세 관람가에 걸맞지 않는 선정적인 장면들이 나온다는 지적 등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호평이 자자한 국내 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와 알찬 후기의 허리급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가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며 뒤를 바짝 쫓는 상황.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8월 극장가 대진표에서 ‘오펜하이머’가 역대급 관심을 받게 된 비결, 장기 흥행을 위해 ‘오펜하이머’가 넘어야 할 장애물들을 살펴봤다. ◇개봉 첫날 55만 역대급 오프닝→하루 만에 14만 대로1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오펜하이머’는 개봉 이틀째 14만 6907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70만 497명을 기록 중이다. 앞서 ‘오펜하이머’는 지난 15일 광복절 연휴 개봉일 오프닝 스코어 55만 명으로 크리스토퍼 감독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 이후 외화가 달성한 최고 오프닝 기록이기도 하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전 시사를 통해 평단 및 매체들의 호평을 얻으며 ‘극장 필람 영화’로 등극했다. 개봉 이후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전기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한 번 더 극장에 보러 갈 것’ 등 입소문을 낳고 있다. 평단의 반응도 대체로 호평일색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콘텐츠의 놀라운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전 원작에 대한 충실하면서도 완벽한 재해석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첫날 역대급 스코어에 대해선 “천재적인 스토리텔링이 뒷받침된 유명세가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가 아닌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에서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가 우선 한몫했고, 한 인물의 일대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풀어낸 그의 감각과 휴머니즘의 스토리텔링이 입소문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수치를 제외한 흥행 추이를 놓고 보면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개봉 첫날이 연휴라는 점, 둘째날이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틀째 일일 관객수의 낙폭이 매우 큰 것. 전날과 비교해 약 73%의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날 오후 기준 61.5%(30만 30만 5898명)로 ‘오펜하이머’가 예매율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특별관인 IMAX, 돌비시네마 관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일반상영관 관객들의 비율은 그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른다. 물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기를 끌었던 천만 외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도 특별관 관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아바타2’는 처음부터 3D가 기본 포맷이었던 작품이었고, 통상적으로 스케일 큰 액션 영화들이 특별관 포맷에 적합한 작품으로서 소비되어왔던 점을 보면, ‘오펜하이머’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 제로 CG로 구현된 폭발 장면 등 일부 인상적인 장면들을 제외하곤, 볼거리보단 한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정적인 영화라는 실관람평도 이어진다.◇IMAX 관람 열기 오히려 독?…러닝타임·진입장벽은 숙제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펜하이머’가 개봉 전 굉장히 이른 시기에 IMAX 예매를 오픈해 빠른 시일 안에 전석을 매진시켰으나, 그에 비해 일반 상영관 점유율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며 “업계 최초 흑백 IMAX 카메라로 촬영한 점, 제로CG로 구현한 스케일 등을 마케팅 요소로 내세운 영향이 큰 것 같다. 특별관 위주의 소비가 높은 게 장점이 될 수 있으나 한편으론 ‘일반 상영관’ 관람 선택을 피하게 만드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펜하이머’ 같은 작품은 특별관이 아니더라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영화이지만, 요즘처럼 액션 등 눈에 띄는 볼거리나 코미디에 익숙해진 관객 입장에선 기대와 다른 면모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이미 그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며 “또한 한국에서 극으로 치솟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명성이 오프닝에 도움을 줬으나 역으로 앞으로의 장기 흥행에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선 호평 못지않게 “생각보다 영화가 다큐멘터리에 가깝고 난해하다”, “180분은 아무래도 다소 길게 느껴졌다”, “화장실에 가지 못해 난감했다” 등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속출한다. 극 중 등장하는 노출신, 음주 및 흡연 장면들로 ‘선정성 논란’이 불거져 시끌시끌해지기도 했다. ‘오펜하이머’는 15세 관람가인데, 대량 살상 무기 개발, 전쟁 등의 소재를 다루는 주제를 비롯해 신체 노출, 성행위 묘사 장면 등이 15세 관람가라 하기에 수위가 다소 높다는 것. 이에 대해 영상물 등급위원회 측은 “선정성 및 약물의 수위가 다소 높은 장면이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표현하지 않아 15세 관람가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과학 관련 지식, 오펜하이머란 인물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과 주변 인물 등 역사적 배경 지식 등을 미리 알고 가지 않으면 영화를 오롯이 즐기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도 있다. 반면 윤성은 평론가는 “진입장벽이 높은 게 큰 우려가 될 것 같진 않다. ‘오펜하이머’ 개봉과 맞물려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다시 불티나게 팔리는 풍경도 목격되고 있는데 이는 문화 소비의 확장 면에서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팬들 사이에선 ‘오펜하이머’를 관람하기 전 알아둬야 할 지식들을 요약한 게시물이나 클립 영상, 영화의 바탕이 된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요약 등을 공유해 미리 공부하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흐름과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일단은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우선 첫 주말은 100만 명은 물론, 150만 명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찬일 평론가는 “해외 대작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히트하기 위해선 입소문을 통한 장기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극명히 갈리는 관객 호불호로 ‘오펜하이머’가 끝까지 흥행이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미 ‘오펜하이머’는 북미에선 ‘바비’에 완전히 밀린 상태다. 국내에서의 대진 상황도 유리하다고 볼 순 없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유력한 장기 흥행 주자로 ‘오펜하이머’를 금세 따라잡을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중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첫 주 100만 돌파에 이어 광복절 연휴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2주차 주말 3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질주 중으로, 끊임없는 호평 속 입소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실존 인물인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다뤘다.
2023.08.17 I 김보영 기자
'강의하는 시장' 이상일, 용인 민간기업에서 연단에 서다
  • '강의하는 시장' 이상일, 용인 민간기업에서 연단에 서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16일 오후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 에 위치한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피카소의 작품 ‘황소머리’가 띄워져 있다.스크린 앞에 선 사람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 시장은 김정웅 서브러스글로벌 대표의 부탁으로 이날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연단에 섰다.피카소의 ‘황소머리’는 버려진 자전거를 가지고 핸들과 안장만을 사용해 그려진 작품이다. 1943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50년 뒤에 무려 300억 원에 팔렸다.이 시장의 이같은 설명이 이어지자 장내에는 탄성이 흘러나왔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6일 오후 ㈜서플러스글로벌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수지도서관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된 이 시장은 종종 특강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데다 평소 틈나는 대로 다양한 강의 자료를 만들어, 지식을 공유하고 있어 ‘강의하는 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이 시장은 이날 1시간 40분 동안 여러 작가의 미술 작품을 소개하며 작품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와 영화, 건축,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스토리 제공으로 참가자들을 흥미로운 미술의 세계로 이끌었다.이 시장은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1996년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상영됐다”며 “미술 작품을 보고 푹 빠져서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감응하는 상태를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하는데 소설 ‘적과 흑’을 쓴 프랑스 사실주의 작가 스탕달의 경험에서 비롯된 용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빈센트 반 고흐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개관 당시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라는 그림을 보고 스탕달 신드롬에 빠졌던 일화도 소개했다.이처럼 이날 강연에서 이 시장은 하나의 미술 작품이 문학, 음악, 건축 등 다양한 장르에 영감을 주기도 한다며 다양한 사례를 보여줬다.이 밖에도 ‘액션 페인팅’ 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잭슨 폴록, 추상표현주의 화가 윌렘 드 쿠닝, 시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깬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달리에게 영향을 준 ‘이중그림’의 창시자인 16세기 궁정화가 아르침 볼도의 작품들도 다수 소개했다.이 시장은 “아르침 볼도의 ‘이중그림’은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의원 시절 도움을 줬던 용인 강남학교 학생들이 감사의 뜻으로 선물해준 이 시장의 얼굴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학생 개개인의 얼굴 사진으로 제 얼굴을 만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이 사진은 아르침 볼도에게서 비롯된 셈이다”고 말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시장님께서 미술에 조예가 깊으시다는 이야길 듣긴 했지만 실제로 강연을 들으니 정말 놀라웠다”며 “바쁘실 텐데도 우리 직원들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을 내 유익한 강연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23.08.17 I 황영민 기자
빅텐츠,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5%↑
  • [특징주]빅텐츠,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5%↑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텐츠(210120))가 17일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분 현재 빅텐츠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75.43% 오른 4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새로 변경된 가격제한폭에 따르면 빅텐츠는 이날 1만3800원에서 9만9200원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빅텐츠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31.17대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1000원~2만3000원) 최상단인 2만3000원에 확정됐다. 당시 참여 기관 중 99.4%가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81.33대1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11만7050주에 대해 총 2122만428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약 244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확정된 공모가격 기준 빅텐츠 전체 공모금액은 약 107억6860만원 규모다. 신주 100% 모집으로 유입된 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우수한 작가·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한 운영비 확보 △드라마 제작 및 지식재산권(IP) 사업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한편 빅텐츠는 허수성 청약 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방안을 개정한 후 첫 수요예측 기업이다. 이에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기존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리고, 주관사는 기관투자자들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한 후 공모주를 배정했다. 일각에서는 수요예측 기간 중 기관투자자가 분산하지 않고, 기존과 동일하게 마지막 날에 몰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08.17 I 양지윤 기자
‘미르’ 라이선스 계약에…미래에셋 “위메이드 목표주가 상향”
  • ‘미르’ 라이선스 계약에…미래에셋 “위메이드 목표주가 상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증권가가 최근 액토즈소프트(052790)와 중국 ‘미르 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위메이드(112040)에 대해 목표 주가를 올렸다.미래에셋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 전망 조정으로 목표 주가를 6만5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올 하반기 게임 업종내 가장 강력한 주가 모멘텀을 보유했다. 적극적인 매수를 권한다”고 전했다.목표 주가 6만5000원은 기존대비 23% 상향한 수치다. 투자 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같은 목표 주가 상향은 최근 위메이드가 액토즈와 체결한 ‘미르 2·3’ 지식재산(IP) 라이선스 계약이 큰 영향을 차지했다. 계약금액은 5년간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계약으로 인한 금액 수령은 늦어도 4분기부터 라이선스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관련 게임의 견조한 인기를 고려하면 5년 이후에도 재계약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라이선스 연간 매출이 1000억원으로 한정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기존 라이선스 매출에서 액토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 수준으로 추정된다. 내년 1200억원 수준의 라이선스 매출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액토즈의 계약 미이행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미래에셋은 “1분기 말 액토즈의 현금성 자산의 1181억원으로 계약금 이행에 부담스러운 수준인 건 맞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수혈 방안이 존재한다”며 “이번 계약에서 액토즈의 모회사인 세기화통이 지급보증을 나섰는데,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현재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또한 오는 12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블록체인 버전)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4월 국내 출시 이후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한 바 있다. 더불어 ‘미르M’, ‘미르4’의 중국 판호 획득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호재로 분석했다.
2023.08.14 I 김정유 기자
누리호 30년 전 '우리별 1호'가 있었다
  • 누리호 30년 전 '우리별 1호'가 있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992년 8월 11일. 남아메리카 프랑스령의 기아나의 쿠루 우주발사장에서 가로 35.2㎝, 세로 35.6㎝, 높이 67㎝의 작은 상자가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작은 상자는 한국 최초의 국적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로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의 시작점 그 자체였다.우리별 1호 발사 사진, (사진=국가기록원)우리별 1호의 초읽기는 전 국민이 TV 앞에서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발사 5초 전 발사대가 분리되고, 로켓의 엔진 점화와 1, 2, 3단계 로켓 분화까지 걸린 시간은 약 19분이 걸렸다. 발사 23분이 넘어서자 우리별 1호가 안정적으로 지구 상공 1300㎞ 궤도에 올라 임무를 시작했다.우리별 1호는 처음 계획한 5년의 임무기간을 무사히 완수하고, 7년을 더 지상과 교신하다 2004년 연결이 끊겼다. 지금도 우리별 1호는 초속 7㎞로 우리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별 1호를 한국형 발사체를 통해 다시 지구로 수거하는 ‘지구 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영국 대학서 전수받은 기술, 스페이스 클럽 명단 입성까지따지고 보면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만들어진 위성이 아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소속의 청년 연구진들은 지난 1989년 해외 우주기술 선진 대학인 영국 서리 대학에 파견돼 위성 제작에 필요한 지식을 배웠다. 당시 최순달(1931~2014) 교수는 영국으로 떠나는 KAIST 학부 4학년생들에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우리별 1호 발사 당시 연구진들. (사진=국가기록원)이후 서리대의 도움을 받아 우리별 1호를 탄생시킨 연구진은 단 1년 만인 1993년 9월 26일 자체 기술만으로 우리별 2호 발사에 성공했다. 6년 뒤인 1999년 5월 26일에도 우리별 3호가 다시 우주로 날아올랐다.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은 우리별 시리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위성을 쏘아 올리며 소형위성 기술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국제적 수준의 천문학 관측이 가능해졌고, 무게도 100kg 이상 나가는 차세대소형위성을 개발해 발사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후 1미터급 해상도를 관측할 수 있는 아리랑 2호, 한국 최초의 민군겸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까지 차근차근 기술을 발전시켰다.하지만 항공우주기술의 핵심은 지구에서 우주 밖까지 안정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우주발사체를 만들기 위해 나로호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나로호는 1차 발사와 2차 발사 모두 실패했다. 2013년에 들어서는 나로호의 3차 발사를 성공해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가 됐다. 다만 나로호는 러시아 안가라 로켓을 1단으로 사용해 독자적으로 발사한 것은 아니었다.한국이 자력으로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스페이스 클럽’에 들어가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누리호 역시 1차 발사에 실패하고 여러 차례 발사를 연기하면서 숙고한 끝에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차근차근 항공우주기술을 개발해온 한국은 무게 48.6㎏의 우리별 1호에서 1.48t급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 강국이 됐다. 스페이스 클럽에 입성한 나라는 11개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1t 이상 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는 7개국이다.
2023.08.11 I 김혜선 기자
위메이드, 2Q 부진한 실적에 낮아지는 눈높이…목표가↓-NH
  • 위메이드, 2Q 부진한 실적에 낮아지는 눈높이…목표가↓-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2분기 실적을 낸 위메이드(112040)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16.1%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10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2% 늘어난 1593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403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시장 컨센서스였던 영업손실 139억원을 크게 하회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안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의 일 매출액이 13억원 정도 인식되며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면서도 “상여금 및 임금 인상분 반영에 따라 인건비가 전년 동기보다 11.8% 많은 628억원으로 나타났고 나이트크로우 관련 일회성 무형자산 상각비도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3분기는 비용 감소로 영업적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그는 “4월 출시한 나이트크로우의 양호한 성과에도 불구하고,비용 증가가 동반해서 나타나 2023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2023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7964억원에서 5869억원으로 26.3% 하향하고 영업손실도 677억원에서 1534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 봤다. 2024년 역시 매출액 전망치를 1155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11.3% 하향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679억원에서 551억원으로 18.9% 낮춰잡았다.다만 그는 “연내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이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으로 출시할 것이며 내년 ‘레전드오브이미르’, ‘러브레시피’, ‘미르의 전설2:기연’, ‘발키리어스’, ‘어비스리움오리진’, ‘던전앤스톤즈’ 등이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수년간 소송을 진행했던 중국 미르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은 곧 정리가 되고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받지 못했던 로열티와 새로운 퍼블리셔와의 계약이 진행된다면 동사의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0 I 김인경 기자
1인 창작자 시대…저작권법 모르면 ‘범죄자’될 수도
  • [책]1인 창작자 시대…저작권법 모르면 ‘범죄자’될 수도
  • 도서출판 마름모에서 출간한 ‘이제는 알아야 할 저작권법’ 책 표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블로그,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 각종 1인 매체의 발달로 모두가 창작자가 되는 시대. 변호사인 두 저자는 “저작권에 대한 법적 상식이 없으면 의도치 않아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홍보해주는 거니까 당연히 괜찮겠지’라고 판단하고 영화의 일부 장면을 저작권자 허락 없이 자신의 유튜브에 썼을 때, 민형사상으로 막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 등 신기술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우리는 정작 콘텐츠 미디어의 근간이 되는 ‘저작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책은 이론과 사례를 통해 저작권에 대한 지식을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어려운 법률 용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반인의 눈높이로 설명하고, 흥미진진한 일러스트로 어려운 내용을 좀더 쉽도록 돕는다.콘텐츠 창작자들의 생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직 변호사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다. 저자인 두 변호사는 남매다. 정지우 변호사는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청춘 인문학’ 등의 책을 펴낸 저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문화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창작자 활동에 따른 다양한 법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쉽게 풀어 설명한다. 공저자인 정유경 변호사는 현재 LG 계열사 IP팀 사내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그는 로스쿨 재학 시절 지식재산권 법학회장으로 활동했고, 변호사가 된 후 지식재산권 전문 로펌에서 송무 경험을 쌓은 뒤 변리사 자격을 취득한 저작권 분야 전문 변호사다.책 ‘이제는 알아야 할 저작권법’을 쓴 두 저자 정지우·정유경 변호사. 두 저자는 남매다(사진=도서출판 마름모 제공).책의 구성은 저작권법의 전체적인 틀과 기본 개념을 익히는 1부 ‘저작권의 원리’와, 이를 토대로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저작권 문제들을 실제 해결해보는 2부 ‘저작권의 해결’로 나뉜다. 누구나 체계적으로 저작권을 이해하고 실전에서도 대처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꾸몄다.두 저자는 “나의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지키고 나아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저작권법을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책에 대해 “정지우는 변호사 이전에 평론가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창작자가 처할 수 있는 법적인 위험성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변호사가 쓴 책이라 더욱 신뢰가 간다”고 소개했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마름모의 고우리 대표는 “오늘날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다. 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법학책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기획의 취지였다“면서 ”두 저자가 놀라운 능력과 노력으로 이 취지를 살렸다”고 책 기획과정을 설명했다.책 출간과 더불어 오는 8월 29일 저녁 7시30분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1층 ‘최인아책방GFC점’에서 두 저자의 북토크가 열린다.
2023.08.09 I 김미경 기자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메도루마 슌·특별상 진은영
  •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메도루마 슌·특별상 진은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문학을 대표하는 문인 고(故) 이호철 작가를 기리는 문학상인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일본 작가 메도루마 슌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시인 진은영 작가가 받는다.이 상을 주관하는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7일 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상작가를 발표하고, 구 대표 문화행사이자 국제문학상인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의 기자회견과 시상식(부대행사)을 다음달 11일과 12일 각각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7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선정된 일본 작가 메도루마 슌와 특별상 수상작가 진은영 시인(사진=은평구 제공).메도루마 슌 작가는 일본 오키나와의 각종 사회문제에 관해 소설, 에세이, 평론, 웹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하는 실천적 지식인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뒤로도 끊임없이 주류의 관점에 반해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문학적 행동주의’를 통해 구현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비서구권 작가 가운데 주목할만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구 관계자는 “오키나와에 대한 식민지적 차별과 억압, 미군 주둔 문제 등 오키나와가 처한 권력 구도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문학적 승화를 실천하고자 노력해온 작가라는 점에서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의 제정 취지와 부합해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특별상은 한국 작가 진은영이 받는다. 진 작가는 시인, 철학자이자 강단에서 문학과 철학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번역가다. 구는 진 작가의 특별상 수상에 대해 “공동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목소리와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귀를 기울여 어렵고 힘든 일을 문학적으로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오는 9월1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날인 9월12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선 시상식이, 같은 날 오후 2시엔 ‘본상 수상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마련된다. ‘특별상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10월 중 새로 선보일 ‘2023.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심포지엄’과 함께 관내 문화시설에서 가질 예정이다.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기리고 향후 통일 미래의 구심적 활동을 지향하고자 2017년 은평구에서 제정한 문학상이다. 문학 학술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에서 올 1~6월 총 9회에 걸친 심사를 거쳐 수상작가를 선정했다.
2023.08.07 I 김미경 기자
에이치앤비디자인, 400억원 규모 분양광고대행 계약 해지
  • 에이치앤비디자인, 400억원 규모 분양광고대행 계약 해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에이치앤비디자인(227100)은 약 400억원 규모의 분양 및 광고대행 계약이 해지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에이치앤비디자인)주요 계약 해지 사유는 계약 상대방인 제니스홀딩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승인 지연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제니스홀딩스와 체결한 분양 및 광고대행 계약이 계약 해지일인 전날까지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고려했을 때 계약 연장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다.최근 부동산 분양시장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금융사의 부동산 PF 대출잔액 관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여파에 인건비, 공사비 상승도 겹치며 사업성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에이치앤비디자인 관계자는 “제니스홀딩스가 진행 중인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지식산업센터의 PF 대출을 일으키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며 “당사의 주요 매출은 자회사 대한종건에서 발생 중이며, 2분기에도 지난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에는 주주분들께 보다 긍정적인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3 I 이용성 기자
카카오헬스케어-연세의료원,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 개최
  • 카카오헬스케어-연세의료원,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2023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달 30일 연세대 의과대학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의료 인공지능(AI)과 디지털치료기기(DTx)를 주제로 △다양한 연구 성과 공유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정책 및 지식 공유 △최신 산업동향 및 미래 전략 논의 등이 진행된다.오후에는 패트리샤 플로리사 구글클라우드 이사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AI를 활용한 의료데이터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시장 동향’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은 연세대 의대 교수(정신과학)는 불면증을 중심으로 DTx 플랫폼 실증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며, 유승찬 교수(의생명시스템정보학)는 DTx 및 의료 인공지능 전개를 위한 벤더(vendor) 중립 인프라에 대해 발표한다.심포지엄과 함께 행사 현장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혁신 기업들이 홍보부스를 운영해 방문객들 대상으로 회사 서비스와 주요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심포지엄은 이번달 25일까지 사전등록 후 참여 가능하다.김현창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의료 인공지능 및 디지털치료기기 관련 국내외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병원에게 유의미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의료의 디지털화 시대에 미래 의료 준비와 관련된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심포지엄이 보다 건강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2023.08.01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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