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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했으나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평균 자산은 6억원대로 이 중 80%를 부동산이 차지했다.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하며 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재를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물가 탓에 직장인 2500명 가운데 16.9%는 본업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였다.직장인들이 고려하는 직장 선택 최우선 조건은 세대를 불문하고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1959~1964년생)부터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2003년생) 모두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워라밸’로 특히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다.이들이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없이 봉투만 낸다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호텔식에 참석하면 평균 12만원의 축의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4억 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증가했다. 하위 20%인 1구간(1억 6130만원)과 상위 20%인 5구간(11억 6699만원)의 자산 격차는 7.2배(10억 569만원)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4년 가계 생활 형편 전망을 묻자 47.2%는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좋아지겠다고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 544만원…자산은 6억 돌파"
  •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 544만원…자산은 6억 돌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출 원금과 이자 비용에는 월 54만원이 소요됐으며, 저축과 투자에는 105만원을 썼다. 가구 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원을 돌파했다. 집값이 떨어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 544만원…소득보다 소비 증가율 더 커 신한은행은 보통사람들의 다양한 금융생활과 핵심 트렌드를 분석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8번째 발간을 맞은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11월 전국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상대로 조사됐으며 최근 3년간 금융생활 변화를 객관화된 수치로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원으로, 2021년부터 매년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10.3%인 51만원 증가한 수치다.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은 6.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2022년보다 4.4% 늘었지만 소비 지출은 5.7% 증가하며 소득보다 소비 증가율이 더 컸다. 소득의 절반 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기본 생활비인 식비, 교통·통신비, 월세·관리비·공과금 지출이 전체 소비의 과반을 차지했다. 소비액 비중이 가장 큰 식비는 꾸준히 증가했고, 2023년에 2022년보다 6만원 늘며 64만원을 기록했다. 월세·관리비·공과금은 4만원 늘어 35만원을 지출했는데, 전기·가스요금이 급격히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13~14만원을 유지하던 용돈은 3만원 늘어 지난해 17만원을 지출했다. 의류비·미용비 등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는 늘리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월 평균 부채상환액은 54만원으로 가구 총 소득의 10%대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2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부채상환액은 보유 부채 상환을 위해 매달 지출하는 금액으로, 대출 원금과 이자가 포함된다. 월평균 저축·투자액을 살펴보면 예비자금·저축·보험 납입은 늘리고, 주식·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는 줄이는 안정적 자산 운용이 관찰됐다. 2023년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5만원으로 2022년보다 5만원 늘었는데, 그 중 4만원을 보험에 저축했다. 투자상품은 1만원 감소한 반면수시입출금·CMA, 적금·청약은 각각 1만원 증가했다. ◇가구 보유 자산 6억 넘어…집값 하락세에 부동산 비중 감소가구 내 평균 보유 자산은 조사 이래 최초로 6억원을 돌파했다. 자산 내 비중은 부동산 79.7%, 금융자산 13.6%, 기타자산 6.7%로 지난 3년간 유사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집값이 떨어지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부동산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총자산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2023년 4억8035만원으로 2022년보다 1926만원 증가했다. 2022년 전년 대비 11.4% 늘어난 반면, 지난해에는 4.2% 증가하면서 부동산 자산 상승세가 약화됐다.금융상풍별 금융자산 규모를 보면 지난해 안정적인 금융자산은 늘고, 공격적인 투자상품의 금융자산은 줄었다. 특히 예적금·청약은 한 해 동안 유지된 고금리 기조에 3127만원으로 2022년보다 324만원 늘었다. 보험은 90만원 증가한 1679만원으로 20.5%의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투자상품은 111만원 감소하며 2103만원으로 줄고, 비중도 25.7%로 하락했다.올해에도 경제활동가구의 절반 정도는 2024년 가계 생활 형편이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슷할 것’이 44.2%였으며 ‘나빠질 것’이 30.2%를 기록했다. ‘좋아질 것’은 22.6%를 보였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GS건설, 중장기 성장 전략 구체화 필요…투자의견 ‘홀드’-유안타
  • GS건설, 중장기 성장 전략 구체화 필요…투자의견 ‘홀드’-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GS건설(006360)에 대해 “새로운 GS건설의 변모, 중장기 성장 전략 구체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홀드’, 목표가는 1만6500원을 제시했다.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 영향으로 10년만의 적자 기록 후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본격화하는 GS건설의 주요 당면 과제는 저하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회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중장기 비전 수립 등을 상반기 내 구체화할 예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와 2조5000억원에 육박한 순차입금 축소를 달성할 방안을 공유한다면 밸류에이션 회복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GS건설의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밴드의 역사적 하단에 근접한 상황으로 2023년 빅배스를 단행한 만큼 추가적인 하향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유안타증권의 판단이다. 그러나 동사 매출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건축·주택 사업에서 유의미한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자회사 GS이니마 EPC 매출 확대와 베트남 분양 매출 축소에 따라 신사업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점은 주가의 상방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장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건설업종 주요 리스크 요인인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GS건설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7% 가량이다. 미착공 우발채무 규모는 1조8000억원(자기자본 대비 41%)으로 이마저도 사업성 저하로 인해 부실 우려가 제기되는 지방 소재 현장만 고려하면 5480억원(자기자본 대비 13%)으로 축소된다. 나아가 연내 4000~60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4.04.17 I 이정현 기자
"강남 1채 값이면 강북 2채"…집값 양극화 더 심해졌다
  • "강남 1채 값이면 강북 2채"…집값 양극화 더 심해졌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내 집값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남 3구와 이 밖의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3.3㎡당 3372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3㎡당 3178만원에서 2023년 3309만원 등으로 커진 격차는 올해 더 벌어졌다.주) 부동산R114 REPS DB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재가공주) 2024년은 3월 기준 통계임주) 단위: 만원실제 3.3㎡당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외 지역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보면 집값 호황기인 2020~2022년 1.9배로 배율이 감소했다. 하지만 집값이 하향조정세를 탄 2023년~2024년엔 2배로 관련 수치가 증가했다. 강남3구 아파트 1채로 기타 서울 내 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집값 대세 상승기엔 영끌 및 패닉바잉 등으로 서울 강남, 강북 등 대부분의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였지만 시장 침체기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영향때문으로 분석된다.수도권 내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도 꾸준히 확대했다. 2015년 792만원이었던 격차는 2017년 1121만원으로 첫 1000만원대로 간극이 벌어졌다. 2021년엔 3.3㎡당 2280만원으로 가격차가 발생하는 등 2013년이후 8년간 집값 차이가 커졌다. 2022년 하반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도권 전반의 주택매입 수요가 위축되기 시작하자 2259만원으로 집값 격차가 감소했고 2023년 GTX 교통호재와 1기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 호재 등이 힘을 받으며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가격차는 2231만원으로 좁혀졌다.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 서울 전세가격 상승과 강남권 및 한강변 주변의 급매물 매입수요가 발현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경기·인천과의 가격차가 2261만원으로 다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015년 1.8배에서 2017년 2배로 확대된 이후 2019년 2.5배로 고점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3월 현재는 2.3배를 유지 중이다. 경기·인천에 비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관련 배율도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는 분위기다. 2024년 3월 현재 서울 3.3㎡당 매매가는 4040만원, 경기·인천지역은 1779만원을 기록하며 아파트 매매가 차이는 2261만원을 나타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2월 현재 전국 인구 5130만3688명 중 수도권 정주인구는 2602만9471명으로 50.7%인 과반을 넘겼다”며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밀집도가 지속되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4.04.16 I 오희나 기자
NICE신평, 페퍼저축은행 신용도 하향…“수익성 저하”
  • [마켓인]NICE신평, 페퍼저축은행 신용도 하향…“수익성 저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BBB-’로 하향 조정됐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15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페퍼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내렸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07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총자산수익률(ROA)는 -2.0%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데다 대손비용률이 크게 늘면서다.지형삼 NICE신평 연구원은 “고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 및 개인사업자 차주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수익성에 부담요인”이라며 “이와 더불어 한계여신 매각 지연과 염가 매각에 따른 추가 손실인식 가능성 등은 수익성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개발 관련 대출 비중은 업권 평균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 사업진행 경과와 관련 정책 변화,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른 부실위험의 현실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란 설명이다.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0%로 경쟁사 대비 열위한 수준이다. 2019년 이후 개인 및 중소기업대출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가 자본확충 속도를 상회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한 모습이다.지 연구원은 “내부유보 및 페퍼그룹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3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가운데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이 유지된 점은 자본적정성에 부정적”이라며 “저축은행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방압력이 존재하는 가운데 자본확충 또는 배당성향 조정을 포함한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NICE신평은 페퍼저축은행의 등급전망 ‘안정적’ 복귀 검토 요인으로 △시장지위 개선되는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 유지 전망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 유지 전망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자본적정성 및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등을 제시했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4.15 I 박미경 기자
수도권인데 '미분양 관리지역' 재지정 안성…꼬리표 뗀 충남 아산
  • 수도권인데 '미분양 관리지역' 재지정 안성…꼬리표 뗀 충남 아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수도권에서 7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이 나왔다. 일자리 호재가 있는 충남 아산은 4개월 만에, 대구 중구는 15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을 탈출했다. 미분양 관리 지역 9개 중 45%(4개)는 영남지역이 차지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달 ‘미분양 관리지역’에 경기도 안성시가 추가됐다. HUG가 지난해 2월 제도를 개편한 이후 수도권 내 미분양 관리지역은 2023년 3월(인천 중구), 2023년 7~9월(경기도 안성시)가 마지막 이었는데 7개월 만에 다시 추가된 것이다.지난달 말 기준 안성시 미분양 아파트는 1581가구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이 약 8000가구(2월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를 안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안성 미분양 규모는 지난해 5월 1679가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499가구, 올 1월 말 459가구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다시 1689가구로 폭증했다.HUG는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재고수 대비 미분양세대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중 1개 이상 충족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한다. 안성은 지난 2월부터 미분양가구가 1000가구 이상을 나타내며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된 것이다.안성 미분양은 올해 초 970가구를 청약했으나 58명만 접수해 대거 미달을 기록한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와 지난해 말 468가구 모집 중 14명만 접수한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안성의 미분양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열악한 교통편을 든다. 실제 안성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교통이 없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경강선 연장과 수도권내륙선 연장이 주요 이슈가 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도 철도 기본계획’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연장 연구용역을 추가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다.일자리 역시 안성테크노밸리(2024년 예정),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2025년 예정), 스마트코어폴리스(2027년 예정)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조성될 예정이지만 일부 지역은 보상 문제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반면 대구 중구와 충남 아산시는 이달에 미분양 관리지역을 탈출했다. 대구 중구는 특히 제도 개편(2023년 2월) 이후 줄곧 미분양 관리지역이었는데 15개월 만에 불명예를 뗀 것이다. 실제 미분양 통계를 보면 대구 중구 미분양은 1034가구(지난해 12월), 1031가구(올 1월), 997가구(올 2월) 등 1000가구 아래로 내려왔다.하지만 중구와 함께 제도 개편 이후 계속해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중인 대구 남구는 이달에도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이달 전국 미분양 관리지역 9곳 중 4곳(대구 남구·울산 울주군·경북 포항시·경북 경주시)이나 영남이 차지해 지역 부동산 불황을 반영했다.충남 아산은 4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꼬리표를 뗐다. 충남 아산은 그간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과 해제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산은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줄지어 입주하면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됐고 철도 교통(고속철도, 수도권 1호선)도 우수한 편이었지만, 그만큼 공급 또한 많았다.다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이달 청약에 나선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가 44가구 모집에 1만 7929명(407.48대 1)이나 몰렸다.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가 540가구 모집에 1만 83명(18.67대 1) △아산 탕정지구 2-A12BL 대광로제비앙이 84가구 공급에 5899명(70.23대 1)이 지원하는 등 지역 내 핵심지 열기도 뜨거웠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안성 자체는 개발 호재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 수요에 비해 공급 속도가 빠르다 보니 미분양이 나왔다고 본다”면서 “아산은 현재 토지가 부족할 정도로 호재가 많지만, 이곳 역시 주택 공급 속도가 빨랐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사자’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2024.04.15 I 박경훈 기자
부친에게 5억 싸게 산 아파트, 증여세 내야할까
  • 부친에게 5억 싸게 산 아파트, 증여세 내야할까[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A씨는 최근 아버지가 소유한 시가 20억원의 아파트를 15억원에 매입했다. 직장 때문에 이사를 준비하던 A씨가 자신의 집을 처분했음에도 15억원 밖에 마련하지 못하자 아버지가 5억원을 낮춰서 매도한 것이다. A씨는 즐거운 마음에 새 아파트로 이사했으나, 5억원을 싸게 산 것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직장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세무사를 찾아갔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뉴시스)13일 국세청이 발간한 ‘2023 세금절약 가이드’에 따르면 A씨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제35조1항에 따라 증여세가 과세된다. 과세당국은 특수관계인 사이에서 재산을 시가보다 낮거나 높은 가액으로 거래한 경우, 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액이 기준금액(시가의 30%와 3억원은 적은 금액)을 넘어서면 증여로 판단해 과세한다. 증여재산가액은 차액에서 기준금액을 제외한 금액이며, 재산의 양수·양도일이 증여일이 된다. 사례의 A씨의 경우 아파트 시가(20억원)의 30%인 6억원과 3억원 중 더 낮은 금액인 3억원이 기준금액이 된다. 이에 따라 A씨는 시가와 대가의 차액(5억원)에서 기준금액인 3억원을 뺀 2억원에 대해서 증여세를 내야한다. 5억원 이하 구간의 증여세율은 20%다. 그렇다면 A씨의 아버지에게 부과되는 양도가액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소득세법 101조(양도소득의 부당행위 계산) 등에 따라 과세당국은 양도가액을 15억원이 아닌 20억원으로 간주해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 만약 A씨의 아버지가 해당 아파트를 15억원에 매입해 양도차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5억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아울러 ‘양도소득의 부당행위’를 적용하는 기준은 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액이 3억원 이상 또는 시가의 5%에 상당하는 금액 중 적은 금액이다. 3억원이 넘지 않는다면 시가의 30% 미만 차액 발생시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촘촘한 셈이다. 결국 특수관계인간 저가 양수 또는 고가 양도시 증여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해도 양도소득의 부당행위는 적용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 국세청 관계자는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에서 부동산뿐 아니라 다른 재산도 시가보다 낮거나 높게 매매한 경우 같은 형태로 과세가 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특수관계인이란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사실혼 포함), 친생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친양자로 입양된 자 및 그 배우자와 직계비속,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제적 연관관계, 경영 지배관계, 임원과 사용인 그리고 이들과 생계를 함께하는 자 등이 모두 포함된다.
2024.04.13 I 조용석 기자
현대건설, 안정적 해외수주에 이익률도 개선…투자의견 '매수' -KB
  • 현대건설, 안정적 해외수주에 이익률도 개선…투자의견 '매수' -KB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이 12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는 양호한 반면 주택분양은 저조하다는 판단이다. 업종 우려가 수그러들 때 본격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7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1914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택의 매출 상승과 관계사 물량의 빠른 매출화 등이 외형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직 국내 주택 사업에서 의미 있는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기 이른 만큼, 낮은 이익률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이어 수주는 양호하고 주택분양은 저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장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해외수주는 약 5조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11조8000억원의 40%를 넘어섰다”며 “반면 별도 기준 주택 분양은 2600세대로 연간 가이던스 (2만600세대)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2023년 업종 내에서 돋보이는 해외수주 실적에 이어 2024년에도 역시 양호한 수주 흐름이 기대된다”며 “해외 원전 수주의 높은 가능성 등 모멘텀 요소도 충분하다”고 했다. 점진적으로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장 연구원은 짚었다. 그럼에도 주가가 부진한 것은 이익률 부진과 업종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결과 업종 대표주인 현대건설 주가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장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주가가 횡보를 끝마치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이익률 회복과 부동산 시장이 추가로 냉각될 우려도 동시에 줄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4.04.12 I 김보겸 기자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상법 개정 ‘탄력’
  •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상법 개정 ‘탄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대 국회가 거대 범야권으로 구성되면서 윤석열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금융투자소득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정책에서 대조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밸류업 정책의 세금 인센티브 방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은 민주당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추진이 힘들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22대 국회 300개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을 확보했다.(사진=노진환 기자)우선 기업 밸류업 정책의 경우 추진 동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안이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은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감사인 지정제 면제 등을 인센티브로 제시해왔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제 제외로 회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인세 감면 등 밸류업 세제 혜택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당의 감세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 재정건전성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해왔다. 특히 세수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펑크(세수결손)는 5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여당의 금투세 폐지 공약도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투세는 문재인정부 당시 ‘양도세 과세 강화’ 국정과제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한 것으로, 민주당은 금투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 ‘5000만원 넘는 주식 등 투자 수익에 20%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여부는 7월말 발표되는 기재부 세법개정안, 하반기 국회 논의 과정을 봐야 한다. 상법 개정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 내용을 추가하는 상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4월에 이재명 대표가 개정안 처리를 촉구한 법안이다. 한국증권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주주친화적 결정을 하려면 이사회 역할이 중요하다”며 개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허용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월21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은 “거대 야당이 출범하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금투세 정책 등을 수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부동산, 자본시장 등에 영향을 끼치는 세제 정책이 급변하면 국민 생활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4.04.11 I 최훈길 기자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 ‘허용’ 초읽기
  •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 ‘허용’ 초읽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대 국회가 거대 범야권으로 구성되면서 윤석열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금융투자소득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정책에서 대조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밸류업 정책의 세금 인센티브 방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은 민주당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추진이 힘들 전망이다. 우선 기업 밸류업 정책의 경우 추진 동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안이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은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감사인 지정제 면제 등을 인센티브로 제시해왔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제 제외로 회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을 하고 있다. 전체 300개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을 확보했다.(사진=뉴스1)하지만 법인세 감면 등 밸류업 세제 혜택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당의 감세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 재정건전성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해왔다. 특히 세수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펑크(세수결손)은 5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여당의 금투세 폐지 공약도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투세는 문재인정부 당시 ‘양도세 과세 강화’ 국정과제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한 것으로, 민주당은 금투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 ‘5000만원 넘는 주식 등 투자 수익에 20%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여부는 7월말 발표되는 기재부 세법개정안, 하반기 국회 논의 과정을 봐야 한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허용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월21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은 “거대 야당이 출범하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금투세 정책 등을 수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부동산, 자본시장 등에 영향을 끼치는 세제 정책이 급변하면 국민 생활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4.11 I 최훈길 기자
ADB, 올해 韓 성장률 2.2% 예상…"AI 반도체 수혜 집중될 것"
  • ADB, 올해 韓 성장률 2.2% 예상…"AI 반도체 수혜 집중될 것"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호조에 따라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내년 성장률 폭도 2.3%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사진=연합뉴스)ADB는 11일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2%로 제시해 직전 전망치(2023년 12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2.3%)보다는 0.1%포인트 낮지만, 우리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ADB는 AI 열풍이 아시아 지역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AI 메모리칩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이 주요 수혜 국가가 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 중 약 50%가 메모리칩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경우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 ADB는 “대만이나 중국 등 다른 반도체 강국의 경우 수출에서 메모리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AI가 주도하는 수요확대 영향을 아직까지 덜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 경제성장률 역시 반도체가 주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AI 서비스 및 클라우드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로 인해 한국이 올해 전년 대비 2.2% 성장하고, 2025년에는 수출 증대에 힘입어 그 성장폭이 2.3%로 0.1%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의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2.5% 수준, 내년에는 2.0%로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이 물가의 정점으로, 2%대 후반대로 수렴해갈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과 유사한 진단이다. ADB는 한국 정부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과일에 대한 관세 면제 및 인하 등 가격 대책을 통해 물가 안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ADB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반도체가 이끄는 수출 회복세, 인도의 투자 중심 성장 등으로 인해 올해 4.9%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직전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2025년까지도 아시아 지역은 4.9%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3.2%, 내년 3.0%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긴축 통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망의 근거다.한편 ADB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했다. 여기에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 이상기후 현상 등 외부 불확실성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2024.04.11 I 권효중 기자
"경기불황에 상생금융 부담"…금융권, 채용문 걸어 잠갔다
  • "경기불황에 상생금융 부담"…금융권, 채용문 걸어 잠갔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물가, 고금리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금융권 채용문이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은행 채용규모는 작년 절반 수준에 그쳤고 보험사는 7곳만이 채용계획을 알렸다. 실적악화에 시달린 카드사는 채용문을 아예 닫아버렸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신입 공개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모두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신한은행 100명, 국민은행 100명, 하나은행 150명, 우리은행 180명 등으로 최대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상반기에만 각각 250명의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했다.국책은행의 채용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IBK기업은행의 올해 채용 인원은 150명으로 전년(170명) 대비 20명 감소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에 78명, 수출입은행은 5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가 유일하게 늘어난 은행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480명이었던 공채 규모를 10% 늘려 올해 상반기에는 530명을 채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실적 악화에 시달린 여신금융업계는 채용문을 아예 닫았다.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중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 곳은 한 곳도 없다. 지난해 여신금융협회 주도로 신용카드사, 리스·할부사, 신기술금융사 등은 상반기 중 약 279명을 신규 채용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채용이 사라진 셈이다.다만 현대카드는 지난달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대상으로 2024 인턴십 모집을 진행했다. 인턴십 과정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전형이다. 신한·현대·삼성·우리·하나카드는 기존처럼 올해도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롯데·BC카드는 아직 미정이다. 보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마련했거나 현재 채용절차를 밟고 있는 보험사는 7곳에 그쳤다.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현재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달 15일까지 일반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같은 일정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금융업권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는 올해 업황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홍콩 ELS 사태를 비롯해 상생금융 자율프로그램에 따른 지출 등 큰 비용 부담이 예상돼 채용부터 문을 걸어 잠근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홍콩ELS 배상액 등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리스크와 비용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디지털화로 신입 공채 채용은 줄었던 건 사실이지만, 가파르게 채용문이 좁아진 건 경제 위기 영향이 더 크다”며 “특히 나빠진 조건으로 희망 퇴직자도 줄고 있어 앞으로 공채 규모가 늘어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11 I 최정훈 기자
美 인프라 투자·우크라 재건…반등하는 건설기계株
  • 美 인프라 투자·우크라 재건…반등하는 건설기계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하반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현실화에 주가가 반토막 났던 건설기계 종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이후 세계 각국의 금리가 인하되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여기에 북미 시장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지리란 분석도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8%) 하락한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연초와 비교하면 7.54%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동안 주가가 29.18%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만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 두산밥캣(241560) 역시 등락 폭은 작지만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수주잔액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 저하에 따른 주가 조정이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상반기 기저가 높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역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지만, 반대로 하반기엔 반등도 가능하리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크아웃의 주가 하락이 이미 반영됐고, 선진시장 돌파를 통한 매출액 증가와 공급망 차질 해소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내년을 바라보면서 통합 플랫폼, 종전의 재건·복구 수요와 같은 기댈 버팀목도 있어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북미 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IIJA) 등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법안이 통과하면서 지난해 국내 건설기계 3사의 북미 매출액은 20.7% 증가하는 등 북미 시장은 국내 기업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또 올해 하반기 치러질 미국 대선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모두 인프라 투자 지출을 확대하는 기조여서 북미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부동산 시장이 반등해 건설기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른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현재 인프라 투자 추세가 이어진다면 2040년까지 누적으로 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되리라고 판단되나 미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프라 투자는 2040년까지 누적으로 약 12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장기 인프라 투자에 대한 지출이 현재 추세보다 확대되면 건설기계 수요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진행될 시에도 건설기계 수요는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부터 2023년 말까지 집계된 우크라이나 피해를 재건·복구하는데 필요한 재정 요구가 4840억달러(654조원)에 이르리라고 추정했고, 재건에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4.08 I 박순엽 기자
"월급으론 버겁다" 집값 떨어진 유럽…나라별 속사정은?
  • "월급으론 버겁다" 집값 떨어진 유럽…나라별 속사정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유럽의 주택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 미테 지구 하이데슈트라세 구역 슈프레강 유역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들. (사진=AFP)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2023년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EU에서 0.3%,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 1.1% 각각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주택가격이 내림세를 보인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룩셈부르크의 주택가격이 9.1% 급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음으론 독일(-8.4%), 핀란드(-5.6%), 스웨덴(-5.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포르투갈 등 일부 동유럽·남유럽 국가에서는 주택가격이 8~12% 급등했다. 유로스타트 통계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리스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도 지난해 13.4%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이들 국가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또 남유럽 일부 국가에선 신규 건설 등을 통한 주택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FT는 “유럽 동부 및 남부 일부 국가에서는 강력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며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 상승 또는 하락 요인은 개별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2023년 1월 EU에 가입한 이후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포르투갈의 주택시장은 두 번째 주택 구매자를 위한 세금 인센티브와 부동산을 구입하는 부유한 외국인을 위한 ‘황금 비자’ 제공으로 활성화했다. 폴란드는 두 차례 금리인하와 강력한 경제성장 덕분에 주택가격이 올랐다.당초 독일에서도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일상화 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면서 임대료나 가계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과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했고, 결과적으로 기존보다 가격이 더 많이 떨어졌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리카르도 아마로는 “최근 독일 경제의 저조한 성과는 실제 주택 구매자와 잠재 구매자의 경계심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도 조정에 취약해진 요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등 일부 남유럽 국가들을 포함해 경제 성장이 정체되거나 약한 성장세를 보인 국가들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미미했다. 이탈리아나 핀란드는 10년 전과 비슷한 가격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조정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2012년 유로존 부채 위기가 시작된 이후 10년 동안 이 지역의 주택가격은 거의 50% 상승했다. 유럽 주택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당초 우려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거품이 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4%를 찍은 이후에도 유로존 주택가격은 2.9% 하락하는 데 그쳤다.ING의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ECB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부동산 거품을 터뜨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신규 주택 공급이 극도로 제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금융기관들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올해 초 독일에서도 주택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05 I 방성훈 기자
에듀윌,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 고조…체질 개선 효과 본격화
  • 에듀윌,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 고조…체질 개선 효과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지난해 영업 손실액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는 등 기업 체질 개선에 성과를 보이며 올해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듀윌은 지난해 매출액 1128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은 22.8%, 영업손실은 35.4%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무원 수험생 축소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손익개선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에듀윌의 설명이다.에듀윌은 지난해 실제로 전년 대비 광고선전비를 59.5%, 판매촉진비를 56% 줄였다. 조직구조 슬림화,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이 수치로 드러나는 셈이다.올해 3월 기준 에듀윌 대표이사의 현물출자가 완료되면서 재무 안정성도 강화돼 실적 반등의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에듀윌 관계자는 “2023년 9월부터 비용 절감,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다가 2024년 들어서는 월간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에듀윌의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4.04 I 박미경 기자
반도체수도 '용화수' 상반기 4600여 가구 분양
  • 반도체수도 '용화수' 상반기 4600여 가구 분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청약에 나선 청약자 반은 ‘용화수(용인·화성·수원)’로 대표되는 수도권 반도체 벨트 핵심 지역에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역량이 집중될 미래의 ‘반도체 수도’를 찾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이들 지역에 분양을 예고한 곳도 입지적 특장점이 뚜렷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중 용인·화성·수원에는 3개 단지, 총 4657가구의 공급을 앞뒀다.이들 지역은 최근 경기권 청약 흐름을 리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도에서 분양에 나선 총 21개 단지에 1만4190건의 청약이 접수된 가운데, 분양이 없었던 화성을 제외하고도 45.0%에 달하는 6393건이 용인·수원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수원에서는 ‘영통자이센트럴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3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완판됐고, ‘매교역 팰루시드’도 미계약을 털고 지난 31일 100% 계약을 마쳤다. 용인에서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도 분양 완판을 눈앞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장 모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직주근접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전용 84㎡ 기준 10억이 넘는 분양가에도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다름 아닌 반도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따라 인구가 늘고, 교통·학군 등 인프라가 조성되고 수요가 몰리니 집값이 오르고, 다시 수요가 몰리는 선순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집값도 견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8~2023년 5년간 용인이 68.9% 급등했고, 화성 67.6%, 수원 66.4%를 기록했다. 경기도 평균(58.6%)을 10%P 가량 웃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 반도체 벨트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어디가 ‘반도체 수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가격 측면에서 한걸음 앞선 곳은 수원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수원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905만 원으로, 용인(1810만 원/3.3㎡)과 화성(1745만 원/3.3㎡)을 소폭 웃돈다.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접근성이 뛰어난 화성도 약진하고 있다. 3월에는 GTX-A 개통 특수가 겹쳐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22억 원에 거래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서울 마포나 판교에 버금가는 가격이다.향후에는 용인이 처인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의 높은 성장성으로 시장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국내 반도체 시장의 쌍두마차로 통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중 500조원이 용인에 집중될 전망이다.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SK하이닉스가 2046년까지 총 4기의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2042년까지 팹 5개를 세울 계획이다.반도체 벨트의 높은 성장성에 분양시장도 용인·화성·수원 일대 공급 물량을 주목하고 있다. 먼저 용인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에는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공급이 계획돼 있다. 화성에는 대방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공급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글로벌 AI 메모리 분야를 선점했고, 삼성전자는 133조 원을 쏟아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반도체 벨트는 모두 성장성이 높지만, 특히 용인은 양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가 집중되는 만큼 발군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4.04.04 I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여파에"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 감소…임의 경매 늘어
  • "전세사기 여파에"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 감소…임의 경매 늘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세 사기 여파에 다세대·연립 주택 시장은 전세 거래가 줄고 법원 경매는 증가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 일대. (사진=연합뉴스)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다세대·연립 주택의 전세 거래량은 올해 1분기(3월31일 집계 기준) 1만459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2022년 1분기 2만4786건에서 2023년 1분기 1만8771건으로 24%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금리 시절 높은 전세가율을 이용한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다세대·연립 주택에 지난해 역전세와 전세 사기 우려가 집중되며 전세 거래가 줄었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전세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임의경매는 증가하고 있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물을 경매에 넘겨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집행 절차를 말한다.부채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전세금 반환에 실패한 다세대·연립 주택 임대인의 물건이 경매에 넘어가는 것이다.서울 지역 다세대·연립 주택 임의경매 건수는 2022년 667건에서 2023년 818건으로 22.6%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2월까지 192건을 기록했다.월평균 건수로 환산해 보면 2022년 월 55.6건에서 2023년 월 68.2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월 96건으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특히 다세대·연립이 밀집한 강서구의 임의경매 건수는 지난해 140건으로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올해 1∼2월 임의경매 건수는 39건이었다. 월평균 경매 건수가 지난해 11.7건에서 올해 19.5건으로 급증한 셈이다.지난해에는 강서구에 이어 관악구(92건), 양천구(65건), 동작구(64건), 은평구(63건), 금천구(59건), 강북구(39건), 도봉구(34건), 구로구(31건) 등지에 빌라 경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특히 강서구(11.7건→19.5건), 관악구(7.7건→11.5건), 양천구(5.4건→8건), 동작구(5.3건→7건), 금천구(4.9건→6.5건), 성북구(1.3건→4.5건) 등 총 18개 구는 올해 월평균 경매 건수가 작년보다 늘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셋값이 오르고 저가 급매물에 대한 매입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아파트 시장과 달리 다세대·연립주택 시장은 수요 회복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전세가율이 높고 매입수요 유입이 더딘 지역 위주로 다세대·연립주택의 경매는 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오희나 기자
3개월새 회사채에 100조 넘게 몰렸다…역대급 연초효과
  • 3개월새 회사채에 100조 넘게 몰렸다…역대급 연초효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박미경 기자]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1분기는 레고랜드 사태로 이연된 수요가 폭발하면서 역대급 ‘연초효과’가 나타났는데, 올해 더 기록적인 회사채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총 금액은 101조1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했던 86조8640억원보다 16.5% 늘어난 것이다. 이 분위기가 올 한해 이어진다면 작년 한해 수요예측 참여 규모인 149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회사채 시장은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2023년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큰 악재를 잇달아 겪으면서 분위기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가 맞물리면서 2022년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규모는 65조원에 불과했지만, 해가 바뀌자마자 회사채 시장 훈풍이 불면서 작년 1분기 이미 전년도 전체 참여 규모를 뛰어넘었다. 그러다 연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여파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다시 냉각되나 싶었지만 태영건설 사태가 ‘예상된 악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도 개별 기업이나 업종 이슈로 끝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다시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는 정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채권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낮아지기 전 회사채를 담아놓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어쨌든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기조에서 본다면 지금 회사채 금리가 높은 수준인 것이니(가격이 싼 것이니) 장부를 비워놨다 채우는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평소보다 뒤늦게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지난 28일 한국항공우주(047810) 수요예측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3월 말은 통상 연초효과가 사라진 이후로 이 시기에도 2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2분기까지도 회사채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해지기 시작하는 4월 초에도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GS파워, 롯데쇼핑(023530)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수요예측 일정이 빼곡하다. 4월 첫 날 실시된 SK하이닉스의 수요예측에는 2조8000억원이 몰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1분기보다 시장 금리 자체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2분기까지는 현재 회사채 시장의 평온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02 I 안혜신 기자
NH투자증권, ‘고급주택 시장 분석’ 보고서 발간
  • NH투자증권, ‘고급주택 시장 분석’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고급주택 시장 분석: 고급주택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고급주택의 개념·특징과 시장동향과 수요 공급 분석을 통한 전망이 담겼다. NH투자증권의 ‘고급주택 시장 분석’ 보고서 표지 (사진=NH투자증권)고급주택은 지방세법상 주택가액과 연면적(전용면적) 초과 여부, 승강기 설치 여부 등 기준에 따라 정의되나 실제로는 세금 중과를 피하고자 법적 기준을 교묘하게 넘지 않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는 고급 자재로 지어지고 넓은 면적과 높은 층높이, 한강 또는 산 조망권 확보, 여유로운 주차장 등의 특징을 가진 주택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선 여러 연구를 종합해 고급주택을 양적 측면(가격)뿐 아니라 질적 측면(고급 자재 사용·생활 편의 등)에서도 좋아야 하고 사생활 보호가 잘 되고 다른 주택과 차별성을 지니고, 유사 사회계층 커뮤니티 형성이 잘 되는 곳으로 정의했다. 고급주택 유형을 단독주택, 연립주택(빌라), 아파트로 구분하고 아파트는 다시 단독형과 단지형으로 구분했는데, 사생활보호는 단독주택이 가장 강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는 아파트 단지형이 가장 좋다고 분석했다.주요 고급 아파트는 최근 1~2년 이내 신고가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한남동 ‘파르크한남(전용 268㎡)’이 2023년 8월 180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아파트 역대 거래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최근엔 한남동 ‘나인원한남(전용 206㎡)’이 2024년 1월 97억원 신고가를 찍은 뒤 한 달 만인 지난 2월 9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 198㎡)’도 2023년 8월 99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급 연립주택(빌라)은 세대수가 많지 않아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지만 거래될 때마다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 193㎡)’은 2024년 2월 85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2021년 8월)보다 30억원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전용 274㎡)’는 2021년 9월 185억원으로 거래되며 공동주택 최고가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강남권에선 고급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분양 당시 분양가 130억~300억원으로 국내 아파트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던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은 최근 입주 완료됐고, 2022년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됐던 논현동 ‘브라이튼 N40’도 3.3㎡당 8000만원 이상에 양도 전환 중이다. 또 청담동을 중심으로 여러 고급 아파트가 분양 예정인데, 분양가는 최소 100억원대부터 최대 8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자산가들이 늘어나면서 고급주택의 유효 수요층도 계속 증가하리란 게 보고서 전망이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자산 5000만달러(지난달 기준 661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가 3886명으로 2020년보다 94% 증가했다. 또 영국 부동산 컨설팅 회사 ‘나이트프랭크’에선 2023년 자산 3000만 달러(지난달 기준 397억원) 이상 자산가가 7310명이고 2028년까지 947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고급주택 시장 규모는 구매력 갖춘 초고액 자산가의 증가와 강남권, 용산, 한강변 및 공원 조망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꾸준하게 이어지며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주 수요층도 경기·금리 등 거시적 환경 변수에서 벗어날 수 없고, 수요 일부는 강남 고가주택시장으로 흡수, 분산 등 하락요인 또한 있어 앞으로 공급량, 분양가격과 함께 특히 유효수요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고급주택 시장은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좋아야 하고, 사생활 보호·차별성·유사 계층 커뮤니티 형성 등 요인을 중시한다”며 “제한된 수급으로 인해 시장 침체기에 거래가 없어 하락 폭이 가시화되지 않는 데 비해 활황기엔 상방의 캡이 없어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해당 보고서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01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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