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SK렌터카, 전기차 활용 V2G 실증 사업 추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SK렌터카가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실증 사업에 나선다.SK렌터카가 한전 전력연구원과 서울 종로구 소재 삼일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김진식 SK렌터카 Online Platform 본부장,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 SK렌터카는 최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해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V2G(Vehicle to Grid, 이하 V2G) 실증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실증 사업의 본거지로 제주도를 선정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2년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비전을 선언하며 국내 탄소 중립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생산되는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현재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특성상 특정 시간대만 전력 생산이 가능해 전력 소비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다. 특히 전력 과잉 공급에 따라 발전기를 멈추는 ‘출력 제한’이 사회적 문제로 지속 거론되고 있다.SK렌터카와 전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으로 활용하여 유연한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사용하는 V2G 기술 검증에 나선다.구체적으로 SK렌터카는 제주지점에서 운영중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10대를실증 사업용으로 전환하고, 지점 내 V2G 실증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이 공간에 실증 사업용 V2G 충전기 10대를 설치하고 관련 기술 및 시스템을 실증할 예정이다.SK렌터카 제주지점에 설치하는 V2G 충전기 1대는 시간당 7kW 충전과 5kW 방전이 가능한 완속 충전기다. 즉, V2G 충전기 10대 실증을 통해 시간당 총 70kW를 충전하고, 50kW를 방전할 수 있다. V2G 충전기 10대를 1일 8시간 운영 시, 한 달 동안 전기차에 최대 1만6800kW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고, 4인 기준 약 34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다. (4인 가구 월 평균 전력 350kWh 사용 기준)향후 SK렌터카는 한전과 함께 V2G 충전기 170여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실증 사업과 시범 사업을 거쳐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다수의 전기차와 V2G 충전기를 운영하면 가상발전소(VPP)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제주도 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한 사회 문제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한전과 지속 협력하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오토에버, ‘차량 가상검증 얼라이언스’ 주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맺었다고 30일 밝혔다.가상검증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장 김성운 상무, 디스페이스코리아 마틴 뵐러 대표, 아이피지코리아 남창훈 대표, 자동차공학연구소 강대오 대표, 슈어소프트테크 배현섭 대표, 현대오토에버 기획재경사업부장 황경원 상무가상검증 플랫폼이란 차량 SW 플랫폼, 센서·액츄에이터 등 시스템과 차량 동역학 모델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SW 로직 및 차량 기능 등을 선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가상검증 환경과 검증 도구를 의미한다.가상검증 플랫폼의 필요성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트렌드에 따라 대두됐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따르면 최근의 자동차에는 전투기 한 대보다 4배 많은 약 1억 라인의 코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2030년 3억 라인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차량에서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소프트웨어의 복잡성과 연결성이 증가했고,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검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차량 소프트웨어 검증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2조원 규모로 전체 차량 소프트웨어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약 3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검증은 실제 차량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검증 기간과 시나리오에 한계가 있다.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하는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내 제어기, 시스템, 차량을 가상화하고 가상주행환경도 구축해 차량에 대한 통합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가상검증 플랫폼을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한다면, 차량이나 제어기의 실물이 제작되기 전에 미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고, 더 높은 안정성을 지닌 차량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현대오토에버는 가상검증 플랫폼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과 MOU를 맺고 개발 생태계를 확장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6일 △디스페이스코리아(dSPACE Korea) △아이피지오토모티브코리아(IPG Automotive Korea) △자동차공학연구소(IVH) △슈어소프트테크(SureSoft Technologies) 등 4개사와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각 사는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과 공동조사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와 각 사는 올해 가상검증 플랫폼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말 시범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이번 MOU로 현대오토에버는 가상검증 분야의 각 요소에 기술 경쟁력을 가진 여러 업체와 함께 ‘가상검증 얼라이언스’를 보유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자동차의 제어기 통합, 커넥티비티 기능의 확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검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해 더 안전하고 편안한 미래자동차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롯데아울헷, 상반기 최대 할인행사 '서프라이스 위크' 진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아울렛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21개점 전점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 ‘서프라이스 위크(Surprice Week)’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상반기 중 마지막 마지막 황금 연휴로 꼽히는 이번 행사 기간 총 320여개의 브랜드를 최대 20%까지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롯데아울렛 모델들이 파주점에서 ‘서프라이스 위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아울렛)롯데아울렛 전점에서 해외패션부터 여성·남성 패션,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키즈,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기존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별 할인율에 특별히 최대 20%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롯데·BC·국민·현대카드 등으로 결제시 구매금액대별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객 참여형 콘텐츠도 선보인다. 라벤더 시즌을 맞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6개 점포(파주·이천·기흥·타임빌라스·김해·동부산점)에 다음달 4일부터 30일까지 ‘퍼플 스플래시(Purple Splash)’를 테마로 보라빛의 라벤더 꽃을 심어 별도 가든을 조성한다. 파주점과 김해점, 그리고 이천점 3개 점포의 ‘라벤더 가든’에는 2030세대의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에스더버니’ 캐릭터를 활용해 포토존을 만들고 구매 고객 대상 ‘에스더버니 캐릭터 부채’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가장 큰 규모의 라벤더 가든이 조성되는 파주점에는 최대 1.8m 높이의 ‘에스더버니’ 조형물 30여종과 하트 거울 셀피존 등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존이 가득해 매 주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외에도 점포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4~5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6개 점포에서는 ‘선셋 콘서트(Sunset Concert)’를 진행해, 석양의 아름다움과 함께 마술쇼부터 팝페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파주점과 기흥점, 이천점 등에서는 회전목마와 미니 기차 같은 놀이기구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이용권이나 F&B 금액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문언배 롯데아울렛 영업전략부문장은 “상반기 마지막 황금 연휴를 맞아 엔데믹과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올해 최대 규모의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에는 단순 할인과 프로모션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일산차병원, 자궁근종?여성암 로봇수술 1,0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강중구)이 2년 5개월만에 자궁근종·여성암을 비롯한 부인과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산부인과 단일진료과로는 국내 최단 기록이다.이번 성과는 개원 이후 1년만에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부인암 수술 분야에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최고의 최소침습수술 시스템이 밑바탕이 됐다.수술별로는 자궁근종 제거술이 608건(6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331건, 40대 452건으로 30·40대가 많았으며 20대에서도 91건의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20~30대 젊은 나이 자궁근종 환자가 증가한 것은 초경 연령대가 빨라지고 결혼 및 출산연령이 늦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젊은 여성들의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미혼여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흉터를 최소화하고 가임력을 보존하는 등의 기능적 요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로봇 수술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로봇 단일공 수술은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배꼽에 1개의 구멍을 뚫어 정교하고 섬세하게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이기헌 부인종양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인간의 미세한 손떨림 영향을 받지 않고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중 다른 장기의 손상이나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인체의 깊은 곳에서도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일산차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수술 치료는 물론 가임기 여성들에게는 향후 임신 가능성까지 높여줄 수 있는 전인적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차병원은 1988년 2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며 최소침습수술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일산차병원 자궁근종센터에서는 수술적 치료뿐 만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까지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증상유무와 심각성, 나이, 근종크기 및 위치, 임신여부 등을 최대한 고려해 로봇수술을 비롯, 복강경·자궁경 절제술, 약물요법, MR하이푸, 자궁근종 색전술 등 모든 치료가 가능해 해당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일산차병원 강중구 병원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자궁근종센터 나영정 센터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병원 관계자들이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일산차병원 김현주 간호국장, 김주리 의료기획실장, 강재신 행정부원장,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 나영정 자궁근종센터장, 강중구 병원장, 산부인과 이철민 교수, 윤보성 교수, 김성민 교수, 정지민 전임의).
- SK하이닉스, 지난해 9.4조 사회적 가치 창출.."최대매출 영향"
- SK하이닉스는 2021년 9조417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자료=SK하이닉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조4173억원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낸 것이 순영향을 미쳤으며 반도체 생산량을 확대한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 환경성과 부문에서는 적자를 냈다는 분석이다.SK하이닉스(000660)는 회사의 사회적 가치를 산출하는 SK그룹의 산식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0년 4조8887억원 대비 93% 급등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SK그룹 전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인 18조40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분야별로는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7201억원, △환경성과 -9527억원, △사회성과 6499억원으로 산출됐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0년 대비 81%(4조3465억원) 증가했다. 사회성과도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노력과 취약계층 대상 공헌활동 확대로 44%(1985억원) 늘었다. 그러나 환경성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부정적 영향이 2%(150억원) 커졌다.SK하이닉스는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 고용, 배당 모든 분야에서 수치가 늘었다고 봤다. 납세는 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60%(2조3633억원) 늘었으며, 고용 분야도 구성원 수가 늘고 보상 규모가 커지며 56%(1조7245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배당도 32%(2586억원) 늘었다.하지만 환경성과에서는 반도체 생산량이 확대됨에 따라 자원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자원소비·환경오염 분야에서 전년 대비 부정적 비용이 3%(242억원)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저전력 제품 개발을 통해 128%(91억원) 늘어난 실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 제도에 참여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회사로서는 어떠한 이유로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 점 송구하다”고 했다. 한편, 사회성과는 동반성장 분야 실적이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협력사를 위한 기술 지원과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반성장 성과는 전년 대비 56%(1806억원) 증가했고,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2020년 대비 9%(97억원) 증가했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 성과’는 45%(82억원) 늘었다.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당사는 지난 2019년부터 4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며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인 ‘SV 2030’의 실행력을 높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쏟아진 악재 상당부문 선반영-상상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상상인증권은 3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쏟아진 악재들이 상당부문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중장기 주가상승’, 목표가는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7일 기준 종가는 6만6500원으로 상승 여력은 15.8%다.일부 중국 데이터센터업체의 오더 축소 루머, 미국 업체의 데이터센터 사용 기한 연장 가능성 제기,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실망, 1분기 SK하이닉스(000660)의 낸드(NAND) 시장점유율 하락,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 부정적 예상 등 한꺼번에 악재가 터져 나왔다.김장열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발 이슈는 정확한 확인인 좀 더 필요하지만, 어쨌든 그동안 최후의 보루로 시장에서 기대해온 서버 디램(DRAM) 수요 전망에 대한 부정적 변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 “특히 2분기 모바일, PC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전분기 대비 대략 20~30% 수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향후 서버향 메모리 수급 전망까지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물론 제한적 업체의 상황이거나 가격 협상 전략차원 (최근 자체실적, 원가 부담 등 이유) 이슈 부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정확한 것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1분기(2~4월) 매출은 82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데이터센터향 매출은 전년비 83% 증가했다. 다만 2분기(5~7월) 전체 매출 가이던스가 81억달러로 컨센서스 기대에 4%가량 하회하면서 지난 25일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러시아전쟁과 중국 봉쇄영향으로 5억달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글로벌 1, 2위 스마트폰업체의 올해 판매 증가율 제로 예상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여력 축소로 이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수요의 둔화 가능성을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부분 선반영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이러한 변수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전개 과정에 따라 향후 실적 추정치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부정적 변수 종류는 거의 다 나왔다는 점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악재는 노출됐고 추정 하향치가 후행해 나올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라면서 “주가는 빠르게 최악의 상황을 선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목멱칼럼]탄소중립 '수소경제'에 달렸다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수소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찬반양론이 존재했으나 이제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러한 긍정론을 강화시키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 석유에 의존하던 서유럽이 에너지 독립 차원에서 수소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예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프랑스 수소위원회 위원인 시앙스포 대학의 미카 메레드교수에 따르면, 프랑스는 에너지 해외의존을 탈피할 목적으로 국내 수요를 모두 국내생산으로 충족하는 수소생산 독립을 선언한 바 있다. 2018년 1억유로에 불과하던 정부의 수소관련 예산을 2020년 72억유로로 확대한 이후 최근엔 100억유로 규모로 확대했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도 에너지 러시아 의존도를 탈피하는 차원에서 국가별 100억유로 내외의 투자계획을 확정하는 등 EU회원국 전체로는 2030년까지 공공 부문에서만 약 700억유로가 수소분야에 투자될 전망이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현재 전 세계 에너지생산 중 수소의 비중은 0% 수준이나 2050년경엔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2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비중을 12~13%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나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BNEF)는 22%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혁신으로 수소생산은 탄소배출이 많이 발생하는 현재의 그레이수소에서 물을 전기분해해 추출하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로 전환됨으로써 지구촌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다.그린수소 위주 수소경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수소의 대규모 저장과 운송 가능성은 새로운 기회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이 가능성은 잠재적 에너지원들의 현재화를 촉진할 수 있다. 첫째는 전력수요 없는 시간대에 생산된 전기 활용이다. 예컨대 원전의 경우 24시간 전기 생산이 불가피해 전력수요 없는 시간대에 생산된 전기는 그냥 버려지게 된다. 앞으로 버려지는 전기로 수소를 생산한다면 상당한 양의 수소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원전의 추가 건설 없이도 소위 핑크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들의 전기와 수소 생산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연간 수소생산량이 200만톤 내외로 알려져 있다. 칠레의 경우 IEA에 따르면 수소생산 잠재력은 연간 1억6000만톤에 이른다. 현재는 전력수요가 없어 광활한 재생에너지 생산가능 지역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나 교역가능성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수소를 생산해 수출한다면, 칠레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세계에 공급하는 주요국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국제에너지재생기구(IRENA)에 따르면 호주, 아프리카, 남미, 캐나다 등은 수소수출국이 되고 한국, 일본, 유럽 등은 주요 수소수입국이 될 전망이다. 수소가 화석연료 대체 주요 교역 품목이 된다는 것이다.현재 수소운송은 단거리엔 수소트레일러, 중·장거리엔 주로 파이프라인이 활용되고 있으나 앞으로 특히 대륙 간엔 수소운반선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은 이미 수소운반선 1척을 건조한 바 있다. 우리 조선 3사도 수소운반선 개발에 나서고 있어 2030년경엔 우리도 수소선박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중요한 점은 수소관련 교역은 수소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제조업과 저장, 운송, 판매하는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관련 기계나 장비 제조, 수소전기차나 연료전지 발전 혹은 수소환원제철 등 다양한 제조업이 동시에 발전할 것이다.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우리로선 장비나 기계 등 수소관련 제조업 분야에 특화하여 수출산업화한다면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산·학·연은 물론이고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 음주·성희롱·금품수수 여전한 공공기관…느슨한 징계기준도 문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공공기관의 내부 청렴도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직 ‘남일’인 듯하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사태에서도 음주운전이자 성희롱, 금품수수 등 직원들의 일탈, 위법행위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국가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징계 기준을 문제로 지적 받은 공공기관도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지난해 일부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으로 공분을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불리온` 메달사업 부실 운영 논란을 빚은 한국조폐공사는 직원 징계 처분이 크게 늘기도 했다.◇조폐공사 1년 새 징계 13배…‘깜깜이 공시’도이데일리가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공기업·준정부기관 132곳의 징계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최근 1년(지난해 2분기~올해 1분기) 간 가장 많은 105건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주요 징계 사유는 품위 유지나 성실 의무 위반, 직무(업무) 태만 등으로 정직·감봉 등이 많았지만, 가장 강한 수준의 징계인 파면도 8건에 달했다. 코레일의 징계는 그나마 전년동기(114건)대비 7.9% 줄어든 것이다.반면 LH의 징계는 최근 1년 간 100건으로 2위를 차지했는데, 1년 전 33건에서 203.0%나 급증했다. LH 측의 징계 사유는 임직원 행동강령 등 위반, 업무처리 부적정 등이 많았는데, 땅 투기 사태 이후 강화된 내부 감사 등에 따라 징계 처분을 받은 직원이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면 처분된 직원은 7명이고 해임도 4건이나 있었다.한국전력공사(015760) 징계 처분은 90건으로, 전년대비 8.2% 줄었지만 여전히 건수로는 상위를 차지했다. 회사 기밀 누설이나 규율·질서문란, 공사 명예·공신력 손상 등으로 6명이 해임 조치됐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41건, 한국수력원자력 30건, 근로복지공단·강원랜드 각 26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25건, 한국농어촌공사 23건, 국민건강보험공단 23건 등 순으로 많았다.징계 처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조폐공사로 같은 기간 1건에서 13건으로 급증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200억원 가까운 불리온 메달사업 손실이 발생했는데 관련 담당자에 대한 징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3대 비위 행위가 가장 많은 곳은 농어촌공사로 음주운전 3건, 금품수수 3건씩 징계 처분이 있었다. 강원랜드도 음주운전 3건, 성희롱 2건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다만 대다수 공공기관들이 공시에 구체적 징계 사례를 설명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주요 비위 행위를 숨겨진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2020년 직원들의 대마초, 음주운전 등 일탈·위법행위가 알려져 지탄을 받았던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그 해 곧바로 쇄신책을 내세운 바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7월 직원 10명이 음주운전과 성희롱 등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징계 처분 공시에는 이러한 사실이 적시되지 않았다. 반면 공기업인 한국광해공업공단을 비롯한 공공기관 21곳은 최근 1년 간 징계가 단 한 건도 없었다. 광해공업공단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재정정보원·한국특허전략개발원·한국언론진흥재단 등 5곳은 2년 연속 징계가 `제로(0)`였다.◇공공기관 음주운전 등 솜밤망이 처벌 지적도주요 공공기관들의 내부 감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국에도 일선 직원들의 일탈, 위법 행위는 여전했다.A공기업은 직장 내 우월적 위치에 있는 상사가 직원을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을 하고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성적 불쾌감과 수치심을 야기했다는 판정을 받고 ‘견책’ 처분을 받았다.다른 공기업인 B사는 상사가 부하에게 “너희 집 앞인데 잠깐 볼 수 있어?”, “퇴근하고 나랑 영화 보러 갈래?” 등 부적절한 언행과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징계 처리됐다. 준정부기관인 C사는 한 직원이 사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소관부서장의 성희롱으로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받았다며 신고, 가해자가 감봉 징계를 받기도 했다. 용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다가 적발된 곳도 있다. 준정부기관 D사의 직원은 회사가 발주한 사업을 수주한 업체에게 내부 포럼 자문위원에게 식사권을 줘야 한다는 명목으로 약 240만원 어치의 호텔 식사권을 건네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공공기관들의 솜방망이 처분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주무부처 감사 등에서는 일부 공공기관들의 음주운전 징계 수준이 공무원 징계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지난해 경영평가단은 결과 보고서를 통해 “여전히 일부 기관들의 부패·위법행위가 적발되고 일부는 다수 임직원이 불법·비리 행위에 연루되거나 감사에서 지적된 비윤리적 사항이 단절되지 않고 있다”며 “윤리 경영 관련 제도 체계를 원점 재검토 등 쇄신을 위한 특단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국내 식량 자급률 20%선도 무너질 판…공급망 차질에 무방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은 식량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 자급률은 90%를 웃도는 반면 각종 가공식품 원재료가 되는 밀은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품목별 의존도 격차는 심화하고 있다. 식량 자급률 제고 대책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식량 안보를 확보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밀가루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공급망 차질은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는 밀 1위, 옥수수 6위, 보리 3위 수출국이고 우크라이나는 밀 5위, 옥수수 3위, 보리 2위, 유채 3위, 해바라기유 1위의 수출국이다. 이들 국가의 전쟁은 곡물 수출량 감소로 이어지며 세계 식량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59.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158.5로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2014~2016년 평균(100)에 비해 50% 이상이나 오른 수준이다.식량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식량 가격 상승과 수급 차질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로 20%도 붕괴될 위기다. 사료용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도 2020년 기준 45.8%에 그치고 있다. 주식인 쌀의 경우 92.8%로 국내 자급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밀은 0.8%, 콩 3.6%에 불과하다.주요국 자급률을 비교해도 한국은 최하위 수준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의 곡류 자급률은 25.5%지만 미국(135.7%), 프랑스(179.7%), 독일(104.7%) 등은 100%를 훌쩍 넘는다. 스위스도 46.2%에 달하고 이웃 국인 일본(29,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채소류(105.2%)와 계란류(104.7%)은 국내 자급력이 충분하지만 육류은 68.6%에 그치고 유지류는 곡류보다도 낮은 22.1%에 머물러있다.곡물 중 밀 자급률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 여파로 저렴한 수입산이 비중을 차지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수입산 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국내 밀가루 가격이 오르고 라면, 제과, 제빵 등 가공식품의 값 또한 연쇄적으로 상승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정부는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급등)이 발생했던 지난 2008년부터 밀 자급률을 10%까지 확대하겠다며 여러 차례 대책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제1차(2021~2025)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밀 자급률을 2025년까지 5%, 2026~2030년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산 밀 비축 매입량을 확대하는 등 밀 수급 안정과 식량 안보에 대응할 방침을 세웠지만 이미 식량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일본의 경우 1970년대 초 식량 위기를 겪으면서 자국산 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비 지원을 지속했다. 이에 3%대에 그쳤던 밀 자급률을 2019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밀 뿐 아니라 주요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입·유통·판매 체계 개선이 우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국제 곡물 위기 대응은 대규모의 정부 재정이 소요될 뿐 아니라 민·관 역할 정립과 협조를 전제한 장기 계획과 투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정부의 국내 생산·공급 확대 정책에 민간의 곡물 수출국 생산·유통·교역 단계 진입이 이뤄져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