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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에 모처럼 투심↑…안심 단계는 아니다
  • [뉴욕증시]채권시장 안정에 모처럼 투심↑…안심 단계는 아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은행권 불안이 일단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채권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덩달아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 외에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다. 다만 은행권 위기의 향방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불안감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사진=AFP 제공)◇마이크론發 기술주 주가 급등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2717.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027.81을 기록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9% 뛴 1만1926.24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8% 오른 1771.60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7.19%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장을 주도했다.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올해 2월) 매출액 36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 영업손실 23억1000만달러(약 3조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손실이다. 월가 예상치 역시 밑돌았다. 그러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재고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업계의 수급 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시사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이번 실적은 저점을 찍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또 다른 주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2.17%, 1.62 상승했다. 애플(1.98%),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3.10%), 알파벳(구글 모회사·0.5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3%) 등 빅테크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빅테크주는 대부분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다.은행주 역시 상승했다. 은행권 위기가 저물어 간다는 긍정론이 조금씩 번지면서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분석가는 “은행주의 움직임은 (금융권의)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5.63% 뛰었고,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5.0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0.20%), 뱅크오브아메리카(BoA·1.96%), 씨티그룹(1.61%), 웰스파고(2.1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상승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가 과거 회사를 위기에서 구했던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구원투수’로 다시 영입했다는 소식이 불안 심리 진정에 일조했다. 에르모티는 지난 2011~2020년 9년간 CEO로서 UBS를 이끌었던 인사다. 각종 악재에 시장 신뢰도가 추락했던 UBS를 일으켜 세워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역시 CS 인수 과정에서 잇따를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이날 하루 3.72% 상승했다.◇채권시장 안정에 위험 선호↑그 바탕에는 뉴욕채권시장의 안정이 자리했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최근 널뛰던 채권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게 가장 눈에 띈다”며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 안팎에서 움직였다. 4.004~4.140%에서 거래됐다.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 내외를 나타냈다.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적어도 오늘은 채권시장을 집어 삼켰던 불안감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된 신호가 채권시장에서 먼저 나타났고, 이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은행에 대해 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톤을 그대로 유지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3%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9%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7% 올랐다.그러나 은행권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시각이 더 많다.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아미트 세루 스탠퍼드대 교수의 최근 연구를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SVB)보다 자산 가치 손실률이 더 큰 미국 은행은 500여곳으로 추정된다. 연준의 긴축이 워낙 가팔랐다 보니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날 키코프와 뱅크유나이티드 등 두 지역은행을 콕 찍어 거론하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 비중이 크다”며 “SVB 사태에 따라 가장 취약해질 수 있는 은행”이라고 지적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1% 내린 배럴당 7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30 I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 모처럼 안정…기술주 반등에 나스닥 1.8%↑
  • [속보]채권시장 모처럼 안정…기술주 반등에 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은행권 불안이 일단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채권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덩달아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 외에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다.(사진=AFP 제공)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9%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8% 이상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장을 주도했다.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올해 2월) 매출액 36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 영업손실 23억1000만달러(약 3조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손실이다. 월가 예상치 역시 밑돌았다. 그러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재고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업계의 수급 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시사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이번 실적은 저점을 찍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또 다른 주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빅테크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은행주 역시 상승했다. 은행권 위기가 저물어 간다는 긍정론이 조금씩 번지면서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분석가는 “은행주의 움직임은 (금융권의)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6% 이상 뛰었고,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6%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 이상 상승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가 과거 회사를 위기에서 구했던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구원투수’로 다시 영입했다는 소식이 불안 심리 진정에 일조했다. 에르모티는 지난 2011~2020년 9년간 CEO로서 UBS를 이끌었던 인사다. 각종 악재에 시장 신뢰도가 추락했던 UBS를 일으켜 세워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역시 CS 인수 과정에서 잇따를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이날 하루 3.72% 상승했다.그 바탕에는 뉴욕채권시장의 안정이 자리했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최근 널뛰던 채권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게 가장 눈에 띈다”며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 안팎에서 움직였다. 4.004~4.140%에서 거래됐다.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 내외를 나타냈다.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적어도 오늘은 채권시장을 집어 삼켰던 불안감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된 신호가 채권시장에서 먼저 나타났고, 이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3%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9%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7% 올랐다.
2023.03.30 I 김정남 기자
SVB 인수에 은행株 '온기'…"국내 은행 리스크 제한적"
  • SVB 인수에 은행株 '온기'…"국내 은행 리스크 제한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은행주에 오랜만에 온기가 불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발표가 지역은행 불안을 잠재우면서다. 국내 은행주는 일련의 글로벌 은행 사태에 투자심리가 출렁이면서 일부 영향을 받는 양상이지만, 펀더멘털 영향이 제한적이고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글로벌 은행 사태가 소강 국면을 맞았지만, 리스크 전이 여부에는 당분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 KRX 은행 반등…美은행 우려 완화에 투자심리↑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은행 지수는 2.32% 반등했다. 지난 1월16일(+5.08%) 이후 일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의 SVB 인수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은행주는 연초 주주환원 기대감에 날아올랐지만, 정부의 공공성 강화 압박에 이어 SVB 등 해외 은행 리스크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올해 KRX 은행 지수의 월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1월엔 14.43% 상승했지만 2월엔 -5.61%, 3월(27일 기준)엔 -10.04%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미국 증시에서 퍼스트시티즌스는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 자산을 싸게 매입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하루 새 53.74% 급등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규제 당국이 긴급 대출 확대를 고려 중이란 소식에 11.81% 강세를 보였다. 도이치방크는 5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락하며 안정화를 보이자 4%대 올랐다. JP모건(2.87%), 뱅크오브아메리카(BOA)(4.97%), 웰스파고(3.42%) 등 대형 은행주도 날아올랐다. 당국의 대응도 은행주 우려를 잠재웠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SVB는 개별 문제이며, 미국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을 비롯한 규제 당국은 SVB의 모든 예금 보증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인수 발표 이후 미 증시에서 금융주가 반등했고, 경기 우려를 경감시키며 국내 경기민감주, 금융주가 반등했다”며 “금융주에서 은행, 창투사, 보험, 증권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 ETF도 ‘쑥’…“펀더멘털 영향 제한적”국내 은행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은행은 이날 2.22%, TIGER 은행은 2.14%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펀드는 27일 기준 1개월 간 -8.01%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0.60%)을 큰 폭 밑도는 수준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담은 KODEX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8.0%, TIGER은행은 -8.05%를 기록했다. 해외 은행 리스크가 국내 은행에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투자심리에 출렁이는 모습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글로벌 은행 사태가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국내외 은행권 우려가 완화되고 금리 상승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KODEX 은행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들은 유동성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및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등의 제한을 받고 있다”며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 기간 동안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은행 리스크 전이 여부는 유의”일련의 은행 사태가 소강 국면을 맞았지만, 리스크 전이 여부는 당분간 지속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빠른 자금 수혈로 ‘뱅크런’을 방지했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물가에 과거 위기처럼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은행 위기가 실물 경제 타격까지 이르면 마지막 카드로 포괄적 예금자보호확대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연체율 증가도 부담 요인으로 오는 14일 시작되는 금융주 실적 컨퍼런스콜 내용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본격화에 연체율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8월 말 이후 학자금 대출 상환 관련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금융업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 상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와 일부 취약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 경계감 증가 등의 요인으로 불안이 국내로 전파될 가능성은 일부 남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3.03.29 I 이은정 기자
은행株 상승세…해외 은행 리스크 완화에↑
  • [특징주]은행株 상승세…해외 은행 리스크 완화에↑
  • 미 애리주나 주 템피시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은행주가 상승세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발표 이후 간밤 미 증시에서 은행주가 반등세를 보였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2.14%)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2.01%,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62%,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55%, 제주은행(006220)은 2.53% 상승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은행 업종은 반등세를 보였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실리콘밸리은행을 할인된 가격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도약 기대감이 나오며 53.74% 급등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규제 당국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 긴급대출 확대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에 11.81% 올랐다. 여기에 도이치뱅크는 5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4.71% 상승했다. JP모건은 2.87%,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97%, 웰스파고는 3.42% 오르며 대형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VB 인수 발표, 도이치뱅크 우려 완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는 점을 강조해 전반적인 은행주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리스크 완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산업재를 비롯한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3.03.28 I 이은정 기자
'SVB 인수' 일단 안도 랠리…안심은 아직 이르다
  • [뉴욕증시]'SVB 인수' 일단 안도 랠리…안심은 아직 이르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다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최근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처럼 언제든 은행권 위기설이 돌 수 있는 만큼 불안감도 여전하다.(사진=AFP 제공)◇‘SVB 인수 마무리’ 투심 반등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만2432.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오른 3977.53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내린 1만1768.84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8% 뛰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20% 급락한 20.61을 나타냈다. 장중 20.57까지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위기가 완화한다는 신호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산한 SVB를 인수한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는 53.74% 급등했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한 자산을 싸게 매입했다는 점이 퍼스트시티즌스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당국이 유동성을 추가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TFP는 금융기관에 1년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당국은 사실상 모든 예금을 보호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취하고 있다.이에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1.81% 뛰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3.4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2.87%), 뱅크오브아메리카(BoA·4.97%), 씨티그룹(3.86%), 웰스파고(3.4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3~4%대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87%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0% 올랐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재무부가 필요할 경우 미보험 증권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조치로 시장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의 유동성 프로그램 확대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시장분석가는 “전거래일 매도세 이후 시장에는 안도 랠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의회 출석에 앞서 공개한 발언에서 “SVB의 실패는 잘못된 경영 관리의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SVB 붕괴를 금융 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한 회사의 경영 문제로 본 것이다. 바 부의장은 오는 28~29일 상원과 하원에 잇따라 출석한다. 그는 다만 “연준은 SVB 파산 이후 이어질 조치와 추후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은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감독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로 기울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33%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45%까지 상승했다. 17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애플(-1.23%), 마이크로소프트(-1.49%), 아마존(-0.09%), 알파벳(구글 모회사·-2.8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54%)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나스닥은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 점증최근 은행권 위기로 경기 침체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불확실한 것은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신용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은행권 혼란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했다.유럽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유럽중앙은행(ECB) 집계를 보면, 지난달 유로존 은행들은 기업들에 32억3000만달러(30억유로) 대출을 줄였다. 1년 전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는 전월인 1월 5.3%에서 다소 둔화한 것이다. 전형적인 신용 경색의 전조 단계라는 평가다. 버트 콜리즌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완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최근 은행권 혼란은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줄 것 같다”고 했다. 유럽은 현재 UBS 합병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발행한 17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 처리한데 따른 후폭풍 탓에 금융 불안정성에 높아진 상태다. 도이체방크가 갑자기 위기설에 빠진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보통주자본’(CET1) 대비 AT1 비중은 17.7%다. 유럽 은행 평균보다 약간 높다.장중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FTC는 이날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새뮤얼 림 전 최고준법책임자(CC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을 두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을 허용하는 경우 이를 기관에 등록해야 하는 연방법을 바이낸스가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만6606.69달러까지 급락했다고 코인마켓캡은 전했다.국제유가는 공급 제약 우려에 5% 이상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이는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가 최근 원유 수출이 중단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라크가 쿠르드 자치정부의 석유 수출 관련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면서다. 이번 판결로 쿠르드 자치정부는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려면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도이체 6%↑' 은행주 일단 반등…미 증시 혼조
  • [속보]'도이체 6%↑' 은행주 일단 반등…미 증시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다만 언제 또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은행이 나올지 알기 어려운 만큼 불안감도 여전하다.(사진=AFP 제공)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올랐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위기가 완화한다는 신호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산한 SVB를 인수한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는 53% 이상 급등했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한 자산을 싸게 매입했다는 점이 퍼스트시티즌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당국이 유동성을 더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TFP는 금융기관에 1년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이에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2% 이상 뛰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3%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큰 폭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재무부가 필요할 경우 미보험 증권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조치로 시장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의 유동성 프로그램 확대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시장분석가는 “전거래일 매도세 이후 시장에는 안도 랠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0% 올랐다.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로 기울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93%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7%까지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나스닥은 반등에 실패했다.최근 은행권 위기로 경기 침체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불확실한 것은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신용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은행권 혼란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연준은 은행권의 여파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은행 시스템은 연준으로부터 완전하게 지원 받고 있고 많은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CS 이어 도이치방크마저 '흔들'…미 증시 약세 압력
  • CS 이어 도이치방크마저 '흔들'…미 증시 약세 압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후폭풍이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방크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공포감 탓이다. 이에 주요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고, 위험 선호 심리는 가라앉았다.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9%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도이치방크 우려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도이치방크의 AT1이 급격하게 팔리고 있다는 우려에 은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장중 215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혹은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이 함께 오른다. 보험 가입시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도이치방크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 142bp 수준에서 큰 폭 뛰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달 초만 해도 100bp를 밑돌았다.도이치방크 주가 역시 폭락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7.62% 떨어지고 있다. 독일 증시에서는 10% 넘게 내리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의 주가 역시 큰 폭 하락하고 있다.이는 UBS 합병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1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AT1을 모두 상각 처리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AT1은 금융사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자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상각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코코본드(조건부 전환 사채)의 일종이다. 일반 채권보다는 후순위이지만, 주식보다는 선순위다. 그런데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상식이 깨진 채 1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AT1은 휴지 조각이 됐고, 이같은 불안감의 다음 타깃으로 도이치방크가 꼽히고 있는 것이다. CNBC는 “도이치방크의 AT1이 급격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AT1 시장은 27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큰 파장은 불가피해 보인다.스튜어트 콜 에쿼티캐피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S의 AT1 채권 상각은 은행의 핵심적인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며 “도이치방크 역시 이를 극복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도이치방크는 이익을 잘 내는 은행”이라며 “그 미래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무디스는 “당국자들이 현재의 혼란을 억제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베어 트랩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문제가 은행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왔다”며 “투자자들은 갑자기 CS와 도이치방크의 형편 없는 경영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와중에 유럽중앙은행(ECB) 지난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50%로 50bp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모두 떨어지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2% 이상 내리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벨 시장전략가는 “(은행권 위기로 인한 신용 여건 강화 탓에) 유럽과 미국 모두 침체 위험이 커졌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 침체는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2023.03.25 I 김정남 기자
美 대형은행들 "위기 빠진 은행서 고객 빼오지 마"
  • 美 대형은행들 "위기 빠진 은행서 고객 빼오지 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직원들에게 “다른 은행의 위기를 이용하지 말라”며 단속하고 나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미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 한 이후 중소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대형은행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AF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최근 미 중소은행들이 고객들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에게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지난 13일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른 은행의) 불안이나 불확실성을 이용하는 모습을 결코 보여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경쟁사를 깎아내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개인·기업금융 부서 경영진도 같은날 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금융기관에서 고객을 빼 오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씨티그룹도 임원들에게 다른 은행이나 시장의 소문에 대해 추측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은행은 직원들에게도 잠재적인 고객과 상담할 때 다른 은행의 입장이나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소식통은 BoA 경영진도 직원들에게 곤경에 빠진 회사의 고객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해선 안 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소비자·중소기업 담당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맥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상황을 이용해 타 기관의 해를 끼치는 것처럼 보이는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SVB 파산으로 중소은행의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형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 등은 전날(22일) 보고서에서 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등으로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이달 들어 은행 고객들이 ‘가장 취약한’ 은행들에서 5000억달러(약 646조원) 규모의 예금을 빼 대형 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하지만 이는 또 다른 중소 은행의 파산과 금융권에 대한 신뢰 상실,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대형 은행 입장에서도 반길수 만은 없는 일이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금융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대형사들이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과도한 영업활동을 하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03.24 I 장영은 기자
"금리인상 끝나간다"…美 FOMC 결과 소화 나스닥 1%↑
  • [뉴스새벽배송]"금리인상 끝나간다"…美 FOMC 결과 소화 나스닥 1%↑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예금 보호 언급을 다시 하며 그나마 투심을 지지했다.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나스닥, 1% 상승 마감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48.72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787.40을 기록.-국제유가는 경기 하강 우려에 4거래일 만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 ◇스위스·英 금리 인상 강행-스위스와 영국 역시 금융 불안에도 금리 인상을 강행. 이번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겪은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00%에서 1.25%로 50bp 인상. -SNB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0.25%였으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 여파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올려.-금융 불안 못지 않게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다고 본 것.-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인상.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영국은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에 은행株 약세-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6.00% 폭락. JP모건체이스(-0.27%), 뱅크오브아메리카(BoA·-2.42%), 씨티그룹(-0.59%), 웰스파고(-1.5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하락.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78% 내렸고,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6.03% 떨어져.-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지속. 은행권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 -파월 의장은 전날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 이전에 보였던 연착륙 자신감과는 톤.(사진=AFP 제공)◇미 노동시장 여전히 과열-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만8000건)를 하회.-20만건을 밑도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건으로 1만4000건 늘어.◇옐런, ‘포괄 보험’ 언급 하루만에 “긴급 조치 또 가능”-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이후 금융시장 불안을 두고 “우리가 취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며 “필요하다면 긴급 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혀.-전날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지 하루 만이다. 금융시자의 불안 심리를 안정화 시키려는 의도로 읽혀.◇중국발전포럼 25일 개막-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최.-발전포럼 측에 따르면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30명,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20여명이 참석.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아람코, 화이자, 쉘, 메르세데스-벤츠, 알리안츠, 네슬레, HSBC,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CEO 100여명도 함께 할 예정. ◇北, 21~23일 수중핵전략무기 훈련 -북한이 지난 21~23일 수중핵전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혀.-신문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조선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주장.
2023.03.24 I 양지윤 기자
"금리 인상 끝나간다" 호재…변수는 '경기 침체'
  • [뉴욕증시]"금리 인상 끝나간다" 호재…변수는 '경기 침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혼돈을 겪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예금 보호 언급을 다시 하며 그나마 투심을 지지했다.(사진=AFP 제공)◇7월 금리 인하 점치는 시장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48.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787.40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1% 내린 1720.29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인상 사이클 종료 호재를 타고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현재 수준(4.75~5.00%)에서 한 번만 더 올린 뒤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오는 5월 FOMC 때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4.6%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이미 7월 FOMC부터 인하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고(채권금리 하락), 3대 지수는 줄곧 상승세를 탔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58%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린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74%까지 떨어졌다.파월 의장은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경영 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이날 스위스와 영국 역시 금융 불안에도 금리 인상을 강행했다. 이번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겪은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00%에서 1.25%로 50bp 인상했다. SNB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0.25%였으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 여파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올렸다. 11회 연속 인상이다.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영국은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옐런 장관은 이날 또 예금 보호 언급을 하면서 투심을 지지했다. 그는 이날 하원 세출소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를 두고 “우리는 전이를 막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했다”며 “필요하다면 긴급 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했다.◇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다만 이날 시장을 누르며 변동성을 키운 것은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다. 은행권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전에 보였던 연착륙 자신감과는 톤이 달랐다.리즈 영 소파이 투자전략 헤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업들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고 이전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일부 신용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은행주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6.00% 폭락했다. JP모건체이스(-0.27%), 뱅크오브아메리카(BoA·-2.42%), 씨티그룹(-0.59%), 웰스파고(-1.5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78%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6.03% 떨어졌다.다만 기술주는 국채금리 하락을 등에 업고 반등했다. 애플(0.70%), 마이크로소프트(1.97%), 알파벳(구글 모회사·1.96%), 테슬라(0.5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4%)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뛰었다.개장 전 나온 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만8000건)를 하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89% 내렸다.국제유가는 경기 하강 우려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24 I 김정남 기자
"美 연준 금리 인상도 이제 끝물"…예상보다 '비둘기' 평가
  • "美 연준 금리 인상도 이제 끝물"…예상보다 '비둘기' 평가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지만 금리 점도표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서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완화 선호)’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준이 5월 추가로 25bp 금리 인상을 한 후 금리 인상기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은행 불안에 따른 신용위축은 금리 인상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2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간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한 4.75~5.0%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정책 결정문에선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음(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 may be approprite)’으로 대체되면서 연준의 긴축 종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새로 추가된 ‘Firming’은 정책금리 인상을 의미하나 그보다는 지속적인(ongoing)을 ‘may’와 ‘some’으로 대체해 불확실성을 반영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이날 공개된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로 작년 12월과 동일했다. 블룸버그는 전일 최종금리 수준이 5.125%에서 5.375%로 25bp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최종금리 전망이 낮았다. 2024년엔 4.1%에서 4.3%로 상향 조정됐으나 2025년엔 3.1%로 동일했다.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0.4%, 1.2%로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실업률은 4.6%에서 4.5%로 낮췄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3.1%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은 2.5%로 동일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은행불안에 따른 신용위축은 금리 인상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상당수 FOMC 참석자들은 은행 불안에 따른 신용긴축을 경제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FOMC 결과에 대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은행 부문 위기가 신용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는 금리 인상 효과를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예상보다 도비시(dovish·비둘기)한 금리 경로를 제시했다”며 “현재 은행 부문 스트레스로 인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일부 인정한 점은 올해 최종금리를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월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해 최종금리 5~5.25%를 전망한다”며 “금융시스템 스트레스가 빠르게 완화되고 거시데이터가 강할 경우 연준이 5월 이후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긴축 사이클이 조기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역시 5월 추가 인상한 후 내년 3월 처음으로 금리를 25bp 인하할 전망이다. RBC는 “연준은 ‘일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음’이라고 언급하는 등 추가 인상에 대한 어조가 약화되고 엄격해진 신용여건이 경제,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며 “도비시한 어조는 FOMC 위원들이 과도한 긴축 위험을 더 염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정책결정문에 ‘지속적인 인상 적절’을 ‘일부 추가 정책 긴축 적절’로 대체하는 등 인상 종료 힌트를 제시했다”며 “은행시스템 혼란 등으로 금리 인상 종료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3.03.23 I 최정희 기자
파월·옐런 '원투 펀치' 투심 뚝…은행주 또 폭락
  • [뉴욕증시]파월·옐런 '원투 펀치' 투심 뚝…은행주 또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정책당국의 ‘원투 펀치’에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번 은행권 위기에 따른 경기 악영향 가능성을 거론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는 선을 그으면서,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이와 함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사진=AFP 제공)◇파월 “연착륙 가능성, 너무 성급”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3만2030.1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떨어진 3936.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0% 내린 1만1669.96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83% 떨어진 1727.36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12% 오른 22.26을 나타냈다. 장중 22.38까지 올랐다.3대 지수는 사실상 연준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3대 지수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성명서가 나온 오후 2시 직후만 해도 일제히 반등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삭제했다. 성명서는 “들어오는 정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점도표를 통해 긴축 강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FOMC 위원 18명 중 과반 이상인 10명이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한 것이다. 공식 최종금리 전망치는 5.1%다. 직전인 지난해 12월 당시 수치와 같다. 이번달 이후 한 차례만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당초 시장 예상을 하회한 수준이다. 최근 은행권 줄도산에 따른 위기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연준은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지난해 12월 3.1%에서 3.3%로 올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5%에서 3.6%로 높여 잡았다. 추후 긴축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간접 시사한 것이다.그러나 3대 지수는 오후 2시30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두고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최근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라며 “시장은 이번 인수를 잘 받아들였고 상황은 잘 통제됐다”고 말했다.그는 시장 일부에서 나오는 연내 금리 인하설에 대해서는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초반에 “이번에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는 했다”며 다소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했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또 주목할 것은 파월 의장이 은행권 위기로 인한 거시경제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이다. 파월 의장은 “대출 요건이 더 엄격해진다면 거시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번 위기가 대출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그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했다. 지난 FOMC 때만 해도 연착륙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날 발언 톤은 다소 조심스러워졌다.◇옐런 “포괄 보험은 고려 안한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구축 책임자는 “연준이 피봇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의 궁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옐런 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포괄 보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3대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이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기존 예금 보호 한도인 25만달러에서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전날 사실상 전액 예금 보장을 넌지시 시사했지만, 이를 공식화하는 것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읽힌다.옐런 장관은 “은행 부실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간주되면 FDI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포괄 보험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은행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5.47% 폭락했다. JP모건체이스(-2.5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32%), 씨티그룹(-3.02%), 웰스파고(-3.33%)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락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69%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09% 떨어졌다.뉴욕채권시장은 연준이 성명서를 발표한 오후 2시 이후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16%까지 내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0%까지 하락했다.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한 유럽 증시는 소폭 뛰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41% 올랐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7% 오른 배럴당 7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23 I 김정남 기자
"금융위기 없다" 옐런, 全예금 보증 '강수'…은행주 반등
  • "금융위기 없다" 옐런, 全예금 보증 '강수'…은행주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사실상 전액 예금 지급 보증 ‘강수’를 던졌다. 앞으로 중소 지역은행에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한다면 또 정부가 인수해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시장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연합회가 주취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옐런 “위기 악화시 추가 보증”옐런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이같은 조치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또 나온다면 다시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현재 대형 은행들은 뱅크런 조짐이 없다는 점에서, 이제 위기 가능성은 줄었다는 진단이 나온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 재무장관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외환안정기금 ‘우회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최근 당국 조치에 대해 “예금자의 저축과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단호한 약속을 보여줬다”며 “재무부와 FDIC, 연방준비제도(Fed)의 조치는 예금보험기금(DIF)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추가 은행 파산 위험을 줄였다”고 했다.그는 이어 “우리가 취한 조치는 특정 은행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다”며 “더 광범위한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형 은행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비슷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몇 주 안에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과 관련한 조사에 돌입한다”며 “현재의 규제와 감독 체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역시 이날 히스패닉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서밋에서 “정부는 금융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힘을 보탰다.◇은행주 반등…S&P 4000선 돌파이 와중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이 워싱턴DC에서 만나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2차 지원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모두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300억달러 예치 구제책에 동참한 곳이다.고위 당국자들과 월가 거물들이 일제히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서면서,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는 다시 살아났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무려 29.47%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었다. 3대 지수 역시 반등했다.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했다. S&P 지수가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또 위험이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美 옐런 '추가보증 준비' 발언에 금융주 상승
  • [특징주]美 옐런 '추가보증 준비' 발언에 금융주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내 은행주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국내 금융지주도 2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1.55%) 오른 4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신한지주(05555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1.14%) 오른 3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도 0.98% 강세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대 강세를 보이다 100원(0.24%) 내리며 4만1950원을 가리키고 있다.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지역 은행주들이 일제히 올랐다.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했다.또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CEO인 제이미 다이먼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인 브라이언 모이니헌, 씨티은행 CEO인 제인 프레이저, 골드만삭싀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 등이 만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2차 지원책을 논의한다.
2023.03.22 I 김인경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막자...美대형은행 CEO 워싱턴 집결
  •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막자...美대형은행 CEO 워싱턴 집결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워싱턴 D.C.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점 (사진=AFP)FT는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열리는 금융서비스포럼 사전 준비모임과 별도로 JP모건체이스 CEO인 제이미 다이먼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인 브라이언 모이니헌, 씨티은행 CEO인 제인 프레이저, 골드만삭스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 등이 만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2차 지원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16일 JP모건을 포함한 미국의 대형 은행 11곳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총 300억달러를 예치한다고 발표했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잇단 신용등급 강등 조치로 고객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여전한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다이먼 회장과 다른 대형 은행 CEO들과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해 △11개 은행이 예치한 300억달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방안 △외부 매각 혹은 외부 자금 유치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CNBC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대형은행 CEO들이 앞으로 24시간 안에 퍼스트리퍼블릭을 위해 무엇을 추가로 해야할지 세부사항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대형들의 추가 구제책에 발맞춰 정부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거래를 원활하기 위해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투자자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의 미실현 손실 문제를 해결하거나, 예금자 보호, 보다 유연한 자본 규칙 및 지분 제한 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금융시스템이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은행들이 예금난을 겪을 경우 은행 예금자 보호를 위한 추가 특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22 I 김상윤 기자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뉴스새벽배송]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담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 ‘가드레일’ 규정을 공개했다. 다만 기술 개발을 통해 한 웨이퍼당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세부 규정이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S&P 지수 2주 만에 4000선 돌파-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기록. 장중 21.29까지 내려.◇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라.-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쳐.◇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아.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은행주 급등에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나-은행주 전반이 강세.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어.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언급.-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라.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달 25bp 금리 인상 굳어지나-안전한 채권은 약세.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어.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어.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미 부동산지표 약세-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 높아져.◇구글, 대화형 AI ‘바드’ 미·영 출시-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혀. 챗GPT 대항마 격.-구글이 바드를 공식 오픈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고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데 이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혀.(사진=AFP 제공)◇‘美 보조금’ 삼성·SK 반도체, 中서 5% 이상 증산 제한-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 할 전망.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역시 막힐 것으로 보여.-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해. -반도체 지원법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설정한 규정.-상무부는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중대한 거래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규정. -상무부는 생산능력의 기준을 두고 반도체 제조 시설은 월별 웨이퍼 수, 반도체 패키지 시설은 월별 패키지 수로 각각 정의.-확장 기준은 첨단 반도체와 범용 반도체를 따로 구분. 관련 규정을 초과할 경우 첨단 반도체는 생산능력 5% 이상,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함.-범용 반도체를 두고 △28nm(나노미터·10억분의1m) 로직 반도체 △18nm D램 △128단 낸드플래시로 각각 정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품은 첨단 반도체 비중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 두 회사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면 중국에서는 5~10%선에서 생산 확장을 제한 받는다는 의미.-다만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의견도 나와. 5% 생산 확대 룰만 지킨다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상무부가 자체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사실상 용인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의견도.-이를테면 상무부가 규정한 한 장의 웨이퍼에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든다면, 이는 생산능력 확대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상무부는 이와 함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있는 화웨이, YMTC 등과 공동 연구를 하거나 기술 라이선싱(특허 사용 계약)을 하는 것을 금지.
2023.03.22 I 양지윤 기자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S&P 4000선 넘었다
  • [뉴욕증시]옐런이 끌어올린 투심…S&P 4000선 넘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8% 뛴 1777.74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나타냈다. 장중 21.29까지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반등을 모색했다. 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히스패닉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서밋에서 “정부는 금융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주 급등에 위험 선호 심리↑이에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랐다.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랐다.위험 선호가 살아나자 유가까지 상승 추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유가는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이달 25bp 금리 인상 관측이에 안전한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했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월가의 눈은 이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부에서는 동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트윗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스스로 청산한 실버게이트은행,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관들에서 정확히 어디서 손실을 봤는지, 어떠한 전염 효과가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번에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애크먼의 트윗에 “연준이 금리를 최소 50bp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답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옐런 "금융위기는 없다" 의지…나스닥 1.6%↑
  • [속보]옐런 "금융위기는 없다" 의지…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채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반등을 모색했다. 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30% 가까이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6% 가까이 뛰었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랐다.위험 선호가 살아나자 유가까지 상승 추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유가는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전한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했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월가의 눈은 이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뉴욕증시 소폭 상승
  •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뉴욕증시 소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사진= AFP)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소폭 오르고 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와 맞먹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에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모두 1~2%대 오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4% 가까이 오르고 있다.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채권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6.8bp(1bp=0.01%포인트) 오른 3.914%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8bp 뛴 3.455%에 거래되고 있다.
2023.03.20 I 김정남 기자
UBS, 크레딧스위스 전격 인수
  • [뉴스새벽배송]UBS, 크레딧스위스 전격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했다. CS의 파산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지역 은행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파가 클 수밖에 없어 미국 당국 역시 이번 협상을 위해 협력에 적극 나섰다. 월요일인 20일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인수 관련 윤곽을 제시해야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스위스 취리리의 한 건물에 크레디트스위스와 UBS의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UBS, 4.2조원에 위기 빠진 크레디트스위스 전격 인수-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성명을 통해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이런 예외적인 상황에서 금융 안정성을 지키고 스위스 경제를 보호하는 해결책을 찾았다”며 “스위스 연방정부, 금융감독청(FINMA)과 협력해 스위스에서 가장 큰 두 은행의 합병을 이끌어냈다”고 밝혀.-이번 인수 총액은 30억스위스프랑(약 32억3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됨.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해머스 현 UBS CEO가 맡을 예정. UBS는 인수 이후 CS의 IB 부문을 축소할 계획.-SNB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1000억스위스프랑(1080억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SNB는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美 연준 셈법 복잡…21~22일 FOMC에 쏠린 눈-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여.-연준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 대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1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62%, 금리동결 확률은 38%로 각각 집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건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동결 가능성을 전망. -당초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 9일 SVB 파산소식에 이어 시그니처은행의 폐쇄, 여기에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까지 불거지면서 분위기는 반전.-연준이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미국 국채, 부동산담보 증권 등을 담보로 금융권에 단기 대출에 나선 것도 사실상 양적 긴축(QT)을 끝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퍼스트리퍼블릭 주가 33% 폭락-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3만1861.98에 거래 마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내린 3916.64를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4% 떨어진 1만1630.51에 마감.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96% 급등한 25.51을 기록. 장중 26.14까지 상승.-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을 향한 불안이 이어지면서 투심이 악화.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미국 11개 은행들은 전날 장 막판 성명을 통해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해 공동으로 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번 조치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3.78%), 씨티그룹(3.0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94%), 웰스파고(3.92%) 등의 주가는 모두 3%대 하락.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99% 내려. CS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8.01% 급락.◇‘안전 선호’ 미국국채 가격 급등-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804%까지 내려. -전거래일과 비교해 32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82%까지 떨어져. -다음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데 다소 기울고 있어. 인-다만 플레이션 둔화 흐름과 함께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아. 추후 연준의 결정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커져.-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소 하락.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를 기록. 전월(4.1%)보다 하락.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2.9%에서 2.8%로 내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서는데 우호적인 환경이 차츰 만들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중국인민은행. 사진=AFP◇中, 27일부터 지준율 0.25%P 인하-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 -19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 이로써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6% 수준으로 낮아져.-지준율은 은행이 고객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의미.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은 자금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대출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어 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혀.-이번 지준율 인하로 20일 발표되는 중국의 실질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될 가능성이 커져.◇러·우크라, 가까스로 흑해 곡물수출 협정 연장-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어준 곡물협정을 기한 만료일인 이날 연장하기로 합의. -흑해 곡물협정은 앞서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 정부의 중재로 합의. 자칫 세계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막힐 경우 전 세계 식량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김정은, 또 핵위협…“공격가할 수단 기하급수적 증대 요구”-조선중앙통신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해당 부대들을 전술핵공격임무수행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종합전술훈련이 3월 18일과 19일에 진행되였다”고 20일 보도.- 그는 “적들의 반공화국침략책동이 날로 가증되고 있는 오늘의 형세는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핵무력건설의 중요방향과 핵무력의 전쟁준비에서 나서는 전략적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해.
2023.03.20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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