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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기업소개)글로비스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글로비스(대표 이주은·사진)는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의 종합물류 및 유통·판매업체다. 현대차 그룹의 국내외 물류부문 통합시너지 창출과 물류전문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및 서비스를 향상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으로 39.85%(공모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5.15%,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노르웨이 회사(Wilh.Wilhelmsen)사가 25%(공모전 주식 기준)를 각각 갖고 있다. 물류사업은 국내물류, 국제물류, 해외현지물류로 구성돼 있다. 국내물류는 일반화물운송, 보관·창고, 포장, 물류장비·기기임대, 설비 이설 등이며 국제물류는 수출입 포워딩(해상·항공), 상업서류 특송 등이다. 해외현지 물류는 미국완성차 물류,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의 조달·생산물류 등이다. 유통사업은 중고차사업과 CKD사업으로 나뉜다. 중고차사업은 오토와이즈분당경매장, 오토와이즈경산센타등이다. CKD는 Completely Knock Down의 약어로 해외 현지공장에서의 생산을 위해 국내에서 부품을 조립하여 납품하는 수출형태를 말한다. 현재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의 CKD 부품 공급 및 물류서비스를 맡고있다. 올해말 기준(예상) 매출구성은 국내물류 36.3%, 국제물류 32.8%, CKD 28.8%, 중고차등 2.1%등이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작년말 매출기준으로 글로비스는 대한통운과 범한종합물류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1조288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작년 9030억원의 매출과 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5160억원의 매출과 8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지난 2001년이후 올해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66.3%에 이르게 된다. 주변환경은 우호적이다. 정부는 내년 1월 시행목표로 `종합물류기업 제도`를 통해 물류산업의 대형화와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절감의 방편으로 물류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기존의 대형업체의 영업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매출 1조8560억원(올해 예상치 대비 22.4% 증가)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54억원과 90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13년 매출 10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20`에 진입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매출의 80%이상을 현대자동차 그룹사의 물류운송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안정적이지만 약점도 될수 있다. 현대차, 기아차를 정점으로 한 완성차업체의 생산전략 변경에 따라 하청 부품업체등 관련 계열사들의 생산계획이 결정되기 때문에 글로비스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화물운송연대 파업도 변수다. 이회사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많은 실행사들이 화물운송연대에 소속돼 있다. 이들의 파업으로 인한 위험은 글로비스에도 일차적인 위험요인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파업도 자동차 및 부품관련 물류량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정적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글로비스는 1597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를 통해 유입될 자금은 시설자금(건물신축·증축) 및 운영자금(해외현지법인 설립 자본금, CKD등 매입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경우 보호예수 물량은 최대주주, 외국인투자가, 우리사주등 79%, 2962만5000주다. 공모주식은 모두 750만주고 이중 150만주를 개인들에게 배정한다. 오는 14일 기관청약을 거쳐 15~16일 일반인 청약이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 대우증권이 주간사를 맡았고 교보·우리투자·한국·한화·현대증권 등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 ◆연 혁 -2001년2월 한국로지텍 주식회사 설립 -2002년8월 평택항 물류기지 건설(1단계) -2002년11월 북미법인(HK Logistics America, Inc.) 설립 -2002년12월 중국 현지 물류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 개시 -2003년3월 완성차 배달탁송서비스 개시 -2003년5월 통합운송시스템(iTMS) 구축 -2003년6월 글로비스주식회사로 상호변경(북미법인 GLOVIS AMERICA, Inc.) -2003년7월 중고차 경매 서비스 개시(유통사업 진출) -2003년12월 미국 앨라배마법인 설립(GLOVIS ALABAMA, LLC) -2004년1월 평택항 물류기지 완공 -2004년10월 아산 CKD 센터 준공 -2005년2월 중고차 전문 브랜드 오토와이즈(Autowise) 런칭 -2005년3월 슬로바키아 법인 설립(GLOVIS SLOVAKIA, s.r.o.)
- 명동 하이해리엇, 얽히고설킨 담보권 `논란`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국내 최고 명품관을 표방하며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명동 하이해리엇 상가가 얽히고설킨 담보권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미분양상가가 일반인에게 다시 분양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분양계약자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하이해리엇의 시행사인 월드인월드와 서울지방법원,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월드인월드는 지난 2003년말 남광토건이 `새로운성남(옛 월드인월드개발)`에 100억원을 빌려줄 당시 연대보증을 서는 한편, 당시 미분양상태로 남아있던 명동 하이해리엇 상가를 담보로 제공했다. 남광토건(001260)과 새로운성남, 월드인월드 등이 체결한 자금대여 약정서를 살펴보면 연대보증인인 월드인월드는 약정체결일(2003년 12월23일)까지 분양되지 않은 상가를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히고, 채무 100억원의 130%에 상당하는 채권채고액으로 하는 근저당을 설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리금 상환일까지 미분양 상가에 대해 일체의 분양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불가피하게 분양이 필요한 경우 남광토건의 사전승낙을 얻도록 하는 한편 분양대금은 남광토건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하고 있다. 약정서 체결일 당시 하이해리엇의 분양율은 76%였다. 월드인월드 관계자는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현재 분양율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담보로 제공됐던 상가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일반인에게 분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명동 하이해리엇의 분양·계약쪽 일을 하고 있는 월드인월드 관계자는 "2003년말 당시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던 상가가 남광토건에 담보로 제공됐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그는 `2003년말 이후 분양을 받은 사람들에게 미분양상가가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상태라는 점을 공지했느냐`는 질문에 "상가 분양 및 계약을 맡고 있는 관계자도 모르는 사실인데…"라고 말했다. 현재 남광토건은 월드인월드의 대주주이자 새로운성남의 대표인 권덕만씨를 검찰에 사기죄로 고소한 상태. 원리금을 2004년 2월28일까지 갚기로 했으나, 원금 가운데 30억원만 갚고 이자를 포함한 나머지 돈 100억 가량을 아직 갚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광토건은 또 지난 9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당초 약정에도 불구하고 월드인월드와 권씨측이 남광토건의 사전승낙 없이 미분양 상가를 계속 분양했고, 분양수입금도 남광토건에 입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씨측은 검찰조사에서 명동 하이해리엇의 미분양상가를 담보로 제공했으나, 분양이 안 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분양이 되면 그 대금이 자금관리를 하는 신탁사로 입금돼 관리되므로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계약내용 자체로는 무효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광토건은 "약정서 어디에도 미분양상가 담보제공이 분양이 안 될 경우를 가정한 조항이라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2003년 담보로 제공받은 미분양상가에 대해 근저당설정 및 명의이전 금지 가처분신청과 같은 법적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면서 "월드인월드가 하이해리엇 사업으로 얻게 될 개발이익금에 대해서만 가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쌍방간 자금 대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분양계약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 수분양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광토건뿐만 아니라 다른 채권자 문제도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솔창업투자도 보석판매업체인 토세베라에게 35억원을 빌려주고 보증채무자인 권씨의 지급보증을 위해 하이해리엇 상가 19개를 담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가가 이미 일반인에게 분양된 상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솔창투는 이 물건에 대해 명의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명동하이해리엇 사업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자산신탁으로부터 시행사와 시공사, 대주단간 자금거래 내역 일체를 넘겨받았다. 한국자산신탁은 하이해리엇 사업의 돈관리를 맡고 있는 신탁사다. 한편, 새로운성남(옛 월드인월드개발)과 토세베라가 남광토건 및 한솔창투로 빌린 돈 100억원과 35억원은 권덕만씨가 대표로 있는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HK저축은행(007640)을 인수하는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씨는 지난 5월 법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이데일리 10월20일 `HK銀 PPRF 자금조성 어떻게 했을까`기사 참조)
- 오늘의 증시일정(30일)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경제지표- 한국 10월 서비스업활동-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베이지북- 미국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실권주 청약 - 에쎈테크(첫날, 교보증권)- 휘튼교육(마감, 서울증권)▲유상증자 일반공모 첫날- HK상호저축은행(동부증권, 400만주·5000원)▲구주주 청약 마감- 에스씨에프(신흥증권, 180만주ㆍ2000원) - 가드텍(SK증권, 2000만주ㆍ500원) - 씨티씨바이오(우리투자증권, 180만주ㆍ5290원) - 오스템(대우증권, 736만2000주ㆍ1155원)▲추가상장- 진성티이씨(무상증자, 220만주)- 이오리스(해외BW행사, 5만3662주·1215원)- 유아원엔터테인먼트(해외BW행사, 180만2978주·856원)- 안철수연구소(주식매수선택권행사 987주·3788원, 4000주·1만7425원, 2000주·1만2501원, 4920주·1만4774원)- 로트론(국내CB전환, 18만921주·3040원)- 예당엔터테인먼트(해외CB전환, 27만9976주·3000원)- 블루코드테크놀로지(해외BW행사, 43만8203주ㆍ2149원) - 두산(해외BW행사, 19만7914주ㆍ6990원) - 동양종금증권(국내CB전환, 18만6716주ㆍ5500원) - SKC(해외CB전환, 5만3024주ㆍ1만1340원)
- ②금감원, HK銀 특검형식 강도높은 검사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금융감독원은 HK저축은행(007640) 사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판단아래 지난 13일부터 부문검사에 들어갔다. 말이 부문검사지, 사실상 특검에 해당하는 강도다. 형식적인 이유는 BIS비율이 지도비율이 5%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법정에서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권덕만씨의 진술이 확보됐고,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출자자대출 문제 등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지난 2월 검사에 이어 8개월여만에 다시 검사를 벌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우선적으로는 BIS비율 점검을 통해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금감원의 검사에서는 권씨의 진술이 사실인지와 권씨에 대한 출자자 대출 여부에도 모아질 전망이다.◇BIS비율 점검 우선...경영개선권고 예상금감원의 검사 초점은 BIS비율 점검이 우선이다. 권덕만(PPRF)씨와 오영석씨, 또 2대 주주인 선진씨엠씨와의 경영권 분쟁은 금감원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형국이기 때문이다.점검 결과 BIS비율이 5% 이하로 나온다면 HK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는 불가피하다. 현재 신고된 BIS비율이 4.71%이고, 금감원의 검사 과정에서 좀 더 보수적인 자산건전성분류가 이뤄진다면 BIS비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지난 2월 검사에서도 HK는 2004년말 현재 BIS비율이 5%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보고했으나 검사후에는 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었다.HK에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면 경영개선권고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증자명령이 함께 떨어진다. 현재 HK가 1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과정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다만, 현재 PPRF측이 HK의 증자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이로 인해 증자 일정을 연기한 만큼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증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재 회사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 증자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법원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법원이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해 PPRF측의 증자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어떤 판결을 내릴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권덕만씨 출자자대출 확인시 조치는권덕만씨가 스스로 법원에서 진술한 내용을 금감원 입장에서 어떻게 할 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권덕만씨의 출자자대출 사실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분쟁 당사자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법원의 판결이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우리나라 법원에서는 권씨측이 스스로의 진술을 근거로 일단 이겼지만 오영석씨가 제기한 소송(미국 델러웨어주)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이유로 다시 한국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되고,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나라에서의 판결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HK가 권덕만씨에게 대출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권씨가 PPRF의 실제 주인이라는 한국 법원의 판단을 전제하면 금감원이 행정조치를 하는데 큰 걸림돌은 없다. 그러나 오영석씨가 이 펀드의 설립지역인 미국 델러웨어주에서 권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소송을 별도로 제기했기 때문에 이 상황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현재 오영식씨가 미국 법원에서 어떤 증빙자료를 가지고 나올지 분명치 않은 상황이어서 권덕만씨가 100% PPRF의 주인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원에서의 결정에 따라 펀드의 실체적 주인여부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만약, 미국 법원에서도 권덕만씨 소유의 펀드로 분명히 결정이 되고 HK의 출자자대출 여부가 확인되면 권씨에 대한 조치는 법에 정해진 대로 검찰고발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권씨가 주인으로 돼 있는 PPRF의 의결권을 제한받거나 매각명령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HK가 코스닥 상장업체이기 때문에 증권거래법의 일부 조항도 받게 된다.◇2003년말 PPRF 지분매입시 적격성 심사 논란금감원이 현재 벌어진 상황에 대한 조치는 차치하더라도 2003년말 PPRF가 당시 한솔저축은행을 인수할때 대주주 적격심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금감원으로서는 해외펀드의 실제 주주들에 대한 파악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내 전주가 국내 최대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출자자대출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금감원이 받을 부담도 적지 않게 된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당시 펀드의 실제 주주들에 대해 감독당국이 조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법원에 제출된 PPRF측과 당시 법률대리인이었던 김&장과의 메일 교신내용을 보면, 금감원은 김&장을 통해 PPRF의 5% 이상 주주등 실제 주주구성 내용을 계속적으로 요청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메일 교신 내용을 전제로할 경우 당시에도 금감원은 PPRF의 실제 주주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PPRF측이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문제로 제대로 확인하는데 실패했다는 얘기가 된다.따라서 금감원의 적격성 심사를 자금추적을 하기 어려운 해외펀드라는 점을 이용해 교묘히 빠져나가고, 결국 현재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 HK저축銀 최대주주는 `검은머리 외국인`
- [이데일리 김병수 오상용기자] HK상호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국내 자금으로 설립된 `검은 머리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PPRF의 단독주주이자 실소유자라고 주장하는 권덕만씨는 HK저축은행(007640)으로부터 280억원 가량을 부당 대출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법은 출자자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자금조성과정에서의 외환거래법 위반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최근 이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권덕만씨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융감독원도 지난 13일부터 특별검사에 착수했다.☞10/16 08:26:56 금감원, 경영권 분쟁 HK저축銀 검사 착수20일 서울지법과 금융감독원, 관련업계에 따르면 PPRF 대표인 권씨는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서면자료와 증빙서를 통해 PPRF 설립자금은 전액 자신의 개인자금 및 그가 운영하는 국내회사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3년 11월 PPRF가 금감원에 HK저축은행(당시 한솔저축은행) 53.6% 지분매입을 신고할 당시 밝혔던 내용과는 상반된다. 당시 PPRF측은 자신들이 미국 델라웨어주법에 따라 설립된 미국계 사모펀드로 주요출자자는 `하와이 치과의사 협회` 등 외국인이라고 신고했었다.그러나 최근 오영석 前 HK저축은행 대표가 PPRF에 대한 권한이 오씨 자신에게 있다며 권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권씨는 PPRF의 설립과정과 자금조성 방식을 속속들이 법원에 공개했다. 권씨의 진술에 의하면 PPRF는 해외자금으로 조성된 미국계 사모펀드가 아니라 국내 자금으로 조성됐다.권씨 측은 당시 참고준비서면을 통해 "남광토건으로부터 100억원을 빌리고, 자신이 경영하는 월드인월드가 투자한 자금 62억원, 자신이 보유한 현금 25억원, 동진산업과 태원전기로부터 조달한 자금 50억원, 한솔창투에서 빌린 자금 35억원 등 총 272억원으로 펀드를 조성했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권씨 측의 이같은 진술과 권씨측이 제출한 입출금내역서 및 차용증서 등을 참고해 오씨가 제기한 의결권(대리)행사금지 및 처분 가처분신청을 기각하고 권씨의 손을 들어줬다.참고준비서면대로라면 권씨는 PPRF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HK상호저축은행을 사실상 지배해온 주요출자자가 된다. 권씨가 주요출자자이면서도 HK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것도 또다른 의혹이다. 지난 7월 검찰은 권씨 등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서울지법에 영장을 제출하면서 `권덕만씨가 HK저축은행의 출자자로서 지난 2003년 12월말부터 올 1월까지 9차례에 걸쳐 총 277억8000만원을 대출받았다`는 자료를 첨부했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은 출자자에 대한 대출을 불허하고 있다.이에 대해 권씨측 변호인은 "권덕만씨는 HK로부터 단한푼도 대출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오영석씨 등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모호한 대출항목을 모두 권씨가 실차주인 것처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권씨측은 "다만, 권씨 동생과 `월드인월드개발`이 지난 2004년 4월과 10월에 대출을 받았지만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씨가 월드인월드개발(現 새로운성남)의 대표로 있었지만 돈을 빌린 당시에는 대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권씨는 또 PPRF 자금조성 과정에서 자신의 돈 25억원을 투입하면서 오영석씨를 통해 환치기 수법으로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일단 권씨가 출자자 신분으로 부당한 대출을 받았는지 여부와 각종 금융관련 법규를 위반했는지도 이번 검사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서는 HK저축은행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PPRF와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이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HK저축은행은 대주주간 경영권 다툼과 재무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BIS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진 것이 최종 확인되면 증자명령 등 `경영개선권고`를 내릴 방침이다.`권덕만씨가 HK의 실질 소유주이냐`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부분에서도 검사과정에서 확인되는 사항이 있다면 검찰고발 등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HK의 실질 소유자에 대한 한국과 미국 댈러웨어주 법원의 판결이 나오게 되면 권씨와 PPRF의 의결권도 제한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