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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HK 경영권분쟁 종식..들어본적 없어"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금융감독원은 HK저축은행(007640)의 경영권분쟁과 관련 "1대주주와 2대주주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협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11일 밝혔다.금감원 김용범 비은행검사 1국장은 이날 일부 언론에 HK측의 김명도 사장의 "경영권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완전히 종식됐으며 금감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김 국장은 "최근 1대주주와 2대주주가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해당 업체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HK의 경영권 분쟁 종식은 현재 1대주주와 2대주주간 보유지분에 대한 처리합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궁극적으로 감독원으로서는 이런 과정이 매듭지어져야 경영권 논란이 마무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HK저축은행은 1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 종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면서도 법원에 각종 이의신청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경영권 분쟁 2라운드의 양상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김 국장은 HK저축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와 관련 "검사가 이제 대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곧 검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법 위반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월20일 이데일리 ☞`HK저축銀 최대주주는 `검은머리 외국인` 기사 참조 ☞ `HK銀 PPRF 자금조성 어떻게 했을까` 기사 참조 ☞`금감원, HK銀 특검형식 강도높은 검사` 기사참조 ☞ 명동 하이해리엇, 얽히고설킨 담보권 `논란` 기사 참조)
2005.12.11 I 김병수 기자
(공모기업소개)글로비스
  • (공모기업소개)글로비스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글로비스(대표 이주은·사진)는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의 종합물류 및 유통·판매업체다. 현대차 그룹의 국내외 물류부문 통합시너지 창출과 물류전문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및 서비스를 향상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으로 39.85%(공모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5.15%,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노르웨이 회사(Wilh.Wilhelmsen)사가 25%(공모전 주식 기준)를 각각 갖고 있다. 물류사업은 국내물류, 국제물류, 해외현지물류로 구성돼 있다. 국내물류는 일반화물운송, 보관·창고, 포장, 물류장비·기기임대, 설비 이설 등이며 국제물류는 수출입 포워딩(해상·항공), 상업서류 특송 등이다. 해외현지 물류는 미국완성차 물류,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의 조달·생산물류 등이다. 유통사업은 중고차사업과 CKD사업으로 나뉜다. 중고차사업은 오토와이즈분당경매장, 오토와이즈경산센타등이다. CKD는 Completely Knock Down의 약어로 해외 현지공장에서의 생산을 위해 국내에서 부품을 조립하여 납품하는 수출형태를 말한다. 현재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의 CKD 부품 공급 및 물류서비스를 맡고있다. 올해말 기준(예상) 매출구성은 국내물류 36.3%, 국제물류 32.8%, CKD 28.8%, 중고차등 2.1%등이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작년말 매출기준으로 글로비스는 대한통운과 범한종합물류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1조288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작년 9030억원의 매출과 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5160억원의 매출과 8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지난 2001년이후 올해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66.3%에 이르게 된다. 주변환경은 우호적이다. 정부는 내년 1월 시행목표로 `종합물류기업 제도`를 통해 물류산업의 대형화와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절감의 방편으로 물류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기존의 대형업체의 영업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매출 1조8560억원(올해 예상치 대비 22.4% 증가)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54억원과 90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13년 매출 10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20`에 진입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매출의 80%이상을 현대자동차 그룹사의 물류운송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안정적이지만 약점도 될수 있다. 현대차, 기아차를 정점으로 한 완성차업체의 생산전략 변경에 따라 하청 부품업체등 관련 계열사들의 생산계획이 결정되기 때문에 글로비스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화물운송연대 파업도 변수다. 이회사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많은 실행사들이 화물운송연대에 소속돼 있다. 이들의 파업으로 인한 위험은 글로비스에도 일차적인 위험요인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파업도 자동차 및 부품관련 물류량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정적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글로비스는 1597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를 통해 유입될 자금은 시설자금(건물신축·증축) 및 운영자금(해외현지법인 설립 자본금, CKD등 매입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경우 보호예수 물량은 최대주주, 외국인투자가, 우리사주등 79%, 2962만5000주다. 공모주식은 모두 750만주고 이중 150만주를 개인들에게 배정한다. 오는 14일 기관청약을 거쳐 15~16일 일반인 청약이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 대우증권이 주간사를 맡았고 교보·우리투자·한국·한화·현대증권 등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  ◆연 혁 -2001년2월 한국로지텍 주식회사 설립 -2002년8월 평택항 물류기지 건설(1단계) -2002년11월 북미법인(HK Logistics America, Inc.) 설립 -2002년12월 중국 현지 물류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 개시 -2003년3월 완성차 배달탁송서비스 개시 -2003년5월 통합운송시스템(iTMS) 구축 -2003년6월 글로비스주식회사로 상호변경(북미법인 GLOVIS AMERICA, Inc.) -2003년7월 중고차 경매 서비스 개시(유통사업 진출) -2003년12월 미국 앨라배마법인 설립(GLOVIS ALABAMA, LLC) -2004년1월 평택항 물류기지 완공 -2004년10월 아산 CKD 센터 준공 -2005년2월 중고차 전문 브랜드 오토와이즈(Autowise) 런칭 -2005년3월 슬로바키아 법인 설립(GLOVIS SLOVAKIA, s.r.o.)
2005.12.11 I 김희석 기자
  • 명동 하이해리엇, 얽히고설킨 담보권 `논란`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국내 최고 명품관을 표방하며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명동 하이해리엇 상가가 얽히고설킨 담보권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미분양상가가 일반인에게 다시 분양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분양계약자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하이해리엇의 시행사인 월드인월드와 서울지방법원,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월드인월드는 지난 2003년말 남광토건이 `새로운성남(옛 월드인월드개발)`에 100억원을 빌려줄 당시 연대보증을 서는 한편, 당시 미분양상태로 남아있던 명동 하이해리엇 상가를 담보로 제공했다. 남광토건(001260)과 새로운성남, 월드인월드 등이 체결한 자금대여 약정서를 살펴보면 연대보증인인 월드인월드는 약정체결일(2003년 12월23일)까지 분양되지 않은 상가를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히고, 채무 100억원의 130%에 상당하는 채권채고액으로 하는 근저당을 설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리금 상환일까지 미분양 상가에 대해 일체의 분양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불가피하게 분양이 필요한 경우 남광토건의 사전승낙을 얻도록 하는 한편 분양대금은 남광토건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하고 있다. 약정서 체결일 당시 하이해리엇의 분양율은 76%였다. 월드인월드 관계자는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현재 분양율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담보로 제공됐던 상가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일반인에게 분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명동 하이해리엇의 분양·계약쪽 일을 하고 있는 월드인월드 관계자는 "2003년말 당시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던 상가가 남광토건에 담보로 제공됐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그는 `2003년말 이후 분양을 받은 사람들에게 미분양상가가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상태라는 점을 공지했느냐`는 질문에 "상가 분양 및 계약을 맡고 있는 관계자도 모르는 사실인데…"라고 말했다. 현재 남광토건은 월드인월드의 대주주이자 새로운성남의 대표인 권덕만씨를 검찰에 사기죄로 고소한 상태. 원리금을 2004년 2월28일까지 갚기로 했으나, 원금 가운데 30억원만 갚고 이자를 포함한 나머지 돈 100억 가량을 아직 갚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광토건은 또 지난 9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당초 약정에도 불구하고 월드인월드와 권씨측이 남광토건의 사전승낙 없이 미분양 상가를 계속 분양했고, 분양수입금도 남광토건에 입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씨측은 검찰조사에서 명동 하이해리엇의 미분양상가를 담보로 제공했으나, 분양이 안 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분양이 되면 그 대금이 자금관리를 하는 신탁사로 입금돼 관리되므로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계약내용 자체로는 무효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광토건은 "약정서 어디에도 미분양상가 담보제공이 분양이 안 될 경우를 가정한 조항이라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2003년 담보로 제공받은 미분양상가에 대해 근저당설정 및 명의이전 금지 가처분신청과 같은 법적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면서 "월드인월드가 하이해리엇 사업으로 얻게 될 개발이익금에 대해서만 가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쌍방간 자금 대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분양계약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 수분양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광토건뿐만 아니라 다른 채권자 문제도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솔창업투자도 보석판매업체인 토세베라에게 35억원을 빌려주고 보증채무자인 권씨의 지급보증을 위해 하이해리엇 상가 19개를 담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가가 이미 일반인에게 분양된 상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솔창투는 이 물건에 대해 명의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명동하이해리엇 사업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자산신탁으로부터 시행사와 시공사, 대주단간 자금거래 내역 일체를 넘겨받았다. 한국자산신탁은 하이해리엇 사업의 돈관리를 맡고 있는 신탁사다. 한편, 새로운성남(옛 월드인월드개발)과 토세베라가 남광토건 및 한솔창투로 빌린 돈 100억원과 35억원은 권덕만씨가 대표로 있는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HK저축은행(007640)을 인수하는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씨는 지난 5월 법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이데일리 10월20일 `HK銀 PPRF 자금조성 어떻게 했을까`기사 참조)
2005.12.07 I 오상용 기자
  • HK저축銀 2대주주 이의신청..경영권분쟁 2라운드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HK상호저축은행의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은 1대주주인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와 타협을 본적이 없으며 법적 소송을 통해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남광토건이 PPRF 대표인 권덕만씨를 상대로 미국 법정에 제기할 소송도 변수다. 남광토건은 "권씨측이 담보로 제공한 HK지분 530만주에 대해 질권 설정을 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정에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7일 HK저축은행(007640)의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의 최도권 대표이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진측이 선임한 일부 이사의 직무가 정지된데 대해 지난 5일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면서 "다시 이사회를 장악해 1대주주인 PPRF의 전횡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지법은 1대주주인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제기한 `대표이사 등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 이사 8명 가운데 4명 사외이사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선진측이 지난 5일 제기한 이의신청은 이같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것이다.업계는 PPRF와 선진측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하고 PPRF가 선진측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했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PPRF와 합의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선진측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됐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최 대표는 "최근 400만주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경영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법원 조치로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였다"고 설명했다. HK저축은행에 따르면 최근 200억원(400만주) 유상증자에서 1대주주인 PPRF가 390만주를 신청했고, 대금납입도 끝난 상태다.일각에선 선진측이 PPRF와 지분매각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압박용으로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으며 법적 소송을 통해 이사회를 다시 장악할 것"이라면서 "PPRF에 HK저축은행을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미뤄 왔던 다른 소송들도 잇따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광토건이 권씨측을 상대로 미국 법정에 제기할 소송도 변수다. 남광토건은 "지난 2003년말 권씨가 대표로 있는 새로운성남(월드인월드개발)에 100억원을 빌려주고, 담보로 PPRF가 취득할 HK저축은행 지분 530만주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남광측은 "현재 원금 30억원만 돌려받았을 뿐 이자를 포함한 나머지 돈 100억원 가량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HK저축은행에 대한 담보권을 인정받기 위해 미국 법정에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변호사를 통해 소송 작업은 마친 상태다.남광토건이 HK저축은행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인정받고 채무자인 새로운성남과, 남광토건이 연대보증인이라고 주장하는 권씨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PPRF가 보유한 지분 530만주의 소유권이 달라질 수도 있다.한편 남광토건이 새로운성남(옛 월드인월드개발)에게 빌려준 돈 100억원은 권덕만씨가 대표로 있는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HK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씨는 지난 5월 법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2005.12.07 I 오상용 기자
  • (종목돋보기)HK저축은행 상한, `M&A종료가 호재`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HK저축은행(007640)(옛 한솔저축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HK저축은행은 6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470원(14.87%) 오른 3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3% 상승에 이어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 이 회사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 지분 경쟁 기대없던 M&A..그동안 주가 지지부진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 분쟁 당시 주가가 치솟다가, 해결되면 주가가 내린다. 그러나 HK저축은행은 이런한 일반 양상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그간의 M&A 과정에서도 그랬다. HK저축은행는 그간 M&A 분쟁을 거치면서 주가는 2000원대로 빠지는 등 지지부진했다. 오히려 M&A 종료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 M&A가 주가 상승을 가져오는 것은 지분 경쟁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HK저축은행에서 이런 양상은 M&A가 점화됐던 지난 2월에 잠시 보였을 뿐이다. 그 이유는 HK저축은행의 M&A 양상은 지분 경쟁이 아닌, 소송과 유상증자 등이 주로 이뤄진 데 있다. 회사 내부관계자들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M&A의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주가는 M&A테마가 무색하리만큼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 M&A 합의가 오히려 호재..액면가 회복 기대 높아 결국 HK저축은행은 분쟁 당사자끼리 합의를 보면서 M&A가 종료됐다. 1대주주 퍼시픽캡퍼시픽림펀드(PPRF)와 2대주주 선진씨엠씨는 최근 더 이상의 소모전은 좋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PPRF가 경영권을 행사해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HK저축은행은 지난 1일 마감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PPRF측이 우호지분을 동원해 참여한 반면 선진씨엠씨측은 약속대로 증자에 불참했다. 보통주 400만주 유상증자 청약결과 390만주(청약율 97.5%)가 청약했고 실권주가 10만주 발생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회사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깔려있다. 이런 과정에서 액면가(5000원)보다 낮은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HK저축은행의 유상증가 공모가도 5000원으로 책정돼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5.12.06 I 조진형 기자
  • 코스닥 3월법인 반기, 금융·제조 `미소` ..IT `울상`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코스닥 3월법인 중 금융 및 제조업종은 실적이 호전됐지만 정보기술(IT)주는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밝힌 `2005년 코스닥상장 3월 결산법인의 반기 실적` 결과에 따르면 매출은 3909억원으로 2004년 반기 3469억원보다 12.68% 증가했다.영업이익은 2004년 반기 333억원에서 2005년 반기 690억원으로 107.56% 늘었고, 반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303억원에서 447억원으로 47.34% 증가했다.업종별로 금융업종의 2005년 반기 순익은 341억원으로 지난해 반기 180억원에서 89.70% 급증했고, 제조업종 순익은 2004년 반기 41억원에서 2005년 반기 126억원으로 207.70% 크게 늘었다.반면 IT업종 순익은 2004년 반기 82억원에서 2005년 반기에는 2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종목별로는 키움닷컴증권(039490)의 반기순이익이 144억원으로 2004년 반기보다 무려 798.26%가 늘었고, 대웅화학(016890)은 96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41.23%가 증가했다. 반면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3S와 레이더스컴퍼니, 바른손이었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알티전자였다.한편 코스닥 6월 결산법인의 1분기 매출은 1435억원으로 2004년 1분기 대비 9.54% 증가했으나 분기 순이익은 243억원 적자로 지난해 1분기 177억원 적자에 비해 그 규모가 커졌다.이들 법인 가운데 유니크는 분기순이익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마크로젠과 서주관광개발 신민저축은행 한진피앤씨 HK저축은행이었다.
2005.11.17 I 류의성 기자
  • 11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다음은 11일 장마감 이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 ▲현대오토넷(042100) = 본텍과 햡병추진. 합병비율 적정성 및 평가비율 산정을 위한 외부전문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 선정. ▲동원시스템즈(014820) = 3분기 영업이익 전분기비 20.9% 감소.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각각 3.3% 및 21.4% 감소함. ▲두산(000150) = JF에셋매니지먼트가 두산의 주식 23만360주(지분 1%)를 취득함. 지분율이 8.63%(196만5990주)로 증가. ▲현대산업(012630)개발 = 템플턴자산운용이 현대산업개발 주식 81만9920주(1.09%)를 장내에서 매도. 템플턴의 지분율은 16.4%(1236만2740주)로 감소함. ▲파세코(037070) = 증권선물거래소가 파세코를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예고. ▲홈캐스트(064240) = 3분기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66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10.9% 증가. 누적 매출액은 1036억원으로 19.2% 증가. ▲HK저축은행(007640) = 대표이사를 박정삼에서 김명도로 교체. 당초 계획했던 100억원 유상증자를 취소하는 대신 증자규모를 200억원으로 늘려 일반공모 실시. 공모일은 11월30일~12월1일. ▲위고글로벌(030350) = 증권선물거래소가 위고글로벌을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 예고. ▲선창산업(002820) = 당기에 750원의 현금배당 실시. 시가 배당률 3.5%. 배당기준일은 2005년9월30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내년 1월9일. ▲바이넥스(053030) = 이 회사 최대주주인 하정태씨가 18만904주를 처분. 하씨 지분은 28.13%로 감소. ▲모빌링크(041310) = 정보제공사업 부문 사업 일체를 새미스에 양도키로 함. 모빌링크는 핵심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휴대폰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사업을 양도키로 했다고 밝힘. ▲수도약품(004720) = KTB네트워크가 수도약품공업 주식 13만주(2.26%)를 장내에서 매도함. 지분율이 3.94%로 낮아짐.▲미원상사(002840) = 보통주 1주당 1500원씩 현금배당하기로 결정. 시가배당률 4.44%. 배당기준일 2005년9월30일. ▲블루코드(043610) = 도레미음악출판사 지분 100%를 인수, 계열사로 추가함. ▲신성디엔케이(003990) =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음. ▲키이엔지니어링(055250) = 에멀젼 연료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해 한국석유품진관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 시험평가 결과를 확보했으나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음. ▲씨엔씨엔터(038420) = 20대 1감자 결의. 다음달 26일 주총에서 이를 승인키로 함. 한편 재무건전성의 불안전성으로 정상적인 유상증자 진행이 곤란해 당초 예정됐던 유상증자는 취소하기로 함. ▲다스텍(043710) = 1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키로 함. 사채 이율은 6.49%. 만기는 3년. 조달자금중 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활용. ▲인티큐브(070590) = 코스닥시장이 인티큐브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14일에 거래가 정지됨. ▲오리온(001800) = 미국계 펀드, `FID DIVERSIFIED INTERNATIOINAL`이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04% 추가 취득. 해당 펀드의 지분율은 6.12%로 높아짐. ▲큐로컴(040350) = 에이즈 백신 개발업체인 스마젠 지분 100%를 인수. 인수가액은 207억4950만원. 한편 큐로컴은 보통주 319만9516주를 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함. 신주 발행가액은 3985원(액면가 500원) 증자대금 127억5007만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
2005.11.14 I 오상용 기자
  • HK저축銀 대표이사 교체..200억 증자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경영권 다툼이 일고 있는 HK상호저축은행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HK저축은행은 또 당초 계획했던 100억원 유상증자를 취소하는 대신 증자규모를 200억원으로 늘려 일반공모에 나서기로 했다.HK저축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박정삼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김명도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명도 신임 대표이사는 제일상호저축은행 전무이사와 제이원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 신영상호저축으행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날 이사회의 대표이사 교체 결정은 최근 서울지법이 1대주주인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제기한 `대표이사 등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 이사 8명 가운데 대표이사의 직무는 유지하되, 4명 사외이사의 직무정지를 결정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초 HK저축은행 13명 이사 가운데 8명은 2대주주측 인사였고 5명은 1대주주측 인사였지만 법원 판정이후 1대주주측 인사의 비중이 이사회 과반수를 넘어선 상태다.한편 HK저축은행은 다음달 400만주의 신주를 발행 자본금 200억원을 확충키로 했다. 당초 계획했던 100억원 유상증자를 취소하는 대신 200억원 유상증자(일반공모 형식)를 실시키로 한 것이다. 공모일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이며 납일일은 다음달 7일이다. 주관사는 동부증권이 맡았다.
2005.11.11 I 오상용 기자
②금감원, HK銀 특검형식 강도높은 검사
  • ②금감원, HK銀 특검형식 강도높은 검사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금융감독원은 HK저축은행(007640) 사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판단아래 지난 13일부터 부문검사에 들어갔다. 말이 부문검사지, 사실상 특검에 해당하는 강도다. 형식적인 이유는 BIS비율이 지도비율이 5%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법정에서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권덕만씨의 진술이 확보됐고,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출자자대출 문제 등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지난 2월 검사에 이어 8개월여만에 다시 검사를 벌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우선적으로는 BIS비율 점검을 통해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금감원의 검사에서는 권씨의 진술이 사실인지와 권씨에 대한 출자자 대출 여부에도 모아질 전망이다.◇BIS비율 점검 우선...경영개선권고 예상금감원의 검사 초점은 BIS비율 점검이 우선이다. 권덕만(PPRF)씨와 오영석씨, 또 2대 주주인 선진씨엠씨와의 경영권 분쟁은 금감원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형국이기 때문이다.점검 결과 BIS비율이 5% 이하로 나온다면 HK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는 불가피하다. 현재 신고된 BIS비율이 4.71%이고, 금감원의 검사 과정에서 좀 더 보수적인 자산건전성분류가 이뤄진다면 BIS비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지난 2월 검사에서도 HK는 2004년말 현재 BIS비율이 5%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보고했으나 검사후에는 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었다.HK에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면 경영개선권고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증자명령이 함께 떨어진다. 현재 HK가 1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과정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다만, 현재 PPRF측이 HK의 증자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이로 인해 증자 일정을 연기한 만큼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증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재 회사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 증자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법원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법원이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해 PPRF측의 증자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어떤 판결을 내릴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권덕만씨 출자자대출 확인시 조치는권덕만씨가 스스로 법원에서 진술한 내용을 금감원 입장에서 어떻게 할 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권덕만씨의 출자자대출 사실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분쟁 당사자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법원의 판결이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우리나라 법원에서는 권씨측이 스스로의 진술을 근거로 일단 이겼지만 오영석씨가 제기한 소송(미국 델러웨어주)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이유로 다시 한국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되고,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나라에서의 판결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HK가 권덕만씨에게 대출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권씨가 PPRF의 실제 주인이라는 한국 법원의 판단을 전제하면 금감원이 행정조치를 하는데 큰 걸림돌은 없다. 그러나 오영석씨가 이 펀드의 설립지역인 미국 델러웨어주에서 권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소송을 별도로 제기했기 때문에 이 상황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현재 오영식씨가 미국 법원에서 어떤 증빙자료를 가지고 나올지 분명치 않은 상황이어서 권덕만씨가 100% PPRF의 주인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원에서의 결정에 따라 펀드의 실체적 주인여부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만약, 미국 법원에서도 권덕만씨 소유의 펀드로 분명히 결정이 되고 HK의 출자자대출 여부가 확인되면 권씨에 대한 조치는 법에 정해진 대로 검찰고발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권씨가 주인으로 돼 있는 PPRF의 의결권을 제한받거나 매각명령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HK가 코스닥 상장업체이기 때문에 증권거래법의 일부 조항도 받게 된다.◇2003년말 PPRF 지분매입시 적격성 심사 논란금감원이 현재 벌어진 상황에 대한 조치는 차치하더라도 2003년말 PPRF가 당시 한솔저축은행을 인수할때 대주주 적격심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금감원으로서는 해외펀드의 실제 주주들에 대한 파악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내 전주가 국내 최대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출자자대출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금감원이 받을 부담도 적지 않게 된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당시 펀드의 실제 주주들에 대해 감독당국이 조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법원에 제출된 PPRF측과 당시 법률대리인이었던 김&장과의 메일 교신내용을 보면, 금감원은 김&장을 통해 PPRF의 5% 이상 주주등 실제 주주구성 내용을 계속적으로 요청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메일 교신 내용을 전제로할 경우 당시에도 금감원은 PPRF의 실제 주주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PPRF측이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문제로 제대로 확인하는데 실패했다는 얘기가 된다.따라서 금감원의 적격성 심사를 자금추적을 하기 어려운 해외펀드라는 점을 이용해 교묘히 빠져나가고, 결국 현재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05.10.20 I 김병수 기자
①HK銀 PPRF 자금조성 어떻게 했을까
  • ①HK銀 PPRF 자금조성 어떻게 했을까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HK저축은행(007640)의 최대주주인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국내 자금으로 조성된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드러나면서 이 펀드의 자금조성과 이동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PPRF가 지난 2003년말 272억원의 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는 8개 국내법인과 1개 국내은행, 4개 해외법인 및 2군데 해외은행 등 총 15개 회사가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을 미국 PPRF로 집결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환치기 수법까지 이용됐다는 법정 진술도 나왔다.◇남광토건·월드인월드 등에서 272억 조달..환차기 동원PPRF 대표로 있는 권덕만씨가 서울지법에 제출한 서면자료에 따르면 PPRF 자금은 권씨와 권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등이 다른 국내 기업 및 창투사로부터 차입하거나 투자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조달됐다.자금원을 살펴보면 ▲권씨가 대표로 있는 월드인월드개발(현 ㈜새로운성남)이 남광토건에서 빌린 돈 100억원 ▲권씨가 대주주이자 회장으로 있는 월드인월드가 투자한 자금 62억원 ▲월드인월드의 대주주인 동진산업과 태원전기가 펀딩한 자금 50억원 ▲권씨와 월드인월드가 담보를 제공하고 유치한 한솔창투자금 35억원 ▲권씨 개인 현금 25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월드인월드개발이 남광토건에서 돈을 빌릴 당시 `월드인월드` 등은 연대보증을 섰었다.이렇게 전액 국내에서 조달된 자금은 3군데 경로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PPRF로 모였다. 우선 남광토건과 동진산업 태원전기 한솔창투를 통해 조성된 185억원은 오영석 前 HK저축은행 대표가 운영했던 (주)토세베라에 집결됐다. 그리고 이 돈은 다시 홍콩법인인 차이나델타인베스트먼트와 하와이법인인 쿨라인베스트먼트, 미국 법인인 어큐인베스트먼트를 거쳐 PPRF로 들어갔다.(주)토세베라는 외국명품 수입판매를 위해 오씨가 설립한 회사다. 차이나델타인베스트먼트와 쿨라인베스트먼트는 권덕만씨 소유의 회사라고 권씨측은 밝혔다.다음으로 월드인월드의 투자금 62억원은 P&K USA(현 월드인월드 미국법인)로 송금된 후 미국 한미은행과 선트러스트뱅크를 차례로 경유해 쿨라인베스트먼트에 모인 뒤 PPRF에 투입됐다.권씨 개인 현금자산인 25억원은 오영석씨와 오씨 가족 등 인편을 통해 일본으로 옮겨진 후 다시 어큐인베스트먼트를 경유해 PPRF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환치기수법이 동원됐다는 진술이 나온다. 권씨측은 법원에 "이 돈은 오씨와 오씨의 가족들이 일종의 환치기를 통해 일본으로 가져갔고, 이후 어큐인베스트먼트를 통해 PPRF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권씨 고백 왜 나왔나권씨가 PPRF의 실체를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난 5월 오씨가 `PPRF에 대한 권리가 오씨 자신에게 있다`며 권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권씨는 자칫하다가는 자신이 빚보증을 서가며 조성한 펀드가 오씨에게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금조성 과정을 상세히 밝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서울지법은 권씨의 진술과 권씨가 제출한 입출금내역서 및 차용증 등을 검토, 권씨의 손을 들어줬다. 권씨는 일단 PPRF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과 대표권리를 인정 받았지만 PPRF가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털어놓게 된 셈이다. 이는 결국 권씨가 국내 자금으로 만든 PPRF를 외국계 사모펀드로 포장하고, 이 돈으로 HK저축은행을 인수해 사실상 HK를 지배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이는 지난 2003년 PPRF가 금감원에 HK저축은행 지분취득 신고를 하면서 PPRF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사모펀드로 주요출자자는 `하와이 치과의사협회` 등 외국인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이에 대해 권씨측 변호인은 "권씨가 PPRF에 자금을 댄 것은 맞지만 HK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동원된 기법은 이종윤 전 HK대표와 오씨가 생각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권씨는 "현재 오씨와의 유사한 소송이 미국에서 진행중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며 인터뷰를 피했다. PPRF를 놓고 오씨와 권씨가 벌이는 소송은 국내에서 한 건이 마무리됐지만 유사한 소송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정에서 현재 진행중이다. HK저축은행 관련자들간 법적분쟁은 이뿐만이 아니다. 난마처럼 얽혀있다.(왼쪽 표 참조)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와 1대주주인 PPRF간에 맞소송이 걸려있다. 지난달에 PPRF가 선진측을 상대로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이달 들어선 선진측과 이종윤 전 HK저축은행 대표가 공동으로 권씨의 배임죄를 물어 소장을 제출했다.100억원을 `월드인월드개발`에 빌려준 남광토건은 돈을 받지 못해 연대보증인인 `월드인월드`와 권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HK저축은행측은 금명간 권씨를 상대로 대출받은 돈 110억원을 상환하라는 고발장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2005.10.20 I 오상용 기자
  • HK저축銀 최대주주는 `검은머리 외국인`
  • [이데일리 김병수 오상용기자] HK상호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퍼시피캡 퍼시픽 림 펀드(PPRF)가 국내 자금으로 설립된 `검은 머리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PPRF의 단독주주이자 실소유자라고 주장하는 권덕만씨는 HK저축은행(007640)으로부터 280억원 가량을 부당 대출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법은 출자자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자금조성과정에서의 외환거래법 위반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최근 이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권덕만씨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융감독원도 지난 13일부터 특별검사에 착수했다.☞10/16 08:26:56 금감원, 경영권 분쟁 HK저축銀 검사 착수20일 서울지법과 금융감독원, 관련업계에 따르면 PPRF 대표인 권씨는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서면자료와 증빙서를 통해 PPRF 설립자금은 전액 자신의 개인자금 및 그가 운영하는 국내회사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3년 11월 PPRF가 금감원에 HK저축은행(당시 한솔저축은행) 53.6% 지분매입을 신고할 당시 밝혔던 내용과는 상반된다. 당시 PPRF측은 자신들이 미국 델라웨어주법에 따라 설립된 미국계 사모펀드로 주요출자자는 `하와이 치과의사 협회` 등 외국인이라고 신고했었다.그러나 최근 오영석 前 HK저축은행 대표가 PPRF에 대한 권한이 오씨 자신에게 있다며 권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권씨는 PPRF의 설립과정과 자금조성 방식을 속속들이 법원에 공개했다. 권씨의 진술에 의하면 PPRF는 해외자금으로 조성된 미국계 사모펀드가 아니라 국내 자금으로 조성됐다.권씨 측은 당시 참고준비서면을 통해 "남광토건으로부터 100억원을 빌리고, 자신이 경영하는 월드인월드가 투자한 자금 62억원, 자신이 보유한 현금 25억원, 동진산업과 태원전기로부터 조달한 자금 50억원, 한솔창투에서 빌린 자금 35억원 등 총 272억원으로 펀드를 조성했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권씨 측의 이같은 진술과 권씨측이 제출한 입출금내역서 및 차용증서 등을 참고해 오씨가 제기한 의결권(대리)행사금지 및 처분 가처분신청을 기각하고 권씨의 손을 들어줬다.참고준비서면대로라면 권씨는 PPRF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HK상호저축은행을 사실상 지배해온 주요출자자가 된다. 권씨가 주요출자자이면서도 HK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것도 또다른 의혹이다. 지난 7월 검찰은 권씨 등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서울지법에 영장을 제출하면서 `권덕만씨가 HK저축은행의 출자자로서 지난 2003년 12월말부터 올 1월까지 9차례에 걸쳐 총 277억8000만원을 대출받았다`는 자료를 첨부했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은 출자자에 대한 대출을 불허하고 있다.이에 대해 권씨측 변호인은 "권덕만씨는 HK로부터 단한푼도 대출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오영석씨 등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모호한 대출항목을 모두 권씨가 실차주인 것처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권씨측은 "다만, 권씨 동생과 `월드인월드개발`이 지난 2004년 4월과 10월에 대출을 받았지만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씨가 월드인월드개발(現 새로운성남)의 대표로 있었지만 돈을 빌린 당시에는 대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권씨는 또 PPRF 자금조성 과정에서 자신의 돈 25억원을 투입하면서 오영석씨를 통해 환치기 수법으로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일단 권씨가 출자자 신분으로 부당한 대출을 받았는지 여부와 각종 금융관련 법규를 위반했는지도 이번 검사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서는 HK저축은행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PPRF와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이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HK저축은행은 대주주간 경영권 다툼과 재무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BIS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진 것이 최종 확인되면 증자명령 등 `경영개선권고`를 내릴 방침이다.`권덕만씨가 HK의 실질 소유주이냐`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부분에서도 검사과정에서 확인되는 사항이 있다면 검찰고발 등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HK의 실질 소유자에 대한 한국과 미국 댈러웨어주 법원의 판결이 나오게 되면 권씨와 PPRF의 의결권도 제한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5.10.20 I 오상용 기자
  • 18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다음은(18일) 장 마감 이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 ▲세양선박(000790) 해외무보증전환사채 301만7753주, 신주인수권 10만5917주 행사▲다날(064260) DMB 관련 영상 콘텐츠 서비스업체인 다모여를 계열사에 편입▲HK저축은행(007640) 주요주주인 권덕만씨가 보유지분 60만주(3.22%)를 매도함에 따라 주요주주에서 탈퇴.▲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계열사인 다음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에 운영자금 용도로 800만달러를 추가 대여▲현대상선(011200) 계열사인 해영선박(주)과 현대 유엔아이(주), 해외 현지법인인 `HMM CHINA`에 각각 신주취득과 유상증자 방식으로 10억원 출자▲한성기업(003680) 신주인수권 12만6130주 행사.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5000원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무한WCOM기업구조조정조합 와이드텔레콤 주식 41만주(2.68%)를 지난 13일 장외에서 매도. 보유지분은 12.21%에서 9.53%로 감소.▲세코닉스(053450) 사업규모 확대에 따른 설비증설을 위해 계열사인 위해 세고광전자유한공사에 2억3555만원을 출자▲한진중공업(003480) 한진그룹에서 완전히 계열 분리.▲넷시큐어테크(033280)놀러지 어울림정보기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만주(4.86%)를 추가 확보. 보유지분 16.48%에서 21.34%로 증가
2005.10.19 I 문영재 기자
  • 18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다음은(18일) 장 마감 이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 ▲세양선박(000790) 해외무보증전환사채 301만7753주, 신주인수권 10만5917주 행사▲다날(064260) DMB 관련 영상 콘텐츠 서비스업체인 다모여를 계열사에 편입▲HK저축은행(007640) 주요주주인 권덕만씨가 보유지분 60만주(3.22%)를 매도함에 따라 주요주주에서 탈퇴.▲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계열사인 다음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에 운영자금 용도로 800만달러를 추가 대여▲현대상선(011200) 계열사인 해영선박(주)과 현대 유엔아이(주), 해외 현지법인인 `HMM CHINA`에 각각 신주취득과 유상증자 방식으로 10억원 출자▲한성기업(003680) 신주인수권 12만6130주 행사.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5000원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무한WCOM기업구조조정조합 와이드텔레콤 주식 41만주(2.68%)를 지난 13일 장외에서 매도. 보유지분은 12.21%에서 9.53%로 감소.▲세코닉스(053450) 사업규모 확대에 따른 설비증설을 위해 계열사인 위해 세고광전자유한공사에 2억3555만원을 출자▲한진중공업(003480) 한진그룹에서 완전히 계열 분리.▲넷시큐어테크(033280)놀러지 어울림정보기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만주(4.86%)를 추가 확보. 보유지분 16.48%에서 21.34%로 증가
2005.10.18 I 문영재 기자
  • HK저축은행 최대주주 지분 매각..왜?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HK저축은행(007640)의 최대주주가 최근 7% 가까이 지분을 장내·외에서 매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HK저축은행의 1대주주인 `퍼시피캡 퍼시픽 림 에프아이 펀드(PPRF)는 특별관계자들이 이 회사 주식 129만9936주(6.98%)를 장내·외에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PPRF는 여전히 1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유지분은 39.44%(735만865주)에서 32.46%(605만929주)로 줄어들었다.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1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HK측은 "대주주간 지분변동의 내막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HK측이 법원판결후 재개될 유상증자에 대비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PPRF가 장외매각을 통해 우호세력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감독당국에서도 구체적인 배경은 파악이 안된다"고 덧붙였다.실제 이날 공시를 보면 매도물량 129만9936주 가운데 127만8222주는 PPRF의 대리인인 권덕만씨가 장외매각을 통해 처분한 물량이다. 이 물량을 PPRF의 우호세력이 인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현재 PPRF는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이 경영권을 차지하고 있는 HK를 상대로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PPRF는 유상증자방식을 일반 공모가 아닌 주주우선 방식을 원하고 있다. 법원이 PPRF의 손을 들어줄 경우 PPRF측은 이번에 7%에 가까운 지분을 매각하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주주우선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경우 우호세력 지분을 감안하면 2대주주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PPRF가 실제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업계 관계자는 "PPRF가 HK저축은행에서 발을 빼려는 수순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올 수 있지만 현재로선 판단이 힘들다"고 전했다.한편, HK상호저축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HK저축은행(007640)은 전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날부터 진행하기로 돼있던 일반공모 방식의 100억원 유상증자 일정을 소송결과가 나올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HK측은 "그러나 1대주주와 2대주주 모두 소송 결과가 조속히 나오기를 바라고 있어 빠르면 이번주 안에 유상증자 문제는 해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증자가 다소 늦어지고 증자방식이 바뀔수는 있어도 반드시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10.18 I 오상용 기자
  • (가판분석)10월18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헤드라인 -한국 : 靑, 연말 정상회담 취소 검토 -한경 : 소득 늘어나도 돈 못 쓴다 -서경 : 기업 IR이 `의혹IR` 전락 -매경 : IT·BT 융합에 한국 미래 달렸다" ◇주요기사 -배아줄기세포 제조법 美 특허(전조간) -배아 파괴않고도 줄기세포 추출..美, 윤리논쟁 피할 수 있는 두가지 기술 개발(매경) -상속·증여세 주식대납 `탈세 온상`(한국) -내년 1인당 국민부담금 465만원(전조간) -내년 경제 3大 복병이 변수..고유가·세계경제 둔화·민간소비 부진(매경)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연장해야" VS "절대안돼"(서경) -신보기관 작년에 3조7천억 떼였다(매경) -하나銀, 지주사 설립 주식이전 승인(서경) -금감원, `경영권 분쟁` HK저축銀 검사(한경) -이건희회장 보따리는 뭘까..이학수본부장 美서 위기타개책 협의후 어제 귀국(매경) -대기업 M&A 붐..시장지배·수직계열화 강화 나서(매경) -쎄븐마운틴 "세양선박 백기사 찾아라"(전조간) -STX "해운 신규사업 진출 가속"(서경) -하이닉스 지분 26일께 매각..해외DR 발행 로드쇼 돌입(매경) -중소기업 범위 5년만에 재조정..확대VS축소(한경) -BK21 사업비 30% 산학협력에 지원(전조간) -판교 2만9350가구 공급..중대형 2546가구 늘려(전조간) -대학설립 까다로워진다(전조간) -中, 위안화 변동폭 곧 확대할듯..중국 현지언론 보도(한경) -피치, 中 신용등급 상향 A-에서 A로(전조간) -고이즈미 또 신사참배..노무현 대통령 방일 취소 검토(전조간) -서울 올 첫 이질환자(한국) -조류독감 백신 100만명분 비축..복지부, 내년까지(한경) -千장관, `지휘권` 폐지 주장했다(한국) -미셸 위 프로 데뷔전서 규정위반 실격(전조간)
2005.10.17 I 권소현 기자
  • `자본잠식·경영분쟁`, 국내 최대 HK저축銀 왜?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HK상호저축은행이 경영권 다툼과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금감원은 HK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인 5% 밑으로 떨어지자 8개월만에 다시 검사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점검 결과에 따라 HK가 감독당국으로부터 종전보다 더 강도높은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HK저축銀, BIS비율 왜자꾸 떨어지나?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부터 HK저축은행에 대해 일주일 일정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HK의 BIS비율이 6월말 4.71%에 머물러 금감원 지도기준인 5%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2월 금감원 검사에서도 지도비율을 맞추지 못해 증자명령을 받았다는 점이다. 당시 HK는 85억원의 증자를 실시, 감독원의 지도비율을 맞췄지만 한차례 증자조치가 무색하게 4개월여만에 또 다시 BIS비율이 5%를 밑돌게 됐다.지난 8월 HK는 "8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금감원의 점검이 끝나봐야 지금의 자본금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HK는 현재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BIS 비율이 또 다시 5%를 밑돈 것은 대손충당금의 적립규모가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액대출의 채권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6개월이상 장기 부실채권의 비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적립해야할 대손충당금의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 다른 관계자도 "HK는 소액대출 비중이 매우 큰 편"이라면서 "소액대출 부문의 부실때문에 자본잠식상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HK의 대손충당금 적립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1963억600만원. 3월말 2018억6600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대손상각처리 규모를 감안하면 이 기간동안 신규로 적립된 충당금은 4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말 충당금 잔액이 1275억8100만원이었던 사실을 보면 충당금 규모가 올들어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HK 관계자는 다만, "아웃소싱 등을 통해 채권 회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충당금으로 인해 자본이 잠식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도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 체계상 `요주의` 여신은 충당금을 7%만 쌓으면 되지만, `요주의`에서 `회수의문`으로 건전성이 더 나빠지면 대손충당금을 75%나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HK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이 `요주의`에서 `회수의문`으로 넘어가면서 추가로 68%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아야 했던게 문제였다"면서 "앞으로는 설령 `회수의문` 여신이 `추정손실(100% 적립)`로 넘어가더라도 25%만 더 쌓으면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자본금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100억원 유상증자 성사여부 장담못해HK 관계자는 "지난 8월 80여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기 때문에 현재 BIS비율은 정상수준을 회복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 이사회에서 추가로 1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증자를 결의했고 오는 18일부터 공모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계획하고 있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의 경우 1대주주인 퍼시픽캡 퍼시픽 림 에프아이 펀드(PPRF)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내놓은 상태라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이에 대해 HK관계자는 "경영권 문제로 난항을 빚고는 있지만 증자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재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증자가 제3자 배정이나 주주배정 증자방식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온다. HK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 등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채권회수 등 영업측면이 미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추가 점검과 관련, HK의 BIS 비율이 또다시 지도비율을 밑돈 것으로 확인 될 경우 더욱 강력한 강제 조치가 발동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발단은 경영권 분쟁..어디까지 왔나? HK가 난국에 처하게 된 발단은 경영권 분쟁이다. 경영권 다툼은 최대주주인 PPRF와 2대 주주인 선진씨엠씨측 사이에서 벌어졌다. 현재 대표이사는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 인사인 박정삼 대표.PPRF는 박정삼 HK 대표이사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놓고 있는 상태. PPRF는 "채무자에 대한 이사해임청구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채무자는 HK저축은행의 이사 및 대표이사로서의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HK저축은행은 지난 2003년 한솔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했던 당시 한솔저축은행 지분을 미국 펀드인 PPRF에 넘긴 이후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번 소송 논란은 지난 9월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한다. 당시 주총에서는 13명의 이사 가운데 8명이 2대주주인 선진씨엠시측 인물로 선임됐고, 박정삼 현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사실상 2대주주의 승리로 끝났다. 일부 소액주주들과 당초 PPRF의 우호주주였던 몇몇 대주주들이 선진씨엠씨 쪽으로 돌아섰던 결과다. 그러나 권덕만씨가 대리인을 맡고 있는 PPRF측은 현재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PPRF는 HK에 대해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소송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 신청을 서울지법에 제출했다. 특히 PPRF측은 현재 자기측 우호지분이 과반을 넘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송이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한 다른 방법의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K관계자는 "PPRF의 호언대로 우호세력을 포함해 50%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면 PPRF 측에서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임시주총 등의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K의 경영권 분쟁은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다. 1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다툼에 전임 대표까지 가세했다. 초기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었던 오영석(전 대표)씨가 이달초 HK 지분 10.08%를 확보한 권덕만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HK의 내부사정은 워낙 복잡한 터라 경영권 분쟁의 방향이 어떻게 결론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HK가 경영권 분쟁 등의 이유로 정상화 되지 못한다면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또 다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5.10.17 I 윤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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