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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 중화권 증시 매도세 심화…한국 수급 수혜 예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흥국 증시에서 중화권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된 반면 한국 등에서는 매도세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자유소비재, 금융 상위 종목들이 수급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하나증권은 2일 이머징 증시에서 극심한 안전선호의 해빙, 중화권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별화된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10월 중순 달러인덱스가 113에서 현재 111.5까지 하락했고, 변동성 지수는 34에서 26,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2%에서 현재 4.05%까지 소폭 낮아져 있다.특히 최근 이머징 중에서 대만의 외인 매도세가 심화된 반면 한국, 인도, 브라질 등의 외인 순매도는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던 중국과 대만의 IT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각각 11.8배(올해 평균 14.5배), 9.4배(올해 평균 13.3배)임에 반해 한국은 현재 13.8배(올해 평균 9.6배)까지 높아진 상황이다.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나타난 급격한 변화이며 시그널링이 되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방향성(이머징내 롱·숏)이 추세적으로 나타날지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변화가 유지되는 과정에서의 대응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현재 MSCI 신흥국(EM) 내에서의 비중은 각각 중국 27.8%, 대만 13.3%, 한국 11.9%이다. 현재의 수급 플로우가 나타난다고 가정할 때, 중국과 대만의 비중이 40%가 넘는 수준이라 한국 인덱스에 매우 강한 수급을 예상했다. 섹터 구분이 큰 의미가 없는 패시브 펀드 수급의 경우, 한국 MSCI 지수의 시총 상위 순으로 수혜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KB금융지주, 셀트리온, 기아, 신한금융지주,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하나금융지주 등 순이다.이 연구원은 “추종 자금이 패시브 펀드보다 더 큰 글로벌 액티브 펀드의 경우에는 특히 시총 상위 종목의 섹터 구분이 중요하다”며 “중국과 대만 합산 인덱스 중 정보기술(IT) 섹터의 비중은 26%로 가장 높으며, 이어서 자유소비재 20.6%, 금융 15.8%, 커뮤니케이션 12% 순으로 높다”고 전했다.한국의 위 섹터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중점적으로 상대적인 수급의 수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해당 종목은 △IT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 자유소비재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금융은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커뮤니케이션은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등으로 꼽았다.
- 올여름 달궜던 '태조이방원' 가고 '이방'만 남았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 8월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테마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이었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난 현재 태조이방원 중에서 살아남은 것은 이차전지와 방산주 뿐이다. 원전주의 경우 폴란드 원전 사업 협력 결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날 동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그동안의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외국인이 사들이는 이차전지주 ‘잘 나가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8월 이후 이날까지 34.2% 올랐다. 또 다른 이차전지주인 삼성SDI(006400) 역시 같은 기간 30.4% 상승했다.이차전지주는 3분기 실적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주로 꼽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활바라게 유입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1002억1014만원)과 삼성SDI(975억9719만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406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9% 증가한 7조64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및 소재기업이 강세를 보인 것은 실적 서프라이즈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실적 또한 배터리 출하량 증가, 환율 효과, IRA 수혜 기대감까지 반영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나마 방산주도 이차전지만큼은 아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8월부터 5.7% 올랐고, LIG넥스원(079550)이 22.8% 상승했다. 방산주는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고,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러시아 방산업체들이 독점했던 시장에서 K-방산이 존재감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납품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에 집중돼 있고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파른 이익 증가 사이클은 2028년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 경기침체 우려…원전 반짝했지만 지속성 ‘글쎄’반면 태양광, 조선, 원전 업종은 다른 분위기다. 특히 조선주 분위기가 심상찮다. 현대중공업(329180)은 지난 8월 대비로 18.5%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같은 기간동안 10.7% 내렸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이 1년 만에 흑자전환을 하고 내년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조선주 주가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조선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경기침체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조선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란 말 그대로 경기가 좋을 때 (상대)주가가 좋고, 경기가 안 좋을 때 (상대)주가도 안 좋은 주식이라는 의미”라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만으로 조선업종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우려했다.태양광은 업체별로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OCI(010060)는 8월부터 16.6% 하락했지만, 한화솔루션(009830)은 11.2%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태양광 부문에서 분기 최대 규모 이익을 달성하는 등 3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대표적인 미국 IRA 수혜주로 꼽힌다. 원전은 그나마 이날 급등하면서 그동안 낙폭을 소폭이나마 만회했다. 폴란드 민간 주도 사업을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져가기로 하면서 원전 수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프로젝트에도 일부 주기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 수주 기대감이 대폭 커진 상황”이라면서 “오는 2024년 체코 프로젝트 외에 필리핀, 카자흐스탄, 영국 등 잠재적인 프로젝트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태조이방원 테마의 지속성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와 방산 외에 실적과 같이 펀더멘털이 받쳐주는 업종이 없다고 본다”면서 “태조이방원 테마에서 살아남은 신재생 에너지 등 이익 가시성이 있는 업종을 선별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결국 터진 안우진의 물집…한국시리즈 최대 변수 생겼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가을 내내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을 괴롭혔던 손가락 물집이 결국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첫 경기에서 터졌다. 에이스의 추가 등판이 어려워지면서 이는 시리즈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상태다.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에 1점을 내준 키움 투수 안우진이 투구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우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KS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회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가 58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투구손인 오른손 중지에 잡힌 물집이 터지며 피를 흘리는 탓에 더는 공을 던질 수 없었다.1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추신수와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총 14구 중 포심 패스트볼을 6개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7㎞에 달했다.그러나 2회부터 이상이 감지됐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최주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한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로 결국 실점했다. 이 이닝에만 31구를 던졌고, 그중 포심 패스트볼은 9구에 그쳤을 정도로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였다.결국 3회에 탈이 났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최정을 마주한 안우진은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연달아 볼을 던지며 풀카운트 싸움을 했다. 이 과정에서 12초룰을 위반하는 등 제 페이스를 잃은 모습이었다. 결국 6구째 결정구로 153㎞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으나 이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됐다. 직후 키움 트레이너는 마운드를 방문했고, 중계 카메라에 잡힌 안우진의 흰 유니폼 바지에는 혈흔이 선명했다. 결국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는 양현으로 교체됐다.사실 물집은 올 가을 안우진에게 상존하던 문제였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부터 시작이었다. 당시에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88구만을 던진 상태였지만,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생긴 물집 때문에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경기에서 강속구의 위력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닷새 휴식 후 등판한 준PO 5차전에서 피홈런을 기록하고도 6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나흘을 쉰 후 나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은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으로 6이닝 2실점으로 막았다.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부상입은 키움 선발 안우진이 손가락에 피가 묻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물집에 대해 “괜찮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계속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올 가을 4경기를 소화한 뒤 결국 문제가 불거졌다. 공의 실밥을 채는 부분에 물집이 터져 상처가 난 만큼, 며칠 내에 투구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을 기대하는 건 어려워졌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등극한 안우진은 올해 키움이 자랑하는 부동의 1선발이었다. KS 추가 등판이 불투명해지면서 에이스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에도 비상이 걸렸다.
- [코스피 마감]한 달여 만에 2300선 회복…시총상위주 강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일 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 만에 2300선을 돌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등이 줄줄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61포인트(1.81%) 오른 2335.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301.58포인트로 전 거래일(2293.61)보다 7.97포인트(0.35%)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9월22일(2332.31)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시가총액 대형주 강세에 1%대 상승했다”며 “2차전지, 원자력 업종 호재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47억원어치, 19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349억원), 기타법인(364억원), 투신(323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다. 개인은 7231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가 7% 이상 오르고, 건설업이 5% 이상, 화학이 4% 이상 올랐다. 이어 전기전자, 제조업, 비금속광물이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유통업,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그외 서비스업, 증권, 금융업, 운송장비, 보험 등도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통신업, 의약품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특히 대형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LG화학(051910)이 11% 이상 올랐다. LG화학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실적·수출 호조, 심리적 안도감이 가세하며 강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6% 이상 올랐고, 삼성SDI(006400)가 3% 이상 강세를 기록하며 2차전지 업종이 크게 올랐다. 이어 POSCO홀딩스(005490)가 2% 이상,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NAVER(03542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3% 이상 밀렸고, 현대모비스(012330)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카카오(035720)와 기아(000270), 현대차(005380)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5억8674만5000주, 거래대금은 9조3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전기술(05269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70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152개 종목이 내렸고, 70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 세원이앤씨, JGC-키위트·맥더모트와 계약…누적 수주액 1800억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세원이앤씨(091090)는 JGC-키위트(Kiewit) 합작사, 맥더모트(McDermott)와 각각 218억원, 224억원 규모 플랜트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세원이앤씨가 JGC-키위트(Kiewit) 합작사에 공급하는 플랜트기기는 드럼(Drum)으로 JGC-키위트(Kiewit) 합작사가 수행하는 미국 USGC 2단계 프로젝트 중 에틸렌 크래커 패키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USGC II 프로젝트는 미국 세브론필립스케미칼이 텍사스에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더불어 맥더모트에 공급하는 플랜트기기는 베셀(Vessels) 패키지로 캐나다 퍼시픽캠브리엄에너지(Pacific Canbriam Energy) LNG 프로젝트에 공급될 예정이다.세원이앤씨는 플랜트 부문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10월에만 아보스(ARVOS)와 74억원 공급 계약, 어드밴스드 매터리얼 솔루션스(Advanced Material Solutions)와 154억원 공급 계약, LG화학과 185억원 공급 계약, JGC-키위트 합작사와 218억원 공급 계약, 맥더모트와 224억원 공급 계약 등 총 855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현재 누적 수주액 18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480억원) 3배이상 증가했다. 세원이앤씨 관계자는 “석유, 화학 등의 시황 변동에 따라 발주사이클이 움직이는 화공플랜트 시장은 특히 유가 상승기에는 중동뿐 아니라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아시아 등 자원보유 국가들의 석유, 가스 플랜트 발주가 증가한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주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 저탄소 제품·기술 아우르는 통합브랜드 ‘그리닛’ 론칭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005490)는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친환경소재 포럼 2022’을 열고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친환경소재포럼 2022’를 열고 2050 탄소중립을 대표하는 마스터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임영호 현대중공업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규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탁 포스코 사장.(사진=포스코)그리닛은 이오토포스(e Autopos), 이노빌트(INNOVILT), 그린어블(Greenable)로 대표되는 3대 친환경 철강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저탄소 철강 제품과 관련 기술·공정을 모두 포괄하는 브랜드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그룹은 업(業)의 진화와 혁신을 통해 저탄소 사회를 선도하고 친환경 미래 소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전했다.포스코그룹은 앞으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새로운 브랜드인 그리닛을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친환경소재 포럼은 포스코가 고객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잠재 고객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격년으로 진행하는 행사다.기존에는 철강을 중심으로 ‘글로벌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열렸으나 이번 행사부터는 이차전지소재 영역까지 고객 참석 범위를 확대해 ‘친환경소재 포럼’으로 변경했다. 이번 행사에는 28개국 560여개 고객사에서 1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원 참사 애도 속에 당초 계획했던 부대 행사 일부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아울러 포스코는 이날 LG전자, 볼보건설기계와 ‘매스 밸런스’(Mass Balance)형 저탄소 강재 제품 공급·구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매스 밸런스형 저탄소 강재는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탄소배출량 감축 실적이 반영된 제품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도 그만큼의 탄소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포스코가 이 제품 관련 협약을 체결한 건 처음이다.포스코가 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친환경소재포럼 2022’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3대 친환경 브랜드존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에너지조선, 열연·선재, 이차전지소재 등 총 7개 세션에서 123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사진=포스코)포스코는 고객과의 쉽고 편리한 소통을 위해 내년부터 개발 착수를 계획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체험존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AI챗봇과 대화 하는 방식의 디지털 시뮬레이터를 통해 고객사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장면과 고객사의 클레임을 해결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이 개발되면 제품 추천, 주문 및 출하 현황, 시황 전망 등 고객 문의에 대해 실시간으로 응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철강 비즈니스를 넘어 다양한 신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열린 협업의 공간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 NASH 새 기전 등장 "니코틴 분해 세균이 치료"…K바이오 상황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유할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새로운 단서가 발견됐다. NASH 치료제는 화이자나 길리어드 등과 같은 글로벌 빅파마들도 각자 개발한 기전(작용방식)으로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결과가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NASH는 음주와 상관없이 간에 지속적인 지방이 축적돼 염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간섬유증, 간견병증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되는 심각한 질병이다. 아직 허가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美 NCI 연구팀 “니코틴 분해 미생물 NASH 완화”28일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프랭크 곤잘레스 박사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니코틴을 분해하는 장내 특정 미생물이 NASH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세균 유래 니코틴 분해 확인 (자료=네이처 온라인 갈무리)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미국 보건복지부(NIH)의 산하기관이다.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인 1937년 설립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약으로 앞으로 25년간 미국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로 낮추는 것을 내세우기도 했다. 연구진은 “‘박테로이데스 자일라니솔벤스(Bacteroides xylanisolvens)’라는 박테리아가 니코틴 입자를 분해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미생물을 갖고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걸린 쥐(mouse)는 없는 쥐보다 장내 니코틴의 농도가 낮고, 간의 염증 등 증상도 덜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동시에 이번 연구는 흡연자의 장에 축적된 니코틴이 NASH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니코틴이 장내 화합물과 상호작용을 해 궁극적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박테로이데스 자일라니솔벤스가 니코틴을 분해하며, 이는 NASH 증상의 진행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 (자료=네이처 온라인 갈무리)피어스바이오텍은 “흡연과 NASH 사이의 연관관계는 분명했지만, 메커니즘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또 니코틴을 분해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각기 다른 기전으로 K바이오 임상에 속도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6년이면 약 28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에 성공만 한다면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 개발사인 한미약품(128940)과 LG화학(051910), 일동제약(249420) 등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NASH 치료제로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자체 임상 2상으로 진행하고 있고, 연말에 첫 환자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나머지 하나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머크(MSD)에 라이선스 아웃을 했다. 마찬가지로 임상 2상 중이다.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글루카곤 수용체,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기전이다.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문승용 기자)일동제약은 ‘ID119031166M’ 미국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ID119031166M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FXR은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간의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의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도 한미약품처럼 파이프라인이 두 개다. ‘LG303174’는 간의 염증 진행과 관련된 ‘VAP-1’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연내 미국 1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LG203003’은 지방 합성효소인 ‘DGAT-2’ 활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간내 지방 축적을 막는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글로벌 개발사들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에만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인터셉트, 화이자 등이 개발에 실패했거나 중단하기도 했다.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 관계자는 “발병원인은 물론 병리 기전 등이 복잡하고 아직 제대로 규명이 되지 않은 탓”이라며 “NASH는 염증이 반복되면서 섬유화가 일어나는데, 섬유화 기전도 아직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발주자인 국내 개발사들이 빅파마의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도절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