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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배우 최초 에미상→스타워즈 주연…이정재의 전성기는 멈추지 않는다
- 12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가 트로피를 든 채 환히 미소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정재 인생의 ‘화양연화’다.이정재가 에미상 수상을 통해 본업인 ‘배우’로 대중문화 성지인 미국에서 ‘최고’로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 칸국제영화제에서 성공적으로 영화감독 데뷔를 한 데 이은 또 한번의 낭보다.이정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한국인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년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과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 ‘세브란스: 단절’ 아담 스콧, ‘오자크’ 제이슨 베이트먼, ‘베터 콜 사울’ 밥 오든커크 등 쟁쟁한 후보 제치고 거머쥔 성과다. 미국 현지에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저희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 감사하다”고 한 그의 한국어 소감은 ‘오징어 게임’ 출연진과 스태프를 비롯해 시상식 참석자 전체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이정재는 1993년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뒤 곧바로 전성기를 맞으며 톱배우의 길을 걸었다. 올해 데뷔 29년차다.그의 전성기는 총 세 번에 걸쳐 찾아왔다. 첫 번째 전성기를 가져다준 작품은 드라마 ‘모래시계’다. 백지희란 짧은 분량의 역할을 맡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오! 브라더스’, ‘시월애’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제16회 청룡영화상에서 ‘젊은 남자’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고, ‘제20회 청룡영화상’에서 절친한 친구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태양은 없다’로 남우주연상을 따내며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첫 번째 전성기가 그에게 청춘스타의 지위를 안겨줬다면, 2010년대 맞이한 두 번째 전성기에선 그를 진정한 연기자로 각인시킨 필모그래피가 대거 등장한다. 영화 ‘신세계’(2013)와 ‘관상’(2013), ‘암살’(2015)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고, 이정재가 등장한 신들이 명대사로 꼽히거나 ‘밈’(meme)으로 제작돼 널리 퍼지는 등 역대급 장면들이 탄생했다. 특별출연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2017)에서도 염라대왕 역으로 주연 배우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오징어 게임’은 그에게 세 번째 전성기를 선사했다. 이정재는 이 작품을 통해 월드 스타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는 ‘오징어 게임’에서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다 456억 원이 걸린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간 여심을 저격하는 멋진 인물을 연기해 온 그가 산발에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망가진 모습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까지 열광시켰다. 그 결과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등 주요 현지 시상식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 트로피들을 잇달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올해 초 미국의 3대 메이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무대 활약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월에는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로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칸, 베를린) 중 하나인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영예를 누렸다.에미상 수상 이후 그의 글로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재는 에미상 시상식에 앞서 미국의 전설적인 인기 SF시리즈 ‘스타워즈’의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내년에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핀오프 드라마 시리즈인 ‘레이’의 출연도 확정한 상태다.
- 월가 강세론자 “밈주식, 포트폴리오 15% 편입은 '오케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변동성이 큰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 입소문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은 일종의 도박이지만,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매장(사진=AFP)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위즈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제레미 슈와츠 글로벌 최고투자책임(CIO)와 함께 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처럼 말했다. 시겔 교수는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비욘드와 미국 극장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과 같은 ‘밈 주식’에 대해 시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투자자들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10~15% 수준으로 ‘가지고 논다’면 밈 주식을 무조건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신 포트폴리오의 나머지 85%는 인덱스 펀드에 장기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일부를 가지는 노는 것은 흥미롭다”면서도 “포트폴리오의 80%를 잃을 여유가 있고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밈 주식이 포트폴리오의 큰 부분을 차지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인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달리 원자재나 주택 시장 등에선 가격 하락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지난 3월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대해 전례가 없었던 만큼,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긴 하나 기준금리 인상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진행되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경기침체 여부에 대해 시겔 교수는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하면서 동시에 강력한 노동 시장이 형성되는” 드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올 1~2분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각 -1.6%, -0.9%)해 이미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미국 침체를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고용과 실질 소득 등도 고려해 아직 침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은 예상을 2배 넘게 상회했으며, 실업률은 3.5%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저점까지 내려왔다. 실업률은 올해 3.6%, 내년 3.9%, 2024년 4.0%로 예측돼 과거 경기침체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슈워츠 CIO는 변동금리 채권을 적절한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이미 금리가 많이 올라 더 올라갈 여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을 이용하면 단기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얻을 수 있고 만기 부담도 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주간 4배 폭등, 하루새 반토막…`밈주식` 베드배스앤비욘드의 비극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시장 참가자들 사이의 인기나 유행만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밈(Meme) 주식`의 대명사였던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주가가 결국 폭락하고 말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최근 폭등했던 밈 주식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게임스톱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의 지분 처분으로 인해 급락했다. 이날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9.63% 급락한 18.55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42% 이상 폭락하며 10달러에 턱걸이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5달러 수준이었지만, 불과 2주일 만에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하며 한때 2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동안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 급등을 이끌었던 코헨 회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RC벤처스를 통해 이날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콜옵션 등 지분 11.8%, 940만주를 시장에서 처분했다. 시세 기준으로 1억485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면서 자신이 고용한 로펌을 통해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초 코헨은 지난 3월에 베드배스앤비욘드 지분 9.8%를 취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브랜드인 ‘바이바이 베이비(Buybuy Baby)’ 브랜드를 분사하는 등 회사를 정상화할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사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온라인 애완용품 유통업체인 츄이를 공동으로 설립했고, 이후 대표 밈 주식 중 하나였던 게임스톱에 참여해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후 RC벤처스는 지속적으로 보유 주식 규모를 늘렸고, 최근에는 외가격(OTM) 콜옵션을 추가로 매수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앞서 세스 바샴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바로 전날 보고서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낮췄다. 이는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그는 목표주가를 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주가가 80%나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이날 “행동주의를 표방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이 이 회사를 핵심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기로 한 만큼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앞날이 불확실해졌고, 이제 투자자들도 코헨을 뒤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코헨은 주식 매수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2석을 얻었고 자체 브랜드 전략 재고, 재고 믹스, 경영진 개편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려 노력했지만, 회사의 현금 소진과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공급업체들의 신뢰 회복 등이 급선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이 회사 주식 밸류에이션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만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 “왓챠 지지마” 응원글에도…OTT 시장, 구조조정 속 광고요금제 임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016년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애플tv+, 파라마운트+까지 뛰어든 국내 온라인동영상(OTT) 시장. 토종 OTT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최근 CJ ENM 자회사인 ‘티빙’이 KT 자회사인 ‘시즌’을 인수했고, 영화 별점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OTT ‘왓챠’는 매물로 나왔다. 2019년 넷플릭스 독점에 대항하려고 지상파 3사의 푹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를 통합한 ‘웨이브’가 출범한 지 3년 만이다.이번 2차 구조조정은 과거보다 혹독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주요 OTT 월 사용자수(MAU)가 줄고 있는 반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토종 OTT들은 넷플릭스보다 아직은 가입자 확대 여력이 있다. 이에 따라 △왓챠나 U+모바일tv 등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한 광고요금제 론칭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쩐의 전쟁’ 가속화중인 국내 OTT 시장OTT 업계 전문가는 왓챠에 대해 찐팬은 존재하나 돈을 벌기는 힘든 구조라고 평했다. 그는 “‘왓챠 지지마(zizima 왓챠)’라는 말머리 댓글이 밈(meme)처럼 돌만큼 충성 팬들이 있는 동시에, ‘왓챠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뭐죠?’라는 댓글도 있는 게 현실”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까. 팬도 있고 업력도 되지만 그 이상의 성장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2016년 영화·드라마 별점 서비스에서 시작한 왓챠는 넥슨 엔지니어 출신의 박태훈 대표가 만든 회사로, 뛰어난 콘텐츠 추천 엔진을 보유해 인기를 끌었다. 독립 영화 등 문화의 다양성을 지킨 것도 장점이었다.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자본시장은 왓챠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어렵게 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거센 자본 회수 요구로 웨이브·티빙 등에도 인수합병(M&A)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왓챠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이든 투자유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0버전(영상+웹툰+음악)’ 준비나 글로벌화 추진은 잠정 중단했다”고 했다. 지난해 시리즈D 투자를 받았을 때 왓챠의 가치는 3000억 원 수준이었는데, 몸값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인수합병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왓챠는 지난해 24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업계 1위 웨이브는 지난해 558억원의 영업손실을, 티빙(시즌 합병전)은 같은 기간 7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달 돈을 받는 모델이나 수백억 적자를 본 이유는 콘텐츠 수급 비용 때문이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2006년 만들어져 K-콘텐츠 대표가 된)tvN 채널도 초창기엔 대규모 적자를 보면서 콘텐츠에 투자하지 않았나.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다”고 했다.토종 OTT 왓챠가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트위터에서는 왓챠 지지마 라는 밈(meme)이 돌고 있다. 사진=트위터마케팅 제휴론 한계…광고요금제 나올까한편, 토종 OTT들이 확대해온 마케팅 제휴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티빙은 LG유플러스·KT와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제휴해 통신상품에 얹어 판다. LG유플러스만 해도 OTT 제휴 상품에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까지 있지만 가입자 확대 효과가 제한적이다. 콘텐츠 공동 제작, 공동 수급까지 아우르는 지분 교환(혈맹)이 불가피한 이유다.하반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저렴한 광고요금제 도입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구독료는 내리고 대신 광고를 보게 하는 모델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발표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6월 23일(현지시각) 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동안 광고를 보는 대신 더 낮은 가격을 원하는 고객층을 배제해왔다”면서 “앞으로 이들을 위해 광고 요금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 최대 동영상광고 사업자인 SMR 대표 출신인 우승현 CFO 겸 경영기획본부장이 합류한 웨이브는 검토 중이다. 그의 합류로 OTT 이용권의 광고결합 할인모델에 대한 검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N차 관람→'왜놈 칠 결심' 밈까지…'헤어질 결심'의 조용한 신드롬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4차 관람까지 해버렸구나, 마침내.”한 누리꾼이 영화 ‘헤어질 결심’의 N차 관람을 인증하며 극 중 대사 한 구절을 인용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다. 지난 5월 개최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이 팬덤 형성 및 재관람 열풍을 낳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헤어질 결심’의 각본집도 인기다. 주인공 해준 역의 박해일이 출연하는 또 다른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이하 ‘한산’)과 엮은 신조어와 밈(meme)까지 등장했다.◇초반 흥행 부진→N차 관람 ‘생명력 회복’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150만 관객을 돌파한 뒤 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55만 5885명을 기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6월 29일 개봉한 직후만 해도 ‘탑건: 매버릭’,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외화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시기와 겹쳐 더딘 관람세를 보였다. 개봉 16일 만인 지난 14일 100만 관객을 겨우 넘어선 뒤 지난 18일 120만 명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당초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총제작비 135억원)이었으나 개봉 전 전세계 193개국 선판매를 성사시켜 손익분기점을 낮출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생명력은 그럼에도 남달랐다. ‘헤어질 결심’을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팬덤이 형성돼 재관람 열풍을 낳았다. 온, 오프라인상으로 입소문이 더해져 개봉 5주차까지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누적관객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CGV가 집계한 7월 첫째주 재관람률 통계에 따르면 개봉 1주차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들 중 2회 이상 관람 비율이 가장 높은 영화는 ‘헤어질 결심’(3.3%)이었다. ‘범죄도시2’(2.6%)와 ‘브로커’(2.4%)가 그 뒤를 이었다. 메가박스가 멤버십 가입 관람객 기준으로 산출한 집계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의 2회 이상 관람율은 8%를 기록했고, 롯데시네마 멤버십 가입 유료관객 기준으로는 4.1%로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재관람률이 가장 높은 작품으로 기록 중이다. ‘헤어질 결심’을 3번이나 관람한 회사원 구민지(가명) 씨는 “사랑이란 단어를 한 번도 쓰지 않고 사랑의 숭고함을 설명해주는 영화”라며 “대사 하나하나를 곱씹게 되는 대본의 매력, 여러 번 볼수록 더 강하게 남는 작품의 여운이 N차 관람까지 이끌었다”고 말했다. ◇‘왜놈 칠 결심’, ‘자라선’ 밈 유행도굿즈 구매 열기도 심상치 않다. ‘헤어질 결심’의 각본집은 지난 18일 예약 판매 시작 후 하루 만에 6000 부 이상 팔리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의 인기에 힘입어 박찬욱 감독의 전작 영화 각본집들도 역주행 중이다. ‘박쥐’(2009)의 각본집이 전주 대비 판매량이 520% 증가했고, ‘아가씨’(2016)의 각본집 역시 423% 이상 판매량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서점 예스24 관계자는 “극 중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서래의 한국어 대사가 각본집을 통해 활자화된 게 더욱 매력적인 요소가 된 듯하다”며 “해준의 대사들은 작가와 감독이 공들인 단어 하나하나의 여운을 곱씹게 한다”고 소개했다. 영화의 대사들을 패러디한 각종 밈도 온라인상에서 유행 중이다. ‘헤어질 결심’의 팬덤들은 스스로를 ‘헤친자’(헤어질 결심에 미친자)라 칭하며 극중 대사들을 활용한 여러 신조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울었구나, 마침내”, “저 형사의 심장을 내게 가져다줘”,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한국에서는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등이 영화의 명대사로 꼽힌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해일이 출연하는 ‘한산’의 개봉을 앞두고 이를 ‘헤어질 결심’ 대사와 섞어 패러디한 밈들을 내놓기도 했다. 트위터,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영화 ‘한산’을 ‘박해일의 왜놈 칠 결심’이라고 표현하거나,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자라선’, ‘우리 일(日)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라고 댓글을 남기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헤어질 결심’은 범죄물의 외피를 쓴 고전 멜로영화”라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여러 코드들이 장면 곳곳에 배치돼 있어 관객들은 여러 번 작품을 곱씹으며 진정한 작품의 의미와 감독의 의도를 발굴해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인 박찬욱 감독과 여성인 정서경 작가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 보니 남녀의 입장을 모두 잘 대변하는 인상 깊은 대사 표현이 많은 것도 한몫한다”며 “특히 여주인공이 중국인이라 발생하는 생경한 문어체 표현, 그로 인해 느껴지는 대사의 의미심장함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고도 덧붙였다.
- 숏폼 플랫폼 셀러비, 대학생 챌린지 공모전 '셀러비챌린저스'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최대 숏폼 플랫폼 셀러비(CELEBe)가 대학생 대상 숏폼 챌린지 공모전 ‘셀러비챌린저스’를 개최한다. (사진=셀러비)12일 셀러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숏폼 영상과 SNS에 관심있는 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한 셀러비챌린저스를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은 “유행 챌린지를 따라만 했다면? 이제 너만의 챌린지를 시작해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직접 나만의 숏폼 챌린지를 기획하고 영상을 업로드하는 참여형 공모전이다. 참가자는 댄스, 밈(meme), 뷰티, 브이로그, 패션, 음식 등 관심있는 분야를 활용한 나만의 챌린지를 기획하고 촬영한 영상을 ‘셀러비챌린저스’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한 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기획안을 제출하면 자동으로 참여가 완료된다. 이번 공모전은 ‘참가팀 수’와 ‘팀별 인원 수’ 제한없이 참여 가능하며, 챌린지 활동 점수(팔로워, 좋아요, 댓글)와 기획 점수(기획력, 독창성)를 합산한 종합심사를 통해 최종 15팀(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크리에이터상 2팀, 특별 인센티브상 10팀)에게 총 상금 1500만 원을 지급된다. 우수 챌린지의 경우, 추후 셀러비와 함께 챌린지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공모전 참여자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셀러비 정규전환형 인턴십의 기회가 주어지는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자세한 공모전 내용은 셀러비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셀러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숏폼 유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이처럼 셀러비는 보기만 하는 미디어의 형태를 벗어나 모두가 직접 참여하며 즐기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핑거,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 오픈베타 개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핑거(163730)는 블록체인 자회사 마이크레딧체인, NH농협은행과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의 오픈베타를 27일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독도버스는 ‘독도’와 ‘메타버스’의 합성어로 독도를 배경으로 한 가상 세계이다. 독도버스 이용자들은 가상공간 속 독도에서 나만의 캐릭터를 생성해 쓰레기, 공병줍기 등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독도버스지난 3월2일 클로즈베타를 시작한 독도버스는 지금까지 약 6만5000명의 회원을 모았다. 클로즈베타 기간에는 사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발행한 도민권을 지급했다. 독도버스 내에서는 도민권이 있어야 땅과 집을 얻을 수 있는데, NFT가 적용된 도민권은 위조나 복제가 불가능해 소유권이 보장되고 재판매도 가능하다. 도민권은 독도버스 내에서 언제든 확인 가능하며 외부 지갑으로도 전송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이번 오픈베타에는 신규 캐릭터 추가, 새로운 댄스 기능, 락스(Rocks) 디지털 자산 등 신규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 다양한 아이템, 경품을 담은 랜덤박스와 전체 사용자들에게 소원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도의 신, 둘레길 방문 퀘스트 등 게임적 재미 요소도 대폭 강화했다. 핑거는 이번 오픈베타 시작을 기념해 독도버스 밈(MEME), 팸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박민수 핑거 대표는 “오픈베타서비스를 통해 회원의 목소리를 들으며 게임 요소 등 엔터테인먼트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 광복절인 8월15일 독도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남윤호 마이크레딧체인 대표는 “MZ세대와 접점을 높이고 플레이투언(P2E) 게임의 글로벌 출시와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메타파이낸스(Meta-Finance)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NH농협은행 독도지점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의 금융 활동 실현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