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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실적 괜찮을까…포스코홀딩스로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코프로 그룹이 나란히 2분기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증권가는 14일 실적을 내놓는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열풍 속에 연초 20만원 중반대였던 주가를 현재 40만원대로 끌어올렸지만 아직 성적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한 만큼, 실적시즌 주가 되물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리튬으로 오른 포스코홀딩스, 14일 2Q 실적 발표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3.35%) 오른 4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56.06% 상승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5.87%)을 한참 앞서는 성적을 내고 있다. 철강주의 대명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2차전지 소재 2030년 매출 계획으로 62조원을 설정했다고 공시했으며,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완결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중 핵심은 ‘리튬’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업별 성장목표는 리튬 42억3000톤(t), 니켈 24억t, 리사이클 7억t, 양극재 100억t, 음극재 37억t, 차세대 9400t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생산능력은 10만t 수준이지만 이를 4배가량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이같은 공격적인 2차전지 확장계획 속에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대표주로 자리를 매겼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미래는 이제 철강이 아닌 2차전지 소재와 부품 사업에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저조한 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가가 예상하는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56% 줄어든 20조8112억원, 영업이익은 43.48% 감소한 1조1859억원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철강 시황이 상반기 내내 저조했고, 리튬 등 2차전지 소재산업도 아직은 확장 단계이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도 부진…기대감으로 오른 2차전지 ‘삐걱’시장에서는 이번 2분기 실적시즌이 2차전지주 조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미 에코프로 그룹주는 전날 시장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에코프로는 2분기 잠정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13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2250억원)를 26.0% 밑도는 수준이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2분기 1조90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1147억원이라고 밝혔다. 예상치(1289억원)를 약 11% 하회하는 어닝쇼크였다. 이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각각 5.74%, 5.42%씩 하락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비쌀 때 사놓은 리튬 등 원료 가격이 올 들어 반영된 데다 인건비와 장비 구매 비용 등이 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예상 56배, 2025년 36배 수준으로 유사 그룹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면서 “에코프로 그룹의 수직계열화는 매력적이지만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춤한 상황에서 2차전지의 성장성이 가지는 차별화는 여전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격부담 이슈가 제기되더라도 ‘성장성’이 가지는 매력은 여전할 것이란 얘기다. 실제 에코프로 그룹주는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이날(13일) 포항에 2조원대 신규투자를 하겠다고 밝혔고,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3.91%, 0.90%씩 상승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의 계약이 본격적으로 체결되는 시기”라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여전히 2차전지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벤처기업협회, 2023년도 우수벤처기업 선정·발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총 7개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와 혁신성을 갖춘 98개사(부문 중복수상 포함 137개사) 벤처기업을 ‘2023년도 우수벤처기업’으로 최종 선정·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성훈 GSB솔루션 부사장, 신현섭 우원기술 본부장, 최경희 도우인시스 상무, 강지훈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 조선주 에이씨케이 대표, 김병훈 스페이스에프 대표(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우수벤처 선정사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주체인 벤처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선정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고자 진행했다.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각 분야별 신청·접수를 받아 최근 3년간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혁신성과 성장성, 고용창출 등을 종합 심사해 최종 선정했다. 올해 우수벤처로 선정된 98개사 중 ‘지속성장 부문’에는 총 43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매출액 231억원, 평균 매출액 증가율 90.6%, 평균 영업이익율 11.6% 등 성과를 보였다. 이 중 최우수기업으로는 도우인시스가 선정됐다.도우인시스는 폴더블용 스마트폰의 핵심소재인 초박막 강화 글라스(UTG)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이다. 스마트기기의 슬림화·대형화·폼팩터(Form Factor) 다양화 및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 가능한 종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자리 부문’에는 총 33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고용규모 71.6명 및 평균 고용증가율 63.6% 등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달성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우원기술’이 선정됐다. 우원기술은 2차전지 자동화 설비 시장을 선도하는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Z-스태킹 설비 개발을 통해 이차전지 생산의 핵심공정 중 하나인 스태킹 공정 생산성을 2배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글로벌 부문’에는 총 10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평균 수출규모 95억원 및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 78.6%를 나타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힐룩스’가 선정됐다.힐룩스는 ‘iThread’ 리프팅실을 주력으로 레이저 의료기기와 코스메틱 제품까지 토탈 안티에이징 솔루션 제공을 모토로 브라질을 주요 국가로 수출의 기반을 다졌다. 연구개발(R&D) 개발과 독자적인 생산 라인의 구축으로 전세계 피부 전문가들과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하는 강소기업이다.‘연구개발 부문’에는 총 19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보유 산업재산권 26개 및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비중 31.7%를 나타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GSB솔루션 주식회사’가 뽑혔다.GSB솔루션은 스마트공장 ICT 솔루션 및 AI 머신비전시스템을 활용하여 자동차·산업·항공·방산용 볼트 및 중공형 파이프 로드 등 산업 전반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부스터 배관 T포밍 NET 신기술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스타트업 부문’에는 창업 3년 미만(2020년 이후 창업) 총 8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평균 4개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스페이스에프’가 선정됐다.스페이스에프는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하여 줄기세포를 체외 배양 및 육류로 생산하는 배양육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산업를 생산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과 연구진을 바탕으로 세포농업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일·생활균형 부문’에는 총 6개사가 선정됐다.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수 근무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상 및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하고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최우수기업에는 ‘에이씨케이’가 선정됐다.에이씨케이는 검체검사솔루션, 진단검사정보시스템(LIS), 진단장비연동 의료기기 EMR연동기술 등 의료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전국 200곳 이상의 병원에 솔루션을 구축·공급하며 의료전산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우수벤처 부문’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벤처기업의 참여 확대와 지역벤처 선정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지역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가 크고 우수한 성과를 낸 우수기업을 협회 지회에서 1차 심사·추천해 최종 18개사를 선정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우수벤처 98개사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각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를 냄으로써 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축임을 보여줬다”며 “이들 벤처기업이 꿈과 비전을 실현하며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도 다양한 지원사업과 정책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호 전 툴젠 대표, 김진수 교수의 ‘엣진’ 대표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김영호 툴젠 전 대표가 툴젠에서 사임해 또 다른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의 대표를 맡게 됐다. 김 전 대표가 대표직을 수락한 곳은 ‘엣진’으로 김진수 툴젠 창업자가 설립에 관여한 회사다.◇김영호 전 대표 엣진行…툴젠, R&D총괄 대표 물색김영호 전 툴젠 대표이사(사진=툴젠)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김영호 전 툴젠 대표는 지난달 말 엣진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툴젠에서 임기 만료일인 6월26일까지 근무했고 이후 바로 엣진 대표로 선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지난해 5월 김진수 교수와 김 교수의 아내인 김화정 씨가 설립해 같은 해 9월부터 박정은 대표이사가 경영해오던 엣진은 이로써 지난달 말부터 박정은·김영호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유전자 편집 분야 석학인 김진수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1999년 툴젠을 설립했지만 2005년 서울대 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7년에는 툴젠의 비상임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지금은 툴젠의 고문을 지내고 있다.김영호 대표는 김진수 교수와의 인연만 20년이 넘는다. 앞서 툴젠 대표이사를 맡았던 것도 김진수 교수의 추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따고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연구원을 지낸 업계 전문가로 NIH 재직 당시 김진수 교수를 만났다. 이후 2001년 귀국해 툴젠에 합류해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2002년 디지탈바이오텍(현 메디프론(065650)디비티)으로 옮겨 2012년까지 연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툴젠에는 2020년 6월 돌아왔고 지난 6월까지 3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하지만 샤르코마리투스(CMT)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TGT-001’와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의 임상진입이 늦어지고 미국 특허분쟁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걷자 지난해 말부터 소액주주들이 김영호 대표의 재선임 반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결국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는 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현재 툴젠의 단독대표인 이병화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권 출신으로 마크로젠, 엠지메드 등 바이오벤처 두 곳의 대표이사를 거친 경영전문가다. 툴젠의 연구개발(R&D)을 사실상 총괄해왔던 김영호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툴젠은 김영호 전 대표의 자리를 채울 새 대표이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지난해 회사에 합류한 유용동 치료제사업본부장(전무)와 이정준 플랫폼연구소장이 R&D를 맡고 있다. 툴젠 관계자는 “김영호 전 대표이사는 치료제사업본부와 플랫폼연구소를 모두 총괄했지만 김 전 대표 사임 이전에 유용동 전무를 영입했고 지금은 치료제사업에 한해 유 전무가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툴젠, 김진수 교수 설립한 레드진·엣진에 2억·4억 투자지난해 4월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직에서 내려온 김진수 박사는 사임을 전후해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3곳의 창업에 관여했다. 이 3개사가 △레드진 △엣진 △그린진이다. 툴젠을 창업해 대표이사를 지낸 김진수 교수는 과학자의 창업을 적극 권장해왔다. 지난 4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모더나를 창업한 로버트 랭거 교수도 모더나를 포함해 40개 회사를 창업했다”며 과학자 창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레드진은 혈액을 배양해 만드는 인공혈액 기술을, 엣진은 유전자교정으로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그린진은 식물 엽록체를 교정해 광합성 효율을 늘림으로써 탄소저감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비상장사다. 엣진과 그린진은 김 교수가 직접 창업에 나섰고 레드진 창업 과정에는 최고기술자문 역으로 참여했다.김진수 교수는 3월 말 기준 툴젠에서는 2대 주주로 68만여주(지분율 8.6%)를 보유하고 있다.툴젠의 지난 3월말 기준 타법인출자현황. 지난해 6월 레드진에 2억원을 투자했고, 지난 1월에는 엣진에도 4억원을 투자했다. (자료=금융감독원)툴젠은 김 교수가 소속된 3개 회사 중 레드진과 엣진에 수억원대 투자도 잇따라 집행했다. 툴젠은 레드진에는 2억원, 엣진에는 4억원을 투자하며 각각 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김영호 전 툴젠 대표까지 엣진으로 이동하면서 두 회사 간 협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툴젠 관계자는 “툴젠은 크리스퍼-카스9 기반, 엣진은 3.5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베이스 에디터를 일부 활용해 1·2세대 기술인 징크 핑거 및 탈렌 기반으로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회사”라며 “당장 구체화된 것은 아니나 유전자 교정과 관련된 산업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일부 지분투자를 한 것이고 이런 부분에서 (엣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홈플러스, 가파도 찰보리 3년째 매입·판매…지역 농가 상생 앞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홈플러스가 ‘상생’과 ‘에너지 절감’을 필두로 차별화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농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과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에너지 절감 실천으로 ‘착한 마트’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홈플러스 ESG 경영 가파도 찰보리쌀. (사진=홈플러스)◇ 신선농장 운영 농가 판로 개척 2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농가 상생을 위해 전량 폐기 위기에 놓인 농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가파도 찰보리’다.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재배가 까다로워 일반 보리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비싸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0년 보리 시세 하락으로 고정 판로가 없던 가파도 찰보리가 전량 폐기 위기에 놓였을 때 홈플러스가 농가 상생을 위해 전량 수매를 전격 결정하면서 농가에 힘을 보탰다. 홈플러스는 기록적인 가뭄과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도 찰보리를 전량 매입,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총 생산량 감소로 매입 비중이 90%(120t)에서 70%(70t)로 소폭 줄었지만 대표 인기상품과 함께 연관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먼저 전국 생산량의 0.1%로 높은 희소성을 자랑하는 ‘가파도 무농약 찰보리쌀(2㎏)’은 6990원 초특가로 선보인다. 올해 첫 수확하는 무농약 햇곡 상품으로, 제주의 바닷바람과 맑은 햇살을 맞아 차진 맛이 일품이다. 매년 출시 때마다 완판 행진을 기록해온 만큼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 또 오는 이달 말, 내달 초에는 청정 제주의 곡물과 해풍 맞은 가파도 보릿가루를 넣어 구수한 맛이 일품인 ‘깨보리 건빵’, ‘보리튀밥’ 등 연관 상품도 론칭한다.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농가의 판로개척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난 3월 기준 700여 개의 신선농장을 운영 중에 있다. 올 회계연도 기준 신선농장을 1000여개로 확대, 취급 품목 역시 7개 품목(참외·수박·복숭아·포도·밀감·딸기·사과)에서 배·멜론·토마토를 추가한 10개 품목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전 국민 하루 1kW 줄이기’ 정부 정책 적극 동참에너지 효율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먼저 고객을 직접 맞이하는 대형마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국민 하루 1㎾ 줄이기’ 정부 시책에 맞춰 점포에서는 노후 형광등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 오전 시간대 매장 조명 순차적 점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임직원이 모두 동참하는 사내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여름철 실내온도 26도 유지, 접견실, 회의실 이용 후 조명 끄기, 사무공간 층간 이동 시 계단 이용, 퇴근 시 모든 전자기기 콘센트 분리 등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 중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가양점 일부 설비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식품매장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도 동참했다.아울러 홈플러스는 문화센터 인프라를 활용하여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미래세대 교육’을 필두로 익스프레스 1점포 1가정을 돕는 착한 가게 운영, 임직원 봉사활동으로 시니어, 지역 취약계층 돕기 등 나눔 활동, e파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 개최, 착한 소비 캠페인 등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 등 다각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나아가 이러한 ESG 활동을 실제 상품에 적용해 100% 대나무 천연 펄프로 만든 ‘착한 대나무 시리즈’ 2종(화장지·키친타올)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착한 시리즈는 고객이 구매와 동시에 환경친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치소비형 상품이다. 개발에 참여한 이송이 홈플러스 일상용품팀 바이어는 대나무가 빠른 속도로 자라나고 ‘풀’로 구분되는 것에 착안, 나무를 베지 않고도 지속 생산이 가능해 환경보호 효과가 뛰어난 점에 주목했다.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는 유통업의 특성과 연계해 구체화한 ESG 전략 과제 수립으로 차별화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 교육, 상생, 친환경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착한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첫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소에 가스터빈 공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한국중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 1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식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호빈(왼쪽) 한국중부발전 사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은 보령신복합발전소는 탈석탄 정책으로 건설되는 대체발전소 중 국산 대형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최초의 초초임계압 가스복합 발전소다. 그동안 국내 가스복합발전소는 여러 종류의 외산 가스터빈이 공급돼 온 탓에 효율적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 2021년부터는 340여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도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발전 용량 569메가와트(MW) 규모의 보령신복합발전소는 2026년 6월을 준공을 목표로 충남 보령시에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 규모의 H급(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 초대형 가스터빈을 포함해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한다. 여기에 더해 가스터빈은 연소기 노즐과 일부 부속 설비 변경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수소터빈(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 연소(혼소)하거나, 수소만을 연소(전소)해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터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보령신복합발전소의 수소복합발전소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고효율 H급 수소터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된 기술은 한국동서발전의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도 2027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H급 수소터빈은 기존 수소터빈(E급) 대비 연간 약 60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연간 약 5만톤(t)의 추가 탄소배출 감축(400MW급 발전소 기준)을 할 수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도 “이번 계약은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를 위한 한국중부발전의 의지와 두산에너빌리티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특히 가스터빈 국산화 국책과제에 참여한 약 340여개의 협력업체와 4만명의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LNG 발전과 수소 혼소 발전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노후 석탄발전소 28기(14.1GW) LNG 발전소 전환, LNG 발전소 5기(4.3GW) 신규 건설 등 설비용량 기준 2023년 43.5GW에서 2036년 62.9GW로 LNG 발전소를 증설할 계획이다. 수소 발전도 50% 혼소 등을 통해 2030년 6.1TWh, 2036년 26.5TWh로 발전량을 빠르게 늘려갈 예정이다.
- 美 날아간 포스코그룹 최정우, 완성차와 이차전지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북미에서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주요 투자자 및 기업인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2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와 사회구조 변화, 기술혁신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메가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스틸(Steel) 2030’을 주제로 2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 포럼은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주관하는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레온 토팔리안 뉴코 최고경영자(CEO), 막시모 베도야 테르니움 CEO,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프랭크 므르반 미국 철강의원연맹 공동의장 등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 논의했다.최 회장은 “메가트렌드에 따른 경제, 산업 전반의 변화로 철강 전(全) 밸류체인에서 뉴노멀이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스코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기반해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을 론칭하고 저탄소 브릿지 기술 확대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넷제로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최 회장은 26일과 27일 양일간 뉴욕 현지에서 JP모간체이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웨스트우드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사업 진행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특히 다니엘 핀토 JP모간체이스 총괄사장과의 면담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이 2024년 가동을 시작하는 등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포스코가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사 고위급 인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기존 철강 사업뿐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최 회장은 캐나다 퀘벡주의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 만나 양극재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캐나다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미래 핵심 사업을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퓨처엠(003670)이 퀘벡에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에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3만톤(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증설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최정우 회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첫 줄 왼쪽 두 번째부터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 데이비드 컬리 GM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최 회장, 차치규 얼티엄캠 대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사진=포스코홀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