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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저희 모두 자신있다"… 당찬 출사표
  • 르세라핌 "저희 모두 자신있다"… 당찬 출사표
  •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저희 모두 자신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열심히 연습해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당당하고 유쾌한 자기소개로 글로벌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르세라핌은 13일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에 ‘위 아 르세라핌’(We’re LE SSERAFIM) 영상을 게재했다. 멤버별로 개성이 담긴 멋스러운 의상을 입고 등장해 본인들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르세라핌은 ‘나를 단어로 표현하면?’이라는 첫 번째 질문을 시작으로 ‘오늘의 TMI’, ‘가방에 없으면 안 되는 물건 두 가지’, ‘최근 꽂혀 있는 음식’, ‘나만의 패션 철학’, ‘이유 없이 좋아하는 단어’, ‘갖고 싶은 초능력’ 등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여러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꾸밈없는 솔직한 답변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에너지와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르세라핌은 ‘멤버들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서로의 답을 완벽히 예측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르세라핌은 끝으로 ‘나만의 엔딩포즈’를 자신 있게 취하며 앞으로 보여 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르세라핌은 하이브의 ‘월드 클래스’ 제작진의 지원사격 속에 5월 2일 첫 미니앨범 ‘피어리스’(FEARLESS)를 발표한다. 첫 미니앨범 작업에는 방탄소년단의 제작진으로 유명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성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총출동해 ‘클래스가 다른 데뷔’의 진수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2.04.14 I 윤기백 기자
안예은이란 장르
  • 안예은이란 장르 [음악이야기]
  • 안예은(사진=JMG)음악인을 만나다.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음악이야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안예은이 곧 장르다.”이보다 더 색깔 있는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이야기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따라 할 수도, 모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안예은과 안예은의 음악이다. 보컬도 독보적이다. 안예은이 부르면 그 어떤 노래도 ‘안예은화’가 된다. ‘실력파’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다.안예은은 모든 곡을 직접 만든다. 그래서 더욱 안예은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 곡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가요계 공무원이란 별명이 괜히 붙는 게 아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통계에 따르면, 안예은이 작곡·작사한 곡은 무려 83곡(3월 27일 기준)에 달한다. 안예은은 어떻게 데뷔 10년도 안 돼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을까. 안예은의 음악을 따라 이야기를 차근차근 나눠봤다. (※스크롤 압박 주의)(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하나. 20160228 ‘K팝스타5’ 톱10 파트1 ‘미스터 미스터리’‘미스터 미스터리’는 2016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5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첫 등록된 안예은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리’는 이웃이란 개념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수상한 낌새가 다분한 옆집 남자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안예은의 독특한 발상과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노래다.“이때 ‘킹스맨’이란 영화에 빠져 있었어요. 저는 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그려놓고 시작하는데요. ‘킹스맨’ 주인공들을 세워두고, 제 옆집에 이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미스터 미스터리’입니다. 참, ‘미스터 미스터리’는 처음으로 밴드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였어요. 그래서 더욱 신나게 무대를 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킹스맨’ 주인공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을 정말 좋아했다고. 태런 에저튼이 내한하는 당일 공교롭게도 ‘K팝스타’ 숙소에 입소해야 했는데, 잠깐이라도 내한 행사에 들렸다 숙소에 이동할까 고민했을 정도였다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둘. 20160313 ‘K팝스타5’ 톱8 ‘하얀 원피스’‘하얀 원피스’는 ‘K팝스타’ 시즌5 톱8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또 다른 자작곡이다. ‘하얀 원피스’는 록 블루스 장르의 곡으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좋아했던 전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 옷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간직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음악적으로는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뮤지컬 음악 바라기인 안예은을 발견할 수 있다.“‘미스터 미스터리’로 주목받은 뒤 엄청 부담됐어요. 다음 무대에서 어떤 노래를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돼 스트레스도 많았죠. 그렇게 고심해서 만든 곡이 ‘하얀 원피스’였는데요. 이 노래를 말리는 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떨어져도 이 노래 꼭 할 거예요’라고 하고서 무대에 올랐어요. 이 곡은 연인과 헤어진 후 물건을 다 버렸는데도 못 버리는 게 있지 않을까란 상상에서 시작돼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셋. 20160327 ‘K팝스타5’ 톱6 ‘봄이 온다면’‘봄이 온다면’은 ‘K팝스타’ 시즌5 톱6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봄이 온다면’은 ‘아무것도 아닌,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힘을 내 뭔가를 할 수 있으니,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아직 겨울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봄이 오고, 행복의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순간을 상상하며 무대를 준비했다고.“‘혁명’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써볼까 해서 만든 곡이에요. 이후 재편곡 과정을 거쳐 OST 버전으로도 냈어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넷. 20160403 ‘K팝스타5’ 톱4 ‘호구’‘호구’는 ‘K팝스타’ 시즌5 톱4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호구’는 어쩔 수 없이 ‘갑과 을’로 나뉘게 되는 연인 관계의 이야기로, ‘을’을 넘어 병, 정이 돼 바보처럼 헌신하는 여자가 자신의 모습을 알면서도 남자를 너무 사랑해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몇 안 되는 제 얘기 중의 하나에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 있잖아요. 제가 그러고 살았거든요(웃음). 노래 속에 실화가 들어가 있는데요. 마인드맵 하듯이 작업을 했어요. 보편적인 제 노래라고 할 수 있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다섯. 20160410/14 ‘K팝스타5’ 톱2 ‘말을 해 봐’ & ‘스티커’‘말을 해 봐’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에서 선보인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이 곡은 사람과의 사이에서 관계가 틀어졌을 때,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생 시절 써놨던 노래예요. 사실 별거 아닌 주제인데요. 굉장히 친했던 친구가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돼서,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싶어도 연락이 안 돼 물어보지 못하는 상황을 담은 곡이에요. 나름대로 템포가 있는 노래였고, 후렴구를 대중적인 멜로디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쳐서 낸 곡이었어요.”‘스티커’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가창은 이수정(CHAI)이 했다. 이 곡을 통해 이수정은 ‘K팝스타5’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쉽게도 안예은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준우승이라도 오른 게 어디냐’고 쿨하게 웃었다. 안예은답다.“원곡명은 ‘스토커’였어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를 오마주 했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쓴 곡인데, 폭력적인 묘사가 있어 방송이 불가능할 것 같아 사랑 노래로 바꾸고 제목도 ‘스티커’로 바꿨죠. 사실 저는 가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했고, 음원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 2집 앨범에 냈는데요. 혹시 진짜로 이런 피해를 당한 분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 이 노래를 불러도 괜찮을까 염려되더라고요. 그래서 2018년 이후 안 부른 지 4년이나 됐어요.”TMI. 안예은은 이수정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TMI. 결승전은 안예은이 만든 ‘스티커’를 이수정이 부르는 게 미션. 안예은은 평소 노랫말에 은유와 비유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수정이 노랫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에 대한 설명을 엄청나게 했다고. 이수정도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3배로 연습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여섯. 20161128 첫 정규앨범 ‘안예은’‘안예은’은 안예은이 생애 첫 발매한 정규앨범이다. 직접 작곡·작사부터 프로듀싱까지 앨범제작 전반을 총괄했다.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로 주옥같은 아홉 곡을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어쩌다 보니’를 비롯해 ‘Elope’, ‘달그림자’, ‘경우의 수’, ‘전해오는 이야기’, ‘Nipping wind’, ‘그때’, ‘홍연’, ‘V8’ 등이 수록됐다. 특히 ‘홍연’은 훗날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되면서 안예은의 대표 넘버가 된다.“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 반, 새로 쓴 노래 반이 담긴 앨범이에요. 가장 고민했던 것은 타이틀곡을 뭘로 해야 할지 였는데요. 최종 후보는 ‘경우의 수’와 ‘어쩌다 보니’였는데, ‘경우의 수’는 템포가 느리고 곡이 길어서 결국 ‘어쩌다 보니’를 타이틀로 정하게 됐어요.”“이 앨범 자체에 아쉬움과 애착이 있는데요. 우울증이 가장 심할 때 작업을 했던 터라, 낑낑거리면서 겨우 했던 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함께 음악 하는 밴드 친구들에게 제 의견을 전해서 조율했을 텐데, 당시에는 후반 믹싱작업을 온전히 맡기기만 했어요. 그래서 너무 신경을 안 쓴 앨범이 아닌가라는 죄책감과 아쉬움이 들어요. 그래도 장점을 꼽는다면 ‘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TMI. 안예은이 곡을 만들기 시작한 건 16~17세 때라고. 만화가가 꿈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만든 만화의 OST를 만들어주고 싶어 쓴 연주곡이 안예은의 첫 작품이란다. 멜로디는 아직 기억에 남는데 언젠가는 써먹을(?) 계획이라고. 그 친구는 안예은이 데뷔하기 전에 먼저 웹툰작가가 됐다는 후문.(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일곱. 20170206 ‘역적’ OST ‘봄이 온다면’(Drama ver.)‘K팝스타5’ 톱6 앨범으로 공개된 ‘봄이 온다면’이 드라마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안예은이 직접 밝힌 ‘혁명’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드라마의 몰입도를 확 높였다. “‘K팝스타’ 버전보다 템포가 빨라졌고, 건반 대신 태평소를 추가했어요. 그래서 더욱 힘찬 느낌이 구현된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 있었던 원형이 그대로 음악에 담겼죠.”TMI. 당시 데뷔한지 2개월밖에 안 됐던 안예은은 OST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것도 OST 앨범 전체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당시 신인이었던 안예은은 참여를 주저했지만, ‘역적’ 측의 끝없는 구애 끝에 참여하게 됐다고.TMI. 드라마에 담긴 이야기와 캐릭터를 안예은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루에 2~3시간씩 안예은에게 드라마 서사를 직접 설명했다고. 그렇게 들은 이야기로 안예은은 ‘역적’ 몰입도를 한껏 높여주는 OST 앨범을 만들었다는 후문.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여덟. 20170313 ‘역적’ OST ‘상사화’‘상사화’는 안예은의 감성과 보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담담하게 내뱉는 안예은의 절제된 보컬, 듣는 이의 감정선을 쥐락펴락하는 감정 컨트롤이 돋보인다. 이 곡은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됐다. 이후 안예은을 대표하는 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다. 특히 ‘미스터트롯’ 임영웅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안예은에겐 저작권 효자곡이 된다.“이 노래는 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에요. 벌스를 아무리 써도 마음에 안 들어서 후렴만 있었던 곡이었죠. 감독님께서 ‘앞부분을 만들어 보라’고 했고, 그렇게 ‘상사화’란 곡이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영상의 힘을 그때 실감했어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아 지금도 얼떨떨해요.”TMI. 안예은은 취향이 독특하다. 극단적인 비극을 좋아한다고. 그래야 상상의 힘이 더욱 커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TMI. 좋아하는 악당 캐릭터는 ‘어벤져스’의 로키, ‘모가디슈’의 구교환이라고.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아홉. 20170508 ‘역적’ OST ‘홍연’(Drama ver.) 외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모아 스페셜 앨범으로 발매했다. 수많은 대중이 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버전으로 다시 부른 ‘홍연’과 선공개된 ‘새날’ 그리고 ‘봄이 온다면’, ‘상사화’ 또한 안예은 특유의 음색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고 안예은의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훌륭한 곡들이다.“‘홍연’은 정규 1집 앨범에 담긴 곡이어서, 재편곡을 하게 됐어요. 현으로 쓸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기술이 총망라됐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익화리의 봄’은 혁명할 때 쓴 곡인데, 제 목소리만 많이 나가니깐 배우분께 부탁하자고 해서 익화리의 정신적 지주인 김상중 배우님이 부르게 됐어요. 제가 ‘레미제라블’을 좋아하는데요, ‘새날’은 혁명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쓴 노래에요. 드라마 내용과 잘 맞아 떨여져 ‘역적’ OST로 쓰이게 됐어요. 처음엔 후렴구가 영어였지만, 사극임을 감안해 한글 가사로 변경해 ‘새날이 오리다’로 바뀌게 됐어요.”TMI. 안예은은 색깔이 진한 노래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기복제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다고. 그래서 자꾸 새로운 음악이나 보컬을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결국 안예은이 되어버린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열. 20170821 첫 미니앨범 ‘일일’(一日)안예은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봄손밤꿈’은 ‘역적’ OST에서 들려주었던 사극풍 발라드, ‘파아란’은 데뷔앨범에서 들려주었던 거친 그룹사운드, ‘리틀 킹덤’은 자신의 닉네임 ‘퍼플위치’에 걸맞은 위키드한 스타일로 이루어졌으며, 이 앨범의 타이틀로 선정된 ‘그래!’는 안예은이 시도하지 않은 밝은 이지리스닝 팝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다.“처음엔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J록처럼 만들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팝스러운 느낌의 곡인 ‘그래!’가 나오게 됐어요. 곡이 밝게 나오기도 했었고, 팝 같은 걸 해보자는 의견에 따랐죠. 사실 저는 굉장히 반대했어요(웃음).”TMI. 주변에서 사극풍 발라드를 자주 부르는 이유를 물으면 안예은은 이렇다 할 대답을 못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고, 그런 취향이 반영돼서 그런 것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TMI. ‘파아란’은 영화 ‘불한당’을 보고 썼던 곡이라고. 안예은의 어머니는 안예은이 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 간혹 좋다고 하는 노래가 있다고. 그 노래 중에 하나가 ‘파아란’.TMI. ‘리틀 킹덤’은 안예은이 열심히 했던 게임 ‘리틀킹덤’을 모티브로 만든 곡. 지상에는 공주와 어릿광대, 지하세계에는 국민이 살고 있다고. 게임 속 캐릭터를 눌러보면 말풍선이 뜨는데 ‘지상에는 엄청난 태양이란 뜨거운 별이 있대?’라는 문구가 기괴하게 느껴졌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하나. 20171205 ‘같은 생각’안예은의 첫 싱글 ‘같은 생각’은 상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어졌을 때에 갖게 되는 서로의 같은 생각을 노래한 곡이다. 해피엔딩보다 비극을 좋아한다고 밝힌 안예은의 취향과 생각이 잘 담겼다.“보편적 주제를 담은 곡이에요. 좋은 ‘같은 생각’이 아니라, ‘헤어지겠지’란 생각을 둘 다 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에요.”(사진=소니뮤직)♬음악 열둘. 20180330 싱글 ‘홀로 봄’‘아직은 겨울잠을 더 자고 싶은 사람들, 나를 포함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안예은 앨범 설명 中“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막 갔을 때 만든 곡이에요. 아직 치료의 효과가 나타난 시기가 아니었죠. 다들 봄을 오는 걸 다 반기는데, 저는 활기찬 기운이 부담돼서 그런지 밖에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을 담아 썼던 것 같아요. 이 노래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이 많아 놀랐던 곡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평소 본인 노래를 잘 안 듣는다고. 그나마 듣는 곡이 ‘새날’이다. ‘새날’은 매년 새해 때마다 듣는데, 안예은이 꿈꾸는 새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듣는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셋. 20180712 두 번째 정규앨범 ‘ㅇ’안예은의 정규 2집 ‘O’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의 다른 사건들을 표현한 앨범이다. ‘눈물로 만들어진 강이 발자국을 따라 원을 만들고’라는 가사가 있는 ‘피루엣’ 속 은하수를 필두로, 그 은하수 아래 이곳저곳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를 총 11트랙 안에서 노래하고 있다. 타이틀곡 ‘유’를 비롯해 ‘이방인’, ‘호구’, ‘스티커’, ‘눈물눈물’, ‘피루엣’, ‘별, 그대, 별’, ‘편지’, ‘re-feet’, ‘홀로 봄’, ‘사람들은’이 담겼다.“1집 때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워낙 다양한 장르가 담기다 보니 하나로 묶기 힘들어서 그냥 ‘안예은’으로 했죠. 2집 앨범도 똑같았어요. 그래서 제 이름에 ‘ㅇ’이 세 번이나 들어가서 ‘ㅇ’으로 정했어요. 이 많은 곡을 하나로 묶기엔 제 이름만 한 게 없죠.”“‘유’는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곡 같은 타이틀곡이에요. 타이틀을 해야겠다고 염두에 두고 작업한 첫 곡이죠. 지금은 한국에 안 계시지만, 밴드 활동을 하던 일본분이 있었어요. 그때 친해졌고, 편곡을 부탁드려서 약간의 J록 스타일의 곡이 탄생했죠.”TMI. 안예은과 현재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편곡팀이 이 앨범부터 참여했다. 편곡자치고 색깔이 있는 편이어서 현을 쓸 때도 무난한 라인보단 특이한 라인을 쓰게 돼 음악이 한층 풍성해졌다고.TMI. ‘re-feet’는 대학생 때 썼던 노래다. 유재하 경연대회에 출품했던 곡이기도 한 ‘re-feet’은 안예은답지 않게 서정적이고 나긋나긋한 곡이다. TMI. ‘사람들은’은 ‘홀로 봄’에 이어지는 안예은의 인생관이 들어간 노래다. 3집의 ‘품행제로’와도 일맥상통하는 곡이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열넷. 20190222 싱글 ‘8호 감방의 노래’‘8호 감방의 노래’는 1919년 3·1운동 직후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에 함께 수감된 유관순 외 6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불렀던 노래의 가사를 바탕으로 안예은이 곡조를 붙였다. ‘대한이 살았다’라고 피눈물로 기도한 이들의 당찬 의지를 노래로 담아냈다. ‘아픈 역사에 꺾인 한송이의 꽃’으로 묘사하기보다, ‘죽음에도 꺾이지 않는 운동가’로서의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절제된 감정으로 당차게 부르는 안예은의 보컬이 압권이다.“유관순 열사가 실제로 부른 노래 가사가 발굴돼 곡조를 붙이는 작업을 하면 어떨까 제안받았어요. 너무 좋은 취지여서 바로 하게 됐죠. 곡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점은 가련한 피해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처음엔 여자 보컬을 섭외해 파워풀하게 떼창하는 구간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시 독립운동하셨던 분들 중에 학생들이 많았고, 오히려 어린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린 목소리를 가진 친구들로 녹음을 했는데 더 뭉클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찍었는데, 제가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뮤비를 촬영하는 도중에 울컥울컥하더라고요.”(사진=뮤직앤뉴)♬음악 열다섯. 20190225 ‘왕이 된 남자’ OST ‘위화’‘위화’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OST다. 안예은은 ‘위화’에서도 드라마 분위기에 하나가 돼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멜로디, 색깔 있는 보컬로 사극 드라마 OST의 최고의 감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위화’라는 노래를 듣고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보게 됐다는 후기도 있을 만큼,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OST다.“‘역적’ 이후 처음으로 맡은 OST였어요. ‘역적’ 때는 OST 전체를 제가 다 만들었지만, ‘왕이 된 남자’는 한 곡만 맡게 됐어요. 그러고 보면 OST 작업을 통째로 하게 된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역적’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웃음). ‘위화’는 너무 어둡게 가사를 안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사진=워너뮤직)♬음악 열여섯. 20190418 ‘더 뱅커’ OST ‘Keep Alive’‘Keep Alive’는 MBC 드라마 ‘더 뱅커’의 OST다. 안예은의 매력적인 보컬과 피아노,기타, 베이스, 드럼의 멋진 연주들이 더해져 완성됐다. 극중 노대호 감사(김상중)가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통쾌함과 감동을 주는 장면들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권력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담아 만든 곡이에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넘어져도 일어나야 하고, 강하게 파이팅 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나가자!’ 이런 느낌이요.”(사진=JMG)♬음악 열일곱. 20200225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은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카카토피아’(KAKOTOPIA)를 포함해 ‘속삭임의 회랑’, ‘도깨비’, ‘꿈’, ‘배’, ‘Loop’, ‘빛이라’, ‘품행제로’ 등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카카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 ‘디스토피아’의 유의어다. 절망향을 뜻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겨 가로막고 있는 벽이 무엇이든 부수어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련이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안예은 본인의 가치관이 많이 담겨있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힘을 내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전하는 곡이다. “첫 소속사와 2019년 여름에 계약이 끝났고, 그해 8월쯤 현재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어요. 소속사가 바뀌는 동안 틈이 있다 보니 앨범을 내는 주기가 조금 길어졌어요. ‘카카토피아’는 우울증 치료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 쓴 곡이에요. 저도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구나 내심 놀라웠던 곡이에요. ‘새날’ 이후에 이런 노래를 썼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요. 제가 갖고 있던 감정을 크게 깨달았던 때이기도 해요.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곡입니다.”TMI. ‘속삭임의 회랑’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 ‘댈러웨이 부인’에서 가져온 말이다. 영국에 실제로 있는 회랑으로, 작게 말해도 저 끝까지 들려서 붙은 공간의 이름이다. 안예은은 ‘속삭임의 회랑’이란 단어가 앨범을 여는 느낌이 강해, 1번 트랙으로 낙점했다고. 책 내용이 아닌, 단어에 꽂혀서 곡명으로 정하게 됐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열여덟. 20200806 싱글 ‘능소화’‘서머송 대신 호러송.’ 안예은만의 독특하고 색깔 진한 감성으로 채운 스페셜 싱글 ‘능소화’는 임금의 성은을 입은 여인이 임금이 다시 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는 설화를 가진 능소화라는 꽃에서 착안하여 쓰게 된 곡이다. 전설의 고향을 귀로 듣는 느낌을 낸 납량특집 콘셉트의 노래다. 후렴구의 일부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판소리 ‘사랑가’의 한 구절을 차용하여 변주해 넣어 친근하면서도 더욱더 무서운 느낌을 준다.“제가 겁은 많지만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해요. 소설도 영화도 공포물을 선호하곤 하죠. 그러던 중 ‘극장에서 공포영화 볼 때와 집에서 영화 볼 때 왜 다를까’란 의문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공포를 소리로 구현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호러송에 도전했고요, 이왕 할 거면 우리나라 설화를 이용해 볼까 해서 탄생한 게 ‘능소화’입니다.”TMI. 처음 기획했을 땐 매년 주기적으로 내려던 건 아니었다고. 이벤트송처럼 내려고 했던 건데, 반응이 좋아해서 매년 호러송을 여름에 내게 됐다는 후문.TMI.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만, 겁은 굉장히 많다는 안예은. ‘능소화’ 작업할 때 안예은과 편곡자 모두 겁이 많아서 작업은 항상 낮에만 하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갔다는 웃픈 사연.(사진=JMG)♬음악 열아홉. 20201129 네 번째 싱글 ‘윤무’‘윤무’는 여럿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추거나 돌면서 추는 춤이다. ‘윤무곡’의 사전 정의를 보면 3박자의 경쾌한 춤곡 또는 그에 맞추어 남녀가 한 쌍이 되어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은 즉 왈츠를 뜻하는 말이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작업하게 된 곡이다. ‘다시 볼 수 없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전반에 깔려있으나, 윤무의 화자는 슬픔 안에서도 미소를 짓는 것을 차이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윤무’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임영웅을 위해 쓴 안예은의 자작곡이기 때문이다.“임영웅이란 가수를 엄청 좋아해요. 첫 소절부터 사람 마음을 쥐고 가는 재주가 엄청난 가수인데요. 저 목소리로 제 곡을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쓴 곡이에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해서 쓴 곡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순하게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JMG)♬음악 스물. 20210109 다섯 번째 싱글 ‘프루스트’‘프루스트’는 안예은이 과학·음악 예능인 사이언스프렌즈 ‘듣고 보니 과학’에서 러브콜을 받아 즉흥적으로 만든 곡이다. ‘프루스트’란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후각의 기억력에 대한 모티브를 표현한 작가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안예은은 향기가 기억으로 바뀌는 과학적인 현상을 최대한 낭만적으로 표현, 후반부 코러스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을 완성했다.“국립과학원 유튜브 콘텐츠로 참여했던 곡이에요. 과학자분이 과학현상을 만들고, 저는 즉석에서 곡을 쓰는 작업을 맡았어요. 곡은 다행스럽게도 즉흥적으로 잘 나왔어요. 다만 음원으로 낼 때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곡을 빨리 쓸 땐 20분 만에 쓴다고 밝혔다. 가사와 멜로디, 코드를 세트로 쓰는 편이라 작업이 빠르다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하나. 20210301 ‘달이 뜨는 강’ OST ‘바람이 불어와도’‘바람이 불어와도’는 안예은이 부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OST다. 이 곡은 윤일상이 멜로디와 가사를 쓰고, 안예은의 목소리로 완성됐다. 윤일상은 녹음하는 내내 안예은의 독특한 감성에 매료돼 감탄을 자아내다는 후문이다.“저는 다른 분의 노래를 가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제 노래는 제가 알아서 부르면 되는데, 다른 분이 요구하는 부분을 제가 잘 소화를 못해요. 예를 들어 ‘힘을 빼주세요’, ‘샤하게 해주세요’라는 오더를 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곤 해요. 윤일상 작곡가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인데, 제가 잘 하고 있나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던 작업으로 기억돼요.”(사진=JMG)♬음악 스물둘. 20210403 두 번째 EP ‘섬으로’‘섬으로’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과정별로 담고 있는 다섯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항해라는 것은 사람의 인생으로도 자주 비유되곤 하기에 이것저것 재미있는 감상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의도를 담았다. 타이틀곡 ‘출항’을 비롯해 ‘프롤로그’, ‘가자’, ‘항해’, ‘난파’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곡이 담겼다.“청소년기 때부터 모든 트랙이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앨범을 들으면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섬으로’를 기획했고, 이후 ‘섬에서’라는 앨범도 내게 됐어요. 이야기가 일맥상통해야 하기 때문에 곡 제목을 먼저 짓고, 곡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섬으로 가는 과정에서 굵은 다섯 개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단어에서 출발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일단 타이틀곡 ‘출항’의 공 99%를 편곡자 친구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저는 뭄바톤이란 장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원래 하던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데, 편곡자 친구들 덕분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죠. ‘난파’ 같은 경우는 마지막 연주 구간이 긴 노래인데요. 제가 작곡가긴 해도 건반을 깊게 배운 사람은 아니어서, 배가 부서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어 편곡자 친구들에게 손으로 치면서 가이드를 줬어요. 그런데 건반 친구가 정말 깔끔하게 세련된 연주를 해줘서 제 의도에 맞는 느낌이 잘 나왔어요.”TMI. 안예은은 음악 코드를 쓸 때 가운데 음을 안 쓴다고. 보통 가운데 음이 코드의 정체성을 결정해 주는데, 모호하게 들렸으면 하는 생각에 일부러 안 쓴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스물셋. 20210505 싱글 ‘문어의 꿈’안예은의 ‘문어의 꿈’은 2020년 2월 발매된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의 수록곡이다. 발매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재치 있는 가사와 안예은만의 독특한 음색,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으로 각광받아 재발매를 결정했다. 이 곡은 꿈을 꿀 때 꿈속과 동일하게 몸의 색이 바뀐다고 전해지는 문어가 바닷속에서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유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 노래는 잠든 문어는 꿈과 동일한 색으로 몸 색깔이 변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에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술 마시고 한탄할 때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이죠. 후렴구는 술 먹고 떼창하는 느낌을 담았어요. 이런 노래를 아이들이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웃음). 제가 초통령으로 불릴지도 꿈에도 몰랐죠. 하하.”(사진=피네이션)♬음악 스물넷. 20210520 헤이즈 ‘빗물에게 들으니’ 피처링‘빗물에게 들으니’(Feat. 안예은)는 가수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 ‘해픈’에 수록된 곡이다. 안예은과 헤이즈가 공동 작사·작곡했고, 안예은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불러주셔서 감사했죠. 인상적인 작업이었어요. 헤이즈님께서 제가 부를 파트를 비워주셔서, 저는 제 부분의 가사와 멜로디를 넣었던 것 같아요. 사실 쓰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제 멜로디를 제가 부른 거라 생경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단 부담이 덜 했던 것 같아요.”(사진=JMG·록스타뮤직앤라이브)♬음악 스물다섯. 20210624 노브레인 ‘이색기가 프로젝트’‘나는 우주’는 안예은이 밴드 노브레인과 컬래버한 곡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신나는 음악만이 위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바다를 유영하는 거북이처럼 헤엄치는 듯한 연주를 통해 꿈속에서 함께 부유하는 기분을 표현했다.“저는 노브레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거든요. 엄청난 분들과 작업한다는 게 처음엔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작업 과정에서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받았어요. 제 의견 하나하나 존중해 주시고, 기타 라인 한마디까지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시곤 했죠. 선배와 후배가 아니라,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 같은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작업이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섯. 20210801 싱글 ‘창귀’‘창귀’는 ‘능소화’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납량특집 호러송이다. ‘창귀’는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호랑이에게 해를 입어 죽은 귀신’을 뜻한다. 본인이 성불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바쳐야 하기에 호랑이의 수발을 들며 깊은 산속 행인들을 꾀었다고 한다. 안예은은 ‘창귀’라는 설화 속 존재를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표현하고자 했으며, 사람을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귀로 듣는 납량특집’이라는 새로운 장르 음악을 개척했다.“우리나라는 범(호랑이)이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귀신 종류가 적대요. 어떤 귀신이 나와도 범이 제일 무섭고, 범에서 파생된 귀신이 우리나라 몇 개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창귀가 대표적인데요. 언젠가 창귀로 곡을 써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호러송 소재로 딱이어서 만들게 됐어요.”“‘창귀’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대 악기가 덜 나왔으면 했어요. 심벌즈보다 꽹과리를 선호하곤 했죠. 편곡자 친구들도 매년 납량특집을 할 걸 알고 특이한 악기 소리를 모으더라고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나 편곡자들 모두 겁이 많아요. 그래서 호러송 작업할 땐 절대 혼자서는 안 하고, 되도록이면 낮에 작업을 하곤 했죠. 무서운 사운드를 찾으려다 보니 좋은 스피커로 그런 소리를 수십 번씩 들어야 했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작업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창귀’를 녹음할 때 너무 무서워 불교 탱화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녹음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안예은이 매년 호러송을 발표하는 만큼 겁이 없는 줄 아는데, 그 누구보다 겁이 정말 많다는 그의 공식입장.(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일곱. 20210828 웹툰 ‘야화첩’ OST ‘야화’‘야화’는 레진코믹스 웹툰 ‘야화첩’의 OST다. 웹툰 ‘야화첩’은 ‘夜畵’라는 한자를 사용해 ‘밤에 그리는 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안예은의 ‘야화’는 ‘夜花’, 즉 ‘밤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아 그만의 또 다른 해석을 펼친다. 안예은은 웹툰 ‘야화첩’에서 주가 되는 두 인물이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야화’를 작곡했으며, 주인공들의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감정을 그대로 곡에 담아냈다.“‘야화첩’이란 웹툰이 엄청나게 유명하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다들 알 정도였어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됐고요. 웹툰 캐릭터를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표현하는데 주력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덟. 20211009 싱글 ‘한글날’‘열 달 아흐레’는 안예은이 우리의 소중한 국경일인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곡이다. ‘열 달 아흐레’는 순우리말로 10월 9일을 뜻한다. 이 곡은 ‘나라 고유의 문자로 글을 쓸 수 없던 국민들이 한글이 창제되어 기쁘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 멀리 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그 시대의 담담하고도 애틋한 심정을 담아냈다.“한글날에 대한 노래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요. 레퍼런스 곡이 악뮤의 ‘가나다같이’였어요. 굉장히 밝고 통통 튀는 노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밝은 느낌의 노래를 절대 못 만들 것 같더라고요. 긍정적인 곡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 후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상상부터 했어요. 사람들이 처음 글을 배우고 나서 뭘 했을까. 편지를 처음으로 써보지 않았을까 라고요. 멀리 있는 사람에게 굳이 직접 가지 않더라도 편지를 쓰면서 안부 인사를 하지 않았을까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아홉. 20211024 뮤지컬 ‘유진과 유진’ OST‘유진과 유진’은 안예은이 처음으로 작업한 뮤지컬 OST다. ‘유진과 유진’은 한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주자 이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극이다. 안예은이 직접 OST 전곡을 작곡해 극과 음악에 대한 깊이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그중 ‘잊는다고 없던 일이’(Feat. 예은엄마 김미자)는 극중 ‘유진’들의 엄마들이 부르는 넘버로, 극의 감동을 잇기 위해 안예은의 어머니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특별한 곡이다.“이렇게 빨리 뮤지컬 음악을 할지 상상도 못했어요. 이 작업을 하면서는 스트레스가 5%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랜 시간 바라온 작업이기에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긋난 바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걱정도 많았어요. ‘완전 안예은이 썼네’라는 느낌이 안 들었으면 했죠.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감독님께서 신선하니 좋다고 해주셨고, 저도 작업 과정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제가 직접 부른 곡을 이벤트성으로 내면 좋겠다고 해서 ‘잊는다고 없던 일이’를 직접 녹음하게 됐어요. 극중 유진이들의 엄마가 부르는 넘버였는데요. 처음엔 대단한 가수분들과 함께 부르는 걸 제안받았어요. 하지만 저는 ‘저희 엄마와 부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고, 그 제안이 성사돼서 저희 어머니와 함께 부르게 됐어요.”TMI. 안예은과 다르게 안예은의 어머니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음원이 발매된 후 ‘라디오 어디 나갈까?’ ‘언제 미우새 나가면 되니?’라고 농담을 하시는 등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라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서른. 20211125 ‘뽀로로’ 컬래버 싱글 ‘멋쟁이’‘문어의꿈’으로 초통령이 된 안예은이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뽀로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멋쟁이’는 안예은이 뽀로로를 보고 직접 가사를 쓴 곡이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과연 이 행복한 애니메이션에 내가 맞는 곡을 쓸 수 있을까 걱정이 컸죠. 이 곡을 만들 땐 공동 작곡가님이 있었거든요. 만들면 만들수록 곡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공동 작곡가님께서 코드와 반주를 해주시면 제가 멜로디와 가사를 넣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곡 내용에는 뽀로로가 날지 못하는 펭귄이잖아요. 날지는 못해도 수영은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서른하나. 20211128 세 번째 EP ‘섬에서’‘섬에서’는 2020년 4월 발매된 EP ‘섬으로’의 세계관과 맞닿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며 그려낸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의 섬, 각자의 바다, 각자의 모험을 상상하며 들을 수 있다.이 앨범에는 ‘섬으로’의 짝꿍 곡이 있다. 1번 트랙 ‘멀리’는 ‘섬으로’ 중 ‘가자’와 짝꿍이고, 2번 트랙 ‘소식’은 ‘섬으로’ 중 ‘출항’의 짝꿍이다. 3번 트랙 ‘무’는 ‘섬으로’ 중 ‘항해’의 짝꿍이며, 4번 트랙 ‘문’은 ‘섬으로’ 중 ‘난파’의 짝꿍이다. ‘섬으로’에 프롤로그가 있었다면, ‘섬에서’에는 커튼콜처럼 이야기를 닫는 의미에서 에필로그가 있다.“‘섬으로’와 ‘섬에서’는 하나의 세트 같은 앨범이에요. 두 개를 합쳐야 완전체가 되는 거죠. ‘섬으로’에서 프롤로그로 문을 열었다면, ‘섬에서’에서는 에필로그로 문을 닫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소식’ 같은 경우는 3음이 거의 안 나와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게 밝은 노래인지, 어두운 노래인지 몰랐으면 했죠. 코드의 정체성을 빼고 싶었어요. 사운드적으론 영화음악처럼 들리는 시네마틱 사운드를 많이 활용했어요. 앨범에 담긴 이야기는 만들다 보니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절대자가 바라보는 섬으로 오는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사진=JMG)♬음악 서른둘. 20220101 싱글 ‘메롱해치’‘메롱해치’는 경복궁에 대한 궁궐 해설사의 역사적 설명을 담은 교양 콘텐츠 ‘메롱해치 날름쏙쏙’의 공식 주제가다. 안예은이 작사·작곡·가창에 참여했다. 선악을 구별하고 재앙을 막아준다는 전설의 동물 해치를 캐릭터화한 ‘메롱해치’의 시선에서 그려낸 ‘메롱해치’는 안예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서사 깊은 가사가 돋보인다.“처음엔 애니메이션 오프닝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었는데, 곡을 만들다 보니 또 슬퍼지더라고요. 사실 제가 느낀 메롱해치는… 무려 600년 동안 살았잖아요. 얼마나 많은 걸 봤고, 또 소중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떠나보냈겠어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감정과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가사는 최대한 밝게 쓰려고 했는데, 20년 지기 친구가 ‘왜 그렇게 슬프게 썼냐’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셋. 20220227 싱글 ‘용천동굴’‘용천동굴’은 안예은이 먼 옛날 용천동굴이 만들어졌을 때의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다큐멘터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을 만나다’의 공식 OST이기도 하다. 동굴을 신성시하며 제를 지내던 그때의 사람들을 그려보며,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노랫말로 또 하나의 수작을 완성해냈다.“제주에 있는 동굴에 관한 노래에요. 동굴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봤어요. 다큐 OST는 처음인데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자연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음악에 담는 과정이 달랐던 것 같아요. 다큐 내에서 공개될 ‘눈 먼 물고기’라는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동굴 안 천년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담은 곡인데요. 그 물고기의 초대를 받아 용천동굴로 들어가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며 작업했는데 아쉽게도 발매가 되지 않았지만, 그 곡과 함께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넷. 20220323 싱글 ‘선’‘선’은 안예은의 첫 번째 봄 캐럴이다. ‘선’은 밀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안예은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위해 선을 그어주길 바라는 사소하지만 솔직한 안예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그동안 ‘홍연’을 비롯해 ‘상사화’ 등 애절한 발라드와 사랑의 아픔을 노래해 온 안예은에게 특별한 사랑 노래다. “‘썸’으로 명명되는 기간을 싫어하는, 설레는 헷갈림보다는 비극이어도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안예은)안예은(사진=JMG)#끝으로 팬들에게“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한때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음악을 직업 삼아 이렇게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제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과 이름이 알려지는 건 사실 제 덕이라고 생각은 안 해요. 물론 조~금은 제 덕이 있긴 있겠지만(웃음), 언제나 열심히 음악 하는 안예은이 될 거고요. 앞으로도 재밌는 음악 많이 할 생각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참! 호러송 프로젝트는 새해에도 계속될 겁니다. 하하!”
2022.03.27 I 윤기백 기자
'주간아이돌' 스테이씨 수민 "요즘 공진단 챙겨 먹어"
  • '주간아이돌' 스테이씨 수민 "요즘 공진단 챙겨 먹어"
  • 사진=MBC 에브리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주간아이돌’ 스테이씨 수민이 활력 비법을 공개했다.지난 3월 2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MBC M 밤 12시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되는 ‘주간아이돌’에는 두 번째 미니앨범 ‘YOUNG-LUV.COM’의 타이틀곡 ‘RUN2U’로 컴백한 대세 아이돌 스테이씨(STAYC)가 출연했다. 이날 토끼 리더 수민의 다채로운 매력이 시청자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6인 6색 틴프레시로 주목받고 있는 스테이씨는 이날 멤버별 활력 비결을 공개했다. 리더 수민은 “요즘 공진단을 챙겨먹는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보약을 한 채 지어 먹으려다가 부모님께서 공진단을 먹으라고 하셔서 먹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수민의 TMI에 깜짝 놀랐다. 막내 재이는 “(공진단 먹는 걸) 처음 알았다”라며 웃었다.공진단 섭취로 다시 태어난 ‘활력 요정’ 수민의 귀여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바로 멤버 시은의 부모님께 함께 효도한 것. 이날 시은은 “수민이가 저희 부모님께 인사하는 걸 좋아한다.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으면 먼저 와서 인사를 하더라”라고 밝혔다.또 다른 멤버 아이사는 활력 비법으로 ‘붓기 빼는 방법’을 공개했다. 아이사는 꿀팁 중 하나인 아이스 롤러와 얼굴 마사지 도구인 ‘괄사’에 대해 설명해 MC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또 “붓기 차도 항상 마신다. 팥물이 대세”라고 설명했다.경상도 출신 멤버인 수민과 아이사의 색다른 배틀도 공개됐다. 부산 출신 아이사와 포항 출신 수민의 사투리 대결이 펼쳐진 것. 아이사는 현실감 넘치는 부산 버전 모닝콜을, 수민은 경상도 억양을 100% 묘사한 모닝콜을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수민은 “연습생 때는 사투리를 많이 썼는데 지금은 고쳤다”라며 수줍게 웃었다.사투리로 큰 웃음을 선사한 두 사람의 반전 매력도 이어졌다. 먼저 수민은 전소미의 ‘dumb dumb’ 커버에 나섰다. 포인트 안무인 배트맨 춤부터 휘파람 동작까지 완벽 커버해 박수를 자아내기도. 이어 아이사는 청하 ‘벌써 12시’를 비장의 무기로 선보이며 배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6인 6색 틴프레시로 돌아온 스테이씨는 ‘주간아이돌’에서 또 한 번 상큼한 매력을 100% 발산했다. 특히 리더 수민 색다른 모습들이 스테이씨 컴백을 기다린 팬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부터 뛰어난 댄스 실력까지, 스테이씨 매력 부자 리더 수민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알찬 회차였다.한편 ‘주간아이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MBC M, 밤 12시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2022.03.03 I 김가영 기자
'유퀴즈' 쇼트트랙 국가대표·피겨 차준환·박재민 해설위원 출연
  • '유퀴즈' 쇼트트랙 국가대표·피겨 차준환·박재민 해설위원 출연
  •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동계 올림픽’ 특집이 펼쳐진다.2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박근형, 작가 이언주)’ 144회에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 해설위원 박재민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한다.먼저 투혼의 질주를 보여준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김동욱, 박장혁, 황대헌, 이준서 자기님이 ‘유 퀴즈’를 방문한다. 짜릿한 명승부로 남자 계주에서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목에 건 자기님들은 악조건 속 부상 투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작으로 시상식에서 선보인 BTS 춤 세리머니에 얽힌 사연, 남모를 직업병을 밝힌다.최고의 레이스로 계주 종목 대회 3연패를 쓴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최민정, 박지윤, 이유빈, 서휘민 자기님과의 담소도 계속된다. ‘월드클래스’ 최민정 자기님이 결승전에서 상대 팀을 견제하기 위해 세운 고도의 작전, 어마어마한 하루 훈련량과 직접 보여주는 훈련 시범, 쇼트트랙을 시작한 저마다의 이유 등을 솔직하게 밝힌다.눈높이 해설과 찰진 입담으로 해설의 한 획을 그은 스노보드 해설위원 박재민 자기님을 알아가는 시간도 마련된다. 선수들에 대한 TMI(Too Much Information) 해설을 위해 자료조사 분량만 A4 용지로 500페이지에 달했다는 자기님은 배우, 비보이, MC, 심판, 교수 등 24시간이 모자란 ‘십(10)’잡스의 원동력도 소개해 놀라움을 안겼다는 전언이다.피겨 프린스 차준환 자기님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 5에 오르며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매번 갱신하고 있다. 차준환 자기님은 부상과 치료를 반복하면서도 연습에 몰입했던 일화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은반 위에서의 아름다운 ‘이나바우어’ 무대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인다.연출을 맡은 박근형 PD는 “오늘 방송되는 144회에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화려하게 수놓은 국가대표 자기님들과 토크 릴레이를 이어간다. 인내와 투혼, 도전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값진 결과물을 얻은 자기님들의 인생 이야기가 즐거움과 더불어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2.03.02 I 김가영 기자
코로나19 확진 이미주 "나는 괜찮아!"
  • 코로나19 확진 이미주 "나는 괜찮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겸 방송인 이미주가 짤막한 글로 상태를 알렸다.이미주는 23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미주가 직접 쓴 짧은 글이 담겼다. 이미주는 “나는 괜찮아!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얼른 나을게!! ‘러블리너스’(러블리즈 팬덤명) 너무 걱정하지마.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이미주의 소속사 안테나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미주의 확진 사실을 알렸다.소속사는 “이미주가 어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미주는 지난해 10월 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나 돌파 감염됐다. 소속사는 “이미주는 현재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중단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와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며 “이미주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미주는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현재 MBC ‘놀면 뭐하니?’, tvN ‘식스센스3’, Mnet ‘TMI 쇼’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로 참여 중이다. ‘놀면 뭐하니?’ 측은 24일 촬영을 이미주를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만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주뿐 아니라 배우 이상엽, 가수 제시 등 여러 출연진과 PD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식스센스3’ 측은 3월 11일로 예정했던 첫방송 일자를 같은 달 18일로 미뤘다.
2022.02.24 I 김현식 기자
'그리드' 이수연 작가 "'비숲'과 다른 걸 써보고 싶었다"
  • '그리드' 이수연 작가 "'비숲'과 다른 걸 써보고 싶었다" [일문일답]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밀의 숲’ 시리즈 이수연 작가가 2년 만에 디즈니플러스(+)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로 귀환한다. 이수연 작가가 오는 16일 첫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작품의 이야기와 매력 포인트를 직접 전해 눈길을 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연출 리건, 박철환 극본 이수연, 제작 아크미디어, 에이스팩토리)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앞서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를 통해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사실 만으로 국내외 팬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이수연 작가가 기다려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작품의 전반적인 설명과 후일담 등을 직접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수연 작가의 일문일답.Q. 지난 2020년 [비밀의 숲2] 이후 2년만에 <그리드>로 돌아오셨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디즈니+를 통해 전세계에 스트리밍됩니다. 작가님의 차기작을 기다려왔던 해외 팬과 시청자에게 인사 및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이 질문을 받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 정말로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입니다. 개인적으론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한 일인데, 거기에 누군가 기다려주기까지 한다면, 대중을 만나는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더할 나위 없겠지요. <그리드>에 대해 모르셨던 분이라면, “우연히 발견한 건데 재미있네?”가 됐으면 좋겠고, “봐야지”라고 생각하셨던 분이라면 “보기 잘했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Q. <그리드>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해주세요.A.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라고 여러 기사에서 소개해주신 걸 봤습니다. 흥미로운 단어는 모두 조합한 듯하여 다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세 가지 장르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긴 하니, ‘그래 이걸로 하자’ 결론 내렸습니다. 외피는 그러하지만, 작업할 때 저의 마음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의 연장선이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갈래 길 중에 하나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드라마이길 바랍니다.Q. 그렇다면 가장 먼저 제목이 왜 <그리드>인지 궁금합니다.A. 처음에 생각했던 건 그냥 ‘O’, 즉 둥그런 원이었습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이란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만든 ’개념’에 불과한 것으로써, 시공은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서요. 동그라미라고 해도 좋고 원 혹은 오(알파벳)로 읽어도 좋다는 의미였는데 그래도 하나의 통일된 발음이 있어야 하겠구나 생각은 했었어요. 그러다 드라마의 주된 소재인 ‘그리드’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므로, 자연스레 <그리드>로 정했습니다.Q. 말씀하신 ‘그리드’는 작품에서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막’입니다. 그리고 이 그리드를 창시한 ‘유령’이란 미스터리한 존재에 대한 진실을 관리국 직원과 강력계 형사가 추적하게 됩니다. 이전 작품에서 정경유착 부패, 검경수사권 조정 (이상 [비밀의 숲]), 의료계 문제 (이상 [라이프]) 등의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이번에는 소재부터 신선한 느낌입니다. 이런 드라마를 구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A. [비밀의 숲2] 마지막회를 쓸 때 즈음으로 기억하는데요. TV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방영했는데, “영화와 정반대의 상황이 되면 어떨까?”란 상상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드라마와 좀 다른 걸 써보자는 바람도 있었고요. 그동안 실재하는 사회현상을 소재로 삼다 보니, 기저 상황을 여러 줄의 대사로 설명해야 했고, 모니터를 하면서 이런 대사법은 배우님들께도 그렇고 여러 사람한테 민폐구나 느꼈습니다. 그래서 대사가 좀 적은 드라마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전 정보가 필요 없는 소재를 택하게 됐습니다.Q. 소재가 달라지면서, 작품의 세계관도 엄청나게 확장됐다는 느낌입니다.A. 처음부터 태양풍이나 지구 위기 같은 극적 상황을 먼저 구상한 건 아닙니다. 그리드의 창시자 ‘유령’은 시공간을 이동하는 캐릭터인데, 24년만에 나타나 살인마를 비호합니다. 타임워프 물은 많으니, 이 이야기가 흥미로우려면 “왜 어렵게 시공간 이동을 해서 저런 일을 할까?”가 궁금해야겠다고 차츰차츰 생각을 넓혀간 결과입니다. 환경문제를 외면할 수도 없는 탓도 크고요. 극 중에선 태양풍으로 대표됐지만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으로 바꿔 써도 위기상황인 건 동일하니까요.Q.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이 상승하는 장르물 최적화 배우들이 어벤저스급으로 뭉쳤습니다. 이분들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A. 먼저 서강준님은 전작들에서도 “연기 진짜 잘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걸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극중 새하는 마음속에 아픔이 있는 인물이고, 그 아픔이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르면서 옹이처럼 박힌 인물입니다. 마냥 밝고 맑기만 한 인상이면 사연을 따로 부여해야 되는데, 서강준님의 얼굴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새하가 오로지 유령을 잡겠다는 집념에만 사로잡혀 있을 때가 있는데, 편집본을 보면서 “새하는 정말 저 한 가지 생각밖에 없구나”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의 마음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셨습니다.김아중님은 강하면서도 여린 면이 동시에 느껴지는 드문 분위기를 가진 분인데, 극중 인물인 새벽 역시 이런 면이 공존합니다. 속으론 갈등하고 흔들리지만 겉으론 의연하고 잘 버티는 걸로 보여 주변에서 잘 모르죠. <그리드>엔 없지만 모니터 하면서 김아중님이 어른 멜로 하는 걸 보고 싶단 생각도 했습니다. “분명 단단한 표정인데 눈은 당장 울어도 이상할 게 없구나”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김무열님의 싱크로율, 제가 설명드릴 필요 없이 작품 속 연기를 꼭 보셔야 합니다. 모니터하는데 계속 “어진이 어떡해” 하면서 봤어요. 대본이나 미장센으로 커버될 수 없는 어진의 모든 감정이 다 느껴졌는데, 이건 배우 본연의 힘이라고 생각돼요. 김마녹 역에 김성균님 이름을 들었을 때, 정말 딱이라는 생각에 “오옥!” 했는데, 드라마를 보시면 제가 왜 그랬는지 공감하실 거에요. 그간 착한 역할로도 많이 나오셔서 “이미지가 순화됐을까?” 했는데, 등장하시는 순간 마녹이다 싶었습니다. 이시영님은 꼭 이 캐릭터를 맡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였습니다. “대사가 별로 없는 역인데 해주실까?” 싶었는데, 캐스팅 확정 소식에 혼자 내적 박수를 쳤습니다. 다른 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혹시 또 같이 할 기회가 생기면, 시원한 액션을 많이 넣고 싶어요. TMI로, 저 이시영님 근육 만져본 사람입니다.말씀드리다 보니 자랑하고 싶은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네요. 관리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극의 무게감과 스케일을 잡아주신 장소연님을 비롯해 이규회님, 백승철님 외에도 많은 배우 분들이 열연 해주셨어요. 극을 통해서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Q. 마지막으로 <그리드>를 기다리는 시청자 여러분께 기대 포인트 살짝 귀띔 부탁드립니다.기대되는 장면은 많습니다. 모니터 영상은 CG, 특수효과, 음향이 빠진 상태라서요, CG 장면이 많아서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그런데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특별한 장면이 아닌데도, 배우분들의 연기 하나로 “어!” 할 때가 많았어요. 시청자분들께서도 함께 느끼시길, 무엇보다 작품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한편, 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2월 16일 첫 공개된다.
2022.02.11 I 김보영 기자
그 누구도 아닌, 아티스트 하현상
  • 그 누구도 아닌, 아티스트 하현상 [음악이야기]
  • 음악인을 만나다.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음악이야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소리를 보고 듣고 노래하는 아티스트.” 김광석 가요제 장려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목소리를 대중에 알린 싱어송라이터 하현상. 2018년 데뷔 이후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하현상’이란 장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솔로앨범은 물론이고 밴드 호피폴라 앨범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현상은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후회 없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현상(사진=웨이크원)하현상이 음악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우면서부터다. 그저 음악이 좋았던 하현상은 계속 노래하고 싶었고, 막연하게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엔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내 설득에 성공하면서 뜻하는 대로 예술고 진학에 성공한다. 고등학생이 된 하현상은 데미안 레이스의 ‘더 블로어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라는 곡을 접한 뒤 푹 빠져들었고, 그때부터 하현상은 기타를 잡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다.“학창 시절 누구나 우상 같은 존재가 있잖아요. 저에겐 그런 존재 중 하나가 데미안 레이스였어요. 본인이 직접 음악을 만들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낸 점이 끌렸던 것 같아요. 데미안 레이스처럼, 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하현상은 작곡이나 작사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일단 부딪혀 보자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도전장부터 던졌다고. 그렇게 하현상은 차곡차곡 음악을 만들어 나갔고, 어느덧 40곡의 자작곡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다. 하현상의 음악, 하현상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봤다.하현상 첫 싱글 ‘다운’(사진=미러볼뮤직)♬음악 하나. 20180221 첫 싱글 ‘다운’하현상의 첫 싱글 ‘다운’(Dawn)은 스무 살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익숙한 감정을 기록한 곡이다. 내면의 깊은 우울감과 그 안에서 찾아가는 위로를 편곡과 그만의 목소리로 잘 표현해냈다. ‘다운’은 하현상이 공연에서 가장 많이 부른 곡으로도 유명하다. 음원으로 들어도 좋지만 라이브로 들으면 감흥이 배가 된다. 그중 하현상의 담백한 보컬은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사실 그때 곡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아요. 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처음엔 피아노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보통 멜로디와 가사를 같이 쓰는 편인데, 피아노로 코드를 짚어가면서 시작해 곡 작업을 마무리한 것 같아요. 그때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은 우울함이었어요. 그 감정이 음악에 그대로 녹아든 것 같아요. 그 감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하하.”#TMI. 하현상의 곡 작업 방식은?하현상은 ‘랄랄라’ 흥얼거리면서 멜로디를 구성하고,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들을 하나둘 적어 노랫말로 엮는다. 그런 멜로디와 단어 조각들을 차곡차곡 모으면 곡이 완성된다고. “계획해서 만드는 편은 아니에요. 멜로디나 가사 모두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편이죠.”하현상 첫 EP ‘마이 푸어 론니 허트’(사진=미러볼뮤직)♬음악 둘. 20180501 첫 EP ‘마이 푸어 론니 허트’첫 미니앨범 ‘마이 푸어 론니 허트’(My Poor Lonely Heart)는 데뷔곡 ‘다운’을 포함해 다섯 곡이 수록된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하현상이 ‘여기, 내가 아직 있다’고 외치는 소리들이 담겼다. ‘GONE TONIGHT’, ‘WHERE ARE YOU NOW’, ‘다운’, ‘KOH SAMED’, ‘망가지려나’까지 총 5곡이 담겼다.“첫 EP 앨범이었어요. 그때 당시 써놨던 곡에 새로 쓴 곡을 합쳐 총 5곡을 담아냈죠. 그땐 곡이 참 빨리 써졌던 것 같아요. 이 앨범은 ‘스물한 살의 하현상’을 담은 앨범이에요. 지금 제가 들어도 ‘그땐 내가 이랬구나’, ‘이런 가사를 썼구나’ 새록새록 떠올라요. 물론 아쉬움도 많아요. 이건 이렇게 해볼걸, 저건 저렇게 해볼걸 아쉬움이 남죠.”‘미스터 션샤인’ OST 파트7(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음악 셋. 20180812 ‘미스터 션샤인’ OST ‘바람이 되어’‘바람이 되어’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삽입된 OST다. 하현상이 생애 처음으로 부른 OST이기도 하다. ‘바람이 되어’는 고애신(김태리) 곁에 머무르고 싶은 유진 초이(이병헌), 구동매(유연석), 김희성(변요한)의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바람처럼 잔잔한 멜로디 위에 ‘바람이 되어 그대 곁에 머물게요’와 같은 가사로 애잔한 마음을 표현했다. 하현상의 쓸쓸하면서도 짙은 감성의 목소리가 압권이다.“처음 부른 OST였어요. 참 얼떨떨했죠. 당시 소속사 없이 활동하던 시기였는데, 프로듀서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OST를 불러보면 어떠냐고 제안해 주셔서 성사됐어요. 사실 OST 부르시는 분들이 박효신 선배님, 박원 선배님 등 대단하신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런 선배님들과 함께 부른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많이 됐고요. 감사한 마음으로 불렀던 것 같아요.”하현상#TMI. 하현상이 처음 부른 ‘남의 노래’하현상은 ‘미스터 션샤인’ OST 이전까지는 직접 쓴 곡만 불렀다. 늘 본인이 의도한 대로, 원하는 대로 곡을 만들고 녹음해왔다. 하지만 ‘미스터 션샤인’ OST를 계기로 ‘남의 노래’도 부르기 시작했다. 하현상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적응이 참 안 됐다”고 회상했다.“다른 작곡가가 만든 곡은 처음 불러본 거였어요. 녹음도 하루 만에 안 끝나서 이틀인가 녹음했었던 기억이 나요.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그 노래에 제가 어울리겠다 싶어 연락 주신 거잖아요. 작곡가님의 의도에 엇나가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죠. 물론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은 절충점을 찾아야 했어요. 너무 다 받아들이면 제 것을 잃어버릴 수 있잖아요. 중간 접점을 찾는 게 중요했죠.”#TMI. 하현상 어머니의 최애곡은?하현상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OST는 ‘미스터 션샤인’ OST ‘바람이 되어’다. 하현상의 어머니는 김은숙 작가의 팬이라고 한다. 하현상은 “어머니께서 이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셨다”며 “드라마에 내가 부른 노래가 나왔을 때 무척 뿌듯해하셨다”고 말했다. 반면 하현상은 드라마에 자신이 부른 OST가 나올 때 굉장히 어색했다고. 하현상은 “도중에 내 노래가 나올 때면 손발이 오글오글했다”고 말하기도.하현상 스페셜 싱글 ‘US’(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음악 넷. 20191103 스페셜 싱글 ‘US’‘US’는 2019년 방송된 JTBC ‘슈퍼밴드’ 출연 이후 하현상이 발매한 스페셜 싱글이다. ‘US’는 홀로 남겨진 겨울을 보내는 감정을 담은 노래다. 심플하고 세련된 피아노 위에 신예찬의 바이올린 선율, 하현상의 매력적인 음색까지 하나로 어우러진 팝 발라드 곡이다.“그 당시 많이 들었던 음악이 팝이었어요. 스물한 살부터 스물두 살까지 팝을 많이 들었는데요. 피아노로 뚱땅거리면서 코드 4개로 쳐보다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라드로 써보면 어떨까 싶어 만들게 됐어요. 겨울에 쓴 곡이었고요. 스물한 살에 쓰고, 스물두 살 때 발매했던 곡이에요. 세상에 나오기까지 1년 정도 걸렸죠.”#TMI. ‘OST 작곡가’ 하현상하현상은 드라마 OST 작곡도 많이 했다.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어비스’, ‘소녀의 세계2’,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 다양한 드라마에 삽입된 OST를 작업했다.“제 앨범과 호피폴라 앨범을 작업하면서 OST 작업도 병행했어요. 작업을 하던 중 만난 작곡가 형들이 있는데요. 나이브형, 제인스형이 대표적이죠. 지금도 저는 이 형들과 함께 작업하고 무대도 서요. 그중에서도 OST 작업을 함께 많이 했던 것 같아요.”호피폴라 첫 싱글 ‘어바웃 타임’(사진=드림어스컴퍼니)♬음악 다섯. 20191116 호피폴라 첫 싱글 ‘어바웃 타임’‘어바웃 타임’은 밴드 호피폴라로 발매한 첫 싱글이다. 이 곡은 한 소년이 누군가를 잃어버리고, 버림받은 건지 실수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을 아일과 하현상이 서로 다른 시점에서 부른 곡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와 몽환적인 사운드로 곡이 펼쳐지고, 마침내 두 개의 시점이 하나로 모이며 호피폴라만의 그림을 그려나가듯 완성되는 곡이다.“이 곡은 리더 아일형이 곡을 썼고 저는 편곡에만 참여했어요. 아일형만의 곡 스타일이 있더라고요. 저와 굉장히 잘 맞았어요.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무리 없이 불렀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여럿이서 함께 작업하는 건 이 앨범이 처음이었는데요. 혼자 하는 작업은 모든 걸 제 입맛대로 할 수 있지만, 여럿이서 하는 작업은 조율이 필요해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제 머릿속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하현상(사진=웨이크원)#TMI. 하현상의 곡 작업 스타일은?하현상은 곡을 쓸 땐 오후부터 새벽 혹은 아침 늦게까지 작업에 임하는 편이다. 보통 오후 4~5시에 출근해 아침 7시에 퇴근하는데, 곡이 써질 때까지 작업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호피폴라 앨범을 작업할 땐 패턴이 조금 다르다. 아침부터 곡 작업을 하는 멤버들이 있어, 그 패턴에 맞춰야 한다고 한다. 하현상은 “호피폴라 멤버들은 바른 생활이 몸에 배어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호피폴라 첫 미니앨범 ‘스프링 투 스프링’(사진=모스뮤직)♬음악 여섯. 20200422 호피폴라 첫 미니앨범 ‘스프링 투 스프링’‘스프링 투 스프링’은 호피폴라 이름으로 처음 발매한 미니앨범이다. 타이틀곡 ‘그거면 돼요’를 비롯해 ‘OPFERN’, ‘OUR SONG’, ‘ABOUT TIME’, ‘소랑’, ‘그거면돼요’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그거면 돼요’는 투보컬, 첼로, 피아노, 어쿠스틱기타로 이어지는 호피폴라 기본 악기 구성의 매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곡을 써서 멤버들에게 들려줬고, 멤버들과 상의해 함께 편곡하면서 만들었어요. 호피폴라 멤버들은 음악 결이 다 비슷한 편이에요.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비슷하죠. 그래서인지 음악색에 대한 힘듦은 없었던 것 같아요.”#TMI. 음악 작업할 때 하루 일과는?하현상은 앨범을 작업할 땐 집→작업실→집→작업실만 오간다고 한다. 오후 4시쯤 작업실에 출근해 아침 7시에 해가 뜨면 퇴근한다고. 작업실에 마침 옥상이 있어 그곳에서 헤드폰을 끼고 30~40분간 제자리를 빙빙 걸으면서 뭐가 부족했는지 복기하면서 작업을 이어간다고 한다. 하현상은 “아침에 퇴근하고, 다시 오후에 일어나자마자 출근하기를 반복한다”며 “일반인과는 정반대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하현상 두 번째 EP ‘더 엣지’(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음악 일곱. 20200608 두 번째 EP ‘더 엣지’‘더 엣지’는 하현상이 두 번째로 발매한 EP 앨범이다. 타이틀곡 ‘노스텔지아’(NOSTALGIA, Feat.로한)를 비롯해 ‘NOT OKAY’, ‘CLOSE’, ‘INTRO RISE’, ‘WITH YOU’, ‘A BOOK OF LOVE’ 등으로 구성됐다. 이 앨범은 ‘소년’과 ‘청년’, ‘나’와 ‘아티스트’ 사이 모서리의 끝, 그 길을 찾아가는 성장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노스텔지아’는 이미 자라버렸지만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트렌디한 사운드가 무척 인상적이다.“이 당시엔 협업을 많이 했어요. 제가 쓴 곡과 함께 다른 사람이 쓴 곡을 함께 담곤 했죠. 타이틀곡 ‘노스텔지아’는 래퍼 이로한이 피처링 해줬어요. 이전엔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었죠. 사운드적으로는 신스 사운드가 많이 들어갔는데요. 당시에 그런 음악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신스나 EDM이요. 이때부턴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해서 곡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아요.”하현상(사진=웨이크원)#TMI. 평상시 하현상은?앨범 작업을 하지 않을 때 하현상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보통 누워있거나 게임을 한다고 했다. 게임은 주로 콘솔 게임을 선호한다고. 플레이스테이션처럼 혼자 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 특히 축구 게임인 피파 시리즈를 엄청 좋아한다고. 더불어 온라인 게임도 좋아한다. 하현상은 “롤(LOL)도 해봤고, 오버워치도 해봤다”며 “이것저것 안 해본 게임이 없다”고 말했다.하현상 두 번째 싱글 ‘3108’(사진=웨이크원)♬음악 여덟. 20201110 두 번째 싱글 ‘3108’‘3108’은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빛을 건너 그날의 널 볼 수 있다면, 지금 너와 난 영원을 속삭였을까’ 등 시적인 노랫말이 눈길을 끈다.“저는 늘 음악을 통해 과거를 얘기하곤 해요. 돌아가고 싶은 옛날을 얘기하곤 하죠. 당시에도 협업을 많이 했었는데요. 2집 때처럼 협업을 활발하게 했던 것 같아요. 과거 이야기는 일부러 쓰는 건 아니고요. 쓰다 보면 과거 이야기를 계속 다루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드는 생각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2019년엔 페스티벌도 많았고, 가을 하늘 높은 한강에서 공연도 했는데… 그땐 그게 소중한지 몰랐어요.”#TMI. 하현상의 플레이리스트는?“델리스파이스 선배님의 노래를 참 좋아해요. 그리고 조용필 선생님의 노래도 자주 듣곤 하죠. 최근에는 조용필 선생님이 1992년에 발매하신 14집 앨범에 담긴 ‘추억에도 없는 이별’을 자주 듣곤 해요.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음악이고, 노랫말도 굉장히 좋아요. 아 참! 아이돌 노래도 자주 들어요. 오마이걸의 ‘돌핀’, 참 좋더라고요. 하하.”호피폴라 두 번째 미니앨범 ‘앤드 덴 데어 워즈 어스’(사진=모스뮤직)♬음악 아홉. 20210120 호피폴라 두 번째 미니앨범 ‘앤드 덴 데어 워즈 어스’‘앤드 덴 데어 워즈 어스’(And Then There Was Us)는 호피폴라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서정적이면서 에너지 넘치는 음악이 총 8곡 담겼다. 타이틀곡 ‘너의 바다’는 아름다운 선율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록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투 보컬, 첼로, 피아노, 기타라는 호피폴라만의 특별한 악기 구성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제 기억으론 이 앨범을 낼 때가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곡을 끊임없이 내다보니까 번아웃이 살짝 왔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앨범이에요. 지치지 말고 좀 더 열심히 했으면 결과물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하현상 세 번째 싱글 ‘심야영화’ 재킷(사진=웨이크원)♬음악 열. 20210402 세 번째 싱글 ‘심야영화’‘심야영화’는 우리가 사는 현실이 갑작스레 바뀐 뒤 이제는 느낄 수 없어진 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몽환적인 패드 위에 심플하지만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를 더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하현상은 직접 베이스와 기타 연주를 맡았다. 데이식스 영케이가 하현상과 함께 공동 작사가로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코로나 때문에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해도 함성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코로나 이전에 세상이 많이 그리웠을 때였고, 영화 자체를 본 것도 너무 오래된 때이기도 했고요. 그런 아쉬움의 감정을 담아 곡을 만들었어요. 영케이형에게 같이 작사를 부탁했고, 흔쾌히 승락해 줘 함께 작업을 했어요. 트랙 같은 경우는 패드를 써서 몽글몽글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TMI. 허전함이 컸던 순간하현상은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이 음악 활동의 낙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2년간 공연 활동을 제대로 못하면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고, 그런 답답한 감정이 최근 작업한 곡에 많이 담겼다고 털어놨다.“제가 축구를 정말 좋아해요. 축구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때 몇십만 관중이 둘러싸고 있잖아요. 제가 경기에 막 입장하는 축구 선수라면 정말 흥분되고 미친 듯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공연도 같아요. 관객들의 함성소리를 들을 때 감정이 벅차올라요. 그런데 지금은 함성소리를 듣기 힘든 상황이 됐죠. 여러모로 아쉽습니다.”하현상 네 번째 싱글 ‘불꽃놀이’(사진=웨이크원)♬음악 열하나. 20210828 싱글 ‘불꽃놀이’‘불꽃놀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이다. 곧 사라질 순간에 대한 위로와 함께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 곡이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하현상의 새로운 음악색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이 곡을 만들 때 혼자 여행을 갔었어요. 그때 당시 들었던 생각은 ‘해볼 것 다 해보고 재밌게 활동할 때인데, 왜 이런 것들이 갑자기 중단됐는지’에 대한 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이죠. 그래서 음악으로나마 엄청 소리를 지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작업을 앞두고 답답한 마음을 안고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바다를 몇 시간 동안 보고 있기도 했고. 경포대에서 강릉역까지 5km 넘게 쭉 걸어오면서 쓴 노랫말을 곡으로 엮었어요. 소리를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많이 넣었던 것 같아요.”#TMI. 하현상의 ‘나 혼자 여행’하현상이 ‘불꽃놀이’ 발매 직전 떠난 강릉 여행은 생애 두 번째로 떠난 나 혼자 여행이었다고. 보통 사람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 재밌지만, 생각을 정리할 때는 혼자로 여행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하현상은 곡 작업 당시를 떠올리며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그냥 바다만 봤던 것 같다”며 “그때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그대로 음악에 담았다”고 했다.하현상 세 번째 EP ‘캘리브레이트’(사진=웨이크원)♬음악 열둘. 20211221 세 번째 EP ‘캘리브레이트’‘캘리브레이트’(Calibrate)는 악기에 저장된 세팅 값을 초기화하는 버튼의 이름을 의미한다. 하현상은 ‘Calibrate’란 의미처럼 처음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충실하게 음악에 담았다. 음악도 하현상의 의도대로 잘 담겼다. 전자음악 대신 베이스, 드럼 등을 모두 리얼 사운드로 담아냈다. 타이틀곡 ‘등대’는 귀를 사로잡는 기타 하모닉스 선율과 하현상만의 미성으로 완성한 모던 록 장르의 곡이다. 무심하게 부르는 듯한 하현상의 보컬이 백미다. ‘등대’ 외에도 ‘어떤이의편지’, ‘죽은새’, ‘하이웨이’, ‘파랑골목’, ‘데려가줘’ 등이 담겼다.“앨범 작업을 위해 제주도로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왔어요. 등대가 있는 애월 해변길을 걷고 또 걸었죠. 그렇게 탄생한 곡이 ‘등대’에요. 뭔가 ‘이런 말을 해야겠다’ 거창하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때 느끼는 감정들을 그저 담아보자는 생각이었어요. ‘하이웨이’란 곡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와중에 드는 생각을 담은 노래에요.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이 다 그렇게 작업된 곡이에요.”하현상(사진=웨이크원)#TMI. 하현상의 원하는 대로데뷔 이후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하현상이다. 잠시 뒤돌아보니 알게 모르게 지친 마음도 있었다고. 하현상은 “캘리브레이트는 악기에 들어있는 버튼의 이름인데, 쉽게 말하면 초기화를 뜻한다”며 “‘나를 초기화하는 마음으로, 캘리브레이트 하는 마음으로’라는 말에 꽂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하현상은 ‘온전히 내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고.물론 하현상은 지금까지 항상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 할수록 하현상의 마음 한편에는 아쉬움도 커져갔다고. 하현상은 “인간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본인의 의사결정을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 그렇다고 하더라”면서 “이번 앨범엔 오로지 내 생각을 담아낸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심지어 건반 한음까지도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TMI. 하현상 자작곡이 무려 40곡하현상이 데뷔 이후 지금까지 작업한 곡은 무려 40곡에 달한다. 하현상 본인 앨범은 물론 호피폴라 앨범, 각종 드라마 OST까지 합하면 40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 하현상은 본인의 자작곡이 40곡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현상은 “그렇게 많은 곡을 만든지 몰랐다”며 “500곡, 1000곡을 만들 때까지는 애송이(?)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하현상은 자작곡을 두고 ‘자식 같다’고 표현했다. 한 곡, 한 곡 쓸 때마다 머리를 쥐어 짜가며 만들어서 그런지 자식과도 같다고 했다. 하현상은 “오랜 작업 끝에 만든 곡이 음원사이트에 발매되면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노력한 게 끝났다는 느낌, 더 이상 바꿀 수 없다는 느낌이 공존해 다양한 감정이 든다”고 했다. 하현상(사진=웨이크원)#TMI. 저작권 수입은...?하현상은 “첫 저작권료가 들어왔을 때가 기억난다”며 “당시 사탕 하나 사 먹을 정도가 들어왔었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현재는 당연히(?) 그보다 많은 저작권료가 들어온다고. 음악 저작권 수입은 주로 악기를 구매하는데 쓴다고 했다. 하현상은 최근 곡 작업을 위해 기타를 추가로 들이려고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하현상은 “이번엔 나보다 나이 많은 친구(옛날 기타)를 데려오려고 한다”며 “소리는 무조건 좋아야 하고, 예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방긋 미소를 지었다.#TMI. 곧 나올 첫 정규앨범하현상은 올해는 정규 1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어떤 음악을 담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는 말과 함께.“지금까지는 EP만 냈었는데, 올해는 정규앨범을 꼭 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제가 정규앨범을 안 내봐서 잘 모르겠는데, 주변 이야기를 듣다 보면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엄청나게 힘든 싸움을 이겨내야 하는 탓에 작업을 마치고 우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요. 아마 저도 정규앨범을 내고 나면 울지 않을까 싶네요.”하현상(사진=웨이크원)#끝으로 팬들에게“누군가를 정말 맹목적으로 좋아해 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만들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얘기하는 것과 같은 쓸쓸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제 음악을 즐겨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는 하현상이 되겠습니다.”(하현상)
2022.02.07 I 윤기백 기자
스테이씨 수민, '스테이션Z' 막방 소감 "추억 생겨 행복하고 감사"
  • 스테이씨 수민, '스테이션Z' 막방 소감 "추억 생겨 행복하고 감사"
  •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스테이씨(STAYC) 수민이 ‘스테이션Z’ 마지막 방송까지 틴프레시 매력으로 청취자들을 물들였다.수민은 지난 31일 밤 방송된 KBS Cool FM ‘STATION Z (스테이션 Z)’에 출연해 안정적인 진행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따뜻한 소통과 상큼한 에너지로 청취자들의 새벽을 책임졌다.이날 수민은 오프닝에서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시간. 연휴에는 두 가지만 있으면 바랄 게 없다.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 딱 설날이다. 진정한 새해의 시작을 저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복 듬뿍 받으실거다”라고 말했다. 스테이씨의 ‘LIKE THIS (라이크 디스)’를 선곡한 수민은 “진짜 새해가 됐으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것 다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멤버 재이가 이날 방송 게스트로 함께 했다. 재이는 수민과 함께 ‘까치 까치 설날은’을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수민과 함께 ‘요리즈’이기도 한 ‘찐 막둥이’ 재이는 “최근에 부모님께 떡국을 해드렸는데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받았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비결을 육수 비법을 공개했고, “남은 연휴 잘 먹고 잘 자는 게 목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재이는 청취자들의 질문에 다섯 글자로 답하며 순발력과 예능감을 보였다. MBTI가 INFJ라는 재이는 “윤과 조금 더 잘 맞는 느낌이 있다. 성격이 정반대라서 티격태격하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또한 물오른 미모에 대해서는 “화장이 잘 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셀카 잘 찍는 법, 개그 욕심 등 소소한 TMI를 털어놨다. 이어 재이는 태연의 ‘만약에’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재이는 “태연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고, 예전에 많이 불러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재이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촉촉하고 아련한 새벽 감성을 선사했다. 또한 재이는 블랙핑크 로제의 ‘On the ground (온 더 그라운드)’ 라이브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스테이씨의 ‘저음즈’로 불리는 수민과 재이는 저음 대결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맏막즈’, ‘귀염둥이즈’, ‘요리즈’ 등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였고, 연습생 때의 추억도 떠올렸다.다채로운 이야기로 ‘스테이션Z’를 가득 채운 수민은 “한 달 동안 멤버들을 게스트로 함께 해서 소중했다. 여섯 명이 다같이 있다가 따로 한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추억이 생겼다는 느낌이다. 나도 해보고 싶었던 DJ를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재이는 “(수민이) 연습생 때부터 라디오를 정말 하고 싶어했고, 하는 걸 보니까 자랑스러웠다”고 응원했다.한편, 수민이 속한 스테이씨는 2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현재 컴백 막바지 준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02.01 I 김보영 기자
던밀스·트라이비 아바타 팬미팅 직접 가보니…
  • 던밀스·트라이비 아바타 팬미팅 직접 가보니…
  • (사진=이프랜드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세상이 많이 변했네요. 소문만 들었지 직접 하는 건 처음이어서 무척 새롭습니다. 하하.”래퍼 던밀스가 생애 첫 아바타 팬미팅을 연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로 팬미팅을 진행한 건 던밀스도, 던밀스의 팬들도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초반엔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메타버스 공간이지만, 던밀스 아바타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괴리감도 사라지고 오프라인 팬미팅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던밀스에게 끊임없이 이모티콘을 보내는 팬들, 즉석에서 인증샷(스크린샷)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만끽하는 팬들의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18일 이프랜드에서는 던밀스 미니 콘서트와 아바타 팬미팅이 개최됐다. 이는 SK텔레콤 플래그십스토어 T팩토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사운드 팩토리’ 중 한 코너인 ‘덕콘’의 일환으로 치러진 이벤트다. 찐팬 초청 콘서트인 ‘덕콘’의 새 주자로 나선 던밀스는 홍대 인근에 위치한 T팩토리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펼쳤고, 이를 메타버스 공간인 이프랜드에서 생중계했다. 이후 아바타 팬미팅을 진행했다.던밀스 아바타 팬미팅 현장(사진=이프랜드 캡처)메타버스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팬미팅을 한다는 건 일반인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일. 하지만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먼저 이프랜드 앱을 설치해 가입한 뒤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메인 페이지에 나열된 ‘랜드’(주제별·테마별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한다. 해당 랜드에 도착하면 아바타를 통해 랜드 곳곳을 구경하거나 다른 아바타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면 된다.이날 던밀스는 덕콘 무대를 가진 뒤 아바타 팬미팅을 진행했다. 실제 던밀스와 꼭 빼닮은 아바타가 등장하자 팬들은 박수, 하트 등 다채로운 이모티콘을 발사하며 격하게 반겼다. 이후 MC의 진행으로 Q&A, TMI 퀴즈 등 이벤트가 진행됐다. 던밀스를 주제로 한 퀴즈를 맞힌 이들에게는 사인 CD를 증정하기도 했다.이벤트는 음성과 텍스트를 활용해 진행했다. MC와 던밀스가 마이크 기능을 활용해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토크를 진행했고, 팬미팅에 참여한 아바타 팬들은 던밀스의 말을 듣고 채팅창에 글을 쓰는 방식이었다. 처음엔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들 서서히 메타버스 공간에 적응하는 듯했다. 팬미팅이 끝날 무렵 팬들은 재치 있는 액션 이모티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냈고, 던밀스 아바타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사진을 찍는 등 재미를 누렸다.트라이비 메타버스 게스트하우스(사진=이프랜드 캡처)◇트라이비, 메타버스 게스트하우스 오픈같은 시각 그룹 트라이비의 라이브도 진행됐다. 트라이비는 이프랜드에 ‘오늘은 진짜 걸그룹 트라이비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놀러 오세요’라는 랜드를 개설했다. 해당 랜드는 라이브가 끝난 현재까지도 접속이 가능하다.이날 트라이비 송선, 켈리, 현빈, 미레는 각자의 아바타로 ‘이프랜드 트라이비 게스트하우스’에 접속했고, 이 공간을 찾은 팬들과 게스트하우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활발하게 소통했다. 게스트하우스 곳곳에 설치된 트라이비 관련 아이템도 눈길을 끌었다. 트라이비 대표곡 뮤직비디오를 만나볼 수 있는 스크린을 비롯해 포토존, 대형 포스터, 굿즈 엽서 등 다양한 아이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선은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굿즈들을 보면서 “실제로도 이런 공간(굿즈샵)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송선, 켈리, 현빈, 미레까지 무려 네 멤버의 아바타가 등장한 만큼 소통량도 방대했다. 리더 송선의 지시에 따라 네 멤버의 아바타들은 게스트하우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랜선 집들이’를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트라이비 멤버들도 마치 팬들과 한 공간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연신 내뱉을 만큼, 몸은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운 ‘찐소통’의 장을 선사했다.
2021.12.20 I 윤기백 기자
LG U+ ‘도전은행’, 고객이 직접 만든 이모티콘 ‘도전콘’ 출시
  • LG U+ ‘도전은행’, 고객이 직접 만든 이모티콘 ‘도전콘’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의 고객 참여형 기부 플랫폼 ‘도전은행’이 고객이 직접 만든 카카오톡 이모티콘 ‘도전콘’을 출시하고, 이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자사의 고객 참여형 기부 플랫폼 ‘도전은행’이 이용자가 직접 만든 카카오톡 이모티콘 ‘도전콘’을 출시한다.도전은행은 이용자가 일상 속에서 다양한 도전들을 실행하고 리워드 ‘도전코인’을 적립해 이용자명으로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모바일 웹 플랫폼이다. 적립된 도전코인 내에서 특정 금액과 기부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이용자간 응원과 댓글을 통해 소통도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도전은행에서 진행한 ‘나만의 이모티콘 드로잉하기’ 도전과제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만든 이모티콘 12개와 LG유플러스가 제작한 4개, 총 16개로 구성된 ‘도전콘’을 선보였다.한달간 총 742건의 도전 건수를 기록, ‘응원하기’ 기능을 활용한 인기투표를 통해 가장 응원을 많이 받은 12개를 선정했다.LG유플러스는 도전콘 출시를 기념해 기존 도전은행 가입자를 비롯, 내년 1월 2일까지 신규 가입하는 전원에게 도전콘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전콘을 이용한 ‘갓생다짐’ 도전과제도 새롭게 신설한다. 본인·가족·지인과의 카카오톡 대화창에 도전콘과 함께 새해 도전을 다짐하는 문구를 남기고 스크린샷을 찍어 인증하는 활동이다. 1월 2일까지 해당 도전을 실행한 이용자에게는 도전코인 외에도, 추첨을 통해 모베러웍스 TMI 후드티(1명), 모베러웍스 종합 WORK TOOL(5명), 스타벅스 간편한 한끼세트(20명)를 증정할 예정이다.도전은행은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김희진 브랜드전략팀장은 “도전콘은 도전은행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고 선정하여 제작되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도전과제부터 기부처 선택까지 참여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도전은행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 지속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12.19 I 김현아 기자
발칙한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4년 만에 컴백
  • 발칙한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4년 만에 컴백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독특한 소재, 신선한 시도, 파격적인 웃음으로 2015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화제를 모았던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약 4년여 만에 네번째 시즌을 연다. 사진=랑대중에게 친숙한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의 동화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현실을 유쾌하게 비튼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웃음이 돋보이는 발칙한 뮤지컬이다. 동화 속 만년 조연이었던 난쟁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신선한 스토리 라인은 물론, 기존의 틀을 깬 유머코드, 익숙한 동화를 뒤섞고 비튼 캐릭터, 중독성 강한 음악, 코믹한 안무로 2015년 초연부터 2017년 삼연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특히 시즌을 거듭하면서 작품 특유의 현실 풍자를 더욱 날카롭게 버무리고, 당시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대사들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작품의 B급 유머코드를 살린 ‘난장픽션나노드라마’, ‘TMI인터뷰’, ‘난쟁싱어2’ 등 기발한 영상 기획과 SNS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 ‘보여드림데이’, ‘싱어롱데이’ 등 이색적인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2016년에는 중국의 대형 뮤지컬· 영화 제작사인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참여하는 공연기획사 랑은 “작품이 갖고 있는 기본 풍자 코미디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대 디자인 등 외적인 부분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주를 만나 동화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야망을 꿈꾸는 평범한 난쟁이 ‘찰리’ 역에는 기세중, 최민우가 출연한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중 일곱 번째 난쟁이였지만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늙어가고 있는 난쟁이 ‘빅’ 역에는 조풍래, 류제윤, 황두현이 캐스팅됐다.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 사랑에 더 이상 관심 없는 척하지만, 여전히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인어공주’ 역에는 조윤영, 정우연이 참여한다. 왕자와 결혼 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깨닫지만 세상의 시선에 두려워하는 ‘백설공주’ 역에는 문진아, 한보라가 캐스팅됐다. 엘리트 집안의 허세 가득한 왕자 1,2,3역에는 영오, 선한국, 서동진, 김서환, 신창주, 주민우가 출연한다. 이들은 작품의 스토리를 이끄는 마법사. 돈 많은 남자를 찾기 위해 무도회에 참가한 의욕 넘치는 신데렐라, 찰리와 빅에게 왕자가 되는 약을 전해주는 마녀 역까지 각각 1인 2역을 소화한다. ‘난쟁이들’은 내년 1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16일 오후 3시 인터파크와 YES24티켓에서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1.12.09 I 윤종성 기자
추신수 "후배들 투지·근성에 더 잘할 수 있다 희망 얻었다"(일문일답)
  • 추신수 "후배들 투지·근성에 더 잘할 수 있다 희망 얻었다"(일문일답)
  • SSG랜더스 추신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근성을 보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내년에도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누비게 된 추신수(39)가 재계약을 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SSG랜더스는 16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2022시즌 재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 KBO리그 첫 시즌을 마치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간 추신수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과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SSG에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계약을 마무리한 추신수는 “내년 시즌 보다 나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SSG 선수들이 모두 성실하고 역량이 뛰어나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다시 한 번 SSG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었고 가족들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나의 선택을 지지해줬다”면서 “무엇보다 다시 한번 내 선택을 존중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는 마지막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TMI 스포츠메디신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시즌 종료 후 그간 어떻게 지냈는가,△정규시즌 동안에 일정 때문에 만나뵙지 못했던 한국의 지인들과 인사도 나누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미국에서는 며칠 되지 않았지만, 매일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또 아이들이 이동이 필요할 때면 운전기사가 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으로서, 아빠로서 본분으로 돌아와 일상을 지내고 있다.-내년 시즌 SSG랜더스(이하 SSG)와 재계약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먼저, 아내의 믿음이 재계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라는 직업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한정된 시간이 주어진다. 그런만큼 아이들을 비롯해 특히 아내가 나를 많이 이해해줬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야구에 대한 나의 마음과 야구를 대하는 진정성을 아내가 잘 이해해줬고 이번에도 내 결정에 따라와줬다. 아내도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내가 한국야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가능성도 봐줬다. 지금처럼 기회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선수생활을 하면서 여러 후배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아직 선수로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을 통해 전 경기는 아니지만 13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체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경기에 나가 팀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 다시 SSG와 재계약을 하기로 결심했다. 올해 많은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시즌 끝까지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5강 경쟁을 할 만큼 SSG 선수들이 근성과 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SSG가 더 잘할 수 있다는 큰 가능성을 봤다. 다시 팀에 돌아가 동기인 강민이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과 같이 다시 한번 시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현재 팔꿈치 상태는 어떤가, 향후 계획은.△올시즌 팔 상태 때문에 외야 수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내년시즌 외야 수비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수술을 결정했다. 외야 수비를 포기하고 타격만 하면 개인적으로는 편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팀으로서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가야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혼자서 지명타자를 계속하게 되면 여러 선수들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이유로 수술을 하기로 했다. 복귀 일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투수처럼 1년 이상의 긴 재활이 필요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목표는 개막에 맞춰 타격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외야 수비는 그보다 한두 달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재활에서 복귀까지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내년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항상 해왔듯이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잘 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출루도 많이 할 수 있고 팀 성적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이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내년에도 함께하게 될 팀 동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시 재계약을 하게 된 큰 이유가 우리 SSG 선수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도 많은 후배들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있는 동안 정도 많이 들었다. 지금 내가 미국에 있어도 SSG 여러 후배들이 연락을 주고 있다. 또 내년에도 같이 뛰고 싶다는 문자를 많이 전해준다. 이런 후배들을 두고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내년에 우리 SSG 선수들 모두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올겨울에 서로 몸을 잘 만들어서 다시 봤으면 좋겠다. 내년은 정말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마지막으로 팬에게 한마디 해달라.△올해 개인적으로 팬분들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야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로 인해 그러지 못해 속상했다. 내년 시즌부터는 다시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에 오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 내년 시즌은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가 많아 팬분들도 더욱 우리 팀에 대한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같이 뛰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이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곤 했다. 내년 시즌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팬들은 관중석에서 SSG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2021.11.16 I 이석무 기자
추신수, 내년에도 SSG에서 뛴다...연봉 27억원에 재계약
  • 추신수, 내년에도 SSG에서 뛴다...연봉 27억원에 재계약
  • SSG랜더스 추신수. 사진=SSG랜더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내년에도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뛴다.SSG랜더스는 16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2022시즌 재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올해 SSG에서 KBO리그 첫 시즌을 마친 추신수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과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SSG에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SSG 구단 측은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바탕으로 철저한 루틴과 근성 있는 자세로 야구장에서 솔선수범하는 한편, 총 4000만원 상당의 야구 장비를 팀 후배들에게 지원하는 등 팀워크 향상의 핵심 역할을 해줄 리더로서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계약했다”고 설명했다.올시즌 추신수는 주로 팀의 외야수로 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선구안과 주루 센스를 선보였다. 137경기에서 타율 .265 21홈런 25도루 69타점 84득점 OPS .860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구단 최초 100볼넷, 출루율 .409(리그 6위) 등의 기록들을 달성하며 리드오프로서 꾸준히 팀 승리에 기여했다.또한 추신수는 모교 후배 및 인천지역 소외계층에 10억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후배 선수들을 위해 KBO리그 환경개선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KBO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이끈 바 있다.계약을 마무리한 추신수는 “내년 시즌 보다 나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SSG 선수들이 모두 성실하고 역량이 뛰어나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다시 한 번 SSG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었고, 가족들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나의 선택을 지지해줬다”면서 “무엇보다 다시 한번 내 선택을 존중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는 마지막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TMI 스포츠메디신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1.11.1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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