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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 이래 최대 반도체 투자 집중 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 만든다
- 용인시의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상도.(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이 둥지를 튼 용인특례시가 축구장 930배 규모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조성한다. 반도체산업 기업들과 연계되는 산업단지와 연구시설 등을 연계, 8만3000여 개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기흥구에 들어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용인테크노밸리-제2용인테크노밸리-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이어지는 677만㎡ 규모 ‘용인 L자형 반도체벨트’ 조성을 위한 반도체벨트 산업입지 기본계획을 올해 수립키로 했다. 반도체벨트 전체 면적 중 642만㎡는 이미 사업이 확정돼 추진 중이며 나머지 35만㎡는 반도체협력 일반산단 조성을 위해 경기도에 산업단지 물량 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투자가 이뤄지는 중이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SK하이닉스 120조, 삼성전자 20조 반도체산업 투자먼저 현재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을 요청하며 닻을 올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축구장 10개 크기의 반도체 팹(Fab·반도체 생산설비) 4개와 50여 개 중소 협력사,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공간을 한 곳에 조성하는 사업이다.준공까지 투입되는 총 사업비만 120조 원 규모로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시설 1개(FAB) 건설시 약 128조 원의 생산유발, 47조 원의 부가가치유발, 37만 명의 취업유발효과, 2.5조 원의 조세 기여액이 예상된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는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요람이다.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를 통해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에 10만9천㎡ 규모 R&D단지를 착공하면서 제2의 도약을 시도했다. 메모리·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가 이뤄질 R&D단지에는 2028년 준공까지 20조 원이 투입된다.◇용인시, 산업·교통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 집중용인시는 이 같은 반도체 특수에 발맞춰 2029년 준공 예정인 용인 플랫폼시티에 전략산업(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첨단지식 및 첨단제조기업이 들어서는 산업시설로 1만5000여 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2025년 준공되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2026년 준공 예정인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등 인프라를 반도체 벨트에 포함시켜 산업 인프라 집적화를 이뤄낼 구상이다. 시는 산업 인프라를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흥~남사~이동~원삼~백암~일죽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마평~고당을 잇는 국지도 57호선을 확장·연결해 반도체 특화단지간 연계도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국을 신설, 현재 준비 중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한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올해 시정계획을 설명하며 “플랫폼시티에서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완성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 SK하이닉스, 지역 소외계층에 21억 기금 전달
- (왼쪽부터)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사장, 김병호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지회장,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고상남 SK하이닉스 청주노조위원장, 박용근 SK하이닉스 이천CPR 부사장이 18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2023년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8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2023년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을 열고 21억6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지난 2011년 시작된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급여 중 일정 금액을 매월 꾸준히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는 정기기부와, 개인이 후원하고자 하는 금액을 일시적으로 기부하거나 사외 강사로 출강 시 받는 강사료의 절반을 기부하는 형태인 수시기부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기금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기부하면 회사가 그에 맞춰 동일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기금 조성 이후 올해까지 13년간 누적 기탁 금액은 297억원이며 누적 수혜 인원은 작년까지 7만6960명이다.행복나눔기금은 6가지 사업을 통해 주로 고령자와 아동 등 지역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사업 부문별로 △치매 노인·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방지하는 행복GPS 4267명 △지역 아동센터 및 청소년 복지시설 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 하인슈타인 3683명 △독거노인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 1200명 △결식 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행복도시락 1110명 △청소년 복지시설에 최신 IT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행복 IT ZONE 1000명 △취약계층 아동 대상 음악 교육 지원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합창단 200명 등을 돕는 데 기금이 사용됐다.이날 전달식에는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한 구성원을 격려하는 시상식도 열렸다. 우세한 기정, 최은경 TL, 류호석 기장, 박미정 기장이 우수 기부·봉사 수상자로 뽑혀 감사패를 받았다. 이들은 여러 해에 걸쳐 변함없는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왔다.행사에 참석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구성원들의 꾸준한 참여 덕에 행복나눔기금이 13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행복을 나누며 이 기금을 우리만의 자랑스러운 문화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료방송 품질, IPTV가 1위…AI셋톱 만족도는 SKB가 월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영상 체감품질 현황(5점 만점)과 이용자 만족도(100점 만점)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2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유료방송 중에서 영상 체감 품질과 콘텐츠 만족도는 단연 IPTV가 가장 좋았다. 뒤이어 LG헬로비전 같은 대형 케이블TV업체(MSO), 아름방송 등 중소 케이블TV업체,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순이었다.처음 실시한 인공지능(AI)음성인식 셋톱 박스 이용자 만족도는 KT보다 SK브로드밴드가 크게 앞섰다. LG유플러스는 음성인식 셋톱의 보급률이 낮아 조사에서 제외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IPTV (KT, SKB, LGU+), MSO (LG헬로비전, SKB(CATV), 딜라이브, CMB, HCN), 중소SO (아름방송, 남인천방송, 충북방송, 광주방송, 금강방송, 푸른방송, 울산방송, 서경방송, 제주방송), 위성 (스카이라이프)가 조사에 참여했다.전년에 비해 영상 체감품질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됐다. 음량수준도 기준을 충족했으나, 셋톱박스 시작 시간과 VOD 광고시간은 다소 늘었다.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만족도이용자 만족도, 위성방송 감소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하니, 전체 평균 61.4점으로 전년도(61점)에 비해 향상됐다. IPTV는 63.5점, 대형케이블TV는 60.5점, 중소 케이블TV는 61.2점, 위성방송은 60.7점이었다. 대부분의 사업자 유형에서 전년대비 만족도가 향상되거나 비슷했으나, 위성방송은 전년 63.3점보다 감소했다. 설치(68점), A/S(66.4점), 변경(65.7점) 단계에선 만족도가 향상됐으나, 해지 단계 만족도는 56.3점에 불과했다.IPTV 인공지능 셋톱박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 KT는 54.0점, SK브로드밴드는 62.1점이었다.올해 첫 실시한, IPTV사업자가 제공 중인 AI 음성인식 셋톱박스의 기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평균 58.1점이었다. KT는 54.0점, SK브로드밴드는 62.1점으로 SK브로드밴드가 월등하게 높았다.유료 VOD, 광고횟수 줄었지만 광고 시간 늘어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45회, 광고 시간은 11.24초로, 전년도(0.5회, 11.10초)에 비해 광고 횟수는 줄어든 반면, 광고 시간은 늘었다.무료 VOD 광고의 경우, 평균 광고 횟수는 2.11회, 광고 시간은 66.26초로 유료 VOD에 비해 6배의 광고시간을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횟수×광고시간’의 기준으로 보면 소폭 감소해 광고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VOD 광고 현황에 대해 이용자가 평가한 만족도는 평균 54점으로 전체 이용자 만족도 평가 항목들 중 가장 낮았다.콘텐츠 만족도는 올해 신규로 추가된 평가항목이다. 제공되는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각 지표별 평균은 57점으로 나타났다. IPTV는 장르 다양성, 영상물 개수, 선호 콘텐츠, 최신 VOD, 부가콘텐츠 다양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 중기부, 사내벤처 운영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 내 우수 기술인력이 원활히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팀 발굴·육성과 ‘2023년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추천 권한이 부여되는 운영기업을 19일부터 모집한다.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대·중견·중소·공기업의 우수 기술인력이 창업에 도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내벤처 운영기업이 내부에서 발굴·육성한 사내벤처팀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추천하면 선정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 사내벤처팀에 사업화 자금(최대 1억원)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운영기업이 추천하는 사내벤처팀은 운영기업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내벤처팀장 명의의 사업체를 미보유한 예비창업자다.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81개 운영기업과 협력해 681개 사내벤처팀 및 분사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2021년까지 참여한 사내벤처팀 및 분사창업기업(총530개사)의 매출은 1664억원, 신규고용은 990명, 투자유치 는 476억원을 달성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협력하는 창업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올해는 50개 내외의 사내벤처팀을 지원할 예정이며 운영기업 신청·선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대·중견기업 등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운영기업은 사내벤처팀 지원을 위한 규정과 인력, 재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별도 선정평가 없이 운영기업으로 상시 등록하고 사내벤처팀을 추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신규 운영기업에게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 가이드북과 표준 운영규정 등을 배포하고, 사내벤처 프로그램 컨설팅을 제공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울 예정이다.아울러 사업 참여 사내벤처팀의 분사창업 이행 완료 기한을 협약 종료 후 2개월까지 연장해 그 간 협약기간 종료 시점과 분사창업 이행 완료기한이 동일해 창업아이템의 사업화와 분사창업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부담을 완화했다.운영기업 등록을 희망하는 기업은 19일부터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에서 상시 신청 가능하다. 사내벤처팀 모집 시기(3월, 8월)에 맞춰 요건검토 후 선정할 예정이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소벤처기업부 누리집과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제3의 신약’ 디지털치료제, 올해가 원년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전자나 이중 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들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알약도 주사도 아닌 신개념 치료제로, 올해 첫 국산 치료제 시판이 기대되는 ‘디지털치료제’(DTx·Digital Therapeutics) 섹터다. [편집자 주]올해는 국내 디지털치료제 섹터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국산 1호 디지털치료제 출시가 기대돼서다. 디지털치료제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먹는 약’, ‘주사약’으로 대표되는 전통 의약품과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임상시험을 통해 직접적인 치료효과가 검증됐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제품과도 차이가 있다.◇시판 디지털치료제 20여개…아직은 미국이 주도디지털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하거나 관리 및 치료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약물이 아니라 모바일·PC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확장현실(XR), 챗봇 등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 향후 도래할 ‘개인맞춤의료 시대’의 주축으로 인식되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2017년 허가를 받은 미국 페어테라퓨틱스의 중독치료용 앱 ‘리셋’(reSET)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디지털치료제는 20여종에 이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시작된 2017년 이래 5년간 누적 65건의 임상이 진행됐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물중독이나 당뇨·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한 임상시험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행동 변화를 통한 관리가 필요한 중독 및 만성질환의 특성이 앱과 같은 플랫폼 기반 디지털치료제의 형식에 부합하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32억3000만달러(약 4조원)까지 성장한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5%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통해 2030년에는 173억4000만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미국, 그 안에서도 세 기업이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선두주자인 페어테라퓨틱스(47건), 코그노아(27건), 비넷(15건) 등 3개사는 모두 미국 기업으로 이들이 낸 특허 출원건수는 2017년부터 5년간 디지털치료제와 관련된 전체 특허 출원건수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미국은 이 기간 출원된 총 213건의 특허 중 60%의 출원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유럽(9%)에 뒤이어 7%를 차지하며 캐나다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디지털치료제 분야에 있어선 선두국가 중 하나인 셈이다.◇디지털리터러시 높은 한국..올해부터 개발 불 붙는다디지털치료제는 탐색임상 및 확증임상의 두 단계를 거쳐 유효성이 입증되면 처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최종단계인 확증임상에 진입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는 일곱 곳이다. △웰트 △에임메드 △라이프시맨틱스 △하이 △뉴냅스 △메디마인드 △쉐어앤서비스다. 이중 웰트와 에임메드는 지난해 12월 ‘통합심사’ 제도 대상으로 선정돼 국산 1호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로 유력하다.지금은 바이오벤처들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통제약사와 대기업 바이오회사들도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칼라헬스’ 투자) △동화약품(000020)(‘하이’ 투자) △한미약품(128940)(‘디지털팜’ 투자) △한독(002390)(‘웰트’ 투자)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제 막 발을 뗀 디지털치료제의 성공은 ‘의료진의 디지털치료제 처방률’과 ‘환자의 디지털리터러시(문해력) 수준’에 달려있다. 업계의 선두주자인 페어테라퓨틱스마저도 허가받은 세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2021년의 총 처방건수가 1만4000건, 처방 병원은 550곳에 불과하고 사용비율도 51% 수준이다.우선 고령층 환자의 낮은 디지털리터러시 및 경제적·인종적 요소로 인한 디지털격차가 디지털치료제 사용비율을 낮추는 주 원인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미국, 유럽에 비해 중장년층의 디지털리터러시가 높고 성인에 대한 스마트폰 보급률도 100%에 가까워 디지털치료제가 첫 발을 떼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은 전체 성인이 97%, 60대가 98%, 70대 이상도 81%에 달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약개발기술의 집합체인 디지털치료제의 특성상 ICT 기업과 제약·바이오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뤄지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정부에서도 디지털치료제 사업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을 통해 매년 400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치료제를 비롯한 신개념 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업계에서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가 향후 디지털치료제 개발의 골든타임을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예진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디지털치료제의 보급률을 높이려면 의사가 의료현장에서 디지털치료제를 얼마나 처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결국 큰 허들인 보험수가 책정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시장진입 절차를 마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수가를 ‘제품에 대한 보상’과 치료에 수반되는 ‘의료행위료’로 구성하기로 했다. 처방일수에 따른 추가 처방 기준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다.
- SK E&S, 자회사 ‘파킹클라우드’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가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해 ‘모빌리티 기반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안정성을 높이는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18일 자회사 ‘파킹클라우드’가 전국 50여개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킹클라우드는 ‘일상에서의 편리하고 경제적인 충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주차부터 충전까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운전자는 누구나 파킹클라우드의 주차 정보확인·예약 앱 ‘아이파킹’을 통해 별도의 회원 카드 없이 충전기 정보 확인, 결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LPR(차량번호인식) 기술을 활용해 충전기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출차 시 주차·충전요금 통합 결제와 입점 매장 연계 충전요금 할인을 가능하게 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파킹클라우드는 약 5600개 이상의 직영·제휴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1위 주차 플랫폼 기업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차 관제 설비 제조 역량도 갖추고 있다. SK E&S는 파킹클라우드가 보유한 국내 최대 주차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모빌리티 기반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전력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전기차 보급·분산 자원 확대에 따라 소비자들의 에너지 사용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생기는 문제를 ESS(에너지저장장치)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신산업으로,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는 ‘움직이는 ESS’로서 배터리 충·방전을 통해 에너지 소비처이자 공급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분산자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 과정에서 축적된 전기 생산·저장·유통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에너지솔루션 신산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 E&S는 지난해 미 전기차 충전기 제조·운영 기업 ‘에버차지’(EverCharge)를 인수하며, 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선두 기업(Top-tier)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SK E&S 관계자는 “전기차는 주유소가 아닌 충전기가 설치된 장소 어디에서나 충전할 수 있고, 최소 30분 이상 충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차장이 충전 서비스와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크다”며 “전기차를 이동형 ESS로 활용하는 V2X(양 방향 충전) 사업, 이동형 고속 충전 서비스 등 기존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차별화한 다양한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 E&S의 자회사 ‘파킹클라우드’가 운영하게 될 전기차 충전소 이미지 (사진=SK E&S)아울러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동 대주주인 NHN과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사업 분야 핵심역량을 보유한 SK 관계사와도 힘을 모은다. 미 초 급속 충전기 1위 제조사 SK시그넷과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협력해,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통신 모뎀을 활용한 안정적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SK오앤에스와 충전 인프라 설치부터 충전기 통신 품질 분야까지 협력해 24시간 365일 안정적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또 파킹클라우드는 연말까지 이용 가능한 주차장 기반 충전소를 1000여곳까지 늘리고, 약 7000개의 완속·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파킹클라우드의 주요 상업시설 주차장은 물론, 전국 SK 관계사 사옥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하태년 파킹클라우드 대표는 “SK E&S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과 NHN의 클라우드·사물인터넷 관련 IT(정보기술) 분야 전문성, SK 관계사들의 전기차 충전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수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 분야 선두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SK온, 카이스트와 '배터리 인재' 육성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온이 KAIST와 손잡고 배터리 전문 인력을 직접 육성한다. SK온은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관 제1회의실에서 이승섭 KAIST 부총장, SK온 진교원 사장(최고운영자, COO)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SKBEP(SK on - KAIST Battery Educational Program)’ 개설 업무협약식을 가졌다.SKBEP는 지원자들이 석사, 박사 과정 동안 KAIST에서 배터리 연구 관련 소정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며, SK온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는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이다.진교원 SK온 사장(COO)(왼쪽)과 이승섭 KAIST 부총장(오른쪽)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본관 제 1회의실에서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SKBEP(SK on - KAIST Battery Educational Program)’ 개설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사진=SK온)올해 가을 학기부터 배터리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생명화학공학, 화학, 신소재, 전기전자, 전산, AI 등 총 9개 분야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석사, 박사 과정 지원자가 대상이며, 각 과정 합격 후 별도의 면접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된다. 또한 학위 취득과 동시에 SK온 취업이 보장된다.SK온은 선발된 학생들에게 등록금 및 별도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SK온 현직 연구원과 학생들을 연계, 최신 배터리 기술 특강과 커리어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성균관대, 한양대, UNIST와 각각 산학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연세대, 한양대와는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KAIST 이승섭 부총장은 “이번 협력은 다양한 전공 기반의 융합 연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배터리 기초 연구부터 셀, 공정, 시스템을 포함한 전(全) 주기적인 연구가 가능한 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 진교원 사장(COO)은 “SK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는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며, “SK온 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인재 양성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가영, 설날 프로당구도 산뜻한 출발...조 1위 서바이벌 통과
- 김가영.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설날 프로당구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전체 1위로 LPBA 64강을 통과했다.김가영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 서바이벌 경기 1조서 애버리지 1.400을 기록하며 90득점 조1위로 32강 무대를 밟았다.최근 5개 투어 랭킹 1위로 64강 시드를 얻은 김가영은 1조서 용현지, 정다혜, 김혜경과 대결했다. 전반전까지는 용현지가 89점으로 월등히 앞섰다. 김가영은 49점을 얻어 3위 정다혜(41점)와 대결하는 양상이었다.하지만 후반에 본겨걱으로 추격에 나선 김가영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뱅크샷 2방 포함, 하이런 7점을 뽑아 90점을 채워 용현지(86점)을 따돌리고 조 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날 애버리지 1.400을 기록한 김가영은 64강 전체 1위로 32강에 올랐다. 김가영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치른 서바이벌 전체 39경기 가운데 38경기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히다 오리에(SK렌터카), 이미래(TS샴푸·푸라닭), 김민아(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도 각 조 1, 2위로 64강을 통과했다.다른 테이블에서 치러진 64강전에서는 히다 오리에(2조), 한슬기(4조), 스롱 피아비(6조), 김보미(10조), 전애린(15조), 오수정(16조) 등이 조 1위를 차지했다. 용현지(1조), 김진아(12조), 이미래(11조), 김민아(4조), 김예은(8조), 임정숙(5조) 등은 조 2위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반면 128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비롯해 김세연, 최혜미(이상 휴온스), 강지은(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등은 서바이벌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대회 이튿날인 18일에는 오전 11시30분 개막식 직후 PBA 128강 1일차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128강 첫 날에는 ‘PBA 챔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서현민(이상 웰컴저축은행) 등이 출격한다. 이튿날인 19일 PBA 128강 2일차에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 등이 나선다.
- SK이노, 4Q 아쉬운 실적…SK온 올해 연간 흑자전환 기대-NH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작년 4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하지만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 방향성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SK온은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기존 25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17일 종가는 15만5500원이다.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밝혔다.작년 4분기 실적은 유가와 환율 하락,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했다. 매출액 21조1000억원, 영업적자 458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사업 부문별로는 석유 부문이 매출액 14조1000억원, 영업적자 5351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4분기 견조한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영업 적자를 전망하는 이유는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 재고 평가손실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아시아 원유 판매가격(OSP)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5000억원, 영업적자 93억원으로 내다봤다. 파라자일렌(PX )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19.6% 하락하는 등 제품 전반에 걸친 스프레드 약세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윤활유 부문은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 비수기로 인한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봤다.배터리 부문은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적자 2245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2023년 1분기 가동 예정이었던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앞당겨 상업 가동함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초기가동 비용이 조기 반영됨에 따라 2023년 1분기부터 점진적 이익률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SK온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와 적용 멀티플을 하향 조정했다. 예상 대비 더딘 수익성 개선 속도 등을 고려해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각각 기존 1.5%, 4.0%에서 0.8%, 3.5%로 낮췄다.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약세를 고려해 적용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를 기존 17배에서 16배로 하향했다. 다만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 및 해외공장 수율 개선 등에 따른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