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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양역 실종', 의문의 119 신고…이수정 "굉장히 특이하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부근에서 20대 여성인 김가을(24)씨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가을씨의 실종 당일 출동한 119 구급대를 언급하며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한다”고 말했다.5일 KBS뉴스에 출연한 이 교수는 “이 사건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여성이 어느 날 증발하여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현재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 6월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가을씨를 추적 중이다.경찰은 통신 내역과 CCTV 등을 확인하며 가을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범죄 피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김가을 씨의 가족이 제작한 전단.실종 당일 가을씨의 행적을 본 이 교수는 이날 밤 11시경 가을씨 친언니의 자택에 119가 출동한 것을 보고 “그 전화가 굉장히 특이한 전화”라고 말했다.당시 가을씨는 “언니가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신고해 본인의 친언니 집으로 구급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 교수는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일반적인 신고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가을씨가 전화를 했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신고 내용이 ‘언니가 아프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구조를 가을씨가 요청했는데, 사실 언니는 쓰러질 만한 상황에 놓여 있지 않았고 그냥 집에 있었는데 119가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KBS뉴스 방송화면 캡처)이 교수는 “이후 신고 전화를 한 동생이 귀가를 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 대목이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하는데,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가양역 부근의 회사에 다니고 있던 가을씨의 숙소 또한 가양역 근처였던 것 같다면서 “(가을씨가) 강남으로 가서 머리를 하고 다시 가양역으로 돌아온 다음에 증발한 것이라고 추정된다.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엔 왜 전화를 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가을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실종 당일인 6월 27일 친언니에게 “직장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에 다녀오겠다”고 연락한 가을씨는 미용실을 다녀온 뒤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사진=연합뉴스)해당 게시물에서 가을씨가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가을씨가 실종 전 방문한 미용실은 강남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이후 가을씨는 같은날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 친언니가 보낸 연락에 답이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으며, 가을씨의 친구들 또한 9시 30분 이후부터 그와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가을씨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으로 검정색 쇼트 헤어스타일에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실종 당시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만약 가을씨를 발견했거나 해당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가을씨의 언니는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다”며 “전화 걸고 바로 끊어버리는 분들, 혹은 아무 말 없이 계속 전화하는 분들,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21명 회식, 186만원"…2배 바가지 씌운 삼겹살집, 포스 오류였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로 단체 회식을 한 손님들을 상대로 결제 금액을 실제 가격보다 2배가량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논란이 일자 식당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 지정 오류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공식 사과했다.지난 1일 직장인이 이용하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 절대 방문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회계법인 ‘삼정KPMG’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6월 30일 고깃집에서 직원 21명과 함께 본부 직급별 회식을 진행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이날 A씨 일행의 음식값은 총 186만 2000원이 나왔고, A씨는 너무 많은 금액이 나왔다는 생각에 식당 측에 세부 주문 내역을 요청했다.알고 보니 영수증엔 A씨 일행이 주문하지도 않은 품목이 대량 포함되어 있었으며, 고기는 총 74인분이 결제되어 있었다.A씨는 식당 측에 “이거 저희가 먹은 거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식당 직원은 변명을 하다 결국 “다른 테이블 품목까지 전산착오로 끌려온 거 같다”면서 재결제를 했다.실제 금액은 93만 7000원으로, A씨 일행이 주문한 금액보다 두 배가량 부풀려진 셈이었다.A씨는 글에서 취소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함께 첨부하며 “개인 비용이 아니고 회사 비용으로 회식하는 팀들이 많다 보니 대놓고 덤터기 씌우려는 거 같아서 너무 불쾌하더라”고 토로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그러면서 “심지어 처음에 금액이 이상한 것 같다고 세부내역 달라고 하니까 조금 전엔 14명 팀이 160만원 어치 먹고 갔다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니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전산 착오라고 하면서 재계산 해주는 게 너무 어이도 없고 화가 났다”고 전했다.논란이 일자 해당 음식점 프랜차이즈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깃집 대표 B씨는 “결제 시스템과 예약 시스템이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아 해당 고객과 다른 단체 고객 예약이 하나의 단체석으로 지정돼 합산된 것”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이어 “A씨와 다른 테이블 중 누구 하나가 먼저 와서 결제한다면 모든 결제가 합산되는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이었다”며 “저희 직원들이 청구서 출력 전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B씨는 “변명의 여지 없이 큰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이면서 “다시 한번 이로 인해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논란이 된 프렌차이즈 고깃집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이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차 사과문을 올린 고깃집 프렌차이즈는 향후 개선방안 5가지 ▲자체 예약 프로그램을 연동하는 프로그램 개발 ▲홀·카운터 근무자가 총 5단계에 걸쳐 확인하는 업무 프로세스 생성 ▲전 지점에 해당 사안 공유 ▲손님 서비스 응대 강화와 재교육 ▲태블릿 주문 시스템 도입을 약속했다.동시에 사건이 발생한 당일 가게의 CCTV 영상도 게재하며 “최초 오류가 발생한 장면과 결제 처리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 영상으로 고의로 두 배 금액을 부과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같이 합산되었던 다른 그룹에 대한 미결제/중복 결제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설명했다.CCTV 영상엔 A씨 단체와 다른 단체 예약이 하나의 단체석으로 지정돼 포스기에 합산되면서, 계산 착오가 발생한 모습이 담겨있다.업체 측은 “대표님께서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려 오해를 풀고 적극적으로 해명을 도와주고 계시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사내 게시판에 작성하셨던 원 글과 리뷰는 모두 직접 삭제해 주셨고 후기도 다시 올려 주셨다”고 전했다.해당 고깃집 프랜차이즈 업체가 공개한 가게 내부 CCTV 화면한편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57조(식품접객영업자 등의 준수사항 등)에 의하면 ‘손님이 보기 쉽도록 영업소의 외부 또는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하여야 하고,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이를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지 않으면 형사처벌이 되므로, 요금이 부당하다고 생각될 때는 가격표대로 청구가 되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해야 한다.
- 라파엘 파야레 "새 음악가 키우려면 아이가 꿈꿀 수 있게 해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새로운 세대의 음악가를 키우기 위해선 아이들이 음악의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출신 지휘자 라파엘 파야레(42)는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기자회견에서 음악 교육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기자회견에 라파엘 파야레 몬트리올 심포니 음악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야레는 “엘 시스테마는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노력과 헌신, 훈련을 열정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면서 음악을 넘어 삶에도 영향을 미친, 지금의 나를 있을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빈민가 아이들에게 클래식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스타 중 한 명이다.파야레도 두다멜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음악을 처음 접한 파야레는 현재 북미를 대표하는 악단인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내한공연은 몬트리올 심포니로서는 14년 만이고, 개인적으로는 7년 만이라 의미가 특별하다”며 “무엇보다 팬데믹 이전처럼 투어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최근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가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일부 단원이 해외로 떠나는 등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파야레는 “엘 시스테마의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한 번 엘 시스테마의 일원이 되면 언제나 얼 시스테마 멤버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베네수엘라를 못 간 지 7년이 됐지만, 어떻게든 음악적으로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기자회견에서 라파엘 파야레(왼쪽부터) 몬트리올 심포니 음악감독,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야레가 이끄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를 시작으로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그리고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파야레 음악감독 취임 후 첫 투어로 5일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6~8일 공연에선 미국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2017년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선우예권은 “팬데믹 시기에 음악을 통한 인간적인 교류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기에 오늘 공연이 더욱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윤찬의) 우승 후 연락을 서로 주고 받았고, 그의 연주도 인상 깊게 봤다”며 “임윤찬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고, 앞으로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응원했다.힐러리 한은 이번이 3년 만의 내한이다. 그는 “그동안 여러 한국 연주자를 만났는데 그들은 음악을 무척 사랑한다는 걸 느꼈다”며 “서로 다른 역사와 언어를 지니고 있지만 음악이라는 언어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몬트리올 심포니는 이번 공연에서 라벨, 프로코피예프, 바르토크, 드뷔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들려줄 예정이다. 파야레는 “이번 공연은 몬트리올 심포니가 관객에게 제공하는 ‘오마카세’ 같은 무대”라며 “앞으로도 몬트리올 심포니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맛보듯 다양한 음악을 추구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 한림대의료원, 인술 기반 의료 주춧돌 역사 ‘50년사’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50년 행보를 정리한 책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와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가 발간됐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학교법인일송학원 도헌홀에서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 최창식 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한달선 전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한림대학교총장,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이정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 배순훈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중수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종민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김유승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등이 참석했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산하 5개 병원(한림대한강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한림성심대학교 등의 교육기관,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재단 운영 복지관, 한림화상재단 등 사회 기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중개의학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설립자인 故 윤덕선 박사 의료 일생부터 1971년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설립으로 시작된 의료원의 50주년 여정이 담겨 있다. 총 3부로 이뤄져 있으며 ▲제1부: 1970년대를 다룬 ‘도전의 시간’ ▲제2부: 1980년대~90년대를 다룬 ‘성장의 시간’ ▲제3부: 21세기~현재를 다룬 ‘응전의 시간’이다. 의료원의 중요한 사건에 대한 개괄, 의료 활동과 의료진의 의학 성과, 사회봉사와 구성원의 생활·문화 등이 서술돼있다. 결론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세계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사’에는 산하 5개 병원들의 역사, 의료 및 연구 성과, 사회봉사, 병원생활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971년 한국전쟁 등으로 공공의료와 보건체계가 미비할 때, 의료 혜택이 적고 난민이 많은 서울 영등포 지역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세우며 시작했다. 당시 감염병이 유행하고 의료수요가 높아 병원은 정식 개원을 하기 전부터 무료진료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본격적인 의료복지 활동을 위해 자선병원을 설립, 1982년까지 총 6만2000명의 환자를 무료로 치료했다. 1978년에서 1982년까지 지원한 진료비는 10억6500만원에 달한다.국내 공공의료와 보건복지 수준의 전반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지역별 의료 수요도나 공중보건 현황이 전무하던 한국전쟁 직후부터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민간 병원에서 처음으로 인간과학연구소, 병원컨센스 등의 국내 보건실태 전문 조사분석기관을 설립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보건백서’ 등을 출판하는 등, 국내 보건복지와 의료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의료원의 봉사와 헌신의 역사는 다양한 복지관 및 한림화상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2022년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복지관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한림청소년복지센터,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화성시 동탄노인복지관 등이다. 또한 한림화상재단을 운영하며 화상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삶으로의 복귀, 심신 건강 유지, 가족과의 관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50년사에는 과거뿐 아니라 미래 선도를 향한 발걸음도 담겨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디지털 첨단기술의 활용과 의술 혁신을 위해 ‘마이티 한림 (Mighty Hallym)’을 비전으로 삼았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마이티 한림 제1, 2기에서는 전자의무기록, 경영정보시스템, 자료 관리 및 자원 관리 등 의료와 경영 전반에 걸친 병원 정보의 디지털 시스템 구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마이티 한림 제3, 4기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 시대 글로벌 플레이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02년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미국 코넬 의대,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안 병원,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의 오울루대학,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 미국 UCLA메디컬센터, 일본의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교토부립대학·동해대학·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베트남의 호치민 국립대학, 중국의 길림대학 등과 교류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진료·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티 한림’ 4기인 현재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00년을 향한 비전을 목표로 디지털과 AI시대에 적응하는 스마트 병원, 의료 데이터와 정밀 의학의 구현,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특허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경영을 내걸고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편찬 실무를 지휘한 윤희성 한림대학교의료원 상임이사는 “우리 의료원은 생명 보호, 의학 및 교육적 성과, 사회 공헌에 앞섰으며 무료진료와 자선· 사회봉사를 지속해 ‘함께 사는 사회’의 밑거름이 됐다”며 “숨은 거인으로 불리던 설립자처럼 한림대학교의료원 가족 모두가 숨은 거인으로서 큰 업적과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고 말했다. 차흥봉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표이사(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경제적 이유로 치료받기 힘든 환자를 보살피고, 국민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연구소와 의과대학을 설립했다. 민간병원 최초로 임상영양실태, 병원실태, 의료수혜실태 등을 데이터화해 국내 보건의료체계의 주춧돌을 세웠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성장은 한국 의료 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
- 강남세브란스 안철우 교수팀, 환경성질환 조기진단 기술 개발 주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팀이 최근 환경부 주관의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핵심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안철우 교수팀은 ‘유전체 분석 기반 환경성질환 민감성 예측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환경성질환 및 관련 유해인자에 관한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DNA 염기서열에서 하나의 염기서열의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화 또는 변이)를 분석하고 발굴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과 SNP 검출 RT-PCR 키트(Kit)를 개발한다.최근 공업화 및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은 물론 치매, 부정맥, 갑상선 기능 저하증까지 환경적 요인의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성질환의 근본적 원인 분석과 예방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안철우 교수팀은 고려대학교, 고신대학교, NHN클라우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5대 환경성질환(아토피, 천식, 치매, 부정맥,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 유해인자와 유전체의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환경성질환의 조기진단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연구비는 60억이며, 연구 기간은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안철우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환경성질환을 예측하고 대비하면 질환 발병으로 일어나는 인건비, 의료비를 줄이고 사회적으로도 전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이 심하거나 유해인자 노출도가 심한 지역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일 병원 1동 9층 대회의실에서 환경부 국책과제 사업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송영구 병원장, 박형천 연구부원장, 최승재 의원(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서울시, 10억원 들여 지하도상가 공기질 집중 관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공공 지하도상가의 실내공기질 집중관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강남역(사진=서울시)최근 폭염, 한파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쾌적한 실내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면서, 공기질 자동측정기 설치를 늘리고 환기·공조설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공공 지하도상가(25개소)의 공기질 자동측정 지점을 100개소로 늘린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시설공단과 실내공기질을 공동으로 감시한다.시설공단은 2007년부터 지하도상가의 공기질을 측정해왔다. 현재 자동 간이측정기 69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서울시 예산 지원으로 31개소에 측정기를 추가로 설치해 측정범위가 총 100개 지점으로 확대됐다.일부 노후화된 공기조화설비의 송풍기·필터·가습장치를 고효율 장치로 교체해 환기 성능을 향상시키고,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의류상가(영등포로터리, 고속터미널, 종각, 종로5가 등)에는 공기청정기 헤파필터 교체주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자동측정기로 수집한 공기질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시설개선 전․후의 실내공기질 향상 효과 등을 검증하고, 향후 지하도상가 구간별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시는 총면적 156,934㎡에 달하는 공공 지하도상가의 공기질 개선으로 상인·이용객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습폭우와 폭염에 긴급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동준 대기정책과장은 “자동측정기 설치 확대 등 실시간으로 관리가 가능해진 만큼, 촘촘한 모니터링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지하공간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서울시설공단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용익 부천시장 “민생위기 극복, 시정 최우선 과제”
- 조용익 부천시장이 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은 4일 “민생위기 극복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그는 취임사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폭등과 코로나19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서민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조 시장은 “가장 먼저 시장 직속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경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민생경제 안정화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제시했다.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을 강화하고 마을 단위의 촘촘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각별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또 “코로나19 여파로 중소상인, 자영업자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를 더 활성화하고 권역별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고의 복지이자 최선의 해결책이다”며 “기업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을 통해 친환경 첨단기업과 연구개발 단지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어 “대장신도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부천종합운동장역 등 3대 거점은 부천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다”며 “3곳을 트라이앵글 산업 벨트로 조성해 세계 기업과 유니콘기업, 각 분야의 선도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제시했다.그는 “사통팔달 지하철 시대를 차질 없이 완성해 서울역, 강남, 홍대, 김포공항, 일산까지 어디든 빠르게 오갈 수 있는 서부수도권 교통요충지로 만들겠다”고 표명했다.조 시장은 “부천을 산업과 환경, 교통과 일자리가 조화롭게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부천의 변화를 염원하는 시민의 뜻에 따라 부천의 100년 미래를 설계해 수도권 선도도시, 대한민국 혁신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