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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지방 돌풍 동반한 강우…부산엔 강풍주의보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라도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경북과 경남서부, 충청도에는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 저지대 침수,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시간 동안 화순북에는 55mm, 광주 조선대에는 43.5mm, 구례에는 43mm, 진안에는 37.5mm, 석곡(곡성)에는 36.5mm의 비가 쏫아졌다. 부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밖에 부산, 대구, 광주, 경상남도(진주, 거제, 통영, 합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창녕, 의령), 경상북도(포항), 전라남도(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전라북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돾고 세종, 울산, 대전, 경상남도(양산, 함안,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경주, 영주,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흑산도.홍도, 전라남도(무안, 장흥,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암, 광양, 보성),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횡성, 원주, 영월, 태백), 경기도(여주, 화성, 안성, 이천, 용인, 평택, 오산)에는 호우주의보 상태다. 대구, 제주도(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경상북도(경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 박능후 장관 "의료계 집단휴진 자제…진료 공백 대비할 것"(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공의들이 전면 휴진을 예고한 7일을 하루 앞둔 6일, 보건복지부가 의료계에 대화와 협의를 진행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정부는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 보건의료 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전날까지만 해도 보건복지부가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는 등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우선 밝혔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고 집중호우까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의료 공백까지 생길 경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행동으로 풀이된다. 의료계는 현재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7일은 전공의들이, 14일은 개원의들이 전면 휴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7일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전공의들까지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필수 의료 인력도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칫 응급 의료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박 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가 지금도 포화 상태인 서울과 수도권의 개원의를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응급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뇌질환으로 사망하게 되는 비율이 강원도 영월이 서울시 동남권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자생적으로 늘기 어려운 감염병 등 특수분야 의사와 의과학자를 확충하는 것이 의대 정원 확충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복지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간담회를 열 예정으로, 간담회에서 다뤄질 내용에 따라 7일 집단 휴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전일 열린 간담회에서는 ‘소통협의체’ 구성이 합의됐으나 전공의협의회는 휴진을 철회하지는 않은 바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내일 집단 휴진을 예고했다.박 장관은 “정부는 전공의들이 제기하는 수련 과정에 대한 개선과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지원방안을 함께 협의하겠다”며 “전공의협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전공의협의회 간 소통협의체 구성을 이미 합의했고 오늘 오후 전공의협의회와 차관이 간담회를 할 예정으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정부는 의료계와의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이를 토대로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수립해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보건의료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앞으로 의료계와 세부적인 사항을 함께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확충된 의료인들을 어떻게 내실 있게 교육·수련할 것인지, 어느 지역에 배치하고, 어떤 진료과목 의사를 양성할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며 “또한, 지역의사가 보람있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는 과제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해 주시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다시 한 번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했다.특히 박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아프고 약한 환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진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박 장관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2명 숨지고 1명 실종…모레까지 `물폭탄`
- [이데일리 최정훈 하상렬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고속도로가 유실되고 충북선 등 철로에도 토사가 유입되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가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도로가 유실되면서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집중호우로 2명 사망·1명 실종…일시대피 200여 명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 먼저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8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구조됐으나 숨졌다. 또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50대 남성이 숨졌다. 충북 충주에서는 2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구조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고, 강원 횡성에서는 주택이 파손돼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재민 현재 4세대 18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횡성 1세대 6명 △경기 광주 1세대 3명 △경기 수원 2세대 9명 등이다. 하천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도 경기 등에 200여 명에 달한다.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이 유실됐다. 경기에서는 2개소의 제방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충북선 등 철로에 토사가 유입된 건수도 4건에 달한다. 사유 시설로는 강원 횡성에 주택 1동이 반파됐고, 경기 남양주와 광주, 수원에서 주택 3동이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충북 청주에선 차량도 1건이 물에 잠겼다.◇오후부터 집중호우 강해져…모레까지 태풍영향으로 비이번 비는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 3시쯤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 북부, 경북 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7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은 오전 중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이상의 비가,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경기 안성시 일죽면 285.5mm, 이천시 모가면 216.5mm, 여주시 대신면 207.5mm, 용인시 이동목리 187.5mm, 강원 영월군 230.0mm, 원주시 신림면 181.5mm, 정선군 신동읍 173.0mm, 충북 단양군 영춘면 284.0mm, 제천시 263.2mm 등이다.비는 낮 동안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2일 오후 3시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많은 곳 10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아울러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구핏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 있고 최대풍속 시속 64km, 강풍 반경 230km다. 현재 이 태풍은 시간당 11km로 북상 중하고 있고, 4∼5일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자료=기상청 제공
- 이마트, 지역 음식 밀키트 첫 시리즈 ‘강원도 밥상’ 3종 출시
- 피코크 강원도의 밥상 밀키트 3종(사진=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가 전국 팔도의 대표 음식을 피코크 밀키트로 출시한다. 첫 시리즈로는 ‘강원도의 밥상’ 밀키트 시리즈 3종을 선보인다.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 ‘강원도의 밥상’ 강릉식 짬뽕 순두부(2인분, 9980원), 원주식 장칼국수(2인분, 6980원), 영월식 청국장(2인분, 8980원)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강원도의 밥상’은 강원도 지역 특색 한식 레시피를 담은 밀키트다. 이마트는 향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지역 특색을 살린 요리도 밀키트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피코크 밀키트 ‘강릉식 짬뽕 순두부’는 강릉 초당 지역 순두부 골목에서 유래된 매콤한 순두부 찌개를 재구성했다. 짬뽕용 채소와 피코크 초당 순두부를 짬뽕육수에 넣고 끓이면 15분 내에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100% 국산콩으로 만든 피코크 초당순두부를 주재료로 사용했다.피코크 밀키트 ‘원주식 장칼국수’는 소금을 구하기 어려운 강원도 지역의 산촌에서 장을 섞어 양념한 것에 유래한 칼국수로다. 일반 칼국수와 다르게 걸쭉하고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피코크 ‘원주식 장칼국수’는 생칼국수면을 사용했으며 특제 소스로 깊은 맛을 냈다.피코크 밀키트 ‘영월식 청국장’은 콩 산지이자 메주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 발달한 청국장 메뉴를 밀키트로 준비했다. 냄비에 물과 청국장소스, 찌개용 채소와 버섯, 두부를 넣고 5분간 끓이면 영월식 청국장 특유의 구수하고 깊은맛을 즐길 수 있다.이마트에 따르면 1인 가구가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을 넘어 50대 고객들도 밀키트를 즐겨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피코크 밀키트 전체 매출 신장율은 24%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0대 고객의 매출 신장율이 33.8%로 가장 높았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식사하는 ‘집밥’족이 증가하면서 ‘간편한 요리’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더욱 커졌단 분석이다.실제로 김치의 경우 50~60대 고객의 포장김치 매출 신장율이 16%로 전체 연령대 고객 중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고객의 김밥, 샌드위치, 튀김류 등 즉석조리 식품매출도 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피코크 이마트 밀키트 매출은 19년 165억으로 전년비 약 2배 증가했다. 올해는 연매출 25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범환 이마트 밀키트 개발 바이어는 “오프라인 밀키트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을 기반으로 지역 특색 음식을 밀키트로 재구성 하고 있다”라며 “뛰어난 맛을 간편한 조리법에 담아 자신 있게 준비했으니 꼭 맛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액티비티가 넘치는 단양여행, 소백산빌리지에서 수놓게 된다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충청북도 북동부 최동단에 있는 단양으로 가는 길은 마치 강원도의 강원도를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강원도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비슷한 비경, 충북 단양은 전통적인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다. 고수동굴부터 시작해 예부터 내려오던 명승지라 불리는 단양팔경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여행지이지만 자칫 고루하고 정적이 느낌이 드는 건 이 멋진 자연을 바라만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요 몇 년 새 단양에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 단양을 감싸고 있는 소백산 자락의 굽이치는 능선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자연경관을 이용한 곳이 단양의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도시로 탈바꿈했다.단양읍으로 들어서기 전 강변 옆에 기묘하게 우뚝 선 건물에 눈이 간다. 흡사 천문대처럼 보이지만 천문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은 지역에 있고, 강변 옆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와 생김새가 낯설다. 이름 하여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남한강 물 위 90m에 25m 높이로 세워진 나선형의 길을 따라 뱅글뱅글 올라가면 100m 높이에서 남한강을 걷는다. 남한강 옆 만학천봉에 설치한 만천하 스카이워크 정상에 다다르면 남한강과 함께 단양 시내와 소백산 연화봉을 볼 수 있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쓰리 핑거 형태의 길이 15m,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 바닥 아래 흐르는 남한강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콩닥거릴 만큼 스릴 만점이다. 이곳에 오르면 손오공이 타고 다니던 근두운이 부럽지 않다.TV속 중국 여행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절벽 옆에 놓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잔도다. 잔도는 ‘험한 벼랑 위에 낸 길’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한강 암벽을 따라 단양강 잔도가 놓였다. 단양강 잔도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아래 남한강 절벽에 만들어진 길로 총 길이 1.12km로 길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강변 암벽을 따라 걸으면서 강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데크 일부 구간의 바닥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철망이 놓여 있어 강 아래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걸음을 살짝 멈출 정도의 아찔함도 숨어 있다. 중국의 잔도처럼 위압적이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왕복 30여 분 소요된다.단양은 드라이브 여행도 좋다. 서울 근교의 드라이브 코스로 북한강변이 있다면 단양에는 남한강변을 따라 강변 정취를 만끽하는 곳이 있다. 단양읍을 벗어나 연어가 회귀하듯 남한강변을 거슬러 올라가면 온달관광지를 지나 어느덧 강원도 영월까지 도달할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져 간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배가 고프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중화요리 전문점 하이 불도장에서 국민음식 짜장면과 짬뽕 한 그릇이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재벌 부럽지 않게 배뚜둥이며 흡족함을 느낀다. 하루를 머물다 간다면 단양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산줄기인 소백산과 남한강을 접할 수 있는 소백산 빌리지 펜션이 좋겠다. 도로에서 살짝 벗어나 차량의 오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한적하다.소백산 빌리지 펜션은 숙박뿐만 아니라 레포츠 체험까지 가능한 다기능 펜션이다. 남한강변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레포츠를 패키지로 엮어 즐길 수 있다. 대개는 레포츠 하는 곳과 숙소가 따로 있어 이동 동선이 불편한 데 비해 숙소에서 신청 후 모든 레포츠를 할 수 있어서 편하다. 피싱&카약,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트래킹, 사륜서바이벌 등을 전화 예약 혹은 현장에서 바로 신청, 진행이 가능하며 카약의 경우 적어도 체험 2시간 전에는 예약해야 가능하다. 단체로 즐길 경우에는 사전 문의, 예약을 해야 한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레포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 강사에게 레슨을 받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소백산 빌리지는 연인, 친구, 가족 등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룸이 준비되어 있어 룸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객실 룸의 모든 벽은 황토 벽돌로 이곳에 머물다 가는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게 인테리어 마감을 했다. 야외 수영장은 소백산의 차디찬 계곡물이 채워져 남한강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낮에 태양처럼 뜨겁게 레포츠 체험을 했다면 저녁에는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야외 바비큐장에서의 여행의 기억을, 야외 스크린에서는 USB에 담아온 영화로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 SNS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여행 사진은 자랑거리가 되기도 하고, 가고 싶은 여행지로 점찍어두게 된다. 당신의 여행이 누군가에게 가고 싶은 여행지가 될 곳, 단양에서 여름 기억의 한 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 [강경록의 주말여행] 오늘은 내가 기자다
-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물관이 무려 28개나 되는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도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있다. 한반도면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기자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기자가 돼보는 체험 공간이다.기자들이 사용하던 프레스 카드와 헬멧◇기자가 되어 역사의 현장을 취재하다온 가족이 함께하는 ‘1일 기자 체험’은 아담한 야외 전시장에서 시작한다. 현장 기자들의 보도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에 때마침 ‘6월 민주항쟁 사진전’이 한창이다. 첫머리를 장식하는 ‘아! 나의 조국’은 거대한 태극기 앞으로 상의를 벗은 청년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뛰어가는 장면을 담았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영월미디어박물관 고명진 관장이 한국일보 사진기자 시절에 찍은 것이다. 이 작품은 AP가 선정한 ‘20세기 세계 100대 사진’에 들면서 유명해졌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수록됐다.메인_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서는 ‘1일 기자 체험’을 할 수 있다엄마 아빠에게 익숙한 사진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인다. 고 관장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니 흥미가 더해진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본연의 역할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경험이다. 이어지는 실내 전시실에는 현장 기자들의 손때 묻은 전시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옛 교실 벽 한쪽을 채운 기자 완장. ‘보도’ ‘촬영’ ‘PRESS’라고 적힌 다양한 완장은 고 관장이 직접 사용하거나 선후배 기자들이 기증한 것이다. 그중에 역사의 뒷이야기를 담은 물건도 있다. 파란 바탕에 노란 글씨로 ‘기자’라고 쓴 완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것이다. 보통은 행사를 주관한 기관이나 행사 이름이 들어가는데, 당시 북한에서는 ‘기자’라고만 쓰인 완장을 제공했다고.방송기자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기자 완장이 전시된 곳 앞쪽에 작은 프레스룸이 있다. 여기서 기자용 헬멧과 조끼를 착용하고 방송용 ENG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면 누구나 기자가 돼볼 수 있다. 천장 가까이 떠 있는 헬리캠 아래 서면 자기 모습이 TV에 나와서 진짜 방송을 하는 느낌이다. 드론이 나오기 전에는 무선조종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한 헬리캠이 현장을 누볐다. 예전에 기자들이 사용한 필름 카메라와 녹음기도 보인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대체한 장비다.우리나라 최초의 기자박물관을 연 고명진 관장◇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다음은 ‘한성순보’와 ‘독립신문’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벽면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담은 옛날 신문이 이어진다. 그 아래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들이 사용한 라디오, 미닫이문이 달린 옛날 TV 등이 보인다. 전시실 중앙에는 예전 기사를 쓸 때 사용한 타자기와 전동타자기, 워드프로세서가 있다. 엄마 아빠도 처음 써보는 타자기로 탁, 탁, 탁 소리를 내며 글씨를 쳐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망원렌즈 촬영 체험1일 기자 체험은 다시 야외로 이어진다. 박물관 앞에 설치된 망원렌즈로 멀리 있는 사물을 가까이 당겨서 찍어보는 체험이다. 커다란 망원렌즈를 보는 아이들이 환호성을 터뜨린다. 뭐니 뭐니 해도 기자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이다. 방송 전문가용 드론은 조종이 쉬워 아이들도 조금만 익히면 항공촬영이 가능하다. 드론을 날려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높이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경험이 특별하다. 즉석에서 인화한 사진을 예쁜 TV 액자에 넣어 색칠하면 1일 기자 체험 완성. 여유가 있다면 우리 가족 신문을 만들어도 좋다.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초·중·고생) 4000원, 유아 3000원이고, 1일 기자 체험은 1만원(입장료 포함)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1일 기자 체험은 한 시간 소요된다.단종어소는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되었다◇역사와 체험거리 가득한 영월박물관이 자리 잡은 한반도면은 영월 한반도 지형(명승 75호)으로 유명하다. 길쭉하게 튀어나온 숲과 모래톱을 남한강 지류 평창강이 휘감아 도는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 지도다. 덕분에 서면이란 행정구역 이름을 한반도면으로 바꿨단다. 한반도 지형 일대는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이기도 하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생긴 거대한 구덩이와 동굴이 곳곳에 보인다. 이렇게 생긴 석회암 지형을 카르스트지형이라 한다.조선 시대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영월 청령포(명승 50호)도 한반도 지형처럼 강물이 휘감아 돈다. 삼면이 강으로 막히고 뒤로는 육육봉이 솟아오른 청령포는 조선 시대 유배지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이곳에 유배됐다. 지금도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를 타고 들어가면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된 단종어소(端宗御所)가 관람객을 맞는다. 아이와 함께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영월에서 만나는 단종의 흔적은 관풍헌으로 이어진다. 영월부 관아(사적 534호)에 자리 잡은 관풍헌은 단종이 홍수에 잠긴 청령포를 떠나 머문 곳이다. 관풍헌 마당에 있는 자규루에 올라 시를 지으며 울적한 심사를 달래던 단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선왕조실록’과 ‘세조실록’에는 “노산군(단종)이 스스로 목을 매어 죽으니 예로써 장사 지냈다”고 나오지만, 야사가 전하는 바는 사뭇 다르다. 세조가 사약을 내렸으나, 단종이 이를 거부하고 목을 맸다는 것이다.장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소박한 모습이다영월 장릉(사적 196호)이 조성된 것은 단종이 죽고 240여 년이 지난 숙종 때 일이다. 단종의 시신은 실록의 기록과 달리 오랫동안 방치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행여나 시신을 수습했다가 세조의 눈 밖에 날까 두려워한 탓이다. 노산군 대신 단종이란 묘호를 받은 것도 이때다. 조선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강원도에 자리 잡은 영월 장릉은 문인석과 석마, 석양 몇이 봉분을 지킨다. 무인석이나 병풍석, 난간석도 없이 소박한 모습이다. 장릉 입구 단종역사관에서 이 모든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다.◇여행메모△여행코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영월 한반도 지형→영월 청령포→별마로천문대→숙박→영월부 관아(관풍헌)→영월 장릉→김삿갓유적지△먹을 것= 북면 덕전길 산속의친구의 한정식, 영울읍 중앙1로 소담뜰의 주꾸미덮밥, 영월읍 단종로의 청풍가든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 “오늘 많이 더우셨죠?”…서울에 올해 첫 폭염특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9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곳곳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께 32.8도까지 올랐다. 서울은 점심시간을 앞두고 오전 11시21분쯤에 30.0도가 넘어서면서, 이후 약 3시간30분여만에 올해 낮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9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연못가에서 참새 한 마리가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고 불리는 대구의 수은주는 37.0도까지 치솟아 올 여름 전국 공식 최고 기온을 경신했으며, 자동관측시스템(AWS) 상에는 경북 경산(하양읍)에 37.4도가 기록되기도 했다.이날 경북 등 중부 내륙의 폭염에 몸살을 앓았다. 대구는 전날(8일) 기록한 낮 최고기온(35.6도)을 하루만에 경신했으며, 청송과 의성, 안동, 영천, 영덕, 구미, 상주, 문경 등이 올해 낮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AWS상 하양읍은 37.4도까지 기온이 올라갔고, 포항(기계면) 36.9도, 영천(신녕면)은 36.8도 등을 기록해 한여름 더위와 같은 기세를 보였다. 다만, 이 AWS 값은 공식 기온 기준으로 삼는 관서용AWS의 값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기온 기록은 아니라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전라권에서는 전북 전주가 35.1도, 강원권에서는 태백과 정선이 각각 34.9도와 34.7도를 기록하며 더위가 기세를 떨쳤다.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경북(문경, 청송, 성주, 고령)과 전남(담양), 충남(공주, 천안), 강원(횡성, 화천, 영월), 전북(완주) 등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 충북(청주), 경기(의정부, 양주, 포천), 대전, 세종, 대구 등에 내려진 폭염 특보는 유지되고 있다. 이번 더위는 오는 11일을 전후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까지는 매우 덥지만 11일 북쪽에서 남하하는 상대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부 남부내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10일께 장마철로 진입 가능성이 있으며, 이날 오후부터 10일 밤 사이 비가 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10~40㎜, 전남 5~10㎜ 수준이다.
- 내일(9일) 서울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 내려진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일(9일) 올 들어 처음으로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 135만 여명이 4차 등교를 재개한 8일 오전 강원 춘천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손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동부권과 경기 포천·양주·의정부, 충북 청주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8일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앞서 이날 오전 11시 전국 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경기 용인·이천·안성·여주·광주·양평 △강원 영월·횡성·원주·화천·홍천 평지·춘천 △충남 천안·공주·논산·청양, 충북 옥천·충주·제천 △전북 완주·무주·익산·전주 △경북 청도·고령·문경·안동·청송·영양 평지·포항·경주·경북 북동 산지 △대전 △세종에 폭염주의보를 발효된 상태다.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 효과로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덥겠다”며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4도 내외로 오르면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고, 그 밖에 지역에서도 31도 이상 오르겠다”고 설명했다.이에 내륙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워 수분과 염분을 자주 섭취하고, 야외 활동 시 30분마다 쉬어야 한다. 농작물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주기적으로 물을 줘 토양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고, 관수 시설이 없는 곳은 대책 세우고, 장기간 운행할 때 차량 엔진이 과열될 수 있어 냉각수, 오일 등을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 등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한편 지난달 15일부터 폭염특보 기준이 일 최고기온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기준으로 변경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에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어도 습도가 낮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미만이면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최고기온 33도, 습도 40% 일 때 체감온도는 32도로 폭염특보 기준에 미달하지만, 최고기온 32도, 습도 70% 일 때 체감온도는 34도로 폭염특보 기준에 도달해 발표된다.기상청은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기온이 동일하거나 높음에도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거나, 최고기온이 낮음에도 폭염특보가 발표되는 등 지역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 오는 11일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 13일부터 충청도 등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전망이다.
- "공항갈테니 드론택시 불러주세요"…5년후 현실된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드론택시를 타고 20여분만에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홍남기 경지부총리 주제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한 ‘한국형 도시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심내 항공 이동수단(Urban Air Mobility)의 약자인 UAM은 수직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로 도심 내 짧은 거리를 오가는 교통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드론이 대표적인 UAM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드론 기술을 활용한 개인용 비행채 SA-1 실물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미국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실물 크기로 전시한 개인용 비행체(PAV) SA-1(사진=현대차)국토부는 UAM 상용화를 위해 법·제도 정비 및 실증(2022~2024), 상용화 및 도심 거점 마련(2025~2029), 노선 확대·사업자 흑자 전환(2030~2025), 이용자 보편화, 자율주행 등(2035년 이후) 등 총 4단계 걸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4년 UAM 비행실증을 거쳐 2025년 드론택시를 활용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 구간은 여의도와 인천국제공항 구간이 유력하다. 요금은 편도 11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이 검증되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드론 택시가 상용화되면 수도권 기준 출퇴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은 7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산·학·연·관 협의체인 ‘UAM 팀코리아’를 발족해 로드맵 세부과제 추진과 신규과제 발굴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운항기준은 UAM 운항과 연관되는 공역(고도), 운항대수, 회귀 간격, 환승방식 등을 정하는 절차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의 설계와 실행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미국 나사(NASA)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에 앞서 지난 3일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실증은 농토방제, 측지조사, 교통량조사, 음식물 등 물품배송, 실종자 수색 등 개별 임무를 맡은 드론 7대가 동시에 비행해 비행계획 관리 및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선보였다.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UAM과 관련한 기술 개발은 선진국보다 시작은 늦었어도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 수립은 한국이 가장 빠르다”며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 선진국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큼 다가온 드론배송…K-드론시스템 공개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부가 드론배송과 드론택시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첫발을 내딛었다.국토교통부는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영월읍 덕포리 소재)에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 및 민간드론교통관리사업자 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국토부가 연구·개발 중인 K-드론시스템은 드론비행 모니터링 및 충돌방지 등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다가올 드론배송 및 드론택시 시대의 핵심 인프라이다. 현재 항공기는 항공교통관제사가 제공하는 관제지시(비행방향, 고도 등)를 조종사가 수행하는 방식으로 비행을 한다. 그러나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관제업무도 제공하고 있지 않으므로 가시권 밖 비행의 경우 다른 비행체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 예방, 기상정보 및 비행경로 상 안전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사진=국토부)국토부는 이를 위해 K-드론시스템 연구 개발에 나섰고 이날 실증 행사와 민간드론교통관리사업자 협의체 발족으로 드론배송과 드론택시 현실화에 한발 더 나아갔다. 이날 실증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개별 임무를 맡은 7대의 드론이 동시 비행하여 비행계획 관리 및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드론 주변으로 긴급출동 항공기가 접근하면 항공기의 경로에 방해되지 않도록 임무수행 중인 드론을 이동 또는 착륙시키는 기술도 선보여K-드론시스템의 조기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K-드론시스템 실증 이후에는 장차 상용화될 드론교통관리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과 기관들이 모여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에는 국내통신 3사(KT, SKT, LGU+), 항공안전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1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국토교통부는 협의체를 통해 K-드론시스템 개발 및 조기 실용화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K-드론시스템의 연구·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드론교통관리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업자들의 실증 분야 참여방안 등도 함께 논의해 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조만간 2025년 드론택시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교통 로드맵도 발표할 계획이다.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드론에 대한 교통관리기능이 대폭 확충되는 오는 2022년부터는 다양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드론교통관리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국서 창업 도전한 서울청년 633번 발품…123개 상품개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역연계형 청년·창직 지원사업인 ‘서울 넥스트로컬’ 1기 참여자들이 의성 유아 쌀놀이 키트 등 123개의 지역 자원 연계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상품·콘텐츠·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분야의 창업활동 과정에서 5건의 특허와 인증도 받았다.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넥스트로컬 1기는 86명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방문 633회, 지역네트워킹 433회를 통해 의성 유아 쌀놀이 키트, 군산 경관을 모티브로 한 패브릭 제품 등 123개의 상품을 개발했다. 또 완주의 찾아가는 지역 예술공연과 직장인들의 로컬여행 등 180회의 서비스를 실행하고 식품·상품·콘텐츠·서비스·공간·플랫폼 등에서 총 5건의 특허와 인증을 받았다. 지역 내 7명은 고용 창출효과가 났고 7팀은 지역으로 이주했다. 현재 20개 팀은 지역 이주를 검토 중이다.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넥스트로컬 1기 참여자 42개팀은 오는 29일 최종 성과공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활동을 마무리하며 창업, 지역전문가와 참여팀, 현지파트너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정을 수료한 청년 창업가에게 시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후속지원으로 26개팀에 최대 5000만원의 창업자금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현재 넥스트로컬 2기생도 내달 7일까지 모집한다. 만 19~39세의 서울청년이 전국 13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하면 사업비를 지원받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협력하는 지자체는 강원 영월·평창, 충남 홍성, 전북 고창, 전남 목포·나주·강진·영광, 경북 경주·의성, 경남 고성·합천, 제주로 총 13개 지역이다. 협력지자체는 지역 내 임시 체류공간 및 지역사회 연계 가능한 중간지원조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참여자 모집은 신청일 기준 서울시에 주소를 둔 청년으로 선발시 청년이 원하는 지역 또는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와 사업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참여자를 선발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1기 활동을 통해 서울 청년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지역의 먹거리를 함께 찾아가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서울 청년 창업가가 지역의 전통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으로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지역상생 활동에 동참할 새로운 넥스트로컬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