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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탄소중립 불가피…경제구조 모든 영역 저탄소화”
  • 홍남기 “탄소중립 불가피…경제구조 모든 영역 저탄소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탄소 중립(탄소 배출량 제로)과 관련해 “에너지 주공급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하고 고탄소 산업부문 혁신과 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경제구조 저탄소화,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홍 부총리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합동 브리핑에서 “경제 구조 저탄소화,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 탄소중립사회로 공정전환과 탄소중립 제도 기반 강화라는 ‘3+1’ 전략 틀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이 경제 성장을 주도한 우리 경제 상황에서 2050 탄소중립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지만 세계 흐름을 감안할 때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홍 부총리는 “미국의 바이든 당선자도 탄소중립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탄소중립은 글로벌 신패러다임”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수출주도형인 우리 산업구조 특성상 미온적 대응시 투자와 글로벌 소싱 기회의 제한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이날 발표한 추진 전략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국민 삶의 질 향상 달성에 목표를 뒀다.먼저 경제구조 모든 영역에서 저탄소화를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에너지 주공급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며 “에너지 수급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따른 전력수요 전망을 기반으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소개했다.철강·석유화학 등은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고탄소 중소기업 맞춤형 공정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수송·건물분야에서는 우선 미래 모빌리티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전기차 생산·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2000만세대에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고 도심·거점별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홍 부총리는 “신규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와 국토계획 수립시 탄소중립을 고려하고 산림·갯벌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탄소흡수기능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고성능 리튬이차전지 등 차세대전지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그린수소를 활성화해 2050년 수소에너지 전체의 80% 이상을 그린수소로 전환할 방침이다.홍 부총리는 “친환경·저탄소·에너지산업 분야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지원해 그린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현재 11개인 탄소중립 규제자유특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탄소중립 사회 전환에서 취약산업·계층 보호도 병행한다. 홍 부총리는 “내연기관차 완성차·부품업체 등 축소되는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대체·유망분야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수요 파악을 토대로 한 맞춤형 재취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오른쪽 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태년 원내대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실현 당정협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기후대응기금 신규 조성, 탄소인지예산 검토탄소중립 제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R&D, 재정 지원, 녹색금융 등의 제도 설계도 추진한다.홍 부총리는 “기후대응기금을 신규 조성하고 세제·부담금·배출권거래제 등 탄소가격 부과수단들을 탄소가격 신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격 체계를 재구축할 예정”이라며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제도 개편 방안 검토와 시너지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탄소인지예산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정책금융기관의 녹색분야 자금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기업의 환경관련 공시의무 단계적 확대 등 금융시장 인프라 정비도 추진한다.탄소중립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민관합동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차관제 신설을 추진하는 등 정부의 실행 역량도 강화한다.연내에는 장기 저탄소발전 전략(LEDS)을 UN에 제출하고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2025년 이전에 상향 제출키로 했다.홍 부총리는 “2050 탄소중립은 한 세대에 걸쳐 준비하고 이행해나가야 하는 지난한 과제”라며 “소비자·기업 등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고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이 최대한 유지·확보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0.12.07 I 이명철 기자
“바닷가 사망사고 0건…컨테이너 5분 대기조 덕분이죠”
  • “바닷가 사망사고 0건…컨테이너 5분 대기조 덕분이죠”
  • [충남 보령=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달 17일 오전 5시26분. 동트기 전 칠흑 같이 어두운 새벽, 보령해양경찰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하는 신호가 잡혔다. 어선 전복 사고였다. 겨울철 저체온증까지 우려돼 일분일초가 급했다. 컨테이너에서 대기 중이던 구조대원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경비함정 P-89정은 불과 2분 만에 출항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선원들은 실종자 한 명 없이 전원 구조됐다. 성대훈 보령해양경찰서장이 지난달 27일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긴급구조에 나서고 있는 보령해양경찰구조대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성 서장, 황선식 경위(구조대장), 이두환 경사(구조팀장), 김건우 순경·이호준 순경·윤진섭 경장(구조팀원) 모습. 보령해양경찰서 제공이렇게 신속 출동이 가능했던 것은 이른바 ‘컨테이너 5분 대기조’ 덕분이었다. 예전에는 해경 파출소 사무실에 대기하다가 출동했다. 해경 파출소에서 경비함정까지 달려가는 길은 비좁은 도로에 어구·어망 등 장애물까지 곳곳에 쌓여 있어 출동 시간이 지체됐다. 특히 가을철에는 주말마다 1만명 넘게 보령으로 주꾸미 낚시객이 몰려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출동 시간 관리는 풀어야 할 난제였다. 성대훈 보령해경서장은 올해 1월 부임한 뒤 ‘컨테이너 5분 대기조’를 도입했다. 경비함정 인근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대원들이 대기하도록 하면서 5분 내 출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A·B·C팀(팀당 6명·총 18명)이 교대로 구조 취약시간대(오후 10시~오전 7시)에 컨테이너를 지켰다. 화장실도 없는 9평 남짓(32㎥)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원들은 출동시간 단축이 곧 생명 구조라는 사명감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사고에 대응했다. 성 서장은 “구조대는 해병대, 해군 해난구조대(SSU), 해군 특수전전단(UDT), 특전사 출신의 최고의 대원으로 구성했다”며 “태블릿과 연동된 상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대원들이 사고 지점·원인을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 상황실과도 실시간으로 연계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든타임 내에 생명을 구하려면 구조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였다. 보령해경은 매달 실전형현장훈련(FTX)을, 분기별로는 수난대비기본훈련을 유관기관 합동으로 실시했다. 현지 어민 등으로 구성된 민간해양구조대원 400여명을 육성해 비상시 구조작업 지원을 받았다. 바닷길에 익숙한 어민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고를 당한 낚시객, 레저보트 이용객 구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보령해경은 코로나19로 안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비대면 구명조끼 입기’ 캠페인에도 나섰다. 조대석 안전관리계장이 ‘구명조끼는 생명벨트’라고 쓰인 스티커를 자체 제작했고 동료들이 이를 순찰차, 관용차에 붙였다. 순찰차는 3838㎢에 달하는 보령시를 누비며 안전 홍보를 톡톡히 했다. 한 광고업체(해오름)는 “캠페인을 돕겠다”며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216개소)에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은 값진 결실을 맺었다. 올해 해경이 관할하는 갯벌, 해수욕장 등 연안에서 관광객 사망 사고는 0건이다. ‘컨테이너 5분 대기조’ 구조팀장인 김만조 경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공적으로 특별승진을 했다. 보령민간해양구조대 ‘맑은바다 호’ 김용일 선장은 올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구조대원 등을 위한 건물도 건립된다. 성 서장은 이같은 성과에 대해 “충남도, 보령시, 홍성군, 학생해양교육원, 육군 8361부대, 민간해양구조대, 낚시어선 종사자 등 보령해경 관내 기관들 및 어민들이 큰 도움을 준 결과”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다. 바다에서 강한 조직,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경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성대훈 보령해양경찰서장이 지난달 27일 낚싯배 현장점검을 하면서 ‘코로나19에는 마스크, 바다에서는 구명조끼’라고 쓰인 현수막 앞에서 구명조끼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 제공보령해양경찰서는 올해 ‘구명조끼는 생명벨트’라고 쓰인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순찰차에 붙이고 안전 홍보에 나섰다. 한 광고업체(해오름)는 “캠페인을 돕겠다”며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216개소)에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2020.12.07 I 최훈길 기자
마나마대화 참석한 강경화, 중동 장관들과 연쇄회담
  • 마나마대화 참석한 강경화, 중동 장관들과 연쇄회담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제 안보포럼인 ‘마나마 대화’ 참석차 바레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동 주요국 외교장관과 연쇄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5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양국 장관은 에너지와 인프라 건설 분야 등 경제협력을 넘어서 더욱 많은 분야에서 두 나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강 장관은 한국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 허가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사우디의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 중인 기업인들의 차질 없는 입국 협조를 요청했다.파이살 장관은 전통적 동맹국 뿐 아니라 한국과 같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강 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강경화 외교장관이 4일(현지시간)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부 장관과 함께 이브라함 문화센터를 견학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앞서 4일에는 강 장관은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브라함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강 장관은 일본 근대산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후속 조치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일본은 이른바 ‘군함도’라고 알려져 있는 2015년 하시마섬 탄광 등 한국인 강제징용 역사가 있는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을 등재할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치를 하고 강제징용 역사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마이 장관은 역사적 정체성과 기억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세계 유산이 가지는 함의와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바레인은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에 산업 유산과 관련된 당사국과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권고한 2018년 제42차 세계유산위를 주최한 의장국이자 2021년도 세계유산위 부의장국이다.아울러 강 장관은 우리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바레인측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같은 날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 바레인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례적 소통을 위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바레인 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강 장관은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역내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 결단으로 높이 평가했으며, 양 장관은 아브라함 합의 등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교장관과는 코로나19 협력,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 중동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강 장관은 양국 간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압둘라 장관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국내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속한 서명을 위해 협력하자고 했다.아울러 강 장관은 피터 마우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를 만나 최근 ICRC의 평양사무소 직원 철수 등에 대해 듣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마우어 ICRC 총재는 2021년 우리나라가 개최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여의향을 표명했다.
2020.12.06 I 정다슬 기자
뻘배·죽방렴·재첩잡이…어촌 관광자원으로
  • [기고]뻘배·죽방렴·재첩잡이…어촌 관광자원으로
  • 전통적으로 어촌은 바다·강·호수에서 수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는 사업 즉, 수산업을 주업으로 하여 생활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촌락이라 한다. 다분히 어촌의 산업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촌을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의 장이 아닌 사회·생태·문화적 관점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재평가하고 있다. 어촌은 사회적으로 지역사회 공동화 방지, 해양재난 시 구난·구호와 더불어 해양 국토를 수호하는 안보기능을 가지고 있다. 생태적으로는 해양 생태계 보호 및 생물다양성 유지, 해안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문화적으로는 아름다운 경관 제공 및 다양하고 고유한 어촌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기능은 어촌이 가진 다양한 고유자원에 기인한다.그러나 우리나라 어촌의 현실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촌의 주 소득원인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과거 173만 톤에서 현재는 절반 수준인 92만 톤으로 떨어졌고, 어업 인구도 45만 7000명에서 11만 3000명으로 약 75% 감소하였다. 반면에 어촌 고령화율은 15.9%에서 39.2%로 올라가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 14.9%의 2.6배 이상으로 높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된다면 우리나라 대다수 어촌은 공동화되고 소멸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있다.다행스러운 점은 ‘삼시세끼’, ‘도시어부’ 등 다양한 어촌 관련 방송으로 인해 국민들의 어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어부들이 사는 비린내 나고 불편한 곳이 아니라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쉼을 갖고 싶은 곳으로 어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향후 5년간 우리나라 관광 트렌드는 ‘소소한 여행(소확행, 가심비, 가시비)’과 ‘일상에서 만나는 비일상 여행’이 될 것이라 한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관과 오랜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고유한 문화를 가진 어촌은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짧은 여행’,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트렌드에 매우 부합하고 있다.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우리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산업적 대책뿐만 아니라 고유한 어촌자원을 보전하고 활용하는 대책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해양수산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 중요 어업유산 제도’는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이 제도는 사라져가는 유·무형 어업유산을 발굴하고 보전·계승하며, 어촌 방문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2015년부터 시행되었다. 현재 제주 해녀, 보성 뻘배, 남해 죽방렴, 신안 갯벌 천일염, 완도 지주식 김양식, 무안·신안 갯벌낙지, 하동·광양 재첩잡이,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등 8개가 국가 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매우 독특하고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전통적인 어업들이다. 어업유산은 자연유산이나 문화유산과는 달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는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하는 ‘살아있는 유산’임과 동시에 어촌 주민들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비일상 여행’의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관광 자원이다. 다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우리 실정을 감안할 때, 어업유산의 발굴·지정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둘지 않으면 중요한 전통어업들이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어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그리고 이야기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 어업유산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어업인만의 유산이 아니라 국민들에게는 행복을, 피폐해져 가는 어촌에는 활력소를 불어넣을 자원으로 어업유산이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류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
2020.12.01 I 김정민 기자
국내 해양치유산업 육성 위해 머리 맞댄다
  • 국내 해양치유산업 육성 위해 머리 맞댄다
  • 태안군 해양치유센터 달산포 사업대상지. 태안군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댄다.해양수산부는 온라인으로 2020 해양치유정책 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양치유는 갯벌·염지하수·해양생물과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의미한다.30일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내년 2월 해양치유법 시행에 앞서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치유 정책의 중장기 추진 계획을 소개하고 각 지자체의 해양치유센터 설립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해양과 산림을 연계한 치유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해양치유산업은 독일·프랑스·일본 등 해외 국가들은 이미 활성화돼 있다. 독일의 경우 해양치유를 포함한 치유산업 시장규모가 약 45조원에 이르며 약 45만개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해수부는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위해 2017년부터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을 지닌 지자체 4곳과 함께 연구를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해양치유법을 제정하는 등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해 온 의료진, 자원 봉사자 등에게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해양치유산업은 독일, 프랑스 등 외국에서는 활성화돼 있으나 국내는 아직 도입 초기로 인식과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해양치유 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11.29 I 한광범 기자
동서식품, ‘제15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 개최
  • 동서식품, ‘제15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 개최
  • 지난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제15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서)[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동서식품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제15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올해로 32년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여성 신인 문학상이다. 지난 5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1만8631편에 이르는 응모작이 출품됐다. 출품작드릉ㄴ 기초심, 예심, 본심 등 총 3차에 걸친 한국문인협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484개작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제15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대상작에는 김혜영 씨의 소설 ‘자염(煮鹽)’이 선정됐다. 갯벌에서 소금을 얻는 고된 작업인 자염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와의 추억과 소금을 가족들이 회고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신선한 소재와 문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최경심 씨의 ‘얼룩말 나비와 아버지’(시 부문)와 조현숙 씨의 ‘항아리의 힘’(수필 부문), 주미선 씨의 ‘또또’(아동문학 부문)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대상 수상자 김혜영 씨는 “동서문학상에서 대상이라는 영광스런 큰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수상은 목적이 아닌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작품활동에 더욱 매진해 동서문학상의 명성을 빛낼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이번 문학상은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1000만 원을 포함해 총 484명의 수상자에게 총 79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또한 대상 및 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가 발간하는 종합문예지 ‘월간문학’ 게재를 통한 등단 기회를 제공한다. 동상 이상의 수상자(24명)의 작품은 종이책 및 전자책(e-book)으로 발간되는 ‘제15회 동서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될 예정이다.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는 “지난 30여년간 많은 분들의 참여와 성원 덕분에 동서문학상이 국내 대표 여성 신인작가 등용문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예비 작가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25 I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속 어촌여행 어떠세요?…해수부, 마을 10곳 추천
  • 코로나19 속 어촌여행 어떠세요?…해수부, 마을 10곳 추천
  • 울산 동구 주전마을 풍경. 해양수산부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15일 가을·겨울철에 가기 좋은 권역별 어촌체험휴양마을 10곳을 선정해 소개했다.추운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내 만들기 체험거리를 원하는 경우 동해권역 어촌휴양마을을 추천했다. 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자연산 돌미역으로 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 기장의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은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은 특산물 다시마를 활용해 천연비누와 장아찌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강원도 양양 남애어촌체험휴양마을의 오징어순대 만들기 체험은 음식 특유의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서해권역에선 어촌체험마을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갯벌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 안산 선감어촌체험휴양마을에선 갯벌체험과 고둥줍기 등 아이들에게 유익한 다양한 생태체험이 있다. 화성 제부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바지락캐기와 쏙잡이 체험이 가능하다. 충남 보령 무창포어촌체험휴양마을과 서산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바지락캐기 체험이 가능하고 마을에서 판매하는 바지락 칼국수도 맛볼 수 있다. 청정 자연환경을 갖춘 남해권역에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어촌체험이 있다. 경남 남해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과 이어어촌체험휴양마을, 거제시 산달도어촌체험휴양마을에선 굴 따기 체험이 가능하다. 해수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어촌체험관광 할인 지원을 재개했다.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 현장에서 제휴카드(신한카드, NH농협카드, Sh수협은행)를 사용하면 카드사별로 최대 3만원 내에서 어촌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 식사 비용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성열산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상황에서 어촌은 최적의 여행지”라며 “어촌여행을 통해 활력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11.15 I 한광범 기자
  • 식초 알고 먹어야 도움... 종류에 따라 웰빙효과 제각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용되고 있는 발효식품 중 하나인 식초는 종류에 따라 기능성(웰빙 효과)이 제각각이란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오이 식초 음료는 숙취 해소ㆍ피로회복, 토마토 식초 음료는 체중 감량, 함초 식초 음료ㆍ매실 식초 음료는 피로회복에 특히 효과적이란 것이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아대 생명공학과 서권일 교수팀은 오이 식초 음료 등 일부 기능성 식초 음료의 웰빙 효과를 한국식품과학회가 내는 ‘식품과학과 산업’지 최근호에서 소개했다. 오이 식초 음료는 숙취 해소 효과와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미네랄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오이를 두 차례 발효시켜 만든 오이 식초 음료는 혈중알코올농도와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낮추는 등 숙취 해소 효과를 나타냈다. 항산화 능력이 검증됐고, 피로 물질인 암모니아와 젖산의 혈중 농도를 낮추는 피로 해소 효능도 확인됐다. 토마토 식초 음료는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토마토에 효모를 첨가해 알코올 발효 원액을 만든 후 종초를 넣으면 토마토 식초 음료가 만들어진다. 토마토 식초 음료는 비만한 동물에서 지방의 과도한 축적을 억제하고 비만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 발생에 관여하는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함초 식초 음료는 피로회복을 돕는다. 퉁퉁마디라고도 불리는 함초는 서해ㆍ남해안의 바닷물이 닿는 해안이나 갯벌, 염전 주위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예부터 민간에선 함초를 시력 저하ㆍ소화불량ㆍ위장병ㆍ간염ㆍ신장병 등의 치료에 써 왔지만,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은 부족했다. 게다가 염분이 다량 함유돼 활용성이 낮았다. 함초의 염분을 기술적으로 제거하고 현미를 넣어 발효식초를 제조했다. 함초 식초 음료는 세포 차원의 실험에서 높은 항산화 효과를 보였다. 피로 물질인 암모니아ㆍ무기 인산염ㆍ젖산염의 혈중 농도도 낮췄다. 매실 식초 음료도 피로 해소에 유용하다. 매실은 과거부터 피로회복ㆍ변비ㆍ소화불량ㆍ구토ㆍ혈뇨ㆍ설사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간요법으로 자주 사용됐다. 매실을 추출해 농축액을 만든 후 발효를 통해 식초를 제조하고 이를 음료화했다. 동물실험에서 매실 식초 음료는 항산화 효과와 피로 해소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실 식초 음료를 마신 쥐는 운동 시 지구력이 높았고 피로 물질인 젖산ㆍ암모니아ㆍ무기인산의 혈중 농도가 낮았다. 한편 최근 발효식초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프리미엄ㆍ자연 발효ㆍ다이어트 등이다.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자연발효식초는 다양한 과일을 자연 발효한 제품이다. 식품첨가물이 거의 없고, 유기산ㆍ미네랄ㆍ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2020.10.30 I 이순용 기자
"지구의 또다른 허파, 갯벌을 아시나요?"…온라인 습지주간
  • "지구의 또다른 허파, 갯벌을 아시나요?"…온라인 습지주간
  • 지난 7월 전북 군산 선유도 갯벌에서 포착된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전북녹색연합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는 세계습지의 날을 기념하고 습지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습지주간을 운영한다. 습지는 갯벌로 이루어진 연안습지와 호수·늪 등 내륙습지 두 종류로 구분한다. 갯벌은 오염물질 정화, 수산물 생산,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 계절에 따라 대륙을 이동하는 철새의 쉼터로서 기능을 한다. 최근엔 아마존 숲과 더불어 지구 허파로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해 온실가스를 감축 기능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갯벌 경제적 가치는 단위면적(1㎢)당 63억원 규모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 전체 갯벌(2487㎢)에 이를 대입할 경우 연간 약 16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국제사회에서도 습지보호를 위한 세계인의 약속인 람사르협약 채택일을 기념하는 ‘세계 습지의 날’을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해 2002년부터 매년 5월 해수부와 환경부가 번갈아가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습지주간을 운영하고 있다.당초 올해 행사는 지난 5월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센터에서 진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면행사는 모두 취소했다. 그 대신 습지의 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습지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세계습지의 날 주제는 ‘자연이 주는 선물, 습지 그리고 갯벌’이다. 해수부는 습지주간 동안 매일 온라인으로 습지의 중요성과 가치, 습지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습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하고 일자별로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는 이번 온라인 습지주간이 습지 보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0.10.25 I 한광범 기자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코로나 위기에 상생협력할 것”
  • [2020국감]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코로나 위기에 상생협력할 것”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협력업체들의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가운데)이 지난 6월3일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가락동금융센터에서 이동빈 Sh수협은행장과 만나 ‘Sh 해양플라스틱 제로(Zero)!’ 예·적금 상품에 가입했다. 이 상품은 예·적금 연평균 잔고의 0.05% 이내에서 ‘해양쓰레기 줄이기’ 활동을 지원하는 공익 상품이다. [해양환경공단 제공]박승기 이사장은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특히 금년은 코로나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업무수행 과정에서 코로나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청렴과 공정 안전문화 확산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기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해양환경의 보전 관리 개선과 해양오염방제 해양환경 관련 교육훈련 등의 업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반폐쇄성 해역 오염퇴적물의 체계적인 수거를 통해 해양생태계 복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은 우리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파리 갯끈풀과 같은 유해해양생물 제거에 노력하고 있다”며 “해양보호생물 서식지 회복 해양보호구역의 체계적 관리 및 갯벌복원 확대를 통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은 전국 연안 해양오염 감시를 위한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금년부터는 전국 연안 개소에 대한 해양미세플라스틱 정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양생태계 복원 노력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상시 해양오염방제 대비 대응태세 유지와 함께 악천후에서도 방제 대응이 가능한 천톤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건조 방제장비 현대화 등 방제대응 역량도 지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잠재적 해양오염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침몰선박 가운데 해양오염 위험도가 높은 선박에 대해 현장조사 및 상세위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잔존유가 확인된 침몰선박에 대해서는 잔존유 회수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8월 신규 지정된 서해 골재채취단지는 친환경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10.22 I 최훈길 기자
심각한 수질오염 '부남호', 역간척으로 생태복원 나선다
  • 심각한 수질오염 '부남호', 역간척으로 생태복원 나선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특별세션 ‘지속가능한 지방, 부동산, 제약’에서 ‘사라지는 지방 vs 살아나는 지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부남호 환경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을 통한 생태복원 사업에 나선다.충남도는 12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0 연안·하구 생태복원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서남해안 연안·하구 생태복원에 대한 지역 연대를 제안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역간척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 등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우선 전승수 전남대 명예교수가 기조발제를 통해 국내 연안·하구 복원을 위한 추진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 세션에서는 국내 연안·하구 복원정책 추진 현황과 사례 발표를 큰 주제로 △갯벌범과 갯벌복원정책 추진 현황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 계획 추진 현황 △시화호 해수 유통 사례 △낙동강 갑문 개방 및 해수 유통 추진 현황 △경기만 화성호의 문제점과 복원 필요성 △해남 영암호·금호호의 문제점과 복원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2번째 세션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국가의 하구 복원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 사례 △네덜란드 하구 복원 사례 △독일 하구 복원 사례 등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이어 대학교수, 연구원,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3번째 세션에선 종합 토론을 통해 부남호 수질 오염 해결을 위한 해수 유통의 필요성, 역간척 제도화를 위한 중앙·지방정부의 역할 분장, 지역주민의 참여와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치어드 블라우 전 네덜란드 젤란트주 선임정책자문관이 ‘네덜란드 하구 복원과 지역 발전 상생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역간척 추진 전략 모색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 자리가 부남호를 포함한 서남해안 연안·하구 복원 정책의 실질적인 실천 기반과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선진 사례를 거울삼아 기존의 낡은 지역 개발 논리를 버리고, 천수만 부남호에서 대한민국 역간척의 새로운 첫걸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경기의 화성호, 전북의 새만금호, 전남의 영암호·금호호 등을 꼽으며 ‘서남해안 연안·하구 생태복원 연대’를 제안한 뒤 “같은 어려움과 고민에 처한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만 한다. 연대를 통해 도출되는 패러다임은 우리사회 연안·하구 생태복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간척지 담수호 역간척 사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지자체 등과 연대해 국가 사업화를 위한 법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0.10.12 I 박진환 기자
황신혜 딸 이진이 “엄마와 김용건, 할리우드 커플같아”
  • 황신혜 딸 이진이 “엄마와 김용건, 할리우드 커플같아”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우다사’ 김용건과 황신혜가 캠핑카를 타고 서해안에서 갯벌 데이트에 나선다.김용건-황신혜 (사진=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7일 방송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 4회에서 김용건과 황신혜 커플이 캠핑카를 타고 서해안 무창포항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다.앞서 평화로운 목장에서 캠핑을 하며 하룻밤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이날 황신혜가 직접 만들어온 빵을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꽁냥꽁냥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내 황신혜의 전화기에 벨이 울리고 “별것 아니다”라며 전화기를 껐음에도 김용건은 “남자친구냐?”며 초긴장한다. 이어 “나랑 있을 땐 (남자친구에게 오는) 전화받지 마라”면서 “나 질투심이 강한 남자다. 질투심이 생기면 입술이 나팔꽃처럼 부풀어 오른다”며 폭풍 질투심을 드러낸다.김용건의 고백에 황신혜는 “혹시 부작용 아니냐?”고 농담하지만, 내심 싫지 않은 기색을 내비친다. 달달한 분위기 속 김용건은 “진이(황신혜 딸)가 우리 나오는 거 보고는 뭐라고 하냐?”며 슬쩍 반응을 묻는다. 이에 황신혜는 “진이가 제일 응원하고 궁금해한다”면서 “우리 보고 할리우드 커플 같다고 한다”라며 웃는다. 김용건은 “그러고 보니 신혜 씨는 앤 헤서웨이 닮았다. 난 리차드 기어”라며 맞장구친다.두 사람의 네버엔딩 폭퐁 수다와, 서해안 무창포항에서 펼쳐지는 달달한 갯벌 데이트는 7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 이래, 매회 뜨거운 화제성을 폭발시키며 시즌3까지 이어진 MBN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9일 방송을 시작한 ‘우다사3-뜻밖의 커플’에는 김용건-황신혜, 탁재훈-오현경, 이지훈-김선경, 현우-지주연 등 네 쌍의 커플이 출연한다.
2020.10.07 I 장구슬 기자
조정래가 극찬한 벌교꼬막…왜 최고로 칠까?
  • 조정래가 극찬한 벌교꼬막…왜 최고로 칠까?
  • 전남 보성의 벌교갯벌에서 어민들이 채취한 꼬막을 분류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곧 꼬막철이다. 돌조개과에 속하는 조개인 꼬막은 인기 해산물 중 하나다. 꼬막찜·꼬막비빔밥은 가정은 물론 술집에서도 인기 메뉴다. 꼬막 중 단연 인기가 높은 벌교 꼬막은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꼬막은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무기질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비타민B와 철분 함량도 높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로 분류한다. 참꼬막과 새꼬막은 ‘꼬막’으로 지칭되는 것에 반해 ‘바다의 육고기’로 통하는 고급 조개류인 피조개는 본래 이름으로 불린다.식당에서 흔히 접하는 꼬막은 대부분 참꼬막이다. 참꼬막은 말그대로 꼬막 중 진짜 꼬막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 자라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참꼬막이 4년, 새꼬막은 2년이다. 배를 통해 대량 채취가 가능한 새꼬막과 달리 참꼬막은 갯벌에서 사람이 일일이 채취해야 한다. 자라는 시간과 채취 어려움 때문에 참꼬막 가격이 새꼬막에 비해 몇 배 비싸다.꼬막은 우리나라에서 서해안과 남해안에 주로 분포한다. 조석 변화에 따라 해수면이 노출되거나 잠기는 연안지역인 조간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꼬막 생산량(3700톤) 중 벌교를 포함한 보성군 생산량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꼬막을 언급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지역은 벌교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은 말 그대로 꼬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벌교꼬막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욱 유명해졌다.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에서 벌교꼬막과 관련해 ‘꼬막은 벌교 포구의 차지고 질긴 넓고 넓은 뻘밭의 특산물이어서 벌교 여자치고 꼬막무침 못하는 여자는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벌교꼬막은 청정 해역과 갯벌을 바탕으로 자란다. 벌교꼬막이 자라는 벌교 여자만(汝自灣)은 전남 여수·순천·고흥·보성이 둘러싸인, 남해에서 소문난 청정지역으로 통한다. 수질등급이 1~2등급의 청정해역을 유지해 각종 해류와 어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 같은 청정 해역 속에 자리 잡은 벌교 갯벌은 지난 2006년 순천만과 함께 국내에서 4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적인 습지보호 협약인 람사르협약은 중요성을 인정해 람사르 습지를 지정하고 있다.
2020.10.02 I 한광범 기자
신세계免·인천녹색연합, ‘영종도갯벌철새 사진 공모전’ 시상식 개최
  • 신세계免·인천녹색연합, ‘영종도갯벌철새 사진 공모전’ 시상식 개최
  • (사진 왼쪽부터) 김성겸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장, 이완희 대상 수상자, 김용재 우수상 수상자,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 위원장 겸 인천광역시 습지보존위원회 위원장이 ‘영종도 갯벌철새 사진 공모전’ 시상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세계면세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자사가 후원하고 인천녹색연합이 주최한 ‘영종도 갯벌철새 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인천 중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개최된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김성겸 인천공항점장,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 위원장, 수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공모전은 ‘영종도 갯벌’, ‘영종도 갯벌을 찾아오는 철새’를 주제로 지난 2월 9일까지 진행됐고 총 53개 작품이 접수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1차로 22개 작품을 선정했다.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사진 전시 대신 온라인 시민 투표를 거쳐 총 우수 작품 10점을 선정했다.시민 심사위원들은 “영종도라는 특성과 자연, 갯벌, 새들의 조화가 흔하지 않은 색감으로 나타나 아름답습니다”, “소중한 자연, 아름다운 생물, 조화와 균형으로 잘 보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등의 심사평을 남겼다.이완희 씨의 ‘쇠제비갈매기의 비상’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이밖에 최우수상 수상자 2명, 우수상 수상자 2명, 장려상 수상자 5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주어졌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잦은 이상기후와 계속되는 기후변화, 당장 처해있는 환경오염 등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세계면세점은 사회공헌활동 뿐 아니라 친환경 행보를 더욱 넓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0.09.22 I 김무연 기자
`보안이 생명` 달라진 정보보호 스타트업 위상… 잇단 투자유치 낭보
  • `보안이 생명` 달라진 정보보호 스타트업 위상… 잇단 투자유치 낭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언택트(비대면) 시대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보보호 스타트업들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소위 `돈이 안 된다`고 찬밥 신세를 받던 정보보호 스타트업들이 연일 투자유치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창구를 터 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올해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설 방침이다.◇잇단 투자유치 낭보 전해져…수혈 자금으로 해외시장 진출 계획17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시큐레터·딥핑소스·스파이스웨어 등이 올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센스톤도 오는 10월 중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악성코드 탐지·진단·차단제품을 개발하는 시큐레터는 지난 2월 총 800만달러(약 9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600만달러 투자유치에 이어 3개월만에 또다시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액은 120억원을 넘겼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투자자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투자기관 RVC가 참여했다.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국내 투자자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투자기관을 소개받았고, 직접 회사에 찾아와 기술력과 제품을 검증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보안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뿐만 아니라 남아공 등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공지능(AI) 전용 개인정보 비식별화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딥핑소스도 올해 2차례에 걸쳐 총 65억원을 투자받았고, 지난해 안랩의 선택을 받았던 스파이스웨어는 지난 7월 추가 투자에 나선 안랩을 포함해 대형 금융사,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했다. 센스톤은 100억원 목표로 오는 10월 국내와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돈 안되는 보안` 옛말…“기술력 보는 VC, 보안 스타트업에 관심”당장 회사를 운영할 만한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유치야말로 생명줄이다. 회사의 아이템 관련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금이 계속 충당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VC 업계에서는 수익률 관점에서 정보보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꺼려왔다. VC가 의미있는 수익률로 엑시트를 한 전적이 별로 없어 보안 산업에 투자하면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렸다.다만 최근 들어서는 조금씩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서 보안 분야도 한 축을 담당할 만큼 정보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투입되는 예산이 늘어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도 사이버보안 테마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테크를 중심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VC들는 정보보호 스타트업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분위기”라며 “특히 보안 분야는 기술이 핵심이기에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KISA, 자금조달 새 창구 마련…사업성 보증 `후광효과`KISA는 지난해 한국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정보보호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을 새로 만들어줬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에 등록할 수 있도록 KISA는 시장성, 창의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심사해 선정한 기업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KSM에 등록되면 △크라우드 펀딩 진행 및 성공시 자금 조달 지원 △한국거래소 투자자문위원회의 IR 검토 및 투자유치 지원 △크라우드 펀딩, M&A 등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실시 △코넥스(KONEX) 상장 특례 적용 등이 지원된다. KISA 관계자는 “KSM을 통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정보보호 스타트업들이 KSM을 거쳐 코넥스, 코스닥, 코스피 시장으로 갈 수 있는 사다리 기반을 마련해 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해 KSM에 등록해 실제 투자를 유치했던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KSM에 등록됐다고 하니 다른 업체와 비교해 투자자로부터 한번 더 문의가 오고 관심을 더 많이 받게 되는 후광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초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시큐레터도 지난해 KISA의 KSM 등록 추천기업에 선정돼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KISA는 올해에도 오는 10월 8일까지 KSM 등록 추천 희망기업을 모집한다. 투자유치 사례가 한두개씩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 많은 기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 기업 선정에 따로 갯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4가지 심사 요건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외부 심의위원과 함께 보는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추천 기업을 선정한다.올해는 보다 많은 VC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거래소와 함께 정보보호 스타트업들의 IR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KSM 등록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문의가 지난해 보다 많이 오고 있다”며 “10월 말이면 심사 평가가 나와 추천 기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초에 IR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IR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
2020.09.17 I 이후섭 기자
月800만원 연금복권 1·2등 동시당첨자들 "5천원 어치 샀다"
  • 月800만원 연금복권 1·2등 동시당첨자들 "5천원 어치 샀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연금복권720+ 15·16회차에서 각각 1·2등을 동시에 차지한 당첨자들의 소감을 4일 공개했다.연금복권720+ 1등은 매월 700만 원씩 20년간, 2등은 매월 100만 원씩 10년간 당첨금을 받는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1등은 546만 원, 2등은 78만 원이다.먼저 지난달 13일 15회차 1·2등에 동시 당첨된 A씨는 광주 북구 북문대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을 구매했다.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A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5000원 정도 복권을 구매한다. 퇴직하고 일상이 지루하다 보니 일주일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복권을 샀다”고 말했다.그는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돼 놀랐고 믿기지 않아서 아내와 딸에게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고 했다”며 “그동안 새벽기도도 하고 양심적으로 살아와서 이런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고도 했다.‘기억에 남는 꿈’으로는 “딸이 꿈을 꿨다. 홍수가 나서 집에 물이 차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선 “집을 사서 이사 갈 예정이다. 딸아이 학비도 보태주고 나중에 가족여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끝으로 “꿈인지 생시인지 정말 기쁘다”며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남겼다.또 지난달 20일 16회차 1·2등에 동시 당첨된 B씨는 전북 고창군 보릿골로의 한 판매점에서 연금복권을 샀다.B씨는 “원래 여행을 잘 안 다니는데 얼마 전에 갯벌체험을 하러 아이와 처음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다 왔다. 점심 때 편의점이 보이기에 로또 5000원 어치를 사고 연금복권도 보이기에 5000원 어치를 같이 샀다”고 했다.그는 “당첨 확인은 QR코드로 했는데 처음엔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을 다시 확인했고 당첨금을 받으면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을 좀 했다”고도 했다.최근 ‘기억에 남는 꿈’이 없다는 B씨는 “(당첨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고, 주는 대로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당첨금은) 우선 대출금을 갚고, 자녀 교육비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행운의 주인공이 돼 행복하다. 코로나19 모두 이겨내자”라고 전했다.A씨와 B씨 모두 평소 소액으로 복권을 구매하다 큰 행운을 얻었다.연금복권720+ 당첨금 지급 기한은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등수별 중복 당첨금은 모두 수령할 수 있다.당첨금은 5만 원 이하는 복권판매점, 5만 원 초과는 농협은행 전국 지점, 연금식 당첨금은 동행복권에서 당첨 확인 후 지급한다.
2020.09.04 I 박지혜 기자
해양수산 예산 첫 6조 넘겨…친환경 선박 건조 지원
  • [2021예산안]해양수산 예산 첫 6조 넘겨…친환경 선박 건조 지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 분야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내년 해양수산부 예산이 사상 첫 6조원을 넘겼다.정부가 1일 발표한 2021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해수부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5411억원(9.7%) 증가한 6조1440억원 편성했다. 해수부 예산이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이며, 9.7% 증가율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이같은 예산 확대는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이 대거 반영된 영향이 컸다. 특히 해양 자원 주무부처인 해수부는 그린뉴딜의 핵심 부처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해경환경 사업과 그린뉴딜 관련 예산 규모는 올해(2888억원) 보다 1175억원이 늘어난 4063억원이다.대표적 그린뉴딜 사업은 친환경 선박 건조 사업이다. 해수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친환경 관공선 전환 계획에 따라 내년도 관련 예산으로 929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내년 어업지도선 9척(900톤급 5척, 1000톤급 2척, 3000톤급 2척) 등을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하기로 했다.올해 2억원에 불과했던 친환경선박 보급 예산은 49억3000만으로 대폭 늘려 민간의 친환경선박 건조비용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국비 364억원이 투입되는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사업의 내년도 예산으로 72억5000만원을 편성했다.◇친환경부표·해양쓰레기 정화사업 크게 늘려해양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양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양식장 친환경부표 보급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70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을 내년도 200억원까지 늘려, 친환경부표 공급을 올해 200만개에서 내년도 571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190억원 늘린 444억원 편성했다. 이를 통해 주요 해역의 침적쓰레기 수거 규모를 연간 6000톤까지 확대하고, 도서지역 쓰레기 수거를 위한 친환경 정화운반선 7척도 새로 건조하기로 했다.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도 올해(54억원)보다 2배 이상인 11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해수부는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해양수산 분야에 다양한 ICT를 접목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해운항만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예산을 올해 59억원에서 내년도 148억원으로 늘렸다. 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구축에 45억원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스마트 친환경 양식 사업에도 올해보다 64억원을 늘어난 21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수산물 할인쿠폰 발급 예산 410억원해수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해양수산 분야 지원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 수산물 먹거리 안전 등 수산업 공익기능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수산 공익직불제 예산은 515억원 편성했다.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쿠폰 발급에도 올해 추경보다 200억원 늘어난 410억원이 투입된다. 또 해운업계 어려움 해소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에 300억원을 출자해 중소 해운선사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해양관광·도서지역 교통·항만 인프라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또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수산업 유통 구조 개선 등의 사업예산도 확대했다.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해양수산 업계 및 종사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연안·어촌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해양바이오 산업 등 해양수산 신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 예산 추이(2017~2021). 해수부 제공.
2020.09.01 I 한광범 기자
중부발전, 보령지역 생태계 보전·관리 협약
  • 중부발전, 보령지역 생태계 보전·관리 협약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27일 금강유역환경청, 보령시,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보령지역 특정도서 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특정도서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연안에 산재한 무인도 중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경우 환경부 장관이 지정하며 현재까지 총 257개소를 지정했다.보령지역에는 19개가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어 특정도서의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참여기관간 서로 공감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협약을 통해 참여기관은 필요한 예산과 행정 지원 등 각자의 정해진 역할을 하기로 했으며 주요 시행 사업인 특정도서 내 해양쓰레기 수거, 생태계 유해종 퇴치, 교육·홍보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활동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중부발전은 친환경 문화의 정착을 위해 작년 7월 전직원 환경보전실천지침 10계명 ‘KOMIPO First, Eco-Me Life’를 제정해 선포했다. ‘주변지역 생태계 보전활동 시행’이라는 세부지침 이행을 위해 이번 사업 외에도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갯벌·숲복원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령지역 특정도서의 생태계 보전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된 점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국민과 함께 환경을 지키며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8.27 I 문승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4691명의 아이들은 어디로?…선감학원의 진실
  • '그것이 알고싶다' 4691명의 아이들은 어디로?…선감학원의 진실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소년 강제수용소 선감학원 사건을 조명한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선감도(仙甘島)에는 1942년 일제 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선감학원’이라는 소년 수용시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소위 부랑아 즉, 고아나 걸식아동을 구호한다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참혹한 인권유린이 벌어졌다.이날 방송에서 선감학원 생존자들은 “일하는 양이 적고 동작이 느리다면서 이제 머리통도 치고 조인트도 까고”, “새우젓에 구더기가 이렇게 간다고요. 그걸 우리는 먹었어요”, “밤마다 성폭행 당했어요” 등 피해 상황을 밝혔다.선감학원에 온 아이들의 3분의 2는 부모나 연고가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길에서 막무가내로 경찰이나 공무원들에 의해 ‘수집’되었다. 선감학원에 입소한 후, 가족이 있다고 말하면 무자비한 구타가 이어졌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력과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상당수의 아이들이 섬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갯벌과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아동 삼청교육대’라 불리는 선감학원의 운영주체는 국가였다. 경기도가 보관하고 있는 4691명의 선감학원 원아대장 기록에 의하면 선감학원에서 사망한 아동은 24명. 그러나 피해생존자들은 실제로 사망한 아동의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말한다. 2017년, 전문가들이 GPR(지하탐지레이터) 탐사를 통해 선감도의 한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유골들을 조사한 결과, 매장된 시신은 150구 이상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진상규명과 유해 발굴은 숙제로 남아있다.제작진은 피해생존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피해생존자 중 성인이 된 이후 ‘형제복지원’으로, ‘삼청교육대’로 다시 끌려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강제로 수용시켜 쓸 만한 인적자원으로 개조하려던 일제의 계획은 해방 이후 군사정권에 그대로 대물림돼 각종 인권유린 시설을 탄생시켰다. 형제복지원, 서산개척단, 삼청교육대 등 수많은 인권유린시설의 뿌리는 바로 일제가 만든 선감학원이었다. 그렇다면 누가 선감학원을 설립했고, 발전시켰으며 은폐했을까.제작진은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에 세워져 40년간 운영된 선감학원의 실체를 파헤친다고 한다. 또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실책이 어떤 비극으로 이어졌는지를 고발하며 선감학원 사건의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2020.08.15 I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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