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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금융시장, `오미크론 쇼크` 피했지만…정부 "단기간 변동성 확대"
  • 韓금융시장, `오미크론 쇼크` 피했지만…정부 "단기간 변동성 확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그나마 원화가 사흘 만에 달러화 대비 소폭 오르는 등 오미크론 공포감이 일부 완화되는 등 시장 발작에 대한 되돌림도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 마감(출처: 마켓포인트)지난 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폭락하며 패닉에 빠진 것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 강도, 백신 개발, 각국 대응에 따라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정부도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오미크론 공포에 코스닥, 12거래일 만에 1000선 붕괴지난 주 후반부터 불어닥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은 29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계속됐다. 다만 시장별로 오미크론에 대한 반응은 조금씩 엇갈렸다. 가장 큰 타격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불어닥쳤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2포인트, 0.92% 하락하는 등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450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전환되는 등 오미트론 공포감이 일부 완화되는 듯 했으나 개인투자자가 76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이는 탓에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13.55포인트, 1.35% 하락한 992.34에 거래를 마쳐 12거래일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 부족, 각국의 국경 봉쇄 조치 등은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주 2.5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63% 떨어졌다. 일본은 30일 오전 0시부터 전 세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경 봉쇄조치가 들어갔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약 1% 하락했다. 홍콩 접경지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더니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0.2% 하락하며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30원)보다 0.30원 하락한 119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환율이 1196.1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3일(장중 최고치 1199.00원) 이후 한 달 여 만에 가장 높게 올랐으나 결국엔 사흘 만에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상승,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해서 아직까지 중증 환자가 없는 데다 (모더나 등이) 내년 초 백신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 발작을 되돌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지표 금리인 3년물은 소폭이나마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19%포인트 하락, 1.844%에 마감했다. 내달 마감하는 국고 3년 선물은 0.07틱 오른 108.95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011%포인트 오른 2.266% 올라,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주 안전자산 상승에 대한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질 수도…“당분간 변동성 커져”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 각국은 오미크론 발생국에서의 입국 금지 및 국경 봉쇄 등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공포가 금융,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오미크론 등 변이 확산에 따라 해상 물류 적체, 글로벌 병목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변이 확산은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 경기 둔화 우려로 번질 수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대 변수는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부상하는 것”이라며 “새 변이 확산에 따라 경제 정상화가 늦어지고 공급망 교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세는 약해지는 반면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는 커질 수 있단 우려다. 한편에선 오미크론 확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달러 강세를 약화시킬 요인이기도 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확산됐던 5~6월 상황을 되돌아보면 달러화 지수는 강세 흐름이 일단락되고 약세 흐름을 보인 바 있다”며 “경기 측면에서도 2~3분기를 되돌아보면 델타 확산이 공급망 차질로 이어지면서 3분기 글로벌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경기 회복 사이클에 치명타를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미크론의 정체가 불분명함에 따라 확산 강도, 백신 효과 등에 따라 금융시장은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부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오미크론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1.11.29 I 최정희 기자
여행업계 '더 센' 오미크론 등장에 '긴장'
  • 여행업계 '더 센' 오미크론 등장에 '긴장'
  •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분주한 김포공항(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여행 수요가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정상화를 찾아가던 여행업계가 다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더 센놈’ 오미클론 등장에 다시 문닫는 국가들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여행사들은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오미클론 변이 확산이 유럽, 중동, 아시아, 호주 등 전세계로 이어지면서 내년 유럽과 동남아 위주로 예정된 단체 여행 상품의 취소가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이미 오미크론 등장으로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은 남아공, 보츠나와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 포함해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했다.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인도네시아는 입국 금지 대상을 11개국으로 넓혔으며, 필리핀 정부는 유럽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도 막기로 했다.오미크론은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변이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데 오미크론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약 2배다.델타 변이는 당초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염력이 높아 전 세계 지배종이 됐는데,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파력도 강하고 백신 면역 반응 역시 회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27일 인터뷰에서 “아직 탐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정도 전염력이라면 미국에 이미 도착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은 29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에 신규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정상화 찾아가던 여행업계, 여행 수요 감소 걱정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새 격리 조치는 성탄절까지 중요한 기간에 대부분의 해외 여행객과 레저 여행 수요를 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도 28일 올해 세계 관광업의 손실액은 최대 2조 달러(약 248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최근 세계 백신 접종률과 델타·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출현으로 관광업계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 정부도 오미크론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정부는 28일부터 남아공과 인접국 8개국 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어 정부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국가에서 오미클론 환자가 발생하면 입국 제한을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안전권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조치다. 이 협약문에는 양국 중 어느 한 곳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시행 시점을 늦추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조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해외여행 재개를 통해 코로나 피해를 복구하려던 여행업계는 최악의 상황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최근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조금씩 정상화를 찾아가던 여행업계에 오미크론의 등장은 커다란 악재”라면서 “앞으로 더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최악의 경우엔 여행객들이 내년 초 예정된 여행 상품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상필 참좋은여행 홍보부장 또한 “11월 들어 국내와 해외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조금씩 해외 단체 여행상품 예약이 줄어드는 등 여행 수요 감소가 있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이번에도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신만 맞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미크론은 백신까지 소용없다는 이야기에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델타에 이어 오미클론까지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1.11.29 I 강경록 기자
확 식은 '줍줍' 시장...무순위 청약 6번 해도 미분양 신세
  • 확 식은 '줍줍' 시장...무순위 청약 6번 해도 미분양 신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줍줍’으로 불리며 청약객을 모으던 무순위 청약(아파트 정당계약 이후 미분양·미계약 물량이나 당첨 취소 물량이 생기면 청약가점에 상관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청약 방식)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일부 단지는 무순위 청약을 반복해도 미분양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2021.11.28 (사진=연합뉴스)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 리버카운티 아파트’는 29일 무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이번이 세 번째 무순위 청약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과 이달 초 각각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받았으나 14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세 번째 무순위 청약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최근 무순위 청약 시장에선 이런 재수·삼수는 흔해졌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 I’은 다음 달 일곱 번째 무순위 청약을 준비 중이다. 이 아파트는 8월부터 다달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아직도 다섯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무순위 청약을 받을 당시에는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하지만 막상 당첨되면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입지라든지 가구 수, 대출 조건 등에서 불리한 단지 등에서 무순위 청약이 반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올 초까지만 해도 무순위 청약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였다. 이때까진 거주 지역이나 주택 소유 여부, 청약 가점에 상관없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무순위 청약을 받았던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파인시티 자이’에선 한 가구를 놓고 29만8000여명이 경쟁을 벌이면서 청약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분위기가 바뀐 건 올 4월 국토교통부가 무순위 청약 요건을 강화하면서부터다. 국토부는 무순위 청약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며 해당 아파트가 있는 시·도에 사는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무순위 청약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최근 주택 공급량이 늘어난 지역에선 해당 지역 무주택자만으론 미계약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무순위 청약을 반복해도 미분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집값 하락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도 실수요자들이 무순위 청약에 선듯 나서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순위 청약 신청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무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되면서 분양 가격과 시장 가격 간 차이가 크지 않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소규모 단지는 미분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단지들은 시장에서 외면하는 이유가 있는 만큼 추첨제에 혹해서 ‘묻지 마’ 식으로 청약을 신청하는 데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11.29 I 박종화 기자
‘전파력 2배’ 오미크론 변이에 전문가들 “새 진단시스템 갖춰야”
  • ‘전파력 2배’ 오미크론 변이에 전문가들 “새 진단시스템 갖춰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넘어선 새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ο·Omicron)의 등장으로 ‘위드 코로나’가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중증 발생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 대책을 조언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전파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모두 델타 변이보다 높다는 추정을 내렸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 및 인접국에서 나타난 상황을 분석해보면 이전에 가장 강력한 변이였던 델타 변이를 몰아내는 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인이가 발견된 것만도 32개로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될 것”이라며 “전파력도 2배에서 5배까지 될 것으로 거론된다. 4차 대유행 과정에서 오미크론까지 유행한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중증으로 발전할 증상 수준은 예단을 피했다. 데이터 분석까지는 2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초기 감염자들이 젊은층에서의 감염이기 때문에 중증 여부는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역학 데이터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했다. 남아프리카 지역의 40대 미만 확진자들은 굉장히 가벼운 수준의 근육통이나 두통만을 경험했다.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활용하고 있는 PCR검사법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가려낼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는 개발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방역 당국도 한 달 내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한 달 내에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 기술력 등으로 충분하다”고 자신했다.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는 점을 우려했다. 돌파감염에 대한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어도 중증화를 막아주는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가 등장해도 중증화를 막아주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감염을 막고 중증화율을 낮추는 인류의 전략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유효하다는 의미다.정 교수는 “초기의 대응이 향후 몇 달의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라며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동시에 새 변이 진단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11.29 I 김영환 기자
이준석 "익명의 윤석열 측근, 이제 대놓고 공작질하고 다녀"
  • 이준석 "익명의 윤석열 측근, 이제 대놓고 공작질하고 다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날선 발언을 해온 윤석열 대선후보의 ‘익명 측근’들을 향해 또 한 번 날을 세웠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없애고 그 자리를 청년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몫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익명 인터뷰 하고 다니는 그 분 이제 대놓고 공작질을 하고 다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발된 원인 중 하나로 ‘윤 후보 측근의 익명 인터뷰를 통한 이간질’을 꼽았다.이어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 한 다음에 7월쯤 돼 슬슬 익명 인터뷰하면서 윤 후보랑 저랑 이간질했던 사람들 뻔하지 않느냐”며 “익명 인터뷰가 나오기 시작하면 난장판이 된다”고도 했다.앞서 지난 26일에도 이 대표는 익명의 윤 후의 측근들을 두고 “(누군지) 안다.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리겠다”라며 경고를 날린 바 있다.이날 이 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가 윤 후보 측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될 때도 지금과 양상이 비슷했다. 나와 후보의 소통을 방해하려는 분들이 있는지 자꾸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표현을 하는 걸 보면 ‘처음부터 3~4배수로 총괄선대위원장 더 고민할 수 있다’부터 시작해서, ‘몽니를 부리고 있다’, 아니면 ‘말이 오락가락한다’, 이런 식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들을 계속 언론에 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에도 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주접을 떤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이게 무슨 질문에 대한 답이냐면 어디 가서 누가 또 ‘최후통첩을 했다’는 식으로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녔나 보다”고 강조했다.
2021.11.29 I 김민정 기자
한경연 “사회 전반 규칙 ‘리셋’…성장·희망 사다리 복원해야”
  • 한경연 “사회 전반 규칙 ‘리셋’…성장·희망 사다리 복원해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기 정부가 사회 전반의 규칙을 ‘리셋’한 후 성장사다리와 희망사다리 복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한경연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 한국 경제의 방향 재정립과 차기의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한국경제는 성장-고용 선순환 붕괴, 주택가격폭등, 양극화 심화 등으로 희망사다리가 사라지는 등 다중복합위기에 처해 있다”며 “성장사다리와 희망사다리 복원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민희망을 회복해야 한다” 주장했다. 한경연은 거시분야 정책 과제로 지속성장 전략, 시장질서 재건, 국민희망 회복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역량과 성장률 극대화, 잠재성장률 제고가 필요하고, 시장질서 재건을 위해서는 민간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한경연은 국민희망 회복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양도세 한시적 인하, 임대차 3법 폐지, 주택공급 확대 및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주장했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정책으로는 자영업자 부채부실화 방지, 장기·고금리 중심으로 대출전환 촉진 등을 제안했다.이태규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유연한 제도확보와 기업가 정신 재점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는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의 경직적인 노동시장의 법과 제도를 그대로 두고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폭발적인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분절된 지금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근로조건의 격차를 확대시켜 소득 양극화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한경연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의 개편, 고용 및 해고의 유연성 강화,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한경연은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인력양성을 강조하면서 미래교육전략을 위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국가미래교육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이 연구위원은 특히 “글로벌 혁신경쟁 시대에는 노동, 자본 등 전통적 생산요소보다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업가정신의 재점화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제도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용’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일부만 규제를 하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 중대재해처벌법 행정규제 축소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한경연은 상법의 경우 주주의결권 제한(감사위원 선임시 3% 룰) 폐지, 감사위원 분리선임제도 폐지, 공정거래법은 경제력집중 규제 조항 개선, 공정거래 행정소송 3심제 도입, 제재수준 합리적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토론에 나선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성균관대 명예교수)은 차기정부의 시대적 소명으로 ‘공동체자유주의가 정착된 문명국가의 실현’을 제시하면서 이를 통해 자유와 기회의 확대와 공동체 가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이사장은 차기정부의 목표로 ‘기업정책의 대전환을 통한 한국경제의 G-2 지향’을 내세웠다. 좌 이사장은 자본주의 경제의 본질은 기업경제라고 규정하고 기업성장을 위한 대책 없는 국가발전전략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2021.11.29 I 김상윤 기자
윤석열 "장제원, 선대위서 직책無…진중권과 설전? 언급할 문제 아냐"
  • 윤석열 "장제원, 선대위서 직책無…진중권과 설전? 언급할 문제 아냐"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흑서’를 집필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장 의원의 직책에 대해 언급했다.29일 오전 국회서 열린 선대위 첫 회의를 마친 윤 후보는 취재진들과 만나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 공약, 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한 각오 등과 관련된 질의에 응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그러던 중 윤 후보는 “장 의원이 여전히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장 의원은) 선대위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그러면서 “모든 일은 자기 사무실도 있고, 어떤 공식 계선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장 의원과 권 변호사, 진 전 교수와의 설전에 대해선 “각각의 입장 문제라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회피했다.앞서 장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한 번도 윤석열 후보 옆에서 자리를 탐한 적 없다”며 윤 후보의 선대위에서 물러난 바 있다.하지만 권 변호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하자 “장 의원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고 지적했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진 전 교수 또한 권 변호사의 의견에 동의하며 “차지절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다. 채용비리 김성태 임명하는 거나, 철 지난 지역주의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공격했다. 또 장 의원을 최순실에 비유해 ‘장순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침묵을 깬 장 의원은 진 전 교수를 향해 “진정한 정권 교체 훼방꾼”이라고 반박했지만, 진 전 교수는 “무슨 백의종군을 여의도에서 하나. 꼭 고소하라. 안 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태를 키웠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5선의 조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외부 인사로는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와 스트류커바 디나(30)씨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1.11.29 I 권혜미 기자
외신 "파월, 이주열한테 배워라"…내년 추가 금리 인상 힘 실어줘
  • 외신 "파월, 이주열한테 배워라"…내년 추가 금리 인상 힘 실어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단행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테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한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외신의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주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뉴질랜드 다음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 이후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외신에선 한은의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실린 칼럼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윌리엄 페섹 베런스 아시아 주필의 ‘Jerome Powell’s Fed Has Much To Learn From Korea(연준의 제롬 파월은 한국한테 배울 것이 많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선 파월 의장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을 초래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과 같은 실험을 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 설왕설래를 할 때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평가했다.이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1970년대말~1980년대초반에 했던 것처럼 한국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으려고 하려는 것도 아니고, 기술 혁신이 인플레이션을 사라지게 할 것이란 그린스펀, 파월과 같은 도박을 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페섹은 “무엇보다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이 임금을 상승시키지도 혁신을 촉구시키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 사례로 일본을 들고 있다.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이 평균 임금 인상이나 혁신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중앙은행이 불평등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일본 사례는 통화당국이 너무 많은 일을 하면 부자를 더 부유하게 만들어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사실만 깨닫게 한다는 평가다. 과도한 통화완화 정책은 정부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구조를 재편하거나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사업을 재조정할 필요성을 덜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페섹은 “이 총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한국의 심각한 가계부채와 금융불균형인데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문제에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내년 5월 임기 종료 전에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때”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중앙은행의 일은 ‘파티가 진행 중일 때 펀치볼을 제거하는 일’”이라며 “미국이나 한국 두 경제 모두 지난 수년 동안 썩 좋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한은은 한국 정치권과 경제인들에게 마지막 경고를 날리며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을 하려고) 성숙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29 I 최정희 기자
"경기도 부당 요구 인정못해"…남양주시, 道 징계요구 취소 소송
  • "경기도 부당 요구 인정못해"…남양주시, 道 징계요구 취소 소송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5일 경기도의 ‘남양주시 기관경고 및 공무원 16명 징계 요구’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9일 밝혔다.시의 이번 행정소송은 경기도의 시에 대한 기관경고 처분을 다투는 의미와 함께 시장이 직원들을 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강제하고 있어 시가 당사자인 별도의 행정소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월 17일 남양주시와 소속 공무원들이 경기도의 행정감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4명, 경징계 12명 등 공무원 16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 요구를 했고 시에 대해서는 기관경고했다.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제공)당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방자치법과 헌법재판소 결정례에 따라 자치사무 감사를 받겠다는 것은 감사거부나 방해행위로 볼 수 없는데도 감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직권을 남용한 보복행정이며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응해 조광한 시장은 경기도 감사관 등을 직권남용죄와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발했다.또 경기도가 밝힌 징계 대상 공무원들은 수원지방법원에 ‘징계요구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은 지난 12일 이를 받아들이는 ‘인용’ 결정으로 남양주시 공무원들의 손을 들어줬다.조광한 시장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부당한 처분에 대해 그동안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관행으로 여기고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행정소송은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권의 본질적 가치를 알리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29 I 정재훈 기자
황교익 "외국인 선호 한식 1위 치킨? 닥치고 큰닭 내놔"
  • 황교익 "외국인 선호 한식 1위 치킨? 닥치고 큰닭 내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치킨이 ‘외국인 선호 한식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치킨이 한식의 대표가 돼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냐”고 비아냥댔다. 최근 황씨는 연일 “한국 치킨은 작고 맛 없고 비싸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29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계-치킨 자본 연맹이 ‘지구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 육계를 먹는다’는 사실을 가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며 “자본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에 가장 흔히 쓰는 수법이 시선 돌리기다. ‘외국인도 한국 치킨을 맛있다고 한다’가 이번 시선 돌리기 소재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시선 돌리기를 할 때에는 원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말해줘야 한다”며 “지구에서 거의 유일한 1.5kg 작은 닭! 닥치고 큰 닭이나 내놓기 바란다. 닥치고 3킬로!”라고 말했다.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연합뉴스)전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베이징,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 17곳 시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식을 경험해본 적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해당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식 및 향후에도 먹을 의향이 있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1위에 올랐다. 가장 자주 먹는 메뉴는 한국식 치킨(30%),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순으로 나타났다.이를 접한 황씨는 같은 날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1위에 치킨이 올랐다고 언론은 국민 여러분에게 이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라는 듯이 보도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은 자랑스러운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다. 전세계의 맥도날드 점포보다 한국 치킨집이 더 많다. 한 집 건너 치킨집”이라며 “외국인 선호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은 ‘치킨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나라’ 한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황씨는 치킨이 과연 한식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치킨이 한식이라면 한국적 재료가 들어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는 것이 황씨의 주장이다. 황씨는 육계 종자는 미국과 영국에서 가져오고, 사료는 미국 곡물이며 치킨을 튀기는 기름도 미국산 콩과 옥수수에서 뽑는다고 지적했다.또 외국인 치킨 선호 보도에 대해 황씨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육계 1.5kg짜리로 조리된 치킨을 외국인도 맛있다고 하지 않는가’라는 맥락”이라고 해석하면서 “치킨에다 민족적 자부심을 주입하여 3kg 육계를 달라는 시민의 주장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속셈”이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19일 황씨는 ‘치킨 계급론’을 주장하며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물론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며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이라는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이어 21일에는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우리나라 육계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짜리로 작다. 전 세계 시민이 먹는 3kg짜리보다 맛이 없고 고기 무게당 비싸다”고 주장했다.이를 접한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이 없으면 물어 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신이 공부 안 해 쌓인 지독한 주관적 무지 덩어리를 객관적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하여 대중에게 전달하지 마라.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명심하라”며 황씨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대한양계협회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거망동한 작태를 이어 간다거나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2021.11.29 I 이선영 기자
오미크론 여파 시장 직격…“2주간 위험자산 수요 감소"
  • 오미크론 여파 시장 직격…“2주간 위험자산 수요 감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에 세계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에 호황을 누리던 증시는 물론, 미국과 셰계석유기구(OPEC)의 ‘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석유 시장도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위험성 및 백신 효용성이 확인되는 수 주 동안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이라 경고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오미크론에 3대 지수 추락…당분간 조정장 이어질 것2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오미크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 주 동안 위험자산 선호도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오미크론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나오기까지 2~8주가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위험 자산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분석기관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소한 앞으로 2주 동안 증시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주가는 더 떨어질 수 있지만, 10% 이상 하락하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백신 저항력이 크다고 여겨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지칭한다.이미 세계 각국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새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6일 기준 미국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 빠졌고, 나스닥은 2.23%, S&P500도 2.27%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2% 급락했다. 일부 봉쇄령까지 내릴 정도로 재확산이 심각한 유럽의 타격은 더 컸다. 같은 날 영국 증시는 3.64% 하락 마감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4% 이상 빠졌다. 일본 또한 니케이225 지수가 2.53% 떨어졌고, 중국의 상해종합과 항셍지수도 0.56%, 2.67% 내렸다.석유 시추 시설(사진=AFP 제공)◇ 유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도 흔들다만, 일각에서는 주가 급락을 오미크론 때문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피터 치어 아카데미 시큐리티즈 거시 전략가는 “이미 주가가 많이 고평가된 상황이라 오미크론의 등장 여부와 상관없이 조정받을 수 있다”라면서 “향후 오미크론이 관리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면 주가가 반등할 수도 있지만, 현 정책 기조 등 다양한 요인이 반등 폭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오미크론의 여파는 증시 뿐 아니라 위험 자산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06% 떨어진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9일(배럴당 68.14달러) 이후 두달반 만의 최저치다. WTI는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26일 당시 배럴당 84.65달러까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을 압박해 왔다. 오미크론 등장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최근 석유 증산 압박을 받고 있는 OPEC은 이를 핑계로 증산 거부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OPEC 13개국과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주요 산유국들이 내달 1~2일 열리는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확대 계획을 철회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논의할 계획이다.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 또한 하락장을 맞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5만7000달러 수준으로 일주일 전보다 3% 가까이 빠졌다. 이더리움은 개당 4300달러로 같은 기간 0.4% 약세를 보였다.
2021.11.29 I 김무연 기자
노출 의상 입고 팬케이크 판 태국 여대생.. 경찰 출동 소동
  • 노출 의상 입고 팬케이크 판 태국 여대생.. 경찰 출동 소동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태국에서 한 여대생이 노출 의상을 입고 팬케이크를 판매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은 태국의 간호대 학생 올리브 아란야 아파이소(23)가 노출 의상으로 치앙마이에서 팬케이크를 팔아 매출이 4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그의 의상이 부적절하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가게에 방문에 “상의를 갈아입어라”고 명령했다. (사진=더선)올리브의 의상과 관련한 논란은 지역 구의회까지 번졌다. 창 푸악 구의회 사무실 대변인은 “치앙마이는 문화의 도시”라며 “사람들이 올리브의 의상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 여성에게 옷을 갖춰 입고, 덜 외설적인 의상을 입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올리브는 “노출 의상이 불편했다면 죄송하다”면서도 “신체 중요 부위에 테이프를 붙여 옷이 흘러내리는 걸 막았다”며 “저는 돈을 벌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출 의상을 입은 후)개점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고, 몇몇 분들은 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해 더 유명해졌다”며 “개업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하루에 100박스 넘게 팬케이크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올리브에 머리를 묶고, 장갑과 앞치마를 착용해야 할 뿐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동안 고객 사이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불시에 가게를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올리브는 “다른 옷을 입고 위생 지침도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내에서 공개적인 외설 행위를 할 경우 5000바트(약 18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2021.11.29 I 정시내 기자
尹 측 '장순실' 지목된 장제원, "진중권은 정권교체 훼방꾼"
  • 尹 측 '장순실' 지목된 장제원, "진중권은 정권교체 훼방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를 “3공 말기”, “비선 실세” 등으로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순실로 지목된 장제원 의원도 “정권교체 훼방꾼”이라며 진씨를 비판했다.사진=뉴시스진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진씨는 최근 윤 후보 선대위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내홍을 겪는 등 혼란에 빠진 상황을 비판했다. 특히 아들 음주운전으로 경선 캠프에서도 사퇴했던 장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진씨는 “지금 윤석열 캠프는 3공화국(박정희 집권기) 말기 상황으로 보인다”며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며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장 의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였던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와 비교하기도 했다.진씨는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자기가 충분히 갖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장 의원이 사실상 선대위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어 “채용비리 김성태를 임명하는 것이나, 철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것이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며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진씨의 원색적인 주장에 선대위 보직을 맡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도 반박 메시지를 내놨다.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며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장 의원은 “진 교수는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도 비판했다.
2021.11.29 I 장영락 기자
장제원, 권경애 '문고리 3인방' 지목에 경고…"음해에 적극대응"
  • 장제원, 권경애 '문고리 3인방' 지목에 경고…"음해에 적극대응"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라고 지목한 권경애 변호사에게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추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저에 대한 음해성 가짜 뉴스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많이 인내하고 참았다”고 운을 떼며 “그러나,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때로는 법적 대응도 하려고 한다”며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더라~’ 통신을 인용해서 보도하는 일부 언론 또한 자중해주시길 바란다”고도 꼬집었다. 이어 “마치,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무산된 상황에 대해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이 결국 승리했다”며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장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권 변호사는 또 장 의원에 대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며 “사정을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공지의 비밀인 모양”이라고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참여가 잠시 불발된 것을 협상결렬이라고 칭하며 제가 이를 반겼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맞서며 “총괄 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저는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반박했다. 또 “국민캠프 총괄실장 재직 당시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뵙고 우리 당의 보궐선거 승리를 이끌어 주신 데 대한 감사인사와 아울러 윤석열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적도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선대위에 들어가지 않아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사화까지 소환해 저를 공격하는 것은 자신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진 편협한 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응수하며 “김종인 전 위원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국민들의 민심을 정확하게 들으시길 바란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는 한 명에게 매달려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전략과 전술은 많은 전문가의 의견과 민심을 취합해 회의체에 상정하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최선의 안을 도출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의사결정 구조에는 속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마이너스식 방식이야말로 오만과 독선 그리고 선민의식에 가득 차 후보의 외연 확장을 방해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11.28 I 김보영 기자
네덜란드, 남아공發 여객기서 오미크론 감염 13명…전세계 공포
  • 네덜란드, 남아공發 여객기서 오미크론 감염 13명…전세계 공포
  • 네덜란드 공항. (사진=AFP/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13명이나 새로 발견되면서 전세계적 확산을 향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 보건당국 발표를 인용해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도착하는 여객기 2대에 탑승해있던 승객 1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였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많은 국가들이 여행 규제를 통해 오미크론으로부터 자국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발견된 사례라 특히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여객기 2대의 탑승객 600여명 중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이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추가로 검사한 결과 13명이 변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휘호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네덜란드에 더 많은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지난주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우려 변이’ 사례로 분류된 오미크론은 근 2년간 지속돼 온 코로나19 팬데믹을 지속시키며 백신 접종도 소용없는 것으로 알려진 변이로, 최근 전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후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으며 이후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보츠와나, 이스라엘, 홍콩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현재 전세계 11개국에서 발견된 상태다.
2021.11.28 I 김보영 기자
진중권 “이재명 사과, 지지율에 반응한 것… 무서운 사람”
  • 진중권 “이재명 사과, 지지율에 반응한 것… 무서운 사람”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연일 사과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은 양심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역관계와 지지율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사진=연합뉴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사과를 한다면 그것은 윤리학적 현상이 아니라 물리학적 사건, 통계학적 행동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도 인정할 것”이라며 “하여튼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에 환장한 이들에게 미리 경고해 둔다. 나라를 생각하라고”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6일에도 이 후보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불고 있다는 ‘이재명 후보 공부하기’ 열풍을 두고 ‘재명학’이라고 지칭하며 “나라를 위해서라도 유권자들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똑바로 알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그는 “양명학·성리학·주자학… 최근 핫한 학문으로 떠오른 재명학. 이 신흥 학문에 관심이 생겼다”라면서 “형수 욕설, 살인 변호, 조폭연루 의혹, 대장동 사업비리, 변호사비 대납 의혹, 비선 조직을 이용한 시정·도정 운영 방식 등 무수히 많은 연구 주제를 포함하는 매우 유망한 신흥 학문”이라고 비꼬았다.이어 그는 “시간 나는 대로 연재를 하면서 한국 재명학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나로서는 더 바랄 게 없겠다”며 “재명학의 근본 문제는 ‘이재명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인데, 나라를 위해 유권자들이 이재명을 바로 알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한편, 최근 민주당 내에선 자발적으로 ‘이재명을 이해하고 알리자’는 흐름이 번지고 있다.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당내의 정서가 퍼진 것이다.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주로 이 후보의 일정이나 공약 자료를 SNS에 게시하는 것은 물론, 이 후보 관련 책을 읽고 ‘인증샷’과 독후감을 남기고 있다.김원이 의원은 지난 22일 이 후보의 일대기를 다룬 책 ‘인간 이재명’을 찍은 사진과 함께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읽었으나 소년공 이재명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빠져들었다”라며 “이재명을 질기게 따라다니는 여배우 스캔들과 형수 욕의 진실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알게 됐다”고 적었다.허영 의원도 지난 20일 같은 책을 읽은 뒤 “전쟁 같은 삶 속에서 달궈진 맷집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올린 바 있다.
2021.11.28 I 송혜수 기자
美최대 쇼핑행사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첫 '뒷걸음질'
  • 美최대 쇼핑행사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첫 '뒷걸음질'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직접 매장을 찾은 오프라인 쇼핑객 수는 지난 해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었다. 공급망 불안에 따른 배송 지연 우려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연말 쇼핑에 나선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美 블프 온라인 매출 89억弗…전년比 사상 첫 감소2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6일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지출한 금액이 89억달러(약 10조64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액 90억달러 대비 1억달러가량 적은 금액이다. 또 어도비가 예상했던 88억~92억달러 범위 최하단 수준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하루 전인 25일 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 매출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1억달러(약 6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의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어도비는 “소비자들이 올해는 연말 쇼핑을 일찍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및 물류 대란으로 원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하거나 제때 배송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또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10월부터 조기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블랙 프라이데이가 도래하기 한참 전부터 사실상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됐고, 그 결과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시장 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약 59%가 지난해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맥킨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1%가 ‘공급망 악화’를 이유로 이미 10월 초에 연말 계획했던 쇼핑 물량의 4분의 3을 마쳤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조기 쇼핑에 나섰다는 사실은 10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7% 증가한 것에서도 확인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1.5%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어도비는 “11월 초 이후 미국의 온라인 쇼핑 지출액이 75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조기 쇼핑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시작되는 최대 전기전자 제품 온라인 쇼핑 행사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 매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랙 프라이데이 초반 노트북, TV 및 스마트워치 등과 같은 일부 전자제품은 이미 품절됐다는 점에서다. CNBC는 “공급망 차질, 재고 부족 등으로 과거와 같은 큰 폭의 할인은 없을 것이라고 소비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오프라인 방문자 47.5% 늘어…팬데믹 이전까진 아직온라인 매출은 줄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미국인의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매틱 솔루션 집계 결과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미국인 수는 지난해보다 4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28.3% 적은 규모다. 전날인 추수감사절 오프라인 쇼핑객 수는 2년 전보다 90.4% 급감했다. 월마트·베스트바이·타겟 등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휴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은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소비자들의 쇼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오프라인 쇼핑객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라이언 필드 센서매틱 솔루션 글로벌소매컨설팅 선임국장은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될 경우 정부와 지역사회가 다시 폐쇄될 수 있다”며 “이는 오프라인 쇼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오미크론' 공포에 뉴욕주는 비상 선포…베이징은 올림픽 노심초사
  • '오미크론' 공포에 뉴욕주는 비상 선포…베이징은 올림픽 노심초사
  • 중국 국기(왼쪽)과 홍콩특별행정구 구기(區旗). 사진=AFP[베이징·뉴욕=이데일리 신정은 김정남 특파원]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유럽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긴장 상태다. 홍콩에서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홍콩뿐 아니라 마카오와 대만 등 중화권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통제하기로 했다. 미국은 아직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28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전날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모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정확히 어떤 변이 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홍콩에서는 지난 25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한 감염자는 지난 23일 남아공에서 도착한 인도 남성이고, 다른 1명은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던 캐나다 국적의 남성이다.홍콩 방역 당국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매우 심각하고 전염성이 더 높은 변종 바이러스에 관한 각종 사건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며 불필요한 해외여행 등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2차 감염 가능성이 커지자 홍콩 정부는 27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최근 3주간 머문 홍콩 비거주자에 대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에 이어 마카오 정부는 28일 오전 0시부터 항공사들이 마카오행 여객기에 최근 21일간 아프리카 8개국에 머무른 사람을 태우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대만 정부는 오는 29일 오전 0시부터 아프리카 6개국에서 온 사람을 의무적으로 당국이 관리하는 검역소에 보내 3주간 격리 생활을 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출처=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트위터)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바쁜 중국 본토도 긴장한 모습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이날 오전 인기글 2위에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성이 500% 이상 강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자 상하이푸단대학 부속 화산병원의 장원훙 감염과 주임은 “오미크론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신속한 대응과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현재 각 종 유형의 코로나19 변종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뉴욕주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대비해 처음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7일 “올해 겨울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고 신호가 계속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뉴욕주의 비상사태는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된다.미국 보건당국은 아직 국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럽 주요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보고받았다.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는 NBC 방송에 나와 “(확진자가 나온) 이스라엘과 벨기에 등지에 대한 여행 관련 사례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미국에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매우 높음)’로 상향했고, 국무부는 8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
2021.11.28 I 신정은 기자
화이자·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오미크론 백신 개발 착수
  • 화이자·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오미크론 백신 개발 착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이 새 변이 ‘오미크론’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과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오미크론에 대해 높은 전염력, 백신 무력화 가능성 등 우려 섞인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우려 변이종,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부스터 샷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논스톱’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다가 백신’ 개발 방식 △오미크론 변이에 직접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 개발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한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기까지 60~90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는 승인을 받은 백신의 부스터 샷을 투여하는 것이 현재로썬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처음부터 우리는 팬데믹(대유행)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는 우려스럽다. 며칠 동안 우리는 이 변이를 다루기 위한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도 이날 “전문가들의 우려를 이해하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조사를 즉각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2주 안에 더 많은 실험 데이터를 확보, 오미크론이 ‘탈출 변이’(escape variant)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탈출 변이란 기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조정이 필요한 경우를 뜻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변이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유사 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또 기존 mRNA 백신을 6주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에 적응시킬 수 있으며, 탈출 변이가 확인될 경우 100일 이내에 새로운 변형 백신을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보츠와나와 에스와티니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특히 옥스포드 대학과 공동 개발한 백신 플랫폼이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 제약사 노바백스와 존슨앤드존슨이 각각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백신 테스티 및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기존 코로나 백신에 사용된 기술을 오미크론 변이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서 “노바백스 백신이 새 변이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효과를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에서 가장 우려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다량으로 보유한 부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발빠르게 대처하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오미크론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를 32개(델타변이 16개의 두 배)나 보유하고 있어 전염력이 높고 기존의 백신 효능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리처드 해체트 CEO는 “새로운 변이는 더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연구 및 개발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면서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을 개선해 여러 변이체에 더 효과적인 백신을 만드는 데 노력과 자원을 집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미크론 확산 이후 mRNA 백신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26일 급등했다. 모더나는 21%, 바이오엔테크가 17%, 화이자가 7% 각각 상승했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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