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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아프리카 전 세계 러브콜…가성비·맞춤형 수출 전략 주효
-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될 예정이다. 사진은 천궁-Ⅱ 발사 장면. (사진=방사청)[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한 요격 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2)를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로, 우리나라 단일 무기로는 역대 최고 수준 금액이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는 음속 4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 적 전투기와 미사일을 요격한다. 수직발사를 통한 전방위 사격능력과 다기능레이다(MFR), 고속비행체 대응능력, 정밀유도조종 성능을 갖춰 세계적인 수준의 명중률을 보인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천궁-Ⅱ는 다른 나라로 수출될 가능성도 높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UAE와 계약 당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면 여러 가지 또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면서도 “(상대국과) 합의에 의해서 공개가 가능하다면, 나중에 성사가 가능하면 얘기하겠다”고 말해 후속 계약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韓 방위산업, 연 수출 100억달러 도전‘K방산’이 올해 수출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은 70억달러(8조3500억원)를 기록하며 매년 30~40억달러대에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수출에 성공한 천궁-II와 K9 자주포 뿐만 아니라 전차(폴란드·노르웨이), FA-50 경공격기(말레이시아), T-50 고등훈련기(UAE) 등 여러 국산 무기체계 관심을 보이는 해외 국가들이 많아 전망도 밝다.국내 방산기업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이집트 국방부와 2조원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호주 육군과 K9 자주포 30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는 1조원대 규모 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에 ‘축포’를 또 쏜 것이다. 지난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프레스데이 행사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K2 전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9 자주포 이집트 수출은 10년 이상 끌어오던 협상을 끝내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방산업계 안팎의 평가다. 세계 각국이 우수한 자주포를 개발·보유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서 얻어낸 결실이어서다.K9 자주포의 경쟁력은 가성비에서 나온다. 1문당 100억원대에 달하는 경쟁 제품 독일 판처하우비체(PzH 2000)에 비해 K9 자주포는 40~50억원대로 50% 이상 저렴하면서도, 사거리나 발사속도 등 성능은 뒤지지 않는다.도입국가 요구에 맞춘 ‘맞춤형 수출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핀란드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새 자주포의 절반 가격으로 한국군이 쓰던 중고 K9을 정비해 수출했다. 인도에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맞춰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이집트의 한국수출입은행 구매 자금 융통을 통한 구매계약도 마찬가지다. ◇전차부터 전투기까지…연이은 방산 ‘잭팟’ 기대감대규모 수주 계약을 눈앞에 둔 무기체계도 적지 않다. 먼저 한화디펜스는 호주에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추진 중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 호주, 캐나다 등과 함께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 최종 두 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돼 시험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현대로템은 폴란드, 노르웨이에 전차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약 800대의 전차를 신규로 도입할 계획으로, 사업규모만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K2PL 모델을 폴란드에 제안한 상태다. 노르웨이 역시 노후한 레로파르트 2A4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전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와 독일 라인메탈의 레오파르트 2A7이 지난해 10월 최종 경쟁자로 선정됐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도입사업에 FA-50 수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A-50은 기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경공격기다. 사업규모는 9억6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추산된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도 FA-50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 FA-50 경공격기를 타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처럼 올해 방산 ‘잭팟’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아직 방산 강국으로 거듭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 개발한 무기체계를 따라 하는 ‘추적형’ 연구개발에만 몰두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한 국방연구기관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민간 방산업체가 제시하는 새로운 무기체계 소요나 아이디어를 군이 검토하고 피드백하는 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무기 소요제기부터 개발, 획득 전 과정을 기업 중심으로 한층 유연하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가 입찰을 적용하는 국가계약법과 달리 방위산업 계약 특수성을 반영한 ‘방위산업계약법’ 제정 필요성도 업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방사청은 최근 방위사업에 특화한 계약법 제정을 검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국내 방산업체 한 임원은 “현재 국가계약법 체제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불가피한 각종 기술 변경이나 성능 보완, 단순 실수나 착오까지도 비리로 몰아 처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무기 소요부터 계약 체결, 전력화 등 방위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 법안이 절실하다”고 했다.
- 과제 산적한 삼성폰…‘갤S22’가 중요한 이유
- 삼성 갤럭시 S22+.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S22’ 시리즈를 출시하며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불씨를 당겼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데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악화된 수익성 회복도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매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 18.9%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 이어 1위를 수성한 것이지만 세부적인 지표를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일단 연간 성장률이 저조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성장률은 0.9%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위 4개 업체(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들의 성장률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2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가장 강력한 맞수인 애플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과의 격차를 1.7%포인트까지 줄였다.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조차 애플에게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날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한 올해 첫 플래그십폰 ‘갤럭시 S22’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전통적으로 ‘갤럭시 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이다. 이전 S 시리즈는 3500만~40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1’의 경우 연간 출하량이 3000만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비교적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하반기 흥행에 성공한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가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폴더블폰 비중은 9%에 불과해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 S22’ 시리즈를 주력 기반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폴더블폰은 아직 시장 개화기인만큼 마케팅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은 매출 109조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으로 2% 증가에 그쳤다. 매출이 증가한 것에 비해 수익성이 따라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도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올해 장사는 오는 25일 출시할 ‘갤럭시 S22’가 물꼬를 틔워줘야 한다. 애플은 다음달께 보급형 ‘아이폰SE’를 공개할 예정이고,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양적 공세로 삼성전자를 흔들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삼성전자의 제품 일정이 다소 차질을 빚었던데다, 폴더블폰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면 올해는 다소 다를 것”이라며 “전작에 비해 큰 변화점은 없지만 ‘노트’의 장점을 갖고 오고, 카메라 사용성을 키운 ‘갤럭시 S22’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2조5879억…“배당성향 30%까지 상향”(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완전 민영화’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2조587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인상과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비은행 비중 확대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비은행 수익성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자료=우리은행)9일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5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조3073억원과 비교해 98%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건전성과 비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결과”라면서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2019년 10%에서 지난해 말 17.2%로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를 통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 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한 1조358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등 영업부문의 호조와 핵심 수수료이익의 활성화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수익 8조3440억원은 22.3% 증가했다.자회사별로는 우리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2조3755억원으로, 74.3% 증가했다.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우리카드는 2007억원, 우리금융캐피탈는 140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799억원의 순이익도 각 67.0%, 138.3%, 27.0% 불었다.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2%로, 3분기보다 0.06%포인트(p) 올랐다. 건전성 지표는 작년 말보다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12%포인트 낮아진 0.30%, 연체율은 0.06%포인트 낮아진 0.21%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 비율은 각각 89.4%, 192.2%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50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줄어들면서 대손비용률은 0.11%포인트 하락한 0.17%로 집계됐다.아울러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주당 배당금을 역대 최대 수준인 주당 900원(중간 배당 150원 포함)으로 의결했다. 배당 성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7.0%보다 약간 낮은 25.3%로 결정됐다.이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올해부터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해 2024년까지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리스크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도 정교하게 관리하고, 완전 민영화를 발판삼아 그룹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자료=우리은행)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이성욱 전무는 올해에도 최대 실적 경신이 무리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가장 기대하는 수익원으로 이자 부문을 꼽았다. 그는 “지난달 NIM을 가집계한 결과 1.4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시기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른다고 가정하고 계산했을 때 올해 이자 수익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하고, NIM은 1.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분기 균등 배당으로 갈 수 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중간 배당의 기준일 등 관련 사항을 명확히 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중장기 배당 성향은 점진적으로 30%까지 상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날 우리금융 황원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전통적으로 금융사가 가진 비대면 채널이라고 하는 것이 채널적 성격에서 플랫폼적 성격으로 가야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면서 “카드, 은행 중심으로 MAU가 800만 정도인데, 1000만정도를 올해 목표로 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가격보다 차별화 관건"..유통업계, '갓성비 PB' 전쟁 사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과거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 상품이 가성비 중심이었다면 최근 PB 트렌드는 차별화된 가치를 주는 프리미엄으로 진화했다.” 한 대형마트의 PB 기획 담당 직원은 9일 기자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비자의 눈에 못 들어서 단종되는 PB 상품도 있지만 단기 시장을 보고 내놓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며 “PB 기획·생산에 관한 노하우가 누적되면서 내부 기준 성공률이 꽤 올라갔다”고 부연했다.▲삼척중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전경. (사진=노브랜드)유통 업계가 PB 상품을 만드는 건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됐고 수익성이 좋은 PB는 유통 업계의 필수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대형마트의 PB 상품 매출 합계는 5조원이 넘었고 패션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면 국내 PB 시장은 규모는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시장이 성장한 만큼 과거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실패 사례도 많다. 홈쇼핑용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만드는 유웰데코의 김정희 대표는 “RMR 시장이 활황이라서 성공하는 제품이 많아 보이지만 성과가 좋지 않은 제품도 많다”며 “맛은 기본이고 마케팅 비용과 원가 구조 등 RMR 제품 하나를 만들어 내려면 많은 변수를 신경써야 하다보니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GS25 관계자도 “소비 패턴과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신상품이 주목받는 기간이 지속 짧아지고 있다”며 “롱런할 수 있는 PB 상품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PB 상품은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장수하는 상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패션·뷰티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제품보다는 수요가 꾸준한 식음료 PB 상품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자체 PB 개발 조직을 구성해 기획·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다.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이마트의 고급 간편식 PB인 ‘피코크’, 생활용품 카테고리 PB인 ‘노브랜드’가 있다. 2015년 4월 9개 상품으로 론칭한 노브랜드는 지난해 기준 1300여개 상품을 만들 만큼 커졌다. 피코크는 2013년 첫 선을 뵌 이후 이마트의 차별화된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 피코크는 프리미엄급의 맛과 품질을 내기 위해서 상품개발실(비밀연구소)을 통해 전문가 평가뿐 아니라 고객의 의견까지 들어가면서 노력을 쏟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롯데마트 ‘요리하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등 식품 PB브랜드도 매출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다.▲홈플러스 모델이 PB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편의점 업계도 고품질의 PB 상품 개발을 위해 자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CU가 2015년 12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처음 출범시켰고 이후 GS25도 상품개발전략팀과 식품연구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철저한 기획단계를 거쳤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해 사라진 브랜드도 셀 수 없이 많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2012년 뷰티PB ‘W.뷰티’를 론칭하고 ‘원데이 콜라겐’ 등 제품을 내놓았지만 반응이 저조해서 사업을 접었다. 이후 2015년 패션 PB브랜드 ‘레드심플’까지 론칭했지만 2년 만에 철수했다. 롯데마트는 한 때 40여개 PB 브랜드를 운영했지만 선택과 집중을 위해 현재는 7개로 줄였다. 가성비 브랜드 ‘손큰’, 의류브랜드 ‘베이직 아이콘(테)’, 중소기업 상생 브랜드 ‘롯데마트랑’, 스포츠 브랜드 ‘스포츠 550’ 등은 지금은 볼 수 없는 브랜드다.유통 업계는 PB 상품의 성공 조건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수요 조사 △상품개발 능력 △유통망 확보 △디자인 등을 꼽는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은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NB보다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모델이 조선호텔이 개발한 삼선짜장과 삼선짬뽕 밀키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마트)최근에는 호텔 업계의 RMR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PB 상품은 개당 가격이 1만원에 달할 만큼 고가지만 프리미엄급 호텔 음식을 즐기기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덕분에 성공을 거뒀다. 조선호텔이 피코크와 손잡고 만든 유니짜장·짬뽕의 누적 판매량은 60만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맛은 기본이고 신세계그룹 계열사 내에 SSG닷컴이라는 든든한 유통 지원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코로나19로 성장한 이커머스 업계도 PB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쿠팡을 필두로 마켓컬리, 무신사 등 업체는 PB를 통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쿠팡의 ‘탐사’와 ‘코멧’ 브랜드는 마스크부터 생수, 물티슈 등 생필품을 판매해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컬리의 PB 브랜드 ‘컬리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152%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 운영사 무신사의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2017년 출범해 4년 만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유통업체는 오프라인 점포를 늘리면서 양적 성장을 했다면 이제는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질적성장을 해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무한 경쟁을 펼치면서 각자 브랜드를 만들기 때문에 강한 브랜드만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고 짚었다.
- 'K-배터리' 지난해 실적 쇼크 vs 기대보다 더 좋았던 중국CATL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을 좌우하는 한·중 배터리사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갈렸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낸 데 비해 중국의 CATL이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CATL은 두자릿수대 이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배터리사의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익률, LG엔솔·삼성SDI 5% vs CATL 10%대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매출액 17조86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제시했던 매출액 목표치 18조9000억원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8526억원을 하회했다. 리콜 비용, 합의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006400) 역시 영업이익이 1조676억원으로, 컨센서스 1조2018억원 아래였다. SK온은 영업손실 683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다시 썼지만, 개선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온은 애초 지난해로 목표 삼았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 달성 시점을 올해 2분기로 미뤘다. 이에 비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CATL은 지난달 말 선전거래소를 통해 발표한 실적 예비 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140억~165억위안(2조6300억~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35%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7억5100만위안(14조457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만 62억위안(1조1655억원) 이상을 번 셈이다. CATL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도 지난해 순이익이 120억~140억위안(2조2558억~2조6318억원)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증가 △비용 통제 강화 등을 순익 증가 비결로 꼽았다. CATL의 영업이익률은 압도적이다. 아직 지난해 연간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CATL은 지난해 1~3분기만 봐도 영업이익률이 14.8%에 이른 데 비해 지난해 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5.4%, 삼성SDI의 에너지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4.9%로 집계됐다. ◇자국 인프라 누린 CATL…“국내 배터리사, 원재료 내재화 등 필요”한중 배터리사 성과가 엇갈린 이유로는 배터리 생산거점 위치가 꼽힌다. 국내 배터리사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비해 CATL은 모든 생산시설이 중국에만 있고 이제 막 독일에 첫 해외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내 저렴한 인건비와 배터리 밸류체인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국내 배터리사는 물류비까지 큰 폭으로 늘었지만 CATL은 수출 비중이 크지 않고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뒀기에 물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만 생산하는 CATL과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 비중이 큰 국내 배터리사의 수익성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며 “CATL이 독일 공장에서의 양산을 개시하는 등 중국 외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해도 지금의 수익성을 유지할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도 국내 배터리 3사가 수익성을 개선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 생산 차질의 원인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3분기에나 완화할 전망인 데다 배터리 판매가격과 연동되지 않은 흑연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내 배터리사도 CATL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핵심 소재 내재화와 밸류체인 안정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CATL은 국내 배터리사가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뿐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인건비, 원재료비, 물류비 등에서도 차이가 있어 국내 배터리사에 비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면서도 “원재료와 부자재의 내재화, 밸류체인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봤다. (사진=CATL)
- '슈퍼乙' ASML "韓기업들과 협력"…삼성 "반도체 생태계 함께해야"
-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가 ‘세미콘코리아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세미콘코리아 2022 캡처[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ASML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됐습니다. ASML코리아 신규 화성캠퍼스 투자를 통해 반도체 장비부품 재제조 등 공급기반 확대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코리아 2022’에 참석, ‘협업을 통한 혁신’이란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ASML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 전반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 독점생산하는 ASML은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한다.베닝크 CEO는 최대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로 지어지는 신규 화성캠퍼스를 언급, “ASML코리아 사무실과 글로벌 교육센터, 재제조시설이 포함된다”며 “한국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더나아가 리소그래피·스케일링 기술 혁신을 위해 ASML 기술개발(R&D) 프로그램을 조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그는 반도체 투자 경쟁과 관련, “전 세계가 투자와 인센티브를 확대해 반도체 생산 용량 확대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10년~20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ASML과 애널리스트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대 말까지 매년 7% 성장을, PC와 자동차 시장 역시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베닝크 CEO는 “각각의 성장률을 종합하면 2020년대 말까지 약 7~8%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측되며 그 결과 반도체 제조 산업의 규모는 약 1조 달러(약 1200조원)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 같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효율적인 스케일링과 수율을 바탕으로 한 리소그래피 기술 혁신을 언급했다. 또 심자외선(DUV), EUV 장비에 R&D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베닝크 CEO는 “올해부터 DUV에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R&D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며 “EUV 기술 성숙도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최종적으로 가용성이 95%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이 세미콘코리아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세미콘코리아 2022 캡처앞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도 반도체 제조기업과 설비·소재기업, 학계 등이 반도체 생태계를 이뤄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소장은 “그동안 구조·공정·설비·소재 분야의 기술혁신과 한계 기술에 대한 도전이 없었다면, 반도체 산업은 결코 이만큼 성장해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또 다른 한계 기술을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 학계, 정부기관 등이 계속 노력하고 끊임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세미콘코리아 2022에 참여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 내 부스를 통해 최신 반도체 기술을 선보인다.세미콘코리아 2022에 참여한 ASML 부스에 인파가 몰려있다.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변동성장에도 상장 후 7% 수익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서 ‘정기적인 수익’에 중점을 둔 인컴형 기초자산이 주목 받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8일까지 6.7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75% 하락했고, 미국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21% 밀려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로 꾸준한 인컴을 제공하고 가장 안정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미국에 투자하는 장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작년 12월 3일 상장한 해당 리츠는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1019.58대 1,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7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플로리다주 템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기초자산인 각 물류센터는 임대면적 100%를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는 조건으로 글로벌 우량 기업인 아마존, 페덱스가 사용하고 있어 임대수익 안정성을 확보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연간 배당률을 6%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각 물류센터는 임대차 기간 중 임대료 상승에 대한 내용을 계약에 포함하고 있어 배당수익 증가 또한 예상된다. 또한 3개 물류센터 모두 도심부까지 최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 해외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우량 신규자산 추가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해외 부동산 투자 업계의 리더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우량 자산 편입을 통해 외형성장을 본격화하고 내재가치를 향상하는 등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해부]③빠른 성장 걸림돌..‘인재 확보’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식물세포 플랫폼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달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올해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다만 성장의 크기는 인재 부족과 세계 경기침체, 산업 내 경쟁 심화이라는 걸림돌을 어떻게 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정예 소수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임직원의 절반가량이 연구개발(R&D) 인력이지만, 식품과 화장품 소재를 넘어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올해 바이오에프디엔씨가 기존 R&D 인력의 배에 가까운 인재를 추가로 모집하는 배경이다. 문제는 시장에 인재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의약품 분야 국내 연구직 인력규모는 2011년 8765명에서 2020년 1만 3379명으로 4614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앞다퉈 이분야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연구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중소·중견 제약·바이오사들은 이들에게 숙련된 인력을 뺏기고, 다시 새롭게 뽑아 가르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형국이다. 다행히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연구에 필요한 인재에 대한 투자가 선행적으로 이뤄져 인력난이 덜하지만,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현실이다. 모상현·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도 연구 인력 부족을 성장의 위협요소로 꼽고 있다. 식품, 화장품, 의약품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짜여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인다. 특히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수출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거시경제적 요인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뜻이다. 올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코스닥 상장과 제2 공장의 본격적 가동 등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0% 수준이다. 주요 국가의 경제상황도 기저효과로 긍정적인 관측이 많다. 하지만 낙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지속적인 무역봉쇄, 지정학적 위협 고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등이 전방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급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후발 경쟁주자의 출현도 배제할 수 없다. 단가인하 및 유통채널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악의 경우에는 차세대 기술 등장으로 경쟁력이 뒤처지게 될 수도 있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는 “우리의 식물세포 설계와 대량배양(SMART-RC2) 기술은 생산성, 식물세포 바이오매스 증가, 식물종의 적용범위 확대, 병원체 오염위험 감소 등의 측면에서 기술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 R&D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본격화되는 의약품 개발은 당국의 규제에 따른 영향도 많이 받는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기반해 요실금, 위암, 위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물질 탐색, 비임상 시험, 임상시험, 허가 신청(NDA) 등을 거쳐 제조 승인 및 시판 허가까지 복잡한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는 “창업부터 지켜왔던 수익성 확보 전략은 투자자와 약속”이라며 “신약개발이 본격화된다고 해도 기술수출을 중심으로 운영해 이 같은 전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해부]②빌게이츠재단도 주목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기업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는 식물의 성체가 아닌 세포를 이용해 유효물질과 약리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꼽힌다. (자료=바이오에프디엔씨)식물성체를 대량으로 재배해 원하는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은 식물자원 훼손의 위험과 대규모 재배 장소 요구라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동물의 배아줄기세포처럼 여러 세포로 분화되는 전형성능(totipotency)이 있는 식물세포를 활용한다. 특정 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배양하고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재배를 위한 많은 공간이 필요 없고, 환경에 따른 균일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식물 부위에 따른 단백질 발현량 차이와 세포벽에 의해 쉽지 않은 단백질 생산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 설립 이후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매년 꾸준한 투자를 통해 SCI 저널 논문을 60여 편 이상 발표했고, 등록 특허는 104개를 기록하고 있다.핵심기술은 식물세포주 설계와 배양 및 생산 부문 등을 망라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식물 가상세포 설계, 유전자 재조합,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물리적 자극인 고주파를 이용한 타깃 물질과 대량 생산 기술(SMART-RC2)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는 “원천기술을 바탕해 현재까지 250여종의 식물세포주를 개발했고, 이 가운데 30여 종을 사업화했다”며 “대표적으로 동백 식물세포는 세계 1위 향수 원료 기업인 ‘지보단’을 통해 수출돼 헤어제품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바이오에프디엔씨)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지보단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게 대표적인 예다. 현재 지보단의 바이오에프디엔씨 지분율은 9.95%다. 이를 기반으로 지보단은 바이오에프디엔씨와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상생을 위한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보단의 최대주주는 세계적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고, 관련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추구하는 사업 분야가 그만큼 지속 가능성이 높으며, 친환경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는 “지보단은 기후변화 환경 및 ESG 경영 전반에 식물세포 배양기술의 긍정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사업적 측면에서도 식물세포배양기술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소재 공급 시 매출 파급력이 연간 수십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는 창업 초기부터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0억원과 100억원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추정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모 공동대표는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19%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식물세포 기반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500여개의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고, 매출 상위 약 70% 이상의 회사와는 평균 10년가량 꾸준하게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한 결과”라고 전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주요 고객사로는 지보단 등 글로벌 기업 외에도 대상홀딩스(08469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있다. 단순히 제품을 납품하는 관계가 아니라 연구개발(R&D) 등도 함께하며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광주과학기술원, 성균관대학교 등 학계와도 R&D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정 공동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진정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개발을 진행 중인 방광배뇨개선제, 요실금치료제, 위염치료제, 위암치료제 등의 경우에는 2025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선도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30억 달러(약 3조 6000억원)에서 2025년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커진다. 한편 지난달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공모가를 2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364억원이다.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자료=바이오에프디엔씨)
- 오스템임플란트, 해외 매출 쑥쑥 오르는 비결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20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 4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 회사는 2026년께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십 수년간 해외에서 전략적으로 쌓아온 경험이 자신감의 원천이다.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쑥쑥 오르는 해외 매출…30개 해외 법인 운영 최근 발표된 오스템임플란트 잠정실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8229억원 중 61%에 달하는 5016억원이 해외 시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회사의 해외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020년 대비 4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6%였던 것에 비교해보면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2021년 목표 해외 매출액 대비해서는 113% 초과 달성했다.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과 중국·러시아·터키 등 신진시장 양쪽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점이 매출 급성장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율 37%를 달성했다. 중국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2005년 대만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임플란트 회사 중 가장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26개국에 30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본토에 미국법인, 미국동부법인, 미국중부법인, 미국서부법인까지 총 4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33%까지 끌어올리며 톱 플레이어(Top Player) 자리에 올랐다.지난해 회사의 해외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020년 대비 4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6%였던 것에 비교해보면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표=오스템임플란트)◇국가마다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과연 오스템임플란트는 어떻게 해외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 여기엔 십 수년간 전략적으로 쌓아온 경험이 자리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오스템임플란트가 처음 해외 시장에 진출한 2005년은 선두 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었다. 현지 시장에서 영업망도 확보하지 못했다. 여기서 회사는 국가별로 시장 접근법을 차별화하는 방식을 택했다.회사 설명에 따르면 선두업체가 직접판매 영업 체계를 갖춘 국가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임플란트 임상의를 양성했다. 여기에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그 이외의 경우에는 법인 설립을 통한 직판영업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본사와 같은 수준의 영업 서비스와 교육, 마케팅을 펼쳐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갔다.오스템임플란트 측은 “현재 글로벌 5만 6000곳과 거래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오스템임플란트 각 해외 법인에서 신규 확보한 거래처만 1만여 개다. 이는 2020년 대비 22%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올해 해외법인 5개 추가 설립 예정”오스템임플란트는 시장이 큰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7년에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설립한 미국법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6년에는 북경 소재의 중국 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광동법인과 천진법인도 세웠다.회사는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법인의 영업지점을 지속해서 신설·확충하며 영업망을 촘촘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미국법인은 ‘법인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수출이익’까지 고려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몇 년 전부터, 미국 필라델피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MADE IN USA’ 제품을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 수출해, 중국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치과산업 규모가 약 24조원을 돌파한 중국도 오스템임플란트가 가장 공을 들이는 ‘빅 마켓’ 중의 하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매출 1조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7월 자사 투명교정 제품 ‘매직 얼라인’의 중국 현지 허가를 받는 등 본격적인 투명교정 사업을 펼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회사 측은 “2020년 기준 중국 치과 시장에서 임플란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32%로 1위, 치아교정이 25%로 2위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임플란트와 교정 시장, 양쪽 모두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유럽과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국가에 해외법인 5개를 추가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년 대비 올해 매출 신장률을 23%로 전망한다. 회사 측은 “2036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임플란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까지 세계 1위의 임플란트 회사가 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 "또 안됐네" 뱅크샐러드 무료 유전검사, 몇번 시도하면 될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가 프로모션 차원에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착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률이 평균 30대 1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9일 이같이 밝혔다.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는 현재까지 총 5만여명이 넘는 이용자가 무료로 제공받았다. 매일 오전 10시에 선착순 신청을 시작하는데, 인기가 많아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기를 지속하고 있다. 하루 500명씩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지난달 13일부터는 700명으로 확대했다.경쟁률은 평균 30대 1에 육박하며, 첫번째 시도에서 신청하지 못한 사람 중 60%는 5일 이내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5회 시도 만에 성공하고, 49일 연속 도전해 검사 신청에 성공한 이용자도 있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가 약 87%에 이른다.유전자 검사 결과를 알기 쉬운 용어와 유쾌한 이미지를 통해 알려주는 콘텐츠 ‘TOP3 결과카드’도 인기요인이다. 특히 유전자 검사 결과를 MBTI에 비유하며 ‘유전 MBTI’, ‘과학사주’로 부르며 본인의 검사 결과를 자발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는 MZ(밀레니얼+Z세대) 고객도 상당수다.결과 카드 중 조상님이 들어주는 봉(근력 운동 적합성), 울창한 숲(남성형 탈모 안심), 비가역적 다이어트(요요 가능성)가 각각 3.3%, 5.8%, 6.3%에 불과해 희귀한 결과 카드로 나타났다. 반면 모태 다이어터(운동에 의한 체중 감량 효과)가 26%, 타고난 술고래(알코올 대사)가 22%, 스프린터(단거리 질주 능력)가 18.3%로 가장 많이 받은 TOP3 카드로 집계됐다.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데이터로 일상을 관리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자발적으로 SNS에 공유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건강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더욱 유용한 서비스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지=뱅크샐러드 제공)
- [마켓인]아이씨에이치, 코스닥 예비심사신청서 제출…'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필름형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가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연내 상장하겠다는 목표다.2012년에 설립된 아이씨에이치는 점착 기반 상온 프레스 패터닝을 이용한 필름형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이다. 코팅 및 박막화 기술, 다층 구조화 기술, 상온 프레스 패턴화 기술로 첨단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핵심 공정 기술 3가지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원소재, 복합소재, 첨단소재로 구성된 제품을 확보해 IT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용 가스켓, 필름형 박막 안테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필름형 박막 안테나는 IT기기 내부에 적용되는 부품으로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의 완전 자동화에 성공해 양산하고 있는 대표 제품이다.그동안 아이씨에이치는 상온 프레스 기술을 통해 기존 안테나 제품의 공정을 절반 이하로 축소해 우수한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기술 차별성과 완성도를 갖추고, 저유전율 구현에도 앞서 있어 우수한 기술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 기술은 에칭가스 미사용에 따른 친환경 공정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다.회사는 향후 회사는 필름형 박막 안테나의 실적 가속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차량용 전장장치, 웨어러블용 첨단소재, IT기기 보호용 범용 필름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실적도 탄탄하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아이씨에이치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36% 수준으로 2019년 매출액 204억 원, 2020년 240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1년 상반기에만 178억 원을 달성한 상태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기술특례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술력 및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면서 “상장 후 제품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기업 판매처 확대, 신기술 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글로벌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올해 내 상장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