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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韓 수소차는 프랑스로, 佛 수소산업은 한국으로 진출” 제안
  • 文대통령 “韓 수소차는 프랑스로, 佛 수소산업은 한국으로 진출” 제안
  •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후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 오찬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한불 양국간 수소전기차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총리공관에서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의 오찬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통상·과학기술 분야 실질협력과 문화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수소전기차 협력과 관련, “현대자동차가 공급한 62대의 수소전기차가 현재 파리 시내를 운행 중이며 2025년까지 수소차량 2500대를 공급할 MOU를 체결했다”며 “프랑스는 수소산업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수소차량 생산에 장점이 있는 만큼 한국의 수소차량은 프랑스로, 프랑스의 수소산업은 한국으로 진출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어 EU의 한국산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세이프가드 조치의 근본배경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호주의가 또 다른 보호주의를 낳고 이것이 또 보호주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한국산 품목의 제외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문 대통령은 또 최근 양국간 교역에서 한국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반도체,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해 호혜적 교역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산 에어버스 항공기를 도입했고 지금 124대가 운행되고 있다”며 “양국간 증가하는 인적교류 수요 충족을 위해 양국 항공사의 운항횟수 증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항공회담이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리의 각별한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 “프랑스 정부가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루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줬다”고 사의를 표한 뒤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은 당초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선언적 합의에 머물렀던 1차 북미정상회담과 달리 2차 회담에서는 서로 해야 할 일들을 타임테이블에 올려놓고 통큰 합의를 이뤄내기 바란다”고 말했다.필리프 총리는 이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기쁜 마음으로 보고 있다”며 “오랜 대립 끝에 이런 상황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환영하며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소고기와 농업분야는 프랑스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며 프랑스산 소고기에 대한 개방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필리프 총리는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흔들리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2018.10.16 I 김성곤 기자
유치원 비리 파장, 급식으로 번지나? 식자재 '꼼수' 지적 잇따라
  • 유치원 비리 파장, 급식으로 번지나? 식자재 '꼼수' 지적 잇따라
  •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관계자들이 ‘비리 유치원, 어린이집 명단 공개를 위한 행정소송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비리 유치원 실명 공개 파장이 부실급식 문제로 번지고 있다. 급식에 들어가는 식자재로 꼼수를 부려 정부 지원금을 횡령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16일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단속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해 적발된 사례는 135건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벌써 50건이다.식품위생법상 집단급식소에 속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한 달 치 식단과 식단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적발된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수입산 고기를 국산으로 표기하거나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 배추김치에 섞어놓고 전부 국산이라고 속여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표기 하는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원산지 미표시의 경우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그런가 하면 15일에는 비리 유치원 실명이 공개된 후 유치원들의 급식 식자재 주문량이 갑자기 늘어났다는 제보가 온라인상에 올라오기도 했다.30여 곳의 유치원에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하청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학기라 아이들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어제 갑자기 납품량이 확 늘었다”고 밝혔다.남성의 설명에 따르면 귤, 사과, 포도, 멜론, 감 등의 과일은 평소 대비 4배가량 납품량이 늘었고, 채소와 달걀 역시 2배가량 납품량이 늘어났다.남성은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정량을 안 줬다는 이야기”라면서 “감사가 나오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인제 와서 제정신이 드는 것 아니겠느냐”며 씁쓸함을 토로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대대적인 감사가 예상되면서 유치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들을 모두 버리고 새 식자재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018.10.16 I 김은총 기자
무역분쟁 부메랑에 中서 돼지고기·콩값 급등
  • 무역분쟁 부메랑에 中서 돼지고기·콩값 급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5%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콩 등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이 보복관세를 부과했는데 중국인들의 육류 소비가 많기 때문에 물가 상승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단 얘기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15일 현재 중국 돼지고기와 콩 가격은 6월말대비 각각 30%, 21% 상승했다”며 “중국 정부가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콩 가격이 상승했고, 그 결과 사료비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에게 부과한 보복 관세가 물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왔다”며 “지준율이나 물가를 내리기 위해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단백질 섭취를 억제하긴 어려우니 중국 정부가 육류 대신 수산물 소비를 권장하면서 물가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단 해석이다. 작년부터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대두에서 출발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글로벌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들은 참치, 연어 등을 선호한다. 예컨대 동원산업(006040) 주가는 참치가격과 대체로 유사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둘의 상관계수는 0.7이다.
2018.10.16 I 최정희 기자
 한·프랑스 정상회담 공동선언,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 달성’ 협력
  • [전문] 한·프랑스 정상회담 공동선언,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 달성’ 협력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 정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친교 활동을 겸한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한반도의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다자주의라는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정책대화 강화는 물론 혁신분야에서 경제교류 증진, 과학·교육·문화·스포츠 협력을 포함한 인적 교류 도모, 양국간 외교·국방·안보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다음은 한·프랑스 정상회담 공동선언 전문.1.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공화국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8년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공화국을 국빈 방문하였다.2. 양 정상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다자주의라는 공통의 가치에 기반하여,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현안 관련 정책 대화를 강화하고, 특히 혁신분야에 있어 경제 교류를 증진시키고, 과학·교육·문화·스포츠 협력을 포함한 인적 교류를 도모하고, 한국과 프랑스 간 외교·국방·안보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하였다.I.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강화3. 양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강력하게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달성해 나가는데 있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희망하였다.4. 한국과 프랑스는 분쟁해결기관을 갖춘 세계무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개방되고 다자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체제를 지지함을 재확인하고, 법의 존중, 다자주의 그리고 경제에 대한 양호한 금융을 보장하는 규범화되고 견고하며 건전한 시스템에 기반한 국제 질서라는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였다. 양국은 양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G20 실무그룹 활동을 비롯해 국제 금융체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개도국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금융 관행을 장려하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공식 양자 채무 재조정 관련 주요 포럼인 파리 클럽의 역할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였다. 한국과 프랑스는 특히 디지털과 관련한 신기술 개발과 연계된 사회 경제적 이슈와 관련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디지털 관련 새로운 이슈를 다루는데 있어 국제 및 다자기구들이 중요한 틀이라는 점을 확인하였다.5. 양 정상은 환경 문제의 시급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특히 파리협정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과, 2020년에 국제적 보호 틀을 강화한다는 관점에서 생물 다양성 보호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세계환경협약 관련 다자간 논의가 개시된 것을 환영하고 관련 협의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세계환경협약을 향한 유엔 총회의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 보고서」 결과의 심각성을 주목하며, 지구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시급히 강화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기후 재원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고, 녹색기후기금의 실질적 운용 강화를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9월 26일 뉴욕에서 개최된 제2차 원플래닛서밋(One Planet Summit) 회의 결과를 환영하였다. 양국은 특히 녹색성장 모델 채택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개도국과 신흥국의 지속가능발전 및 파리협정 이행을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활동과 관련 노력을 지지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EU의 GGGI 가입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은 우주기후관측소 설립, 중앙아프리카산림이니셔티브, 기후위험조기경보시스템을 지지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기후변화 척결에 있어 지자체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지자체들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을 지지하기로 하였다. Ⅱ. 외교·안보·국방 협력 강화 6. 양국은 양국 외교부간 교류협력을 적극 장려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양국 외교장관은 매년 전략 대화를 개최키로 하였다. 한국 측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프랑스 측 정무총국장은 최소 1년에 1차례 협의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양국 외교부 분석 및 기획 부서는 상호 대화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한국 국립외교원과 프랑스 유럽외교부 및 국립행정학교 간 양국 외교관 양성 관련 교류도 강화하기로 하였다. 7. 양국 정상은 유럽 공동안보방위정책을 포함한 정치 및 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연합 간 협력관계 발전을 평가했다. 특히, 아탈란타 작전의 틀 내에서 시작된 협력 비롯한 ‘유럽연합 위기관리 작전에 한국의 참여와 관련된 기본 협정’ 차원에서 한국과 유럽연합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8. 양 정상은 동북아지역에서 다자주의를 보전하고 공영의 미래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통합 모델 및 1951년 창설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에서 영감을 받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역내와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 및 평화 정착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한국은 프랑스가 11.11-13간 개최하는 파리평화포럼을 평가하고 환영하였다.9. 양국 국방 장관은 정례 대화를 개시하여 지역 안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였다. 한국과 프랑스는 인적 교류 및 상호 군사 학교의 장교 위탁 교육을 지속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해양분야 협력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공동 훈련, 특히 함대 기항 시 공동 훈련을 도모키로 하였다. 양국은 군사 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군수 분야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한국 방위사업청과 프랑스 병기본부간 연례 군수위원회를 통해 국방 장비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10. 한국과 프랑스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소속 프랑스 대대 파병을 비롯한 양국의 공동 역사를, 특히 우리의 청년 세대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11. 제 3국에서 자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양 정상은 특히 철수 시 위기관리센터간 정보교환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Ⅲ. 경제 관계 심화12. 양국은 2017년 11월 28일 파리에서 개최된 제 1차 고위급 양자 경제 대화를 연례개최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자국 국가성장전략 및 금융 규제, 조세 협력, 글로벌 개발 이슈 등 의제에 대해 상호 협의를 지속키로 하였다.13. 양국은 상호 간 활발한 무역 교류를 환영하며 한-EU 자유무역협정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속가능개발 관련 조항을 비롯한 전반적인 규정을 실질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양국 간 균형 있는 교역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투자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진출을 활성화하고 기업 간 협력 사업을 개발하고 제3국에서 공동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상호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점진적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음을 환영하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신기술 분야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양국은 이중과세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양국간 협약의 개정에 관한 논의를 2019년에 시작하기로 하였다. 14. 양국은 한-프랑스 산업협력위원회의 틀 내에서 혁신(산업 클러스터, 중소기업 지원), 스타트업(프렌치 테크), 산업(미래산업, 한국의 4차산업혁명)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정부간 교류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양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와 필요성(인구 고령화, 장애인 및 신체 이동 제약, 외국어 번역 및 교육) 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기술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양국은 기술 협력을 위한 공적 지원, 기업간 파트너쉽 지원, 국민들의 우려 사항(사생활 보호, 인공지능) 해소 방안 등을 함께 모색키로 하였다. 15. 양국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한국 창업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간 연구개발, 혁신 기반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차기 한-프랑스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은 2019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16. 양국은 우주협력 강화를 지속하기로 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프랑스국립우주연구원간 교류를 장려키로 하였다. 양 정상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 기상청,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 간 우주기후관측소 설립에 관한 협력의향서가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계기에 서명된 것을 환영하였다. 제3차 한-프랑스 우주포럼은 2019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17. 양국은 교통 분야에서 디지털화와 연관된 새로운 운송 수단, 도로 안전 강화, 전반적인 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교류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특히 해상 교통 분야 국제해사기구(IMO)의 틀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한 야심찬 전략을 이행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는 등 온실 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로 하였다. 아울러 한국과 프랑스는 양국간 교류 증진 지원을 위하여 양국간 항공회담의 틀 내에서 운수권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18. 한국과 프랑스는 에너지 전환 관련 공공정책 분야에서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에너지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한-프랑스 공동위원회가 이 협력의 실질적인 실행을 담당하고 정례 협의를 할 것이다.19. 양국은 농업과 농식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차기 한-프랑스 농업협력위원회는 2019년 프랑스에서 개최키로 하였다. 프랑스산 쇠고기의 대한국 수출 허용과 관련하여, 양국은 위생 위험 평가 단계가 만족스럽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남은 국내절차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다.20. 국토개발 분야에 있어 국빈방불 계기에 체결된 의향선언서의 틀 내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하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프랑스 국토평등위원회간 교류를 도모하기로 하였다. Ⅳ. 과학·교육·문화·스포츠 등 분야 교류 협력 발전21. 양 정상은 과학과 신기술 분야 협력 강화 필요성에 합의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프랑스 고등교육연구혁신부 장관 간 대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특히, 교통, 에너지, 기후 변화 방지, 나노기술, 정보통신기술(인공지능,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공학, 보건 분야에서 양국 부처, 연구 기관, 고등교육기관 및 기업 간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제8차 한-프랑스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2020년 프랑스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양국 관련기관은 호라이즌 2020 및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을 비롯한 유럽 재정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하기로 하였다.22. 양국은 교육 협력 분야에서 전문성 교류와 구조적 협력 및 파트너십 발전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초등 및 중등 교육기관간 자매결연을 발전시키고, 기술 및 직업 교육 협력, 양국 고등 교육 기관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은 석사 과정의 공동 및 복수학위제와 박사 논문의 공동지도제 개발을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국은 한국 교육기관 내 프랑스 주간행사, 프랑스의 교육기관 내 한국 주간 행사 개최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한-프랑스 고등교육연구혁신의 만남 행사를 2019년 상반기 중에 프랑스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특히,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의 학생 교류를 장려키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파리 국제대학촌 내 한국관의 완공을 환영하였다. 양국은 전문직업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23. 양국은 문화 협력 분야에서 2015-2016 한-프랑스 상호교류의 해 이후 시각 예술, 문화재, 공연 예술, 거리 예술, 디지털 예술, 음악, 디자인, 의상, 건축, 만화, 미식, 영화, 공예 등 전 분야 파트너십 강화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출판 및 도서 분야 교류 발전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기로 하였다. 24. 언어 협력 분야에서 양국은 프랑스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 선택 과목 중 하나인 한국어 교육을 권장하고 한국 교육 체계에서 프랑스어 교육을 권장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 학교 내 한국어 전공 국제 섹션의 발전과 한국 교육 체계 내에서 가장 적절한 방식에 따른 프랑스어 및 프랑스 문화 교육의 발전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2016년 11월 한국의 불어권국제기구(OIF) 옵서버 회원 공식 가입 연장선상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한국 내 프랑코포니축제 개최를 평가하고 한국 대학들의 불어권대학협력기구(AUF) 가입 지원을 비롯한 기회를 통해 한국 내 프랑스어 및 프랑코포니 증진을 지속하기로 하였다.25. 한국과 프랑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2024년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장애인 체육을 포함한 스포츠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올림픽의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의 실질적 사용을 지지하기로 하였다. 한국에서 2018년 9월 처음 개최되었던 한-프랑스 스포츠 축제를 2019년에도 개최키로 하였다. 양 정상은 스포츠의 가치가 평화와 화해에 기여한다는 점을 상기하였다. 26. 양국은 양국 교류강화에 있어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하고, 특히 경제, 문화, 대학, 과학, 관광,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에서 지자체간 실질 협력을 발전시키고 경험을 교류해 나가기로 하였다. 끝.
2018.10.16 I 김성곤 기자
문제는 해결되고…'오늘의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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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18년 10월 16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가까운 친구들이나 직장 선후배와의 사이에 골치 아프던 문제들이 있었다면 오늘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센스를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물고기자리 : 일단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이 좋습니다. 그 자리에서 선택을 해주면 나중에 딴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심사숙고의 시간이 필요하겠고, 주변에 사람들이 있을 때 당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다른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양자리 : 누군가가 당신에게 부탁을 해오면 딱 잘라 거절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도와주겠다고 말은 했지만 시간을 내지 못하여 오히려 관계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적절한 핑계를 대고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황소자리 : 당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하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맙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타협을 하기 보다는 당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은 날입니다.△쌍둥이자리 :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딘가로 움직이실 계획이라면 너무 친한 사이들과 동행하기보다는 앞으로 친해지길 원하는 사람과 움직여보도록 하세요.△게자리 : 주변 사람과 약간의 다툼수가 보입니다. 특히 윗사람과 다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윗사람의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절을 하는데 있어서도 요령이 필요합니다.△사자자리 : 되도록 많은 모임에 참여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면 인기도 높아지고 행운도 따르게 됩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리더가 될 수 있으며, 어느 정도는 책임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처녀자리 : 사소한 골치거리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바람처럼 곧 해결이 되는 문제이니 너무 오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잘 해줘야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천칭자리 : 평범한 것보다는 특이한 것에 행운이 따릅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분야가 아니라 다른 분야에 도전하면 좀더 좋은 결과가 따를 것입니다.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전갈자리 :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도 나타납니다. 기분이 업 되니 당신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기도 하고요. 다만 이럴 때일수록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분 탓에 쉽게 말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사수자리 : 어떤 문제든 타협하려고 하기보다는 당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립심을 갖도록 하세요. 단체의 활동보다는 당신이 혼자 활동을 할 때 더욱 좋은 결과를 얻게 될 수 있습니다.△염소자리 : 꾀를 피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진실된 모습으로 원칙에 따라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신체에 무리가 따르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건강에 주의해야 합니다.
2018.10.16 I 최민아 기자
워커힐, 김치 명인에게 비법 전수받는 '김장 담그는 날' 행사 개최
  • 워커힐, 김치 명인에게 비법 전수받는 '김장 담그는 날' 행사 개최
  • 지난해 열린 제 4회 ‘김장 담그는 날’ 행사에서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 이선희 조리장이 무대에서 김장김치 담그는 방법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김장철을 맞아 오는 11월10일부터 1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그랜드워커힐 서울 명월관 마당에서 ‘워커힐 김장 담그는 날’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워커힐이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김장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4년에 처음 기획한 이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지난해까지 2회만 운영하던 ‘워커힐 김장 담그는 날’은 고객들의 성원으로 올해 4회로 확장 운영된다.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 이선희 조리장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김치 속을 준비하는 것부터 속을 채우는 방법까지 김치 담그는 과정을 함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행사 후 직접 담근 김치 5kg을 가져갈 수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사골곰탕, 돼지고기 수육, 김치전 등 김장하는 날 즐겨먹던 대표 먹거리도 함께 맛볼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할 이선희 조리장은 오랜 시간 끊임 없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해 왔다. 그녀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거쳐 항아리를 이용한 전통 김치 숙성 방식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옹기 김치’가 2008년 호텔 업계 최초로 HACCP(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았다. 워커힐 수펙스 김치는 엄선된 국내산 식재료만을 이용해 조선 후기 서울·경기 상류 계층에서 전래되어 온 전통의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삭한 식감과 과하게 맵지 않은 맛으로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러 차례 국빈 만찬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수펙스 김치 제조 노하우를 담은 ‘워커힐 호텔 김치’를 홈쇼핑 채널을 통해 출시, 완판을 이어가고있다.이번 행사 참가비용은 1인 기준 부가세 포함 15만원이다. 일정은 우천 또는 야외 기온 변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변경될 수 있다.
2018.10.15 I 이성웅 기자
메르스 완전히 끝났다…질병관리본부, 16일 '종료선언'
  • 메르스 완전히 끝났다…질병관리본부, 16일 '종료선언'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 9월8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발생으로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6일 오전 12시에 종료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확진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9월17일로부터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인 28일이 지난 이날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21일 이번 확진환자로 인한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으며 22일 오전 12시를 기준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췄다.다만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의 해외 유입 가능성은 계속 있다는 점을 고려, 이번 대응 과정 중에 지적받은 부분을 평가·점검해 메르스 대응체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향후 메르스 국내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에게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이외에도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적극 협조해 줄 것과 여행 후 의심증상 발생 시 보건소나 1339로 즉시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의료기관 종사자에게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내국인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적극 활용하고,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하며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해당 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하는 등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에 협조해 줄 것을 권고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 센터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18.10.15 I 함정선 기자
유통인들, ‘단말기 자급제 법제화’ 반발..상생인가, 단말기 가격인하 인가
  • 유통인들, ‘단말기 자급제 법제화’ 반발..상생인가, 단말기 가격인하 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에서 가계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자 유통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유통인들은 완전자급제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효과가 불확실한 반면, 중소 상공인들이 입는 피해는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법으로강제하지 말고 자급제 시장을 활성화하면 충분하다는 얘기다.하지만 지난해 통신사가 유통점에 지급한 판매장려금이 4조 원에 달하는 등 비효율적이어서 유통구조를 바꿔 통신비를 낮추고 통신사 대리점외에도 온라인, 할인매장 등에서 마음껏 단말기를 팔도록 해야 단말기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6월 28일 LG유플러스 대리점협의회(회장 배상용), 10월 11일 전국KT대리점협의회(회장 배효주)를 발족한 데 이어 오는 16일 전국SK텔레콤대리점협의회(회장 박선오)를 발족하는 걸 계기로 ‘단말기 완전자급제’를둘러싼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협의회는 SK텔레콤 전국 1000여개 대리점 2만여 명의 종사자를 대표해 이동통신 유통인의 절박한 삶을 개선하고 미래의 건강한 유통생태계를 준비하는 게목적이라고 밝혔다.10월 11일 국회에서는 전국KT대리점협의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의원,박광온의원,송옥주의원,민중당 김종훈의원 등 이 축사와 축하방문을 김해관 KT노조위원장은 연대 응원영상을 통신사 및 제조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제공◇유통인들, 통신비 인하효과 불확실하고 중소상공인만 죽일 것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완전자급제 도입 시 문제로 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이 사라지고 ②통신 가입과 단말기 구입이 분리돼 소비자가 불편하며 ③전국에 있는 2만303개의 통신매장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완자제가 돼도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중소 상공인의 고통은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협회 관계자는 “완자제로 판매장려금이 줄어도 통신사들이 요금을 인하할 것 같은가”라면서 “유통 말살 정책이며 결국 통신사의 곳간을 더 채워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단말기 유통에도 경쟁도입해야..국회와 정부 ‘적극적’하지만 국회에선 ①25% 요금할인은 단통법이 폐기돼도 유지되며 ②의약 분업처럼 소비자가 조만간 익숙해 질 것이며 ③국내 통신매장 숫자는 지나치게 많아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통신사들이 (완자제가 돼도)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를 유지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같은 당 변재일 의원은 “통신매장을 가전제품 소매점 수준으로 줄이면 유통망으로 흘러가는 비용을 줄여 월 5000원 요금 인하가 가능하다”고 했고,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완자제가 필요하다면 유통망, 판매점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좀 해야 한다. 아무 노력도 안하고 기본적으로 완자제가 필요하다고만 무책임하게 얘기하는건 통신비 부담 줄이려는 국정과제와는 상이하다”고 지적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실무자들의 입장을 정리시키겠다”고 밝혀 하반기 내로 완자제에 대한 정책을 사실상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10월 10일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답변하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갈등 줄일 자급제 안착화 해법 모색 필요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되면 단통법은 폐지되고 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지금과 모습이 크게 변한다. 통신 상품과 단말기 판매를 지금처럼 하는게 아니라 굳이 한다면 ‘정육식당’ 같은 모습으로 될 전망이다. 작년 국감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되면 정육식당처럼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기는 정육점 파트에서 사고 굽는 일은 식당 파트에서 하는 것처럼, 한 곳에서 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성태 의원이 관련 법을 내는 등 자유한국당도 완자제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통신사들이 유통점에 지급했던 장려금은 아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단통법으로 단말기 가격경쟁을 묶으면서 통신매장 수가 줄었는데 완자제가 되면 중소규모일수록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하지만 이미 통신사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가입하면 7% 추가 요금할인을 해주는 등 기존 유통체계보다 온라인, 대형할인매장, 홈쇼핑 등 신유통쪽에 신경쓰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완전자급제 논의와 함께, 유통망의 조기 안착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강구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8.10.15 I 김현아 기자
들러리, 전면에 나서다
  • 들러리, 전면에 나서다
  •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 부분(1902·비단에 채색·오른쪽 두 폭)과 ‘태평성시도8폭병풍’ 부분(18세기말∼19세기초·비단에 채색·가운데 두 폭). 1902년 고종의 망육순(51세)과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궁중행사를 묘사한 ‘고종임인진연도’가 존폐기로에 선 한 나라의 절박함을 묻혀 냈다면, ‘태평성시도’는 18세기 말 생산과 소비, 유흥이 폭발하는 듯한 상업적 번성기를 2100여명의 등장인물로 표현했다(소장=아모레퍼시픽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평민이든 양반이든 왕이든 신분격차 없이 똑같이 사용했던 거의 유일한 물건이 있다. 규모나 내용까지 같을 수야 있겠는가. 왕실이나 여염집 대소사에 빠짐없이 불려나가는 집사의 역할을 해낸 물건이란 뜻이다. 한 번 세밀하게 들여다볼까. 가장자리에 종이나 천을 엇갈리게 붙여 연결한 물건, 공간을 장식하거나 분할하는 용도로 쓴 물건, 넓으면 넓은 대로 좁으면 좁은 대로 이동·설치를 편리하게 고안한 물건, 좋은 일에든 나쁜 일에든 가리지 않고 동원한 필수품, 그래서 왕가의 가례·상례·흉례·진찬은 물론 일반살림집의 혼례·회갑·돌잔치·제례에도 빠지지 않았던 물건, 2·4·6·8·10·12 등으로 짝을 이뤄야 제대로 서는 물건, 권위·번영·부귀영화·입신양명·무병장수까지 질과 양은 달라도 품은 뜻은 다르지 않았던 물건, ‘은폐하다’ ‘앞을 가리다’ ‘나무를 둘러친 숲’이란 뜻의 한자어 ‘병’(屛)자를 쓰는 물건. 맞다. ‘병풍’이다. 하지만 병풍의 특징이라면 어디까지나 ‘들러리’가 아닌가. 아무리 중차대한 현장에 파견돼도 본 행사에선 한 걸음 떨어져 있는 곁다리쯤으로 여겼던 거다. 그런데 여기, 그동안의 병풍에 대한 고정관념이 대단히 잘못됐다는 걸 지적하는 자리가 있다. 4∼5m 장대한 폭에 펼친 전통회화 혹은 공예품이 그리 흔하더냐는 거다. ‘기성도8폭병풍’(19세기·종이에 채색).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다. 평양성 일대 평안감사 행렬을 담은 그림으로 병풍을 엮었다. ‘기성’은 평양의 별칭. 도시의 성장, 회화식 지도의 발달, 실경산수화의 유행 등 18세기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했다(소장=서울역사박물관,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펼친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전시는 그간 저평가된 병풍의 가치를 끌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 당장 규모로 압도한다. 총 76점. 한 점당 8~10폭의 그림이 붙은 데다가 그 길이를 모두 합치면 4㎞쯤은 된다니. 수준도 만만치 않다. 보물급·문화재급이 여러 점 나섰다.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8폭병풍’, 보물 제1199호 ‘홍백매도8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0호 ‘전이한철필어해도10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 ‘기성도8폭병풍’,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요지연도8폭병풍’ 등. 여기에 5000여점을 컬렉션하고 있다는 미술관 자체 소장품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호림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10여개 기관이 소장한 작품까지. 이른바 병풍의 재발견. ‘들러리’ 가리개가 전면에 나선 순간이다. ‘전이한철필어해도10폭병풍’(19세기 중반·종이에 수묵). 조선 말기의 화원화가 이한철(1808∼1893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물고기와 게 등은 약동하는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요소로 옛 그림에 자주 등장한다(소장=서울역사박물관,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조선의 절박함…‘마지막 황실연향’ 8폭 병풍에 타이틀 대로 전시는 병풍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 특히 조선시대의 그것을 각별히 조명한다. 작품에 스민 스토리라면 단연 ‘해상군선도10폭병풍’(19세기말∼20세기초)이다. 5년 전 해외서 귀환한 작품은 고종이 독일인 카를 안드레아스 볼터(1858∼1916)에게 선물했던 병풍. 볼터는 한국 최초 무역회사인 세창양행의 공동 창업주였단다.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박탈당하자 1908년 일곱 남매를 데리고 20여년을 산 이 땅을 떠나게 됐다는데, 이를 못내 아쉬워한 고종이 볼터에게 마음의 표시로 내줬다는 거다. 병풍은 볼터의 둘째 딸, 또 그 딸의 딸에게 물려왔던 터. 그러다가 2013년 국내 경매를 통해 돌아왔고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6억 6000만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왕모의 요지연에 참석하러 가는 여덟 신선이 각 폭에 나뉘어 든 작품은 신선그림을 즐겼다는 김홍도(1745∼1806)의 화풍을 이었다는 특징으로도 화제가 됐다. ‘해상군선도10폭병풍’(19세기말∼20세기초·종이에 채색). 서왕모의 요지연에 참석하러 가는 여덟 신선이 각 폭에 나뉘어 들었다. 한국 최초 무역회사인 세창양행의 공동 창업주였던 독일인 카를 안드레아스 볼터에게 고종이 선물했던 작품이다. 2013년 국내 경매를 통해 한국으로 귀환했다(소장·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왕실 대대로 내려온 작품이라면 ‘일월오봉도8폭병풍’(19세기말∼20세기초)이 꼽힌다. 붉은 해와 하얀 달이 다섯 개의 산봉우리에 나란히 떠올라 있고, 산 아래 굽이치는 물결과 삐죽이 솟은 소나무가 짙푸른 배경에 반추상으로 그려졌다. 조선 국왕의 권위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이 작품은 임금이 자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떴다’. 재미있는 것은 ‘일월오봉도8폭병풍’이 왕실의 행사를 묘사한 다른 작품 안에도 들어있다는 건데.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1902)이 그것이다. 고종의 망육순(51세)과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궁중행사를 자세히 살핀 그 작품 중앙에 ‘일월오봉도8폭병풍’이 박혀 있다. 하지만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을 보는 마음은 넉넉할 수 없다. 1902년 11월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렸다는 이날 잔치는 존폐기로에 선 한 나라의 마지막 승부수였으니까. 실제 이 행사는 조선의 마지막 황실연향이 됐다. 그 절박함 때문인가. 연회부터 ‘열병식’까지 작품은 시간순서대로 진행한 과정을 세밀히 그려낸다. 전통군대는 물론 서양식 제복을 입고 도열한 신식군대, 그때 그 모습의 ‘태극기’까지.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의 부분. 오른쪽으로 서양식 제복을 입고 도열한 신식군대가, 왼쪽으로 당시 제작했을 ‘태극기’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2100명 등장한 조선식 ‘월리를 찾아서’도 병풍의 미학은 이뿐만이 아니다. 18세기 진경산수화가 쇠퇴한 자리에 서서히 나선 민화풍 ‘금강산도10폭병풍’(19세기)은 600㎝ 폭의 크기 자체가 볼거리다. 도장을 찍듯 새겨 넣은 붉은색 지명은 지도화한 그림의 실용성도 내보인다. 한때 유행한 ‘월리를 찾아서’처럼 도시 전체를 깨알 같은 디테일로 만든 ‘태평성시도8폭병풍’(18세기말∼19세기초)도 있다. 상점·상인이 밀집한 도성 한복판 번화가에 생산과 소비, 유흥이 폭발하는 듯한 모습을 2100여명의 등장인물로 대신했다. 1800년대 평양성 일대를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듯 가옥과 동네를 셀 수 있게 구획한 ‘기성도8폭병풍’(19세기)도 꼼꼼함에선 밀리면 섭섭하다. 병풍에 그림만 있던 것도 아니다. 도화서 화원 출신 양기훈(1843∼?)의 초본을 토대로 비단 10폭에 매화 한 그루를 한땀 한땀 채운 ‘자수매화도10폭병풍’(19세기말), ‘孝·悌·忠·信·禮’(효제충신예) 등 유교덕목 8가지를 쓰고 그 안을 그림으로 채운 ‘문자도8폭병풍’(19세기)은 조선식 캘리그라피인 셈이다. ‘금강산도10폭병풍’(19세기·종이에 수묵)의 부분. 18세기 진경산수화가 쇠퇴한 자리에 서서히 나선 민화풍 금강산도다. 도장을 찍듯 새겨 넣은 붉은색 지명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기성도8폭병풍’의 부분. 1800년대 평양성 일대를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듯 가옥과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유교가 통치이념이었던 만큼 조선에선 의례·행사 등을 정례화하는 작업에는 당연히 병풍부터 찾았을 터. 아쉬움이라면 이번 전시가 그 조선 600년을 채 아우르지 못한 거다. 19세기 이후 제작한 작품에 대부분 의존했는데. 기능·재료 등으로 전시작을 선별하는 게 쉽지 않았을 만큼, 이전 작품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탓이다. 폭 500㎝를 넘나드는 거대한 작품이 줄줄이 걸렸지만, 전시는 무조건 ‘디테일’이다. 가능한 한 가까이 다가가 코가 닿을 듯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볼 일이다. 가림막에 가려졌던 장면들이 기대 이상으로 펼쳐질 테니. 전시는 12월 23일까지. ‘문자도8폭병풍’(19세기·종이에 채색). ‘孝·悌·忠·信·禮·義·廉·恥’(효제충신예의염치) 등 유교덕목 8가지를 쓰고 그 안을 그림으로 채웠다. 조선식 캘리그라피인 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10.15 I 오현주 기자
계획을 잘 세워서…'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계획을 잘 세워서…'오늘의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18년 10월 15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은 하루입니다. 누군가에게서 받는 것이 있으면 당신도 그만큼 돌려주도록 하세요. 행운이 들어왔을 때 이를 잘 활용하면 한동안 당신에게 좋은 기운이 가득하게 됩니다.△물고기자리 :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좋은 날입니다. 다만 너무 눈에 띄게 잘해주는 것보다는 은근하게 상대방을 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도드라지는 배려는 오히려 상대방을 거북스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양자리 : 누군가로부터 심한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상황으로 번질 우려도 있고요.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싫은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황소자리 :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도 있지만, 또 어느 때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것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근거가 없는 소문들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습니다.△쌍둥이자리 : 약속을 해놓고 나가지 못하거나 기분에 취하여 말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누군가가 당신을 자극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에 똑같이 행동한다면 당신만 손해입니다.△게자리 :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서도 빠지지 않도록 하세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특히 자신의 태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이니까요.△사자자리 : 누군가가 제안을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세요. 지금까지 당신이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눈길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창조적인 일을 하기에 적당한 날이기도 합니다.△처녀자리 : 일을 진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다만 약간 구설수에 오를 위험이 있는 날이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어떤 자리에서든 말을 아끼는 것이 좋습니다.△천칭자리 : 현재의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치를 고려하여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울적한 기분에 짜증을 내다보면 사소한 실수가 생길 수도 있고,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전갈자리 : 귀차니즘에 빠지면 자칫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습니다. 생활리듬이 흐트러지면 다시금 복구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요. 스스로를 다독여야 하며, 무엇이든 좋으니 당신이 의욕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일을 만들어서 추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사수자리 :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중요한 약속이 아니라면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방법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염소자리 :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도록 하세요. 다른 사람을 도울 시간이 있다면 당신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하십시오.
2018.10.15 I 최민아 기자
대비태세 문제없다지만…남북군사합의 '후폭풍'
  • [김관용의 軍界一學]대비태세 문제없다지만…남북군사합의 '후폭풍'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마스터(Herbert R. McMaster)는 기갑 병과 출신의 육군 중장이었습니다. 현역 장성이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콜린 파월 이후 30년 만의 일이라 화제가 됐습니다. 맥마스터는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1990년대 이후 미국이 중동에서 참전한 다수의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명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소령으로 복무할 당시인 1999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제출한 논문에서 베트남전을 패배로 이끌었던 선배 지휘관들을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그들이 대통령에게 정확한 정보와 의견을 주지 않음으로써 베트남전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허버트 맥마스터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저서 ‘임무의 방기’ 표지그는 논문 일부를 발췌해 ‘임무의 방기’(Dereliction of Duty)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맥마스터는 이 책에서 “베트남전은 월남의 전장이 아닌 한참 이전부터 진작 워싱턴 D.C에서 패배했다”고 서술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존 F.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군에 대한 불신과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의 무지, 보신에 급급했던 합동참모본부 지휘부의 무능이 베트남전의 패배 요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맥마스터는 이를 직무유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맥마스터는 이 책을 통해 민간 관료들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전쟁을 하는 것은 군인들이지만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군통수권자와 관료 등 정치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군의 전문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서 베트남전 참전을 결정했다면, 이를 수행하는 작전(Operation) 단계는 군의 역할로 전장에서 부하들이 죽지 않도록 잘싸워 이기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임무라는 것입니다. ◇9.19 남북군사합의 논란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킨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 등 일각에선 북한은 변한게 없는데 우리 군만 ‘무장해제’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5일 박한기 신임 합동참모의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부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거치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한기 합참의장 보직신고식에서 “판문점선언에서부터 이번까지 쭉 일관되게 북한이 NLL을 인정하면서 NLL을 중심으로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공동어로구역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NLL을 북한으로 하여금 인정하게 하겠다 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며 “그 분쟁의 수역이었던 NLL을 이제는 정말 명실상부하게 평화의 수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문 대통령 말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문에는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라고 돼 있습니다. 이를 보도한 북한 매체들 역시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Northern Limit Line) 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나란히 앉아 서해 NLL 표현이 담긴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북한 매체들이 그대로 보도하면서 북한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NLL을 인정하지 않고 NLL 이남에 ‘서해해상군사분계선’, ‘서해경비계선’을 자의적으로 설정해 자신들의 관할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입니다. ◇北, 서해 NLL 인정 여부 도마위하지만 그 이후에도 북한은 NLL을 인정하지 않는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 이후 10년 6개월만에 열린 지난 6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북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한바 있는데, 이를 설명했던 당시 국방부 고위관료와 협상을 주도한 현역 장성은 NLL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북측은)판문점 공동선언에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이라고 그대로 말했다. 그 선(NLL)에 대체하는 다른 용어를 쓰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북측 공동보도문은 “쌍방은 군사적 충돌이 원인으로 되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서해 열점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문제…”로 돼 있었고, 북측 수석대표가 이를 그대로 읽었습니다. 우리 측 공동보도문에 ‘서해 NLL 일대’라고 표기된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열점수역은 분쟁수역이라는 의미로, 여전히 북한의 NLL 관련 인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지난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지난 12일 합참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온 주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합참의 비공개 보고내용을 소개하면서 “(합참은) 7월부터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북한이 주장하는 서해 해상계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의원은 특히 “북한이 NLL을 무시하고 해상계선을 강조하기 시작한 7월에는 남북 간 군사합의 예비 회담이 시작됐다”면서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실무접촉이 열리던 무렵인데, 그 기간 동안 북한이 공세적으로 NLL을 불인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당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북한이 NLL을 무시하고 공세적 활동을 하는 게 맞느냐는 백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NLL쪽에서의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통신상으로 그런 사항들에 대한 활동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교신 과정에서 북측이 NLL이 아닌 해상계선을 주장하고 있다고 확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합참은 공식입장을 통해 ”남북 양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기로 합의했고, 또한 9.19 군사합의서에서도 이를 재확인 한 바 있다“면서 ”이는 양 정상간 NLL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합참 비공개 보고에서 언급된 내용은 지난 7월 이후 서해상 최전선 지역 함선간의 통신과 관련한 사례를 설명한 것으로 군사분야합의서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軍, 대비태세 영향 있는데도 괜찮다?물론 합참 주장대로 정부가 우리측 언론에 제공한 9.19 군사합의서에는 ‘서해 북방한계선’이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3조에 딱 한번 포함돼 있을 뿐,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 설정 관련 ‘붙임’ 합의서엔 NLL 관련 표현이 없습니다. 추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꾸려 협의하겠다는 내용 뿐입니다. 상호적대행위 중지구역 설정을 위한 조항에 군사분계선(MDL) 표현이 수차례 포함돼 있는 것과는 대비됩니다. 앞서 북측이 사인한 9.19 군사합의서는 공개되지 않아 앞서 공동보도문 처럼 우리만 서해 NLL이라 표기하고, 북측은 서해 열점수역으로 돼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동안 이번 군사합의에서 남북간 NLL 관련 협의는 없었다는게 군의 입장이었지만, 대통령 발언 이후 북한이 NLL을 인정했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힘든 일입니다. 우리 해군 함정들이 서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게다가 북측 고기잡이배 등 함선들에는 민간인으로 위장한 군인들이 탑승한다는게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북측 함선이 NLL이 아닌 해상계선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건 북한군이 NLL을 인정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정부와 군 당국은 ‘우발적 충돌 방지’를 강조합니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600여회의 무력충돌 중 남측이 도발한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북측의 계획적 도발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우리 군 당국이 이를 우발적 충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치게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남북간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분명 이번 합의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 대비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군 작전의 효과성이 평화 분위기에 편승해 정치나 외교 논리에 따라 왜곡·훼손돼서는 안됩니다. 정권의 안보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고, 일단 정책이 확정됐다면 이에 차질없는 대비책 마련을 위해 정확한 정세 판단과 대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 남북간 군사합의가 어떤 경위를 통해 어떻게 결정됐는지 설명 한 번 않고 있습니다. 그저 ‘문제없다’는 식의 말만으로는 국민들이 더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과거 맥마스터가 얘기했던 ‘임무의 방기’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8.10.14 I 김관용 기자
CJ제일제당, 아이스크림콘 모양 비빔밥 '비비콘' 한식 아이콘으로
  • CJ제일제당, 아이스크림콘 모양 비빔밥 '비비콘' 한식 아이콘으로
  • 비빔밥을 콘으로 형상화 한 ‘비비콘’(bibi-cone). (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식 대표 메뉴 비빔밥이 콘(Cone)으로….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2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 컵 앳 나인 브릿지’(The CJ컵)를 방문하면 콘 모양의 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PGA 정규대회 The CJ컵에서 비빔밥을 콘으로 형상화 한 ‘비비콘’(bibi-cone)을 대표 메뉴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비비콘은 바삭한 김으로 콘 모양을 만들고, 불고기 비빔밥 등을 채워 넣은 뒤 고추장 소스를 얹은 비빔밥이다. 비빔밥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외국인들이 햄버거·샌드위치 등과 같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콘 모양으로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대회 기간 동안 골프 코스를 따라 준비한 비비고 컨세션 부스에서 비비콘을 판매할 예정이다. 새로운 형태로 먹기 간편하고 건강한 비빔밥이라는 점을 앞세워 대회 기간 동안 비비콘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비비콘은 지난해 열린 CJ그룹 신입사원 아이디어 경연대회 ‘온리원페어’를 통해 탄생했다. CJ제일제당은 실제 메뉴로 개발, 올해 러시아 월드컵과 ‘KCON LA’에서 비비콘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누룽지, 김 등 다양한 재료로 콘 형태를 만드는 등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은 대회 기간 비비콘 외에도 대게장, 날치알 등을 섞은 비비고 불고기 비빔밥을 둥글게 뭉쳐 제주산 감태로 감싼 ‘비비볼’을 선보인다. 또 만두 등 비비고 주요 제품과 소스를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한 핑거푸드 형태의 프리미엄 한식 스낵과 제주도의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한상차림 등 다양한 한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작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비비콘은 모양도 재미있고 맛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시그니처 메뉴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더 CJ컵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와 제이슨 데이, 브룩스 켑카 등 PGA 투어 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8.10.14 I 이성기 기자
 푸른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귀향
  • [가을의 맛②] 푸른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귀향
  • 가을이 깊어지면 남대천 갈대숲에 은빛물결이 출렁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움이다. 수확의 계절, 시월이 오면 그리움도 들녘의 이삭처럼 무르익는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세찬 물살을 거슬러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본능은 어떤 그리움보다 뜨겁다. 남대천 갈대숲이 은빛으로 출렁이고 어머니의 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산란을 시작하면, 남대천 일대는 단풍과 양양연어축제로 붉게 달아오른다. 이 가을, 핫 플레이스는 양양이다.양양8경에서 1경으로 꼽히는 남대천은 양양 남쪽을 흐르는 청정수역이다.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은 영동 지역 하천 중에 가장 맑고 길어, 무성한 갈대숲에서 백로가 쉬는 풍광을 만나는 곳이다.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가을에는 연어 떼가 돌아오는 풍요로운 강이다. 지리적으로 바다와 강의 경계선에 있는 남대천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연어 70% 이상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대표적인 연어 회귀 하천이기도 하다.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 떼회귀성 어류인 연어는 남대천에서 태어나 동해를 거쳐 오호츠크해와 베링해, 알래스카의 바다로 가서 3~5년간 성장한 뒤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남대천 갈대가 은빛 물결을 이루면, 바다에서 강으로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연어가 남대천에 산란한 뒤 생을 마감한다. 연어는 산란기가 다가오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고, 암컷과 수컷 모두 혼인색을 띠며, 먹이를 먹지 않는다. 짝짓기를 마친 연어는 강에서 죽고, 그 강에서 부화한 새끼가 이듬해 바다로 긴 여정을 떠난다.양양연어축제는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양양 시내 남대천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 가장 인기 있는 연어 맨손 잡기 체험은 10월 16일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는 3만 원(초등학생 이하 2만 5000원, 5000원 상품권 지급)이고, 체험은 평일 2회(오후 2·3시), 토요일 5회(오전 11·12시, 오후 2·3·4시), 일요일 5회(오전 10·11·12시, 오후 2·3시) 진행한다. 1인당 연어 한 마리로 제한하고, 장갑을 제공한다. 축제 당일 현장 접수는 체험 한 시간 전에 시작한다.남대천 연어축제 소원등달기인터넷 예매가 일찌감치 매진되는 연어 맨손 잡기 외에도 연어 탁본 뜨기, 연어열차 생태 견학, 연어 소원 등 달기 등 흥미로운 체험 거리가 많다. 남대천 하구 코스모스 공원에서는 버스킹이 수시로 진행되어 흥겨움을 더한다. 맛 체험 행사장에서는 양양의 토속 별미와 담백한 연어 음식을 맛볼 수 있다.연어가 어떻게 그 먼 바다까지 갔다가 모천으로 돌아오는지 궁금하다면, 남대천 하류 손양면 송현리에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를 찾아보자. 내수면생명자원센터에 마련된 연어생태체험관은 연어에 관한 모든 정보를 만나는 곳이다. 연어의 부화와 성장 과정, 연어 회귀도 등을 통해 신비로운 연어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연어포, 연어통조림, 연어뻥튀기 등 연어로 만든 가공식품과 연어 껍질을 활용한 지갑, 연어 정소와 정액을 활용한 바이오 제품 등 다양한 전시품이 흥미롭다. 양양연어축제 기간에는 남대천 축제장에서 내수면생명자원센터까지 왕복하는 연어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입구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1968년부터 동해안의 주요 회귀 어종인 연어의 자원량 증강을 위해 연어 생산, 방류 등 수산 종자 자원 관리 사업을 해왔다. 올해도 남대천에 지역 어업인, 학생들과 함께 어린 연어 640만 마리를 방류했다. 어린 연어는 지난해 가을에 돌아온 어미 연어에게서 알을 받아 부화한 뒤 5개월간 5cm 크기로 키운 것이다. 방류된 연어는 북태평양으로 이동해서 다 자라면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온다.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연어가 돌아오는 10월부터 어린 연어가 방류되는 3월까지 가족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해마다 가을이면 어미 연어 맞이, 봄에는 어린 연어 보내기 생태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생태 체험 행사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며, 체험비는 무료다.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야외에 있는 선사시대의 움집 모형손양면 오산리에 위치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유물을 전시한 곳이다. 양양 오산리 유적(사적 394호)에서 출토된 덧무늬토기와 점토제 인면상, 돌톱, 이음낚시 등 교과서에 나오는 선사시대 유물이 많다. 토기 제작과 어로, 수렵, 채집 등 선사시대 주요 생활상을 디오라마로 제작하여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다. 야외에는 신석기인이 살던 쌍호를 배경으로 움집, 체험장, 탐방로 등이 마련되어 역사 공부와 생태 학습은 물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다.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백두대간생태교육장과 목재문화체험장, 구탄봉 탐방 코스, 송이홍보관, 숲속의집 등 청정 자연을 만끽하는 산림 복합 문화 공간이다. 최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에 레포밸리(하늘나르기, 숲속기차)가 완공되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하늘나르기는 울창한 숲 속에서 푸른 동해를 조망하며 580m를 쏜살같이 날아가는 짚라인이다. 숲속기차(모노레일)를 타고 숲 향기를 만끽하며 덜컹덜컹 오르는 시간도 여유롭다. 가족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목재문화체험장은 나무와 숲, 목재 문화를 배우고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다람쥐가 먹고 버린 열매와 솔방울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드는 물고기는 온기가 느껴질 만큼 정겹다.서퍼들의 성지로 떠오른 죽도해변죽도해수욕장은 올여름 젊은이들에게 서핑의 메카로 주목받았다.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일정한 편이라 서핑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호평 속에 양양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서핑 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카페 거리를 걷다 보면, 외국의 휴양지를 방문한 듯 자유로운 분위기가 신선하다. 양양8경 중 6경으로 꼽히는 죽도정에 올라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파도가 깎아놓은 기암괴석을 지나 해안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죽도전망대까지 짧은 트레킹 코스도 아름답다.양양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은 뚜거리탕이다. 청정 하천인 남대천에서 잡은 토종 자연산 뚜거리에 제철 채소를 듬뿍 넣고 곰삭은 막장과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인다.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민물고기를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세월에 빛바랜 간판과 외관은 허름해도, 20년을 지켜온 ‘강촌식당’의 인심은 변함없이 넉넉하다. 주인장이 직접 잡은 뚜거리와 정성껏 키운 텃밭 채소로 푸짐하게 차린 시골 밥상에서 고향의 맛을 만난다.양양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인 뚜거리탕과 은어튀김◇여행메모△1박 2일 여행 코스= 남대천생태관찰로→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송이밸리자연휴양림→숙박→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죽도해수욕장△가는길= 서울양양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양양IC교차로 양양·속초 방면→구교교차로→북단교차로 낙산대교 방면 좌회전→남대천 △먹을곳= 뚜거리탕·은어튀김은 ‘강촌식당’, 막국수는 ‘범바우막국수’, 함흥비빔냉면은 ‘단양면옥’, 송이영양돌솥밥은 ‘송이골’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낙산사, 휴휴암, 미천골자연휴양림, 하조대죽도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도해변
2018.10.14 I 강경록 기자
②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백만명 경력단절 교사에 일자리 제공"
  • [김은총의 소확행]②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백만명 경력단절 교사에 일자리 제공"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사회적기업은 정부 의존적이고 어딘가 모르게 좀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째깍악어가 풀고자 하는 문제는 사회문제지만 그걸 푸는 방식은 일반 기업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늘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혁신하려고 노력합니다.”지난 10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는 사회적경제가 아닌 시장경제의 영역에서 1등으로 인정받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째깍악어 김희정 대표설립 5개월 만인 2016년 9월 소셜벤처 투자사 ‘에이치지 이니셔티브(HG Initiative)’의 투자를 받은 째깍악어는 이듬해 3월 고용노동부가 지정하는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고, 올해 또 한 번의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보자면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다.돌봄 서비스 외에 다른 사업도 구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째깍악어를 캐릭터로 내세운 교육 콘텐츠 사업이다. 째깍악어 사무실에 있는 작은 연구소에서는 째깍악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 가이드와 연령별 콘텐츠를 개발해 매주 돌봄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스토리라인도 있다. 아이들이 악어와 함께 보물 지도를 보며 째깍섬을 탐험한다. 탐험의 끝에는 째깍악어가 지키는 보물상자가 있다. 오직 아이들만 열 수 있는 이 보물상자에는 구슬과 딱지, 실뜨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이 가득 들어있다. 물론 이 물건들은 실제 교구재의 형태로 돌봄 교사들에게 지급된다.째깍악어 이야기에 아빠와 엄마는 왜 등장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김 대표가 웃으며 답했다. “아빠와 엄마는 피터팬과 웬디가 돼서 진작에 동심의 세계로 날아갔습니다.”째깍악어가 창출하는 대표적인 사회적가치는 ‘저출산·보육 문제의 해결’이다. 부모들이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것이 째깍악어의 기본 미션이기 때문이다. 아픈 아이 픽업과 회사 프레젠테이션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서봤던 김 대표는 워킹맘들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그런가 하면 경력이 단절된 국내 100만여명의 보육교사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째깍악어가 창출하는 중요한 사회적가치다. 일반 직장인처럼 휴직이나 연차를 쉽게 쓸 수 없고 종일 일하는 것도 어려운 ‘엄마’ 보육교사들은 째깍악어를 통해 가능한 시간만 골라서 일할 수 있다.김 대표는 “째깍악어로 인해 다시 일하게 된 보육교사 중에는 ‘내가 번 돈으로 당당히 고기반찬을 해 먹었다’며 자랑스러워하셨던 분도 있고, 아이로부터 ‘엄마가 웃으니까 우리 집 기분이 좋다’는 말을 듣고 뿌듯해하셨던 분도 계셨다”고 전했다.사회적기업으로서의 철학을 묻는 마지막 물음에 김 대표가 이렇게 답했다. “우리 어릴 적에는 동네마다 공터가 있었잖아요. 엄마가 갑자기 바쁜 일이 생기면 공터에 나가서 잠깐 놀다가 오라고 했죠. 째깍악어가 그런 따뜻한 공터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급할 때면 언제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2018.10.13 I 김은총 기자
킹크랩·전복·랍스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면?
  • [e주말 뭐먹지]킹크랩·전복·랍스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면?
  •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킹크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킹크랩 열풍이 불고 있다. 주말이면 온가족이 모여 고기 대신 킹크랩을 찌고 홈파티를 위해 온라인몰에서 킹크랩을 당일주문하는 등 고급수산물의 대명사였던 킹크랩이 최근 국민 밥상에 오르내리며 수산물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킹크랩이 가을부터 인기인 이유는 수산물 성장세와 함께 온가족이 모여 앉아 고기 대신 킹크랩을 즐기는 게 트렌드가 되면서다. 여기에 최근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킹크랩 요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연말파티 상차림에서나 볼 수 있던 킹크랩이 빠르게 고객 저녁밥상에 오르게 됐다. 실제로 지난 추석연휴 일주일간(9월21일~27일) 킹크랩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0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명절특수를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킹크랩 수요가 가장 높은 연말이 아닌 비특수기임에도 주간 평균 2000마리를 훨씬 웃도는 판매진도율을 보이는 등 역대 최단기간 킹크랩 판매고를 달성 중이라고 부연했다.지난 3주간 한 점포당 평균 50마리씩 팔려나간 꼴이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세종점, 김해점의 경우 160~180여 마리가 판매되는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판매고를 올렸다. 4인가족을 기준으로 2kg 내외 킹크랩 한 마리를 먹는다 가정하면 점포당 200명, 전 점을 기준으로 하면 2만8000여 명의 고객이 킹크랩을 먹은 셈이다.이처럼 제철을 잊은 킹크랩의 인기는 해마다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판매 킹크랩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0% 이상 늘어났고 2018년 말까지는 7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랩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6년 12.2%, 2017년 37.4%에서 2018년 현재 52.3%까지 몸집을 불리며 2년새 4배 이상 뛰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높은 랍스터, 활게 등을 제치고 킹크랩이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라서며 수산물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이에 홈플러스는 킹크랩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연말까지 가격동결 행사를 지속해 수산물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러시아 현지 선단과의 사전계약을 통한 대량물량 확보로 가격을대폭 낮춰 2kg 내외 ‘활 킹크랩’을 9만9900원 균일가에 지속 판매한다. 100g당 약 4900원으로, 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킹크랩(100g당 7900원)보다도 40% 저렴하고, 1kg당 10만원대까지 급등하는 연말에 비하면 반값 수준이다.수입갑각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시세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다 연말이 되면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급증하는 만큼 킹크랩 가격동결 행사를 연말까지 지속해 수산물가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미다.앞서 홈플러스는 킹크랩 대중화를 위해 지난달 20일 러시아 직소싱 ‘활 킹크랩’을 출시했다. 러시아 북태평양에서 어획 후 생물상태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홈플러스 전 점에서 마리(2kg 내외)당 9만9900원 균일가에 판매 중이다.지난해보다 물량은 4배 이상 늘었지만 킹크랩을 찾는 고객 역시 더욱 몰려 올해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킹크랩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출시한 러시아 직소싱 ‘활 킹크랩’은 이번달 10일까지 단 3주만에 7000마리 판매고를 기록했다.제철을 잊고 온가족 저녁밥상에 오르는 고급수산물은 비단 킹크랩 뿐만이 아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킹크랩을 필두로 한 전복, 랍스터 등의 고급수산물 매출 또한 지속 신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현지 직거래와 사전 물량기획으로 수산물 가격은 대폭 낮추고, 매년 한 발 앞서 시중에 선보여 온 덕분에 고급수산물의 대중화가 가속화됐기 때문이다.홈플러스에서 최근 한 달 동안 판매한 전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통상 10월부터 매출이 올라가는 데 비해 전복을 찾는 고객 손길이 한 달이나 빨라진 셈이다. 랍스터 또한 마찬가지로 최근 한 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오르는 등 고급수산물 시장 매출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온가족을 위한 구이, 찜용 수산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데다 가족 모임 및 연말파티 등으로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밖에 전복, 랍스터 등의 고급수산물 또한 연중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수산물가 안정과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3 I 함지현 기자
 달큼한 속살이 지금 제철, 대연평도 꽃게
  • [가을의 맛①] 달큼한 속살이 지금 제철, 대연평도 꽃게
  • 마을 곳곳에 벽화가 감성을 더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푸른 잎에 붉은 단풍이 들 듯, 바닷속에서도 가을의 맛이 익어간다. 산란기를 거친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단단해지고 속살이 차오른다. 제철 꽃게는 부드러우면서 달큼해 국물이 시원한 꽃게탕으로, 짭조름하고 달콤한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인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연평도는 지금 꽃게 천국이다. 우리나라 꽃게 어획량의 약 8%를 생산하는 곳으로, 해 뜰 무렵 바다로 나간 꽃게잡이 배가 점심때쯤 하나둘 돌아오면서 포구는 거대한 꽃게 작업장이 된다. 그물에 걸린 꽃게를 떼어내고, 암수 구분해 크기별로 상자에 담는다. 대부분 인천항에 있는 인천수협연안위판장이나 옹진수협연안위판장으로 보내고, 일부는 급랭해서 택배를 보낸다. 꽃게가 많이 잡히는 날에는 밤중까지 작업이 이어진다.가을이 행복한 이유는 연평도 꽃게 덕분이다.연평도 하면 자연스레 꽃게가 떠오른다.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주위에 형성된 연평어장은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빨라, 게살이 단단하고 맛이 달다는 것이 연평도 주민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꽃게는 봄가을에 조업한다. 연간 조업 일수를 180일로 제한하고, 산란기를 피해 4~6월과 9~11월에 잡는다. 어족 자원을 보호해 연평어장의 풍요로움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다.9월 1일부터 꽃게를 잡지만, 갓 산란을 마친 암게는 살이 빠지고 탈피하느라 껍데기도 물렁해져서 일명 ‘뻥게’라며 버린다. 가을 조업 초반에는 수게가 맛있고, 암게는 살이 제대로 찬 10월 중순 이후에 먹는 게 좋다. 암게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식당에서는 봄철 암게를 냉동했다가 1년 내내 쓰기도 한다. 간장게장은 봄에 담가둔 것을 식탁에 올린다. 그렇다고 수게 맛을 깎아내릴 수 없다. 가을 수게는 살이 가득하고 내장이 고소해 탕이나 찜으로 좋다. 수게는 배 쪽 덮개가 뾰족하고, 암게는 둥그런 모양이다.꽃게철이면 온 주민이 작업에 참여한다당섬선착장 일대에서 꽃게 작업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꽃게잡이 배가 들어오면 굴착기 버킷 부분에 줄을 걸어서 꽃게 더미를 끌어 올려 땅에 부린다. 새벽에 출항해 8~10시간 잡은 꽃게는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잔뜩 쌓인 꽃게에 바닷물을 뿌려가며 선별해 경매용 상자에 담거나, 작게 포장한 뒤 급랭한다. 서커스 천막처럼 커다란 그늘막을 쳐놓고 그물에서 꽃게를 분리하는 ‘꽃게 따기’ 작업에 수십 명이 매달리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펼쳐진다. 꽃게철이면 선주와 선장, 어부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이 모두 꽃게 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랜 작업으로 노하우가 생겨, 손만 스쳐도 뻥게인지 속이 찼는지 안다고.꽃게 작업하는 모습을 넋 놓고 구경하다가 천천히 연륙교를 건너 마을 입구로 들어간다. 대연평도는 면사무소가 자리한 마을에 주택과 상점이 몰려 있고, 동쪽에 떨어진 새마을은 규모가 작다. 여객선이나 고깃배가 드나드는 당섬은 연륙교로 대연평도와 이어진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용듸, 거문여 같은 곳은 밀물 때 잠긴다. 바닥에 기둥을 박고 그물을 걸어 밀물에 들어온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어살을 놓고, 굴 양식도 한다. 이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도 대연평도 특산물이다.국물 맛이 일품 꽃게탕소연평도는 섬 가운데가 뾰족하게 솟은 모양이고, 대연평도는 섬 끝에서 끝까지 비교적 평평하게 생겼다. 연평도행 여객선은 소연평도에 먼저 들르고, 대연평도에서 잠시 머물다가 인천항으로 돌아간다.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아 대연평도 여행은 1박 2일이 기본이다. 민박, 식당, 매점 등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춰서 개인 용품 외에 딱히 챙길 건 없다. 여객선에서 과자와 음료수, 커피, 컵라면을 판매한다.마을로 들어가면 꽃게탕이나 꽃게장, 매운탕 등을 내는 식당과 민박이 여럿 보인다. 조기 조형물로 만든 포토존, 꽃게와 물고기 벽화도 흔하다. 도시나 유명 여행지처럼 깔끔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있다. 도시보다 시간이 2배 정도 느리게 흐르는 듯, 느긋함이 섬 여행의 묘미다. 물이 빠지면 방파제 안쪽으로 갯벌이 드러난다. 물때가 매일 조금씩 바뀌므로 연평 항로 여객선 이용은 운항 시간에 주의할 것.서해5도를 비롯한 인천 바다여행의 허브 연안부두대연평도의 볼거리는 주로 서쪽 해안에 있다. 먼저 찾아갈 곳은 조기역사관이다. 지금은 ‘연평도=꽃게’라는 공식이 당연시되지만, 1960년대 말까지 연평도는 조기 파시가 성했다. 현재 인구가 2000여 명인데 당시 3만여 명이 살았다니, 조기 파시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찾았다가 대연평도 당섬과 모이도 사이에 물고기가 많이 오가는 것을 발견하고 가시나무를 꽂아두자, 가시마다 조기가 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조기역사관 내부에 조기를 잡기 시작한 역사와 조기 파시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조기 파시의 흔적을 좀 더 찾고 싶다면 옹진수협연평출장소 앞에서 시작되는 조기파시탐방로를 따라 걸어보자. 마을 중심부임에도 오가는 이가 드물어 한가로운 섬마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조기역사관에서 바라본 빠삐용절벽조기역사관 2층 전망대에 오르면 기막힌 절경이 펼쳐진다. 가래칠기해변과 구리동해변은 물론, 멀리 북녘땅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빠삐용절벽은 조기역사관 남쪽의 깎아지른 절벽으로, 영화 〈빠삐용〉에서 자유를 염원하며 뛰어내린 절벽을 닮았다.연평도평화공원은 1999년과 2002년 벌어진 연평해전으로 숨진 군인을 추모하는 곳이다. 용감한 기상을 표현한 금속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연평해전 당시 참전한 함정과 같은 모델인 참수리 급 고속정이 연평도함상공원에 있으니 연계해 둘러보자.연평도평화공원에서 도로를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가래칠기해변이 나온다. 주먹만 한 자갈이 빼곡하게 깔린 해변에 파도가 부딪히며 나는 ‘차르륵~’ 소리가 듣기 좋다. 해변 오른쪽에 반듯한 바위는 7폭 크기 병풍바위다. 아담한 가래칠기해변에 비해 구리동해변은 길이가 1km에 이른다. 썰물이면 너른 백사장이 드러나 너비 200m가 넘고, 밀물에는 자갈 해변만 남는다. 물이 투명하고 깨끗해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인기다. 가을에는 물에 들어가지 못해도 바위 절벽으로 된 해안 풍경이 근사하다.조기역사관이나 해변 쪽으로는 공영버스가 운행하지 않고, 섬에 택시도 없다. 걸어서 3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데, 힘들면 민박에서 빌려주는 차량(2시간 3만 원)을 이용한다. 2시간이면 서쪽 여행지는 물론, 북서쪽 끝에 자리한 망향전망대와 아이스크림바위까지 다녀올 수 있다. 조시 파시의 흔적, 바랜 벽화, 집이 들어선 모양대로 들쭉날쭉한 골목, 아름다운 해변, 꽃게가 풍성한 가을 연평도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여행지다.가래칠기해변과 해안 풍경◇여행메모△1박 2일 여행 코스= 당섬선착장→조기역사관→연평도평화공원→가래칠기해변→구리동해변→숙박→조기파시탐방로→연평도함상공원→용듸△가는길=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항, 약 2시간 소요(물때에 따라 출발·도착 시간 변동. 가보고싶은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고려고속훼리 홈페이지에서 월별 운항 시간표 확인).△먹을곳= 꽃게장백반은 연평로에 있는 ‘미영시강’. 꽃게탕은 ‘전원정’, 해물칼국수는 ‘밀물식당’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충민사, 연평도안보교육장, 해송정, 백로서식지, 망향전망대, 아이스크림바위 등
2018.10.13 I 강경록 기자
2018년 10월 셋째 주 ‘별자리 운세’
  • [카드뉴스]2018년 10월 셋째 주 ‘별자리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2018년 10월 셋째 주 별자리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고정 관념이나 선입견은 빨리 버리도록 하세요. 무슨 일이든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게 좋아요. 주변 사람의 충고나 조언도 잘 새겨 들으시고요.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더욱 많은 것을 얻게 될 거에요. △물고기자리 : 아무리 일이 많고 바쁘더라도 한 박자 쉬어가세요.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거나 오히려 실수를 할 수 있어요. 저녁에 친구나 동료들과 모임을 갖는 것도 좋아요. 휴일을 이용해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을 거에요. △양자리 : 이번 주는 부드럽고 유연하게 처신하는 게 좋아요. 당신의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적당히 타협하세요. 다른 사람들과의 시비나 다툼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아요. 원칙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적당히 융통성도 발휘하세요. △황소자리 : 모든 일을 당신 생각대로 밀고 가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의 말이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세요. 당신 마음이 가는 대로,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게 좋아요. 주변 눈치를 보면 당신이 손해를 볼 수도 있어요. △쌍둥이자리 : 이번 주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도록 하세요. 주위 사람들이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거에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낯을 가리거나 부끄러워 마세요. 어쩌면 당신에게 좋은 짝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게자리 : 당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세요. 새로운 변화나 도전에 나서보는 게 좋아요. 남보다 앞서가야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을 거에요.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아요. △사자자리 : 언제 어디서든 기가 죽거나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좋아요. 숙여야 할 때는 숙이더라도 할 말은 확실히 하세요. 주변 상황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당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게 좋아요. △처녀자리 : 이번 주는 행운의 여신이 당신과 함께 하고 있어요. 어쩌면 당신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어요. 놀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이런 때는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는 게 아니에요. △천칭자리 : 이번 주는 무슨 일이든 시작을 잘 하는 게 좋아요. 일이든 사람이든 첫 단추를 잘 꿰도록 하세요. 시작이 좋아야 일도 잘 풀리고 결과도 좋을 거에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에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세요. △전갈자리 : 이번 주는 흐르는 물처럼 순리를 따르는 게 좋아요. 욕심을 부리거나 무리하게 일을 끌고 가지 마세요. 안 되는 일은 깨끗이 포기하는 게 좋아요. 안 되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사수자리 : 이번 주는 당신의 생각이나 주관을 지키는 게 좋아요.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시선에 신경쓰지 마세요. 남들이 당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요. 괜히 사람들 눈치보지 말고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염소자리 : 그동안 기울인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게 될 거에요. 적극적인 태도로 일과 학업에 집중하세요. 괜히 흐트러지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마시고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거에요.
2018.10.13 I 최민아 기자
“첩보 보다 어려운 일상”…‘테리우스’의 따뜻한 위로
  • “첩보 보다 어려운 일상”…‘테리우스’의 따뜻한 위로
  • 사진=MBC, 몽작소[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엄마가 잘하는 게 뭐야?”, “소리 지르기? 남은 음식 먹기?”. 6년 차 IT기업 프로그래머로서 경력은 단절됐다.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면서다. 지금도 그 능력은 여전하다. 상사의 점심 메뉴 선정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만들고, 주 타깃 층을 공략해 가방 판매 전략을 세운다. 아이들에겐 그저 무서운 엄마이지만, 직장에서 그는 유능하고 열정적인 인재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성훈)의 고애린(정인선 분) 캐릭터의 이야기다.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그는 앞집 남자 김본(소지섭 분)의 도움을 받아 생활 전선에 뛰어든다. 비서, 판매직 등 그의 경력과 거리가 멀지만, 곳곳에서 그의 뛰어난 능력이 드러난다. 경력단절 여성의 안타까움을 읽을 수 있다.육아와 살림의 고단함도 함께 보여준다. 전 첩보요원 김본은 진실에 다가고자 고애린의 쌍둥이 남매 육아도우미가 된다. 각종 무술을 연마한 전설적인 첩보요원조차 아이들의 동시다발적인 요구에 당황하고, 급기야 초저녁이면 꾸벅꾸벅 졸게 된다. 마트에서 애완 물고기를 사달라고 바닥에 누워 생떼를 부리는 아이들을 제압하는 건 김본이 아닌 고애린이다. 육아 때문에 아파트 단지 주민과도 교류가 늘면서 이들과 적당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션도 생겼다.사진=MBC, 몽작소납치된 아이를 구한 것도 동네 주민들이다. 일종의 지역 사회 커뮤니티인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 킹캐슬아파트 주민 모임)의 정보력은 NIS(국정원)와 맞먹는다. 평소에는 할인 행사처럼 세세한 ‘꿀팁’을 공유하는 모임이지만, 위기 상황에선 ‘엄마의 힘’이 발휘된다. 카리스마와 호기심 넘치는 심은하(김여진 분)의 지휘 아래 동네 곳곳에 포진한 엄마들은 아이에 대한 목격 정보를 공유한다. 위장 가방 가게인 ‘킹스백’의 매출을 돕는 것도 KIS 소속 엄마들의 단합력이다. ‘테리우스’는 일종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촘촘하고 화끈한 액션 첩보물을 기대했다면 허술한 면도 없지 않다. 대신 ‘테리우스’는 일상의 온기를 불어넣었다. 일상을 살아가는 엄마들과 아빠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방식이다. 신체 능력은 첩보요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노력과 능력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단순한 밉상 캐릭터처럼 보이는 봉선미(정시아 분)은 한 눈에 ‘성형 스캔’이 가능한 특별한 눈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지영 작가는 전작인 MBC ‘쇼핑왕 루이’(2016)을 통해서도 이 같은 따뜻한 시선을 보여줬다. 소재나 배우는 다르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 아기자기한 스토리, 허술한 악역 등은 공통점이다. ‘테리우스’가 전하고 있는 선한 에너지. 그것이 ‘테리우스’를 수목극 1위로 만든 힘일지 모른다.
2018.10.12 I 김윤지 기자
"간편식 불고기 맛보세요"…CJ푸드빌 계절밥상, 가정간편식 라인업 확대
  • "간편식 불고기 맛보세요"…CJ푸드빌 계절밥상, 가정간편식 라인업 확대
  • 계절밥상의 가정간편식(HMR) 신제품. (사진=CJ푸드빌)[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이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계절밥상은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만든 ‘숙성담은 돼지불고기’와 ‘청송식 닭불고기’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숙성담은 돼지불고기는 계절밥상 대표 메뉴인 고추장 불고기와 간장 불고기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화학조미료 없이 특제 양념에 24시간 숙성시켜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경북 청송 지역의 닭불고기를 계절밥상 스타일로 재해석한 ‘청송식 닭불고기’는 곱게 다진 닭고기를 동그랗게 빚어 구워 냈다. 패티 형태의 닭불고기가 한 팩에 3장씩 들어 있다. 계절밥상은 HMR 라인업을 확대하며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 제품을 입점하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맑은 돼지 곰탕’과 ‘죽순 섭산적 구이’는 출시 2주 만에 온라인에서만 4000여개 이상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계절밥상 관계자는 “급변하는 소비 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매장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변화에 나서고 있다”며 “한식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0.12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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