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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은국 교수 "행복의 핵심, 좋은 사람들과 식사…외향성 높으면 행복 더 커" [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성수 김응열 기자]서은국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해지는 데 핵심적 요소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식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은국 교수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행복의 주요 자원은 ‘음식’과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내 마음대로 안되는 뇌마음’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서 교수는 “인간이 원시시대부터 사냥, 농사, 채집을 했던 이유는 먹는 쾌감을 충족시켜서 생존하기 위해서였다”며 “먹는 쾌감을 느끼지 못해서 식량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준 사람은 생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또한 “인간은 혼자서는 미약한 존재지만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면 사자, 맘모스를 사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구의 최강자가 됐다”며 “살고 있던 집단에서 쫓겨날 경우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인간 뿐 아니라 박쥐와 같은 동물들도 주변과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쥐는 새끼에게 줄 먹이를 사냥하지 못하면 옆집 박쥐에게서 식량을 빌렸다”며 “박쥐의 뇌는 식량을 빌린 경험을 컴퓨터처럼 기억해서 갚으며, 친구가 있는 박쥐와 없는 박쥐는 평균수명이 2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즉 ‘외향성’은 행복을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인간, 오랑우탄 등 유인원과에 속한 생명체들은 ‘외향적’인 모습을 할 때 ‘행복’이라는 전구가 켜진다”며 “실제로 외향적인 사람들의 ‘가장 낮은 행복도’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가장 높은 행복도’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행복과 생존에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심하게는 사망위험에도 노출된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인간이 가장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상황은 ‘고독과 외로움’”이라며 “혼자 사는 사람은 암에서 회복될 확률이 낮고, 자살할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또한 “애인이 떠났을 때 우리의 몸은 손이나 발을 다쳤을 때와 똑같이 반응한다”며 “생존에 위협을 받으니 조치를 취하라고 뇌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인이 떠나고 나서 타이레놀을 먹은 사람들은 실제로 고통이 현격히 감소한다”고 소개했다.이에 따라 서 교수는 행복한 감정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려면 ‘양질의 사회적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 무한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지 사회보장 시스템 때문이 아니다”라며 “한국 사회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시댁, 직장상사, 처가 등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의무적으로 떠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세상을 다 가진 부자여도 63빌딩에서 혼자 라면을 먹는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여러분의 일상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을 얼마나 자주 하면서 사는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잠만 자는 사이' 표인봉 딸 표바하 마음 사로잡은 남자는?
- 사진=잠만자는사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표인봉의 딸이자 뮤지컬 배우 표바하가 남자 출연자들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잠만사)’는 지난 14일 1-2회가 첫 공개됐다. ‘잠만 자는 사이’는 ‘식스 투 식스’ 시크릿 밤 데이트를 통해 연애 세포를 낱낱이 잠금 해제하는 연애 리얼리티로 방송인 노홍철, 배우 정혜성, 가수 죠지가 MC를 맡았다.시크릿 넘버 ‘7’이었던 여자 출연자가 뮤지컬 배우 표바하로 밝혀져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후 남자 출연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우선 표바하의 선택을 받은 두 남자 출연자 100번 고형범과 28번 김한영은 각각 곰형범과 스윗 가이로 불리고 있다.고형범은 첫 커플 매칭에서 몰표에 가까운 4명 중 3명의 선택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티즌은 처음에는 ‘3초 유아인’의 등장이라며 환호했고, 살인미소와 우월한 피지컬로 ‘머슬매니아’에 나가도 될 정도라는 평을 내놨다. 커플 매칭에 성공한 그의 스펙이 잠금해제됐는데, 트레이너 겸 모델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그는 데이트 30분 만에 차를 세우고 잠을 자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숙소에서까지 ‘딥 슬립’을 하며 이불 뺏기 스킬까지 보여주는 등 반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을 정도. 특히 네티즌은 “정말 피곤했나 보다”, “정말 잠만 자는 형범”, “잠만보네”, “겨울잠 중간중간 자 줘야 하는 곰형범” “여자 마음 잘 모르는 듯” 등 의견을 서로 주고받으며 폭소탄을 터트렸다.표바하와 서로를 선택한 김한영은 ‘스윗가이’로 불리고 있다. 그는 훤칠한 키와 섬세한 매너로 네티즌을 사로잡았다. 차박을 생각했던 그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표바하와 마치 청춘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명장면을 만들었고, 곳곳에서 배려 가득한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표바하가 안전벨트를 잘 착용하지 못하자 직접 도와주고, 저녁 식사는 물론 숙소에서까지 대화를 이어가는 등 온전히 그녀에게 집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그런가하면 커플 매칭에는 성공했지만, 룰에 의해 데이트를 나가지 못한 남자 90번은 깔끔하고 댄디한 외모와 감성 터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회계를 전공한 그의 이름은 김도욱이고, 모델 캐스팅 디렉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다락방에서 홀로 와인을 즐기며 고독을 씹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김도욱은 처음부터 한 여자 출연자만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락방에서 누군가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뒤 활짝 웃는 모습 그 자체로 설렘을 안겼다.마지막으로 매칭이 되지 않아 스펙이 잠금 해제되지 않은 남자 출연자 180번은 최고의 변신남으로 등극했다. 180번은 귀여운 사투리를 구사하면서도 다부진 남자의 향기를 뿜어내고, 반전으로 공동 숙소인 ‘독수공방’에서 LED 마스크를 하는 등 자기관리의 끝판왕 면모를 자랑했다. 역대급 남자 출연자들의 등장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잠만 자는 사이’는 웨이브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회씩 공개된다. 오는 21일 금요일 오전 11시 공개되는 3-4회서는 이들이 또 어떤 매력을 뿜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 경기도극단, 한태숙 연출 연극 '맥베스' 내달 3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기도극단은 연극 ‘맥베스’를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경기도극단 연극 ‘멕베스’ 연습 장면. (사진=경기아트센터)2022년 경기도극단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이다. 한태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맥베스 부인’의 관점을 중심으로 재해석해 연극계 찬사를 받았던 한태숙 예술감독이 자신의 대표작 ‘레이디 맥베스’를 뒤로 하고 욕망과 탐욕 앞에 굴복하고 파멸해가는 ‘맥베스’를 무대로 불러온다.‘맥베스’는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강렬한 비극으로 평가받는다.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들끓는 인간의 욕망, 그로 인한 비극을 통하여 공포와 종말 속에서 죄를 더해가는 내적 갈등과 고독을 그린다.작품의 배경은 전쟁 중에 인간성이 파괴된 사람들, 타락한 군인들의 세계다. 군인들은 법이 금지하는 약에 취해 비틀거리며,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욕망을 위해서 총을 든다. 마녀들은 사람들을 약초의 환각 속으로 끌어내어, 이성을 마비시키고 원초적 욕망에 불을 지른다. 마녀와도 같은 레이디 맥베스가 이끄는 대로 맥베스는 악의 세계로 발을 들인다. 한태숙 예술감독은 “남편을 충동질 하여 파멸의 동반에 이른 레이디 맥베스며, 맥베스 목을 서서히 옥죄어 드는 세 마리 뱀들을 상징적이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 악의 유혹에 빠진 인간의 운명을 통해, 더 큰 악과 더 작은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딜레마가 그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인간의 조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맥베스 역에는 다양한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전박찬, 맥베스 부인 역에는 강렬한 연기로 주목받는 성여진, 덩컨 역에는 배우 한범희, 벤쿠오 역에는 배우 윤재웅이 경기도극단 단원들과 함께 출연한다. 안무가 이경은, 무술감독 황성대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 '백반기행' 박기웅 "맷돌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춤" 비하인드 공개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늘(14일) 오후 8시에 방송될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허영만이 연기부터 그림까지, 다재다능한 만능 예술인 박기웅과 함께 예술가들의 성지 미사리 강변으로 떠난다.박기웅은 눈물 나는 ‘맷돌춤’ CF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시선을 끌었다. 여학생들이 가만 놔두지 않았다는 ‘안동 얼짱’ 박기웅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시작은 바로 2006년 휴대폰 CF에서 보여준 ‘맷돌춤’이다. 그는 “이 춤 덕분에 스타 반열에 오르고 출연 제의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이제 와 고백하건대 맷돌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춤”이라며 “당시 보조 출연진들이 모두 혀를 차며 떠날 정도로 고된 촬영을 했다”고 홀로 고독하게 목을 돌렸던 웃픈(?) 일화를 고백했다.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미대 오빠’ 박기웅의 그림도 공개된다. 그는 한 번에 서른 점이 넘는 작품도 완판하는 예술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런 그의 작품 중에는 천만 원이 넘는 것도 있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기웅은 “감히 허영만 식객 앞에서 그림 이야기를 꺼내기 부끄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식객도 그의 그림에 탄사를 아끼지 않았다.이처럼 얼굴, 연기, 그림까지, 모든 게 빼어난 박기웅은 심지어 식객도 인정할 만큼 잘 먹기까지 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재래식 방식으로 만드는 손두붓집, 홍두깨살로 각종 채소를 감싼 한우고기말이 가게, 캠핑 분위기 물씬 풍기는 하남 대표 바비큐집 등을 찾는다. 박기웅은 미술 전공자답게 ‘색감’, ‘보색 대비’, ‘총천연색’ 등을 따지는가 하면 일단 냄새로 맛본 후 미간을 찌푸리며 음미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오감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박기웅만의 맛 표현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투 날 정도로 다 잘하는 만능 재주꾼 박기웅과 함께한 예술 같은 미사리 강변 밥상은 오늘(14일) 오후 8시 TV조선 ‘백반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놀면 뭐하니' 유재석 , 골 때리는 JMT 직장 생활
- MBC 예능 ‘놀면 뭐하니’ 8일 방송분(사진=MBC ‘놀면 뭐하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놀면 뭐하니?’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JMT 직원들의 하루가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다.8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JMT(Joy&Music Technology) 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신입사원 면접부터 연봉 협상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JMT의 하루가 그려졌고,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의 모습을 뮤지컬로 풀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9%를 나타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3%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 본부장이 이미주 신입사원과 연봉 협상을 시작하는 면담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5.9%까지 올랐다.이날 JMT 직원들은 첫 출근 기념 자기 소개를 하며 오전 일과를 보냈다. 신식 자기 소개를 보여주겠다고 일어선 유재석 본부장은 “Yo. 유 본부장, JMT의 새로운 별. MZ와 소통해 나가는”이라며 갑자기 랩을 시작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억지 리액션을 보이던 정준하 과장, 하동훈(하하) 대리, 이미주 사원은 유 본부장이 나가자마자 상사 뒷담화를 하며 똘똘 뭉쳐 웃음을 자아냈다.신미나(신봉선) 전무를 만나러 간 유 본부장은 상사의 부담스러운 애정 공세를 받게 됐다. 신 전무는 “나 바뀐 거 없어?”라며 곤란한 질문을 던졌고, 눈썰미 없는 유 본부장에게 “3개월 동안 11kg 뺐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신 전무는 유 본부장에게 계란을 직접 까서 먹여주는가 하면, 갑자기 애인과 혀 짧은 소리로 통화를 시작해 극한 사회생활을 맞보게 했다. 유 본부장은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급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유 본부장은 채용 면접 일정까지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이어갔다. 첫 번째 면접자는 이이경으로, ‘돌아이’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향년(낭랑) 18세에 상경했다”, “도살개방국(개발도상국) 시절”이라는 말 실수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각종 아르바이트 경험과 종이로 병뚜껑 따기 개인기를 선보이며 유 본부장을 놀라게 했다. 유 본부장은 고등학교 중퇴를 한 이이경에게 질문을 했고, 이이경은 아버지와의 일화를 밝혔다. 운동을 못하게 돼 우울증이 온 이이경에게 아버지는 ‘너만 괜찮으면 학교 가지 마라’며,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찾으라 권했다고. 이이경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 1순위로 아버지를 꼽고, 2순위로 개그맨 유재석을 올려 유 본부장의 관심을 끌었다.다음 면접자 박진주는 브이로그를 찍으며 등장했지만, 구독자가 73명이라는 반전 웃음을 안겼다. 유 본부장은 포기 사례가 나열된 박진주의 이력서에 대해 물었고, 박진주는 “제대로 하지 않을 거면 시작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가치관을 말했다. 유 본부장은 공감을 표했고, 박진주는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를 지적하자 박진주는 뻔뻔하게 일관하며 매력을 어필했다. 유 본부장은 “약간 킹받네”라며 이를 악물어 폭소를 유발했다.사무실로 돌아온 유 본부장은 팀원들과 연봉 협상을 시작했다. 인생 첫 계약서를 쓰게 된 사회 초년생 이미주 사원은 설레는 마음에 각종 질문들을 쏟아냈고, 유 본부장은 미리 준비된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미주는 “답은 정해져 있었네요”라고 웃었다. 하동훈 대리는 경력과 아이 세명이 있는 가장임을 어필하며 4천 5백만원을 말했다. 쿨하게 받아들이는 유 본부장의 반응에 하 대리는 “5백 더”를 흥정했고, 유 본부장은 “여기가 경매 사이트냐”며 황당해했다. 협상은 의미가 없었다. 원래 5천 만원이 써있던 계약서를 본 하 대리는 “이러면 서운해”라고 발끈했다.정준하 과장은 주변 평판을 말하며 압박하는 유 본부장의 협상 전략에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약서를 본 정 과장은 “옛날에 받았던 금액이 이건데!”라며 서명 거부를 했다. 언성이 높아지는 연봉 협상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유 본부장은 “여기 (정 과장) 데려오느라 나 잘릴 뻔했어”라고 버럭하며 압박을 더했다. 섭섭한 정 과장은 “중식대 이거 뭐야”라며 투덜댔고, 유 본부장은 중식대, 한식대, 분식대 등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계약서에 쓰며 정과장의 마음을 달랬다.협상 같지 않은(?) 연봉 협상이 끝난 뒤, 퇴근 시간이 찾아왔다. 이미주 사원은 칼퇴근으로 상사들의 눈총을 받았고, 하동훈 대리 역시 아들의 전화를 받고 도망치듯 퇴근했다. 정준하 과장은 유 본부장과 저녁 국밥을 먹고 싶어했지만, 눈치를 보며 쓸쓸히 퇴근해 짠함을 유발했다.마지막 JMT 직원들이 함께 부른 ‘If I Can Dream’는 위로와 공감을 안겼다. 회사에 홀로 남은 고독한 유재석 본부장부터 불안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신입사원 이미주,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박진주와 이이경, 꼰대가 된 세 아이의 아빠 하동훈 대리, 무기력해진 정준하 과장, 기댈 곳 없어 외로운 위치의 신미나 전무까지, 각자 삶을 보내는 JMT 직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원곡을 개사한 ‘흔들리지마. 할 수 있어’, ‘꿈을 향해 걸어가자’, ‘우리 함께 이룰거야’ 등 가사와 멤버들의 깜짝 노래 실력이 마지막 감동과 몰입을 더했다.한편 이날 공개된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체육의 날’을 맞아 운동 영상 제작 미션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태보 누나’ 조혜련의 지옥 훈련을 소화하는 이들의 모습이 빅웃음을 예고했다.
- “늙은 게 죄인가”… 오늘도 터져나온 노인의 탄식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 ‘노인이 많은 나라’는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7명은 노인이다. 한국은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7.5%(901만8000명)를 차지하고, 2025년엔 이 비중이 20.6%에 이르러 ‘초고령 사회’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인 제26회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데일리가 70대 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불편과 고독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취재를 바탕으로 가상의 70대 노인 A씨의 하루를 재구성해봤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병원가기도 난관… ‘고달픈’ 노인의 하루 몇 해 전부터 무릎 통증으로 걷기가 힘든 A씨, 오전 9시에 문을 여는 병원에 가려 집을 나선다. 출근길 직장인들은 자동차나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선택지가 많지만 A씨에겐 이동이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는 대중교통으로 약 30여분 거리인 병원까지 빠르게 갈 방법을 검색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지난번엔 시내버스에 올랐다가 도로 내렸다. 지난 6월부터 서울시가 ‘현금없는 버스’를 운영하는데, A씨가 자녀 명의로 된 신용카드를 마침 집에 두고 온 탓이다. 다리가 아파 택시를 타고 싶지만, ‘하늘의 별따기’다. 거리에서 하염없이 손짓을 해도 빈차가 없다. 카카오택시와 같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쓸 줄 모른다. A씨는 “가까워지는 택시를 잡으려고 있다보면 제가 부른 차라며 다른 사람들이 쏙 타버린다”고 했다.A씨에겐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부담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47.3%에서 꾸준히 올라 2020년에는 57.5%, 2021년엔 59%까지 올랐다. 걸음이 느리고, 반응속도 등이 떨어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은 A씨에겐 깜빡이는 횡단보도의 초록불이 야속하기만 하다.진료를 보고 돌아오는 길, 간단한 점심에 음료수 한 잔을 사먹는 데에도 난관을 겪는다. 가게 간판과 메뉴판의 외국어는 이해하기 힘들고, 걸핏하면 사람 대신 주문을 받는 키오스크가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 수준은 일반 국민을 100으로 놓을 때 53.9에 그친다.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등장한 스마트폰에 각종 앱, 키오스크 등은 노인들에겐 먼 얘기다. A씨는 “딸애나 손주들은 음식 배달 주문도 핸드폰으로 하고, 돈 낼 때도 핸대폰으로 하더라”며 “알려줘도 그때는 아는 것 같아도 금방 까먹는다. 나한텐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외로움에 경제적 어려움도…“다각적인 대책 필요”배우자를 잃고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A씨에겐 외로움도 무서운 적이다. 2020년 기준 홀로 사는 고령자 가구는 116만1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 중 35.1%에 달한다. 독거노인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은 물론이고, 식사나 규칙적 운동 등 건강관리도 뒷전으로 밀릴 우려가 있다. A씨의 경우 늦은 점심시간 후 동네 경로당을 찾곤 하지만, 노인들과 만나서도 딱히 즐겁게 놀 거리는 없다. A씨는 “TV 보다가, 고스톱 좀 치다가, 각자 옛날 얘기랑 자식들 얘기도 좀 하고, 같이 나물 다듬을 때도 있고…재밌거나 새로울 건 없다”고 했다. 경로당을 나와 홀로 집에서 김치와 고구마순 무침, 두부부침, 멸치볶음 등으로 저녁상을 차려 먹었다. 두부부침을 빼면 삼일 째 저녁식사 반찬이 같다.‘경제적 어려움’도 떼려야 뗄 수 없다. 한달 30만원가량 기초연금을 받지만 각종 공과금, 병원비 등엔 턱없다. 자녀들에게 받는 용돈은 웬지 ‘눈치’가 보인다. 경제력이 떨어진 탓에,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등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위축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A씨는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A씨와 같은 노인들을 위한 사회적 정책이 다각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 이후 노인은 하나의 집단으로 묶을 수 없고,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의 다양함에 맞춰 정부 정책도 세심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이 본인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하는 등, 소일거리라도 좋으니 ‘활동’이 필요하다”며 “길어진 인생 주기에 맞춘 활동을 보장해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늘 우울하네~"..AI가 독거 어르신 표현 듣고 상담 돕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지난 2년 동안 약 500여회 독거 어르신 심리 상담을 했다고 30일 밝혔다.‘AI 돌봄’ 심리상담은 독거 어르신들이 AI스피커로 말하는 발화(말씀) 중 부정적인 단어가 반복되는 경우, 이를 기반으로 심리상담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가령 어르신이 “오늘 너무 우울하다”, “사람들이 날 너무 힘들게 하는데 너가 도와 줄 수 있나?”라고 말하면 AI는 어르신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는 ‘우울’, ‘힘들어’ 등의 표현에 집중한다.독거 어르신 심리상담을 인공지능이 돕는다.(사진=SKT)SKT는 어르신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단어를 판단하기 위해 ‘AI 감성사전’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 카테고리 단어를 2400개로 늘렸다.어르신이 AI에 등록된 불안한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말하면 AI가 우울, 고독, 안녕감, 행복감 등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한뒤 일주일 단위로 발화를 추적해 상담 대상자를 선정한다.어르신들의 부정 발화 자료가 행복커넥트 심리 상담사에게 전달되면, 상담사는 이를 기반으로 상담 대상자를 선정한다. 1주일 내 부정발화가 3회를 넘거나 3회를 넘지 않아도 내용이 우려스러운 이들이 대상이다.심리상담대상자를 선정한 이후에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독거어르신 케어매니저나 방문간호사로부터 받은 초기 평가(수면, 식사, 타인과 접촉 횟수, 가족 유무, 병력 등)를 참고해 어르신의 동의하에 상담을 한다.SKT가 지난 2년동안 진행한 상담은 모두 500여건, 상담을 받은 어르신은 126명으로 1인당 4회 가량 상담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SKT와 행복커넥트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전화상담 위주에서 대면 상담 비중을 늘리고, 독거 어르신들에게 집단상담을 할 계획이다.이준호 SKT ESG추진 담당은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심리상담은 꼭 필요하지만 문턱은 너무 높다”며 “상담이 필요한 어르신을 찾고, 상담을 확대하기 위해 AI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