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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FA-50 수출 기대 속 이익 레벨업 진입-SK
  • 한국항공우주, FA-50 수출 기대 속 이익 레벨업 진입-S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증권은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이익 레벨업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 원을 유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률 기록했던 이유는 항공기 부품 및 완제기 수출인데 2024년 및 2025년을 바라보는 현재 당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2013년 이라크에 24대의 FA-50을 수출하며 2015~2016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익성 좋은 항공기 부품 수주 증가 영향도 있었지만, 완제기 수출 증가로 인한 수익성 턴어라운드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SK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FA-50 추가 수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나 연구원은 “FA-50 경공격기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 과정에서 유일하게 기본계약과 이행계약 물량이 동일한 품목”이라며 “고객이 확실하게 도입을 원했고, 추후 납품 수량 변동 등 일말의 위험 요인도 확실하게 제거했다”는 판단이다. 총 48대 수출 계약을 맺은 폴란드 외에도 현재 추가 수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이집트, 콜롬비아 등이 있다. 지난 10월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단이 사천공장 현장실사를 진행했는데, 현지 언론에서도 1~2차로 나뉘어 진행될 말레이시아 왕립공군 경공격기 도입 사업 우선협상자로 한국항공우주가 가장 유력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18년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미 공군 훈련기 입찰 사업에도 재도전 한다. 당시 보잉-사브 컨소시엄에 가격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던 카이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한 번 더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들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 연구원은 “10월 미국 공군전투사령부(ACC)로부터 고등전술훈련기(ATT) 추가 도입 계획이 공개됐고, 최대 400 여대의 훈련기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이라며 “최근 FA-50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최종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2022.11.30 I 이정현 기자
바이든, SK실트론 반도체 공장 방문…"SK·한국은 일류"
  • 바이든, SK실트론 반도체 공장 방문…"SK·한국은 일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CSS의 미국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내 한국 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반도체 산업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방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웨이퍼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설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 내 한국 제조공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최태원 SK(034730) 회장과 면담한 적이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해외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사례를 부각하면서 ‘질 좋은’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같은 해외에서 만드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앞으로 반도체 공급망은 미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구축하는 공급망을 세계의 다른 모두에게 사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실트론CSS 공장을 가리키면서 “이것은 게임 체인저”라며 “SK 회장이 호평 받은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SK 관계자들과 한국에 감사를 표하며 “그들은 일류”라며 “이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30 I 김정남 기자
美 증시, 파월 언급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파월 언급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리스크는 잠잠해지는 기류였으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약세로 기울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3대지수 약세 기울어-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852.53에 거래를 마침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857.63에 마감.-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9% 내린 1만983.78을 기록.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4%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쳐.◇매파 파월 발언 앞두고 시장은 다시 긴장-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매파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쏠려.-시장은 특히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당시의 충격에 맞먹는 매파 발언을 할지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어.-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브루킹스연구소 측은 “파월 의장은 경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함.-월가는 그가 다시 한 번 강경 매파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CNBC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이런 발언들은 모두 파월 의장이 또 다른 잭슨홀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했다”고 전해.◇美 소비자, 불황에도 지갑 열었다-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에 역대 최대 규모의 소비가 이뤄져.-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인 지난 28일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 이는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수치. -하루 온라인 쇼핑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역대급’ 사이버먼데이는 재고 과잉에 시달리는 소매 업체들이 대거 할인이 나섰기 때문에 가능.-레고 등 장난감,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제품, 플레이스테이션, 애플 에어팟, 스포츠용품 등의 판매가 특히 급증.◇中 코로나 혼돈에 산유국 감산 가능성- 제프 큐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탈탄소경제 콘퍼런스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을 산유국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든, SK실트론 美공장 방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SK실트론 CSS 미시간 공장 방문.-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위치한 한국 기업의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같이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반도체 공급망은 여기 미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 ◇화물연대 파업 대응 주유소 비상수송체계 가동-정부가 정유업계와 함께 이레째를 맞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주유소 품절 상황을 맞아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서.-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1만1000개 주유소 중 서울·수도권 21곳에서 휘발유나 경유가 품절.- 오피넷 정보와 연계한 네이버와 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에도 품절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어.
2022.11.30 I 양지윤 기자
"고금리에도 설비투자 관련 자본재 주문은 증가 중"
  • "고금리에도 설비투자 관련 자본재 주문은 증가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 동시에 달성되기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최근 고금리 상황에도 설비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30일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려운 과제임을 확인 중”이라며 “주요국 주택가격의 급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의 재봉쇄는 글로벌 경제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약형 경기 침체였던 1991년, 2000년의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또 미국 컨퍼런스보드에서는 미국 경기선행지수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가격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임이 재확인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 경제지표가 둔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논란에서 빗겨난 지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설비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주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자본재 주문은 경기 사이클과 동행해왔으나 2022년 이후에는 엇갈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은 물론 미국 경기 선행지수는 하락세가 지속하는 데 반해 자본재 주문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상황도 비슷하다. 해외에서 발주된 일본의 기계주문 역시 2022년 이후에는 경기선행지수 하락에도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미국의 자본재 주문과 독일의 공장주문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 기계수주도 최고치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병목 현상으로 자국 내 설비투자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공장 가동 관련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업들의 걱정이 중복 주문과 가수요로 이어지는 흐름도 감지됐다”고 해석했다. 다만, 납기에 걸리는 시간으로 가늠할 수 있는 병목현상은 상당 부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해소되었음에도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주문이 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ISM 제조업 부문의 납기지수는 지난 10월 기준선 이하로, 기업들이 제품 공급이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자본재 주문은 최고치를 경신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정부 주도의 설비투자를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과 인플레이션 경감 (미국), 균형발전 (중국) 등을 위해 높아진 금리와 어두워진 수요 전망에도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주요국가의 기계주문 증가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2022.11.30 I 김인경 기자
'잭슨홀급 충격 또 오나' 파월 언급 앞두고 긴장감
  • [뉴욕증시]'잭슨홀급 충격 또 오나' 파월 언급 앞두고 긴장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리스크가 그나마 잠잠해지는 기류였으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언급을 긴장 속에 기다리며 약세로 기울었다.(사진=AFP 제공)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852.5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857.63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9% 내린 1만983.78을 기록했다. 전날 시장을 강타했던 중국의 ‘제로 코로나’ 리스크는 다소 잠잠해졌다. 중국 당국이 ‘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화에 관한 통지’를 통해 노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그나마 살아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노인 접종률을 일반 성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권위주의 국가의 특성상 노인에 대한 접종 강제 조치로 읽힌다.다만 중국의 봉쇄가 이어지면 증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시장은 기울어 있다. 중국 정저우 공장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애플의 주가가 이날도 2.11% 하락한 게 대표적인 방증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발 낙관론으로 증시가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는 지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을 더 짓누른 것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긴장감이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매파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 시장은 특히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당시의 충격에 맞먹는 매파 발언을 할지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브루킹스연구소 측은 “파월 의장은 경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가는 그가 다시 한 번 강경 매파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CNBC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이런 발언들은 모두 파월 의장이 또 다른 잭슨홀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했다”고 전했다.경제 지표는 대부분 부진했다. 컨퍼런드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0.2로 지난달 수정치(102.2)보다 낮았다. 7월 이후 최저치다.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는 활황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인 지난 28일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하루 온라인 쇼핑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비를 당긴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추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연말 쇼핑 기간을 적극 이용했다는 뜻이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4%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1.30 I 김정남 기자
'배상금 29억원' 쌍용차 노동자 운명은…대법 오늘 손배訴 선고
  • '배상금 29억원' 쌍용차 노동자 운명은…대법 오늘 손배訴 선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가가 쌍용자동차(003620)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결론이 30일 대법원에서 나온다.2019년 1월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쌍용차복직노동자에 대한 국가손배 임금가압류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국가손배 즉각 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국가가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간부와 민주노총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앞서 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 5월 회사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하자 경기 평택시 쌍용차 생산공장을 점거, 그해 8월까지 77일간 파업을 벌였다.파업은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진압됐다. 당시 노동자들의 대항은 거셌고, 이에 따라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인적·물적 손해를 입었다며 파업 참가 노동자 67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1심과 2심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1심은 노조가 국가에 총 13억7000여만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도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지만, 배상금액이 다소 줄어 11억3000여만원이 인정됐다.배상금은 2016년 대법원에 사건이 접수된 이후 지연 이자 등을 합쳐 29억2000만원 상당이 됐다.대법원은 6년여 만에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쟁점은 헬기를 직접 이용한 경찰의 점거파업 진압행위가 위법한 직무집행에 해당하는지, 이에 대항한 쌍용차 노조원들의 헬기 손상행위가 불법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1.30 I 하상렬 기자
'너무 빨리 달렸나'…12월, 증시 브레이크 밟는다
  • '너무 빨리 달렸나'…12월, 증시 브레이크 밟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1월 한달동안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부상하며 코스피 역시 24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을 앞두고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악재 속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의지 탓에 위험자산 시장은 또다시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시 중국 리스크 마주한 증시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2포인트(1.04%) 오른 2433.39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들어 6.09% 상승이다. 특히 이달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12월을 앞두고 코스피 지수를 둘러싼 전망은 밝지 않다. 2480.33(15일 종가)까지 올랐지만 2500선을 넘기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 지수가 2400선마저 내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중국이다. 중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일 기준 4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에 불이 붙자 중국 정부는 제로코로나 방역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생산 부족에 시달릴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제조 중심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시진핑 정부가 경기침체를 우려해 방역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싹트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한 조치는 없는 만큼 섣부른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평가다.미국 연준 역시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과 반대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연준의 3인자라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강한 긴축이 필요하단 얘기다. 만일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 그동안 속도조절론에 기대 상승하던 코스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증권사 5곳(교보·대신·신한투자·키움·현대차증권)의 12월 코스피 밴드 평균치는 2314~2530으로 집계됐다. ◇실적 전망도 ‘뚝뚝’…코스피, 가격 부담 커져실적 전망치도 하향세다. 삼성증권과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305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10.1% 낮아졌고 이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4.4% 줄어들었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정이다.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의지해 급등했다. 지수가 상승한 만큼 가격 부담은 확대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이익 추정치는 낮아지는데 이달 코스피 지수는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코스피 내 경기소비재와 금융,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섹터의 2023년 순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웃돌아 추가 반등 폭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하락 위험이 있다”며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 강화,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단기간에 방향성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이 안정적인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와 실적 전망치가 오르고 있는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는 2차전지나 방위 산업 등도 대안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이 상위권이고 업종별 PER이 평균을 밑도는 보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2.11.30 I 김인경 기자
산업부-정유업계, 화물연대 파업 대응 주유소 비상수송체계 가동
  • 산업부-정유업계, 화물연대 파업 대응 주유소 비상수송체계 가동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정유업계와 함께 이레째를 맞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주유소 품절 상황을 맞아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과 네이버·티맵 등에 품절 주유소를 안내해 운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은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집단 운송거부) 개시일인 24일부터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섰다.산업부와 에쓰오일을 비롯한 4개 정유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은 정유공장과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살피고 수송 차질 우려 땐 비상수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산업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전국 평균적으론 주유소마다 휘발유는 약 8일, 경유는 약 10일분의 유류제품 재고를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평소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는 수송 지연으로 휘발유·경유가 동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1만1000개 주유소 중 서울·수도권 21곳에서 휘발유나 경유가 동났다.상황반은 30일부터 매일 오후 4시께 오피넷 팝업과 게시판을 통해 품절 주유소 현황을 안내해 운전자가 허탕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오피넷 정보와 연계한 네이버와 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에도 품절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상황반이 이들 품절 주유소에 대해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30 I 김형욱 기자
독일, 폐플라스틱량 한국 60%…"정부규제가 기업혁신 유도"
  • 독일, 폐플라스틱량 한국 60%…"정부규제가 기업혁신 유도"
  • [데사우=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우리나라의 1인당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독일의 약 3배다. 반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독일의 4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리수거 의무는 독일에 비해 훨씬 높고 이행도 철저하다. 그럼에도 더 많은 플라스틱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으며, 재활용도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의무를 부가하는 우리나라의 폐기물 정책이 생산자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독일은 제품을 제조·판매·유통하는 기업이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며, 기업의 규모에 따른 예외는 없다. 이데일리는 지난달 독일 작센 안할트(Saxony-Anhalt)주 데사우(Dessau)에 위치한 독일 연방환경청(Umweltbundesamt·UBA) 본청에서 게르하르트 코치크(Gerhard Kotschik) UBA 플라스틱 및 포장 부문 담당을 인터뷰하고, 한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진단했다. 게르하르트 코치크(Gerhard Kotschik) 독일 연방환경청(Umweltbundesamt·UBA) 플라스틱 및 포장 부문 담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작센 안할트(Saxony-Anhalt)주의 소도시 데사우(Dessau)에 위치한 UBA 본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분리배출 철저한 한국보다 훨씬 높은 재활용률선진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도는 몇 안되는 국가가 독일과 한국이다. 인구 8300만명, 세계 경제 순위 4위인 독일은 지난 2019년 플라스틱 폐기물 628만t을 배출했다. 인구 5200만명, 세계 경제 순위 10위인 한국의 연간 배출량 약 1000만t보다 적은 양이다. 독일은 이렇게 배출된 폐플라스틱 46.6%를 재생 원료로 재활용해 다시 생산단계에 투입했다. 52.8%는 에너지원이 됐고, 매립은 0.6%로 비중이 미미하다. 이를 우리나라 집계방식으로 보면 99.4%가 재활용된 것이다. 2020년 한국의 플라스틱 재활용률 70%에는 에너지회수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식 기준에서 본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은 약 18% 수준으로 정부는 파악한다.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생활 폐기물 재활용 통계에 한국(59%)이 독일(65%)에 이어 2위로 발표된 통계치가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한국이 제자리 걸음하는 동안 독일의 재활용률은 정책목표를 향해 달려왔단 점이다. 한국의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2013년 59.1%에서 2020년 59.7%로 지난 7년간 사실상 제자리다. 반면 독일의 생활 폐기물 재활용률은 2002년 56.1%에서 2013년 63.8%, 2020년 67.4%로 증가세다. 이는 독일 연방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정책 목표인 65%를 초과달성한 것이기도 하다.플라스틱은 저렴하고 성형이 용이하며 강도가 강하다는 장점 덕분에 사용량 억제는 좀처럼 쉽지 않다. 시장경제는 전례 없던 새로운 제품과 거래 방식을 끊임없이 창출시킨다. 이에 독일 정부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라는 큰 뼈대 위에서 새로운 규제 영역이 생길 때마다 확대 적용하며, 의무 재활용 할당량을 지속 상향시켜 나가고 있다. 기업 부담 가중 우려에 대해 코치크 담당은 “처음 진출 기업은 생소하겠지만, 처리 과정은 독일의 듀얼 시스템이 도와주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재활용 의무 생산자들은 독일의 지방자치단체와 10군데 공제조합이 운영하는 듀얼 시스템에 가입해 라이선스 수수료를 내기만 하면 된다. 단 재활용이 어렵게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다. 독일 시민들은 종이, 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그 외 재활용 가능 폐기물은 모두 노란색 봉투에 넣는다. 독일의 한 공원에 설치된 쓰레기봉투.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정부 규제가 민간혁신으로…재활용 산업 급성장정부의 규제에 기업들은 혁신 기술 개발로 응수했다.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가격 부담이 낮은 이유다. EPR 부담은 현재 소매가격의 1% 수준에 불과할 만큼 미미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기자가 대형마트에서 동일한 품목을 한국과 독일에서 구매했을 때 한국이 약 2배 비쌌다. 독일은 공산품과 공공서비스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저렴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독일도 ERP 제도 시행 초기엔 폐기물 처리 과정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해 처리비용이 높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기업들은 재활용이 쉽게 제품을 빠르게 개선해 나갔다. 독일의 포장재의 부피는 제도 시행 2년 뒤인 1993년 전년 대비 50만t이 줄었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4배 끌어올렸다. 독일의 환경산업이 독일 경제의 주요 축이 된 배경이기도 하다. 1990년엔 작은 폐기물 처리 회사에 불과했던 기업들은 효율적인 재활용 및 에너지 생성을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공급업체 및 전문가가 됐다. 독일 최대 규모의 쓰레기처리 전문기업 레몬디스가 대표적 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3만30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지난해는 115억 유로(한화 15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레몬디스는 독일 뤼넨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재활용 센터를 운영하며,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이 시설에서만 2500만t의 자재를 다시 생산 단계로 돌려보내고 있다. 리페 공장에서만 연간 탄소배출량을 50만t을 절감, 레몬디스는 리페 공장과 유사한 공장과 시설을 전 세계적으로 500개 보유하고 있다. 기업부담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의 플라스틱 포장재 품목의 재활용 의무 비율 2025년 50%에서 2030년 55%로 상향된다. 특히 “재활용이 용이한 정도에 따라 EPR 의무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코치크 담당은 전했다. 환경정책 두뇌역할을 하는 UBA는 환경행정을 총괄하는 연방부처와 별개로 환경 관련 연구, 법·규정 마련 등을 담당한다. 다만 1~2인가구 증가, 온라인 배송과 음식 포장의 증가 등으로 독일의 포장재 폐기물도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이 2019년 포장재법(VerpackG)을 개정해 역외사업자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자로 대상을 확대한 이유다. 무역장벽 우려에 대해 코치크 담당은 “독일은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의무를 지는데, 수입업자도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30 I 김경은 기자
  • [사설]불법 파업에 법치 쐐기...민생 볼모로 삼는 일 더 없어야
  •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 어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생과 국가 경제에 초래될 더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법 절차에 따라 윤 대통령이 우선 대상으로 꼽은 시멘트 분야의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전국 시멘트 운송 차량 3000여대 중 화물연대 소속이 70~80%여서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야당이 ‘반헌법적 결정’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화물연대가 ILO핵심협약에 저촉된다고 반발했지만 업무개시 명령은 경제 위기 수습과 국민 생활 보호를 위해 더 미룰 수 없는 조치다. 산업 현장의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서다. 강원도에서는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91% 줄면서 132개 레미콘 공장 중 35곳이 가동을 멈췄고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못해 셧다운된 공사장이 28일 기준, 전국 508곳에 달했다. 인천항에서는 컨테이너 반출입이 94%나 급감했다. 수도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바닥나 주유소들이 영업을 멈추는 일까지 벌어졌다. 물류 대란은 물론 막대한 충격과 혼란이 나라 경제를 엄습하고 있음을 국민이 확인하게 된 것이다.2004년 도입 후 첫발동된 업무개시 명령이 바로 효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명령에 불응한 차주및 종사자 등은 면허 정지 및 취소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지만 화물연대가 조직적 저항과 훼방에 나설 경우 조속한 정상화는 어려울 수 있다. 야당 등 외부 집단의 무책임한 비호와 지원이 끼어들면 의외의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개인 사업주들의 이익단체라는 점에서 화물연대는 엄밀히 말하면 노조가 아니다. 운송 거부는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파업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법치 수호와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불법 파업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을 이참에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삼는 집단 이기주의에 무릎꿇는 일이 반복된다면 신뢰는 더 추락하고 공권력도 조롱받을 수밖에 없다. 화물연대도 즉시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해야 함은 물론이다.
2022.11.30 I 양승득 기자
폴 크루그먼 “中, 코로나19 전쟁서 패해…권위주위 정부 탓”
  • 폴 크루그먼 “中, 코로나19 전쟁서 패해…권위주위 정부 탓”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 교수가 중국 내부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는 상황과 관련해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서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권위주의 정부’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취해진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지구에서 시민들이 닫힌 대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크루그먼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어떻게 패했나’란 제목의 칼럼에서 “정부는 변화하는 상황과 새로운 증거에 직면해 정책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중국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그들이 원하지 않는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는 권위주의 정부가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발 첫해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강력하고 엄격한 봉쇄 정책이 타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대만 등에선 확진자와 사망자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엄격한 봉쇄 정책을 선택했고, 이런 전략은 효과를 거뒀다. 이들 국가는 이후 백신을 보급하면서 봉쇄를 점차 풀었다. 그러나 크루그먼 교수는 “중국의 지도자들은 봉쇄가 코로나19를 영구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고, 현재 압도적인 반대 증거들에도 여전히 이를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나라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있는데도 중국은 흔들리고 있다”며 “코로나 제로 정책은 개인의 삶을 힘들게 하고, 경제를 옥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 며칠간 중국 내 각 도시에서 정부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에서 격리와 그에 따른 굶주림에 두려움을 느낀 직원들이 탈출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봉쇄한 도시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할 정도다. 크루그먼 교수는 중국 정부가 봉쇄 정책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플랜 B를 만드는 데도 완전히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집단인 노인들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있다”며 “중국은 게다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자국산 백신이 다른 나라 백신보다 덜 효과적인데도 외국산 백신의 사용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정권은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졌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이를 끝내는 건 정부의 실패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꼴이어서 권위주의 정권으로선 쉽게 어떠한 결정도 쉽게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봉쇄 정책을 완화하면 확진자와 사망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그먼 교수는 중국의 이번 사례를 통해 “독재 정치는 민주주의보다 우월하지 않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재자들은 큰 실수를 할 수 있는데, 독재 정치 속에선 그들이 틀렸을 때 그들에게 이를 말할 수 있는 이가 없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는 실패를 인정하고 노선을 변경할 줄 아는 지도자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라며 “중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건 특정 정책의 실패보다도 더 광범위한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9 I 박순엽 기자
"中혼란에 아이폰 최대 10% 공급부족"…애플 연말 대목 어쩌나
  • "中혼란에 아이폰 최대 10% 공급부족"…애플 연말 대목 어쩌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AAPL) 아이폰의 최대 위탁제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인력 이탈과 본토에서의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시위 등으로 인해 아이폰 고가 모델인 프로/프로맥스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이 수요에 비해 최대 10% 정도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최고의 IT 애널리스트로 손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은 현재 심각한 아이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폭스콘 공장 가동 중단과 시위 등으로 인해 앞으로 몇 주일 내 적게는 5%, 최대 10% 공급 부족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현지 조립 작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제조 중심지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인해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지난 2주 동안 생산량 감소 추정치를 늘렸다며 내년에야 600만대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 기지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현재 이 공장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현지 노동자들의 반발로 최근 심각한 인력난에 빠졌다.지난달 이 공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최근 충원된 신규 인력 대다수도 22일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뒤 공장을 떠났다.블룸버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코로나19 봉쇄가 계속된다면 (아이폰) 생산은 더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아이폰 시티인 정저우 공장에서의 소동은 애플의 중국 공급망 리스크를 극명하게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여러 소매점에서는 일반적인 재고물량의 35~40%까지 아이폰14 프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는 결국 애플과 폭스콘 모두에게 큰 어려움이 되고 있고, 애플 공급망에도 절대적인 충격이 되고 있다”며 “이런 중국 상황은 애플에게도 매우 좌절스러울 상황이며, 연말 쇼핑 대목을 맞아서도 애플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극히 제한적이며 이는 소매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했다. JP모건도 이날 중국에서의 상황을 감안해 올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8200만대에서 7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연간 아이폰 판매량 최대 분기는 4분기다. 애플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4분기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판매량은 8010만대다.다만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일단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과 목표주가 200달러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했다. 다만 “다음주 아이폰 생산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는 고통스러운 기다림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2022.11.29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조 불법에 타협 없다” 尹, 첫 업무개시명령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노조 불법에 타협 없다” 尹, 첫 업무개시명령 -생산단계부터 혁신한 獨, 소비자만 옥죄는 韓 -[포토]파업장 간 국토차관, 업무개시명령 전달 -인플레 정점 지났나…“11월 물가 5.2%↑” -국정조사 파열음에 ‘예산 시한’ 또 넘기나 -[사설]불법 파업에 법치 쐐기…민생 볼모로 삼는 일 더 없어야 -[사설]추락하는 K반도체 수출, 시장 다변화 미룰 수 없다 △종합 -[HOT이슈]中공장 멈춘 ‘애플’ 초비상…세계 공급망 혼란 오나 -[이슈분석]근로 소득 없는 노인 다수 포함 저소득 기준 ‘5000만원’ 논란도 △윤정부 첫 예산안, 법정시한 넘기나 -이상민 거취 놓고 여야 정면충돌…정쟁에 인질로 잡힌 나라살림 -“행안부장관 해임안 오늘 발의” 민주당 총공세 -법 안 지키는 국회, 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 20년간 단 2번 △순환경제 선진국 독일-소비자편 -독일은 무포장 낱개 판매…한국은 겹겹포장 “제품보다 폐기물이 두 배” -세제·화장품 필요한 만큼만 리필…쓰레기 스트레스 확 줄었죠 -새해 1월부터 독일서 일회용컵 못쓴다 △순환경제 선진국 독일-생산자편 -‘듀얼 시스템’ 통해 부담 줄여주자…기업들이 알아서 재활용산업 혁신 -유럽서 쾌속질주 K뷰티…친환경에 발목잡히나 -‘獨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 생활폐기물 발생 다른 도시의 70% △尹정부 첫 업무개시명령 -18년 만에 첫 발동 초강수…尹정부 노동개혁 신호탄 되나 -건설현장 530곳 레미콘 공급 중단, 피해 눈덩이 -與 “불법 종식명령”…野 “치킨게임으로 몰아가” △종합 -대한항공, 독과점 해소 위해 ‘알짜 슬롯’ 내놓는다…“경쟁력 약화 우려” -“내년 1분기 물가 4%대로 하락할 것” -현대차, 美 내연차공장서 전기차 함께 만든다 -음악저작권 ‘쪼개 팔기’ 가능해졌다 △경제 -필요성 큰 직무부터 ‘호봉→성과급’ 순차적 전환 -치솟는 물가에…직장인 실질임금 6개월째 뒷걸음질 -가계대출 금리 10년 4개월래 최고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5.1조원…전분기비 4.1%↑ △정치 -자율주행에 총소리 듣고 전투도…통신 끊기자 원대복귀 ‘인상적’ -전당대회 시계 재깍재깍…與, 내년 ‘2말 3초’ 관측 -尹 “中, 북한 무기개발 멈추게 할 책임 있어” -판문점 찾은 권영세 “남북관계 작은 훈풍 불기를” -출범 한달 맞은 이정미호, 정의당 지지율 요지부동 △금융 -변동금리 ‘이자 폭탄’ 맞은 전세대출자 “주담대처럼 고정금리 갈아타기 혜택을” -신한금융회장 후보 확정…조용병 3연임에 무게 -직원 거액횡령·불완전판매…금융사 대표에 책임 묻는다 -KB국민은행, 국가고객만족도 은행 부문 16년째 1위 △Global -무장 경찰 단속에 中시위 주춤하지만…해외선 ‘연대 물결’ -“인플레 정점 아냐”…연준 매파·ECB 총재 금리인상 한목소리 -[포토]세계 최대 활화산 38년 만에 터졌다-애플, 트위터서 광고 빼자…머스크 “전쟁이다” 맞불 -마크롱, 美서 IRA 담판 짓나 -FTX 붕괴에 ‘블록파이’ 파산보호 신청 △산업 -“신차 계약 취소할래요”…치솟는 할부금리에 車업계 비상 -[포토]현대重그룹 ‘차세대 전기추진선’ 국내 최초 상용화 -현대차그룹 美생산 전기차, SK온 현지생산 배터리 쓴다 -“땡큐 토니” 외쳤던 바이든…SK실트론 美공장 찾는다 -디스플레이 협회장 이어 학회장…산학연 협력 주도하는 정호영 -잡음없이 마친 실사…한화, 대우조선 인수 급물살 -이수화학, 석유화학·정밀화학으로 인적분할 △산업-스마트폰 수요 위축에도…삼성, 글로벌 시장서 ‘선방’ -AI 확산 불안에 계란값 꿈틀 -[현장에서]위믹스, 어쩌다 코인판 ‘금쪽이’ 됐나 -참기름·맛밤 등 내달 가격 인상 △증권 -코스피 호재 고갈…“2400도 버티기 힘들다” -‘외인 픽’ 현대두산인프라코어·GKL…두자릿수 수익률 찍어 -선거철도 아닌데…정치테마주 다시 들썩, 왜 -중국발 공급망 불안 재확산…냉온탕 오가는 반도체 투톱 -문재인표 뉴딜펀드 수익률 쏠쏠하네 △부동산 -전셋값보다 더 떨어질라…‘노도강’ 깡통전세 불안 -규제 해제에 ‘대장주 쏠림 vs 미분양 털기’ 극과극 -[현장에서]막무가내식 국책 사업 반대 안된다 -한달 만에 집값이 3억원 뚝…하락기 틈타 증여 직거래 속출 △Qatar 2022 -‘송곳 크로스’ 이강인 ‘멀티골’ 조규성…패배의 아픔 속 한국 축구 희망 봤다 -카세미루 결승골…네이마르 빠진 브라질, 스위스 꺾고 16강 진출 -레반도프스키 vs 메시 △Book -돌아온 원태연…“독자의 1990년대 소환한다면, 절반의 성공” -AAM·빅데이터·바이오연료…국가 생존 달린 ‘미래기술 키워드’ -얼평이 난무하는 시대…성형수술 후 진정 필요한 건 ‘돌봄’ -200자 책꽂이 △건강 -[굿 클리닉]뇌졸중 협진 시스템 구축…혈압·산소포화도·심전도 24시간 모니터링 -[아는 것이 힘]갑자기 눈앞 깜깜해진다면 ‘경동맥 협착증’ 의심을 -[전문의 칼럼]김장 후 어깨통증, 체외충격파 치료 받아보세요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첨단기술력 요구하는 방위산업…규제 풀어 R&D 활성화 도울 것” -“내년부터 수출기술료 징수…ADD와 협의해 다양한 감면 방안 검토” △오피니언 -[목멱칼럼]안전 효과 없는 ‘안전운임제’ 폐지해야 -[기고]‘사색 공간’으로 변신하는 어촌체험마을 -[기자수첩]손흥민에게도, 호날두에게도 공은 둥글다 -[e갤러리]김윤아 ‘기댈 수 없는 의자’ △피플 -남친룩 원조 ‘솔리드옴므·우영미’ 韓대표 명품으로 키우고 싶어 -“기업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결혼 앞둔 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복귀 -[포토]韓·사우디 첫 주택협력 포럼 -“애국가만 불렀던 나, ‘42번가’로 뮤지컬 매력에 빠져” -중앙노동위원장에 김태기 전 단국대 교수 -우리금융·사회복지공동모금회, 티앤씨재단 밥먹차에 3억원 후원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 별세 △사회 -수능 끝난 고3 교실…수업, 종 쳤다 -평가원 “올 수능 이상 없다”…영어 23번 판박이 논란 일축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무전기록 공개…서울청·용산서 “대형사고 위험” 인지 -[포토]출동 준비하는 구세군 냄비 -교단에 드러눕고 담임 발로 찬 일, 학생부에 기록한다 -오늘 서울 체감온도 ‘영하 13도’ -서울 한강공원 전역 금연구역 지정될 듯
2022.11.29 I 박순엽 기자
냉온탕 오가는 반도체株… '6만전자'도 '8만닉스'도 위태
  • 냉온탕 오가는 반도체株… '6만전자'도 '8만닉스'도 위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중국의 정세 불안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83% 오른 6만6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0.72% 상승한 8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5만원대로 미끄러진데 이어 이날 역시 장중 5만9800원까지 떨어진 이후 가까스로 6만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중 8만2000원대로 내렸다가 8만3000원대로 복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4일 종가 기준 5만9400원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62억원, 397억원 순매도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중반 이후 코스피지수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외국인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2차전지, 화학 등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업황 우려 반영, 중국의 정보기술(IT) 생산 차질에 좀 더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말 5만1800원으로 연저점을 찍은 뒤 반등에 성공했다.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시장을 이탈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매수에 나선 덕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초 ‘5만전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6만원대를 유지해왔다. SK하이닉스도 이달 중순 ‘9만닉스’를 찍은 뒤 8만3000원선까지 떨어졌다.반도체 기업들의 발목을 잡은 건 최근 급부상한 중국발 리스크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내 봉쇄정책이 강화되자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을 거부하는 대규모 시위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당장 중국 생산에 의존했던 애플이 생산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애플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탓이다. 이 여파로 28일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3%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 확산으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업황 부진의 주된 요인인 반도체 재고 문제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은 과거 2001년, 2007년 다운턴(하강국면)과 같이 3~4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20% 수준 하락과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 시점이 2024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내년 하반기 업황 반등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26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50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조3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3조원보다 더 낮췄다.
2022.11.29 I 양지윤 기자
中 백지시위 확산…"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키운다"
  • 中 백지시위 확산…"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키운다"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김정남 뉴욕 특파원]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통제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세계 경제를 불암감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시위가 확산하면서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키고 가뜩이나 높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올리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하이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사진=AFP)◇애플發 공급망 공포 부상…인플레 악화 우려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증가하는 코로나19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의 새로운 요소가 되고 있다”며 “중국이 수년 간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했던 만큼 그 혼란이 다른 곳으로 파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위가 이를 더 부채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급망 대란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생산 부족에 시달릴 위기다. 블룸버그는 중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공장 혼란이 커지면서 지난 2주 동안 생산량 감소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은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70%를 생산하는데 정저우 공장이 최대 생산 기지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초강력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졌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공급망을 다시 연결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대중 시위는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시장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계속 봉쇄한다면 소비 수요가 쪼그라들고 공급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63% 떨어졌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2.32%), 알파벳(구글 모회사·-1.3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6%) 등 주요 빅테크 주가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했다.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애플의 생산 차질을 언급하면서 “중국처럼 큰 나라의 경제가 문을 닫는다면 그것은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애플의 중국 매장. (사진=AFP 제공)◇전방위로 퍼지는 中 리스크…‘제로코로나’ 정책 철폐가 관건중국 각 지에서 통제 조치가 강화되면서 애플 등 정보기술(IT) 산업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 등 여러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혼다자동차는 이날 후베이성 우한 소재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야마하 자동차는 충칭 소재 오토바이 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전날 부품 부족을 이유로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과 합작해 만든 쓰촨성 청두 소재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으며 지린성 창춘 소재 공장에서도 생산라인 5곳 중 2곳을 멈췄다.중국의 산업활동 위축으로 원자재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중국 내 시위가 번지면서 최근 국제유가 가격이 요동치기도 했다. 왕샤오양 시노링크 선물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이 빈발해지고 이에 대한 통제 정책에 두드러진 변화가 없으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다”며 “이는 향후 몇 달간 원자재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물론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가 빠르게 진정될지 아니면 시진핑 중국 정권의 철권통치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저항으로 분출될지는 불확실하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시위가 중국의 제로코로나 종료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내에선 제로코로나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홍콩 항셍 지수는 오후 들어 장중 4% 넘게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2% 넘게 상승했다. 시위가 잠잠해지더라도 중국이 궁극적으로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폐하지 않는 한 세계 경제에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칼 와인버그 HF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위 자체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는 여전히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가 좋은 중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기에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은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전문가들 역시 제로코로나가 지속되면 내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장은 최근 베이징대 주최 한 세미나에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역 정책을 완화해야 하며 지방 정부는 일반인의 감정을 더 살피고 더욱 정밀한 방역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학자와 정부 고문들이 당국을 향해 경제 성장 목표와 제로코로나 정책 중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11.29 I 신정은 기자
반도체 업황 부진에 中 리스크 부상…삼성전자, '6만전자' 위태
  • 반도체 업황 부진에 中 리스크 부상…삼성전자, '6만전자' 위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 장중 ‘5만전자’로 추락했다가 가까스로 6만원대를 사수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3% 오른 6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5만원대로 미끄러진데 이어 이날 역시 장중 5만9800원까지 떨어진 이후 6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4일 종가 기준 5만9400원 이후 18거래일 만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주춤해졌다. 이날 16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동안 이어지던 순매수 행진이 멈췄다. 간밤 중국 내 생산 차질 우려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애플은 각각 2.63% 하락했다.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폭스콘 중국 공자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대부분을 생산한다.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11.1% 하향 조정했다. 보다 적극적인 생산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50조원의 절반 수준인 26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 메모리 재고 소진은 2024년으로 넘어갈 듯하고 내년 하반기 반등에 대한 리스크는 크다”면서 “이 정도라면 많은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9 I 양지윤 기자
어명소 2차관, 시멘트 운송업체 방문 "조속히 업무 복귀해야"
  • 어명소 2차관, 시멘트 운송업체 방문 "조속히 업무 복귀해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9일 충청지역의 한 시멘트 운송업체와 화물연대 집회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업무개시명령서 송달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물류 정상화를 강조했다. 국토부, 지자체, 경찰로 구성된 현장조사팀과 동행해 방문한 제천 소재 시멘트 운송업체에서는 운송사의 배차현황, 화물차주의 운송현황 등을 확인하는 등 업무개시명령 이행을 위한 사전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9일 충청지역의 한 시멘트 운송업체와 화물연대 집회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어 차관은 운송업체 담당자를 만나 “업무개시명령은 시멘트 업계 피해가 가중됨에 따라 전국 건설현장이 멈추게 될 급박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발동된 것이므로 적극적 배차지시와 운행 독려를 통해 물류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 차관은 충북 단양 소재 한일시멘트 공장으로 이동해 현장 집회중인 화물연대 조합원을 만나 “정부는 명분 없는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경제위기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면서 “BCT에 대해서는 일몰제 기한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한 만큼 집단운송거부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2.11.29 I 하지나 기자
韓美 '윈·윈' 행보…바이든, 토니의 'SK실트론' 점찍다
  • 韓美 '윈·윈' 행보…바이든, 토니의 'SK실트론' 점찍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 미시간주(州)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론CSS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찾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 내 한국 공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재선을 노리든 아니든, 미 민주당 정부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SK실트론CSS처럼 한·미 공급망 협력의 주요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을 찾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피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28일(현지시간) 백악관 및 A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SK실트론CSS에서 연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측은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 위로 및 중산층 경제 구축을 포함해 지난 2년간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외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의 모범사례를 강조,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인 셈이다. SK실트론의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0년 미 듀폰의 웨이퍼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설립됐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하고 호응해주는 게 우리 기업들이기도 하다. SK실트론CSS는 듀폰 웨이퍼 사업부 인수 당시 50명 수준이었던 현지 직원을 채 2년도 안 돼 160명가량으로 늘렸다. 여기에 3억달러(약 4100억원)를 투입한 신공장이 들어가면 200여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하며 친분을 쌓은 만큼, 신공장 건설 및 양산은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최 회장에게 “땡큐, 토니(최 회장 영어 이름)”를 외치며 엄청난 친근감을 표했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지난 3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행사를 벌인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당시 타이 대표는 “SK실트론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라고 역설했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제하기 위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및 웨이퍼 등 관련 기업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 역시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 기업의 부상을 당분간 뿌리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에 맞춰줄 수밖에 없다”고 봤다.
2022.11.29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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