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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ICBM 발사 관련 20일 긴급회의 개최
  • 유엔 안보리, 북한 ICBM 발사 관련 20일 긴급회의 개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0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가 보도했다. (사진=AFP)이번 회의는 공개 방식으로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부터 진행되며 모하메드 칼레드 키아리 유엔 사무차장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회의를 소집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석달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경 북한이 서해안 부근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하고, 2발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8일 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으로 올 들어서는 세 번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면서 “미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 채택과 의장성명, 언론성명 발표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안보리는 지난해에도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이렇다할 대응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VOA는 지적했다.
2023.02.20 I 방성훈 기자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의혹' 김종대 전 의원 경찰 조사
  •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의혹' 김종대 전 의원 경찰 조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사진=연합)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천공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일부 피고발인을 지난달 조사했다”고 밝혔다.해당 피고발인은 대통령실이 지난해 12월 1차 고발한 김 전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새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또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을 주장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2차로 고발했다. 부 전 대변인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께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는 내용이 담긴 저서를 출간하고 인터뷰를 했다.이에 경찰은 지난해 3월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당 영상이 보관기간 규정 등을 준수해 삭제됐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 CCTV 영상 확보를 위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며 “의혹과 관련해 다수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수사절차에 따라 피고발인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전경(사진=연합)이어 경찰은 최근 인천 미추홀 일대에서 126억원 규모의 전세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건축왕’ 피의자 A(62)씨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 지난 1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무자본 갭투자 7개 조직과 전세자금 대출 사기 15개 조직을 검거하는 등 378건, 1586명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아울러 경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수본 관계자는 “박 대표에게 총 18번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불응했다”며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통상 경찰은 피의자가 출석 통보에 세 차례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이날까지 최종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박 대표는 이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에 ‘정당한 편의시설’ 설치를 미루지 말고 전수조사와 이행계획을 밝혀달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2023.02.20 I 이소현 기자
경찰, ‘천공 의혹’ 국방부 CCTV 협조요청…김종대 前의원 조사
  • 경찰, ‘천공 의혹’ 국방부 CCTV 협조요청…김종대 前의원 조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찰이 역술인 천공의 용산 대통령실 관저 결정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시기의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 나섰다.역술인 천공 (사진=유튜브 갈무리)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를 위해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CCTV 영상 기록 보관 기간이 30일가량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관계자는 “천공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일부 피고발인을 지난달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피고발인은 대통령실이 지난해 12월 고발한 김 전 의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대한 조사 계획으로는 “조만간은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대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해당 의혹은 천공이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이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같은 달 김 전 의원과 그를 인터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이후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부 전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추가로 고발했다.
2023.02.20 I 이재은 기자
"천공 의혹 민감 대응, 국정농단 트라우마 때문…추가제보 나올 것"
  • "천공 의혹 민감 대응, 국정농단 트라우마 때문…추가제보 나올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천공 대통령 선정 개입설과 관련 추가 목격자와 제보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자신의 저서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육군총장 관저와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한 부 전 대변인은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부 전 대변인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은 제보를 다른 목격자를 통해 교차 확인했다면서도 “추가 확인자는 밝힐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비서실 라인들은 전부 다 병부터 해서 장군까지 비서실장까지 (조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부 전 대변인은 처음엔 제보를 믿지 못했다면서 “육군본부 서울사무소, 그러니까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도 방문한 것인데, 국방부와 한남동 공관을 민간인이 휘저은 건데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처음 제보가 너무 충격적이라 교차 확인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부 전 대변인은 천공을 본 목격자, 제보자가 추가로 나올 수밖에 없음도 강조했다. 그는 “충분히 그럴(목격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육군 한남동 공관 같은 경우는 근무 인원이 극소수지만 서울사무소 같은 경우는 근무 인원이 병부터 시작해서 소장까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목격자가 많을 수밖에 없고 거기 또 내부적 CCTV도 있고 육군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다 확인이 된다면 저는 제보자나 증언자가 추가적으로 나올 걸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결론지었다.부 전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서는 “트라우마라는 게 있지 않나.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그렇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이 고발까지 하면서 대응하는 데는 과거 박근혜 정권 붕괴로 이어진 민간인 국정 개입 문제를 현 정권도 의식한 탓이라는 지적이다.부 전 대변인은 사실 입증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걸로 믿고 있고, 전언들이 많이 저한테도 들어오고 다양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진실은 밝혀질 걸로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2023.02.20 I 장영락 기자
“尹 대통령 해치러 용산 간다” 허위신고자 잇따라…경찰 수사
  • “尹 대통령 해치러 용산 간다” 허위신고자 잇따라…경찰 수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해치겠다고 112에 수차례 전화를 건 허위신고자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에게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윤 대통령을 해치겠다’는 허위 신고를 한 B(55)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윤 대통령을 해치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하고 있다”고 112에 3차례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A씨를 검거한 지구대는 그를 즉결심판 절차에 넘길 계획이었지만 남대문경찰서는 허위 신고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해 공무집행방해죄를 저지른 A씨는 최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마쳤다”며 “조만간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진=연합뉴스)50대 남성 B씨는 지난 3일 자정께 택시 안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을 해치러 용산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선 허위 신고로 이미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를 협박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가 동종 전과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02.16 I 이재은 기자
'울산 사업 손절' 대우건설…미착공 PF 보니
  • '울산 사업 손절' 대우건설…미착공 PF 보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울산 주상복합 사업을 포기하면서 추가로 손절할 사업장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금리로 조달비용이 올라가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미분양까지 쌓이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한 우려가 깊다. 일단 대우건설이 연대보증·채무인수를 맡은 현장 중 미착공 상태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꾸준히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을 했다는 것은 앞으로 남은 절차가 ‘분양’ 뿐이라는 점에서 사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부동산 현장의 경우 작년부터 공사비·금융비용이 크게 올라 착공이 무산된 경우도 많은데, 이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소식이다. 다만 대우건설이 맡은 현장에 주택·오피스텔·지방 사업장이 다수 포함된 만큼 PF 차환을 비롯해 최종 분양까지 잘 진행될지가 관건이다.대우건설 본사(사진=이데일리DB)◇ 대우건설, 부동산PF 금액 5000억대로 감소13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미착공 부동산PF 금액은 지난 1월 9649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웠지만, 이날 기준 5000억원대로 감소했다. ‘대전 도안 2-2지구’ 사업장이 토지담보대출로 전환되면서 PF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부동산PF는 자산·신용담보 없이 해당 사업장의 수익성을 근거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려 부동산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착공을 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 1차로 타격을 받는다. 특히 사업성이 떨어지는 악성 프로젝트는 미착공인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땅을 고가에 매입했거나, 건축·금융비용이 크게 올라서 분양을 해도 수익성이 안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시공사 또는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다. 이에 금융권은 ‘미착공 PF’ 수치를 중요하게 본다. 대우건설은 현재 미착공 상태인 PF 금액이 작년 3분기 대비 꾸준히 줄었다. 회사 분기보고서를 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대우건설이 채무인수·연대보증 또는 이자지급보증을 한 사업장은 총 15곳이었다. 다 합치면 채무보증금액은 총 1조2144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료=대우건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세부적으로는 △대전 도안 2-2지구 5개 블록 공동주택 신축 △울산 동구 일산동 555-2번지 일원 주상복합 개발 △대전 서구 관저동 7-27번지 일원 공동주택 개발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 산 77번지 일원 일반산업단지 개발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 복합4BL 일원 대토보상리츠 사업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 일원 공동주택 개발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81번지 일대 자양5구역 오피스·오피스텔·아파트·주거복합시설 개발 △인천 서구 청라C18블록 오피스텔 사업 △충남 당진시 송산면 동곡리 377번지 일원 송산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인천 연수구 송도동 29-131 일원 송도국제업무단지 C 8-2블록 업무복합시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산126-13번지 일원 은화삼지구 공동주택 4013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개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95-30 일원 민간임대주택 개발 △서울 서대문구 마포4-10 주거복합사업 △강원 원주시 단계동 주상복합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걸포동 일원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이 중 착공에 돌입하거나 준공한 사업장도 있다. 특히 대전 도안 2-2지구 5개 블록 공동주택 신축사업은 토지담보대출로 전환됐고, PF 금액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이달 기준 총 PF금액은 5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앞으로도 미착공 PF금액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민간임대주택, 인천 서구 청라C18블록 오피스텔 등 총 4곳 사업지 착공에 나선다. 인천 서구 청라C18블록 오피스텔 사업장의 경우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강원 원주시 원주단계동 주상복합은 현재 인허가 단계에 있으며 내년 2월 착공한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 복합4BL 일원 대토보상리츠 사업, 경기 용인시 은화삼지구 사업장도 내년 착공에 돌입한다.서울 서대문구 마포4-10 주거복합사업은 인허가 초기단계로 오는 2025년 4월 착공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향후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PF 보증잔액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PF 차환 위험 남아…최종 분양실적 ‘관건’다만 대우건설이 맡은 현장 중 주택·오피스텔·지방 사업장이 다수 포함된 만큼 PF 차환을 비롯해 최종 분양까지 잘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고금리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식어서다.위에 언급된 사업장 15곳 중 주택 사업장은 △대전 도안 2-2지구 △대전 서구 관저동 △경기 남양주 진접2지구 △서울 노량진 본동 △서울 자양5구역 △경기 용인 처인구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강원 원주시 단계동 등 총 8곳으로 파악된다. 이 중 다수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등으로 유동화됐다.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들이다. 특히 이달에서 다음달까지 다수 증권들의 리파이낸싱 기간이 다가온다.오는 21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2지구 복합4BL 일원 진접2 대토보상리츠 사업을 유동화한 ABCP 309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한 주 후인 오는 28일에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 산 77번지 일원 일반산업단지 개발 관련 ABSTB 2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다음달 8일에는 대전 서구 관저동 7-27번지 일원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유동화한 ABSTB 39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같은 달 서울 동작구 노량진 본동 일원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PF대출 만기가 다가온다. 이밖에 다수 사업장이 올해에서 내년 사이 유동화증권 만기가 도래한다. 이 경우 두자릿수 금리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의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은 A2 등급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보면 기업어음 A2 등급의 PF ABCP 평균 거래금리는 상승세다. 1월 첫주 8.68%에서 둘째주 10.76%로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1월 마지막주 8.12%를 저점으로 다시 반등, 최근 9.37%로 상승했다. A2 등급 중 일부는 11%에 거래되기도 했다. 분양이 순조롭게 되지 않거나 PF ABCP 차환이 잘 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업장이 자금압박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 정부의 긴급 유동성 지원으로 1차 자금 위기를 막았던 현장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PF 디폴트 발생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며 “업계가 추산한 PF ABCP 만기 물량은 오는 1분기 말 기준 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어 “브릿지론을 포함한 부동산PF의 유일한 현금수입원은 분양대금”이라며 “이는 미분양이 해소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3.02.14 I 김성수 기자
윤석열·김건희·한동훈 얼굴 세워놓고 ‘활’ 쐈다…“文 탓” 윤상현 지적
  • 윤석열·김건희·한동훈 얼굴 세워놓고 ‘활’ 쐈다…“文 탓” 윤상현 지적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부 규탄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 사진에 활을 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활시위를 당기는 이들 중에는 아이들도 있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진행된 활 쏘기 퍼포먼스.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을 인형에 붙인 뒤 이를 장난감 활로 쏘는 방식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13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한 장관의 얼굴이 과녁처럼 놓여있었다. 부스 뒤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 정치, 친일매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윤석열에 활쏘기’라고 직접적으로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관저 결정 개입’ 의혹이 제기된 천공의 얼굴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팔을 들어 힘껏 활을 쏘는 장면도 담겼다.윤 의원은 “‘촛불행동’이란 단체가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활쏘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한다”며 “심지어는 초등학생이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고 적었다.그러면서 “‘대중의 분노’를 국정의 동력으로 삼았던 문재인 정부의 저열한 정치 선동의 후유증 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식의 진영논리가 횡행하고 있는 탓”이라며 “많은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버렸다”고 우려했다.윤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게다가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한편 ‘촛불행동’이란 단체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자체 추산 2000명이 참가했다. ‘촛불행동’은 집회 종료 후 공식 카페에 해당 사진을 직접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집회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돼서 검찰권을 대한민국 전역에 남용하고 있다”며 “검사들이 너무 너무 설쳐 댄다. 21세기에 유례도 없이 검찰이 득세를 해서 검찰권을 남용해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협을 받고 있느냐”고 말했다.
2023.02.14 I 이선영 기자
천공 조사는 아직…'폭로' 부승찬 "진실은 항상 이기니까"
  • 천공 조사는 아직…'폭로' 부승찬 "진실은 항상 이기니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이 논란의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후보지 방문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날, 의혹을 폭로했던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진실이 항상 이긴다”고 밝혔다.지난달 청와대를 방문한 천공. 유튜브 캡처천공 의혹을 2월 출간되 자신의 저서를 통해 공개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부 전 대변인은 “세상이, 그리고 사람이 나와 같지 않다. 서운해 하거나 억울해 하지 말자. 진실은 항상 이기니까”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직접 언급은 없었으나 자신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겪은 주위의 이견, 나아가 의혹의 사실성에 대해 갖고 있는 확신 등을 시사한 것으로 읽히는 메시지다.부 전 대변인의 이같은 메시지는 이날 경찰이 고발건과 관련, 전직 군관계자 등을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나왔다. 앞서 대통령실은 의혹을 제기한 부 전 대변인, 부 전 대변인 저서를 바탕으로 최초 보도를 한 한국일보, 뉴스토마토 기자를 고발한 바 있다.경찰은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과 육군총장 공관장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공관 CCTV는 지난해 3월 기록분을 봐야 해 현재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의혹 당사자 천공의 경우 “참고인이라 인적사항만 확인했고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부분있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공은 대선 과정에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 내외와 정치 입문 전 만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관련 질의를 하기도 했다.천공의 관저 후보지 선정 개입설은 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처음 공개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부 전 대변인의 증언(공개 당시에는 익명)을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했고,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도 고발했다.그러나 김 전 의원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차라리 잘 됐다”며 대통령실 대응을 환영했다. 최근에는 부 전 대변인 이외 추가 증언을 확보했다며 천공의 관저 후보지 방문 의혹에 강한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3.02.13 I 장영락 기자
‘천공 尹관저 개입’ 의혹…경찰, 당시 육군총장 등 불러 조사
  • ‘천공 尹관저 개입’ 의혹…경찰, 당시 육군총장 등 불러 조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윤석열대통령 관저 물색 과정의 역술인 ‘천공’ 개입 의혹을 제기한 기자들을 대통령실이 고발한 가운데, 경찰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걸로 파악됐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에서 “고발 대리인과 여러 관련자들을 현재 조사 중”이라며 “관련자들 조사를 통해서 당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당시의 남영신 육군총장이라든지 공관장으로 있었던 사람을 포함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조사하고 있다”며 남 전 총장 등은 이미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 일부 조사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날짜를 맞춰서 조율해서 출석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경찰은 의혹의 풀 열쇠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진 못한 걸로 보인다. 서울청 관계자는 “(천공 등이 다녀갔단) 시점이 작년 3월 말이라서 현재 CCTV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인 중에 있지만, (파악이)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보관기간 등을 충분히 확인하겠다”고 했다.역술인 천공에 대해선 “아직 조사하지 않았고 인적사항 정도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역술인 천공이 다녀갔다’는 주장을 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뉴스 토마토’, ‘한국일보’ 기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사진=연합뉴스)
2023.02.13 I 김미영 기자
尹 지지율, 2.4%p 내린 36.9%…부정평가 다시 60%대
  • 尹 지지율, 2.4%p 내린 36.9%…부정평가 다시 60%대[리얼미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6.9%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부정평가는 다시 60%대로 진입했다.(자료=리얼미터)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률은 36.9%에 그쳤다. 이는 전주와 비교해 2.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상승한 60.3%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60%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조사 이후 11주만이다.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는 23.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전통적인 지지층에서 부정 평가가 늘어난 영향이다. 70대 이상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포인트 이상 부정 평가가 증가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가 4%안팎 상승했다.국정수행 일간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주 3일 36.6%(부정 평가 59.9%)로 마감한 후, 7일에는 35.0%(1.6%포인트↓, 부정 평가 62.1%), 8일에는 37.7%(2.7%포인트↑, 부정 평가 59.9%), 9일에는 39.3%(1.6%포인트↑, 부정 평가 58%), 10일에는 37.3%(2.0%포인트↓, 부정 평가 59.7%)로 나타났다.배철호 수석전문연구위원은 “지지난 주 제기된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설’ 국회 대정부질문으로까지 불길을 키워가며 논란을 증폭했다”며 “한덕수 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이 적극 진화에 나섰지만, 각종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부정성 역시 커지며 윤 대통령 평가에 직격탄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주간 집계 기준으로 통 평가 36.9%는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이슈 수준으로 후퇴. 일간 집계 기준으로도 윤 대통령 국정평가 35%는 ‘순방 MBC 탑승 배제’와 ‘이태원 참사 국조 구성 논란’이 한참이던 11월 18일 32.0% 이후 최저치”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2.13 I 송주오 기자
 기울어진 대한제국의 국운 석조전의 돌기둥은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 [여행] 기울어진 대한제국의 국운 석조전의 돌기둥은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 고종 어진.(사진=국립고궁중앙박물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 역사는 그를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무능한 인물로 자주 부각한다.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냈던 미국인 오웬 데니의 평가는 이와 다르다. 그는 고종을 매우 용감하고 현명했다고 항변한다. 데니는 청나라 실세였던 이홍장이 조선을 장악하기 위해 보낸 인물이었다. 청국의 하수인이었던 그가 바라본 고종은 무능한 군주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고종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덕수궁은 기울어가는 나라의 왕과 황제로 살며 갖은 풍파를 겪은 고종의 흔적이 여전히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종의 모습을 엿보기 위해 덕수궁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다. 대한제국 최대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대한제국 정전 ‘중화전’ 창살엔 노락색, 담도엔 용 문양 고종은 ‘비운’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겨우 12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만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권력욕 때문에 허울뿐인 왕으로 살았다. 187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고종의 친정 체제가 시작됐다. 당시 세계정세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조선을 두고 벌어지는 열강들의 다툼은 망국의 위기로 다가왔다. 고종은 쇠락한 왕조의 끝자락에 서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중국과 일본이 조선의 목을 조르려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던 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의 출범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했다. 다른 열강들과 동등한 독립적인 자주 국가임을 널리 알리고자 단행한 일이었다.대한제국 정전으로 쓰인 중화전.고종은 황실의 권위를 높이고자 했다. 이에 고종은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로서 위엄을 세우고자 노력했다. 그중 하나가 대한제국 정전으로 쓰인 중화전이다. 중화전 앞에는 임금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계단인 ‘답도’가 있는데 여기에는 다른 궁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 있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의 답도에는 봉황이 새겨져 있으나 덕수궁의 답도에는 황제의 상징인 용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의복도 달리했다. 조선의 왕은 전통적으로 붉은색의 곤룡포를 입었다. 고종은 황제로 즉위하면서 황제의 색상인 노란색 의복으로 바꿨다. 또 중화전의 창살 역시 다른 건물과 달리 노란색으로 칠했다.중화전 옆에 놓인 방화수를 담는 용기인 ‘드므’에도 황제의 위엄을 새겼다. 드므 옆에 한자로 만세(萬歲)라고 새겨 놓은 것이다. 만세는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표현. 고종 이전의 조선에서는 그보다 격이 낮은 천세(千歲)를 사용했으나 모두 바뀌었다.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권을 가진 독립국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석조전 중앙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 그리스풍 궁전을 연상케 한다.◇그리스풍 ‘석조전’ 신고전주의 양식, 근대화 의지 담아고종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석조전을 지었다. 대한제국 최대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은 이름 그대로 돌로 지은 서양식 궁전이다. 목재를 사용한 기존 건물과 달리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었는데 마치 그리스풍 궁전을 연상케 한다. 근대적 개혁에 적극적이고 서양의 문물 수용에 우호적이었던 고종이었기에 시도할 수 있었다.석조전은 중화전보다 더 일찍 지었다. 중화전은 1902년에야 건축을 시작했으나 석조전의 기초공사는 1900년도에 이미 시작됐다. 석조전을 황궁으로 사용하려던 고종의 계획은 서구화와 근대화를 통해 대한제국이 부강한 나라가 되길 소망했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석조전 정면에 자리한 삼각형 모양의 박공 안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무궁화처럼 보이지만 오얏(자두)꽃이다. 조선 왕들의 성인 오얏나무 이(李)를 뜻하는 대한제국의 황실 상징 문장이다. 서양식 건물과 어우러진 오얏꽃 무늬는 격변하는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석조전 정면 삼각형 모양 박공 안에는 대한제국의 상징 문장인 오얏꽃이 새겨져 있다. 서양식 건물과 어우러진 오얏꽃 무늬는 격변하는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덕수궁 후문으로 나가면 ‘고종의 길’이 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으로 이어지는 120m 정도의 짧은 길이다. 1896년 2월 고종이 을미사변 이후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당시 이용했다는 길이다. ‘아관’은 러시아 공사관을 뜻한다. 덕수궁과 러시아공사관을 오갈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종의 길 주변에는 가벽이 세워져 있고, 옛 건물의 오래된 사진들이 인쇄돼 있다. 이어지는 돌담길을 따라 걷다 출구를 빠져나오면 정동공원이 보인다.계단 위에는 구 러시아 공사관이 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부서져서 3층 전망탑 등 일부분만 남아 있다. 현재는 복원 작업 때문에 막으로 가려놓아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태다. 한 나라의 황제가 신변을 염려해 향했던 곳이라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당시 고종이 어떤 심정으로 길을 오갔을지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쓸쓸한 바람이 불어왔다. 길을 걷는 동안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2월의 흐린 하늘이 암울했던 고종의 삶처럼 머리 위에 드리워진다.덕수궁 후문 고종의 길. 고종 황제는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당시 이 길을 이용했다.◇붉은 벽돌의 ‘중명전’ 을사늑약의 비극적 현장 재현정동공원과 미국 대사관저 사이에는 중명전이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이다. 덕수궁 화재(1904년) 이후 강제 퇴위(1907년) 전까지 머무른 공간이다. 여기서 고종은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했다. 중명전 내부에 들어가면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았다. 회의실 안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대신들의 얼굴을 잘 묘사한 인형들이 강제로 조약을 체결하고 있다.당시 고종은 불평등 조약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으며 거부했다. 그러자 실무 책임자였던 이토 히로부미는 8명의 대신을 겁박했다. 그중 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박제순 등의 대신들은 조약 체결에 동의했고 훗날 ‘을사오적’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고종은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네덜란드에서 열린 헤이그 만국 평화회의에 비밀특사를 파견했다. 조약의 부당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려고 한 것. 일제는 이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켰다.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 중명전.1905년 이곳에서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됐다.이후 고종은 쓸쓸히 지냈다. 그러다 환갑의 나이에 늦둥이 딸이 태어났다. 그가 덕혜옹주였다. 고종은 말년에 얻은 딸을 각별하게 아꼈다. 석조전 옆 국내 최초의 유치원으로 알려진 준명당도 당시 지은 건물이다. 오죽하면 옹주가 다칠까 봐 150m 남짓의 등원길에 가마를 태워서 보냈을 정도였다. 준명당 앞 기단에도 옹주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다. 놀다가 떨어져 다칠까 봐 난간을 설치했던 자국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대한제국은 경술국치(1910년)로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했다. 나라를 잃은 고종은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했다. 건강했던 고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에 독살설이 꼬리를 물었다. 슬픔을 넘자 그간 눌려 있던 백성들의 분노도 하늘을 찔렀다. 그의 죽음은 도화선이 되어 3.1 운동으로 이어졌고,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싹튼 민족의식은 이후 상하이에서 대한제국의 국호를 계승한 임시정부를 수립하게 했다. 고종의 흔적을 만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의 노력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 아닐까.
2023.02.10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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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편집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국장급 전보 △개인정보정책국장 양청삼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손성호 ●디지털타임스 △경기총국장 김춘성 ●대전시교육청◇기관장 임용 △대전유아교육진흥원장 강미애 ◇장학관 승진 △교육정책과 김혜숙 ◇교육연구관 승진 △대전특수교육원 최춘식 ◇교육전문직원 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기획예산과 신승희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최은경 △대전교육정보원 송나영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유초등교육과 김귀영 박준수 △과학직업정보과 강대식 △대전교육연수원 이준호 ◇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 △교육정책과 서윤경 △교육정책과 채은미 △체육예술건강과 강석아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이은미 △대전서부교육지원청 박서준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이기명 최미선 ◇초등학교장 승진(공모교장 → 초등학교장) △대전전민초 박순창 ◇초등학교장 승진(초등학교 교감 → 초등학교장) △남선초 박종배 △대전가오초 이연옥 △대전대신초 박재명 △대전도마초 김우숙 △대전동화초 서계순 △대전버드내초 이명옥 △대전법동초 이은실 △대전산성초 조은자 △대전송촌초 양원자 △대전중원초 최은숙 △대전천동초 곽명선 △대전판암초 공금희 △봉암초 김태연 △와동초 류수영 △흥도초 김태윤 ◇초등학교장 중임 △대전가양초 정순영 △대전갑천초 황여정 △대전동도초 강창숙 △대전매봉초 임명혁 △대전문성초 정헌권 △대전상지초 정진교 △대전새여울초 박종각 △대전수미초 이영균 △대전오류초 이난희 △대전장대초 유영언 △대전하기초 김성순 △회덕초 김진교 ◇초등학교장 전보 △대전관평초 박근숙 △대전금동초 이면수 △대전대룡초 임권영 △대전만년초 김문자 △대전선화초 노경미 △대전성룡초 유영호 △대전신계초 이순희 △대전원신흥초 홍병기 △덕송초 이순우 ◇초등학교장 명예퇴직 △대전전민초 전현숙 ◇초등학교장 정년퇴직 △대전만년초 강란수 △대전오류초 김옥주 △대전중원초 김홍수 △대전원신흥초 김효미 △대전갑천초 안태성 △대전관평초 연미숙 △대전송촌초 이옥선 △대전금동초 이원정 △대전하기초 이길례 △대전선화초 이명자 △대전대룡초 이향숙 △흥도초 정종석 △대전성룡초 최병노 △대전신계초 최영순 ◇유치원장 전직(교육연구관 → 유치원장) △대전갈마유 장영순 ◇유치원장 특별승진 △대전신흥유 서선미 ◇유치원장 전보 △대전가양유 임동숙 △대전문창유 박선자 ◇초등학교 교감 승진 △대전글꽃초 권태순 △대전천동초 오진숙 △산내초 나인석 △대전계산초 권희옥 △대전도마초 이행민 △대전도솔초 김윤철 △대전봉명초 김대환 △대전새미래초 김상만 △대전샘머리초 최소환 △대전용산초 김진호 ◇초등학교 교감 전직(장학사·교육연구사 → 초등학교 교감) △대전동서초 김선자 △대전버드내초 김미란 △와동초 채은영 △대전둔산초 김경아 △대전죽동초 이미경 ◇초등학교 교감 특별승진 △대전버드내초 강영자 △대전송강초 고영희 △대전탄방초 김영 △대전버드내초 김경심 △대전선유초 김경희 △대전둔원초 김남옥 △대전새여울초 김문희 △대전가오초 김미경 △대전갑천초 김미숙 △대전갈마초 김선영 △대전도솔초 김재영 △대전원평초 김현희 △신탄진용정초 나정임 △대전버드내초 남아영 △대전죽동초 문미숙 △대전판암초 박미선 △대전봉명초 박미자 △대전둔산초 배혜정 △대전비래초 서종길 △신탄진초 송순희 △대전법동초 신기숙 △대전신흥초 안덕하 △대전유천초 양희선 △대전선암초 우영숙 △대전새여울초 원정의 △대전전민초 유명심 △대전중앙초 윤미애 △대전태평초 이덕표 △대전용전초 이미숙 △동대전초 이미숙 △산내초 이순옥 △대전둔원초 이은실 △대전지족초 이종숙 △대전반석초 이현숙 △대전백운초 임은정 △대전송촌초 정경주 △대전목동초 정금희 △대전새여울초 추진희 △대전목동초 한수진 △새일초 한혜준 △대전어은초 한희영 △대전상지초 홍미자 △대전현암초 홍성희 △대전성룡초 황병서 ◇유치원 원감 승진 △문지유 강선영 ◇유치원 원감 전입 △대전신흥유 박상미 △대전중리초병설유 이순천 △대전유천초병설유 이진숙 ◇유치원 원감 전보 △노은누리유 김민정 △대전두리초병설유 임성은 ◇초등학교 교감 전입 △대전화정초 최미자 △가수원초 김현주 △대전성천초 장순석 △대전용산초 김수경 ◇초등학교 교감 전보 △대전목동초 김인숙 △대전보운초 최하철 △새일초 한재혁 △대전관평초 문성훈 △대전변동초 이정윤 △봉암초 박금선 ◇유치원 원감 명예퇴직 △대전신흥유 서선미 ◇장학관 전직(교장·교육연구관 → 장학관) △교육국장 정흥채 △과학직업정보과장 이상탁 ◇교육연구관 직위승진 △대전교육연수원장 이상호 ◇교육연구관 전직(교감·장학관 → 교육연구관) △대전교육연수원 백지원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김수구 ◇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 △교육정책과 김남규 백인식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오성숙 △대전교육정보원 김영진 ◇장학관 전보 △중등교육과 박봉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강의창 ◇장학사·교육연구사 간 전직 △교육정책과 박미영 △중등교육과 이화영 △과학직업정보과 이경희 한대성 △체육예술건강과 이석호 △미래생활교육과 정현석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권혁남 △대전교육연수원 구본권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박은주 △대전교육정보원 이성녀 양상인 ◇장학사 신규 임용 △교육정책과 변영실 △유초등교육과 황인정 △중등교육과 오동미 △미래생활교육과 배성희 장소영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김영민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이경아 정익수 ◇교육연구사 신규 임용 △대전교육연수원 김관영 최현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조수민 △대전교육정보원 이영주 임병웅 △대전학생해양수련원 기태원 ◇장학사 전보 △감사관 이장한 △교육정책과 김혜선 △교육정책과 유순준 △중등교육과 민영기 박경희 이화종 장봉익 △과학직업정보과 송은하 장선미 △체육예술건강과 지미선 △미래생활교육과 조성준 황인애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정래옥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구정희 오광훈 ◇교육전문직원 정년퇴직 △교육국장 황현태 ◇중등학교장 승진 △동대전고 박양서 △대전대문중 장희식 △대전서중 이영숙 △대전어은중 나경란 △대전월평중 최우선 △대전구봉중 채미경 △대전두리중 유경호 △대전봉명중 서재하 ◇중등학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 → 교장) △대전만년고 정선희 △대전매봉중 김영은 △대전남선중 홍상욱 △대전괴정중 태관식 △대전도안중 한혁 ◇ 중등학교장 공모(교감 → 공모교장) △대전여고 김미선 △대전은어송중 이정수 ◇ 중등학교장 중임 △대전둔산여고 임동순 △대전용산고 이승주 △대전탄방중 백은희 △대전버드내중 이혜영 △대전관저중 윤이중 △대전동화중 곽필선 △대전관평중 김명남 △ 대전새미래중 박영자 ◇중등학교장 전보 △한밭고 김희선 △충남여고 김종윤 △대전가오고 노현주 △대전갑천중 이윤기 ◇중등학교장 정년퇴직 △대전여고 김용미 △충남여고 고명옥 △대전둔산여고 정해황 △대전만년고 남상득 △대전매봉중 오세문 △대전은어송중 이상열 △대전어은중 박서형 △대전월평중 권옥 △대전갑천중 김근호 △대전남선중 오현숙 △대전괴정중 최임순 △대전봉명중 박종식 △대전도안중 양기찬 ◇중등학교 교감 승진 △유성생명과학고 김영희 △신탄진고 송대일 △대전만년고 김주동 △대전구봉고 정아정 △대전용운중 김천곤 △대전원신흥중 임미영 ◇ 중등학교 교감 전직(장학사·교육연구사 → 교감) △대전도시과학고 민경윤 △대전노은고 곽숭훈 △대전가양중 오미란 △오정중 윤명선 △중리중 배정태 △가수원중 정석범 △대전송강중 박은조 ◇ 중등학교 교감 전보 △대전과학고 조성옥 △대덕고 배철웅 △대전외국어고 김종련 △대전도안고 이지영 △대전태평중 김상선 △대전내동중 박두기 △대전탄방중 여운철 △대전문정중 류정민 △대전둔원중 이지은 △대전버드내중 김효정 △대전지족중 유예경 △대전느리울중 이재룡 △대전덕명중 김민신 ◇ 중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대전가오고 지정배 박정희 △대전고 임채홍 김천환 △대전괴정고 이영미 김영숙 △대전구봉고 심지현 △대전국제통상고 연명흠 △대전둔산여고 이희재 △대전송촌고 주진선 △대전여고 고민호 △대전용산고 임영희 △대전전민고 조원례 △유성고 최정묵 박규영 △유성생명과학고 최은주 △충남고 윤지원 △대전글꽃중 오미경 △대전매봉중 이경임 △대전송촌중 유순영 장선주 △대전여중 강영숙 △대전용운중 이영선 △대전중 박현숙 △대전태평중 강선경 △오정중 이정이 △충남중 안대우 김도형 △갈마중 김광순 김수경 △대전괴정중 김영미 △대전구봉중 천경아 △대전남선중 이혜정 △대전내동중 이진영 △대전노은중 이기탁 △대전둔산중 신은섭 △대전둔원중 조양명 김은실 △대전문정중 전명희 김은영 △대전봉명중 고은화 △대전삼천중 김정애 박선애 원서영 △대전새미래중 조수형 박영미 △대전송강중 이혜강 오희섭 △대전외삼중 이남순 △대전장대중 김덕유 △대전탄방중 한영화 △대전맹학교 김봉선 ◇중등학교 교감 정년퇴직 △대전둔원중 김재중 △대전지족중 박종근
2023.02.09 I 황병서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 맞은 영국 총리 “우크라 전장 승리 지원”
  • 젤렌스키 대통령 맞은 영국 총리 “우크라 전장 승리 지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후 처음으로 영국을 깜짝 방문했다. (사진=로이터)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회담을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성탄절 미국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로 해외를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이날 아침에야 공개됐으며 수낵 총리는 공항으로 나가 직접 맞이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항에서 수낵 총리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처음 도와준 나라 중 한 곳”이라며 “영국인들의 지지와 수낵 총리의 지도력에 개인적으로 감사하기 위해 런던에 왔다”고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 후 오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날 예정이다. 영국에서 훈련받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수낵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푸틴의 공격은 어떤 방식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없고 그것이 우리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확대하는 이유”라며 “올해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결정적인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영국은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 군 신병 1만명을 훈련했으며 올해 추가로 2만명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우크라이나 군 훈련 대상을 전투기 조종사와 해병대로 확대했다.훈련을 받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장거리 무기 등 군사 장비 지원 속도도 높인다고 밝혔다. 영국이 제공하는 ‘장거리 능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과 중요 국가 인프라를 겨냥해 공격하는 것을 방해하고 우크라이나 전선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국 총리실측은 설명했다.한편 영국 외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재산 축적에 기여한 이들과 러시아 전쟁 당국에서 이익을 얻는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 계획을 발표했다.제재 대상에는 무인기 등 군 장비를 공급하는 6개 단체, 러시아 정부 고위급의 재산과 권력 유지를 지원하는 금융 네트워크 관련자 개인 8명, 단체 1곳 등이 포함됐다.
2023.02.08 I 이명철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 광폭 외교, 주한 중국·라오스 대사 잇따라 만나
  • 최대호 안양시장 광폭 외교, 주한 중국·라오스 대사 잇따라 만나
  • 8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나 양국의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안양시)[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주한 라오스 대사와 중국 대사를 연달아 만나며 광폭 외교행보를 펼치고 있다. 8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날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나 양국의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한 중국 대사관저에서 오찬을 가졌다.최 시장과 싱 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안양시와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중국 허난성 안양(安陽)시를 비롯한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 협력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싱 대사는 “한중 관계가 코로나 등으로 뜸했지만 다시 준비를 많이 해서 상호 투자와 인적교류를 늘렸으면 한다”고 제안했다.최 시장은 이에 대해 “한동안 온라인으로 교류해온 자매도시, 우호도시인 중국 웨이팡시 및 안양(安陽)시에 방문해 대면으로 다시 활발히 교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민간 외교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으므로 민간 차원의 교류도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이어 최 시장이 안양시의 미래선도 글로벌기업을 유치하는 도시계획 구상을 언급하자, 싱 대사는 “중국 상하이, 심천 등의 도시에 참고할 만한 글로벌 기업이 많다”며 방문을 추천했다.이날 간담과 오찬은 지난해 12월 싱 대사의 안양시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자리에는 중국대사관 구진셩 경제상무공사,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이보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 7일 송칸 루앙무닌톤(Songkane Luangmuninthone) 주한 라오스 대사와 간담 및 만찬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주한 라오스 대사로 부임한 송칸 대사는 오는 6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세계코리아포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안양시와 라오스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 및 협력을 당부했다. 최 시장은 “라오스를 비롯한 메콩벨트 지역은 무한한 잠재력과 시장성을 가진 지역인 만큼 저 또한 관심이 많다”라며 “세계코리아포럼에 참석해 안양시와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등 라오스 지자체와의 교류는 물론, 관내 기업의 라오스 내 판로확보를 통한 동남아 진출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만찬에는 이창주 국제코리아재단 상임의장, 배해동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해 안양시와 라오스 간 경제교류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한편, 올해 시승격 50주년을 맞은 안양시는 올 가을 6개국의 9개 국제자매(우호)도시를 비롯한 국제교류도시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3.02.08 I 황영민 기자
野, 천공 관저 개입설에 "尹, 무속국가인가…비선논란 국조해야"
  • 野, 천공 관저 개입설에 "尹, 무속국가인가…비선논란 국조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연일 이어가며 필요시 국정조사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홍근 더불엄니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속인 천공의 국정개입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손바닥에 ‘왕(王)자’ 써 있을 때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인지 무속국가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김 의장은 최근 천공이 작년 3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본부 사무실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있다는 의혹을 비롯해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에 개입한 정황을 조목조목 짚었다.그러면서 김 의장은 “우리 국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첨단 과학의 시대에 대한민국 국정이 무속에 휘둘려서야 하겠나”라며 “천공의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등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장차 국정조사도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신정훈 원내 선임부대표 대통령실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 “관저 출입 CCTV 영상과 거명된 정부 인사들의 동선을 밝히고 해명하면 될 일을 덮어두고 고발부터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반성은커녕 남 탓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국민에 떠넘기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실수가 반복되고 참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듯 입막음으로 사실까지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강득구 민주당 의제부대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통령이 점쟁이 말 따라 국정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차마 믿고 싶지 않다”며 “그런데 만약 이 의혹 사실로 밝혀지면 그때는 모든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다. 미국의 ‘닉슨 게이트’만 봐도 국민 의회에 거짓말한 대통령은 탄핵됐다”고 엄포를 놓았다.강 부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조언한다. 무속 의혹 논란으로 더 이상 국가 흔들지 말라”며 “대통령실은 당당하게 국회 조사에 응하고 국회는 천공 국정농단, 비선논란에 대해 국정조사를 할 것이다. 이것이 국민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2023.02.07 I 이상원 기자
진박 9인회와 진윤의 평행이론
  • [생생확대경]진박 9인회와 진윤의 평행이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 서슬 퍼런 군사 독재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나올 법한 대사가 최근 노래 가사로 버젓이 흘러나왔다. 그것도 현 세대 청년들이 열광하는 대중음악인 랩 가사로. 자유 민주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탄생한 현 정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 집권여당 소속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내뱉은 가사다. 결국 논란이 일자 해당 노래 가사는 삭제됐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 심히 우려되지만, 누구도 섣불리 단정하지 못했던 현 정권이 움켜쥔 무서운 힘과 그 권력의 칼을 잡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으로 보여서다. 실제로 현 여당 내부에는 “찍히면 죽는다”는 공포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 현직 대표에 대한 중징계 및 대표직 박탈, 당이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두 차례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인 3·8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윤심(尹心·윤석열대통령 의중)이다. 물론 정부 정책에 추진 동력을 실어주기 위해 집권여당 내부가 결집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맞지만 건강하지 못한 당정관계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비윤계 의원으로 찍힌 한 의원이 본 기자에게 같은 당 친윤계 의원들로부터 공갈에 가까운 협박과 폭언에 못 이겨 아이폰에서 녹음기능이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갈아탔다는 고백했다. 놀랍다 못해 개탄스러울 지경이다.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과거에도 계파 갈등은 되풀이됐다. 물론 그 끝은 좋지 않았다. 2007년에서 2013년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에는 친이(親이명박대통령)계와 친박(親박근혜대통령)계 둘로 갈라져 갈등을 겪다 2013년 박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친박과 비박계로 나눠지게 됐다. 이후 박 대통령이 2015년 ‘진실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 이후 20대 총선에서 ‘진짜 친박’이라는 진박(眞朴)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계파갈등이 극에 달하며 ‘진박 공천→ 옥새 파동→ 총선 참패’로 이어져 여권 분열과 탄핵 정국의 단초가 됐다. 실제로 2016년 후반 탄핵 정국에서 밀실에서 야합하며 등장한 것이 바로 ‘진박 9인회’다. 이들은 결국 다음해인 2017년 3월 10일 탄핵이 인용되면서 구심점을 상실한 쪽박이 됐다. 이는 보수여당 역사상 가장 큰 트라우마이자 현재까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현재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전선을 형성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는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반윤 대표주자로 꼽히던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당원투표 100% 반영 전대 룰 개정,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의 십자포화, 최근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윤심팔이 논쟁에는 모두 그 기저에 윤심이 깔려있다는 해석 때문이다. 물론 당정의 내밀한 관계는 그들이 가장 잘 알겠지만 ‘대통령 관저에 누가 식사를 갔다’, ‘대통령이 미는 후보’ 등 더 이상 줄세우기식 정치는 안된다. 윤 대통령이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 전체가 친윤이 돼 한마음으로 뛰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대통령을 뽑은 건 국민이다. 그들만의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
2023.02.07 I 김기덕 기자
한총리 “적절한 가격은 에너지 절약 수단…부동산 규제 과감히 철폐”(종합)
  • 한총리 “적절한 가격은 에너지 절약 수단…부동산 규제 과감히 철폐”(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과 관련 “에너지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는 에너지 과소비를 조장한다”며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예고했다. 또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정책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에너지 가격인상 지속 예고…“과소비 조장하는 구조”한 총리는 6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에너지 요금 관련 질의에 “현실적으로 에너지 절약할 수단은 비용을 반영한 적절한 가격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가격구조가 너무나 비틀려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 에너지 가격이, 특히 전기 가격이(낮다)”며 “에너지 가격이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경제구조가 에너지 의존을 많이하면서도 에너지에 대한 과소비 조장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에 다소 어렵더라도 잘 설명 드리면서 점진적으로 정상화 해야 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적절히 조화하는 제도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을 계속 인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미분양 사태에 대해서는 “금리가 오름에 따라 부동산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며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려면 수요를 억제하고 동시에 공급이 늘어나야 된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다소 공급이 부족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을 두둔한 것이다. 이어 “앞으로, 분명히 부동산 경제에 있어서 가격 인하가 큰 문제로 제기될 것”이라며 “(부동산가격이)급속히 인하되지 않도록 부동산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대출도 과거보다 조금씩 풀어가는 쪽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덕수(왼쪽) 국무총리와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일본 저자세 외교 아냐”…천공 대통령 관저 답사 의혹에 “전혀 아냐”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지나치게 일본에 대해 저자세 외교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미래를 향해 가야 된다고 믿는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피해 본 사람들 생각은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과 소통을 통해서 좋은 해결책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또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했을 때 제대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홍기원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세계무역기구(WTO)제소까지 해 아무말도 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WTO에 무역에 대한 쟁송 사안으로 계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물색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 의원들은 이를 보도한 기자 등에 대한 형사고발이 과도한 조치라는 취지로 질문했으나, 한 총리는 “잘못된 뉴스가 국민들의 행정부 및 군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 미칠 수 있다”며 “어떤 차원에서 보면 명확하게 밝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두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당대표 개입 논란에 대해 한 총리는 “당 대표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알기로는 (윤석열)대통령님 생각은 하나의 개입이나 문제 없이 당은 당의 문제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감사완박(감사원 권한 완전 박탈)법안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가 “잘못된 것들은 역사적으로 항상 역사의 심판을 받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야당의 성토가 이어졌으나 한 총리는 “수사본부에서 수사한 결과에는 (행안부 장관의 위헌·위법 사항이)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23.02.06 I 조용석 기자
"이재명 이적행위"vs"천공, 국정농단 냄새"…여야 `진흙탕 싸움`(종합)
  • "이재명 이적행위"vs"천공, 국정농단 냄새"…여야 `진흙탕 싸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권오석 기자] 2023년 첫 대정부질문에서 김건희 여사와 역술인 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이 도마위에 오르며 여야가 크게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과 참석한 윤석열 정부 장관들이 감성 섞인 발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청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와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태영호 의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송금했다는 내용의 의혹에 대해 “북한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경기도 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공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재명 대표의 개인비리는 제1야당의 사법리스크로 비화되고 ‘재명 수호’의 목소리는 거리를 메워가고 있다”며 “북한은 지난해 미사일 도발에만 1조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이 대표의 방북 대가가 미사일 위협으로 돌아왔다면 이것은 이적행위이고, UN 안보리 대북제대 위반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북한 접촉은 실정법 위반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포함해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허가받지 않은 대북정책이 위법인 것은 분명하고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제가 가정적인 판단을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일반론으로 말하면 정부의 허가 없이 북한과 접촉하거나 북한에 돈을 주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홍영표 의원은 “반복해서 나오는 천공 개입설, 이게 진실이라면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문제다. 대통령이 주변 정리를 잘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된다”고 강조했고, 송갑석 의원도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희대의 국정개입 사건, 역술인의 국정개입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우리는 불과 6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의원 역시 “최순실 국정농단의 냄새가 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해당 의혹) 관련자들이 사실로 인정하지 않은 내용들”이라며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근무했던 부사관 등 제일 중심에 있는 당사자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또한 김 여사 관련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한 장관과 신경전을 벌였다. 정청래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2012년 (김 여사가) 윤석열 검사와 결혼할 때 (주가조작) 이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왜 하필 두 사람이 결혼을 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들이 기소될 때는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이었고, 작전세력들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이 대선에 이겼으니 아내의 사건을 뭉개고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발언에 한 장관은 “지난 정부 하에서 민주당이 고발해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수사했는데, 왜 그때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2023.02.06 I 박기주 기자
한총리 “천공 대통령 관저 답사, 전혀 없다고 보고 받아”
  • 한총리 “천공 대통령 관저 답사, 전혀 없다고 보고 받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기자] 역술인이 천공이 대통령 관저 물색을 위해 육군 참모총장공관을 답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6일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3월 천공이 김용현 경호처장 및 한 여당의원과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고 하는데 맞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송 의원이 관련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를 대통령실이 고발한 데 대해 “적절했냐”라고 묻자 한 총리는 “잘못된 뉴스가 국민들의 행정부 및 군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 미칠 수 있다”며 “어떤 차원에서 보면 명확하게 밝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확히 밝히는 계기가 고발하는 방법이 유일했느냐는 질의에는 “수사 통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로 두면 강제적 수사권에 의한 수사가 아니기에 전체적인 그림을 보기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과장이나 허위 이런게 많이 있었던 사례는 과거에도 많이 봤다. 이것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봐서 엄격하게 사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총리는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알리는 데는 강제적 수사 통한 사법절차를 통한 게 효율적일 거라 생각한다”며 “사법 당국의 전체적인 업무에 대한 진지성 봤을 떄 충분히 국민이 이해할만한 결과 낼 것”이라고 재차 고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역술인 ‘천공’이 새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그의 발언을 최초 보도한 언론 매체 2곳의 기자를 고발했다. 언론인 상대 첫 고발 조치다.
2023.02.06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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