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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EP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6%"…0.2%p 소폭 상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연구소(KIEP)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반년 전인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소폭 올렸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하반기 세계경제가 ‘더딘 복원을 향한 협소한 통로’를 지나며 하방 압력이 상방 요인보다 높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세계경제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 오른쪽은 정성춘 부원장. (사진=연합뉴스)16일 발표한 KIEP의 ‘2023년 세계경제전망(업데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는 1년 전 발표한 올해 전망치(3.6%)와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낮은 데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2.8% 보다도 0.2%포인트 낮춘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3.3%)과 비교하면 0.7%포인트 하락했다.김흥종 KIEP 원장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에는 견고한 고용 상황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 에너지 충격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보인 유럽, 신속하게 리오프닝으로 전환한 중국 등 개선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해서 작년보다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년간 세계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한 3.4% 정도였으니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KIEP는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금융불안과 신용긴축 △공급망 복원 및 다변화 노력에 따른 비용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한 향방 △인플레이션 지속 △중국경제의 체질 전환에 따른 세계경제 기여도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0.6%에서 1.2%로 상향됐다. 고용 시장이 견조하고 물가상승률은 정점을 지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은 고금리 정책 기조 유지와 맞물려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 속 중앙은행의 매파적 대응으로 구매력 회복이 늦어진 유로 지역과 영국은 각각 연간 0.8%와 -0.2%로 각각 전망됐다. 일본은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며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나는 등 내수를 중심으로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KIEP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환압력에 따라서 달러화의 강세가 다소 누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과 항공유 수요 개선에 힘입어 수요가 회복하나 OPEC플러스(+)의 감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거라고 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中, 내수 중심 성장 변화…과도한 리오프닝 기대 지양해야”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5%로 0.7%포인트 높여 잡았다.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2022년(3.0%)의 낮은 성장률 대비 기저효과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리오프닝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중국이 중간재를 중심으로 내부에서 많은 것을 자체 조달하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이 주변 국가들의 경기 상황을 바꿔놓는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우리 수출이 즉각 늘었지만, 예전처럼 혜택을 볼 거라는 과도한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중국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우리 수출의 중추인 반도체와 직결되지 않으리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 반도체 수출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를 말하기에는 지금 우리의 재고가 너무 많다”며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난다고 할지라도 그게 우리의 대중 반도체 수출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리해고당한 美화이트칼라, AI 때문에 복귀 못할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경기침체에 대비해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해고가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인공지능(AI) 기술발전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가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영리 연구그룹 임플로이 아메리카는 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전문서비스, 컴퓨터 사무직, 관리직, 엔지니어링 및 과학 분야 종사자를 포함한 사무직 근로자 중 실업자가 15만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빅테크의 과잉 고용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 수개월 동안 대규모 정리해고가 감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미 기업들이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이고 있다. 또한 정리해고는 중간 관리자 또는 사무직 근로자 등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정보기술(IT) 및 금융·보험 부문의 정리해고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88%, 55% 급증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하고 기업들이 채용을 다시 늘릴 환경이 조성되더라도 사라진 일자리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I 기술 상용화로 화이트칼라 근로자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지난 1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향후 5년 안에 인사 분야 등 비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7800명의 일자리를 AI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한 이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앞으로 다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사라진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을 적극 접목시켜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안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 현재 IT 공룡들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이트칼라에 대한 수요 감소는 급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WSJ은 “맥도날드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관리직 또는 사무직 직원들에게 회사에 남으려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며 “로봇이 제조업 등 블루칼라 일자리를 빼앗은 지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 회계사, 프로그래머, 인사 전문가, 변호사 등과 같은 업무에 AI가 등장하며 기업들은 효율적 운영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화이트칼라와 달리 미국에서 블루칼라(생산직·현장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2031년까지 가장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20개 직종 가운데 약 3분의 2가 창고 직원, 화물 운송업자, 요식업 종업원, 간병 보조원 등 블루칼라 직종이라고 예측했다. 임플로이 아메리카의 프레스턴 무이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엔 금리인상 시기에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산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경제 구조가 바뀌어 화이트컬러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수출'이 가른 대동·TYM 1Q 실적…미래 전략 '글로벌 강화' 공감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농기계 양강업체인 대동(000490)과 TYM(002900)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 등 수출 실적이 성장한 대동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했지만 수출실적이 부진했던 TYM은 지난해보다 성적이 저조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대동, 수출 22% 늘면서 성장 견인…TYM은 美 역신장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0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56.3%,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74.7% 각각 늘었다.매출 분야별로는 트랙터 등 농기계 매출이 3670억원으로 91.57%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내수가 912억원(24.9%), 수출이 2757억원(75.1%)로 나타났다. 내수는 지난해보다 5.6% 줄었지만 수출이 22.0%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 농기계용 실린더헤드와 같은 주물제품은 283억원으로 7%, 유압기계 등 기타 제품은 54억원으로 1.4% 비중이었다. 대동 관계자는 “중장기 양적·질적 성장 기조 아래 스마트 팩토리화로 생산 효율성과 제조 품질력을 높였다”며 “전략적 물류 다변화와 해운 운임 하락에 기인한 글로벌 물류비 안정, 상품성과 브랜드력을 기반한 북미 판매가 인상, 그리고 환율 효과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반면 TYM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10.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11억원으로 1.2% 감소했다.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력사업인 농기계사업부문이 2184억원으로 25.1% 줄었다. 연초형·궐련형 필터를 공급하는 필터사업부는 177억원으로 9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국내 매출이 698억원으로 전체 중 29.6%를 차지했다. 미국은 1476억원으로 62.5% 비중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1168억원(38.9%), 미국에서 1560억원(51.9%)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와 수출 모두 뒷걸음질 쳤다.회사 측은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며 “다만 북미 중심의 견조한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수출 컨테이너 비용 하락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TYM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2.1%에서 올해 13.7%로 1.6%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마케팅 공격적으로…제품군 다양화·시장 확대도실적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전략에서는 궤를 같이하는 형국이다. 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대동은 주요 해외시장의 성수기인 2분기부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미국 자체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 트랙터와 작업기 패키지 판매, 콤팩트 트랙터 융자 판매 개편, 야구·럭비 등의 프로스포츠 마케팅 강화, 유럽·호주 판매가 인상 등이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지난해 일부 생산 라인에만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농기계·디젤 엔진 생산 전체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TYM은 북미 시장을 더욱 공략하기 위해 북미 딜러망을 강화해 판매 지역과 네트워크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대형 마력대 트랙터를 출시해 판매 모델도 다각화한다. 북미 이외 지역 수출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지역에서는 독일과 폴란드 등 전략 국가를 선정해 권역화하고, 유통망 확대·제품군 다양화로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확대한다.자회사 TYMICT를 통해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하는 등 농작물 생산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애그테크(Ag-Tech)의 성장도 도모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농기계 업체들의 수출을 통해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 나갈지가 관건”이라며 “첨단 기술로 제품의 수준을 높이고, 핵심 수출국인 북미 시장 안정화는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ETF 순자산 2천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달 4일 국내 최초로 상장한 KODEX SOFR 금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40여일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유한 달러로 직접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투자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이달 초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SOFR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면서 국내 KOFR금리 연 3.5% 보다 약 1.5%포인트 높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금리로 달러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 ETF를 투자처로 선택하는 기관투자자가 늘었다”며 “뉴욕 연방준비기금(FED)이 공시한 지난 12일 기준 SOFR 금리는 연 5.05%”라고 설명했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 ETF는 미국 S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는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다. 듀레이션 1영업일의 초단기금리를 복리로 쌓아가는 지수 특성상 미국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난 해에도 자본손실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며 우상향했다.특히, 이 ETF는 기관투자가가 미국 달러로 설정·환매 가능한 국내 최초의 ETF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 중인 달러로 설정·환매할 경우 별도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서 환전 수수료도 들지 않고, T+2일에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달러로 받을 수 있어서 환금성도 우수하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달러 예금, 달러 RP 보다 나은 대체재가 되고, 듀레이션 리스크 헤지 측면에서는 달러 단기채권 상품의 대체재가 되면서 SOFR ETF는 효과적인 외화 유동성 운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삼성자산운용 KODEX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최근 1개월간 달러기준 SOFR 기준가는 하루도 가격이 하락한 날이 없다. 즉, 직접 달러로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듀레이션 1일물 상품의 특성상 손실가능성이 거의 없이 연 5%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개인투자자를 포함한 장내 원화 매수도 약 17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KODEX 미국달러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글로벌 대표 기축통화인 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4.55~5% 수준의 SOFR 금리가 매일 누적되는 ETF로 미국의 고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투자자는 투자금액, 투자기간의 제한 없이 SOFR 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과 달리 조기에 인출해도 별도로 부과되는 수수료가 없고 하루만 보유해도 하루치 SOFR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 또한 이 ETF는 연금에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다.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계좌에서는 100% 투자 가능하다. 연금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지출 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에 민감한 금융기관 및 적극적으로 보유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작년 국내 최초 KOFR금리 액티브 ETF에 이어 SOFR금리 액티브 ETF까지 무위험지표금리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혁신적인 단기자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 오뚜기, 2Q 가격 인상 효과 속 성장…목표가 56만원-현대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증권은 16일 오뚜기(007310)가 2분기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올해 가격 인상 효과 및 라면 중심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2분기 이후부터 원가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우상향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뚜기는 앞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85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654억원이었다.그는 “전반적인 매출 상승은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오뚜기라면지주 및 조흥 연결 실적 편입 효과에 기인했다”면서 “원가 부담은 1분기까지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및 지난해 자산처분 이익의 일회성 요인 제거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하 연구원은 이어 2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며 라면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원가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그는 “1분기 실적에서 별도 기준으로 카테고리 성장률을 보면 조미식품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소스류 28%, 수산물류 2%, 면류 14%, 밥류 -1%, 유지류 1%, 냉동식품류 15%, 기타 14%로 나타난다”면서 “특히 소스류, 면류, 냉동식품류가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스는 마요네즈가 전년 동기보다 30%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지난해 가격 인상 효과 나타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하 연구원은 “연결 기준으로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조흥이 연결실적으로 편입되며 매출 고성장 기록했는데 올해 연결실적 편입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결 실적 편입에도 기존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것을 고려했을 때,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아울러 그는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원가 부담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면서 “4월의 분위기는 3월 대비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 점진적인 원가율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관망세…16일 분수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여야간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당분간 부채 한도 이슈를 보며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4월 수·출입 물가가 석 달 연속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합의 여부 주시-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3만3348.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136.2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뛴 1만2365.21을 기록.-3대 지수는 장중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상승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오는 16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 -이번달 안에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 예정.-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그동안 이른바 ‘X-데이트’를 다음달 초로 천명.-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3%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마감. ◇연준 위원, 줄줄이 매파적 발언-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데 대한) 비용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간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가장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여겨지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이날 인플레이션을 두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5.3%로 보고 있어. 전날 15.5%보다 상승.◇어두워진 美 제조업 지표-뉴욕 연은의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1.8로 전월 대비 무려 42.6포인트 폭락.-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으로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사진=AFP 제공)◇EU,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혀.-MS가 제시한 반독점 우려 해소 방안을 받아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관련 분야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MS 입장에서는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여전히 존재. 당장 지난달 말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이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 MS와 블리자드는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승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지난해 12월 당시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시장의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美 가계부채, 2경원대로 사상 최대-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전체 가계 부채가 전분기보다 0.9%(1480억달러) 늘어난 17조500억달러(약 2경2856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보다 2조9000억달러 불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모기지 대출은 3월 말 현재 12조400억달러로 1210억달러 증가.◇아마존, AI챗봇경쟁 가세?-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웹스토어에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챗GPT 같은 상품 검색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아마존은 최근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채용 공고에서 “아마존 검색을 대화형 경험으로 다시 구상하고 있다. 이용자 질문에 답을 찾고 제품을 비교하며 개인에 특화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대화형”이라고 설명.◇환율 상승에 4월 수출입 물가 석 달 연속 상승-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92로 3월(117.79)보다 0.1% 상승.-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 1년 전과 비교하면 7.5% 낮은 수준이다.-품목별로 3월과 비교해 화학제품(1.2%), 제1차금속제품(2.1%)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려. 반면 농림수산품(-0.6%), 컴퓨터·전자·광학기기(-3.6%) 등은 내림. ◇코스피 거래대금, 재차 10조원대 아래로-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1000억원으로 집계.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12조6000억원)과 비교해 27.90% 줄어든 규모.-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올해 1분기 기업 영업이익 부진,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조정,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준 영향으로 보여.
- "지분 희석 싫다" 디앤디리츠, CB 발행 취소…브릿지론 차환한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디앤디플랫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브릿지론 570억원 상환을 위해 계획했던 전환사채(CB) 발행을 취소하고 리파이낸싱(차환)하는 쪽으로 틀었다. 당초 회사가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한 목적에는 자금조달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회복 등 자본확충 효과도 있었는데, 주가 급락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서다. 다만 리파이낸싱을 선택하면 작년보다 금리가 높아진 만큼 이자 비용이 늘어나 배당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리스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디앤디, 다음달 570억 브릿지론 만기…유상증자·CB발행 계획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서한에서 “기존 계획인 전환사채(CB) 발행을 취소하고 해당 발행 물량을 리파이낸싱하는 쪽으로 선회한다”고 밝혔다. 리파이낸싱 방식은 기존 대출의 연장 또는 회사채 발행 등이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투자구조 (자료=디앤디플랫폼리츠 홈페이지)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가 스폰서인 오피스·물류센터 리츠다. 보유한 기초자산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오피스 ‘세미콜론 문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상·저온 복합물류센터 ‘백암 파스토 1·2센터’ △일본 가나가와현 ‘아마존 재팬 일본 허브 물류센터’다.디앤디플랫폼리츠는 당초 오는 26일 여의도동 센터빌딩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SK디앤디 대상) △전환사채 발행 안건을 승인받으려 했었다. 브릿지론 상환 및 기타 부대비용으로 580억원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앞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 ‘파스토 용인2센터’를 기초자산으로 가진 자(子)리츠를 편입하기 위해 57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브릿지론을 작년 6월 22일 받았다. 자(子)리츠 이름은 디디아이백암로지스틱스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백암로지스2호리츠)다. 백암로지스2호리츠는 매도자 엘비24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이 자산을 작년 6월 24일 960억원에 매입했다. 브릿지론을 대출해준 기관은 특수목적회사(SPC) 키스플러스제십삼차(285억원),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다. 금리조건은 5.20% 내외(대출금리 4.6%+대출취급수수료 0.6%)였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다음달 22일 브릿지론 만기를 앞두고 100억원은 유상증자로, 나머지 금액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전환사채 발행을 취소하고 리파이낸싱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다. 당초 회사가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한 목적은 자금조달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회복 등 자본확충 효과도 있었는데, 이를 상쇄할 만큼 지분율 희석 우려가 높았다. 전환사채는 ‘미리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가 내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는 투자자에게 해당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대신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이에 따라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기초자산 개요 (자료=3월 월간보고서 캡처)◇ 주가 하락에 “CB 반대”…차환시 이자부담에 주가 떨어질 수도전환사채 소유자는 전환가격보다 주가가 더 높으면 보유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오르지 않거나 전환하는 것이 그다지 매력이 없으면 이자를 받다가 만기에 채권 상환을 받으면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면 그만큼 채권(부채)이 줄어들고 자본이 늘어나니까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전환가액은 증권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 주주총회 결의일인 오는 26일 전날(25일)을 기준으로 약 한 달간 시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애초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했던 시점에는 주가가 3000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었다. 또한 주가가 상승 기조라서 전환가액이 공모가(5000원) 인근으로 회복된 수준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디앤디플랫폼리츠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구글 파이낸스)그러나 전환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도중 주가가 약 10% 이상 급락했다. 자본 확충 기대보다는, 낮은 전환가액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예컨대 신규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3800원대에 주식으로 전환하면 당초 5000원 공모가에 들어온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된다.작년 말 기준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주주별 지분율을 보면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 15.53% △삼성증권(코람코 공모상장예정 리츠일반사모투자신탁제19호 신탁업자) 9.32% △SK디앤디 9.32% △신한은행(이지스리츠포트폴리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신탁업자) 3.71% △NH투자증권 3.13% △하나캐피탈 3.11% △KB증권(코람코공모상장예정리츠일반사모투자신탁제23호 신탁업자) 3.11% △기타(52.79%) 순이다. 이 중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 앵커리츠로,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이 출자된 블라인드펀드다. 이 리츠의 경우 국토부 기금에서 블라인드 추가 출자를 받아야 한다. 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이 행정공제회 등 다수 주주들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들도 여럿의 지분율을 다 합치면 약 13~14% 정도 된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관계자는 “다수 주주들이 현재 주가 수준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이에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수정하고 리파이낸싱으로 상환계획을 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전환사채 대신 리파이낸싱을 선택하면 주가가 더 떨어질 리스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가 작년 6월에 받았던 브릿지론 금리는 5.20% 내외였지만, 이후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금리 수준이 더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릿지론 절대금리는 8~9%에서 10% 초반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파이낸싱으로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 배당률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불만인 투자자들이 디앤디플랫폼리츠 지분을 처분하고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금리하락기 추가 수익…'장기국채' 주목하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증시 부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개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장기 국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는 채권 전문가로 꼽히는 김현중 NH투자증권 채권상품부 부장, 장철근 KB증권 채권상품부 이사에게 개인투자자를 위한 채권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 금리 하락 베팅…장기 국채 자금 쏠려지난 4월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장기 채권인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로 집계됐다. 장기 채권에 자금이 몰렸다는 건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할 것으로 베팅했다는 걸 의미한다.장철근 KB증권 채권상품부 이사는 “금리 고점 확인 후 연 3% 초반대까지 반락하는 과정에서 올해 4월까지 국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경제가 오히려 리세션(경기 둔화)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의 상방을 막아주는 댐 역할을 하고, 동시에 금리인상 종결은 곧 금리 인하의 방향으로의 선회를 가정한다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현중 NH투자증권 채권상품부 부장은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상승세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기대감이 채권 매수세로 반영되는 것 같다”며 “쿠폰이 낮은 장기국채의 경우 절세효과가 크고, 금리 하락 시 매매차익도 누릴 수 있어 최근 낮아진 예금 대비 메리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채권은 투자자의 재무상황, 자금의 성격, 투자성향 등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장기국채는 5년 이상 예금과 비교했을 때 절대수익률이 앞서고, 금리 하락기에는 추가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단기국채는 표면금리가 낮으나, 절세효과가 크기 때문에 동일 만기의 예금 대비 세후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또 회사채는 3개월마다 나오는 이표채를 다양하게 분산투자하면 매월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김 부장은 “단기적으로 사용할 금액을 장기물에 투자한다거나, 고금리를 쫓아 너무 낮은 신용등급에 투자하는 것을 피하라”면서 “본인의 자금성격과 투자성향을 채권의 다양성에 하나하나씩 매칭해 나가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면 안정적인 채권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회사채는 발행회사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고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기를 권유한다”며 “회사채는 국채와 달리 유동성이 낮아 크레딧 불안이 생겼을 때 가격변동폭이 크고 현금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포트폴리오內 채권 비중 늘려라”하반기 주요 매크로(거시 경제) 변수로는 중장기 금리 하락이 꼽혔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긴축기조의 종료 또는 완화로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기국채’와 ‘저쿠폰 채권’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장 이사는 “장기국채는 안정성과 시세 차익을, 저쿠폰 채권은 고액 자산가일 경우 절세 효과가 높다”며 “연 5%대인 현재 금리 수준에서 신종자본증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답했다.김 부장은 “저쿠폰 장기채는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고려했을 때 5년 이상 장기 예금 수익률을 뛰어넘고, 장기국채는 향후 금리 하락기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자금 운용기간이 2년 미만일 경우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채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두 전문가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 부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에서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며 “채권 40%, 주식 40%, 대체투자 20%를 추천한다”고 했다. 다만 너무 긴 장기채에 투자할 경우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때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장 이사 역시 “가장 큰 비중은 채권에 두되 하반기에는 통화 긴축기조의 상대적 완화가 예상되므로 일부 유동성은 주식을 위한 자금을 남겨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시중은행 예금금리 내리는데…곳간 빈 저축은행, 줄줄이 인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과 은행간의 예금금리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예금금리를 내리는 은행과 다르게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어서다. 사실상의 유일한 자금조달 창구인 저축은행 수신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같은 2금융권인 상호금융이 최근 저축은행보다 수신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12개월짜리 평균금리는 연 3.94%로 확인된다. 한 달 전인 4월 15일 연 3.81%에 비하면 13bp(1bp=0.01%p)가 상승했다. 저축은행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해 11월15일 연 5.49%까지 올랐다가 5.17%(1월 15일), 4.06%(2월 15일), 3.74%(3월 15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4월부터 다시 위로 방향을 틀었다. 평균금리가 아닌 개별 저축은행 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연 4.5%를 주는 저축은행 정기예금 1년짜리 상품도 꽤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인 ‘금융상품한눈에’ 기준으로 동양저축은행, 머스트삼일저축은행, 조흥저축은행 등의 10개 상품이 연 4.5% 금리를 주고 있다.이런 상황은 최근 은행권 수신금리 상황과 매우 다르다. 은행권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전반적으로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으로 3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비중을 보면, 연 4%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전체의 6.9%에 불과하다. 전체 정기예금의 86.7%는 연 3%대(3~4%미만) 금리를 주고 있다. 개별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1년짜리 상품은 이날 기준으로 2%대 상품도 적지 않다. 부산은행의 ‘내맘대로 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 등은 각각 2.30%, 2.6%, 2.90%, 2.85%로 연 3% 미만의 금리를 기록 중이다. 최근 저축은행이 금리를 은행과 다르게 다시 올리는 것은 최근 사실상의 유일한 조달 창구인 수신금액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말잔)금액은 지난해 11월말 121조4000억으로 고점을 친 후 전반적으로 하락해 지난 3월 116조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5개월 사이에 5조4000억원이 준 것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채권시장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때문에 수신 잔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저축은행의 유일한 자금조달 창구가 점점 좁아진다는 것과 같다. 은행의 또 다른 주요 조달창구인 은행채 금리(AAA, 무보증, 3년물)가 1월 연 4.09%에서 지난 12일 연 3.75%까지 32bp 하락해 은행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좀 더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는 것과 다른 상황이다.여기에 같은 2금융권의 상호금융이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것도 고객 유치 경쟁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 3월 신협(4.43%), 농협(4.17%), 새마을금고(4.45%)는 저축은행(3.62%)보다 금리가 높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은 상호금융기관 등의 공격적인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 차원”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다시 올리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1년짜리 금리와 저축은행 가계대출금리 차이로 본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3월 10.74%p까지 벌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저축은행이 평균 예금금리를 5.82%까지 올리면서 예대금리차가 8.02%까지 줄어들었다가 이후 다시 확대됐는데, 최근 수신금리 인상이 이를 다시 좁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여파로 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이 적자를 낸 것은 2014년 이후 9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