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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6%"…0.2%p 소폭 상향
  • KIEP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6%"…0.2%p 소폭 상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연구소(KIEP)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반년 전인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소폭 올렸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하반기 세계경제가 ‘더딘 복원을 향한 협소한 통로’를 지나며 하방 압력이 상방 요인보다 높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세계경제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 오른쪽은 정성춘 부원장. (사진=연합뉴스)16일 발표한 KIEP의 ‘2023년 세계경제전망(업데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는 1년 전 발표한 올해 전망치(3.6%)와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낮은 데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2.8% 보다도 0.2%포인트 낮춘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3.3%)과 비교하면 0.7%포인트 하락했다.김흥종 KIEP 원장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에는 견고한 고용 상황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 에너지 충격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보인 유럽, 신속하게 리오프닝으로 전환한 중국 등 개선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해서 작년보다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년간 세계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한 3.4% 정도였으니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KIEP는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금융불안과 신용긴축 △공급망 복원 및 다변화 노력에 따른 비용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한 향방 △인플레이션 지속 △중국경제의 체질 전환에 따른 세계경제 기여도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0.6%에서 1.2%로 상향됐다. 고용 시장이 견조하고 물가상승률은 정점을 지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은 고금리 정책 기조 유지와 맞물려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 속 중앙은행의 매파적 대응으로 구매력 회복이 늦어진 유로 지역과 영국은 각각 연간 0.8%와 -0.2%로 각각 전망됐다. 일본은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며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나는 등 내수를 중심으로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KIEP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환압력에 따라서 달러화의 강세가 다소 누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과 항공유 수요 개선에 힘입어 수요가 회복하나 OPEC플러스(+)의 감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거라고 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中, 내수 중심 성장 변화…과도한 리오프닝 기대 지양해야”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5%로 0.7%포인트 높여 잡았다.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2022년(3.0%)의 낮은 성장률 대비 기저효과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리오프닝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중국이 중간재를 중심으로 내부에서 많은 것을 자체 조달하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이 주변 국가들의 경기 상황을 바꿔놓는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우리 수출이 즉각 늘었지만, 예전처럼 혜택을 볼 거라는 과도한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중국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우리 수출의 중추인 반도체와 직결되지 않으리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 반도체 수출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를 말하기에는 지금 우리의 재고가 너무 많다”며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난다고 할지라도 그게 우리의 대중 반도체 수출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6 I 이지은 기자
이재명 `강행` 예고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野, 교육위서 일방 처리(종합)
  • 이재명 `강행` 예고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野, 교육위서 일방 처리(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이 16일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앞서 4월 열린 안건조정위원회에 이어 상임위에서도 단독 처리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법안을 두고 강행을 예고한 만큼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의견을 조정하지 못하면 본회의에 직회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야당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간 야당은 정부·여당이 중재안을 만들어 올 경우, 법안 일방 처리가 아닌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마지노선으로 통보한 이날까지 정부·여당의 중재안이 없어 끝내 법안의 강행 처리에 나섰다.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진행에 반대하며 불참한 가운데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만이 회의장을 지키며 여당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민주당이 여당일 때는 정부가 재정 문제로 반대하니 자신들도 처리하지 못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이 되니 뒷감당은 윤석열 정부가 알아서 하라며 밀어붙이는 법안이 어떤 책임성과 정치적 명분을 가질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당은 이 법을 두고 △정부에 부담을 지우는 정략적 법안 △안조위에서의 절차 위반 △사회적 형평성과 정의에 어긋남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해 왔다. 안조위 문제는 당시 무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이 사실상 민주당 소속 의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이 의원은 또 “학자금 대출 1.7%의 이자를 중산층 가구 청년들까지 면제해주자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다면 어렵고 가난한 계층에 먼저, 그리고 더 많이 분배해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사회적 형평성과 정의에 더 맞다”고 주장했다.이에 여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학자금 상환 특별법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학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법안”이라며 “취업 후 소득이 일정 수준, 그러니까 2022년 기준 연봉 2528만원을 넘길 때까지 대출 이자만이라도 면제해주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아울러 취업 후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면 대출금 상환을 하던 중 폐업·실직·육아·휴직 등으로 경제적 사정이 곤란하게 된 경우에도 이자를 감면해주자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의원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고금리 시대의 학생들의 학자금 이자 부담을 덜어주자는 큰 틀의 취지는 이 의원도 공감해줬다”면서도 “윤석열 정부는 본 법안에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며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이태규 의원이 정부와 협의해 조정안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는데, 시간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어 지난주까지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더이상 논의의 진전이 없어 오늘 의결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이 퇴장하며 안조위에 이어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만이 남아 법안을 의결했다.법안이 법사위로 넘어갔지만 여당 의원들은 본회의 의결 전까지 야당과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의원은 교육위 회의장에서 퇴장한 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에 회부되고 본회의까지 가는 과정에서 야당에게 끝까지 사회적 형평성과 정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수정해주시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다음 주력 법안으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꼽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법안이 본회의에 직회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 조원 초부자감세는 되고, 대학생 이자 감면은 안된다? 미국은 원금까지 탕감해 준다“며 ”대학생 학자금 이자 감면, 일방처리 해서라도 꼭 관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5.16 I 이수빈 기자
비트코인,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2만7000달러 횡보
  • 비트코인,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2만7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횡보 중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척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모습이다.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 가상자산 가격이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2만7020달러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8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각각 0.6%, 0.9% 하락한 것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1300억 달러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당시 12일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가상자산 가격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내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미국 투자회사 오안다의 수석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지만, 위험 회피 심리가 촉발되면 지난주 저점 아래로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6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이라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며 “지난해 단행한 5%포인트의 금리 인상 영향이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며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05.16 I 임유경 기자
“정리해고당한 美화이트칼라, AI 때문에 복귀 못할수도”
  • “정리해고당한 美화이트칼라, AI 때문에 복귀 못할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경기침체에 대비해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해고가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인공지능(AI) 기술발전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가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영리 연구그룹 임플로이 아메리카는 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전문서비스, 컴퓨터 사무직, 관리직, 엔지니어링 및 과학 분야 종사자를 포함한 사무직 근로자 중 실업자가 15만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빅테크의 과잉 고용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 수개월 동안 대규모 정리해고가 감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미 기업들이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이고 있다. 또한 정리해고는 중간 관리자 또는 사무직 근로자 등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정보기술(IT) 및 금융·보험 부문의 정리해고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88%, 55% 급증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하고 기업들이 채용을 다시 늘릴 환경이 조성되더라도 사라진 일자리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I 기술 상용화로 화이트칼라 근로자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지난 1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향후 5년 안에 인사 분야 등 비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7800명의 일자리를 AI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한 이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앞으로 다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사라진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을 적극 접목시켜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안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 현재 IT 공룡들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이트칼라에 대한 수요 감소는 급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WSJ은 “맥도날드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관리직 또는 사무직 직원들에게 회사에 남으려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며 “로봇이 제조업 등 블루칼라 일자리를 빼앗은 지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 회계사, 프로그래머, 인사 전문가, 변호사 등과 같은 업무에 AI가 등장하며 기업들은 효율적 운영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화이트칼라와 달리 미국에서 블루칼라(생산직·현장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2031년까지 가장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20개 직종 가운데 약 3분의 2가 창고 직원, 화물 운송업자, 요식업 종업원, 간병 보조원 등 블루칼라 직종이라고 예측했다. 임플로이 아메리카의 프레스턴 무이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엔 금리인상 시기에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산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경제 구조가 바뀌어 화이트컬러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5.16 I 방성훈 기자
'수출'이 가른 대동·TYM 1Q 실적…미래 전략 '글로벌 강화' 공감대
  • '수출'이 가른 대동·TYM 1Q 실적…미래 전략 '글로벌 강화' 공감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농기계 양강업체인 대동(000490)과 TYM(002900)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 등 수출 실적이 성장한 대동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했지만 수출실적이 부진했던 TYM은 지난해보다 성적이 저조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대동, 수출 22% 늘면서 성장 견인…TYM은 美 역신장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0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56.3%,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74.7% 각각 늘었다.매출 분야별로는 트랙터 등 농기계 매출이 3670억원으로 91.57%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내수가 912억원(24.9%), 수출이 2757억원(75.1%)로 나타났다. 내수는 지난해보다 5.6% 줄었지만 수출이 22.0%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 농기계용 실린더헤드와 같은 주물제품은 283억원으로 7%, 유압기계 등 기타 제품은 54억원으로 1.4% 비중이었다. 대동 관계자는 “중장기 양적·질적 성장 기조 아래 스마트 팩토리화로 생산 효율성과 제조 품질력을 높였다”며 “전략적 물류 다변화와 해운 운임 하락에 기인한 글로벌 물류비 안정, 상품성과 브랜드력을 기반한 북미 판매가 인상, 그리고 환율 효과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반면 TYM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10.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11억원으로 1.2% 감소했다.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력사업인 농기계사업부문이 2184억원으로 25.1% 줄었다. 연초형·궐련형 필터를 공급하는 필터사업부는 177억원으로 9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국내 매출이 698억원으로 전체 중 29.6%를 차지했다. 미국은 1476억원으로 62.5% 비중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1168억원(38.9%), 미국에서 1560억원(51.9%)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와 수출 모두 뒷걸음질 쳤다.회사 측은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며 “다만 북미 중심의 견조한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수출 컨테이너 비용 하락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TYM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2.1%에서 올해 13.7%로 1.6%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마케팅 공격적으로…제품군 다양화·시장 확대도실적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전략에서는 궤를 같이하는 형국이다. 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대동은 주요 해외시장의 성수기인 2분기부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미국 자체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 트랙터와 작업기 패키지 판매, 콤팩트 트랙터 융자 판매 개편, 야구·럭비 등의 프로스포츠 마케팅 강화, 유럽·호주 판매가 인상 등이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지난해 일부 생산 라인에만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농기계·디젤 엔진 생산 전체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TYM은 북미 시장을 더욱 공략하기 위해 북미 딜러망을 강화해 판매 지역과 네트워크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대형 마력대 트랙터를 출시해 판매 모델도 다각화한다. 북미 이외 지역 수출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지역에서는 독일과 폴란드 등 전략 국가를 선정해 권역화하고, 유통망 확대·제품군 다양화로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확대한다.자회사 TYMICT를 통해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하는 등 농작물 생산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애그테크(Ag-Tech)의 성장도 도모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농기계 업체들의 수출을 통해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 나갈지가 관건”이라며 “첨단 기술로 제품의 수준을 높이고, 핵심 수출국인 북미 시장 안정화는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6 I 함지현 기자
소상공인계 “9월 종료 ‘대출 상환유예’ 추가 연장해야”
  • 소상공인계 “9월 종료 ‘대출 상환유예’ 추가 연장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계가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 종료되는 데 대해 우려하며 추가 연장을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소상공인연합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소상공인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 종료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제도의 추가 연장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2020년 4월부터 대출 특별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했다.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자율협약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반면 상환유예는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추가연장하는 것을 끝으로 지원이 종료된다. 오는 10월부터는 기존 대출에 대한 정상상환이 시작될 예정이다.하지만 소상공인계는 아직 정상 대출 상환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매출과 수익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추가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초 소공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상공인 75.7%는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했고, 85.1%는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3.4%는 1년 전 대비 부채액이 늘었고, 89.7%는 현재 대출 이자 부담으로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공연은 해당 조사에 대해 “경기 악화로 부채가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 이자비용 대폭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전기료 인상도 소상공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소공연은 “소상공인의 영업에 필수적인 에너지는 올해 1분기 전기료 30%, 가스비 37.1%가 인상됐다”며 “2분기에도 전기료 kWh당 8원, 가스요금 MJ당 1.04원 인상이 확정돼 소상공인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토로했다. 소공연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소상공인은 삼중고에 따른 복합위기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환유예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원금상환을 압박하는 것은 ‘불쏘시개를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새출발기금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을 들어 소상공인들의 대출 상환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소공연은 “정부에서 빚 갚을 능력을 상실한 소상공인을 위해 새출발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나 지난달 말 기준 기금 채무조정 신청자는 2만3067명, 채무금액은 3조4805억원에 그친다”며 “대다수의 소상공인이 채무 상환 의지를 갖고 빚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소공연은 “스스로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소상공인의 의지와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오는 9월 종료를 앞둔 소상공인 대출 상환유예 조치를 만기연장에 준해 추가 연장 조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2023.05.16 I 김경은 기자
위험선호 회복…환율, 하락 출발해 1330원 중반 등락
  • 위험선호 회복…환율, 하락 출발해 1330원 중반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1330원 중반대로 내렸다.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7.0원)보다 3.0원 내린 1334.0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원 하락 개장이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2.0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3.5원까지 내린 뒤 그 폭을 유지한 채 133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전환과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 등을 바탕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달러화는 미 부채한도 관련 회동에 앞서 약세 전환했다. 제조업 심리 악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불가’ 발언과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PMI)는 -31.8로 예상치(-3.9)를 크게 밑돌았다.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매파성(긴축 선호) 발언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는 커졌다. 케빈 맥카시 하원 의장은 16일 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부채한도 협상이 결론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발언했다.달러화는 약세 흐름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2.41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에서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 수출업체고점 매도 등 수급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필두로 한 실수요는 환율 상승압력을 제약하는 모영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735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오전 9시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88포인트(0.76%) 오른 2498.42를 기록하고 있다.
2023.05.16 I 하상렬 기자
배민, 가게 마련 대출에 최대 15억 구입자금 지원
  • 배민, 가게 마련 대출에 최대 15억 구입자금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배달의민족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외식업 사장님들의 가게 마련에 힘을 보탠다.(사진=배달의민족)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2차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은 2021년 우아한형제들과 KB국민은행이 외식업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마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가게를 구입하고 싶지만, 낮은 신용등급과 개인 담보 부족으로 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외식업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우아한형제들은 대출 상품 운용에 필요한 5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하고, KB국민은행은 총 500억 원의 한도로 우대금리를 적용한 대출 상품을 외식업 자영업자에게 제공한다. 또 개인 담보가 부족한 사장님에게는 우아한형제들이 담보를 제공한다. 대출은 가게 매입 자금의 최대 90%까지 가능하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엔 최종 13명의 대출 적격자를 선발해 이 중 3명의 외식업 사장님이 가게 매입 자금을 지원받았다.이번 2차 사업은 지난 사업보다 한도금액을 높이고 우아한형제들의 담보 지원도 확대했다. 대출 한도 금액을 기존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렸고, 담보 지원 금액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신청을 원하는 사장님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사업자등록증상 개업일 기준 10년 이상 된 임차 가게 운영 사장님으로, 업태는 음식점이어야 한다. 배민에 입점하지 않은 사장님도 신청할 수 있다. 조건에 부합한 업주에게 우아한형제들이 추천서를 발급하며, 이후 KB국민은행에서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외식업솔루션센터장은 “성실하게 가게를 10년 이상 운영해 온 자영업 사장님들이 ‘진짜 내 가게’에서 가게를 오래 운영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임차료 부담을 줄여 수익성이 개선되는 실질적 도움을 얻고 사장님은 장사에 더욱 집중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16 I 윤정훈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ETF 순자산 2천억원 돌파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ETF 순자산 2천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달 4일 국내 최초로 상장한 KODEX SOFR 금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40여일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유한 달러로 직접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투자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이달 초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SOFR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면서 국내 KOFR금리 연 3.5% 보다 약 1.5%포인트 높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금리로 달러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 ETF를 투자처로 선택하는 기관투자자가 늘었다”며 “뉴욕 연방준비기금(FED)이 공시한 지난 12일 기준 SOFR 금리는 연 5.05%”라고 설명했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 ETF는 미국 S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는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다. 듀레이션 1영업일의 초단기금리를 복리로 쌓아가는 지수 특성상 미국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난 해에도 자본손실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며 우상향했다.특히, 이 ETF는 기관투자가가 미국 달러로 설정·환매 가능한 국내 최초의 ETF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 중인 달러로 설정·환매할 경우 별도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서 환전 수수료도 들지 않고, T+2일에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달러로 받을 수 있어서 환금성도 우수하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달러 예금, 달러 RP 보다 나은 대체재가 되고, 듀레이션 리스크 헤지 측면에서는 달러 단기채권 상품의 대체재가 되면서 SOFR ETF는 효과적인 외화 유동성 운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삼성자산운용 KODEX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최근 1개월간 달러기준 SOFR 기준가는 하루도 가격이 하락한 날이 없다. 즉, 직접 달러로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듀레이션 1일물 상품의 특성상 손실가능성이 거의 없이 연 5%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개인투자자를 포함한 장내 원화 매수도 약 17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KODEX 미국달러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글로벌 대표 기축통화인 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4.55~5% 수준의 SOFR 금리가 매일 누적되는 ETF로 미국의 고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투자자는 투자금액, 투자기간의 제한 없이 SOFR 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과 달리 조기에 인출해도 별도로 부과되는 수수료가 없고 하루만 보유해도 하루치 SOFR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 또한 이 ETF는 연금에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다.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계좌에서는 100% 투자 가능하다. 연금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지출 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에 민감한 금융기관 및 적극적으로 보유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작년 국내 최초 KOFR금리 액티브 ETF에 이어 SOFR금리 액티브 ETF까지 무위험지표금리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혁신적인 단기자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2023.05.16 I 이은정 기자
오뚜기, 2Q 가격 인상 효과 속 성장…목표가 56만원-현대차
  • 오뚜기, 2Q 가격 인상 효과 속 성장…목표가 56만원-현대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증권은 16일 오뚜기(007310)가 2분기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올해 가격 인상 효과 및 라면 중심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2분기 이후부터 원가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우상향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뚜기는 앞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85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654억원이었다.그는 “전반적인 매출 상승은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오뚜기라면지주 및 조흥 연결 실적 편입 효과에 기인했다”면서 “원가 부담은 1분기까지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및 지난해 자산처분 이익의 일회성 요인 제거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하 연구원은 이어 2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며 라면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원가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그는 “1분기 실적에서 별도 기준으로 카테고리 성장률을 보면 조미식품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소스류 28%, 수산물류 2%, 면류 14%, 밥류 -1%, 유지류 1%, 냉동식품류 15%, 기타 14%로 나타난다”면서 “특히 소스류, 면류, 냉동식품류가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스는 마요네즈가 전년 동기보다 30%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지난해 가격 인상 효과 나타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하 연구원은 “연결 기준으로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조흥이 연결실적으로 편입되며 매출 고성장 기록했는데 올해 연결실적 편입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결 실적 편입에도 기존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것을 고려했을 때,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아울러 그는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원가 부담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면서 “4월의 분위기는 3월 대비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 점진적인 원가율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16 I 김인경 기자
美 증시,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관망세…16일 분수령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관망세…16일 분수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여야간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당분간 부채 한도 이슈를 보며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4월 수·출입 물가가 석 달 연속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합의 여부 주시-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3만3348.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136.2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뛴 1만2365.21을 기록.-3대 지수는 장중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상승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오는 16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 -이번달 안에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 예정.-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그동안 이른바 ‘X-데이트’를 다음달 초로 천명.-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3%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마감. ◇연준 위원, 줄줄이 매파적 발언-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데 대한) 비용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간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가장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여겨지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이날 인플레이션을 두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5.3%로 보고 있어. 전날 15.5%보다 상승.◇어두워진 美 제조업 지표-뉴욕 연은의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1.8로 전월 대비 무려 42.6포인트 폭락.-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으로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사진=AFP 제공)◇EU,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혀.-MS가 제시한 반독점 우려 해소 방안을 받아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관련 분야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MS 입장에서는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여전히 존재. 당장 지난달 말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이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 MS와 블리자드는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승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지난해 12월 당시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시장의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美 가계부채, 2경원대로 사상 최대-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전체 가계 부채가 전분기보다 0.9%(1480억달러) 늘어난 17조500억달러(약 2경2856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보다 2조9000억달러 불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모기지 대출은 3월 말 현재 12조400억달러로 1210억달러 증가.◇아마존, AI챗봇경쟁 가세?-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웹스토어에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챗GPT 같은 상품 검색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아마존은 최근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채용 공고에서 “아마존 검색을 대화형 경험으로 다시 구상하고 있다. 이용자 질문에 답을 찾고 제품을 비교하며 개인에 특화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대화형”이라고 설명.◇환율 상승에 4월 수출입 물가 석 달 연속 상승-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92로 3월(117.79)보다 0.1% 상승.-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 1년 전과 비교하면 7.5% 낮은 수준이다.-품목별로 3월과 비교해 화학제품(1.2%), 제1차금속제품(2.1%)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려. 반면 농림수산품(-0.6%), 컴퓨터·전자·광학기기(-3.6%) 등은 내림. ◇코스피 거래대금, 재차 10조원대 아래로-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1000억원으로 집계.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12조6000억원)과 비교해 27.90% 줄어든 규모.-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올해 1분기 기업 영업이익 부진,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조정,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준 영향으로 보여.
2023.05.16 I 양지윤 기자
부채한도 협상 장기화할까…'강경한' 매카시 변수
  • [뉴욕증시]부채한도 협상 장기화할까…'강경한' 매카시 변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은 당분간 부채 한도 이슈를 보며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극적 합의할까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3만3348.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136.2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뛴 1만2365.2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9% 오른 1761.55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중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오는 16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두 인사는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손 종료’를 했고, 당시 약속했던 12일 회동은 실무진 협의를 이유로 연기했다.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16일 협상하기로 한 것은 이번달 안에 사태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한다. 게다가 상·하원은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29일)를 전후로 휴회한다. 이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16일 회동이 사실상 분수령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그동안 이른바 ‘X-데이트’를 다음달 초로 천명해 왔다.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지출 감축 여부가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변수는 매카시 의장이 예상보다 강경하다는 점이다. 그는 출근길에 NBC 등과 만나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어 “그들은 디폴트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야간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카시 의장 입장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서다.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상황을 낙관하고 있으나, 이번 주 안에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매파 언급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데 대한) 비용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터치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제롬 파월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과 함께 근래 연준 내에서 약간 매파적인 인사로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사실상 못 박은 것이다.◇연준의 연내 인하 물건너갔나보스틱 총재뿐만 아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간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여겨지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이날 인플레이션을 두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5.3%로 보고 있다. 전날 15.5%보다 높아졌다.다만 시장의 다수 견해는 연준 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것이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CNBC와 만나 “분명히 그들은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CPI가 1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시는 올해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것은 천천히 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나온 제조업 지표는 더 어두워졌다. 뉴욕 연은의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1.8로 전월 대비 무려 42.6포인트 폭락했다.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5%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0% 뛰었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3%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6 I 김정남 기자
"지분 희석 싫다" 디앤디리츠, CB 발행 취소…브릿지론 차환한다
  • "지분 희석 싫다" 디앤디리츠, CB 발행 취소…브릿지론 차환한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디앤디플랫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브릿지론 570억원 상환을 위해 계획했던 전환사채(CB) 발행을 취소하고 리파이낸싱(차환)하는 쪽으로 틀었다. 당초 회사가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한 목적에는 자금조달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회복 등 자본확충 효과도 있었는데, 주가 급락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서다. 다만 리파이낸싱을 선택하면 작년보다 금리가 높아진 만큼 이자 비용이 늘어나 배당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리스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디앤디, 다음달 570억 브릿지론 만기…유상증자·CB발행 계획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서한에서 “기존 계획인 전환사채(CB) 발행을 취소하고 해당 발행 물량을 리파이낸싱하는 쪽으로 선회한다”고 밝혔다. 리파이낸싱 방식은 기존 대출의 연장 또는 회사채 발행 등이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투자구조 (자료=디앤디플랫폼리츠 홈페이지)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가 스폰서인 오피스·물류센터 리츠다. 보유한 기초자산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오피스 ‘세미콜론 문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상·저온 복합물류센터 ‘백암 파스토 1·2센터’ △일본 가나가와현 ‘아마존 재팬 일본 허브 물류센터’다.디앤디플랫폼리츠는 당초 오는 26일 여의도동 센터빌딩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SK디앤디 대상) △전환사채 발행 안건을 승인받으려 했었다. 브릿지론 상환 및 기타 부대비용으로 580억원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앞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 ‘파스토 용인2센터’를 기초자산으로 가진 자(子)리츠를 편입하기 위해 57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브릿지론을 작년 6월 22일 받았다. 자(子)리츠 이름은 디디아이백암로지스틱스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백암로지스2호리츠)다. 백암로지스2호리츠는 매도자 엘비24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이 자산을 작년 6월 24일 960억원에 매입했다. 브릿지론을 대출해준 기관은 특수목적회사(SPC) 키스플러스제십삼차(285억원),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다. 금리조건은 5.20% 내외(대출금리 4.6%+대출취급수수료 0.6%)였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다음달 22일 브릿지론 만기를 앞두고 100억원은 유상증자로, 나머지 금액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전환사채 발행을 취소하고 리파이낸싱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다. 당초 회사가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한 목적은 자금조달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회복 등 자본확충 효과도 있었는데, 이를 상쇄할 만큼 지분율 희석 우려가 높았다. 전환사채는 ‘미리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가 내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는 투자자에게 해당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대신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이에 따라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기초자산 개요 (자료=3월 월간보고서 캡처)◇ 주가 하락에 “CB 반대”…차환시 이자부담에 주가 떨어질 수도전환사채 소유자는 전환가격보다 주가가 더 높으면 보유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오르지 않거나 전환하는 것이 그다지 매력이 없으면 이자를 받다가 만기에 채권 상환을 받으면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면 그만큼 채권(부채)이 줄어들고 자본이 늘어나니까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전환가액은 증권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 주주총회 결의일인 오는 26일 전날(25일)을 기준으로 약 한 달간 시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애초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했던 시점에는 주가가 3000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었다. 또한 주가가 상승 기조라서 전환가액이 공모가(5000원) 인근으로 회복된 수준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디앤디플랫폼리츠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구글 파이낸스)그러나 전환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도중 주가가 약 10% 이상 급락했다. 자본 확충 기대보다는, 낮은 전환가액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예컨대 신규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3800원대에 주식으로 전환하면 당초 5000원 공모가에 들어온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된다.작년 말 기준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주주별 지분율을 보면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 15.53% △삼성증권(코람코 공모상장예정 리츠일반사모투자신탁제19호 신탁업자) 9.32% △SK디앤디 9.32% △신한은행(이지스리츠포트폴리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신탁업자) 3.71% △NH투자증권 3.13% △하나캐피탈 3.11% △KB증권(코람코공모상장예정리츠일반사모투자신탁제23호 신탁업자) 3.11% △기타(52.79%) 순이다. 이 중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 앵커리츠로,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이 출자된 블라인드펀드다. 이 리츠의 경우 국토부 기금에서 블라인드 추가 출자를 받아야 한다. 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이 행정공제회 등 다수 주주들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들도 여럿의 지분율을 다 합치면 약 13~14% 정도 된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관계자는 “다수 주주들이 현재 주가 수준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이에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수정하고 리파이낸싱으로 상환계획을 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다만 전환사채 대신 리파이낸싱을 선택하면 주가가 더 떨어질 리스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가 작년 6월에 받았던 브릿지론 금리는 5.20% 내외였지만, 이후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금리 수준이 더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릿지론 절대금리는 8~9%에서 10% 초반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파이낸싱으로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 배당률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불만인 투자자들이 디앤디플랫폼리츠 지분을 처분하고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5.16 I 김성수 기자
금리하락기 추가 수익…'장기국채' 주목하라
  • 금리하락기 추가 수익…'장기국채' 주목하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증시 부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개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장기 국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는 채권 전문가로 꼽히는 김현중 NH투자증권 채권상품부 부장, 장철근 KB증권 채권상품부 이사에게 개인투자자를 위한 채권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 금리 하락 베팅…장기 국채 자금 쏠려지난 4월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장기 채권인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로 집계됐다. 장기 채권에 자금이 몰렸다는 건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할 것으로 베팅했다는 걸 의미한다.장철근 KB증권 채권상품부 이사는 “금리 고점 확인 후 연 3% 초반대까지 반락하는 과정에서 올해 4월까지 국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경제가 오히려 리세션(경기 둔화)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의 상방을 막아주는 댐 역할을 하고, 동시에 금리인상 종결은 곧 금리 인하의 방향으로의 선회를 가정한다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현중 NH투자증권 채권상품부 부장은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상승세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기대감이 채권 매수세로 반영되는 것 같다”며 “쿠폰이 낮은 장기국채의 경우 절세효과가 크고, 금리 하락 시 매매차익도 누릴 수 있어 최근 낮아진 예금 대비 메리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채권은 투자자의 재무상황, 자금의 성격, 투자성향 등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장기국채는 5년 이상 예금과 비교했을 때 절대수익률이 앞서고, 금리 하락기에는 추가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단기국채는 표면금리가 낮으나, 절세효과가 크기 때문에 동일 만기의 예금 대비 세후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또 회사채는 3개월마다 나오는 이표채를 다양하게 분산투자하면 매월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김 부장은 “단기적으로 사용할 금액을 장기물에 투자한다거나, 고금리를 쫓아 너무 낮은 신용등급에 투자하는 것을 피하라”면서 “본인의 자금성격과 투자성향을 채권의 다양성에 하나하나씩 매칭해 나가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면 안정적인 채권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회사채는 발행회사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고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기를 권유한다”며 “회사채는 국채와 달리 유동성이 낮아 크레딧 불안이 생겼을 때 가격변동폭이 크고 현금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포트폴리오內 채권 비중 늘려라”하반기 주요 매크로(거시 경제) 변수로는 중장기 금리 하락이 꼽혔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긴축기조의 종료 또는 완화로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기국채’와 ‘저쿠폰 채권’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장 이사는 “장기국채는 안정성과 시세 차익을, 저쿠폰 채권은 고액 자산가일 경우 절세 효과가 높다”며 “연 5%대인 현재 금리 수준에서 신종자본증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답했다.김 부장은 “저쿠폰 장기채는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고려했을 때 5년 이상 장기 예금 수익률을 뛰어넘고, 장기국채는 향후 금리 하락기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자금 운용기간이 2년 미만일 경우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채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두 전문가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 부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에서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며 “채권 40%, 주식 40%, 대체투자 20%를 추천한다”고 했다. 다만 너무 긴 장기채에 투자할 경우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때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장 이사 역시 “가장 큰 비중은 채권에 두되 하반기에는 통화 긴축기조의 상대적 완화가 예상되므로 일부 유동성은 주식을 위한 자금을 남겨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05.16 I 박미경 기자
연내 인하 부정적인 연준 매파들…"물가 잘 안 잡힌다"(종합)
  • 연내 인하 부정적인 연준 매파들…"물가 잘 안 잡힌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월가 기대대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까.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이 이에 부정적인 언급들을 쏟아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만큼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게 그 요지다.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인터치 캐피털 마켓츠)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데 대한) 비용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은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는 큰 폭 상회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5.0%)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이다. 그러나 2.0%까지 갈 길은 아직 한참 멀었다는 평가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가 본 것은 소비자들은 지출에 매우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은 매우 타이트하다는 점”이라며 “이 모든 것은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인터치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제롬 파월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과 함께 근래 연준 내에서 약간 매파적인 인사로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사실상 못 박은 것이다.보스틱 총재뿐만 아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달간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분명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뜨겁다”며 “연준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함께 가장 강경한 매파로 꼽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5.3%로 보고 있다. 전날 15.5%보다 높아졌다.심지어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여겨지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이날 인플레이션을 두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굴스비 총재는 다만 “지난달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간신히 지지했다”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라면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평소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은행권 불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16 I 김정남 기자
금리 인상 '끝물'…늦기 전에 '꿀물' 채권으로
  • 금리 인상 '끝물'…늦기 전에 '꿀물' 채권으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채권 투자 전성시대다.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직접 투자는 물론 간접 투자까지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 종료가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불안한 주식시장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채권 투자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채권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투자 양상도 변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단기채 위주로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는 만기가 긴 장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개인 채권 투자 월 4조원 넘어서…간접투자도 ‘성황’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채권투자 규모는 4조2479억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총 순매수 규모도 14조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19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사랑은 주식시장과의 비교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4월 한달 동안 4조원 이상을 ‘폭풍 매수’ 했지만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77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한달 동안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규모가 두 배 이상인 셈이다.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광풍’은 순매수 상위 채권 규모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달 개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 한 채권은 5개에 이른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4월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채권은 단 하나도 없었다.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채권 규모는 608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4월은 3597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간접 매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25조6181억원으로 연초 21조5907억원 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설정액인 19조757억원보다도 34%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 ETF 설정액이 연초 31조6138억원에서 지난달 28조9274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개인의 채권 투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던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실제 금리 인하 시기가 점차 미뤄지면서 더 늦기 전에 채권 투자 ‘막차’를 타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금리가 조금씩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보다는 금리가 높은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 1월 금통위를 끝으로 동결됐고,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최종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개인 순매수 1위는 20년물 초장기채특히 올해 금리 인하는 아니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금리 정점론’이 힘을 받기 시작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장기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채권 투자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 지난달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채권은 국채 20-2으로 집계됐다. 이 채권은 발행 만기 30년, 잔존 만기 27년짜리 초장기물이다.같은 기간 두 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컸던 채권 역시 국채 19-6이다. 총 28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채권도 발행 만기 20년, 잔존 만기 16년인 초장기채권이다.이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물 사랑’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작년 금리 인상기 채권 개인 투자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8월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채권은 국채 20-8이었다. 이 국채는 발행만기 3년, 당시 잔존 만기 1년인 단기채다. 순매수 규모 역시 1151억원에 불과했다.이는 작년 한 해를 놓고 봐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했던 채권은 국채 20-8로 총 6698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2일까지 국채 19-6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만도 1조2145억원이 넘는다.올해는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5년물 이하 단기물이 세 개뿐이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인 다섯개가 5년물 이하였다. 전반적으로 장기채에 대한 투자가 올해 들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개인투자자들은 ‘고수익률과 짧은 만기’ 투자를 선호했다”면서 “현재는 ‘중수익률과 긴 만기’ 투자로 채권 수요가 이동하면서 개인 채권 매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낮아진 예금 금리…채권 인기 당분간 지속 전망개인 투자자들이 장기채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채권 만기가 길수록 단기채보다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향후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대 수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소리다.올해 기대했던 금리 인하는 미뤄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작년처럼 가파르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채권에 대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대형증권사 PB는 “작년만 해도 채권이 5~6% 금리를 안정적으로 내주는 역할을 해줬는데 스마트머니들은 이미 이를 다 가져갔다”면서 “이후 시장 금리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조급해진 대기수요가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채권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특히 최근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가 연 2~3%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성까지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절세효과는 덤이다. 금웅투자소득세 도입 유예로 오는 2025년까지 채권에 투자할 경우 평가수익은 비과세다.채권 인기에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채권형 ETF의 경우도 투자자들이 몰리는 비슷하다. 현재 금리 수준의 이익과 앞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형 ETF는 보통 상품에 편입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금리 하락 시(채권 가격은 상승) 매각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채권시장 다른 기관과 비교할 때 설정액 자체는 큰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작년말 이후 채권형ETF 설정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요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2차전지 테마 열기가 식고,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도 채권 투자 매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다.김지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 종료 시그널 등은 개인 채권투자 매수세를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낮아진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인 금리 매력, 또는 중장기적인 자본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16 I 안혜신 기자
꿈틀대는 주택담보대출…건설株 반등 '청신호'
  • 꿈틀대는 주택담보대출…건설株 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약세를 보이던 건설주가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용 잔액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택 분양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앞선 하반기부터 건설주에 긍정적인 흐름이 관찰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77.11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4월14일, 77.66) 대비 0.7%(0.5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571.49에서 2479.35로 3.6%(92.14포인트) 떨어진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대형주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DL이앤씨(375500)는 이날 3만5300원으로 마감해 한 달 전(3만3400원)보다 5.7% 올랐다. 삼성물산(028260)은 11만원에서 11만400원으로 0.4% 상승했다. 반면 대우건설(047040)은 이날 4220원을 기록해 전월(4230원) 대비 0.2% 하락했다. 현대건설(000720)도 3만9300원으로 마감해 전월(3만9650원)과 비교하면 0.9% 소폭 떨어졌다.건설주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명서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종료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이 ‘얕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주담대 금리는 이미 하락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평균금리는 4.4%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4.82% 대비 0.42%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3.44%로 집계돼 국내 기준금리(3.5%)를 하회했다. 이를 기초로 산정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오는 16일부터 추가 하향될 전망이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자 대출 금액은 다시 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주담대 잔액은 8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3월 증가폭(2조3000억원)보다도 더 확대됐다. 출처=마켓포인트증권가에선 주담대 금리 하락과 미분양 주택수 감소가 대략의 1년의 시차를 두고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 건설주가 두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효과가 신축 분양 경기와 구축 실거래 경기 호전으로 이어지는 시기는 2024년부터”라며 “올해 하반기 말로 갈수록 주택 도급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시장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금리 안정화와 함께 주택 관련 일부 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주택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만큼 해외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2023.05.16 I 김응태 기자
바이든-매카시 16일 회동 이목 집중…나스닥 0.7%↑
  • [속보]바이든-매카시 16일 회동 이목 집중…나스닥 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여야간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중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6일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할 예정인데, 그 전에 문제를 마무리 짓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상·하원이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29일) 전후로 휴회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언급한 ‘X-데이트’ 전에 부채 한도를 상향하려면 16일 회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3대 지수는 협상 기대감에 장중 상승했다.다만 공화당이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NBC 등과 만나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상황을 낙관하고 있으나, 이번 주 안에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연방준비제도(Fed) 주요 당국자의 언급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만난 자리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데 대한) 비용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너무 높다”며 “노동시장도 여전히 뜨겁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날 나온 제조업 지표는 더 어두워졌다. 뉴욕 연은의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1.8로 전월 대비 무려 42.6포인트 폭락했다.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2023.05.16 I 김정남 기자
시중은행 예금금리 내리는데…곳간 빈 저축은행, 줄줄이 인상
  • 시중은행 예금금리 내리는데…곳간 빈 저축은행, 줄줄이 인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과 은행간의 예금금리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예금금리를 내리는 은행과 다르게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다시 올리고 있어서다. 사실상의 유일한 자금조달 창구인 저축은행 수신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같은 2금융권인 상호금융이 최근 저축은행보다 수신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12개월짜리 평균금리는 연 3.94%로 확인된다. 한 달 전인 4월 15일 연 3.81%에 비하면 13bp(1bp=0.01%p)가 상승했다. 저축은행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해 11월15일 연 5.49%까지 올랐다가 5.17%(1월 15일), 4.06%(2월 15일), 3.74%(3월 15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4월부터 다시 위로 방향을 틀었다. 평균금리가 아닌 개별 저축은행 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연 4.5%를 주는 저축은행 정기예금 1년짜리 상품도 꽤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인 ‘금융상품한눈에’ 기준으로 동양저축은행, 머스트삼일저축은행, 조흥저축은행 등의 10개 상품이 연 4.5% 금리를 주고 있다.이런 상황은 최근 은행권 수신금리 상황과 매우 다르다. 은행권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전반적으로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으로 3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비중을 보면, 연 4%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전체의 6.9%에 불과하다. 전체 정기예금의 86.7%는 연 3%대(3~4%미만) 금리를 주고 있다. 개별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1년짜리 상품은 이날 기준으로 2%대 상품도 적지 않다. 부산은행의 ‘내맘대로 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 등은 각각 2.30%, 2.6%, 2.90%, 2.85%로 연 3% 미만의 금리를 기록 중이다. 최근 저축은행이 금리를 은행과 다르게 다시 올리는 것은 최근 사실상의 유일한 조달 창구인 수신금액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말잔)금액은 지난해 11월말 121조4000억으로 고점을 친 후 전반적으로 하락해 지난 3월 116조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5개월 사이에 5조4000억원이 준 것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채권시장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때문에 수신 잔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저축은행의 유일한 자금조달 창구가 점점 좁아진다는 것과 같다. 은행의 또 다른 주요 조달창구인 은행채 금리(AAA, 무보증, 3년물)가 1월 연 4.09%에서 지난 12일 연 3.75%까지 32bp 하락해 은행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좀 더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는 것과 다른 상황이다.여기에 같은 2금융권의 상호금융이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것도 고객 유치 경쟁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 3월 신협(4.43%), 농협(4.17%), 새마을금고(4.45%)는 저축은행(3.62%)보다 금리가 높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은 상호금융기관 등의 공격적인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 차원”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다시 올리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1년짜리 금리와 저축은행 가계대출금리 차이로 본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3월 10.74%p까지 벌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저축은행이 평균 예금금리를 5.82%까지 올리면서 예대금리차가 8.02%까지 줄어들었다가 이후 다시 확대됐는데, 최근 수신금리 인상이 이를 다시 좁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여파로 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이 적자를 낸 것은 2014년 이후 9년만이다.
2023.05.16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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