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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수출액 역대 최대·K배터리 훈풍...산업계 10대 키워드
  • 車수출액 역대 최대·K배터리 훈풍...산업계 10대 키워드
  • [이데일리 박민 김응열 박순엽 기자] 올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5년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꾸는 등 과거 ‘국정농단 사태’의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부활했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그룹 총수들이 발 벗고 전세계를 누비며 바쁜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2023년 산업계를 뒤흔든 이슈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①반도체 부진 속 빛난 HBM올해 반도체 업황은 1년 내내 암울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이 연일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에 25년만의 메모리 감산을 선언하며 공급 조절에 나섰다. 글로벌 불황의 여파가 커 감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회복은 더디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담당 DS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12조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SK하이닉스(000660)도 1~3분기 누적 손실이 8조원에 달한다.불황 속에도 희망은 봤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AI 연산에 최적화된 메모리가 필요해졌고 데이터 처리 능력을 대폭 개선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이 뜨기 시작했다. 이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3분기 D램 흑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HBM3 24GB(기가바이트) 제품. (사진=SK하이닉스)②삼성, ‘슈퍼 乙’ ASML과 맞손…EUV 경쟁력↑삼성전자가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 함께 해외 첫 극자외선(EUV) 공동연구소를 만든다. 두 회사가 총 7억유로(약 1조원)를 투자해 국내에 연구소를 짓고 차세대 노광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 연구소에서 첨단 메모리에 필요한 차세대 EUV 활용 공정 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ASML 기술진이 한 데 모여 실시간 소통·협력하는 만큼 EUV 장비로 반도체 검증·양산 테스트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원하는 사양을 EUV 장비에 반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윤석열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 ‘클린룸’ 시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③간판 바꾸고 쇄신 시동…‘한국경제인협회’ 출범‘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며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월 전경련은 재계 맏형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전경련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부 권력과의 부당한 유착을 없애고 회원사 중심의 싱크탱크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향 아래 세부 혁신안을 마련했다. 이달에는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서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사옥. (사진=방인권 기자)④‘부산엑스포’ 유치전 발로 뛴 총수들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그룹 총수들이 전력을 다해 뛰었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정·재계 인사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빈 거리는 지구 495바퀴에 달한다. 대기업 12개 그룹은 175개국 3000여명의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부산엑스포는 유치에 실패했지만 우리 기업들로선 세계 각국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유치활동을 하며 얻은 정보 등을 바탕으로 네트워킹을 지속하고 사업을 발굴하면 나름대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의도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 등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참석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함께 목발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⑤車수출액 사상 최대..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사업 개시올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이 누적 644억86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총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업황 둔화로 수출 부진을 겪는 등 글벌 경기 침체속에서 자동차산업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10월 누적 기준 자동차 품목 무역흑자 규모는 447억 달러(한국무역협회 집계)로 국내 전 품목 중 흑자 1위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가 무역흑자 1위를 기록하는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가 올 하반기 인증 중고차 사업을 론칭하고 중고차 판매를 개시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달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불 수출의 탑과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날 장재훈(왼쪽)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⑥대한항공 합병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한다. 앞서 기업결합 심사 주체 중 한곳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합병에 따른 유럽 노선 화물·여객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매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까다로운 EU 승인 문턱을 넘고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의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양대 대형항공사(FSC) 두 곳의 기업결합이 4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에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⑦LCC 여객 수요, 최초로 FSC 추월코로나19 기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회복되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특히 중국·유럽·대양주 등 주요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회복 속도가 더딘 대형항공사(FSC) 여객 수를 앞질렀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LCC 9개 사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총 1951만9351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1841만7514명보다 약 110만명 많은 여객을 날랐다. 이는 외항사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1713만498명)보다도 약 240만명 많은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 및 대기 중인 항공기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⑧45년 만에 ‘대우’ 간판 떼고 ‘한화오션’ 공식 출범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건 심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하면서다. 이로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8년 한차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꿈을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15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됐다. ‘대우’라는 간판을 45년 만에 떼고 사명도 ‘한화오션’으로 바꿨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골리앗 크레인의 CI 교체 작업 모습 (사진=한화오션)⑨美 IRA 타고 K-배터리 훈풍…누적 수주액만 1000조원국내 배터리 기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올 한 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기록한 누적 수주액만 1000조원에 이를 정도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국·유럽 등에서 공격적인 합작법인(JV) 설립 등으로 대규모 증설을 추진한 배터리사들의 성과가 수주를 통해 가시화된 덕분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증권가 등에선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올해 AMPC로 받는 혜택이 1조2000억원에 달하리라고 추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⑩선박 가격 상승·쌓인 수주잔고…조선 3사, 본격 ‘흑자 전환’국내 대형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41억원으로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앞선 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하던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3분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흑자 전환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에너지 운반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폭 상승한 선가 덕분이다. 특히 조선 3사가 주도하고 있는 LNG 운반선의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현대미포조선의 4만5000입방미터(㎥)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사진=HD현대)
2023.12.31 I 하지나 기자
'청룡의 해' 기대되는 용띠 CEO와 주식부자는 누구
  • '청룡의 해' 기대되는 용띠 CEO와 주식부자는 누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가오는 2024년이 갑진년으로 청룡의 해에 속하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용띠 주주는 90명에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용띠 주식부자 중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도 포함됐다.기업분석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는 27일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파악된 용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1~2월생 구분없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또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포함해 조사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용띠 주주는 8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4년생이 35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52년생(26명), 1976년생(22명), 1940년생(3명) 순으로 많았다. 1988년생 중에서도 100억 클럽에 가입한 주식부자가 1명 있었다.용띠 중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중 최고령은 1928년생인 장인순 코리안리 최대주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인순 최대주주는 고(故) 원혁희 코리안리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원종익 회장과 원종규 사장의 모친이다. 장 최대주주가 보유한 코리안리 주식은 991만 9046주로 주식평가액만 708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식평가액 100억 클럽에 가입한 최연소 용띠 경영자는 장연준 오비고 최대주주이자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3월생인 장 대표이사는 오비고 주식을 258만 2100주를 보유 중인데 평가 주식가치는 252억원에 상당하다.이번 조사 대상 용띠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952년생인 김승연 회장의 이달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4354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김승연 회장을 포함해 10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용띠 주주는 21명으로 집계됐다. 1964년 중에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 원으로 같은 연령대 중 보유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최근 SK그룹 2인자로 부상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3070억원 상당 주식을 보유했다.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 1371명 중 용띠 경영자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10.9%에 해당한다.이중 1964년생이 116명으로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52년생 17명, 1976년 14명, 1940년생 2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CEO 중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노삼석 한진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2024년 창조력과 융합력을 가진 용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3.12.27 I 최영지 기자
한화그룹, 연말 이웃사랑성금 40억 전달
  • 한화그룹, 연말 이웃사랑성금 40억 전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이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 성금 40억원을 기탁했다.앞서 한화는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을 비롯해 4월 강릉 산불과 7월 집중호우 등 우리 사회의 온정이 필요할 때마다 피해복구를 위한 기부에 참여했다. 이번 성금 기탁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 △한화솔루션(0098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생명(088350) △한화손해보험(000370)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한화는 지난 2003년부터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사회취약계층의 기초 생계 지원, 사회 안전망 확보, 교육 격차 해소 등 우리 사회의 온기가 필요한 곳과 더불어 과학 인재 육성,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1월의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하는 등 그간 꾸준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이에 한화 계열사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한화토탈에너지스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들은 지역사회에 김장김치 등 동절기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아픈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난방용품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재난위기가정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2023.12.21 I 김은경 기자
이재용 회장, 3분기 재계 총수 관심도 1위…정의선·최태원 순
  • 이재용 회장, 3분기 재계 총수 관심도 1위…정의선·최태원 순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 3분기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수장 가운데 온라인상 개인 유저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7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30위 이내 수장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분석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만9445건으로 23명의 수장 중에서 3분기 압도적인 유저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기업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뉴스 채널을 제외했음에도 이 회장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은 2만 건에 육박,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도를 방증했다.2위는 6105건 포스팅 수를 기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개월간 5326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랭크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4684건 포스팅 수로 4위에 자리했다. 그룹 순위(11위)에 비해 정 부회장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가 월등히 높은 것은 정 부회장이 SNS에서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3828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354건의 포스팅 수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1926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853건), 이재현 CJ그룹 회장(1690건), 우오현 SM그룹 회장(1528건), 구자은 LS그룹 회장(1236건)이 각각 7~11위를 지켰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1220건의 포스팅 수로 12위를 차지했으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3개월간 1028건의 포스팅 수로 13위에 올랐다.13위 이후 총수 정보량은 세 자릿 수 포스팅 수를 보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860건의 정보량으로 14위를 기록했으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527건의 포스팅 수로 15위에 랭크됐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526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459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331건), 허태수 GS그룹 회장(282건), 이해욱 DL그룹 회장(205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136건) 순으로 각각 16~21위를 지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28건의 정보량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5건 포스팅이 포착됐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3분기 조사 대상 총수에 대한 개인 유저들의 관심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 보조금 문제로 인한 정의선 회장 미국 방문 등 재계 총수에 대한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슈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총수 이름’과 ‘그룹사 이름’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다. 개인 의견이 드러나지 않는 ‘뉴스’ 채널은 제외했으며 포스코그룹과 농협중앙회 처럼 법인이 ‘동일인’인 경우는 분석하지 않았다. 포털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GS그룹이나 HD현대그룹, 신세계그룹처럼 동일인이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직계가족이나 형제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경우에는 실제 경영인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2023.11.27 I 문다애 기자
法 "박형준 부산시장, 딸 입시비리 제기 교수에 2000만원 위자료 지급"
  • 法 "박형준 부산시장, 딸 입시비리 제기 교수에 2000만원 위자료 지급"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1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직 교수에게 ‘흑색선전’, ‘선거공작’ 등 발언으로 응수했다가 위자료 20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법 민사4-1부(부장 김성훈)는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가 박 시장을 상대로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2000만원을 위자료로 지급하라”고 지난 24일 판결했다. 지난 2월 열렸던 1심 재판부는 김 전 교수를 겨냥한 박 시장의 기자회견과 선대위의 각종 성명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배상을 인정했다. 김 전 교수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당시 후보로 나선 박 시장의 딸이 20년 전 홍익대 미대 입학 실기 시험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연구실의 한 교수가 자신을 찾아와 ‘박 후보의 딸 점수를 잘 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으며, 박 후보의 부인도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는 청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근거도 없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묻지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전선이자 비열한 선거공작”이라고 맞섰고, 박 시장 선대위 역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적이 있다”, “조작도 앞뒤가 맞게 해라”, “편집증이 의심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기억이 바뀐다” 등의 비판 성명을 잇달아 냈다. 김 전 교수는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박 시장 측을 상대로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박 시장 측의 발언에 대해 “박 시장 측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 표현의 자유상 용인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민도 (박 시장 측의) 그런 주장은 정치 공세로 치부할 뿐 그대로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박 시장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구체적 정황의 뒷받침도 없이 악의적으로 모함하거나, 원고의 인격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모멸적인 표현으로 모욕을 가한 것”이라며 김 전 교수의 인격권이 침해됐다고 인정했다.
2023.11.27 I 이유림 기자
檢, 이재용에 "초격차 반칙" 일갈…'재벌 3·5법칙' 적용될까
  • 檢, 이재용에 "초격차 반칙" 일갈…'재벌 3·5법칙' 적용될까[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번 사건은 각종 위법행위가 동원된 말 그대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입니다.”검찰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한 말입니다. 초격차란 ‘넘을 수 없는, 1등을 넘볼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삼성의 경영전략인데 이를 차용해 이 회장 및 삼성을 꼬집은 것입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檢 “공짜 경영권 승계…물산 가치 의도적 낮춰”그럼 이 회장은 무슨 혐의로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받았을까요? 2014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건강 이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에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필요했습니다. 삼성의 핵심은 결국 ‘삼성전자’. 그러나 당시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28260)이 2·3번째 주주였습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건희 당시 회장과 삼성물산이 전체 지분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사실상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라고 봐도 무방합니다.지금부터는 검찰의 주장을 넣어서 살펴보겠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이재용 당시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G(Governance)’.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삼성물산에 전혀 지분이 없었습니다. 프로젝트G의 핵심은 에버랜드였습니다. 이 당시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에버랜드 등을 상장시켜 제일모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 이 당시 부회장을 제일모직 최대 주주로 떠오르게 했습니다. 당시 합병비율은 제일모직 1주에 삼성물산 0.35주. 삼성물산의 매출 규모가 제일모직의 5.5배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3배, 총자산은 3.1배에 달했는데 이같은 비율 산출은 다소 의아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게다가 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는 높이고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낮췄다는 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합병 과정에서 이 당시 부회장의 지분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제일모직의 가치는 높을수록, 삼성물산의 가치는 낮을수록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당시 삼성물산은 카타르 발전소 공사 수주 등 호재가 있었는데 합병 이후 공개됐고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활용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재용 회장 등에 대해 구형을 하며 이번 합병을 ‘공짜 경영권 승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父 이건희 구했던 ‘3·5법칙’, 子 이재용 구하나물론 삼성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주주 등이 아무런 손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변호인은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취약했던 삼성물산의 경영권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합병 전 삼성물산은 그룹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이 취약한 회사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일모직과 합병하면 취약한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삼성물산 합병 이후 삼성물산 외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합병 발표시점을 기준으로 최대 50%까지 하락했으나 삼성물산은 경쟁사 대비 가장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합병 과정에서 아무런 불법적 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법조계에서는 이 회장 등이 유죄 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미 대법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용’이라고 판결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은 합병에 반대했던 삼성물산 주주들이 제기한 주식매수가격 결정 사건에서 “이번 합병은 이 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승계작업의 일환”이라고 적시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재벌 3·5 법칙’에 따라 실형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재벌 3·5 법칙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재벌 등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해 실형을 피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2018년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법인자금 약 107억원을 박준경 금호석유(011780)화학 사장에게 담보 없이 낮은 이유로 빌려주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명예회장,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등 많은 재벌들이 3·5 법칙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이 회장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1등 기업에 걸맞게 높고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매사에 임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저는 합병 과정에서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도 없고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과연 이 회장은 재벌 3·5 법칙에 따라 또 한 번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요? 판결 선고일인 내년 1월 26일을 기다려보겠습니다.
2023.11.19 I 김형환 기자
한화 3남 김동선, 전무 된 지 1년만 부사장 승진
  • 한화 3남 김동선, 전무 된 지 1년만 부사장 승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6월 파이브가이즈 서울 강남점 기자간담회 행사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전날 김 본부장의 자사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하며 김 본부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기재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 외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에서의 직급도 동시에 부사장으로 변경됐다.김 본부장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 24만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0.63%에서 0.75%로 확대했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009830)에서 인적 분할한 뒤인 지난 4월부터 지분을 늘려왔다. 앞서 김 본부장은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을,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을 각각 역임했다. 이후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직책을 받고 동시에 전무로 승진했다.이번 승진은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출시는 브랜드 유치부터 1호점 개점 준비까지 김 부사장이 주도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4월 아시아태평양본부가 있는 홍콩에서 직원들과 함께 실습 교육에 참여했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성공적 론칭을 비롯한 갤러리아 신사업 발굴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 본부장은 호텔앤드리조트 강원 설악 부지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사업장 고객을 다변화하면서 동시에 최근 출범한 로보틱스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23.11.09 I 백주아 기자
토스증권 3분기 흑자 달성…영업이익 전년比 62%↑
  • 토스증권 3분기 흑자 달성…영업이익 전년比 62%↑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토스증권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증권은 8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6억원, 당기순이익이 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전분기 대비 17.2% 증가했다. 국내 수수료 수익과 해외 수수료 수익이 동반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예탁자산과 매매 이용자 증가에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3분기 누적) 193.9% 증가했고,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도 164% 늘었다.현재 토스증권 고객 숫자는 560만명 이상으로 월활성유저(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MAU는 연초 대비 15% 이상 성장하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주식투자자 1500만명 시대, 증권사의 미래 먹거리는 리테일 사업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토스증권이 증명하고 있다”며 “이미 국내 주식투자인구 5명 중 1명은 매달 토스증권을 방문하고 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토스증권은 고객이 믿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적 개선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08 I 원다연 기자
‘점자의 날’ 들어보셨나요?
  • [반갑다 우리말]‘점자의 날’ 들어보셨나요?
  • ‘점자의 날’을 이틀 앞둔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사랑샘도서관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점자책을 읽고 있다.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1월4일은 ‘한글 점자의 날’이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6점식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발표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0년 12월 ‘점자법’이 개정되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점자란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문자’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한글의 형태를 선이나 점선으로 나타낸 것이 아니라, 작고 둥근 6개의 점을 볼록하게 돌출되도록 만든 것이다. 점자는 6개의 점이 모여 한 칸이 되며, 세로로 3점, 가로로 2점으로 구성된다. 각 점에 1에서 6까지의 번호를 붙여 사용한다. 이 6개의 점 중에 어떤 점을 돌출시키는지에 따라 63개의 각각 다른 점형이 생기며, 이 점형에 의미가 부여된 문자다. 한글의 경우, 초성과 모음, 종성 각각에 점형이 다르게 약속되어 있다. 이를테면 ‘책’이라는 글자를 점자로 쓰기 위해서는 ‘ㅊ, ㅐ, ㄱ’으로 풀어쓰면 된다.흔히 지하철 안내도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서 점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식음료 제품이나 컵라면, 의약품, 화장품 포장지에서도 오돌토돌한 점자 표기를 볼 수 있다.점자 표기가 적용된 오뚜기 제품(사진=오뚜기 제공).오뚜기는 업계 최초로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컵라면’이 시작이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컵라면 용기에 표시된 ‘물 붓는 선’을 알기 어렵다는 고충을 듣고 지난해 9월부터 컵라면 용기에 점자를 새겼다.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 정보를 나타내는 기호도 표기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하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컵라면을 시작으로 컵밥 14종 및 용기죽 전 제품 8종에 확대 적용했다. 우유 점유율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4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의 정보 접근성,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점자 및 노치 표기 확대했다. 롯데웰푸드도 점자 패키지를 적용한 빼빼로를 선보이고 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 행사에 제품을 후원했다. 점자 패키지를 적용한 ‘빼빼로’(사진=롯데웰푸드).점자 표기는 식품을 넘어 화장품, 생활용품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에 공감하고, 이들의 제품 정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점자표기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12년부터 전 제품 단상자에 점자 표기를 위한 점자 형압을 적용해왔다. 현행 화장품 용기법상 점자 표기는 필수 사항이 아니지만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소비자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점자 표기를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점자스티커’를 제작해 무상으로 배포했다.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용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점자스티커를 기획했다.점자표기가 돼있는 닥터지 제품(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점자 달력 제작·배포는 올해로 24년째 이어진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뒤 “시각장애인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점자 달력의 무료 배포를 제안했다. 한화그룹은 제작 첫해인 2000년 5000부를 만들었으나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발행 부수를 매년 늘렸고, 그 결과 내년도 점자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 부수는 92만부에 달한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시각장애인 수는 25만767명이다. 이중 경기도가 5만49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만991명, 부산 1만7740명, 경상남도 1만6937명 순이었다.다만 모든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읽고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7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각장애인 중 점자를 읽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4%에 그쳤다. 시각장애인의 대부분이 성인이 된 이후 장애를 얻은 ‘중도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이 각종 정보와 콘텐츠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공공기관, 도서관 및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국어 전문가들은 시각장애인은 물론,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소외층이 없도록 공공언어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들은 “점자의 보편적 보급은 물론, 디지털 기기의 보급과 디지털 역량 교육을 통해 정보 소외계층이 디지털 격차 해소를 넘어 정보를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많은 사회구성원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11.06 I 김미경 기자
파이브가이즈는 '대박'…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쪽박'
  • 파이브가이즈는 '대박'…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쪽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이브가이즈는 예약 없이 방문하면 먹지도 못한다는데, 회사 주가는 왜 이럴까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한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유치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흥행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경기 악화로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재상장 후 주가 반토막…동전주 전락하기도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지난 3월31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뒤 이날까지 50.34%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한 신설법인이다. 지난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분할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경영 능력을 본격 검증하게 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의 첫 번째 신사업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그가 전략기획 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한화로보틱스가 로봇 키친 스타트업과 주방 자동화 로봇·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러나 김 본부장의 활발한 경영 행보에도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31일 분할 상장 첫날 시초가 2080원을 형성하고는 7개월 째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장중 993원까지 떨어지며 잠시 ‘동전주’로 전락하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종가 기준 ‘지폐주’ 자리를 가까스로 지키고 있지만, 1000원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화점 사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1로 전월(99.7)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주요 백화점 기업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백화점 기업들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제기된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계는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점을 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소비심리 등 매크로(거시경제) 지표나 실적 지표가 바뀔 때를 관련 종목의 매수 시점으로 잡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외인·기관 수급도 ‘텅텅’…만년 소외주 우려한화갤러리아 주가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만년 소외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화갤러리아는 재상장 이후 7개월이 지났지만 증권사의 분석 리포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시장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수급에서도 확인된다. 재상장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600억원, 기관은 546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쟁사들과 극명한 몸집 차이를 주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003억원으로 백화점 업계 3위 현대백화점(1조2661억원)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대 그룹 계열사라도 시총 규모가 작으면 소외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일 당시 양호했던 실적이나 백화점 관련기업 주가가 재상장 시점에는 부진해 타이밍이 좋지 않았고, IR(기업설명)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경쟁사보다 시장 주목도가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3사는 서울에 집중된 반면 한화갤러리아는 대전 기반의 매출 구조인 점도 시장의 관심을 덜 받는 이유 중 하나”라며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백화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만큼 당분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서울 명품관의 매출 비중이 40%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갤러리아만의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해 주가 부양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2023.11.02 I 양지윤 기자
HD현대일렉트릭, 19兆 규모 진도군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공동개발
  • HD현대일렉트릭, 19兆 규모 진도군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공략을 가속화한다.HD현대일렉트릭이 30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퍼시피코, 씨에스윈드, 한국해양기술, 대불조선과 함께 ‘전남 진도군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해양기술 안승환 회장, HD현대일렉트릭 박상훈 기획·신성장 부문장, 퍼시피코 조동욱 대표, 씨에스윈드 김승연 상무, 대불조선 김홍조 대표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은 30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이하 퍼시피코), 씨에스윈드, 한국해양기술, 대불조선과 진도군 해상풍력발전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전남 진도군 해상에 3개 단지로 구성된 3.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총 1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양해각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풍력발전기의 핵심기자재인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용 전력기기의 제작과 공급을 담당한다.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투자·개발사인 퍼시피코는 지분 투자와 사업개발 전반을 수행한다.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발전기의 타워와 하부 구조물 공급, 한국해양기술은 해저케이블 설치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대불조선은 풍력발전기 유지 보수와 검사 대행, 보수용 선박의 건조 및 수리를 맡는다.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설비 보급을 26.7GW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 구축에 성공해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약사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해상풍력사업 추진 역량 강화와 공급망 구축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GE 베르노바 오프쇼어 윈드 코리아와 해상풍력발전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전북도·군산시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발전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2023.10.30 I 김경은 기자
창립 71주년 맞은 한화..김승연 회장 "창업시대 야성 되살려야"
  • 창립 71주년 맞은 한화..김승연 회장 "창업시대 야성 되살려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1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창업시대의 야성을 되살려 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10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직접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창립기념사를 발표하면서 임원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그룹은 전날인 9일 창립 71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최근의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M&A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시대의 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화오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지닌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의 역사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가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 진행 중인 그룹의 과감한 혁신을 이어갈 때 불확실성은 성공의 새 역사로 채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화의 DNA는 포용과 관용을 근간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조직 재편과 M&A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천무 폴란드 수출 등 최근의 성공이 한화그룹의 1등 기업 문화로 공고하게 정착하도록 하자는 당부도 더했다. 특히 모든 사업영역에서 더욱 엄격한 준법정신과 차별화된 윤리의식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그는 기념사의 말미에서는 그룹 임직원들을 각별히 격려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을 성공의 역사로 이끈 임직원 모두가 오늘의 한화를 만든 주인공이자 자랑스러운 챔피언이라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것이다.김승연 회장은 마지막으로 “창업시대의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챔피언이 되어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할 100년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약 5분 분량의 창립기념사를 마쳤다.
2023.10.10 I 하지나 기자
김동선號 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유통 시너지 기대
  • 김동선號 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유통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그룹의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가 4일 공식 출범했다. 특히 숙박, 레저, 식음료 사업장을 갖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이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 총괄을 맡았다. 한화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서비스용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유통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이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독일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 ‘EMO 2023’에선 협동로봇 ‘HCR-14’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으로 늘고 구동 범위는 1420㎜로 확대됐다. 제어기와 로봇 사이의 통신 속도를 0.5ms(1초당 2000번)로 개선해 동작 성능을 끌어올린 것도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다. 한화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이 9월 판교 한화 미래기술연구소에 방문해 협동 로봇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화 협동로봇 판매의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이뤄졌다”면서 “주요 국가들에 비해 국내 로봇산업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25년 6조88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화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초대 대표이사는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이 맡는다. 서 대표는 AGV로봇센터장 등을 지내며 한화 로봇 부문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해 왔다.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은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총괄한다. 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에 앞서 지난달 경기 판교 한화미래기술연구소를 직접 찾은 김동선 전무는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로봇 산업의 핵심”이라면서 “한화로보틱스를 통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하지나 기자
한화그룹, 2600여개 협력사에 1750억원 현금대금 조기 지급
  • 한화그룹, 2600여개 협력사에 1750억원 현금대금 조기 지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약 175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고 추석 명절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설, 추석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왔다. 계열사별로는 ㈜한화 225억원, 한화솔루션 22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30억원, 한화시스템 69억원, 한화오션 450억원 등 약 1750억원의 대금을 평소보다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또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명절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총 51억원이다.이 밖에도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 지역사회복지관, 봉사센터 를 통해 기초수급세대 등 소외계층에게 명절 후원물품(식료품, 도시락, 힐링 용품 등)을 전달하는 활동을 진행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비전넥스트 등 판교에 사업장을 둔 4개사의 임직원들은 20일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한화와 함께하는 사랑의 한가위 희망나눔’ 행사를 진행했다.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은 12일 관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가족플러스센터로 2천만원 상당의 물품과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 우수 농수산품 판매 프로그램인 아름드리 및 비욘드팜 매장을 통해 지역 상품의 명품화와 판매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된 백화점 5개사 등과 유통분야 바이어 공동 품평회를 개최하여 중소상인 입점 검토 등 판로를 지원한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합시다”라고 강조했다.
2023.09.21 I 김경은 기자
한화, '더 잦아진 이상기후'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개최
  • 한화, '더 잦아진 이상기후'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이 개최한 고교생 과학경진 대회에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서울과학고의 피쉬파워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23’ 시상식이 지난 25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Life Campus)에서 진행됐다. 지난 25일 충북 충주의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에서 열린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에서 대상을 받은 서동주(가운데)·조용우(오른쪽) 학생과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강조하면서 시작한 2011년 이래 올해까지 12년째 운영하고 있다.대상은 ‘물레방아 구조를 활용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피쉬파워팀(서울과학고 서동주, 조용우 학생, 지도교사 배동일)이 수상했다. 피쉬파워팀은 높은 초기 건설 비용이 드는 댐을 대체하면서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높은 경제성을 갖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수차의 날개는 형상에 따라 추력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저유속에서도 발전 가능한 접이식 날개 수차를 시제작하기도 했다. 금상은 산성토에서 식물을 보호하고 다양한 작물 재배에 용이한 산 저항성 영양제를 연구한 미스매치팀(하나고 김아영, 유명철 학생, 지도교사 박찬규)과 폐해조류와 택배박스를 활용해 새집증후군 잡는 친환경 벽지와 풀 제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EcoSeaWeed팀(하동여고 김아영, 이자현 학생, 지도교사 이규희)이 수상했다.‘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은 상금과 부상이 총 2억원으로,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은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수상자가 취업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까지 함께 제공된다. 본선 진출 20개팀에게는 한화그룹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의 혜택도 주어진다.시상식에서 윤제용 운영위원장(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은 “이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 대회는 지구촌 기상이변이 심각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창의적이고 훌륭한 과학적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미래 노벨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즐거운 놀이터이자 성장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이구영 대표이사도 “예년에 비해 월등하게 늘어난 참가자수 만큼 수준 높은 경연이 펼쳐졌다”며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공동체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과학인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 수해 피해 복구 성금 10억 기탁
  • 한화그룹, 수해 피해 복구 성금 10억 기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구호 성금 10억원을 기탁한다고 20일 밝혔다. 성금 기탁에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를 확대해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한화그룹은 수해, 산불, 지진 등 발생 시 피해 주민 지원, 사회 소외계층 지원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을 위한 나눔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2017년 경북·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2020년 집중호우, 2022년 울진·삼척·강릉 산불, 2022년 집중호우에 이어 올해 강릉 산불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매년 연말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지난 연말 ‘희망2022 나눔캠페인’에는 40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2023.07.20 I 김은경 기자
김동관 승부수 통했다…‘대우’ 뗀 한화오션, 시총 10조 돌파
  • 김동관 승부수 통했다…‘대우’ 뗀 한화오션, 시총 10조 돌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한화 그룹사와의 협업 시너지를 통한 추가 수주물량 확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한화그룹 인수 후 조선 업황이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서면서 적기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 시가총액은 전일 10조원을 돌파한 10조420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한 건 2007년 11월 7일 이후 약 16년 만이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만 해도 2조257억원에 머물렀으나 불과 반년여 만에 414% 증가하며 다섯 배 넘게 치솟았다.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4만6000원으로 연초(1월 4일·1만8463원) 대비 두 배 넘게 올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한화오션 주가는 과거 분식회계 사태와 HD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 무산 등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수년간 1만~2만원대 머물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기업가치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사명에서 ‘대우’를 떼고 한화오션으로 출범을 알리면서부터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올 5월 17일까지만 해도 2조7102억원 수준이었으나 그달 23일 한화오션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하면서 31일 3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6월 28일 8조18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10조원의 벽을 뚫은 것이다.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한 데 이어 그룹과의 방산 시너지를 통한 추가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 업황도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하반기 컨테이너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특수선(군함) 수주가 기대된다”며 “연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오션 내부적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상태로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그룹 내 한화임팩트가 글로벌 대형엔진 업체인 HSD엔진까지 인수하면서 한화오션 선박건조 수직계열화로 인한 경쟁력 강화 효과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화임팩트는 최근 HSD엔진 최대 주주인 인화정공과 신주인수 및 주식매매계약 본계약을 체결했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 생산업체로 친환경 기자재와 발전설비 생산이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화는 한화오션 인수를 계기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판 록히드마틴’ 이자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 방산부문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특히 업계에선 이번 인수 작업에서 김동관 부회장의 판단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3’ 한화오션 전시 부스를 직접 찾을 정도로 인수 후 강력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오션의 그룹 내 위상을 높여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승부사 기질이 강한 김승연 한화 회장의 DNA가 이번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오션 인수 작업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한화오션의 성공적인 인수로 그룹 경영권 승계도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7.13 I 김은경 기자
강남서 벌어진 '버거 전쟁'…'비싼 가격' 극복할 파이브가이즈 무기는
  • 강남서 벌어진 '버거 전쟁'…'비싼 가격' 극복할 파이브가이즈 무기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2년여에 걸쳐 준비해온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26일 서울 강남에서 본격 오픈했다. “경쟁 상대는 없다”고 김 본부장이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당장 강남 상권에서 SPC의 ‘쉐이크쉑’과 bhc그룹의 ‘슈퍼두퍼’ 등 브랜드들과 승부부터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26일 오전 한국 첫 매장을 개점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강남’ 앞에서 시민들이 햄버거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파이브가이즈 본격 오픈…美 햄버거 ‘장인정신’ 통할까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이날 파이브가이즈 강남 오픈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한화가(家) 3세가 공들여 들여온 미국 유명 햄버거로 입소문이 난 덕분인지 전날(25일) 오후 11시부터 오픈런이 시작됐고 이날 오전까지 7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초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미국 본사의 정책으로 국내에서도 맛과 품질은 물론 특유의 매장 분위기까지 미국 현지의 것을 변경없이 그대로 적용하는 이른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지켜 운영된다.실제로 매장 내 주방에 냉동고·전자레인지·타이머가 없애는 등 냉동한 재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만큼 햄버거는 물론 사이드 메뉴까지 품질에 공을 들였다는 얘기로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감자튀김용 감자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파이브가이즈 강남 인근 도보 4분 거리에는 이미 SPC와 bhc가 각각 야심차게 선보인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강남점과 슈퍼두퍼 강남점이 자리해 있어 이들 브랜드와 한판 승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6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들어온 쉐이크쉑은 올해 4월로 25개점을 오픈했다. 당초 목표했던 2025년 대비 2년 앞당긴 성과로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출점을 예정하고 있다. 슈퍼두퍼 역시 지난해 11월 강남점으로 국내 첫 발을 디딘 이후 최근 코엑스 스타필드점까지 3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016년 SPC ‘쉐이크쉑 강남점’ 오픈 당시에도 햄버거를 먹기 위해 매장 문이 열리기 전 줄을 서는 ‘오픈런’ 사태가 빚어졌다.(사진=SPC)◇세트 조합 3만원 훌쩍…쉐이크쉑·슈퍼두퍼보다 비싸높은 가격대는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다. 에프지코리아는 장고 끝에 미국 본토보다 13%, 다른 진출 국가인 홍콩보다 17% 가량 낮게 가격대를 책정해 국내에 파이브가이즈를 선보였지만 다른 경쟁 브랜드 대비 10~15% 비싸서다.실제로 파이브가이즈의 메뉴판을 살펴보면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 등으로 구성해 하나의 세트를 구매할 경우 가격이 3만원대를 훌쩍 넘긴다.버거는 △햄버거 1만3400원 △치즈버거 1만4900원 △베이컨버거 1만5900원 △베이컨치즈버거 1만7400원이며 동일 메뉴의 리틀 사이즈는 이보다 3500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감자튀김은 △리틀 6900원 △레귤러 8900원 △라지 1만900원이며, 음료는 △소다(탄산음료) 3900원 △파이브가이즈 쉐이크 8900원이다.미국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치즈버거에 감자튀김 레귤러, 쉐이크를 구매할 경우 가격은 3만2700원이다.쉐이크쉑의 햄버거 가격은 6800~1만5400원 수준이다. 햄버거 6800원부터 시작해 시그니처 메뉴인 쉑버거는 싱글W(패티 1장)는 8400원, 더블W(패티 2장) 1만3200원이다. 가장 비싼 햄버거인 스모크쉑 더블W는 1만5400원으로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치즈버거 대비 2000원 가량 싸다. 감자튀김은 4800원, 쉐이크는 6500원이다. 쉑버거 더블W에 감자튀김, 쉐이크를 더하면 2만4500원.슈퍼두퍼 역시 햄버거 가격은 8900~1만5900원으로 파이브가이즈 대비 저렴한 편이다. 주요 메뉴로 △슈퍼싱글버거 8900원 △베이컨 에그 온 버거 1만2900원 △트러블 버거 1만3900원 등이 있으며 최고가 햄버거인 △꼬르동 레드버거는 1만5900원으로 책정됐다. 기본 감자튀김은 5900원, 밀크쉐이크는 6900원이다.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과 달리 세트 메뉴를 구성해 판매 중으로 ‘베스트’ 상품인 트러플 버거에 감자튀김, 쉐이크를 더한 ‘샌프란세트’ 구매시 1만9800원에 즐길 수 있다.지난해 11월 bhc 슈퍼두퍼 강남점 오픈 당일 매장 1층이 고객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bhc그룹)◇25만개 조합 ‘커스터마이즈’ 카드도 이목단 파이브가이즈는 햄버거와 쉐이크 등에 무료로 토핑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좀 더 풍성하게 다양한 조합으로 제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선 8가지 종류의 버거에 15가지 토핑(마요네즈·케첩·머스타드·양상추·피클·토마토·그릴드어니언·그릴드머쉬룸·렐리시·어니언·할라피뇨·피망·스테이크소스·바비큐소스·핫소스)을 원하는 대로 담아 즐길 수 있다. 또 쉐이크에도 8가지 토핑(초콜릿·피넛버터·솔티드카라멜·바나나·딸기·오레오·로투스비스코프·베이컨)을 무료도 담을 수 있도록 했다.햄버거 조합만 25만 가지에 이른다는 설명으로 여기에 쉐이크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소비자들이 국내 햄버거 업계에선 아직 낯선 이같은 방식을 적극 즐길지 또는 번거로워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아직 어색하거나 불편하다면 토핑 8종을 조합해주는 ‘올 더 웨이’를 선택하는 것도 파이브가이즈를 즐기는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 폐막…2만5000여명 관람
  •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 폐막…2만5000여명 관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7개 교향악단과 진행한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가 지난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매년 4월 개최되었으나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올해는 특별히 6월에 열렸다. 지난 1일 광주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5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폐막공연까지 국내·외 최정상급의 지휘자 17명이 이끄는 교향악단과 최고의 실력을 갖춘 18명의 협연자가 수준 높은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 집계 결과 17회 공연 중 3회 공연이 매진됐고, 축제 기간 약 2만5000여명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교향악축제의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음악광장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중계됐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금까지 교향악축제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예술의전당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교향악단과 연주자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더 깊이 있는 감동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교향악축제는 다시 4월에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작됐다. 이후 클래식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음악계 최대의 행사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입지와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또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여 연주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화그룹은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려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후원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화는 2000년부터 24년째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의 교향악축제 후원은 예술단체와 기업의 모범적 상생협력 모델로 24년이라는 기간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예술의전당은 감사의 표시로 지난 2009년 후원 10년째를 맞아 김승연 회장을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로 추대했으며, 후원 20년째인 지난 2019년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 기업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기념 명패를 제작했고 한화가 처음으로 등재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클래식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 관람권 가격은 1만~5만원으로 일반 오케스트라 공연의 절반 수준이다. 예술의전당의 뛰어난 기획력, 출연진들의 재능기부형 참여, 그리고 한화의 지속적인 후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다.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연주, 최수열 지휘, 소프라노 서예리의 협연으로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의 공연 모습 (사진=한화그룹)
2023.06.26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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