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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호-김문환 퇴장’ 김두현 대행, “감정적인 것 아쉽지만 뭉치는 계기 되길”
- 전북현대 김두현 감독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 김두현 감독 대행이 지난 경기 퇴장 상황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한다.전북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현재 전북은 2승 4무 4패로 10위로 추락해 있다. 최근에도 2연패로 흐름이 좋지 못하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 코치가 대행 업무로 반전을 노린다.이날 전북은 구스타보, 문선민, 아마노 준, 최철순, 백승호, 이수빈, 박창우, 정태욱, 구자룡, 박진섭, 김정훈(GK)을 먼저 내보낸다.경기 전 김 대행은 “갑자기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팀에 정신적으로 좀 충격이 있다”라면서도 “선수단에 프로다운 자세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무엇을 위해 뛰는지 목적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오늘 분명히 패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강등권에 놓인 전북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김 대행은 “스쿼드 짜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뒤로 물러설 생각은 없다”며 “공격적으로 압박도 해야 한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그는 “서울이 득점력이 좋고 기성용,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등이 잘하기에 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전북은 베테랑 최철순을 선발 기용했다. 김 대행은 “사실 선수가 없다”면서 “최철순은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 대행의 말대로 현재 전북 선수단엔 부상자가 많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서 홍정호와 김문환이 항의 과정에서 퇴장당하기도 했다. 김 대행은 “본인들이 잘 알 것”이라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한 부분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팀을 생각하는 자세가 다른 선수들에게 일깨움을 주고 더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부상자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다음 경기에선 한교원, 맹성웅 그다음엔 류재문, 이동준의 합류 가능성이 있다”며 “조규성은 인천유나이티드전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준다면 큰 영입이나 다름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내릴 만큼 내렸다”…‘임창정 관련주’ 줍줍 나선 불개미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물 폭탄으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들이 급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미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개미들 사이에서 이른바 ‘임창정 관련주’로 불리는 이들 종목은 주가 급락 후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소시에테제네랄(SG), 가수 임창정 씨(사진=로이터, 이데일리)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올투자증권(030210)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2.99%) 오른 3615원에, 삼천리(004690)는 1000원(0.71%) 상승한 14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방(004360)(-5.49%), 선광(003100)(-7.36%), 대성홀딩스(016710)(-7.63%), 서울가스(017390)(-4.09%), 하림지주(003380)(-0.55%), 다우데이타(032190)(-1.15%)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들 종목들은 SG증권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난 달 24일 무더기로 하한가를 찍었다. 특히 선광, 서울가스, 대성홀딩스는 지난 달 27일까지 사상 초유의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세방은 27~28일, 나머지 7개 종목은 28일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강심장 개미들은 8개 종목 매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기 주가 급락 후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반대매매로 신용거래 물량이 대거 청산된 점도 개미들이 과감한 베팅에 나선 배경이다. 개미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SG증권발 주가조작 연루 7개 종목을 33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삼천리 839억원, 다우데이타 613억원, 하림지주 495억원, 서울가스 347억원, 대성홀딩스 345억원, 세방 361억원, 선광 2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임창정 관련 종목을 매수했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 개미투자자는 “위험한 건 알지만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내려갈만큼 내려갔다고 보고 삼천리를 매수했다”며 “큰 수익을 내려면 하이리스크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블로그를 통해 “이번 주가조작에 연관된 종목들은 재무적으로 탄탄하고 사업성도 좋아 상장폐지될 확률이 작기 때문에 충분히 빠졌을 타이밍에는 매수 관점으로 봐도 좋다”고 주장했다.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조작에 연루된 종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만큼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경찰이 주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서면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들 종목들은 모두 유통물량이 작아 호재나 악재가 터질 경우 주가가 민감하게 반등하거나 거래량이 급감할 수 있어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고, 당국의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빚 내서 전세금 돌려준다'…역전세 공포 이제 시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세입자 퇴거 조건부 전세반환대출’(전세퇴거자금대출)이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2년새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하락으로 임차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 기피현상(전세포피아)까지 겹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전세 피크는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대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전세 퇴거자금대출’ 잔액은 3월말 현재 16조6601억원으로 집계된다. 1년 전 15조5481억원에 비해 1조535억원(6.8%), 2년 전보다는 5조2600억원(46.3%)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19조8543억원(3.5%)줄어 들고, 2년 전에 비해 1조6223억원(0.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임차보증금 주담대 수요가 가계의 전반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속에서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은 집주인이 세입자(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받는 대출이다.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주담대 중에 세입자 퇴거를 조건부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인 주담대에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등이 그대로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받는 ‘임차보증금 반환자금대출’이 별도로 있지만, 한도가 1억원으로 작은 데다 임차인과 임대인이 은행 영업점을 함께 방문해야 하기에 이용률은 높지 않다는 게 시중은행 설명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세퇴거자금 대출은 일반 주담대와 똑같아 다주택자도 받을 수 있다”며 “LTV 한도가 줄어드는 것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LTV는 비규제지역 기준으로 무주택자는 70%, 1주택자 이상은 60%다.가계부채 감소 속에서도 전세퇴거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은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일반적으로 다음 임차인의 보증금을 받아 앞선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역전세난 심화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4월26일까지 거래된 동일 단지·면적의 전세 계약 3만2022건 중 2년 전과 비교해 보증금이 하락한 거래는 62%(1만9928건)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역전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는 2017년 11월 100으로 봤을 때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해 2021년 9월(127.4)에 1차 고점을 찍는다. 이후에도 소폭 조정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128.2로 2차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9월 이후 2년 시점인 올해 2023년 9월 이후,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역전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전국임대인연합회는 전세퇴거자금에 대한 DSR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등록임대사업자는 DSR 규제 대상이 아니고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를 이미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등록임대사업자는 DSR이 아니라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1.25배 규제를 적용받는데, 소득대비 부채 상환 개념으로 생각하면 DSR 80% 규제를 받는 것과 유사하다”며 “대출 받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RTI는 임대료를 받아 이자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를 보는 지표(임대료/이자비용)로 부동산임대업의 여신심사시 활용되는 규제다. 원리금상환비율을 차주 소득의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DSR에 견주면 부채와 소득을 거꾸로 비교한 지표로 DSR처럼 분자 분모를 바꾸면 80%(100/125)가 된다. 이밖에 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와 관련해 투기 및 투기과열 지역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 대출한도 2억원 규제, 2주택 보유세대의 규제지역 소재 담보대출 취급시 다른 보유주택 처분 의무,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전입의무, 3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규제지역내 주담대 금지 규제 등을 일괄 폐지했다.
- “인구감소 해결못하면 경제불황…해법 3가지"[ESF 2023]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서ㆍ정책적으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는 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회복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은 과거 ‘1990년대 일본의 경제 불황’ 때보다 더 큰 경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감소를 겪는 한국에 커다란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인구감소ㆍ저출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못하면 버블경제 붕괴로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경제 노동을 할 수 있는 젊은 층 인구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국가경쟁력도 덩달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기조연사로 나서는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합계출산율 0.78명…글로벌 꼴찌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한국은 앞으로 최소한 일본 합계출산율의 50% 정도지만 이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라도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르케고르는 20년 넘게 사회 시스템과 경제 문제를 연구했으며 미국 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이 인용하는 저명한 경제 전문가다. 이번 6월 21일과 22일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이 1명이 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로 묶이는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3명, 1.1명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0.03명이 증가했다. 한국이 타국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을 1명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1990년대 일본이 겪은 경제불황보다 더 큰 경제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키르케고르는 경고한다. 당시 일본의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고 수많은 일본 기업들이 도산했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는 그 뒤로 10년이 넘게 제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가사노동 부담에 결혼 꺼리는 여성들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남녀 평등한 가사분담, 이민자 수용, 비혼 출산 지원 검토 등 3가지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한국 가정 내 남성과 여성의 가사ㆍ육아 분담이 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일하는 여성은 대부분 전체 가사 노동을 짊어진다는 부담으로 결혼을 단념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회 규범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합계출산율 반등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남성들은 가사노동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며 “비용이 상당히 필요하겠지만 여성들은 직장에서 철저히 보호돼야 하며 출산(육아)휴가 이후 복직이 보장되고 남성의 육아휴직제도도 모두 의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간에 합계출산율을 높일 방안으로 이민자 수용과 비혼출산 확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 중 이민자(외국인)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2.4% 수준이다. 47.3%에 달하는 룩셈부르크와 비교해 20배에 달한다. 독일과 스페인, 벨기에 등의 유럽국은 대부분 10%가 넘는다. 특히 독일과 캐나다의 경우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인구를 확대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실제 캐나다의 지난해 인구가 100만 명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96%가 이민자로 집계됐다. 캐나다 이민부는 최근 캐나다 노동력 증가분의 대부분이 이민자로 채워졌다고 보고 있다. 즉, 캐나다는 인구감소로 인한 부족한 노동력은 이민자로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또한 독일인 5명 중 1명은 이민자 배경의 가정이 될 정도로 다문화사회로 알려져 있다. 이민자 유입 덕을 톡톡히 본 독일은 지난해 인구가 843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최고 기록을 세웠다.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캐나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국가”라며 “시스템적으로나, 인식으로나 한국이 이민정책을 세우는데 좋은 사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줄어드는 노동인구를 이민자로 채우며 국가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그는 “한국의 국가통계포털(KOSIS)를 분석해보니 노동인구로 여겨지는 15~64세 인구의 감소가 2060년대 중반까지 연간 4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를 통해 한국은 매년 노동연령에 해당하는 이민자를 40만 명씩 유입해야 노동연령 인구의 급감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노동연령인구 중 절반이 2060년대 중반까지 이민자로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출산·육아 지원 성인 아닌 아이에 맞춰야아울러 그는 최근 유럽에서 늘어나고 있는 비혼출산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혼출산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낳는 경우다. 실제 유럽은 비혼출산을 통해 합계출산율을 상당수 끌어올렸다. 프랑스는 가족수당, 무상 보육·교육 등을 결혼 여부나 가정의 형태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제도 자체를 성인기준이 아닌 태어날 아이를 중심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1.8명에 달한다. 키르케고르는 “OECD 국가에서 혼외 출산은 편모나 편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거하는 부모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의미만을 가질 뿐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젊은 한국인 커플들도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 비혼출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키르케고르 선임 연구원은 이같은 정책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분한 정부 지원, 근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 환경, 포용적인 법적·사회적 분위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실 인구감소 문제 라는 게 각 국가에는 자국만의 사정이 있고 선진국에서 만든 제도도 전부 좋은 결과만을 내지는 않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이란 단일국가 사정에 맞는 사례를 찾는 게 어려운 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많은 유럽국가들이 남자들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했고 자녀가 어린 여성들은 직장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당연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또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인 낙인을 전부 제거했으며 남녀간 가사노동 분담을 더 고르게 했다”며 “이같은 사례는 한국이 제도나 정책을 만들 때 참고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Jacob Funk Kirkegaard)는△덴마크 육군의 지능언어학 특수학교 △덴마크 오르후스의 오르후스 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졸업 △미국 존스홉킨스대 박사 △덴마크 국방부 및 이라크 유엔, 민간 금융부문 근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선임연구원 △저먼마셜펀드 브뤼셀 사무실 미국 저먼마셜펀드 소속 상주 연구원 △민간 금융 자문회사 22V 리서치 (22V Research) 컨설턴트
- 외국계 사모펀드들도 탐내는 루트로닉의 매력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루트로닉(085370) 인수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루트로닉이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체들 중 저평가된 상태이며,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업체라고 보고 있다.루트로닉 본사 이미지 (사진=루트로닉)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루트로닉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다수의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방문하면서 매각설이 불거졌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루트로닉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얘기는 작년 말부터 계속 돌았다”며 “특히 어피니티가 루트로닉 인수에 공들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반면 루트로닉 측은 전혀 매각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외국계 PEF들이 루트로닉 인수에 눈독 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루트로닉이 PEF의 눈길을 끌 만한 요인으로는 △빠른 실적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 △글로벌 성장잠재력 △저평가된 기업가치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 △인수 후 밸류업하기 쉬운 구조 등이 손꼽혔다.◇국내 업계 최초 연매출 2000억 돌파…이익률 21%루트로닉은 경기도 고양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국내 1위 에스테틱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다. 지난해에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계에서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루트로닉은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루트로닉은 최근 3년간 빠르게 실적이 성장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진 업체다. 루트로닉의 매출액은 2020년 1156억원→2021년 1736억원→2022년 264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억원→298억원→55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5.4%→17.2%→21% 순으로 올랐다.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루트로닉의 실적 전망이 더 밝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루트로닉은 올해 매출 3216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대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이 19.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바라보는 셈이다.◇국내 1위 넘어 글로벌 업체로…선진 시장서 기술력 인정루트로닉의 빠른 실적 성장에는 해외 수출이 증가한 덕이 컸다. 루트로닉은 미용 의료기기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루트로닉은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의 현지 법인과 국가별 독점 대리점 등을 통해 6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0.12%→2021년 82.85%→2022년 88.15%로 높아지고 있다.특히 북미·유럽 등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루트로닉의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42.8%)과 유럽(21.9%)이 차지하는 비율이 64.7%에 달한다. 루트로닉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 1131억원으로 전년(555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하면서 매출 비중이 32%에서 42.8%로 10.8%p나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 매출은 376억원에서 578억원으로 53.8% 급증했다.지난해 북미·유럽 지역을 타깃으로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미국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앞으로도 수출 증가가 루트로닉의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인데 최대주주 지분율 낮아경쟁사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점도 PEF들의 눈길을 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루트로닉의 지난해 말 주가수익비율(PER)은 15.22배로 동일업종 평균(14.57배)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클래시스(214150)(19.46배)와 제이시스메디칼(287410)(22.83배)에 비하면 낮다.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의 경우 8.45로 클래시스(16.38), 제이시스메디칼(16.4) 등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루트로닉의 최대주주인 황해령 회장의 지분율은 19.42%에 불과하다. 특수관계인까지 합친 지분율도 20.8%라 비교적 적은 양의 지분 매입으로도 경영권 확보를 노릴 수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된 메디포스트와 랩지노믹스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6.16%, 12.68%였다.기업 인수 후 밸류(기업가치)를 높이기 쉬운 측면이 있다는 점도 PEF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우선 루트로닉은 현재 장비 중심인 매출 구조를 소모품 위주로 바꾸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수출을 증가시킬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현재 루트로닉은 장비 판매를 통한 매출 비중이 89.6%인데 반해 소모품 판매 비중은 10.4% 수준이다. 루트로닉은 올해 하반기 소모품 매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소모품 매출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450억달러(약 60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580억달러(약 77조7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으로 국내 업체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체들은 이러한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시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 외 중동 등 기타 지역에도 집중하며 지역 다변화를 하고 있는 등 분기별 실적 폭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 PER은 11배로 피부미용 업종 내에서도 상승여력이 높은 업체라 판단하며 향후 소모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주가 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엔데믹에 늘어난 나들이…교통 공기업 실적 3년만 '활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동량이 늘어나며 주요 교통 공기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공기업이 매출 증대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SR(에스알)은 흑자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SR,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교통 공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4월 18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모든 조치가 해제되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일상생활 회복에 가까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먼저 철도 공기업을 보면 코레일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6조 40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이후 4조 9586억원(2020년), 5조 7647억원(2021년) 등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6조 2039억원으로 반등했다. 다만 고속열차를 제외한 고질적인 적자구조에 요금까지 11년간 동결된 탓에 영업적자는 3967억원을 기록했다.수서발 알짜 노선을 보유한 SRT 운영사 SR 매출액 역시 2019년 6670억원에서 4734억원(2020년), 5294억원(2021년)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6410억원으로 올랐다. SR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줄곧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결산에서는 141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급속한 수요회복을 엿볼 수 있었다.항공 공기업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인국공은 2019년 2조 8265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찍었지만 이듬해(2020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1조 157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에는 5594억원으로 2019년 대비 5분의 1토막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항공수요 회복에 힘입어 1조 352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영업손실은 지난 2021년 923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874억원까지 줄였다.국내선 중심인 한국공항공사 역시 2019년 매출액 9709억원에서 5804억원(2020년), 5801억원(2021년)으로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6568억원으로 반등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05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흑자는 제주공항(309억원)이 유일했다.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오히려 매출액이 늘어난 공기업은 한국도로공사였다. 가장 크게는 기차·항공기 등 대중교통 이용이 꺼려지면서 자가용 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8조 7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던 2020년에는 9조 5575억원, 2021년에는 10조 53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으며 ‘나홀로 호황’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 전년(2021년)보다 높은 매출액 10조 7795억원을 찍으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다만 도로공사 측은 “공사의 매출액은 도로건설과 같은 건설계약을 선반영한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휴게소 이용이 급감해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도로공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1조 2387억원에서 6230억원(2020년), 6185억원(2021년)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8541억원으로 반등했다.
- 5대은행 기업대출, 한달새 5조 껑충…가계대출은 감소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지속 감소했지만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출 부실에 대비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업대출 증가세, 유동성 악화 신호일까2일 은행권에 따르면 4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총대출은 1432조4561억원으로 전월대비 17조6308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총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기업대출의 급성장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대출은 지난달 720조779억원으로 한달새 5조4030억원이나 불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같은기간 680조7661억원에서 677조4691억원으로 3조2970억원 감소했다.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대출이 114조6743억원, 중기대출 605조4036억원으로 각각 2조3882억원, 3조148억원 늘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로 이탈했던 대기업의 일부 대출 수요가 복귀한 영향이 있고 시중은행들도 최근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중소기업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재무 상태가 양호한 대기업 대출까지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최근 기업들이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고금리 부담에 신규대출이 감소하고 상환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주담대는 508조9827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2493억원 줄었다. 이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된 지난 16개월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세자금대출은 124조8792억원, 신용대출은 109조9314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각각 1조7346억원, 1조88억원 감소했다.기업대출이 증가할수록 은행권 실적에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다만 대출 잔액이 늘어날수록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고금리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6%로 전년말(0.31%)보다는 0.05%포인트, 전년동월(0.25%)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2월말 현재 0.39%로 평균은 물론 가계대출(0.32%)을 웃돌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9%에 그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47%에 달해 관리가 요구된다.◇고민 깊은 투자자들 “일단 예적금”5대 은행의 총수신은 4월말 기준 1878조8819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3449억원 늘어 2월 이후 다시 증가 전환했다. 총수신의 경우 한달 간격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자금을 어디에 넣을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정기예금은 805조7827억원, 정기적금은 37조9878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4443억원, 8970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금액 규모가 크지는 않고 변동폭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판단이다.단기 금융 상품인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는 한달전보다 각각 7조2879억원, 4조3310억원 감소한 590조9803억원, 111조6452억원으로 집계됐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 자금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고 요구불예금 등 시중의 대기성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을 볼 때 2금융권 자금이 일부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주춤했던 에코프로株, 조정 딛고 다시 질주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주춤하던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다시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증권가 ‘매도’ 리포트로 하방압력을 받고,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투심이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 등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받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0.93% 소폭 하락한 26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2거래일 동안 21.87% 올랐다. 에코프로비엠도 10.10% 상승했다.앞서 지난달 11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고점 82만원을 찍은 후 내려왔다. 증권가 매도 리포트에 더해 금융당국이 2차전지 ‘이상 과열’ 현상을 언급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6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에코프로는 지난 27일 18.36% 급등했다. 같은 날 에코프로비엠은 11.13% 상승률을 보였다.[특징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코프로가 상승한 배경에는 연이은 호재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LFP 전지 개발 사업은 기업 부담금까지 포함해 총 230억원에 달한다. 이어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전환사채(CB) 직접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해 CB를 자기사채로 취득한 후 소각하기로 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주식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주주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1년 7월 1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면서 발행금액의 40%에 해당하는 600억원에 대해 발행사 또는 발행사가 지정하는 제 3자를 행사자로 하는 콜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연이은 호재가 이어지자 개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틀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담았다. 개인들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189억원, 6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08억원, 555억원 팔아 치웠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코프로와 같은 대장주는 상승 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는 반면, 펀더멘탈이 받쳐주지 않는 여타 2차전지 관련 주는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589억원, 179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5%, 233.2% 급증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잠정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2조105억원, 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5%, 161.3%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들에서 선별적인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며 “지수 이벤트의 피크 경과와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서 시장 쏠림의 완화가 당분간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장애시간 대비 10배 이용료 보상…청구서에서 자동감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LG유플러스는 ‘피해보상협의체’와 마련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28일(금) 발표 했다. 사진은 협의체에 참석한 위원들의 모습.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다.LG유플러스 디도스 공격 보상안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피해보상협의체’와 마련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28일 발표했다.협의체는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등 외부전문가 6명과 LG유플러스 임원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약 40일간 10여 차례의 개별 미팅과 현장 실사, 전체 회의 등을 진행했다.협의체는 이번 보상안의 범주를 크게 일반 개인과 사업자 고객으로 구분, 각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담고자 노력했다. 개인 고객은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보상도 실제 장애시간을 웃도는 규모로 마련했다. 사업자 고객은 다시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로 분류했다. 소상공인은 사업 운영에 도움되는 보상안을 살폈고, PC방 사업자는 통계 지표 기반의 예상 이용자 수, 이용 시간 등을 기반으로 잠재 매출을 고려한 보상 방법을 고민했다.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에 추가 혜택 마련협의체는 지난 2월 16일부터 한 달간 접수된 인터넷 접속 오류에 대한 유형들을 분석했다. 개인고객의 경우 민원 접수 대부분이 인터넷 접속 상황에 대한 문의였다. 게임, 주식, 개인방송 등과 관련된 민원도 일부를 차지했다.협의체는 개인고객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많아지고 이용행태가 다변화하는 만큼, 보상 방안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추가적 혜택을 줄 경우 본인에게 우선시 되는 가치를 직접 고르게 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①개인고객 427만 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②추가적으로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천원(인터넷+IPTV 결합 고객) 또는 3천원(그외 대상 고객)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쿠폰은 5월 9일부터 순차 발행돼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문자(SMS)를 받지 못한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5월 24일부터 별도로 쿠폰 신청이 가능하다.소상공인에겐 1개월 요금 감면 등협의체는 접수된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 총 330여건을 들여다봤다. 결제 불가에 대한 문의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25%는 배달주문 불가 등에 대한 내용으로 파악됐다. ③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 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아울러 협의체는 상생 활동으로 ④국내 최대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레뷰는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되며, 3개월간 15회의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LG유플러스에서 안내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다.⑤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착한가게 캠페인’도 운영한다. ‘21년부터 펼쳐 온 캠페인에서 선정 가게와 지원 비용을 각각 2배로 늘렸다. 선정된 소상공인 고객은 운영비 및 매장 내 가전제품 지원 등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PC방 사업자에 ‘요금 감면’이나 ‘현금 지급’PC방 사업자 2,099명이 접수한 피해 내역도 살펴봤다. PC방에서는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한 손님 이탈에 대한 민원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요금 환불 등의 민원이 35%로 뒤를 이었다.협의체는 PC방 사업자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PC방 예상 이용자 수·이용 시간 등을 감안하기 위한 별도 기준을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데이터(코로나19 이전 3개년 기준)를 기반으로 PC방당 잠재 매출을 산정해 피해 정도를 가늠했다.이에 따라 ⑥PC방 사업자는 1월 29일과 2월 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PC방 사업자와 PC방 시장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5월 11일까지 피해 접수 연장협의체는 5월 2일(화)부터 5월 11일(목)까지 열흘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월 29일 또는 2월 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 류를 겪은 고객(소상공인/PC방 사업자)은 피해보상센터(080~850~1199)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피해보상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홈페이지 접수는 24시간 가능하다. 기존 접수기간에 이미 신청한 고객들은 재접수 하지 않아도 된다.LG유플러스 이철훈 대외전략담당(전무)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는 1천억원을 투입해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 "4월 물가상승률 3.7% 전망…빠르면 다음달 2%대 진입"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의 3%대 진입이다.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27일 이데일리가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7%(중간값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12월 5.0% △1월 5.2% △2월 4.8% △3월 4.2%로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전문가 7명 중 3명은 3.8%, 2명은 3.7%를, 나머지 2명은 각각 3.6%와 3.5%를 예상했다. 지난달보다 최소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난달에 이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4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1.2%나 올랐기 때문에, 국제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올 4월에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할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도 물가상승률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분석됐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하락한 영향으로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낮게 형성될 것”이라며 “2월에 이어 3월 수입물가상승률의 전년동월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고, 생산자물가도 둔화 경로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지연되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도 “경기둔화 리스크가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 등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을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문가 대부분은 물가 하락세가 이어져 2분기(4~6월) 중으로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효과와 수입물가 안정세 등이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내내 수입물가 압력을 키웠던 것은 외식, 가공식품과 같은 해외발 물가상승 압력”이라며 “식품 가격이 내리면서 수입물가 압력이 떨어지고 있고, 기저효과 영향도 있어 5월~6월 물가상승률이 3%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내다봤다.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수요 측면 물가상승압력 둔화로 6월쯤부터 2%대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용구 연구위원은 “5월 중 현 기준금리(3.5%)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6~8월엔 3%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대 물가 진입을 3분기로 예상한 박상현 전문위원은 “최근 공급망 등이 전체적으로 급격하게 안정을 찾아가며 개선되고 있는 부분이 분명하다”며 “거기에 국제유가 부분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유가가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화되지 않을까라는 쪽에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4분기(9~12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4분기께 인상되리란 전망 때문이다. 정부는 조만간 인상 여부와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초 “공기업 적자와 에너지 가격 상승, 에너지 효율화 등 걱정과 민생 부담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했으니 머지않은 시점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