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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군 가천마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다랑논이 시루떡 쌓아 놓은 듯 첩첩이 쌓여 있다.[남해(경남)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으로 불린 경남 남해. 조선 중기 선비인 자암 김구는 ‘화전별곡’에서 남해를 ‘일점선도’(一點仙島), 즉 ‘신선의 섬’이라고 노래했다. 거칠고 외진 탓에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유배지였지만, 지금은 남해대교와 창선대교가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갑갑한 일상을 피해 찾아간 곳은 남해의 남면. 남해에서도 봄이 가장 먼저 온다고 알려진 곳으로,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봄 햇살에 은빛으로 부서는 바다와 초록 물결 넘실거리는 양지바른 언덕. 이미 봄 내음이 깊고 진하게 스며 있는 남해의 남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남해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마을입구 전망대에서 본 가천다랭이마을. 층층이 쌓인 다랑논 아래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남해군은 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 두 섬은 나비가 활짝 날개를 편 모양새다. 왼쪽 날개가 남해도라면, 오른쪽 날개는 창선도다. 남해는 해안을 따라 도로가 이어져 있어, 거의 모든 길이 훌륭한 경관을 보여준다. 남해를 둘러싼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그중 남면은 남해도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나비 왼쪽 날개의 가장 아랫부분에 해당한다.남면해안도로는 서상항에서 신전삼거리까지 1024번 지방도를 따라 이어지는 약 30km의 해안도로다. 평산항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를 먹고 출발해 꾸불꾸불한 해안도로의 따라가며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신선한 충격이다. ‘이런 곳도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서상항~평산항~사촌해변~가천다랭이마을~신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지나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전삼거리에 이르면 남면해안도로가 마무리되지만, 길은 남해 드라이브의 또 하나의 명소인 물미해안도로로 이어져 지루함이 없다. 남면해안도로의 중심은 가천다랭이마을. 2005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은 남해의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가천마을은 척박한 섬마을에서 억척같은 삶을 살아온 주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가천마을의 상징은 다랑논. 가천마을에는 깎아지른 듯한 비탈에 축대를 쌓고 흙을 채워 만든 다랑논이 108층 680여 개에 달한다. 농부가 벗어둔 삿갓 밑에 논배미가 있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그만큼 작은 논이 많았다는 말이다.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마을이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0년께다. 멀리 짙푸른 바다가 카펫처럼 깔려 있고 층층으로 된 논이 사계절 옷을 바꿔 입는 풍경에 매료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가천다랭이마을의 층층이 다랑논 사이로 여행객이 산책하고 있다.◇혹독한 겨울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한가운데 돌무덤이 나타난다. ‘밥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이 돌무덤은 음력 시월 보름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풍작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던 곳이다. 밥무덤을 지나면 ‘암수바위’가 있다. 마을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각각 ‘암미륵’, ‘숫미륵’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른쪽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암수바위는 조각 형태가 투박해 정감 있고 마을 뒤의 설흘산, 응봉산과 어울려 더욱 신비스럽다.가천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밥무덤다랑논 사이에 폐교가 있다. 붉은 매화가 반겨주는 이곳의 이름은 ‘가천분교’. 1941년 개교해 1997년 남명초등학교로 통합되기까지 교정의 문을 열었던 곳이다. 지금은 봄이 되면 홍매와 목련, 그리고 개나리가 아이들이 떠난 가천분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 멋진 바위들이 깔린 해변까지 걸어간다. 해변길을 따라 남해바래길이 이어져 있다. 남해바래길은 남해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 ‘바래’는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다. 그래서 남해바래길의 또 다른 말은 ‘엄마의 길’이다.가천마을 해변길은 다랭이지겟길로 불린다. 향촌~사촌해변~남해바래길 작은 미술관까지 이어진다. 때로는 바닷가를 벗어나 마을길을 걷기도하고, 등굣길이던 옛 숲길도 지난다. 가천마을의 해변길은 봄꽃이 뿜어내는 봄향기에 취하는 길이다. 여기에 온기 가득한 바닷바람 사이로 허브농장의 허브향까지 은은하다. 겨울의 혹독한 바닷바람을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은 푸근하다.가천다랭이마을에서 다랑논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남해 끝섬이 품은 봄빛 가득한 포구들남면해안도로가 지나는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은 가득하다. 도로를 타고 가는 길이 줄곧 산비탈에 나 있으니 여유롭게 운전해야 한다. 대신, 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다가 눈에 가득 차는 짜릿함은 느릿함에 대한 보상이다.몽돌해변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향촌과 선구마을. 남면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마을이다. 향촌은 사람 살기 좋은 평지나 다름없다고 해서 ‘버든’(버덩)으로,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해서 ‘배구미’로 불린다. 특히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다른 마을보다 큰 편이다. 경사진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소담스러우면서도 정겹다. 남면해안도로 서쪽 끝 지점인 평산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큰 포구. 어민들이 잡은 감성돔 등의 각종 어류가 풍성해 횟집이 몰려있기도 하다.남면해안도로 선구마을 풍경. 하얗게 핀 매화나무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남면해안도로 동쪽 끝은 신전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남해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앵강만이 펼쳐져 있다. 항아리가 누워있는 것 같다 해서 ‘앵강’이라 한다는 말도 있고 앵강만의 구슬픈 파도소리가 앵무새의 노랫가락 같아 ‘앵강’(鸚康)이라 부른다는 설명도 있다.신전숲이라고도 불리는 앵강다숲은 400년 전부터 신전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방풍림이다. 1970년대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시설로 사용하다가 2007년 비로소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남해약초홍보관과 약초테마공원,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 들어서 있다. ‘무지개고개’란 뜻의 홍현마을에서는 석방렴(돌그물)을 만날 수 있다. 홍현마을 석방렴◇여행메모 △남해는 인근의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 등 8개 시군과 경남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경남관광재단은 8개 시군과 함께 쉼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 친화형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지역 간 관광 매력을 연계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해의 대표적인 웰니스프로그렘은 남해바래길 걷기 여행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발로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걷기 여행길이다.
- [인터뷰]홍문표 "윤석열, 국민의힘과 함께 해야…제3지대는 위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능하다면 우리 당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제3지대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역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을 연일 뒤흔들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제3지대가 아닌 제1야당 국민의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윤 전 총장이 심사숙고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는 갑옷을 입고 총칼을 들고 있을 때라 자기가 가진 생각을 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단신으로서 옷 하나 걸치고 있는 입장이다”며 “국민에 봉사하고 법을 지키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으면, 지금은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검토해보고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물론, 국민의힘이 당장 4월 재·보선에서 승리를 해야만 제1야당으로서 윤 전 총장과 연대할 명분이 생긴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마저 지면 윤 전 총장은 물론,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대선·지선·총선에도 졌는데 이번에도 패하면 국민에 무슨 낯을 들고 우리 정당을 지켜주고 도와달라 할 수 있겠나. 국민이 먼저 우리 당을 버리게 돼있다”고 전망했다.다행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오세훈·안철수는 아주 좋은 합작이다. 의총에 나와 같이 손을 흔들고 연설한 건 한국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훌륭한 정치적 작품이다. 이런 부분이 계속되면 여론의 지지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재·보선이 급하지만, 더 나아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또한 당의 존립을 결정할 중요한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보선 이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을 개혁하겠다는 각오다.홍 의원은 “첫 번째로 정권 창출을 위한 ‘관리형 당대표’가 되겠다. 우리 당 대선 주자들을 관리하는 당 대표로서, 마찰 없이 공명정대한 선거 룰을 만들어 경쟁하게 하겠다”며 “중앙 정당이 모든 걸 관장하며 지역 도당은 역할이 없는 상황이다. 당 대표가 되면 지방자치 시대에 맞게, 중앙당·지방당이 투톱으로 가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말했다.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2가지로 본다. 첫번째는 오 후보가 시정 경험을 두 번이나 보유한 경쟁력있는 후보라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역사와 전통, 조직이 있는 정당이기에 오 후보가 효과를 봤다. 오세훈·안철수는 아주 좋은 합작이다. 의총에 나와 같이 손을 흔들고 연설한 건 한국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훌륭한 정치적 작품이다. 이런 부분이 계속되면 여론의 지지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 여당 후보와의 격차는 지금 수준에서 견고하게 굳혀질 것이다.-이달 초 여당을 규탄하는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했다.△이번 보궐선거는 권력형 성추행으로 생겨난 선거다. 근데 우리 당이 선거 구도에서 민주당이 파놓은 함정에 따라가는 게 안타까웠다. 집권당은 우선적으로 ‘인물 선거’로 프레임을 만든다. 여기서 탈피해서 이번 선거의 실체를 시민에 알려야 이긴다고 생각했다. 선거 비용도 824억원이 소요된다. 당초 안 내도 되는 것을, 성추행으로 보궐선거를 하기에 이 돈을 낸다. 서울·부산 시민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이 비용은 원인 제공자만 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책임정치를 한다는 차원에서 부정부패·비리·성추행이 있으면 의원이나 시장 후보를 안 낸다고 했었다. 그러면 이번에 내지 말았어야 했으나 당원의 이름을 빌려서 손바닥 뒤집듯 국민에 사기를 쳤다. 국민을 우습게 보고 위선정치를 한 셈이다. 선거에 이기기 위한 좋은 소재인데, 그걸 우리 당 의총에서 2번을 얘기하고 당 지도부에 말을 했음에도 실감을 느끼지 못해서 내가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했다. 지금은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서울역 앞, 장충체육관, 남산, 광화문 등 곳곳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마지막엔 25개 구청마다 찾아갈 생각인데, 오 후보와 상의하려고 한다.-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소중한 걸 지켜야 한다. 시장경제를 해야 하는데 정부는 지금은 분배 경제, 나눠주기 포퓰리즘 경제를 하고 있다. 이걸 막기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필요하다. 만약에 서울·부산에서 지면 우리 당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대선·지선·총선에도 졌는데 이번에도 패하면 국민에 무슨 낯을 들고 우리 정당을 지켜주고 도와달라 할 수 있겠나. 국민이 먼저 우리 당을 버리게 돼 있다. 그런 각오로 이번 보선을 이겨야 하고 그 이후 전당대회에서도 이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서울·부산을 모두 이기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내년 대선까지 유지하자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문재인정부 들어 25개 부동산 정책이 다 실패로 돌아갔다. 거기서 국민이 불안해한다. 집 한 칸 장만하겠다는 젊은 세대의 꿈이 깨졌다. 의식주 중에서도 특히 주거 문제가 가장 선행이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얼마나 불안하겠나. 그게 고조된 상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땅 투기 논란이 터졌다. 우리가 국민에 새로운 정책과 비전 제시해서 좋아진 게 아니다. 현 정부의 무능으로 그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우리 분위기가 좋아진 것이다. 착각하면 안 된다. 자만하면 안 되고, 그걸 빙자해서 체제를 연장하자느니 추대를 하자느니 하는 건 우리 당의 근본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다. 어떤 특정인 덕분에 정국의 변화가 온 것처럼 생각하고 그 특정인에 당을 다시 맡아달라는 요구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본인이 재보선 이후 당권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당권 도전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정권 창출을 위한 ‘관리형 당대표’가 되겠다. 정권 창출 전에 먼저 새로운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모든 정당의 구조가 다 중앙 집권적으로 돼 있다. 중앙 정당이 모든 걸 관장하지, 지역 도당은 역할이 없다. 지방자치 시대에 맞게, 중앙당·지방당이 투톱으로 가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지방과 중앙이 함께 성장하면 강한 정당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중앙에만 의존하고 있다.그다음으로는 ‘반문재인’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당에서 7~8명 정도로 대선 후보군을 형성할 건데, 그들을 관리하는 당 대표로서 마찰 없이 공명정대한 선거 룰을 만들어 경쟁하게 해야 한다. 신선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관리하는 대표가 되겠다. 나는 이회창 전 총리가 두 번의 대선에 나왔을 때 조직 담당 부총장으로 상황을 총괄했고, 이명박·박근혜·홍준표까지 합해 대선 준비만 5번을 치렀다. 살아있는 경험이다.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문재인정부의 실정은 무엇인가.△과거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정치는 반목정치, 패거리 정치, 보복정치였다. 그것이 문재인정부에 와서 극치에 달하고 있다. 적폐란 이름으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죽이고 있다. 이러니 국민에 남은 건 불안뿐이다. 마지막 가는 길에 사회 민주주의가 보인다. 배급 경제에 익숙해지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 계엄령’ 정치 시대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즐기고 있다.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솔선해서 적폐를 청산하겠다. 여야가 화합 정치틀 하도록 만들 것이다. 가령, 우리가 대권을 잡으면 야당에 장관 자리 30%를 주면, 우리가 독선을 못 한다. 국가 세제 개편도 정식으로 시작하겠다. 중앙에 몰려 있는 세제를 지방정부에 나눠줘야 지방정치가 발전하고 대한민국이 튼튼한 나라가 된다.-태극기부대 등 보수 세력과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해야 하나.△우리 당 뿌리의 한 축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선봉에 섰던 게 태극기부대다. 과거 잘못된 패거리 정치, 보복 정치를 해소하는 큰 틀에서 태극기부대도 같이 풀어가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위해 포용하자는 노력이 차기 당 대표에 필요하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는 갑옷을 입고 총칼을 들고 있을 때라 자기가 가진 생각을 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단신으로서 옷 하나 걸치고 있는 입장이다. 그가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국민에 봉사하고 법을 지키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으면, 지금은 좀 공부하는 기회를 가지고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검토해보고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가능하면 우리 당 정강정책에 따라서 그가 함께 하면 좋겠다. 제3지대는 위험한 생각이다. 역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사진=홍문표 의원실)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7>미나리 같은 아낙네도 "밥이 하늘이다"
- 윤두서가 그린 ‘나물 캐기’. 정확한 제작시기는 전해지지 않고 18세기 초로만 알려졌다. ‘채애도’(採艾圖)란 이름으로 ‘윤씨가보’에 전한다. 모시에 먹으로 그린 그림으로 30.4×25㎝ 크기다. 해남 윤씨 종가가 소장하고 있다.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봄의 향기가 진동합니다. 봄에 피어나는 향기는 봄꽃 때문이기도 하지만 봄나물 때문이기도 합니다. 파릇하고 여려 보이지만 얼어붙은 동토를 뚫고 나온 봄나물이 퍼트리는 진한 향은 그 어떤 식재료보다 매혹적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어머니는 직접 담근 된장으로 쑥국을 끓여주시곤 했습니다. 냉이나물과 고들빼기김치도 봄 식탁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뿐인가요. 쑥부쟁이, 소루쟁이, 민들레, 참죽순 등등. 이런 봄나물은 모두 강인한 생명력을 품은 먹거리라 춘곤증으로 나른한 시기에 제대로 효능을 발휘합니다. 원기를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이렇게 산과 들에서 파릇한 나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습니다. ‘나물 캐기’를 주제로 한 그림들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단연 공재 윤두서(1668∼1715)의 ‘나물 캐기’라 할 겁니다. 윤두서는 ‘자화상’으로 유명한 조선중기 선비화가입니다. ◇노동하는 여성의 고단함…남의 집 여인 뒷모습 그린 파격도작품은 봄날에 나물 캐는 두 아낙네를 그리고 있습니다. 나물 캐는 그림이란 뜻으로 ‘채애도’(採艾圖)라고도 합니다. 왼쪽 여인은 한 손에 다래끼를, 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허리를 굽혀 막 나물을 캐려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여인은 캘 나물을 찾는 듯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두 여인 모두 허리까지 내려온 저고리를 입었고 치마는 거추장스러운 듯 무릎 위까지 걷어 올렸습니다. 또 머리에는 수건을 썼는데, 조선후기 문인화가이자 평론가로 활동한 이하곤(1677∼1724)은 이 수건을 호남의 풍속으로 소개하며 “남쪽 지방에선 유독 머리에 수건 두르기를 좋아한다”란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런 수건은 지금도 농가에서 일하는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림 속 배경도 한번 볼까요. 산은 산등성이를 윤곽선만으로 간결하게 표현했고 아낙네들이 서 있는 비탈은 풀과 자갈이 조금일 뿐 역시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다만 비탈의 경사가 매우 가팔라 조금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윤두서는 이 가파른 경사를 통해 여인들의 고단하고 위태로운 삶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왼쪽 상단이 조금 허전했던지 새 한 마리 날려 두고 ‘방형백문’(方形白文)으로 호인 ‘공재’와 자인 ‘효언’을 낙관했습니다. 가파른 산등성이와 비탈로 불안정해진 구도는 오른쪽 여인이 고개를 뒤로 돌린 덕에 적잖이 해소가 됐습니다. 왼쪽으로 쏠리는 무게를 덜어낸 것입니다. 윤두서는 ‘나물 캐기’ 외에도 ‘짚신삼기’ ‘경전목우도’ 등을 그려 김홍도·조영석보다 훨씬 이전부터 풍속화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실 ‘나물 캐기’는 민가의 생활상을 묘사한 풍속화의 개척을 넘어서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입니다. 남녀유별이 엄격하던 시대에 선비가 아녀자의 뒷모습을 그린 점은 매우 도전적인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노동하는 여성, 여성노동의 현장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선비화가 윤두서가 알고 느낀 노동과 땀의 가치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질끈 동여맨 수건, 야무지게 걷은 소매…‘여성의 땀’을 안 조부와 손자 해남 윤씨의 이런 화풍은 윤두서의 후대에도 이어졌습니다. 손자 윤용(1708∼1740)은 ‘협롱채춘’(挾籠採春)을 남겼는데 ‘나물 바구니를 끼고 봄을 캐다’란 뜻입니다. 배경 없이 넓은 화면의 아래쪽에만 그려져 혹시 미완성이 아닐까 의문도 들지만 낙관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봐선 완성품입니다. 화면에는 오직 뒷모습의 여인 한 사람만 있습니다. 여인은 선 채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흰 누비수건을 쓰고 뒤로 단단히 묶었는데 수건 아래로 머리카락이 살짝 보입니다. 왼손은 농기구를 들고 오른쪽 어깨는 망태기를 끼고 섰습니다. 농기구는 언뜻 낫처럼 보이지만 낫이 아닌 호미입니다. 예전에는 그림처럼 목이 긴 호미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우리나라 영주대장간에서 제작한 호미가 돌풍을 일으켰는데, 그 호미도 그림처럼 목이 깁니다. 정원을 꾸미는 도구로 고작 꽃삽을 사용한 외국에서 한국의 호미를 사용해 본 이들은 “어메이징”과 “원더플”을 외쳤다고 합니다. 윤용의 여인 역시 소매를 접어 올렸고 치맛자락은 위로 올려 허리춤에 찔러 넣었습니다. 그 아래로 속바지를 입었는데 속바지도 무릎 아래까지 올려 단단히 묶은 상태입니다. 여성치고는 단단한 종아리 근육이 보이고, 발에는 짚신을 신었습니다. 주위에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파릇파릇한 봄나물을 놔두고 여인은 허리를 세운 채 오른쪽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연 여인은 어디를 보고 있을까요. 함께 나온 아이를 찾는 걸까요. 어디선가 새소리를 들었을까요. 아니면 앞으로 더 일해야 할 넓은 땅을 봤던 걸까요.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키지만 분명한 것은 화가는 여인의 강인함을 표현하고 싶어했다는 것입니다. 머리에 단단히 묶은 수건, 야무지게 들고 있는 날 선 호미, 씩씩한 옷차림, 단단한 종아리 근육 등이 어떤 힘겨움도 견뎌내겠다는 당찬 여성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3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화면 밖으로 뿜어내면서 말이지요. 윤용이 그린 ‘협롱채춘’(挾籠採春·18세기). 나물 바구니를 끼고 봄을 캔다는 뜻이다. 주로 산수화를 그린 그가 남긴 유일한 풍속화로, 윤두서의 화법을 잘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이에 그린 수묵화로 27.5×21.2㎝ 크기다. 간송미술관 소장.한국에서 여성의 삶은 지금도 힘들지만 조선후기에는 훨씬 고단했습니다. 엄격한 성리학의 틀로 여성의 삶을 옭매었고 가정경제까지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민 여성들은 끝도 없는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여기에다 눈물 쏟게 하는 시집살이, 빨래, 바느질, 육아, 남편수발, 제사 준비까지 한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들밥을 준비하는 것도 여성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은 늘 부족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니 먹을거리가 부족한 보릿고개에 땅을 뚫고 올라오는 봄나물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나물을 캐던 중 잠시 허리를 펴 보지만 아직 더 캐야 할 봄나물만큼 어깨는 천근만근입니다. 힘들다고 호미를 놓을 수는 있었겠습니까. 주린 배를 움켜쥐고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생각에 호미를 다잡았을 겁니다. 아낙이 캐는 것은 나물만이 아닙니다. 가족의 삶과 희망도 함께 캤습니다. 아무리 삶이 고단해도 내 아이들만은 지키겠다는 의지가 솟아오릅니다. 그런 모습을 윤씨 가문 화가들은 멀리서 지켜보고 마음에 담아 그렸습니다. ◇윤두서의 애민정신, 외증손자 정약용에 이어져 조선시대 호남 최고 금수저 집안 장손인 윤두서는 어릴 적부터 따뜻하고 아름다움 심성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비의 자식이 무조건 노비가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겼고, 꼬박꼬박 노비의 이름을 불러줬으며, 노비문서를 태워버리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받아오라는 빚 문서도 찢어버렸고 대규모 기근이 들자 가문의 나무를 땔감으로 바닷물을 이용한 소금을 생산해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문의 정신은 직계자손뿐 아니라 외증손자인 정약용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정약용의 애민정신은 이런 영향과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해월 최시형(1827∼1898)은 “밥 짓고 밥 먹는 일이 가장 으뜸가는 제사”라 했으며 민주화 운동가이자 생명운동가인 무위당 장일순(1928∼1994)은 ‘밥이 곧 하늘’이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서민의 삶이 너무 힘겨워졌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이러저러한 지원책을 마련하곤 있지만 그나마도 한쪽에서는 포퓰리즘이네 세금낭비네 하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서민의 삶이 다 무너진 다음 다시 회복시키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먼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먹는 것만으로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밥이 하느님이고 부처님입니다. ‘나물 캐기’를 통해 고단했던 옛 시절을 생각하며, 코로나19가 만든 현대판 춘궁기를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길 응원해봅니다. ※ 해남 윤씨 전라남도 해남군의 토착 성씨다. 강진에 거주하던 윤효정(1476∼1543)이 해남 정씨 집안의 사위가 돼 해남으로 이주하면서 정착했다. 이후 경연검토관과 춘추관기사관 등을 지낸 윤구(1495∼?), 경상도관찰사와 예조참판 등을 역임한 윤의중(1524∼1590), 경상도관찰사와 예조참판 등을 지낸 윤광계(1559∼?)를 비롯해, 윤선도(1587∼1671), 윤두서(1668∼1715) 등 걸출한 인물을 배출해 당시 해남 기반의 명문사족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연시조 ‘어부사시사’(1651)의 저자로, 시가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혔던 윤선도는 해남 윤씨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윤선도의 출현으로 크게 빛을 낸 가문은 윤선도의 증손인 윤두서에 이르러 다시 천재적인 예술혼을 꽃피우며 명성을 높인다. 당쟁으로 인한 시대풍파를 겪으며 일찌감치 벼슬길을 포기하고 화가로만 산 윤두서는 시·서·화 모두에 능했다. 자화상·풍속화·사생화는 물론, 남종화풍 산수화, 화론과 서법, 전각과 지도 등 다방면에 재능을 발휘했다. 작품에 농사나 실생활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현한 것은 윤선도 이후 집안의 자부심이 된 예술을 통해 현실참여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아들 윤덕희(1685∼1766)와 손자 윤용(1708∼1740)까지 3대에 걸친 가문의 예술혼은 조선 문인화의 맥을 잇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 봄철 실내 운동, 탈나는 관절 피하려면 단순 동작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생긴 생활의 변화로 체중 증가(12.5%), 운동량 감소(11.4%)가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활동량까지 줄어들면서 살이 쪄 옷이 작아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신조어 ‘작아격리’가 사용될 정도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을 맞아 그동안 두꺼운 외투로 가려온 살을 빼고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쇼핑몰에서 최근 한 달(2월 12일~3월 14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스텝퍼는 83%, 메디슨볼은 93%, 복근 운동기구도 23% 판매가 증가했다. 어깨나 무릎을 안 쓰고 굳어있던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만큼 갑작스럽게 무리를 주는 동작을 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과사용 혹은 충돌 부상으로 인해 외상이나 통증을 호소하기 쉽기 때문이다.◇굳어 있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할 때 생기는 어깨질환은?아령이나 역기 등은 기구만 있으면 집에서도 근력 운동을 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된다. 팔과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이 많은 만큼 어깨 손상도 흔하다. 대부분 안 쓰던 근육과 관절을 갑자기 사용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생기는데,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이 흔하다.반복되는 동작 지속 시에는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어깨힘줄 사이가 좁아지면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충돌증후군이라 한다. 충돌증후군이 발생한 경우, 어깨 전체에 걸쳐 통증을 느끼게 되며 팔을 밖으로 벌렸을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밤통증이 심해 자다가 깨는 경우도 생긴다. 어깨가 굳어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할 때에는 회전근개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어깨에는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합해져서 하나처럼 된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있다. 어깨힘줄 파열은, 즉 어깨를 움직여주는 이 힘줄이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질병을 말한다. 특히 어깨 힘줄 및 인대, 근육 등에 노화가 진행되면서 단순한 동작에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무거운 것을 머리 위로 드는 동작이나, 어깨를 회전시키는 동작에서 정상 운동범위보다 어깨가 훨씬 많이 젖혀지는 경우 관절이 어긋나고 어깨 인대가 늘어나면서 인대와 힘줄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어깨는 회전근개와 어깨 삼각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강화 되어야 하는데 한 축이 무너지거나 하나만 강화되면 평형이 깨져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홈 트레이닝의 경우 겉으로 보이는 어깨 삼각근 강화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기 쉬워 고무 밴드 등을 이용한 회전근개 강화 운동으로 근육의 평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자에 앉아 양 손잡이를 잡고 어깨 힘으로 몸을 들어올려 버티는 것을 3~4회 반복하거나 고무 밴드를 이용해 어깨를 안팎으로 돌리는 것을 추천한다.◇갑작스러운 운동 무릎 연골에 무리 줘계단 오르기는 걷는 것보다 운동 강도와 열량 소비가 높아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제자리에서 발판을 밟는 방법으로 계단 오르는 효과를 내게 해주는 스텝퍼는 반복적인 운동으로 무릎 앞쪽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을 할 때 흔하게 다치는 부위가 무릎 연골이다. 연골연화증은 정상적인 연골에 병변이 발생하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질환이다.슬개골이란 우리 몸의 무릎 관절 앞쪽에 동그란 뼈가 만져지는 것을 말한다.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감싸서 보호하며,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뼈다. 슬개골 연골 연화증은 관절염처럼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게 아니라 슬개골 연골에 무리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약해지는 질환으로 무릎에 하중을 주는 운동을 자주 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한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초기에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 연해지고 연골이 파괴되어 슬개골의 관절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무릎 관절이 움직일 때 자극을 주게 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았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해서 생기거나 층계나 언덕을 오르내리며 많이 걷는 경우 발생한다.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리가 나면 주의 깊게 무릎을 살핀다. 다행이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제한하고 안정시킨 후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 허벅지 근력운동 등의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車반도체 대기근…현대차도 4월 감산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車반도체 대기근…현대차도 4월 감산설-北 올해 세번째 미사일…軍 뒷북 발표 ‘눈치보기’ 논란-자영업 최대 500만, 농어민 100만원 4차 재난지원금 이르면 이달 말 지급-‘中 알몸배추’ 파장…원산지 표시 최대 6개 추가△줌인&-백령도도 마다않고 위문공연 65회…‘리얼 아미’와 함께 쓴 역전드라마-‘누리호 심장’ 1단 로켓 최종연소시험 성공…‘우주발사체’ 독립 눈앞△4차 재난지원금 추경 확정-집행 시작도 안 했는데…정치권선 벌써 5차 재난지원금 대상 놓고 ‘시끌’-코로나 추경만 벌써 5회…나랏빚 1000조 눈앞-“빚보다 민생 먼저…5차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논의 나서야”△北, 탄도미사일 발사-잇단 미사일 도발…“꿈쩍않는 美 바이든 행정부 겨냥한 계산된 항의”-사흘 만에 또 발사…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적신호’-시험대 오른 바이든…대북 강경정책 이어갈 듯△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인기 차종에 몰아주기 임시 처방…‘4만대 예약’ 아이오닉5도 비상등-반도체 증산도 공급선 변경도 어려워…올해 내내 불안-24시간 통관 지원, 코로나 격리 면제…정부, 車반도체 확보 총력△정치-朴 “고3 화이자 우선 접종 제안”-吳 “朴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이낙연 “임종석 발언 신중” 경고…與 일각선 ‘박원순 재평가’ 모락-정의용 “北 미사일 발사, 깊은 우려”…러 “관련국 군비경쟁 포기해야”-“尹, 3지대 말고 제1야당으로 와라”△경제-통장 깨고, 대출 받아 주식으로…한은, 동학개미 ‘빚투 급증’ 경고장-2년 연속 사망사고 건설사, 반복땐 본사·현장 동시 감독-신고리 5·6호기 사이버발전소 VR·AR시스템 구축-해외 부동산 편법 증여 등 국세청, 역외탈세 54명 적발△금융-펀드 가입에 1시간 훌쩍…“바쁘니 핵심만 알려달라” 말하는 고객도-신한카드, 빅데이터 활용한 ESG 경영 나선다-코로나 백신 아나팔락시스 보장보험 봇물-동양생명 ,네이버클라우드 손잡고 디지털 강화△산업&기업-집콕 장기화에 OLED판매 증가…“삼성·LG 1분기 영업익 2~3배 뛸 것”-현대중공업, 육·해상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현장에서]LG-SK 남 좋은 일 계속할 텐가-현대글로비스, 대형 중량화물도 자동차 운반선으로 운송-삼성전자, HKMG 공정 적용 DDR5 메모리 첫 개발△산업·소비자생활-지배구조 바꾸는 SK텔레콤…‘인적 분할’에 무게-쿠팡, 완주에 15만제곱미터 규모 물류센터 짓는다-롯데免, ESG 가치추구 위원회 설립…“ESG 경영” 선포-흡입·스프레이·패치형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진화중△중국산 김치 포비아 확산-수입김치 99%가 중국산인데…불매 불통 튈라 속끓는 사장님들-사전·통관·유통 ‘3단계 안전검사’ 거쳐야 식탁에-김치·한복, 韓 자존심 건드리다니…‘반중’ 넘어 ‘혐중’ 분위기△Auto&Life-성능은 ‘쑥’ 가격은 ‘쏙’…볼보 친환경 하이브리드 “Car~눈에 띄네!”-‘오프로드+온로드’ 감성 결합…정숙함 뒤에 숨은 질주 본능까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지정학상 中 영향력 갈수록 커져 美·中 균형 위해 ‘한·미 동맹’ 강화해야-“美대북정책 놓고 北·美 기싸움…韓, 주변국 외교 강화할 때”△증권&마켓-1분기 신규상장 3배 늘고…스팩도 3곳이나 합병 성공-‘시장규모 20조’…온라인 중고시장 투자 러시-“NFT 거래 급증 거품 주의 필요”△손태호의 그림&스토리-미나리 같은 아낙네들 봄 들판에 뿌리내렸네△여행-쪽빛바다 위로 초록물결 넘실…층층이 다랑논엔 봄내음 물씬-탱글탱글 제철 맞은 멸치…시래기·고구마순과 환상 궁합-연못이 품은 하늘에 퐁당 빠져들겠네△스포츠-문경준 “파4 홀인원 성공…하늘을 나는 기분”-희망 쏘아올린 김연경의 ‘붕대 투혼’-임성재 “즐기면서 하다보니…첫판 승리”-박승 “마음가짐 바꾸니 골프가 재밌어”-KLPGA 최종전 컷오프 도입한다-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샌프란시스코전 3타수 1안타△삼성 ‘Neo QLED TV’ 스마트홈 시대 열다-한 단계 진화한 네오…집콕 생활에 ‘재미’를 더하다-“최고의 TV” “타의 추종 불허”…미·영·독서 호평 이어져△피플-“내일이 기대되는 은행, 사람에게서 답 찾겠다”-“차세대 인재 키워…5G 글로벌 리더십 되찾을 것”-KTB금융그룹 회장에 이병철 부회장-이성희 “김영란법상 농수산물 선물가액 상시 상향해야”-이데일리 ‘새끼 오징어’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부산은행장 안감찬 경남은행장 최홍영-MMCA ‘올해의 작가상’ ‘전통과 현대 조화’ 이슬기 선정 △오피니언-한·미동맹 결속력 과시한 ‘2+2 회담’-개인 중고거래도 규제하려는 공정위-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좋은 일일까△부동산-“학군 넘어 투자목적…대치동 재건축 단치 거주자 많아”-신혼부부들 내집 마련 상한선인 9억 미만 아파트 꾸준히 오를 것-DL이앤씨, 말레이시아서 1500억 공장 건설공사 수주-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 문화복합타운 ‘탈바꿈’△사회-“투자자 모으면 배당금 더 줄게”…‘5060 코린이’ 울리는 가상화폐 검은 손-부산대, 조국 딸 ‘입시 의혹’ 조사 착수…의전원 입학 취소되나-김진욱 “검사 면접 끝난 뒤 결정” ‘이규원 검사 사건’ 직접 수사하나-얌체운전·불법유턴 꼼짝마…암행순찰차, 일반도로 출두-서울시, 관광업 소상공인에 200만원 지원
- "박형준, 김영춘 이해 못할수도" vs "文정부 지지 페미니스트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대변인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표현을 써 논란이 예상된다.남 대변인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소정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공동대변인과 설전을 벌였다. 특히 두 사람은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서울 광진구 16억 원 아파트를 두고 공세와 방어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남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에 대해 서울에 있는 집 한 채를 가지고 공격을 하는데, (김 후보가) 2010년 서울에 있는 광진구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올 때 지금의 아내와 한 약속이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에 아주 고생한,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주택 한 채 마련한 그 집은 팔지 말자고. 그래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이 부동산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이것은 나랑 상관 없다. 아내 탓이다’라고 해서 전부 아내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서 우리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상당히 분노를 많이 했다”며 “평생 함께 고생하면서 살았던 아내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상당히 비겁하게 느껴진다”라고 맞받았다.그러자 남 대변인은 “박 후보 측에 조강지처라는 뜻을 아시는지 진짜 묻고 싶다. 몹시 가난하고 힘들 때 고난을 함께 겪었던 아내를 지칭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런데 박형준 후보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아니면 헤어지고 지금 새롭게 살고 있는 부인과 또 성이 다른 처자식에 대해서는 또 선을 긋기도 해 김 후보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김영춘(왼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등록을 하며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대변인은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발언에 대해선 무엇보다 문 정부를 지지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상당히 분노해야 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조강지처를 버릴 수 없다는 건 예전에 조선시대나 남존여비사상이 통했던 시절에서나 통할 법한 말”이라고 응수했다.이어 “이혼이라는 것은 서로 남녀가 합의 하에 이뤄지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버린 것으로 성립했다. 이것은 여성을 하찮은 존재, 그러니까 수동적인 존재 취급하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김 후보가 적절한 시점에 가족들과 협의해서 서울 집을 처분하겠다는 발언을 하셨는데 그 적절한 시점이 저희가 봤을 땐 ‘시장이 당선되면 처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남 대변인은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말은 세간의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저의 입장으로 규정지어서 말씀해주시는 김소정 대변인께 정정을 부탁드린다”면서 수습하고자 했다.앞서 박 후보는 가족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재혼 가정’임을 밝혔다.박 후보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저는 재혼 가정이다. 그래서 저는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고 했다.이어 “재혼 가정은 잘 아시다시피 마음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자녀들에게는 비수가 될 때도 많다”며 “그래서 마음 졸이는 일이 다른 가정보단 많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엄연히 친부가 있는 저희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후보는 “제가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 흑색선전”이라며 “지금 거론되는 가족(딸)은 저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자녀들이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법적으로 제 직계가족인 아들과 딸은 가정을 이루고 딸, 아들, 사위, 며느리 네 사람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에서 집을 사지 못하고 손주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고 전했다.
-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3일간의 후기
- [이대목동병원 외과 안정신 교수]필자는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에서 유방암 보고 수술을 하고 코로나19 관련 안심진료도 시행하고 있는 외과 의사다. 백신을 맞기 전에 여러 이야기들이 들렸다. 근육통이 심하다는 것과 다른 백신과 다르게 부작용이 심하다는 것이다. 백신을 맞고 근육통이 심해 일정을 취소한 선생님의 소식도 들렸다. 백신 맞기 하루 전날, 이미 백신을 맞은 신경과 교수님을 복도에서 만났다. 선생님은 아직 아무렇지 않다고 하셨고 보통은 밤에 열나고 할 테니 그때쯤 증상이 있지 않겠냐고 20%에서 근육통이 있으니 기다려 본다고 하셨다. 백신 맞는 날, 수술 일정이 있었지만 다행이 백신 맞기 전에 모두 끝났다. 가벼운 마음으로 백신을 맞으러 갔고 체온을 잰 후, 문진을 하고 백신을 맞았다. “팔에 힘 빼세요 빼세요.. 따끔” 따끔했지만 주사 놓는 간호사분이 잘 놓아주셔서인지 지난번 독감백신보다 덜 아픈 느낌이었다. 앉아서 15분을 대기하면서 경과관찰을 했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분들은 30분을 경과관찰 하라고 한다. 14분 뒤 일어나서 옷을 가지러 갔더니 간호사분이 괜찮으시냐고 물어보신다. 15분 정확히 채우고 나왔는데, 다른 분들은 꽤 오랫동안 앉아서 경과관찰 하는 것 같았다. 백신을 맞고 30분 지났을 때, 수술하느라 점심을 못 먹었기 때문에 이른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 중에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어 심박동수를 재어봤는데 분당 98회다. 심박동수의 정상범위는 분당 60~80회. 잠깐 ‘심전도를 확인해야 하나’ 고민했다. 땀이 좀 나는 듯 하고 더웠고 곧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아 발열에 의한 증상일 것이라 결론내고 연구실로 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쯤 열이 난 것 같은데 체온을 재볼 걸 생각이 들었다. 백신을 맞으시는 분들은 체온계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고, 주사 맞은 이후 30분 정도는 의료진이 있는 곳에서 경과관찰 하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백신을 맞고 1시간 경과한 즈음에 연구실에 앉아서 내일 아침 컨퍼런스 발표를 준비하는데 옷을 얇게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운 느낌이 들었고 땀이 났다. 타이레놀을 1정 먹었고 곧 증상이 좋아졌기에 또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주사 맞은지 4시간쯤 지날 무렵에 다리에 근육통이 생겼다. 어렸을 적 지리산 노고단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지리산 노고단을 반쯤 올랐을 즈음의 근육의 피로함과 유사한 뻐근한 통증이 순식간에 찾아 왔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근육통이 심해지기 전에 타이레놀을 1정 더 복용하였다. 통증은 곧 가라앉았다. 팔이 조금 뻐근한 듯 했는데 괜찮아졌다. 퇴근하는 길에 병원 입구의 체온 재는 곳에서 체온을 쟀더니 36.1도였다. 6시간쯤 지나서 부모님께 전화가 왔다. 하룻밤 지나면 근육통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말씀을 들어보니 뉴스를 보시면서 백신에 대해 많이 공부하신 것 같다. “괜찮아요 잘 살아 있어요”라고 생존 신고를 하고 주사 맞은 자리를 살펴봤는데 발적 부종은 없었다. 심박동수는 분당 78회 였다. 9시간 지난 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심박동수를 측정했으며 분당 88회로 증가해 열이 나려고 하나 싶어 타이레놀을 추가 복용하기로 했다. 타이레놀의 지속시간은 8시간인데 정확하게 처음 복용 8시간이후 다시 증상이 생긴 것이다. 이때에는 근육통은 없었다. 이튿날, 주사를 맞고 15시간 경과한 무렵, 출근하면서 타이레놀을 미리 1정 먹었는데 병원 입구에서 잰 체온은 36.3이었다. 입구에서 잰 체온이 평소 한번도 36.1이상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체온은 필자에게는 0.2도 높은 체온이다. 첫날과 다르게 주사 맞은 좌측 상완의 통증이 시작되었다. 어제 맞은 다른 선생님도 근육통이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서로 살아 있으니 되었다고 안부를 확인했다. 오전 외래가 끝날 무렵 팔 다리가 모두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했다. 오후 외래가 시작되기 전에 타이레놀을 1알 더 먹었다. 오후 외래를 보고 있는데 온몸이 욱신거려 앉아 있는 것이 힘이 들었지만 무사히 외래가 끝났다. 백신을 맞고 26시간 경과한 무렵, 퇴근하고 버스를 타러 가는데 땅을 디디는 걸음걸음마다 발바닥이 아팠다. 팔다리의 근육통은 익숙한데 이에 더해진 발바닥의 통증은 처음 경험했다. 탁산계열의 항암제를 맞는 유방암 환자분들이 하시는 말이 “모래를 밟고 있는 것 같이 저려요, 디딜 때 발바닥이 아파요”이다. 그 말을 늘 머리로 이해했는데 처음으로 몸으로 이해하는 순간이었다. 통증으로 인해 지금껏 잊고 지내던 발바닥의 존재를 느끼며 집에 도착하였다. 이날은 타이레놀을 먹고 저녁에 일찍 잠들었다. 백신 접종 삼일 째, 일어나니 몸이 가뿐했다. 오전 외래가 있었는데 어제처럼 몸이 힘들지 않았다. 점심때쯤 되니 의욕이 떨어지면서 몸이 조금 무거워져서 다시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그렇지만 이전과 다르게 견딜만했다. 친한 의료진은 주사 맞고 대기하는 동안 알러지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있어서 응급실 방문하여 응급처치를 시행하였다고 한다. 평소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주사 맞은 후 대기시간을 늘여 경과 관찰을 잘 하고 경우에 따라 이상 반응 시 응급실 방문 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겠다. 정리를 하면 필자는 열감,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근육통이 있었고 맞은 당일은 열감과 심계항진 (체온은 정상), 이튿날은 근육통이 심하였다. 삼일째는 회복해 약간의 근육통이 남았지만 견딜만했다. 코로나 백신을 맞을 때에는 미리 체온계와 진통제를 준비하실 것을 권유하며 일상 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이상 반응 시에는 응급실 방문 등 신속한 대처를 하시기를 당부 드린다. 한편 이상반응에 대한 체크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의 <코로나(COVID-19)백신 예방접종 후 건강상태 확인하기>에서 해당 사항에 체크하여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한지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
- 작년 인천 아파트 거래량 12만건 돌파…역대 최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처음으로 12만건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 대부분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아파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인천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2만 1226건으로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거래량(2019년 8만 9379건)보다 35.6%가 오른 수치다.(자료=리얼투데이)지역별로는 검단신도시, 청라·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의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서구가 3만 9310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수구 1만 9529건 △부평구 1만7279건 △미추홀구 1만4109건 △남동구 1만 2652건 순이다.아파트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인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광역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월 0.21% △2월 0.53% △3월 2.44% △4월 1.50%에 이어 △12월 0.71%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기록한 2.44%는 월간으로 따졌을 때, 인천에서 역대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새 아파트 청약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9.54대 1로 지난 2019년(8.34대 1)의 3배 이상이며, 지난 2018년(6.36대 1)보다는 약 5배 가량 높다.업계에선 서울의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서둘러 집 사기에 나선 패닉 바잉 영향과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비싼 서울을 벗어나 인천 지역 매수에 나서면서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인천광역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만 1833건으로 지난 2019년 7,992건보다 48%나 늘었다.또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와 D노선에 속해 장기적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GTX-D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검단~하남 제안)와 인천(인천공항~부천 및 김포~부천 제안)에서 제안한 노선 모두 인천이 포함돼 있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 집 마련 열기가 확산되면서, 인천 지역에서도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중”이라며 “매매 거래가 많다는 것은 지역의 수요층이 탄탄하고, 주거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올해 인천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인천 서구에서는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 규모다. 또, 우미건설은 같은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단지(AA8블록) 370가구와 2단지(AB1블록) 810가구로 조성된다.미추홀구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용마루구역 1블록에 들어서는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된다. 대림건설은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386가구다.
- 스타벅스, 애칭 활용한 스타벅스 ‘별다방’ 연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 퇴계로 100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 빌딩 1층에 스타벅스 ‘별다방’을 연다고 25일 밝혔다.스타벅스 ‘별다방’ 내부 전경(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그 동안 국내 고객들에게 스타벅스를 일컫는 국민 애칭으로 불려온 ‘별다방’을 매장명으로 사용했단 설명이다. 지명 혹은 건물명을 활용하지 않은 애칭 형태의 명칭을 점포명으로 채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지난 50년간 전세계 스타벅스에서는 지명 위주의 점포명을 운영해 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번 점포명은 올해로 국내 진출 22주년을 맞이해 한국 고객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리저브 메뉴도 이용… LED 벽도 설치별다방은 413,5㎡ (약 124평) 면적에 85석 규모를 갖췄다. 그동안 스타벅스 일반 매장에서 즐길 수 있었던 제품들 외에도 리저브, 티바나 등의 각 컨셉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음료와 음식을 모두 즐길 수 있다.‘별다방’이라는 애칭에 맞게 고객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하고 안락하게 내부를 디자인했다. 지역 특성을 살려 한국 전통 문양 기와를 모티브로 하면서도 집에서 모닥불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한 홈카페 컨셉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접목한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 공간과 커피세미나를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디지털 아트월을 매장 내에 적용했다. 가로 8m, 세로 m미터의 LED 스크린이 매장 가운데 설치된다. 향후 스타벅스 커피 스토리와 관련한 다양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첫번째 아트월은 일러스트레이터 이규태 작가와 협업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따스한 감성과 차분한 위로를 전하는 ‘스타벅스 하시엔다 알사시아 커피 농장의 하루’를 담은 영상이 대형 LED를 통해 웅장하게 구현할 계획이다.스타벅스 ‘별다방’ 사이렌오더 전용 픽업공간 및 외부 전경(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친환경, 평등채용 초석으로 활용지속가능경영의 주요한 컨셉이 될 ‘친환경’ 관련 초석 매장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매장 내 센서 설치를 통해 고객이 없을 경우 조명 자동 차단하고 채광에 따라 내부 밝기 조절해 전기료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내장재 및 기자재도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세계적으로 공인된 친환경 인증인 LEED ‘실버’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스타벅스는 이번 별다방을 기점으로 향후 LEED 및 GSEED 등 국내외 친환경 인증을 받은 매장을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소비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제품 및 대기전력 저감장비 도입해 친환경 매장을 전국매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평등 채용에서도 상징적인 매장으로 거듭날 것이란 설명이다. ‘별다방’ 근무 파트너는 스타벅스가 진행하고 있는 취약계층 채용 지원 프로그램으로 채용된 장애인 바리스타와 중장년 바리스타 등의 인력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향후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재입사한 리턴맘 바리스타, 취약계층 청년지원 바리스타 등의 채용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별다방은 단순히 점포명만 특별한 매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고객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긴 특별한 매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스타벅스는 늘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며, 별다방의 오픈을 시작점으로 환경 및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타버스는 별다방 개점을 기념해 ‘사케라또 아포가토’, ‘콩고물 블랙 밀크 티’, ‘별궁 오미자 유스베리 티’ 등 리저브 및 티바나 특화 음료 7종을 별다방을 포함한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새롭게 출시한다.
- '마우스' 이승기 사패 빙의→달라진 눈빛, 추리…수목극 1위 수성
- (사진=tvN ‘마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우스’ 이승기와 이희준, 안재욱이 각기 다른 카리스마를 장착한 ‘3인 3색 눈빛 연기’로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벽히 장악했다. 지난 2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제작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인빅투스) 7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6.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5.9%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5%, 최고 4.2%, 전국 평균 3.4%, 최고 3.6%를 기록하며 또 다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는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갔다.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과 성요한(권화운 분)은 격투 끝 각각 두상과 복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는 연쇄 살인 사건 용의자와 이를 쫓은 순경의 몸싸움으로 세간에 대서 특필됐다. 오봉이(박주현 분)는 성요한의 수술이 무사히 진행됐다는 소식을 듣자 성요한의 병실에 몰래 들어가 호흡기를 떼고 얼굴을 베개로 덮으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던 터. 그 사이 전 국민의 간절한 응원에 힘입어 정바름의 상태는 점차 호전돼갔고, 성요한은 급성 패혈성 쇼크가 직접적 사인이란 발표와 함께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정바름은 기적적으로 눈을 떴지만 기억 상실 증세를 보였고, 고무치(이희준 분)는 성요한 사망과 관련, 징계위원회로 불려 가 “죽이고 싶어 쐈다”는 외침에도 불구, 결국 ‘혐의없음’으로 정직 및 감봉 징계에 처했다. 이후 성요한은 자택 지하실에서 변순영 시체 사진이 발견된 데 이어 피해자들의 사망 추정 시각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가 사건 현장 인근으로 특정됐고, 오봉이 집까지 쫓아가 살해하려던 정황 증거가 더해지면서 무진 연쇄 살인 사건 진범으로 최종 확정됐다. 반면 무사히 퇴원한 정바름은 마당 한쪽에 놓인 화분을 본 후 극심한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더니, 성요한과 대치하던 날 밤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그렇게 1년 의 시간이 흐른 후 고무치는 증거보관팀으로 복귀했고 정바름 역시 근무를 명 받으며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때 정바름은 소매치기를 잡던 중 하천에 옷이 벗겨진 채 두 손이 밧줄로 묶인 시신을 발견했고, 사건 현장을 쳐다도 못 보던 전과 달리 사체를 보고 눈빛을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정바름은 이를 강도 살인으로 추정하는 형사들의 의견에 반기를 들며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것”이란 주장을 내놓는가 하면, 복수나 원한에 의한 살인이란 주장을 거듭 반론하는 태도로 모두를 당황케 했다. 정바름은 고무치를 만나 범인이 피해자 손에 매듭을 헐겁게 묶은 이유는 피해자가 매듭을 풀려 몸부림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함이라 예측한 뒤 “첫 살인이 아니다. 조만간 또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정바름의 말대로 또 다시 부녀자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고무치는 시신 손목의 상처가 하천에서 발견된 피해자 손에 났던 매듭의 흔적과 비슷함을 알아챘다. 그리고 베란다에 걸린 빨랫줄의 매듭이 앞선 사건과 비슷한 방식으로 묶였음을 확인하고 경악하고 말았던 것. 정바름 역시 두 사건 모두 같은 인물의 소행일 거라 확신하며 “범인이 즐겁게 살인하는 방법을 찾아 실험 중인 것 같다. 얼마나 더 죽어 나갈지 모른다”는 섬뜩한 경고를 전했다. 이에 고무치는 증거보관실로 달려가 과거 헤드헌터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한 증거품들이 담긴 박스를 꺼낸 후 각종 매듭들을 발견했고, 끝처리가 엉성한 매듭과 관련한 사건 피해자가 바로 박두석(안내상 분)의 딸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부녀자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빨랫줄 매듭과 박두석 딸 사건의 매듭 모두 동일인이 묶은 것으로 추정되나, 후자의 매듭은 어딘지 어린아이가 묶은 듯 다소 엉성하다는 증언을 남겨 의구심을 증폭시켰다.정바름과 고무치는 헤드헌터 한서준(안재욱 분)이 누군가로부터 해당 매듭법을 배웠거나, 혹은 한서준으로부터 해당 매듭법을 가르침 받은 인물이 결정적 용의자일 수 있다는 추론을 내리며 한서준을 만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그렇게 한서준과 정바름이 조우하게 된 가운데 한서준은 정바름을 태연히 바라보며 “수술 전과 눈빛이 달라졌다”는 말을 했고, 정바름은 “박현수 손에 묶은 매듭법 누구한테 배운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한서준은 “묶은 적도, 배운 적도, 가르쳐준 적도 없다”고 대꾸한 뒤, 떠나려는 정바름을 불러 세워 머리에 의료용 실이 튀어나온 쥐를 꺼내든 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정바름은 또 다시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고, 불현듯 어린 재훈의 기억이 스치자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최홍주(경수진 분)는 의문의 공간에서 찾아낸 알 수 없는 표식이 적힌 테이프를 청와대 비서실장 최영신(정애리 분)에게 익명으로 보냈는가하면, 이후 수술대 위에 누워 공포심과 자책감이 뒤섞인 얼굴을 한 채 눈물을 흘렸다. 성요한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보였던 최홍주가 어떤 선택을 내린 것인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승기가 왜 재훈의 기억을 떠올리지? 엔딩 무슨 일. 8회 빨리 내놔라” “무치랑 봉이는 제정신으로 사는 게 신기하다. 너무 짠해 ㅠㅠ” “흑화한 바름이도 멋있다” “요한이 진짜 죽은 건가? 매듭 살인 사건은 또 누가 벌이는 거지 궁금해 미치겠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8회는 25일(오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